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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대생 3명 한국유학

    ◎연대에 입학… 한국문학등 수학/“한국사회가 북한보다 개방적” 연세대와 모스크바대의 학술교류협정에 따라 서울에 유학온 라미나 안나양(22)과 아스몰로프 콘스탄틴(22)ㆍ라브코프 겐나지군(22) 등 모스트바대 한국학과 학생 3명이 3일 연세대에 입학,첫수업을 받았다. 이들은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에서 1년과정으로 한국문학ㆍ군사학ㆍ정치제도 등을 수강,15학점씩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하오 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까지만해도 모스크바대에서 한국학을 배우는 학생이 10여명에 불과했으나 한소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올해에만 20여명이 새로 입학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소련영화촬영때 통역으로 한달동안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다는 겐나지군은 『북한은 전체적으로 사회분위기가 경색돼 있었으나 한국은 누구나 자기 의사를 마음대로 표현하는 등 북한보다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 세종대 2학기에도 정상화 어렵다/분규해결 실마리 못찾고 파국치달아

    ◎재단ㆍ교수ㆍ학생간 「불신의 골」만 깊어져/문교부도 두손 들어 「폐교」 가능성도 학내분규로 한학기유급이 불가피한 세종대가 2학기에도 수업정상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또다시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세종대는 사실상 폐교의 가능성마저 없지 않은 실정이다. 1학기동안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처리문제는 문교부가 기본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대량유급이 확정된 상태이다. 학교측은 지난달 11일 문교부가 대량유급방침을 결정한 이래 한학생이라도 더 구제하기 위해 주말수업 등 변칙까지 사용,수업을 했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학동안 실시된 보충수업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주동학생들의 의도를 일반학생들이 따라가 대량유급을 통해 「같은배」를 탄 셈이 됐다. 학교측은 그동안 수업거부를 주동한 학생들을 고발,또는 자체징계해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로부터 격리시키는 한편 주말수업 및 보충수업을 강행하는 등 면학분위기조성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학교측의 이같은 자구노력은 『임시휴업이 해제된 6월25일부터 7월10일까지 한시간이라도 출석한 학생가운데 8월말까지 수업을 받은 학생은 모두 구제한다』는 문교부의 선별기준에 따라 보다 많은 학생을 이 기준에 넣기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예ㆍ체능계열과 자연대 등 일부학과의 학생들만이 이 기간동안 학교에 나와 수업을 받았을 뿐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주동한 학생들에게 동조해 나오지 않았다. 교수들도 학생들의 이러한 태도와 학교측의 자구노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아 법정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한 보충수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주동학생들은 동료들의 잇단 구속으로 약화된 총학생회 대신 「제2지도부」를 구성하는 한편 「전대협」 등 외부세력과 연계,2학기에도 수업거부와 함께 등록금납부 거부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뜻을 굳히고 있다. 「1학기수업을 받지도 않았는데 등록금을 왜 내느냐」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유급대상학생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유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학생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이익을대변해 줄 측은 주동학생밖에 없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학교재단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의 골이 너무 깊었던 영향도 있으나 재단이사들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재단측 관련인사를 넣었다가 문교부로부터 승인을 거부당한 사실 등 학교정상화노력과정에서 나타난 재단측의 마음을 비우지 못한 행태가 이런 상황을 가속화시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교부는 세종대 내부사정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흐르자 아예 손을 떼려는 듯한 인상이다. 변칙에 변칙을 거듭하면서까지 세종대를 더이상 봐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입장에 따라 문교부는 학교측이 승인을 요청한 전과목유급이 되더라도 제적이 되지 않도록 하고 전학생이 성적에 불문하고 3학점을 초과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학칙일부개정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현 학칙대로 전과목유급학생이 제적처리된다면 유급대상학생중 상당수가 제적이 불가피하지만 다른 학교와 균형을 깨가면서 세종대사태 해결에 협조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이런 시점에서 지난21일 「전민련」 「전대협」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재야 13개단체 대표들이 「세종대학원 민주화를 위한 시민대책위」를 구성,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개입에 대한 문교부ㆍ재단학교학생들의 시각은 현격한 차이를 보여 해결전망만 더욱 불투명하다. 이처럼 세종대는 상대방의 주장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뿌리깊은 불신감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는 점차 사라져 가고 며칠 앞으로 다가온 2학기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세종대를 걱정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다.
  • 계절학기제등 활용/유급방지대책 건의/세종대 학과장회의

    세종대는 27일상오 이중화총장 주재로 학과장회의를 열고 대량유급과 관련,학칙의 세부조항을 개정하고 계절학기제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유급대상 학생들이 한한기를 더 다니지 않고도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문교부에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 세종대는 「한학기 성적의 평균학점이 B플러스이상인 학생만이 다음 학기에 21학점이상을 신청할수 있다」고 규정한 현행학칙을 개정,평균학점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신청만하면 21학점이상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해 유급 대상자들이 부족한 학점을 취득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2학기가 끝나는 오는 12월말쯤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계절학기를 개설,졸업에 필요한 1백40학점을 채울 경우 한학기를 더 다니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 수업거부학생 구제/학칙개정 승인요청/세종대심의위 결정

    세종대는 24일 9월초 확정될 유급대상자 가운데 전과목 유급자 처리와 관련해 학칙개정을 위한 규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한학기에 수강신청한 과목 모두가 F학점을 받을 경우 자동제적된다」는 학칙 규정을 변경 「구제할 수도 있다」는 단서조항을 첨가해 문교부에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제적처리조항인 학칙시행세칙 제3조에 「천재지변이나 기타 학교사정상(휴업ㆍ휴교 등) 부득이 정상수업을 받지못해 해당 학기를 이수할 수 없거나 학업성적이 열등하여 제적을 받게 될 때에는 총장은 교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학업지도상 구제할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넣기도 결정했다.
  • 세종대,기성회비로 땅투기/문교부감사서 드러난 비리

