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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경란 “정부 주도 거리두기 효과 제한적…자발적 거리두기는 필요”

    백경란 “정부 주도 거리두기 효과 제한적…자발적 거리두기는 필요”

    코로나19 ‘6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10만명에 다다랐지만, 검사소나 병상 확보는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각자도생 방역’이라는 논란까지 일자,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이후 유행은 거리두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재인용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자발적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9만 9327명으로 일주일 전 대비 2만 5769명 늘었다. 전주의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위중증·사망 환자도 늘 수밖에 없다. 재감염 추정 사례도 7월 둘째주 기준 3.73%로 늘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1보다 커 향후 2~3주 정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국민들의 자발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임시선별검사소를 70곳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는 서울 11곳을 포함한 17곳 정도다. 오미크론 유행이 잦아들면서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검사체제를 개편했는데,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선별진료소·검사소에 가거나 병·의원으로 갈지 고를 수 있었는데, 지난 4월 중순부터 선별진료소·검사소의 무료 개인용 신속항원검사(RAT)가 중단됐다. 정부가 사실상 3T(검사·추적·치료) 체계를 폐기해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물을 뿌리는 형태의 공연 이후 감염이 잇따른다는 지적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추적을 위해 임 단장은 “보건소 외 표본 감시 의료기관을 63개에서 150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BA.5는 7월 셋째주 기준 국내 감염 검출률이 49.1%로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앞서 지난 19일 “국가 주도의 방역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발언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모임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방역은 유행 상황이나 전파력을 봤을 때 유행을 통제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질병청이 지난 3월 공동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이후엔 영업시간이나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해도 유행 정점이 10%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이날 “2차 접종을 맞은 경우 미접종자보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이 60%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간 연구진과 함께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미국의사학회지(JAM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70대 美여성, 낚시 중 ‘펄쩍’ 뛰어오른 돛새치 뿔에 사타구니 찔려

    70대 美여성, 낚시 중 ‘펄쩍’ 뛰어오른 돛새치 뿔에 사타구니 찔려

    미국 플로리다에서 낚시를 즐기던 70대 여성이 물속에서 뛰어오른 돛새치의 뿔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낚시를 하던 캐서린 퍼킨스(73)는 물속에서 갑자기 뛰어오른 45㎏ 크기의 돛새치 뿔에 찔려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메릴랜드주 출신의 캐서린은 사고 당일 두 명의 남성 루이스 토스, 도미닉 벨레자와 같은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이날 가디언이 입수한 마틴 카운티 보안관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루이스는 낚싯줄에 잡힌 물고기 한 마리를 배로 끌어 올리려 하고 있었다. 이들이 줄을 끌어 올릴 때 돛새치 한 마리가 갑자기 배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루이스와 도미닉이 돛새치가 물 밖으로 뛰어오른 것을 확인했을 때 돛새치는 중앙 제어반 옆에 서 있던 캐서린을 공격했다. 캐서린은 “물고기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캐서린의 사타구니에 생긴 상처를 즉시 압박했고 캐서린은 곧바로 플로리다 론우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서린을 찌른 돛새치는 플로리다 마틴 카운티 스튜어트에서 약 3㎞ 떨어진 바다에서 붙잡혔다. 이번 사건의 돛새치는 그 무게만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110㎞까지 헤엄칠 수 있는 돛새치는 바다에서 가장 빠른 물고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몸 크기는 최대 3.3m, 몸무게는 최대 100㎏까지 자란다. 몸이 방추형에 가깝고 위텁은 아래턱의 2배 이상 길이로 길게 튀어나와있다. 2014년 영국 왕립학회 회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돛새치는 보통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수면에서 발견되며 사냥을 할 때 그들의 뿔을 사용한다.
  • ‘대한민국 도시포럼’ 조직위원장에 나성린 이사장 위촉

    ‘대한민국 도시포럼’ 조직위원장에 나성린 이사장 위촉

    나성린 경제위기관리연구소 이사장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오는 10월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도시포럼’ 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무궁화실에서 열린 위촉식에는 나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 최기록 유엔해비타트한국위원회 회장, 김도년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나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 도시포럼이 더 나은 도시를 위한 통합적 비전을 제시하는 종합 플랫폼으로서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된 오늘날 대한민국 도시포럼은 도시 정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주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나 조직위원장이 도시포럼에 큰 힘을 실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도시 정책은 다부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합적인 대응을 필요로 한다”면서 “수년간 다양한 분야의 국가 정책 연구에 힘써 오신 나 조직위원장을 위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도시포럼은 10월 19일과 20일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미래 혁신을 위한 도시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다. 19일에는 스마트도시건축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등과 함께하는 국내외 대학·대학원생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20일에는 국회와 정부 주요 부처 및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 산업, 환경 등 미래 혁신을 위한 도시의 전환과 관련된 국내외 전문가들의 기조 연설과 주제 발표, 패널 토론 등이 진행된다.
  • “재정준칙 예외 예산편성 조건 강화해 건전성 확보해야”[경제人 라운지]

    “재정준칙 예외 예산편성 조건 강화해 건전성 확보해야”[경제人 라운지]

    윤석열 정부가 지난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운용한 확장 재정을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5.2%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내년부터 -3.0%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준칙에 따라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보다 40조원 감축해야 한다. 한국재정정책학회장인 옥동석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25일 인천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의 고령화에 대비하고 지역구 예산 챙기기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회의원의 예산권을 견제하기 위해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옥 교수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의 목표치를 -3%로 잡은 데 대해서는 절반의 점수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이후 -3%를 넘은 적이 거의 없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뿐”이라며 “-1% 이내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 교수는 “물론 경제위기에 직면했을 때는 -3%를 넘겨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지금이 경제위기니 확장재정을 해야 한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에서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정부가 재정준칙에서 예외적으로 벗어나 예산 편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재정건전화 방안으로 제시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해 옥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교육교부금으로 시도 교육청에 일괄 지급해 유초중등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는데, 정부는 일부를 평생·고등교육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옥 교수는 “지자체가 교육교부금을 초중등 교육에 쓸 것인지 대학 교육에 쓸 것인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가 획일적으로 교부금의 용처를 정하면 반발이 거세지고 개편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 교수는 재정건전화를 위해서는 국회 예산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국회가 예산의 총량과 분야별 배분을 정하고, 행정부는 그에 맞게 구체적 사업을 편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국회가 구체적 사업에 개입하면 지역구 챙기기에 바빠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편성된다”며 “국회가 개별 인프라 사업에 신경 쓰지 말고 지역균형발전에 얼마를 쓸지, 중소기업 지원은 어떻게 할지 등 정책적 토론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과 관련, 옥 교수는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2050년대로 추산되는데, 2070년까지 완만하게 가야 한다.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을 하도록 기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을 공무원연금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일반 국민과 달리 영리 활동을 못 하는 등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특수성을 반영해 직역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며 “자칫 공무원들이 부패할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 부산 하늘 수놓는 천문학자 올스타전★

