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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CPA 1차 합격률 44.6%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에서 44.6%의 높은 합격률이 나왔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서 4138명의 응시자 중 1847명이 합격했다.2005년 1109명,2006년 1539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올해부터 관련 학점 이수, 토익 점수 등 응시 자격이 까다로워지면서 응시자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가 난이도도 비교적 높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서울신문 4월12일 7면).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차 합격 유예생 1010명을 포함해 최대 2857명이 2차 시험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유예생 가운데 관련 학점과 토익점수를 갖추지 못한 일부 학생들이 응시 자격을 잃어 경쟁률은 3대1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재소자 직업훈련도 학점 인정

    내년부터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난다. 직업훈련을 받은 재소자나 사내 연수과정을 들은 직장인도 학점은행제에 따라 대학 학점을 딸 수 있고, 시간제 등록제 학생은 온라인이나 주말을 이용해 공부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시간제 등록제 및 학점운영제 운영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을 보면 학점은행제에 따라 평가를 인정해주는 학습과정의 범위를 확대해 교도소 재소자들의 직업훈련과 지방자치단체의 농업기술센터 학습, 직장 내 교육·훈련·연수 프로그램도 학점 인정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지금은 대학 평생교육원과 학원, 직업훈련기관을 중심으로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자격증이 학위 취득 기간을 줄이는 데 악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전공과 관련 있는 자격증만 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 기존 학위 소지자가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다른 전공 분야를 이수할 수 있는 대상자 범위도 늘려 독학사와 방송대 및 사관학교 졸업자 등을 포함하고, 필수 이수학점도 35학점에서 60학점으로 올렸다. 기초생활수급 보호대상자에게는 1인당 14만원인 학점등록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시간제 등록제에서는 평일 공부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현실을 감안, 전체 입학정원의 10%를 별도로 뽑아 온라인 수업이나 주말 집중수업 형태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학기에 딸 수 있는 학점 범위도 정규 학생 취득 학점의 2분의1에서 3분의2로 늘렸다. 교육부는 시간제 등록제 개선안을 지방 전문대를 중심으로 2008년부터 2년 동안 시범 운영한 뒤 4년제 대학 및 수도권 대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학점은행제 활성화 방안은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공부하고 있는 등록자는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1만 4867명으로, 이 가운데 7만 6833명이 학위를 땄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행정플러스] 법무부, 160개 법학과목 추가

    법무부 사법시험관리위원회는 법학과목 35학점 이수제도와 관련해 모의재판 등 학부과정 30과목과 대학원 130과목을 법학 과목으로 추가 인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사법시험을 응시하려는 사람은 법학과목 3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만 한다. 이번에 새로 인정된 법학 학위 과목은 헌법 분야 중 판례헌법와 개별기본권론, 형법 중 형법기초이론, 기본법률한자, 모의 재판 등 30과목이다. 또 대학원 과정 중에서 성균관대학 대학원이 신청한 130개 과목도 포함됐다.
  • [문화마당] 글쓰기의 힘/김수이 경희대 교수

    인터넷은 글쓰기와 글읽기의 공간이다. 인터넷의 장점인 무한대의 정보 공유와 소통, 기록과 재구성은 모두 글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수많은 글을 읽고 쓰는 이들의 이름은 다양한 차원에 걸쳐 있다. 실명, 필명, 가명, 예명, 별명, 익명 등 이름의 모든 유형이 여기 망라되어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난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원하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읽는 인터넷 공간은 지금 이 순간도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중에 있다. 가히 ‘글의 우주의 빅뱅’이라고 부를 만한 규모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정체를 드러내거나 감춘 채 인터넷이라는 글의 우주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은 이제 현대인의 특권이자 삶의 조건이 되었다. 현대문명이 창조한 거대한 글의 우주는 놀랍게도 작은 크기로 도처에 존재한다. 이 우주는 사무실과 안방의 책상 위에 놓여 있고, 달리는 자동차 안에 탑재되기도 한다. 심지어 개인의 주머니 속에도 들어 있다. 컴퓨터를 모체로 하는 인터넷의 경우만은 아니다. 초등학생까지 하나씩 갖고 다니는 휴대전화는 개인전용의 글의 우주다. 이 우주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발음을 내며 터진다.“삐릭”,“리리링”,“드드드드”…… 이 글의 우주들은 어느 날 갑자기 무에서 창조된 것은 아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등장하기 전, 동네의 담벼락과 학교 화장실은 갖가지 낙서로 뒤덮여 있곤 했다. 벽과 천장을 통째로 낙서판으로 내어주며 손님을 끈 술집과 카페, 분식점도 많았다. 학교 교실이나 대학 학회실에 두꺼운 노트 한 권이 비치되어 있는 풍경도 흔했다. 독백과 편지, 농담과 철학적 사변이 가득하던 그 공공의 노트의 제목은 이러했다.‘우리들의 이야기’,‘무제’,‘회색 노트’….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글쓰기 환경의 진화는 문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현대문명은 글쓰기의 확산과 일상화를 통해 진보하는 문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첨단 기기가 등장하면 말 한마디와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줄 알았던 예측은 빗나갔다. 사태는 오히려 반대다. 기기와 시스템이 진화할수록 글쓰기는 더 자주,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첨단 정보화 사회의 ‘정보’란 결국 글로 저장되고 유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담벼락과 노트에서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무대를 확장한 모든 사적이며 공적인 글쓰기들은- 때로 모국어를 훼손하고 문법을 파괴하는 문제와는 별도로-그 총량과 에너지 자체로 충분히 경이로운 것이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매일 글을 쓰며 살았던 적은 없다. 더욱이 그 양은 한계를 모른 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보편화된, 거대하고 강력한 글쓰기의 에너지를 제도권의 글쓰기 교육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 글쓰기 교육은 중·고등학교의 ‘논술’과 대학의 교양과목인 ‘글쓰기’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의 논술은 입시를 목적으로 틀에 박힌 글쓰기를 권장(?)하는 점에서, 대학의 글쓰기는 그런 논술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에 의해 한 번 듣고 마는 일개 교양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서(간혹 대학 당국에 의해서조차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시간과 분량, 표현과 상상력의 제한이 없는 ‘글의 우주’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된 현실과는 사뭇 동떨어진 상황이다.100분 동안 글자수를 세며 쓰는 논술은 길이만 긴, 변형된 단답형의 시험일 뿐이다.(문제는 또 좀 어려운가!) 3학점 수강으로 ‘완성’되는 글쓰기란 전채요리만 맛보고 끝내는 정식식사와도 같다. 대안으로 통합논술이나 심화 글쓰기 과목이 마련되고 있지만,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과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인다. 현대문명이 글쓰기의 문명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이 문명의 활기와 에너지가 교육 제도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수이 경희대 교수
  • CPA1차 무더기 합격자 나오나