    ◎학생들 멋대로 매점운영,수익금 챙겨/전임강사등 60여명,출석부 제출 거부 문교부와 국세청의 세종대 종합감사결과 밝혀진 비리와 부정은 너무나 엄청나 큰 충격을 던져주면서 전원 유급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 대학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가늠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번 세종대 감사결과는 이 대학이 마치 어느 부실기업과 다름이 없다는 느낌을 주며 그동안의 장기분규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모두 22건에 달하는 세종대와 학교법인 대양학원의 비리는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이 재단을 믿지 않게끔 만들기에 충분했고 이를 묵살한 재단측과 수수방관한 문교부의 어정쩡한 태도 등이 어우러져 1대학 2총장사태∼학내분규∼휴업사태∼유급사태 등 극단적인 혼란이 거듭된 것이다. 우선 지난2월 졸업학점을 제대로 받지 못한 2백71명을 비롯해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은 33명 등 전체 졸업생 9백58명의 32%인 3백4명을 학사로 둔갑시켜 졸업케 한 것은 대학의 양식을 의심케 해주고 있다. 이같은 학사관련의 부실함은 이번 감사과정에서 전임교수 15명,시간강사 45명 등 60명의 교수에게 성적평가와 관련,출석부제출을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한데서도 잘 나타난다. 재정측면에서도 교육사업이란 간판을 내건 대양학원은 회계규정을 무시한채 지난 82년부터 87년 사이에 산하 세종고를 이전키 위해 토지매입비 39억원,이전시설비 11억3천만원 등 모두 50여억원을 기성회비에서 빼내 썼음이 드러났다. 감사결과 세종대는 이 돈으로 경기도 성남시 하대원동에 10만평을 비롯,서울 성동구 군자동과 강남구 수서동 세종고부지 등 16만평을 구입했으나 세종고부지를 제외한 곳은 아직 미개발상태로 부동산투기란 지적도 받고 있다. 재단족벌운영과 함께 이같은 취약점을 지닌 세종대는 이를 지적하는 학생들에 대한 관리능력을 상실,학생들은 학교승인 없이 구내매점 등 8개의 학교 부속시설을 외부업자와 임의로 임대계약을 체결해 3천만원을 받아 쓰도록 방치했다. 또 학내시위 주동혐의로 수배된 37명의 학생 가운데 16명만을 처벌하고 21명은 그대로 두어 학생들로부터 형평을 잃은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대학당국이 학생들로부터 신뢰와 지도력을 잃고 말았다. 문교부의 뒤늦은 감사로 세종대의 비리와 학내분규의 원인이 일부나마 드러나긴 했으나 소잃고 외양간 고친 식이된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학생들은 『진작 실시됐어야 할 감사가 무더기 유급을 눈앞에 두고 발표돼 학교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세종대 재단인 학교법인 대양학원은 14일 하오6시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박찬연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이사회를 열고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이날 1학기 등록금이 법원에 가압류돼 있는 등 학교재정의 부족으로 교직원 1백30여명의 급여와 공과금 등이 밀려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억원을 은행에서 융자하기로 결정하고 문교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사회는 또 문교부와 국세청의 종합감사결과로 1백5명의 교수 및 교직원이 징계 또는 경고조치를 받음에 따라 앞으로의 대책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으나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아무튼 이번 감사결과로 세종대는 그동안의 사태를 초래한 학생들과 재단ㆍ학교측이 모두 책임을 나누어 갖고 새로운 각오로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됐다.
  • 세종대 2백71명 학점미달 졸업/문교부 감사

    ◎50억 변태지출… 수익 줄여 탈세/전총장등 77명 징계키로 문교부는 13일 국세청과 합동으로 세종대학교와 학교법인 대양학원재단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학사행정 및 재정관리ㆍ법인운영에 따른 각종 비리와 불법ㆍ부정행위를 밝혀냈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이중화총장과 임직원 28명을 경고 및 주의조치하고 전 박홍구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및 일반직원 등 77명에 대해서도 무더기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이번 감사결과 세종대학측은 학사분야에서 90학년도 졸업생 9백58명가운데 학점미달학생 2백71명을 졸업시켰으며 정상수업을 받지 않아 수업일수가 모자라는 학생 33명의 학점을 멋대로 인정했고 출석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문교부가 요구한 자료를 전임교수 15명 등 교원 60여명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학생회 등에서 교내 커피자동판매기 등을 임의로 설치,일반인에게 임대한뒤 임대료 3천1백만원을 받았으나 이를 묵인해왔고 총장이름으로 발행되는 교지의 광고를 학보사 주간교수가 맡아 광고료 2백50만원을 학교회계에 세입조치하지 않은사실이 드러났다. 재정관리 부문에서는 학생들의 등록금납입거부행위에 대한 조치를 게을리하여 미등록학생 4백91명을 제적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재단측은 예산집행을 해오면서 세입금이 없는데도 예산을 여러차례나 미리 집행하고 부채를 이월시키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해왔고 세종고교를 이전하기 위해 5년동안 39억원어치의 토지를 매입하면서 학교기성회비 예산집행기준보다 11억원을 초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재단측은 수익용기본재산을 임대해오면서 수익금가운데 5천7백만원을 줄여서 신고,세금을 포탈한 사실도 드러났다.
  • 우리 국비로 소련인 첫 서울 유학/건축 전공 「발레리」

