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폭
    2025-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스킨십
    2025-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9
  • [최여정의 아침 산책] 손석구의 가짜 연기/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손석구의 가짜 연기/작가

    손석구 배우의 ‘가짜 연기’ 발언으로 시끄럽다. 그는 자신이 출연 중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 간담회에서 “(연극을 할 때)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 주든지 해야지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명렬 배우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으로 시작되는 긴 글을 포스팅했다. ‘나무 위의 군대’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큰 인기를 얻은 손석구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예매 전쟁을 예고한 작품이다. 실제로 전석이 매진돼 연장 공연까지 하고 있다. 공연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던 나는 늘 고사 직전이라는 연극계에 관객이 든다니 두 손 들어 환영하면서도 사실 손석구의 캐스팅에 삐딱한 시선이 있었다.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한 배우가 연기력을 입증하는 수단으로 연극무대를 선택한 게 아닐까라는…. 트렌디한 배역을 고르는 대신 두 시간 내내 나무를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집중력과 연기력을 요하는 작품을 선택하다니, 의심은 확신이 돼 갔다. 하지만 그의 배역이 원캐스팅으로 발표된 것을 보고 이런 의심은 해제됐다. 두 달 가까이 하는 공연에 원캐스팅으로 전일 무대를 지키겠다는 각오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공연도 연일 호평이다. 공연을 본 많은 지인들은 “손석구 정말 연기 잘하네”라고 했다. 그런데 가짜 연기 논란이 터진 것이다. 사람들은 갑자기 연극무대에서 가짜 연기가 무엇인지 밝히기 시작했다. 발성법을 두고 가짜 연기라고 말한 것부터가 틀렸다부터 손석구의 재산과 학폭 의혹까지 들춰내며 인성을 비난했다. 물론 또 다른 편에서는 남명렬이 말한 진짜 연기가 무엇인지 질문을 했다. 가식적인 연극 연기에 대한 불편함, 또 어떤 말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신성한 연극계에 대한 각성도 촉구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마이크의 유무, 배우의 육성이 아니다. 세계적인 연극 연출가 피터 브룩은 저서 ‘빈 공간’에서 ‘연극=R, r, a’라고 말했다. 이는 ‘repetition’(반복ㆍ연습), ‘representation’(상연ㆍ재현), ‘assistance’(관객ㆍ원조)의 머리글자로 이룬 방정식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연극이란 배우가 이를 악물고 반복하는 연습 과정을 통해 어제의 행위를 오늘로 되살려 내는 무대 위의 재현이라는 행위다. 이 근본적으로 억지스런 가짜의 재현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극장을 찾는 관객이다. 결국 관객은 기꺼이 ‘재현된 가짜’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가고, 배우와 관객은 ‘감정을 교류하며 진짜 지금 이 순간’을 만든다. 우리가 ‘가짜 연기’ 논란으로 한창일 때 할리우드발 ‘63년 만의 작가와 배우 동반 총파업’ 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배우들에게 자신의 외모나 목소리가 무단으로 도용될 가능성에 대한 ‘디지털 초상권’ 보장을 요구했다. 가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앞으로 가짜 배우들이 연기하는 가짜 연기의 세상 속에 살 것이다. 그러니 내 눈앞에서 귓속말을 고함치듯 연기하는 가짜 연기가 진짜임을 확인하는 마지막 보루가 될 테니 이것이 연극이 끝까지 살아남을 이유라고 해야 하나.
  • 고교 학폭 피해 3명 중 1명 “매일 시달려”

    고교 학폭 피해 3명 중 1명 “매일 시달려”

    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등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학폭 발생 이유에 대해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보면 전국 교육청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재학생 15만 4514명을 대상(13만 2860명 응답)으로 학폭 가해·피해와 목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학폭 실태조사는 연 2회 실시되며, 1학기에는 초4~고3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해 학폭 발생 양상을 파악하고 2학기에는 초4~고2 학생의 약 4%를 표본 조사해 학폭에 대한 인식까지 묻는다. 2022년 2차 실태조사에서는 1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폭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응답자의 1.6%(2113명)로 1차 조사 때의 피해 응답률 1.7%와 비슷했다. 초등학생 피해율은 2.9%, 중학생은 1.0%, 고등학생은 0.3%였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높았다. 피해를 입은 고등학생 가운데 ‘거의 매일’ 학폭을 당한다고 밝힌 비율은 32.0%나 됐다. 중학생은 23.6%, 초등학생은 20.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답했다. 학폭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 66.4%가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음’을 꼽았다. 실제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1.7%·2258명) 가운데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율이 61.5%나 됐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69.1%로 가장 많았다. 신체폭력(27.3%)과 집단 따돌림(21.3%), 사이버폭력(13.9%), 성폭력(9.5%) 등이 뒤따랐다. 효과적인 학폭 예방교육 방법으로는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2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 “학폭? 그냥 장난인데요”…가해학생 2000명에게 ‘학폭 이유’ 물었더니

