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장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참의원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제거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일자리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보좌진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53
  • 경찰 고위간부 후속인사 전망

    경찰조직이 ‘인사회오리’에 술렁인다.경찰청장의 전격 교체에 따라 이번주 중 치안감급의 지방경찰청장 승진 및 이동과 함께 고위 간부들의 인사가잇따를 예정이다.‘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급 승진 인사도 이어진다. 경찰청장의 교체는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 비리 등 흐트러진 경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려진 조치였다. 경찰의 후속인사는 경찰청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신임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의 업무 스타일은 개혁적이고 강한 추진력을 중시한다.따라서 후속인사는 신임 청장의 이같은 업무 스타일에 부합되는 인사로 물갈이가 될것이라는게 경찰 주변의 얘기다. 경찰 직제상 치안감 정원은 21명.이 가운데 3∼6자리의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웅섭(尹雄燮) 경기경찰청장과 김재종(金在鍾) 청와대 치안비서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서울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으로 내정돼 최소한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올 초 인사때 40년생의 용퇴를 유도했던 점에 비춰 이번 인사에서 41년생의퇴진 여부도 주목된다.치안감으로 계급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종우(金宗佑) 보안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해양경찰청장으로 기용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치안감 승진 후보로는 경찰대의 성낙합(成樂合) 교수부장,이윤조(李崙組)학생부장,경찰청 배희선(裵熙善) 전산통신관리관,서울경찰청 김서영(金瑞榮)교통부장 등 5년차 경무관들이 ‘구제’ 케이스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경찰청 이병진(李炳珍) 외사관리관,천사령(千士寧) 방범국장,이용상(李庸相) 교통심의관,서울경찰청 이상업(李相業) 정보부장,박금성(朴金成) 101경비단장,전용찬(全龍燦) 경무부장,김홍권(金洪權) 보안부장,성낙식(成樂式) 경비부장등도 물망에 오른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찰청장에 李茂永씨…金光植 청장 전격경질

    정부는 12일 인천 호프집 화재사고와 관련,일부 경찰관들의 비리연루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12일 김광식(金光植)경찰청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이무영(李茂永)서울경찰청장을 내정하는 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경찰청장에는 윤웅섭(尹雄燮)경기청장,경찰청차장에는 이헌만(李憲晩)경찰대학장,경찰대학장에는 김재종(金在鍾) 청와대 치안비서관이 각각내정됐다. 신보기(辛輔基) 인천경찰청장은 화재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날짜로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서성근 중앙경찰학교 교수부장을 내정했다. 정부는 빠르면 13일 경찰위원회를 소집, 이무영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동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내주 중 전국 지방청장 및 경찰청 국장 등 치안감급 인사에 이어 경무관, 총경 인사 등 경찰 상층부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 [현장] 눈치보는 입시요강

    “수능시험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신입생 선발방식을 바꾸는 게 과연옳은 일입니까.”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으니 기다려 주십시오.” 지난 11일 오후 서울대 본부.이 대학 음악대와 미술대를 지망할 고교 3학년 남학생 어머니 5명이 격앙된 어조로 대학측에 항의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아침 ‘서울대가 학장회의를 열어 음·미대의 남녀 구분 선발방식을 없앨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서울대를 찾았다. 서울대는 그러나 “다른 현안이 많아 충분히 토의하지 못했다”며 최종 결정 시점을 오는 18일로 미뤘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지난 78년부터 22년 동안 시행해 온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수능시험을 불과 20일쯤 앞둔 시기였다.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姜基遠)가 지난달 하순 “서울대 등 9개 대학의 예·체능계에서 남녀 비율을 정해 신입생을 뽑는 것은 남녀차별금지 및 규제에 관한법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며 직권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한 직후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25일부터 서울대 앞에서는 이해관계가 상반된학부모들의 항의 집회가 이어졌다. 올 입시에서 이 대학 예능계에 도전할 남학생 학부모 50여명은 남녀 구분선발 방식의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반면 이 대학 예능계에 재학중인 여학생 학부모 50여명은 “21세기에 성차별이 웬 말이냐”고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음 주에 수능시험이 치러지는데 빨리 결정해야 하지않느냐”고 따지자 “입시요강은 11월말쯤 발표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남의 일처럼 대답했다. 그러나 한 입시 전문가는 “선진국에서는 최소한 1년 전에 선발 기준을 공개한다”면서 “서울대는 빨리 결론을 내려 수험생 및 학부모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등 다른 대학들은 수능시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올 입시에서 남녀 구분제를 유지하고 폐지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가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내릴지,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은 뒷전으로 하고 결정의 시점을 차일피일 미루는것이혹시 국립대로서 정부의 눈를 보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사회팀 전영우ywchun@
  • 고대의대 시신기증자 感恩祭

    고려대 의대(학장 丁海崙)는 11일 해부학교실에 시신을 기증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99감은제(感恩祭)를 의과대학 감은탑에서 가졌다. 95년 의대 본관 옆에 마련된 감은탑에는 지금까지 시신을 기증한 129명의이름이 새겨져 있다.지금까지 사후 시신기증을 약속한 사람도 1,054명에 이른다. 유족·의대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아버지와 아들의 시신을기증한 소아과 전문의 김태식(金泰植·47)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김씨는 지난 3월 사망한 부친의 시신을 기증한 데 이어 5월에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시신도 기증했다.78년 이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자신과 부인의 시신도 기증하기로 약정했다. 이창구기자
  • 서울대 음·미대 남녀구분모집 전격 폐지

    서울대가 수능시험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신입생 선발기준을 바꾸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대는 11일 학장회의를 열어 음악대와 미술대의 ‘남녀 구분 모집방식’을 이번 입시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서울대는 지난 77년부터 22년 동안 음악대와 미술대에서 남녀 비율을 정해 신입생을 뽑아왔다. 남녀 구분 선발제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서울대 예능계 여학생 학부모 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대 정문에서 성별 구분 신입생 선발제도의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했다.이들은 “21세기를 앞두고 성차별이 웬 말이냐”면서 “국립 서울대는 법을 지켜야 한다”고주장했다. 반면 남학생 학부모들은 지난달 25일 같은 자리에서 남녀 구분 선발제도의유지를 요구하며 시위했다. 이들은 “입시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신입생 선발 방식을 바꾼다는 것은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서울대를 목표로 수년 동안 공부했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성신여대 분규 갈수록 꼬인다