    ◎서울대서 2학기부터 수학/관계 개선되면 장학생 더 초청/문교부 소련학생이 우리정부의 첫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오는 2학기 서울대에 입학한다. 문교부는 21일 지난 81년 모스크바 공과대에서 건축공학석사학위를 받은 발레리 드미트리 예비치장씨(33)를 오는 9월부터 1년동안 서울대에서 수학토록 결정하고 서울대측에 외국인 장학생수학초청 결정문을 보냈다. 몽고계로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발레리씨는 그동안 모스크바의 건축설계사무소와 연구소 등에서 일해오고 있으며 지난 1월 우리정부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문교부장학금에 의한 소련인 유학생 선발시험에 소련정부의 추천을 받아 응시,첫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발레리씨의 응시지원서에 따르면 대학원까지 39개 과목을 이수하면서 평균 B학점 정도의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교부는 서울대에 통보한 공문에서 발레리씨를 1년동안 서울대 어학연구소 한국어과정 및 서울대 건축학과 특별과정에서 수학하도록 지정했으며 같은 기간동안 학비ㆍ생활비 등 장학금은 모두 국비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문교부의 이같은 지침에 따라 발레리씨가 다음달 입국하는대로 학교 어학연구소에서 한국어 기본교육을 시킨 뒤 대학원 석사과정 특별학생으로 입학시킬 방침이다. 이 소련인이 지망하고 있는 서울대 공과대 건축공학과의 홍성목학과장은 『이 학생이 모스크바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본교에서도 기본어학교육만 받으면 곧바로 한국학생들과 함께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발레리씨가 서울대에서 수학하다 정부초청기간이 지나더라도 본인이 수학기간의 연장을 원하면 정부의 배려나 학교 또는 본인 부담으로 공부를 더할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무처의 한 관계자는 『발레리씨가 정부초청 장학생 자격으로 서울대에 유학오기 때문에 학비가 모두 면제되고 월 32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지급받으며 기숙사도 우선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대학에는 10여명의 소련학생들이 대학간의 교류나 개인적인 연고 등을 통해 들어와 어학연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비장학금을 받는 정부차원의 공식유학생은 발레리씨가 처음이다. 문교부는 앞으로 한소관계의 개선에 따라 국비유학생의 초청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 세종대생 대부분 유급 결정/정 문교/내년도 신입생 모집도 어려워

    ◎폭력 재연땐 휴교령 불사 문교부는 11일 법정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거의 대부분의 세종대학생들을 유급시키고 새해 신입생 모집도 허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관련기사5·15면〉 정원식문교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법적으로 허용된 최대 기한인 10일이 지나도록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대부분의 세종대학생들이 법정수업일수 부족으로 1학기의 학점을 취득할 수 없게 되어 사실상 유급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됐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학생이 학점이수를 다시 해야 하므로 세종대는 91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장관은 그러나 『10일 이전까지 문교부가 확인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남은 수업일수를 충실히 이수할 경우 학점 취득이 가능하다』고 밝혀 그동안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유급대상에서 제외됨을 분명히 했다. 정장관은 이어 『그동안 소요 폭력 불법행위를 주도한 학생들은 법질서의 차원에서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며 교내 폭력이나 불법행위가 계속될 경우에는 휴교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세종대의 설립자를 포함한 재단이사진을 개편하고 재단의 학사행정 관여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 한편 학교 경영방식에 일대 쇄신을 기하도록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를 위해 『세종대의 구성원과 동창회 학부모 등으로 대학정상화대책위원회를 구성,2학기 개강 전까지 정상적인 학사운영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일부 학생들이 주장해 온 학생들이 관여하는 총장 선출은 교육적 차원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문교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세종대의 휴학생 3백여명을 제외한 전교생 4천6백여명 가운데 체육·무용학과 등 그동안 수업을 계속해온 7개 학과등의 1천1백여명을 뺀 나머지 3천5백여명이 무더기 유급되는 교육사상 최대의 비극이 벌어지게 됐다.
  • 세종대 대량유급사태와 향후 전망

