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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藥으로 운동효과 대체

    [워싱턴 외신종합] “알약 하나로 멋진 몸매를 가꿀 수 있다면” 게으른 사람들의 이 터무니없는 꿈이 곧 현실이 될전망이다. 미국 듀크대학 의과대학장 샌더스 윌리엄스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4월12일자)에서 “근육세포가 힘과 지구력을 구축하는 화학통로를 발견했다.”며 “운동하지 않고도 약으로 근육세포를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박사는 텍사스대 사우스 웨스턴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쥐실험을 통해 ‘칼모둘린 의존성단백질 키나제(CaMK)’라 불리는 효소가 근육세포의 변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CaMK 수치가 높은 쥐는 운동을 시킨 쥐만큼이나 근육세포가 건강하게 발달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가 많은 세포는 보다 오랜시간 운동이 가능한데, CaMK는 근육세포를 발달시키고 근육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양을 증가시킨다. 윌리엄스 박사는 “이 결과를 이용해 운동 대신 근육을강화시키는 약을 개발할 수 있다.”며 “그 약은 심장질환등을 앓고 있어 운동을 할 수없는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케샤브 사인 박사 또한 연구보고서에서 “근육세포가 미토콘드리아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획기적인 발견”이라며 “노화에 따른 미토콘드리아의 수치 저하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官·學 교류 통해 대졸 실업난 해소”

    “관·학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대졸 실업난을 해소하겠습니다.” 노동부 산하 국책 특수목적대학인 전북기능대학이 전라북도와 장학금 지급 및 졸업후 취업지도 등을 약속하는 관·학협정을 체결한 뒤 순조로운 성과를 거두고 있어 교육계의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모은다.지방자치단체로서는 수도권으로 몰리는 인재의 외부유출을 막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고,대학으로서는 졸업자들의 취업을 보장하는 등 상생(相生)의 관계를 설정하자는 것이다. 김병석 전북기능대학장은 9일 “수요에 관계없는 일방적인교육이 아니라 산업과 사회의 수요에 따른 공급을 감안,현장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학의 비즈니스화’를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북기능대학은 매년 100% 취업률을 달성함은 물론,올 입시 경쟁률이 평균 5.63대 1을 기록했다.지방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경쟁률인 셈이다. 김 대학장은 “시설과 교육환경 개선만으로 학생들의 시선을 끌 수 없으며 폭넓은 취업과 사후지도가 보완돼야 지방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학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직후부터 인근 자치단체와 관·학 교류를 시도했다.전주시를 필두로 완주군,김제시와 협정을 맺었고 지난해 말에는 대학으로서는 전국에서 최초로광역자치단체인 전북도와 협력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는 정보·영상·정밀기계·자동차 등 전략산업 발전을 위한 우수한 인력의 육성과 고용창출 등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담고 있다. 전주 오일만기자 oilman@
  • 인문사회계 박사 ‘몸값’ 치솟는다

