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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사 자녀 학폭 미온적’… 울산교육청 국감서 ‘뭇매’

    ‘장학사 자녀 학폭 미온적’… 울산교육청 국감서 ‘뭇매’

    울산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장학사 자녀가 저지른 학교폭력의 미온적 처리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울산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지난 5월 울산에서 발생한 중학생이 동급생을 폭행한 사건을 거론하며 “가해 학생은 두 번의 학교폭력 이력이 있었고,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었음에도 학폭위에서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며 “이는 울산교육청이 상당히 미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이 문제가 다른 학교폭력과 비교해 중요한 것은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울산교육청 장학사이기 때문”이라며 “징계 결과에 장학사 아버지 입김이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가해 학생 어머니는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 만나주지 않으면 학폭으로 맞고소하겠다고 협박도 했는데, 장학사의 부인으로서 올바른 행동인지 의문”이라며 “교육 당국에 감사를 진행하도록 해 장학사와 그 가족들의 행동이 옳았는지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장학사 가족을 비호하려고 했다면 국민적 철퇴를 맞을 준비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학폭위 심의에 저희가 개입한 바는 없고, 다른 사례와 비교해 그렇게 낮은 징계는 아니라고 보고받았다”며 “또 해당 장학사가 학교에 연락한 바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이 했던 행위에 대해서는 학폭위에서 다 알고 조치를 했다”며 “심의 결과를 믿고 있고, 거기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장학사가 자기 자녀 일로 학교에 개입했다면 완벽한 이해관계 충돌이고 일벌백계 징계 대상인데, 교육감 발언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별거 아닌 양 넘어가려고 하고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 태도를 느낀다”며 “책임 있는 교육감이라면 이런 일이 우리 교육청에서 발생해 모든 분에게 송구하다고 말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도 천 교육감에게 “조사가 불충분했을 수도 있고, 철저히 더 조사하겠다라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라면서 “문 의원이 제안한 감사에 동의하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사실 관계를 말씀드린 것이고, 학폭위 결정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걸 강조하다 보니 표현이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다시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로 드러나면 중징계하겠다”고 말했다.
  • ‘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프랑스서 포착…“여행 중입니다”

    ‘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프랑스서 포착…“여행 중입니다”

    여행 유튜버 곽튜브(32·곽준빈)가 멤버 간 괴롭힘 의혹 등을 받는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의 영상으로 질타를 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재개했다. 곽튜브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오토바이 여행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토바이를 탄 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곽준빈과 빠니보틀의 모습이 담겼다. 또 곽튜브는 노상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했다. 방송인 노홍철은 “저 바이크 사주고 싶다. 이렇게 찰떡이라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간을 보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내가 학폭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져서 너를 차단했다가, (의혹이)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차단을 푼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며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 공개 후 네티즌은 학폭 피해자라고 호소했던 곽튜브가 그룹 내 왕따 논란 주범으로 지목된 이나은을 두둔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그는 영상을 내리고 두 차례 사과했다. 한편 이나은은 지난 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했다. 2021년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현주를 집단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따돌림 의혹을 제기한 이현주와 그녀의 가족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 시의원 자녀 ‘모래 학폭’ 파문…성남시의회 홈페이지 마비

    시의원 자녀 ‘모래 학폭’ 파문…성남시의회 홈페이지 마비

    경기 성남시에서 벌어진 이른바 ‘모래 학폭’에 현직 시의원의 자녀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시의원의 사과에도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성남시의원 홈페이지에는 해당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진 데 이어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8일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자녀가 ‘모래 학폭’에 연루된 A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자유게시판에는 “학폭 가해자 부모는 국민들 앞에 있을 자격이 없다”, “책임지고 사퇴하라”, “내가 낸 세금으로 학폭 가해자를 먹여살려야 하나”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부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서버 간 통신이 이뤄지지 않을 때 발생하는 ‘502 Bad Gateway’ 오류 메시지에 이어 “요청하신 페이지가 없습니다”는 메시지가 뜬다. 성남 지역 학부모들은 시의회에 항의 글을 올린 데 이어 시의회와 학교,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가해 학생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A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지역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시의원 자녀라는 점에서 해당 사건을 ‘현실판 더 글로리’라며 규탄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4월~6월 사이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력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지난 7월 접수돼 교육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됐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공원으로 불러내 모래가 섞인 과자를 먹이고, 게임 벌칙을 빌미로 몸을 짓누르는 등의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폭위는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으며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를 내렸다. 또 피해 학생 측도 학급교체를 요청해 피해 학생 역시 학급이 교체됐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시의원의 자녀인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부는 지난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시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A시의원은 17일 사과문을 통해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부모로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A시의원은 “그간 사과 입장표명을 공개적으로 하지 못한 것은 아직 학폭위가 열리기 전의 상황에서 공개적인 사과나 어떠한 입장표명 조차도 너무나 조심스럽고, 또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 아이도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피해 학생의 학급 교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가해 학생에 대한 학급교체는 징계이지만, 피해 학생의 학급교체는 보호자가 피해 학생과 협의한 뒤 거듭 학급교체를 원한다고 해서 피해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루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 ‘자녀 학폭 연루’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공개 사과

