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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기금운용계획과장 김금남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파견 엄찬왕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안홍기△심사1담당관 윤상수△광주국세청 조사1국장 이준오 ■조달청 △창조행정담당관 임중식△조달등록팀장 배완△쇼핑몰기획과장 유문형△쇼핑몰단가계약과장 강희훈△쇼핑몰구매과장 이교문△서울조달청 시설팀장 김태련△광주조달청장 황상근◇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김현태△자재장비과 유순재△공사관리과 박양호 ■문화재청 ◇과장△안전기준 김동영△활용정책 우경준△궁능문화재 조운연△근대문화재 조현중◇국립문화재연구소△자연문화재연구실장 나명하◇국립고궁박물관△기획운영과장 정성조 ■서울시 ◇본부장△복지 남원준△상수도사업 한국영△도시재생 진희선◇기획관△재정 박문규△창조경제 김용복◇직무대리△도시교통본부장 신용목△기후환경본부장 유재룡△도시안전본부장 김준기△도시기반시설본부장 고인석△환경에너지기획관 김현식△정책기획관 김태균△국제협력관 정헌재△평생교육정책관 김영성△일자리기획단장 엄연숙△복지기획관 성은희△보행친화기획관 김용남△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정중곤△주거사업기획관 김성보◇국장△행정 강태웅△관광체육 김의승△주택건축 정유승◇서울시립대△행정처장 박근수◇단장△동북4구사업 이용건◇전출(부구청장 요원)△광진구 김경호△은평구 윤준병△강동구 천석현△서초구 천정욱 ■울산시 ◇승진 <부이사관>△문화체육관광국장 권성근△북구 구청장요원 이형조△시민안전실장 황재영△상수도사업본부장 김정규<서기관>△관광진흥과장 강종진△법무통계담당관 곽병주△노인장애인복지과장 최이식△문화예술과장 진부호△입법정책담당관 김하현△남구 국장요원 김재두△울주군 국장요원 이춘근△건설도로과장 이형우△원자력산업안전과장 김진환△농축산과장 정옥현△항만수산과장 안환수△환경관리과장 최수미△도시개발과장 한영우△도로부장 서인보△가축위생시험소장 정성진◇전보△종합건설본부장 이종환△안전정책과장 김동명△민생사법경찰과장 이선봉△총무과 장동욱△환경정책과장 윤영찬△재난관리과장 김병걸 ■강원도 ◇국장급△강원발전연구원 파견 김남수△재난안전실장 조규석△2018동계조직위 파견 윤순근△의사관 박흥용△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 조인묵△동계올림픽본부 건설추진단장 박병진△보건환경연구원장 석원석◇지방부이사관 승진△투자유치본부장 전대경△보건복지여성국장 이지연△녹색국장 안병헌△강원FC 파견 전용수 ■충남도 ◇2급 <승진>△의회사무처장 김갑연<전입>△재난안전실장 전병욱<승진·전출>△천안시 서철모◇3급 <승진>△정책기획관 조원갑△농정국장(직대) 정원춘△복지보건국장 유병덕<전보>△자치행정국장 김돈곤<전입>△건설교통국장 박재현(내정)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지원처장 강희태△폐기물관리처장 우해은△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자원순환처장 최용석△충청권지역본부 환경관리처장 방현홍△수도권동부지역본부 수도통합서비스센터장 선계현 ■한국전기안전공사 ◇1급 <승진>△전기안전기술교육원장 류인희△강원본부장 권기영△부산울산본부장 권택수△제주본부장(유임) 변석태<이동>△경기북부본부장 조만현△인천본부장 권순천△전북본부장 김형보△경영지원처장 모성엽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장 김지영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장 승진△중앙지부장 장영환△대구경북지부장 최상두△화재환경시스템팀장 정재군 ■연합뉴스 ◇취재본부장△경기북부 지일우△인천 이성한△부산 박상현△제주 김승범◇부장△월간 이성섭△국제뉴스 조채희 ■한국경제신문 ◇부국장대우△IT과학부장 겸 디지털전략부장 이익원 ■단국대 △대학원장 황현국△교육대학원장 고상숙△부동산·건설대학원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고석찬△자연과학대학장(죽전) 겸 공동기기센터장 현준원△건축대학장 김회서△예술디자인대학장 박지홍△외국어대학장 겸 율곡기념도서관장 강현석△공공인재대학장 이영애△예술대학장 김석화△대학원 교학처장 양만식△창조다산링크사업단 본부장 장호정△천안캠퍼스 평생교육원장 최은용△융합기술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창현 ■IBK투자증권 ◇상무 신규 선임△경영인프라본부장(CISO 겸임) 박창근 ■삼일회계법인 ◇승진△대표 서동규△부대표 박기태 유상수 이청룡 이태호 이희태 한종철△전무 김재윤 김하중 류길주 박태영 박희영 반경찬 윤규섭 이영신 이현종
  • [인사]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윤창호 ■방위사업청 ◇부이사관△창조행정담당관 원종대△공직감사담당관 이진△운영지원과장 이상훈◇기술서기관△무인기사업팀장 원호준△물자규격팀장 김상희△종합군수지원개발1팀장 조우현◇서기관△전투함사업팀장 최진용△전투체계사업팀장 강환석△원가검증2팀장 채종옥 ■예금보험공사 △청산회수기획부장 손형수△리스크관리1부장 김장수△재산조사부장 권이용△리스크관리기획실장 조양익△홍보실장 최광우△청산회수1부장 이제경△금융정리2부장 심재만△정보시스템실장 박현숙△기금운용실장 정찬평△채권관리실장 윤차용△특별재산조사TF 신형구◇부서장급 신규보임△외부파견 정동호△인사제도TF 유대일△미래전략TF 이병재 ■KDB산업은행 △연금신탁본부장 이정은△강남지역본부장 홍태주◇부점장△심사1부장 박형근△심사2부장 공정택△기업금융3실장 나순익△기업구조조정2실장 이종철△무역금융실장 전태욱△자금부장 김수현△연금사업실장 백호열△리스크관리부장 강신구△IT기획부장 채낙균△e-뱅킹전산부장 황수범◇지점장△마포 김태호△인천 황교영△녹산 전호근△구미 정세명△포항 배상빈△압구정 정헌철△잠실 장영국△수원 정진십△당진 유재원△목포 이행진△광저우 김양재△아부다비 박용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대학장(서울부총장 겸임) 한균태
  • 한국문화예술전문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제2회 모피디자인콘테스트 참가

