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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파격공채’ 붐

    하반기 ‘파격공채’ 붐

    하반기에는 학력과 연령 등을 파괴하는 ‘열린 채용’ 바람이 거세진다. 입사 희망자들은 한국전력, 삼성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세계를 업종별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고 있다. 인크루트가 최근 상장사 447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조건 변화’를 조사해 2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4곳이 채용조건을 폐지 또는 완화했다. 채용조건을 폐지 또는 완화한 기업은 176개사로 전체 39.1%였다. 학력과 연령 등의 파괴 채용이 지난해 9개 공기업으로부터 본격화된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안돼 열린 채용 기업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이 30개사(17.0%)로 가장 많았다. 금융이 25개사(14.2%)로 뒤를 이어 공사와 금융권이 열린 채용을 주도했다. 가장 많이 폐지 또는 완화된 채용 조건은 연령과 학력. 연령 제한을 없앤 곳은 101개사(36.1%)나 됐으며, 학력 제한을 없앤 곳도 72개사(25.7%)였다. 어학(39개사)과 전공(31개사), 인·적성(직무)검사(24개사) 등의 채용조건도 폐지·완화됐으며, 학점·성별 제한을 없앤 기업도 있었다. 이는 명문대 출신이나 어학만점 등의 서류형 인재가 곧 우수인재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그간의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세계 등이 입사 희망자가 꼽은 업종별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채용포털 커리어가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와 함께 구직자와 직장인 5000명을 대상으로 업종과 기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일하고 싶은 업종으로 21.5%가 공기업을 꼽았다. 이어 전기·전자와 인터넷이 각각 9.2%를 차지했으며, 백화점·유통(8.9%)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업종 진출 희망자를 상대로 입사 희망기업을 3곳까지 선택하게 한 결과, 공기업에선 한국전력(67.8%)이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도로공사(47.4%)와 인천국제공항공사(40.0%), 한국가스공사(36.4%), 한국공항공사(34.6%) 순이었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77.0%)가 1위를 차지했다.LG전자(49.2%)와 삼성SDI(45.1%),LG필립스LCD(37.3%)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58.4%)과 SK커뮤니케이션즈(51.8%),NHN(42.3%) 순이었다. 백화점·유통업에서는 신세계(66.7%), 롯데쇼핑(48.4%), 현대백화점(48.0%) 등의 순으로 선호했으며, 은행업은 국민은행(67.3%), 신한은행(50.4%), 우리은행(40.8%) 순이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학부학과 올가이드] (2) 인문·사회과학

