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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MC몽부터 GD까지… 논란의 스타 대중 곁으로

    병역 기피, 학교 폭력 등 논란을 빚은 가수들이 잇달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칩거를 끝낸 MC몽과 군복무를 마친 지드래곤이 복귀를 알렸고, 걸그룹 아리아즈는 논란의 멤버를 포함한 데뷔를 강행했다. 가수 MC몽(40·본명 신동현)은 지난 25일 3년 만에 정규 앨범인 8집 ‘채널8’을 발표하고 음감회에 취재진을 초청했다. 2010년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 면제를 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듬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8년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선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고의 발치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다만 편법으로 수차례 입영 연기를 한 혐의에는 집행유예형을 확정했다. MC몽은 2014년 정규 6집, 2016년 정규 7집을 내놓는 등 가수와 작곡가로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다만 법적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법원과 병무청 판단에도 ‘발치몽’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해 대외적인 활동은 삼갔다. 8집 발매일에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음감회에서 MC몽은 “치료받으며 들은 상담 내용이 집 안에만 숨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거였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 주는 분도 있어 용기를 냈다”며 대중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거나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새 앨범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빼곡히 담았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인기’에는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을 녹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에는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기’와 ‘샤넬’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그의 병역 기피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비난은 여전하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하루 앞선 24일에는 데뷔에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을 빚은 멤버가 포함된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가 데뷔했다. 아리아즈의 데뷔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팀의 막내 주은(18·본명 조주은)의 과거 논란이 번졌다. 데뷔 전 욕설·음주·흡연 등을 하는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고,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은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팀에 피해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생각을 갖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26일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31·본명 권지용)이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했다. 지난해 2월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한 지드래곤의 군 생활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군대 밖에서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사태’로 내홍을 겪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퇴했고, 빅뱅 멤버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탑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의 과거 대마초 흡연 의혹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그의 전역을 환영하기 위해 용인 처인구 지상작전사령부 앞에 모인 세계 각국 3000여 팬 앞에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연예계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속사와 소속 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케이팝 한류 대표 스타인 지드래곤의 행보에 국내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전지역 잇따른 ‘학폭’ 위험수위

    최근 대전지역 중학생 ‘학폭(학교 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지역교육청과 학교 등의 허술한 대응이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28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구 한 모텔에서 중학교 3년생 등 2명이 중학교 2년생 A(14)군을 때린 것은 보복폭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생 등 가해자들은 이날 오전 3시쯤 모텔로 온 A군에게 “네가 학폭 신고를 해 우리 친구들이 경찰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면서 강제로 술을 먹인 뒤 옷을 빼앗고 마구 폭행했다. A군은 이날 오전 7시쯤 가해자들이 잠 든 사이 몰래 모텔방을 탈출해 부모에게 알렸고, 부모는 경찰에 추가 신고했다. 앞서 A군의 부모는 지난 7월 유성에서도 아들이 상습적으로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신고했다. A군은 7월 22일 유성구 모 빌라 주차장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학교 2년생 등 또래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가해 동급생들은 웃통을 벗고 A군을 주먹과 발로 때려 쓰러뜨린 뒤 몸에 올라타 또다시 폭행했다. 목을 졸라 A군은 기절했고, 구토도 했다. 가해자 중 한 학생은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렸다. 가해 학생들은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SNS 단체 대화방에 유포했다. A군 부모는 “아들이 갈비뼈 4대와 손가락이 부러져 병원에 한 달 입원했었다”며 “아들이 학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조사가 끝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27일 있은 보복폭행은 대전시교육청이 학폭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다음날 이를 비웃듯 자행돼 혀를 내두르게 했다. 시교육청은 28일 전수조사 등 학폭 대책을 발표했지만 예전 대책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시교육청은 지난 7월 A군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학생 1명에게 출석정지 5일, 또다른 학생 1명에 특별교육 5일 조치만을 내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난 22일 모 중학교 2년생 B(14)군의 아버지가 아들 친구 12명을 대덕경찰서에 고소했다. B군과 초등학교 친구인 가해자들은 지난 6~7월 B군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찾아와 집단 폭행하며 웃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또래 단체 대화방에 유포했다. 같은 지역 중학생 C군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수차례 맞은 수치감에 자해를 시도하려다 부모가 저지하기도 했다. C군의 부모는 곧바로 신고했지만 학교는 가해 학생에게 ‘5일 출석정지’로 가볍게 처벌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학교의 솜방망이 처벌이 피해 학생과 가족을 더 멍들게 한다”며 “점점 잔인해지는 학교폭력 앞에 교육 당국이 너무 무기력하다. 교육청은 말 잔치만 늘어놓지 말고 학폭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근본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가나다’에서 시작된 차별… ‘다문화’ 소외·학폭·혐오 키운다