    신임 총장의 퇴진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성신여대의 학내 분규가 걷잡을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이숙자(李淑子·52) 총장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 위원장 이준형(李峻炯·윤리교육과) 사범대학장이 구속되는사태까지 빚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8일 이교수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감금)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학장은 지난달 4일 오후 6시부터 14시간 남짓 이총장을 교내에 머물게 하면서 사퇴를 종용하는 ‘토론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이총장은 지난달 6일 “강제로 억류당했다”며 이학장을 포함한 교수 4명,교직원 1명 등 7명을 고소했다. 이학장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교수와 학생 및 교직원 등 200여명은 9일오후 3시 대운동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여는 등 이총장 퇴진을 위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침묵시위를 한데 이어 오후 4시에는 비상교수대책회의를 갖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내문제로 현직 학장이 구속된 일은 군사독재시대에서도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총장은 즉각 고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학 재단측은 지난달 28일 “입시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체 교수들의 뜻을 물어 이총장의 신임을 묻는 절차를 밟아 퇴진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성신여대 학내 분규는 지난 7월에 있었던 총장 선출을 위한 교수 투표에서2위에 머문 이총장이 1위를 한 정관모교수를 누르고 재단이사회에서 총장으로 확정되면서 촉발됐다. 이창구기자
  • [화제의 책]

    *내 친구 빈센트/ 박홍규지음/ 조합공동체 소나무 7,500원 고흐는 후기 인상파 화가가 아니라는 색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이전에 나온 책과는 달리 한국인이 쓴 첫 고흐 평전이란 점도 관심을 끈다.저자인 박홍규 영남대 법과대학장은 미술에 조예가 깊어 방학이면 배낭을 둘러메고 유럽의 미술관들을 순례하고 있다.이 책은 이같은 그의 순례 결과물인 셈이다. 책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면서 잘못 알려진부분을 바로잡고자 했다.고흐가 후기 인상파 화가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평생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말한다.탄광 노동자와의 일체감을 갖기 위해 그림에 입문했고,그의 그림에 나타나는 열정적 색채와 굵직한터치 등 강렬한 인상이 그 소산이라는 것이다.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스님 지음열림원 7,000원 미국 예일대와 하버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불교에 입문한 현각스님의 구도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현각의 어린시절과 살아있는 세계4대 성불로 존경받는 숭산(崇山)스님과의 운명적 만남,그리고 외국인 수행자로서 느끼는 불교와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고 있다. 저자는 불교에 귀의한 계기를 지난 83년 예일대 재학시절 슬럼가와 흑인들의 삶을 목격하고 그 피폐함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이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예수의 말을 따라 진리를 찾기 위해 한없이고민했지만 또다른 의문과 회의에 쌓이게 됐다고 적고 있다.저자는 지난해 KBS에서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만행’의 주인공이다.
  • 고위직 병역공개 내용및 의의