    부산 하늘 수놓는 천문학자 올스타전★

    한국천문학회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천문연맹(IAU) 총회가 오는 8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1919년 설립된 천문학 분야 국제기구인 IAU가 3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여는 총회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천문학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는 29회째로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하는 행사다. IAU는 행성을 분류하고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권한을 갖는데, 2006년 명왕성을 행성에서 분리해 왜소행성으로 지정한 것도 IAU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천문학’으로 전체 205개 세션에서 약 1700개 학술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과학성과 분석과 블랙홀의 존재를 처음 촬영한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TH·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국제연구단장 등의 초청강연 등이 진행된다. 총회에는 전문가 학술교류 이외에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8월 9일 오후 3시부터는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천체관측회가 열린다.
  • 약사 유튜버 보고 약 고르기…“편향 정보·특정제품 구매 유도 가능성”

    약사 유튜버 보고 약 고르기…“편향 정보·특정제품 구매 유도 가능성”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종합비타민을 구매하기 전에 약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검색했다. 무작정 약국을 방문하는 것보다 객관적으로 성분을 비교한 뒤 살 수 있어 합리적 구매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씨는 “정보도 얻었으나 약사마다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고, 구체적인 설명 없이 특정 제품을 추천하는 듯한 영상도 있어 아쉬웠다”고 했다. 이처럼 늘어난 ‘약사 유튜버’가 의약품에 대한 편향적 정보를 퍼뜨리거나 특정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약사들 가운데서 제기되고 있다. 손현순 차의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약사 218명을 대상으로 2020년 7월 1일부터 같은달 8일까지 약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등 개인 방송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담은 연구 결과는 ‘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2%(164명)는 ‘약사 개인 방송에 대해 우려되는 점’으로 ‘편향된 정보 노출 및 제품 구매 유로 가능성’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70.2%(153명)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대량 확산 가능성’을 걱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지난해말까지 약사가 운영한 개인 방송은 91개다. 1267개 영상을 분석한 결과 32.4%(411개)는 건강기능식품을, 29.3%(372개)는 일반의약품을 다루고 있었다. 전문의약품도 11.1%(141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약사 유튜버에 대한 자율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대한약사회에서 약사 개인 방송에 대한 자율규제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1.1%(46명)는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49.5%(108명)는 ‘약간 필요하다’고 했다. 규제·관리 방법으로는 ‘허위·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약사 유튜버에 대한 민원창구 개설’이 62.8%(137명)로 가장 많았다. ‘약사회 내 개인방송 심의위원회 구성 및 주기적인 모니터링’도 53.2%(116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우리 사회 전반에 비대면 소통 방식이 익숙해지면서 유튜브를 통한 소통을 택하는 젊은 약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보건 의료분야 전문가로서 수많은 이용자가 머무는 유튜브에서 정확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은 정보를 확산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8월 초 전 세계 천문학자, 부산에 모인다

    8월 초 전 세계 천문학자, 부산에 모인다

    천문학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천문연맹’(IAU) 제29차 총회가 8월 초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천문학회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인 IAU 총회가 오는 8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IAU는 1919년 설립돼 84개국 1만 2400명 이상의 천문학자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이다. 천체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 공식 권한을 갖고 있어서 2006년에는 명왕성을 행성 목록에서 분리해 왜소행성으로 지정했고 2018년에는 허블의 법칙을 ‘허블-르메르트 법칙’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IAU 총회는 3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총회는 201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고, 당초 2021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지게 됐다. 다음 총회는 202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총회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천문학’으로 전체 205개 세션으로 구성돼 약 1700개 학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과학성과 분석과 블랙홀의 존재를 처음 촬영한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TH·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국제연구단장 등의 초청강연 등이 진행된다. 총회는 전문가 학술교류 이외에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8월 9일 오후 3시부터는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천체관측회가 열리며, 국내 천문학자들도 총회 기간 동안 대중들을 위한 ‘차세대 천문학’ 강연들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를 총괄하는 강혜성 조직위원장(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이번 IAU 부산 총회로 한국도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는 천문학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하고 의미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활발한 연구 교류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환희 의원, ‘서울태릉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참석

    박환희 의원, ‘서울태릉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참석

    박환희 서울시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제이더블유컨벤션웨딩홀 제6층에서 열린 ‘서울태릉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에 참석해 공공주택지구 지정계획에 대해 문화재 보호, 환경 보호 등의 이유로 사업 불가 방침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공청회에서 오경두 한국풍수명리철학회 부회장은 “국토교통부가 서울태릉 일대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위해 국립생태원을 동원하여 문화재 주변 보호구역인 연지(蓮池)를 개발가능한 3등급지로 둔갑시키는 야바위(속임수)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 생태자연도의 허위 작성 및 활용에 관련된 국토교통부, LH, 국립생태원에 대해 형사고발과 함께 공무원의 위법한 직무행위에 대해 감사원 감사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건축과 조경양식의 가치가 인정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취소된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세계문화유산 보존 및 훼손 방지를 위한 세계유산영향평가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연구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문화재청과 유네스코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 1000개 넘는 1억 5000만 년 전 공룡 발자국 칠레서 무더기 발견