    [학부학과 올가이드] (2) 인문·사회과학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수험생 본인의 적성과 장래희망일 것이다. 인문·사회학부에 진학하려면 어느 분야보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사회에서 곧바로 활용되기 어려운 순수 학문이기 때문에 전공 공부와 연구에 관심이 없다면 흥미를 잃기 쉽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진출 분야는 점점 늘고 있다. 【 인문학부 】 인문학부는 인간의 정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올바른 길이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학문분야다. 모든 학문의 근본이 되는 분야로 물질이 판을 치고 인간소외가 심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절실하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언어·문학과 인문과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문학의 경우 언어학, 국문학, 중문학, 영문학 등이 있다. 인문과학의 경우 문헌정보학, 심리학, 역사·고고학, 철학과 등이 있다. 인문학부를 전공하려면 무엇보다 문학과 외국어 등 관련 분야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 졸업후 진로는 어떨까?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순수학문이다. 응용학문을 선호하는 시대 조류 때문에 진학후에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진출 분야는 많다. 언어나 외국어 문학을 배우면서 교직과정을 이수하면 교사로도 일할 수 있다.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학과 일반적으로 해당 언어와 이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위해 문학·문법, 회화 등을 두루 배운다. 졸업이후 진로는 다양하다. 외국계 기업이나 관광공사 등에 취직하거나 일반 기업체의 해외영업 부문에서도 일할 수 있다. 번역가, 통역가, 여행안내원, 학원강사로도 일할 수 있다. 특히 중국어관련 학과의 경우, 중국과의 정치·경제·문화적 교류가 늘면서 이에 따른 인력수요가 늘 전망이다. 인도의 경제력이 중국 못지않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도어 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사·철학과 사학과는 역사 연구방법과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고고학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사회현상을 인간발전의 측면에서 고찰하는 역사적 사고력과 사실의 진의를 엄격히 판별하는 과학정신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과거를 비판해서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발전된 미래를 맞이하려는 것이다. 철학은 역사가 가장 오랜 학문이며, 인문 사회 과학은 물론 자연과학의 모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의 근원과 인간의 본질을 규명해 인간의 가치 있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바른 세계관, 역사관, 가치관을 학문적으로 탐구한다. 역사·철학과 졸업생들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수나 연구원이 될 수 있고 교육, 언론, 일반 기업체로 진출하고 있다. ●심리학과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직관이 아닌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학문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만큼 인간행동과 심리현상에 대한 탐구심을 지녀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분석력과 통찰력도 가져야 한다. 진로는 다양하다. 우선 산업체나 연구소에서 심리학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다. 광고 및 홍보전문가, 상담전문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그밖에 약물 방지 프로그램과 청소년 훈련 등 공공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분야에서도 일할 수 있다. 【 사회과학부 】 사회과학부는 사회현상의 원인과 진행과정, 파급효과를 분석해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적용하는 학문분야다. 신문방송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복지학과 등이 있다. 사회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을 길러 두는 게 좋다. 이 분야가 인간과 사회현상을 파악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평소 사회 현상을 관심있게 살펴 둘 필요가 있다.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 많은 만큼 통계나 수학에 소질이 있다면 유리할 수 있다.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 은행·증권회사 같은 금융권은 물론 신문·방송 등 언론계에서도 뛸 수 있다. 여론조사분석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신문방송학과 현대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연구하고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다.2001년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서 여고생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과로 선정됐다. 신문·방송·광고·출판, 보도사진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과목이 개설돼 있다. 대중문화론,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광고홍보이론 등의 교과과정도 있다. 신문·출판분야와 텔레비전 등 방송분야, 광고·홍보분야, 연극과 영화 등 공연·예술분야 등에서 일할 인재를 양성한다. 따라서 우리 말과 글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국내 주요현상에 대한 관심은 물론 국제 정세도 알아둬야 한다. ●사회복지학과 가족 및 아동문제, 노인문제, 청소년 비행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분야다. 조사방법론, 사회통계학 등은 물론 현대사회의 구조와 변동을 분석하는 방법도 배운다. 다른 사회과학부와 마찬가지로 사회제반 현상에 대한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사회문제가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면서 이를 해결할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졸업 후에도 전공을 그대로 살려 일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 전문요원으로 일하거나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정치외교학과 정치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수립과 과학적 분석을 하는 학문이다. 정치이론과 정치사상, 국제정치, 한국정치 및 비교정치 등의 교과목을 배운다. 전공하려면 무엇보다 사회전반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통찰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이같은 관심을 조리있게 발표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졸업 뒤 일반 기업체 취직은 물론 역량에 따라 국회의원이나 전문외교관으로도 뛸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복수·부전공 활용 취업걱정 줄인다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취업이다. 다른 분야와 달리 기업체에서 딱 부러지게 원하는 전공이 별로 없는 탓이다. 반면 어떤 기업이라도 무난하게 들어간다는 점도 이 분야의 특징이다. 그러나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학별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복수전공 및 부전공제를 활용하면 취업 걱정을 덜 수 있다. 복수전공은 자신이 택한 전공 외에 또 다른 분야를 전공, 졸업할 때 두 개의 학위를 받는 제도다. 주로 1∼2학년을 마친 뒤 평균 B학점(80점 이상)이 되어야만 신청할 수 있다. 두 분야를 전공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량도 많고,1∼2년 정도 더 공부해야 한다. 중간에 포기할 경우 부전공으로 전환할 수 있다. 부전공은 원래 전공 외에 다른 한 분야를 살짝 맛보는 수준으로 전공하는 제도다.1∼2학년을 마친 뒤 신청할 수 있고, 학점 자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공과목의 공부 부담은 복수전공보다 훨씬 적다. 학위를 따로 주지는 않지만 4년만에 졸업한다. 중간에 그만두면 이미 들은 전공과목 학점을 선택과목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최근 가장 인기있는 복수전공·부전공은 공통적으로 영어영문, 중어중문, 신문방송, 심리 전공(학과) 등이다.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전공들이다. 신방이나 정치외교 등 사회 계열 학생들은 주로 영문이나 중문 등 어문 계열을 많이 선택한다. 특히 중국어 전공은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 입사할 때 가산점을 주는 추세다. 어문계열의 경우 경제·경영계열을 많이 선택한다. 어학 능력에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까지 기를 수 있어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양대 최기원 취업지원팀장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했다고 해서 기업에서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는 있다.”면서 “꼭 취업이 아니라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선택 기준과 관련해서는 “적성에 맞고 진로와 연관지어 선택해야지 취업 욕심에 무리하게 도전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신방과 출신 광고기획 전문가 조언 “다양한 경험이 두렵지 않다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제일기획 광고5팀 광고기획(AE) 업무를 맡고 있는 김병주(32)씨는 신문방송 전공을 희망하는 고3 수험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 93학번으로 입학, 졸업한 뒤 광고업계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전문가인 그에게 신문방송 전공과 광고 업무에 대해 들었다. ▶신문방송을 전공한 이유는. -기자나 방송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 입학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신문방송을 전공한다. 그러나 신문방송 전공이라고 해서 모두 기자나 프로듀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주요 진출 분야는 광고업계나 대기업 홍보·마케팅·사보 업무 분야, 잡지사 등이다. 나는 광고 분야를 택했다. ▶광고기획 업무는 어떤 일을 하나. -광고 전체를 기획에서 제작 단계까지 관여하면서 조율하고 진행시키는 일이다. 이것저것 다 하면서 전체적으로 꿰뚫어야 하기 때문에 ‘맥가이버’ 역할도 하지만 깊이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업무에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 적응하기에 유리하다. 반면 차분하고 조용하면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실제 내가 입사할 때도 대학 때 성적보다는 개성과 창의성,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더 인정해 줬다. 최근에는 어학 실력이 중요해졌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활발한 성격에 개성이 강하고, 여기에 영어까지 잘 한다면 금상첨화다. ▶광고계로 취업했을 때 진로는. -광고계 특성상 이직률이 높다. 광고대행사에 취직한 이후에는 기업 마케팅이나 홍보, 광고 분야 팀장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고대행사를 평생 직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광고 분야를 염두에 둔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선 환상을 접어야 한다. 촬영하고, 유명 배우와 만나고 하는 낭만적인 생각만으로는 버티지 못한다. 활발한 성격에 좌충우돌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즐기기를 좋아한다면 도전할 만하다. 대학생활도 마찬가지다. 요즘에는 대학마다 신문방송과 관련한 다양한 학회와 동아리들이 많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에게 광고 분야는 맞지 않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박주영, 다시 고대생 됐다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다시 고대 학생증을 받아 들었다. 대구 청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3월 고려대 체육교육과에 04학번으로 입학한 박주영은 올해 초 프로축구 FC서울 입단으로 입학 1년 만에 학업을 중단했고,1학기 등록을 하지 않아 고려대 학적부에서 제적됐다. 그러나 박주영은 지난달 재입학 원서를 고대에 체출한 뒤 관련 심사를 통과해 다시 재학생 신분을 찾게 됐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 등으로 학점을 제대로 취득하지 못해 1학년으로 재입학했다. 고대 학적팀 관계자는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휴학 기간 만료 후 복학을 하지 않는 등의 사유로 제적당한 경우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심사를 거쳐 재입학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주영은 대학생이지만 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이 돼 있어 24일 열리는 연세대와의 정기전에는 나서지 못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면접 수모’ 구직자 두번 울린다

    ‘면접 수모’ 구직자 두번 울린다

    이른바 명문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K(30)씨는 지난해 외국계 은행 입사 면접을 치르고 한동안 무기력증에 빠졌다.“물리학과 출신이 은행에 뭐하러 지원했나.”“학점은 왜 이 모양이냐.” 면접관은 시종일관 인격을 무시하는 질문만 골라 했다.K씨는 “6명이 동시에 면접을 봤는데 나의 포부는 물론 자기소개의 기회조차 남과 똑같이 주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K씨는 은행에 합격했지만 정나미가 떨어져 입사를 포기했다.6개월 넘게 일자리를 알아보다 최근 한 중소기업 면접을 봤던 M(27·여)씨도 황당한 경험을 했다.“남자친구는 있나.”“사귄 지 얼마나 됐나.”“데이트는 어디서 하나.” 면접관은 업무와 상관없는 사적인 질문만 던졌고 M씨는 “취조실에 앉아 조사받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애인 있는지 물어보는 수준 이하 면접관들 일부 기업들이 입사 지원자를 면접하면서 인격모독이나 허튼 질문으로 일관해 극심한 청년실업에 애태우는 구직자들을 울리고 있다. 구직자를 무작정 기다리게 하거나 면접관이 회사 자랑만 늘어놓는 ‘배짱형’부터 어처구니없는 질문이나 사적인 것만 묻는 ‘황당형’, 면접관들이 자기 말만 하고 응시자에게는 말할 기회도 안주는 ‘국정감사형’에 이르까지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단 있는 사원을 뽑는다며 공개석상에서 구직자의 학벌·결혼여부·신체적 결함 등 약점만을 꼬집어 무안을 주는 한 제약업체의 ‘압박면접’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악명 높다.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인터넷 채용 사이트 ㈜잡링크에는 300여건이 넘는 황당·짜증·엉터리 면접 사례가 보고됐다. ●기업들 “허술한 면접은 회사에 손해”…개선책 마련 누가 면접을 보았느냐에 따라 합격자가 달라지는 면접관 주관에 의존한 면접 방식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일부 기업에서는 객관적인 면접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면접을 허술하게 해서 사람을 잘못 뽑으면 장기적으로 회사에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CJ그룹은 입사 5년 미만 사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바람직한 인재상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면접때 면접관들이 업무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고 응시자들에게 구체적인 해결책을 묻는 ‘역량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면접관들은 면접 전에 4박5일간 훈련을 받는다.. 제약회사인 ㈜BMS코리아 역시 최근 신입사원 채용의 면접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BMS코리아는 면접관들에게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 방법, 응시자가 입사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해 과제 해결과정을 묻는 방법 등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이사는 “누구에게 물어도 똑같은 대답이 나오는 질문을 하면 결국 학벌, 외모, 첫인상 등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기업들은 객관적인 면접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공기업 취업 성공기] 논술은 홈페이지 통해 공부