    ◎“교육질서 확립” 대학 초유의 「극약처방」/“폭력엔 단호대처”… 정부의 일관된 의지 반영/신입생 못뽑으면 재정난…재연불씨도 여전 문교부가 11일 세종대의 수업거부학생들을 모두 유급으로 처리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세종대사태의 해결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 대한 일벌백계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세종대가 법정 수업시한인 10일을 하루 넘긴 11일에도 수업을 정상화시키지 못하고 있고 여론 또한 『더이상 세종대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문교부는 특히 세종대의 설립자를 포함한 재단이사 모두를 개편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재단측에도 강력한 제재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며 이는 세종대사태를 계기로 올바른 대학교육의 질서를 확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문교부가 『10일 이전까지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남은 수업일수를 충분히 이수할 경우 학점취득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선량한 학생들을 가급적 많이 구제하려는 교육적 배려로 여겨지고있다. 정원식 문교부장관은 10일밤 열린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휴교령즉시발동을 통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라는 정부일각의 의견에 맞서 선량한 학생은 모두 구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교육적 맥락에서 문교부는 「휴교령」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교내폭력,불법행위가 지속될 경우」로 국한하고 있다. 따라서 체육학과 무용과 등 정상수업이 계속되어 온 7개학과 1천1백20명은 학점이수 및 진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이 구제된다 하더라도 휴학인원 3백여명을 뺀 나머지 3천5백여명 가운데 지난달 25일 수업재개이후 10일까지 하루라도 수업을 받은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급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교부의 현재 입장이다. 그러나 문교부가 10일 이전 하루라도 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은 모두 유급처리가 되므로 앞으로는 학교에 나올 필요도 없다고 까지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대학은 학점으로 진급과 유급이 처리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개개인으로 볼때는 임시휴업해제이후 10일까지 수업을 1시간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임시휴업이 내려진 4월28일 이전까지 수업에 열심히 참가했다면 구제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이다. 앞으로 학생들의 출결상황과 교수들의 출석인정여부확인에 따라 구제될 수 있는 폭은 커지겠지만 그 숫자는 아무리 많아야 2천명선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최소한 1천5백여명은 확실하게 유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졸업생도 3백여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문교부로서는 4학년학생 1천2백명 가운데 3백명이상이 졸업을 못하면 91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신입생모집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량유급사태는 결국 유급학생들의 등록금납부거부운동등으로 번질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신입생을 못뽑을 경우 학교예산의 70%에 이르는 등록금수입의 격감으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을 것 또한 분명해 최악의 경우 문을 닫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세종대사태는 일단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수습하기 어려운 국면이 됐다. 문교부가 재단이사진을 모두 바꾸고 대학정상화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학기부터 정상적인 학사운영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렇게 되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유급학생 불이익/1학기 늦게 졸업… 등록금 추가부담/“문제대학 꼬리표” 취업 어려움 가중 국내사상 초유의 대량유급사태는 학교당사자 뿐만 아니라 대상 학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유급대상 학생 가운데 내년 2월말 졸업예정자는 8월로 졸업이 늦어지게 되며 나머지 학생들도 최소한 졸업이 1학기 늦춰지게 됐다. 또 이들 학생들은 가뜩이나 힘든 현재의 취업난에다 「문제대학」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취업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최소한 1학기의 등록금을 내야하는 재정적 부담을 학부모들은 지게 됐다. 예비학사장교(ROTC)의 경우에도 대부분이 수업을 받았으나 일부는 유급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유급이 되면 장교로 임관이 불가능해지며 자격을 상실,곧바로 징집영장이 나오게 된다. 이와 함께 전대협으로 대표되는 운동권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대협대리전」을 표방한 이상 「유급은 없다」는 이번 사태주도 운동권학생들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짐에 따라 세종대에 관한 한 대중성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이들은 이번 사태가 「학생학내운동탄압」의 빌미가 되어 운동권학생의 대량구속사태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갖고 있다. 11일 상오 정원식문교부장관이 세종대 사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밝힌뒤 실무담당자인 이천수 대학정책실장은 기자들과 다음과 같은 일문일답을 가졌다. 또 세종대의 이중화총장도 이날 문교부의 결정에 대해 학교측 입장을 밝혔다. ◎이천수 문교부 대학정책실장/“휴교령 내리면 구제될 학생 1명도 없을 것” ­이번 조치로 유급되는 학생과 구제될 수 있는 학생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법정 최대시한인 10일까지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앞으로 남은 수업일수를 이수할 경우 구제되지만 임시휴업해제이후 10일까지 1시간도 수업에 나오지 않은 학생은 11일부터 출석해봐야 모두 유급된다. 문교부는 세종대로부터 교수별ㆍ학생별ㆍ강좌별ㆍ과목별 수업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구제대상학생의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종결정에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다』 ­구제대상학생수를 어느 정도로 보는가. 『현재로선 정확한 숫자를 계산할 수 없다. 다만 법정시한인 10일 이전까지 매강좌마다 수업참여학생비율이 최고 20%에 불과해 구제대상학생수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본다』 ­교내 폭력ㆍ불법행위가 계속되면 휴교조치도 불사한다고 했는데 그 경우 지금까지 수업을 받아온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가. 『그같은 불행한 사태가 된다면 전원유급이 불가피할 것이다』 ­「불법행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몇명이나 되는가. 『주도적인 학생은 20∼50명선이며 적극 가담ㆍ추종학생은 2백명 정도다』 ­91학년 신입생선발은 전면중지인가 아니면 유급된 학생수만큼 모집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부분적인 선발은 세종대의 수용시설능력이나 학사운영상 어려움이 많이 따르므로 불가능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세종대는 91년도에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을것이다』 ­재단 이사진의 개편폭은 어느 정도인가. 『주영하이사장과 최옥자명예총장을 포함,거의 전원이 될 것이다. 몇명이 바뀌느냐 보다 설립자와 그 가족이 개편대상이 되느냐의 여부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주이사장 등이 물러나지 않겠다고 버틸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퇴진을 계속 종용하겠다. 문교부의 감독권을 발동해서라도 퇴진하도록 하겠다』 ­세종대사태의 핵심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학생의 총장선출참여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육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총장은 어디까지나 법인인 이사회에서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법인이 인정할 경우 학생도 총장선출권을 가질 수 있지 않은가. 『그것이 바로 학생들의 주장인데 이는 법정신에 맞지 않는다』 ◎이중화 세종대총장/“「유급범위」 최소화 위해 모든 노력 기울일 터” ­문교부가 대량유급 방침을 밝혔는데. 『유급 범위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 법정수업일수의 4분의 3을 출석하면 학점을줄 수 있으므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6월25일부터 7월9일 사이의 기간을 결석허용일수인 4주안에 포함시켜 희생을 줄이도록 문교부와 협의하고 있다』 ­학생들의 유급기준은. 『구체적 방안은 서 있지 않으나 문교부의 세부지침에 따라 선별작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업을 진행해온 17개 학과의 5백여명과 ROTC학생들을 비롯,10일이전에 한번이라도 수업을 받았고 앞으로라도 수업의지가 있는 선의의 학생들을 최대한 구제하도록 문교부에 호소할 방침이다』 ­대량유급사태가 빚어지면 학교측에 어떤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학교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는 것은 물론 유급된 학생들이 또다시 등록금납부거부운동 등 집단적인 움직임을 벌일 것이 우려되며 학교재정에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유급학생들도 등록금을 다시 내야 하는가. 『유급된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다음 학기에 또 등록금을 내야한다』 ­학생들의 총장직선제 요구는. 『현행법에 총장선임권한은 재단에 있으므로 총장이 해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학생들이 총장선출 과정에 참여,총장자격을 심의하는 것을 양보한다면 교수직선에 의한 총장선출방안을 재단측에 건의할 용의도 있다』 ­오늘 있었던 전체교수회의와 교무회의의 분위기ㆍ논의 내용은. 『당국이 대량유급을 결정한 상태에서 침통한 분위기였으나 피해학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교수와 교무위원 및 교직원들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현재의 심정은. 『세종대사태에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해준 온 국민과 학부모들에게 대량유급사태를 막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죄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태의 후유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모든 학내 구성원과 함께 온 힘을 쏟겠다』
  • 정부,14일 세종대에 중대 조치/관계부처 심야회의