    1000개 넘는 1억 5000만 년 전 공룡 발자국 칠레서 무더기 발견

    칠레에서 1억 5000만 년 전에 찍힌 것으로 보이는 공룡 발자국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은 칠레 북부 타라파카 지방의 우아타콘도.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최소한 1000개 이상이다. 탐사팀 리더인 마요르대학의 연구원 크리스티안 살라사르는 "불과 열흘 만에 1000개가 넘는 공룡 발자국을 찾아냈다"면서 "이번 발견은 매우 위대한 연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룡 발자국은 약 30㎢규모의 면적에 여기저기 포진해 있었다. 바위에 뚜렷하게 남아 있는 공룡 발자국은 최대 80~100㎝ 크기였다. 살라사르는 "약 1억5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갓 태어난 공룡에서 성장기의 공룡, 완전히 성장한 공룡의 발자국이 뒤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발자국을 남겨 과거의 존재를 알린 공룡은 긴 목이 특징이었던 용각류 공룡과 벨로키랍토르 같은 수각류 공룡들이다. 1m 크기의 거대한 발자국을 남긴 공룡은 용각류로 추정된다. 탐사팀은 "발자국의 크기를 봤을 때 적어도 길이 12m 정도의 용각류 공룡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질학자를 포함한 탐사팀은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장소 우아타콘도의 기원전 환경을 추적했다. 지금은 바위로 덮여 있지만 공룡이 서식했을 당시 우아타콘도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조한 땅이면서도 하천이 흐르던 곳으로 볼 수 있는 흔적이 여러 곳에서 나왔다. 생명줄이었을 하천은 공룡들에게 서식 장소와 이동 동선의 기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살라사르는 "공룡들이 살았을 때는 생물다양성이 정말 풍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의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보다 깊은 지질학적 연구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선 공룡 발자국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아타콘도 관계자는 "화석으로 남은 공룡발자국 1000개 이상 품고 있는지 여태 몰랐다는 게 창피하기까지 하다"면서 "이 소식이 알려지면 관광객이 붐빌 것 같다"고 말했다. 우아타콘도에선 "1000개 넘는 공룡발자국이 모여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아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편 탐사팀은 오는 11월 유럽에서 열리는 척추동물 고생물학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 웅장한 사자부터 판결문까지… 메소포타미아의 통 큰 방한

    웅장한 사자부터 판결문까지… 메소포타미아의 통 큰 방한

    “카리야가 앗슈르-나다에게 에부툼(장기사업대출)으로 빌려준 순은 9와 3분의2마나와 관련해, 상품이 도시로부터 도착했고 앗슈르-타브(카리야의 아들)는 은에 해당 상품을 수령했다. 증인 앗슈르단, 증인 임디-일룸, 증인 부지야.”인류 최초의 문자가 발견된 메소포타미아 문명(기원전 4000년~기원전 600년)의 사람들은 일상의 많은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채무 변제 증서는 물론 처방전, 가축 용어 목록, 곱셈표, 판결문 등 기록만 따지면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간 사람들 같다. 메소포타미아 문자 기록을 보면 이들에게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놀이였고 기록을 위해 일부러 생활의 사건들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든다.메소포타미아인들의 기록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에 들어선 ‘메소포타미아실’에서 22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볼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다룬 첫 상설 전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총 66점을 선보인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끼고 문명을 꽃피웠지만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생소하다. 21일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최초의 문자를 사용해 그 영향이 현대 사회까지 미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부 ‘문화 혁신’, 2부 ‘예술과 정체성’, 3부 ‘제국의 시대’로 구성됐다. 전시관 내부는 사각형의 벽돌을 쌓았던 메소포타미아인들에게 영감을 받아 곳곳이 사각형 구조로 이뤄졌다.이들이 문자 기록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데는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다. 양희정 학예연구사는 “메소포타미아는 오늘날 이라크 주변 지역인데, 고온의 날씨라 점토판에 찍어 바깥에 말리면 금방 문서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쉽게 기록물을 남길 수 있다 보니 메소포타미아인들은 개인 인장을 만들어 일상적으로 쓰기도 했다. 1부의 ‘인장과 날인’ 코너에 가면 누가 더 멋진 인장을 가졌는지 대결을 펼치는 듯한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문자가 점토판을 넘어 왕의 조각상처럼 더 수준 높은 곳에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신-앗슈르 제국과 신-바빌리 제국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뤘다. 특히 전시 끝부분의 ‘사자 벽돌 패널’ 2점은 웅장한 자태와 신비로운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고대근동학회와 협력해 통상적으로 알려진 지명과 인명 대신 당시 통용된 원어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했다.
  • 채무 변제에 쓰인 인류 최초의 문자… 메소포타미아가 왔다

    채무 변제에 쓰인 인류 최초의 문자… 메소포타미아가 왔다

    “카리야가 앗슈르-나다에게 에부툼(장기사업대출)으로 빌려준 순은 9와 3분의2마나와 관련해, 상품이 도시로부터 도착했고 앗슈르-타브(카리야의 아들)는 은에 해당 상품을 수령했다. 증인 앗슈르단, 증인 임디-일룸, 증인 부지야.” 인류 최초의 문자가 발견된 메소포타미아 문명(기원전 4000년~기원전 600년)의 사람들은 일상의 많은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채무 변제 증서는 물론 처방전, 가축 용어 목록, 곱셈표, 판결문 등 기록만 따지면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간 사람들 같다. 메소포타미아 문자 기록을 보면 이들에게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놀이였고 기록을 위해 일부러 생활의 사건들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든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의 기록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에 들어선 ‘메소포타미아실’에서 22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볼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다룬 첫 상설 전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총 66점을 선보인다.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끼고 문명을 꽃피웠지만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생소하다. 21일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최초의 문자를 사용해 그 영향이 현대 사회까지 미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부 ‘문화 혁신’, 2부 ‘예술과 정체성’, 3부 ‘제국의 시대’로 구성됐다. 전시관 내부는 사각형의 벽돌을 쌓았던 메소포타미아인들에게 영감을 받아 곳곳이 사각형 구조로 이뤄졌다. 이들이 문자 기록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데는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다. 양희정 학예연구사는 “메소포타미아는 오늘날 이라크 주변 지역인데, 고온의 날씨라 점토판에 찍어 바깥에 말리면 금방 문서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쉽게 기록물을 남길 수 있다 보니 메소포타미아인들은 개인 인장을 만들어 일상적으로 쓰기도 했다.1부의 ‘인장과 날인’ 코너에 가면 누가 더 멋진 인장을 가졌는지 대결을 펼치는 듯한 메소포타미아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인장을 점토판에 굴리면 인장이 가진 문양이 그대로 찍힌다. 점토판 가운데에 계약 내용을 찍고 계약 당사자들이 위아래로 각자의 인장을 찍은 걸 보면, 계약 내용보다 인장 문양이 더 중요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한다. 2부에서는 문자가 점토판을 넘어 왕의 조각상처럼 더 수준 높은 곳에 활용된 것을 볼 수 있다. 2부에 있는 구데아왕(기원전 2150~2125년 재위)의 상에는 관련 정보가 문자로 찍혀 있었다. 당시 오른팔이 튼실해야 왕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던 문화 때문에 구데아왕이 오른쪽 어깨를 노출한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3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신-앗슈르 제국과 신-바빌리 제국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뤘다. 특히 전시 끝부분의 ‘사자 벽돌 패널’ 2점은 웅장한 자태와 신비로운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고대근동학회와 협력해 통상적으로 알려진 지명과 인명 대신 당시 통용된 원어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전시 설명은 8월 16일부터 주중 하루 2회(오후 1시·3시), 주말 3회(오전 11시·오후 1시 30분·3시) 진행된다.
  • 최초 국어 대사전 ‘큰사전’ 온라인 서비스