    한국문화예술전문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제2회 모피디자인콘테스트 참가

    한국문화예술전문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한국모피협회에서 주최하는 제2회 모피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화제다. 이번 모피 디자인 콘테스트는 모피 디자인 일러스트와 도식화를 중심으로 1차 심사를 진행한 후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상품성에 관한 심사를 받게 된다. 그중에서도 모피 디자인 콘테스트에 출품한 패션예술학부 패션디자인학과 2학년 전은혜 학생의 모피 디자인이 1차 예선을 통과해 이달 말 2차 심사를 앞두고 있다. 전은혜 학생은 ‘chic of 차도녀’라는 제목으로 일반 패브릭과 모피의 combination 부문에 출품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전은혜 학생은 한국문화예술전문학교 패션예술학부에서도 일러스트 동아리 ‘일러illu’의 동아리 장으로써 활동하며 패션학부에서 혹은 패션디자인학과에서 진행하는 공모전의 엽서에 삽입한 일러스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모피 디자인 콘테스트에는 직접 학장에게 받은 동아리 장학금으로 작품을 출품한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한국문화예술전문학교 패션예술학부에서는 다양한 공모전과 패션 관련 행사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게 만들어 재능 발굴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학기 중에 2학년 학생들은 패션예술학부장 여승화 교수 지휘하에 창작 디자인 실습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디자인을 준비했다. 수업의 주제와 연결해 콘테스트를 준비하게 되면 교수들의 지도로 주제에 맞는 디자인 컨셉을 잡게 되고, 콘테스트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 학생들의 진로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이령 지도교수는 “이번 콘테스트에는 이외에도 패션디자인학과, 패션스타일리스트학과 1학년 학생들이 일러스트 수업 시간을 통해 함께 참여했다”며 “목적의식을 가지고 진행한 수업이다 보니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문예 패션예술학부에는 패션디자인학과, 패션스타일리스트학과 외에도 패션마케팅학과, 모델학과, 헤어디자인학과, 스킨케어학과, 실내디자인학과, 레크레이션학과 등이 있고, 현재는 2016학번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 및 자세한 입학전형 안내는 상담전화(02-6116-8333) 혹은 한국문예 홈페이지(www.koreacna.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페인 最古 명문대 한국학과 생긴다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대학인 살라망카대에 9월 학기부터 한국학과가 개설된다. 비센테 곤살레스 마르틴 살라망카대 문과대 학장은 9월부터 살라망카대 극동아시아학부에 4년제로 한국학과가 정식 개설되며 졸업자에게 학사 학위가 수여된다고 18일 밝혔다. 극동아시아학부는 기존의 중국, 일본학과와 더불어 이번에 개설될 한국학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된다. 소속 학부생은 이 중 한 개를 전공으로 선택한다. 살라망카대는 1218년 문을 열어 약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최고(最古) 명문대학이다. 1088년 개교한 이탈리아 볼로냐대, 1096년 이전에 개교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 옥스퍼드대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됐다. 이번 한국학과 개설로 스페인에서 한국학 전공 운영 대학은 기존 말라가대 등 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하! 우주] NASA, 바다가 출렁거리는 그곳 유로파로 간다

    [아하! 우주] NASA, 바다가 출렁거리는 그곳 유로파로 간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야심찬 차세대 유로파 미션은 바다를 품고 있는 목성의 위성에 대한 활발한 연구 캠페인으로 시작될 것 같다. ​2020년대 중반까지 NASA는 유로파 탐사선을 띄울 계획인데, 이 탐사선은 유로파를 수십 차례 근접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생물학자들은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유로파를 꼽고 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유로파 탐사선이 미래에 유로파에 착륙하여 생명 탐색을 하는 데 있어 전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름이 3,100km에 달하는 '유로파'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그러나 유로파는 지구의 밤을 밝히는 달과는 영 딴판인 위성이다. 표면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며, 그 아래 바다가 출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바다의 밑바닥은 유로파의 암석 맨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성분의 암석과 물이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켜 거기서 '생명이 태어나지 않았을까' 하고 예측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유로파는 우주생물학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이 되었다. 그들의 꿈은 멀지않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지난 5월 26일, 앞으로 20년 내에 유로파 탐사선에 실려 날아간 9개의 과학장비들이 유로파의 바다에 투척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비 중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포함해 얼음 투과 레이더, 열감지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유로파 탐사선은 목성 궤도에 진입한 후 2년 반 동안 유로파를 근접비행하면서 이 장비들을 이용해 유로파의 얼어붙은 표면과 지하 바다를 연구할 예정이다. 아직은 이름이 지어지지 않은 유로파 근접비행 미션의 최종 목표는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유로파가 과연 생명을 서식할 만한 능력이 있는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유로파에서 생명체를 찾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NASA는 아직 이 단계에까지는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로파 미션 기자회견에서 NASA의 유로파 미션 팀장 커트 니버는 "생명탐지기를 제작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과연 그것을 만들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까지 유로파의 표면이 어떤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평평한지 요철이 심한지, 또는 바위 투성이인지도... 표면 상태를 확실히 알아야 착륙 로봇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로봇은 지표를 뚫고 바다로 진입해야 한다. 찰스 볼든 NASA 국장은 "하지만 2020년대 중 유로파로 갈 것이며 첫번째 미션에서 가능한 한 모든 시도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NASA의 유로파 미션은 먼저 45차례의 근접비행부터 시작해서 궤도비행, 그리고 탐사 로봇의 착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림그룹] 병아리 10마리로 ‘부농 꿈’… 삼장 통합경영으로 매출5조 신화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림그룹] 병아리 10마리로 ‘부농 꿈’… 삼장 통합경영으로 매출5조 신화

