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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대학 시험 , 객관식 문제가 더 객관적일까

    [생각나눔] 대학 시험 , 객관식 문제가 더 객관적일까

    ‘6·25전쟁 당시 한강 다리가 폭파돼 서울에 남은 뒤 정치적 탄압을 받은 사람을 일컫는 말은?’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사학을 전공하는 박모(23)씨는 최근 ‘한국현대사’ 중간고사에서 처음으로 단답형 문제를 마주했다. 정답은 ‘잔류파’였다. 늘 서술형 문제를 내던 교수는 “변별력을 위한 조치”라며 단답형 문제 5개와 약술형 문제 1개를 냈다. “교수님은 채점하기 편하시겠지만 저희는 고등학교로 되돌아온 기분이에요. 서술형 문제가 사라지고 객관식·단답형 문제가 늘면서 학문의 질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공계열·상경계열이 아닌 인문사회 대학에서도 최근 들어 ‘시험은 100% 논술’이라는 불문율이 사라지고 단답형·객관식 문제 출제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교양과목에서 단답형이나 ‘OX 퀴즈’ 등이 출제된 것은 오래됐지만, 인문사회 계열 전공시험에 이런 형태의 문제들이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학점에 학문이 밀리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시험은 학생들을 평가하는 게 주목적인데, 서술형보다는 객관식이 이에 더 적합하다”며 옹호론을 펴는 교수와 학생도 늘고 있다. 대학강사 박모(43)씨는 25일 “취업 때문에 학생들의 학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객관식 문제를 내는 게 학생들의 불만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평가로 점수를 주는데, 서술형 시험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면 교수의 주관적 판단 기준에 대한 항의는 물론이고 성적 우수 학생과 교수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는 판”이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점 평가를 이유로 출제 방식이 변화하는 것은 학점을 두고 교수와 학생 사이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 준다”고 전했다. 온라인 강의가 늘면서 100명 이상이 듣는 수업이 많아진 점도 단답형·객관식 문제가 출제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성 계명대 교양교육대학 교수는 “대학생이라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 완성된 글을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지식의 단순 암기를 사고력과 같게 보는 것은 무리”라며 변화하는 출제 경향에 반대론을 폈다. 채점 시간은 더 걸려도 단순 지식보다 학생들의 사고 능력을 측정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학기 ‘삶과 죽음의 철학’이라는 과목에서 ‘인간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지, 자유롭지 못한지를 논하라’는 서술형 문제를 냈다. 반면 김현철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서술형은 문제 수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문항 표집의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서술형이 객관식 문제보다 어렵기 때문에 공부량이 많아질 것으로 보지만 객관식 문제도 어렵게 내면 정답률을 50%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며 “실제 서술형과 객관식 평가 간에 학생들의 학습 시간 및 학습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서술형 시험은 지식이나 생각과 상관없이 글을 잘 쓰는 학생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다”며 “어차피 아는 만큼 서술하는 것이어서 객관식 시험보다 공부를 덜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모(20·여)씨는 “객관식 문제가 늘면서 수업 시간에 교수님 농담까지 녹음해 녹음파일을 사고파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교는 학문의 전당이지 지식을 암기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한전선, 직원들에 해병대 캠프 참여 강요… “인사고과 반영?”

    대한전선, 직원들에 해병대 캠프 참여 강요… “인사고과 반영?”

    국내 중견 전선업체인 대한전선이 직원들에게 해병대 캠프 참여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다음달 12일부터 2박 3일간 실미도에서 해병대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 이미 3차례에 걸쳐 해병대 캠프가 진행됐지만 그 당시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이 다음달 캠프의 대상이다. 사측에서는 강인한 정신력 배양과 팀워크 향상을 목적으로 캠프에 참여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인사고과에 반영됨을 알리며 강제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해병대캠프 교육참가신청 안내서에는 ‘교육참가자는 인사고과에 교육이수학점 반영 예정’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회사 내부 공지사항에도 ‘불참자들은 가급적이면 참가할 것’, ‘몸이 아프거나 힘들면 캠프 참가 후 훈련에서 제외 요청’이라면서 캠프 참여를 강요하는 분위기였다.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대한전선 게시판에는 “강제는 아니지만 참가는 하라는 게 아이러니”, “강요는 아니지만 평가점수에 반영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사내교육 이수점수에만 포함되는 것으로 인사고과 시스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강제적인 사항이 아니고 직원들의 신청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 굳은 꼰대래요…복학생은 웁니다