    대학 등에서 시간강사 등으로 일하며 ‘찬밥’신세를 면치못하던 인문사회계 박사학위자들의 주가가 한껏 치솟고있다.최근 학술진흥재단에서 무려 3000억원대의 대형 연구지원사업을 처음 마련하고 연구자 수에 따라 지원비를 차등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각 대학과 연구소들이 프로젝트를 따내도록 교수와 책임연구원들을 독려하고 있으며,우수 연구자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S대,D대 등 수도권 3개 대학에서 10년째 시간강사(국문학)로 생활하고 있는 오모(42)씨는 “두 대학으로부터 고전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희소식”이라며 반겼다. 서울 K대학 박사과정 수료를 앞둔 김모(33·정치학)씨는“교수와 학회 선배들로부터 연구에 참여하라는 제의가 동시에 들어왔다.”면서 “시간강사 자리조차 얻지 못할까우려했는데 의외”라고 밝혔다. 충청권의 C대,영남권의 Y대,호남권의 J대 등은 연구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박사급 연구원 초빙’이라는 모집 공고를 올렸다.Y대 철학과 황모(54) 교수는 “철학이 비인기 학문인데다 지방대학이어서 우수 연구자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면서 “다른 대학과 컨소시엄을 맺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대학가에 거세게 불고 있는 ‘연구자 확보바람’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월말 한국학술진흥재단을 통해 이른바 ‘문(文)·사(史)·철(哲)’ 등 인문사회 분야 기초학문의 육성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롯됐다.이 계획은 올해 940억원을 투입,1600개 연구과제에 4000명의 연구자를 지원하는 등 3년간 3000억원을 쏟아붓도록 돼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학술진흥재단의 인문사회분야 지원액은 40억원에 불과했다. 수도권 대학의 한 총장은 “지원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인문사회 대학장은 물론,학과장들도 모두 나섰다.”면서 “지원금을 받아 연구소를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강사로 일하는 박사학위자들은 이같은 지원의 효과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K대에서 강사로 있는 김모씨는 “전체 강사 수는 4만 4646명에이르지만이번 프로젝트에는 10%에도 못미치는 4000여명만이 참여한다.”면서 “그나마 기간도 3년이어서 ‘한강에 돌던지기’식의 일회성 대책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대 강사인 박모씨는 “강사들은 전임교원 수 4만 5070명과 비슷한 수로,전체 대학강의의 45.1%를 맡고 있다.”면서 “자칫 수도권과 지방,인기·비인기학문 강사 사이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있으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대학들 준비실태- 대부분 2∼3개 연구프로젝트 추진. 전국 192개 대학들 대부분이 학술진흥재단(학진)의 기초학문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눈에 불을 밝히고 있다.대학들은 전담 연구팀을 구성하고 연구인력 스카우트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7일 학진 등에 따르면 지원신청금액이 10억원 이상이고박사급 인력만 20명 이상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50여곳을 웃돌고 있다.또 5억원 이하의 중·소형 프로젝트는 거의 모든 대학이 각각2∼3개씩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연구팀 구성은 개인이나 개별학과보다는 ▲대학 연구소 ▲대학과 민간의 컨소시엄 구성 등의 형태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 최장집 교수)와 민족문화연구소(소장 김흥규 교수)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2∼3개를 준비중이다.아세아문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연구 주제를 ‘동아시아 역사의 쟁점과 한반도’로 정했다.”면서“타대학 출신 연구자 4∼5명을 포함,모두 25명이 참여하는 2개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문학과 서연호 교수는 10여명의 박사급 제자와 함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연극사’를 집대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민모 교수는 “뚜렷한 일없이 지내는 박사학위 제자만 50여명 정도인데 모처럼 그들에게 줄 일거리가 생겼다.”면서 “로비를 해서라도 지원비를 따겠다.”고 다짐했다. 동아시아학술원이 연구사령탑이다.김시업 교수(학술원 부원장)의 지휘 아래 ‘해외한국학 자료수집’을연구과제로삼았다.해외의 한국학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박사급 연구원 30여명을 모았으며,여기에는 타대학 출신박사급 인력이 절반을 넘는다.김 교수와 함께 일하는 한기영 교수는 “한·중·일 3개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 일부 외부에서 충원했다.”고 말했다. 연구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학과별로 분산됐던 연구소를 통폐합,지난달 인문학연구원(원장 김혜숙교수)을 출범했다.이 곳에는 20여명의 교수와 박사급 강사 2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민간 미술관 등과 공동으로 펼치는 연구사업도 마련했다.김혜숙 교수는 “디지털시대와 한국인문학이라는 모토 아래 동양문화의 근저를 이루는 자료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문과학연구소(소장 성태영 교수)가 주축이 돼지난달 중순 30여명으로 4개팀을 구성했다.‘우리 시대의문화현상’이라는 주제를 연구하기로 하고 곧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확정하기로 했다.성태영 교수는 “국문학,영문학,사학과 등은 모교 출신 박사급 제자들이 많아인력수급에 차질이 없으나 철학분야는 손이 모자라 타대학 출신을 섭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문과학연구소와 민족문화연구소(공동팀장 최재목 교수)를 중심으로 최근 7∼8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연구자를 30여명 확보했다.부산의 P대학과 서울의 A대학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연구과제는 ‘근대를 넘어 민족을 넘어’라는 대주제 아래 10여개의 대·중·소형 프로젝트로 나뉜다.최재목 교수는 “총장도 프로젝트에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학연과 지연을 극복해야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서울대와 연세대 등은 교과과정 개발 등 기존의 인문사회 분야 연구 프로젝트와 병행하면서 고전분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연세대 전인초 인문대학장은 “교수 개인별로 타대학과 공동연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책임연구원 25명이 참가하는 고전문학 연구사업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하지만 지방의 일부 신설 대학은 연구인력이모자라 신청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강원도의 한 대학 관계자는 “‘눈먼 돈’이 쏟아지는데도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며 “장마 때목말라 죽게 생겼다.”고 탄식했다. 김문기자. ■학술진흥재단 김용성 기초학문지원부장.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김성재,이하 학진)의 김용성(54) 기초학문지원부장은 “기초학문육성 지원사업의 취지는인문학계의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등을 통해 기초학문분야를 되살리는데 있다.”면서 “1∼2년내에최소한 2000명의 박사학위 소지자가 새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7월부터 박사학위 소지자 말고도 박사과정 950명,석사과정 1300명 등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인문사회분야 기초학문이 고사에 직면해 있다는 학계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당초 3년간 해마다 2000억원씩을 투자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성과를 보아가며 금액과 기간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우선 이번처럼 시행하고 평가과정을 거쳐 후속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학진의 관계자는 말했다.이번 지원에서는 대략 연구자 한명에게 월 150만원가량이 지급되게 된다. ●사업 내용=연구지원 프로그램은 1600여개의 연구과제와우수 연구자에 대한 지원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대학에 있건 아니건 간에 박사학위자이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있다. 연구과제는 ▲10명 이상(10억원 규모)▲5명(3억∼10억원미만) ▲2명(2억원 미만) 등 연구인력 규모에 따라 대·중·소형 프로젝트로 구분된다. 또 박사학위 취득자 중 우수 연구자 150명을 선발,1인당연봉 3000만원을 주면서 대학 및 연구소에 배치할 계획이다.이는 2000여개의 대학부설 인문사회연구소를 학문연구의 중심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이들은 3년 후 교수나 전임연구원으로 채용될 기회를 갖게 된다. 오는 5월17일 연구신청 접수를 마감한 다음 심사를 거쳐7월부터 연구비를 지원한다. ●선진국의 기초학문 육성=미국도 기초학문을 전공하려는학생수가 줄고 있다.시장논리에 따라 학제를 운영한 탓이다.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기초학문이 경시되지는 않는다.미국의 대학들은 기초학문을 교양과목으로 분류,철저히 교육을 시키고 있다.특히 예일대와 하버드대 등은 전공에 앞서 반드시 기초학문을 이수케 한다.인간과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충족된 뒤에야 법대,의대 등을 진학할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학생들도 기초학문 연구를 기피하는 추세이지만 철학 등 일부 기초학문은 전통적으로 존중받고 있다.프랑스 대입에는 여전히 철학과목이 포함돼있으며,독일은 정신과학센터를 옛 동독지역에 세울 정도로 기초학문에 관심이 크다.
  • 서울대 非법정 조직 운영

    서울대가 지난해까지 서울대 설치령 등 관련 법령에 없는비법정 조직을 운영,해마다 100억원 가량을 부당 집행해온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서울대에 보낸 ‘국립대 비법정조직에 관한 질문서’에서는 “서울대가 91년 6월부터 지난해 5월말까지 국제교류센터 등 146개 비법정 조직을 운영,연간 14억여원의 인건비와 81억여원의 운영비를 부당하게 집행,주의조치를 줬다.”고 밝혔다.또한 “비법정 조직에도 보직자를두고 보직자라는 이유로 주 책임수업 9시간 중 3∼6시간을감면,결국 시간강사료 초과 소요 및 강의부실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질문서에는 서울대가 설치령에 없는 부학장,부원장 등 자체 보직교수 29명에게 연간 2억 26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사실도 포함돼 있다. 감사원측은 “감사를 마친 지난 1월 서울대측이 이미 연구소 등을 둘 수 있는 근거를 설치령이 아닌 학칙으로 바꿔 시정 명령이 아니라 주의 조치만을 줬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직 자체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예산 낭비로 볼 수 없다.”면서 “설치령상 학내 조직 운영이너무 엄격히 제한돼 있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제는 학칙에 근거를 두는 것으로 바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광장] 탈북자등 인권 보호전문가 양성을

