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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주사율 높을수록 게임 결과도 향상…승률 38% 개선”

    LG디스플레이 “주사율 높을수록 게임 결과도 향상…승률 38% 개선”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이 실제 게임 수행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성능 실험을 완료하고 국제 학회 등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성인 일반 게이머 31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를 사용할수록 움직이는 화면에서 피사체 식별력이 높아져 반응 속도와 정확도가 향상됐다. 참가자들은 ‘1인칭 슈팅 게임(FPS)’을 60헤르츠(㎐)·240Hz·360Hz·480Hz 등 4가지 주사율로 체험해 정량 지표와 정성 지표를 측정했다. 정량 지표는 히트 스코어(타격 수)와 이벤트 인터벌 타임(발생부터 제거까지 걸린 시간)을, 정성 지표는 화면 전환 부드러움, 타깃 추적 용이성, 전반적 선호도(5점 척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히트 스코어의 경우 최저 단계인 60㎐ 대비 최고 단계인 480㎐에서 승률이 38%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적 지표에서도 응답자들은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더 부드럽고, 움직이는 적을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고주사율 특성에 따른 입력 지연(인풋랙)과 잔상(모션 블러) 감소 효과 때문이라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주사율 게이밍 OLED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탈모 신소재 하루만에 찾아 상용화… AI 과학자·금융전문가 ‘LG 엑사원’

    탈모 신소재 하루만에 찾아 상용화… AI 과학자·금융전문가 ‘LG 엑사원’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의 실제 산업 현장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머신러닝·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회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서 신소재, 금융, 데이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엑사원이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ICML은 머신러닝·인공지능 연구의 최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3대 AI 학회다. 이날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활용한 신소재 발굴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데모와 AI로 찾아낸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을 공개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신소재·신약 연구를 돕는 ‘AI 과학자’ 플랫폼으로, AI가 문서에서 분자 구조를 스스로 읽어내고 원하는 신소재를 설계한다. LG생활건강과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해 42만 개가 넘는 후보 물질 가운데 람시딜을 하루 만에 찾아냈다. 스테로이드에서 유래한 성분 없이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를 보여 세계모발학회에서 성과를 발표했고, 현재 제품 상용화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외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액침 냉각유 소재를 비롯해 화장품, 배터리, 반도체 신소재, 신약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우리나라 시장으로도 확장 중인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엑사원 BI’를 시연했다. 엑사원 BI는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약 8000개 개별 종목을 매일 분석해 예측 점수와 금융 전문가 수준의 분석 코멘터리를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초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미국 증시 예측 AI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최근에는 코스콤(KOSCOM)과 계약을 맺고 국내 증시 예측 AI 서비스 사업도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LG AI 연구원은 AI 데이터 공장 플랫폼인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로 고품질 데이터를 AI로 생성하고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자동으로 구축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데이터 생산성을 최소 1000배 이상 높이고 품질은 평균 20% 이상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과 진행한 시범 사업에서는 하루 1만 건 이상의 전문 데이터를 자동으로 구축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은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전문가 AI”라며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글로벌 AI 주도권을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노동부, 14일 AI시대 ‘초과이윤 분배’ 논의한다

    노동부, 14일 AI시대 ‘초과이윤 분배’ 논의한다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 이후 논란이 된 기업의 초과이윤 분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연다. 노동부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에서 ‘AI 기술혁신에 발맞춘 새로운 사회혁신의 길’ 토론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인사말로 토론회를 시작하며 강성진 한국경제학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이 진행에 나선다. 발제는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 윤동열 건국대 교수가 맡는다. 노동계에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며 이외 노사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에 나선다. 이번 토론회는 앞서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 업계 초호황에 따른 성과급 배분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끝에 합의에 이르면서 남은 사회적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지난 5월 대기업의 대규모 이익을 하청기업 노동자와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 장관은 개최 시기를 6월 초로 예고했지만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시기를 늦췄다.
  • K방산, 가성비 좋다더니…‘4전 4패’ 나토 벽 넘을 게임체인저 찾았다? [밀리터리+]