    [공기업 취업 성공기] 논술은 홈페이지 통해 공부

    수백대 1의 경쟁률. 지난 봄, 공기업의 인기를 실감하며 광업진흥공사 홍보실에 운좋게 입사했다. 입사전형은 1차 서류,2차 전공 및 논술시험,3차 면접으로 진행됐다.3차 면접은 다시 집단토론, 실무(전공)면접, 임원(인성)면접으로 3단계를 거친다. 참고로 우리 공사에는 자원공학, 지질학, 화학, 경영학, 법학 등의 전공자를 주로 채용된다. 서류심사에서는 어학점수가 중요하고, 실제로도 해외업무가 많아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춰둬야 한다. 학점도 평가 대상이므로 신경써야 한다. 다양한 경력이나 독특한 경험도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 그 흔한 어학연수나 배낭여행 경험도 없었고, 기혼이라는 점도 큰 마이너스였다. 반면 민간기업에서 3년간 근무했고, 홍보대행사와 마케팅부서 등의 인턴근무로 실무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차 전공시험은 학과과목 전반에 걸쳐 폭넓게 출제된다. 기출문제나 벼락치기보다는 대학 4년간 배운 내용을 훑어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논술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산업 전반’에 대해 미리 공부한 것이 주효했다. 3차 집단토론은 시의성있는 이슈가 주제로 주어지므로, 시험 전 최소 한 달은 미리 신문을 읽고 몇 가지 주제를 추려 생각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토론 중에는 공격적인 자세보다는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여유있는 태도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실무자 면접에서는 과장, 부장 등이 전공과 상식을 점검한다. 다소 어려운 질문이 많았다. 마지막 임원면접은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자리로 ‘압박형 질문’보다는 사회경험과 인간관계 등을 물었다. 면접에서는 무엇보다 ‘열정을 뿜어내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보는 것은 ‘가능성’이지 ‘능력’이 아니다. 자신감과 살아있는 눈빛을 보일 것을 권하고 싶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내 유일의 자원개발 전문 공기업이다. 휴대전화, 전자제품, 선박,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해외에서 수입한 광물자원으로 만들어진다. 나라와 경제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힘이 되고 있다. 조혜원 대한광업진흥공사 홍보실
  • [인간시대] 김찬곤 서울시 정책기획관

    [인간시대] 김찬곤 서울시 정책기획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유학 시절에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전자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이론’과 ‘실천’은 닮은 말이면서 반대말이다. 둘 다 현실이라는 같은 곳을 가리키지만 둘을 모두 갖추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학덕이 높으면서도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군자(君子)라 칭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서울시 김찬곤(49) 정책기획관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많지 않은 ‘예외’에 속한다. 20여년 동안 서울시에 몸담으면서 실무를 익혔다. 지난달 미국 대학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아 이론을 겸비했다. 공직에 몸담은 뒤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아는 지천명(知天命)의 단계에 이른 셈이다. 김 기획관은 웃는 얼굴이다. 그의 미소 속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넉넉함이 배어 있다. ●4.0만점에 무려 3.97점 따내 김 기획관은 1978년 공직을 시작했다. 행시 22회로 서울시에 발을 들여놨다. 이후 서울시 감사과장,DMC(디지털미디어시티) 추진단장, 시정개혁단장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그러면서도 8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89년 미국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그가 박사 학위를 위해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학으로 유학길에 오른 것은 2002년.“편한 길 놔두고 사서 고생하느냐.”면서 다들 말렸다. 그러나 이론과 실무를 함께 갖추고 싶다는 신념이 그를 ‘만학’(晩學)의 길로 이끌었다. 중앙 부처에 비해 서울시에 외국 박사 출신이 드물다는 것도 그를 채찍질했다. “외국 세미나에 가면 우리나라 중앙 부처나 외국 공무원들이 박사일 경우 ‘박사(Doctor)’라는 존칭을 붙이더군요. 그러나 석사인 저한테는 ‘미스터(Mr)’가 끝이지요.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박사를 따자.’라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젊은이들도 죽어라 공부해야 되는 미국 박사 과정은 중년의 그에게는 훨씬 버거웠다. 대입 때보다 책에 더 매달렸다.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스트레스성 피부병까지 얻었다. 아직도 그의 종아리에 병흔이 남아 있다. 넉넉지 않은 휴직 상태라 도시락까지 싸서 다녔다. 그러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4.0 만점에 3.97점이라는 경이적인 학점을 받으면서 미국 대학원생 우등생 클럽에 가입했다. 결국 본토 학생들도 4년 이상 걸리는 박사 학위를 3년 만에 땄다. 럿거스대 행정학 박사과정 사상 최단 기록이었다. 김 기획관은 “정작 자극을 받은 것은 미국 학생들”이라면서 “요즘도 나에게 박사과정을 빨리 끝내는 법을 묻는 메일이 미국에서 올 정도”라고 밝게 웃었다. ●온라인 토론문화 발전·시민 의견 더욱 수용해야 김 기획관의 박사 논문 주제는 ‘한국 공무원의 전자민주주의 제도 수용:정책토론방 이용에 관한 모델’이다. 한국의 상황을 예로 들어 전자민주주의를 어떻게 심화시킬 것인가라는 내용이다. 감사과장 시절인 1999년 서울시 홈페이지에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처음 개발, 운영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인터넷 이용률 세계 2위인 우리나라의 앞선 온라인 문화를 소개하면서 더 앞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가 논문에서 분류한 전자민주주의의 발전 단계는 ▲정보 공개 ▲의사 반영 ▲전자 토의 ▲전자 의사결정 등 4단계다. 스코틀랜드나 호주 퀸즐랜드 의회 등은 4단계, 우리나라 정통부나 통일부·서울시 등은 3단계에 해당한다. 그러나 관료주의가 팽배한 미국은 정작 2단계에 그치고 있다. 그는 “온라인 토론 문화가 더 성숙하고, 공무원들이 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생각해야 우리의 전자민주주의가 발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 11월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서울시 전자정부 세계 최우수도시’라는 내용의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도 그의 손을 거쳤다. 유엔과 성균관대의 후원을 받아 지도교수였던 마크 홀저 교수와 함께 주도했다. 서울시의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도 그의 손을 거친 셈이다. 그는 정년 퇴직까지는 강단 대신 공직에 머무를 생각이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으로 서울시의 전자민주주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게 먼저다. 김 기획관은 “교수는 이론을 내놓지만 실제로 집행하는 것은 공무원”이라면서 “행정 이론과 실무를 다 했지만 공무원이라는 게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공부할 때는 몰랐는데 공직이 공부보다 더 어렵다.”고 밝게 웃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김찬곤 서울시 정책기획관 ▲1978년 행정고시 22회 ▲1980년 서울시 산업경제국 전입 ▲198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1989년 조지아대 행정학 석사 ▲1994년 강남구청 건설국장 ▲1996년 서울시장 정책비서관 ▲1997년 서울시 감사과장 ▲2000년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2001년 DMC 추진단장 ▲2002년 럿거스대 박사과정 입학 ▲2002∼5년 럿거스대 행정생산성 연구소·전자정부 연구소 부소장 ▲2005년 럿거스대 박사
  • [이현세 만화경] 삶이라면…

