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장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제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축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카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기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63
  • [거리 미술관 속으로] (37) 여의도 ‘네모와 원에… ’

    [거리 미술관 속으로] (37) 여의도 ‘네모와 원에… ’

    여의도 증권가는 서울에서 가장 긴장감이 넘치는 곳이다. 특히 주가지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같은 때에 이곳에서 여유를 찾는 것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이런 바쁜 와중에도 걸음을 멈추고 골똘히 생각에 빠지게 하는 조형물이 여의도에 있다. 옛 동양증권 본사 건물 앞에 서있는 ‘네모와 원에 대한 명상’(1992년)이 그것이다. 커다란 정사각형 주변에 겹겹이 쌓인 반복된 원들은 마치 상자 밖으로 빠져 나가고 싶은 몸부림 같기도 하다. 국내 대표적인 여류 조각가로 손꼽히는 강은엽(69)씨는 “네모난 틀과 반복되는 원의 형태로 우주를 향해 퍼져 나가는 인간 정신의 울림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자연주의의 성향을 강하게 보였으나 점차 이성적인 작업을 많이 하게 됐다.”는 그는 “환경조형물을 돌로 만들기에는 제약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재질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선택하고, 기하학적인 형태에 강렬한 색상으로 악센트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제작 당시 그림과 색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개인적으로는 조각상에 여러가지 색상을 사용했던 첫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면서 “원래는 은은한 파스텔톤을 좋아하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강렬한 빨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1978년 뉴욕의 몬클레어 주립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그는 이후 국내뿐 아니라 도쿄, 파리, 로마 등에서 열린 한국미술 그룹전에 참가하고 한국여성조각가 협회장,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구소장, 계원조형예술대학 부학장으로 재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최신작은 올초에 만든 정동 이화여고의 유관순 동상이다. 힘찬 느낌의 ‘네모와 원에 대한 명상’과 달리 바람을 타는 무용수같이 부드럽지만 자유와 강인함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그의 관심사가 생명과 관계, 개연성에 쏠린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추상적인 작품을 하기도 했으나 자연주의는 여전히 작품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고] 최고령 독립유공자 육동백옹 별세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기 위해 버지니아공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최고령 독립유공자 육동백(100)옹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24일 서울대 농생대와 유족들에 따르면 육옹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 지난 5월 버지니아공대 총장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플로리다 자택에서 직접 승용차를 몰고 버지니아 공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육씨는 이후 폐렴으로 1개월여에 걸친 투병 끝에 지난달 11일 숨을 거뒀다. 1926년 서울대 농생대의 전신인 수원고등농림학교에 입학해 일제 치하 학생독립운동의 효시가 된 1928년의 ‘수원고농학생사건’을 주도한 육옹은 지난 81년 독립유공자 표창을 받아 최고령 독립유공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대 농대 100주년을 맞아 서울대에서 가진 기념 특강에서 “일본의 종으로 살지 않기 위해 인구의 8할인 농민들을 계몽하고 교육해서 일제에 항거토록 하려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6개월 간 옥고를 치렀으며 지난 30년 재입학해 이듬해 수석 졸업했다. 해방 후 주미대사관 농무관으로 파견돼 미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육옹은 뉴욕주립대와 미네소타대에서 당시로서는 농업 분야의 첨단 기술이던 ‘사방공학(沙防工學)’을 가르칠 만큼 농학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또 87세까지 2개의 직장을 갖고 주말도 없이 일할 만큼 근면·성실의 대명사로 꼽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미 노령 근로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전제 농생대학장은 “노구를 이끌고 버지니아공대에 위로의 말씀을 전하러 갔을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한 고인의 동포애 앞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이게 된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일반계약직공무원 임용 △복지여성심의관실 여성정책과장 朴眞炅■ 교육인적자원부 ◇전출 △정보통신부 전북체신청장 김찬기■ 정보통신부 ◇고위공무원 임용 △우편사업단장 고광섭△전북체신청장 김찬기 ■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무역진흥팀장 徐壯雨△해사안전정책〃 李相璡△항만운영〃 姜龍錫△품질위생〃 林光熙△어업정책과장 鄭永勳△수산자원회복팀장 崔容碩△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품질관리과장 金相圭△해양수산인력개발원 교육지원팀장 吳光錫△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과장 金圭燮△인천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 姜信烈△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孫鉉圭△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沈成太△해양생물자원관건립추진팀 姜仁求△2012여수세계박람회유치팀 金峻奭◇파견△주미국대사관 全宰佑△국외훈련 尹芬道■ 금융감독위원회 ◇전보 △기획과장 도규상△비은행감독〃 이명순△보험감독〃 이병래■ 문화재청 ◇부이사관 승진 △사적명승국 천연기념물과장 金士源△문화유산국 궁능관리〃 金宗洙■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曺永喆△농업과학기술원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 趙順才■ 중소기업청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심동섭■ 수협중앙회 ◇팀장 승진 △개인상품개발팀장 白坰鉉△정보관리〃 李崙九△신BIS협약〃 都文鈺△강서시장지점장 金正萬△강남금융센터〃 梁承萬△북광주〃 金喆△포항〃 李文植 ◇팀장급 전보△전산정보부수신팀장 李貴福△경영관리〃 梁昌浩△특수관리〃 梁友柱△기업상품개발〃 朴相雨△론리뷰〃 鄭鍾哲△부산지역심사〃 李文裁△IFRS 준비단장 宋在永 ◇지점장 전보△경동시장지점장 梁殷熙△서울중앙지점부〃 尹相敎△방화동〃 韓明愛△비산동〃 朴良洙△구로디지털단지〃 金仲善△상무역〃 鄭光天△일도〃 蔡鍾益△대한체육회출장소장 李美惠△경인지역금융본부부본부장 廉時烈■ 머니투데이 △증권부장 강호병△금융〃 정희경△경제〃 홍찬선△뉴욕특파원 김준형△온라인총괄부장(내정) 유승호■ 이데일리 △편집국 경제부 선임기자(부장) 李鍾奭■ 서강대 △대학원장 李載旭△문학부학장 徐禎穆△사회과학부학장 겸 공공정책대학원장 朴虎聲(유임)△공학부학장 柳基豊△경영학부학장 全成彬△교양학부학장 趙玉羅△경영전문대학원장 林菜雲△입학처장 金永秀(유임)△도서관장 崔珍晳△관리처장 金尙顯(유임)■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경영지원본부장 최기현△서울시회 경영지원실장 이규태■ 한국씨티은행 △업무지원본부장 겸 부행장 金明玉△구로디지털기업금융지점장 金鍾泰△구로디지털〃 裵秉喆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3) 월출산~나주 영산포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3) 월출산~나주 영산포