    K방산, 가성비 좋다더니…‘4전 4패’ 나토 벽 넘을 게임체인저 찾았다?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이 아닌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선정된 가운데 한국 방산이 유럽·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벽을 뛰어넘기 위한 ‘게임체인저’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방산은 최근 유럽의 주요 방산 수주전에서 4전 4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조원 규모 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에, 6월 프랑스의 다연장로켓체계 개량형 후속 사업에서는 영국·프랑스 컨소시엄에 각각 밀렸다. 지난해 11월 8조원 규모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 도전한 한화오션은 스웨덴 사브에 밀렸다. 유럽의 철옹성 같은 안보·방산 체제에 막혀 연이어 좌절을 맛본 셈이다. K방산 막는 또 하나의 벽, 금융이번 수주전 막판에는 캐나다가 서명한 유럽 방산 공동 조달 금융 프로그램 ‘세이프’(SAFE)가 유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세이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유럽의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회원국들의 공동 무기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총 1500억 유로(약 263조 6600억원) 규모의 방산 공동 조달 금융 프로그램이다. 유럽연합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무기를 구매하거나 방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장기 저리 대출을 제공하고, 유럽 내 방산 공급망과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캐나다는 2026년 비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SAFE 참여 협정을 체결하고 프로그램에 공식 참여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유럽 국가들과 공동 방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유럽 방산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러한 금융 프로그램은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일반적으로 방산 수출은 전투기, 잠수함, 전차 등을 한꺼번에 수십~수백 대 구매하기 때문에 계약 규모가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에 달하는데, 이를 한꺼번에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따라서 방산 계약에서는 판매국이 장기 저리 대출, 지급보증, 금융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한국이 그동안 이 부분에서 한계를 보여 왔다는 사실이다. 국내 방산 수출 금융을 담당하는 한국수출입은행은 자본금 규모가 제한돼 있어, 초대형 방산 사업이 동시에 여러 건 추진될 경우 충분한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2024년 한국방위산업학회 학술지에 실린 ‘방산 수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논문은 폴란드 방산 수출을 예로 들며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만을 통한 방산 금융 지원은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캐나다가 추진하는 글로벌 국방은행인 ‘국방·안보·회복력 은행’(이하 DSRB)은 한국의 약점을 보완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DSRB 설립에 8개국 동참”…한국도 참여할까DSRB는 캐나다가 주도하는 국방·안보 지원 다자간 금융기구로 최대 1000억 파운드(약 205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동맹국들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캐나다는 DSRB 창립을 주도해 회원국의 장기·저리 금융을 제공하고 민간 자본을 국방 분야로 유도해 자금난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카니 총리는 7일 DSRB 설립에 알바니아, 벨기에, 그리스,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등 8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자벨 위동 캐나다 사업개발은행(BDC)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에 “글로벌 국방은행이 한국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한국의 가입 확률은 50대 50이다. (한국이) 추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 DSRB에 참여할 경우 국내 금융기관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도 DSRB의 대출이나 지급보증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금융 조달 부담을 줄이고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DSRB 가입국들은 경제 규모에 비례해 출자금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우리 정부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기획재정부는 캐나다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가입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 ‘심부전 투병’ 신구, 심장박동기까지 달았는데 “술은 즐겁게” 음주 괜찮을까