    [이현세 만화경] 삶이라면…

    가끔 “어떻게 하면 만화를 잘 그릴 수 있을까요.”라는 공허한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나는 “훌륭한 만화는 그리기도, 판단하기도 어렵지만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것은 정직하게 그리는 것입니다.”라고 얘기한다. 학교 학생들에게도 만화를 그릴 때 어깨에 힘을 빼고 화장실 낙서처럼 자신에게 정직하라고 주문한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고상한 척 또는 뭔가 있는 것처럼 억지로 꾸미는 그런 얘기는 누구에게도 감동을 주지 못한다. 교수에게 보이기 위해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뭔가 있는 것처럼 꾸며서 교수의 약점을 파고드는 그런 만화는 아무리 잘 그려도 학점은 C를 주게 된다. 보는 내가 지겹고 졸려서 끝까지 볼 수가 없다. 자기 지적 수준에 자기가 가장 잘 아는 얘기를 자신의 스케치 능력에 맞게 정직하게 표현하면 최소한 자신의 지적 수준과 같은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는 재미있다는 느낌을 주게 되고 때로는 감동까지 주게 된다. 이런저런 곳에서 베껴서 그럴듯하게 짜깁기한 가짜는 누구에게도 감동을 주기 어렵다. 화장실 낙서나 타인의 일기장이 재미있는 이유는 그 기록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작가들의 첫 발표작은 그 작가의 데뷔작이자 은퇴작이 된다. 작가들의 데뷔작은 어떤 소재와 어떤 형식이든 간에 자신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다.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세월의 정수를 이야기에 고스란히 담았을 것이고 정직한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감정이 읽는 이를 특별한 경험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 직접경험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끝이 나면 그다음 작업은 간접경험을 직접 경험화해야 되는 것인데 대다수 작가들이 여기서 실패한다. 그래서 데뷔작이 은퇴작이 되는 것이다. 전업작가가 되는 것은 이처럼 굉장히 어렵지만 한번의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완전히 까발려서 솔직하게 기록하면 최소한 그것은 재미있다. 사형수의 수기라든지 정치적인 비화, 잠입르포 같은 것들이 작가의 내공과는 상관없이 재미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나는 대단한 몽상가이지만 그래도 다큐멘터리보다 더 드라마틱한 상상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나 점심시간이 되면 무엇을 먹을까가 큰 고민거리 중에 하나다. 포기 끝에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맛있는 음식은 복권 맞은 기분만큼이나 횡재한 느낌까지 들지만 고르고 골라서 시킨 음식이 맛이 없으면 그 주인과 자신의 선택에 대해 화가 난다. 음식도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 수는 없다. 가끔 자장면집 주인이 자장면을 싫어한다든지 냉면집 주인이 평생 냉면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면 살의까지 느끼는 나를 본다. 도대체 자신이 먹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것인가. 그런 집은 아무리 외양이 화려해도 엉터리다. 그 집은 음식점인 척하는 것이지 음식점이 아니다. 숟가락을 드는 순간 맛있고 맛 없고를 알아버리듯이 만화도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재미있겠다와 재미없겠다가 느껴진다. 아무리 화려한 그림과 연출로 꾸며 놓아도 자신이 공감하지 않고 유행 따라 진짜인 척하는 만화는 재미가 없다. 가짜가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잘난 척, 예쁜 척, 착한 척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가장 재미있는 삶은 정직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은 가짜다. 자신을 위해 자신에게 정직한 삶을 우리도 가질 때가 되었다. 위대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은 어렵더라도 엉터리 삶은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
  • 서강대 - 성균관대 학술교류협정

    성균관대(총장 서정돈)와 서강대(총장 손병두)는 5일 서강대 본관 4층 회의실에서 교수·학생 교류 및 상호 학점 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학술정보 및 출판물의 교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 잡코리아, 기업 성향분석

    잡코리아, 기업 성향분석

    전국에 16개 지사를 두고 있는 수입판매업체 H사는 사원을 뽑을 때 반드시 지원자의 거주지를 고려한다. 집이 회사에서 가까운 사람을 선호한다. 인사담당 이모씨는 “집이 먼 것이 큰 결점은 아니지만 멀리서 통근하는 직원에게는 야근이나 특근을 시키기가 부담스럽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명 건설업체인 A사도 최종면접에서 지원자들에게 희망근무지를 묻는다. 사는 곳과 희망근무지가 일치하는 쪽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결혼·출산 등 인생의 변화가 많은 30세 전후 신입사원들의 경우 사는 곳과 일하는 곳이 멀면 쉽게 직장을 떠나기 때문이다. ●신입·경력 선발때 거주지역 고려 크게 늘어 5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1∼6월) 직원채용 공고 18만 7948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24.0%인 4만 5114건이 외국어능력, 회사인근 거주 등 우대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12월(채용공고 16만 8431건)의 우대조건 제시비율 19.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청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제시한 우대조건은 ‘외국어능력 우수’가 34.8%로 가장 많았고 ‘인근지역 거주’가 31.4%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하지만 인근지역 거주자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는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9∼12월 분석에서는 인근 거주자 우대 비율이 26.3%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5%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반면 외국어 우수자에 대한 우대는 지난해 39.1%에서 올해에는 4%포인트 남짓 떨어졌다. 이밖에 올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우대는 5.5%(지난해 4.6%), 해외연수자 4.0%(4.4%), 군 전역간부 2.1%(3.0%), 학점우수자 2.1%(2.2%)로 각각 지난해와 비슷했다. ●경력직 공채가 신입사원 공채의 4배 신입사원 공채보다 경력사원 공채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력직 채용공고 수가 전체의 36.5%를 차지한 데 반해 신입직은 8.9%로 경력의 24.4%에 불과했다. 경력과 신입을 상관하지 않는 채용공고는 전체의 54.7%였다. 신입직 채용공고에서는 회사 인근 거주자와 외국어 가능자에 대한 우대가 각각 34.3%와 34.2%로 거의 같았으나 경력직은 외국어 42.6%, 인근거주 28.3%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경력 채용공고 중에는 MBA(미국경영학석사) 1.3%(신입 0.3%)나 해외연수 4.5%(3.5%)에 대한 우대가 신입보다 두드러졌다. 영어 가능자 선호 비중이 전체 외국어 우대 2만 5535건의 57.6%(1만 4708건)로 가장 많았고 일어와 중국어도 각각 23.0%와 17.5%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각각 영어 57.5%, 일어 23.4%, 중국어 17.4%로 올해와 비슷했다.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이사는 “이미 검증된 사람을 채용해서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실질적인 결과를 빨리 얻기 위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꾸준히 늘 것”이라면서 “이런 경향은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학교소식]