    ‘자녀 학폭 연루’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공개 사과

    경기 성남시의회 A 시의원(국민의힘)이 학교폭력 사건에 자신의 자녀가 연루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A 시의원은 17일 사과문을 통해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 여러분께도 매우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A 시의원은 “그간 사과 입장표명을 공개적으로 하지 못한 것은 아직 교육청의 학폭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의 상황에서 공개적인 사과나 어떠한 입장표명 조차도 너무나 조심스럽고, 또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제 아이도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해 4~6월까지 6학년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을 수행하겠다며 몸을 짓누르는 등의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다. 또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 “모래 먹였다” 잔인 학폭에 시의원 자녀 연루…비난 봇물

    “모래 먹였다” 잔인 학폭에 시의원 자녀 연루…비난 봇물

    경기 성남시의원의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자, 지역 정가가 엄중한 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경기도교육청과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성남의 한 초등학교 학생 4명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A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저질렀다. 가해 학생들은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는가 하면,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A학생을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교육당국은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었다. 학폭위를 통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를 명했다. 피해 학생에 대해서도 학급교체 조치를 했다. 다만 이는 학폭위에 참석한 피해 학생의 부모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해 학생 가운데는 성남시의원의 자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의회 민주당 의원 일부는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시의원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시의원은 자녀가 학교폭력에 연루된 사실이 명백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거취를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피해 학생까지 학급교체 처분한 것은 불공정하다며,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치 결과를 재심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가해 학생에 대한 학급교체는 징계이지만 피해 학생의 학급교체는 보호자가 피해 학생과 협의한 뒤 거듭 학급교체를 원한다고 해서 피해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루진 조치다”라고 강조했다.
  • ‘불로 지지고 자위행위 강요’ 학대 못 견뎌 살해…누구의 ‘인권’이 중한지 묻다[전국부 사건창고]

    ‘불로 지지고 자위행위 강요’ 학대 못 견뎌 살해…누구의 ‘인권’이 중한지 묻다[전국부 사건창고]