    ◎정상화 안되면 휴교령등 단행/“13일이전 수업에 참여하면 신청학점 절반은 취득 가능”/문교부/어제 강의 강행… 학생 일부만 수강 문교부는 10일로 유급시한을 넘긴 세종대에 대해 13일까지 3일동안 최종적인 유예기간을 설정,14일부터 학교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교령 등 중대조치를 취한다는 최종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식문교부장관은 10일밤 시내모처에서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부긴급대책회의에 참석,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교부관계자는 이에대해 『세종대가 유급시한인 10일 학생들 대부분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학생 개인별로 보면 강의가 있었던 개별과목의 학점이수만 불가능해진 상태』라면서 『이같이 볼때 금요일인 13일까지 수업에 참석한다면 학기초 신청한 학점의 절반은 딸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13일까지도 아예 수업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에는 학생 대부분이 신청학점의 절반이상을 이수할 수 없으므로 13일까지 지켜본뒤 그때까지도수업률이 저조하다면 모종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급시한인 이날에도 세종대는 학교주변에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수업을 강행했으나 등교한 학생 1천5백여명 대부분이 수업을 거부했다. 학교측은 『이날 8교시까지 예정된 3백9개강좌 가운데 정상수업이 인정되는 50%인 1백54강좌가 수업이 진행됐으며 출석률은 17.4%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수업이 이뤄진 학과는 그동안 수업이 진행돼온 무용과ㆍ가정학과ㆍ체육학과 등 5∼7개학과 강좌에 불과했으며 이들 강좌의 출석률은 90%이상을 보였으나 나머지 학과의 대부분은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문교부는 이날 선별유급처리와 관련,총4천6백여명의 학생중 1천3백여명이 유급대상자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문교부에 따르면 무용ㆍ체육학과 등 수업재개후 평상시와 같이 수업을 계속해온 7개학과 전학년 1천5백여명은 유급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나머지 3천1백명 가운데 1천8백여명도 유급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1천8백여 학생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0일까지 16일동안 하루이상 출석을 한 8백여명과 전화 등으로 담당교수와 연락을 취한 6백여명 그리고 교수가 출석을 인정해줄 수 있는 4백명 등이다. 학생들은 이날 상오 각 학과별로 비상총회를 갖고 「10일 등교후 수업거부,11일 등교거부」라는 총학생회측의 방침을 따르기로 결의한 뒤 하오2시30분쯤 건국대로 몰려가 다시 집회를 가졌다. 총학생회측은 주동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될 것에 대비,당분간 학내에서는 학과별모임만 갖고 전체집회나 「전대협」과의 연대집회는 건국대와 한양대에서 열기로 했다. 이중화총장은 수업률이 저조함에따라 이날 하오 긴급교무위원회와 전체교수회의를 잇따라 열고 『유급의 범위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수업을 강행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수업이 정상화 될때까지 학교에 상주하는 한편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강의실주변까지 경찰력을 투입,수업을 원하는 학생들과 그때그때 격리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 세종대에 “전원 유급” 최후 통첩

    ◎정 문교/“새달 10일까지 정상화 안되면 조치”/“수업일수 2주단축 요청 허용/수업방해땐 공권력투입 저지” 세종대가 오는 7월10일까지 정상수업을 하지 못하면 재학생 전원 유급사태와 함께 91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자동적으로 못하게 된다. 문교부는 29일 『세종대는 새달 10일까지 수업률 50%이상의 정상수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전학생 모두 1학기 학점취득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대학측에 최후통보했다. 현행 교육법에는 한학기 최소수강일수를 16주로 규정하고 있고 천재지변 등으로 문교부가 인정할 경우 2주를 단축,14주까지 허용돼 세종대의 경우 7월10일부터 2학기 시작전인 8월말까지 수업을 해야만 법정일수를 채울수 있다. 정원식문교부장관은 이날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세종대가 한학기 수업일수 16주를 채울수 있는 한도일인 지난26일 구두로 일부학생들의 수업방해와 점거농성 등 교무사정으로 2주의 수업일수 단축을 요청해와 이를 인정키로 했다』면서 『문교부로서도 이제는 더이상 파국을 막을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교육법시행령 62조에는 「천재지변 기타 교무형편상 부득이한 사유로 한학기 수업일수 16주를 충당할수 없는 경우 감독청은 학교장의 신청에 의해 2주의 수업일수를 감축할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정장관은 또 『주동학생 40∼50명에 대한 조치는 학교자율에 맡길것이나 폭력적인 교권침해와 수업방해행위는 교육질서확립차원에서 공권력에 의존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 캠퍼스마다 전산망 설치 붐 「안방대학시대」 열린다.

    ◎등교않고 수강… 리포트도 화상 처리/일반인도 가입하면 자료활용 가능/연세대 이어 서울대ㆍ고대등서도 추진 본격적인 정보화시대를 맞아 주요 대학들도 앞다투어 전산망을 완성,학생ㆍ교수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이용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한국데이타통신 등이 증권ㆍ외환시세ㆍ날씨 등 경제활동과 일반생활에 관한 정보를 공급하고 있지만 대학의 전산망은 대학이 축적하고 있는 기초이론 및 연구자료ㆍ학술정보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보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 서울대는 IBM­3090 등 고성능컴퓨터에 서울대가 갖고있는 각종 정보를 처리,광통신을 통해 보급하는 중앙교육연구전산원을 설립,이달안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 전산원이 문을 열면 관악ㆍ수원ㆍ연건동 등 3개캠퍼스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컴퓨터를 모두 온라인화하여 도서관ㆍ연구소 등의 모든 정보를 종합처리,각종 연구활동은 물론 학점관리 등 학사업무까지 처리하게 된다. 서울대는 앞으로 이 전산망을 확대,일반기업체 등에도 월 2만∼3만원의 값싼 이용료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VAX­6420컴퓨터 등을 갖춘 연세전산망(YS­NET)을 지난달 12일 가동,연구실과 교수실,교수실과 행정부서 등은 물론 타연구기관 등과도 컴퓨터를 통해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는 지난 4월부터 교수ㆍ학생들에게도 퍼스널컴퓨터 2천여대를 보급,이들이 집에서 캠퍼스전산망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얻을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가입자수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전산망이 개통됨에 따라 일일이 연구실을 찾아다니거나 자료를 찾기위해 도선관 등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되었다』며 『앞으로 컴퓨터를 통해 학생들이 리포트까지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더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88년 10월부터 「문헌정보시스템」(ELIS)을 개발,학교내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이화여대의 경우도 시스템을 더욱 확충,오는 92년부터는 일반인들에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이화여대의 문헌정보시스템은 지금까지 책명이나 저자이름을 꼭 알아야만 목록을 뒤져 찾을수 있었던 논문ㆍ책 등 각종자료를 자료의 핵심내용이나 주제만 알아도 금방 찾을 수 있고 대출여부 및 자료의 소장위치까지 알수 있도록 돼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등 세계학술전산망(BITNET)에 가입한 10여개 대학들도 빠르면 오는 93년까지 자체전산망을 설치,각종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서두르고 있다. 이들 대학들이 전산망설치를 완료,일반인들에게 개방하면 누구든지 원할 경우 학교의 가입승인을 받은뒤 일정한 사용료를 내고 사무실이나 집에서 퍼스널컴퓨터로 필요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중앙교육연구전산원의 이석호원장(49)은 『정보화시대에 맞춰 「지식의 보고」인 대학도서관 등의 자료를 컴퓨터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전산망이 확충되고 사용자들이 늘어나 컴퓨터를 이용한 일반인들의 재교육 등 평생교육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교조 지지 광고낸 사대생 3명/교생실습 정지 처분