    “외할머니가 병아리를 사업의 밑천으로 삼으라고 주신 것도 아니었고 나 역시 그 병아리로 오늘날의 하림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을 리 없다. 하지만 어린 시절 운명처럼 만난 병아리 10마리가 지금의 하림그룹을 만들었다.” 1968년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외할머니로부터 병아리 10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미꾸라지와 개구리를 잡아 삶고 몰래 쌀독의 쌀까지 퍼냈다. 정성을 쏟으니 병아리들이 무럭무럭 자랐다. 토실하게 자란 닭을 닭장수들이 욕심냈다. 250원이었던 시세보다 값을 더 쳐 3000원 정도를 받았다. 매출 총액 5조원 신화의 주인공 김홍국(58) 하림 회장이 난생 처음 만든 사업 자금 얘기다. 10마리로 시작된 병아리는 200마리가 됐다. 고학년이 돼서는 돼지와 염소도 키웠다. 중학교 때는 전북 익산 망성면 집에서 10리쯤 떨어진 강경읍내까지 나가 돼지에게 먹일 음식 찌꺼기를 구하는 일이 하루 첫 일과였다. 김 회장은 아버지 김주환(88)씨와 어머니 이완경(87)씨 슬하의 4남 2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전북대 농대 교수를 지냈고 어머니는 공주 사범대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를 했다. 교편을 잡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하자 모든 게 바뀌었다. 어머니는 서울에서 옷을 떼 와 보따리 옷장사로 자녀를 길렀다.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자녀를 엄격하게 교육했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가축에 푹 빠진 김 회장은 골칫덩어리였다. 하지만 김 회장의 열정과 고집을 꺾기란 어려웠다. 중학교 3학년 때 ‘네 마음대로 하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김 회장은 주저 없이 이리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승승장구했다. 김 회장은 전국영농학생전진대회에 출전해 원예와 축산에 대한 논문 발표로 상을 받기도 했고 양계장을 직접 설계, 시공해 1000여 마리가 넘는 닭을 키웠다. 돼지도 30여 마리로 늘리고 볏짚을 납품했다. 당시 월 수익이 300만원이 넘었다. 본격적인 양계 사업에 욕심이 났다. 18세 되던 해 김 회장은 자본금 4000만원으로 황등농장을 설립했다. 잘나가기만 할 것 같았던 그에게도 위기가 닥쳤다. 1982년 닭값 폭락 사태로 빚쟁이에게 쫓겨 돼지 막사에서 날을 지새우던 그는 사업을 접어야 했다. 한 식품회사의 영업 사원으로 취직한 그는 와신상담했다. 닥치는 대로 경영과 관련한 논문을 읽었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자신감은 통합경영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는 “1차 농축산물에 부가가치를 만들어 2차 가공식품으로 만들고 이를 시장에 내다 파는 ‘삼장’(농장-공장-시장) 통합경영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닭이나 돼지에 먹이는 사료도 직접 조달하면 사료값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생산 원가는 물론 물류구조의 개선, 유통마진의 확대 등에 대한 생각들이 나를 마구 흥분시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986년 다니던 식품회사에 사표를 냈다. 2년 동안 열심히 모은 월급으로 양계장을 인수한 그는 업계 최초로 병아리 위탁 사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회사는 부지 매입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대신 계약 농가에 시설재, 사료 및 모든 관련 부재료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위탁 사육을 실시했다. 사업은 다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운도 좋았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일명 ‘양념치킨 체인점’이 들어서 하림의 사업도 급성장했다. 주문이 너무 밀려 당시 설비로는 주문량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후 하림은 갖은 위기를 겪으며 체질 강화에 힘써 왔다. 2003년 5월 연건평 1만평이 넘는 본사 공장이 송두리째 불타 버린 대화재를 겪었을 때도, 2003년 말 당시 조류독감이라 불리던 AI(조류인플루엔자)로 닭고기 소비가 30% 이상 줄었을 때도 하림은 묵묵히 ‘상식과 도덕,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해 왔다. 김 회장은 대학교 4학년이던 아내 오수정(52)씨를 만나 열애 끝에 1986년 결혼해 슬하에 1남 3녀를 뒀다. 부인 오씨는 연애하던 시절 사고 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부상자들을 싣고 병원 응급실로 차를 모는 김 회장의 ‘용감한 모습에 홀딱 반했다’고 한다. 장녀(27)는 미국 에머리비즈니스스쿨을 나와 현재 IBM에 근무하고 있다. 장남 김준영(23)씨 역시 에머리비즈니스스쿨에 입학했다. 지금은 군 복무 중이다. 김 회장은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장남 준영씨에게 물려준 계열사인 닭고기 가공업체 올품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김 회장의 자녀가 경영 수업에 참여한 적은 없다. 김 회장은 “자식들이 가업을 이어 줬으면 한다”면서도 “다만 그건 능력과 적성이 있을 때”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올품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100억원 이상 증여세를 모두 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불법 승계가 아니냐는 말들이 있어 공정거래조사도 여러 번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994년 호원대 경영학도로 늦깎이 대학 생활을 했고 2000년 전북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매주 토요일 익산으로 가 이리신광교회에서 부모님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다. 가장 즐겨 읽는 책으로 주저 없이 성경을 꼽는다. 취미는 승마다. 2011년 골프 대신 시작했다. 김 회장의 큰형은 김기만(67) 전 백석예술대 총장이다. 김 전 총장은 한남대와 중앙대 교육대학원, 원광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백석대 교육대학원장, 평생교육원장, 백석문화대 행정부학장과 학장 등을 지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NASA의 야심찬 ‘유로파 미션’- 다음 세대 최대의 우주탐사 프로젝트