    머리 굳은 꼰대래요…복학생은 웁니다

    학업·취업 등 의욕은 강하지만 현실은 수업 따라가기도 벅차 64% “혼자 지내는 시간 늘었다” 심리상담 등 대책 ‘걸음마 수준’ “복학하고 대학 동아리방에 갔더니 게시판에 ‘주의 요망-복학생 조○○’이라고 제 이름이 적혀 있는 거예요. 말하자면 뭐 ‘꼰대’ 같은 복학생이다 이런 거죠. 농담이긴 해도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그날 잠이 다 안 오더군요.”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조모(23)씨는 올 2월 전역한 뒤 1개월 만에 학교에 돌아왔다. 2014년 5월에 입대한 것도 빠른 복학을 위한 결정이었다. 취직을 감안할 때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학업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조씨는 지금 학업의 어려움, 단절된 인간관계 등으로 고민 중이다. “인간관계 회복을 위해 동문회에도 나가고 후배들과도 친하게 어울리려고 하는데 ‘내가 불편한 선배인가’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요. 학비도 벌어야 하니 토요일마다 1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임금은 월 35만원에 불과하고요. 자신감이 아주 바닥입니다.” 대학 캠퍼스 문화가 빠르게 바뀌면서 ‘복학생’의 높은 존재감은 점차 과거 얘기가 돼 가고 있다. 예전 복학생들이 ‘A학점 킬러’, ‘생활 능력자’로 후배들에게 대접받았다면 이제는 ‘이방인’ 정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커리큘럼은 빠르게 바뀌고 후배들과의 학점 경쟁도 치열해졌다. 후배들은 ‘눈치 없이 같이 놀려고 한다’고 은연중에 눈총을 주지만 어려움을 토로할 곳도 마땅치 않다. 서울대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는 20일 “과거에는 복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도 그들을 품어 줄 동아리나 학생 공동체가 많았지만 이젠 개인화된 사회의 풍토가 정착된 대학에서 ‘낯선 선배’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지방대생 박모(24)씨는 이날 “올 1월에 전역했는데 학점을 따기가 힘들어 취직도 못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공대라서 문제 풀이가 많은데 똑같이 공부를 해도 후배들 실력이 더 나은 것 같아요. 한 학기 정도 쉬면서 적응 기간을 가지라던 선배들의 충고를 무시한 게 후회되네요.” 한 사립대 경제학과에 다니는 복학생 전모(23)씨는 “교수님의 강의는 바로 전 학기 내용을 기반으로 하지만 복학생들에겐 그게 2~3년 전의 일”이라며 “체면이 깎이는 것을 무릅쓰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만 도와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산대 심은정 심리학과 교수팀이 복학생 226명을 조사한 결과 64.2%(145명)의 학생이 “복학 전보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학생은 4명 중 1명꼴인 24.8%(56명)였다. 심 교수는 “복학생들이 전역 후 학업에 대한 의욕을 보이는 이른바 ‘군 버프(Buff)’ 시기를 맞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는 주변에서 도움도 받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대라는 작은 사회를 겪은 복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겪는데, 이런 점이 학교 적응을 한층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복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서울대가 올 1학기부터 ‘형아가 돌아왔다’라는 이름으로 군 복학생 집단 상담을 시작한 게 최초 사례다. 이지연 서울대 상담원은 “불안감을 느끼는 복학생이 많아 처음으로 집단 상담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강화된 보육교사 자격 기준…미리 취득하려는 눈치 싸움 ‘치열’

    강화된 보육교사 자격 기준…미리 취득하려는 눈치 싸움 ‘치열’

    올초, 보건복지부에서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해 보육교사 자격 취득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강화된 기준을 두고 보육교사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개정 기준이 적용되기 전 자격을 취득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육교사 지망생들은 개정된 기준이 적용되기 전 자격을 따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새로운 기준은 학점인정기관의 경우 2018년 이후 학위 취득자부터 적용된다. 보육교사 2급 자격증 과정이 최소 3학기(1년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올 1학기에는 시작을 해야만 현행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 개정된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는 대면 교육을 강화해 보육교사 자격취득 17개 교과목 중 9개 과목을 대면교과목으로 지정했다. 보육교사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실습기간도 현행 4주 160시간에서 6주 240시간으로 대폭 확대했다.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짐에 따라 보육교사 지망생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자격을 하루 빨리 취득하기 위한 관련 교육기관으로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달 26일 보육교사 특별반을 개강한 온라인 학점은행제 전문기관인 서울디지털평생교육원(SDL)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미 대부분의 교육기관들이 올 1학기 과정을 시작한 가운데 SDL은 이번 학기 막바지 강의를 개설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가 설립한 서울디지털평생교육원에서는 모바일로 전과목 수강이 가능하다. 이순환 팀장은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많은 학습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며 “보다 많은 학습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대, 대학생활용 수화 교재 발간

