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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부지에 민간이 주택 건설하는 방식으로 공급 늘려야”[최광숙의 Inside]

    “공공 부지에 민간이 주택 건설하는 방식으로 공급 늘려야”[최광숙의 Inside]

    수요 억제로 시장 심리 못 꺾어진보정권마다 집값 상승 학습 여파패닉 바잉에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대출 문턱 높여 급한 불 껐지만 한계민관 협력 ‘건설뉴딜’ 추진해야노후된 철도·도로 등 시설 부지 활용민간이 건축 맡는 ‘토지임대부’ 필요공공재원 절약·반값 아파트도 가능외곽에 신도시 개발 이제 그만분당·일산 등 1기 정비 사업 활성화주차장법·건축법 등 규제 완화 통해역세권 민간부지 주택개발 지원해야치솟던 서울 집값이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주택 시장은 집값이 꺾일지 아니면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 국면을 이어 갈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도시계획 및 건축 분야 전문가인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를 최근 만나 향후 집값 전망을 비롯해 다양한 주택공급 및 노후화된 도시재정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교수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정부나 지자체가 소유한 철도·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민간도 주택을 건설하는 민관 협력 방식의 ‘건설뉴딜’ 사업, 민간이 주도하는 도심주택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주택 공급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주춤하고 있다. “금융 대출 규제로 급한 불을 끈 점은 일단 다행이다. 하지만 새 정부가 수요 억제에 치중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낸 게 안타깝다. 이번 발표는 임시방편이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요 관리뿐만 아니라 주택 공급정책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큰 그림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는 임시방편 -새 정부 들어 집값이 상승한 원인은. “진보 정부에 대한 학습효과가 일정한 역할을 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급격한 부동산 상승을 경험했던 국민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미리 ‘패닉 바잉’한 측면이 있다.” -전임 정부에서 주택 공급을 제대로 못한 탓도 있지 않나.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그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주택 공급에 적극 대응하지도 않았다. 앞서 문재인 정부 말 지정된 3기 신도시는 아직 땅 매입도 못했다. 문제는 신도시 개발에 10년 이상 걸린다는 점이다.” -그럼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기존 주택공급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시가지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는 기존 공공택지개발 방식은 더이상 실효성이 없다. 정치인들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대량 공급하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신도시 개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데. “새로운 신도시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 기성 도시를 콤팩트하게 개발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어긋난다. 과거 경제 성장 시절에는 신도시 개발이 먹혀들었지만 이제 도심으로 회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신도시 정책을 펼치는 나라는 없다. 또 수도권 집중 문제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인근에 새로운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집값에 영향을 받을 1, 2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대해 신속한 추진이 어렵다.” -그럼 노후화된 기존 도시의 재건축·재개발을 서둘러야 하지 않나.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신속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국토부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기준 및 마스터플랜을 작성해 지자체에 내려 준다고 해놓고 지난 3년간 손을 놓고 있었다. 도시정비사업 경험이 없는 국토부가 무리하게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주도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진 것이다.” ●노후 도시계획시설 활용해 주택 공급을 -주택 공급이 시급한데, 단기간에 가능한 방안은 없나.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주택을 공급할 땅이 없다고 한다. 관점을 바꾸면 활용 가능한 부지가 많이 있다. 노후화된 철도·도로·주차장 등 도시계획시설을 활용하는 것이다. 노후 도시계획시설을 개조하는 동시에 주택 공급을 추진해 유휴부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들 부지는 대부분 국공유지이니 땅 매입 등에 필요한 시기를 단축해 짧은 시간 내 주택공급 사업이 가능하다.” -노후 도시계획시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한다는 건가. “철도 등 도시계획부지를 지하화하거나 지붕을 씌우고 상부에 아파트 등을 짓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신정차량기지 상부를 데크로 덮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 적이 있다. 데크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지고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주변 민원으로 시범사업으로 끝났다. 서울시도 몇 년 전 강일차량기지 상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사업성이 맞지 않아 추진을 못 하고 있다.” -도시계획시설 개발의 사업성을 높이면 되지 않나. “도시계획시설 복합개발에 공공임대주택만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공공분양주택도 공급하면 된다. 민간투자 사업방식으로 추진하면 공공재원을 추가 투입할 필요도 없다. 공공이 땅을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주택을 건설하는 민관협력방식의 ‘건설뉴딜’ 사업은 단기간에 추진할 수 있다. 주택가격의 대부분은 땅값이 차지하는 만큼 공공이 토지를 공급하고 민간이 건설을 담당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반값 아파트도 가능하다. 특히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또 다른 방안이 있다면. “공공이 주택을 공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도심부 내에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민간이 소유한 소규모 필지(100~200평)에 민간 주도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역세권 등 직장 근처에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차장법·건축법 등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외국은 역세권 주변에도 주택이 많다. “최근 일본의 대도시에는 역세권 간선도로변에 민간의 도심주택이 많이 공급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방배역, 흑석역 등 역세권 지역거점 간선도로변에 도심주택을 찾아볼 수 없다. 일본의 경우 20년 전부터 더이상 교외에 신도시를 건설하지 않는다. 주로 민간이 도심부에 민간임대(혹은 분양)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신도시 건설 대신 도심 주택 확대해야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정책도 필요하지 않나. “저소득층 주거대책은 ‘복지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복지를 ‘부동산정책’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두 정책은 분리돼야 한다. 전체 소득층을 3대4대3으로 나누어본다면, 상위 30% 고소득층 주택 문제는 정부가 관여할 게 아니다. 본인들이 시장에서 주택을 알아서 구입하도록 하면 된다. 하위 30% 저소득층은 정부의 ‘복지정책’ 일환으로 다양한 주거복지정책이 요구된다. 이때에도 공공임대주택이 좋은지, ‘주거 바우처’ 등 임대료 지원 정책이 좋은지 따져 봐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주거 바우처를 통한 주거비 지원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은 건설·유지관리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역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반면교사로 배울 점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수요자는 ‘내 집’을 가지고 싶어 하는데,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에만 방점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요자는 도심 직주근접의 양질의 주택을 원하는데, 정부는 도시 외곽 신도시 개발을 고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택 문제는 공공 주도로 해결할 수 없다. 민간부문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민간의 다주택자를 주택공급자로 인정하지 않고 투기꾼으로 취급하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 닭이 알을 낳지 못하게 하고 계란값을 잡겠다는 논리다. 내 집을 가지고 싶어 하고, 투자하고 싶어 하는 것을 ‘투기’로 취급하면 안 된다. ‘똑똑한 한 채’ 정책이 오히려 수도권 주택 구입을 촉진하고 있지 않나. 다주택자 정책에 대한 전향적인 시점 전환이 필요하다.” ●수요 억제책, ‘내 집’ 원하는 시장 못 이겨 -향후 집값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수요 억제책만 쏟아내면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수요 억제책은 ‘내 집’을 갖고 싶어 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이길 수 없다. 문재인 정부처럼 수요를 억제하는 각종 세제 정책을 펼치는 등 반시장적 정책을 펴거나 부동산 정책을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도시개발 정책에 대해 조언한다면. “우리나라는 부동산정책이 온통 주택정책에 매몰돼 있어 안타깝다. 지금 세계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금융, AI(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의 조성을 위해 노후화한 도시인프라 정비 등 도시의 미래전략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욕의 허드슨야드 개발,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세권, 도쿄 시부야 역세권 등 역세권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철도·도로·주차장 등 노후된 도시 인프라를 개조하면서 역세권의 비지니스 환경 및 주택 공급을 동시에 추진해 도시를 어떻게 재구조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정형 교수는 중앙대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 도시공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중앙대 교수로 재직 중인 도시계획 및 건축 분야 전문가다. 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 제2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을 지내며 도시계획 행정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경부고속도로(양재~한남 구간) 공간개조 마스터플랜 등을 포함한 ‘서울대개조’ 프로젝트를 주창하고 있다. 특히 주택부동산 정책을 도시건축적 시점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김건희 검증’ 국민검증단 “이진숙 논문 표절 심각” vs 교육부 “문제 없어”