    NASA의 야심찬 ‘유로파 미션’- 다음 세대 최대의 우주탐사 프로젝트

    미항공우주국(NASA)의 야심찬 차세대 유로파 미션은 바다를 품고 있는 목성의 위성에 대한 활발한 연구 캠페인으로 시작될 것 같다. ​2020년대 중반까지 NASA는 유로파 탐사선을 띄울 계획인데, 이 탐사선은 유로파를 수십 차례 근접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생물학자들은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유로파를 꼽고 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유로파 탐사선이 미래에 유로파에 착륙하여 생명 탐색을 하는 데 있어 전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름이 3,100km에 달하는 '유로파'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그러나 유로파는 지구의 밤을 밝히는 달과는 영 딴판인 위성이다. 표면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며, 그 아래 바다가 출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바다의 밑바닥은 유로파의 암석 맨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성분의 암석과 물이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켜 거기서 '생명이 태어나지 않았을까' 하고 예측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유로파는 우주생물학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이 되었다. 그들의 꿈은 멀지않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지난 5월 26일, 앞으로 20년 내에 유로파 탐사선에 실려 날아간 9개의 과학장비들이 유로파의 바다에 투척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비 중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포함해 얼음 투과 레이더, 열감지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유로파 탐사선은 목성 궤도에 진입한 후 2년 반 동안 유로파를 근접비행하면서 이 장비들을 이용해 유로파의 얼어붙은 표면과 지하 바다를 연구할 예정이다. 아직은 이름이 지어지지 않은 유로파 근접비행 미션의 최종 목표는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유로파가 과연 생명을 서식할 만한 능력이 있는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유로파에서 생명체를 찾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NASA는 아직 이 단계에까지는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로파 미션 기자회견에서 NASA의 유로파 미션 팀장 커트 니버는 "생명탐지기를 제작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과연 그것을 만들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까지 유로파의 표면이 어떤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평평한지 요철이 심한지, 또는 바위 투성이인지도... 표면 상태를 확실히 알아야 착륙 로봇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로봇은 지표를 뚫고 바다로 진입해야 한다. 찰스 볼든 NASA 국장은 "하지만 2020년대 중 유로파로 갈 것이며 첫번째 미션에서 가능한 한 모든 시도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NASA의 유로파 미션은 먼저 45차례의 근접비행부터 시작해서 궤도비행, 그리고 탐사 로봇의 착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대한제국 덕혜옹주 옷 일본서 돌아온다

    대한제국 덕혜옹주 옷 일본서 돌아온다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딸 덕혜옹주(1912~1989)의 복식 7점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이들 복식을 소장 중인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이사장 겸 박물관장 오오누마 스나오)과 오는 24일 오전 10시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유품 기증식을 갖고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증받을 복식 7점은 덕혜옹주가 일본에 머물던 당시 남긴 조선왕실 복식 중 일부이다. 아동용 당의(唐衣·조선시대 여자들이 입었던 예복)와 치마, 아동용 저고리와 바지, 아동용 속바지, 어른용 반회장저고리와 치마 등이다. 문화재청은 “당대 최고 수준의 왕실 복식 유물로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했다. 복식 7점은 국내에 돌아오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한다. 이들 유품은 일본 문화여자단기대학 학장이었던 도쿠가와 요시치카가 1956년 영친왕 부부에게서 기증받은 것으로, 1979년 복식박물관 개관 이후 박물관이 소장해 왔다. 문화재청은 “박물관이 역사적 가치가 큰 소장품을 외부에 기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의 문화적 우호 협력 증대를 소망하는 오오누마 이사장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악 인문학자문위 본격 가동

    지식복지의 도시 관악구가 인문학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구는 인문학 활성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관악구는 지역 곳곳에 인문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민·관·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악구 인문학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인문학자문위원회는 주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인문학의 도시 관악’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원회는 학계, 시민단체, 문화단체 대표 등 인문학에 관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민간 위원 9명과 구청의 인문학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4명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민간 위원으로 서울대 인문대학 강상진 부학장, 문화단체 시선 강욱천 대표, 길용한 구의원, 관악주민연대 김미경 대표, 메디치미디어 김현종 대표, 서울대 기초연구원 장성규 연구원, 최영미 시인 등이 위촉됐다. ‘인문학자문위원회’는 인문학 사업 전반에 대한 기본 계획 수립에 대한 자문을 맡고 인문학 정책의 연구와 개발, 인문학 연구 관련 시책 제안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구에서는 그동안 서울대, 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진행한 인문학 특강, 유명 석학을 초대한 동서양 인문학 강좌 등 흥미 있는 강좌가 진행돼 10대부터 80대까지의 주민 2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영우 교수 서울대 국사학과 발전기금 쾌척

    한영우 교수 서울대 국사학과 발전기금 쾌척

    ‘한국학의 대가’ 한영우(오른쪽·77)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호산 한영우 국사학과 발전기금’ 1억원을 내놓기로 하고 3일 성낙인(왼쪽) 총장과 협약식을 가졌다. 한 교수는 서울대 규장각 초대 관장과 인문대 학장,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 한국사연구회장, 국사편찬위원 등을 지냈으며 조선사 연구로 한국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제공
  • 한림대 교수들 ‘갑질 논란’ 총장 퇴진 운동