    대구대, 대학생활용 수화 교재 발간

    대구대가 12일 대학생활용 수어 교재를 발간했다. ‘수어’란 ‘수화언어’의 줄임말로, 시중에 일상생활이나 어휘집 위주로 발간된 수어책은 많지만, 대학생활을 주제로 한 교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어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의 수화통역사 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이 교재를 발간했다. ‘수어가 꽃피는 행복한 학교’란 제목의 이 교재는 초·중급 두 권으로 구성됐다. 181쪽인 초급 책에는 학점관리, 학교생활, 시설이용, 낭만캠퍼스, 진로결정 등이 191쪽인 중급 책에는 기숙사, 축제, 해외 자원봉사, 취업 준비 등의 내용이 실렸다. 초급은 어휘 위주로, 중급은 문장과 관용 수화, 회화 위주로 담겼다. 이 교재에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에티켓과 통역자를 위한 십계명도 함께 실었다. 대학 교재용으로 만든 만큼 대학 강의 주차를 고려해 제작됐다. 한 학기가 15주인 것을 감안해 중간·기말고사 기간을 제외하고 13장으로 구성됐다. 책 안에 수어를 설명하는 모델도 대구대 학생(남자 1명, 여자 1명)들이 맡았다. 대구대는 2014년 대학 내에 한국수어연구소를 설립해 수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수화교실을 운영해 매년 200여명의 학생에게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 교재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장애학생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김화수 대구대 한국수어연구소장(언어치료학과 교수)은 “이 교재 발간을 통해 더 많은 대학생들이 수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쉽게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올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 직무중심 선발

    올해까지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30곳에 이어 올해 공공기관 100곳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NCS 기반 채용은 해당 직무의 상세한 내용과 평가 기준을 구직자에게 미리 알려 주고 그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토익 점수나 학점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아 능력 중심 채용으로 불린다. 올해까지 230개 공공기관이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하면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500인 이상 기타공공기관이 스펙을 초월한 채용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내년에는 500인 미만 기타공공기관 등 나머지 323개 공공기관에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하는 주요 공공기관은 부산항만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투자공사, 폴리텍, 노사발전재단 등이다. 인천시 이관을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직무 재설계 중인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 통합되는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등 3개 기관은 제외됐다. 고용부는 NCS 기반 능력 중심 채용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우선 각 공공기관의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상설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업준비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상설 설명회와 권역별 순회 설명회를 열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NCS 기반 능력 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사례를 발굴, 홍보한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우리 사회에 능력 중심 채용문화가 정착하면 불필요한 스펙 경쟁이 사라지고, 기관 및 기업에서 원하는 실력 있는 인재를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송대 “로스쿨 도입 추진”… 교육부 “현실성 없다”

    한국방송통신대가 30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무 부처인 교육부 및 법무부와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추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방송대 로스쿨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방송대는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본부에서 로스쿨 설립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방송대는 “로스쿨의 입학 요건을 ‘학사학위를 취득한 자 중 법학학점 35점 이수자’로 정해 다양한 계층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이나 자기소개서, 학사성적 등을 따로 내거나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기존 로스쿨이 ‘금수저’, ‘현대판 음서제’등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방송대 관계자는 “현재 사법시험 합격 인원인 150명이 방송대 로스쿨 입학 정원으로 배정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교육부 등과 논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로스쿨은 다양한 계층과 배경의 법조인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법조인 수급의 적정성을 확보해 사법서비스 정상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대의 발표는 교육부, 법무부, 로스쿨협의회 등 관계 기관들과 사전 논의 없이 이뤄진 것이어서 실제 로스쿨 도입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방송대의 로스쿨 추진안은 교육부와 합의한 바 없다”며 “법무부와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변호사시험 합격률(2015년 응시자 대비 61.1%)을 고려할 때 로스쿨 정원 증원은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공계 취업 바늘구멍 뚫기 ‘인문학 소양을 갖춰라’

    이공계 취업 바늘구멍 뚫기 ‘인문학 소양을 갖춰라’