    CPA1차 무더기 합격자 나오나

    ‘공인회계사 무더기 합격 나올까?’ 19일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합격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응시자 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가 최근 2년간 1차 합격자를 충분히 뽑지 못해 시험 주관기관인 금융감독원이 올해 합격자수를 늘릴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올 시험이 지난해에 비해 쉬워진 것도 여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60점 이상 득점자 늘어난 것 확실” 올해 1차 시험 응시자수는 4138명이다. 지난해 7936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올해부터 영어시험을 토익 700점 이상으로 대체하고 관련 학점을 24학점 이상 따야 하는 등 응시자격 조건이 까다롭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1차에서 평균 60점 이상 득점한 수험생 중에서 2차 응시인원을 고려해 인원을 정해왔다. 그러나 지난 4년간 1차 시험의 커트라인은 60점을 지켜왔다. 사실상 절대평가 방식으로 뽑을 수 있는 최대한을 뽑아왔다는 얘기다. 그러나 합격자 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문제도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한 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가 너무 어려워 뽑을 만큼 못 뽑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금감원 측에서 출제위원들에게 1차 합격자를 충분히 낼 수 있도록 문제의 난이도를 조절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금감원이 10개 문항에 대해 복수·전부 정답을 발표한 것도 점수 상승 요인이 됐다. 금감원은 이의제기가 들어온 총 21개 문항 중 10개 문항에 대해 가답안을 변경했다. 과목별로는 상법 4문항, 세법개론 4문항, 회계학 2문항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대부분 점수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60점 이상 득점자가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면서 “평균 2∼3점씩 점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트라인 상관없이 2차 준비하라”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점수가 올라 반기는 분위기다. 무더기 합격도 바라는 눈치다. 수험생 김모(26)씨는 “커트라인이 예년처럼 60점이라면 합격률이 높아질 것 같다.”면서 “올해는 뽑을 만큼 충분히 뽑을 것 같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물론 불안한 수험생들도 있다.60점 부근의 학생들은 “그동안 커트라인이 60점으로 유지됐는데 평균점수가 오르면 커트라인도 오르는 것 아니냐.”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인터넷 카페에서는 ‘커트라인 65점 괴담’마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웅지세무학원 관계자는 “1차 커트라인에 연연해하지 말고 60점 이상이면 2차 시험 준비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이번에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한꺼번에 1,2차 합격을 노리는 전략으로 꾸준히 준비하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교환학생 ‘열풍’ 알고보니 ‘허풍’

    교환학생 ‘열풍’ 알고보니 ‘허풍’