    “학폭? 그냥 장난인데요”…가해학생 2000명에게 ‘학폭 이유’ 물었더니

    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의 발생 이유로는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은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15만 4514명을 대상(13만 2860명 응답)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와 목격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1학기부터 설문조사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응답자의 1.6%(2113명)였다.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율은 2.9%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0%, 고등학생 0.3%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오히려 높았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높았다.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고교생 가운데 ‘거의 매일’ 학교 폭력을 당한다는 응답자는 32.0%에 달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 이상이 거의 매일 학교에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 경험이 있는 중학생의 경우 23.6%, 초등학생의 경우 20.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답했다. ‘같은 반 학생’에 의한 피해가 68.3%로 압도적이었는데 이는 초·중·고교, 남학생·여학생을 통틀어 모두 같은 양상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69.1%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27.3%)과 집단따돌림(21.3%), 사이버폭력(13.9%), 성폭력(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폭력 발생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학교폭력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최대 9개까지 이유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4%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실제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1.7%·2258명) 가운데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율은 더 낮은 61.5%였다.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학교폭력 경험이 없을수록, 그리고 남학생에서 학교폭력의 원인을 장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방법으로는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2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KEDI는 “학교폭력 가해자뿐 아니라 많은 학생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보다 자세한 문항들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통해 학교폭력의 원인, 대책의 효과를 심층 분석해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절교’ 친구 살해한 여고생 구속, 유족 “학교 가기 싫어했다”…‘학폭’ 수사 착수

    ‘절교’ 친구 살해한 여고생 구속, 유족 “학교 가기 싫어했다”…‘학폭’ 수사 착수

    여고생이 ‘절교’ 문제로 친구 여고생을 살해한 사건이 ‘학폭’으로 비화하는 가운데 가해 여학생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4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대전 모 고교 3학년 여고생 A(17)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의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양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쯤 대전 서구에 있는 친구 B(17·고 3년)양의 자택에서 B양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양은 이날 범행 30분 전쯤 B양의 아파트 집에 도착했다. A양이 최근 B양에게 ‘절교’를 통보했다 B양이 받아들이자 이를 만나 얘기하고 B양의 물건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였다. 둘은 고교 1,2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B양 집에 도착한 A양은 절교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다 말다툼 끝에 폭력을 휘둘렀고, 살인으로 이어졌다. 사건 당시 B양 집에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둘이 단짝 친구로 지냈고, A양에게 살해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A양은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포기하고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고 밝혔으나 A양이 B양을 상대로 폭력을 저질러 학폭심의위원회에 회부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A양이 B양과 관련해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위원회의 심의 결과 A양이 B양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인정돼 둘 간에 분리 조치가 이뤄졌지만 별도의 행정심판 청구 없이 종결됐다. A양과 B양은 학급이 분리돼 떨어졌지만 교내 이동수업 때마다 마주쳤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B양의 유족들은 “○○(B양)이가 이동수업할 때마다 A양을 마주치는 것을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했다”며 “친하게 지냈다면 딸이 왜 학교 가는 것조차 싫다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B양 유족들은 이어 “○○이가 워낙 힘들어해 엄마·아빠는 물론 삼촌, 이모들까지 나서서 계속 아이를 데리고 여행 다니며 기분을 북돋아 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눈물을 흘렸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폭위 결정을 당사자 모두 받아들여 행정심판 없이 종결된 사안으로 확인된다”며 “이후 학교 측에서는 두 학생의 관계가 상당 부분 회복됐던 것으로 알았던 사안”이라고 밝혔다.경찰은 A양과 B양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포렌식 분석에 들어가는 하는 한편 A양과 B양의 가족, 학교 관계자,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학폭’ 관련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 “절교하쟤서” 여고생 죽인 여고생, 알고보니 학폭 가해자