    최초 국어 대사전 ‘큰사전’ 온라인 서비스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1938)을 깁고 더한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1940·문세영 편)과 최초의 국어 대사전인 ‘큰사전’(1947~1957·한글학회 편)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이 사전들은 현재 낡은 종이책으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국립국어원과 네이버, 한글학회는 20일 업무협약을 맺고 근현대 국어사전 자료 구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어원은 이날 이 사업을 통해 두 사전의 정보화 자료로 구축하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네이버가 사업 추진 비용을 지원하고, 한글학회가 사전 자료를 이미지화하며 원문을 입력하는 일을 주관한다. 국어원은 계획 수립과 지침 마련, 자료 제공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결과물은 국어원이 운영하는 ‘우리말샘’(www.opendic.korean.go.kr)에서 2023년부터 서비스한다.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에는 약 9만 5000항목, ‘큰사전’에는 약 16만 항목이 올라 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3주제-조태열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3주제-조태열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봤다. 제3 주제는 인문교류. 주제발표는 뉴린제(牛林杰) 산동대 교수와 조태열 외교부 차관(전 유엔대사)가 맡고, 김창범 전 유럽연합(EU) 대사와 팡신원(房新文) 중국 송경령기금회 국제협력교류부 부부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리제(李 杰)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 사회로 대표단 자유토론이 이어지는데 신원식 국회의원, 추궈훙(邱國洪) 전 대사, 최대석 전 이화여대 부총장, 공커위(恭克瑜) 상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중심 부주임, 김태준 전 동덕여대 부총장(전 금융연구원장), 장젠핑(張建平)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등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같은 호텔 19층 아이비홀로 옮겨 폐회사와 오찬이 이어진 뒤 이태식 21세기한중교류협회 수석부회장(전 주미대사)와 리제 부회장이 폐회사를 했다. 조태열 외교부 차관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한중 고위지도자 포럼 ‘인문교류’ 주제발표 조태열 외교부 차관(전 주유엔 대사) 작년에 이어 한중고위지도자포럼에 다시 참석해 양국관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화상으로나마 추궈훙 대사님을 오랜만에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2013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해 리자오싱 당시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님과 함께 축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축사에서 저는 한중 양 국민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양국간 역사적 유대의식의 근간이 되고 있는 인문교류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통해 신구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것이 그날 포럼의 주제였던 ‘심신지려’(心信之旅), 즉 ‘마음과 믿음을 얻기 위한 여정’을 알차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신뢰 없는 우정은 깨지기 쉽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양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통해 우의를 다져온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에 겪었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아직 극복해야 할 인식의 장벽이 적지 않게 남아 있습니다. 수교 이후 30년간 빛의 속도로 발전한 양국 관계에 힘입어 서로에 대한 오해와 인식의 차이를 많이 극복하고 꾸준히 우정과 신뢰를 키워 왔는데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년간은 어렵게 쌓아온 우의와 신뢰가 급속히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인 퓨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는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빠르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대중 비호감도가 2002년 31%에서 사드 사태가 터진 2017년에 61%로 치솟은 이후 2020년 75%, 2021년에 77%, 금년엔 80%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한국의 30세 이하 젊은 세대의 중국 비호감도가 장년층보다 22% 포인트나 더 높다는 점입니다. 양국관계의 미래를 위해 심히 우려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도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며칠 전 모 일간지의 주베이징 특파원이 쓴 한 칼럼에 의하면 평소 자주 들르던 편의점에서 인기 한국 과자들이 모두 사라져버려 주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요즘 한국이 우리를 적대시해 기분이 나빠 다 치웠다”고 하더랍니다. 예전 같으면 서로 눈감아주던 사소한 법위반조차 이제는 모두 당국에 신고돼 수시로 공무원이 출동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된 데 대한 책임으로부터 양국 정부와 언론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측 제의로 이번 포럼의 토론 주제에 인문교류가 추가된 것은 양국관계 침체기에도 인문교류가 지속적인 발전 동력으로 작동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작년 회의 때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만, 2013년에 발족한 한중인문교류공동위와 한중공공외교포럼을 양국간 인문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대 전략 축으로 삼아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내실화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한중공공외교포럼은 2013년 9월 1차 회의 이후 매년 빠짐없이 개최되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추진해 온 반면, 2013년 11월 발족한 한중인문교류공동위는 2015년까지 3차례 회의가 열린 후 활동이 중단되었고 2017년 중국측 제의로 이름을 한중인문교류촉진위로 바꾼 후 한동안 사무국만 운영하다가 2021년 9월 왕이 외교부장 방한 시 6년만에 처음으로 회의를 재개한 것으로 압니다. 다행히 작년 회의에서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된 2021-2022년까지 2년간 ‘문화로 나눈 우정, 미래를 여는 동행’(文化增友誼, 同行創未來)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160개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만, 기대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행사들만이라도 양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대히 치러질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고, 그 이후에도 서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무엇보다도 양 국민간 상호인식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공공외교와 문화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고 코로나 19로 급격히 감소한 인적교류를 코로나 사태 진정 이후 최대한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기 위해 양국이 지금부터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대내외환경이지만 양국이 함께 노력해 수교 30주년인 올해를 한중 문화교류 전면회복 및 미래발전 기반 강화 계기로 삼아야 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념 또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문제에 관한 정부간 이견이 양 국민간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현안을 관리하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함에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정부의 정책방향과 대내외환경적 요인들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길은 없지만 정부가 어떻게 이를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 언급한 퓨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내정치에 대한 중국의 간여를 우리 국민이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고 그 비중도 54%로 조사대상국 중 최고라고 합니다. 우리의 ‘대중 적대정책’ 때문에 한국과자를 매대에서 다 치워버렸다는 중국 편의점 주인의 반응도 같은 맥락에서 들여다봐야 할 문제입니다. 정치, 외교, 안보, 경제 현안을 다루는 양국 정부와 언론의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봅니다. 둘째, 역사문제에 대한 양국민간 상이한 관점이나 인식이 상호 불신과 오해로 비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동북아 역사 문제에 대한 양국간 소통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오랜 세월에 걸친 인문교류가 양국간 역사적 유대의식의 뿌리를 깊게 해 온 만큼 앞으로 추진할 인문교류의 핵심도 역사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한중인문교류촉진위 추진사업에 ‘동북아 역사에 대한 공동연구사업’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상이한 동북아 역사 인식으로 인한 양국간 갈등은 학계를 넘어 시민사회로까지 확산돼 오고 있습니다. 동북아 역사 문제를 상호 존중의 정신 아래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공동연구는 수교 30주년을 맞는 올해에 양국이 적극 검토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한 작업이 되겠지만 시작이 중요하고, 일단 시작하면 의미 있는 결실이 맺어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세대가 향후 인문교류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악화된 젊은 세대의 상호 인식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한중관계의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한중인문교류촉진위 뿐만 아니라 한중공공외교포럼에도 청소년들을 참여시켜 상호 이해를 깊이 해 양국간 신뢰와 우의의 뿌리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추진사업도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창의와 혁신이 맘껏 발휘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할 것입니다. 이 점에서 양국의 청년 파워블로거, 유튜버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빛나는 공공외교 자산을 미래지향적 인문교류사업과 청소년교류사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2019년에 있었던 ‘한중우호캐러번’ 행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21세기한중교류협회’와 같은 민간기구의 역할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위한 양국 정부의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문교류는 본질적으로 민간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민관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때 한중 인문교류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한중일 3국간 인문교류를 병행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중일 3국은 장구한 세월에 걸친 인문교류를 통해 폭넓은 역사적 유대의식을 키워왔습니다. 그러한 유대는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부침에 상관없이 축적돼 온 동북아 3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서울에 본부를 둔 ‘한중일협력사무국’이 한중 양국간 인문교류를 한중일 3국간 인문교류에 접목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한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중일 협력에 인문교류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앞에 말씀드린 동북아 역사 공동연구에 한중일 3국이 합의할 수 있다면 더욱 뜻깊은 작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주 한중일 3국에 미국이 추가되어 개최된 ‘신진한반도전문가연구모임’과 같은 행사를 중국과 일본이 주관하는 유사한 행사와 연계하여 3국 공동으로 기획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2주제-박태호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2주제-박태호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봤다. 