    ‘김건희 검증’ 국민검증단 “이진숙 논문 표절 심각” vs 교육부 “문제 없어”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검증했던 ‘범학계 국민 검증단’(검증단)이 14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논문들이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이 후보자 측은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이날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대국민 보고회’에서 “2022년 9월 김 여사의 논문 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단을 재가동했고, 이 후보자의 논문 전수 검증을 신속히 추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1개 교수단체 모임인 검증단은 과거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주도해 김 여사의 석사학위 박탈을 이끌었다. 검증단은 논란이 된 이 후보자의 논문들을 의혹 유형별로 정리해 검증했다. ▲제자의 학위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제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 ▲제자의 학위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교신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 ▲제1저자로 참여한 학술지 논문이 제자의 학위 논문보다 먼저 게재된 경우 ▲제1저자로 참여하고 중복으로 게재한 경우 등이다. 이들은 이 후보자 논문 150편을 검증한 결과 16편이 연구윤리 위반 소지가 크다고 봤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들의 표절률은 최소 4%에서 최대 56%에 달했다. 예컨대 표절 의혹이 불거진 논문 ‘공동주택 야간경관조명 사례 조사를 통한 조명디자인 감성평가’는 A씨 석사논문과의 표절률이 52%, ‘건축실내공간을 구성하는 문양의 조형요소에 대한 영향 평가’는 B씨 박사논문과의 표절률이 56%라고 주장했다. 검증단은 “논문 표절 및 저자 표기 문제가 심각하다. 16편은 연구부정행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가 제자 학위논문의 학술지 게재 시 제1저자로 본인을 표기한 사례 역시 심각한 문제”라며 “이재명 대통령 또한 단호히 결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6편 중 9편은 충남대 총장 임용 시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윤리검증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구 부정행위 없음’으로 이미 판정 완료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충분히 소명할 수 있으며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해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가 논문을 게재한 한국건축학회와 한국색채학회도 각각 입장문을 내고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역차별 받는 경기도 재정! 발전 방안 마련할 것!”

    황대호 경기도의원, “역차별 받는 경기도 재정! 발전 방안 마련할 것!”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재정 운영의 중장기적 건전성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14일(월) 경기도의회 중회의실1에서 진행되었다. ‘경기도 재정 운영의 중장기적 건전성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는 경기도 재정의 실태를 분석하고,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논하기 위해서 진행되었다. 특히 전직 한국지방재정학회장 및 한국재정학회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석하여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이다. 노민호 수원 자치분권협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발제 세션과 토론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발제 세션에서는 황대호 위원장을 좌장을 맡았으며, 이재은 경기대 명예교수가 ‘경기도 재정의 중장기적 건전성과 재정분권’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이 명예교수는 2024년 경기도 지방재정 건전성 실태를 분석한 자료에서 통합재정수지 비율이 –2.7% 경상수지비율이 83.26%, 관리채무비율이 9.37%, 관리채무상환비율이 7.27%, 통합유동부채비율이 38.38%로 나타나는 등 거의 모든 지표가 전국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경기도 세입 세출 분석’ 발제에서 경기도의 경우 2025년 예산 38.7조원으로 1인당 예산이 283만원에 불과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 1인당 예산 451만원의 62.7% 수준이라 밝혔다. 특히 경기도는 자체재원 비중이 44.9%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의존재원(지방교부세 0.5%, 보조금 42.2%)이 부족하여 1인당 세입 규모가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주만수 한양대 명예교수의 ‘보통교부세 재원 확보를 위한 경기도 대응 전략’ 발제에서 주 명예교수는 기준재정수요액 및 기준재정수입액 산정방법의 개선과 분권교부세 보전분의 완만한 소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최병호 부산대 교수와 주만수 한양대 명예교수가 공동발제한 ‘조정교부금과 보통교부세의 연관성 및 경기도의 대응방안’에서 조정교부금 편입비율 27%로 단일화, 조정교부금 편입비율 세분화, 일반조정교부금의 보통교부세 산입율 인하 등의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 세션에서는 손희준 청주대 교수가 좌장으로, 이재원 부경대 교수, 이현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구균철 경기대 경제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하여 경기도 재정 분야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논하였다. 황대호 위원장은 “경기도는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인구 규모가 제일 크고, 재정 규모도 크다”며 “하지만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틀에 묶여 경기도는 다양한 통제기제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지방재정의 자율성이 크게 저해되고 있다”라며 경기도 재정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어서 황 위원장은 “현재 역재분배효과를 제거하고 경기도의 지방자치 내실화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위해 전직 한국지방재정학회장 및 한국재정학회장 등 전문가들과 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앙과 계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수원7),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의 축사와 함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본부장 및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하여 경기도 재정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 부산항만공사-대한토목학회 부울경지회 항만건설 안전 강화 협약 체결