    “절교하쟤서” 여고생 죽인 여고생, 알고보니 학폭 가해자

    동급생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된 여고생 A양이 숨진 학생을 상대로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2일 낮 12시쯤, 대전 서구 한 가정집에서 모 여고 3학년 A양이 긴급 체포됐다. A양은 이날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 B양의 집에 찾아가 B양을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은 범행 직후 본인도 극단 선택을 하려다 실패해 경찰에 직접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에서 A양은 “입학 후 친하게 지냈던 B양이 최근 절교하자는 이야기를 해 이날 B양의 물건을 가져다주러 집에 갔고 B양과 이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며 “다투다가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B양이 먼저 절교하자고 했으며, 자신은 물건도 가져다주고 절교 문제로 이야기도 할 겸 B양 집을 찾아갔다가 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단 설명이었다. 그러나 사건은 A양이 과거 B양을 상대로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가해자임이 드러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13일 MBC에 따르면 A양은 고2였던 작년 8월 숨진 B양에게 학교폭력을 저질렀다가 학교폭력위원회 처분을 받았다. 다만 B양의 기대와 달리 학급 분리 조치만 이뤄졌다. 피해 학생 B양의 유족은 A양의 전학을 강력히 원했으나 학폭위 처분은 학급 분리조치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숨진 B양이 이동 수업 때마다 A양을 마주치는 걸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 측은 학폭위 개최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번 살해 사건과 당시 학폭위는 무관하며, 처분 수위 역시 개인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A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 실질심사)은 14일 대전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최준희 학폭 인터뷰 예고에…피해자 측 “사과도 제대로 안해놓고” 분노

    최준희 학폭 인터뷰 예고에…피해자 측 “사과도 제대로 안해놓고” 분노

    고(故)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20)씨의 패륜설 및 학교폭력(학폭) 관련 인터뷰가 예고되자, 최씨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담당했던 피해자 측 변호사는 분통을 터트렸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신상 공개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탐정 유튜버 카라큘라는 13일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최준희양을 만나 외할머니를 주거 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경위 및 언론에 다뤄지지 않은 내막에 대해 자세하게 긴급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왜 그녀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패륜’을 저지르게 됐는지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각종 ‘학폭’ 이슈까지 오늘 밤 영상으로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학교폭력 사건 당시 피해자 측 변호를 담당했다는 A씨는 “지켜보겠다. 그 가해에 대해 거짓을 얘기해 2차 가해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A씨는 “피해자는 최근까지도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그리고 진짜 궁금한데 사과도 제대로 안 한 학폭 가해자를 인터뷰하는 자체가 맞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누리꾼도 “가정사는 알아서 하고 학폭이 궁금하다”, “가정사보다 학폭 가해자로서 변명을 듣고 싶다”, “학폭 가해자한테서 대체 왜 가정사 얘기를 들어야 하냐. 제대로 사과 한 적도 없는 사람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최씨는 2019년 불거진 학교폭력 의혹에 “2년 전 작은 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이 커져 학폭 재판이 열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씨는 “당시 친구들과 함께 피해자를 욕했고, 그 이후에도 감정적으로 대처하며 SNS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언행들을 했다”면서 “서면사과 판결이 내려져 사과했지만, 많이 아팠을 그 친구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 ‘구타·가래·소변’ 학폭…피해 학생이 전학가기로 한 사연