    ‘가나다’에서 시작된 차별… ‘다문화’ 소외·학폭·혐오 키운다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5>느린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는 교실학교 교실 문을 열어보면 한국이 얼마나 급격히 이주 사회로 접어드는지 체감할 수 있다. 국내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자녀(국제결혼 및 외국인 자녀)는 올해 13만 7225명으로 2012년(4만 6954명) 이후 7년 새 3배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5%로 7년 새 1.8% 포인트나 뛰었다. 저출산 탓에 늘어난 빈 책상을 이 아이들이 채우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느린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않는 한국의 교실이다. 입시 속도전 앞에서 말조차 서툰 다문화 학생들은 혼란과 소외감을 느낀다. 더딘 학습 속도와 다른 생김새 때문에 또래들의 따돌림에 시달리는 일도 적지 않다. 우리 사회 미래 주역 중 한 축이 될 다문화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고르는 무슨 음식을 제일 좋아해요?”(교사), “갈비…탕이요. 우즈베크에서 먹어봤어요.”(학생) 지난 4일 충남 아산 신창중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이고르 이브라모비치(가명·15)와 4명의 친구들을 위한 ‘느린 수업’이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란 이고르는 한국의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게 된 아버지와 함께 1년 전 한국에 처음 왔다. 애초 한국어를 전혀 못했지만 이젠 발음만 다소 서툴 뿐 의사소통엔 큰 문제가 없다. 학교가 그를 지원하며 기다려준 덕이다. 이 학교에서 외국 출생 학생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전체 재학생(229명) 중 이주 배경 학생이 37명(16.1%)이나 된다. 아산 시내 공장 등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부모를 따라 입국한 아이들이 많다. 학교 측은 이주 학생 수가 늘자 한국어학급을 따로 만들어 우리말과 문화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영어나 수학 등 다른 주요 과목 시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한국어부터 따라잡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이제희 교사는 “한국이 낯선 외국 학생과 외국 친구들을 처음 접하는 한국 학생들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다문화 교육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낯선 경험이지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난감한 학교 사실 이고르는 운이 좋은 편이다. 국내 모든 다문화 학생들이 ‘기다려주는 교육’을 받지는 못한다. 이주 배경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일일이 챙길 여력이 없다. 올해 기준 전국 1만 1943개 초중고 가운데 한국어학급이 설치된 다문화 중점학교는 211개뿐이다. 방치된 다문화 아이들은 언어장벽에 막혀 혼란을 겪는다. 6년 전 우간다의 군부독재 정권을 피해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온 난민 고교생 아드로아 오챙(가명·18)에게 칠판 위 한글은 외계어와 다를 게 없었다. 영어 수업만 겨우 알아들을 뿐 국어와 수학, 과학 등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이규배 교사는 “학생 1~2명을 두고 따로 다문화 학급을 운영하긴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다문화 학급이 있는 학교로 외국 학생이 몰려 그곳의 교육 여건도 악화된다”고 전했다. 가나다를 배우는 속도에서 생긴 차이는 다른 과목의 성취도 격차로 이어진다. 또, 말이 안 통하면 또래와 어울리기도 쉽지 않다. 결국 소외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가족부의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보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학교 공부가 어렵다’(63.3%)거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서’(53.5%) 등을 가장 많이 들었다. 강은이 다누리지역센터장은 “학교는 지식을 얻는 곳일 뿐 아니라 또래나 교사와의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곳”이라며 “한국어가 안 되면 힘들 때 상담을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에 서툰 다문화 학생들에겐 한국인의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이 크게 와닿을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실 안에서 배제된 다문화 학생들은 차별은 물론 따돌림이나 학교폭력까지 경험한다. 여가부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의 8.2%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3년 전 조사(5.0%)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최근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외국인 혐오 정서가 교실에까지 스며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인천에서 러시아 다문화 학생 A군이 자신을 괴롭히는 또래를 피하려다가 추락사한 사건은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일부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은 끝내 학교를 그만두기도 한다. 여가부 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둔 다문화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다니기 싫어서’(46.2%)가 가장 많았고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 때문에(23.4%), 편입학 및 유학 준비(14.1%), 학비 문제 등 학교 다닐 형편이 안돼서(12.9%) 순이었다. #예산 늘지만… 여전한 사각지대 중앙 정부나 각 시도교육청들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서울신문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다문화 교육 예산을 전수분석해보니 다문화 교육 예산(교육청 본예산+교육부 특별교부금)은 2016년 224억 1120만원에서 꾸준히 늘어 올해는 371억 4320만원이 됐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조금 더 세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이 각 시도교육청에 다문화 학생 관련 사업 추진 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었더니 교육청들은 인력 부족 문제를 가장 먼저 꼽았다. 다문화 교육을 전담하는 전문 교사가 부족해 다른 업무를 하는 교사들이 떠맡다 보니 업무 부담이 커져 다문화 학생은 물론 다른 학생 교육도 충실히 준비하기 어려워진다. 다문화 학생이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수요 예측조차 안 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 다문화교육 담당 교사는 “초·중학교 과정이 의무교육인 한국인 학생과 달리 다문화 학생은 따로 관리가 되지 않기에 당장 내일 몇 명이 입학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다문화 학생이 입학하면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다문화 학생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산, 전담인력 등 지원이 시급하다”며 “특히 학생의 지역, 소득, 사회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교육부, 여가부, 법무부, 지자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산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씨줄날줄] 10대 자살률과 학폭/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10대 자살률과 학폭/전경하 논설위원

    10대. 어린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인도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입시라는 거대한 압박감에 눌려 신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말 잘 듣고 해맑던 아이가 어느 날 문득 내가 알고 있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선 아이가 돼 있다가 어느 순간 내가 알고 있던 아이로 돌아와 있는, ‘청소년=외계인’(‘1318 청소년심리’)일 때도 있다. 1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친구가 중요하다. 종종 “내 아이는 안 그래요”라며 믿고 싶겠으나, 집단폭행 가해자가 돼 있기도 한다. 최근 여중생 7명이 여자 초등생 1명을 집단폭행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돼 공분을 샀다. 가해자 7명 모두 비행 청소년 수용 기관인 소년심사분류원으로 보내졌다. 39초 분량의 동영상은 가해자 중 한 명이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단다. 폭행도 소셜미디어 메신저를 통해 남자친구 문제로 말싸움하다 벌어졌다고 한다. 가해자들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형사미성년자라 형벌 대신 보호 처분을 받는다. 그래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3일 이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인 어제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소년법을 개정해 미성년자의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양날의 칼이다.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친해지기도 하지만, 때론 사이버 괴롭힘의 수단이 된다. 단체 대화방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사이버불링), 굴욕 사진이나 저격 글을 올려놓고 단체로 대화방을 나가는(방폭) 폭력이 벌어지곤 한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만명으로 2년 연속 늘어난 데는 사이버 괴롭힘 증가의 영향도 컸다. 신경과학자 프랜시스 젠슨은 ‘10대의 뇌’라는 책에서 10대의 뇌는 모든 것을 더욱 빠른 속도로 학습하지만 회백질(기억력에 관여하는 물질)을 제거하면서 뉴런(신경세포)들을 없애는 등 상반되는 작용을 한다고 썼다. 배우는 뇌 앞에서 어른들은 어떻게 자극했을까. 자꾸 잊어버리는 10대에게 폭력의 부당함과 도움의 손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얼마나 반복했을까. 어른의 무지와 무관심이 10대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데 일조했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10대 자살률(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5.8명으로 전년(4.7명)보다 22.1%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높은 증가율이고, 10대 사망자 10명 가운데 3명(35.7%) 수준이다.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으니 10대 자살률 또한 가장 높다. 이 구조를 깨야만 진정한 선진국이다.
  • 피투성이 되게 때려도 보호처분…‘촉법소년법’ 이대로 놔둘 건가요