    서울 소재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 모씨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취업 준비 자체가 스트레스의 요인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졸업을 패스하기 위한 외국어 점수. 박 씨의 학교는 토익 600점을 넘겨야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 한 이후로 영어는 쳐다 보지도 않은 박 씨에겐 난공불락의 점수였다. 박씨는 “대학교 1학년 때 받았던 교양 수업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F학점을 받고 재수강을 한 적이 있었다”며 “졸업 전까지 영어 실력을 쌓고 싶었지만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급급해 영어 공부는 뒷전으로 미뤄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기업의 구조가 이공계 인력 위주로 짜여 이공계 학생들의 취업난이 인문계 학생들에 비해 덜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 이공계 학생들은 외국어나 사회 현상 등 인문학 소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대기업 입사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공계 학생들은 ‘취업 회전문’을 겪으면서 더욱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즉 대기업 낙방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진 경우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한 공대 교수는 “이공계 학생들 중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에 손을 뗀 학생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영어는 이공계 학생들에게 입시 비중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근대 이후의 학문이 전문화 되면서 과학문명과 학문의 깊이는 발전했을지 몰라도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 앞에서 그 한계를 맞은 만큼 앞으로의 학문은 이공계와 인문계의 융·복합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업뿐만 아니라 더불어 군복무, 대학원 등 곳곳에서 이공계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인문학으로 인해 대학 내에서도 이공계 학생의 인문학 소양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외대는 BME(바이오메디컬공학부), GBT(Global Business & Technology) 학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선도 대학으로서 외대만의 고유 가치인 어문학과 지역학을 기반으로 이공학문을 융합하여 취업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인정 받은 글로벌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는 것이 한국외대 측의 설명. 한국외대 관계자는 “앞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 위에 핵심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 내 지속적인 융·복합 프로젝트를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국외대를 비롯한 융·복합 학과들이 대학 내 지속적으로 개설되게 될 때 이공계 학생들의 ‘인문학 울렁증’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난 해소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채용문화 바꾼다] 주요 기업 ‘無스펙’ 확대… 오디션 선발 등 실험 중

    [채용문화 바꾼다] 주요 기업 ‘無스펙’ 확대… 오디션 선발 등 실험 중

    파워블로거 채용 신세계 ‘눈길’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에서는 사진, 가족관계, 어학 성적, 동아리 활동 등 스펙(SPAC) 기입란을 찾기 어렵다. 2013년 이후 ‘탈스펙 채용’이 확산되며 기업들이 앞다퉈 스펙이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 서류 양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다음 과제로 능력 중심 채용 정착을 꼽으며 관련 방법을 모색 중이다. 28일 정부가 주도한 ‘능력 중심 채용 실천선언 선포식’에 삼성·현대차·SK·LG 등 대기업 25곳과 공공기관 등이 동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부터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 직군 지원자에 대해서는 전공능력을 평가하고 영업·경영지원 직군 지원자에 대해서는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경험을 에세이 형태로 써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직무적합성 평가’라고 부른다. 신입 직원을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교를 찾아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평가해 선발하는 채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 LG, 롯데, 포스코, CJ, LS, 효성, 에쓰오일 등도 입사 서류에서 직무 관련성이 적은 스펙 기재란을 지웠다. ‘탈스펙 채용’을 경험해 본 기업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다. 신입 직원의 10~15%를 열정 평가 오디션 형태로 선발하는 ‘바이킹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SK그룹 관계자는 “무(無)스펙 전형을 도입한 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원들이 늘었다는 게 내부 평가”라고 귀띔했다. 연 400여명 규모로 학교·학점·어학점수를 보지 않고 면접에서도 개인 인적사항을 지운 블라인드 평가를 실시하는 ‘스펙초월 인턴십 전형’을 2013년부터 실시해 온 포스코는 이 전형 인원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또 올해부터 전공·직군별 모집을 이공계·인문사회계 등 계열별 모집으로 변경해 공학지식과 직무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여태까지는 기업들이 스펙을 제외하는 ‘뺄셈(-)식 전형 방식’을 두고 고민했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인 능력 중심 채용을 실현시키는 ‘덧셈(+)식 전형 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문 소양을 지닌 인재를 뽑기 위해 매년 전국 10개 대학에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 뒤 참석자 중 테스트를 통과한 이들에게 1차 면접 면제권을 주거나, 파워블로거나 경진대회 수상자 중 직원을 채용하는 신세계의 시도가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국 먼로대학 알렉스 에프렘 부총장 백석예술대 방문