    전남 영암은 ‘소금강’인 월출산(해발 809m) 자락에 휘감겨 있다. 귀양길에 재를 넘던 윤선도가 “미운 게 안개로구나.”라고 탄식했듯, 기암괴석 봉우리는 늘상 구름 속에 노닌다. 월출산은 해남·강진·장흥쪽 길목이어서 나그네 쉼터로 그만이다. 또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박사, 왕건을 도와 고려를 세운 최지몽이 월출산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고 한다. 천년 고찰 도갑사, 왕인박사 유적지에는 산의 정기를 받으려는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덕진 할머니의 돌다리 30여m 복원 한때 기선(汽船)이 드나든 포구였던 영암천은 1981년 영산강둑이 바닷물을 막으면서 작은 시냇가로 오그라들었다. 옛날 영암천은 덕진포로 불렸다. 포구 양쪽 언덕배기에 나그네들의 여정을 풀어주는 주막이 즐비했다.‘덕진’은 이곳 주막의 주모 이름이다. 그가 평생 모은 300냥으로 1000척(尺·303m) 되는 돌다리를 놨다고 전한다. 당시 돌다리 모습이 하천에 30여m 복원됐다. 앞에는 덕진 숭덕비가 세워졌다. 조만국(78·덕진면 장선리) 영암노인대학장은 “해마다 5월5일 단오날에 덕진면장 주관으로 면민들이 덕진 추모제를 지낸다.”고 말했다. 조씨와 함께 나온 노인들은 “왕건과 견훤이 사생결단을 벌인 곳이 덕진포 전투이고 이 싸움에서 이긴 왕건이 금성(나주)에 입성해 통일 발판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영암천 앞 벌판 한가운데쯤이 영보역이다. 이 역은 통일신라 멸망으로 경주로 가는 길이 쇠락하면서 조선 초에 덕진면 영보리에서 영암읍으로 옮겨왔다. 그래서 지명 그대로 영보역이다. 당시 영보역 자리에는 영암 공설운동장이 들어섰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모이게 하는 기능은 같지만 영보역을 기억하는 주민도, 푯말도 없다. 다만 영암산림조합 뒤편 마을인 역리 1∼4구가 역이 있었다는 명맥을 잇는다. 영보역에서 나주 영산강 앞까지는 28㎞(70리길)다. 오가는 데 가파른 고갯길이 없고 낮은 구릉이다. 옛길도 국도 13호선(나주∼강진)과 겹치는 등 엇비슷하다. 길 양쪽 들판 여기저기에 벼농사용 물을 가둬두는 인공 저수지가 보인다. 옛길을 짚어가는 주변 마을에는 ‘원등’이라고 불리는 곳이 적잖았다. 원님이 말을 타고 가다 발을 쉬게 하던 곳이다. 마을회관에서 수박을 먹던 문재현(73·신북면 이천리)씨는 “어렸을 때 원등에서 놀다가 땅을 파보면 깨진 기왓장과 주춧돌이 나왔다.”고 기억했다. 세월 속에 정자는 오간 데 없고 구부러진 소나무 대여섯 그루만 풍상을 견디며 자리를 지킨다. 영암군 문헌에는 이천리에 있던 부소원에서 나그네들이 쉬어갔다고 했다. 그래선지 마을 노인들은 옛길을 그런대로 잘 기억했다. 노인들은 “원등에서 100m쯤 아래로 가면 양반들이 타고 가던 말에게 물을 먹이던 방죽이 있고 그곳을 말 물통이라고 불렀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백제와 신라군이 맞붙어 싸웠다는 전설 같은 말도 곁들였다. 이곳은 수백년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연꽃과 억새 등으로 뒤덮인 손바닥만 한 방죽이었다. 영암휴게소 건너편 대방제(저수지)에서 조금 올라간 곳이다. 동네사람들은 나그네들이 행장을 추스른 뒤 방죽 둑길을 따라 한양길을 재촉했다고 덧붙였다. 이 언덕배기 옆으로 난 국도 13호선도 옛길처럼 오르막이다. 영보역에서 12㎞(30리)쯤 온 지점이니 주막거리가 있었을 법하다. ●100여년 전 새로 생긴 고을 ‘신북면´ 지금은 주유소를 겸한 영암휴게소가 주막집을 대신하고 있다. 비탈길이 평지로 바뀔 즈음엔 100여년 전에 새로 생긴 고을이라는 뜻의 신북면이 있다. 면 소재지인 월평리에서 ‘보해마트’를 하는 류진문(74)씨는 생생한 기억을 되살렸다. 류씨는 “13호선 바로 옆 연안주유소 뒤로 산비탈 길이 있었는데 달구지가 다닐 만큼 넓었다.”고 했다. 신북면 소재지에서 4㎞쯤 서쪽으로 가면 경주 왕릉에 버금가는 나주 반남 고분군이다. 반남면 자미산(해발 98m) 좌우 1.8㎞ 안에 무덤 35개가 흩어져 있다. 고대국가 형성 이전에 영산강을 지배하던 세력들의 무덤으로 추측된다. 일제가 4트럭 분량 유물을 마구 도굴하고 덮어버렸다고 한다. 이천∼호산∼월평을 지나 6∼7㎞를 더 가면 나주시 세지면 죽동리와 왕곡면 신원리로 접어든다. 국도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신가리가 있었다. 신가리1구 한재근(77)씨는 “말이 유일한 교통 수단이었을 때 여기에 신안역이라는 역촌이 자리했다.”고 말했다. 포장도로가 신원리1구 마을 한복판을 뚫고 지나면서 마을이 나눠졌다. 나주 신원리 보건진료소는 길 아래쪽에 있다. 지금부터 200년 전에 생긴 이 마을을 사람들은 ‘쌍다리’라고 부른다. 면장을 지낸 황치봉(74·신원1구)씨는 “원님이 말을 타고 한양 다니기 좋게 쌍다리를 놨다는 말을 들었다. 영산강 흘러드는 만봉천의 작은 고랑에 어른 키만한 돌 2개로 놓은 쌍다리를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원님이 지났던 쌍다리 77년 사라져 이 마을 노인회관 앞 회관 건립 표지석에는 ‘1977년도에 원님이 지났던 쌍다리가 경지정리로 사라졌다.’고 적었다. 또 마을에서 해마다 겪는 홍수를 피하기 위해 농악놀이와 함께 꼭 거문고를 타서 액운을 막았다고 한다. 그래서 신원리는 ‘거문고 금’자를 써서 금동마을로도 불린다. 지금은 영산강 제방으로 물길이 틀어져 마을 앞은 논으로 변했다. 논둑에 서서 고개를 빼들면 양산리와 장산리 들판이 다가선다. 흐르는 땀을 닦고 선들바람을 쐬니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이 반긴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장보고와 평생 동지 정년 선암마을 앞뒷집서 출생 “영보역은 통일신라 말까지 수도인 경주로 가는 가장 큰 길목으로 내동마을 뒷산인 옥녀봉 능선 야트막한 자락을 넘으면 영암 금정면으로 이어집니다.” 신희범(74·호남의병 연구가·덕진면 운암리 선암마을)씨는 이 길(영보리∼경주간)은 지금으로 치면 고속도로 나들목만큼이나 우마차와 사람들 왕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영보역 주변에는 동헌과 객사, 주막, 난전, 술집 등으로 번잡했다. 여기에다 길을 재촉하는 외지인들이 뒤엉켜 시끌벅적했다.6·25전쟁 때는 이 길 옆으로 작전 도로가 났다. 지금은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다. 하지만 조선시대 초 영보역은 덕진면 영보리에서 지금의 영암읍내로 옮겨갔다. 지금은 ‘원조’ 영보역도, 그후 이전한 영보역도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덕진면 내동·강곡 등 12개 마을을 통틀어 영보리로 일컫는다. 대부분 거창 신씨, 전주 최씨 일문이 산다. 신씨는 “1967년에 마을 덕진포 앞에서 배수로 공사를 할 때 쏟아져 나온 배 뻘판 등이 마을 앞까지 바다였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박인규(76·송석정 마을)씨는 “지금은 간척지로 논이지만 어릴 적에 마을 이름을 선창마을 또는 선창머리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내동마을 앞에는 오늘날 학교인 영보정(永保亭·지방기념물 104호)이 400년 된 소나무(나무둘레 2.8m)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곳 학도들이 1931년 형제봉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1630년 전주 최씨와 거창 신씨 두 집안이 화의를 다지며 같이 세웠다. 처마 밑 ‘영보정’이란 현판은 조선 명필 한석봉이 쓴 것이다. 이곳 출신인 신희남(1580년 강원 관찰사)이 그의 스승이다. 신씨는 이어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장보고(본명 궁복)와 그의 평생 동지인 정년이 이곳 선암마을 앞뒷집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지금껏 장보고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출신지가 ‘해도인(海島人)’으로만 기록돼 있을 뿐이다. 신씨는 “예부터 이들 두 사람 때문에 선암마을은 무장골로 불렸다. 당시 덕진포는 완도까지 관할했는데 장보고는 마을 앞 덕진포에서 배를 타고 중국으로 건너갔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장보고가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 뒤 이 마을은 동백나무가 많은 천민 집단인 ‘동백소’로 전락했다고 한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영암 동쪽 15리 지점에 동백소가 있다’라고만 적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선장’없는 광주비엔날레 파행 위기

