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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정시 합치고, 수능은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수시·정시 합치고, 수능은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2028학년도 대입 전형 개선안 1차 발표 “줄세우기식 평가 고교학점제와 안 맞아” 12월 최종 결과… 국가교육회의 제안 검토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에서 수시(학생부종합전형)와 정시(수능)를 통합하고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내용의 개선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정시 확대를 재고하고 학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대입 전형에서 정시를 확대하기로 한 교육부 방침과 배치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6일 세종 사무국에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 전형을 전체 모집 인원의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각 대학에 권고한 것에 반발해 연구단을 발족하고 자체적인 개선안을 연구해왔다. 연구단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단장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일반고 교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단은 이날 정시 확대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협의회 회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문제 풀기와 줄세우기 평가인 수능의 확대는 선택형·맞춤식 교육과정(고교학점제)와 맞지 않는다”면서 “정시 모집 비율을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것은 ‘권고’라는 말과 달리 사실상 강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입을 겨냥해 연구단이 제안한 개선안은 ▲수시와 정시 통합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학생부 기록 방식 개선 등이 핵심 내용이다. 연구단은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수시 모집 시기를 수능 이후로 미뤄 수능이 끝난 뒤 수시와 정시 전형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수능은 논·서술형을 도입하거나 공통영역-선택심화과목 이원화 등을 도입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수능을 고교 졸업시험 성격의 자격고사로 전환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종은 비교과 영역을 줄이고 정규 교육과정 중심의 ‘교과 학습 발달 상황’ 위주로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단은 오는 12월 최종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협의회에 대입 제도에 대한 결정권은 없지만, 협의회장이 당연직 위원인 국가교육회의에서 연구단 의견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김 교육감은 “연구단이 도출한 결과를 국가교육회의에 제안할 것인지는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 ‘정시 확대’ 제동?…시·도교육감 “수시·정시 통합, 수능 절대평가” 주장

    교육부 ‘정시 확대’ 제동?…시·도교육감 “수시·정시 통합, 수능 절대평가” 주장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의 전형(정시)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반기를 들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회장으로 한 협의회는 “대입 전형에서는 수시(학생부종합전형)와 정시(수능)를 통합하고 수능은 전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2028학년도 대입 전형 개편안을 내놓았다.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고려하면 수능의 비중을 높이지 말고 학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6일 세종시 사무국에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방안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전형을 전체 모집인원의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각 대학에 권고한 것에 반발해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발족하고 자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연구해왔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수하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문제풀이’와 ‘줄세우기’ 방식인 수능을 확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게 협의회의 지적이다. 연구단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단장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일반고 교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총 7차례의 모임과 2차례의 포럼을 거쳐 이날 대략적인 방향을 담은 1차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보고서는 ▲수시와 정시 통합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학생부 기록 방식 개선 등을 골자로 한다. 수시와 정시 통합은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서라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수시모집 시기를 수능 이후로 미뤄 수능이 끝난 뒤 대입 전형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또 수능은 전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 학생의 선발을 위한 변별이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논술·서술형 수능을 도입하거나 공통과목-선택심화과목으로 이원화하는 등의 다양한 유형을 통해 절대평가 전환 이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수능을 고교 졸업시험 성격의 자격고사로 전환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수상 실적 등 비교과 영역을 줄이고 정규 교육과정 중심의 ‘교과 학습 발달상황’ 위주로 기재하도록 학생부 기록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도 담겼다. 수상 실적 등 비교과 영역을 줄이고 학교 수업에서의 적극성이나 과제 수행 등을 중심으로 기재한다는 것이다.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을 선발한 뒤 대학이 선발 결과 자료를 공개하도록 한다고도 덧붙였다. 연구단은 정시와 수시의 통합과 학종의 안정적인 운영, 정시 확대 재고가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전형 개편안이 교육과정에 안정적인 작용을 했다면 협의회가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불안정했던 것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수시와 정시의 통합은 단순히 기술적인 통합이 아니라 교과와 비교과를 모두 준비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것”이라면서 “수능이 절대평가로 개편되고 학종의 공정성이 높아지면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수능 확대 여론을 불식시키기에는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종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편하고 교사의 책무성과 전문성을 높인다는 큰 틀의 방향이 제시됐지만 세부적인 개편 방안은 이번 보고서에 담겨있지 않다. 또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학종이 개편되면 결국 각 대학들이 면접 등 자체 시험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 연구단은 두 차례의 정책 포럼 등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국가교육회의의 당연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교육감은 “연구단이 도출한 결과를 국가교육회의에서 제안할 것인지는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무기수의 수석 졸업장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형자가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25일 한국방송통신대 대구경북지역대학 포항교도소 분교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서 A씨는 국어국문학과 전국 수석으로 ‘학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공별 학업성적 최우수자 2명만 받을 수 있다. 이날 여주교도소, 전주교도소, 포항교도소, 청주여자교도소 4개 교정기관에서 수형자 11명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중 10명은 학과별 학업성적 상위 15% 이내에 들면서 학점 3.0 이상자에게 주는 ‘성적 우수상’을 받았다. 법무부는 수형자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2004년부터 교정기관 내 방송통신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졸업자 1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66명이 방송통신대를 졸업했다. 2015학년도에는 전주교도소 수형자가 사회과학대학 전체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융을 읽기·쓰기처럼 배우는 핀란드… 유치원생도 창업 익힌다