    부산항만공사-대한토목학회 부울경지회 항만건설 안전 강화 협약 체결

    부산항만공사(BPA)와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KSCE)는 14일 항만건설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항만 개발과 건설공사 안전복지 구현을 목표로, 항만 및 안전 분야의 연구 협력, 기술 교류, 인적 자원 양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BPA와 KSCE는 △ 건설공사 안전복지 구현을 위한 정기적인 정보 교류 및 지원 △기술지원 및 자문, 공동 연구, 전문인력 육성 협력 △국내·외 학술대회 및 국제교류 등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BPA는 항만 운영 및 개발에 대한 실무 경험을, KSCE는 건설(안전)분야의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 간 항만 및 건설안전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부산항을 글로벌 스마트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요즘 아이들 사춘기 빨라지는 이유, 다름 아닌 ‘○○’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 아이들 사춘기 빨라지는 이유, 다름 아닌 ‘○○’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청소년들의 사춘기는 빠르다. 실제로 중심성 조기 사춘기로 알려진 조기 사춘기가 흔해지고 있다. 중심성 조기 사춘기는 뇌에서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축이 정상적인 시기보다 일찍 활성화돼 발생하는 성조숙증의 한 유형이다. 이는 정서적 스트레스, 신체 성장 둔화, 성인기 대사 및 생식 장애 위험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런데, 대만 타이베이 시립 완팡 병원, 타이베이 의대 공동 연구팀은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글리시리진, 각종 첨가당 섭취가 일부 어린이들의 조기 사춘기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12~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내분비학회 연례 콘퍼런스 ‘ENDO 2025’에서 발표됐다. 앞선 연구를 통해 특정 감미료가 조기 사춘기와 관련된 호르몬과 장내 세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발견됐다. 아세설팜 칼륨이라는 인공 감미료는 뇌세포에서 단맛 경로를 활성화해 사춘기 관련 호르몬의 분비를 촉발하고, 스트레스 관련 분자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초에서 발견된 감미료인 글리시리진은 장내 세균의 균형을 변화하고 사춘기를 유발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8년 시작한 ‘대만 사춘기 종단 연구’(TPLS)에 참여한 남녀 청소년 1407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소변 검사로 10대들의 감미료 섭취를 평가했다. 또, 유전적 소인은 중심성 조기 사춘기와 관련된 19개 유전자에서 도출된 다(多)유전자 위험 점수를 사용해 정량화됐다. 이와 함께 문진, 호르몬 수치, 스캔을 기반으로 진단됐다. 분석 결과,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글리시리진과 첨가당의 섭취가 특정 유전적 특성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 사춘기 위험 증가와 유의미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10대들이 이런 감미료를 더 많이 섭취할수록 중심성 조기 사춘기의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크랄로스 섭취는 남아에서 중심성 조기 사춘기 위험 증가와 연관됐고, 글리시리진, 수크랄로스 및 첨가당 섭취는 여아에서 중심성 조기 사춘기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 연구를 이끈 양칭 첸 교수 타이베이대 의대(가정의학)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코호트를 바탕으로 감미료 섭취와 유전적 요인, 조기 사춘기 발달을 연결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어린이들이 먹고 마시는 것, 그 안에 포함된 성분들이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놀랍도록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로운 노인, ‘이 병’ 위험 34%나 높았다

    외로운 노인, ‘이 병’ 위험 34%나 높았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3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의과대학 사미야 칸 박사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칸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중요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고령 환자를 진료할 때 사회적 고립을 건강의 중요한 사회적 결정 요인으로 인식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3~2008년 미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에서 60~84세 노인 3800만명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 3833명을 추출해 사회적 고립과 당뇨병, 혈당 조절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고립되지 않은 노인들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혈당 조절이 부실할 확률도 75%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는 사회적 고립이 노인의 당뇨병 위험과 혈당 조절 부실과 관련한, 중요하지만 간과되는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칸 박사는 “이 연구는 노인의 웰빙에서 사회적 연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며 “의사들은 고령 환자들에게 사회적 고립이 당뇨병과 고혈당 모두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K민주주의는 세계 민주시민의 등불”… 28년 만에 서울서 열린 ‘정치학 올림픽’

    李대통령 “K민주주의는 세계 민주시민의 등불”… 28년 만에 서울서 열린 ‘정치학 올림픽’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정치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정치학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은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 연설에서 “K민주주의는 세계 민주시민의 등불이자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최아진 서울총회 공동위원장, 김의영 서울총회 수석위원장, 이 대통령. 연합뉴스
  • 李 “12·3 친위쿠데타 반민주 폭거 경악…국민이 기어코 희망 만들어”