    사상 처음으로 고위공직자의 병역내역이 29일 샅샅이 공개됨에 따라 병무행정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앞으로 본인은 물론 직계비속까지 병역문제에 대한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고위공직으로의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병무비리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우리 사회는 가진 자와 못가진 자,권력층과 서민층 사이에 불신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힘 없고 못가진 어둠의자식만 군에 끌려간다’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군 내부에까지 확산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따라서 병역실명제가 실시돼 ‘특권층’의 병력사항이만천하에 공개된 이상 이같은 논란은 한결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된 고위공직자 및 자녀의 병역면제율은 일반인(36.5%)의 절반 수준인 17.8%로 수치상으로는 ‘건전한’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일반인들의병역면제 사유가 대부분 학력미달이나 생계곤란,고아,범죄 전과 등임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병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용면에서도 과거 성행했던 병무비리 연루의혹이 물씬 풍기는 면제 사유도적지 않다. 대표적인 기관이 입법부가 될 것 같다. 막노동보다 더 힘들다는선거운동을 거뜬하게 견디어 내는 국회의원 32명이 질병으로 군입대가 ‘좌절’됐고 22명은 의병제대한 것으로 밝혀졌다.국회의원 자녀도 5명 중 1명꼴로 질병 등으로 군에 가지 못했다.병명도 병무비리 수사당시 단골메뉴였던척추디스크나 안과계통이어서 의혹의 눈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적잖은 직원들이 병무비리에 연루됐던 병무청 역시 직원들의 병역면제율은4%에 불과하나 자녀들의 병역면제율은 18.4%로 여타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병역면제율보다 월등히 높아 ‘빗나간 자녀사랑’의 의심을 받고 있다. 고위공직자 4명이 우울증이나 자폐증 등 정신과질환으로 군복무를 면제받았고 직계비속 정신질환자도 7명이 된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따라서 과거 어떤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든 병역실명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면제사유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편 병무청의 확인작업을 거쳐 이날 공개된 내용은 입영일자,전역일자,전역사유 등이며,병적관련 공부상 확인이 가능한 내용만 공개됐다. 공개기준에따르면 29년생 이전 출생자는 ‘병역법 제정 이전으로 병적부 작성안됨’으로,병적부가 보존연한 경과로 폐기된 경우에는 ‘병적부 보존기간 경과로 기록없음’으로 표기됐다. 우득정기자 djwootk@ *기관별 병역내역 분석 청와대와 입법·사법·행정부별 주요 공개대상자의 병역실태를 정리한다. [청와대·행정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해상방위요원으로 근무했으나 병역법이 만들어지기 전이어서 병역기록이 없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 8명 가운데 김정길(金正吉)정무,김성재(金聖在)민정수석 등 2명이질병 사유로 면제됐다. 행정부처 고위공직자 719명(여성 10명 포함) 가운데 병역을 마친 사람은 606명,면제자는 103명이다.장관 18명 가운데 면제자는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김성훈(金成勳)농림,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등 4명으로 경제부처가 많은 편이었다. 장관 아들 23명 가운데 5명은 소아마비·근시 등질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직급별로는 장·차관급 91명 가운데 21명(23.6%)이 면제됐고,1급 공직자213명 가운데 45명(21.8%)이 면제됐다. [국회 국회의원] 10명 중 3명은 국방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김종필(金鍾泌)총리를 제외한 국회의원 287명(여성의원 11명 제외)중 병역의무를 행한 사람은 206명이었다.병역이 면제된 의원은 81명이었다. 당별로는 한나라당의 면제율이 가장 높았다.한나라당이 31.7%(40명),자민련27.7%(15명),국민회의 24.8%(25명) 순이었다. 반면 현역입영률은 국민회의 68.3%(69명),자민련 66.6%(36명),한나라당 64.3%(81명) 순이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자민련 박철언(朴哲彦),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 등 45명은 부자(父子)가 함께 병역을 필한 ‘현역가족’이다. 반면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 등은 본인은 물론 가족중 한 명도 현역으로 군복무를 필하지 않았다. [법원·검찰] 법조계 인사의 병역면제율은 18.42%로 전체 고위공직자 평균병역면제율인 17.4%를 약간 웃돌았다.그러나 법조인 아들들의 면제율은 6.05%로 전체 고위공직자 자제 평균 면제율(10.1%)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은 육군대위로 만기 전역했고,외아들은 육군대위로복무중이다.대법관 13명과 고·지법원장급 23명은 전원이 육군 또는 공군 대위·중위로 전역했다.고위 법관의 아들 124명 가운데 8명이 질병을 사유로면제됐다. 검찰은 검사장급 이상 48명 가운데 39명이 복무를 마쳤고 면제자의 경우 질병 사유가 4명,질병 이외의 사유가 5명이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육군대위로 만기 전역했고,장남은 현역병 입영대상으로 법무사관 후보생으로 있으며 차남도 재학중 입영연기가 돼있는 상태다.대전고검 채수철(蔡秀哲)차장검사는 생계곤란을 이유로 면제가 됐으나 장남은 현역입영을 신청했다. [지방자치단체] 서울시의 경우 고건(高建)시장은 58년 제1보충역에 편입된뒤 79년 병역의무가 끝났으며 강홍빈(康泓彬)행정1부시장은 질병으로 징집이면제됐다. 부산시는 20명 가운데 전진(全晋)행정부시장과 안영일(安英一)부산진구청장이 질병으로 징집 면제를 받았을 뿐 대상자 모두가 군대에 다녀왔다.광주시는 8명중 고재유(高在維)시장을 비롯해 6명이 병역을 마쳤다. 전북도에서는 대상자 16명중 김완주(金完柱)전주시장 등 4명이,전남도는 27명중 이영권 장흥대학장 등 7명이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경북도는 대상자 27명중 노병용 정무부지사 등 5명이,경남은 25명중 고영호 거창전문대학장 등 7명이 질병 등의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제주도에서는 5명중 김태환(金泰煥)제주시장이 고령으로,신철주(申喆宙)북제주군수가 체중미달로 군대를 가지 못했다. 박정현 김재순 김성수 강충식기자 jhpark@ * 병역 면제사유등 특이사례 29일 공개된 고위 공직자 병역사항 가운데 신상우(한나라당)국회부의장이‘육군 이병 탈영삭제’로 표기돼 단연 눈길을 끌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신부의장은 59년 3월 입대후 탈영했다가 10년 만인 68년말 국방부의 특례조치로 보충역 편입과 동시에 전역한 것으로 드러났다.탈영 경력자는 신부의장을 비롯,도의원 1명,시의원 2명,군의원 3명 등 모두 7명이다. 입영기피자는 외교통상부 김석현 외교안보연구원을 비롯,시의원과 군의원각 1명,구의원 6명 등 모두 9명이다.김연구원은 67년 소집에 불응한 이후 병적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 김봉호(국민회의)국회부의장도 질병으로 징집면제 처분을 받았으나 병명은공개되지 않았다.한나라당 이세기·한이헌 의원,국민회의 조세형 의원,자민련 김용환·지대섭 의원 등 모두 32명의 국회의원이 질병으로 군면제 처분을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은 영주권 취득으로 군복무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보충역에 편입됐다가 병역을 치르지 않고 소집면제 처분을 받은 국회의원도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을 비롯,23명이나 됐다. 이홍구 주미특명 전권대사와 한나라당 강용식 의원,이진설 서울산업대총장 등14명은 병적부에 군복무 기록이 없어 ‘병적부에 기록되어 있지 않음’으로공개됐다. 의병전역한 고위공직자는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 등 156명,직계비속은 외교통상부 박영준 대사의 장남 등 74명이었다.기관별 의병전역자는 기초및 광역의회가 8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회 22명 ▲자치단체 17명 ▲교육부 15명 ▲외교통상부 8명 ▲행자부 2명 ▲대통령비서실 1명 ▲검찰 1명 ▲경찰 1명 등이었다. 병역내역이 공개된 전체 1만2,674명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의회 양창운 의원이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다. 우득정기자
  • ‘제3의 길 토니블레어‘

    ‘제3의 길’은 어떤 길인가.한국과는 동떨어진 유럽의 ‘실험’에 불과한것일까. ‘제3의 길,토니 블레어와 영국의 선택’(김윤태 지음,새로운사람들 펴냄,값 9,500원)은 영국 노동당이 추진중인 사회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도를 알기쉽게 설명해준다.아울러 한국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펼친다. ‘제3의 길’은 유럽연합 15개국 가운데 중도좌파가 정권을 잡은 13개국에서 21세기를 앞두고 현실화 중인 정치사상.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미국에서관련회의가 열려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같은 ‘제3의 길’은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 지난 97년 18년간의 보수당 통치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정책의 기본이념으로 채택함으로써 유명해졌다. ‘제3의 길’은 블레어총리에게 이론적 바탕을 제공한 앤서니 기든스 런던정치경제대학(LSE)학장의 저서명에서 딴 말이다. ‘제3의 길’은 우선 현재를 지구화와 지방분권화의 시대로 본다.통신기술등의 급격한 발전 등으로 지구적 경제가 눈앞에 드러남으로써 종전 국민국가의 중앙집권적 태도는 경제활성화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따라서 사회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장점을 따 국가와 시민,기업등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블레어는 이를 위해 전통적인 사회주의 구호인 ‘산업의 국유화’를 포기하고 계급정당에 머물고 있는 노동당의 대중정당화를 추진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논의가 일어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국가주의와 시장주의의 극단적인 대립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재범기자 jaebum@
  • 한·러 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러극동대 한국학대학장