    최근 들어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인권문제,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탈북자들의 난민인정 문제 및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인권침해시위 등 인권문제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이들 인권문제는 해당자의 인권문제인 동시에 해당 국적국과의 외교문제,남북관계 등 복잡한 문제가 내재해 있다.이러한 인권문제들은 우리나라가 21세기 인권선진국으로서의 이미지 관리 및 평화통일 국가로 가기 위해 현명하게 처리하고 극복해야 할 것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세계에 평화 애호국으로서의 한국 이미지와 친한감정을 심는 데 중요한 자산이다.그런데 이러한 인권문제들을 잘못 처리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오히려반한감정을 갖고 한국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는 이것을 회복하는 데 몇 배의 비용을 더 들여야 한다.그래서 세계국가로서의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인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권 문제들을 처리하는 기준에는 국제인권법,난민법,이민법,외국인 보호법,망명법,국제인도법 등 국제법과 국제관례 그리고 해당국의 국내법들이 있다.한국도 1991년 국제인권규약,1992년 12월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했고,2000년 2월에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집행이사회에 이사국으로 진출했다.그래서외국인 노동자문제와 난민 신청에 대해서도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합리적 처리를 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정부에 난민신청을 한 사람 가운데 단 1명만 인정됐을 뿐이다.지난 3월14일 중국거주 탈북자 25명의 탈북에서도 보았듯이 탈북자 수는 날로 증가하고있고,탈북유형도 기획망명 등 새로운 양태로 바뀌고 있다. 서구 선진국의 대학에서는 이미 이민법·망명법·국제인도법 등의 분야를 독립과목으로 지정해 강좌를 열고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다.아직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그동안 국내의 인권문제에만 급급했을 뿐 세계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눈을 줄 겨를이 없었다. 중국도 비록 탈북자 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을 의식해 종전의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지난해 9월5일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개최된 1951년 국제난민협약 체결 50주년국제원탁회의에 참석한 중국대표 5명의 면면을 보았을 때,난민문제 등 국제인권문제의 국제적 동향에 서서히 관심을 돌리고있다.이제 우리 정부도 인권문제와 관련해 국제규정에 맞게 국내법의 개정은 물론 새로운 입법도 세심하게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1988년 올림픽을 치렀고 올해는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서 월드컵 행사도 갖는다.따라서 국가위상에 맞게 외국인의인권보호와 관련해 관련 국제법 규정에 맞게 국내법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막대한 국가예산을 투입해 치르는 월드컵 개최 시기에 외국인 노동자와 탈북자가 외국 손님들이 보는 잔칫날 인권차별 시위를 했을 경우 우리의 외관적인 많은 노력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배타적 민족정서와 외국인 기피증이 외국인 인권보호와 난민보호를 인정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있다.이것은 국제인권 규범의 지속적인 홍보와 인권교육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요구와 난민인정 및 보호가 법적 근거에 따른 적법 절차를 지킨 경우라면,국민 정서나 감정이 법치주의에 우선할 수 없다.향후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국내 법규를 통해 국제인권 기준의 이행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불충분한 난민관련법,난민문제전문가를 포함해 국제인권법·국제인도법 전문가의 부족,담당부처와 난민수용 시설의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대학에서도 다른 선진국처럼 난민법·이민법·외국인법·국제인권법·국제인도법 독립강좌를 더 많이개설해 국제인권법과 국제인도법 전문가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향후 우리나라도 외국인 문제와 탈북자 문제 등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예산의 증액,국제법과 국내법에 대한 철저한 정비와 대비,나아가 관련 전문가 양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이장희 한국외대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 서울대 총장실 점거농성 일주일째 몸살 앓는 ‘상아탑’

    지성의 요람인 서울대의 총장실이 총학생회의 점거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학생들은 일주일째 총장실을 점거하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농성이장기화하면서 학사 일정의 차질도 우려된다. 총학생회 소속 학생 300여명은 지난달 29일 새벽 1시55분쯤 대학본부 건물 4층 총장실과 부총장실·대학원장실 등에 들어갔다.총장실 출입문에는 ‘학생실’,부총장실과 대학원장실에는 ‘세미나실’이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현재 총장실 벽에는 거친 표현의 대자보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본부 건물 앞 ‘총장 잔디’에는 천막을 쳐 놓고막걸리 등 먹거리를 팔고 있다.‘총장 잔디’는 80년대 한 총장이 학생들이 밟고 다니지 못하게 한 뒤 붙여진 이름이다. 총학생회는 “89년 농활 금지 조치에 반발해 총장실을 점거했다가 2명이 퇴학당했는데 이번에도 처벌을 각오하고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총장실의 개인 물품과 서류 등을 뒤지고,골프교본과 390만원짜리 전동 안마의자,전용 화장실 등을 사진으로 찍어 학생과 언론에 공개했다.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는 총장이 불법으로 사외이사를 겸직했고 거액의 판공비를 낭비했다는 게 이유다.또 등록금을 부당하게 인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학생들은 3일 기자회견을 자청,“총장 판공비는 지난 1년간 4억 5117만원이며 주로 식사비,정치권에 보낸 명절 선물비,개인물품 구입비,축의금,부의금 등으로 사용됐다.”며 총장실에 보관하고 있던 판공비 내역을 폭로했다. 총학생회는 “총장이 거액의 판공비를 사용한 것은 등록금 인상의 부당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학교측은 “서울대 총장은 장관급”이라면서 “지난해 9월 감사원 감사를 거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또 “대학본부가 모집단위 광역화와 등록금인상 등을 독단적으로 결정,대학의 민주화가 훼손됐으며국립대 총장이 현행법을 어기며 사외이사를 겸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등록금 인상이나 모집단위 광역화는 정상 절차를 밟아 결정된 사안이며,사외이사 겸직도 해석상의 오해가 있는 데다 이제는 사외이사를 그만뒀기 때문에 문제가없다.”고 해명했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25∼27일 투표를 실시,대학본부 불신임과 총장 사퇴요구안을 가결시켰다.전체 등록생 1만 8875명 가운데 53%인 1만 79명이 투표해 96.1%가 찬성했다.이들은 투표에 앞서 등록생 명부를 구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명부 파일이 들어있는 본부내 컴퓨터를 탈취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사태 해결을 위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못하고 있다.이기준 총장은 학교 뒷문쪽 관사에서 업무를보고 있다.학장단과 학생처장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2일에도 학생 대표와 면담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기석 학생처장은 “계속 만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한 원로 교수는 “학생들의 비이성적인 행동과 학교의 무대책으로 진리와 학문의 상징인 상아탑이 무너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윤창수기자 geo@
  • 무역연구소장 현오석씨 내정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연구소장에 현오석(玄旿錫·52)전 세무대학장을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 신간 맛보기