    ‘심부전 투병’ 신구, 심장박동기까지 달았는데 “술은 즐겁게” 음주 괜찮을까

    배우 신구(91)가 심부전 투병에도 술을 마시는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 배우 신구, 조달환, 이상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신동엽은 “신구 선생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조달환은 “작년에 구순 잔치하셨다”라고 답했고, 신구는 “어느새 나이를 그렇게 먹었다”고 말했다. ‘짠한형’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다. 신구는 ”술 마시는 분들은 즐겁게 마셔야 한다“라며 ”그중 공짜 술이 제일 맛있다“라고 애주가 면모를 드러냈다. 조달환은 신구와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선생님 그래도 이렇게 술 한잔하는 게 제일 행복하시지 않냐’라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술집 문 열고 들어갈 때가 제일 행복하다. 문 열고 나갈 때가 제일 슬프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영상에는 신구가 술을 마시는 모습도 공개됐다. 신동엽이 술맛을 묻자, 그는 “딱이다. 더워서 시원하다”며 만족해했다. 영상 말미에는 신구가 2차 술 모임까지 참석하는 모습도 나왔다. 1936년생 신구는 2022년 연극 ‘라스트 세션’ 재연 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다가 심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맥박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정상 박동을 돕는 인공심장 박동기 삽입술을 받았다. 신구는 2023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응급실에서 진찰해 보니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고 하더라. 이대로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심장 박동수를 조절해 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 심장이 천천히 뛰면 알아서 자극을 줘서 정상 박동수를 만들어준다“며 ”이게 8~10년쯤 간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충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심부전을 진단받은 신구가 음주 콘텐츠에 출연해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도 나왔다. 심부전 환자는 원칙적으로 금주를 해야 하는 것이 권고되기 때문이다. ● 심장에 부담 주는 ‘술·담배’ 멀리 해야심부전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신체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질환(심근경색 등), 고혈압, 협심증, 당뇨 등을 꼽을 수 있다. 핵심 증상은 숨이 차는 것(호흡곤란)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빨리 움직여도 숨이 찰 수 있고, 심한 경우 가만히 누워있어도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또 혈액순환 저하로 발목 부종이 생기거나, 만성 피로감, 불면증,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중증 심부전이나 부정맥을 동반한 경우 신구와 같이 심장 박동기 이식 수술이 시행된다. 최악의 경우 인공심장 수술이 고려된다. 인공 심장 박동기는 인공적으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기계다. 전극 선을 통해 박동 발생기에서 나오는 전기 자극을 심장까지 전도한다. 심부전을 오래 앓게 되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데, 심장의 비정상적인 느린 맥박을 감지해 전기 자극으로 정상 맥박을 유지해 준다. 심부전을 진단받은 경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금연이다. 담배는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 부담을 키우기 때문이다. ‘금주’도 권장된다. 대한심부전학회에 따르면 술은 심장 근육을 약하게 하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심부전 약물과 상호작용해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알코올 자체가 원인이 되어 심장 근육이 늘어나고 기능이 떨어진 ‘알코올성 심근병증(Alcoholic cardiomyopathy)’ 환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짜게 먹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과다한 염분은 몸에 수분을 머물게 해 심장에 무리를 주어 호흡곤란과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가벼운 운동도 주치의와 면담한 뒤 일주일에 3~5회, 하루에 30~45분간 하면서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 천리포수목원 조성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천리포수목원 조성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1962~1989년 조성 과정 담은 7건 56점국내 최초 민간 수목원 조성사 기록 충남 태안군은 천리포수목원 조성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유산에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군은 6일 천리포수목원에서 윤희신 태안군수와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충남도 관계자, 천리포수목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증 전달식을 개최했다. 천리포수목원은 미국 출신 귀화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 설립자가 1962년 소원면 천리포 일대에 조성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이곳은 목련과 호랑가시나무 등 세계적인 식물 컬렉션을 보유해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도 받았다. 이번에 등록된 기록물은 1962년부터 1989년까지 천리포수목원이 조성되는 일련의 과정과 상황을 담은 7건 56점이다. 기록물에는 민 설립자가 1962년 천리포 해변 토지를 사들인 매입 증서를 비롯해 수목원 운영 상황을 기록한 업무 일지, 식물채집 일지, 해외 기관과 주고받은 교류 서신, 개인 서신 등이 포함됐다. 황무지였던 해변이 수목원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 설립자 손글씨와 문서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군은 이번 등록을 계기로 천리포수목원과 협력해 기록물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윤희신 군수는 “천리포수목원이 만들어지던 60여 년 전의 기록이 국가유산으로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군민과 방문객들이 수목원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누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벌레가 먹어서 분해하는 전자소자 개발…“전자 폐기물 걱정 끝!”

    벌레가 먹어서 분해하는 전자소자 개발…“전자 폐기물 걱정 끝!”

    최근 환경 모니터링과 바이오센서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저비용 센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사용 후 회수가 쉽지 않아 전자폐기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과, 인하대 화학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사용 후 벌레가 먹어서 분해할 수 있는 친환경 전자소자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고분자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고분자 과학기술’에 실렸다. 연구팀은 바이오센서와 환경센서에 활용되는 소자인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OECT)에 주목했다. OECT는 전해질 내 이온과 전도성 고분자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전기신호를 증폭하는 소자로 인쇄공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유리하지만 사용 후 폐기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연구팀은 벌레가 섭취할 수 있는 점토 광물인 몬모릴로나이트(MMT)에 관심을 가졌다. 문제는 점토의 전기 전도성이 낮아 소자에 적용할 경우 성능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OECT에 널리 사용되는 전도성 고분자 재료와 MMT를 결합해 분해 가능성과 전기적 성능을 모두 갖춘 복합 소재를 개발했다. 또 종이 기판 기반 인쇄공정을 적용하고 수분에 약한 종이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수·보강 기술도 구현했다. 이렇게 개발된 복합 소재로 실제 OECT를 제작했고 낮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벌레가 소자를 분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슈퍼웜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실험 기간 동안 슈퍼웜의 생존율은 95%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슈퍼웜은 활성층, 기판, 전극 등을 포함한 가로, 세로 각 3㎝ 크기의 소자 전체를 약 1주일 만에 완전히 섭취했다. 슈퍼웜의 배설물 분석 결과 단순히 잘게 부서진 것이 아니라 화학적 변화를 동반하는 실제 분해가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모니터링 센서, 헬스케어 센서, 스마트 농업용 센서 등 사용 후 회수가 어려운 분야에 적용돼 전자폐기물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명한 G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기존 연구가 분해 가능한 개별 소재 개발에 집중됐다면 이번 연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실제 작동 소자 전체가 벌레에 의해 분해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전자소자 개발과 친환경 전자기기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속옷을 왜 꼭 벗어야 하나” 日서 ‘여학생 건강검진’ 논란…학부모 분통

