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자금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단체 문자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분쟁조정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음악감독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1
  • 2000개 전신주… 아이티 밝힌 전력 CEO

    2000개 전신주… 아이티 밝힌 전력 CEO

    카리브해 심장부에 자리한 도미니카공화국. 이 낯선 땅에서 연간 9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력 사업을 책임지는 한국인이 있다. 중남미 최대 전력업체 ESD의 최상민 사장이다. 8일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글로벌 성공시대’는 제97회 ‘아이티를 밝히는 전력 사업가, 최상민’ 편에서 최 사장의 성공기를 조명한다.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도미니카에 해외 기업들이 진입하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기득권에 밀려 제대로 살아남기 어렵다. 이런 역경에도 불구하고 최 사장은 자신만의 기회를 만들어 냈다. 발전기 세일즈맨에서 8년 만에 중남미 최대 전력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 그는 발로 뛰며 불을 밝히는 CEO다. 4년째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의 전력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ESD. 아이티에만 5개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ESD의 최 사장은 이 지역 전력 사업의 일등공신으로 불린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의 국경을 숱하게 넘나들며 직접 발전소 시설을 점검한다. 낙후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도 힘쓴다. 이 지역에 그가 세운 전신주는 무려 2000여개에 이른다. 거액을 들여 소형 전기 공사 차량을 도미니카에 처음 들여온 것도 최 사장이었다. 그는 최근 도미니카 전력청에서 발주한 배전망 개선 공사를 따내며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의 인생은 ‘전화위복’이었다. 최 사장이 처음 시작한 사업은 시멘트로 나무 모형을 만드는 인주목 사업이었다. 1년 만에 5만 달러를 벌며 첫 사업치고는 짭짤한 수입을 올렸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 후 도미니카 코트라 무역관에서 무보수 직원으로 일하며 소형 발전기를 판매했다. 야광봉에서부터 카드 단말기, 건축 자재 수입, PC방 사업까지 잡다한 일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찾아 파헤치고 재기에 노력해 지금의 ESD를 일궈냈다. “실패는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회”라고 말하는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최 사장의 기업 철학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사업을 한다는 것. 직원 자녀들의 학자금 보조와 휴가비, 식대보조 등 ESD는 세심한 복지 정책을 통해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도미니카의 작은 마을 네 곳에 학교를 세우고 운영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무료의료봉사를 통해 가난한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도 제공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사병월급 2배↑… 반값등록금 5조 지원

    공약 가계부에는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정부 지출도 상당수 들어 있다. 우선 군대의 사병 월급이 박근혜 정부 임기 말까지 현재의 2배로 인상된다. 이를 위해 1조 4000억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사병 월급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월 9만 7500원이었던 상병 월급은 올해 11만 7000원으로 오르고 2017년에는 19만 5000원으로 2배가 된다. 교육비 부담 경감도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봐 둘 대목이다. 향후 5년간 8조 7000억원이 등록금 인하 등에 투입된다. 우선 고교 무상교육의 단계적 확대를 위해 3조 1000억원이 쓰인다.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반값등록금 지원에도 5조 2000억원이 들어간다. 일반상환 학자금의 대출이자를 실질적으로 0%로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가구에는 2015년부터 ‘에너지 바우처’를 제공해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한다. 소요 예산은 2017년까지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75세 이상 노인에겐 치아 임플란트에 보험급여를 적용한다. 지원대상 연령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낮출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3000억원으로 잡혔다. 국공립·공공형 어린이집 확충과 일시보육 서비스 지원 및 육아 종합지원센터 신축도 확대된다. 초등학생 돌봄교실 확대를 통한 학교 내 돌봄 서비스도 강화된다. 장애인 특수학교·학급을 확충하고 특수교사를 증원하는 데에도 9000억원이 쓰인다. 2017년까지 장애 유형을 고려한 특수학교 20개교를 새로 세우고, 특수학급은 모두 2500개 증설한다. 특수교사도 7000명 증원한다. 초·중·고교에 문화 예술강사 파견도 확대한다.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디자인, 공예, 사진, 만화 등 8개 분야 강사를 2013년 4500명에서 2017년 5500명까지 늘린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乙의 자살’ 부른 CU…회장의 사과는 없었다