    李 “12·3 친위쿠데타 반민주 폭거 경악…국민이 기어코 희망 만들어”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상대를 말살하고 영구집권하겠다는 욕망에서 비롯된 반민주적 폭거”라고 13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에 참석해 개막식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가 가진 진정한 힘과 희망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친위 군사 쿠데타는 세계를 두 번 놀라게 했다. 첫째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경악할 사실이고, 둘째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를 물리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계엄 사태로) 국민이 피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여지없이 짓밟혔지만, 전 세계가 주목한 것처럼 국민은 희망을 기어코 만들어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민들은 맨몸으로 장갑차와 총칼에 맞섰고, 국회의원들은 담장을 넘어 계엄 해제에 나섰다. 장병들은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며 존엄과 명예를 수호했다”며 “내란 세력은 국회 유리창은 산산조각 냈을지 몰라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결의는 흠집도 내지 못한 것”이라고 떠올렸다. 또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진정한 힘은 제도 그 자체가 아닌,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1997년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류가 처한 공통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공동체 질서를 창조해야 한다’는 말씀을 남겼다”며 “전 세계가 마주한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소변 ‘이렇게’ 보면 요실금 위험”…전문가가 제안한 예방법은

    “소변 ‘이렇게’ 보면 요실금 위험”…전문가가 제안한 예방법은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요실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땀과 소변이 섞이면서 냄새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요실금 예방을 위한 해외 전문가의 생활 습관 조언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 골반 근육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일상 속 요실금 예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뉴올리언스의 물리치료 전문가인 사라 리어든 박사는 “‘잊힌 근육’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잊힌 근육’이란 골반 아랫부분에 걸쳐 있는 골반기저근을 지칭한다. 방광과 장을 비우기 위해 주기적으로 이완하는 등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쉼 없이 기능해 ‘잊힌 근육’으로 표현됐다. 리어든 박사는 골반기저근이 “우리 몸 중추의 핵심”이니만큼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계속 일한다”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소속 비크람 쿨라 교수도 “골반기저근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50%가 1회 이상 경험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는 흔하다. 노인 여성에게서는 유병률이 77%까지 증가한다. 여성 유병률이 높은 이유로는 임신이나 출산, 폐경 후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방광 기능 약화 등이 꼽힌다. 하지만 영국 왕립산부인과학회장인 라니 타카르 박사에 따르면 신체적 충격이 큰 운동이나 스트레스 탓에 임신·출산·폐경을 겪지 않은 젊은 여성에게서도 요실금이 발견되는 경우가 잦다. 매체는 영국의 골반 물리치료사 클레어 본을 인용해 “요실금 등 골반기저근 문제로 괴로워하는 여성이 많은데도 이를 겉으로 드러내기는 사회적으로 터부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예방과 치료가 비교적 쉬운 만큼 곧바로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다. 리어든 박사는 특히 소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억지로 배뇨하려는 행위는 금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어든 박사는 “변기 위에 앉아 있으면 골반기저근이 완벽히 이완되지 않아 방광을 말끔히 비우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소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면 골반기저근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들르거나 소변을 지나치게 참는 행동도 좋지 않다. 리어든 박사는 “소변 신호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으니 때로는 참아야 한다”면서도 “너무 오래 참으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정 배뇨 주기가 낮 2~4시간, 밤 0~2시간이라면서 “배뇨 후 2시간 이내에 신호가 오면 ‘가짜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골반기저근 강화를 위한 케겔 운동과 심호흡을 반복하다 보면 가짜 신호가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리어든 박사는 여성 기준 하루 수분 섭취량을 2ℓ 이내로 유지하고 체중과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음료, 탄산음료, 매운 음식은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 아름다운 여름 밤하늘 궁금하다면…“과학관 찾아봐”

    아름다운 여름 밤하늘 궁금하다면…“과학관 찾아봐”

    방학과 휴가를 맞아 인공조명이 거의 없는 곳에서 밤하늘을 쳐다보면 절로 탄성이 터질 정도로 여름 밤하늘은 다른 계절보다 더 특별하다. 은하수 중심부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여름 대 삼각형’이라는 거문고자리 직녀성, 염소자리 견우성, 독수리자리 알타이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여름 밤하늘과 우주를 더 잘 알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과학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내외 대표적인 우주 연구기관 전문가들의 우주 강연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우주 아카데미 강연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한국천문학회 창립 60주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된 것으로, 오는 19일부터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총 3회 열린다. 강연은 10세 이상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고,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첫 강연은 전인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우주방사선센터장이 본인이 참여한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 임무와 태양계 최초 금속 소행성 탐사 ‘프시케’ 임무에 대해 말한다. 두 번째는 서울대 1호 천문학 박사 안홍배 부산대 명예교수와 신지혜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천문학회 교육위원장인 손정주 한국교원대 교수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세 번째 강연은 우주기술 자립과 도전을 주제로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한재흥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장 겸 인공위성연구소장이 발표한다. 한형주 과천과학관장은 “이번 강연은 국내외 대표 우주기관 과학자들과 만나 우주과학의 최전선을 경험할 기회”라며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과학적 상상력을, 성인들에게는 지식의 깊이를 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금 다리털 확인해보세요”…끔찍한 ‘이 병’ 알 수 있다 ‘경고’

    “지금 다리털 확인해보세요”…끔찍한 ‘이 병’ 알 수 있다 ‘경고’