    ◎서울사대부속 3교,“교사 모독행위” 「교원노조」를 지지하는 신문광고를 통해 교생실습제도에 대해 「노예교사양성…」 등으로 비방했던 서울대사범대 졸업반학생 3명이 실습중이던 중ㆍ고교로부터 8일째 실습정지조치를 받아 유급될 형편에 놓였다. 서울대사범대부속고교와 부속중ㆍ부속여중 등 3개 학교는 지난달 28일 교생실습중이던 서울대사범대 4학년생 5백20명 가운데 지리교육과 김모양(21) 등 3명에게 실습정지조치를 내려 5일 현재까지 실습에 참여할 수 없게 했다. 김양 등은 교생실습기간 중이던 지난달 27일 「서울사대실습교사 일동」 명의로 『노예교사양성하는 교생실습통제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교원교조」지지 신문광고를 냈었다. 이에 대해 서울사범대부속고 조규삼교장은 『단순히 교원교조를 지지하는 광고를 내는 것은 개인문제이나 광고내용 가운데 「노예교사양성운운」하는 것은 교사전체를 모독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재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사범대생들은 전공필수과목인 「교생실습」을 3일이상 빠지게 되면 학점이 F로 처리돼 1년 유급하게 된다. 이들 실습학교는 이에 이어 지난달 30일 다른 실습생 4백50명이 김양 등의 구제를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펼치자 대표자 50명에게 31일 하룻동안 실습정지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 「위성통신 강의」개통/서울대↔미 UCLA

    ◎세계 최초의 대학간 교육통신망/화상­음성자료 주고받아 서울대가 26일 미UCLA와 「서울대­UCLA대간 위성통신망 개통식」을 갖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위성통신을 이용한 원격위성통신 강의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개통된 두 대학간의 위선통신에 의한 강의방식은 태평양을 연결하는 세계최초의 대학간 교육통신망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끌고있다. 서울대는 이날 상오9시 학생회관 3백11호 어학연구소 제1어학실습실에서 조완규총장 등 학교측 관계자와 학생ㆍ문교부ㆍ학술진흥재단ㆍ체신부 및 전기통신공사관계자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신망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서울대측에서 서울대 캠퍼스 전경사진 20장과 대학관계자 소개를,UCLA측에서는 역시 대학캠퍼스를 소개하는 사진 27장과 대학관계자 소개가 있었고,조총장과 찰스 영총장의 축사가 영문으로 교환됐다. 이 위성통신 강의는 양교에서 강의를 맡은 교수가 미리 준비된 자료를 미국OPTEL사에서 개발한 퍼스널컴퓨터에 입력시켜 두거나 컬러비디오 카메라로 촬영,위성통신을 이용한 전화2회선으로 전송하면 상대방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컬러비디오TV에 수신된 화상자료를 보며 수업을 받는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15초 간격으로 컬러비디오TV의 정지화면을 보며 수업을 받게되고 교수의 강의음성은 음성회로장치(audio conferencing system)를 이용하여 듣게된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화면전송및 필기동작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자판(electronic tablet)과 텍스트ㆍ도표ㆍ사진 등을 보내주는 비디오 프린터 등을 이용하게돼 교수와 같은 장소에서 수업을 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즉시 질의응답을 할 수도 있다. 양교는 1차년도인 올해는 이같은 방식으로 우선 90시간을 강의할 계획이며 서울대 측에서는 한국학 관계강좌를,UCLA대측에서는 언어학분야 강좌를 개설했고 어학공부를 위해 한국어 및 영어의 회화ㆍ작문을 반반씩 강의하는 강좌도 마련해 놓고있다. 위성통신강의는 서울대에서 인문대 국문과 이상덕,영문과 양동휘ㆍ김성곤,언어학과 이정민,고고미술사학과 임효재,철학과 심재용,음대 국악과 한만영교수등 총7명이 맡게 되며 UCLA대측에서는 J 던컨교수등 5명이 참여한다. 서울대는 우선 올해 대학원생과 대학 3ㆍ4학년 학생 가운데 희망자 4백여명을 선발,위성통신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이 제도가 정착되는 대로 강의시간을 더 늘려 교수재량에 따라 위성통신강의를 받은 학생의 학점을 인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UCLA 외에도 소련의 모스크바,독일의 투빙겐대ㆍ보쿰대,영국의 런던대 등에서도 위성통신강의를 제의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통신강의 방식이 정착되는 대로 이들 대학과도 위성통신강의를 진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제적생 11명 재입학 결정/서강대/“문교부서 불용땐 청강생으로”

    서강대는 11일 87년 7월10일이후 시국사건 등과 관련,제적처분을 받은 오철훈군(28·산업공학과 81년 입학)등 11명에 대해 이번학기에 전원 재입학을 허용했다. 서강대는 이에 따라 문교부에 보고하는 올해 1학기 학적변동사항 서류에 오군 등을 재학생으로 기재했으며 문교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청강생제도등을 활용,구제키로 했다. 서강대의 이번 재입학 허용조치는 87년 7월10일 이전에 제적된 학생에게만 복교를 허용토록 규정한 「대학생 정원령」(대통령령)에 위배돼 파문이 예상된다. 문교부는 이에 대해 『87년7월10일 이후의 제적생은 법령이 고쳐져야만 재입학이 가능하며 서강대가 일방적으로 재입학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관계법령에 따라 어떤 형태의 재입학도 인정할수 없다』고 밝혔다. 박홍 총장은 『이들이 서강대 학생으로 수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으로 학위수여가 불가능하면 수료증이라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강대는 이미 지난해 2학기때도 이들중 5명의 재입학을 비공식적으로 허용,수업을 받게 했으나문교부가 이의를 제기하자 이들이 지난 학기에 취득한 학점의 인정을 보류했었다.
  • 「독학 학사시험」 과목ㆍ일시 4월 발표