    ‘乙의 자살’ 부른 CU…회장의 사과는 없었다

    가맹점주의 잇따른 자살과 회사 측의 자살 점주 사망 진단서 변조 논란에 휩싸인 BGF리테일은 일단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에 고액의 배당을 받는 오너인 홍석조 회장은 나오지 않아 남양유업 때처럼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온 BGF리테일의 박재구 사장은 “최근 가맹점주가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유가족에게 위로와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점주 자살 직후 사망진단서를 변조해 언론에 배포한 의혹도 사실임을 시인했다. 박 사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서둘러 입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업무 처리로 깊은 상심을 안겨 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CU는 폐점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다 지난 17일 자살한 점주의 사망진단서를 변조, 사망 원인이 자살이 아니라 지병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한 어떤 질책도 달게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가족 입장을 고려해 모든 일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참여연대가 BGF리테일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만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재발방지 대책도 내놨다. CU는 점포수 중심의 확장 정책을 포기하고 수익성 위주의 질적 확장 정책을 택할 방침이다. 상생협력실을 개설, 사장이 실장을 겸해 점포 애로사항을 우선 해결하고 분쟁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자율분쟁센터와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에도 홍 회장이 회견장에 나오지 않아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회장도 마음은 같이 가고 있다”며 “그러나 회사 경영을 책임진 사장인 내가 나오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홍 회장은 2007년 취임 이후 작년까지 200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동안 꿈쩍도 않다가 피해 점주들이 홍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문제가 확산되자 뒤늦게 회견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또 인수위 출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또 인수위 출신

    교육부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곽병선(71)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간사를 선임했다. 곽 신임 이사장은 2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연세빌딩에 위치한 재단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한국교육개발원장과 경인여대 총장 등을 거쳤다. 곽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전임 이경숙 이사장에 이어 인수위 출신 인사가 또다시 장학재단 수장에 올랐다. 2009년부터 초대 이사장으로 재임해 온 이 전 이사장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냈다. 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재원은 6조원 규모로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에 절반씩 배정된다. 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장학재단 이사장 연봉은 2011년 1억 5517만원, 지난해 2억 307만원, 올해 1억 8114만원으로 책정됐다. 장학재단은 교육부 산하 기관이면서 2011년 금융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교육부나 금융위원회 출신 대신 인수위 인사들이 잇따라 수장에 오른 것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내부에서는 장학재단 조직의 안정을 위해 ‘힘 있는’ 인사를 반기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 전 이사장 재임 4년 동안 직원수는 50명에서 200명으로 늘었다. 이 전 이사장은 정·관·재계 인사들과 장학금을 받는 학생 수천명을 연결하는 ‘한국인재멘토링네트워크’를 조직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무원 가정 무이자 학자금 대출에 혈세 4조 써 논란

    공무원 본인과 자녀의 대학등록금에 지원된 나랏돈이 4조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자금을 무상 지원하는 대기업 등에 비해서는 지원 규모가 작지만 국민의 세금이 쓰인 것이라서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한국은행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959조 4000억원에서 최근 963조 8000억원으로 수정한 가장 큰 이유는 공무원 대여 학자금 4조 20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여 학자금은 1981년부터 공무원연금에 가입한 공무원과 그 자녀에게 대학 등록금 용도로 빌려주는 무이자 대출이다. 이 사업은 공단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으로 관련 예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올해 지원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956억원, 중앙정부 290억원 등으로 잡혀 있다. 지난해에 이를 통해 이뤄진 학자금 대출은 약 20만건으로 추산된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그러나 “1학기와 2학기 두 차례에 걸쳐 학자금을 지원받고, 자녀가 두 명 이상인 경우 등을 감안하면 실제 무이자 대출을 받은 공무원은 10만명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여 학자금은 졸업 이후 2년의 거치기간 뒤 3~4년에 걸쳐 매월 원금을 균등분할 상환하게 된다. 해당 공무원이 퇴직할 때까지 갚지 못할 경우 퇴직금으로 대여금을 갚게 된다. 정태범 공무원연금공단 홍보팀 차장은 “기업들이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일부 또는 전액 무상 지원하는 것과 비교할 때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여는 그다지 큰 혜택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졸업 후 거치기간 2년도 일반 대출금의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 온당한가

