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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는 교원임용 가산점제

    교원 임용시험의 지역·복수전공 가산점 제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헌재는 “개별적인 사건에 대한 판단인 만큼 확대 해석하지 말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가산점제의 대폭 축소나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다.사범계대생들은 “사범계대를 왜 만들었느냐.”며 지난 3일 서울에서 예비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가산점 폐지·축소가 대세 군 제대자에게 주어지던 5%의 군필 가산점은 지난 99년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폐지됐다.지난 2002년 교원 임용시험 가산점 반영비율 역시 15%에서 10%로 축소됐다.형평성 문제 때문에 반영비율을 줄였지만 헌재는 아예 “법률적 근거가 없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임용시험이 11,12월로 예정된 만큼 외부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이른시일 안에 대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교육부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그다지 넓어 보이지 않는다.김영일·김효종·송인준 재판관 등 3명의 재판관이 보충 의견으로 “법률적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실체적으로 봐도 위헌”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라는 것은 사범계대 출신이 비사범계대 출신보다 교직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의미다.그럼에도 사범계대를 육성한다는 이유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못박았다.사실상 교원 임용시험의 가산점제 자체를 부정한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학생과 지방학교 보호책은? 현재 사범계대 재학생은 5만 4000명이 넘는다.통상 사범계대 졸업 뒤에도 임용시험 합격에 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가산점 혜택을 바라는 예비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는 8만명 안팎이라는 추산이 나온다.가산점이 축소·폐지되면 이들은 ‘기대이익’을 빼앗기게 된다.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우리가 왜 사범계대를 택했는지 모르겠다.”는 사범계대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사범계대로 편입하거나 복수전공을 신청한 학생들도 사범계대생들 못지않게 황당해하고 있다.시간과 돈을 더 들여서라도 공부하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올해 한양대 사범대에 편입한 강모(25)씨는 “차라리 20학점만 이수하면 되는 교직이수제를 신청하는 게 나았다는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일부 사범계대 복수전공신청자와 편입생들은 학교에서 복수전공과 편입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이 때문에 가산점을 축소·폐지하더라도 경과규정을 두어 이들만큼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하지만 교육부는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라는 헌재의 태도로 볼 때 경과규정을 만들어야 할지,만든다면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이와 함께 가산점제 폐지로 지방학교 교원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수도권지역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자들이 대거 몰릴 게 뻔해서다.이럴 경우 우수교사들은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돼 지방은 교사 ‘숫자’뿐 아니라 ‘질’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범계대의 정체성을 찾겠다” 사범계대생들은 ‘사범계대 출신이 비사범계대 출신보다 낫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는 헌재의 논리에 허탈해 하고 있다. 경북대 김모(22·여)씨는 “사범대생들은 ‘교과교육론’이라는 과목에서 교과서를 분석하는 등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면서 “그럼에도 사범계대가 뭐가 나으냐고 한다면 차라리 사범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부산대 사범대 최모(22)씨는 “교사에 대해 별별 의무감을 다 부과하는 이 사회가 교사 양성을 위해 특별히 만든 사범대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보다는 ‘사범대라고 뭐 특별한 게 있느냐.’라고 되묻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범대 관계자는 “가산점제가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규정된데다 교육감의 재량사항이어서 예전부터 논란이 있어왔다.”면서 “학생들은 위헌 그 자체보다 자신들의 전문성과 정체성까지 모두 부정당해서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역설적이지만 사범계대생들 사이에서는 “위헌 결정이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이번 기회에 삐뚤어진 사범계대의 위상을 똑바로 세워보자는 주장이다.‘교직이수위헌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이끌고 있는 박숙희(25·여)씨는 “교육부는 가산점이라는 당근만 던져준 채 사범계대 육성을 외면했고 사범계대생들 역시 이를 암묵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이 그동안의 현실”이라면서 “이제는 사범계대의 존재이유에 걸맞은 육성방안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범계대생들은 부족한 교원을 충원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도입됐던 교직이수제를 폐지하고,교육대학원을 설립 취지에 맞게 교사들의 재교육기관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나아가 사범계대를 의과대처럼 전문화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김재천·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년후 ‘CPA대란’ 오나?

    오는 2007년부터 공인회계사(CPA) 시험제도가 대폭 변경됨에 따라 올해 사법시험계에 불어닥친 ‘대란(大亂)’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31일 “절대평가제 및 부분합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1일 공포해 2007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 42회 시험부터는 2차 필기시험에서 과목별 6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합격 처리된다. 전 과목 60점 이상을 얻지 못하더라도,60점을 넘은 과목에 대해서는 이듬해 해당과목 시험을 면제하는 부분합격제가 도입된다.또 영어시험대체제와 학점이수제도 도입된다.이는 사법시험에서 시행 중이거나 도입 예정인 제도로,영어시험대체제는 올해 사시 출원자를 평년 대비 60% 수준까지 떨어뜨려 논란을 빚었다. 3년 뒤 공인회계사 시험도 사시와 같은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영어성적과 학점 선취득 필수 앞으로는 CPA 수험생들도 일정 학점을 이수하지 않고 공인 영어성적을 준비하지 못하면 시험 응시기회조차 박탈당하게 된다.1차 영어시험을 대체하게 될 공인 영어성적 기준은 사법시험과 동일하다.토플은 CBT 기준으로 197점,토익은 700점 이상,텝스는 625점 이상을 받아야 응시가 가능하다.CPA는 사시와 달리 공통적으로 영어시험을 치러왔기 때문에 그리 높은 점수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수험생 박모(26)씨는 “CPA 영어시험은 독해와 문법 위주여서 듣기 공부는 전혀 안돼 있는 상태”라며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한 만큼 부담이 되고,공부를 한다고 해서 실력이 빨리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신촌의 W학원 관계자도 “CPA 준비생들이 영어를 자주 접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과거에는 경영학 등 전공서적을 원서로 많이 봤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번역된 책을 주로 보기 때문에 영어시험대체는 수험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점이수제는 상대적으로 사시에 비해 부담이 적다.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24학점이어서다. 회계학 및 세무관련 과목에서 12학점,경영학에서 9학점,경제학에서 3학점을 이수해야 응시가 가능하다.학점이수제 도입에 따라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응시 자체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수험생들의 우려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졸업자 등은 독학사시험이나 학점인정기관을 통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입법예고했던 인센티브제 도입은 철회됐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영학과 경제원론 과목에서 B학점 이상을 받은 경우 해당 과목의 시험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학점이수기관별 편차를 감안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험난이도 쉽게 조정될 것” 절대평가제와 부분합격제의 도입 역시 수험생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고 있다.제도 변경을 통해 CPA 합격자를 더 늘리겠다는 것인지,줄이겠다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인회계사 시험이 자격시험인 만큼 그 취지에 맞도록 제도를 변경했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회계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국가가 자격시험에 대해 선발인원을 미리 정해놓고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도 “회계 전문인력을 양산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도록 시험 난이도를 쉽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최종합격자 수가 현재 선발인원 1000명보다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무엇보다 전 과목에서 60점 이상을 획득한다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2002년 합격자 가운데 전 과목 60점을 넘긴 수험생은 700명 정도였고 지난해에는 400명 미만에 불과했다.”면서 “오히려 합격자가 급감할 것을 우려해 최소선발예정인원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소선발예정인원을 정해 기준 점수에 미달하더라도 밑도는 인원만큼 점수 순으로 합격시키겠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최소선발예정인원은 상황에 따라 매년 조정될 것”이라며 “새 제도 도입 첫해인 2007년에는 기존 선발인원인 1000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의·치의학입문검사 8월29일 첫 시행