제2 주제는 경제협력.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와 천원링(陳文玲)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총경제사가 주제 발표를, 양판판(楊盼盼)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국제금융연구원 부주임과 안총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외교부 제2차관)이 지정토론에 임했다. 박 명예교수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먼저 최근의 세계경제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세계경제는 사상 초유의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금년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한 원유 가격 및 곡물 가격 상승은 주변 국가는 물론 세계경제 전체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라 41년 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금년 하반기에 재유행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IMF는 2022년 미국은 3.7%, 유럽은 2.8%, 중국은 4.4%, 일본은 2.4%, 한국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IMF가 발표한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7월 6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글로벌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대 러시아 제재 등을 언급하면서 4월 이후 세계경제상황이 더 어두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조만간 세계경제전망을 다시 하향 수정하겠다고 언급하였고 세계경제는 2023년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경기침체 공포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미-중 갈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5,5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10-25% 수준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최근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하면서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폐지하자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응하여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2,3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진행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품목과 물질에 대한 공급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정부지원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026년까지 5G, AI, 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 전기차 등 첨단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들 첨단기술의 공통점이 반도체를 핵심 요소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도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지원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무역에서 안보, 그리고 이제는 첨단기술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의 미-중 갈등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제품과 관련기술의 대중 수출을 자국 기업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기업들에게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반도체 관련해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미-중 갈등이 더 고조되어 세계경제와 세계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생황입니다. 다음은 세계무역체제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도하라운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고 최근에는 분쟁해결체제의 상소기구가 사실상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WTO는 다자무역체제로서의 신뢰를 크게 잃었습니다. 나아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국제통상 이슈들에 대한 다자규범을 제정하는데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주요 회원국들의 입장이 다르고 WTO의 의사결정방식이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생겨난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다행히도 지난 6월에 5년 만에 WTO의 12번째 각료회의가 개최되었고 각료회의 선언문이 채택되었습니다.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11차 각료회의에서 각료선언문조차 채택되지 못한 것에 비하면 큰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각료회의 결과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선언적인 것일 뿐 실질적인 성과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이번 각료회의에서 WTO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규범협상, 이행 및 모니터링, 분쟁해결 등 WTO의 3대 기능을 개혁하기 위한 작업 개시에 합의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나아가 개도국 위기, 여성, 소상공인 등 포용적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WTO가 시대적 변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어 의미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한편 이번 각료회담을 계기로 비슷한 입장을 공유하는 국가들이 참여하는 복수국가간협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무역협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CPTPP는 2018년 말 발효되었고 RCEP은 2022년 1월 출범했습니다. 특히 CPTPP에는 추가 회원국들이 가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영국이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도 정식으로 가입신청을 했으며 한국도 가입신청을 위한 국내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는 다자무역체제와 함께 지역무역체제와 복수국가체제 등이 병존하는 다중적무역체제가 세계무역질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은 한중 경제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다음 달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합니다. 1992년 수교 당시 양국 간의 교역규모는 64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29년이 지난 2021년 한-중 무역규모는 3,016억 달러를 기록하여 수교 당시보다 그 규모가 약 47배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20일 한-중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은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미-중 통상분쟁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국 수출이 2.7% 감소하는 등 양국 교역규모는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한-중 교역규모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해서 사상 최고의 3,0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수입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대중국 투자 역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신고액 기준으로 1992년 대중국 투자는 2억 3천만 달러였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에 최고치인 74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당시 신규투자법인 수도 5천 개에 이르렀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줄어들었으나 2010년부터 다시 증가하였습니다. 최근에도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40-5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신규투자법인 수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미래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양국 관계와 양국이 처해있는 시대적 상황은 과거 30년에 비해 많이 변화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 수교 30년 경제포럼’에서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이어서 “한-중 양국이 지난 30년간의 성장과 발전을 토대로 상호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새로운 30년을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환구신보에 따르면 지난 주 동남아 5개국 순방을 마친 왕이 외교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발전 기회를 맞이한 동시에 현실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가 양국 간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감안한 내실 있는 협력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한-중 경제협력방안에 대해서 몇 가지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중 양국은 앞으로 한-중 경제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자국 내 경제환경을 개방적이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조성해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중 분쟁으로 인해 공급망 디커플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양국의 기업뿐 아니라 세계 많은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첨단산업의 제품과 관련 부품 및 소재의 공급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부 분야 외에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투자, 생산, 무역 활동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뢰를 국내외 기업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둘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중 FTA 제2단계 협상인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협상이 높은 수준으로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적극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13일 한-중 FTA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후속협상이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보고 이번 협상을 계기로 동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한-중 양국은 금년 1월 발효된 RCEP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야 하며 이를 계기로 2019년 11월 이후 협상이 중단되고 있는 한-중-일 3국간 FTA도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한-중 양국은 2021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만큼 게임, 영화, 방송, 공연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중 양국 정부도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제공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한-중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위상과 역할이 달라진 만큼 글로벌 과제에도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후변화, 보건, 원자재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섯째, MC12 개최를 계기로 마련된 WTO체제의 개혁을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합의를 이루어내는 데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지역무역협정이나 복수국가간협정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중 양국은 이러한 다중적 세계무역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앞으로 한-중 간 공동이익을 극대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국가 간 입장 차이와 이익 갈등을 조정해 양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기가 생길 경우 이를 관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레벨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나 중요한 의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1주제-남성욱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1주제-남성욱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과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보고 있다. 