    ◎전문대ㆍ사내대학 이수자 「교양」 면제 문교부는 26일 오는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4년제 대학중퇴자를 비롯,전문대 졸업자 등 4년제 일반대학외의 고등교육기관졸업자와 사회교육기관 및 각종연수원 등 학교외 교육과정 이수자들에게 학위취득시험의 일부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에따라 전문대학졸업자ㆍ대학2년중퇴자는 교양과정ㆍ전공기초과정ㆍ전공심화과정ㆍ학위인정종합시험 등 4단계로 치러질 학위시험중 전공기초과정까지 면제해주기로하고 대학1년 중퇴자도 교양시험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기업체내 사내대학과 대학부설 교육원 등 수료자들도 이들의 취득과목이 교양기초나 전공기초에 준한다고 판단이 될 경우 시험을 치지않고 곧바로 전공심화과정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줄 방침이다. 문교부는 또 지금까지 방송통신대학의 학위취득자가 입학생의 10%내외에 머물고 있음을 감안,1∼3년 수료후 사정에 따라 학위취득시험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하고 학점이수 정도에 따라 단계별 시험일부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올10월 교양시험의 과목을 18개내외로 확정,어문ㆍ인문ㆍ법정ㆍ경상ㆍ이공계열 등 5개 학위계열의 각 계열별 교양과목을 8∼10개 정도로 할 예정이며 오는 4월까지 구체적인 시험과목과 일시를 공고하기로 했다. 한편 문교부는 현업에 종사하는 고졸학력자 5백60만명 가운데 대학교육 수요인구는 1백3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교양시험에는 평생교육원 등에 재학중이거나 개방대 또는 방통대지원을 희망하는 10만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일하면서 따내는 학사학위(사설)

    일하면서 공부하여 선망하던 「학사」 자격을 딸 수 있다면,또 그 자격이 실질적인 효력을 내며 좋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게 된다면 근로자들은 직장을 생명처럼 아끼며 소중히 여길 것이다. 고등학교 밖에 못나온 사원들을 대상으로 대학과정의 교육을 이수시켜 주기 위해 설립된 한진그룹 산하의 대한항공산업대학은 처음으로 올해 1백87명의 졸업생을 내게 되었고 그들은 졸업과 동시에 대졸과 같은 직급인 「항공기술사」로 승격이 된다고 한다. 공신력있는 기업이 사원복지를 위해 이상적 성과를 보여줬다는 뜻에서 아주 평가할 만한 일이다. 특히 명목 뿐인 산업체학교가 아니라 커리큘럼에서 학점제도까지를 대학과 똑같게 하여 「학력」에도 손색이 없는 공부를 시켰다는 점이 현명하다. 어차피 「한가족」인 사원들의 실력이 탄탄해지면 자기 기업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실험실습 시설이 부실한 이공계대학에 비해 산업전선에서 실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이론과 실경험을 실제로 수업할 수가 있는 것이다. 단순한 기능공이 아니라 이치와 원리를 구조적으로 파악한 인력을 양성한 셈인 이 「학사대우」 사원들에 의해 기업이 발전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사원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단 1명의 탈락자도 없었고 전문대출신까지 편입되어 애초에 입학한 수보다 졸업생이 늘어난 결과를 빚었다고 한다. 서로 앞자리에 앉으려고 애를 쓰고 수업받는 태도가 진지하여 교수들도 각별한 열의를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방법으로 취득한 자격이 승진과 승급에 도움을 준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일하면서 배웠다』는 점이 더 큰 긍지를 갖게 한다고 말하는 근로자가 많다. 직장이 긍지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까지 지원을 할 수 있으면 그것은 대단히 큰 뜻을 지닌다. 직장과 더불어 희망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한다면 그에게서 성장할 애사심의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릴 것이다. 이런 결과는 한 기업과 그 가족에게만 기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가 자기 힘으로 노력하여 단계적으로 성취해가는 인생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예시해주고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력주의 병폐를 해소하는 데도 해답의 한 모델이 되어줄 수 있다. 당면한 사회혼란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요원들이 노력을 분담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이 지닌 사회적 책임은 크다. 그런 책임의 일환으로라도 산업체대학의 건실한 운영과 지속적인 기여는 중요하다. 약속한 대로 투자와 경영을 하는 것은 물론 인사고과에서나 자격의 인정,대우면에서도 떳떳하고 타당한 기준이 변함없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성과가 사회적 인식으로 보편화하기까지는 그 범위가 상당한 수준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문교당국이 구상하고 있다는 독학학위제도와 함께 「사내대학」에 대한 학위인정제도의 적극적인 개발도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와 함께 산업체대학을 운영할 수 없는 기업의 근로자에게도 스스로 조금 노력하면 이런 혜택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제도도 모색할 만하다. 생각이 있다고 어느 기업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상당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 모든 일에는 노사가 진정한 「한몸」이라는 자각이 대전제라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 “고졸도 학사 대우”「사내 대학」 인기