    피투성이 되게 때려도 보호처분…‘촉법소년법’ 이대로 놔둘 건가요

    가해자 모두 촉법소년… 형사처벌 면제 경기도교육청, 공동 학폭위 개최 검토 “50년전 처벌 기준… 연령 낮춰야” 지적 “선도 시스템부터 재정비해야” 주장도여중생들이 초등학교 여학생 한 명을 집단 구타하는 이른바 ‘06년생 노래방 폭행 사건’으로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내리는 촉법소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가해자 7명이 속한 각 지역 교육 당국과 함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공동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가해자 7명 중 6명은 수원·서울·인천·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고, 나머지 1명은 사는 곳과 학교가 확인되지 않았다.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은 게시 하루 만인 이날 정부 답변 기준선인 동의 2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사건은 경기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촬영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온라인에 퍼지며 알려졌다. 지난 21일 촬영된 영상에는 노래방에서 코피를 흘리는 등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괴롭힘을 당하는 A양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폭행 중에도 한 남학생은 노래를 계속 부르기도 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가해자인 여중생 7명을 폭행 혐의로 전원 검거해 소년분류심사원에 신병을 인계했다. 소년분류심사원은 비행 청소년을 위탁받아 수용하는 법무부 소속 기관이다. 가해 여중생 7명은 만 10~13세로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현행 소년법에 따르면 촉법소년은 형사책임능력이 없다고 보고 형벌 대신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사회봉사 등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만 14~18세의 미성년자는 범죄소년으로 분류돼 원칙적으로 보호처분 대상이지만, 사안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처럼 잔인한 청소년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처벌 강화론이 제기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만 14~18세 범죄자는 2016년 7만 6356명에서 2018년 6만 6259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0~13세 범죄자는 같은 기간 6576명에서 736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살인·강도·강간추행·방화 등 강력범은 만 14~18세는 2418명에서 2272명으로 줄어든 반면 만 10~13세는 434명에서 450명으로 늘었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0년 전 만들어진 기준인 형사미성년자의 나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도 지난해 12월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낮추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추는 것은 소년 범죄에 대한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강신업 변호사는 “학교와 기성세대 등 사회 공동체가 미성년자들을 훈육하고 선도하고 교육하는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행동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소년법뿐 아니라 선거 연령 등 관련 사회 제도들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며 “상담 치료와 같은 프로그램들에 대한 사회적 투자 없이 처벌만 강화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교육당국 ‘수원 노래방 폭행사건’ 가해자 학폭위 넘긴다

    수원의 노래방에서 여자 초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여중생 7명에 대해 교육 당국이 징계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가담한 7명이 속한 각 지역 교육 당국과 함께 이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의 개최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면 14일 이내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열어 가해 학생의 징계수위 등을 결정하는 학폭위 개최 여부를 정하게 돼 있다. 이번 수원 노래방 폭행 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의 소속 학교가 모두 달라 해당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모여 학폭위 개최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중생 7명 중 6명은 각각 수원,서울,인천,광주 등 4개 지역에서 모두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사는 곳과 학교가 확인되지 않았다. 가해자인 A양 등 7명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방에서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주먹 등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친구를 사귀는 문제로 B양과 시비를 벌이다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이 가해자들의 폭행에 코피를 흘리는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모자이크가 처리되지 않은 영상이 퍼지면서 2차 피해도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모두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으로,지난 23일 비행 청소년을 위탁받아 수용하는 법무부 소속 기관인 소년분류심사원으로 넘겨졌다. 한편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3일 게시된 청와대 국민 청원은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와대와 정부는 해당 청원 마감일인 오는 10월 23일부터 한달 이내에 공식답변을 내놔야 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학폭 논란’ NCT 태용 측 “중학교 생활기록부에 징계 기록 없지만 반성”

    ‘학폭 논란’ NCT 태용 측 “중학교 생활기록부에 징계 기록 없지만 반성”

    NCT 태용(24)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10년 전인 2009년의 일인 만큼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태용의 가족에게 해당 중학교에 생활기록부 등 자료 확인을 요청했다”며 “자료를 확인한 결과 보도된 내용과 관련된 언급이나 징계 기록이 없었고, 부모님도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선생님과 면담을 가진 일이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SM 측은 이어 “과거 태용은 가수의 꿈을 키우기 전인 중학생 시절, 분별력 없는 행동과 상처 주는 말 등을 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했다. 연습생 시절과 데뷔 후에도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언급했으며 지금도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용이 중학생 시절, 여자 친구들을 평가하는 발언을 일삼고 상처를 줬다는 글이 올라왔다. 18일 한 매체는 중학교 2학년 때 태용과 함께 말수가 적은 A씨를 괴롭히는데 가담했다는 친구 B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B씨는 “태용은 소심한 성격으로 괴롭힘을 주도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 NCT로 데뷔한 태용은 다음달 선보이는 SM연합팀 슈퍼M(SuperM)을 준비 중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씨줄날줄] 소셜미디어(SNS) 학폭/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소셜미디어(SNS) 학폭/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로 위고는 “학교의 문을 여는 사람은 감옥의 문을 닫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학교는 삶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뛰어 놀 수도 있고, 꿈을 이루는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학교 다니는 시기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아무런 걱정도 책임도 없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이니 죄를 지을 일도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학교에 다니는 학창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기’라고 말한다. 요즘의 청소년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과중한 입시 부담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학창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은 딴 나라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마저 부담스러워하며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이 최근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아동 종합실태 조사 등을 보면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학교폭력 조사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 재학생 전체 학생 가운데 6만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했다. 지난해 5만여명, 재작년 3만 7000여명보다 더 늘어났다. 가해 학생도 지난해 1만 3000여명에서 올해 2만 2000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피해 학생들에게 학교는 감옥처럼 지긋지긋한 공간일 것이다. 또 9~17세 아동과 중고교생 2219명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측정 결과 10점 만점에 6.57점으로 나타났다. OECD 27개국 회원국의 아동들이 매긴 평균점수 7.6점보다 낮았다. 생활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의 아이들보다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다. 사정이 이러니 아이들이 학교나 학창 시절을 즐겁게 느낄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데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 4명 중 3명이 초등학생이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통한 소셜미디어(SNS)가 주범으로 지목된다. 신체폭력보다 SNS를 통해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등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는 사이버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집단적으로 한 친구를 무시해 버리는 ‘카톡유령’ 만들기, 집단적으로 욕을 퍼붓는 ‘떼카’ 등 사이버폭력의 방법도 다양한 데다 집요해지고 있어 교사와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폭력을 방지하는 데는 친구들과 협력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입시를 위한 지식 습득, 경쟁만 부추기는 교육환경과 사회 분위기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어른의 책임이 크다. yidonggu@seoul.co.kr
  • 폭언·사이버 괴롭힘… 학폭, 더 어려지고 교묘해졌다