    미국 먼로대학 알렉스 에프렘 부총장 백석예술대 방문

     미국 뉴욕의 먼로대학교(Monroe College) 알렉스 에프렘 부총장 일행이 31일 백석예술대학교를 방문해 두 학교간 학술 교류 강화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번 방한에는 이 학교 국제교류처 아시아 담당 푸미 노자키 씨가 동행한다. 알렉스 에프렘 부총장 일행은 방문 중 백석예술대학교가 기획하는 제8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 ‘뮤지컬 빨래’(사진)를 관람하고 학교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 1933년에 설립된 Monroe College는 8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명문 사립대학교로, 백석예술대학교와는 2010년 상호교류협약(MOU)를 체결하여, 현재 왕성한 학생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백석예술대학교 졸업생이 Monroe College에 편·입학할 경우, 백석예술대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을 인정해 주는 상호 학점교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 학생은 매년 졸업이 확정되는 2월 초에 선발하며, 서류 및 어학 테스트를 거쳐서 4월과 9월, 1월에 각각 편입하게 된다. 백석대학교는 선정된 학생에게는 매학기 1500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원 학생의 이수전공과 교류협약 대학 지원학과의 연계성에 따라서 최대한 학점을 인정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Monroe College는 1년 3학기로 학사 일정이 편성되어 있어 학생의 노력에 따라서 조기졸업이 가능하며, 백석대학교의 추천에 따라 입학 허가를 받게 됨으로써 재학 중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출국 및 현지 유학준비 등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특집 - 경희대학교] ‘독립연구’ 교과 전교생 대상 신설…자율·창의적 학습권 보장 호응 커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교육’을 기치로 2011년 출범한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올해 새로운 비전 ‘후마니타스 2020’과 함께 도약한다. 지난해 미국 경제매거진 포브스가 아시아 10대 교양 대학의 하나로 선정한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지난 5년의 성과를 토대로 교양교육 전반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그 첫걸음으로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권을 보장하는 ‘독립연구’(independent study) 교과를 신설했다. ‘독립연구’는 2009년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희대 총학생회가 도입한 ‘배움학점제’와 2011년 출범한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시민교육’ 교과의 취지를 확대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2학점짜리 자유이수(선택)교과이다. ‘독립연구’는 지난해 7월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문명의 미래, 대학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총장과 학생과의 대화’에서 비롯됐다. 조인원 총장과 학생들이 마주 앉아 ‘미래 대학리포트 2015’에 대한 심층토론이 진행된 이 자리에서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한 학생이 ‘독립연구’ 도입을 제안했다. 올해 봄 학기부터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중심으로 학생의 자율성, 창의성, 탐구력, 협동심을 북돋워 주는 독립연구를 본격 시행하게 된 것이다. ‘독립연구’는 학생들이 개인 또는 팀을 구성해 자율적으로 연구 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직접 섭외한 담당교수의 지도 아래 한 학기 동안 탐구한 뒤 평가를 받는 절차를 거친다. 학생들의 수행을 지도할 담당교수 1명은 총 4개 팀까지 지도가 가능하다. 독립연구의 주제영역은 다양하다. 크게 연구(전공·교양), 실천, 참여, 봉사, 창업 등의 분야에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연구 주제를 기획하고 연구 계획서를 지도교수에게 제출한 다음 지도교수가 승낙하면 지도교수의 지도 아래 한 학기 동안 독립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학기에 시행될 ‘독립연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8일까지 서울 및 국제캠퍼스 후마니타스칼리지 행정실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연구과제 약 76개(서울 55개, 국제 21개)가 접수되었고 여기에는 총 170여명의 학생과 57명의 지도교수가 참여한다. 접수된 과제 중에는 ▲중력파로 보는 상대성 이론 ▲제국의 위안부와 표현의 자유의 범위에 관한 탐구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경제 정책 연구 등 지원 학생들의 전공과 연관된 연구 성격의 과제가 가장 많았다. 경희대의 ‘독립연구’는 국내 대학 최초로 교양과 전공을 불문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개설되었다는 점, 기존의 분과 학문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학습·실천 영역을 학생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독립연구 교과 총괄PD를 맡은 김동건 교수는 “자기주도형 학습 모델을 반영한 수업 방식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진웅 소령, 日방위대 두 번째 최우수상

    김진웅 소령, 日방위대 두 번째 최우수상

    공군은 20일 일본의 자위대 장교 양성 기관인 방위대학교에서 유학한 김진웅(41·공사 47기) 소령이 사상 처음으로 석·박사과정 졸업생 최우수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고 밝혔다. 방위대는 한국의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방대학교 석·박사 과정을 통합한 것과 같은 군사 교육기관이다. 김 소령은 레이더 소재 분야 연구를 위해 2011년 방위대 이공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김 소령은 2013년 3월 석사과정 졸업 당시 학업 성적과 연구성과가 우수한 졸업자에게 수여하는 야마자키상을 받았다. 김 소령은 차세대 전투기에 필요한 위상배열 레이더 안테나 소자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석사 졸업 후 박사과정에 진입한 김 소령은 3년간 전 과목에서 A학점을 받았고 박사과정을 마친 이날도 야마자키상을 또다시 받게 됐다. 야마자키상을 연속 2회 수상한 것은 방위대 설립 이래 최초로 일본인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길섶에서] 변신/박홍기 논설위원