    금융을 읽기·쓰기처럼 배우는 핀란드… 유치원생도 창업 익힌다

    # “저는 중학교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사업을 하고 싶어서 이 학교에 진학했어요. 핀란드에는 호텔용 침구류 사업이 없는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창업을 해 보려고 합니다.”(실업계 고등학교 경영 전공 1학년 빌마) # “웹 디자이너를 지망하고 있는데 이 사업 아이템은 홈페이지를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실업계 고등학교 컴퓨터공학 전공 2학년 리카)지난해 12월 14일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 헬싱키비즈니스칼리지 교실에서 경영을 배우는 1학년생들과 컴퓨터공학 전공 2학년생들이 처음 만났다. 약 1년 동안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수줍은 표정으로 서 있는 1학년생들은 두 명씩 앞으로 나와 관심사에서 생각해 낸 ‘사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호텔 침구 판매, 온라인 게임 중개 서비스, 콘서트 티켓 거래 사이트 등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홈페이지 등을 만들어 주기 위해 참석한 2학년생들은 이를 듣고 즉석에서 도와주고 싶은 팀을 골랐다. 조별로 모인 학생들은 자기 소개를 한 뒤 앞으로 1년 동안의 계획을 상의했다. 30대 학생과 10대 학생이 한 팀에서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핀란드는 교재비 등을 빼고 모든 교육이 무료라 나이가 많아도 고등학교에 다시 입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핀란드국가교육위원회(FNBE)에 따르면 실업계 고등학교의 입학생 평균연령은 만 19세다. 대학교처럼 과목별로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어 인문계 고등학생이 동시에 다니기도 한다.실업계 고등학교의 무료 교육은 수입이 부족해 빚을 지는 일을 막는 안전망 중 하나다. 직무능력을 키워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헬싱키비즈니스칼리지 2학년에 재학 중인 테무는 30대에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학교로 돌아왔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경영을 전공하고 가구업체 이케아에서 판매직을 했지만 직업을 바꾸고 싶어 컴퓨터공학으로 재입학했다”면서 “핀란드에서는 사회가 전적으로 지원해 주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배워서 더 나은 직업을 찾을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이날 수업의 세부 교육 과정은 JA핀란드에서 짰다. 금융·경제계를 대표하는 핀란드금융경제연합(FFI)의 타르야 칼로넨 금융직무책임자는 “JA핀란드는 혁신적인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선 학교의 교사를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1919년 미국에서 시작한 주니어어치브먼트(JA)는 전세계 123개국에서 무료로 청소년을 위한 경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JA는 기업가 정신과 직업 능력, 금융 이해력 등 세가지 능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고 본다. JA핀란드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관리하는 에바 코르호넨은 “기업의 돈과 개인의 돈을 관리하는 기본 원리는 비슷하다”며 “금융을 읽기와 쓰기처럼 기초 능력으로 여기고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창업은 낯설지 않았다. 핀란드는 1990년대 초 경기가 침체되자 1997년부터 창업 교육을 시작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에게는 놀이 형태의 창업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아이들이 쇼핑몰에 가서 직접 만든 빵 등 물건을 팔기도 한다. 이처럼 핀란드 교육은 금융이나 경제를 가르칠 때 실습과 융합 교육을 지향한다. 개념만 배우기보다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경험을 통해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헬싱키비즈니스칼리지는 창업 경험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합리적인 소비와 재무 관리를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학년 담임인 삼보 니스카넨은 “젊은층의 부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졌다”면서 “1년에 한 번씩 학생들이 파산하거나 돈을 갚지 못했던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거나 관련 영상을 보게 해 신용카드나 빚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달 동안 본인의 모든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고 발표하는 과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조 교사인 티나는 “경기 침체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회사에 속한 임금 근로자가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금융 상태를 잘 관리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 금융교육은 초등학교 고학년인 4학년부터 시작한다. 별도 과목이 아니고 사회 과목에 들어 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10~12학년 학생들은 총 3학점인 사회 영역 가운데 1학점은 경제와 금융에 대해 배운다. 1992년부터 국가가 교과서를 심의하지 않아 교사가 재량껏 교재를 고르고 JA핀란드 같은 단체의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한다. JA핀란드의 최고경영자(CEO) 비르피 우트레이넨은 “인문계 고등학교와 중학교·초등학교는 30%, 실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은 70%가 우리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초등학교에서는 지역 사회의 기업가나 은행원 등을 초청하거나 학생들이 은행을 방문해 통장 개설 등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짜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학부모가 따로 가르치기 어렵더라도 학교에서 일상 생활을 통해 경제 관념을 키워 주는 셈이다. 초등학교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우리 커뮤니티’라는 일종의 보드게임이 있다. 공원에 가고 싶거나 소방대원이 필요할 때, 눈이 많이 내리는 1월의 길거리 눈을 치우고 싶다면, 세금을 내서 원하는 서비스를 받는 식이다. 코르호넨은 “어떤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데 세금을 낼 장난감 돈이 부족할 때가 온다”면서 “아이들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공공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학교에는 진로 전담 교사가 있어 수시로 학생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 반에 보조교사를 포함한 2명의 교사가 참여해 낙오되는 학생을 막고자 한다. 상대적으로 일찍 공교육에서 체험하며 배우는 금융·경제 교육을 시작한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여러 기관이 실시한 금융 이해력 조사에서 매번 상위권에 속한다. JA핀란드는 어릴수록 금융 교육을 할 때 돈에 얽매이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르호넨은 “또래 아이들끼리 서로 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개념을 설명하면 이해도가 높아진다”면서도 “개인의 가정 형편을 비교하거나 과시하는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교사가 세심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짚었다. 헬싱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교학점제 도입, 대입제도·내신평가 개선 함께 이뤄져야”

    “고교학점제 도입, 대입제도·내신평가 개선 함께 이뤄져야”

    교육계 인사 1만여명 설문 “고교학점제 도입, 대입제도 개선 함께 돼야”교육부, 2025학년도 전면 도입…2022학년도 대입은 기존과 변화 없어교육부가 2025년까지 전면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학입시제도’와 ‘고교내신평가제도’의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낸 보고서 ‘학점제 도입을 위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재구조화 방안 연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고교 교육 개선 우선순위로 대입제도와 고교내신평가제도 개선이 각각 35.6%, 20.9%로 꼽혔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5월11일∼6월25일 고교 교원과 장학사, 연구사, 대학교수 및 연구자 등 1만 5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3순위로는 ‘과목 이수 기준 및 미이수자 대책’이 18.5%로 나타났고, ‘시설 및 인프라 구축’이 18.3%로 비슷하게 선택됐다. 고교학점제는 고교 학생들이 대학생들처럼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고 정해진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특성화고와 진로 선택과목 등 일부 학교 및 과목에 고교학점제를 부분도입하고 2025학년도부터는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과목의 성적으로 고교 성적이 결정되기 때문에 학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중심이 되는 현 대입제도에서는 정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과 진로보다는 대입에 유리한 성적을 받기 쉬운 과목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를 쓴 연구진은 “학점제가 원활하게 도입, 운영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 제도의 개선이 고교학점제와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면서 “고교 교과목의 재구조화, 고교 내신 평가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수능 위주의 정시 비율을 현재보다 소폭 늘리는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었다. 보고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교과 평가 방식에 대해 45.9%가 학점제가 도입되면 모든 교과에서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과목을 교과 과목별로 정해야 한다는 응답도 43.5%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성신여대 학점은행제 미용학, 2019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

    성신여대 학점은행제 미용학, 2019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용학에서 오는 2월 28일까지 2019학년도 1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미용학은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학사취득과정으로 메이크업, 헤어디자인, 피부미용, 네일케어 등 미용의 제분야에서 요구하는 이론 및 실무교육을 통해 전문 미용인 및 창의적인 뷰티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학점은행제란 학교 밖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받아 일정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로, 필요학점을 이수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하면 평생교육법에 따라 일반대학과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학사편입, 대학원 진학 등도 가능하다. 성신여대 미용학 학점은행제를 통해 일정학점 이상 이수한 경우 성신여자대학교 총장명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본교 대학원 진학 시 장학금도 지급한다. 현재 일반반, 직장인반을 운영하여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직장인반의 경우 주 1회 집중커리큘럼으로 최단기간에 학위취득이 가능하여 많은 입학문의를 받고 있다.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미용학은 수시, 정시결과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고 실기고사 없이 면접을 통해 입학여부가 결정되며 현재 2019학년도 1학기 신입생을 모집 중에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미용학 뿐만 아니라 체육학(2019학년도 신설), 화훼조형학, 실용음악학(2019년 2학기 모집예정), 간호학 학점은행제 과정을 운영 중에 있으며 입학문의 및 상담신청은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 또는 사무실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차고시 폐지… 현대·기아차 신입사원 ‘수시 공채’로 뽑는다