    항문에 바둑알…참혹한 ‘인격 말살’지적장애 중학교 동창 상습적 학대3시간 가혹행위 당하다 흉기 반격누구의 ‘인권’이 중한지 묻는 살인 사건이 있다. 중학교 때 수시로 학교 폭력을 당하다 고교 졸업 후까지도 눈앞에서 자위행위를 강요받고 항문에 이물질을 넣게 하는 수모를 당하던 중 그 짓을 시킨 동창생을 살해한 사건은 우리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재판부는 ‘인격 말살’이란 표현으로 죽은 자의 끔찍한 괴롭힘을 지적하면서도 ‘가장 존귀하고 절대 가치인 생명을 침해한’ 산 자의 죄를 벌해야 했다. 사건은 지난 4월 강원 삼척시에 있는 A(19)군의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A군은 그달 13일 중학교 동창생인 B(19)군, C(19)군과 만나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밤 11시 40분쯤 함께 자기 집으로 왔다. 당시 부모 등 가족들은 집에 없었다. B군은 곧바로 A군에게 짐승한테도 못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B군은 “집이 왜 이렇게 더럽냐”면서 냄비에 물을 받아 거실과 방에 뿌렸다. 그리고 A군에게 “닦으라”고 다그쳤다. A군은 충남에서 살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20년 10월 삼척으로 전학 오면서 동창생인 B군을 만났다. 그는 지적장애가 있는 A군에게 학교 폭력을 일삼는 일상적 가해자였다. A군에게는 늘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B군은 일회용 면도기와 가위로 A군의 머리카락을 자르더니 엽기적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라이터 불로 A군의 성기와 음모, 귀, 눈썹 등을 마구 지졌다. 성적 수치심을 주는 강요도 이어졌다. “옷을 벗으라”고 하더니 자신의 눈앞에서 자위행위를 시켰다. A군이 머뭇거리자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무자비하게 때렸다. B군은 남의 집에서 술판을 벌이면서 A군의 입에 끊임없이 소주를 들이부었다. 그리고는 A군의 항문에 면봉, 바둑알, 연필 등을 넣으라고 요구했다. 머뭇거리자 또다시 빗자루 등으로 폭행했다. C군은 B군의 끔찍한 가혹 행위를 거들면서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학대는 자정을 넘기고 이튿날인 14일 오전 2시 30분까지 3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A군의 방에 있던 B군은 “아버지 방에서 매트리스를 가지고 오라”고 명령했다. A군은 그 대신 주방으로 가 흉기를 꺼내 들고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B군은 A군 침대에 누워 있었다. A군은 흉기로 B군 가슴을 한 차례 힘껏 찔렀고, B군은 사망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죽이고 싶다는 생각 차올랐다”고소해도 ‘제지’ 없자 알리지 않아경찰 조사 결과 숨진 B군은 전학 온 A군을 안 뒤 평소 툭하면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 졸업 후에도 길에서 만나면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했다. A군은 경찰에서 “B군이 오랫동안 괴롭혀 예전부터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범행 당일에는 괴롭힘이 너무 심해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고 진술했다. ‘학폭’에서 시작된 가학의 굴레를 성인이 돼서도 벗어나지 못한 채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었다. 재판부는 “A군은 괴롭히는 B군을 예전에 형사 고소했으나 이를 제지할 만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하자 더 이상 가족이나 학교, 경찰 등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격 말살에 이를 정도의 폭력과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 중증 지적 장애가 있는 미성년자로 보통의 성인에 비해 판단 및 대처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저질렀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은 평소 일반인처럼 잘 지내는 듯하지만, 위기에 닥치면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3시간 가까이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도망가거나 외부에 도움 요청을 못한 것”이라며 “두 병 정도의 소주까지 마셔 정신 분열이 일어난 것으로 일반인과 똑같이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렇다고 살인죄를 묻지 않을 수는 없는 법. 이에 A군의 변호인은 “A군은 지적 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진단받았고,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던 중 범행 당일에 B군이 다량의 술까지 강제로 먹여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하게 됐다”면서 ‘살인의 고의’를 적극 부인했다. 1심에서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살인 고의’ 인정에도 구형의 절반학대 거들고 촬영한 자, 17일 선고춘천지법 강릉지원 제2형사부(부장 권상표)는 지난달 5일 1심에서 A군에게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징역 장기 12년~단기 6년을 구형한 것에 비해 많이 낮아진 것은 이런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법정에 출석한 A군은 까까머리를 한 채 아직 소년의 티가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재판부는 “A군이 중·고교 학업성적이나 학업성취도가 낮기는 했으나 글을 읽고 쓰며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 정상적으로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했다. 지적 장애 정도가 변별 능력과 행위통제 능력을 결여할 정도가 아니라는 얘기”라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당시 정신과 처방약을 복용한 채 B군의 강요로 상당 양의 소주를 마셨지만 PC방에 갔던 일과 범행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기억하고 있어 심신상실 내지 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B군에 대한 분노와 보복의 감정을 갖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군이 수사기관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중간중간 계속 B군을 흉기로 찔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볼 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A군 측이 피해회복을 위해 형사 공탁했으나 (숨진) B군 가족이 수령을 거부하고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군과 검찰 모두 양형의 부당함을 들어 항소했다. B군과 함께 A군을 괴롭히면서 그 장면을 촬영한 C군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C군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7일 열린다.
  • “조희연 아바타” vs “학폭 연루자”… 서울교육감 후보 공방

    “조희연 아바타” vs “학폭 연루자”… 서울교육감 후보 공방

    조 “진단평가, 전성기 열겠다 ”정 “일률 평가 미래에 안 맞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보수 단일후보 조전혁 후보와 진보 단일후보 정근식 후보는 서로를 ‘조희연 전 교육감 아바타’, ‘학교 폭력 연루자’라고 비판하며 공방을 벌였다. 주요 정책에서도 조 후보는 “평가 전성기를 열겠다”며 진단고사 확대 등을 주장했지만 정 후보는 “일률적 평가는 미래에 맞지 않는다”며 선명한 대비를 보였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전 교육감의) 지난 10년은 어둠의 시기”라며 “민주 진보 진영 후보라는 분이 조 전 교육감의 계승자,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반면 정 후보는 “이대로면 뉴라이트 암흑의 세계로 들어간다”며 “학교폭력 연루 후보, 뉴라이트 후보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조 후보가 고교 3학년 시절 친구를 폭행해 자퇴한 일이 알려지면서 생긴 학교폭력 가해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행위가 아니므로 학교폭력이 아니다. 그 친구와는 화해하고 잘 지냈다”며 “저는 충분히 뉘우치고 오히려 인간적으로 성숙해졌다”고 했다. 두 후보는 초중고교생 진단평가 확대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학력 향상을 위해 현재 표본 조사인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수조사로 시행하는 방안을 공약한 조 후보는 “줄 세우기가 아니라 저부담 테스트”라며 “교육 정보는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필요할 경우 평가 결과를 ‘상중하’로 나눠 학교별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 후보는 “미래사회에는 일률적 시험이 아니라 잠재적 능력을 찾는 진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결과가 아닌 과정을 평가하는 수행평가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대신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를 설치해 학생을 개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전 투표를 앞두고 ‘양강 후보’ 외 후보들도 지지를 호소했다. 윤호상(전 서울미술고 교장)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영유아 온종일 돌봄과 24시간 응급 돌봄, 유치원 운영비 지원 등을 내세웠다. 최보선(전 서울시 교육의원) 후보는 초등 1학년에서 ‘1학급 당 2교사제’를 통해 학력 양극화를 해소하고, 25개 자치구마다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사전투표는 오는 11~12일 치러지며 네 후보의 첫 정책 토론회는 11일 EBS 주관으로 열린다.
  • “사과하면서까지 활동 안 한다” 학폭 논란 안세하, 자필 입장문