    ◆솔라(카르멘 알보르크 지음,신찬용 옮김,옥합 펴냄)= 여성의 경제력 향상,결혼관의 변화,페미니즘의 영향 등으로 여성 삶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이 중에서도 두드러진 현상인 독신여성의 삶을 어떻게 볼 것인가.68학생혁명 세대로 스페인 발렌시아대 법과대학장,스페인 문화부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사회당 국회의원,국회 방송감독위원회 위원장 직을 갖고있으며 그 자신이 독신여성인 저자가 독신의 다양한 양상과삶의 현장 조명에 나섰다.그는 “혼자 사는 것이 홀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싱글 라이퍼(Single Lifer),즉 혼자사는 여성들이 어떻게 연대감을 갖고 자율,독립,책임이라는 삶의 정체성을 잘 관리해 나갈 수있을 것인가를 통찰해본다.특히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고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고 고독은 필요한 것이며 즐길 수있는 대상이라는 인식은 음미할 만하다.1만원. ◆콜로서스-거상(잭 비어티 지음,유한수 옮김,물푸레 펴냄)=대기업은 오랫동안 미국인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은 지렛대로 경제,사회,정치를변화시키고 일,관습,언어,의식 등의표면을 자신의 속도에 맞게 바꾸어 왔다.이 책은 미국의 대기업을 거대한 인물상,즉 거상(巨像)에 빗대면서 1820년대철도건설기로부터 시작된 미국 대기업의 180년 성장사를 추적한다.‘비즈니스 문명’이 미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규모의 집중을 통해 노동과 독과점문제 등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기업의 사회적 책임론과 소유구조 문제가어떻게 발전돼 왔는지,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미 의회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는지가 하나하나설명된다.전문 보고서는 물론 유명작가의 시,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처의 인용 자료가 방대한 책에 숨통을 터 줘글읽기를 돕는다.2만3000원. ◆내 발로 떠나는 방방곡곡 약초산행(최진규 지음,김영사 펴냄) =산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아름다운 야생화와 들풀을만나는 것이다.이런 식물들의 사연을 알고 산행에 나선다면자연과의 대화가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약초산행’은 이들 중에도 약이 되는 식물들을 전국 22개 산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정리한다.저자는 30년 경력의 약초연구가로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원들과 직접 산을 찾아 다니며 식물을 확인하고 분포 지도까지 작성했다.일례로 약초의천국인 파주 감악산 편에선 이질풀과 새삼,마타리,비단풀을보여주고 이를 이용한 질병치료법과 교통편,약초 관찰코스를 안내한다.약초를 캔다기보다 식물공부를 겸한 등산안내서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그렇지 않으면 전국 명산의약초가 남아나지 않을테니까 말이다.1만5900원. 신연숙기자 yshin@
  • 식약청장 이영순씨 임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박승(朴昇) 중앙대 명예 교수를 내정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박 신임 총재 내정자는 금융통화위원,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건설부장관 등을 역임해 거시경제 및 금융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영순(李榮純)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임명했다. [이 식약청장] ▲평남 양덕(58) ▲서울고·시립서울농업대(서울시립대 전신) ▲한국실험동물학회 회장 ▲한국독성학회 회장 ▲서울대 수의과대 학장오풍연기자 poongynn@
  • 2003 大入전형/ 지망 대학·학과 일찍 선택 유리

    ■2003 대입준비 어떻게.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교차지원이 대폭 축소되고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는 등 바뀐 점이 많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과 전공을 미리 정한 뒤 지원요령과 전형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파악해 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맞춤식 준비를] 학생부·수능 등 요소별 반영비율,다단계전형 실시 여부 등 전형제도는 갈수록 대학·전공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다.내년도 입시에서는 수능 성적의 총점보다는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늘었다.같은 대학 내에서도 수시 1·2학기,정시 모집에서 학생부,수능,논술,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1학년 때부터 학생부 성적 관리를 잘해왔고 수시나 수능에자신이 있다면 정시를 노리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지금부터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시기나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한 뒤 전형요소에 맞춰 ‘맞춤식’으로 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특별전형에 관심 갖자] 수시 모집과 특별 전형에서모집인원이 늘어났다.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다만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학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특별 전형의 경우도 종류가 다양해져 특기가 있다면 적극활용하는 것이 좋다.수학이나 과학 경시대회 입상성적은 대학 진학에 직접 도움이 되고 영어 토플이나 토익 성적도 잘받으면 상당히 유리하다.방과후 과외활동이나 각종 봉사활동,학생회장 또는 반장을 한 경력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공부가 기본] 입시제도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역시 수능과 학생부는 중요하다.학생부를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학교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수시 1학기는 고교 2학년,수시 2학기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으로 응시하므로 남은 기간의 내신도최대한 잘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능에서 많이 출제되는 이해력이나 응용력을 묻는 문제의경우도 학교 공부를 통해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기본실력이 튼튼한 학생은 제도가 달라져도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기본개념 위주의 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열 변경 자제해야] 교차지원이 어려워지고 동일계열 지원자에 가산점이 부여됨에 따라 수능시험의 응시계열을 바꾸는 일은 되도록 자제하는 게 좋다.지난해처럼 공부하기가 쉬운 인문계열이나 예·체능계열에서 응시해 점수를 높인 뒤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전략은 위험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수능시험에서 응시할계열을 변경할 지 여부를 일찍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서울대 입시안 왜 늦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3일 발표한 2003학년도 대학 입시요강에 서울대가 포함돼 있지 않아 수험생과 진학 지도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각 대학에 지난달 8일까지 입시안을 제출토록 요청했다.하지만 서울대측은 빨라야 이달 20일쯤 입시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대가 입시안을 제때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모집단위 광역화’를 둘러싼 내부 진통 때문이다.서울대는 지난해 11월말 특정학문의 학생 편중 등 광역화 모집에 따른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모집단위를 현행 7개 계열 16개 단위에서 30∼40개 단위로 세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러나일부 단과대들이 이에 반발하는 바람에 입시안을 확정하는일정이 늦어진 것이다. 이들 단과대는 “‘모집단위 광역화’는 서울대가 두뇌한국(BK)21 사업을 유치할 때 교육부에 도입을 약속한 사항이며,시행 1년 만에 약속을 번복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지난 몇달간 잇달아 학장회의를 열고 논의를 벌인 끝에 이달초 이공계에 한해 모집단위를 일부 조정하는 쪽으로 간신히 가닥을 잡았다.여기에다 의학전문대학원의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이 예정보다 한달쯤 늦어졌고,그에 따라 단과대 모집정원을 확정할 수 없었던 상황도 한몫을했다. 비록 서울대가 조만간 자체 입시안을 확정하더라도 이 안이 교육부에 의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교육부는 서울대의 ‘일부 모집단위 세분화 방침’에 강한 유감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교육부는 “BK21사업은 광역화를 전제로 한 것인데서울대 혼자서 그 전제를 깬다는 것은 수용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이다.따라서 서울대 입시안은 예상밖으로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시안 결정이 지연되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서울대의 경우 수시 1학기가 없는데다 2002학년도 입시의 일부분만 보완,수정하는 수준이어서큰 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대한광장] 친일행위 진상규명 입법화를