    본사 아닌 현업부문서 공고·채용 진행 4차 산업시대 맞는 인재 제때 확보 노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연 2회 실시하던 대규모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공채로 전환한다. 직무와 상관없는 이른바 ‘스펙’(학력, 학점, 토익 등) 대신 직무에 꼭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그때 그때 뽑겠다는 얘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정기 공채’에서 ‘상시 공채’로 바꾸고, 채용 주체도 본사 인사 부문에서 각 현업 부문으로 전환해 직무 중심으로 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연간 두 차례 고정된 시기에 공채로 뽑는 기존 방식으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존 정기 공채는 향후 필요한 인력 규모를 사전에 예상해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경영환경 변화로 현재 상황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상시 공채는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선발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도 직무와 상관없는 스펙을 쌓는 대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하며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용 주체도 본사 인사 부문에서 해당 현업 부문이 주도하는 직무중심 선발로 바뀐다. 현업 부문이 특정 직무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채용 공고에서부터 전형, 선발 등 모든 채용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시 채용 공고는 각각 별도의 채용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인력 채용 외에도 조직변경과 인력관리 등도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바꾸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가운데 수시 공채로 전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우수 인재를 찾기 위해 정기 공채 제도가 외국처럼 상시 채용으로 점차 변화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른바 ‘현차고시’(현대기아차 신입사원 공개 채용 신조어) 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취업 준비생들은 “공채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채용 방식이 바뀌어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직무 중심 상시 채용으로 원하는 분야에 들어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재계 순위 2위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만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해 4대 그룹 전체 채용 규모의 4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승부 위주의 한국바둑 한계에 봉착…세계화가 돌파구”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승부 위주의 한국바둑 한계에 봉착…세계화가 돌파구”