    ◎대한항공등 산업체 부설 2년제 과정 큰 성과/일하며 배워 대졸 승급/공대출신보다 실무 밝아… 타기업도 따를듯 대학에 가지 못하고 곧바로 취직해야 했던 「고졸사원」들이 회사가 마련해준 2년짜리 교육과정을 마치고 어엿한 「대졸사원」이 된다. 오는21일 한진그룹산하 대한항공 산업대학을 졸업하는 고교출신 기술직사원 1백87명이 졸업과 동시에 대졸사원과 같은 직급인 「항공기술사」로 승격되는 것이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이들에게 보직 및 각종 승급심사와 해외교육특전 등에서 대졸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기로 약속,이들의 기쁨을 더했다. 이들이 졸업하는 「산업대학」은 한진그룹이 지난88년 3월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고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직원들에게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자기계발 기회를 주기위해 개설한 2년제 단기대학 교육과정. 김포 국제공항 국내선청사 4층과 김해 정비공장에 학과장을 마련,서울지역 직원 90명과 부산지역 직원 90명으로 문을 열었다. 교수진은 서울지역은 주로 인하대교수,부산지역은 부산대와 동아대교수들이 맡았다. 교과과정은 4년제 일반대학과 똑같이 교양과목 35학점,전공필수와 전공선택 등 전공과목 1백9학점 등 1백44학점이다. 그러나 단기과정이기 때문에 한 학기가 3개월이고 하루 강좌는 90분짜리 두강좌. 전공은 항공기계와 항공전자과 등 2개 학과를 설치했다. 대학에 못간 한을 풀려는 듯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얼마나 열성적이었던지 중도탈락자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지난해엔 전문대출신 7명이 편입,졸업생은 1백8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전공실습을 회사에서의 현장근무와 특기교육으로 대체실시해 정규 공과대학보다 오히려 실무에 훨씬 밝하지는 등 장점이 많다』고 자랑했다. 교양과목 또한 교련과 체육과목이 없는 것이 일반대학과 다를뿐 전공과목의 커리큘럼은 학과별 10개 과목과 30개 공통과목으로 짜여져 있어 다른 공과계통의 대학과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산업대학」에 출강해 온 교수진들은 『학생들이 서로 앞좌석을 차지하려고 하는 등 학습열기가 여느대학 이상으로 진지해 보였다』면서 『다른 기업들에 이같은 제도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학에서 2년통산 평점을 4.5만점에 4.14점을 받아 수석으로 졸업하게 된 박남근씨(37ㆍ운항정비부근무ㆍ한양공고졸)는 『회사측에서 마련해 준 학업기회로 만학이지만 큰 보람있었다』면서 『승급도 좋지만 일하면서 배웠다는 자긍심으로 인생을 새출발하는 느낌』이라고 흐뭇해했다. 현재 대한항공 말고도 대우그룹에서 고졸사원을 위해 산학협동대학인 아주대학에 「산업교육원」이란 산업체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도 올해 기계공학과 등 5개학과 2백60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또한 지난해 9월 삼성전자내에 「반도체기술대학」을 설립,1백명이 부천 등 2개지역에서 공부하고 있어 산업체 대학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체들로 부터 「사내대학」을 정규대학으로 인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몇몇 기업체에서의 성과를 보면서 관계법규상의 문제점을 파악해 「2년제 기업학사제도」같은 것을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학졸업식 연기ㆍ취소사태

    ◎시험거부 학생 전원 유급 장신대/「두 총장」 별도졸업식 할판 세종대 서울시내 일부 대학들이 총장선출문제를 비롯한 학내문제로 분규를 겪느라 졸업식이 무기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가장 극심한 진통을 겪는 학교는 장로회신학대로 학생들이 경기도 광주군으로의 학교 이전에 반대,학기말시험 등을 거부하고 60여일째 이사장실에서 농성을 벌인끝에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따지 못해 졸업대상자 2백84명을 유급시키고 오는22일로 예정했던 졸업식마저 15일 취소됐다. 졸업생전원이 유급돼 졸업식이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대의 경우 이날 학생들의 본관점거사태 등으로 학사업무가 마비된데 따라 오는17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무기연기했다. 학교측은 이날 『학생들이 재단측에서 임명한 박홍구총장(53)을 인정하지 않고 「교수협의회」쪽에서 뽑은 오영숙교수(51) 이름으로 등록금을 받기로 결정,본관을 점거함으로써 학사업무가 마비됐다』면서 『학위도 박총장이 아닌 오교수에게 받자는 마당에 졸업식을 거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총학생회측은 대자보를 통해 『직선총장인 오교수를 참석시켜 자체적으로 오는17일 졸업식을 거행하겠다』고 맞섰다. 또 한양대는 오는23일 학사ㆍ석사ㆍ박사 등 모두 5천3백35명에 대한 학위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나 총학생회측이 『최근 박사학위논문이 통과된 박철언 정무제1장관이 이 자리에 참석할 경우 졸업식자체를 거부하고 퇴장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동국대도 23일 졸업식을 거행할 계획이나 학생회측은 지난달 17일 재단이사회가 이지관총장을 총장직무대행으로 뽑은데 반발,이총장의 출근저지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한 상태여서 졸업식을 제대로 거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대학 안가고 학위 취득” 길 연다/「개방교육제」 도입

    ◎학점따면 국가고사 응시자격/야간ㆍ계절대학 확대 운영/교육자문위 건의/대입 시험일자 대학 자율로/과학ㆍ예술ㆍ체육 등 특수고교 증설 대학을 개방,학적을 두지 않고 여러 대학에서 대학과정을 이수하거나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도 학점을 취득한 뒤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등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는 모든 교육과정의 개편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는 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교육과정 구조개편 및 운영등 5개 교육정책 현안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교육정책자문회의는 이날 특정대학에 적을 두지 않고 여러 대학에 전공과목을 선택,학점을 취득한 뒤 국가학위관리기구가 실시하는 학위고사에 합격하면 학사학위를 주는 대학개방교육제를 실시하고 대학교육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이나 전문대 졸업자에게 대학의 계절제ㆍ야간제ㆍ정시제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계속교육학부를 설치하도록 건의했다. 이와함께 현행 대입제도를 개선,전문대학이상의 모든 교육기관이 시험일자를 자율로 택하고 대입시험은 내신과 사고력중심의 학력고사,그리고 대학별 고사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내신성적의 반영은 현행 30%보다 상향조정하되 필수로 하며 나머지는 대학자율에 맡기는 안을 냈다. 자문회의는 전문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3,4학년만 두는 개방대학과 야간제 중심의 개방대학을 신설하고 방송통신대학 교과과정을 학위과정과 비학위과정으로 2원화시킬 것도 건의했다. 이와함께 대학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학교육위원회를 별도로 두어 대학교육에 관한 기본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전문대와 방송통신대ㆍ개방대의 학교 수를 늘리고 입학정원도 늘리는 방안을 자문회의는 제시했다. 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사회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종합고교를 대폭 늘리며 과학고ㆍ예술고ㆍ체육고ㆍ외국어고 등 특수 목적고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자문회의의 이같은 건의를 이달말경 확정할 교육개혁안에 일부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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