    공무원 본인과 자녀에 대한 무이자 대학 등록금 대출액이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959조 4000억원에서 963조 8000억원으로 수정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관리하는 공무원 대상 대여 학자금 4조 2000억원 등을 새로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특별회계로 관리하던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2011년 국가회계법 개정에 따라 기금 결산보고서에 편입시킨 바 있다. 한은이 가계 신용 통계에 이를 새로 반영하면서 대여 학자금의 최근 대출 잔액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1981년부터 공무원 연금에 가입한 공무원과 자녀에게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해왔고, 지난해 연인원(延人員) 20만명이 이용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공무원 등에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한 것이 무슨 문제냐는 반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학자금 대출의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다. 올해 지원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956억원, 중앙정부 290억원으로 모두 1246억원에 이른다. 2005~2007년에는 5000억~6000억원을 지원했다. 공무원 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들의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라는 얘기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이성한 경찰청장은 두 자녀 이름으로 1880만원을,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6679만원을 대출받았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민 세금 10조 2283억원을 공무원 연금에 쏟아부었다. 올해도 3조 2844억원을 넣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노후보장이 허술한 일반 서민들은 적잖은 이자를 내면서 어렵사리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민 자녀는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빌려도 연 2.9%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무이자 대출이라는 ‘은전’(恩典)을 베풀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개선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DB를 열다] 빚 독촉에 시달린 농촌

    [DB를 열다] 빚 독촉에 시달린 농촌

    1962년 6월 9일 대한뉴스는 “빈곤 속에 허덕이던 우리 농어촌에 소생의 빛이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농민들에게 영농자금이 공급되었는데… 앞으로 가난한 농어민들을 보호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영농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당시 농촌의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흉년까지 겹쳤다. 게다가 영농자금을 받은 농가들은 빚 독촉에 시달렸다. 급기야 박정희 대통령은 1967년 9월 23일 영농자금 상환 연기와 지방대학생 학비 면제, 교과서 무료 배포 등의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한해민(旱害民)들이 열심히 일하면 굶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모든 방책을 세우라”고 지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진은 1964년 1월 13일 살림이 팍팍했던 시절 어느 시골 마을의 우시장이다. 중절모에 두루마기 차림의 농부들이 코도 뚫지 않은 송아지를 비롯, 중간소, 어미소를 끌고 나와 값을 흥정하고 있다. 사뭇 진지한 표정이다. 아기를 포대기로 업은 쪽진머리의 아낙은 기르던 소가 팔렸는지 소를 아쉬운 듯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소는 당시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동력원이자 재산목록 1호였다. 소 두 마리만 있어도 부자라는 소리를 듣던 때다. 1965년에 400㎏짜리 황소 한 마리 값은 4만 699원, 사립대학 신입생 1년치 학자금은 3만 4320원가량이었다. 소의 가치는 그만큼 귀중했다. 1970년대까지 대학을 상아탑(象牙塔)이 아닌 우골탑(牛骨塔)이라고 일컬었던 이유다. 최해국 정보지원팀장 seaworld@seoul.co.kr ■지난 1월 1일 ‘남산 순환도로의 스키어’를 시작으로 매일 게재하던 ‘DB를 열다’는 5월 14일자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습니다.
  • 정부 학자금대출, 군복무 중 이자면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일반상환학자금, 정부보증학자금 대출 이용자의 군 복무기간 이자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든든학자금’ 대출자만 해당됐지만, 최근 관련 법 개정으로 혜택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가 지원 학자금 대출자 가운데 현역병, 상근예비역, 공익근무요원 등 군 복무자는 5월 10일부터 발생하는 약정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자에만 한정되는 만큼 원리금 균등상환 대출의 경우 원금은 계속 내야 한다. 정부는 이로써 매년 군 복무 대출자 8만 2000여명이 이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나 한국장학재단 상담센터(1599-2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STX 임금·복지 다 줄인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STX그룹의 임직원들이 강도 높은 고통 분담에 나섰다. 비상경영 계획은 한마디로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인다’로 요약된다. STX그룹은 12일 ▲임금 삭감 ▲조직 슬림화 및 임원 감축 ▲복리후생 축소 ▲경비 절감 ▲자산 매각 등 5대 방향에서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0%, 20% 삭감했고, 직원들의 임금은 당분간 동결한다. 지난달 급여는 지난 5일 기준으로 생산직은 75%, 사무관리직은 50%만 지급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조직 통·폐합과 대(大)팀제 운영을 위해 실 단위 조직을 폐지했고, ㈜STX, STX중공업 등도 본부, 팀 등 조직 규모를 대폭 줄였다. 계열사별로 조직을 30∼70% 축소한 셈이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임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320여명에서 250여명으로 22% 줄었다. STX그룹은 또 임직원에게 제공하던 자녀 학자금 지원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건강검진도 격년제로 실시할 예정이다. ‘선택적 복지제도’ 차원에서 개인별로 연간 100만∼200만원가량 지급되던 복지비는 하반기부터 지급하지 않는다. 한편 지난해 STX에너지의 지분 50%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가 최근 추가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오릭스가 STX그룹의 위기를 틈타 STX에너지의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STX(지분율 43.2%)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민사·형사상 대응도 밝히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직장인이 생각하는 부자 기준은 도대체 얼마? 10억? 100억?