제1 주제는 정치외교. 추궈훙(邱國洪) 전 주한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와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가 주제 발표를, 심윤조 국민대 교수(전 국회의원)와 왕쥔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연구원이 지정토론에 나선다. 남성욱 교수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韓中 修交 30주년과 관계 발전을 위한 과제와 방향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교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2. 한국 새 정부의 외교 정책 1)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새로운 국정목표를 제시하였다. 6대 국정목표 중에서 5번째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새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상호주의와 실사구시적으로 공동 이익을 실현하며 분야별 남북 경제협력의 로드맵을 제시하여 북한 비핵화를 견인한다. 이와 동시에 남북 간 상호 개방과 소통?교류 기제를 활성화하여,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며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강화하고 미래 통일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새 정부는 원칙과 일관성에 기초한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한미 간 긴밀한 조율 하에 예측 가능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대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될 경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며 우방국?국제기구와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정책을 주도하여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유지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견인하며 원칙 있는 대북관여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의 개선을 모색하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경제·개발 협력 구상을 추진한다. 2) 북한의 핵 독트린 지난 4월 25일 북한의 핵이 방어용에서 공격용으로 전환하는 ‘핵 독트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으로 발표되면서 남북관계는 핵보유국과 재래식 무기 보유 국가 간의 관계로 변질되고 있다. ‘국가의 근본이익 침탈’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핵사용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핵 독트린(?)은 한반도의 안보 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핵은 전쟁방지라는 방어용 입장에서 공격용으로 전환해서 사용 문턱을 대폭 낮추었다. 한국의 대응은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를 가정해 ‘대북 투자 활성화’, ‘기술 관련 중요 정보 제공’을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요구에 화답하는 대신 ‘핵 선제사용’ 선언과 올해 18번째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 김정은의 공격용 핵무기 사용 발언은 핵이 대외정책의 제1수단이라는 점을 선언한 것이다. 2006년 1차 핵실험이후 총 6차례 실험 때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내걸었던 ‘비핵화가 김일성의 유훈’이라는 위장막을 걷어냈다. 역설적으로 지난 1991년 넌-루가(Nunn-Lugar)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 우크라이나의 비핵화가 가져온 비극,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한미동맹의 강화,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없고 대북제재를 무력화 시키려는 평양의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긴장 국면이 심화될 것이며 한미동맹에 기반한 대응 기조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미사일 방어 체계의 확충과 북핵 대응에 대한 논의도 점차 가속화될 것이다. 한국은 지난 5월 2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대해 매우 난감한 입장이다.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효과적인 국제공조를 모색하는데 고심할 수밖에 없다. 3. 한중 관계 발전의 과제와 방향 1) 과제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장에 과거 참석하던 부총리급보다 고위급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참석했다.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중국의 의지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2022년은 향후 30년의 한·중 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해이다. 한국과 중국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고 수교 이후 정치, 외교, 사회,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현재 양국 관계는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공급망의 교란과 함께 동북아 경제안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30년을 앞두고 한중 양국은 크게 3가지 문제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미·중의 전략 경쟁 등 신냉전 국제정치 질서 속에서 한중 양국은 전략적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 크게 3가지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정치외교 문제, ▲한중 양국 경제 구조의 상호 보완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적으로 전환되는 상황 속에서 경제협력 문제,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인식이 악화되고 있는 사회문화적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노력이 시급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한류를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한국 제한령)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보복조치를 취했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한령의 여파로 콘텐츠 산업 뿐 아니라 한류에 기반을 둔 서비스업과 유통업은 물론 제조업에서도 전방위적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중국이 주도하는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에 가입하여 양국의 교역 확대에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베이징과 옌청에서 공장 증설과 생산량 증대 일로를 걷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드 여파와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중국 생산량이 각각 3분의 1수준으로 격감했고 기존공장 일부를 매각했거나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심양 유통단지 건설 등 중국 사업을 사실상 전면 철수해야만 했다. 한한령은 자유무역 질서가 대외정책 변화에 의해서 급격하게 붕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요컨대, 한중 간 디커플링(脫동조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19개국 국민 2만4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80%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일본인 응답자는 87%, 미국인 응답자는 82%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문재인 정권 기간 내내 대(對)중국 친화정책이 진행됐고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25%를 상회한다는 점, 중국에게 한국이 최대수입국 1,2위를 다 툴만큼 양국간 교류 협력의 폭이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80%에 이르는 부정적 평가 수치는 매우 이례적이다. 2) 발전방향 한국의 위상과 역량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 역시 30년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래 30년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한중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한중관계를 ‘상호존중, 정경분리, 공동이익’의 원칙에 따라 재정립해야 한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수혜를 함께 나누는 상호보완적 이익공동체 구축, 평등하고 호혜적인 양국 관계 지속, 상대국의 경제적 발전과 안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강화해야 한다. 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협력의 청사진 등 한중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지탱해온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상호 존중의 새로운 한중 협력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한중 지도자 간의 셔틀외교, △전략대화의 내실화, △지방 정부 간 교류와 민간교류 및 공공외교의 활성화 등을 통해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며 상생과 발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고위급을 포함한 여러 단계에서 긴밀히 교류하고 △기후변화, △원자재 공급, △보건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둘째 경제협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 1992년 수교 당시 64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량은 50배 가까이 성장하며 지난해 3,6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올해는 한국이 중국의 제2의 교역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 내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간 보완 및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모범적인 경제협력의 사례를 발굴하는 노력도 강화되어야 한다. 현재 한중간 경제·무역은 상호보완성과 잠재력이 강하다. 양국의 공급망과 산업망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발전 기회로 삼아 각 분야에서 내실 있는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양국의 경제 협력 투자는 제조업을 넘어 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중국 광저우의 현대차 수소, 시안에 삼성 반도체 공장 등 한국기업들이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고 있다. AI 등 디지털 인프라 및 문화콘텐츠 등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새롭게 발전시킬 성장동력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셋째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양국 간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고 식량 에너지 등 대북 지렛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비핵화가 실현되지 못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핵 도미노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간의 우호와 연대는 튼튼한 양국 관계 발전에 근간이 된다.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공자의 언급대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화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년들 간에 소통과 왕래가 확대되어야 한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상호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 5년 공석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교수