    “속옷을 왜 꼭 벗어야 하나” 日서 ‘여학생 건강검진’ 논란…학부모 분통

    일본 학교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여학생의 브래지어 착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학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지침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학교 현장의 혼선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마이니치신문은 매년 실시되는 학내 건강검진과 관련해 자녀의 속옷 착용 가능 여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의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4년 1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생활 보호를 고려한 검진 환경을 조성하라는 지침을 전국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해당 지침에는 검진 시 체육복이나 속옷을 입거나 수건으로 몸을 가릴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상반신 속옷 탈의 여부에 대한 세부 기준은 명시되지 않아 학교마다 대응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실제 현장 운영 방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본학교보건학회가 2025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옷을 입은 채 검진을 진행한다고 답한 학교는 87.4%에 달했다. 대기 공간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체육복·수건 등으로 몸을 가리게 조치한 학교도 52.3%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통지 이후에도 여전히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한 채 검진을 진행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이는 옷이나 속옷을 입은 상태로 검진할 경우 척추측만증 등 골격 이상을 발견하기 어렵고, 청진기를 통한 심장음 청취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착용한 의복이 정확한 진단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 무조건 속옷을 입어도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학교와 담당 의사, 학부모가 소통해 합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면서도 검진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본성교육협회 회장인 노즈 유지 쓰쿠바대 명예교수는 “이번 사안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점을 학교가 인지해야 한다”며 “검진 과정에서 수치심이나 불안을 느끼면 향후 건강검진 자체를 기피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의학적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미 세심한 배려를 통해 대안을 찾은 학교들의 사례가 있는 만큼 학생 보호와 정확한 진단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가사문학의 부활과 현대화…‘한국가사문학창작연구’ 제2호 발간

    가사문학의 부활과 현대화…‘한국가사문학창작연구’ 제2호 발간

    한국가사문학의 현대적 계승을 목표로 하는 반연간지 ‘한국가사문학창작연구’ 제2호가 발간됐다.지난해 10월 작가 41명이 뜻을 모아 창간호를 낸 지 6개월 만이다. 이번 호에는 가사로 쓴 시(19편), 동화(6편), 수필(5편), 전기(2편), 소설(1편)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수준 높은 가사 작품들이 대거 수록됐다.특히 이번 발간을 계기로 그동안 준비해 온 중국 ‘사부문학회’, ‘중국사부문학연구회’ 등과의 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한선 한국가사문학창작연구회장(국립목포대 명예교수)은 “우리 가사와 중국의 사부(辭賦)는 형식과 기법 등에서 매우 흡사해 양국 간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결실은 담양군의 지속적인 가사문학 지원 사업과 작가들의 뜨거운 사명감이 어우러진 성과”라고 평했다. 이번 제2호는 신문왕이 문무왕의 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경주 ‘이견대’를 특집으로 다뤘다.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호국과 자주국의 역사적 정신을 되살리겠다는 작가들의 우국 취지가 반영됐다. 또한 올해부터는 현대석재 임선빈 회장의 후원으로 ‘지표문학상(指標文學賞)’이 제정돼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한국가사문학창작연구’는 대성학당 문정호 이사장의 후원과 회원들의 회비로 매년 두 차례(4월·10월) 발행된다. 편집 간사를 맡은 홍성희 교수는 “K-문학의 뿌리인 가사문학을 세계 문학계에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신념을 가지고 즐거운 창작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ICML 맞춤 블레저 관광전략 추진

    서울시는 오는 6일부터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를 계기로 ‘블레저’(비즈니스+레저) 관광 전략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회인 ICML 2026에는 매사추세츠공대(MIT)·스탠퍼드 등 학계 주요 인사와 오픈AI,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전체 참석자 1만 5000명 중 약 1만 4000명이 해외에서 온다. 시는 방문객들이 공식 일정 이후 서울의 핵심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 애프터 비즈니스’를 주제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9일 학회 주요 동선에 ‘서울관광 홍보관’을 설치하고 관광 정보나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참가자마다 일정과 수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을 총 40회 운영한다. 틈새 시간을 활용한 코엑스몰 등 워킹 투어, 한강 야경을 감상하는 야간 투어 등이 마련됐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블레저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서울을 세계적인 마이스(MICE)·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이민정책학회 “지역소멸 해법은 지역 주도 이민정책”

    한국이민정책학회 “지역소멸 해법은 지역 주도 이민정책”

    한국이민정책학회(회장 임동진)는 3일 강원대학교에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주도 이민정책과 지역사회 정착 생태계 구축 방안 모색을 위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지역 주도 이민혁신과 정착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학계와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 3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학술대회에는 32개 분과에서 70여 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고, 해외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영어 세션을 포함한 국제 세션도 함께 운영되며 국내 이민 분야 학술대회 중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지역이민정책, 외국인 유학생 정책, 외국인력 정책, 사회통합, 다문화교육,이민행정, 재외동포, 난민정책, 지역정착, 지방정부 역할 등에서 최신 연구성과와 정책대안이 발표됐다. 발표자들은 우리나라 이민정책의 중심축을 중앙정부 중심의 관리체계에서 지방정부와 지역사회 중심의 실행체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주민과 유학생, 숙련 인재가 지역에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취업·주거·사회통합을 연계한 지역 정착 생태계 구축이 새 정부 이민정책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캐나다·호주·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이민 및 사회통합정책을 비교한 연구와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 중심 이민정책 모델 등의 발표도 이어졌다. 임동진 한국이민정책학회 회장은 “이민정책은 더 이상 인구 감소를 보완하는 보조 정책이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국가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대 김윤희 교수, ‘한국디자인학회 봄 국제초대전’ 대상