    ●민사고 7일까지 입학원서 접수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이돈희)는 오는 7일까지 입학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자는 5일까지 민사고 홈페이지(www.minjok.hs.kr)에서 원서를 받아 작성한 뒤 기타 서류를 갖춰 7일 오후 5시까지 본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혹은 입학관리실에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모집정원은 일반계열과 국제계열 각각 60∼90명으로 두 계열을 모두 합해 150명을 넘지 않는다. 전형은 서류전형과 영재판별검사, 심층면접으로 이뤄진다. 주소는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1334번지 225-823 입학관리실. ●고양외고 10일·새달8일 입학설명회 고양외고(교장 강성화)는 10일과 다음달 8일 오후 3시 학교 강당에서 입학설명회를 갖는다. 이날 학교장이 나와 오전 7시에 등교한 뒤 수업을 마치고 담임선생님과 함께 자율학습을 한 뒤 11시에 하교하는 ‘세븐일레븐’ 교육 등 학교 교육의 특성을 소개한다. 김대진 교무부장이 글로벌리더 전형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전공어 우수자 전형, 복수외국어 구사자 전형 등 다양한 입학전형을 설명한다.2002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90여명이 명문대에 진학했다. ●군포 흥진초교 전학년 대상 바둑 수업 정규수업시간에 바둑을 가르치는 학교가 처음 생겼다. 경기도 군포시 흥진초등학교(교장 우근섭)는 6일부터 전 학년 1350명을 대상으로 한 달에 2시간씩 바둑을 가르친다. 이 학교는 지난해 9월 바둑 교과 특성화학교로 지정, 영재반을 운영해 왔는데 올해부터 바둑에 재능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전교생으로 확대한다. 학생 가운데 재능있는 사람은 영재반에서 배우게 된다. 대한 초등학교 바둑연맹에서 나온 전성대 강사 등 4명이 가르친다. ●첫 졸업생 전원 KAIST 등 진학 한국과학영재학교(교장 문정오)는 지난달 29일 첫 졸업생 14명을 배출했다. 입학 2년 6개월 만에 졸업한 14명은 영재교육과정을 5학기 만에 조기수료한 학생들이다. 이들은 졸업학점 170학점을 취득했고 영어능력시험을 통과했으며 국내외 각종 올림피아드, 수학 경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다. 졸업자 가운데 11명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나머지는 각각 미국 컬럼비아대와 매사추세츠대(MIT), 포항공대로 진학한다. 해외 유학생의 경우 삼성에서 4년간 한 해 5만 달러의 장학금(MIT)을 받거나 대학측이 주는 장학금과 연구비 기숙사비(컬럼비아대)를 받는다. ●학부모 보람교사제 인기 김포 풍무초등학교(교장 백학춘)에서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학부모 보람교사’ 제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학부모 보람교사’는 다양한 경험과 자격증을 가진 학부모가 매주 매주 2∼3일 학교에 나와 힙합ㆍ풍선 아트ㆍ천연 염색ㆍ수목화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학부모 보람교사는 모두 37명이다. 이들은 270만원을 들여 컴퓨터 등을 설치해 만든 학부모상주지도실에서 평소 수업준비와 공부를 한다. 학부모 보람교사 수업시간엔 담임선생님은 보조교사가 돼 도움을 준다. 학생들은 학부모가 선생님이 돼서 가르쳐 주는 게 자랑스럽고 다양한 교육을 받아서 즐겁다는 반응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경기도 용인시는 다음달 용인, 용마, 토월, 정평, 대치 등 5개 초등학교 주변 지역에서 어린이보호구역을 정비한다. 용인시는 이들 초등학교 주변에 교통량이 많고 학생들이 길을 멋대로 건너고 있어 6억여원을 들여 정비키로 했다. 이 구역 안에 도로 컬러 미끄럼 방지시설을 갖추고 안전 가드레일을 설치한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을 만들고 안전지대에 페인트칠을 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30억∼40여억원을 들여 20개교에서 어린이보호구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 돈주면 대리시험서 자격증까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사이버대학 재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시험과 리포트 등을 대행해 주는 등 학위취득을 알선한 A학점대행사 대표 유모(35)씨 등 학위관리업체 3곳 직원 4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 시험과 리포트를 맡기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학점을 딴 한모(55)씨 등 사이버대학 재학생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 등 업자들은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과목당 3만∼4만원의 웃돈을 받고 출석부터 시험, 리포트 작성까지 대신해 주며 학생들의 학점 부정취득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필요에 따라 이들 업자는 학생들에게 유통관리사, 해상ㆍ육상 무선통신사 등 각종 자격증을 대신 따주기도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학점장사’ 눈먼 사이버대학