    블라디미르 베르할략 러 극동대 한국학대학장?연해주지역 한인 언론의 역할 1910년 8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대학 출신인 듀코프가 편집을 맡은 ‘대동공보’는 재러,재중동포들이 무장항일투쟁을 하도록 호소했다.‘권업회’의 항일독립운동도 주목할만하다. 권업회는 연해주 군지사 마나킨 장군 등 러시아인 주요 인사들을 명예회원으로 가담시켰다.이는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한인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려는러시아 당국의 이해와 맞아떨어지는 것이었다. 권업회는 정치,애국계몽운동과 함께 경제활동을 널리 전개했다.1912년 4월듀코프를 발행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의 유가이 니콜라이 인쇄소에서 ‘권업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러시아 지역에서 발행된 유일한 한인신문이자민족지였던 점이 주목된다.이 신문의 주필은 신채호,이상설,김하구 등이 맡았다.신채호는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을 역임한 인물이다.1914년일본정부는 반일활동을 한다며 러시아 정부에 폐간을 요청했고 러시아 정부는 이 단체의 활동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채 폐쇄시켰다.
  • [대한광장] 사라예보 60억명째 아기 탄생 메시지

    1999년 10월12일 0시2분 새천년을 90일 앞두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는 지구 인구의 60억명 째의 남자 아기가 태어났다.사라예보의 코소보 대학병원 분만실에서 태어난 3.55kg의 그 아기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으로부터 지구상의 60억번째 인류로 지정되는 기념 행사를 받으면서온 세상의 축복을 받았다. 유엔의 더글러스 코프먼 대변인은 아난 사무총장이 마침 그날 사라예보에있었기 때문에 그 아기를 품에 안아주고 출생을 축하해 주었다면서 그 사실을 우연으로 돌렸다.그러나 유엔은 새 천년 90일전 10월12일을 세계인구 60억 돌파의 날로 알고,아난 사무총장의 일정에 맞춰 사라예보 탄생의 아기에게 60억명째라는 행운을 안겨준 것이다. 지구평화를 관리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품에 안긴 60억명째 아기가 이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느낌을 인류의 가슴에충분히 전해주고도 남았다.왜냐하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는 제1차 세계대전의 진원지이고 냉전이 종식되고 인종·종파·정파·민족간의 갈등이 야수성(野獸性)보다 훨씬 더 음산하고 포악한 형태로 재연되었던곳이기 때문이다.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1992년부터 1995년의 3년 7개월동안의보스니아 내전은 20여만 명의 희생자를 기록하였다.내전동안 총성이 끊긴 날이 없었던 사라예보에서는 1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어린이는 1,600여명이 사망했으며 전 보스니아에 75만명의 어린이중 50여만이 굶주림을 당한 곳이다. 발칸반도에서 여러 민족의 반목과 질시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오랫동안 터키제국은 세르비아를 지배하였고,합스부르크 왕가는 크로아티아를 지원하였다.그러던중 터키제국이 몰락하고 러시아가 세르비아를 지원하자,이에반발한 합스부르크 제국이 1908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합병하였다.이에유고-슬라브 민족대연합의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이상을 품은 세르비아 청년이 범게르만주의 신봉자인 합스부르크 페르디난드 황태자를 사라예보에서 암살하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합스부르크 제국이 붕괴되고 세르비아는 2차대전중 연합군측에 가담하였다.그러자 크로아티아 테러단체는 나치스의 지원 아래 세르비아 대학살을 감행한다.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후,반나치 투쟁의 영웅 티토가 1980년 사망하고,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자,당시 유고의 슬로보단밀로셰비치 대통령의 대(大)세르비아 야망과 크로아티아의 프탄요루즈만 대통령의 크로아티아 단일 민족국가 건설의 야망이 발칸반도의 맹목적인 민족주의를 부추겼다.그러자 보스니아에서 평화롭게 이웃하고 살던 각 민족은 갑자기 서로를 적으로 하는 인종청소의 참혹한 내전에 빠져들었다. 잘못된 정치지도자의 사리사욕이 역사적으로 축적된 적대감을 재생시켜 죄없는 인민들에게 희생을 떠맡기고,어이없게도 평화를 깨뜨리려 문명사회를멍들게 하는 우를 범하였다. 그 참담한 보스니아내전 당시 유엔평화유지활동을 헌신적으로 총지휘하였던 아난 사무총장은 보스니아가 1996년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후 그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 사라예보를 처음 방문하여 60억명째 사라예보의 아기 천사를 품에 안은 것이다.그 아기가 이세계에 보낸 새 천년 메시지는 안트예크록 반인종차별 시인의 “나는 너를 가난과 총알과 폭력과 에이즈로부터 침묵과 어리석음과 부패한 인간들로부터 지킬거야”에 나타나고 있다.그것은 사라예보 아기세대가 새 천년에 바라는 간절한 소망임과 동시에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들의 책무를 일깨워준 메시지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구원과 개혁의 횃불은 안주의 지역이 아닌 격동의 연속으로 얼룩진 모순 지역에서 예외없이 나왔다.새 천년의 질서를 자리매김하는지각의 판이 요동치는 사라예보 모순의 현장에서 60억명째로 태어난 아기의고고한 외침의 의미를 새겨봄직하다.‘이 세상에 나온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고 존귀하다’는 하늘이 지구에 보낸 메시지이거나 평화를 바라는 온 인류의 간절한 소망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白京男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安繁一 감사원사무총장 사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안번일(安繁一) 감사원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금명간 후임 사무총장 인사를 단행한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21일 “새 원장이 취임할 경우 사무총장이 사표를 내온 것이 관례”라면서 “지난해 3월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의 취임과함께 사무총장에 임명된 안사무총장이 최근 신임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감사원장은 21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후임 사무총장 후보에 이수일(李秀一) 감사위원(57)을 내정했으며,제청을 받은 김대통령은 금명간 신임 총장을 발령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대학장 등을 역임한 이감사위원은 감사원 내부에서 유력한 감사원 사무총장 후보로 거명돼 왔다. 구본영기자 kby7@
  • [굄돌] 시를‘정확하게’사랑하기