    5년 공석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교수

    정부가 2017년 이후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19일 임명했다. 이 대사는 북한과 국제협력에 대해 연구하고 유엔 르완다 독립조사위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유엔사무총장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외교부는 이 대사에 대해 국제협력 관련 경험이 풍부해 북한 인권 개선과 인도적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인권대사는 전문성을 갖춘 민간 인사에 대사 직명을 부여해 외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 ‘대외직명대사’ 중 하나로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됐다. 초대 북한인권대사로는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돼 임기 1년을 채웠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에는 내내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공석 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할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사는 풍부한 국제협력 경험이 있다”며 “북한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뜻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잘 표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의 이행을 위한 핵심 기구인데 지난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국회에서 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아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재단 이사 추천 협조를 여야에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빅스텝에 거품 빠지는 집값… “영끌 매수, 인생 실수”

    빅스텝에 거품 빠지는 집값… “영끌 매수, 인생 실수”

    “작년에 집을 산 건 인생의 실수였어요.” 세종시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신경외과 의사 김모(36)씨는 최근 집값에 대한 기사를 읽거나 관련 대화가 나올 때마다 속이 쓰려 뉴스를 끊었다. 가끔 나가는 학회에선 대화를 최대한 피한다.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세종시로 직장을 옮기면서 병원 인근의 신축 아파트를 7억원 중반에 ‘영끌’로 샀지만 1년도 안 돼 집값이 2억원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2년 전만 해도 연간 집값 상승률이 44.9%로 전국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곳이다. 하지만 생애 첫 등기를 마치던 날 “국회의사당 이전 등 각종 호재도 있어 집값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김씨의 희망 섞인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고 세종시 집값은 50주 연속 내려가 올 상반기에만 전국 최대 하락폭(-4.5%)을 기록했다. 첫 집을 기반으로 재산을 불리려던 부부의 계획도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금리 탓에 멀어지고 있다. 2%대에 받았던 신용대출 이자도 두 배 이상 올라 이달에는 월급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돈(200만원)을 대출이자로 내야 한다. 그는 “하반기까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다고 해 생활비를 줄여 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너도나도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휩쓸려 불안한 마음에 매매를 한 것이 뼈아프다”고 말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의 확산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극심해진 가운데 집값 거품이 빠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월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0.05%)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올 상반기에는 전국 아파트값이 0.16% 하락했는데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0.47% 떨어져 하락폭이 더 컸다. 수도권광역철도(GTX) 효과로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인천 송도, 경기 화성시 동탄 등 외곽 지역에 하방압력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다. 집값 조정이 현실로 다가오자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한 논란도 국민적으로 들끓고 있다. 부동산 관련 각종 인터넷 카페와 유튜브 채널에는 ‘폭락론 VS 조정론’으로 나뉘어 첨예한 댓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이라는 팩트를 놓고도 “집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고점과 저점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우니 실거주 내 집 마련은 여건이 될 때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과 “주식은 매도라도 할 수 있지 부동산 제대로 물리면 매도도 못 하는데 거래량이 없다는 거 알면서도 조정장이라 말할 수 있냐”는 반박글이 꼬리에 꼬리를 잇고 있다. 그만큼 ‘집값’은 이제 모두에게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예민한 ‘트리거’가 됐다.
  • 정부, 5년 공석 북한인권 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교수