    ‘선장’없는 광주비엔날레 파행 위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 행사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10여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비엔날레 공동 감독직에 선임됐던 신정아씨의 ‘가짜 학위’ 파문은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위상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이사장의 공백을 메우고 눈앞으로 다가온 제2회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준비도 ‘발등의 불’이다. ●이사장 선임 등 비상체제 돌입 광주비엔날레는 금명간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위해 당연직 이사 8명으로 ‘비상대책위’를 꾸린다. 비대위는 5인 이상 30인 미만의 이사진을 구성하도록 규정된 정관에 따라 28명의 이사 체제를 대폭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비엔날레는 또 최근 1총장 1국 4부 8팀을 1처 4부 2팀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총 정원도 42명에서 19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 6회 대회때 100억원이란 예산을 쓰고도 효과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엔날레를 사실상 이끌 이사장을 선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사를 미술 전문가의 ‘잔치’가 아닌 ‘대중 참여 행사’로 만들기 위해선 예술에 대한 안목과 CEO적 사고를 갖춘 인사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후보를 물색하고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절차상 한두달 사이에 이사장을 선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디자인 비엔날레 개최 ‘발등의 불´ 이에 따라 ‘선장’ 없는 비엔날레 재단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오는 10월5일부터 한달 동안 이어질 디자인 비엔날레에는 32개국 800여명의 작가와 기업·대학 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전시 작품만 2000여점에 이른다. 총 예산이 56억여원에 달하는 국제적 행사이다. 참여 작가와 작품을 이달 중으로 확정하고 ‘세계디자인 평화선언문’, 상징 조형물 등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사회가 맡은 예산 심의·의결 등은 끝났지만 각종 행사 진행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협의나 의사결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공동감독제 무산… 전시기획 수정 불가피 재단은 당초 8월까지 내년도 전시기획 초안과 전시 주제를 확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신정아씨 가짜 학위 파문으로 올 처음 도입한 공동 감독제가 무산되면서 전시 기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재단은 오쿠이 엔위저(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술대학장)씨를 단독감독으로 확정했다. 다소 ‘관념적인’ 전시 철학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엔위저씨가 대중성과 예술성을 요구하는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술계에서는 비엔날레가 6회 행사를 치르는 동안 외국인 감독체제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비엔날레측은 “내년 감독으로 선임된 엔위저씨는 카셀도큐멘트, 요하네스버그 비엔날레 등 국제 대회의 총감독을 맡은 검증된 인물”이라며 “국내 예술인들이 우려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석 큐레이터를 내국인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박종기(한나라당 부대변인)씨 모친상 18일 울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52)259-5192●신종현(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기우(전 중소기업중앙회)이종목(중소기업중앙회 팀장)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8●박정구(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영구(삼정산업 대표)경구(신우종합건설 대표)인구(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팀장)씨 모친상 강종렬(한샘복지협회 사무국장)조성국(지산농원 대표)김용운(유통업)씨 빙모상 17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62)973-9166●김수지(대화제약 대표)씨 빙부상 17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31)386-2345●신동호(성안기계 대표)동성(〃 상무이사)씨 모친상 박사명(강원대 정치학과 교수)한국일(장로회신학대 교수)김태호(KT 상무 기획실장)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1●신희균(아주대 물리학과 교수)씨 별세 석균(STC 상무)씨 아우상 재균(성균관대 교수)씨 형님상 1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31)787-1501●홍주영(BH영양연구소장)씨 모친상 백승현(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씨 빙모상 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92-0499●오정달(중국 청도 도레코퍼레이션 대표)정엽(한빛마이크로시스템 대표)정태(신송테크놀러지스 이사)정호(사업)기정(〃)씨 부친상 박종태(전 영양엽연초생산조합 조합장)권정만(천일초등학교 교사)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93●장한수(한국비엠씨 대표)한명(영남정보통신 대표)씨 모친상 정걸진(경북대 학장)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5●이재욱(헤럴드경제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18일 포항e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4)272-4414●성기우(사업)영신(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씨 모친상 김명제(코스모테크 대표)씨 빙모상 1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921-1099 ●신명수(포토싸인유니콘 대표)유화(프리랜서)종녀(일본산소코리아 대리)씨 부친상 박성환(동경엘렉트론코리아 선임)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37●김재규(전 고창읍장)씨 별세 형회(의사)승회(전 호남원예고 교사)길종(강원도 마케팅사업단장)씨 부친상 이수근(전 한전 과장)백화종(국민일보 편집인)이노복(A+CM 이사)씨 빙부상 18일 중앙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860-3591●허진행(전 남동발전 관리본부장)범행(중앙특송 전무이사)위행(동우도시개발 부사장)구연(MBC 해설위원)선행(GS건설 상무)씨 모친상 김대영(벽산엔지니어링 전무)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0
  • 비핵운동가 엔디콧 교수 우송대 국제대학장으로