    2005학년도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을 위한 의학교육 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 입문검사(DE ET)가 8월 29일 시행된다. MEET와 DEET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교육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로,해당 학년도에만 활용할 수 있으며 각 전문대학원은 검사 결과를 입시에 반드시 활용하되 반영방법과 비율은 자율적으로 정하면 된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05학년도 의·치의학교육 입문검사 시행계획’에 따르면 응시원서는 6월 7∼15일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시험을 치른 뒤 정답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0월 4일 성적을 발표한다.응시자격은 ‘학사학위를 갖고 있거나 동등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2004학년도 졸업예정자 포함)’이다. MEET는 언어추론(50문항,90분)과 자연과학추론Ⅰ(40문항,80분)자연과학추론Ⅱ(45문항,90분) 등 3개 영역이고 DEET는 언어추론(50문항,90분)자연과학추론Ⅰ(40문항,80분)자연과학추론Ⅱ(40문항,80분)공간능력(90문항,50분) 등 4개 영역이다.표준점수(100점 만점)는 소수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소수 첫째자리까지,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백분위는 소수 첫째자리까지 표기된다. 공간능력은 오답 문항 감점제가 적용되며 표준점수의 등급(최저 1∼최고 30등급)이 정수로,또 백분위는 소수 첫째자리까지 기재된다. 의학전문대학원은 2005학년도에 가천의대(40명)와 건국대(40명)경희대(60명)충북대(25명) 등 4개대가 165명,2006학년도부터는 경북대(120명)경상대(80명)부산대(140명)전북대(120명)포천중문의대(40명)등 5개대가 500명,또 2007학년도부터는 이화여대가 80명을 뽑는다.치의학전문대학원은 서울대(90명)경북대(60명)경희대(80명)전남대(70명)전북대(40명)가 2005학년도,부산대(80명)는 200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검사 결과는 학부성적과 심층면접·자기소개서·영어성적·선수과목(先受科目-학부과정에서 미리 수강해야 하는 과목) 등과 함께 입학 전형요소로 활용된다.각 전문대학원은 1·2단계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며,1단계 전형에서 MEET·DEET 반영률은 30∼70%이고 1단계 성적을 2단계에서도 반영하기 때문에 전체 반영률은 28~40%이다. 선수과목은 대부분의 대학이 생물·화학·수학 계열을 중심으로 하며 8∼24학점이다. 따라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전형에서는 MEET 및 DEET 성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대부분 대학이 선수과목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이 크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학점이수제’ 법학수강 전쟁