    ‘학점장사’ 눈먼 사이버대학

    올해로 출범 5년째를 맞고 있는 원격대학이 부실 덩어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비를 횡령하거나 유용하는가 하면 브로커를 통해 신입생만 모집해 놓고 학점을 남발하는 등 학사 관리도 엉망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두달 동안 원격대학 17곳을 대상으로 전면 실태조사를 한 결과 비리가 적발되지 않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이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등록금 선교 활동비에 마구 쓰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성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 등 2곳은 교비를 횡령하거나 유용한 의혹이 짙었다. 한성디지털대는 학생 수업료 1억 3423만여원을 이사장 인건비 등 법인 운영비로 쓰다 적발됐다. 이사장 부부 공동 소유의 6층 건물을 학교에 임대하면서 이중으로 임차·사용계약을 맺어 실제로는 2개층만 학교 시설로 쓰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기도 했다. 세계사이버대는 올해 학생들이 낸 등록금 4억 3000만원을 회계장부도 없이 각종 선교 목적 활동비로 마구 쓴 것으로 드러났다. ‘돈만 내면 학점을 딸 수 있다.’는 시중의 소문도 사실로 확인됐다. 한성디지털대와 세민디지털대, 열린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국제디지털대, 부산디지털대 등 6곳은 학생 모집 알선업체인 이른바 ‘학점 브로커’를 통해 시간제 등록생을 대거 모집한 뒤 과제물을 내지 않거나 실제 강의를 듣지 않아도 학점을 줬다. 시간제 등록생은 현행 학점은행제에 따라 정식으로 학교에 입학하지 않고 필요한 전공 과목만 들은 뒤 해당 학점만 인정받는 학생이다. 원격대학을 비롯해 교육부가 지정한 학점인정기관에서 총 140학점을 따면 교육부장관이 주는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 대학들은 학생에게 받은 등록 학점당 등록금 7만원 가운데 3만∼5만원을 브로커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6개 대학이 지난 2003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브로커를 통해 모집한 학생 수는 모두 7만 1554명. 올해 전체 원격대학 모집 정원의 3배가 넘는다. ●학생알선업체에 수수료 160억원 퍼줘 한성디지털대는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과제물을 내지 않고 학점을 받은 사례 각 1만 4237건과 3220건이 적발됐다. 세민디지털대도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과제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학점을 남발했다. 국제디지털대와 부산디지털대, 열린사이버대는 출석 기준에 미달된 학생들에게, 영진사이버대는 성적 미달자에게 학점을 줬다. 신정철 평생학습정책과장은 “적발된 21개 학생 알선업체만 해도 최근 2년 5개월 동안 16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열린사이버대와 한국싸이버대, 한국디지털대, 사이버외대 등 4곳은 인가 기준을 지키지 않다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 대학들에 1년 안에 시정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비 횡령·유용 의혹이 있는 한성디지털대 등 두 곳에 대해 심층 감사를 실시하고, 알선업체를 통해 학생을 모집한 6곳 등 모두 7곳은 경찰에 자료를 넘기기로 했다. 하갑래 인적자원개발국장은 “일반 대학과는 달리 원격대학 관련 사항을 규정하는 평생교육법에는 교육부의 지도·감독 근거가 없다.”면서 “올해 안에 제도 및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여성 직장생활 성적보다 인간관계”

    여대생들이 취업 후 회사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토익책이나 전공서적과 씨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인간관계를 쌓는 게 더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연세대 여성인력개발연구원은 26일 ‘여대생의 재학 중 직업체험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오경자 여성인력개발연구원장은 “사법고시를 포함한 각종 국가고시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성 취업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는 것 외에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란 사실이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재학 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올초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이 중 12명을 심층면접한 결과 이들은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과 조직 구성원 간 의사소통법을 익히는 것이 직업현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들은 ▲‘언니’‘오빠’가 아닌 조직내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인 호칭 부르기 ▲공식적인 호칭이 의미하는 사회적 책임감 인식 ▲구성원간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 연습 ▲주어진 임무에 대한 부담감 의식 ▲외부에서 보는 기업 이미지와 실제 조직문화의 차이 인식 ▲조직내 리더십과 상황 판단력 훈련 등이 취업 준비에 동반돼야 한다고 답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국내 모컨설팅 회사의 고객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정모(경영학과 3학년)씨는 “7명 남짓한 팀 구성원이 기획에서부터 영업까지 일을 완수하려면 조직 구성원 간의 갈등이나 오해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구성원간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자신의 취업준비 방법에도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학점이나 시험점수만 관리하며 혼자 공부하기보다는 선·후배와 교수 등 주변 인맥을 동원하는 것이 취업 준비에 훨씬 이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장서영 책임연구원은 “남성들이 20대 초반 군대에서 사회를 경험하는 것과 달리 여성들은 취업과 동시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기 때문에 잘못된 취업 준비로 입사 후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직무능력 중심의 취업 교육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관한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盧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주제별 내용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꼭 절반을 맞은 25일 KBS의 ‘참여정부 2년6개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란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정, 경제살리기, 과거사 등의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국민과의 대화´는 100분 동안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 현안을 설명할 때는 가계부채·신용카드 등의 경제지표를 그린 표를 보여줬고, 빈부 격차를 따지는 소득5분위 배율이란 경제용어를 들었다. 질문자들은 경제 지지도가 10%가 안된다는 점을 들어 ‘F학점’이라고 몰아세웠고, 부동산 정책으로 ‘세금폭풍’을 맞을지 모른다는 주부의 걱정도 나왔다. 질문자로는 김광두 서강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주부, 대학원생 등이 나섰다. 다음은 토론회 주요발언 내용. ●한나라 지역기반 지키려 연정반대과반수를 이루는 쪽에서 총리 이하의 전권을 갖고 국정을 책임지는 운영을 해보자는 게 기본적인 발상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파트너이고 대화의 상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제왕의 자리인가, 신하의 자리인가를 정말 골똘히 고민해 왔다. 제왕의 자리에 있다면 그런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만일 신하의 자리에 있다면 국민을 제왕으로 생각하고 필요할 때 직언하고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받을 수 없는 이유는 선거구제를 내놓지 않기 위한 것이다. 기득권을 내놓지 않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조금 있으면 알아챈다. 지역 기반을 잃기 싫다는 것이다. ●국가권력 피해자 ‘해원’ 해주자는 것 개혁과 통합이란 두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개혁부문은 잘된 것, 못된 것이 있지만 상당부분 변화가 있었다. 통합에서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보복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보복이 가능한 곳이 거의 없다. 과거사 보복이 가능한 데가 있나. 피해자의 상처는 치유해 줘야 한다.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에 해원굿이 있다. 해원을 하듯이 상처 입은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해줘야 한다. 도청사건이 국가의 범죄이기 때문에,97년 대선자금보다 훨씬 큰 문제다.97년 대선자금 문제는 법적으로 시효가 완성됐다. ●당정 조세저항 고려하다 정책 반쪽 부동산 정책은 어렵다. 역대 정부가 계속해서 실패했던 이유는 저항 때문이다. 부동산이야말로 시장이 완전히 실패한 영역이다. 부동산에 거품들어가면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도 유지할 수 없다. 경제부처 장관이 안을 들고 대통령에게 와서 이거는 이래서 저항이 있고, 이거는 조세저항이 있고 하나씩 빠졌다. 결국 가져간 것도 당정협의할 때 또 깎이고, 국회에 가니까 왕창 깎인다.10·29 부동산 대책도 그렇게 된 것이다. ●北 평화적 核이용 잘 될것 같다 국민들이 가장 걱정했던 문제가 이 두가지이고,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 중의 하나가 이 두가지다. 참여정부가 소위 자주 국방, 자주적인 외교관계, 완전한 대등이야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합리적인 관계, 균형있는 한·미관계의 방향으로 차근차근 가고 있다. 적절한 수준의 탈선하지 않는 수준으로 궤도 위를 가면 좋겠다. 한때 무력행사 얘기가 나왔을 때 “무슨 소리하십니까.”라고 했고 평화적 해결로 가다가 대화에 의한 해결로 바뀌었다. 지금은 평화적 (핵)이용까지 될 것 같다. ●팔팔하진 않지만 한국경제 밝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은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경우다. 너무 경제를 어렵게, 어둡게 말하지 않는 절제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양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참여정부 들어와서 생긴 일은 아니고 우리 경제가 세계화된 90년대 초반부터 매우 심각하게 변화돼온 것이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책임없다고 말하지는 않겠고, 정면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靑 업무시스템 ‘e지원’ 자랑할만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는 29%다. 국정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정 수행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 자리에 그냥 앉아서 앞으로 계획을 밝히는데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내각제가 아니어서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통해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대통령직을 불쑥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어 굉장히 고심하고 있다. 성공을 얘기하라고 하면 국민들이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부혁신이다. 청와대의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을 직접 만들었다.‘경포대’라는 말을 듣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 e지원으로 경제를 매일 들여다보고 있다. 이 시스템만 생각하면 골치아픈 생각을 하다가도 기분이 좋아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30] 우리들의 고민은…