    최근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대학가에 ‘교환학생 열풍’이 불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환학생 지원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예상치 못한 비용과 시간 낭비로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표 없이 해외 경험이나 해보자는 식으로 막연하게 교환학생을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는 게 다녀온 학생들의 조언이다. ●“영어 집중학습 차라리 어학연수 다녀올걸” 9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류협정을 체결한 외국대학에서 연수를 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어학 연수와 달리 학점이 인정되는 이점이 있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이화여대는 교환학생 규모가 2005년 536명에서 지난해 590명으로 크게 늘었다. 경쟁률도 2005년 1.32대1에서 올 1학기에는 284명 모집에 446명이 지원해 1.57대1로 증가했다. 연세대도 파견 규모가 2005년 465명에서 지난해 587명으로 122명이나 확대됐다. 교환학생 자격으로 지난해 1월 스웨덴의 한 대학에서 1학기 동안 지낸 아주대 김모(24)씨는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가는 어학연수와 달리 교환학생은 학점을 따기 위한 것으로 차이가 있다.”면서 “영어로 진행되는 토론식 수업과 세미나가 무척이나 버거웠다.”고 털어놓았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했지만 조별 토론이 익숙하지 않아 수업에서 왕따를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미국의 한 주립대를 다녀온 교환학생 출신 단국대 오모(23)씨도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교환학생 생활을 했는데 언어가 약해 조별 활동에서 소외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차라리 영어라도 중점적으로 배우는 어학연수를 다녀왔더라면 하는 후회도 했다.”고 말했다. ●준비에만 수백만원… “신중 판단을” 2004년 9월부터 1년간 홍콩의 한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연세대 원모(25)씨는 졸업이 1년 이상 늦어졌다. 그는 “교환학생에 선발되기 위해 토플 고득점을 받으려다 보니 휴학기간이 길어졌고, 유학중 외국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 보니 학점도 3분의1밖에 따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귀국해서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돌아온 연세대 박모(25)씨는 준비를 위해 한 달에 수강료가 50만원인 토플 단과 수업을 받았다. 또 응시료가 13만원인 토플시험을 세 차례 치르고, 집이 지방인데 서울에 있는 학원을 다니느라 생활비도 월 70만원가량 들어갔다. 준비 과정에서만 수백만원대의 비용이 들어간 셈이다.2005년 2월 프랑스로 5개월간 교환학생을 다녀온 서울대 정모(25)씨는 기숙사비가 한국보다 3∼4배 정도 비쌌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연세대 하연섭 국제처장은 “학교마다 교환학생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학생들은 무작정 해외에 나가고 본다는 생각보다는 교환학생 목적과 취업 방향을 신중하게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아연 이경원기자 arete@seoul.co.kr
  • [FTA 시대-전문가 분석] 국내 전문가 평가 “국민손해 불보듯 vs 생산동력 확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2일 마침내 타결되자 전문가들의 평가도 양분됐다.‘세계 최강의 FTA’로 국민들의 손해가 불보듯 뻔하다는 측과, 이번 타결을 통해 생산동력을 찾는 계기로 남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찬성하는 쪽의 전문가들도 교육·의료 등 서비스시장이 개방되지 않은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시욱 KDI 산업·기업경제 연구원 정부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애초의 목적에 못 미치지만 만족스러운 타결이다. 개방의 수위는 ‘중간 수준’으로 볼 수 있겠다. 협상이 ‘빅딜’ 형식으로 진행돼 타결내용이 미흡해 보이지만, 상세히 들여다보면 관세철폐가 85% 수준에 이른다. 관세철폐는 수출효과보다 내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미국과 FTA를 맺은 캐나다의 경우 수입관세가 철폐되자 한계기업이 퇴출되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생산력은 놀랄 만큼 신장됐다. 멕시코나 브라질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있다. 경쟁압박이 심해지고, 기술투자에 대한 유입요인도 커지기 때문에 내부의 생산성이 좋아진다.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 교수 관세인하율을 챙겨봐야 하겠지만, 현 수준에서도 ‘세계 최강의 FTA’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서비스 영역을 네거티브 방식(나열한 것 외에 모두 개방하는 방식)으로 개방했고, 역진불가능 제도를 도입해 스크린 쿼터의 경우 현재 50일 이상으로 더 높일 수가 없게 된다. 셋째로 ‘미래의 최혜국 대우’를 도입해 앞으로 다른 나라와 FTA를 맺었을 때 더 좋은 조건을 부여했다면, 미국에도 재적용토록 했다. 이 미래의 최혜국 대우의 경우 투자와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게 되는데, 미국은 이미 이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손해가 불보듯 뻔하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원 한·미FTA 이전에 금융분야는 대부분 개방됐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미국도 지급결제시스템의 중추로 은행을 보호하기 때문에 ‘국경간 거래’는 처음부터 개방할 수 없는 분야였다. 보험분야에서 허용한 ‘국경간 거래’는 기업쪽에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일은 없을 것이다. 증권·자산운용 쪽은 지금보다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이미 외국 펀드상품을 사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국책은행으로 유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정책금융이나 은행의 공적기능을 강조할 경우 일부 국책은행의 지위를 유지한 것은 잘된 일이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자본주의 규범이 가장 발달된 미국의 기준에 맞춰 우리의 제도를 조율하는 건 건전한 경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다. 생존을 위한 경쟁은 개인에게는 힘들지만 국가적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게 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제 구조를 선진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효율적이다. ●강문성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B학점 수준의 협상이었다. 법률·의료·교육 등 서비스 부문이 개방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쇠고기 관세는 15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했는데 그 정도면 축산업계가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긴 시간이다. 자동차도 우리 주력 업종인 3000㏄ 이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고 그동안 개선의 필요성이 나왔던 세제도 개편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우리나라보다 개방된 미국과의 협상이라 우리가 너무 많이 주고 우리가 얻는 것은 없다고 보여질 것이다. 한·미 FTA가 되면 가장 손해보는 나라가 일본이다.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F학점을 받을 만한 최악의 협상이다. 서비스산업 개방, 무역구제 철폐로 인한 철강·섬유 업종의 수출 증대 등 FTA 협상의 이유로 내세웠던 것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투자자의 상대국가소송제(ISD), 조건부 단기 세이프가드, 역진 방지장치(Ratchet) 등 독소조항을 가져왔다.ISD에 있어 부동산과 조세정책에 예외를 두기로 했는데 ‘예외적으로 필요할 경우에 한다.’는 등 일부 여지를 열어놓았다. 개성공단의 경우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의 노동환경이 개선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사실상의 빌트인(built-in)이다. 역진 방지장치를 문서화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스스로 결정해서 개방한 업종인데도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미국에 대해서만은 되돌리지 못한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 금융분야에 있어서는 협상을 잘했고 첨예한 이슈가 적었다. 협상 전반으로도 나름대로 했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금융에서 단기세이프가드를 받았고 투자자의 ISD에서 이 부분은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번 합의로 만에 하나 우리나라에 금융위기가 닥쳐 우리가 미국 금융기관의 송금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해도 집단적인 소송에 걸릴 가능성에서 벗어나게 됐다. 미국이 금융개방에 있어 우리나라에 요청한 수준은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며, 우리나라도 금융부분에 있어 이미 상당부분 개방돼 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깔깔깔]