    프로 기사 조혜연 9단이 말하는 ‘바둑과 미래’‘가장 많이 까이는 프로 기사’ ‘일요일엔 시합을 안 하는 프로 기사’, ‘가장 영어를 잘하는 고수’, ‘기업 CEO 프로 기사’, ‘여자 이창호’…. 프로 바둑 기사 조혜연 9단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그런 그녀가 바둑계에서는 극히 드물게도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한다고 해서 지난 8일 만나 진학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남녀 프로기사 363명 가운데 박사 학위를 가진 이는 문용직·정수현 9단 딱 2명뿐이다. 물론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이는 더러 있다. 그에게 인터뷰를 신청한 지난달 30일 전화를 걸기 전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했다. 그랬더니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이창호 9단에 역전패를 당했다는 기사가 보였다. “역전패당한 것, 위로한다.”라고 했더니 그는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됐는데….”라며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로 답했다. ‘패배한 기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터뷰 내내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패배는 빨리 잊어야죠.”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 등록3천년 역사의 바둑, 문화콘텐츠로 볼 것학업 탓 대국 포기 없을 터…수업 적게” -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승부 위주의 한국 바둑 문화에 의문이 들었다. 구글의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등장 이후 바둑은 과도기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바둑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싶다. 바둑은 ‘인류의 문화다.’, ‘예술이다.’, ‘스포츠다.’, ‘잡기다.’는 식의 시선이 겹쳐 있다. 하지만 재미있으니까 3000년이나 내려왔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이겨야 한다.’라는 결과주의가 만연했다. 이젠 바둑을 성적 지상주의, 결과주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문화콘텐츠라는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둑을 문화콘텐츠 시각에서 연구하고 분석하고 싶다. 다음 달부터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을 시작한다. 우리 분야, 바둑에 대해 다채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좋겠다.”- 박사 과정 공부가 만만찮을 텐데. “사실, 걱정이다. 학부에선 영문학, 석사로는 언론홍보를 전공했다. 문화콘텐츠학과는 학부, 석사와는 동일 계열이 아니라서 학점 이수가 많아야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대국을 포기하거나 시합을 줄일 생각은 전혀 없다. 직업이 바둑이니, 대체로 봄학기에 시합이 있는 편이어서 수업을 적게 들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박사학위 취득에 연도를 정해 놓지 않겠다. 초읽기에 몰리는 듯한 생활은 하고 싶지 않다.” 프로 바둑계에선 학벌이랄까 학력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프로 바둑기사라는 면장이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으며, 어떤 면에서는 졸업장이나 박사 학위보다 더 높게 대우받기 때문이다. 학업을 하겠다고 하면 ‘바둑이나 잘 둘 것이지….’ 라는 다소 냉소적이랄까 폐쇄적인 문화도 작용한다. 하기야 다른 것은 다 포기하고 바둑에만 집중해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서 조혜연 9단은 3수생의 나이인 21살 때 첫 입시를 치렀고, ‘06학번’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에 입학했다. 그리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입학 당시마다 바둑에 집중하지 않고 대학 간다고 많이도 ‘까였다.’ “국내 바둑계, 1등 아니면 루저…경쟁 극심바둑 최고 자리는 인공지능이 이미 차지일류 기사, 인공지능에 두 점 깔아야 정도인간계 1등 의미 퇴색…좋은 기전 사라져” - 국내 바둑계가 비상이다. “그렇다. 바둑계는 드라마 ‘SKY 캐슬’에 나오는 피라미드 구조, 바로 그것이다. 최고에 대한 추구, 즉 1등 지상주의가 극심한 곳이다. 중간 정도 하면 ‘루저’ 내지 패배주의라는 시각이 강하다. 초일류 기사가 아니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것을 경시했다. ‘1등 주의’가 오늘 한국 바둑을 세계에 우뚝 서게 한 것은 인정하고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이젠 성적 지상주의가 한계에 왔다. 바둑인, 특히 한국기원을 비롯한 프로 기사들이 달라져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 바둑계가 왜 달라져야 하나. “현대 바둑의 역사는 알파고 등장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바둑에서 최고의 자리는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에 넘어갔다. 현재 최고의 프로기사라도 인공지능에 두 점을 깔아야 할 정도다. 이건 초일류 기사에겐 덤으로 치면 거의 30집을 받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잘 와 닿지 않는다고? 축구로 치면 5-0으로, 5골을 받고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거다. 프로 기사들도 대국 이후엔 인공지능을 돌려가며 복귀하고 연습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바둑계를 지배해온 1등 주의, 성적 지상주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한국기원이 대국 기사들에게 일체의 전자기기 휴대를 금지시켰다. 물론 화장실에 갈 때도 사용 못 하게 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가 좋은 대회가 많이 없어졌다. “권위의 국수전은 수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명인전, 기성전, 왕위전도 마찬가지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알파고 등장 이후 국내 프로 기전의 약 80%가 폐지되거나 중단됐다. 이는 알파고 탓이 아니라 한국 프로바둑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이를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프로 기전이 쉽게 사라지는 것을 보면 승리 지상주의로 쌓은 바둑의 기반이 탄탄해 보이지 않는다. 반면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는 500개가 넘는다. 바둑계 전체의 시각에서 보면 불황인 게 아니라 엘리트 중심주의가 크게 약화된 것이다. KBS바둑왕전이나 GS칼텍스배가 대표적 국내 기전이지만 일부 기전의 경우 예선전에 나가는 기사들에게 출전료도 못 주는 형편이다. 물론 삼성화재배, LG배와 같은 듬직한 국제기전도 있다.” “바둑계 폐쇄적 기수문화탓, 언로 막혀상위 10명 억대 수입…中서 대부분 벌어한국기원 한해 17명 입단…일본은 7명뿐프로들 먹고살 문제, 한국기원 고민해야” - 프로바둑계는 무슨 대책을 세우나. “폐쇄적인 분위기 탓에 무슨 대책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프로 바둑계도 입단 연도를 따지는 소위 말하는 ‘기수 문화’가 있다. 저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팬들이 과거보다 너그럽게 봐줘서다. 상위 10명 정도만 억대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그것도 중국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나머지 기사들은 도장 운영, 후진 양성으로 먹고산다. 그런데도 한국기원은 1년에 17명(남자 13, 여자 4명)에게 프로기사 자격증을 주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우리보다 프로 바둑 시장이 훨씬 큰 데도 일본기원은 1년에 4명(남자 3명, 여자 1명), 관서기원은 2명 입단에 원생 1명만 뽑는다.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 330명, 관서기원 소속 138명으로 일본은 모두 468명인데, 우리나라는 363명이 활동한다. 몇 년만 지나면 우리가 프로기사 수가 일본보다 더 많아진다. 이들이 뭐로 먹고살아야 하나. 입단을 꿈꾸는 ‘미생’들이 입단한 뒤에는 과연 어떤지 질문해야 하고, 기성 바둑계가 답을 내놓야 한다. 한국기원이 불편해하겠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이전과는 같지 않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1985년생인 조혜연 9단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7년 4월 프로가 됐다. 당시 11년 10개월의 나이로, 여자 기사로는 최연소이자 남녀 합쳐 조훈현(9세7개월) 9단, 이창호(11세) 9단에 이어 세 번째 최연소 입단 기록이다. 입단 23년차로 어느덧 그가 듣기 거북해하는 ‘노장’ 축에 끼게 됐다. 그가 처음 바둑을 배운 것은 7살 때. 어렸을 적엔 노근수 아마 6단에게 바둑을 배웠다. 프로가 되기 6개월 전쯤 김원 프로 7단 도장에서 등록했다. 그의 바둑 스타일은 한마디로 야전 형이다.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정규 바둑수업을 받지 않고, 당시 PC통신 ‘천리안’에서 강호의 고수들을 깨면서 실전을 익혔기 때문이다. 잡초와 같은 강호가 그의 스승인 셈이다.- 영어 바둑책도 많이 냈다. “헤아려보니 20권이 된다. 현현기경(玄玄棋經)과 관자보(官子譜) 같은 바둑 고전 10권을 번역했고, 조혜연의 ‘창작 사활’ 시리즈 10권을 냈다. 이 또한 틈새시장이 먹힌 것 같다. 영어로 된 초급 바둑 책은 시중에 많다.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의 바둑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급 수준의 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 수요에 부응했던 것 같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책을 내기 시작했다. 지금도 책을 내고 싶고, 머릿속에는 창작 사활문제가 막 돌아다닌다. 너무 어려운 것보다는 일반 사람들이 보고 싶은 쉬운 책을 내고 싶다.” “영어 바둑책 20권…바둑 세계화 투어도日도장서 지도…한일 바둑문화 차이 실감” - 바둑 국제화도 앞장섰다. “사실, 영어영문학 전공도 바둑 국제화 포석을 깔고 진학한 것이다. 바둑 영문 블로그도 운영했고,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을 상대로 4년간 바둑을 가르치기도 했다. 서른 살 이후 아프리카와 중동을 빼고 다른 대륙에 바둑 보급 투어를 다니고 있다. 가장 중시하는 대륙은 역시 동남아로, 태국·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바둑 붐이 일고 있다. 유럽·미주·오세아니아도 연 1회 꾸준히 방문해 바둑을 지도한다. 남미는 바둑을 비교적 최근에 배워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다. 비용은 공식기전에서 대국 후에 나온 것으로 충당하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늘어난다면 바둑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바둑은 앞으로 더욱 세계화될 것인데, 이를 생각하는 기사라면 외국어 공부가 필수적이다.” - 일본도 자주 간다고 들었다. “한국 젊은 사람들, 일본 많이 가잖아요. 뭐, 그런 차원이다. 일본어 공부도 독학으로 하고 있다. 장기 체류는 아니고 일본 바둑 도장에서 ‘알바’를 하면서 여행 비용을 충당한다. 일본 도장에서 하루 지도하면 몇만엔 받는데, 그것으로 다음 여행을 하곤 한다. 일본은 바둑 저변인구도 넓고, 도장 분위기는 한국과는 확실히 다르다. 한국 프로기사가 왔다고 하니, 도장이 이벤트를 갖는다. 일본에선 프로기사와 대국을 하는 자체를 기념으로 삼는다. 장인 문화에 대한 존중이 보이고, 그런 것은 사실 부럽다. 그런데 한국에선 성적을 내지 못하는 프로기사는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런 차이가 있다.” - 여자 기사여서 차별받지 않았나. “제가 프로에 입문할 때만 해도 ‘여자는 바둑이 약하다.’라고 매도당했다. 여자는 수리 논리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극복하는 게 힘들었다. 바둑은 중반 이후 미세한 승부로 접어들면 고도의 수리적 능력이 필요하다. 여성에 대한 편견, 남성의 지적 우월주의가 10대 시절 나에겐 강한 자극이 됐다.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사범이 1999년, 이창호·조훈현 9단을 연파하고 통합국수에 오른 것은 바둑사에 남을 일이지만 여성이 수리 논리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남성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여자 기사는 입단대회는 남자와는 별도로 갖지만, 정작 대회만큼은 남성과 똑같이 치른다. 여성 수련생을 위한 훈련 방법 잘못으로 여성 기사들의 성적이 받쳐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감정이 섬세하고, 남성보다는 멀티플레이에 능하다. 지도 방법에 문제가 있다. 즉, 교육단계에서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남성적인 시각과 지도방법을 여성에게 강요하고 있다. 예컨대, 사범이 지적할 때 ‘왜, 그렇게 두면 안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이유 설명 없이 질책한다. 그러면 심약한 여성 수련생들이 울면서 도장을 뛰쳐나가는 경우도 왕왕 있다. 지독한 사람만 꾸역꾸역 참아낸다. 상대 전적에서는 앞서지는 못했지만 저는 ‘레전드’인 이창호·이세돌·조치훈·유창혁 9단과 맞붙어 승리한 경험도 있다. 여성을 위한 교육도구 개발이 시급하다.” “여성, 수리 논리에 약하다는 편견 깨여성 위한 바둑 지도 방법 개발 시급여성 기사 ‘얼평’ 말투…굉장히 폭력적” - 여성 기사에 대한 외모 평가도 많다. “외모 평가에 맞서 싸우는 것도 어려웠다. ‘얼평’에서 자유로운 여성 기사들은 아마 없을 거다. 바둑팬 대다수가 남성이어서 그렇겠지만…. 바둑 내용을 보고 평가해야지, 얼굴 보고 몸매 보고 싶으면 연예인을 보지, 왜 바둑을 봅니까. 1990년대 바둑에 몰두했던 여성 기사들이 ‘기사’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기사에 대한 남성의 시각이나 말투가 지금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폭력적이었다.” 조혜연 9단은 한국 여성바둑계를 군림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을 두 번 제압했다. 2003년 여류 국수전과 2004 여류 명인전 결승에서 루이 9단을 내리 꺾으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또 바둑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인 그가 일요일 경기를 할 수 없다며 기권해버려 충격을 줬다. 기독교 신자인 그는 일요일 대국 포기는 오래된 불문율이었다. 대타로 나선 선수가 중국을 꺾으면서 조 9단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첫 여류 10단 전에서도 우승했다. 2016년 프로기사와 다면기를 해주는 앱 ‘더바둑’을 개발했다. 또 삼성전자 투자를 받아 ‘알파탭’이라는 바둑 전용 태블릿PC를 만들기도 했다. ㈜더바둑 대표인 조 9단은 회사와 관련, “창업 5년째인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다른 분야에서도 여러 재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1000대국을 달성했다. 그의 목표 1000승까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루이 상대 첫타이틀 획득 가장 기억13번 패배로 고통스러운 순간 많아“ -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은. “기억에 남는 대국이 많다. 특히 고교생 때인 2003년 루이나이웨이 사범님을 꺾고 여류국수전 결승을 2대 0으로 승리한 그 기보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내겐 첫 타이틀이었고, 상대가 루이 9단이었던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그러나 루이 사범님과 60판가량 공식전을 벌였는데, 승률이 30% 정도밖에 안 된다. 루이 사범님께 결승에서 두 번을 이겼지만, 13번을 패해 준우승 기록이 13번이나 된다. 루이 사범님과의 결승 무대를 떠올리면 기쁨보다는 고통스러운 순간이 많다.”- 바둑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일까, “바둑은 빈 공간(바둑판)에서 출발, 사유만으로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게임이다. 몇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대에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지적 발견과 즐거움 추구를 돕는 도구로서 바둑을 더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공지능 등장으로, 온라인 고수의 실력도 이젠 믿지 못한다. 진정한 고수는 오프라인으로 더욱 나오게 될 것 같다. 바둑이 세계화와 생활체육으로 변신에 성공한다면 인류의 지적 즐거움을 주는 도구로서 오래 사랑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바둑, 인류의 지적 발견·즐거움 추구 도구세계화·생활체육 변신하면 오래 사랑받을 것프로기사 면장, 특권 아냐…자격증이 될 것젊은 기사, 다른 분야 공부도 절실한 시기”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둑계의 지배적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수천 년을 지배해온 정석도 바뀌고 있다. 프로기사 면장이 특권일 수 없고, 바둑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으로 옮겨갈 것이다. 젊은 기사들은 바둑 이외에 학업이나 다른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 적응력을 키우려면 하다못해 어학 공부라도 해둬야 한다. 바둑에서 졌다고 실패는 아니다. 사실 바둑의 전성기는 30대 이전이다. 나머지 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현재도 학업을 포기하는 기사들이 많은 데 안타깝다.“ 조 9단은 큰 대회를 앞두곤 식단조절을 했지만 이젠 평소에도 식단에 신경 쓸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 바둑이 끝나면 녹초가 되는 경우도 많단다. “운동요?, 지하철 역 계단 오르기를 실천하는 것은 몇 년 됐다. 하루 1만보 걷기를 꾸준히 실천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경영학전공, ‘학위’와 ‘자격증’ 두마리 토끼 잡는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경영학전공, ‘학위’와 ‘자격증’ 두마리 토끼 잡는다