    걱정거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의 고민에는 분명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각종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서 ‘맞아, 맞아. 이건 내 얘기야.’라고 말하는 2030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봤다. ●박의용(37·한컴 제작본부 부장) PD일을 12년째 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사회 전반에 찾아온 ‘조로현상’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크다.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말을 들으면 구조조정이 먼저 떠오른다. 후배들은 ‘선배, 건강이 최고예요.’라는 말로 걱정해 주지만 외환위기를 혹독하게 겪은 터라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다. 전문직이라 사정이 다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젊은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는 데 위기감이 느껴질 때가 많다. 결혼을 하고 나니 생각이나 행동도 많이 달라졌다. 미혼일 때에는 혈기왕성하고 자신만만했는데 지금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생겼다. 예전에는 꿈은 잊은 채 주위 눈치보며 사는 아저씨들이 참 한심해 보였는데 지금은 이해가 간다. 불의를 보고도 입바른 소리했다가 괜히 불이익 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20대에는 일이 중요했다. 열심히 했는데 인정받지 못할 때나 맘먹은 것처럼 되지 않을 때 속상해했다. 그런데 지금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조용석(20·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대학에 들어온 이후 ‘취업이 어렵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은 것 같다. 예전에는 대학생들이 많이 놀았다고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다들 영어공부, 학점관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교환학생 준비에 졸업 필수요건인 토익과 한자능력시험 공부 등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생이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런 생활에 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취업이 가장 큰 화두이다 보니 진정한 대학생활을 즐기기가 어렵다. 친구들을 보면 뭔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한다기보다는 이력서 몇줄 채울 ‘간판’만 따려는 것 같아 씁쓸하다. 물론 연애도 중요한 문제다. 군대 가는 친구들은 입대로 인한 이별 때문에 괴로워한다. 군대에 가지 않는 경우도 고민은 있다. 연애를 하다가 또래보다 일찍 결혼 고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약대 2+4制 Q&A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지원할 수 있나. -그렇다.‘2+4’체제는 대학이나 학부(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완전개방형 체제로 운영된다. 방송통신대나 산업대를 포함한 대학에서 2학년 또는 4학기(계절학기 제외) 이상 마치면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자나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인정기관에서 2년 이상에 해당하는 학점을 따도 된다. 학위를 주지 않고 학력만 인정되는 교육부장관 지정 각종 학교에서 2년 이상 공부해도 지원 가능하다. ▶약학입문자격시험(PCAT)은 어떻게 운영되나. -약사 자질에 관한 적성·인성검사라고 보면 된다. 약학 관련 지식은 평가하지 않는다.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합격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전국 20개 약대 자율연합체에서 시험을 공동관리, 운영한다. 시험은 매년 한 차례 치를 예정이다. ▶대학별 선발 기준은. -PCAT 성적과 함께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대학별로 자율 결정하지만 지금으로선 약학에 필요한 기본 과목인 생물이나 물리, 화학 등을 선수 과목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 2년 동안의 평점 평균이나 외국어 능력, 사회봉사 실적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 ▶출신대 지원자 우대하나. -그렇지 않다. 교육부는 기회를 골고루 준다는 차원에서 대학이 졸업생이나 재학생을 우대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약사국가시험 평가방식도 바뀌나. -교육부는 시험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에 시험 방식을 개선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지금은 12개 과목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있지만 과목 구분을 없애고 통합적인 지식을 묻는 실무수행 능력 평가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언제부터 바꿀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문제해결 능력 위주로 교육과정을 개선하도록 대학들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약학과도 6년제로 바뀌나. -그렇지 않다. 지금처럼 4년제로 운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퍼붓기 허점 드러낸 누리사업

    지방대의 역량을 한층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누리사업(NURI)의 1년 성적표가 나왔다.112개 사업단 가운데 7곳이 지원대상에서 탈락되고,61곳이 지원액을 삭감당했다. 일단 절반이 넘는 사업단에서 문제가 일어난 만큼 ‘F’학점을 받은 셈이다. 누리사업은 2008년까지 해마다 2200억원씩 1조 4000억원을 투입하는 획기적인 교육사업이다. 현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정 지표와도 궤를 같이한다. 누리사업은 준비단계에서부터 이미 시행중이던 두뇌한국(BK)21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따라서 나눠먹기식이 아닌 집중과 선택이라는 과감한 정책을 썼다. 또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지원비의 일괄지급이라는 새로운 방식도 도입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을 간과했다. 육성 목표에만 몰입하다 현실과 여건에 대한 충분한 진단을 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부가 “대학들이 전략을 세워 ‘목돈’을 사용한 경험이 없어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실토한 것은 그를 방증한다. 교육부는 ‘중환자의 병인을 파악하지 않고 링거만을 투입, 시한을 연장시키는 조치’라는 우려의 소리를 듣지 않도록 선정부터 관리까지 세심한 신경을 썼어야 했다. 상당수의 지방대들이 재정 지원이라는 ‘잿밥’에만 관심을 갖고 선정에 따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도 문제다.‘나랏돈은 공짜’라는 식의 도덕적 해이로는 치열한 대학 경쟁 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입학정원 감축, 교수 충원 등 긍정적 측면을 살려갈 수 있도록 누리사업 관리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 누리사업 절반이 ‘F학점’