    ●용한 처방 어떤 남자가 머리가 무겁고 하는 일에 집중이 안 되며 소화불량인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한참 진찰을 한 의사가 특별히 나쁜 데는 없고 신경성인 것 같다며 골프를 시작하면 나을 거라고 권했다. 환자가 골프는 치고 있다고 대답하자 의사는 주저없이 말했다. “아, 그랬었군요. 그렇다면 당장 골프를 끊으십시오. 그러면 금방 나을 겁니다.”●똑똑한 부모 조니가 성적표를 가지고 왔는데 온통 D학점과 F학점이었다. 엄마와 아버지의 잔소리가 시작되자 조니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고 했다. “그럼 저쪽에 사는 지미는 어떤데? 그 애 성적표는 온통 A학점과 B학점이라잖니.” “지미는 달라요.” 라고 조니는 반박했다. “어떻게 다르다는 거야?” “그 애는 부모님이 똑똑하단 말이에요.”
  • 비사범계 교직문 좁아진다

    2008학년도 대학 신입생부터 일반학과에서 교직과정을 통해 중·고등학교 교사 되기가 지금보다 어려워진다. 부전공으로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없게 되고, 교직과정을 이수해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도 정원의 10%로 크게 줄어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의 ‘중등 예비교사 자질 향상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을 보면 2008학년도 대학 신입생부터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비사범계 일반학과의 교직과정 승인 인원을 현행 과별 입학정원의 30% 이내에서 10% 이내로 줄인다.예를 들어 100명이 정원인 영어영문학과라면 지금은 30명까지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교사가 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0명까지만 교직과정을 배울 수 있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신입생이 졸업하는 2012년에는 교사 자격증 취득자가 9929명으로 지난해 1만 5379명에 비해 54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교사 자격증 취득자의 15%에 해당한다. 부전공을 통해 교사 자격을 딸 수 있는 길도 사라진다. 대신 복수전공으로 교사 자격을 딸 수 있는 정원은 배로 늘어난다.현재 허용하고 있는 복수전공 및 부전공 인원은 사범계와 비사범계 학과생이 각각 사범계 학과 정원의 50%,10%다. 그러나 200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복수전공으로 사범계 학생은 정원의 100%, 비사범계 학생은 20%까지 교사 자격을 딸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범계열인 불어교육과 학생이 영어교사가 되려면 영어교육과 정원의 100% 범위에서 복수전공을 통해 영어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 학생이 국어교사가 되려면 국어교육과 정원의 20% 이내에서 복수전공을 거쳐 국어교사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복수전공에 따른 교사 자격 취득 기준은 주전공처럼 전공과목 42학점과 교직과목 20학점 등 총 62학점을 따야 한다. 단 현직 교원에게 재교육을 통해 부전공 자격을 주는 제도는 유지한다. 박기용 교원양성연수과장은 “지난해 중등교원 임용률이 15.3%에 그칠 정도로 심각한 교원수급 불균형 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국내 조선소 ‘샐리던트’ 바람

    국내 조선소에도 ‘샐리던트(salident)’ 바람이 거세다. 샐리던트는 샐러리맨(직장인)과 스튜던트(학생)의 합성어. 공부하는 직장인을 일컫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경남 거제조선소에 조선해양공학과 학사과정을 신설했다. 부산대 조선공학과 교수진이 직접 조선소에서 생산시스템 공학 등 20여 과목을 강의한다. 퇴근후 저녁시간을 이용해 4학기 동안 총 70학점을 따면 정식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측은 “거제조선소 주변에 4년제 대학이 없어 차로 1시간 넘게 걸리는 진주나 부산으로 공부하러 다니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며 “조선소안에 학사과정을 설립함으로써 공부에 대한 열망도 충족시켜주고 생산성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이에 질세라 거제조선소 이웃사촌인 대우조선해양 직원들도 올해부터 거제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다.30명씩 열번에 걸쳐 총 300명이 평생교육원에서 기계·전기·전자 등의 강의를 듣는다. 대우조선측은 “효과가 좋으면 아예 조선소안에 교육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주의 90% 이상이 외국인인 점을 감안, 해마다 100여명씩 12주간 영어 집중교육도 받는다. 일찌감치 자체 교육을 시작한 현대중공업은 ‘현중기술대학’을 통해 벌써 상당수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대학은 1999년 회사내 훈련원에 설치됐다. 고등학교만 나온 과·차장급 간부사원들이 1년간 이곳에서 조선공학·경영학 등을 공부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국인 유학생들의 ‘과외봉사’