    비핵 운동가이자 한반도 전문가인 미국 조지아공대 존 엔디콧 교수가 대전 우송대학교 단과대 학장으로 취임한다. 17일 우송대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 신설되는 솔브리지국제대학 학장으로 ‘동북아의 제한적 비핵지대화’ 운동을 이끌어온 엔디콧 교수가 내정됐다. 엔디콧 교수는 1991년 이 비핵화지대화 운동을 제창해 사무국 의장을 맡았으며 그 공로로 2005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미 공군전략사령부의 공격목표선정 담당장교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경험한 그는 31년간 국방부와 공군을 거쳐 89년부터 명문 조지아공대에서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직해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필리핀 앤젤레스大 명예훈장

    대구보건대는 16일 남성희(52) 학장이 필리핀 명문대인 앤젤레스대로부터 이 대학 최고의 명예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앤젤레스대는 분야별로 뛰어난 공로와 훌륭한 성과를 거둔 사람을 해마다 1명씩 선정, 이 훈장을 준다. 남 학장은 한·필리핀 민간교류 확대와 양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인 가운데서는 남 학장이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에 이어 두번째로 받았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인사]

    ■ 예술의전당 △예술사업국장 田海雄△홍보출판팀장 직무대리 李準祜△음악사업팀장 鄭東爀△공연사업〃 尹美璟△전시사업〃 金暎坤△음악당운영〃 申榮均△공연장운영〃 李容旭△문화마케팅〃 安珍模△예술기획〃 李哲淳■ 연세대 △문과대학장 최유찬△공과〃 겸 공학대학원장 李相朝△사회과학〃 梁勝咸△생활과학〃 겸 생활환경대학원장 郭東卿△학부〃 申義淳△생명시스템대학 설립준비위원장 鄭寅權
  • “李·朴후보 아킬레스 신드롬에 빠져 있다”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자신의 약점은 한사코 은폐하면서 상대방의 치명적 약점을 공격하려는 비정상적 심리 상태인 ‘아킬레스 신드롬’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李 `대세주도형´… 朴 `중성적 리더십´ 최진(고려대 연구교수)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오는 18일 오후 1시 열리는 ‘한국의 국가경영전략과 대통령 리더십’ 토론회에 앞서 13일 공개한 발표문 ‘2007 대선주자의 리더십과 대중심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사)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부설 좋은나라포럼(공동대표 장호완 서울대 교수연합회장)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최 소장은 발표문에서 “성과지상주의자인 이 후보 입장에서 볼 때 박 후보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과정상의 흠집만 지적하는 답답한 사람이고, 반대로 완벽주의자인 박 후보 입장에서 볼 때 이 후보는 성과에 급급해 흠집이 많은 불안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인정하지 못하고 싸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는 ‘대세주도형 리더십’, 박 후보는 ‘중성적 리더십’,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낭만적 지사(志士)형’이라고 정의했다.●“빙산의 몸통을 잡아라” 그는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도와 검증 공방 등은 바다 위에 떠있는 ‘빙산의 일각’이고, 대다수 국민들이 마음 속으로 갈구하는 경제와 안정이 ‘빙산의 몸통’이므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빙산의 몸통을 잡으려고 노력하면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을 좌우할 5가지 핵심 변수로는 대중심리, 안정적 경제지도자로서의 후보이미지, 주자들 간의 파트너십, 지역구도, 여성층의 표심을 꼽았다. 범여권 주자들의 낮은 지지도는 노무현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반발 심리, 대선 주자들의 리더십 각인 부족, 경제지도자로서의 기대감 형성 실패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가경영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는 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학장은 “대통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의 지도자이므로 동북아평화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국내에서는 고통을 다독거리고 희망을 제시하는 어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창립 14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학술토론회는 총 3부와 식후행사로 진행되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식후 행사에서는 감사패·위촉장 수여와 직능단체별 3333명의 회원을 발표한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정아씨 ‘신데렐라’ 된 이유는

    박사 학위는 물론 석사·학사 학위까지 가짜로 드러난 신정아(35)씨가 유명 큐레이터로 활약한 것에 대해 미술계는 학력·경력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씨의 이번 학력 위조 사건은 미술계 ‘공인’에 대한 검증 시스템의 부재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MBA출신으로 행세한 신씨는 전시 기획뿐 아니라 ‘외부에서 돈을 끌어들이는 큐레이터의 능력’을 강조하며, 전시를 흑자로 이끌어 자신이 일한 미술관 측으로부터 크게 인정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이력은 지난 5일 국내 최대의 국제 미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30대로는 최초로 임명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하지만 곧이어 학위 위조 사실이 드러나면서 감독 임명이 취소됐다. 한갑수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은 13일 “신씨가 선정위원회에서 최고득표자는 아니었지만,1표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씨 이전에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3∼4명이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이들은 모두 거절했다. 김 교수는 “다른 전시 기획으로 바쁜데다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외국인 감독이 이미 내정된 상태에서 한국인 감독을 뽑는 등 선정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고사 이유를 밝혔다. 신씨와 공동예술감독으로 함께 선임된 오쿠이 엔위저(45)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대 학장은 1998년 스웨덴에서 젊은 여성 작가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한갑수 이사장은 “기획 전시 능력을 보기 때문에 (개인적 스캔들은) 검증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미술계에는 표절이나 개인적인 스캔들 의혹이 있어도 전시기획자로 당당히 활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독립큐레이터는 “해외에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으면 대부분 대학 교수로 가기 때문에 국제적인 인맥과 기획능력이 있어야 하는 큐레이터로 일할 사람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씨가 미술계의 영향력있는 인사가 되기까지는 공채없이 인맥으로 알음알음 직원들을 고용해온 국내 사립미술관 풍토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은 “신씨가 미술계에서 나름의 능력을 인정받아온 만큼 안타깝게 여기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며 “이번 기회에 미술계 검증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해야겠지만, 개인의 도덕불감증 문제를 미술계 전체의 ‘부패’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용원 칼럼] ‘登龍門’과 ‘助長’의 우화