    국민대 김윤희 교수, ‘한국디자인학회 봄 국제초대전’ 대상

    국민대학교는 김윤희 본교 교양대학 교수가 ‘2026 한국디자인학회(KSDS) 봄 국제초대전’에서 최고상인 대상(Grand Prize)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대상 수상작인 ‘Algorithmic Silhouette’은 생성형 AI와 디자이너의 예술적 디렉션을 결합한 아방가르드(혁신 추구하는 예술 경향) 스포츠웨어 작품이다. 건축적 볼륨과 모듈형 구조, 역동적인 실루엣을 적용해 스포츠웨어를 하나의 조형 오브제로 재해석했으며, 패션과 조형예술, 디지털 디자인의 경계를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국민대 관계자는 “프롬프트 기반 AI 이미지 생성 과정에 디자이너의 창의적 해석을 접목한 협업 방식으로 만들어 인간의 직관과 AI 알고리즘이 공존하는 미래 패션디자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국내 포렌식 기술, AI 가짜뉴스 잡는다

    인공지능(AI)에 의해 조작된 글을 명확히 판별해내는 포렌식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가짜뉴스로 인한 사회적 혼란 방지와 디지털 저작권 보호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인공지능전공 김영식 교수 연구팀이 오탐률을 2%대로 낮춘 혁신적 텍스트 워터마킹 기술 ‘브루’(BREW·Block-wise Reliable Embedding for Watermarking)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브루는 AI가 작성한 글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고유의 디지털 워터마크를 심어두고 텍스트가 훼손되거나 조작되면 문장의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AI로 단어를 교체하거나 문장 구조를 비틀어 암호를 지우려 해도, ‘윈도우 시프팅(Window-Shifting)’ 기법을 통해 정렬을 복구하고 워터마크를 추적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은 사람이 작성한 글도 AI 생성 글로 잘못 판단하는 등 오탐률이 높아 실제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브루의 실험 결과 AI가 생성한 글의 10%를 동의어로 바꾸는 훼손 환경에서도 96.5%의 높은 탐지율을 나타냈다. 연구 성과는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 채택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오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ICML 2026’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기존 기술의 치명적 결함을 극복하고, 악의적인 텍스트 훼손 시도까지 완벽히 방어해 내는 강력한 기술”이라며 “향후 가짜뉴스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글로벌 AI 포렌식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경찰제 도입 5년…“권한 없는 책임 구조, 실효성 확보 요원”

    자치경찰제 도입 5년…“권한 없는 책임 구조, 실효성 확보 요원”

    자치경찰제 도입 5년을 맞아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선 “현행 자치경찰제도는 형식적인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일 대한지방자치학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와 ‘자치경찰 5년의 성과와 과제’ 특별기획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순동 초대 경북도 자치경찰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현행 자치경찰제가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로 인해 현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치경찰제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향후 개편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박 교수는 “자치경찰이라는 제도적 틀은 마련됐지만 권한과 책임의 실질적 구조는 여전히 미완성 상태”라며 “현재 단계의 자치경찰은 ‘형식적 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위원회의 제한된 권한, 국가경찰과의 이원적 구조에 따른 지휘·책임 혼선, 주민 체감도 부족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치안 분권은 권한과 책임, 재정이 유기적으로 함께 이양될 때 비로소 작동한다”며 “권한 없는 책임 구조가 지속되는 한 실효성 확보는 요원하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자치경찰위원회의 인사·예산 권한 강화 ▲국가경찰과의 기능 재정립 ▲치안 재정의 실질적 분권 확대 ▲주민 참여 및 통제 장치 제도화 ▲성과 기반 평가체계 구축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박 교수는 자치경찰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지방자치학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 무심코 밥부터 한 숟갈?…‘혈당 롤러코스터’ 멈추는 3가지 비법 [슬기로운 건강생활]

    무심코 밥부터 한 숟갈?…‘혈당 롤러코스터’ 멈추는 3가지 비법 [슬기로운 건강생활]