    ‘구타·가래·소변’ 학폭…피해 학생이 전학가기로 한 사연

    최근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상급생들에게 소변을 맞는 등 지속적인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이 결국 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피해 학생인 A(15)군 가족과 해당 고교 등에 따르면 A군은 당초 전학을 갈 마음이 없었지만, 교내 ‘공동체 회의’ 진행 과정에서 학교 측과 이견이 생겨 전학 결정을 내렸다. 2개월간 ‘구타·소변·가래’ 가혹행위 A군은 올해 3월부터 2개월간 해당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상급 학생 4명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다. 경찰은 후배 고교생을 장기간 괴롭히고 때린 혐의(폭행 등)로 가해 학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A군을 상대로 이유 없이 욕설, 구타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들은 샤워실에서 A군 몸에 소변을 누거나 침·가래 등을 뱉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치심을 느낄 행위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 가족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해 학생들이 흉기로 아들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위협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죽도와 목검 등으로 때리거나 찌르며 ‘하나에 정신, 둘에 차리자’ 등 얼차려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일행 중 한 명은 복싱글러브로 A군의 배를 여러 차례 때렸고, 한 가해 학생은 머리를 다 감은 A군에게 샴푸와 비누칠을 반복적으로 하며 A군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괴롭히기도 했다고 한다. 가해 학생들은 일부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들, 처분 끝나고 2학기에 복귀 예정 기숙사에 학생을 관리하는 사감이 있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이 한 방을 쓰지 않아 이런 폭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A군과 A군의 가족은 폭행 후유증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2차례 열고 가해 학생 4명에게 각각 출석정지, 학급 교체, 학생 및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보복행위 금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가해 학생들은 처분이 끝나는 2학기에 학교로 돌아올 예정이다. 피해 학생은 결국 전학 결정 A군과 학교 측의 이견이 생긴 공동체 회의란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해 교내 전반적인 문제를 의논하는 자리로 매주 수요일 열린다. A군 가족은 “아들이 이 회의에서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교내 악습 타파를 위해 학교 측에 발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위해 A군에게 공동체 회의에서 ‘가해 학생 실명을 쓰지 말라는 것’과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인정된 부분만 말할 것’, ‘사전에 발언 내용을 적어서 학교 측에 전달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A군은 ‘이런 제약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결국 전학을 결심했다. 한편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기숙사 학교 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 건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심의 건수는 1110여건에 달한다. 이런 상황이지만 기숙사 학폭과 관련한 매뉴얼은 없다.
  • ‘학폭 논란’ 서수진, (여자)아이들 탈퇴 2년만 근황

    ‘학폭 논란’ 서수진, (여자)아이들 탈퇴 2년만 근황

    ‘학폭 논란’으로 걸그룹 (여자)아이들을 탈퇴한 뒤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서수진이 근황을 알렸다. 지난달 30일 서수진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서수진은 하얀색 가디건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 별다른 글은 작성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수진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서수진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폭로자를 고소했다. 그러나 서수진은 그해 3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8월 팀을 탈퇴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학폭 폭로자에게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이 내려지자 소속사는 서수진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서수진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금품을 갈취한 일은 절대 없었다. 서수진은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무죄’ 결과를 받았고 선배들로부터 강압을 당한 피해자로 인정된 사실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던 서수진은 약 2년 만에 직접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내정설에… “청문회 보이콧” “제대로 따져 묻자”[여의도 블로그]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 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본격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청문회를 끝까지 보이콧하자”는 의견과 “청문회장에 앉혀 놓고 제대로 따져 묻자”는 의견이 갈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특보 내정설과 관련해 청문회 등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들은 원내 및 당 지도부와 소통하며 다음주 초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이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과 외압’, ‘정치적 편향성’, ‘언론사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를 검증하고 공개하는 절차인 청문회를 굳이 걷어찰 필요가 있나”라며 “국회라도 나서서 의혹을 검증하는 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여러 논란으로 청문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또 대통령실 특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과정이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관측된다. 결과가 정해져 있으니 청문회장에서 ‘들러리’가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각각 후보자로 청문회장에 섰을 때도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결국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은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또 대통령실이 이 특보 내정설을 미리 흘려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설치법에 따라 탄핵 대상”이라며 “국회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 시절 이 특보가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인의 사상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판 국정농단”이라며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에서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할 경우 ‘즉각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당 차원의 언론 장악 저지 시도 규탄대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관 두고 야당 복잡한 속내…“청문회 보이콧” vs “앉혀놓고 따져 묻자” [여의도블로그]

    이동관 두고 야당 복잡한 속내…“청문회 보이콧” vs “앉혀놓고 따져 묻자” [여의도블로그]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 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본격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청문회를 끝까지 보이콧하자”는 의견과 “청문회장에 앉혀 놓고 제대로 따져 묻자”는 의견이 갈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특보 내정설과 관련해 청문회 등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들은 원내 및 당 지도부와 소통하며 다음주 초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이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과 외압’, ‘정치적 편향성’, ‘언론사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를 검증하고 공개하는 절차인 청문회를 굳이 걷어찰 필요가 있나”라며 “국회라도 나서서 의혹을 검증하는 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여러 논란으로 청문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또 대통령실 특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과정이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관측된다. 결과가 정해져 있으니 청문회장에서 ‘들러리’가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해 각각 후보자로 청문회장에 섰을 때도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결국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은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이 이 특보 내정설을 미리 흘려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설치법에 따라 탄핵 대상”이라며 “국회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 시절 이 특보가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인의 사상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판 국정농단”이라며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에서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할 경우 ‘즉각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당 차원의 언론 장악 저지 시도 규탄대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與 “킬러 문항 배제로 사교육 카르텔 척결” 野 “준비 안 된 상태서 지시해 수험생 혼란”