    폭언·사이버 괴롭힘… 학폭, 더 어려지고 교묘해졌다

    6만명 경험… 감소하다 최근 2년새↑ 초등학생 3.6% 겪어 증가세 가장 빨라 폭행·금품갈취 줄고 정서적 폭력 증가 언어폭력 35%… 집단따돌림 뒤이어초등학생 사이에서 학교폭력이 급증하며 학교폭력의 ‘저연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또 신체폭행 등 눈에 보이는 폭력이 줄어든 대신 ‘왕따’와 사이버 괴롭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 만연해지면서 한동안 감소세였던 학교폭력이 최근 2년 새 다시 증가하고 있다. 27일 교육부가 공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1.6%(약 6만명)가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4월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태조사는 초등 4학년~고교 3학년 410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실시됐으며 전체 학생의 90.7%인 약 372만명이 참여했다. 2012년 첫 조사 때 12.3%였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17년 0.7%까지 꾸준히 감소해왔으나 지난해 1.3%로 6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초등학교(3.6%)에서 지난해 0.7% 포인트, 올해 0.8% 포인트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장 빨랐다. 중학교는 0.8%로 지난해에 비해 0.1% 포인트 증가했으며 고등학교는 0.4%로 지난해와 같았다. “학교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지난해 1만 3000명(0.3%)에서 올해 2만 2000명(0.6%)으로 증가했다. 학교폭력의 유형도 물리적 폭력에서 정서적 폭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을 학생 1000명당 응답 건수로 분석한 결과 ‘집단 따돌림’이 2017년 3.1건에서 지난해 4.3건, 올해 5.3건으로 전체 피해유형 중 유일하게 증가세였다. 반면 ‘신체 폭행’은 2013년 4.7건에서 올해 2.0건으로, 금품갈취는 4.0건에서 1.4건으로 줄었다. 전체 피해 유형 중 언어폭력(35.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집단따돌림(23.2%), 사이버 괴롭힘(8.9%), 스토킹(8.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1.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교폭력예방교육지원센터장은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가해 응답률이 늘고 학교폭력을 외면하지 않는 경향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1차 전수조사에 이어 하반기에 2차 표본조사를 벌이고 올해 말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0~2024년)을 수립, 발표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중고생 6만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정서적 괴롭힘 심각

    초중고생 6만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정서적 괴롭힘 심각

    응답자 372만명 중 1.6%가 “학폭피해”초등생 피해 응답률 3.6%로 가장 높아교육부 연말에 4차 학교폭력 대책 발표초·중·고등학생 가운데 약 6만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폭행 등 물리적 폭력보다는 집단따돌림이나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이 심각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4월 한 달간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체 학생 410만명 중 372만명(90.7%)이 조사에 참여했는데 약 6만명(1.6%)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피해 경험자 비중이 2017년 0.9%(약 3만 7000명), 2018년 1.3%(약 5만명)에서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이 3.6%, 중학생이 0.8%, 고등학생이 0.4%였다. 작년과 비교해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0.8% 포인트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중학생은 0.1%포인트 증가했고 고등학생은 동일했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학우(48.7%)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같은 학년 다른 반 학우(30.1%)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실(30.6%)이나 복도(14.5%)가 가장 많았다. 중·고등학교 경우 ‘사이버 공간’이라는 응답이 10%를 넘겨 세 번째로 많았다. 교육부는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늘어나면서 피해응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유형을 학생 1000명당 응답 건수로 보면 언어폭력이 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000명당 5.3건), 사이버 괴롭힘·스토킹·신체폭행(이상 1000명당 2.0건)으로 나타났다. 금품갈취(1.4건), 강제심부름(1.1건), 성추행·성폭행(0.9건) 피해도 있었다. 교육부는 “집단따돌림 경험 학생의 41.4%가 언어폭력을 경험하고 14.7%가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집단따돌림이 다른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올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말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0∼2024년)’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측 “여배우 후원 의혹 민형사 조치”

    조국측 “여배우 후원 의혹 민형사 조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근거 없는 루머까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조 후보자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26일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 측은 정당한 비판은 겸허하게 감내하겠지만 허위사실 유포에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밤 연예 기자 출신 한 유튜버가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 후보자가 자신의 동생과 친한 부산 재력가의 부인인 톱스타급 여배우를 밀어줬다”는 주장을 펼쳤다. 방송 직후 준비단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그야말로 허위조작이므로 신속히 민형사상 모든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냈다. 해당 유튜버가 언급한 여배우의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준비단 관계자는 “고소 등 법적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도 이뤄졌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속한 가로세로연구소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 후보자 딸이 고급 수입차인 포르쉐를 탄다’, ‘고려대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성적이 꼴찌였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조 후보자 측은 가로세로연구소를 비롯해 허위 사실을 퍼뜨린 82쿡 등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조 후보자가 제출한 가족 재산 내역에는 포르쉐가 없다. 이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 아들의 고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조 후보자 측은 ‘학교폭력 피해사실 확인서’까지 공개하며 “아들은 학폭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즉각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이사는 “공직자 인사검증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라면서도 “기준도 없고 근거도 없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진태 “조국 아들 학교폭력 연루”…조국 측 “가해자 아닌 피해자” 반박