    누리(NURI·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 사업 첫해 전체 사업단의 60%가 넘는 68곳이 선정 취소되거나 지원비가 삭감돼 국가 예산의 방만한 운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사업은 지방대·지방자치단체·산업체 등이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특성화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2004년부터 5년간 1조 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누리사업 1차 연도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전체 112개 사업단 가운데 7개 사업단을 선정 취소하고,61개 사업단의 사업비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선정 취소된 곳은 제주대의 ‘첨단관광 정보시스템 인력양성사업’과 충북대의 ‘나노기술 기반 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 7곳이다. 이들 사업단은 기자재 구입비에 과다한 예산 투입, 취업률 달성 미달, 교육과정 개선 미흡 등으로 평가단 평균 점수가 총점의 60%에 미달된 곳으로, 연간 총 72억원에 이르던 사업비 지원이 중단되고 2년간 같은 사업 신청이 금지된다. 또 사업비를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교수 확보율이 목표치에 미달되는 등 실적이 부진한 61개 사업단에 대해서는 총 173억원의 지원금이 삭감됐다.또한 재정집행 부적정 등 이유로 경고를 받은 13개 사업단의 14개 협력대학이 자진 탈퇴해 38억원의 사업비 지급을 중단했고, 개인 카드를 쓰거나 대응자금을 내지 않는 등 부적정하게 쓴 2억 3400만원을 추가로 삭감했다.따라서 지난해 지원된 2200억원 가운데 13%인 286억원이 지원 중단 또는 삭감됐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에서 삭감된 286억원을 지난 5월 선정된 예비사업단에 대신 나눠줄 예정이다. 이렇듯 첫해 절반이 넘는 사업이 부실 운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과적으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전략을 세워 ‘목돈’을 사용한 경험이 없어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정부 예산은 눈먼 돈’이라는 안일성과 도덕적 해이에 엄중한 경고의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사업단별 사업 목표의 타당성 등을 철저히 따지지 않고 사업단이 제출한 서류 위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한 교육부도 예산 낭비를 방조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누리사업을 통해 1년 만에 ▲77개대 입학정원 1만 341명 감축 ▲교원 확보율 12.4%포인트 증가 ▲학생 충원율 100% 달성 ▲교육과정 1328건 개선 등의 성과도 보였다고 덧붙였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성적나쁜 대학생 퇴출 급증

    성적나쁜 대학생 퇴출 급증

    올 1학기 말에 성적 부진에 따른 학사경고 누적 등으로 ‘퇴출’당한 서울대생 수가 3년 전의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상대평가제 도입과 까다로운 성적평가 등이 원인이다. 학사관리 강화 추세는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여서 ‘학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부 못해 퇴학당하는 서울대생 3년새 4배 육박 서울대는 올 1학기를 마친 뒤 학사제적이 결정된 학생 수가 22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1999년 제도 부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여정성 교무부처장은 “99학년도 이후 올 1학기까지 학사경고를 4차례 받은 학생 26명 중 22명이 학사지도위원회 심의 결과 제적이 결정됐으며 나머지 4명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돼 유보됐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학사제적생은 학년도 1학기를 기준으로 2002년에는 6명에 불과했으나 2003년 10명, 지난해 14명으로 늘어왔다. 여 부처장은 “학사관리를 엄정히 하기 위해 학사제적 제도를 다시 도입한 뒤 학사경고를 여러 차례 받는 사례가 늘면서 제적자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학기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561명으로 전체 학생의 3.14%였다. 자연대(4.41%), 공대(3.71%) 등 학사관리가 엄격한 단과대학에서 많았다. 학기별 평점평균이 4.3 만점에 1.7점(C-) 미만인 학생이나 학기별로 3과목 이상 혹은 6학점 이상이 F인 학생들에게 학사경고를 주며 4차례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제적 대상이 된다. 서울대는 올 2학기부터는 학사관리를 더욱 강화, 학점 높이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재수강 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다. 재수강 자격을 일정 학점 이하를 받은 학생으로 제한하거나 성적표에 재수강 여부를 표기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A학점자와 B학점자가 전체의 70%를 넘지 않도록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세대 “사전 상담 등 제적생 예방” 서강대에서는 올 1학기 말 전체 학생 7000여명의 0.3%가 넘는 22명이 제적을 당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교 규모가 다른 학교에 비해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부를 못해 퇴출되는 학생의 비율은 서강대가 최고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재수강을 D학점 이하만 허용하는 등 학사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연세대는 제적생 증가를 막기 위해 최근 사전 예방에 나섰다. 교무처 관계자는 “99학번 전까지는 아무런 제재 장치가 없었고 제적 후 3년이 지나면 재입학 신청이 가능해 성적 관련 제적자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00학번부터 성적관련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재입학을 불허하는 방향으로 학칙을 개정하면서 학사경고 제적생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는 학사경고를 3번 받으면 제적된다. 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2003년 74명,2004년 84명, 올해에는 72명이었다. 지난 99년부터 상대평가를 도입한 고려대 역시 학사관리 강화 추세에 있다. 지난해부터 학부에서도 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지도교수제’를 운영, 학생들의 성적을 관리하고 있다. 고려대 학적팀 김명신 과장은 “매년 학사경고로 인한 제적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영어 점수나 한자능력시험 점수 확보 등 졸업 기준도 강화해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기준 미달로 졸업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 “학점기준 너무 무거워요”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는 98년 도입된 상대평가제를 철회하라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가뜩이나 취업문이 좁아진 상태에서 상대평가제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이유다. 서울대는 98년 ‘학사관리 엄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학칙에 교양과목은 의무적으로 상대평가를 하고 전공과목은 가급적 상대평가를 하도록 한 바 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최근 성적 정정기간 동안 이메일로, 휴대전화로, 강의실로 성적을 올려 달라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탁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연세대에서는 최근 ‘교수님,C학점 대신 D학점 주세요.’라는 문구가 교내에 내걸리기도 했다. 재수강 자격이 올해부터 D학점 이하로 제한돼 C학점을 받으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재수강이 불가능해 차라리 D를 달라는 하소연이었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교사 되려면 논술·면접 잘해야

    내년부터 교원 임용시험에 출제되는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진다. 교직 과목에 선택 과목의 하나로 개설돼 있는 논술 관련 과목의 학점 기준도 2배로 높아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초·중·고등학교의 논술 지도에 필요한 교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 교원 임용시험부터 사고력·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문제인 논술과 면접의 배점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원 임용시험에서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50∼60점 만점으로 배점하고 있는 논술과 면접을 80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에 권고할 계획이다. 현재 교원 임용시험은 1차 시험에서 전공 80점, 교육학 20점,2차 시험으로 논술과 면접을 합쳐 50∼60점 등을 합산, 총점 150∼160점 만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휘국 교육현장지원단장은 “지금은 논술과 면접 성적이 변별력이 없어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배점을 높여 변별력이 생기면 논술에 대한 예비교사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직 과목의 하나로 개설돼 있는 논술 관련 과목의 학점 기준도 크게 늘어난다. 현재 개설돼 있는 논술 관련 과목은 ‘논리 및 논술에 관한 과목’이 있다. 교과교육 4학점을 따기 위한 선택 과목의 하나이지만 대학과 학생들의 관심이 적어 대부분 개설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원양성체제 개편방안’에 따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교과교육 4학점을 8학점으로 높여 학생들의 선택을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올 하반기에는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을 개정, 현재 ‘논리 및 논술에 관한 과목’을 ‘교과별 논리 및 논술에 관한 과목’으로 구체화해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개설할 것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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