    새학기 수강신청이 한창이던 이달 중순.고려대 단과대 전산실 앞 복도.한 손에는 수강신청 책자를 들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이 학교 어문학과 4학년 강모(25)씨의 표정에는 초조한 빛이 뚜렷했다.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그는 법학 공부도 할 겸 학점을 따기 위해 법학과목 수강신청을 할 참이지만 법학 과목 수강신청이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이다. ●법학과목 수강신청은 하늘의 별따기 법대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법학과목 수강신청 권한이 있고 강씨같은 비법대생은 수강신청 정정기간동안 남는 강의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야 한다.오전 9시 전산실 문이 열리자 마자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았지만 강씨가 고르는 법학과목마다 이미 만원이다. 내년까지 35학점의 법학학점을 따야 오는 2006년부터 사시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법학과목을 신청하지 못한 강씨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교양관련 법학과목도 학점이수제에 해당된다는 얘기를 어렴풋이 들은 강씨는 “교학과 등에 물어봤지만 교양과목의 경우 학점이수 대상 과목인지 분명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푸념했다. 고려대뿐 아니라 단과대학별로 수강신청을 받는 서울대는 수강신청 정정기간 마지막 날 하루동안만 비법대생에게 신청기회를 주고 있다.성균관대는 수강신청에 날짜 제한은 없지만 대신 수강인원의 20%만 비법대생에게 할당하고 있다. 한양대 역시 과목에 따라 수강인원의 20∼25%만 비법대생에게 개방한다. 한양대 관계자는 “법학과목은 어렵기 때문에 비법대생 수강인원이 할당량을 못 채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꽉 차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대는 비법대 4·3·2·1학년 순으로 수강신청을 받기 때문에 사시를 준비하는 2∼3학년생들은 늘 뒷전으로 밀리게 마련이다. “독학사요?학교에서 허락을 안해준다는데요?” 비법대생들이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지 않더라도 독학사 자격증을 따면 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독학사제도를 제대로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대학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제대로 없다.Y대 관계자는 독학사 자격취득 기준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되풀이 했다. ●독학사 제도 제대로 몰라 K대 관계자도 “현재까지 명확한 기준을 몰라 문의해온 학생들에게 제대로 답을 못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독학사는 혼자서 공부한 뒤 시험을 쳐서 관련 학위를 따는 ‘대학졸업 검정고시’에 해당된다.대학에서 한 두 과목이라도 법학과목을 수강했을 경우 이수학점을 인정받으려면 대학 학장의 이수확인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점이 대학생들에게는 대학의 승인이 있어야 법학사 자격증에 신청할 수 있다는 식으로 둔갑한 것이다.서울대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의 경우 이중학적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묻곤 하는데 독학사와 이중학적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대학생들이 독학사에 대해 제도로 모르는 것은 주관부서인 법무부가 지난해 법학과목이수제 시행을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독학사 제도는 비법대 재학생 뿐 아니라 졸업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그래서 수험가에서는 학점이수제 대비책으로 독학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혼자서 준비할 수 있는데다 시험문제도 어렵지 않아 100점 만점에 60점만 받으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절대평가제이기 때문이다. 시험당 응시료도 1만 8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시내 곳곳에 독학사 학원이 즐비하다.독학사 시험은 총 4단계로 나눠져 있지만 재학중에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2,3단계만 응시하면 된다.올해 2,3단계는 원서접수는 5·7월,시험은 6월과 8월로 각각 예정되어 있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1fineday@˝
  • [월드이슈-위기 맞는 이공계] 인도공대 “MIT 안부럽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산업단지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인력 30∼40%는 인도인이다.지난해 약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브릭스(BRICs) 중에서도 중국과 더불어 앞서가는 인도의 성공 뒤에는 이공계 우대에 따른 IT 산업 발전이 있다. 지난 1986년 라지브 간디 총리가 주도한 소프트웨어산업 규제 완화 및 세제 혜택 정책을 시작으로 인도 정부는 90년대 ‘인도의 실리콘밸리’ 방갈로르 등에 통신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IT 산업을 적극 육성해왔다.이공계 졸업생들에겐 국비 해외유학의 특전을 적극 부여했고 2002년에는 생명공학 분야의 예산으로 5억달러를 배정하는 등 투자 지원도 확대해왔다.그 결과 지난 85년 6800여명에 불과했던 IT 산업의 고용은 지난해 3월 65만여명으로 급증했으며,지난해에만 1300여개의 공대에서 12만여명의 IT 전문인력이 배출됐다.연간 대졸자 250만여명 중 50만여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정부의 이공계 육성 정책이 처음부터 국민적 호응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18일 서울을 방문한 인도 유력 영문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의 비르 산그비(48) 편집국장은 “과거 정부가 미국 등지로 유학을 보낸 이공계 대학 졸업생들 상당수가 학업을 마친 뒤 귀국하지 않고 눌러앉으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많았었다.”고 말했다.하지만 90년대 들어서 인도 현지의 임금 수준 등이 개선되고 일자리가 크게 늘면서 해외에 눌러앉는 유학생들이 급격히 감소했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유학파가 아닌 대졸 IT 인력의 초임 연봉은 900만원 가량으로 경력 8년쯤부터는 한국 기업과 비슷하지만 그 이후엔 임금 상승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이공계 우대정책은 인도인들이 “매사추세츠공대(MIT)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하는 인도공대(IIT)의 위상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1951년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네루 총리가 MIT를 모델로 설립한 인도공대는 3500명 정원에 매년 18만여명이 응시할 정도로 최고 수재들만 모이는 곳이다. 의대·상대보다 공대의 인기가 높은 인도에서도 인도공대생은 최고 선망의 대상이다.정부는 학생들에게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며 4년간 200학점 이상(한국의 경우 140학점 정도)을 이수토록 할 만큼 학사관리가 엄격하다.삼성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 ‘급부상하는 인도 IT 산업의 잠재력’에 따르면,졸업생은 100% 취업이 보장되며 33∼50% 가량은 미국에 직장을 구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인도 정보기술부에 따르면,IT 산업은 현재 연간 120억달러 가량을 수출하며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고 있다.2012년엔 수출액이 1480억달러까지 증가,GDP의 12%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황장석기자 surono@˝
  • 고졸숙련공 ‘3월 엑소더스’ 비상

    입학시즌인 3월이 되면 삼성전자 수원·기흥사업장,삼성전기 수원사업장 등 주요 제조업체의 생산라인은 ‘홍역’을 치른다.고교 졸업후 곧바로 수출전선에 뛰어든 고졸직원들이 몇년간 모은 돈으로 학사모를 쓰기 위해 현장을 떠나기 때문이다.반도체 라인 생산직은 교육·훈련에만 3∼6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년간 숙련된 노동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생산성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 삼성전기는 직원들의 ‘3월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공장 내에 마련된 강의동에서 대학 과정을 이수,정식 학위를 딸 수 있는 사내대학 ‘드림캠퍼스’를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원 본사에 성균관대 기술경영학과(테크노MBA)·아주대 전자공학과 석사과정과 장안대 영어통역과 등 4개 학과의 전문학사과정이 개설되고 대전사업장에는 충청대 중국어통역학과·컴퓨터그래픽학과,부산사업장에는 경남정보대학 관광영어학과 등 전문학사과정이 개설돼 올해 320명의 신입생을 맞았다.드림캠퍼스 학생들은 4학기 동안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전공 외에 언어와 문학,한국사 등 교양과정을 포함,총 80학점(석사과정은 전공 24학점,논문 6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따게 된다.학비 33%(석사과정은 40%)를 감면받고,교재구입비 50만원이 지급되며,성적 우수자는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드림캠퍼스 과정인 장안대 영어통역학과에 입학한 DM사업부 민슬기(19)씨는 “친구들보다 1년 늦긴 하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정식 학사 학위를 딸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영어실력을 닦아 졸업하면 해외영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89년 설립된 사내 반도체 공과대학이 지난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올해 1호 박사가 탄생하는 등 지금까지 전문학사,석·박사 526명을 배출,직원 재교육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학비는 무료다. 류길상기자˝
  • [열린세상] 경제 文盲을 퇴치하자/현오석 한국무역협회