    김진태 “조국 아들 학교폭력 연루”…조국 측 “가해자 아닌 피해자” 반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이 조 후보자의 아들이 고교 시절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고 반박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6일 “조 후보자의 아들이 A외교 여학생들에게 성적 모욕, 폭행 위협 등을 가한 학교 폭력 가해자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측은 “아들은 2012년 발생한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며 “1년여 가까이 가해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가 지난 7월 5일 여당 의원들에게 “‘아들이 고교시절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 부모가 갑질하여 덮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텔레그램(모바일 메신저) 문자를 보낸 사실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과거 기사를 찾아보니 “2012년 4월 27일 일간지에 A외고 학교폭력 사례가 자세히 보도됐다”며 “5명의 여학생이 성적 모욕과 폭행 위협을 당했다는 내용이며 보도된 가해자 중에 조 후보자의 아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증거 제시 없이 의혹만 제기하면서 “현재로서는 가해자일 가능성”이라며 “A외고에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회의록 제출을 요청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조 후보자가 관련 기록을 다 갖고 있다고 하니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다른 피해자 학부모로부터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보자 부부는 피해 기간과 정도를 확인한 후 정식으로 학폭위 절차를 의뢰했다”며 “학폭위 절차에 부당한 개입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학폭위는 피해자가 다수인 점, 피해 정도, 기간 등 중대성을 고려해 가해자 4명을 모두 전학조치했다고 조 후보자 측은 설명했다. 조 후보자 측은 “더이상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뀌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추후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쇼미더머니8 영비, “날 정리해놓은 글 보니..” 학교폭력 논란에..

    쇼미더머니8 영비, “날 정리해놓은 글 보니..” 학교폭력 논란에..

    래퍼 영비가 센 캐릭터를 고수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에서는 영비가 60초 비트랩 심사에서 흠잡을 데 없는 실력으로 올패스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영비는 이날 올패스를 받은 뒤 “누구랑 붙든 제가 다 죽여드릴게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영비는 앞서 Mnet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다수 출연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앞서 영비는 ‘쇼미더머니6’ 당시 자신을 둘러싼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해명을 한 바 있다. 당시 영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TV쇼에서 몇 번 보고 누군가가 나를 정리해놓은 글을 봤는데 되게 웃기더라. 일단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비는 “그 사람들도 글을 보면 ‘얘가 이렇게 했다’가 아니라 ‘얘가 이렇게 했다더라’. 본인도 근거 없는 거 아는데 그냥 곧이곧대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얘기 안 하고 있었는데 어떤 인터뷰 자리에서 (얘기)했다가 욕을 계속 먹고. 얘기를 하면 더 커지는 것 같다. 그게 좀 힘들었는데. 저는 그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일 한 적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영비가 ‘영비 학폭’이라는 검색어를 보고 있어 그가 말한 일이 앞서 불거진 ‘영비 학교 폭력 논란’임을 짐작케 했다. 앞서 영비는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부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넉 달 동안 개점휴업을 이어온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열어 146건의 법안과 각종 안건을 무더기 처리했다. 국회가 지난 4월 5일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 것은 119일 만이다.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도 진통 끝에 99일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헌정 사상 추경 늑장 처리 2위 불명예 기록이다. 국회는 이날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정부 원안 6조 6837억원에서 5308억원을 증액했고, 1조 3876억원을 감액, 총 8568억원을 순감해 처리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 예산 2732억원을 증액했고, 마늘과 양파 가격 폭락에 따른 농식품 안정자금,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예산을 늘렸다. 올해 본예산 심사에서 삭감됐다가 다시 추경안에 포함된 예산은 모두 삭감했다. 국회는 추경안 처리에 앞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재석인원 228명이 모두 찬성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관한 우리 사법부 판결에 대한 보복적 성격으로 일본 정부가 취한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단호히 배격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넉 달 동안 쌓이고 쌓인 민생법안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카풀을 허용하는 여객운수법 ▲택시 사납금제를 전면 폐지하는 택시발전법 ▲불법 사무장 병원을 방지하는 의료법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외부 전문가 구성 비율을 늘리는 학교폭력예방법 ▲실업급여 지급수준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하는 고용보험법 등을 처리했다. 또 ▲일몰 기간을 5년 연장하는 기업 활력 제고법 ▲바이오 의약품 심사·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법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5일에서 10일로 늘리는 일·가정 양립법 ▲13세 미만 아동, 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추행하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등의 민생법안을 처리했다. 자유한국당이 요구해온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도 본회의에 보고됐다. 하지만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여야가 다음 본회의를 잡지 않아 사실상 표결 무산이다. 이 밖에도 국가인권위원회 이상철 위원 선출안, 국민권익위원회 이근동 위원 선출안,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 김상국 위원 추천안 등도 처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쯔양 “나는 학폭 가해자 아닌 피해자”

    쯔양 “나는 학폭 가해자 아닌 피해자”

    유명 먹방 BJ쯔양이 자신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자신이 오히려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학교폭력 때문에 강제 전학을 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자신이 가해자를 피해 강제전학을 간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22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를 통해 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 갤러리(인방갤)에 올라온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해당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에 대해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쯔양은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남겼다”며 “강제전학을 간 게 아니고 내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쯔양은 “미성년자였던 시절 술과 담배에 손을 댄 것은 맞다. 이에 대한 사실은 단 한 번도 속일 생각이 없고 방송에서도 솔직히 말했다. 어릴 때 실수를 했고 지금은 끊은 상태다”라며 “소심한 성격 탓에 중학교에 적응을 못 해 고교에 올라가기 전 1년을 쉬었다. 어머니가 1년 동안 해외로 봉사 겸 학교를 보냈고 이 내용은 증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강제전학에 대해서도 쯔양은 강제전학을 간 건 자신이라며 “학교폭력 피해자로 잠시 학교를 옮겼으며 가해자가 전학을 간 뒤 다시 복귀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쯔양은 자신을 폭로한 네티즌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한 네티즌은 인방갤에 “쯔양이 유튜브 활동하는 게 배알 꼴린다”며 “그는 학창시절 술을 마시고 흡연했으며 학교 폭력으로 강제전학을 가기도 했다”는 폭로글을 올렸다. 해당 네티즌은 “쯔양이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10세 많은 남자친구와 교제하기도 했다”며 “학교도 1년 꿇었다. PC방이라 인증할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글을 언급하며 글쓴이의 신상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TV에서 먹방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11월 유튜브에 진출해 7개월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노모와 죽으려 한 딸… 처벌 앞서 세 남매 갈등부터 풀었다