    “사과하면서까지 활동 안 한다” 학폭 논란 안세하, 자필 입장문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린 배우 안세하가 직접 나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세하는 10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자필 입장문에서 “인터넷 글들과 그들의 주장은 모두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또 “왜곡된 기억으로 인한 허위 내용에 대해 사과하면서까지 다시 연기자로 활동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떳떳한 아버지로 살아가고자 이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야 할 숙명적 사항이라 생각되어 경찰 수사를 요청하게 되었으며, 진솔하게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으로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처벌한 후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이대로는 떳떳한 아빠로 그리고 아들로 살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명확하게 내 입으로 사실을 밝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세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안세하가) 복도에서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 제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하기도 했다”고 썼다.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곧장 반박했으나, 이후로도 안세하와 동창이었다는 추가 폭로자들이 등장해 안세하가 학폭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위법행위 조사특위 “조희연 지지 성명 교장, 민낯 드러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 위법행위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승복, 이하 조사특위)에 따르면 조희연 전 교육감 대법원 선고와 관련된 정치 성명을 발표한 교장들이 부실한 학교 운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지성명에 참여한 A씨가 교장으로 있는 성수중은 서울시 전체 학교 평균에 비해 학업 중단율과 전출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씨가 교장으로 있는 서울 율현초는 학교폭력 발생률이 서울시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최근 3년간 학폭 발생비율은 3.8~4.2% 수준이나 율현초는 이를 웃도는 4.6~5.9% 수준이다. 한편, 혁신학교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인헌고등학교는 교장, 교감이 모두 지지 성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특위는 곽노현 전 교육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징검다리 교육 공동체가 기획·출판한 ‘교장의 일’ 공동저자 16명 중 7명이 성명에 동참해 외곽단체 차원에서 조직적 참여가 의심되는 정황도 발견했다. 이 위원장은 “바르지 못한 노동자가 선생님의 탈을 쓰고 교육을 편향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라며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 [단독] 학교폭력 57% 학교장 자체 해결…학폭위 열려도 ‘가해학생 낙인 방지’ 집중

    [단독] 학교폭력 57% 학교장 자체 해결…학폭위 열려도 ‘가해학생 낙인 방지’ 집중

    지난 5년간 일선 학교에서 접수된 학교폭력의 57%는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했고, 관할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되더라도 75%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지 않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에 대한 사후 처리가 가해 학생 낙인 방지에 집중돼 있고, 일선 학교에선 “일을 키우지 말자”는 ‘뭉개기’ 기류가 만연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23만 2479건의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57%인 13만 2195건이 학교장 자체 해결로 종결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3학년도(지난해 3월~올해 2월)에는 6만 1445건의 학교폭력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62%인 3만 7866건이 학교장 자체 해결로 처리됐다. 2만 3579건은 학폭위에 부쳐졌고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은 각각 2만 9988명, 3만 7789명으로 집계됐다. 학교장 자체 해결 건수는 2019학년도 1만 1576건, 2020학년도 1만 7546건, 2021학년도 2만 8791건, 2022학년도 3만 6416건 등 해마다 늘고 있다. 학교장 자체 해결 제도는 2019년 도입됐다. 2주 이상의 신체적·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진단서를 발급·제출하지 않은 경우, 재산상 피해가 없거나 복구 약속이 있는 경우, 학교폭력이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보복행위가 아닌 경우 등을 ‘경미한 학교폭력’으로 보고 학교장 선에서 해결하도록 한 것이다. 학교 단위에서 열리던 학폭위는 교사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지원청으로 옮겨졌다. 학교장 자체 해결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대상도 아니다. 학폭위에 회부되더라도 가해 학생에겐 생기부 기재가 유예되는 비교적 가벼운 조치가 주로 내려졌고,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호조치는 ‘조언’에 집중됐다. 심의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은 1~9호의 처벌을 받게 되는데 지난 5년간 서면사과(6만 4312건),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6만 7739건), 학교 봉사(4만 3867건)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1~3호 조치)의 비중이 75%에 달했다. 이들 1~3호 조치를 받은 게 처음이라면 생기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재하지 않게 된다. 이는 무거운 처벌(4~9호 조치)로 꼽히는 사회봉사(1만 4899건), 특별 교육 이수·심리치료(1만 9032건), 출석정지(1만 6347건), 학급 교체(3626건), 전학(5517건), 퇴학(342건)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피해 학생 보호조치로는 1호 심리상담·조언, 2호 일시보호, 3호 치료·요양, 4호 학급 교체 등을 할 수 있다. 중복 조치가 가능하단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 5년간 전체 피해 학생 보호조치 11만 9187건 중 1호 조치가 8만 2459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복 위협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청소년 쉼터, 피해 학생보호센터 등에서의 일시보호는 6852건, 치료·요양은 1만 6676건, 학급 교체는 1080건에 그쳤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엄벌’보다는 학교 내 교화와 학생 간 화해 등에 주안점을 두고 학교장 자체 해결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경미한 학교폭력·지속성 여부 등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도 있다. 박 의원은 “학교폭력을 당했음에도 경미한 사건으로 분류돼 가해자에게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학교장 자체 해결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장이 주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게 경미하다는 기준의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학폭에 아들 잃고도 장학사업 헌신…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 별세