    교수인 후배를 만났다. 대학 교정에서다. 가까이 다가가다 속으로 “어!” 하며 멈칫했다. 약간의 파마기에다 캐주얼 차림이었다. 외모도 옷맵시도 전과 달랐다. 많이 변했다. 키는 큰 편이되 그다지 잘생기지 않았다. 전에는 ‘나, 교수’라는 티를 좀 냈다. “젊어졌네”라고 입을 떼자 “그렇죠. 그럴 겁니다”라고 주저없이 답했다. “학부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석·박사 대학원생들을 상대할 때는 가급적 정장으로 다녔지만 학부 강의를 맡다 보니 스스로 바뀌더라는 설명을 덧댔다. “자식 또래의 학생들에게 강의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맞춰 다가가야죠. 학생들도 다가올 수 있도록…, 그래야 조금이나마 통할 수 있죠.” 교수라는 권위도 자신이 아닌 학생들이 세워 줘야 진정한 권위라는 논리를 폈다. 맞다. 학점을 무기 삼아 힘을 쓰면 뭐하나. 벗어나면 사실상 멀어지는데…. 학생들로부터도 배운단다. “엉뚱한 질문도 있지만, 가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답니다. 부족해서죠.”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 성장하는 관계, 교학상장(敎學相長)이다. 서로 눈을 마주치고, 교감하고, 소통하는 강의실이라면 교수나 학생 모두 즐거울 듯싶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현장 블로그] 경찰대 졸업 톱3 女석권 ‘여풍당당’

    [현장 블로그] 경찰대 졸업 톱3 女석권 ‘여풍당당’

    “무도·훈육 비중 높여야” vs “문제 없다” 경찰대 “여학생 비율·학점 비중 조정 안해” 올해도 경찰대 수석 졸업의 영광은 여학생이 차지했습니다. 1989년 여학생을 선발한 이후 아홉 번째입니다. 성적우수자 1, 2, 3등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행정자치부장관상도 모두 여학생이 받았습니다. 1, 2, 3등이 모두 여학생인 것은 2002년, 2006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18일 오후 2시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은 유독 ‘여풍’(女風)이 거셌습니다. 간부후보생 중에서는 경찰청장상(4등)을 여학생이 받았습니다. 사실 여자수석은 어느 분야에서든 흔한 일이 됐습니다. 2012년에는 육군사관학교 개교 66년 만에 여생도가 처음으로 수석 졸업자로 뽑혔습니다. 공군사관학교에선 2003년, 해군사관학교에선 2004년 처음으로 여생도 수석 졸업생이 나왔습니다. 경찰대에서 주로 성적 우수자를 내보내는 해외대학 학술교류 교환학생 18명 중 7명이 여학생이었습니다. 이날 대통령상을 받은 조민지 경위는 미국 뉴헤이븐대에서 수학했습니다. 경찰대 관계자는 “여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전체적으로 면학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성적이 우수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경찰 간부를 양성하는 경찰대 특성에 맞게 무도와 훈육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육군사관학교가 2014년 일반학 비중을 낮추고 군사학·군사훈련, 체육, 훈육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적 산출 방식을 바꾸면서 여생도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경찰대 출신의 한 경감은 “입학 때부터 졸업 때까지 1~5등은 거의 여학생이어서 남학생의 기가 죽기도 했다”며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현장에서 수사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남자 경찰의 불만은 승진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여자 경찰의 진급 시험 성적이 높다 보니 ‘시험 승진은 여경이 다 차지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한 경위는 “수사 부서를 주로 돌다 보니 시험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똑같이 시작했는데 아내만 경감으로 승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을 잡는 치안 경찰에서 범죄를 예방하는 복지 경찰로 역할이 바뀌는 만큼 육체적 능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경찰대는 총 174학점에서 무도(8학점)와 훈육(16학점)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대 관계자는 “여학생 성적이 우수한 게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기준은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입시 때마다 지적받는 여학생 비율도 바꿀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인권위는 2014년 경찰대 신입생 모집에서 여성 비율을 12%로 제한하는 것은 성차별이라고 지적했지만 경찰대는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청은 “경찰 직무 특성상 남자 경찰이 필요한 분야가 더 많고 현직 여경 비율(9.4%)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색직업]loT, 빅데이터 시장 등 ‘미래 산업’ 이끌 SW 개발자가 되려면?

    [이색직업]loT, 빅데이터 시장 등 ‘미래 산업’ 이끌 SW 개발자가 되려면?