    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몇해 전 대학생들의 해외 배낭여행이 붐을 이루더니 이제는 초·중·고생의 해외 어학연수가 보편화되고 있다.그런데 일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학생들은 환율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모른 채 비행기에 오른다고 한다.경제의 세계화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까지 바짝 다가섰는데 학생들의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력은 과거 폐쇄경제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21세기 급변하는 경제환경 하에서 국민의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력은 일국의 번영을 위한 기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유무역협정,외자유치 등과 같이 국가발전의 성패를 좌우할 경제현안이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이해집단의 억지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국민은 많지 않다.과거 문맹퇴치가 국가발전의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듯이 21세기에는 여기에 경제문맹을 퇴치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현실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엘리트조차 노동의 유연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기업의 목적을 ‘이윤창출’보다 ‘부의 사회적 재분배’로 잘못 알고 있는 국민이 더 많고,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고작 56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경제교육과 관련하여 미국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이다.1997년 ‘개인금융문맹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교 3년생 대다수가 낙제점을 맞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연이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빗 의장은 “미국은 금융문맹국가이며 그로 인해 미국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기관차라는 미국조차도 경제교육,특히 금융문맹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공익재단인 전국금융교육기금(NEFE)에서는 25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였고 현재 140개가 넘는 비영리단체가 경제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또한 미국은행 가운데 약 87%가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에는 미국 재무부 산하에 금융교육실을 신설하여 대응에 나섰고,미국 교육부도 경제교육 및 금융문맹 포럼을 개최하여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우리도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여기에는 정부,학교,가정,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무엇보다 정부는 경제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 교사의 양성과 재교육,경제교육을 위한 교재 및 부교재의 개발,일정 학점 이상의 경제교육이수 의무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학교는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경제생활교육을 시도하고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자녀가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용돈관리와 합리적인 소비를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도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 전개가 필요하다.우리나라에는 경제교육을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민간기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도 아직 여기까지는 관심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보다 못한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고등학교 교사를 위한 경제교육에 나섰고,교육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취지에 공감했다고 한다.금융기관,기업,경제단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시민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청소년 경제교육에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하지만,이 세상에 비용은 들이지 않으면서 이득만 주는 정책은 존재하기 어렵다.경제교육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정치인의 허울좋은 언어의 안개 속을 뚫어볼 수 있게 된다면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선량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 경원대 태권도학과 신입생 150명 입학식 대신 사랑의 헌혈

    대학 입학식을 헌혈행사로 대신해 화제다. 경원대학교(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사회교육원 태권도학과 신입생 130명과 교수 5명은 태권도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5일 오후 입학식장인 국제회의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단체 헌혈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태권도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사회교육원장 이봉(태권도학과) 교수와 입학식 진행절차를 논의하면서 태권도 교육의 참 목적인 희생과 봉사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갖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던 중 채택됐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단체헌혈 의사를 통보했고,적십자사도 학생들의 취지를 존중하겠다며 헌혈차 3대를 입학식 행사장에 투입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정규과정인 생활과학대학 태권도학과 재학생 70여명도 헌혈에 동참하는 등 참가 열의가 높았다. 신입생 대표 이중열(36·국일태권도관장)씨는 “태권도를 배우는 목적은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데 있는 게 아니며,이를 바탕으로 이웃에게 사랑과 봉사를 베푸는 것이라 생각해 헌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경원대 부설 사회교육원은 학점은행제 도입에 따라 고교졸업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4년 과정의 태권도학과를 올해 처음으로 개설했다.신입생 연령층은 정규학과와 달리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지만 4년 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 대학과 같은 학사학위를 받는다. 성남 윤상돈기자˝
  • [씨줄날줄] 학사모/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초·중·고교 졸업식이 거의 끝나고 대학 졸업식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학사모와 가운을 착용하고 졸업식에 임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청운의 꿈으로 가득하다.올해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왠지 수심(愁心)이 가득한 청년들이 더 많다고 하니 걱정이다.극심한 청년실업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험난한 세파에 휩쓸리는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춰볼까 하고 해외연수와 휴학을 되풀이하는 대학생들도 많다고 한다.기성세대의 일원으로서 죄책감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올해도 예외없이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인간승리’의 주인공들이 곳곳에서 탄생했다.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뚫을 수 있는 장벽앞에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는 젊은이들에게 청천벽력(靑天霹靂)과도 같은 큰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혼자서는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지만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과 본인의 굳은 의지로 지난 19일 나사렛대 신학부를 졸업한 뇌성마비 전신지체장애인 박영빈(24)씨와 정상인도 힘든 피아니스트의 꿈을 펼치기 위해 점자 악보를 통한 각고의 노력 끝에 25일 숙명여대에서 학사모를 쓰는 것은 물론 대통령으로부터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까지 수상하는 시각장애인 김예지(23)씨는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금혼 학칙 탓에 학교를 떠났던 할머니 이대생들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끝에 23일 손녀뻘되는 후배들과 함께 학사모를 썼다.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지난 9일 독학사 학위를 받은 944명과 23일 학점은행제 과정을 이수해 당당히 학사학위를 받은 6216명은 더 큰 감명을 준다.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려워,혹은 신체적인 결함 때문에 제때 학업을 이루지 못한 늦깎이들이다.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가 분당 400타를 치는 ‘컴도사’로 변신한 60대 중반의 할머니,대학강의 경험이 있는 40대의 호텔 조리사,힘겨운 수형생활 속에서 값진 열매를 맺은 수감자,가정형편으로 중·고교 학력을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2년 동안 39개의 국가 자격증을 딴 30대 젊은이 등 사연마다 눈물겹다. 이들은 한결같이 지금까지 배우고 받았으니 앞으로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한다.어떤 역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때 그 꿈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평범하지만 변치 않는 교훈을 다시 깨닫게 하는 졸업시즌이다.˝
  • “예순다섯에 컴맹 탈출 컴도사 됐죠” 최고령 학점은행졸업 정춘희씨