    강원 춘천 한림대가 교수들의 총장 퇴진 운동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인문대 학과장들에게 ‘교원의 의무를 따르라’는 내용에 서약하지 않으면 재임용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통보가 발단이 됐다. 한림대 교수 평의회는 최근 전체 평교수 비상 총회에서 노건일 총장 퇴진에 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참석자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으로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 평의회는 다음주 초 성명을 발표하고 본격 총장 퇴진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림대 교수들이 총장 퇴진운동에 나선 것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한림대는 최근 ‘학장의 업무상 소집 요구에 학과장 등 교원이 이에 응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임을 인식, 이를 따를 것이며 학교의 제반 업무에도 최대한 협조할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의 서약서 서명을 인문대 학과장 7명에게 요구해 ‘갑질’ 논란을 빚었다. 서약서에는 ‘학과 소속 교원의 전체 의견을 대표하는 서약임을 확인한다’는 문구도 담겨 있어 사실상 인문대 전체 교수들이 ‘학교 측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인 셈이어서 교수들의 반발을 샀다. 또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학과장 수당 미지급, 인문대 학과별 행사 예산 지출 동결, 교수들의 연구년 대상자 통보 제외, 승진 및 재임용심사 보류 등의 불이익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민족 태양숭배사상 반영 ‘빗살’ → ‘빛살’무늬토기로

    한민족 태양숭배사상 반영 ‘빗살’ → ‘빛살’무늬토기로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이자 한반도 최초의 문양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빗살무늬토기’다. 동아시아 인류가 정착과 농경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상징하는 유물이다. 토기 겉면에 새겨진 문양을 빗살에 빗대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서예학자이자 전각학자인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는 지난 30년간의 연구를 통해 ‘빗살’이 아닌 ‘빛살’무늬로 불러야 한다는 독창적인 주장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김 교수는 최근 펴낸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지식산업사)에서 이 같은 주장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는 먼저 “빗살무늬냐, 빛살무늬냐 하는 해석의 차이는 민족 사유의 시원과 원천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문제의식의 출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문양의 시원과 상징성은 천손족(天孫族)인 한민족의 태양숭배사상을 반영한 빛살무늬로 봐야 비로소 다른 문화의 본질과 그것의 발현됨까지 해석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한국 고대문화 재해석의 비의를 품은 열쇠말이라는 것이다. ‘빗살무늬’는 일본 고고학자 후지다 료사쿠가 외국 학계에서 쓰이던 명칭을 즐문(櫛文)으로 번역한 것을 다시 직역한 명명이다. 단순한 명칭 문제가 아니다. 빗살무늬로 해석하는 것은 한반도 신석기 문화의 뿌리를 북유럽, 시베리아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는 이론과 맞닿는다. 그러나 ‘시베리아 전래설’로 볼 수 없는 근거들을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2005년 즈음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이를 삭제하고 ‘발해문명권설’에 근거해 빗살무늬토기를 설명하고 있다. 다만 명칭에 있어서는 여전히 ‘빗살무늬’가 유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런 오류를 밝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토기를 엎어 놓고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영락없는 해바라기 같은 태양문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태양의 빛살을 문양화한 명확한 물징(物徵)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 연속선상에서 ‘비파형 동검’이 아닌 ‘청동 불꽃형 신검’, 신라의 금관총 금관도 ‘출(出)자형 금관’이 아닌 ‘불꽃무늬 금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서예가 이기우 선생에게 서예와 전각을, 한학자 임창순·신호열 선생에게 한문을, 민속학자 예용해 선생에게 한국의 전통미를 배웠고 계명대 미술대 학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김 교수는 “서예를 통해 동양미학의 기초를 배웠으며 전각을 통해 문자와 조형학을 알게 됐고 문양에 대한 독자적 해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 학계의 반응이 없음에 한탄하는 것이자 학계의 적극적인 토론과 논쟁을 촉구하는 얘기다. 시인 고은은 추천사를 통해 “고대 탐구의 새로운 기원을 이뤄낸 것”이라면서 “이것은 한국 고대사의 아시아적 혹은 동아시아적 광역을 통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웅대한 서사시적 성취”라고 상찬한 뒤 ‘근원사관’(近遠史觀)이라고 부를 만하다고 적었다. ‘근원’은 김 교수의 별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인사]

    ■국가인권위원회 ◇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송오영△인권정책과 김재석 윤채완△조사총괄과 최낙영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 보존과학부장 이용희 ■국민안전처 ◇실장급 전보△안전정책실장 정종제◇시도본부장 승진△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 강태석◇과장급 전보△안전사업조정과장 이형석△재난자원관리과장 신상용 ■특허청 △청장비서관 정경훈△전자부품심사팀장 마정윤△특허심판원 심판관 윤국섭 최대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업총괄본부장 한호현△전략기획단장 민병수△SW진흥단장 이혁재△클라우드사업단장 조유진△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김효근△IoT·융합사업단장 전준수△글로벌사업단장 김득중△전자문서사업단 강현구△경영지원단장 박시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정책협력부장 조성재◇승진△바이오임상표준센터장 강덕진 ■한국감정원 △홍보실장 성주현 ■아시아타임즈 △대표이사 최회봉◇편집국△전무이사(편집국장 겸임) 조희제△편집위원 김영인△생활경제부장 최교서△정치경제부장 안준영△금융증권부장 서영백◇광고마케팅국△광고마케팅1부장 이국형 ■헤럴드 △CS본부장 송태광 ■서울파이낸스 △광고국장 박용근 ■경기대 △자연과학대학장 이호△국가고시실장 황태정△신문방송사주간(방송국장 겸임) 홍성철 ■동덕여대 △교무처장 황용일 ■신영증권 △감사총괄임원 위성승 ■대우조선해양 △상무 오두환 구신본 안정주 우제혁 김진태 한성곤 안호균 지영택 ■혼다코리아 ◇승진△전무 박종석 서정민
  • 英 옥스퍼드대 유리천장 깬 첫 여성 총장