    [이용원 칼럼] ‘登龍門’과 ‘助長’의 우화

    지난 5월3일자 이 난에 ‘개천의 용(龍) 다시 날게 하려면’이란 글을 쓴 바 있다. 사교육으로 무장한 부잣집 아이들에 치여 가난한 집 수재가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는, 곧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같은 교육양극화는 결국 신분 세습으로 이어지기에, 이를 막으려면 공교육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고교평준화를 폐지해 학교간 경쟁을 키우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두 달이 채 안돼 정부 쪽 회답을 들었다. 지난달 26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국의 총·학장 152명을 청와대로 불러 ‘훈시’하는 자리에서 “개천에서 용도 나오고 잉어도 나오도록 코스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동석한 김신일 교육부총리 또한 ‘기회균등할당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경로를 복구하려는 것”임을 강조했다. 내 칼럼이 교육정책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정부가 드디어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현실을 인정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점이 반가웠다. 그러나 대책으로 제시된 ‘기회균등할당제’의 내용을 보고는 이내 실망했다. 하긴 현상에 대한 진단을 잘못하니 처방이 올바르지 않은 건 당연하달밖에. ‘기회균등할당제’가 추구하는 목표는 훌륭하다.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좋은 대학 갈 기회를 주겠다는데 얼마나 바람직한가. 게다가 정원 외로 뽑아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모양이니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한 걸음만 더 나가 생각하면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개천에서 용이 나게 하려면, 용이 자라나게끔 개천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 정책은 개천 환경을 개선하는 게 아니라, 어느 물고기든 수면 가까이만 끌어올려주면 용이 되어 승천하리라는 착각에서 나왔다. ‘맹자’ 공손추 편에는 ‘조장’의 고사가 있다. 성질 급한 농부가, 제 논의 벼가 더디게 자란다고 벼포기를 뽑아올렸다. 그리고는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助長).’고 자랑했다. 그 논의 벼들은 모두 말라죽었다. 교육부 정책대로라면 지방대에 갈 아이가 ‘인 서울’하고 ‘인 서울’할 아이는 서울대, 연·고대에 갈 것이다. 그것으로 해피엔딩일까. 가난한 집 아이들을 남보다 쉽게 대학에 진학시킨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수학(修學)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무리하게 상위 대학에 보내면 교내 경쟁에서 탈락하기 십상이다. 즉,‘조장’하는 것이다. 그보다는 제 힘으로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도록 중·고교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의 학력을 높이는 게 문제 해결의 열쇠이다. ‘등용문(登龍門)’이란 말은 용문이란 지명에서 나왔다. 용문은 황하 상류에 있는 계곡인데 매우 가파른 데다 물살이 빠르다. 그래서 많은 물고기가 그 아래로 몰려들지만 뛰어넘는 일은 거의 없다. 대신 용문을 거슬러오른 물고기는 용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용(龍)’이란 스스로 만난을 극복했기에 승천할 수 있는 것이지 도움을 받아 나는 게 아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사교육 없이도 실력을 쌓게끔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진정 가난한 집 수재를 돕는 길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거듭 강조하거니와, 고교평준화를 폐지해 학교간 경쟁을 되살리는 수밖에 없다. 수석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인사]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팀장 전입(파견) △경찰민원조사2팀장 朴魯山△주택건축〃 高應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승진 △정책기획관 林學茂■ 문화관광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임용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조성국장 金甲洙△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庾炳漢◇부이사관 전출△대통령비서실 金起弘◇팀장급 채용△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교류협력팀장 宣在奎△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연구소장 李貴遠■ 통계청 ◇과장 전보 △사회복지통계과장 鄭花玉■ 기상청 ◇고위공무원 △기상산업생활본부장 최광연△국립기상연구소장 최치영◇부이사관△재정기획관 신순호■ 방위사업청 ◇부이사관 승진 △정책홍보관리관실 홍은수△사업관리본부 정청식△계약관리본부 강은호 김한섭 민장근 박태순■ 한국갱생보호공단 ◇승진 및 전보 △전주지부장 白基英△본부 보호기획팀장 金英順△의정부지부 보호〃 朴永福△창원지부 진주출장소장 申壽根◇전보△서울지부장 金榮泰△의정부〃 洪起龍△인천〃 申善鎬△춘천〃 尹用玟△청주〃 李承煥△본부 행정지원팀장 金尙燮△대전지부 보호〃 金在煥△창원지부 보호〃 金泰佑△서울지부 송파출장소장 蔡洙熙△수원지부 삼미〃 金甫顯△광주지부 순천〃 鄭法潤△수원지부 효용〃 任銀伊△공단본부 보호기획팀 兪秉善■ 우리투자증권 ◇임원 (상무)△경영전략본부장 黃俊皓△Trading사업부장 韓晶澈 (상무보)△동남아 IB사업 추진단장 鄭自然 (센터장)△Risk & Credit 센터 張泳奎△Equity Trading 〃 姜炳周△Non-equity Trading 〃 成哲鉉 (팀장)△업무지원팀 朴大英△동남아 IB사업 추진단 金根浩■ 한양대 △의과대학부학장 金永學
  • “로스쿨 정원 최소 3000명 돼야”

    오는 2009년 개원을 앞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법대가 총 정원을 최소 3000명으로 할 것과 ‘자율 정원제’를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9일 호문혁 서울대 법대 학장은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학별 정원 규모를 다양하게 하고 로스쿨 총 정원은 3000명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최근 교육부가 학교별 정원을 제한해 학교 수를 늘리는 내부 방침 을 정한 것과 관련,“정부가 획일적으로 학교별로 정원 상한선을 정하면 로스쿨의 획일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 학장은 “정보기술(IT), 환경 등 전문 영역을 가진 로스쿨은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소규모라도 허가해 줘야 다양한 로스쿨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특화영역 없이 골고루 프로그램을 갖춘 곳은 최소 운영이 가능한 규모를 확보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로스쿨을 1학년 기본과정·2학년 심화과정·3학년 전공 과정으로 편성할 경우, 전공 과정 프로그램별 최소 참가자가 확보돼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시행령안에 담고 있는 ‘150명 상한제’는 기본과정 운영밖에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게 호 학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로스쿨 총 정원을 3000여명 이상이 돼야 하는 이유로 ▲국민 생활 속에 파고드는 법조인 양성 ▲행정부, 기업 등에서 늘어나는 법조인 수요 충족을 들었다. 그는 “로스쿨 정원을 기존 법조인 수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소송 변호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법률 상담을 할 수 있는 생활 변호사와, 정부에서 입법 과정이나 국제 협상에 참여하는 법조전문 인력, 준법 경영으로 늘어나는 기업 내 법조인 수요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는 ‘국제화된 로스쿨’을 지향하며 이를 위해 미국 버클리 법대와 공동 학위제를 추진하는 등 국제 교류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자격시험 기회를 주는 버클리 법대의 법학석사(LLM) 과정을 공동으로 개설해 우리나라 사람 또는 외국인들이 1년 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국제 변호사자격시험 기회를 주는 방안이다.호 학장은 “버클리 법대와 공동 학위제에 관한 합의를 마쳤다.”면서 “국제화된 로스쿨을 목표로 외국 교수를 초빙해 학생들이 2∼3주 집중 강의를 들은 뒤 학점을 딸 수 있게 하고, 로스쿨 수료와 함께 공학·경영학 학위도 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이언스紙 “한국 이공계대학생 적분기호도 몰라”