    [단독] 노모와 죽으려 한 딸… 처벌 앞서 세 남매 갈등부터 풀었다

    40건 중 17건 조정 완료·23건 진행 중 이해당사자 협의·관계 회복 뒤 형량 반영 학폭에 적용해 보니 상호 화해 ‘큰 효과’ “기계적 법 집행 넘어 피해자 중심 해결” “강력범죄·성폭력 등 2차 가해 주의해야”지난 4월 홀로 80대 노모를 부양하다 경제적 어려움에 지쳐 번개탄으로 동반자살을 시도한 50대 여성이 검거됐다. 노모에게는 세 남매가 있었지만 막내딸인 A(53)씨만 부양의무를 떠안다 생긴 비극이었다. 별다른 조치 없이 존속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사건이었지만, 회복적 경찰활동이 적용됐다. ●내년부터 전국 경찰청에 확대 적용 이는 경찰 입회하에 전문적인 대화 기관의 주도로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이해 당사자 간 협의로 관계 회복에 힘쓰는 절차다. 올해 말까지 서울·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청 등 4개 청에서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전국 청에 확대 적용된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4월부터 시행된 회복적 경찰활동은 6월까지 40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7건은 조정이 완료됐고 23건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복적 절차가 완료되면 이해 당사자 간 대화 내용을 첨부해 향후 검찰·법원 단계에서 형량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경미한 사안은 경찰서장 주관으로 즉심 청구 또는 훈방 조치된다. ●세 남매 대화로 화해하고 부양 합의 A씨 남매도 7시간가량 이어진 사전대화와 본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가졌던 죄책감과 원망을 털어놓았다. 모두에게 각자 사정이 있었다. 첫째 자식은 사고로 다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고 둘째는 기초수급자였다. A씨는 담당 경찰관에게 “가정사를 드러낸 것 같아 부끄럽지만 오랜 갈등이 풀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세 남매는 부양 비용을 공평하게 나누자며 합의서를 썼다. 경찰은 이들의 대화와 조정 내용을 사건기록에 첨부해 검찰에 송치했다. 회복적 활동은 학교폭력에 적용했을 때 특히 효과가 컸다. 회복 절차를 적용한 40건 중 21건은 소년 사건이었다. 후배가 선배를 폭행한 이후 선배들의 보복성 집단 폭행으로 이어진 사건에서도 회복 절차가 적용됐다. 선배에게 낙인찍힌 후배도, 후배에게 얻어맞은 선배도 학교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해당 사건을 맡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은 “학교폭력위원회에서는 징계 논의만이 이뤄진다”면서 “당시 한쪽의 피해가 훨씬 더 컸음에도 서로 징계 수준이 비슷하게 나와 양쪽 부모들 사이 감정의 골도 깊었다”고 전했다. SPO의 제안으로 4시간에 걸친 대화 끝에 서로 진심으로 사과했다. 부모들 역시 몇 차례 의견을 주고받은 끝에 사과했고, 합의금을 조정했다. 해당 사건은 상호 화해로 종결됐다. ●해외서도 소년범들 재범률 38% 낮아 호주,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도 경미한 소년범들을 중심으로 화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적용한 폭력범죄 소년범들의 재범률이 그렇지 않은 소년범들보다 38%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나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평가도 기존의 형사사법절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재범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사법기관을 통한 분쟁 해결과 비교해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건에 회복적 경찰활동을 적용할 순 없다. 김문귀 호서대 법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강력범죄나 가해자와의 대화가 오히려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성폭력 사건에 적용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회복적 경찰활동이 적용된 사건들을 보면 친구 간 금전 갈등이나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이 많았다. 부부간 가정폭력에 적용된 사례도 있었지만 피해가 경미했고 피해자가 관계 회복을 원했다. 경찰 내부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여성청소년과 경찰관은 “많은 범죄가 사소한 감정싸움에서 시작된다”면서 “회복적 경찰활동으로 피·가해자 간 갈등 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기회를 제공해 더 큰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경찰 활동은 정해진 법을 기계적으로 집행하는 데에 그쳐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증인이나 증거로만 취급됐다”면서 “회복적 경찰활동으로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유람선 침몰’ 헝가리 르포 돋보여… 깊이 있는 경제 분석 필요