    23일 오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2236명과 전문학사 3980명 등 6216명이 학위를 받았다. 수여식에서는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위수정(24·여·이학사)씨가 학사 부문에서 평균성적 98.54점,항공정비 전공 황재민(21·공업전문학사)씨가 전문학사 부문에서 98.71점으로 교육부 장관이 수여하는 최우수상을 받았다.또 멀티미디어학 전공의 강지현(26·여·공학사)씨 등 전공별 성적 우수자 6명은 우수상을,경영학 전공의 최고령자 정춘희(65·여·경영학사)씨 등 ‘사연 많은’ 6명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정춘희씨는 학점은행제에 도전할 때만 해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리포트 작성 등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마지막 학기에는 타자 실력이 분당 400타로 엄청나게 빨라졌다.식품조리학을 한 이재상(40·가정학사)씨는 고교 졸업후 호텔조리사로 일하다 조리기능장에 올라 대학 강의까지 했었다. 지난 98년 도입된 학점은행제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 교육부 지정을 받은 교육훈련기관에서 일정학점(학사 140학점,전문학사 2년제 80학점·3년제 120학점)을 취득하면 학사나 전문학사를 주는 제도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법시험 ‘35학점 이수제’ 무용론

    오는 2006년부터 사법시험에 응시하려면 35학점 이상의 학점을 따야 하는 학점이수제가 도입될 예정이지만 법학계는 ‘필요없는 제도’라면서 무용론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학점이수제는 법학교육을 정상화하고 ‘고시 낭인’이 양산되는 사회문제를 줄이기 위해 법무부가 지난해 내놓은 대책이다. ●“이수학점 높이고 과목 수는 줄여야” 법대 교수들의 지적은 두가지다.하나는 학점이수 인정과목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이수학점 기준으로 제시된 35학점은 너무 낮아 법학교육 정상화라는 제도 도입 취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법무부가 마련한 학점이수 대상과목들은 ‘법’자가 들어간 과목들이 총망라돼 있는 것같다.법대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은 기본적으로 포함됐고 사시와는 동떨어진 환경법·관광법·건축법 등도 포함돼 있다.‘현대사회와 법’,‘기업과 법률’처럼 개론 수준의 교양과목도 들어가 있다. 한양대 권형준 교수는 22일 “수험생들의 부담을 우려한 법무부의 고충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나열식이어서 차츰 대상 과목 수를 줄여 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수학점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은 더 강력하게 제기된다.고려대 하태훈 교수는 “소위 ‘고시 법학’이라는 비아냥에서 벗어나 법에 대한 시야를 넓힌다는 점에서 좋다.”면서 “35학점은 너무 낮아 법학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 성낙인 교수는 “35학점 기준은 교육부의 복수학위 인정기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법학에서는 그 정도 가지고는 기본 과목 이수도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수학점 기준을 높이고 인정 과목의 폭도 좁혀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경희대 서보학 교수는 “법무부로서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형평성을 감안했겠지만 연차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제도도입 취지에 맞다.”고 말했다. 연세대 박상기 교수는 “졸업생의 경우 학점인증기관에서 학점을 얻으라고 하는데 학점인증은 평생교육 차원에서 도입된 제도이기 때문에 사시의 성격이나 학점이수제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점이수제 보완계획 없다” 법무부는 학점이수제가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이다.사법시험 시험주관부처로서 학점이수제 도입으로 받게될 기존 수험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사시는 원래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던 일종의 자격에 관한 국가시험이라 대학 재학생 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수험생들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조건을 너무 높게 설정할 경우 불평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시 합격자 3명 가운데 1명은 비법대생이고 수험생 가운데서는 반 이상이 비법대생인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법무부는 진입장벽을 높일 경우 초래될 부작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조건을 까다롭게 할 경우 대학재학생들 가운데 저학년생들은 2∼3년 계획을 세워 학점이수제에 그런대로 대비할 수 있겠지만 졸업했거나 졸업이 임박한 수험생들은 결국 학원가에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법무부는 그래서 과목 범위를 조정하고 학점 기준을 높이는데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이다.사시선발제도 자체의 근원적인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사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방안 논의를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수험생은 미리미리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법무부에서는 원서접수 때 제출된 이수학점증명만으로 판단한다.불안하다면 차라리 2005년 1학기 때까지 35학점을 모두 이수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졸업생들은 한국방송통신대학이나 사이버대학에 등록하면 된다.사설학원 한 곳도 학점인증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독학사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수험전문가들은 독학사 과정을 추천하는 편이다.한 전문가는 “독학사는 취득하기 어렵지 않은데다 공부시간을 자기가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지방대 추가모집 ‘한숨’

    지방대가 신입생 유치에 온 힘을 다쏟고 있다.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서 시작된 합격자 연쇄 이동사태에 따른 것이다.20일 대학별로 예비합격자 등록을 마감했지만 정원을 100% 채우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21일부터 새로 입시지원서를 받아 신입생을 뽑는 추가 모집이 시작된다.3월 입학 때까지 학생을 모으려는 지방대의 손길은 바쁘다. ●제발 원서만 내주세요 서울 홍익대 앞에서 미술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박모(39)씨는 최근 한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전북 Y예술대의 교수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정시 등록률이 너무 낮아 추가로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면서 “학생만 소개시켜 주면 크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신입생에게는 성적에 관계없이 1인당 50만원씩 축하금을 준다고 했다.최씨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의 현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학은 25일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해 26일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입시 관계자는 “일단 지원하기만 하면 성적에 크게 관계없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수능을 치르지 않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식이다. 충남 건양대의 사정도 비슷하다.디자인학과에 지원한 김모(18)군은 “응시지원서는 냈지만 도중에 마음이 변해 실기시험은 치르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학교측이 예비합격자가 됐다며 축하전화를 걸어와 당황했다.”고 전했다.그는 “원서를 쓰기만 하면 다 합격시키는데 굳이 입시를 치를 필요가 있겠냐.”고 꼬집었다.학교측은 “워낙 이탈자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학생 모집이 힘들다.”면서 “지방대의 안타까운 현실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대전의 배재대도 지원자 전원을 예비합격자로 발표했다.신입생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안간힘이다. ●외국 학생이라도 끌어와야 대학들은 외국 유학생 유치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국내 고교졸업자만으로 입학 정원을 채우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우수한 유학생을 배출하면 학교 위상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광주 조선대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상하이·칭다오,베트남 하노이·호치민,인도 등을 방문했다.학교측은 현지 학생들에게 기숙사 입주권은 기본이고 입학 후 평균 평점을 2.0이상 유지하면 등록금 50%를 면제해준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걸었다.입국비자를 받는 문제까지 대신 해결해 줬다.결국 외국학생 150명이 입시에 도전,119명이 합격하는 수확을 거뒀다. 대전 배재대는 중국 학생 유치에 매진하기로 했다.교내 유학생 280여명의 80%가 중국 출신인 데다 입학 대기자만 해도 200명이 넘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학교측은 이를 위해 오는 9월 중국 6개 도시에 한국어교육원 분원을 개설하기로 했다.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국 배우기 열풍을 더 강하게 불러일으켜 자연스럽게 유학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교육원을 통해 까다로운 유학절차도 돕는다. 부산대 관계자는 “학점교류 협정도 맺고 외국 학생을 끌어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살아남기 위해 인근 대학끼리 연계해 각종 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 박지연기자 anne02@˝
  • [고용있는 성장으로] ①신음하는 실업자들