    與 “킬러 문항 배제로 사교육 카르텔 척결” 野 “준비 안 된 상태서 지시해 수험생 혼란”

    여야가 2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여당은 사교육 카르텔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졌다며 정부를 질책했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부를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가졌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점을 근거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윤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해 93.1%가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사교육비 절감 가능성에는 91%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유기홍 의원은 “교육 비전문가인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교육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대선 공약에 킬러 문항 얘기는 전혀 없다.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계시받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김영호 의원은 ‘대통령에게 입시를 배운다’고 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간신 발언’이라고 질타하며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죠?”라고 거듭 물었다. 이 장관은 “아니다. 오해가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 사교육 카르텔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책임을 전 정부로 돌렸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2017~2022년 5년 동안 사교육비가 50.9% 폭등했다. 전 정부의 3~8배”라며 “사교육을 방치하고 공교육을 죽인 결과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정경희 의원은 진보 인사들의 학원 운영 경력을 들어 “운동권이 사교육 정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또한 “킬러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킬링한다는 글이 있을 정도”라며 “킬러 문항이 40만명의 수험생을 기만하고 있고, 배운 데서 평가하는 게 국민 상식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 대입 담당국장을 대기발령한 것에 대해 “(6월 모의평가는) 난이도가 아닌, 공정성의 문제였다”며 “킬러 문항을 배제한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4세대 지능형 나이스 먹통 사태에 대해서는 “오류로 현장에 많은 불편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이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 특보는 사과는커녕 언론 탓,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학폭 진상규명 청문회’를 촉구했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회의에서 학폭 가해 학생에 대한 교육 책임자의 조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명 ‘정순신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 교육위, ‘킬러 문항 배제’ 두고 난타전…野 “교육계 초토화” 與 “사교육 카르텔”

    교육위, ‘킬러 문항 배제’ 두고 난타전…野 “교육계 초토화” 與 “사교육 카르텔”

    여야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야당은 수험생들의 혼란을 이유로 정부를 질책했지만 여당은 사교육 카르텔 척결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부를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가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상윤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 위원들은 수능 킬러 문항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점을 근거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윤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대해 93.1%가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사교육비 절감 가능성에는 91%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유기홍 의원은 “교육 비전문가인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교육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 대선 공약에 킬러 문항 얘기는 전혀 없다. 국정 과제에도 눈 씻고 봐도 없다.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계시 받았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이어 “저는 킬러문항 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이동관 특보 아들 학폭 문제가 언론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슈로 이슈를 덮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영호 의원은 ‘대통령에게 입시에 대해 배운다’고 한 이주호 장관에 대해 ‘간신 발언’이라고 질타하며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죠?”라고 거듭 물었다. 이 장관은 “아니다. 오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 사교육 카르텔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책임을 전 정부로 돌렸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도 문재인 정부 평가원장이 ‘불수능’, ‘킬러 문항’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랬던 것 기억하나”며 “경제적 지위와 배경 차이로 교육 기회 균등, 질적 균등 문제를 해친다. 불공정 수능을 과도한 사교육비가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도 “문재인 정부 집권한 2017~2022년 5년 동안 사교육비가 50.9% 폭등하고 있다. 전 정부보다 3~8배”라며 “사교육을 방치하고 공교육을 죽인 결과 아니겠나”고 주장했다. 정경희 의원은 진보 인사들의 학원 운영 경력을 들어 “운동권이 사교육 정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또한 “킬러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킬링한다는 글이 있을 정도”라며 “킬러문항이 40만명의 수험생을 기만하고 있고, 배운 데서 평가하는 게 국민 상식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동관 특보는 사과는커녕 가짜뉴스 때문에 관련 학생 정신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언론 탓, 남 탓만 하고 있다”면서 ‘학폭 진상규명 청문회’를 촉구했다. 한편 교육위는 이날 회의에서 학교 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교육 책임자의 조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명 ‘정순신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 대통령실, 장·차관 인사검증 때 ‘학폭’ 전력도 조사