    ‘유람선 침몰’ 헝가리 르포 돋보여… 깊이 있는 경제 분석 필요

    서울신문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 미중 무역 분쟁, 국회 파행, 이희호 여사 별세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25일 ‘제11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유람선 침몰 르포 기사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경제 관련 기사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아래는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대 경영대학원장),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위원의 의견이다. -유람선 침몰 사건은 많은 지면을 할애해 수일에 걸쳐 소식을 전했고, 특히 부다페스트 현지 르포는 순발력이 돋보였다. 다른 언론이 헝가리 국민이나 정부의 애도 기사를 주로 내놓을 때 서울신문은 기자가 직접 다뉴브강 유람선을 타고 살펴보는 기사를 썼다. 사고 이후에도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유람선 운항을 계속한다는 내용이었는데, 현장을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해 진실을 전하는 보도였다. -독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기사가 많았다. 지난달 29일 연예계 ‘학교폭력 미투’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들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학폭은 당해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서울신문이 피해자 입장에서 다가가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3일자 대학 내 성범죄를 주제로 한 대학가 경비 노동자와 학생 간 간담회 기사도 의미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얘기를 발로 뛰어 발굴해 낸 좋은 기사의 전형이었다. 대부분 보도자료로 기업과 정부 정책 홍보에 지면을 할애하기 쉬운데 서울신문의 기획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생각을 바꿀 기회가 돼 좋았다. 앞으로 청년 취업 문제 등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면 좋겠다. -6월은 현충일, 6·10 항쟁, 6·25전쟁 등 다양한 기념일이 있어 정치사적으로 의미 있는 달이었는데 관련 기획이 적어 아쉬웠다. 정치 기사에서도 색다른 정보는 적고 특별한 기획 없이 대통령 추념사나 해외 순방 일정 등만 보도된 점이 아쉽다. -정치 분야는 여당 입장만 비중 있게 다룬 점도 아쉽다. 19일자 논설위원 칼럼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행보를 비판한 것 외에는 권력에 날을 세우는 기사가 없었던 것 같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는데 현시점에서 검찰총장 교체와 정부의 검찰 개혁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정치권 막말 논란이 도의적인 측면 외에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등을 두루 짚어 주면 좋겠다. -경제 지면에서는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졌으면 한다. 미중 무역 분쟁이 국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미국 관세 부과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1% 미만이라는 결과도 있다. 기업 상속 문제도 일회성으로만 다룬 점이 아쉽다. 관성적인 보도가 아니라 심도 있는 분석으로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 주면 좋겠다. -관련 기사는 한꺼번에 모아 독자들이 읽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하면 좋겠다. 가령 21일자 스마트오피스 기사나 AI 기사는 ‘4차 산업혁명’으로 같이 볼 수 있는데도, 다른 지면에 배치돼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 진출 당시 1~3면에 걸쳐 체육부의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앞으로도 이런 열정을 이어나가면 좋겠다. 유소년·여성 축구 등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면 프로스포츠에만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향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성남시 “잔나비 의혹 해소 과정… 파크콘서트 공연 예정대로”

    성남시 “잔나비 의혹 해소 과정… 파크콘서트 공연 예정대로”

    ‘학폭’과 ‘부친 사건’ 논란에 휩싸인 밴드 잔나비가 예정대로 15일 성남 파크콘서트 무대에 서게 됐다. 경기 성남시는 지역 출신 밴드 잔나비의 초청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잔나비측이 지난 3일 시청을 방문해서 성남시엔 미안하고,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의혹 또한 해소 과정인 마당에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서 파크콘서트 공연을 예정대로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잔나비는 성남에서 나고 자란 성남의 아이들일 뿐만 아니라 서현역 등지에서 계속 버스킹을 해왔다”며 “청년들의 기개와 열정을 차마 못 본 채 꺾어 버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잔나비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려던 계획은 잠정 보류한 상태다. 앞서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가해자란 논란에 휩싸였고 유영현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밴드에서 자진 탈퇴했다. 이어 보컬 최정훈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제공 혐의를 받는 사업가의 아들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지면서 활동에 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전날 공식 입장을 내 “제기된 모든 의혹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다”며 “검찰 수사 결과 최정훈의 부친은 입건·기소되지 않았고, 앞서 검찰에서도 최정훈과 관련해서는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베리굿 다예 학폭 논란, 충격 해명