    직장인이 생각하는 부자 기준은 도대체 얼마? 10억? 100억?

    ’직장인 부자 기준은 135억원’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부자 기준은 135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는 재산 상속을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이 지난달 8일부터 18일까지 직장인 66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다. 응답자 가운데 32.8%가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으로 재산 상속을 꼽았다. ‘자기 사업 또는 창업해서 큰 돈을 만져야 한다’가 18%, ‘티끌 모아 태산, 적은 돈부터 꾸준히 모아야 한다’가 16.2%, ‘재테크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해야 한다’가 15.7%, ‘복권 당첨 등 행운이 따라야 한다’가 9.8%로 뒤를 이었다. 열심히 일해서 높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 가운데 71.6%는 ‘현재는 부자가 아니지만, 훗날 부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25.2%, ‘현재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한다’는 자신만만한 응답은 3.2%였다. 직장인들은 부자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로는 ‘턱없이 부족한 연봉(57.6%)’과 ‘학자금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 빚을 안고 시작한 출발선상의 문제점’(39.4%) 등을 꼽았다. 개방형 질문을 이용해 얼마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135억 원이 있어야 부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신성인 경찰의 마지막 문자’고 정옥성 경감 유족에 5억 위로금

    ‘살신성인 경찰의 마지막 문자’고 정옥성 경감 유족에 5억 위로금

    LG그룹이 지난달 자살을 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살신성인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의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LG는 18일 고인의 희생 정신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는 한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는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중인 3명의 자녀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5억원 외에 별도로 대학교 졸업 때까지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현 대학 등록금을 고려할 때 학자금 지원 수준은 1억 5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칠흑 같이 어둡고 차가운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결국 돌아오지 못한 고인의 살신성인을 오랫동안 기억하자는 최고경영진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경기 지역에 동반성장 점검차 협력회사를 찾았다가 현장에서 정 경감의 소식을 듣고 “귀감이 되는 사람”이라며 위로의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野 6월까지 전·월세 상한제- 정년연장 입법 추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오는 6월까지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군 복무기간에는 학자금 대출이자를 감면해주고, 공공기관 채용 시에는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적용하며,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도 추진된다. 여야가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꿈의 입법’을 이뤄낼지, 지키지 못할 약속으로 전락하는 ‘희망 고문’에 그칠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울신문이 17일 입수한 ‘여야 6인 협의체 논의 의제’ 문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으로 83개 법안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 합의대로 진행될 경우 전·월세 계약을 갱신할 때 인상률을 최대 5%로 제한하는 상한제(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가 도입된다. 합의안에는 무상 의무교육 대상을 기존 초·중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재벌 총수 등의 중대한 경제 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제한하는 사면법 개정안 등도 포함돼 있다. 또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소비자단체 대표소송제’가 강화(소비자기본법 개정안)된다.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 연령 기준이 만 8세로 상향 조정 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압박을 덜어주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된다.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부가가치세의 5%에서 10%로 2배 올리고(지방세법 개정안), 무상보육을 위한 국고보조율이 지금보다 20% 포인트(서울 20→40%, 지방 50→70%) 인상(영유아보육법 개정안)된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부에서 합의안을 놓고 ‘국회 상임위 무력화’ 논란이 제기된 데다, 정치권과 정부 사이의 이견도 남아 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상반기 처리 가능 법안 50여개… 각 상임위 “무력화 됐다” 반발