    대통령실, 장·차관 인사검증 때 ‘학폭’ 전력도 조사

    대통령실이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 장·차관 인사 검증 때 본인과 자녀 등의 학폭 전력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교폭력 전력에 대해서 구두로 질의했다”며 “사후 소송에 대해서도 모두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허위로 답변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거듭 알렸다”고 말했다. 기존 공직 예비 후보자 사전질문서에서는 본인과 가족이 당사자인 민사·행정소송 유무만 질의했으나, 이번 인사를 앞두고 학교폭력 관련 질의를 추가한 것이다. 조만간 공개될 새로운 질문서에도 학교폭력 관련 질의들이 명시적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학교폭력 관련 민사·형사·행정 소송을 전수조사하기 위해 판결문을 제공받는 방안은 개인정보보호 법령과 충돌해 법원 측 협조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이 나왔던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경우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검증받으면서 피해자 측과 합의 사실 등을 들어 적극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도 이 특보 아들 사례가 정순신 변호사 아들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고 보고, 그를 검증 과정에서 탈락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검증에서는 가상화폐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례도 참고해 장·차관 후보자의 가상화폐 거래내역 등도 면밀히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또 파행된 과방위…우주항공청 앞날도 ‘험로’ [여의도블로그]

    또 파행된 과방위…우주항공청 앞날도 ‘험로’ [여의도블로그]

    여야의 기싸움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체회의 일정을 잡았지만 시작 6분 만에 또다시 파행됐다. 국민의힘은 의사 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며 우주항공청 논의를 위한 법안소위가 먼저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KBS 수신료 분리 징수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논의하자고 맞섰다. 6월 임시국회 내내 정상적인 회의를 한 차례도 개최하지 못하면서 정부 국정과제이자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도 기약없이 밀리는 모습이다. 과방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과방위원 11인의 요청에 의해 이날 오후 2시로 잡힌 전체회의에는 장제원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여당 간사로서 장 위원장의 직무대리 자격으로 참석한 박성중 의원은 ‘여야 의사일정 합의 실패’를 명분으로 개회와 동시에 산회를 선포했다. 박 의원은 “의사일정에 대해 오후 1시 40분까지도 협상을 계속했지만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회의는 의사일정 없이 개의했다”며 “지난 22일 전체회의에서 충분한 의사 진행 발언을 했고, 달라진 상황이 없기 때문에 이상으로 모두 마치겠다”고 언급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박 의원은 “간사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면 합의 하에 전체회의, 현안회의를 열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또 드렸다”며 “추가 협상안을 제시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다”고도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과방위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며 고성이 쏟아졌다. 이들이 항의하는 도중 위원장의 허가가 없었다는 이유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마이크의 전원을 끄면서 추가적인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 논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 논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국민의힘이 회피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현안질의 요청을 왜 받아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여당이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특히 ‘자녀 학폭 논란’을 빚은 이 특보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특보는 현재 확인된 사실들로만 해도 특보 자리에서 당장 물러나야 될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될 수 있는가”라며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이 특보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한편 과방위의 연이은 파행으로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안의 통과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정부에서 발의한 이 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지난 4월 과방위에 제출된 바 있다. 국회에서 발의된 우주전략본부설치법안 등과 병합심사를 거쳐야 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심사 개시조차 못 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또 특별법 시행일이 ‘공포 후 6개월’인 만큼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할 경우 당초 목표였던 ‘연내 설치’도 요원해졌다는 평가다. 우주항공청이 설치될 경상남도의 박완수 지사는 이날 “세계가 우주경제 시대를 대비해 앞서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특별법이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세계 우주항공산업에 대한민국이 뒤쳐지지 않게 법안이 조속하게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상당한 만큼 6월 임시국회 회기와 관계 없이 과방위 파행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장 위원장에 대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장 위원장이 고의로 의사진행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간사가 위원회를 주관해야 한다”며 “분명한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해 장 위원장의 자격 유지 여부에 대해 단호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모님에게 죄송”… 초등 5학년 16층 추락사

    “부모님에게 죄송”… 초등 5학년 16층 추락사

    초등학교 5학 남학생이 아파트 16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 학생의 일기장에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학교폭력을 암시하는 내용이 남겨져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5분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16층 통로에서 A(11)군이 추락했다. 아파트단지 땅에 추락한 A군을 소방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A군이 홀로 이 아파트 옥상 아래층까지 오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으며 통로의 좁은 창을 통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살 혐의점은 없어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A군이 자택 일기장에 자필로 남긴 글에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글과 함께 학교폭력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육당국과 협조해 A군의 죽음 원인이 학교폭력과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설] 재판 외면 권경애보다 더 어이없는 변협