    글로벌 사물인터넷(loT)과 빅데이터가 향후 글로벌 시장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시장을 선도할 소프트웨어(SW) 개발자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대기업들은 쓸만한 SW 개발자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란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최근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바둑대결로 화제를 모은 ‘알파고’도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만든 최첨단 인공지능 컴퓨터라 할 수 있다. 사물에 인터넷을 주입, 언제 어디에서든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제어 가능하게 하는 사물인터넷(loT)의 프로그램 또한 이러한 SW 개발자들의 몫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다.  정보통신산업정책연구원(KISD)에 따르면 2017년까지 8만 명의 개발 인력이 필요하지만, 아직 공급은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향후 2~3년간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수요가 최고점으로 올라가게 될 시기”라면서 “IT 인재들이 지금부터 자바 개발자 교육센터나 정부교육을 통해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국비로 자바 안드로이드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는 빅데이터 교육, 자바 교육, 사물인터넷 교육 등 IT 인재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갖춰 관련 업계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준비 중인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뽑는 기업들은 의외로 학벌이나 학점 등을 묻지 않는다. 관련분야에 적당한 실력을 갖춘 입사지원자를 뽑아 키워서 쓰려 하는 기업이 많다. 또한 채용규모도 무척 큰 편이라 스스로 꾸준히 자바 프로그래밍 등을 익혀 실력을 쌓는다면 취업의 문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현장 블로그] 책값 부담 vs 저작권 위반… 대학가 불법제본 딜레마

    대학가 제본소의 복사기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전공서적을 복제하기 위해 몰려든 학생들 때문입니다. 주문이 밀리다 보니 제본한 책을 찾는 데 1주일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저작권법 제136조에 따르면 이렇게 불법으로 책을 복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대학 도서관들은 책 한 권의 3분의1 이상은 복사를 해주지 않습니다. 불법 여부를 가르는 암묵적인 마지노선을 그 정도로 보는 것이지요. “과목당 교재 3권을 사면 20만~30만원은 우습게 넘어갑니다. 같이 수업 듣는 8명이 단체로 제본을 했는데 권당 1만원 정도에 해결이 되더라고요.” 대학원생 김모(30)씨의 전언입니다. 한 페이지 복사에 A4 용지 기준으로 40~50원이니까 어지간히 두꺼운 책이 아니고선 1만원대에 교재를 장만할 수 있는 거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초 전국 대학가 인쇄업체 111곳을 적발해 불법 복제물 5783개를 폐기 처분했습니다. 그러나 45명의 단속원으로 모든 제본업체를 적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학생들이 중고책을 구하면 어떨까요. 대학생 이모(22·여)씨는 “각종 온라인 서점의 중고책은 개강도 하기 전에 품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수강 신청도 하기 전에 자신이 들을 과목의 중고책을 사는 학생들이 많은 탓”이라고 했습니다. 이씨는 이어 “학교 도서관의 책은 대부분 최신판이 아니어서 그 책으로 공부했다간 시험 때 낭패를 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생 김모(22·여)씨는 ‘바늘구멍 취업’도 불법 복제가 만연한 이유라고 했습니다. “학점이 취업의 가장 기본적인 스펙이다 보니 보충 서적까지 다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값싼 복제본에 눈길을 주게 되는 이유인 거죠.” 일부 대학에서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선배들의 책 물려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작권을 포기하고 무료로 교재를 만드는 교수들도 있죠. 2013년 설립된 ‘공유와 협력의 교과서 만들기 운동본부’에서는 42명의 교수가 ‘빅북(Big Book)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지은 ‘경영학 원론’, ‘통계학의 이해’ 등 10권의 교재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어쩔 수 없다는 ‘경제적 현실’과 그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법률적 현실’. 둘 중 어떤 선택에 공감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그리고 둘 사이에 교수사회와 출판업계가 나설 여지는 전혀 없는 것일지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불황에… 대기업 올 상반기 공채 여전히 ‘좁은 문’

    불황에… 대기업 올 상반기 공채 여전히 ‘좁은 문’

    삼성, 작년 1만4000명보다 줄 듯 한화 2000명 줄고 한진 500명↓ 현대차는 1만명 선발… 500명↑ LG·롯데·포스코 작년 수준 유지 삼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들의 올해 상반기 공개 채용이 본격화했다. 불경기, 계열사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채용을 줄이는 곳들이 많아 올해도 전년에 이은 채용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2016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그룹 측은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처지”라고 밝혔다. 삼성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 2012년 약 2만명에서 지난해 1만 4000명까지 줄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든다는 얘기다.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는 데다 지난해 화학·방산 계열사를 롯데 등에 넘기면서 신규 채용 요인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채용 방식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류 심사 과정에서 탈락자가 생기는 식으로 바뀌었다. 이달 14~21일 ‘삼성커리어스’(careers.samsung.co.kr)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 뒤 22∼29일 원서 접수 때 낸 서류들을 토대로 직무적합성평가를 벌인다. 직무적합성평가에서는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심사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을 볼 수 있는 응시자들을 추려 낸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이전까지는 일정 수준의 어학성적과 학점을 충족하면 누구에게나 GSAT 응시 기회를 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전년보다 500명가량 많은 약 1만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등 신성장 동력 분야의 연구·개발(R&D) 인력 수요가 늘어난 데다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짓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립과 관련한 수요도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총 3만 6000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주력인 현대차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서류 접수를 하고, 4월 인적성검사(HMAT), 1·2차 면접 등을 통해 합격자를 뽑는다. 계열사별 인적성검사가 같은 날 치러지기 때문에 그룹 내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SK는 지난해 8000명에서 5%가량 늘어난 8400명을 뽑는다. GS그룹도 지난해보다 200명가량 늘어난 38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진은 지난해 3353명에서 올해 2819명으로 채용 규모를 약 500명 줄였다. 한화그룹도 지난해보다 2000명가량 줄어든 5100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그룹 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전지역 대학 학점 인정 연합교양대학 개강…일반인도 수강 가능