    “다자하오(大家好·여러분 안녕하세요)∼.” 중앙대에 유학 중인 중국인 쑨하오(24·신문방송학과 4학년)씨의 말끝이 살짝 흔들렸다. 서울 동작구 일대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그는 26일 학생들과의 첫 만남인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긴장된 목소리로 어렵게 인사말을 건넸다. 이 자리에는 미국과 네덜란드,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과 교환학생 10명과 아이들 87명이 참석했다. 그는 중국에서 유학온 지 4년이 됐지만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만남에 앞서 즐거운 만남을 위해 인사말과 아이들에게 줄 사탕을 챙기고 또 챙겼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쑨하오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GO GO 글로벌 언어교실’. 중앙대와 동작자원봉사은행이 저소득층 아이들에겐 외국어 학습 기회를 주고,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한국 사회 체험 및 봉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중앙대가 선생님을 모으면, 자원봉사은행이 학생을 모으는 것으로 역할분담했다. 오봉욱 동작자원봉사은행 사회복지사는 “중앙대-동작구간 인연은 지난해 중앙대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각국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은행에 기탁하면서 시작됐다.”면서 “인연이 계속 이어져 2월22일 프로그램 협정식을 갖고 큰 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은 미국·네덜란드·중국 등에서 온 유학생과 교환학생들로 구성됐고, 학생들은 동사무소 등의 도움을 받아 저소득층 자녀들과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추천받았다. 한 학기 봉사를 하면 선생님들에겐 1학점의 자원봉사학점이 주어진다. 봉사자들은 또한 봉사 시간을 자원봉사은행의 ‘사랑나눔통장’에 저축, 본인이나 가족 등이 자원봉사를 필요로 할 때 해당 시간만큼의 봉사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쑨하오씨는 “한국은 사교육이 너무 심해 가난한 아이들은 과외를 받을 수도, 학원을 다니기도 힘들다.”면서 “짧은 기간의 자원봉사가 큰 도움이 될 순 없겠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문의:02-824-0019.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이소룡에 꽂힌 귀여운 화가 신창용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이소룡에 꽂힌 귀여운 화가 신창용

    작가 신창용(29)은 이소룡이 나오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작품에 이소룡과 선글라스를 쓴 작가 본인이 등장한다. 캐스퍼 프리드리히의 걸작 ‘빙해’에서 그와 이소룡이 슈퍼맨의 기지를 찾거나, 피터 도익의 그림 ‘100년전’ 속에서는 그가 이소룡과 라면을 먹는 식이다. 이소룡에 빠지게 된 것은 형이 던져놓은 만화책 ‘북두신권’을 보고 나서부터다. 홍익대 회화과에 입학할 때는 얌전하게 석고 데생을 했지만, 실기 수업 때마다 이소룡을 그렸던 그는 “천대받는 학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추상회화를 주로 전공한 교수님들로부터 받은 실기점수는 B나 C학점이었다.“힘! 모험!”을 인생의 모토로 외치던 작가는 지난해 3월 홍익대 근처의 작가 입주공간인 쌈지 스튜디오에 입성한다.27대 1의 경쟁률을 당당하게 뚫고 말이다. 그가 1년간 캔버스와 논 쌈지 스튜디오 604호를 포함한 전체 건물에서는 지난 21일까지 ‘제8회 쌈지스페이스 오픈스튜디오전-작업실’이 열렸다. 쌈지 작가들이 1년간의 결과물을 전시한 것이다.604호 바로 옆에는 이름난 낸시 랭의 스튜디오가 있다. 신창용과 낸시 랭은 대학 동기로 서로 고민을 나누는 친구 사이다. 신창용의 그림은 얼핏 1980년대 민중미술을 연상시킬 정도다. 대중문화의 우상을 등장시킨 팝아트치고는 색깔이 강렬하고, 붓질도 투박하다. 스스로 “거칠고 강한 게 좋다.”는 작가는 고의로 ‘가식적이지 않은 색깔’을 쓴다고 말했다. 그림의 제목도 ‘모험’ ‘결투’처럼 단순하게 붙인다. “이해가 안 가거나 고상한 척하는 미술이 현재의 젊은 작가들에게까지 연결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작가들은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잖아요.” 그의 그림을 좋아해 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신창용. 올초 선컨템포러리에서 열린 ‘노바운드’전에 참여했고,9월에는 같은 화랑에서 2년 만에 두번째 개인전도 연다. 지난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은 100호 크기가 500만원에 팔렸다. 투자회사인 소버린에서 여는 ‘소버린 아시안 아트 프라이즈 2007’의 출품작가로 선정되면서 국제적 작가로도 발돋움한다.4월말 홍콩에서 전시회가 열리며 1등에게는 2만 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캔버스 앞에서 인상을 쓰며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감정이 활활 타올라 사랑이 불붙 듯 그리는 이 작가가 이소룡에 이어 그리고 싶은 소재는 여자란다. 그동안 ‘강하고 센’ 그림만 그렸는데 앞으로는 힘에 사랑을 담고 싶단다. 꽃피는 춘삼월에 신창용이 즐거운 연애를 한다면 미소를 머금은 이소룡이 탱고를 추는 그림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기업 채용시험 대폭 손질