    경영과정 뿐만 아니라 항공서비스 경영과정까지 두루 배울 수 있는 학점은행제 기관인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경영학전공.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경영학전공은 경영과정과 항공서비스경영과정 등 경영학 전공을 세분화하여 각 세부전공별로 심화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광범위한 경영분야를 특성화하여 이론과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진행 중인 경영학전공은 건국대학교 총장명의의 경영학사 학위 취득은 물론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및 국제무역학과 편입 및 학사편입 지원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또한 교수진들은 특별지도를 통해 전공과정별로 최소 5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 안에 학사 학위 취득을 목표로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인기다. 경영이나 항공서비스의 경우 이론적인 지식과 실무가 함께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론 뿐만 아니라 실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이 안성맞춤이다. 특히 항공객실, 점프시트, 갤리 등 실제 항공시설을 그대로 옮겨둔 항공서비스 실습실을 통해 항공서비스 실습을 물론 관련 서비스 마인드까지 키울 수 있어 승무원을 꿈꾸는 이에게는 실제 체험이 가능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국내외 빠른 변화에 선두에 설 수 있는 기업경영은 물론 최고의 경영전문인으로서의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공자들의 역량강화에 힘쓰는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경영학전공. 전문경영과 항공서비스경영과정, 관련 자격증 취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경영인의 꿈을 이루어보자.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은 경영학전공 뿐만 아니라 스포츠건강학, 사회복지학, K뷰티산업융합학, 의상디자인학, 부동산학, 영상영화학, 무역학(학습과정) 학점은행제 과정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입학 및 관련 문의는 전공 사무실 또는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강의에 200명 몰아넣고… 강사들엔 “강의 줄었다” 폐강 통보

    한 강의에 200명 몰아넣고… 강사들엔 “강의 줄었다” 폐강 통보

    오는 8월 대학 시간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시간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대학들이 전방위적으로 ‘시간강사 줄이기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강사법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강사법 안착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시간강사들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며 당국의 감시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12일 강사제도개선과 대학연구교육 공공성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강사공대위)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해 전국 23개 대학의 시간강사 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들은 갖가지 편법을 동원해 시간강사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었다. 수업시수를 줄여 시간강사들의 고용 자체를 축소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연세대는 올해 선택 교양과목 60% 축소를 검토하고 있고, 고려대는 올 1학기 강의수를 전년 같은 학기 대비 200개 줄였다. 배화여대는 졸업이수학점은 80학점에서 75학점으로 줄이고 교양 강의를 90% 축소하기도 했다. 한 대학은 한 강의의 수강 인원을 200명까지 늘리며 강의수를 줄였다. 수업시수 감축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고 강사공대위는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공회대생 장어진씨는 “한 친구는 졸업 전 들어야 할 수업이 개설되지 않아 졸업을 연기해야 한다며 분노했다”고 말했다. 반면 강사들에게는 강사법 적용을 받지 않는 겸임·초빙교수로 전환하라고 압박하거나 일방적으로 “강의가 없다”고 통보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강사공대위에 따르면 44명의 시간강사 중 24명이 학교로부터 “전업 강사에게는 강의를 줄 수 없으니 4대 보험을 다른 곳에서 들어오면 겸임교수 자리를 주겠다”는 식의 압박을 받았다. 일부 대학은 친구나 친척, 지인의 회사에 위장취업하거나 개인사업자 등록을 해서 4대 보험을 해결하고 오라며 구체적으로 불법행위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말조차 듣지 못한 강사도 있었다. 한 강사는 조교로부터 이메일로 “강사법 때문에 강의 배정 여부가 불확실하니 다른 학교 강의 제안이 있으면 그쪽으로 먼저 계약하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대학들의 강사 고용 현황을 집중 모니터링해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벌어지고 있는 시간강사 구조조정과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를 막을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더라도 강사로의 신규 진입이 어려워져 ‘학문 후속세대’ 양성이 가로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강사공대위는 전임교수에게도 수업시수 제한을 둬 대학이 전임교수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꼼수를 차단하고 방학 중 임금 지급에 대한 규정도 명확히 해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행령에 반영되지 않았다. 강사공대위는 “교육부가 특별대책팀을 하루빨리 구성해 실태를 파악하고, 추가 재원을 확보해 대학 재정지원과 연계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방통대 로스쿨 ‘돈스쿨’ 오명 씻을 신의 한 수 될까