    학폭에 아들 잃고도 장학사업 헌신…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 별세

    학교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슬픔을 장학사업으로 승화시키며 우리 사회에 감동을 준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이 지난 1일 별세했다. 83세. 경남 합천 출신인 고인은 고교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 후 1975년 동아항공화물을 시작으로 에너지, 건설, 관광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시킨 자수성가형 기업인이었다. 고인의 인생을 바꾼 것은 막내아들 대웅군이 1987년 서울예고 재학 중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었다. 이 회장은 영안실에 누워 있는 아들을 보며 분노의 마음을 돌려세운 뒤 가해 학생을 용서하고 이듬해 아들의 이름을 딴 이대웅음악장학회를 설립해 학생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0년 사재 200억원을 털어 도산 위기에 놓인 서울예고와 예원학교를 인수하고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의 이사장이 됐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예고 개교 70주년을 맞아 서울 평창동 교내에 서울아트센터를 설립하며 예술 교육 지원을 더욱 확대했다. 고인은 생전에 “내 인생에 원수의 학교를 세계 최고 학교로 만들면 보람된 일이 아니겠냐”고 밝히며 더욱 감동을 주기도 했다. 2006년 참빛그룹이 베트남 최초의 54홀 골프장 피닉스CC를 개장하며 베트남에 진출하고 고인은 베트남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기여했다. 매년 부모를 잃은 베트남 공안부 자녀 등을 위해 장학금을 수여했고 이러한 공로로 2012년 베트남 정부 보훈훈장 등을 받았다.
  • 학폭 당했다는 학생들, 전국 17개 시도 중 15곳서 늘었다

    학폭 당했다는 학생들, 전국 17개 시도 중 15곳서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초·중·고교생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각 교육청이 초4~고3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을 전수조사 한 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은 2.1%로 집계됐다. 1년 전 전수 조사 당시(1.9%)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2013년(2.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14개 지역에서 피해 응답률이 높았다. 울산·경기·대전 등은 0.1%포인트, 세종·충북 등은 0.4%포인트 상승했다. 전북(2.8→2.6%)과 제주(2.9→2.8%)는 하락했고, 대구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0.9%로 집계됐다. 올해 전수조사를 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0.9%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 피해 응답률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다. 초등학생이 4.2%, 중학생 1.6%, 고등학생 0.5%였다. 초등학생은 201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고, 중학생은 2013년(2.4%) 이후 11년 만에, 고등학생은 2014년(0.6%)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학교폭력 피해 비율이 상승하고 시도 간 차이가 나는 만큼 지역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교육부 장관은 5년 주기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담은 정책 목표, 방향 설정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할 의무가 있다.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학교폭력대책 지역위원회는 매년 기본계획에 기초해 ‘예방대책’을 수립할 의무가 있고, 학교장은 교육감 지시로 ‘실시계획’을 수립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교육감의 경우 학교폭력 예방대책 수립에 관한 의무는 없다. 김 의원은 “학교폭력은 각 지역 교육현장을 총괄하는 교육감의 시행계획 수립과 점검이 중요하다”며 “교육감의 학교폭력 예방·대책에 관한 시행계획 수립 의무 조항을 신설하는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학폭당했다” 11년 만에 최대… 언어·사이버·성폭력 늘었다