    고용없는 성장이 심화될 조짐이다.청년실업에 이어 최근엔 10대와 40대 실업마저 급증추세다.고실업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제는 고용 자체가 복지가 돼버렸다.눈물의 이력서를 쓰는 ‘이태백’,갈 곳이 없지만 집을 나서야 하는 ‘사오정’,평일에도 산을 찾는 ‘오륙도’의 행렬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실업난 해소를 위해 5년간 일자리 200만개를 만들겠다고 자신하지만,실업의 그늘에 있는 이들에겐 와닿지 않는다.실업대란의 실태를 짚어보고 일자리 창출의 대안을 모색해 본다. ‘제한된 채용 인원으로 귀하를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2004년 2월 금융권 J사)’‘서류심사 결과,채용 인원의 제한으로 적성검사 대상에서 제외됐음을 알려드립니다.(2003년 12월 L사 영업부)’‘함께 일하고 싶은 우수한 분들이 너무 많아 당사에서도 전형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2003년 11월 D사 기술영업부)’‘귀하가 보여주신 능력은 다른 지원자들과 별 차이가 없으며 면접에서 고생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2003년 9월 S사)’ 성균관대 졸업생인 이모(27)씨가 받은 ‘불합격 통보’ 메일들이다.“소주 한잔에 눈물이라도 쏟으면 시원하겠다.”는 이씨는 소위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이씨는 집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기필코 토익 900점을 넘기겠다는 목표다.해외연수를 다녀오지 않아 낙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학 4년 성적은 평균 이상이다.학점 3.6에 토익 885점.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회사만 80여곳이고 많게는 하루 3∼4곳을 지원했다.”면서 “10여곳은 최종 면접까지 갔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고 고개를 내저었다.경쟁률이 제일 높은 곳은 2000대1에 가까운 곳도 있었다.이씨는 “무능력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위축된다.”고 말했다.봄철 취업시즌에서도 실패할까봐 벌써부터 마음을 졸이고 있다.이씨는 “눈높이를 낮출 것도 없다.앞뒤 안 가리고 지원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윤모(24·여)씨의 좌절감은 더욱 크다.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어머니 때문이다.가정형편 때문에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못했지만 토익점수는 900점이다.학점도 3.87로 상위권.4년 동안 노래패 활동을 해 대중 앞에 서는 것도 자신있다.윤씨는 지난해 6월 5개 대학에만 원서가 온 모 대기업의 최종 면접까지 갔다.같은 과 남자 선배를 포함해 8명 중 5명이 합격했고 윤씨는 떨어졌다.학점·토익이 윤씨보다 낮은 남자 선배는 합격했다.윤씨는 “여자라서 불합격한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최종 면접까지 본 30여곳을 포함,그동안 100여곳에서 떨어졌다. 취업 스트레스로 폭식 습관이 생겨 몇달 사이에 몸무게가 7∼8㎏이나 늘었다.자신감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박모(24·여)씨는 “이공계 중심의 실업 대책만 부각돼 인문·사회학과 여성의 실업난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8.8%로 2001년 3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45만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중장년층이 겪는 실업의 고통은 더하다.40대 실업자수는 1년 전보다 18%나 증가했다.정보기술(IT)업체에 다니는 유모(31)씨는 “회사 직원들 중 40세를 넘는 사람은 사장밖에 없다.”고 했다.은행에서 25년 동안 근무한 채권관리 전문가 김모(57·서울 양천구 신정동)씨.2000년 8월 명예퇴직 이후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은행연수원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그도 재취업한 곳은 결국 ‘다단계 회사’였다.퇴직금 2억원도 두 아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로 4년 남짓 만에 없어졌다. 전문성을 살려 채권사 등 금융권의 문을 부지런히 두드렸지만 실패했다.나이가 많다는 이유였다. 그는 “실력과 경력보다 나이로 판단하는 세상”이라고 한탄했다.지난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 뒤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합동사무실이나 중개법인도 30대 이하의 젊은 사람만 원했다.다단계 판매회사에서는 선금 1000만원만 떼였다.김씨는 “사오정,오륙도와 같은 잘못된 풍토가 당연시되는 게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50) 소장은 “고용기회가 줄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는 더욱 침체되는 양상”이라면서 “일본의 도요타는 불황 속에서도 감원없이 위기를 극복했지만 우리 기업들은 해외 이전만 고려하고 사회는 이태백,사오정,오륙도로 문제의 본질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 [사교육비 경감대책] 평준화·특목고 정상화