    방통대 로스쿨 ‘돈스쿨’ 오명 씻을 신의 한 수 될까

    도입 10년에도 다양한 법조인 배출 못해 전일제·800만원대 학비·학벌주의 논란 인터넷 수강시 4년제로 늘려 단점 보완 “변시로 검증 가능… 전문성 우려는 기우”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로스쿨을 도입한 취지는 다양한 배경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바람과는 정반대였다. 비싼 등록금 탓에 ‘돈스쿨’이라는 오명을 썼고, 일부 학교에서는 비리와 입학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일각에선 “미국처럼 온라인 로스쿨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격 수업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인 한국방송통신대학에 로스쿨 과정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준영 전 민주평화당 의원이 2017년 발의한 ‘방송통신 로스쿨 설치 특별법’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지난달에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 전문가 토론회도 열렸다. 과연 온라인 로스쿨은 법학전문대학원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로스쿨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 현행 로스쿨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비싼 등록금이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로스쿨 25곳 가운데 한 학기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고려대(975만원)였다. 연세대(972만 6000원)와 성균관대(902만 5300원)도 900만원이 넘었다. 한양대(835만 5700원)와 이화여대(815만 5000원), 중앙대(808만 1600원), 영남대(803만 9000원) 등도 한 학기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겨 ‘고액 로스쿨’에 속했다. 한때 사립대 로스쿨 등록금은 1000만원이 넘기도 했지만 최근 시민단체의 지적이 잇따르자 그나마 많이 내려갔다. 상대적으로 국립대는 등록금이 저렴한 편이기는 하다. 그래도 전북대(486만 3700원)와 충남대(470만 9900원), 충북대(454만 5100원), 부산대(485만 3300원)를 빼면 모두 500만원 이상이다. 서울대 로스쿨은 664만 9000원으로 국립대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했다. 지난해 정부가 사회 취약계층 로스쿨 재학생 1019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지만 일반 학생에게도 로스쿨 학비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로스쿨이 주간 전일제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것도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이 로스쿨 학비를 감당하려면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25곳의 로스쿨 모두 주간제로 운영되다보니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로스쿨을 졸업하려면 3년의 교육과정 동안 오롯이 공부만 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로스쿨이 본래 취지와 달리 ‘부의 대물림’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벌주의도 얽혀 있다. 법무부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1~7회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 세 학교는 이른바 ‘스카이대’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였다. 이는 명문대 로스쿨에 진학해야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스쿨 준비생들이 명문대를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졸업 뒤 유명 로펌에 입사하려면 명문대 출신 타이틀이 필수 조건이라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 실제로 명문대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 삼수에 나서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美 캘리포니아주 온라인 로스쿨 13곳 그렇다면 온라인 로스쿨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정학 한국방통대 법학과 교수에 따르면 방통대 온라인 로스쿨은 일반 로스쿨(3년제)과 달리 4년제로 운영된다. 수업에 온종일 시간을 쏟을 수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서다. 대신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갈 때 1, 2학기 학점을 더해 기준점 이하 재학생을 떨어뜨린다. 최 교수는 250명 정원에서 50명 정도를 탈락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정규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일부 수업은 한 학기당 3회 정도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 헌법·민법·형법·형사소송법 등 필수과목 이외에도 사회 각 분야 경력을 쌓은 이들의 수요를 맞추고자 기업법과 노동법, 금융법 등 실무과목도 편성한다. 온라인 로스쿨은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부실한 학사 관리를 우려하기도 한다. 온라인 강의 특성상 학생이 제대로 수업을 듣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수 사이의 질의 응답이나 토론도 이뤄지기 어렵다. 온라인 로스쿨을 위한 전임교원 확보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방통대 수업은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진행되는데 학습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출결 관리뿐 아니라 과제, 토론을 비롯해 교수와 학생이 온라인에서 상호 작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온라인 로스쿨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로스쿨 제도의 원조인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가 온라인 로스쿨 학위를 인정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온라인 로스쿨은 13개 정도다. 주로 저소득층과 경력단절여성, 직장인을 위해 운영된다.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콩코드 로스쿨은 2002년 미국에서 최초로 온라인 수업만으로 법학전문석사(JD)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다. 콩코드 로스쿨도 일반 미국 로스쿨(3년제)과는 달리 4년제로 운영된다. 4년간 학비는 총 4만 8000달러(약 5395만원) 수준으로 한 해 등록금이 평균 6만 달러(6744만원)인 일반 로스쿨보다 훨씬 저렴하다. ●“변시 장수생 급증 ” vs “훌륭한 대안” 온라인 로스쿨 도입에 대해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들 사이에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김모(31)씨는 “결국엔 방법의 차이일 뿐”이라면서 “어차피 변호사시험을 통해 걸러질 것이기 때문에 전문성 등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 양성이라는 취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재학생 정모(29)씨는 “일부 로스쿨 교수들 강의가 부실해서 지금도 변시 합격을 위해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교육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학비도 일반 로스쿨보다 훨씬 저렴해서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재학생 이모(28)씨는 “법학이라는 학문이 풀타임으로 공부하지 않고 완성할 수 있는 학문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풀타임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로스쿨이라면 현재 로스쿨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학생 조모(26)씨도 “지금도 변시 합격률이 40%대인데 온라인 로스쿨이 생기면 진입자가 더 늘어나 불합격자와 장수생이 급증할 것”이라며 “사회 인력 낭비를 막겠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와도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변시 분량은 다른 직업과 병행하며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일반 로스쿨에 못 들어갈 학생들이) 온라인 로스쿨에 등록한 뒤 진짜 수업은 학원에서 듣는 편법이 생겨나 로스쿨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제적남자’ 진지희, 올A 과탑 성적표 “편견 깨고 싶었다”

    ‘문제적남자’ 진지희, 올A 과탑 성적표 “편견 깨고 싶었다”

    배우 진지희 ‘올 A 과탑’ 성적표를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는 진지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문제적 남자’들과 함께 문제를 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진지희는 아역 때보다 한껏 성숙해진 여인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진지희는 ‘빵꾸똥꾸’로 유명하지만 ‘문제적 남자’에서는 진지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진지희는 중고교시절부터 대학교 재학 중인 지금도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공부하고 있었다. 학업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던 진지희는 하루에 1시간만 자고 등교, 쉬는 시간마다 선생님들을 쫓아다니며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진지희는 “그때가 촬영이 한 새벽 5~6시 쯤에 끝났는데 아침 8시에 시험이 있어서 집에서 1시간 정도 눈 붙였다가 학교에 일찍 가서 기말고사를 봤다. 대본 보는 습관이 있어서 단기 기억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지희는 촬영할 때 자신이 나오지 않는 신에서 공부를 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을 직접 찾아가 물어봤다. 진지희는 “학교를 자주 빠지니까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기억이 오래 가더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체크했다가 수업 끝나고 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봤다”고 전했다. 진지희는 “내가 연기자기 때문에 공부를 못할 거라는 시선이 있었다. 선생님들이 나랑 같은 반이 되면 ‘일단 쟤는 좀 지켜봐야겠는데’라는 눈빛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 벽을 깨보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입학한 대학교에서도 과탑이라고 전하며 학점 평균 4.44, ‘A’로 도배된 성적표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57명 중 1등으로 학과 탑까지 기록한 진지희는 대학교에서도 예습과 복습을 했다며 “1학기 때 올 A였는데 영어 과목만 B+가 나왔다. 그것만 B라서 너무 거슬리더라. 2학기 때는 영어 성적을 올려야 겠다 해서 미리 수업 내용을 예습하고 복습했다. 결국 영어 과목까지 A+를 받았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교학점제 도입 ‘시동’…연구·선도학교 3배 확대