    사이언스紙 “한국 이공계대학생 적분기호도 몰라”

    “적분기호가 뭐예요?” 미국 유명 과학저널잡지에 한국의 이공계 기피 현상과 기초과학 부족현상을 지적하는 글이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6일자 최신호에 “많은 한국 대학생들이 수학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 적분기호의 의미도 모르고 있다.” 고 서강대학교 이덕환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교수는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있다.”며 “이공계로 진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충수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공계 기피와 학력저하 현상에 대해 이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며 내세웠던 교과과정 개편이 결과적으로 이공계 진학 기피, 신입생 학력 저하 현상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정부가 교과서의 집필 내용을 지나치게 통제해 창의적인 과학지식을 가르칠수 있는 자율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잡지는 서울대학교 김도한 교수의 말을 통해 “지금 대학입시시험을 치르는 다수 학생들의 실력은 전후 베이비 붐 세대들이 캠퍼스를 활보했던 1980년대 학생수준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서울대 자연대학장 오세정교수도 “서울대와 카이스트등의 대학이 과학에 정통한 청소년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며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학부수업을 받기 전의 5명중 1명은 대수학 보충 수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드 브리핑] 중구청장은 ‘…아가씨’ ‘…처녀’만 부른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과 최근 서울시에 합류한 권영걸 전 서울대 미대 학장의 35년 묵은 인연이 공개됐고, 정동일 중구청장이 최근 구민들 앞에서 노래 솜씨를 뽐냈는데, 노래 제목이 ‘…아가씨’‘…처녀’ 등 여자 일색이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35년전에 본 바로 그 얼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 송현옥(46·세종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서울시 부시장급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으로 지난 4월 임용된 권영걸 전 서울대 미술대 학장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권 본부장은 최근 오 시장 내외 등과 함께 한 저녁모임에서 35년 전쯤의 만남을 털어 놓았고, 송 교수는 어릴 적 아픈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두 사람은 송 교수가 초등학교 4학년, 권 본부장이 서울대 미대 1학년생 때 송 교수 부친의 장례식 자리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송 교수의 부친은 우리나라 추상 조각의 거장이던 송영수 전 서울대 교수인데요. 권 본부장은 “고인은 천재 조각가였다.”면서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눈물을 흘리던 딸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하는 스승을 잃은 슬픔이 더 북받쳤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추풍령에 세울 기념 조각품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지만 과로가 겹쳐 그만 고혈압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권 본부장도 얼마 전에야 한 지인으로부터 “스승님의 딸이 오 시장의 부인”이라는 말을 듣고 알았다고 하는군요.●구청장님이 ‘…처녀’를 찾는 까닭은 정동일 중구청장의 노래 실력이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지난 2일 중구청 광장에서 ‘춤추는 분수대’ 개관식과 정 구청장의 취임 1주년 기념식이 함께 열렸는데요. 정 구청장은 주민 200여명이 보는 자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상당한 노래 실력을 뽐내 ‘앙코르’까지 받았는데요. 그런데 노래 제목이 모두 처녀, 아가씨여서 ‘소싯적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노래방을 꽤 다닌 것 같다.’는 촌평이 있었습니다. 정 구청장은 이에 대해 “구청장 취임 이후 한번도 노래방을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답니다. 또 ‘노래 사연’과 관련,“아직도 영산강에 처녀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미있는 웃음을 날렸다고 하네요. 정 구청장이 부른 노래의 제목은 ‘영산강 처녀’와 ‘동백아가씨’였다고 합니다.시청팀
  • [로스쿨 시대] 비고시생·직장인“나도 한번” 밀물