    지난 83주년 3·1절은 예년과 달리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광복회와 학계의 자문을 근거로국회의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이 오랜 작업 끝에 3·1절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친일 반민족행위자 708명명단 공개는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생각해 보면 초기 이승만 정부는 바로 48년 제정한 ‘반민족행위자 처벌법’에 근거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스스로 경찰력을 동원하여 활동을 중단시킴으로써일제 식민지 역사 청산을 철저하게 하지 못한 큰 역사적과오를 범하였다.그 결과 일본제국주의에 나라를 팔아 넘기고,그후 일제권력에 편승해 부와 권력을 누렸고,뿐만 아니라 동족을 괴롭히고 한국청년을 일본제국주의 전장에 몰아넣는 등 반민족적·반인도적 범죄행위를 한 인사가 과거 죄과를 전혀 반성하기는커녕 해방 직후에는 냉전 분위기에 편승하여 재빠르게 미국에 붙어 반공인사로 둔갑, 또다시 건국정부의 권력과 부를 계승하는 기득권의 대열에합류했다. 그러다 보니 초기 대한민국정부는 이들 친일인사의 철저하고치밀한 방해로 인해 우리 사회의 민족정기와 역사를올바르게 세우지 못했다.그리고 한·일 양국에서 일본의전범세력과 한국의 친일 반민족세력이 권력의 중심세력이되고 야합해 일본의 불법행위를 명확하게 명시하지 못한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과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동조했다.그 결과 현재까지도 한·일관계에서 정신대 문제를포함해 과거청산이 법적으로 철저하게 정리되지 않는 후유증을 남겼다. 나아가 과거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을 던졌던 독립운동가 자손들은 생활고는 물론이요정신적 충격과 절망감으로 일생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반면 친일세력들은 반공·친미세력을 기반으로 해방 이후 올바른 역사를 세우고 사회정의를 주장하는 양심적인 인사를 모두 색깔론으로 매도했다.그런 가운데 93년 문민정부의출범과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은 우리 사회의 민주적역량 증대와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를 주었고,이로 인해 역사를 바로잡자는 인사들의 목소리가 국민적 힘을 받는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 우리가 일제식민지 역사청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반민족적 행위를 한 인사를 보복적 차원에서 처벌하자는 것도 아니고,그들의 해방 후 공적을 완전히 부정하려는 것도 아니다.다만 자라는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서 선배들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고,우리 사회에 민족정기와 사회정기가 항상 살아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있다.그래서 이 땅에 민족정기와 역사적·시대적 양심을 지키는 젊은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이들이 도덕적 용기를 잃지 않게 올바른 역사적 교훈을 주자는 데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일부 해당자와 연계된 기득권 일각에서는 반성은 고사하고 강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원컨대 지금도 늦지 않으니,반민족적 행위자와 그 연루자는 국민과 역사 앞에 겸허하게사과하고,역사 바로 세우기와 민족화해협력에 적극적으로앞장서주기 바란다. 우리는 708명의 친일인사를 발표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용기에 적극적 지지를 보낸다.아울러 ‘민족정기를 세우는의원모임’도 708명의 선정기준과 그 과정을 소상하고 투명하게 밝혀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 해당자에게 소명의 기회는 물론 의문사항에서는 구체적 자료로 답변하는 사후관리에도 철저해주길 바란다.이 사업은 정치적으로 결코 악용되어서는 안된다.여타 국회의원들도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이 제안한 ‘일제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법률’을 적극 지원하여 입법화하는 데 협조해주기 바란다.이번 친일인사명단 발표가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고 이 땅에 민족정기와 사회정의가 살아 있다는 바른 역사정립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이러한 올곧은 역사의 정립은 우리가 바른 통일국가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과대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 87년 노벨화학상 수상 페더슨, 부산서 태어나 8살까지 살았다

    198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찰스 J 페더슨이 부산서 태어나 한국에서 8세까지 거주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 자연과학대학 강신원 학장은 “부산이 배출한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조사한 결과,8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찰스페더슨이 부산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8살까지 살았던 사실을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노르웨이계 미국인인 페더슨은 노벨상 수상자 중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이 대부분 50∼60대인 반면,그는 60대에 발표한 논문으로 80대에 상을 수상했으며 박사학위가없다.또 다국적 기업인 듀퐁사의 연구원 가운데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였고 한 직장에서 42년간이나 근무한 경력을 갖고있다. 정년을 2년 앞둔 63세때 노벨상 수상 논문을 발표했고,노벨상 수상 후 2년 뒤인 85세에 사망했다. 페더슨은 자기 소개서에서 ‘나는 1904년 10월3일 한국의부산서 태어났으며,아버지는 노르웨이 선박기술자였고 어머니는 일본인이며 아버지는 탄광기술자로 일했다.’고 적어놓았다.또 ‘여덟살때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덧붙였다. 그가 부산의 어디에서 태어났고 몇살 때까지 성장했는지,부산과 어떤 연고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63세때인 67년 새로운 유기화합물인 크라운 에테르를최초로 합성해 초분자화학 또는 주객화학(Host-Guest chemistry)이론을 제시한 공로로 87년 장 마리 랭,도널드 J 크램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8)춤추는 대학입시정책