    다리와 발가락 털이 빠지는 증상이 당뇨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 손상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진행되면 하체 말단 부위의 혈액순환이 저하돼 털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당뇨병 전문가 케네스 할리스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혈액이 발끝 모세혈관까지 원활하게 흐르려면 건강한 순환 기능이 필요하다”며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돼 모낭에 영양 공급이 끊겨 털이 빠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털이 빠진 후에는 뇌 기능 저하, 상처 회복 지연, 시력 저하, 신장 손상 등 다른 당뇨 합병증이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할리스 박사도 “털이 빠진 만큼 신경 손상이 진행된 것”이라며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앞서 2019년 연구에서도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들 사이에서 다리와 발 털 빠짐 현상이 신경 손상을 알리는 신뢰할 만한 지표로 확인된 바 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로,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서 신경이 손상돼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모든 신경계에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말초신경계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치고, 나아가 심한 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시급히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고혈당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혈당을 정상 범위로 내리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만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인 경우 혈당이 조절돼도 통증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약물로 통증을 조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술, 담배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하며,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한편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만성질환이다.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신경병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사망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한 번 발병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식단 조절과 약물, 인슐린 주사까지 동원해도 대개는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 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24 당뇨병 팩트 시트’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는 533만명으로, 7명 중 1명꼴이다.
  • “당뇨 걱정?…밤에 ‘이것’ 먹고 자면 아침 혈당 떨어진다”

    “당뇨 걱정?…밤에 ‘이것’ 먹고 자면 아침 혈당 떨어진다”

    밤에 간식으로 견과류인 피스타치오를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 혈당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양학 최신 동향(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영양학과 부교수인 크리스티나 피터슨은 “피스타치오를 야간에 섭취하면 당뇨병 전단계 성인의 장내 박테리아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신진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터슨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당뇨병 전단계 51명을 대상으로 피스타치오 섭취가 장내 미생물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12주 동안 매일 밤 피스타치오 56g을 섭취하거나 또는 탄수화물 15~30g이 포함된 간식(통곡물 빵 1~2 조각, 바나나 1개 등)을 섭취했다. 미국당뇨병학회, 영양학회 등에서는 당뇨병 관리 지침으로 취침 전 간식으로 탄수화물을 15~30g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그래야 자는 동안 간에서 포도당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막아 아침 공복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피스타치오가 비교 간식으로 선정된 이유는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피스타치오의 혈당 보호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에서 피스타치오는 공복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염증 수치를 낮췄다. 연구팀이 참여자들의 대변 샘플을 채취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분석한 결과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 변화가 두드러졌다. 유익균인 ‘라크노스피라세아과’가 늘었는데 이 박테리아는 로즈부리아, 부티레이트 등 유익한 단쇄 지방산을 생성한다. 피터슨 박사는 “부티레이트는 장 장벽을 유지하고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전신 염증을 줄이고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피스타치오 섭취군은 신장·심장 건강에 해를 끼치는 화합물을 생성하는 유해균과 체내 항산화 화합물을 분해하는 유해균 수치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피스타치오에 풍부한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 등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장내 미생물군을 건강하게 바꾼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테렌스 라일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스타치오가 당뇨병 전단계인 성인의 장내 미생물군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추후 연구를 통해 피스타치오 섭취가 당뇨병 발병을 늦추는 등 장기적인 건강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스타치오, 임신성 당뇨 위험 낮춘다는 연구도임신성 당뇨병(GDM)을 앓는 환자들에게도 피스타치오가 도움이 된다는 앞선 연구 결과도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대개 임신 3개월 이내에 발생해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고혈당을 유발한다. 지난 2017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2017 Food Nutrition Conference Expo)’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섭취가 임신부의 혈당 수치 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연구진이 임신성 당뇨병 또는 임신성 포도당 과민증(GIGT)을 가진 임신부에게 단식 후 피스타치오 42g 또는 통밀빵 100g(칼로리 동일)을 섭취하게 한 뒤 그 효과를 연구한 결과, 여성들의 혈당 수치는 피스타치오를 먹은 후가 통밀빵을 먹은 후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한편 피스타치오에는 탄수화물 약 20%, 지방 45%, 단백질 20% 등 3대 영양소가 모두 들어있을 뿐 아니라 칼슘, 칼륨, 인, 철, 비타민 B군 등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식이섬유와 지방의 함량이 높아 혈당을 안정시키고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피스타치오에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숙면에도 도움이 되며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루테인 성분도 풍부하다.
  • 손희종 부산 상수도사업본부 연구사,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손희종 부산 상수도사업본부 연구사,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손희종 연구사가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제35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시 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에서 녹조와 녹조의 독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손 연구사는 앞서 2007년과 2022년에도 이 상을 받있다. 그는 지난 1월에는 공무원 최초로 ‘제7회 대한환경공학회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부산은 낙동강 하류라는 열악한 원수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정수처리 기술력으로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을 위해 정수 기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우주에서 감자만 먹니? … 쌀밥도 먹어야지!

    우주에서 감자만 먹니? … 쌀밥도 먹어야지!