    시인이 많고 시가 많고 시집이 많고 베스트셀러 시집이 많은데도 불구하고“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를 사랑하는 민족일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고볼 때가 많다.물론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를사랑하는 마음처럼 순수한 것 같지 않기에 해보는 생각일 게 분명하다. 아니면 시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현실적 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내남 없이 제것 지키기에 급급한 세태가된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연이어 해보게 된다.우리나라 사람들은 분명히시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렇게 시를 사랑하듯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틀림이 없는데,‘시사랑 마음 따로 세상 사는 마음 따로’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지.이런 생각에 많은 이들이 시사랑을 생활화하자는 운동을벌여서 지하철역으로 근린공원으로 시를 깊숙이 끌어당겨 놓는다.마을 도서관에도 구민회관에도 시를 사랑하는 모임이 생겨나 있다.최근 여러 일간지에서 다투듯이 파격적으로 지면을 할애하여 시를 소개하고 있는 현상도여간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런 데서부터 있을수 있다고나는 생각한다. 시는 낱말 하나,구두점 한 개라도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대표적인 문학장르다.어떤 지면에서는 행과 연의 구분을 임의대로 처리하고 있고,시의 전문인지 어느 부분인지 알 수 없게 해놓기도 한다.원작자에게 허락을 받는 과정을생략하고 오자(誤字)가 쓰인 대로 게재한 경우도 많다. 짧은 시가 쉽게 옹호되는 풍조도 있고,유명한 시라 해서 격에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까지 내걸어놓는 ‘적당주의 시사랑’도 심심찮다. 작은 풀씨 하나라도 눈여겨보는 마음이 시의 출발점일 터인데,시의 그 마음을 대충대충 끌어와 적당히 버릇처럼 사랑하고 있는 일은 진정한 시사랑이될 리 없다.우리의 넘쳐나는 시,아름다운 시사랑은 진정한 것이 아니어서 우리는 시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품고 살면서도 결국 쉽게 이 혼란스런 세태에 동참해 버리고 만 것이다. [박덕규 소설가 협성대 문창과교수]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0) 태백시

    강원도 태백시가 고원 휴양·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풍부한 자연자원과 기후조건 등을 앞세워,쇠락해가는 회색빛 석탄산업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민들의 절박한 욕구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도심의 위치가 국내 최고인 평균 해발 600m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한여름체육인들의 휴양을 겸한 전지훈련장과 수자원 등을 이용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고원 전지훈련장 육성 태백시는 7·8월 한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18도를넘지 않는다.운동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으로 제격이다.여름 한철 전지훈련을위해 이곳을 찾은 체육인들이 지난 97년 7,000여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1만2,000여명,올여름에는 3만5,000여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 5월 함백산(해발 1,300m) 정상에 만들어진 함백산 고지대훈련장이 국가대표급선수들의 여름철 훈련장으로 각광받으면서 활기를더하고 있다.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산 꼭대기에 조성된 400m 트랙과 웨이트트레이닝장,의료시설,깔끔한 숙박시설들이 훈련 효과를극대화시킨다. 실업팀과 중·고·대학 체육인들을 위한 문곡·소도동 일대(해발700m) 태백시종합경기장도 또다른 전지훈련장으로 인기다.주변에는 레슬링,핸드볼,베드민턴 등 구기종목을 연습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까지 갖춰져 있다.지난 96년 여름부터는 해마다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를 열어 한여름 체육훈련장으로서 태백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내년에는 해발 1,200∼1,300m에 이르는 가덕산 정상 일대에 1.5㎞짜리 육상전용 트랙을 만들어 현재보다 연간 2만명 이상을 더 수용할 계획이다.폭 3.5m로 이어지는 트랙은 1.7m씩 양쪽으로 나눠 아스콘과 마사토 다짐으로 각각만들어 육상 훈련에 최상의 여건을 제시하게 된다.지금까지 9억2,000만원을들여 코스기초작업을 마쳤다.내년 여름 훈련철에 앞서 모두 완공할 계획이다. 구문소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종합타운이 만들어져 또다른관광스포츠고장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자연관광자원 개발 태백시는 천혜의 자연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4계절 자연을 이용한 축제가 눈길을 끈다.봄이면 태백산의 철쭉을 이용한 ‘철쭉제’,여름철 서늘한 기후를 이용한 ‘쿨 시네마축제’,가을이면‘태백제’,겨울에는 눈을 상품화한 ‘눈축제’가 이어진다.특히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쿨 시네마축제’는 지난 96년 시작한이래 해마다 2만명이상의 유료 관광객을 맞으며 성황을 이룬다.해발 800m의 고원지대이면서 산골짜기에 위치한 당골광장에서 시원한 여름밤에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야외에 마련된 스크린을 보며 영화를 즐기는 색다른 행사여서 인기를 얻고있다. 내년부터는 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황지연못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관광상품화하고 구문소동의 화석군락지와 자연동굴,황지천 등을 둘러보는 자연학습 탐방코스도개발해 학생들의 견학장소로 이용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철암지역에도 오는 2002년까지 42억7,000만원을 들여 태백고원휴양림을 조성,주민 소득원으로 가꿀 계획이다. 김신일(金信一) 태백시 기획예산실장은 “올해 목표인 관광객 200만명,관광수입 2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고원지대를 이용한 휴양·관광도시의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경제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hancho@ * 모터스포츠타운 첩첩산중 태백시에 첨단시설을 갖춘 모터스포츠종합타운이 들어선다. 고원 휴양·관광도시 건설에 발맞춰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모터스포츠 전용경기장을 만들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속셈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될 모터스포츠타운은 구문소동 일대 47만여평에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경기장과 각종 부대시설로 꾸며진다. 민자유치사업인만큼 운영은 한국모터스포츠연맹(KMF)이,투자는 한길그룹이맡기로 올초 이미 확정됐다. 모터스포츠가 펼쳐질 경기장은 구문소동 일대를 구불구불 휘돌아 4㎞에 이르는 트랙을 갖춘다. 주변에는 의료센터와 전망탑,미니골프장,교통안전교육장,놀이시설,콘도시설등이 어울어져 관광객들을 맞는다. 모든 시설은 세계모터스포츠연맹(FIM)의 공인을 받아 국제경기도 수용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 8월 아시아권 모터스포츠경기대회를 열고,2002년에는 세계모터스포츠선수권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원개발연구원으로부터 용역결과가 이달안에 나오는대로 내년초 트랙공사에 들어가면 내년중반부터 경기가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모든 부대시설의 완비는 오는 2003년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홍순일시장 인터뷰 ‘한여름 휴양과 관광,스포츠 전지훈련을 원하시면 태백시를 찾으십시오’ 홍순일(洪淳佾) 태백시장은 고원 휴양·관광도시로 도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현재 6만명으로 줄어든 인구를 오는 2016년까지 다시 15만명 이상으로 늘려살기 좋은 희망의 도시로 가꾸겠다는 포부다.석탄산업 합리화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온 도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각오다. 다행히 수려한 자연자원과 고원지대만이 간직할 수 있는 기후조건 등이 새로운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가능성을 높여준다. 홍시장은 “국내 최대의 고원지대인만큼 한여름이면 모기 한마리 얼씬거리지 못할만큼 서늘한 기후조건이 태백시의 효자상품”이라고 자랑이다.한여름 더위 때문에 훈련에 지장받는 체육인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아 장래가더욱 밝다. 해발 1,200∼1,300m에 이르는 함백산과 가덕산 일대에는 이미 육상선수들의 훈련장이 곳곳에 조성되고 있어 지난 96년이후 체육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기후조건도 좋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주변의 자연풍광과 각종 유혹으로부터 차단될 수 있다는 심리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체육인들에게는 태백시가 1석3조의 전지훈련장으로 꼽힌다”는 것이 홍시장은 설명이다.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도 태백시가 뽐낼만한 관광자원이다.황지연못과삼수령 검룡소등의 물자원을 이용한 발원지 문화탐방과 석탄박물관∼폐광갱도∼최초석탄 발견지 탑 등을 둘러보는 석탄역사 탐방 등 자연자원을 이용한 테마관광코스가 곧 개발된다.인접한 영월과 정선 등 함백산을 중심으로 한414호 지방도로를 이용한 20㎞에 이르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가 새롭게 정비되면 4계절 자연을 만끽하는 장소로도 뜰 전망이다. 정선군이 추진하는카지노산업이 본격화되면 태백시가 배후 관광도시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시장은 “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도심권 정비도 서둘러 2016년까지 모든 기반시설을 완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 [대한시론] 국·공립대학의 책임운영기관화