    시행 31년째를 맞은 고교평준화제도가 큰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하게 보완됐다. 교육부는 과학과 외국어 등 해당 분야의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특목고 입학전형부터 과감하게 고치기로 했다.현행 국·영·수 등 교과 성적 위주의 편법적인 구술면접 시험이 사라진다.대학입시 위주로 된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지침을 고쳐 전문교과 이외에 보통교과도 설립 취지에 맞는 교과목만 개설토록 할 방침이다.현재 ‘교과 총 이수단위의 10%(19단위) 증배 운영규정’도 전문교과에 한해 허용한다.외국어고에서 자연·이공계 과정이 운영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별도 교과과정을 만들 때 시·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이를 어기면 학교승인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학급 내 학생간 학력 격차를 인정,수준별 교육이 활성화된다.중1∼고1은 수학·영어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오는 2007년 50%선까지 연차적으로 늘린다.국어·사회·과학은 소집단 학습과 보조교사 등을 활용,학급 내에서 수준별 학습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2007년까지 관련 도구와 교재를 개발하기로 했다. 수준별 집단편성으로 인한 학생의 열등감 해소를 위해 학생의 반편성 선택을 존중하고 하위수준반에는 우수교사를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학군 안의 희망학교에 학생이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선 지원의 범위를 넓힌다.선 지원은 학생이 배정 희망학교를 2∼5개 학교 또는 학군 내 모든 고교를 원하는 순서대로 지원하고 희망순서에 따라 무작위로 추첨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인문계 고교에도 학교별로 특성화된 외국어나 예체능 분야의 집중이수과정을 설치,학생의 희망에 따른 학교 선택권도 높여주기로 했다.거주지 학군에 관계없이 지원가능한 공동학군의 신설도 권장하기로 했다. 또 영재육성을 위해 수학과 과학은 물론 정보,예능,언어 등 다양한 영역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현재 중학교에서 시행하는 영재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한다. 대학의 교과목을 고교나 대학에서 미리 이수하면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AP(심화학습 이수인정제)과정을 도입,수월성 교육을 추구하기로 했다.동시에 수시합격자나 수능 이후 교육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조기 진급이나 조기 졸업이 가능하게 됐다.AP과정 이수자는 이수 검증을 위한 이수인정시험(PT)을 실시,AP 과정 이수에 상응하는 학력을 갖추면 대학에서 해당 과목 학점을 주거나 수업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 사법연수원 졸업 어려워진다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사시에 합격하기는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사법연수원 졸업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15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사법연수원 1년 과정을 마친 34기생 995명 가운데 8명이 유급됐다.이같은 유급자는 32기의 2명,33기의 5명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연수원 측은 앞으로 성적관리를 더욱 엄격히 한다는 방침이어서,유급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학점 4.3 만점에 2.0 미만이면 유급을 하고 유급자는 한해 더 수업을 들어야 한다.2년 연속 유급하면 연수원을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된다. ●충격에 휩싸인 사법연수원생 34기 자치회는 유급자 구명을 위해 탄원서를 낸 데 이어 대책위원회까지 꾸려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유급자가 8명이나 나온데 상당히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유급생은 대부분 30대 중반 이후의 연장자층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한 연수원생은 “아무래도 늦은 나이에 젊은 연수원생들과 경쟁하려다 보니 공부도 공부거니와 체력도 못따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원생들은 유급이 ‘개인적인 불성실’로 비쳐질 수 있는 데 부담스러운 눈치다.자치회에서 조장이나 반장 등을 맡아 연수원생들에게 봉사한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수원생은 “유급 이유가 법률적 소양 결여인데 법조문 달달 외운 성적 순으로 줄을 세운다고 소양이 풍부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다른 연수원생은 “나이 들어 합격한 사람이 아무래도 오래 공부하다 보니 법률적인 마인드가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면서 “주입식·암기식 과목 몇 개를 평가해 유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통합평가제가 원인? 유급자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통합평가제가 꼽힌다.34기가 첫 적용대상이다.통합평가제는 1학년 1학기 성적을 30%,2학기 성적을 70%로 반영해 성적을 내는 제도다.그동안은 학기별 성적으로 유급여부를 결정해 왔다. 연수원 관계자는 “1학기에는 기초과정을,2학기에는 심화발전 과정을 밟기 때문에 두 과정을 연결시켜 평가하자는 차원에서 통합평가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연수원생들은 “통합 평가제는 2학기 과정의 부담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주요과목에서 1∼2개 과목만 과락해도 바로 유급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수원의 한 교수는 “4학기 과정 가운데 1학기 기초과정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30%만 성적에 반영해 연수원생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제도”라면서 통합평가제에 원인이 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실제 1·2학기 성적을 분리해서 분석했을 때도 성적이 우수한 사람은 계속 우수했고,나빴던 사람은 계속 나빴다는 것이다. ●유급자는 더욱 늘어날 듯 연수원 측은 사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성적 관리를 더욱 엄격히 한다는 방침이다.여기에는 사시 합격자가 1000명씩이나 양산되기 때문에 합격자 가운데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연수원의 한 교수는 “일부 연수원생 가운데는 기초소양이 부족한 사람이 들어온다.”며 말을 흐렸다.그는 “500명을 뽑던 시절에도 4명이 유급된 적이 있다.”면서 1000명 시대에 8명 유급은 비례상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른 교수는 “일반적으로 교육기관은 교육받는 사람들의 성향과 수준을 따져 내용을 잘 조절해야 훌륭하다는 소리를 듣겠지만,사법연수원은 그래서는 안된다.”면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판·검사 뿐 아니라 변호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법연수원의 유급제도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KAIST·예술종합학교 학생교류 '창조적 사고 키우기’

    “과학과 예술은 통한다.” 과학영재들이 모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홍창선)과 예술영재들이 다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이건용)가 최근 학·예술 교류협정을 맺고 손을 잡았다. 먼저 두 학교는 올 여름방학부터 학생들을 교류한다.학점도 인정된다.카이스트 학생이 예술학교에서 예술창작 기법을 배우고 작품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컴퓨터를 이용,음악을 만들거나 디자인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들이다. ●올 여름방학부터… 상호 학점도 인정 카이스트 문화기술학제 양현승(50·전자전산학) 책임교수는 “과학과 예술은 창조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과학은 자유분방함이,예술은 첨단 기법이 부족하다.”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두 학교가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미국의 MIT가 ‘미디어랩’을 세워 과학과 예술을 연계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학생들에게 창작보다 창작과정에서 우러나는 자유분방한 창조적 사고를 심어주는 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는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자살사건이 잇따르자 1986년부터 매주 금요일 유명 가수와 연극인 등을 초청하는 ‘금요문화행사’를 열어 학생들이 ‘열린 생각’을 갖도록 해왔다. ●“컴퓨터그래픽·전자음악등 획기적 발전 기대” 예술학교 학생들은 거꾸로 카이스트에서 백남준이 비디오아트를 창조해 세계적인 거장이 되었듯,첨단 과학을 이용한 예술창작 기법을 배운다.예술종합학교 최용철(46) 입학교류팀장은 “우리 학교에 예술을 배우기 위해 재입학한 카이스트 출신 학생들이 많다.”며 “과학과 예술의 획기적인 접목으로 요즘 영화에 많이 활용되는 컴퓨터 그래픽을 비롯,전자음악·디자인·무대미술 등에서 놀라운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새학기부터 두 학교 교수들이 과학과 예술을 아우르는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공동 저서를 내는 등 교류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두 학교 교수들은 13일 서울예술종합학교에서 만나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학교는 지방에 학점은 서울서