    [사설] 재판 외면 권경애보다 더 어이없는 변협

    학교폭력 사건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 불출석해 패소한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그제 정직 1년 징계 처분을 내렸다. 변협은 ‘성실의무 위반’ 정도를 중한 사안으로 판단해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 번에 걸친 황당한 ‘재판 노쇼’로 의뢰인에게 회복 불능 피해를 입힌 데 대한 처분으로는 너무 가볍다. 변협이 과연 이번 일을 ‘중한 사안’으로 다룬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권 변호사는 학폭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주원양의 유족측을 대리해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항소심에 세 차례나 출석하지 않아 패소했고, 이 사실마저 유족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상고도 못 해 판결이 확정됐다. 1심 결과가 뒤집히면서 유족들이 받을 손해배상금 5억원도 날렸다. 권 변호사는 징계위에 건강 문제 등을 내세웠다는데 군색한 변명이다. 박양 유족측은 변협의 징계에 대해 “딸을 두 번 죽인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성실의무를 위반해 의뢰인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불량 변호사’들은 권 변호사 말고도 많다. 변협이 4년마다 내놓은 징계 사례집에 따르면 성실의무 위반 사건만 전체 징계의 9.2%에 이른다. 재판 불출석, 항소이유서 미제출 등 불성실 변론이 대부분이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영구제명과 제명, 3년 이하 정직, 과태료, 견책 등 다섯 가지다. 변협은 그러나 성실의무 위반의 경우 대부분 과태료 부과나 견책 등 솜방망이 처분에 그쳐 왔다. 변협은 1996년 변호사 징계권을 법무부로부터 위임받았다. 회원 징계를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직역단체다. 하지만 불량 회원들을 보호하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면 법무부가 징계권을 거둬들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 권경애 되고 유족은 안 되고… 피해자 두 번 울린 징계 이의신청

    권경애 되고 유족은 안 되고… 피해자 두 번 울린 징계 이의신청

    학교폭력(학폭) 피해자 측을 대리하던 중 재판에 거듭 불출석해 패소를 초래한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대한변호사협회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1년’의 결정을 받은 가운데 피해자 측은 여기에 불복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권 변호사는 이의신청과 행정소송 등으로 징계를 감경받을 길이 열려 있어 변호사 징계 절차가 국민 법 감정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학폭 피해자 고 박주원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는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굉장히 지금 참담한 심정”이라며 “(전날 징계 결과에) 저희 쪽에서 불복 신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없고 권경애만 불복 신청이 가능하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변호사법 100조는 변협의 징계 결정에 불복하는 징계혐의자와 징계개시신청인은 통지받은 지 30일 이내에 법무부 징계위원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여기서 징계개시신청인은 사건을 조사한 윤리협의회 위원장이나 검찰 등을 뜻하는데, 이 사건은 직권으로 징계가 개시돼 해당 사항이 없다.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는 변협에 징계를 요구한 청원인 신분에 불과하다. 결국 관련 규정에 따라 권 변호사만 징계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법무부 징계위는 행정심판법상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에 따라 기존 결정보다 더 강한 징계를 내리지는 않는다. 권 변호사가 이의신청과 이후 행정소송까지 진행하면 징계수위가 변협 징계위에서 정한 정직 1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권 변호사가 30일 이내 이의신청하지 않으면 징계는 확정된다. 정치권에서는 공적 역할을 하는 변호사에 대한 관리·감독 및 징계에 법무부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초 변호사 징계권은 법무부와 변협에 이원화돼 있었지만 1996년 변호사법이 개정되며 1차적으로 변협이 맡고 법무부는 이의신청 사건만 심의하게 됐다. 이에 올 초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은 변호사 징계권을 법무부로 다시 이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최근 5년간 487건에 달하는 변호사 징계 중 영구 제명은 고작 1건에 불과하다”며 “변호사들의 끼리끼리 기득권 보호에 지금이라도 변협을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법무부가 나서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기안84 “학폭, 군대서도 괴롭힘 당해”