    공공기관 채용시험에서 어학 성적과 대학 학점 비중이 하향 조정되는 대신, 의로운 일이나 선행을 한 사람을 우대하는 ‘사회정의·사회형평 채용제’가 확대돼 도입된다. 특정 지원자가 여러 공공기관에 동시 합격하는 폐해를 줄일 수 있도록 비슷한 유형의 공기업끼리 채용 시기도 단일화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응시 기회가 줄어들게 돼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 방안은 이르면 다음달 말쯤 각 공공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공기업 시험시즌 생긴다 현재 공공기관 채용시험은 비정기적, 산발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여러 곳에 중복 합격해 다른 지원자가 떨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고,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합격자가 회사를 다니지 않아 전형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비효율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비슷한 유형의 공공기관들을 묶어 특정 시기에 채용시험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매년 연말에는 다음 연도 채용 규모와 시기 등을 통합 공고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당락, 어학성적→직무능력 어학 성적이나 대학 학점이 최종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수 인재를 뽑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비중을 낮출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어학 성적이 좋을수록 합격에 유리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일정 점수 이상을 모두 만점으로 간주하는 대신 자격증 비중을 높였다. 한국토지공사도 지난 3월 채용에서 어학 점수를 서류전형 기준으로만 활용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직무능력검사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이 개별 모델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비슷한 성격·업무 기관을 묶어 공동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100여 곳에 우선 적용 공공기관이 일반 기업에 비해 사회적 책무가 강한 만큼 사회정의·사회형평 채용제가 확대된다. 대상은 사회 선행자, 의상자, 저소득계층 등이다. 다음달부터 ‘공공기관 운영법’이 시행되면 현재 310여개 공공기관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으로 재분류된다. 개선 방안은 공기업·준정부기관 90여곳, 비교적 규모가 큰 기타공공기관 및 공기업 자회사 10여곳 등 100여곳에 우선 적용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평준화 정책을 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의 재능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얼마든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에게도 일정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같은 차별화된 교육들이 과외 등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교육은 원칙적으로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정부가 책임진다. 따라서 미국 내 수백개의 카운티는 저마다 다른 교육정책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공통적인 프로그램은 고급반(AP·Advanced Placement Program)과 국제학사학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다. AP는 일종의 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특정 과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AP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 대입학력고사(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센터빌·챈틸리·매클린 등 16개 고등학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제공한다.AP 과목으로는 미·적분과 화학, 생물, 영어 작문, 영문학, 제 2외국어 등 35개가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AP 과목에 포함돼 있으나 한국어는 들어 있지 않다. AP 과목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5월에 시험을 치고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아야 통과된다.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14.1%의 학생만 AP 시험에서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 합격했다.4,5점을 받은 과목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AP 과목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학생은 아예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한다. 페어팩스 지역의 경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수학을 대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IB는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AP와 유사하지만, 국제 인재 양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뿐 아니라 외국의 대학에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IB 프로그램은 115개국 1425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662개 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의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40개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학위를 받으려면 영어, 외국어, 수학, 사회과학, 과학 분야에서 시험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최소 150시간의 과외활동과 4000개 단어의 에세이, 지식 이론 등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 가운데는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영재학교(Schools for the Gifted and Talented) 제도도 있다. 학생 전체가 영재들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 학교 안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학군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선발, 특별한 교수 철학과 학습 영역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스쿨(자석처럼 학생들을 끌어모은다는 뜻의 이름)’제도도 있다. 미술, 수학, 과학, 비즈니스 기술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일부러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설치한다. 최근들어 자녀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형태의 ‘대안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교육관이 같은 부모와 시민단체가 카운티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도 늘고 있다. 미국 교육은 카운티 소관이기 때문에 K-12(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이후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에 개입했다. 이 법은 영어와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책임지고 추가 교육을 시켜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학력증진 대책인 셈이다. dawn@seoul.co.kr ■ 버지니아州 페어팩스 카운티 영재학교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8학군’으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공립학교가 많다. 그 중에서도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는 버지니아주의 영재들이 모이는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2006년 졸업생 가운데 하버드대에 12명, 예일대 9명, 프린스턴대 29명, 스탠퍼드대 11명,MIT 19명, 코넬대에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했다. 