    “학폭당했다” 11년 만에 최대… 언어·사이버·성폭력 늘었다

    초등생 응답률 4.2% 역대 최고사이버폭력 피해 고교생 최다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초·중·고등학생이 4년 연속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체폭력은 줄어든 반면 언어·사이버·성폭력은 늘어났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시행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와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전수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초4~고3 재학생 전체 398만명, 표본조사는 지난해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초4~고2 재학생 중 4%(약 19만명)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 전수조사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피해응답률’은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오른 2.1%로 2013년(2.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0.9%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 학교폭력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학생들의 민감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피해응답률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다. 초등학생이 4.2%, 중학생 1.6%, 고등학생 0.5%로 1년 전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0.3% 포인트, 고등학생은 0.1% 포인트 높아졌다. 초등학생은 201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피해응답률을 기록했고 중학생은 2013년(2.4%) 이후 11년 만에, 고등학생은 2014년(0.6%)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언어폭력은 지난해보다 2.3% 포인트 높아진 39.4%를 기록했다. 대면수업 재개의 영향으로 지난해 늘었던 신체폭력은 올해는 하락해 17.3%에서 15.5%로 떨어졌다. 반면 사이버폭력은 6.9%에서 7.4%로, 성폭력은 5.2%에서 5.9%로 상승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사이버폭력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6.3%), 중학생(9.2%)보다 높은 10.4%였다.
  • 학교폭력 겪었다는 학생, 11년 만에 최대…사이버·언어·성폭력 늘었다

    학교폭력 겪었다는 학생, 11년 만에 최대…사이버·언어·성폭력 늘었다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초·중·고등학생이 4년 연속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체폭력은 줄어든 반면 언어·사이버·성폭력은 늘어났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시행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와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전수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초4~고3 재학생 전체 398만명, 표본조사는 지난해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초4~고2 재학생 중 4%(약 19만명)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 전수조사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피해응답률’은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오른 2.1%로 2013년(2.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0.9%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 학교폭력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학생들의 민감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피해응답률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다. 초등학생이 4.2%, 중학생 1.6%, 고등학생 0.5%였다. 1년 전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0.3% 포인트, 고등학생은 0.1% 포인트 높아졌다. 초등학생은 4년 연속,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3년 연속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201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피해응답률을 기록했고 중학생은 2013년(2.4%) 이후 11년 만에, 고등학생은 2014년(0.6%)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언어폭력은 지난해보다 2.3% 포인트 높아진 39.4%를 기록했다. 대면수업 재개의 영향으로 지난해 늘었던 신체폭력은 올해는 하락해 17.3%에서 15.5%로 떨어졌다. 반면 사이버폭력은 6.9%에서 7.4%로, 성폭력은 5.2%에서 5.9%로 상승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사이버폭력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6.3%), 중학생(9.2%)보다 높은 10.4%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폭 대책의 보완 사항을 점검해 내년 상반기 5차 학교폭력 예방 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콘진-부천대, ‘학폭 예방 기능성 게임’ 최우수 사업 아이템 선정

    경콘진-부천대, ‘학폭 예방 기능성 게임’ 최우수 사업 아이템 선정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과 부천대학교(총장 한정석, 이하 부천대)가 콘텐츠 분야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 예비 창업자를 위한 지원 과정 ‘서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업지원(예비 창업자 과정)’ 결과 공유회를 부천시 경콘진 본원에서 24일 열고 10개 팀을 시상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콘진이 주관하는 ‘서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업지원(예비 창업자 과정)’은 도내 서부 권역(광명, 부천, 시흥, 안산, 오산, 평택, 화성) 소재 대학교와 연계해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창업까지 이어지도록 돕는 과정이다. 올해 부천대와 협력해 처음 시작한 이 과정은 7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6주간 총 106시간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됐다. 교육을 수료한 13팀을 대상으로 공유회 심사 결과, 1등은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성 게임 개발’ 사업 아이템을 발표한 김윤빈, 이상아 학생이 차지했고, 2등은 ‘한국어 학습이 가능한 MMORPG 게임’의 이은표 학생, 3등은 ‘오픈 게임 모듈 소스 판매 플랫폼’을 제안한 구자현, 함동우 학생이 수상했다. 1위 팀은 부천대로부터 격려금 300만 원을, 경콘진에서 창업 기업용 사무 공간을 2년간 무상으로 제공받고, 2~3위 팀은 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입상한 10개 팀에는 신규 사업자 등록 이후 팀당 500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경콘진 탁용석 원장은 “지역에 기반을 둔 창업 생태계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경콘진과 부천대가 손잡고 대학생을 위한 창업 과정을 마련했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 과정이 경기 서부권 대학 전체로 확장되어 창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콘진이 운영하는 창업 허브인 서부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예비 창업자 과정은 경기도 서부 권역 내 콘텐츠 기업 창업을 활성화하는 관학 연계형 특화사업이다. 올해 부천대와 협약을 통해 시범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2025년에는 경기 서부권 대학교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 [단독] 입시·경기 출전 제한에도, 운동부 학폭 역대 ‘최대치’