    대전 10개 대학이 학점을 인정하는 연합교양대학이 8일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개강했다. 자치단체 출연기관과 대학들이 손을 잡고 학점을 인정하는 과정은 국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흥원 식장산홀에서 열린 개강식에 권선택 대전시장, 4년제 10개 대학 총장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대학은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을지대, 침례신학대다. 1학기 15주 동안 진행되는 개설과목은 ‘인문학의 향기’, ‘대전학’ 등 2개 공통강좌와 대학별 대표강좌인 ‘영화와 역사’, ‘한국 사상의 이해’, ‘도시와 나무’, ‘인체와 건강’ 등 모두 6개 과목이다. 과목마다 2학점이 인정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2012년 처음 개강해 모두 280명의 수강생을 받고 있는데 매년 신청이 넘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수강신청은 자기 학교에서 하고 강의는 이곳에서 받는다. 일반인도 수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는 관련 대학교수 외에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 송경모 미라위즈 대표, 이혜강 인포그래픽 전문가 등이 초빙 교수로 나서고, 대전학은 지역 중·고 교사와 전문가가 강의를 맡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직무 무관한 스펙 필요 없다” 全 공공기관 능력 중심 선발

    “직무 무관한 스펙 필요 없다” 全 공공기관 능력 중심 선발

    정부가 내년까지 323개 공공기관 전체에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다. 능력중심 채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직무와 관련이 없는 어학성적 등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해당 직무에 필요한 경험과 경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기술·소양을 정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7일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부터는 모든 공공기관이 NCS에 기반한 능력중심 채용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130개 공공기관이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100곳이 새로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황 총리는 “능력중심 사회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고용에 있어 과거의 스펙, 연공서열 중심의 문화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능력과 업적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지난해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능력중심 채용 이전인 2014년에는 신규 채용 연구직 17명 전원이 박사급이었다. 반면 지난해는 신입 연구직 9명 중 5명은 석사 학위자로 채용했다. 또 공인 영어 성적이 필수였던 2014년에는 합격자 평균 토익점수가 903점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717점으로 낮아졌다. 연구원이 되려면 대학 학점도 90점 이상이어야 했지만, 지난해는 80점대 졸업자도 무난히 합격했다. 2014년에는 행정직을 포함한 전체 신입 직원 19명 가운데 18명이 해외 대학이나 서울권 대학 졸업자로 이른바 ‘고(高)스펙’을 갖췄다. 그런데 지난해는 9명만 서울권 대학 졸업자로 조사됐다. 지질연구원 측은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어도, 학점이 낮거나 영어성적이 없어도, 자원 분야의 전문성만 갖추고 있으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능력중심 채용은 민간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2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6개(64.0%) 기업이 토익, 토플 등 공인 영어 점수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3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영어 점수 미보유자가 139명(39.8%)에 달했다. 이들은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보다 셀프 스터디와 NCS 사이트 정보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능력중심 채용으로 중도 퇴사율이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도 퇴사율이 2014년 8.9%였지만 지난해는 0%, 한국서부발전도 7.8%에서 1.5%로 낮아졌다. 김효순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장은 “대기업은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확대해 자율 확산을 돕고, 중소기업은 올해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NCS 기반 채용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K 올해 8400명 공채…상반기 대졸 접수 시작

    SK그룹이 상반기 공채를 시작으로 올해 84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채용 인원 8000명보다 400명 많은 규모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는 6일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7일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 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대졸 신입 사원은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2600명을 뽑는다. 원서는 오는 18일까지 SK 채용 사이트(www.skcareers.com)에 내면 된다. 구직자는 외국어 성적, 해외 경험, 수상 및 업무 경력 등 소위 ‘스펙’을 지원서에 적지 않아도 된다. 서류 및 필기, 면접을 거쳐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5월 말 발표된다. 학력, 전공, 학점 등을 기재하지 않은 자기소개서와 오디션(면접으로)으로만 뽑는 ‘바이킹 챌린지’ 전형도 지방을 돌며 진행한다. SK는 신규 채용 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지난해에는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를 고려해 7000명 채용을 목표로 했으나 최태원 SK 회장 등 경영진이 나서 1000명을 더 뽑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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