한국의 서울과학고와 견줄 수 있는 이 학교의 교장은 올해 35세의 에반 글레이저 박사. 글레이저 교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TJ의 ‘인재육성’과 ‘학력증진’ 방안을 설명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수학으로 학사를,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조지아대학에서 교육 테크놀러지를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 직접 수학을 가르쳐 본 경험도 있다. 이후 테크놀러지를 교육에 적용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남겼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든다든데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한 해에 450명 정도를 뽑는데 3000명이 넘게 지원한다. 우선 입학 시험을 통해 절반을 추려낸다. 입학 시험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실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최종적으로는 추천서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학력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TJ 입학생은 개개인이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TJ는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생물, 기술 세 과목을 연계하는 수업(IBET·Integrated Biology,English,Technology)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통합 전공(Interdisciplinary Course)을 고등학교에서도 적용하는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두개 이상의 분야를 연계하는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매우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습 커리큘럼은 자주 바꾸나.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과목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해마다 학기 초반에는 커리큘럼 박람회를 열어 관심 분야를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새로 수업을 만든다. 또 기존의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수정을 한다. ▶전체적인 수업시간은 다른 고등학교보다 긴 편인가. -수업 시간이 7% 정도 길다. 그러나 이는 정규 수업보다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늘린 결과다.1주일에 두번,150여가지의 다양한 특별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전시켜 특별활동 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교 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기업과의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지역 봉사를 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대입학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TJ는 대입 교육과 인성 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TJ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문과 인성을 동시에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우수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올바른 윤리교육을 통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방과후 과외를 하기도 하는가. -TJ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은 대부분이 스포츠이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소수 학생이 개인교습 등을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 많은 한국 학생들은 학교 수업 외에 과외나 학원을 통한 보충 수업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 때 학생 평가 기준은. -학생들의 성적은 시험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가된다. 예를 들어 연구 중인 프로젝트의 리포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시뮬레이션 등이 평가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연구결과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TJ 학부모들의 지원과 관심은 대단하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때로는 연사로 초청되기도 한다. 학부모가 다니는 회사의 실험실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느끼는가. -그런 것은 없다. 오히려 한국의 서울과학고를 방문한 뒤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TJ의 경우는 고급반(AP)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커리큘럼이 대학입학에 필요한 학점으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dawn@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에서 대학교 교양과목을 고등학교에서 미리 취득하는 AP(Advanced Placement) 학점제에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가 65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어가 AP과목이 될 경우 동포 학생의 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동포사회에서는 AP과목 채택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명의(EBS 오후 10시50분) 척추측만증 교정수술 2000여건, 세계최초 흉추 척추경 나사못 삽입술, 척추체 회전술, 척추후방절제술 등 독창적인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실시한 척추수술 1세대. 이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가 석세일 교수다. 서울대병원에서 정년퇴임한 뒤에도 왕성하게 활동중인 상계 백병원 척추 센터 석세일 교수를 만나본다.   ●요! 주의사항(SBS 오후 6시50분) 그 어떤 식자재라도 싱싱하게 보관해줄 것만 같은 냉장고지만, 세균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 여시니아균은 물론 산모의 유산까지 유발시키는 리스테리아균 같은 저온성 세균도 우글거린다. 완벽한 보관창고라고 생각했던 냉장고의 안전한 사용법을 알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건우는 양평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서경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려 한다. 세영은 건우의 옷을 정리하다가 헬스클럽 부부회원권을 발견하고 헬스클럽을 직접 찾아가 서경이 건우와 함께 운동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한편 건우는 이혼합의서를 준비해 책상 서랍에 넣어두며 착잡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다.   ●해피투게더-프렌즈(KBS2 오후 11시5분) 드라마의 감초 연기는 물론 KBS비타민의 노반장으로 맹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노주현. 그가 중학교 졸업 이후 45년 만에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다.5집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사랑 부르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나라의 엽기 발랄했던 학창시절도 공개한다.   ●문화지대 사랑하고 즐겨라(KBS1 오후 10시) ‘친절한 금자씨’‘분홍신’ 등의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개성파 조연배우 고수희. 올해로 연기생활 8년째인 그녀가 연극무대에 처음 섰다.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연극과 영화 무대를 오가며 자신만의 연기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 고수희를 `화가 김점선이 간다´에서 만나본다.
  • [업계소식-게시판]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교육원 개원