    ●울산대, 34명 선발… 1년간 서울유학 울산대학교가 서울지역 학교와 대규모 학생 맞교환 프로그램을 실시,대학생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울산대학교(총장 鄭正佶)는 12일 서울소재 대학과 지난해 맺은 학생 맞교환 프로그램 협정에 따라 고려대 16명·중앙대 10명·한국외대 8명 등 34명이 오는 3월부터 서울에서 1년 동안 공부한다고 밝혔다. 모두 인문계열 학생들로 2학년 이상이며 성적 평점 3.5점 이상인 우수 학생들이다.여학생은 19명이다. 고려대·중앙대·한국외대 측도 교환수업 신청을 받고 있다.울산이 연고지인 학생들의 경우 생활비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울산대는 이공계열이 강점이 많아 이공계 학생들이 주로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의대의 경우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는데다,공대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대형 산업체를 끼고 있어 현장실습이 용이하다. 울산대는 서울 유학생들에게 생활보조금으로 한 학기에 100만원씩 지원하고 기숙사 여건이 안되는 학교로 가는 학생에게는 숙소도 마련해 준다. 지난 3일 교류협정을 맺은 국민대학교는 오는 2학기부터 학생 교환 수업을 할 예정이다. ●고려대등 3개대 “우리도 교환수업” 고려대 교환학생으로 뽑힌 법학부 강선희(22·여)씨는 “좋은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는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하며 1년 동안 깊이있는 공부를 할 수 있고 다양한 법학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방과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 교환 수업이 활성화되면 수도권 대학으로의 학생 집중 현상이 줄어드는 등 지방대학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서울에 머무는 교환학생이 늘어나는데 따른 숙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 기숙사용 아파트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성과가 좋으면 교류협력의 범위를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경제플러스] 오뚜기 추첨채용 이벤트

    오뚜기는 3월 말까지 ‘P세대 라면,이름은 지어진다’행사를 열고,입사를 원하는 대학생을 뽑아 채용 특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신제품 ‘P세대 라면’(가칭)을 먹어보고 제품과 어울리는 이름을 엽서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유럽여행권,프로젝션TV,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응모자가 평균 B학점 이상의 대학생이면 5명을 추첨,채용 특전을 제공한다.˝
  • [대학총장에 듣는다] 열린사이버대 한영호총장

    열린사이버대(www.acu.ac.kr) 한영호(韓英鎬·64) 총장은 공부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대학으로 우뚝 세우기 위해 바쁘다.“자신을 바꾸는 데에는 공부,즉 노력뿐입니다.사회도 정체돼 있으면 썩듯이 말입니다.” 열린사이버대는 원격대학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싸다.한 학기 18학점 기준으로 85만원에서 100만원 선이다.그렇다고 수업의 질이 떨어지냐 하면 그렇지 않다. “수업료가 싼 것은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그런데 값싼 수업료를 교육의 질로 연결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교육의 질은 제가 보증합니다.” 국립대인 부경대 총장까지 지낸 한 총장은 이곳에서 ‘마지막 작품’을 만드는 마음으로 일한단다. 열린사이버대는 실용어문학부(모집인원 470명),보석감정딜러학부(〃 150),콘텐츠·디자인학부(〃 230명),경영학부(〃 350명),정보통신공학부(〃 150명),사회과학부(〃 350명) 등 6개 학부에 12개 전공을 두고 있다.학문적인 접근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무적인 접근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한 총장은 “원격대학의 학생들은 딱딱한 학문보다 배움을 곧바로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학문에 비교적 관심이 많다.”면서 “이론과 실제가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6일 마감하는 200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에서는 보석감정딜러나 디지털콘텐츠,컴퓨터디자인,영어,부동산학 등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실무를 다뤄 실용적인 까닭이다.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 보석감정딜러학부는 종로4·5가의 귀금속거리와 연계,디자인·세공 등의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실습도 가능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총장실도 학생들의 실습실로 내줄 생각을 갖고 있다.지난 5일 교수 5명을 뽑는 면접에서 연구실적과 함께 현장 경험에도 많은 점수를 배정했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다 보면 자칫 해이해질 가능성이 큽니다.때문에 조교를 통해 학생들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한 총장은 학생들과 두 달에 한번 꼴로 자리를 같이한다.축구동호회의 모임에도 참석하고 일부러 일정을 잡아 학생들과 소주집을 찾는다.“이 때마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저 자신도 추스르게 됩니다.학생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합니다.” 한 총장은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에 대해서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평등한 교육기회 제공,저비용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실천해 대학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농어촌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있다.또 지난해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전남 장성군 군청에 열린사이버대 분교로 설립했다.하지만 분교는 학생들이 1∼2명에 그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농어촌에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5명이 한 조는 이뤄야 할 것 같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한 총장은 또 열린사이버대학의 강점으로 14개 대학의 컨소시엄을 꼽았다.강릉대·공주대·동덕여대·부경대·부산외대·성균관대·성신여대·순천향대·용인대·인제대·제주대·중앙대·충북대 등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따라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개설한 강의 수만도 수백개에 이른다.참여하는 14개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활용,오프라인대학과의 학점 교류와 편입도 가능하다. 아울러 외국 사이버대와의 교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2001년부터 호주의 서던퀸즐랜드대학(USQ)과 인델타(INDELTA)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영국 더비대 등의 교수들이 진행하는 생생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 [사회플러스] 졸업학점미달 추가수강만 수업료

    대학 4년의 수업연한을 다니고도 졸업학점이 ‘펑크’가 나 추가 수강할 경우,학점만큼 수업료를 내면 된다.또 미리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학기 시작 전 휴학이 가능하다.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4년제 대학,산업대,교육대,전문대 등 모든 대학에 대해 수업연한이 끝난 뒤 졸업에 필요한 부족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등록할 때 신청 학점에 따라 수업료를 차등 징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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