    정부, 5년 공석 북한인권 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교수

    외교부가 2017년 이후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대사는 북한과 국제협력에 대해 연구하고 유엔 르완다 독립조사위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유엔사무총장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 한국유엔체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외교부는 이 대사에 대해 국제협력 관련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북한 인권 개선과 인도적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북한인권대사는 전문성을 갖춘 민간 인사에 대사 직명을 부여해 외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 ‘대외직명대사’ 중 하나로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됐다. 초대 북한인권대사로는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돼 임기 1년을 채웠지만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공석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북한인권문제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할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사는 풍부한 국제협력 경험이 있다”며 “북한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뜻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잘 표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 이행을 위한 핵심 기구인데 지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국회가 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아 아직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재단 이사 추천 협조를 여야에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명 프로파일러의 두 얼굴…경찰, 왜 아직 수사 안 할까

    유명 프로파일러의 두 얼굴…경찰, 왜 아직 수사 안 할까

    ‘시그널’ 출연 프로파일러 대상 폭로“학술단체 회원들 상대로 추행·성폭행 시도”친고죄 폐지로 성범죄 수사 가능하지만“피해자 연락 시도했으나 말 않고 있어”전북경찰청 소속 유명 프로파일러가 제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왔는데도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수년전 폐지돼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지만 경찰은 구체적 피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 무허가 단체 운영 1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프로파일러인 A 경위는 소속 기관의 허가 없이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한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법 최면 수사 전문가로 방송에 나와 이름을 알린 그는 자신의 교육과정을 들은 회원들에게 ‘임상 최면사’ 자격증 발급을 빌미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 신분으로 허가받지 않은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A 경위의 행위가 자격기본법 위반에도 해당한다고 보고 감찰과 별개로 법리검토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성범죄 의혹 수사는 아직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불거진 A 경위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고 있다. 학술단체 회원인 피해자는 최근 언론에 나와 A 경위가 여러 회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피해자는 A 경위가 경찰관 신분으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까지 저지르려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A경위가 학회 내 자신의 권력을 이용,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 “전북경찰청 못 믿어” 이러한 성범죄 의혹은 지난 2013년 친고죄 폐지에 따라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수사할 수 있는 사안이다. 제삼자의 고발이나 수사기관 자체 인지로도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측에서 전북경찰청을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여러 번 연락하려고 시도했는데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피해자 측이 검찰이나 본청에 고소장을 낸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며 “절대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봐주기식 수사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A 경위가 업무를 수행하는 게 더 어렵다고 보고 전날 직무 고발과 직위해제 조처했다고 밝혔다. 직위해제는 공무원 신분은 유지하지만 업무는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현재 A경위는 의혹을 소명할 수 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청 범죄행동분석 2기(프로파일러) 특채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또한 프로파일러 신분으로 tvN 드라마 ‘시그널’, 시사 프로그램 등에도 여러차례 출연했다.
  • “신 같은 존재였다”…유명 프로파일러, 성범죄 의혹

    “신 같은 존재였다”…유명 프로파일러, 성범죄 의혹

    성비위 관련 경찰 고소·고발 아직 없어 겸직 금지 위반과 성비위 등 의혹이 불거진 현직 경찰관이 직위해제됐다. 18일 전북경찰청은 과학수사대 소속 A경위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직위해제는 공무원 신분은 유지하지만, 업무를 못하도록 막는 조처다. A경위는 경찰청 범죄행동분석 2기(프로파일러) 특채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프로파일러 신분으로 TV드라마와 시사프로그램 등에도 여러차례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전북경찰 “더이상 직무수행 곤란하다고 인정”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A경위에 대한 자격증 발급 관련 위반 사항과 관련 수사를 개시했다”며 “이를 근거로 종합적인 판단을 할 때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 돼 직위해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아직 A경위의 성비위와 관련해서는 경찰에 고소·고발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경찰은 앞서 A경위가 민간 학술 단체를 통해 허가 없이 영리활동을 벌인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13일 감찰에 착수한 바 있다. A경위는 최근까지 10여년간 민간 학술단체에서 활동하며 임상최면사 자격증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A경위는 학회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비공인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경위가 해당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며 만난 여성들을 상대로 여러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나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A경위가 학회 내 자신의 권력을 이용,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프로파일러 경찰, 그는 신 같은 존재였다” 피해자 호소 A경위에 대한 성범죄 의혹을 제기한 B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의 행동을 폭로하기도 했다. B씨는 “2019년 12월쯤 지인을 통해 A경위를 처음 알게 됐다. (A경위가) 여러 시사 프로그램과 방송에 나온 걸 보여주면서 소개를 해서 그분에 대한 신뢰가 갔었다”며 “A경위 권유로 2020년 5월부터 1년간 학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B씨가 언급한 학회는 A경위가 설립하고 운영한 한국최면심리학회다. B씨는 “A경위가 어떤 말을 하건 절대 토를 달거나 반문해서는 안 되는 분위기였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그리고 A경위가 평소에 피해자들에게 ‘너는 생각이라는 걸 하지 마라’ 그런 말을 어기면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윽박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B씨에 따르면 학회 내에서 A경위는 신 같은 존재였다. 이어 B씨는 “(A경위가) 살이 쪘다면서 회원들의 허벅지, 팔, 허리, 옆구리 등을 꼬집었다. 사무실에 모여있을 때 따로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다. 드라이브 가자며 자신의 차로 불러내서 손을 잡고 있는다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한다거나 하는 일도 있었다. 친밀감을 형성해야 된다면서 ‘오빠’라고 부르게 강요하고,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하게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당직 근무를 끝내고 온 날에는 학회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여기 좀 주물러 봐라, 저기 좀 주물러봐라 하면서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 사실 성추행, 성희롱에 대한 것은 워낙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제가 전부 다 말씀드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고 복종해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성희롱이라고 자각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B씨는 A경위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A경위는 이밖에도 논문 대필이나 각종 심부름 등 사제 관계를 이용한 여러 형태의 갑질을 벌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성범죄 관련 피해자들의 고소·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면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A경위는 의혹을 소명할 수 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등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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