    교육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교육정책은 백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국민을 끌어가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변덕스러운 국민여론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전문가들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교육정책은 그때그때상황논리에 따른 즉흥적 임기응변에 그치고 있다.국민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 우리교육정책의 현실이다.국민여론의 향배에 따라 춤추는 교육정책의 중심에 대학입시정책이 있다. ■인기영합주의로 흐르는 대학입시제도. 대학입시제도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항상 도마위에 올라홍역을 치르곤 한다. 대입 정책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크게14차례나 바뀌었다.작은 개편까지 따지면 무려 36차례나 된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뀐 것도 문제이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일관성 없이 상황논리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된다. 새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불만이 커지면 새 정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칼질을 해댔다.이때 정권의 속성상 국가장래를 설계하는 장기비전보다는 당장의국민불만을 잠재우고 인기에 영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국민들의 조급증에다 정치권의 인기영합주의가 더해져 끝없이표류해온 것이 우리의 대학입시제도 변천사였다. 지난 80년 7월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는 ‘교육정상화 및 과열과외 해소방안’을 내놓았다.이른바 ‘7·30 교육개혁안’이다.학부모들의 원성을 자아낸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도입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내신 성적에 의한 입학 전형도 처음 등장했다.물론 과외는 전면금지됐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입시정책을 이용한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노태우(盧泰愚)정부에서는 암기식 위주의 학력고사를 창의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수능시험체제로개편했다.김영삼(金泳三)정부는 학교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적으로 확대하는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김대중(金大中)정부는 이 제도를 시행했다. ■제도변경의 후유증은 학생·학부모의 몫. 해마다 70만∼80만명의 수험생이 치르는 대학입시제도가바뀔 때마다 그 파장은 컸다.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도입된 입시제도에서 시행 첫해의 수험생들은 항상 혼란을 겪어야 했다.수험생이 ‘시험용 모르모트’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4학년도의 수능시험 연 2회 실시였다. “겨울에 시험을 치르면 연탄가스 중독 등의 불미스러운사고가 발생,응시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두차례 치러 좋은 점수로 대학에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좋겠다.”라는 말이 당시 청와대측에서 나왔다.곧이어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8월과 11월에 두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1차시험의 평균득점이 49.2점(100점만점)인데 비해 2차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돼 평균득점이5점 가까이 낮아지는 바람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난이도조절의 실패는 즉흥적인 정책결정에 따른 결과였다.연 2회시행 방침은 여론으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좌초했으며 다음해부터 다시 연 1회로 바뀌었다. ■대학입시정책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요즘 교육부에서는 입시정책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는 푸념섞인 말도 나온다.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신문규 서기관은 “입시정책의 큰 축은 대학의 자율성 존중”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입시부정 등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도 대학이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문제가 터졌을 때 대학의공정성과 투명성을 따지지 않고 정부의 지도·감독을 탓하는 풍토는 대학입시 자율화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는 “정부의 입시 정책은 고교 교육의정상화와 맞물려 세워지고 있다.”면서 “대학도 자율권을갖기 위해 성적 이외의 다양한 선발기법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고교 추천권 강화를 학교 선택권 도입도”. “공급자 위주의 현행 체제에서는 정부와 대학을 제외한학생·학부모·고교 모두가 피해자입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대학입시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장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의 세부방안으로 대학의선발권보다 고교의 추천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가 주도권을 쥘 때 초·중·고교의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입시처럼 학생들은 학교 선택권을,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 방법 등을 골라 학교를 고를 수 있는 교육 위탁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 총장은 “이같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은 쉽지 않다. ”면서 “하지만 고교생이 줄어들어 상당수의 대학들은 학생들을 손수 모집하러 다녀야 할 상황이 되면 고교가 추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반. ■수능 난이도조절 대안.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는 입시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94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해마다 달랐다.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난이도에 대한 예상치는 번번이 빗나갔다. 이에 대해 평가원이나 직접 출제를 맡은 위원들은 해마다수험생의 학력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의 적정선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그러나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난이도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국도 혼란에 빠져 있다] 2002학년도의 경우 난이도 조절실패는 평가원측의 어설픈 방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김성동 평가원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점수를 84.2점에서 77.5±2.5점으로 낮춰 수능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지나치게 쉽게출제됐던 전년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67.5점으로 전년보다 평균 16.7점이나 낮아져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차질은 영역별 수능성적의 비중을 높이고 총점을내지 않는 새로운 수능체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대학에서 총점이 아닌 영역별 성적을 따지는 만큼영역별 평균을제시했어야 했다. 입시제도가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정책당국마저도 혼란에빠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당시 출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수능체제가 바뀌어 난이도 조절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선행지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출제방식이 원시적이다] 해마다 70만∼80만명이 매달리는수능시험을 관리·감독하는 평가원에 수능시험의 출제·분석 등에 관여하는 책임자는 1명뿐이다.당연히 수능시험의문항 개발이나 난이도 분석,학력측정 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평가원측도 “대입 관리는 원시적”이라면서 “현체제 및 출제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시인했다. 출제운영본부가 수능시험 1개월전에 구성되는 것도 문제다.박도순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상설기구가 없는 상황에서해마다 새로 구성되는 출제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수험생들의 학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가 빗나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안] 평가원에 수능출제만을 전담하는 상설기구를 두고전담 요원을 보강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교육인적자원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출제 경험이 많은교수들로 인력풀제를 운영하거나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을두어 문항의 타당도와 난이도를 미리 검증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등교원들의 출제위원 참여폭을 늘리는 것도 필수적이다.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가채점 결과를 일선 학교에 제공해 학생 스스로의 성적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통계학 전공 교수들은 소수점 이하까지 내는 현행 원점수제를 폐지하고 토익이나 토플에서 활용하는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면 혼란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별취재반.
  • 국립재활복지대 첫 입학식

    5일 오전에 열린 한국재활복지대학(학장 金亨植) 첫 입학식에는 10개 학과 입학생 239명(장애학생 127명,일반학생112명)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강당을 가득 메웠다. 김형식 학장의 입학 축사는 장애인들을 위해 수화와 함께스크린을 통해 자막으로 처리됐다. 국립 전문대인 한국재활복지대는 2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에다 점자 전자노트,특수 버스,전동 휠체어 등을갖춰 장애 학생들이 학습이나 이동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했다.시각 장애학생을 위해 통로에다 점자 블록을 깔고 교실 벽에 점자 레일을 설치했다.청각 장애학생들에게 화재등 비상 상황을 알리기 위해 점등 장치를 했다.수업 시간에는 수화 통역사가 배치된다. 아울러 시각·청각·지체·정서·정신 등 5개 장애별로연구사를 배치,학습과 진로 지도를 동시에 할 방침이다.학생들의 학습을 보조하는 조교도 15명이나 뒀다.모든 교직원과 일반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화할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체장애가 있는 애니메이션과 이병일(32)씨는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과학기술부, 수학·과학 우수학생 ‘대통령 장학생’

    청소년들의 이공계 지원 기피현상을 막기 위해 이공계에대한 교차지원을 억제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우수 학부과정학생에게 과학장학금이 지급된다. 수학·과학에 뛰어난 학생들을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발,국비 해외유학의 특전등을 주기로 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우수 연구원에게 정년을 보장해 주는영년직(永年職) 연구원 제도와 공로연금 지급 같은 혜택이주어지는 국가연구원 인증제도 도입도 적극 추진된다. 과학기술부 채영복(蔡永福)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년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과기부는 특히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NT(초미세기술)와 BT(생명기술)를 집중육성하기 위해올해를 ‘나노·바이오의 해’로 선포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목포대총장·대구교대 ·재활복지대 인사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국립 목포대 총장에 김웅배(金雄培·60) 목포대 교수,대구교대 총장에 장이권(張二權·60)대구교대 교수를 임명했다. 김 총장은 전남대 국문과 출신으로 목포대 교무과장·대학원장을 지냈다.장 총장은 대구교대를 졸업,80년부터 대구교대에서 학생과장·교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오는 5일 개교하는 장애인을 위한 첫 고등교육기관인 한국재활복지대의 초대 학장에는 김형식(金亨植·56)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다.[대한매일 2월22일자 27면 보도] 박홍기기자 hkpark@
  • [기고] 전문대 교수 차별