    英 옥스퍼드대 유리천장 깬 첫 여성 총장

    “여성이 총장으로 임명됐다는 게 뉴스가 되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영국 전통의 명문 옥스퍼드대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에 지명된 루이스 리처드슨(56) 교수는 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총장 인선위원회를 이끄는 크리스 패튼 명예총장은 “교육 지도자로서, 학자로서 그녀의 뛰어난 이력 때문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에서 총장직은 1230년 신설됐으며 줄곧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800년 만에 역사를 바꾼 그녀는 현재 몸담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루이스 대학에서도 600년 만에 나온 첫 여성 총장이었다. 아일랜드 태생으로 수도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와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받았다. 하버드대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래드클리프 고등학문연구원의 학장을 맡기도 했다. 그녀는 옥스퍼드대와 직접적인 학연은 없지만 총장으로 지명된 것이다. 영국을 상대로 한 북아일랜드 무장투쟁이 한창일 때 청소년기를 보낸 그녀는 대학시절 무장세력 아일랜드공화군(IRA)학생 조직에 잠시 가담하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이 그녀가 테러리즘과 안보 전문가가 되는 계기가 됐다. 2006년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것’이라는 저술은 호평을 받았다. 리처드슨 지명자는 대학 의결 기구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7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녀는 “세계 위대한 대학들 가운데 하나인 옥스퍼드대를 이끌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학들도 ‘유리천장’이 두껍기로 악명이 높다. 2013년 한 조사 결과 대학에서 하위직 여성 비율과 고위직 여성 비율이 같아지려면 40년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교수 비율은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리처드슨은 “학계뿐 아니라 다른 전문 직종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이 적다는 것은 안타깝다”며 “나의 지명이 젊은 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부고]

    ●이종일(현대자동차 강원지역본부장)종남(시아플랜 부장)씨 부친상 권방순(현대중공업 팀장)김경봉(롯데캐피탈 부장)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3 ●이창근(전 잠신초 교장)정장훈(파인아그로케미칼 대표이사)이준수(사업)하덕규(백석대 교수)이광근(서울대 교수)이용희(사업)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51 ●최영철(SJ그룹 대표)씨 부친상 임영노(외환은행 비서실장)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1 ●김상대(천마기술단 사장)귀옥(한성대 상상력교양교육원 교수)씨 모친상 정경훈(아주대 인문대학장)씨 장모상 28일 용인 신갈강남병원, 발인 30일 오전 11시 50분 (031)300-0344 ●임추섭(코오롱워터앤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씨 부친상 28일 속초 보광병원, 발인 30일 오전 (033)633-7444 ●권혁기(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장)지연씨 부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특2호실, 발인 30일 낮 12시 10분 (02)2227-7580
  • 평면에 담은 70년 인생조각

    평면에 담은 70년 인생조각

    국내 유일의 여성 미술상을 운영하는 석주문화재단 윤영자(91) 이사장의 회고전과 올해 석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송인헌 작가의 초대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다음달 3일부터 열린다. 1924년생인 윤 이사장은 홍익대 미술학부 1회 입학생으로 조각에 입문, 대한민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 70여년간 활동해 온 미술계의 원로다.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초대 학장으로 20년 가까이 후학 양성에도 힘썼던 그는 1992년 정년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과 사재를 털어 석주문화재단을 만들고 석주미술상을 제정해 회화, 입체, 공예, 평론 분야를 돌아가며 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윤 이사장은 “과거에는 여성들이 고생도 많이 하고 무시당하는 일이 많았다. 이런 불리한 조건에서도 꾸준히 열의를 갖고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여성 작가들을 독려하고자 상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어려워져서인지 조각작품을 찾는 사람도 적고, 재단 운영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대형 작업을 할 수는 없지만 2년 전부터 재단 운영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밥 먹는 시간을 빼고는 작업에 열중했다”고 덧붙였다. 남산도서관 앞에 있는 다산 정약용선생 동상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과 상징 조형물을 남긴 그는 이번 회고전에선 자신이 구현한 작품들의 이미지를 가죽에 오일로 그린 평면 작품으로 선보인다. 윤 이사장은 전시를 알리는 팸플릿에 “첫 개인전 개막 때의 떨리던 마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 설레던 마음으로 그동안 내게 창작의 고통과 기쁨,환희를 준 결과물들을 보여주고자 노구를 이끌고 작업대로 향한다”고 적었다. 윤 이사장의 회고전과 함께 올해로 제22회를 맞는 석주미술상 수상자인 서양화가 송인헌(60·목원대 겸임교수)의 전시도 같은 공간에서 열린다. 미술상 심사위원단은 송 작가의 선정에 대해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보기 드물게 색면추상의 세계를 훌륭히 보여준다. 안정된 화면구성과 스케일 있는 대작들에서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선화랑에서 열리고 전시는 13일까지 이어진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부고]

    ●이규성(전 재정경제부 장관)규승(전 충남대 농대학장)규홍(전 대법관)규방(전 국토연구원장)규왕(명지대 교수)씨 부친상 조순교(혜인E&C 부사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3 ●김영완(삼성엔지니어링 책임엔지니어)씨 부친상 이태훈(삼성SDI 차장)씨 장인상 24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42)220-9870 ●정종원(전 한국편집기자협회 사무국장·전 스포츠서울 편집부 기자)씨 부친상 장덕호(덕호농장 대표)김기준(세차처럼 대표)씨 장인상 22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923-4442 ●이상식(계명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병식(사업)광식(중국 거주)씨 부친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27-7500
  • 소득분배 나아졌지만 은퇴자 살림살이는 더 팍팍