    [단독] 입시·경기 출전 제한에도, 운동부 학폭 역대 ‘최대치’

    2025학년도 입시부터 체육 특기자 전형에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반영되는 등 조치가 강화됐지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선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선수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3년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선수 가운데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비율은 2.0%(1042건)로 집계됐다. 조사에는 지난해 6월 14일~7월 21일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선수 7만 884명 중 5만 1854명(73.2%)이 참여했다. 학생선수 피해 응답률은 교육부 조사가 시작된 2020년 1.2%, 2021년 0.6%, 2022년 1.7%로 코로나19 시기라 비대면 수업을 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선 초등학생 피해자가 543건(52.1%)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365건(35%), 고등학생 134건(12.9%) 순이었다. 초등생은 2020년 286건(42.1%)에 비해 3년 새 10% 포인트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해자 역시 2020년 519명에서 지난해 1245명으로 3년 새 2.4배 늘었다. 가해자 10명 중 8명은 동료 학생선수(954명·76.6%)였고 지도자(131명·10.5%)가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후속 조치는 185명에 대해서만 완료됐다. 학생선수 6명은 8호(전학)·9호(퇴학) 조치 등 중징계를, 지도자 10명은 감봉·정직·해임 등 중징계를 받았다. 가해 학생선수는 학폭 징계에 따라 대회 참가가 제한되거나 선수 등록이 금지된다. 백 의원은 “가해·피해 선수가 특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후속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당국과 체육계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대입·경기 출전 불이익에도…‘운동부 학폭’, 역대 최대 기록했다

    [단독]대입·경기 출전 불이익에도…‘운동부 학폭’, 역대 최대 기록했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체육 특기자 전형에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반영되는 등 조치가 강화됐지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학생선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선수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3년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선수 가운데 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한 비율은 2.0%(1042건)로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해 6월 14일~7월 21일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선수 7만 884명 중 5만 1854명(73.2%)이 참여했다. 학생 선수 피해 응답률은 교육부 조사가 시작된 2020년 1.2%, 2021년 0.6%, 2022년 1.7%로 코로나19 시기라 비대면 수업을 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선 초등학교 피해자가 543건(52.1%)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365건(35%), 고등학교 134건(12.9%) 순이었다. 초등은 2020년 286건(42.1%)에 비해 3년 새 10%포인트가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중학교는 2020년 27.5%에서 7.5%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 이후 상승세…초등생 가장 많아가해자 역시 2020년 519명에서 지난해 1245명으로 3년 새 2.4배 늘었다. 가해자 10명 중 8명은 동료 학생선수(954명·76.6%)였고, 지도자는 10.5%(131명)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후속 조치는 185명에 대해서만 완료됐다. 가해 학생선수 170명 가운데 8호(전학·12개월 대회 참가 제한) 조치를 받은 학생선수는 2명, 9호(퇴학·5년 선수 등록 금지) 조치를 받은 학생선수는 4명으로 총 6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가해 지도자는 10명에 대해 감봉·정직·해임 등 중징계가 결정됐다. 가해 학생선수는 학교폭력 징계조치에 따라 3개월 또는 6개월, 12개월 동안 대회 참가가 제한되거나 성폭력 등 퇴학 조치를 받는 경우 5년 또는 10년 동안 선수 등록이 금지된다. 또 대입 때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 학생부의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필수적으로 반영돼 대학 진학의 길이 막힐 수 있다. 백 의원은 “가해·피해 선수가 특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후속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 당국과 체육계가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곽튜브·이나은, 여행 경비 누가 냈나…이나은 측 “금전거래 없었다”

    곽튜브·이나은, 여행 경비 누가 냈나…이나은 측 “금전거래 없었다”