    교육과정·사례 발굴…지역 모델 도출 중앙추진단 꾸려 현장 네트워크 구축 대입 개편 없이 안착 어렵다는 지적도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교육 공약인 고교학점제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지원기관 합동으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하고 연구·선도학교도 지난해보다 3배 규모로 늘려 2025년 본격 실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강 과목을 직접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지난해 교육부는 2022년 모든 고교에 이 제도를 부분도입하고 2025년부터는 전 과목 절대평가를 통해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5곳이었던 연구·선도학교는 올해 354곳으로 확대된다. 연구학교(102개교)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과 맞춤형 학습 관리를 3년간 연구하며, 선도학교(252개교)는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혁신 사례 발굴에 매진한다. 특히 올해는 고교학점제에 보다 근접한 형태의 운영 방식을 모색하고 공·사립별, 지역별 대표 모델을 도출해 낼 예정이다. 직업계고는 3학년 2학기를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전환 학기’로 학점을 이수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반계고는 올해 660억원으로 책정된 ‘교육력 제고 사업’ 예산을 투입해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조성한다. 중앙추진단은 내년 발표할 종합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현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신 절대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축소 등 현행 대입제도의 대대적인 개편 없이는 고교학점제의 안착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대입 혼란을 우려해 내신 절대평가제인 ‘성취평가제’를 고교 1학년의 진로선택 과목에 한정해 도입키로 했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정시 모집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점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는 고교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자 우리 교육의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교육부와 교육청, 지원기관 등이 밀접하게 협력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국민과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식재산’ 온라인에서 무료 수강

    특허청이 올해 1학기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 온라인 과정 수강생을 11~22일까지 모집한다. 학점은행제는 교육부가 인정한 교육기관에서 학점을 취득해 일정 기준이 충족되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지식재산학 전공 과정은 고교 졸업자 또는 동등한 학력을 가진 일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특허청과 학점교류를 맺은 충남대·전북대·제주대·계명대·건양대 등 12개 대학 재학생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지식재산학 수강을 통해 7829명이 학점을 취득했다. 올해 1학기에는 특허법·상표법·저작권법·특허명세서 작성 실무·특허정보 조사와 분석·기술이전과 라이센싱의 이해를 비롯해 신규 과목인 디자인경영과 브랜드 전략·지식재산 심판·소송 실무까지 8개 과목이 개설된다. 지식재산학 수강 신청은 국제지식재산연수원 학점은행제 홈페이지(http://cb.ipacademy.net)에서 할 수 있으며, 1학기 수업은 3월 1일부터 6월 13일까지 15주간 진행된다. 박미영 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육기획과장은 “무료 교육과정으로 선착순 모집이기에 조기 마감될 수 있다”면서 “지재권에 대한 관심 제고 및 미래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 취지에 맞춰 실용적인 교육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해 대학생 3명 중 1명 ‘반값 등록금’ 혜택 받는다

    올해 대학생 3명 중 1명은 ‘반값 등록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국가장학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장학금은 B학점(80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경제적 형편에 따라 지급된다. 올해는 등록금 절반 이상을 지원받는 기준이 전년 중위소득 120%에서 130%로 확대됐다. 중위소득이란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눌 때 정확하게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뜻한다. 이번 기준 확대로 120~130% 구간에 있는 학생의 경우 지난해 120만원에서 올해 368만원으로 지원금이 250만원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반값 등록금 혜택을 받은 대학생은 지난해 66만 5000명에서 약 2만 5000명이 늘어 올해 69만명(전체의 3분의1 수준)이 됐다. 대학 입학금은 올해부터 대학이 일괄 신청하고 학생들은 사전 감면된 입학금 고지서를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접수는 3월 6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장학재단 홈페이지와 전화상담실(1599-2000)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미국항공유학 ‘플로리다텍 항공운항학과’, 신입생 모집위한 설명회 개최

    미국항공유학 ‘플로리다텍 항공운항학과’, 신입생 모집위한 설명회 개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공 여객수와 화물 수송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항공기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와 같은 항공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기 추가 도입, 신규 LCC항공사의 시장 진출, 기존 조종사들의 해외 항공사로의 이직 등을 이유로 국내의 조종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항공기 조종사의 경우 항공사 입사를 위해서는 최소 300~1,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쌓아야 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관제탑과 교신할 수 있는 수준급의 영어구사능력을 갖춰야 한다. 수많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있는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항공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해온 믿을 수 있는 교육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이 가운데 미국대학 중 가장 많은 항공조종사, 항공공학박사, 우주비행사를 배출해온 대학 중 하나인 ‘플로리다공과대학(Florid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공운항학과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58년에 설립된 플로리다텍은 NASA의 로켓 발사기지인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인 플로리다주 멜번에 위치해 있다. Brookings Institution 선정 플로리다 주에서 졸업생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꼽히는 플로리다텍 항공운항학과는 탄탄한 커리큘럼과 우수한 교수진 등으로 항공 우주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한 최고의 교육기관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플로리다텍 항공운항학과는 국내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해당 전형은 미국대학 지원 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TOEFL 및 SAT 성적 제출이 면제되고 서류와 심층면접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는 단순한 시험성적보다는 학생이 보유한 잠재 능력과 인성, 조종사로서의 자질과 책임감에 중점을 두어 인재를 선발하기 위함이다.또한 플로리다텍은 우수한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연간 $10,000~$15,000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플로리다텍 한국사무소의 추천을 받을 경우 장학생으로 선정될 수 있다. 학과를 졸업하면 ‘플로리다텍 4년제 항공학사학위’, ‘FAA계기/사업용조종사 자격증명’, ‘원어민 수준의 영어구사능력’, ‘글로벌 경험’ 등 세계적 수준의 조종사가 되기 위한 완벽한 준비를 갖출 수 있다. 졸업 후에는 미국에서 3년간 합법적으로 취업이 가능(OPT 자격) 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취업 스펙을 쌓을 수도 있다. 플로리다텍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플로리다텍 항공운항학과의 강점 중 하나는 최소한의 학점과 비행시간이 확보될 경우 미국의 지역 항공사 중 하나인 ExpressJet에 입사가 보장된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해외 항공사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항공사 취업연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사무소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제주항공 및 이스타항공의 1차 서류 심사가 통과되고 바로 2차 면접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SKY캐슬’의 병폐를 없애려면/조현석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SKY캐슬’의 병폐를 없애려면/조현석 산업부장