    소득분배 나아졌지만 은퇴자 살림살이는 더 팍팍

    최근 우리 사회의 ‘부(富)의 불평등’ 문제가 전체적으로는 개선되고 있지만 은퇴한 66세 이상 노령층의 살림살이는 오히려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지니계수는 지난해 0.302로 2006년(0.306) 이후 가장 낮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을 0~1 사이로 나타내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상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에 따라 가계소득 증가세와 소득분배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은퇴연령 인구(66세 이상)의 지니계수는 0.397로 연령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0.393)보다 0.004 높아졌다. 66세 이상의 지니계수는 2012년 0.430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세이지만 여전히 소득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근로연령 인구(18~65세)의 지니계수는 지난해 0.281로 2006년(0.295)에 비해 0.014나 낮아졌다. 중위 소득의 50% 미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도 은퇴연령 인구는 지난해 48.8%로 2006년(43.9%)에 비해 4.9%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근로연령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같은 기간 11.1%에서 9.3%로 1.8% 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34개 회원국 중 1위라고 발표했다.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7세 이하, 18~65세 등은 OECD 평균보다 낮았지만 66세 이상은 49.6%로 OECD 평균(12.6%)의 4배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노동시장 구조 자체를 중장년층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한국은 다른 선진국보다 정년이 짧고, 은퇴 후에 자영업이나 단순 노동직이 아니면 일할 곳이 없다”면서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단순히 고령층 일자리를 줄이기보다는 임금피크제 등 서로 조화를 이룰 방안을 만들고 노인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감사담당관 김명주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가급 승진△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한기수◇과장급 전보△정보화담당관 이혜옥△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과장 신재표 ■국토교통부 △대변인 박선호△국토정책관 김형렬△운영지원과장 손옥주△재정담당관 문성요△수자원정책과장 강주엽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본부 이사 김행윤 ■경기대 △부총장 이재범△인문대학장 김헌선△사회과학대학장 이명숙△경상대학장 김성우△공과대학장(건설·산업대학원장 겸임) 이선표△예술대학장 이광춘△체육대학장(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임) 백원칠△기획처장 이헌대△예술대학원장(문화예술대학원장·미술디자인대학원장 겸임) 박성현△생활체육지도자연수원장 김성수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김지현△교무처장(교수학습지원센터소장 겸임) 박상현
  • 금강도 식후경… 공주밥상 납시오