    며칠전 수도권의 한 전문대학 학장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있었다.그는 ‘전문대학 교수직은 3D’라고 했다.과연 전문대학 교수직은 어렵고,힘들고,위험한 직업일까. 적지 않은 전문대학 교수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4년제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다.보다 ‘좋은’ 대학을 찾아 자리를 옮기는 것은 당연하고,좋은 일이다.하지만 전문대를 떠나는 대부분의 교수들은 4년제 대학과의 뿌리깊은 차별을 견디지 못해 떠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문대는 직업훈련소와 비슷하게 취급받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 십년 동안 일관성 있게(?) 정부의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공무원 보수규정’이다.전문대 교수는 4년제 교수에 비해 같은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보수면에서몇 호봉 이상씩 차이가 난다.또한 전문대에서 4년제 대학으로 옮길 경우,한 직급씩 낮추어 가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예를 들어 조교수로 있던 사람은 전임강사로 직급을 낮추는 식이다.그리고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연구예산배정에서도 2000년도의 경우,전문대학 교수가받은 연구비는 4년제 대학교수의 1.2%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차별정책은 이제 개혁되어야 한다.개혁되지 말아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학은 4년제에 비해 수업 연한과 수여 학위가 다르고 학교 규모가 다르기때문에 차별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이는 마땅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어쩌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위헌의 소지까지 있을 수 있다.같은 고등교육기관이며 같은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현재 전국의 전문대학 교수들은 엄청나게 많은 역할 수행에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학생모집을 시작으로 교육활동·연구활동·봉사활동·산학협동·학생생활지도·학생상담·취업지도·졸업생 추수지도까지,담당하고 있는 일이 너무도 많다.4년제 대학교수가 하는 역할에 중등학교 교사가 하는 역할까지 포함하여 전천후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더구나 업적결과를 연봉제와 맞물려 놓은 후부터는 어느 한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지경이다.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문대학 교수이다.이렇게 4년제 대학보다 더 많은 역할을 힘들고 어렵게 수행하면서도 4년제 대학보다 못한 차별대우를 받기 때문에 전문대학 교수들은 떠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전문대학 교수의 자격기준이 4년제 대학 교수의자격기준과 동일하게 바뀌었다.‘교수자격기준에 관한 규정’이 올해 초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이다.이를 계기로 전문대학 교수를 칭칭 동여맸던 각종 규제는 풀려야 한다.정부는 전문대학을 이 나라 직업기술교육의 중심축이라고 늘 이야기한다.진정한 의미의 ‘중심축’이 되기 위해서도 전문대학을 더 이상 4년제 대학과 고등학교 사이의 ‘틈새대학’으로,4년제 대학의 ‘반쪽대학’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교육목적만 다른 동등한 고등교육기관으로 대우해 주어야 한다.또한 3D에 힘들어하는 전문대학 교수들이 한눈팔지 않고 외길을 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신바람을 넣어주자.그래서 그들이 21세기 기술한국 코리아를 힘차게 앞장서서 이끌어 갈 수있게 하자.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백형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 공직자 재산공개/ 고위공직자는 ‘재테크 高手?’