    베리굿 다예 학폭 논란, 충격 해명

    다예가 학폭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베리굿 다예는 31일 베리굿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모든 악플들과 기사, 댓글 그리고 네이트판에 올라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들 또한 매일매일 열 번도 넘게 찾아보고 읽어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봤다”며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제 가족과 친구들 주변 지인들 등 여러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고 저 또한 이렇게까지 내가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는 가해자였나 싶어 여러 가지의 생각들로 아무 것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고 그간은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첫 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한 그 분을 폭력을 가한 적이 없으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할 만큼의 장난조차도 친 적이 없다고 말씀 드린다”며 “그때의 상황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와 저에게 사소한 다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저는 그 일에 대해 화가 났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서 해결하고자 집 앞에 찾아가 사과를 받아내는 일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다닐 때 그 당시에 서로 화해도 했던 부분이었으며 일방적으로 찾아가 괴롭힌 사건이 아닌 분명한 전, 후 상황이 있었고, 서로의 갈등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이 오고 간 후에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그 이후 저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 친구를 일방적으로 괴롭혔다거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예는 자신이 수 차례 전학을 다닌 것은 부친의 사업 때문이었고, 고교 시절에는 연습 생활로 인해 전학을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의 주장 정도면 진작에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렸어야 하는 수준이며 글처럼 저에 대한 분노가 10년 동안이나 이렇게 가득했다면 왜 진작 찾아와서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는지 의문인 부분”이라며 “이런 식의 글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비난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로서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받아왔던 고통에 대한 사과가 아닌 그저 제가 활동하는 것에 있어서 피해받기를 원하고 고통을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익명과 본인의 개인정보를 숨기고 글을 쓰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사과도 질문도 할 수가 없었으며 진정으로 사과받기를 원하고 초등학교 당시의 기억에 대해 그 일을 바로잡기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개인적으로 본인의 신상을 공개해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위해 해명하고 보호해주는 글을 썼던 제 주변 지인들마저 개인적인 SNS 공간에 들어가 캡처본을 띄우고 ‘김현정과 어울리는 친구들마저도 저급한 친구들’이라며 이름과 얼굴, 신상을 공개해서 올린 행동, 또 일방적인 기억으로 허위사실을 덧붙여 글을 올리며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들 이러한 행동들은 엄연한 또 다른 범죄라고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친구를 도와주고자 제 친한 친구들이 다 같이 찾아가 그대로 보복했던 사건”이라며 “폭력을 행사했던 자리에 저는 없었떤 일이며 이 사건은 당시 신고가 접수되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그때 당시에 폭력을 가했던 친구들은 전부 각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엄격한 처벌과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다예는 “대화를 통해 사과할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해 드릴 것으로 말씀드린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이 상처받았을 저희 가족분들과 주변 동료들, 회사 사람들, 멤버들 등 마음에 상처받은 모든 분들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예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다예(본명 김현정)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당하고 성적인 말까지 듣는 등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다예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베리굿 다예입니다. 일단 모든 악플들과 기사, 댓글 그리고 네이트판에 올라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들 또한 매일매일 열 번도 넘게 찾아보고 읽어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제 가족과 친구들, 주변 지인들 등 여러사람들이 상처를 받았고, 저 또한 이렇게까지 내가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는 가해자였나 싶어 여러 가지의 생각들로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인 부분은 빠르게 인정하고 억울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바르게 잡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첫 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한 그 분을 폭력을 가한 적이 없으며, 성적 수치심이 느꼈다고 할 만큼의 장난조차도 친 적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때의 상황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와 저에게 사소한 다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저는 그 일에 대해 화가 났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서 해결하고자 집 앞에 찾아가 사과를 받아내는 일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다닐 때 그 당시에 서로가 화해도 했던 부분이었으며 일방적으로 찾아가 괴롭힌 사건이 아닌 분명한 전, 후 상황이 있었고, 서로의 갈등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이 오고 간 후에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그 이후 저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 친구를 일방적으로 괴롭혔다거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었다고 말씀드립니다. 몇몇 글들에서도 제가 전학을 많이 다녔다는 글과 그 이유가 강제전학과 이미지 세탁을 위해서라고 올라와 있었지만, 저의 생활기록부는 깨끗하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사 또한 유치원 때부터 아버지 사업으로 인하여 잦은 전학을 다녔었고, 고등학교 당시엔 연습 생활로 인해 숙소와 연습 여러 가지 상황들 등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었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의 주장 정도면 진작에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렸어야 하는 수준이며, 글처럼 저에 대한 분노가 10년 동안이나 이렇게 가득했다면 왜 진작 찾아와서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는지 의문인 부분이고, 이런 식의 글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비난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로서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받아왔던 고통에 대한 사과가 아닌 그저 제가 활동하는 것에 있어서 피해받기를 원하고 고통을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익명과 본인의 개인정보를 숨기고 글을 쓰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사과도 질문도 할 수가 없었으며, 진정으로 사과 받기를 원하고 초등학교 당시의 기억에 대해 그 일을 바로 잡기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개인적으로 본인의 신상을 공개해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저를 위해서 해명하고 보호해주는 글을 썼던 제 주변 지인들마저 개인적인 SNS 공간에 들어가 캡처본을 띄우고 ‘김현정과 어울리는 친구들 마저도 저급한 친구들이다’라며 이름과 얼굴, 신상을 공개해서 올린 행동, 또 일방적인 기억으로 허위사실을 덧붙여 글을 올리고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내용들 이러한 행동들은 엄연한 또 다른 범죄라고 생각이 듭니다. 추가로 두 번째 피해자라고 글을 올리신 분은 저 또한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부분입니다. 모든 걸 설명드리자면 제 친구의 친동생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에게 심각한 왕따를 당했었고, 폭력은 기본으로 행사하였으며 모욕적인 촬영을 해가며 돈을 주어야 지워줄 것이라며 협박했고, 실제로 여러 번의 돈을 뜯기며 글에서 나와 있는 글쓴이가 받았던 그 피해를 똑같이 가해하였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친구를 도와주고자 제 친한 친구들이 다 같이 찾아가 그대로 보복했던 사건입니다. 폭행을 행사했던 자리에 저는 없었던 일이며, 이 사건은 그 당시 신고가 접수돼 학교폭력 위원회가 열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그때 당시에 폭력을 가했던 친구들은 전부 각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엄격한 처벌과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었습니다. 그 자리에 없었던 저는 이 글쓴이의 얼굴도 모르며 생활기록부 또한 깨끗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로 인해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살고 있는 제 지인들의 신상이 노출당하고 가족들이 상처받고 있습니다. 사실관계와 확인이 없는 일들을 공론화시키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는 것이 아닌 그저 피해받기를 원하는 식의 태도와 글들은 정말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피해자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아까도 글에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인 메시지로 연락처와 신상정보를 노출할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리며 대화를 통해 사과할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해드릴 것으로 말씀드리고, 이번 일로 인해 많이 상처받았을 저희 가족들과 주변 동료들, 회사 사람들, 멤버들 등 마음에 상처받은 모든 분 들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 이상은 이런 식으로 사회적 압박을 해가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가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반복되는 피해가 발생 될 경우 아까도 글에 썼다시피 강경 대응으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무릎 꿇리고 가슴 만졌다” 유명 걸그룹 학폭

    “무릎 꿇리고 가슴 만졌다” 유명 걸그룹 학폭

    걸그룹 베리굿 멤버 다예(21·김현정)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져 양측의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예의 학교폭력 논란은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초등학교 6학년 때 다예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글쓴이 A씨는 “베리굿 다예로 활동 중인 김현정의 학교 폭력 피해자다.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성적인 말들로 수치심이 들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나와 친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이 시작됐다. 수업 시간에 뒤통수를 치며 웃고, 빗자루로 머리를 쓸고, 속옷 끈을 잡아당기며 남자애들에게 같이 하자고 권유했다. 가슴을 만지는 행동으로 수치심도 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언론을 통해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해 소속사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 네이트 판에 A씨의 추가 폭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기사로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걸 봤다.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자존심 상해서 가족에게는 내 입으로 너한테 괴롭힘 당한 걸 말한 적 없는데 네가 우리 집에 다른 친구 2명과 찾아와서 무릎을 꿇게 했던 날, 내가 무서워서 동생한테 공부방 갔다고 말하라고 했던 날. 내가 나가서 너한테 머리 맞고 무릎 꿇고 너의 분홍색 쿠키폰에 녹음했다. 그걸 본 동생한테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동생은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그날 엄마가 화나서 너에게 전화해 ‘너네 부모님께 말씀드린다’고 하자 죄송하다고 안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기억이 나지 않으면 더 자세하게 말해줄까? 네 집 앞에 살았었고, 네가 우리 집 찾아와서 난 우리 집 계단 복도에서 무릎 꿇었던 거고. 그런데도 기억이 안 나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5년 데뷔한 베리굿은 지난 25일 미니앨범 ‘판타스틱’을 발매했다. 다예는 종아리 근육 파열로 무대에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활동에 불참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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