    정부는 금년 중에 10개 내외의 행정기관을 책임운영기관(agency)으로 선정하여 시범 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그 근거 법률을 지난연초에 제정·공포했으며 10월부터 기관장 채용을 비롯한 구체적인 작업에들어갈 예정이다. 책임운영기관은 1988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하였는데 10년이 지난 현재 영국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142개의 책임운영기관이 있고 여기에 근무하는공무원은 전체의 80% 정도에 달하고 있다.이 제도의 도입으로 해당 기관들의생산성이 매년 3% 정도 증가해 왔으며 영국의회는 가장 성공적인 행정개혁프로그램으로 평가한 바 있다. 책임운영기관은 운영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 성과를 평가하여 반영함으로써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자는데 목적이 있다.책임운영기관의 장은 공모하여 계약직으로 채용하며 운영목표를 설정하여 승인을받아야 한다.그리고 인사·예산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해 성과에 따라 보상을받거나 책임을 진다. 정부에서 잠정적으로 선정한 25개 대상기관으로는 조달청,통계청,기상청,통계청 등 행정기관과 국립도서관,국립과학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책임운영기관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현재 행정기관처럼 운영되고 있는 국·공립대학들도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현재의 국·공립대학은 교직원이 공무원 신분이므로 인사관리상 많은 경직성을 내포하고 있으며예산운영에 있어서도 행정기관과 똑같은 제약을 받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체적으로 사회교육프로그램 운영이나 자산활용 등을통해 수익이 생기는 경우에도 전액 국고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인센티브가전혀 없으며 결과적으로 그러한 활동과 사업을 기피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교육기관의 특수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재정운영이나 사무관리, 직원 복무관리에 있어서도 행정기관에나 적합한 불합리한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감사에 대비해야 하므로 비효율적인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공립대학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하여 예산지원은 계속하되 정부의 간섭을 줄여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함으로써 외국의 대학들처럼 ‘통제없는 지원(support without control)’원칙이 구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즉 재정 및 인력관리를 세부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사후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책임을 묻거나 차등보상을 함으로써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책임운영기관의 대상 선정기준은,자율적으로 운영하면 행정의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자체수입이 있고 독자적인 회계가 필요한기관,그리고 공공성이 커서 조기에 민영화하기 어려운 기관이 해당된다. 국·공립대학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는 기관이라고 하겠다. 자율성을 부여하면 사립대학들처럼 인적, 물적자원을 절감하면서 등록금 외에 다양한 자체수입원을 개발하고 인센티브제공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할수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엘리트 양성기능을 담당하는 세계수준의 대학육성과 지역별 거점대학 육성,교원 등 특수인력 양성대학 운영 등을 민영화하는 방안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정부가 지원하는 국·공립대학의 성격은 앞으로상당기간동안 그대로 유지하되 총·학장 중심의 책임운영제를 적용하고 여건이 갖춰지면 특수법인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할 것이다. 국·공립대학이 책임운영기관으로 되면 정부는 총·학장을 공개모집하여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선임하고 발전계획과 운영목표를 제출받아 승인한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이는 최근에 직선제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총·학장 선임방식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그리고 성과평가에 따른 차등보상을 제도화함으로써 국·공립대학들 간에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고 자구적인 노력을 조장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金 信 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 금융정책 혼선 도를 넘어섰다