    기안84 “학폭, 군대서도 괴롭힘 당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학교 폭력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17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곽튜브와 찐따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기안84는 “못 믿겠지만 중학교 1학년 때까지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몸이 초등학생 같았다. 내가 사립초등학교를 나왔는데 부자인 줄 알고 정말 많이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에 곽튜브는 “그때 남은 트라우마가 있냐?”고 물었고 기안84는 “거의 살면서 엄청 좀 세게 박혔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싸움 잘하는 애 옆에 붙어서 낄낄낄 웃겨주는 캐릭터였다. 웃기면서 보호받는 애들 있지 않나. 센 애들이 오면 니모가 말미잘에 숨듯이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를 갔는데 건달 생활하는 형들이 있더라. 학교 짱이라는 형은 삭발하고 러닝을 입었다. 배가 무슨 40대처럼 많이 나왔다. 잘못 번진 이상한 문신을 했다. 옆에 또 한 명이 있는데 그 형은 담배를 피우면서 농구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이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하고 있지? 누가 많이 맞았나 대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기안84는 군대에서도 폭력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난 군대가 제일 끔찍하긴 했다. 갑자기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며 “좋은 얘기 하자”며 화제를 전환했다. 그러자 곽튜브는 “궁금한 게 있다. 눈은 언제부터 깜빡거리기 시작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기안84는 “틱장애? 내가 어렸을 때 (생긴 것)”이라고 밝히며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 ‘재판 노쇼’ 권경애 정직 1년… 유족 “변협이 딸 두 번 죽여”

    ‘재판 노쇼’ 권경애 정직 1년… 유족 “변협이 딸 두 번 죽여”

    학교폭력(학폭) 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던 도중 소송에 거듭 불출석해 패소하게 한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에게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19일 ‘정직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날 변협을 찾아 권 변호사의 자격 박탈을 촉구한 유족 측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고작 정직 1년”이라며 “변협 결정이 저와 딸을 두 번 죽였다”며 오열했다. 변협은 이날 징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권 변호사에 대해 “성실의무 위반의 정도가 중하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권 변호사는 징계위에 참석하지 않았다.학폭 피해자 어머니인 이모씨는 “변협은 권 변호사가 제출한 경위서만 첨부하고 한 번도 제 입장을 듣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권 변호사는 경위서를 통해 ‘건강 문제로 소송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은색 옷차림으로 숨진 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이날 회의가 끝날 때까지 6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 그는 이례적으로 회의에 들어가 50여분간 8명의 징계위원 앞에서 발언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씨는 취재진에게 “권 변호사가 1심에서 증인 신청을 잘못해 한 명도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은 점과 1심에서 가해자와 학교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딸의) 죽음과 인과가 없다고 본 점을 2심에서 제대로 다투지 않은 잘못들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변협은 통상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고, 사안에 따라 영구제명·제명·3년 이하의 정직·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견책 순으로 징계 수준을 결정한다. 권 변호사는 30일 이내 법무부에 징계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법무부 결정에도 불복한다면 행정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 권 변호사에게 징계 관련 입장을 묻고자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 변호사는 학폭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박모양의 어머니 이씨를 대리해 가해자들과 학교·교육청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항소심 변론기일에 세 차례 불출석해 일부 승소했던 1심 판결이 뒤집히고 대부분 항소 취하로 결론 났다. 이마저 유족에게 알리지 않아 상고 기간을 놓쳐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학폭소송 상습 불출석→의뢰인 패소…권경애 변호사 ‘정직 1년’

    학폭소송 상습 불출석→의뢰인 패소…권경애 변호사 ‘정직 1년’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학교폭력 소송에 상습적으로 불출석해 의뢰인의 패소를 초래한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에게 자격 1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변협 변호사징계위원회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협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 변협은 “성실의무 위반의 정도가 중한 사안으로 판단한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변호사법상 징계 종류는 영구제명, 제명, 3년 이하의 정직,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 5가지다. 이날 의결된 징계안은 권 변호사가 내용을 통지받고 30일 이내 이의신청 절차를 밟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된다. 권 변호사는 학교폭력에 시달린 끝에 2015년 극단 선택으로 숨진 박모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를 대리해 2016년 가해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작년 9∼11월 항소심 변론기일에 세 차례 불출석해 11월 패소했다. 패소 사실을 약 5개월 동안 전하지 않아 유족이 상고장을 내지 못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변호사의 재판 불출석으로 소송에서 진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은 권 변호사와 그가 속한 법무법인, 같은 법인 소속 변호사 2명을 상대로 총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권 변호사의 징계 수위 결정을 앞두고는 그의 영구 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