    최근 건강·의학계는 물론 대중 사이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핵심 화두는 단연 ‘혈당 스파이크(Blood Sugar Spike)’다. 당뇨병 환자에게만 국한된 질환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건강한 일반인의 대사 건강을 무너뜨리고 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인자로 집중 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식사 후 극심한 졸음이나 피로감이 반복된다면 바로 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과다한 음식을 일시에 섭취하거나 식후 활동량이 부족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빠르게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혈당이 큰 폭으로 변동하는 상태가 반복되면 만성 피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최근 의학계와 영양학계에서는 거창한 식단 조절보다 일상 속 간단한 습관 변화만으로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흰쌀밥의 단점 보완하는 고대 곡물 ‘파로’ 혼합 섭취한국인의 식단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주식은 단연 쌀밥이다. 하지만 도정 과정을 거친 부드러운 백미는 소화 및 흡수 속도가 빨라 식후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 끼니 먹는 쌀밥으로 인한 혈당 스파이크가 우려된다면 밥을 지을 때 ‘파로(Farro)’와 같은 고대 곡물을 섞어 밥을 짓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고대 곡물 ‘파로’는 수천 년간 원형을 유지해 오며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다. 파로는 활용도도 높은 곡물이다.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는 흰쌀에 섞어 먹는 것은 물론 파스타면(그라노벨로)의 원료로도 활용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파로에 다량 함유된 ‘저항성 전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영양 성분 분석에 따르면 파로 100g당 저항성 전분 함량은 21.20g에 달하며, 이는 동일 중량의 백미(0.64g)보다 약 33배, 현미(2.63g)보다 약 8배 높은 압도적인 수치다.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분해 및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하는 특성을 지녀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2017년 ‘식품과학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6주 동안 당뇨병 환자의 식단에 파로를 첨가한 결과 공복 혈당이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역시 각각 11%씩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장에서 장내 유익균의 먹이로 작용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긴 시간 동안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데 기여한다.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거꾸로 식사법’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식사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밥을 먼저 섭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채소를 먼저 먹어 식이섬유를 보충한 뒤 단백질을 섭취하고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먹는 이른바 ‘거꾸로 식사법’이 권장된다. 이러한 식사 순서의 효과는 실제 의학 연구를 통해 뚜렷하게 입증된 바 있다. 2015년 미국당뇨병학회(ADA) 공식 저널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게재된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 소속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탄수화물보다 단백질과 채소를 먼저 섭취했을 때 식후 혈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동일한 식단이라도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고 15분 뒤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탄수화물을 먼저 먹었을 때보다 식후 혈당 수치가 최대 73%까지 낮아졌으며 인슐린 분비량 역시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장내에 일종의 방어막을 형성해 탄수화물의 소화 및 흡수 속도를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돈가스와 밥, 양배추 샐러드로 구성된 식사를 할 때 양배추 샐러드를 먼저 섭취하고 이어 돈가스를 먹은 뒤 마지막에 밥을 먹는 것이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과학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식후 가벼운 걷기… 건강 지키는 작은 습관식사를 마친 후 이루어지는 가벼운 신체 활동 역시 국제적인 의학 연구들을 통해 그 효과가 뚜렷하게 입증된 방법이다. 2022년 ‘스포츠 의학(Sports Medicine)’ 저널에 발표된 메타 분석 연구에 따르면 식사 후 단 2분에서 5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식후 내내 앉아 있는 것에 비해 혈당 수치를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몸을 움직일 때 근육이 수축하면서 혈액 속에 늘어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즉각 사용하기 때문에 식후 혈당이 급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스포츠의학회(ACSM)를 비롯한 주요 보건 기구들 역시 식후에 이루어지는 걷기 등의 가벼운 신체 활동이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고 전반적인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공식 권고하고 있다.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고강도 운동이나 극단적인 식단 제한보다는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된 실현 가능한 습관의 정착이 중요하다. 평소 밥을 지을 때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파로를 혼합하고 채소와 단백질을 거쳐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식사 순서를 지키며 식후 가벼운 산책을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복합적인 생활 습관 개선은 일시적인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포만감 유지와 장 건강 개선 등 전반적인 대사 건강 증진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 국민대, 美 전기차 세계대회서 종합 8위 쾌거

    국민대, 美 전기차 세계대회서 종합 8위 쾌거

    국민대학교 자동차모빌리티대학 자작자동차 동아리 ‘KOOKMIN RACING(이하 KORA)’이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자작자동차 대회에서 종합 8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KORA는 지난 6월 16일부터 5일간 미국 미시간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2026 Formula SAE Electric’에 참가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주최하는 이 대회의 전기차 부문에는 전 세계 100여개 대학이 찾아 실력을 겨뤘다. 대회에 출전한 KORA의 전기 포뮬러 차량 ‘F-26’은 높은 안정성과 완성도로 주목받았다. 특히 차량의 내구성을 평가하는 ‘엔듀어런스(Endurance) 부문’에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랩타임과 주행 성능을 증명했다. 설계 역량을 평가하는 디자인 부문에서도 최종 12위에 오르는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거뒀다. KORA가 이 대회에 출전한 지 단 두 번째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이번 성과는 국민대의 모빌리티 분야 특성화 노력이 거둔 결실로 평가받는다. 학생들이 전기차 설계부터 제작, 주행 검증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세계 무대에서 실무 역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KORA 프로젝트 매니저 조현성(자동차공학 21) 학생은 “세계 무대에 국민대 자동차공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성환 국민대 자동차모빌리티대학장은 “출전 2년 만에 톱10에 진입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미래자동차 분야의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맞춤화장품 기업 톤28, 약국 전용 화장품 ‘솔루션즈’ 첫 출시