    금강도 식후경… 공주밥상 납시오

    맛의 시대다. 과장 좀 보태 맛집 따라 여행지가 선택되는 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남긴 선조들의 혜안이 놀랍다.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를 맛으로 살폈다. 1500년 전의 역사유적 등 관광 명소들이 밀집한 곳을 네 구역으로 나눠 각각의 맛집들을 담았다. 이르면 6~7월 중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부러 공주로 발걸음할 명분은 충분한 셈이다. [시내권] 공주에는 먹거리가 많다. ‘전국구’ 맛집으로 입소문난 집도 몇 곳 된다. 한때 왕도였던 까닭일까. 삼남의 물산이 몰려들었을 테니 지금의 전주처럼 먹거리 문화도 융성했을 터다. 따지고 보면 ‘식재전주’(食在全州)란 표현도 생산보다 집산에 초점을 맞춘 표현 아니던가. 그러니 전주에 견줘 백제 때의 ‘식재공주’(食在公州)였다 해도 그리 틀릴 건 없겠다. 다만 시간이 농밀하게 축적된 음식보다는 비교적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들이 많다는 게 전주와는 다른 점이다. 맛집 홍보 측면에서 공주시는 여느 지방자치단체보다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그 결과물이 ‘으뜸공주맛집’이다. 2008년 시작된 ‘공주맛집 100선’이 전신으로, 3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공주를 대표하는 향토맛집을 선정해 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소와 1년 이내 행정 처분을 받은 음식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소한 위생이나 지역농산물 사용 등에 대해서는 걱정을 덜어도 좋다는 뜻이다. 해를 더할수록 선정 맛집 수를 엄밀하게 줄이다 보니 지금은 70여개 정도가 남았다. 공주에 들면 공산성부터 들르게 마련이다. 공산성은 백제 문주왕 1년(475)부터 성왕 16년(538)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 도읍지였던 공주를 지키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공산성은 조선시대 이름이고 백제 때는 웅진성이라 불렸다. 산성의 전체 길이는 2.2㎞쯤.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다. 인조가 이괄의 난(1624)을 피해 머물다 평정 소식을 듣고 나무 두 그루에 벼슬을 내렸다는 쌍수정, 백제 때의 궁궐 터로 추정되는 진남루 앞 터 등 볼거리가 많다. 현지 관계자들은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쯤 송산리 고분군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웃한 무령왕릉은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재위 501∼523년) 내외가 합장된 벽돌무덤이다. 송산리 고분군 내에 있다. 1971년 송산리 제5·6호 고분의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원형 보존을 위해 영구 폐쇄되고 대신 모형관을 통해 왕릉의 전체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무령왕릉 너머는 황새바위 성지다. ‘박해시대 교회의 심장’이라 불리는 기독교 성지다. 무덤경당, 순교자의 탑 등을 돌다 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공주 시내에선 소학장수촌(853-0555·이하 지역번호 041)을 먼저 찾아야 한다. 공주 지역에서 가장 먼저 누룽지닭백숙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진 집이다. 상호에서 보듯 누룽지백숙이 주메뉴다. 백숙의 느끼함은 싱싱한 겉절이와 무절임이 잡아준다. 새큰한 맛이 백숙과 잘 어울리지만 다소 짜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새이학가든(855-7080)은 ‘60년 전통’의 국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소고기와 대파로 우려낸 국물이 시원하다. 동해원(852-3624)은 짬뽕 메뉴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집이다. 호사가들이 전국의 짬뽕집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길 때마다 늘 상위권에 오를 만큼 유명하다. 동해원 짬뽕은 국물맛이 아주 강하다. 하지만 ‘끝내 주는’ 국물에 견줘 면발은 다소 평범한 편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공주 사람들은 칼국수도 즐겨 먹는다.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분분하지만, 맛깔스런 칼국수를 내는 집이 많은 건 분명하다. 유가네칼국수(856-1053)는 특이하게 복어를 이용해 육수를 낸다. 여기에 바지락 등 싱싱한 해물이 곁들여진다. 산성시장은 공주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주전부리 음식도 많다. 잡채를 넣은 만두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잡채만두, 밤빵 등이 이름났다. [동학사권] 공주를 떠받치고 있는 계룡산국립공원의 여러 탐방코스 가운데 가장 탐방객이 많은 곳은 반포면의 동학사다. 대도시 대전과 가깝기 때문에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 계룡산 북쪽의 동학사는 비구니 수행 도량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단아하고 깔끔한 풍경이 퍽 인상적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단종 폐위 소식에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됐다는 숙모전이 경내에 있다. 상·하신계곡은 계룡산이 안배한 마지막 비경으로 알려진 곳이다. 계룡산 북쪽 자락 깊숙이 자리한 골짜기 마을로, 산행 인파가 몰리는 동학사나 갑사 등에 견줘 찾는 이가 매우 적다. 그 덕에 골 깊고, 물 맑고, 숲 울창해 호젓하게 쉬다 올 수 있다. 이안숲속은 마암면에 있는 자연테마공원이다. 로맨티스트 남편이 정성껏 공원을 조성해 아내에게 선물했다는 달달한 러브 스토리도 깃들어 있다. 반포면 쪽엔 맛집들이 여럿 몰려 있다. 그 가운데 어씨네 본가(852-7372)와 갑사 가는 길(853-1300)은 장어구이와 참게 매운탕으로 쌍벽을 이루는 집이다. 식객에 따라 견해가 엇갈리지만, 어씨네 본가는 두툼한 장어구이가, 갑사 가는 길은 살이 꽉 찬 참게 매운탕의 맛이 다소 앞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엄마의 식탁(881-8212)은 상호처럼 정성 깃든 음식을 정갈하게 차려내는 집이다. 여러 메뉴 가운데 우엉밥정식과 연잎밥정식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연잎밥은 현미, 찹쌀 등을 연잎에 싸 쪄낸다. 특유의 향이 찰밥에 은은하게 배어 있다. 우엉밥은 고슬고슬한 쌀밥에 고소한 우엉을 얹어 낸다. 무엇보다 밑반찬이 인상적이다. 텃밭에서 방금 캐 아삭한 열무 샐러드, ‘우윳빛깔’ 으깬 감자 등이 상을 한결 풍성하게 만든다. 그야말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공주의 밥상’이다. 쉬어 가기 맞춤한 찻집도 있다. 마당 너른 집, 담꽃(855-7899)이다. 진한 대추차가 맛있다. 상신계곡 아래 하신마을에 있다. [마곡사/갑사권]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다.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가,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가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두 절집에서 맞는 풍경의 우열을 가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마곡사는 주차장 입구에서 경내까지 1㎞ 정도 이어진 진입로가 아름답다.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를 찬찬히 엿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오층석탑, 시간이 빚은 위엄이 깃든 대웅보전, 백범 김구 선생이 기거했던 백범당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마곡사 초입에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그 가운데 알밤파전, 산채정식 등을 내는 바람처럼 구름처럼(841-9994), 시래기청국장정식을 내는 늘푸른솔가든(841-3438), 더덕 정식이 맛있는 태화식당(841-8020) 등이 알려졌다. 갑사는 계룡산 서쪽에 기댄 절집이다. 마곡사처럼 절집 초입에 펼쳐진 ‘오리숲길’이 일품이다. 참나무, 단풍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들이 그야말로 다채롭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경내엔 갑사 삼신불괘불탱화(국보 제298호)와 보물 다섯 점, 도 유형문화재 일곱 점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철당간과 지주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갑사가 있는 계룡면 쪽에선 장순루(857-3498)를 들러볼 만하다. 화교 출신의 주인이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 중국집으로, 같은 자리에서 무려 40년 동안 영업을 해 왔다고 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엔 일찍 재료가 떨어져 오후 6~7시면 문을 닫는다. 식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고추짬뽕이다. 국산 홍초로 맛을 내는데,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다. 탕수육도 맛있다. 맑은 소스에 찐 배추와 튀긴 순살 돼지고기를 얹은 ‘올드 버전’의 탕수육이다. 옥수수 전분보다 10배 이상 비싼 감자 전분으로 소스를 만든 덕에 달큰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글 사진 공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KTX 호남선 개통 이후 공주 가는 길이 한결 가까워졌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공주역에 도착한다. 승용차는 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 나들목으로 나가 공주·공주보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백제큰길을 따라 금강철교를 지나면 공주 시내다. 마곡사는 당진영덕고속도로 마곡사 나들목, 반포면 쪽은 남세종 나들목이 좀 더 가깝다. →잘 곳:공주한옥마을(840-8900)은 여럿이 묵기 좋다. 2∼6인실, 단체실 등 방 종류도 다양하다. 홈페이지에서 공주사이버시민으로 가입하면 약 30%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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