    달·화성에 미래 식량 탐사 기지 설치우주인 맞춤 신선 식품으로 벼 선택 키 작고 대량 생산·고단백 품종 개발 이제는 SF의 고전 반열에 오른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이 화성에 홀로 낙오된 뒤에도 지구에서 구조하러 올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감자’를 키워 식량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인 우주 탐사나 달, 화성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식량’이다. 이탈리아 우주국(ISA), 밀라노대, 로마 사피엔차대, 나폴리 페데리코2세대 공동 연구팀은 우주에서 장기 거주의 핵심은 신선 식품 재배 능력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8~11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고 있는 ‘실험 생물학회’ 2025년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현재 우주 탐사는 지구에서 식량을 보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 신선 식품 없이 사전 조리해 멸균 포장된 식사로만 구성돼 있다. 지구와 다른 우주 환경이 인체 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항산화, 섬유질이 풍부한 식량 공급이 중요하다. 아무리 영양소 균형을 고민했다고 하더라도 멸균 포장식이 가진 한계는 분명하다. ISA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 라이스’(Moon-Rice) 계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생명과학을 활용, 극한 환경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이상적인 미래 식량 작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문 라이스 프로젝트는 달이나 화성에 탐사 기지를 설치해 장기 임무를 수행할 때 우주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완벽한 영양 성분을 갖추고 우주에서 키울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연구를 이끄는 ISA의 식물학자 마르타 델 비앙코 박사는 “우주 탐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주인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가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우주인의 스트레스 관리가 잘못돼 실수가 발생할 경우, 임무 실패는 물론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전 조리돼 포장된 음식은 단기간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장기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과거 대항해 시대에 신대륙 탐사에 나섰던 선원들이 장기간 신선 식품을 섭취하지 못해 발생한 신체적·정신적 문제와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래서 사전 조리된 우주식보다 영양가가 높고 심리적 이점도 상당한 신선 식품 공급 방법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우선 연구팀은 주식이 될 수 있는 쌀 재배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주 환경에서 재배하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재배되는 작물보다 크기가 작아야 한다. 현재 지구에서 재배되는 왜소 품종의 쌀도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하기에는 너무 크다. 또 우주 재배 작물은 크기는 작지만 생산성이 높아야 하므로 지구에서 왜소 품종을 육종할 때처럼 식물 호르몬인 지베렐린을 조작할 수는 없다. 크기는 작아지지만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연구팀은 10㎝까지만 자라는 돌연변이 쌀 품종을 분리하고 육류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연구팀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왜소 품종을 개발한 뒤에도 우주의 미세 중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앙코 박사는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라면 북극이나 남극, 사막 같은 극한기후나 실내 공간 같은 제한적 조건에서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청년 세대의 좌절·분노… 사회가 경청·공감해야 극우화 막아”[이순녀의 이사람]

    “청년 세대의 좌절·분노… 사회가 경청·공감해야 극우화 막아”[이순녀의 이사람]