    맞춤화장품 기업 톤28, 약국 전용 화장품 ‘솔루션즈’ 첫 출시

    - 비매품으로만 제공하던 처방, 6만 건 설계 데이터 기반으로 정식화- 부위별 9종 설계, QR 자가 진단으로 맞춤 제품 즉시 확인 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기업 톤28(TOUN28)이 2026년 6월, 약국 전용 라인 ‘솔루션즈(SOLUTIONS)’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솔루션즈는 톤28이 자체 피부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한 제품이다. 톤28은 기업 초기부터 연구소를 설립해 소비자의 피부를 측정하고 기록해 온 맞춤형 화장품 기업이다. 데이터 연구 중심으로 투자해 온 결과, 10년간 누적 3만 명 이상의 피부 측정 기록과 6만 건 이상의 맞춤 설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솔루션즈는 일반 제품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민감성 피부의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피부 측정 데이터에 따라 부위별·상태별로 소량 제조해 제공하던 비매품이었다. 정식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톤28은 10년간 축적한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국 채널을 통해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솔루션즈 라인업 9종은 얼굴 부위별 피부 특성을 고려해 구성됐다. 눈가, T존, 볼, 턱선 등 부위마다 다른 피부 고민과 특성에 맞추어 필요한 성분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제품군은 ▲S1 PDRN 5만+EGF(생기·탄력) ▲S2 PDLLA 1만+히알루론산(탄력) ▲S3 레티놀 0.2%(모공·탄력) ▲S4 나이아신아마이드 20%(피지·모공) ▲S5 비타민C 30%(광채·톤) ▲S6 멀티-펩타이드 컴플렉스 10%(탄력) ▲S7 레틴알 0.2%+스피큘(모공·결) ▲S8 트라넥사믹애씨드 5%(톤) ▲S9 보르피린 5만ppm(볼륨·탄탄함) 등 총 9종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는 QR 코드를 활용한 자가 진단 설문을 통해 본인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적합한 제품을 안내받을 수 있다. 톤28은 제품 출시에 앞서 전국 주요 약국 11곳의 약사가 참석하는 솔루션즈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 고기현 약사(스마힐 대표·대한약국학회 이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약사들이 부위별 맞춤 설계를 직접 검토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석 약사들은 이러한 부위별 맞춤 방식이 약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의미 있는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마리아 톤28 대표는 “10년간 3만 명의 피부를 직접 측정하며 쌓아온 데이터를 솔루션즈에 담았다”며 “비매품으로만 드리던 솔루션을 이제 더 많은 분들이 쓰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톤28 솔루션즈는 강남, 마포, 서대문, 서초, 인천 중구 등으로 입점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9종 전 라인업이 입점된 명동뷰티랩약국, 명동뷰티유약국, 명동메가약국 등을 중심으로 정식 유통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약국 채널 내 소비자 접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켄텍 조숙경 교수, 한국 첫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학회 KCST 초대 회장 선임

    켄텍 조숙경 교수, 한국 첫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학회 KCST 초대 회장 선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에너지공학부 조숙경 교수가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문학회인 ‘한국과학기술문화소통학회(KCST)’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KCST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소통을 연구하고 현장 실천 및 정책 연계를 모색하는 전문 학술단체로, 지난 5월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조숙경 교수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학회(PCST Network) 회장을 지냈으며, 국내외 과학소통 분야에서 연구와 협력을 이끌어온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KCST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학술·정책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 콘텐츠의 정확성과 대중성을 함께 높이는 ‘팩트(Fact)’와 ‘임팩트(Impact)’ 협력 모델 구축 ▲AI·에너지·기후위기·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현안에 대해 정부·전문가·산업계·시민이 함께 숙의하는 사회적 공론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과학소통 생태계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CST는 오는 11월 일본·중국·인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과 연계한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2031년 PCST 세계대회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과학소통의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의 과학기술문화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조숙경 교수는 “AI 시대에는 뛰어난 기술만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며, 과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신뢰와 소통이 혁신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KCST가 과학기술인과 과학커뮤니케이터, 정책 결정자와 시민을 잇는 대표 학술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원풍물산, 美 선다이오드와 마이크로LED 공정 협력… 방산용 AR 디스플레이 사업화 검토