    로스쿨법 통과 이후 직장인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로스쿨 준비 열풍이 불고 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불과 이틀밖에 안됐지만 관련 인터넷 카페 회원 수가 하루 수백명씩 늘고 고시학원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최대 로스쿨 준비 관련 카페인 ‘로스쿨진학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평소 5명 수준이던 회원수가 로스쿨 법 통과 이후 최고 70배나 늘었다. 운영자 박종필(33)씨는 “3년 전 카페를 만들었는데 로스쿨법 통과 다음날인 4일 가입자 수가 350명이나 됐다.”면서 “5일에도 오후 2시 현재 70명 정도 가입하는 등 관심이 무척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자수도 4일 1500명,5일 13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평소 가입자가 5∼6명이었던 카페 ‘로스쿨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지난 3일 280명이나 새로 가입해 5일 현재 회원이 1300여명에 이른다. 카페에는 자신의 진학 가능성을 상담하거나 나름대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공대생’이라고 밝힌 한 카페 회원은 “영어성적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지만 언어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논리력·논증력 등을 기를 수 있는 기초적인 책을 소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부 게시판에는 ‘로스쿨 가능성 높은 대학 명단’이라는 출처없는 글이 떠도는가 하면 “비법대생들에게 불리하다.”“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좋다.”는 등의 근거없는 정보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고시학원가에는 ‘비고시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조대일 한림법학원 부원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 5일 오전에만 30통 넘는 전화 상담을 했다.”면서 “일과 로스쿨 준비를 병행하려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유완기 베리타스 원장은 “과거 고시를 준비하다가 떨어진 사람들이 법조인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인원 등 유동적인 것이 많아 구체적인 상담보다는 좀 기다려 보라는 쪽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에 다니며 로스쿨을 준비 중인 홍성환(32)씨는 “금융쪽에 밝아 변호사가 되면 금융관련 법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로스쿨을 지원하려 한다.”면서 “로스쿨을 기다리며 몇년째 영어학원까지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입학 정원이나 입시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김문현 법대 학장은 “현재 사시 정원을 고려해 로스쿨 정원을 정한다면 과거 사시와 같이 로스쿨 입학이 ‘또다른 고시’가 될 수 있다.”면서 “법학 적성시험과 학점, 면접, 영어 등이 기준이 될 텐데 학점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현 대학입시 내신반영률보다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종섭 법대 교무부학장은 “정부 계획대로라면 당장 10월까지 인가 신청을 하고 입시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필수 반영요소인 법학 적성시험의 개념조차 불투명하다.”면서 “대학의 학원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도 핵심이다. 회사원 양모(31)씨는 “로스쿨을 졸업하려면 수천만원이 든다고 하니 소수계층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도 일부 변호사들은 먹고살기조차 힘들다는데 고비용을 감당하며 로스쿨에 들어갔다가 본전도 못찾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양씨는 그러나 “그래도 법조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재희 이재훈 이경주 이경원기자 s123@seoul.co.kr ■ 법조인 준비 어떻게 3일 국회를 통과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로스쿨을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부 성적, 법학적성시험(LEET), 외국어 능력 등 세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만 로스쿨법이 시행되더라도 로스쿨에서 졸업생이 처음 배출되는 2012년까지는 현행 사법시험제도가 유지된다. 또 로스쿨 졸업생이 나오더라도 1∼2년간은 정원을 줄인 상태에서 사법시험제도가 유지된다. 따라서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모두 로스쿨 진학을 할 것이 아니라 나이와 전공 등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호사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 A군 현재 중·고생은 대학졸업 후 로스쿨을 가야 변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 로스쿨 입학생 중 비법학과 및 타교출신자가 각각 3분의1 이상 되도록 의무화했지만 앞으로 로스쿨이 설치되는 대학에는 법학 대학이 폐지된다. 다만 교양수준의 법학과목 이수를 요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향후 시행령에서 정한다. 현재 사법시험에서는 법학과목 35학점을 요구하고 있다. 로스쿨 입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LEET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능력은 현행 사법시험처럼 토익이나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의 일정 점수 이상을 갖추는 것으로 대신한다. 학부 성적은 학교간 성적차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지 않다. 그외 학교에 따라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을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비법학과 출신의 30대 직장인 B씨 LEET는 나이가 많은 수험생에게 유리한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노장생은 로스쿨보다는 현행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LEET는 법학과목없이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등 세과목으로 치러진다.LEET는 현재 공무원임용시험에 사용되는 PSAT(공직적격성평가)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도입 5년째를 맞은 PSAT의 선례에 비춰볼 때 노장생이 LEET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법학과목에 강점이 있는 노장생이라면 로스쿨행을 피하고 사법시험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 ●비법학과 3학년 여대생 C씨 사법시험을 염두에 두고 2년 정도 공부를 해왔거나 법학과목 35학점을 이수했다면 현재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로스쿨 첫 졸업생이 나오는 2012년까지는 현행대로 사법시험 1000명 수준은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후 사법시험 합격자 인원을 줄이다가 2014년쯤 사법시험은 없어진다. 군입대를 미룬 채 사법시험에 매달려온 수험생들은 일단 내년 8월에 처음 치러지는 LEET를 보고 사법시험을 계속할지 로스쿨로 바꿔 탈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법학적성시험 LEET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로스쿨 입학시험인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를 연구, 개발했다. 교육부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 검토를 거친 후 늦어도 내년 5월 전까지 확정안을 만들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LEET는 모두 3과목으로, 이 가운데 논술도 포함된다.LEET는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자질에 관한 적성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 성격의 시험으로 법학전문대학원의 기본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자질과 적성을 평가하게 된다. 출제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과목은 언어이해, 추리논증으로 40문항씩이며 시험시간은 각각 90∼120분 동안 진행된다. 별도로 논술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언어이해 과목은 장문의 텍스트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묻는다. 내용은 인문, 사회과학, 과학기술, 문학예술 등에서 골고루 출제된다. 추리논증은 문항별로 간단한 지문을 제시하거나 별도의 지문없이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문제에 포함시키는 형태로 출제된다. 미국의 로스쿨 입학시험인 LSAT는 총 175분 동안 5개 영역의 객관식 문제와 30분간의 작문시험으로 진행된다. 시험과목은 논리력(35분), 분석력(35분), 독해력(35분), 정보처리능력(35분), 작문(30분)이다. 일본의 법학적성시험은 대학입시센터(DNC)에서 실시하는 것과 일본 변호사연합회(일변련)에서 실시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DNC의 시험은 추리 분석력(90분), 독해표현력(90분)이고 일변련이 주관하는 시험은 논리적판단력(40분), 분석력(40분)장문독해력(40분) 외에 표현력을 묻는 논술시험(40분)이 추가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로스쿨 정원 적정규모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설치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입학 정원의 적정 규모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교육부가 당초 마련한 시행령에는 대학당 정원을 150명선으로 정했었지만 법원행정처와 법무부는 경제규모, 소송 사건 추이 및 변호사별 평균 수임건수 등 법률수요, 외국의 운영실태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9월말쯤까지 시행령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법원행정처 등은 공식 입장을 마련하면서 문화가 비슷하고 최근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2002년을 기준으로 할때 국내총생산(GDP) 1억달러당 법조인 수가 한국의 경우 1.66명인데 반해 GDP규모에서 우리보다 8배 이상인 일본은 0.61명에 불과했다. 또 법조인 1인당 국민 수는 한국이 5783명인데 반해 일본은 5247명으로 비슷하지만, 판사 1인당 상대 국민은 한국이 2만 6350명, 일본이 5만 5033명으로 한국이 우위다. 검사 기준으로도 한국이 3만 5107명인데 비해 일본은 5만 5033명이나 됐다. 다만 변호사 기준에선 우리나라가 1인당 9391명인 반면 일본은 6752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가 일본을 참고한다면 판·검사보다는 변호사 수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대학이나 로스쿨 지원자들이 원하는 만큼 변호사 직역이 확대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원 확보”… 대학가 로스쿨 전쟁

    대학가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유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일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면서 유치 자체보다는 많은 인원을 할당받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여기는 대학들은 서울과 지방, 국립대와 사립대간 균형있는 인원 배분에 주력하고 있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은 로스쿨 총 입학 정원은 교육부장관이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2005년 사법개혁제도추진위원회가 의결한 시행령안에 따라 학교당 정원을 15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대학들은 전체 정원이 최소 2000∼3000명이 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며 유치 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서울대 법대는 학생수 확보를 관건으로 삼고 있다. 정종섭 법대 교무부학장은 “현재 교수 44명, 학생 205명인 점을 감안하면 로스쿨은 최소 교수 60명, 학생 300명은 되어야 한다.”면서 “학생 정원을 소규모로 하면 등록금이 비싸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스쿨은 일부만의 ‘귀족학교’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립인가 조건에 맞는 대학은 모두 인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문현 법과대학장은 “학생 정원이 적으면 학교에 비용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학생 인원을 최대한으로 신청하고 교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등록금이 일반대학원보다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기수 법학과 교수는 “교수 45명, 학생 200명은 돼야 한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등록금은 한 학기에 1000만∼1200만원이 될 텐데 30%는 전액장학금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시행령안 대로 한다면 150명에 맞춰 신청하되 교수 정원을 늘리지 않고 장학제도를 보완하는 쪽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홍복기 법과대학장은 “현재 학부 인원인 260명을 신청했으면 좋겠지만 시행령에 최대 인원이 150명이니 우선 그만큼 신청하는 쪽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교수는 현재 33명을 유지하고 장학제도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에 있는 지방 대학들은 소규모라도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조선대 양동석 법대학장은 “지난해까지 400여억원 이상 투자했는데 정원이 적으면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체 정원이 1000∼1200명 수준이면 겨우 8∼10개 대학밖에 로스쿨을 설치할 수 없는 셈이 된다.”면서 “학생 정원을 100명 정도로 하고 300억원 정도의 장학재단을 운영해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전순신 법대학장은 “관건은 지방대학과 서울소재 대학의 배분 문제가 될 것인데 지방대 입장에선 서울 40%, 지방 60% 정도 배분해서 균형발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정원을 두고 옥신각신 할 것인데 로스쿨을 서울에만 집중 배분해 우수학생이 몰리면 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주대 법대 이헌환 교수는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 기준을 충족하는 대학들은 모두 인가를 해 주고 대학들의 수업의 질을 측정해야 로스쿨의 경쟁 체제가 생긴다.”면서 “인가만 받는다고 해서 계속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형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서재희 이재훈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사설] 내신 혼란 더 이상 없어야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이 어제 긴급 회동, 내신 실질반영 비율 등을 둘러싸고 증폭돼 온 갈등을 봉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13일 연세대 등 일부 사립대가 내신 1∼4등급을 동점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로 교육당국과 대학사회는 힘겨루기라도 하듯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했다. 그 20여일동안 학생·학부모·일선교사가 겪은 불안과 고통을 생각하면, 양쪽의 결정이 뒤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내신 혼란’은 더이상 지속되지 않아야 한다. 양쪽이 합의한 공동발표문을 보면, 먼저 가장 큰 쟁점인 내신 실질반영 비율에 관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올 대입부터 실질반영률을 무조건 50%로 끌어올리라고 강압하던 교육부가 고집을 꺾은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또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도록” 각자 노력한다는 큰 원칙을 재확인했다. 따라서 우리는 공동발표문에 언급하지 않은 내용, 예컨대 교육부가 8월20일까지 정시모집 요강을 발표하도록 강제한 부분과,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행정·재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한 부분도 순리대로 해결되리라고 믿는다. 이번 ‘내신 갈등’이 전개된 과정을 되돌아보면 교육부와 각 대학이 자성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정책이 정치적 의도에 따라 왜곡·변질되는 한국적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회 형식을 빌려 전국의 총·학장 152명을 청와대로 초치, 일방적으로 훈계·비판한 일로 사태가 급속히 악화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 결과 엊그제부터 대학 자율성 침해에 반발하는 대학 및 교수단체의 성명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치논리가 교육정책을 오염시켜 일선에서 혼란과 불만에 빠지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야 하겠다.
  • [인사]