    현 경제팀의 금융부문 정책혼선이 도(度)를 넘어서고 있다.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금융부문에서 혼란과 혼선이 끊이지 않는다.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 금융과 관련된 핵심기관들이 제대로 조율 과정을 안거치고 내놓는 ‘설익은’ 정책들과,당국자들이 불쑥불쑥 내뱉는 발언들이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용근(李容根) 금감위 부위원장은 12일 “앞으로 대우구조조정과 자금시장 문제는 금감위가 주도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지난 7월 8일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삼성차 창구’를 금감위로 단일화하기로 했었다.3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공식적으로 창구 일원화 문제가 제기됐다.그만큼 현 경제팀이 중구난방이라는 얘기다. 이 부위원장이 이렇게 말한 것은 지난 8일 재경부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대우채권 손실분담 원칙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해 혼선을 빚은 것과 직결돼 있다.당시 재경부는 투자신탁(운용)사→투신사 대주주→증권사의 순으로 부담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투신사와증권사의 자율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금감위가 그동안 주장해온 것과는 거리가 먼 얘기였다. 더 큰 문제는 정작 장관들끼리 모인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그런데도 재경부는 소관부서도 아니면서 사실과도 다른 내용을 불쑥 발표해 금융시장에 혼란만 부채질했다.금감위는 재경부의 실수를 알고서도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이었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지난 달 말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은행대출을 제대로 받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업종에 따라 부채비율은 천차만별인데도 일률적으로 할 것처럼 말했다.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는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내년에는 긴축을 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을 해금리 오름세를 부추겼다.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12일 “금융정책의 혼선 등으로 제 2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현 경제팀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경제부처간의 파워게임을 청와대 경제수석이 조율하는 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곽태헌기자 tiger@
  • “지구촌 종교 박해·여성차별 심하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 각국의 종교·인권 전문가들이 모여 지구촌의종교문제와 인권상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유타주 프로보시 브리검영 대학에서 열렸다.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위한 세계학회’와 브리검영 대학이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각국 정부의 종교담당 고위관리와 종교·인권 및 법조계 인사 100여명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당면과제를 점검했다.이 대회는 지난 85년 각국 종교관련 대학교수와 전문가가 모여 처음 열린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번갈아 회의를 갖고 있다.이번 대회는 20세기의 종교·인권문제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큰 관심을 모았다. ‘종교와 인권에 대한 최근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소수민족 지역에서의 주요 종교’ ‘종교와 교육’ ‘종교의 자유와 외국의 정책사례’ ‘종교와 인권의 관계’등 모두 4개 소주제로 나뉘어 토론이 진행됐다.특히 참석자들은 각국 종교정책에 대한 미국의 개입과 각국 정부의 소수 종교집단에 대한 박해,그 개선방안에 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미 조지워싱턴대 법대학장 마이클 영은 미국의 대외 종교정책과 관련,“다민족 다종교 집합체인 미국은 국내 종교집단을 의식해야 하는 만큼 세계 각국의 종교분쟁과 정책에 개입하게 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유럽등 각국 정부의 불만을 사고 있다”면서 “진정한 종교자유는 인권을 중시하며 법을 수호하는데서 비롯되는만큼 미국은 다른 나라를 돕기에 앞서 먼저 인권을 존중하고 법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평화협회 위원 제레미 건은 “최근 194개국의 인권보고서를 보면 동유럽국가와 터키,그리스 등에서 종교박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국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게 사실이지만 내정간섭으로 비쳐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의 소수집단 종교박해에 관해 나탄 러너 이스라엘 텔아비브 법대교수는 “그리이스에서는 선교사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선교하는 게 법적으로 금지됐고 신을 숭배하기 위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유럽 사법재판소 등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윌리 포트레 벨기에 ‘국경없는 인권위원회’위원은 “벨기에와 프랑스,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는 소수집단 종교에 대한 박해가 심하다”며 프랑스에서는 여호와의증인이 100년이 넘게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작은 종교집단으로 남아있음을 예로 들었다. 또 여성의 종교소외에 대해서도 의견이 제기됐다.네덜란드 외교부의 인권상담역 바히아 타지브 리에는 “기혼여성이 개종을 강요당하고 아랍국가에서여성들이 차도르를 착용해야 하는 등 종교계의 여성차별이 엄연히 존재한다”면서 이같은 전근대적인 종교의 여성차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결과를 미국 행정부 산하 인권관련 자문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 건의,미국을 포함한 각국 종교·인권정책에 반영토록 했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광장] 본 공화국과 베를린 공화국

    3일은 통독 9주년 기념일이었다.이제 독일통일은 독일인과 주변국에 있어서일상적인 생활속에 자리를 잡아 통일의 감격은 과거사가 되었다. 그 가운데9월6일 베를린 연방의회의 이전을 계기로 현재 독일 국가의 정체성의 담론속에는 ‘본공화국’과 ‘베를린공화국’의 자리매김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1일 라인강의 작은 도시 본에서는 ‘50년 동안의 본 민주주의에 대한 감사’라는 모토 아래 본에서 마지막 연방의회가 열렸다.두 공화국 논쟁과 관련,자유와 평화속에서 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헬무트 콜 전 총리는 베를린이 지배하던 독일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독일의 젊은 세대들에게 의미있는,역사적인 정치적 유언을 남겼다. 그 메시지에 의하면 70여년 동안 베를린이 지배한 독일은 민주주의의 부재로 비극적 경험을 하였다.그러므로 도덕과 정치를 파멸시킨 나치스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고향과 재산을 빼앗긴 역사로부터 유럽과 독일은 19세기와 20세기의 민족주의적 권력정치의 그늘에서 탈피,‘유럽의 집’을 건설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럽통일과 독일통일을 하나의 고리에 연결한 그는 ‘본공화국’과 ‘베를린공화국’의 구분을 거부했다.“독일은 베를린으로 가지만새로운 공화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어쩌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고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본공화국은 그에 있어서 감사와 행복의 상징일 것이다. 50여분 동안의 연설에서 그는 독일인들에게 겸허,협력 정신,그리고 자기도취의 유혹에 대한 저항을 촉구했다.콜의 세대들은 독일 땅에서 평화와 자유의 세기를 위해 노력했으므로 이제 다음 세기를 주도할 젊은 세대들은 그 평화와 자유를 지켜달라는 주문이었다. 지난 9월6일 연방의회의 베를린에서의 업무 시작으로 독일은 베를린공화국시대를 맞이하여 베를린은 독일 정치와 유럽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다.누가뭐래도 본정치는 베를린정치 시대를 여는 초석이었다.본이 이룩한 민주주의와 평화와 자유 없이 오늘의 베를린 시대는 상상할 수 없다. 본공화국에는 바이마르공화국 시대 폭력적인 나치스의 반민주세력에 의한 민주주의의 좌절에 대한 독일국민의 책무와 종족 이데올로기 아래 거대한 참화를 유럽에 입혀,역사발전에 진보의 신앙을 망가뜨린 독일인의 역사에 대한성찰이 배어있다. 독일인은 지난 45년 동안 모순과 고통에 찬 역사를 지난 시기 과오의 대가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눈물과 고된 시련으로 파시즘을 청산하면서 민주주의와 자유,평화와 번영을 건설해 주변 강대국의 방해 없이 국제사회로부터면죄부를 당당하게 부여받은 베를린공화국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다시 태어나려는 노력으로 점철된 본공화국은 겸허하게,역사적 과오에 대한 성찰로 꽉 차 있는가하면,괄목할 만한 경제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 책임과 정치적인 역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대신 베를린공화국은본공화국이 힘겹게 이루어 놓은 터전 위에서 과거의 업보로부터 자유로운 유럽화된 독일의 맥락에서 대국의 조건이 갖추어진 공화국에로의 이행을 뜻한다. 그래서 독일의 새로운 세대는 분단된 독일을 상징하는 본공화국이 아니라 통일되고 유럽화된 베를린공화국을 만들어가고 있다.그래서 냉전과 분단시대의자유와 평화와 번영과 민주주의를 힘겹게 일구어온 본공화국시대 세대들이바라본 베를린은 낯설게 변해가고 있다.새로운 변화는 1991년 이후 베를린중심가에서 매년 열리는 7월 한여름의 ‘사랑의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100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의 정신이 주도해간다.전쟁과 분단 이데올로기로부터자유로운 그들은 첨단 테크노 뮤직으로 평화와 자유에 대한 정열을 베를린을만들어가는 데 쏟아, 시와 조형미술,음악에서 젊은이들이 숨을 쉴 새로운 자유의 공간을 만들어간다. 히틀러의 폭압적 정치를 상징하는 건축,자유를 위해 투쟁한 영웅들의 기념비,동서이데올로기의 분열과 갈등,호수와 숲과 평야와 강물이 있는 베를린에는 사회적,경제적,정신적 변화에 새로운 삶의 양식이 펼쳐지고 있다.20세기의 이념을 극복하고 태어난 베를린공화국에는 본공화국을 건설한 세대와 다른 세대에 의해 빨라진 맥박속에서 본공화국의 소망이 조각돼가고 있다. [白 京 男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대구라운드 세계대회’ 내일 개막