    ■행정부 재산변동 분석. 27일 발표된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의 재산변동 집계내용은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1억원 이상 늘어난 공직자는 지난해 51명에서 7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주식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인지 주식으로 큰돈을 번 공직자는 거의 없었다.재산증가 상위 20위 안에 든 공직자들은 상가 매도금액과 기준시가의 차액,봉급저축,수익증권 평가차액,퇴직금 예치,주식평가 이익,주택임대소득,토지수용대금,부동산 상속 등이 재산 증가의 주된 요인이었다. 이는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의 주류를 이뤘던 2000년이나 ‘저축예금’이 대세였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는공직자들의 재테크 방식이 뚜렷한 대세가 없이 개인에 따라다양화됐음을 보여준다.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을 가장 많이 늘려 1위에 오른 공직자는 25억 378만원이 증가한 구천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다. 다음으로 이찬교 한국방송통신대 총장(8억 2684만원),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 원장(4억 199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복 원장은 벤처기업인 바이오뉴트리젠의 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7만 2894주 늘어나 재산이 증가했다. 이 총장은 동창회 기금 8억 4542만원을 자신 명의로 예치함으로써 실제 재산은 2000여만원이 감소했으나 서류상으로는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윤리위원회는 설명했다. 국무위원의 경우 15명의 장관(정세현 통일부,송정호 법무부,신국환 산업자원부,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은 제외) 가운데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이 1982만원 가량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2989만∼2억 5254만원 가량 증가했다. 재산이 늘어난 장관들은 주로 봉급 저축과 예금 이자수입등으로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제부처의 수장인 진념 부총리는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저축 및 예금이자 등으로 1억 7465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에서 증가 상위 20명 가운데 8명이나올랐던 외교통상부는 이번에 심경보 외교안보연구원 미주 연구부장만 2억 4527여만원을 늘려 14위에 올랐을 뿐이다. 재산이 늘어난 국무위원 가운데 1위는 채영복 과학기술부장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 임대수입 2억 1160만원과 봉급저축 및 예금이자 증가로 모두 2억 5254만원의 재산이늘어났다.2위인 진념 경제부총리는 봉급저축 등으로 본인 예금이 1년 동안 9955만원이 늘고 장·차남 봉급저축과 배우자의 예금이자도 늘어 모두 1억 7465만원이 증가했다.3위는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채권과 예금 수입으로 1억 4664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이번 재산변동 신고에서 눈길을 끈 공직자는 우선 재산증가 18위에 오른 송지호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학장으로,시어머니 부의금으로 7100만원이 증가하는 등 모두 2억 1000여만원이 늘었다. 반면 홍석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삼성전자 등 주식양도 소득세 7억 8200만원과 자녀유학비 6900만원이 지출돼 8억 5173만원의 재산이 감소,재산 감소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재에 출마했던 김운용대한체육회장은 생활비 및 대외활동비로 3억 433만원을 지출,재산감소 4위에 올랐다. 이종구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 상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7억 1307만원,김형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은주택수리비·생활비 등으로 3억 4397만원이 각각 감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사법부- 법관 79% '理財성공' 판결. 사법부 재산변동 자료에 따르면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고위법관 116명중 재산이 증가한 법관은 92명(79.3%)으로지난해 71%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감소한 법관은 23명(19. 8%)이었다. 1억원 이상 증가한 법관은 이영애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13명(11.2%)으로 지난해 4명보다 늘었다. 1억원 이상 감소한 법관은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4명(3.4%)으로 지난해 7명보다 줄었다.1억원 미만 증가한법관과 감소한 법관은 각각 66명과 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산감소 1위를 차지했던 이영애 부장판사는 올해엔 정반대로 재산증가 1위를 기록,눈길을 끌었다.지난해 8억 5000여만원의 재산이 줄었으나 올해는 저축 이자와 주가 상승 등으로 6억 7000여만원이 늘어났다.이공현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장윤기 대구지법 수석부장이 각각 5억 8000여만원과 2억 5000여만원의 재산증가로 2,3위에 올랐다. 대법관 가운데서는 강신욱 대법관이 부인과 장남의 저축및 이자 등 요인으로 8000여만원 증가,재산 증가폭이 가장컸다. 최종영 대법원장도 본인과 부인,장남의 저축 및 이자가 늘어나면서 7700여만원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청빈 법관’으로 알려진 조무제 대법관도 경기 용인시수지읍 전세아파트 전세보증금이 오르면서 4144만여원이증가했다. 황인행 인천지법원장은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분양받는등 본인 재산이 3억원 이상 늘었으나 부인과 자식들의 재산이 다소 줄어 총 1억 9094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병학 대전지법원장과 강철구 광주고법원장도 각각 9940만원과 9767만원이 늘었다. 반면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광주 중흥동 토지 매도등에 따른 손실로 4억 2742만 4000원이 줄어 감소 1위를기록했다. 변재승 대법관도 서울 논현동 주택 매도 등으로 2억309만3000만원이 감소해 뒤를 이었고 박영무 사법연수원장과 김용담 법원행정처 차장 등도 각각 1억원 이상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한편 고위법관 재산증가상위 10인 가운데 5명의 재산 증가 주요 원인은 주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미기자 eyes@ ■청와대- 김대통령 10억원 감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노벨평화상 상금의아·태재단 기부 등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윤철(田允喆)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비교적 ‘재테크’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통령] 내외의 재산은 10억 2118만 4000원인 것으로밝혀졌다.김 대통령의 재산은 2000년 말에 비해 10억 7100만 7000원이 줄어든 반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재산은 263만 9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김 대통령의재산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이유는 2000년 12월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 10억 9562만 8000원을 은행에 일시 예치해 놓았다가 지난해 1월 아·태재단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비서실] 9명의 수석비서진 가운데 전윤철 비서실장과 한덕수(韓悳洙) 경제,김진표(金振杓) 정책기획,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조영달(曺永達) 교육문화,박선숙(朴仙淑) 공보수석 등 5명의 재산이2000년 말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밝혀졌다.지난 1월29일 임명된 조순용(趙淳容) 정무,김상남(金相男) 복지노동수석과 2월8일자로 임명된 이재신(李載侁) 민정수석은 재산변동 내역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전 실장은 봉급저축 및 이자수입 증가 등으로 8505만 7000원이 늘어난 8억 9751만 2000원을 신고했다.한 경제수석은 19억 3369만 7000원을 신고,재산이 가장 많았다. 박지원(朴智元) 정책,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는 준공무원 신분 이어서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다.대통령특별보좌역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5인 이내의 대통령 특보를위촉할 수 있으며,특보의 대우는 장관 또는 차관에 준한다고 돼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직계 존·비속 '고지거부' 35명.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분가한 아들 등 피부양자가 아닌 사람의 재산등록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가 공직자의 재산은닉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 35명의 고위공직자가 ‘고지 거부’를 했다. 행정부의 공개대상인 594명 중 일부 직계 존·비속에 대한재산공개 고지를 거부한 공직자는 임인택 건교·최성홍외교부장관, 이기준 서울대 총장,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백형린 평안북도지사 등 전체의 5.9%였다. 전윤철 청와대 비서실장,이종남 감사원장 등도 고지 거부제도를 이용했다.한번 고지거부를 하면 다음에는 등록대상에서 빠지므로 실질적 고지거부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98년부터 자식들의 재산신고를하지 않았다. 전윤철 실장은 장남의 삼성전자 재직, 김승규 대검차장검사는 장남의 결혼, 장종수 국정원 기조실장은 형이 모친을부양한다는 이유로 각각 고지거부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고지거부자 31명은 관보에 고지거부 사유가 나타나 있지않다. 고지 거부자들을 부처별로 보면 정부투자기관 고위간부가7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국방부 소속 4명,교육부 소속대학 총·학장 4명, 외교부와 경찰청이 각각 3명씩,감사원과 통일부가 각각 2명씩으로 나타났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美 대외정책 일방통행”나이 하버드대 행정대학장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프 나이 미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장이 최근 저서에서 군사력에만 집중하는 미국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판,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력의 패러독스(The paradox of American power:옥스퍼드대 출판)-세계 최강대국이 혼자 갈 수 없는 이유’라는 부제가 붙은 저서에서 나이 교수는 미국이 “국제관계의 미묘한 측면들을 무시하고 일방주의로 질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 부시행정부와는 이념적 기반이 판이한 클린턴 행정부때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저자의 경력을 감안하더라도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인 대외정책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내용의 대부분이 9·11 테러사건 발생 전에 쓴 것이라 저자의 통찰력이 더 돋보인다.저자는 현재 부시행정부의 인사들은 일방주의 주권주의자들이며 이들은 국제법과 국제제도보다 미국의 권력을 최우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직접적인 타깃은 미국의 우파 지성들이다.이들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해 중국을 미국에 맞서는 ‘점증하는위협’으로, 유럽연합(EU) 역시 파트너가 아니라 경쟁자로인식한다. 이들은 미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군사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저자는지적한다. 저자는 미국이 보다 효과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제한이 가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테러조직에 대한정보획득,국제금융 정책,비 선진국들의 경제·정치·사회발전 방안은 미국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금 ‘스스로와의 전쟁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이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선언하고그 탓을 이민정책과 다(多)문화 탓으로 돌린다.저자는 반대로 “사형제도와 취약한 총기규제법,넘쳐나는 범법자들,빈부격차가 미국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미국인 다수는 국제적 협력을 지지하지만 불과 20%의 미국인이 일방주의적인 ‘십자군 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며 이들은 선거에서 공화당에 표를 던진 사람들이라고꼬집는다. 아울러 타락적인 구조를 갖춘 선거자금법 때문에 동맹국들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합리적이 아니라 특수 이익집단의이해에 따라 움직인다는 의구심을 갖게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군사력은 억지로 남을 끌고 가지만 부드러운 힘은 남을설득한다. 하지만 오늘날 워싱턴은 동맹국들과 국제기구의역할을 무시하고 나아가 국제기구에 대한 재정적 의무마저내팽겨치고 있다고 나이교수는 지적한다.
  • 과학문화재단 새 이사장 최영환씨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全義進)은 21일 이사회를 열어최영환(崔永煥·66) 세종사이버대학교 총장 겸 세종대 부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최 이사장은 대구생으로 과기처 차관,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한국철도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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