    ■ 중앙인사위원회 ◇과장급 전보 △총무과장 金松一△임용관리〃 朴宰民△성과기획〃 이인호△직무분석〃 김찬선△급여정책〃 趙誠宙△후생복지〃 金佳榮△역량평가〃 延元正△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지도〃 申英淑△위원장 비서실장(직무대리) 李正敏△감사반장(〃) 張点煥△중앙공무원교육원 인재양성1팀장(〃) 梁允奎△〃 인재양성3〃(〃) 郭壬鎬◇서기관 승진△재정기획관실 申仁喆△지원평가과 河汀秀△인력개발정책과 劉永男△인재채용과 黃範淳△인사정보화과 朱光雄■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장 林鍾虎△서울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李晳煥△부산보호관찰심사위원회 〃 李宗萬■ 행정자치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혁신연구개발센터장 李尙洙◇부이사관 파견△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서울센터 李熙鳳◇팀장급 전보 및 파견△재정정책팀장 尹鍾鎭△지방혁신전략〃 鄭淵明△지방분권지원단 파견 金恒燮△거창사건등처리지원단 〃 裵石漢◇기술서기관 승진△국가기반보호팀 朴雨植△지역발전정책팀 李重宰■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아동안전권리팀장 강민규■ 농림부 ◇과장급 승진 △농업연수원 학사과장 李康虎△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방역부 동물보호〃 崔琰洵△〃 군산지원장 張基允△국립식물검역소 중부격리재배관리소장 李炳熙◇과장급 전보△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장 申鍾浩△국립식물검역소 인천공항지소장 閔柱碩△〃 중부〃 金後童△〃 영남〃 河東鎬◇과장급 신규채용△홍보지원팀장 崔貞玉■ 국가보훈처 ◇서기관 전보 △처장실 비서관 朴昌杓△정책홍보관리실 성과관리팀장 林祺盛■ 농촌진흥청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최형국■ 서울대 △공과대학 행정실장 辛在洪△의과대학 〃 朴喆守△시설관리국 시설과장 崔正熙■ 한국관광공사 ◇전보 및 보직변경 △남북관광사업단 단장 손용태△투자개발본부 심사분석관 김진세△면세사업단 단장 최길산△파리지사장 김진활△런던〃 김갑수△두바이〃 김배호△시드니〃 안덕수△쿠알라룸푸르〃 김기헌△도쿄지사 부장 이병찬△후쿠오카지사장 김만진△모스크바〃 정병옥■ 한국과학재단 △미래연구전략센터장 최태진△성과관리팀장 김해도△기초연구단 생명과학지원〃 민태선△국책연구단 원자력지원〃 이재방■ 교통안전공단 △기획조정본부장 彭正光△자동차성능연구소장 沈相正△도로안전본부장 林鍾珍△철도안전본부장 金萬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혁신본부장 원종욱△사회보장연구〃 강신욱△사회보장연구본부 공공부조팀장 노대명△〃 건강보험〃 최병호△〃 복지패널〃 김미곤△연구혁신본부 지식정보〃 강소선■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교통사업본부장 권오선■ 한국저축은행 ◇부장△수유역점 전홍수△길동역점 김교영■ 신영증권 △투자금융부장 殷活■ 보아스투자자문 △CMO 겸 주식운용 CIO 정구헌■ 하이트맥주 ◇전무 승진△이재호■ 흥국생명 ◇전보 (사업단장)△서울 兪在濬 (팀장)△기업복지 鄭昊敎△IT기획 河宗昊△기획관리 金相洙 (지점장)△서초 高榮晙△골드 諸廷憲△연수 朴和炳△태광 李相局△칠성 梁炫文△동성 余光珍△신마산 鄭根煥■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준법감시인 서진기 ◇승진△Value-in-Action팀 수석운용역 정영훈△주식팀 선임조사역 전희석△〃 선임운용역 이황귀△IT & 리스크관리팀장 노현호■ 신한생명 ◇지점장△용산 田根植△반포 劉鳳赫△수원 李越洛△경주 趙憲濟△프로WINNERS 全勇俊△파워〃 金粲南△푸른〃 鄭泰泳△포항〃 金相基△서울복합 李秀炯△한성〃 全曾煥△드림ACE 金度炫△사랑〃 李在均△VIP 韓澈奎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손재영△공과대학장 김성균△연구처장 허 탁△서울캠퍼스 기획조정처장 안병진△〃 교무〃 김기흥△〃 대외협력〃 전영재■ 숭실대 △관리처 시설과장 김용택△학생처 봉사장학〃 조해자△총무처 구매〃 이양주△중소기업대학원 교학〃 권재훈△연구·산학협력처 연구지원팀장 남혁현△대외협력처 홍보〃 노경식△정보지원처 정보화센터 학사지원〃 손병찬△정보지원처 정보화센터 교육지원·운영〃 조기현△연구ㆍ산학협력처 산학협력〃 양귀섭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