    ‘학폭 옹호’ 논란에 휩싸인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와 그룹 에이프릴 출신 가수 겸 배우 이나은의 이탈리아 여행 영상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됐다. 이나은 측은 금전 거래가 없었다며 이러한 의혹을 반박했다. 23일 네티즌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곽튜브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곽튜브는 영상에서 ‘원래 영국에 갈 일정이 있었는데 이나은이 그전에 이탈리아에서 만나 여행이나 하자고 해서 보기로 했다’며 우연히 찍게 된 동영상인 것처럼 연출했다. 그러나 이나은은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컨펌(허락)을 받고 로마로 떠난 것”이라며 “이는 곽튜브와 이나은이 ‘묵시적 계약’을 체결한 뒤 이나은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여행 계획을 세운 것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의 여행이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른 ‘추천·보증 행위’에 해당한다”고 공정위 제소 이유를 밝혔다. 만약 두 사람 사이에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다면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곽튜브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 민원은 공정위 서울사무소 소비자과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시광고법과 같은 법 심사 지침(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유튜버는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를 널리 알리려고 브이로그(일상을 담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 ‘광고주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동영상 초반이나 콘텐츠 제목 등에 명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나은 측은 23일 스포츠서울에 “금전이 오가지 않았다. 경비는 제작하는 곽튜브 측에서 모두 부담했다. 곽튜브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이나은이 소속사에 허락 받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올린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나은과의 여행기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는 수사와 재판 결과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앞서 학폭 피해를 고백했던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문제는 이나은이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은 벗었을지라도 멤버 괴롭힘 의혹은 해소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시절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와 그 가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찰은 이현주와 일부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고 이현주 측이 피해를 호소한 일련의 사건들도 실제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를 괴롭힘이나 따돌림으로 볼 수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기에 허위사실 여부 역시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가 성의 없다는 반응이 나오자 곽튜브는 18일 2차 사과문을 올리고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면서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교육부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또한 부산 국제트래플페어는 오는 28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행유튜버 곽튜브와의 토크콘서트’가 취소됐다고 23일 공지했다.
  • 친구에게 스킨십 반복한 자폐 학생… 법원 “학폭 처분 취소해야” [법정 에스코트]

    친구에게 스킨십 반복한 자폐 학생… 법원 “학폭 처분 취소해야” [법정 에스코트]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 A군은 같은 학교 B양과 친한 사이였습니다. 학교 체험학습에서 함께 어울리고 가족끼리도 왕래하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A군은 B양 부모로부터 학교폭력으로 신고당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사 등에 따르면 A군은 B양이 거부하는데도 마주치기만 하면 쫓아와 눕히고 안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학폭위는 이런 행동 등을 학교폭력으로 보고 ‘학교봉사 3시간 및 학생특별교육이수 4시간’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A군 측은 이에 불복해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해당 조치를 취소하는 심판을 청구했고 심판위는 ‘서면 사과’로 처분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A군의 부모는 이 처분도 과도하다며 법원에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군 측은 “행위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허물없이 친한 사이로 인식해 그런 것일 뿐 고의나 괴롭힌다는 인식이 없었으므로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폐 장애를 갖고 있어 치료와 보호의 대상이며 부모가 꾸준히 성교육과 대인관계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수원지법은 지난달 A군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학교폭력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자신의 행위로 인해 상대방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 행위인지를 봐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A군은 유년기에 해외에 거주하면서 한국어 발달이 비교적 늦었고, 최근 중증도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A군이 또래 학생들과 대화보다 행동으로 소통하는 경향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일정 수준 이하의 신체적 접촉 행위까지 모두 학교폭력으로 보는 것은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도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며 포옹으로 친밀감을 표현하는 행위를 익힌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함께 고려해 “생활지도와 교육을 넘어선 학교폭력 처분까지 필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친구에게 스킨십한 자폐학생 학폭 처분...법원 “처분 취소해야”[법정 에스코트]

    친구에게 스킨십한 자폐학생 학폭 처분...법원 “처분 취소해야”[법정 에스코트]

    “허물없이 친한 사이라 그런 것...보호 대상”法 “학폭, 피해준다는 인식 있어야...모든 신체접촉 학폭으로 보면 취지 어긋나”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 A군은 같은 학교 B양과 친한 사이였습니다. 학교 체험학습에서 함께 어울리고 가족끼리도 왕래하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A군은 B양 부모로부터 학교폭력으로 신고 당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사 등에 따르면 A군은 B양이 거부하는데도 마주치기만 하면 쫓아와 눕히고 안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학폭위는 이런 행동 등을 학교폭력으로 보고 ‘학교봉사 3시간 및 학생특별교육이수 4시간’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A군 측은 이에 불복해 도교육청행정심판위원회에 해당 조치를 취소하는 심판을 청구했고, 심판위는 ‘서면사과’로 처분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A군의 부모는 이 처분도 과도하다며 법원에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군 측은 “행위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허물없이 친한 사이로 인식해 그런 것일 뿐 고의나 괴롭힌다는 인식이 없었으므로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폐 장애를 갖고 있어 치료와 보호의 대상이고 부모가 꾸준히 성교육과 대인관계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수원지법은 지난달 A군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학교폭력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자신의 행위로 인해 상대방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 행위인지를 봐야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A군은 유년기에 해외에 거주하며 한국어 발달이 비교적 늦었고, 최근 중증도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A군이 또래 학생들과 대화보다 행동으로 소통하는 경향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학생들 사이에 일정 수준 이하의 신체적 접촉 행위까지 모두 학교폭력으로 보는 것은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는 점도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며 포옹으로 친밀감을 표현하는 행위를 익힌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함께 고려해 “생활지도와 교육을 넘어선 학교폭력 처분까지 필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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