    학창 시절부터 겪는 ‘경쟁 트라우마’과열된 경쟁 속 일찍부터 좌절감구조 불공정 느끼며 분노·복수심위로 못 받은 그들 극우 성향으로20대 남성들의 극우화 현상 논란‘여성에게 밀린다’ 인식 위협받아 지위 불안과 상대적인 박탈감 커진보의 위선에 대한 반작용 영향 혐오문화 조장하는 극우의 심리청소년 왜곡된 정보 그대로 믿어 다양성 사라지고 이분법 사고로獨은 반파시즘 정치교육 의무화극우화 막는 국가적 질적 조사 필요코로나로 관계 단절돼 불안 누적청년부 신설·청년정책 직접 주도사회·국가가 희망·성취 경험 줘야 “예전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시절에 진료를 시작해 대학 진학이나 군 입·제대 즈음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30대 이후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청소년기의 심리적 불안과 고통이 나아지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가 자신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고 느끼며 좌절과 분노에 빠지는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 김현수(59)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의사다. 2002년에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위한 치유형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을, 2010년에는 청년 자립을 지원하는 직업학교 ‘청년행복학교 별’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0년 넘게 학교와 병원 진료실에서 청소년의 불만과 청년의 고민을 경청해 온 그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청년 극우화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좌절과 분노를 지목했다. 일부 극우 청년들의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행태는 단호히 배격해야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지점까지 내몰렸는지를 우리 사회가 함께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담아 최근 펴낸 책이 ‘극우 청년의 심리적 탄생’이다. 지난 4일 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 “올해 초 서울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동이 결정적이었다.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무력으로 침탈당한 건 처음 아니었나. 특정 판사에 대한 좌표를 찍고 추적하려는 우익 청년들의 출현에 큰 충격을 받았다. 2021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과 유사한 사태가 국내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우리 사회가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인 분석이 아니라 심리와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우익 청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는 공론장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책을 썼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극우 성향 청소년과 청년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하나. “상담하면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다 망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불행해지면 좋겠다’ 같은 말을 많은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한다.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도 나아진다는 희망이 없다고 인식하니까 차라리 공멸이 낫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 -청년 극우화는 어떤 심리적 배경에서 시작됐다고 보나. “청년들이 겪는 문제의 핵심은 ‘경쟁 트라우마’다. 태극기부대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면 지금의 10·20대는 학창 시절부터 경쟁과 평가 체제 속에서 내내 살아왔다.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릴 때부터 과열된 경쟁 사회에서 일찍부터 좌절을 경험한다. 수행평가, 입시, 취업까지 모두 경쟁의 연속이다. 과거에는 경쟁을 통과하면 사회에 안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다. 이런 구조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분노와 복수심이 생긴다. 그런데 이들을 더 힘들 게 하는 건 그런 순간에 자신들을 위로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청년들이 극우로 기우는 중요한 이유다.” -청년 세대 안에서도 20대 남성들의 극우화 현상이 논란인데. “지위 불안, 정체성의 위협, 상대적 박탈감 같은 심리적 요소가 크다. 미국의 백인 저소득층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도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문화적, 정치적 주도권이 자신들에게서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한국은 성별 갈등이 더 두드러진다. 20대 남성들은 대학 입학률이나 취업률에서 여성에게 밀린다는 현실을 지위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진보 진영에 대한 실망도 작용한다고 했다. “경쟁 체제에 대한 분노가 크지만 누가 만들었느냐는 명료하지 않다. 그런데 경쟁을 완화하겠다고 했던 진보 진영 사람들이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경쟁을 더 복잡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악화시켰다고 청년들은 판단한다. 우파는 애초에 경쟁을 강조하니까 실망도 덜하지만, 진보는 기대를 배신한 것이기에 분노를 넘어 원한을 갖게 된다. 진보의 위선에 대한 반작용이 극우화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진보적 가치관을 지닌 부모의 자녀가 극우화되는 경우도 그런 이유인가. “586 부모가 너무 싫어서 우익이 됐다는 청년도 봤다. 위선과 이기적인 처신들이 역겹다고 한다. 청년들이 그런 문제의식을 갖는 걸 나쁘게 볼 수는 없다. 부모의 이해가 중요하다. “네가 왜 극우화됐느냐”고 묻기보다 “이렇게 극우화될 정도로 우리 사회가 너에게 고통을 줬구나”라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훈육보다 공감이 먼저다.” -극우 유튜브나 커뮤니티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이 크지 않나. “인터넷에서 장난처럼 혐오 발언을 주고받던 아이들이 그걸 반복하며 신념으로 굳히는 경우가 있다. 문해력이 낮거나 정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은 왜곡된 정보를 그대로 믿는다. 핀란드처럼 유치원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는 것도 극우화 예방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극우화의 가장 큰 사회적 병폐를 혐오문화 조장이라고 했는데. “극우 심리의 밑바탕에는 기존 질서에 대한 파괴적 욕망이 있다. 사회를 이분법으로 보고 특정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혐오와 분열의 방식이다. 극우화 현상을 제때 막지 못하면 다양성이 사라지고, 분노와 복수의 감정만 남는 사회가 된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 나라가 극우화 현상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호주와 영국에서는 극우 청년들의 재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반파시즘 정치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극우 청년들에게 ‘너희가 찌질하다’고 호통만 치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청년들이 하는 얘기 중에 일리 있는 것도 있고, 반동적인 주장도 섞여 있다. 그러한 혼재된 주장과 감정을 사회가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 세대는 고착화된 세대가 아니다. 사안에 따라 극우를 지지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자유분방한 세대다. 기성 정치 세력이 20대 남성들이 호응할 수 있는 정책 제안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이 건강한 정치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 -새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한다고 보나. “청년 세대를 위한 대결단이 필요하다. 일자리, 주거 지원 등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청년에게 실질적인 정치 권한을 주는 방안과 청년부 신설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청년정책은 청년이 주도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기성세대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하면서 결국 자기 방식을 강요하는 구조였다. 그러니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청년의 극우화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다정한 민주주의, 세대 간 소통을 강조했는데. “지금의 50대 이후 세대는 성공의 경험을 계속 쌓아 왔지만 2030세대는 그렇지 못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저성장 시대 등 격변의 삶을 겪은 세대다. 그런 정서의 차이를 인식하고 청년들이 자신이 느끼는 절망과 분노에 대해 표현할 기회를 줘야 한다. 20대 남성이 극우화됐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 국가적 차원에서 질적 조사를 통해 그 이유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청년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전부 들어줄 수는 없어도 한두 가지라도 개선되면 희망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극우화 현상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사회와 어른들이 답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대안을 가져오게 해서 일부라도 성취의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 -청소년 자살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50대가 가장 높지만 증가율은 10대와 20대에서 두드러진다. 코로나 시기에 사회성을 잃고 관계가 단절된 경험을 한 청소년들은 우울과 불안이 내면에 누적된 상태다. 하지만 학교 내 경쟁, 입시에 밀려 이들의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뒷전이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에 상주하고 일본도 교내 상담제도가 정착됐다. 우리나라도 상담교사 등이 있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제도는 부족하다. 학교를 중심으로 정부와 가정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 정신적·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사회와 국가로부터 지원과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 수 있다.” ■ 김현수 교수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어둡고 고단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죽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학교 선생님과 교회 목사님 등 주변 어른들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고 중앙대 의대에 입학했다. 공중보건의 시절 소년교도소 방문을 계기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와 직업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소년과 청년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일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진료실 밖 사회 현장을 누비는 정신과 의사로도 널리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심리지원단 단장으로 활약했고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과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장, 안산 마음건강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괴물부모의 탄생’,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교사 상처’, ‘기후 상처’(공저) 등을 펴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이사 수 늘리고 추천 주체 다양화민주당 “지배구조 개선·자율 강화”국민의힘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100명 사추위’ 구성 등 각론 치열경영진 잔혹사 끝이냐 새 불씨냐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방송 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해 공영방송을 정치 권력의 입김에서 벗어나도록 하자는 것으로 공영방송의 공정·공익성 제고라는 목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는 방송계의 최대 숙원인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이사 추천 주체에 누구를 넣고 뺄지,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등 각론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 잔혹사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정쟁의 불씨가 될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남은 절차에서 여야가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된 방송 3법 개정안은 KBS(방송법), MBC(방송문화진흥회법), EBS(한국교육방송공사법)의 지배구조 개선과 편성 자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KBS의 경우, 현행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개정안은 15명으로 이사 수를 4명 더 늘렸다. 임명 절차도 ‘방송통신위원회 추천→대통령 임명’ 절차를 ‘각 단체 추천→방통위 임명 제청→대통령 임명’으로 한 단계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방통위가 추천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권한을 국회,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학회, 법조계로 분산시킨 게 특징이다. 국회 추천 몫은 40%로 줄여 15명 중 6명만 국회가 추천할 수 있게 했다. MBC와 EBS는 각각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KBS와 마찬가지로 국회, 시청자위, 임직원 등 각 단체가 이사를 추천하도록 해 방통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만으로는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이사진 구성이 친여 성향 추천 인사로 이뤄질 수 있다”며 “공영방송을 구조적으로 장악하는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를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KBS의 경우,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제청 전에 사추위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추위 위원을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여론조사 방식처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배분하면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야당은 100명 이상의 위원을 선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3분의2 이상 득표로 결정하는 특별다수제와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정안의 특징이다.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의 경우 회사 측과 교섭 대표 노동조합이 합의해 사추위를 설치해야 하며, 공영방송 3사와 YTN, 연합뉴스TV는 보도 책임자에 대해 보도 분야 직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임명동의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노사 동수(각 5명)로 구성된 편성위원회 설치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업자 모두에 의무화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구성과 심의 의결권이 있다. 편성위원회는 사실상 회사의 경영위원회 역할을 하고 노조가 편성위원회를 통해 경영 간섭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편성 규약에 이미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이 명시돼 있는 만큼 개정안은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취지라고 맞섰다. 개정안의 부칙을 두고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부칙에는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고 시행 3개월 이내에 이사회를 구성해 기존 KBS 사장·부사장·이사·감사, 방문진 이사, MBC 사장, EBS 사장·이사는 후임자가 임명되면 임기를 종료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꾸려진 공영방송 이사진 체제를 교체하려는 심산으로 본다. 이에 대해 여당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는 계속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 최태원 “지금의 자본주의에 의구심…성공 방정식 바꿔야”