    [업계소식-게시판]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교육원 개원

    한양사이버대학교(학장 현병철)는 이달 초 서울 성동구 소재 교내 대회의실에서 사회교육원(원장 양영종) 개원식을 가졌다. 이로써 일반인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무교육, 학점은행, 위탁과정, 자기개발과정 등 다양한 온라인 교육을 하게 된다. 650만여명의 재외동포들에게 한민족 의식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좌를 실시해 우리말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게 된다. 한양사이버대 현병철 학장은 “평생교육기관으로서 현대인의 교양을 고취하고 자질을 향상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기구 취업하는 4가지 방법

    국제기구 취업하는 4가지 방법

    유엔 등 국제기구에 들어가는 길은 크게 4가지다. 우선 유엔국별 경쟁시험(NCRE)에 합격하거나, 초급전문가(JPO)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NGO) 인턴십에 참여하거나 국제기구에 공석이 생길 때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1)유엔국별 경재이험 도전하라 유엔국별 경쟁시험은 유엔 분담금 부담액에 비례해 직원수가 적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엔 사무국 각 부서의 인력 수요에 따라 시험 시기와 분야가 유동적으로 정해진다. 합격하면 인재풀에 등록돼 결원이 발생할 경우 최종 인터뷰를 거쳐 채용이 결정된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합격 후 정식 채용까지 보통 2년 정도 걸린다. 우리나라는 유엔에 가입한 1991년 이후 3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현재 23명이 활동하고 있다. (2) 사회 초년생은 JPO가 제격 사회 초년생이라면 JPO시험제도를 권할 만하다. 외교통상부에서 주관하는 제도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계약이 끝난 뒤에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52명의 JPO를 파견했고, 파견 기간이 끝난 39명 가운데 32명이 정식 직원이 됐다. 이들은 유엔 정식 직원과 같은 혜택과 대우를 받는다. 보수는 일반 대기업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고 각종 복지 혜택도 좋은 편이다. 위험한 지역으로 파견을 나가면 특별 수당이 별도로 지급되며 외교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JPO시험은 매년 한 차례 실시한다.2007년도 11차 모집공고가 지난 5일 발표됐다. 전형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시험 과목은 1차 텝스(TEPS),2차 면접, 영어필기, 영어인터뷰 등이다. 제2외국어 능력(유엔공용어인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과 석·박사 학위, 유관 분야 근무 경력, 모의 유엔회의나 논문 경연대회 실적 등이 가산점으로 작용한다. (3) 국제기구 인턴십 활용하라 국제기구 인턴이나 NGO 인턴십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맥을 형성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다. 외교통상부 국제 인턴 과정으로 지난해 유엔본부 군축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김정태(31·고려대 국제대학원 석사과정)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현재 유엔 거버넌스센터 3차 면접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유엔을 실제 접하면서 업무가 적성에 맞는지 살필 수 있고, 접하기 어려운 유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국제기구 진출에 뜻을 가지고 있다면 대학에서 마련한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강대는 2004년부터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턴십에 물리학 전공 학생 1명이 다녀왔다. 이화여대는 장기 인턴십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인턴십을 이수하면 9학점까지 인정하고 장학금도 지원한다. 숙명여대는 취업경력개발원에서 해외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 경력자는 공석에 직접 지원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제기구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도 요긴하다. 지난해 유엔 본부 인턴십으로 6개월간 근무한 김희은(26·여)씨도 여성가족부의 국제전문 여성인력으로 선발돼 항공비와 체재비를 지원받았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9월쯤 선발 공고를 내고, 약 15명의 여자 대학원생을 선발해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유엔의 빈자리에 지원하는 것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과 경력을 확보한 사람이라면 유엔 채용사이트를 통해 해당 부서 공석에 바로 지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젊은 전문가 프로그램(YPP제도), 외교부 후보자 등록제도나 유엔자원봉사단(UNV), 단기 계약직, 컨설턴트 등 다양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영남대 1년 3학기제 실험 신선하다

    영남대학이 1년 3학기제 실험에 나섰다고 한다. 겨울학기를 도입,12학점까지 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범운영에 들어갔는데 벌써부터 교수,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큰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수강 학점에 비례하여 등록금을 내도록 해 등록금 분규의 소지도 차단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개인 성취 욕구를 자극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신선한 실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은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가 상당한 게 사실이다. 대학이나 교수 입장에서도 그렇고, 학생들 쪽에서 봐서도 마찬가지다. 여름, 겨울 4개월 이상 대학 교수와 학교 시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도 조기졸업을 하고 싶어도 방학 때문에 학점을 더 보탤 수 없어 사실상 불가능하다.1년 3학기제 도입은 이런 저효율을 극복하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학생들에게 선택 폭을 넓혀 자기 개발의 속도를 높여주는 것은 국가 경제력 제고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실험이 뿌리내리고 성공하기 위해선 교수와 학생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겨울학기 커리큘럼의 개발과 분산, 부대 과정의 조정 등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취지는 좋지만 부실 학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없앨 수 있도록 대학, 학생들이 지혜를 모아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수강학점에 비례해 등록금을 결정하는 학점 등록제는 등록금 투명화를 통해 관련 분규를 줄이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영남대학의 실험이 조기에 정착되고, 여타 대학에도 확대되길 기대한다.
  • [Seoul In] ‘외국인 교환학생 봉사협정’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한 원어민 어학 학습과 지역사회 체험으로 한국 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국제교류부와 ‘외국인 교환학생 봉사활동 협정’을 체결했다. 외국인 교환학생측은 저소득 가정 학생 4명에게 장학금 80만원과 바자회 수익금 일부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한다. 중앙대는 이들에게 ‘사회봉사학점’을 부여한다. 이들은 또 ‘동작문화유적 탐방 봉사단’과 함께 유적지를 견학한다. 주민생활지원과 820-9538.
  • “세계에 우리 민화 알리고 싶어”

    “어렵게 공부한 만큼 끝까지 공부해 민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30년 전 8남매의 종갓집으로 시집 온 맏며느리가 전통예술 학사학위를 받았다. 주인공은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서민자(53)씨. 그는 “어릴 때부터 품어온 미술에 대한 꿈을 펼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5남매의 맏이로 동생들을 위해 공부를 포기해야 했다.23살에 결혼했지만 남편은 8남매의 맏이, 그것도 종갓집이었다. 남편은 공부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시누이와 시동생 뒷바라지에 자녀교육이 더 급했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그의 열정은 마음 한 편에서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었다.1995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민화 강좌를 들은 것을 계기로 민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국내외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회원, 한국 민화작가회 감사, 전통미술대전과 한국미술제 추천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명지대 사회교육원 전통공예학과에서 3년 반 만에 학위를 받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10년째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시어머니 병 수발 틈틈이 한복에 그림을 그리는 아르바이트 수입을 아이들의 학비에 보탰다. 지금은 집 옥상에 15평 크기의 화실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씨의 향학열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해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불교예술문화재과 석사과정에 등록했고, 민화로 박사학위까지 받겠다는 각오다. 다음달부터 성신여대 평생교육원에서 민화 강의도 맡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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