    미국을 위시한 선진·채권국 중심의 국제금융거래 질서를 타파하고 평등한세계경제질서를 모색하자는 세계 각국의 목소리가 한국에서 하나로 모인다. ‘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위원장 金泳鎬 경북대 경상대학장)는 4일 ‘대구라운드 세계대회’를 오는 6일부터 사흘동안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자 등이참가한 가운데 대구 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 등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제투기자본에 대한 규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토빈교수가주창한,외환거래에 부과하는 관세 성격의 토빈세 신설 ▲개발도상국 외채 문제의 심각성 및 외채 탕감 ▲IMF(국제통화기금)식 구조조정의 문제점 및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투기자본 규제운동을 주도하는 ‘금융거래과세연합(ATTAC)’과 극빈국 외채탕감운동에 앞장서는 ‘주빌리 2000(Jubilee 2000)’를비롯한 국제 NGO(비정부기구)와 참여연대 민주노총을 포함한 국내 시민단체등 100여개 국내외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참가한다. 가트(GATT)창설을 주도한 바그와티(J.Bhagwati)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국제경제론의 권위자 드 베르니스(프랑스)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토빈(J.Tobin)교수도 대회 격려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김영호 위원장은 “투기자본의 횡포와 개발도상국의 외채 증가 등 현 금융세계화시대는 무역세계화 시대와는 달리 극히 위험해 대책이 절실하다”면서“한국이 주도적으로 세계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투기자본의 횡포를 막고외채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대구라운드란 대구라운드는 세계 각국의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연대,개발도상국이나채무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대응논리를 발전시켜 새로운 쌍방통행형 국제금융질서를 수립하자는 목표로 창설됐다. 지난해 2월 21일 대구에서 열린 국채보상운동 91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김영호 교수가 주창해 지난 5월 ‘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가 결성됐고 국제사회의 호응속에 세계대회가열리게 됐다. 한국 최초의 시민운동인 구한말의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개발도상국이 건전하게 외채를 조달해 생산적으로 활용한 뒤 건전하게 갚을 수 있도록,외환위기→외채위기→대량실업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개발도상국의 위기가 세계경제위기로 이어지는 원인인 브레튼우즈 체제의 일방통행형 질서를타파해 ‘건전한 국제외채·자본질서’를 형성하자는 운동이다. 일반은행이특정기업에 대출해줬다가 회수불능 사태에 빠지면 이자는 물론 원금도 건지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선진국 채권은행들은 채무국이 국가부도 위기에 빠져도 채권회수를 보장해주는 IMF 덕택에 가산이자까지 붙여 대출금을회수하는 ‘면책특권’을 누려왔다는 주장이다.
  • ‘대우여진’ 금융시장 강타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채권 매수가 일시 주춤하면서 회사채 금리가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또 주식시장도 자금시장의 불안과 원유가 급등,해외 증시 약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이 붕괴,31포인트나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하다.이는 대우사태 해결의 지연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금융당국은 시장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9일 주가는 미국 등 세계증시의 하락세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이어져 900선이 무너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85포인트 떨어진 868.88로 마감,지난 8월18일 이후 40여일 만에 860선대로 밀려났다.지난 21일 이후 나흘동안 무려 88포인트가 떨어지는 등하향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매매도 부진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4,954만주와 3조1,616억원에 그쳤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10.02%를 기록,사흘만에 두자릿 수로 뛰어올랐다.국공채(3년물) 유통수익률도 0.22%포인트오른 연 9.12%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대우사태 조기 수습을 위한대책을 서둘러 내놓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 많다.정부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응급처치를 하는 대증(對症)요법에 그칠게 아니라 하루빨리 장기적이고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대우사태에 대한 정부의 밑그림이나 추진계획이 있는 지 확실치 않다”며 “11월 금융대란설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말했다.이 학장은 “대우그룹 계열사 중 살릴 기업과 그렇지않을 기업을 명확히 밝혀 금융불안을 없애야 한다”며 “이렇게 하는 게 어차피 투입할 공적자금 규모도 줄이면서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박사도 “97년 기아자동차처리를 늦추고 올해에는 제일은행 매각을 미뤄 결국은 국민들의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며 “대우자동차는 부채를 탕감해 공기업으로 만든 뒤 제 3자에게 넘기는 게 좋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채권단,대우 등 이해당사자의 노력으로 대우사태의 충격이 많이 흡수됐지만 대우사태의 폭발성은 여전히 강하다.29일 스피커를 납품하는 대우 1차 협력업체인 경기도 동두천시의 북두 2층짜리 공장.스피커 조립작업을 하고 있는 200여명의 직원들 얼굴엔 그늘이 가시지 않고 있다.김영민(金榮玟) 관리부장은 “대우전자 수출 신용장 개설이 안되는 탓에 대우전자와의어음거래비중이 커져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의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대우 계열사에 대한매출비중이 큰 업체들은 신규대출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고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은 업체들 가운데 대부분은 만기연장에서 제외되고 있다. 곽태헌 김환용 김상연 기자 tige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