    종영을 앞둔 인기 드라마 ‘SKY캐슬’은 자식을 명문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부유층들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명문대에 진학을 해야 ‘(계급사회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설 수 있다’거나 ‘3대째 의사 가문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녀를 몰아세우는 상류층 부모와 이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고액 과외를 부추기는 입시 코디네이터 등이 주요 등장 인물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병원에서는 라이벌 의사를 ‘지잡대’(지방대를 비하하는 말)라고 몰아세우며 승진을 위해 학벌과 학연, 지연을 내세는 모습도 그려지고 있다. SKY캐슬이 인기를 끈 이유는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과 너무나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명문대 진학이 곧 사회적 성공이라는 인식이 대한민국 1%의 상류층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악령처럼 떠돌고 있는 것이다. 꼭짓점에는 학벌 위주 사회가 존재하고 있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로 불리는 대학을 나와야 드라마에서 말하는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 그래서 SKY 진학을 위해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에 매달리고, 초·중학교 때부터 학원을 전전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에는 학벌 위주의 사회가 아이들을 어린 시절부터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학부모와 이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돈을 버는 학원들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 최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현직 CEO(내정자 포함)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SKY 출신’이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2015년 47.6%보다 7.2% 포인트 낮아진 것이라고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200개에 가까운 4년제 대학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정부 최고위직도 마찬가지다. 역대 정부마다 ‘능력 중심 사회’를 외치며 교육·입시 정책을 수시로 바꾸고 있지만, 정부 각 분야 최고위직에서 고졸이나 비(非)수도권 대학 출신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 언론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내각과 주요 위원회, 권력기관, 청와대의 차관급 이상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4%가 SKY 출신이고, 소위 ‘인 서울’(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 82.7%에 달했다. 최근 들어 기업들 사이에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출신 학교와 지역, 가족관계 등 차별적 요소를 가리고 직무 능력만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기업 중에는 KT와 CJ, SK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이 서류와 면접 단계 등에서 블라인드 전형으로 선발하고,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두산중공업 등이 일부 직무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다. 직무 전문성 채용이 강화되면서 인공지능(AI)이 서류를 걸러 내는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좋은 대학을 보내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확실히 잠재우기 전까지는 SKY캐슬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불법·고액 과외를 부르는 불필요한 경쟁은 아이들만 멍들게 할 뿐이다. 취업을 위해서는 ‘스펙’(학력·학점·토익 점수 등)보다는 직무 역량이,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된다는 메시지를 사회에 더 명확히 던져야 한다. 아직도 상당수의 기업에서 신입사원 지원 자격을 대졸 출신으로 제한하고, 스펙 위주의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또 고졸 출신을 채용하더라도 대졸 출신의 임금과 직급에 과도한 차이를 두는 곳도 적지 않다.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채용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학벌 타파’에 나선다면 조금이나마 SKY캐슬의 병폐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hyun68@seoul.co.kr
  • 대학생·취준생·직장인을 위한 스펙 완성 인강, 해커스에서 무제한 수강 가능

    대학생·취준생·직장인을 위한 스펙 완성 인강, 해커스에서 무제한 수강 가능

    해커스 교육그룹의 온라인 교육 전문 브랜드 해커스인강은 영어/공무원/어학/자격증 등 해커스 스타 강사의 모든 인강을 평생 수강할 수 있는 취업 스펙 완성 패키지를 통해 대학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들의 채용 시즌 준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우선, 취업을 위한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하며 수강료 환급까지 받을 수 있는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가 인기다. 해당 패키지 수강생은 토익(TOEIC) 인강을 비롯해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오픽(OPIc)/텝스(TEPS)/토플(TOEFL) 등 어학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강의와 컴퓨터활용능력,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 자격증 인강,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한 11개국 제2외국어 인강, 대기업/공기업 자소서, 인적성, 면접 등 취업 인강까지, 해커스인강의 모든 스펙 완성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특히, 365일 중 120일만 출석해도 평생 무제한 수강하며 취업 후 자기계발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나아가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취업만 성공해도 수강료를 100% 환급해주는 것 역시 해당 패키지의 장점이다. (제세공과금, 교재비 본인부담) 수강료 환급을 통해 학습 의지를 높여주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외에도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에서는 토익, 기초영어회화 실물교재(비매품) 총 8권과 스펙 완성 자료집 30종(pdf)을 무료로 제공하며 빠른 스펙 완성을 돕는다. 또한, 13만 원만 추가하면 27만 원 상당의 ‘해커스탭 2.0’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하도록 도와준다. 대학생들에게는 ‘해커스인강 대학생 퍼펙트 패스’의 인기가 높다. 토익, 토스, 오픽, 토플, 아이엘츠, 텝스, 영어회화, 영문법, 영작문, 제2외국어, IT/자격증, 취업 인강을 모두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다. 특히, 재학증명서만 제출하면 최대 6년의 수강기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대학교 재학 중 어학연수나 인턴 지원, 졸업 등을 위한 어학점수를 완성할 수 있고, 고학년 때, 혹은 졸업 후 취업 준비까지 모두 한 번의 수강신청으로 할 수 있다. 나아가 토익 적중 교재 5권(비매품)과 토익/스피킹/취업 자료집(비매품)을 모두 제공한다. 여기에 10만 원 추가 시 27만 원 상당의 ‘해커스탭 2.0’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인강을 들을 때뿐 아니라 대학 수업, 대학 과제 등을 할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와 ‘대학생 퍼펙트 패스’ 모두 지금 수강신청 시 ‘2019 해커스 플래너’를 제공한다. 해커스 플래너에는 대학생부터 취업 준비생까지, 해커스가 추천하는 맞춤형 학습 커리큘럼과 나의 강의 수강 현황 체크 등 수강생에게 최적화된 구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패키지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해커스인강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9 겨울방학 남은 토익 시험 일정은 2월 10일, 2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영업이익, 7년 만에 5조원대 회복

    매출 64조 9778억…7.1% 증가 최정우 회장 임기 첫해 ‘A학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임기 첫해 경영실적 성적표에서 ‘A학점’을 받았다. 앞으로 최정우호(號) 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추진하는 ‘개혁 경영’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30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 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4조 9778억원, 영업이익 5조 5426억원, 순이익 1조 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7년 60조원대로 재진입한 이후 7.1% 더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9% 급증했다. 2011년 5조 4677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5조원대에 오른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철강의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난 가운데 비철강 부문도 ‘흑자’를 기록했다. 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4조 5126억원으로 전년 3조 6046억원에서 25.2% 증가했다. 비철강 부문은 2017년 1조 927억원에서 지난해 1조 1397억원으로 4.3% 늘었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4%, 31.2% 상승한 30조 6594억원, 3조 8094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이익은 1조 72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측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 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 판매를 확대했고, 그룹사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연결기준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 성장한 66조 3000억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중기 경영전략으로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력 강화 등으로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건설·에너지 사업군의 사업 방식·수익모델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자 2018년 주당 배당금을 지난 6년간 유지해 온 8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여 안정적인 현금 배당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장기 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6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 2차 시간제 등록기간 시작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 2차 시간제 등록기간 시작

    직업 능력 향상과 자아실현을 위한 자기 개발에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과정의 학위 취득이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학점은행제란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시간제 등록이나 평가인정과정 학습,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하여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는 학습자의 상황에 맞춰 교육 설계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므로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수강을 통하여 학점을 적립할 수 있다. 취업이나 승진을 위한 학위 취득 뿐 아니라 자격증이나 편입, 자격시험 응시를 위하여 필요한 선수과목 이수도 학점은행제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시기를 놓쳐 이어가지 못한 학업을 위해 노력하는 만학도에게는 대학 입학이라는 부담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이다. 교육부 인가 4년제 사이버대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2019년 2월 8일까지 시간제 등록을 위한 원서접수를 받는다. 반려동물학과(애완동물관리 전공), 사회복지학과, 사회체육학과, 실버문화경영학과, 친환경건축학과(건축공학 전공), 모델학과, 조리학과 등 다양한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목을 개설하여 모집중에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모든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며 모바일에서도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제약으로 학업 진행이 힘들었던 직장인,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주부까지 쉽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적인 학습 설계를 통해 학습자에게 학위취득, 자격증 취득 등 원하는 목표의 달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2차 시간제 등록은 2019년 2월 8일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전화상담, 실시간 상담등을 통하여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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