    최태원 “지금의 자본주의에 의구심…성공 방정식 바꿔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돈을 집어넣어도 해결할 수 없는 사회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어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지금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사회를 잘 작동시킬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출생을 포함한 최근 일어나는 사회 문제들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발생 속도도 빨라지면서 돈만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게 최 회장의 지적이다. 이에 사회적 가치나 외부 효과를 시스템 내부로 가져오고, 기업을 비롯한 여러 경제 주체들이 문제를 해결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기업들에 돈만 벌면 된다는 형태로 자본주의 시스템이 디자인되다 보니 다른 사회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효과나 이야기는 등한시됐다”며 “사회적 가치를 경제 시스템에 내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문제를 좋은 마음만 가지고 해결하라는 것은 그 문제의 해결 속도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에게 경제적인 인센티브 형태를 줘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한국사회과학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경제, 사회, 행정, 정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학회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참여했다. ERT는 대한상의가 지난 2022년 발족시킨 기업 협의체로 현재 약 1850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끌어나가는 ‘신기업가정신’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민장학생 선발 심사 참여 “청년의 꿈 응원해”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민장학생 선발 심사 참여 “청년의 꿈 응원해”

    경기도의회 안계일 의원(국민의힘, 성남7)은 8일, 경기도민회 장학회가 주관한 ‘2025년도 장학생 및 특기생 선발심사위원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도내 청년 인재 선발에 힘을 보탰다. 이번 선발심사에는 총 1,523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학업 성적이 우수한 대학생 431명과 체육·예능 분야의 특기생 50명 등 총 481명이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최근 경제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의 열정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심사를 맡은 안계일 의원은 “학업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 경제적 제약 없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심사 과정에서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도내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경기도민회 장학회를 포함해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데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민회 장학회는 1986년 설립된 장학재단으로, 도내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교육 기회의 균형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경기도 출신 대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주고 공간을 제고하기 위해 ‘푸른미래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거비 부담 완화와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생활·자치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그간 안계일 의원은 경기도민회 장학회가 추진하는 장학금 사업과 푸른미래관 운영 등 청년들의 교육 기회 확대와 주거 안정 지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으며, 더 많은 도내 학생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지원 방안을 모색해 왔다.
  • [기고] 아이들을 위하여

    [기고] 아이들을 위하여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늦은 밤 화재로 8세, 6세 자매가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불과 열흘 전에도 새벽 시간대 화재로 10세, 7세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두 사고 모두 심야에 부모가 일을 하거나 잠시 외출한 사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무엇보다 고통 속에서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 자녀를 잃고 살아갈 부모님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지난 4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시범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의 오후 8시 이후 연장 운영과 실시 기관을 빠른 시일 내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동권리 전문가로서 방과 후 돌봄의 심야 연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돌봄 기관은 과연 몇 시까지 아동을 돌봐야 하며 그동안 종사자의 자녀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심야까지 센터에 머물다 등교하는 아이들은 언제 부모를 만날 수 있나. 한국이 1991년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이 특별한 보호와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아동의 성장과 복지를 위한 자연적 환경으로서 ‘가정’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저녁 8시 이후까지 아동이 가정이 아닌 기관에 머무는 상황을 제도적으로 확대하자는 것은 협약의 취지와도 거리가 있다. 저녁 8시 이후 돌봄 확대보다는 그 시간 이후부터 등교 전까지 아동이 가정에 머물 수 있도록 경제·사회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정책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보다는 부모의 현실적 필요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특히 아동을 부모와 떨어뜨려 돌봄 기관에 맡기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물론 심야에도 생업에 나서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현실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그 대안이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아동을 늦은 시간까지 돌봄 기관에 상시 맡기는 것이라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은 보호자 없이 아동만 두는 상황 자체를 ‘방임’으로 간주하고 엄격히 다루는 한편 부모의 양육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훨씬 두텁다. 이런 가정의 현실을 고려해 심야 시간에는 최소한 한 명의 부모가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양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읍면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아동 가구를 발굴하고 지역 내에서 활용 가능한 경제적 자원과 돌봄 기관, 돌봄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맞벌이, 한부모, 긴급 상황 등으로 돌봄 공백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이웃·친척·부모 커뮤니티 등과 협력하는 돌봄 체계를 조성해야 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 간에 교대로 자녀를 돌보거나 서로의 아이를 번갈아 돌보는 방식도 가능하다. 지자체 차원에서 이러한 형태의 돌봄에 대해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다면 돌봄 센터의 연장 운영 확대보다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늦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자체는 취약계층 맞벌이 아동 가구의 실태를 점검하고 불가피하게 아동이 혼자 있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부모나 돌봄 제공자와 언제든 연락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비상 연락처, 이웃 연락처 등을 사전에 숙지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저출생 시대에 한 명 한 명의 아동은 매우 소중하다.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제1원칙은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의 보장임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 김형모 경기대 교수·한국아동권리학회 회장
  • 광동제약 ‘암학술상’ 박영주 서울의대 교수 등 4명 선정

    광동제약 ‘암학술상’ 박영주 서울의대 교수 등 4명 선정

    광동제약이 ‘제14회 광동 암학술상’에 박영주 서울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김신곤 고려대 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김효송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신애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광동 암학술상은 2012년부터 광동제약과 대한암학회가 국내 암 연구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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