    원풍물산, 美 선다이오드와 마이크로LED 공정 협력… 방산용 AR 디스플레이 사업화 검토

    * 글로벌 마이크로LED 협회 핵심 회원사 ‘선다이오드’와 기술·생산 공정 협력 MOU 체결* 초고해상도 구현의 핵심 마이크로 가공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 공정참여* 방산용 AR 디스플레이 장비 탑재 목표… 독자적 ‘3D 수직 적층형 RGB’ 기술의 단계적 양산 기반 구축국내 중견 의류기업 원풍물산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문 매체와 학계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선다이오드(Sundiode)와 손잡고 방산용 AR(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선다. 원풍물산은 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후공정 분야에서 방위산업, AI 코스메틱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풍물산은 30일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마이크로LED 기술 기업 선다이오드와 차세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사업화를 위한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분야 전략적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지난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권위 있는 미국의 글로벌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전문지 ‘마이크로LED인포(MicroLED-Info)’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선다이오드는 기존 업계 표준인 가로 병렬형(Side-by-Side) 서브픽셀 배열 방식 대신 RGB 서브픽셀을 수직으로 쌓는 ‘3D 적층형 마이크로LED’ 아키텍처를 구현한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서브픽셀을 개별 이송·배치(Pick-and-place)하는 공정 없이 모놀리식(Monolithic) 형태로 실리콘 CMOS 백플레인에 통합 구동하는 방식이다. 선다이오드는 이 기술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관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서 ‘최고 프로토타입 상(Best Prototype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원풍물산은 선다이오드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필수 후공정인 ‘하이브리드 본딩’ 제조 협력사로 참여한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픽셀 피치가 1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미만인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요한 마이크로 가공 기술이다. 회사는 본딩 공정 참여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기술 기반을 구축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원풍물산은 적층형 기술의 강점인 광추출 및 고해상도 빛 조사 특성을 살려 방산 외에도 임상 의료 치료 장비, 진단 기기, 정밀 뷰티 센서 등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및 코스메틱 시장으로도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원풍물산 관계자는 “이번 선다이오드와의 MOU 체결은 차세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생산공정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선점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신규 사업 기회”라며 향후 선다이오드와 사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콘돔 없이 성관계 했는데…“응급피임약, 편의점서 판매” 목소리 확산 [라이프+]

    콘돔 없이 성관계 했는데…“응급피임약, 편의점서 판매” 목소리 확산 [라이프+]

    영국 인구의 약 절반이 일요일 등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때에는 응급피임약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며, 약 3분의 2는 평일에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해당 약을 구입하는 것이 어렵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를 인용한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평일 낮에 응급피임약을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영국 성·생식 건강 전문학회가 영국 전역에서 2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응급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흔히 ‘사후피임약’으로 알려진 응급피임약은 현재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영국에서는 일반 약국과 성 건강 클리닉, 산부인과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한국과 달리 영국은 처방전 없이 대부분의 약국에서 약사와 간단한 상담 후 구매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동네 상점이나 주유소,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도 응급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경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생식 건강 전문학회의 자라 하이더 회장은 “연구 결과 응답자의 61%가 응급피임약의 소매점 판매 확대를 지지했다. 18~34세에서는 그 비율이 75%까지 높아졌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을 콘돔이나 임신테스트기처럼 상점에서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간단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들은 특히 시간이 중요한 상황에서 응급피임약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장벽을 넘어야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번 조사 결과는 상당수의 사람이 필요할 때 응급피임약을 구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이며, 요일이나 시간, 거주 지역, 또는 가까운 약국이 마침 문을 열었는지 여부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영국에서는 경구용 응급피임약을 일반 상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재분류 제안이 여성 건강 관련 단체와 의료 전문기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왕립 산부인과학화, 약학의학학회, 영국 임신상담서비스 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성·생식 건강 전문학회 측은 “응급피임약을 일반 소매점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현대 의료 환경의 요구를 더 잘 반영할 뿐 아니라,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졌거나 피임에 실패했을 때 사람들이 신속하게 약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이더 박사는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응급피임약을 판매한다면 여성들이 자신의 생식 건강을 더욱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 방안은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응급피임약 구하는 방법한국에서는 응급피임약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역시 영국과 마찬가지로 응급피임약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오남용 및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며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의약품 유지 찬성 측은 응급피임약이 일반 피임약보다 고용량의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어 부작용이나 반복적인 오남용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일반의약품 전환 찬성 측은 응급피임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므로 병원 처방 절차 때문에 복용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에는 병원을 찾기 어려워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기회를 잃을 수 있으므로,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는 청소년 등 일부 연령대에 피임제 오남용 가능성과 고함량 호르몬 성분의 안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이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보건의료 정책, 공공의료 등을 다루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인 시민건강연구소는 지난 2월 “응급피임약은 시간 내 복용이 핵심”이라며 “현재 처방 절차가 접근성과 여성의 재생산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으므로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및 의료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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