    상반기 처리 가능 법안 50여개… 각 상임위 “무력화 됐다” 반발

    여야 6인 협의체가 공통 의제로 추린 총 83개의 법안 중 상반기 임시국회에서 처리 가능한 것으로 분류한 법안은 50여개지만, 실제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처리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처리 법안 대상을 놓고도 여야 지도부와 해당 상임위 간 입장차가 뚜렷하거나 여야 간, 정치권과 정부·관련업계 간 이견이 큰 법안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법안 통과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돼 추후 해당 상임위별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각 상임위에는 17일 “여야 6인 협의체가 상임위별 법안 논의 기류, 우선순위 등을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논의 법안을 정해 버리는 바람에 상임위가 무력화됐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런 대표적인 상임위가 환경노동위와 정무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다. 환노위 차원의 현안 과제는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이다. 그러나 여야 6인 협의체는 채용 시 학력차별 금지, 공공기관 지방인재의무고용제 도입 등을 우선 요구하면서 환노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안 법안들도 여야 간 의견차가 커서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한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은 민주통합당이 반대하고 있다. 사내하도급 계약 때 적법 도급과 불법 파견의 구분 기준이 불분명해지는 등 불법 파견을 합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환노위 관계자는 “정년 연장 및 근로시간 단축, 정리해고 요건 강화 등은 모두 대선 공약이지만 상임위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에서 대통령 취임 100일인 6월 4일까지 입법화를 못 박은 것은 상임위를 거수기 취급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휴일 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고 경영상 해고 요건을 강화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정도가 그나마 상반기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위에서는 ‘방송법’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이 최대 이슈지만 여야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핵심은 공영방송사 이사·사장 선임제도다. 민주당이 사장 선임 등에서 3분의2 이상 동의를 필요로 하는 특별 다수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정무위 소속 법안들은 경제민주화 추진을 놓고 청와대 기류를 살피는 여당 지도부와 야당 지도부 간 입장이 첨예하다. 새누리당 위원들 내에서도 경제민주화 강경파와 보다 친기업적인 온건파가 갈린다. 청와대가 수위조절론을 제기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 논의가 험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산업자본 소유지분 한도를 9%에서 4%로 축소하는 ‘은행법·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등도 법안소위에 회부된 상태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이날까지 법안소위를 통과한 법안이 취업후상환학자금대출(ICL) 학생의 군복무 기간 이자를 공제하는 ‘취업후학자금상환특별법’ 하나뿐이다.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 확대안’은 여야 지도부가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상임위 내에서 여야 간 의견차가 크다. 새누리당이 예산만 지원되는 ‘무상교육’을, 민주당은 예산지원에 의무화를 더한 ‘무상의무교육’을 주장하는 탓이다. 이미 한 차례 부결된 ‘대중교통 이용촉진법’도 6인 협의체가 국토위 중점 법안으로 올려놨지만 4월 내 처리 전망은 부정적이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이 법률과 관련해 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택시업계 지원금 및 규제 추가를 놓고 정부와 업계 간 조율이 안 돼 당분간 상임위 처리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공약으로 언급된 일부 복지 공약은 4월 국회 통과가 긍정적이다. 맞벌이 부부에 대해 우선적으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지원법 개정안’, 국민연금의 국가 지급의무 규정을 명문화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설 미이용 영유아에 대해 일시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등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통합 공약으로 제안한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도 전망이 밝다.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자녀 육아휴직 신청가능 연령을 만 8세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남녀고용평등법’ 등도 상반기 내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경북외대 자진 폐교 신청

    대구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 경북외국어대학교가 17일 교육부에 자진 폐교를 신청했다. 경북외대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2000년 광주예대, 지난해 건동대에 이어 세 번째로 스스로 문을 닫는 대학이 된다. 경북외대 측은 “신입생 모집이 저조하고 등록금 이외의 수입이 급감하는 등 재정이 악화돼 학교를 계속 경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3학년도 기준 경북외대의 입학정원은 150명이며, 현재 재학하고 있는 학생은 329명이다. 경북외대는 2010년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2013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북외대를 포함해 가야대, 대구외대, 위덕대, 한북대, 경주대, 제주국제대 등 4년제 대학교 7개교와 경산1대학, 송호대학, 전남도립대학, 김포대, 부산예술대, 영남외대 등 전문대학 6개교 등 모두 13개 대학이 2013학년도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상태다. 교육부가 경북외대의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학교는 오는 8월 31일부로 폐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교가 결정되면 재학생들이 인근 대학의 비슷한 과로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학습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수능 만점 천재소녀, 15년 후 ‘뼈 성장의 비밀’ 풀다

    수능 만점 천재소녀, 15년 후 ‘뼈 성장의 비밀’ 풀다

    1998년 말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초로 400점 만점자가 나왔다. 수능뿐 아니라 모든 대입시험을 통틀어 사상 첫 만점자 탄생이었다. 주인공은 당시 한성과학고에 재학 중이던 오승은(33)씨였다. 오씨는 화제 속에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했고 1학년 때인 1999년 자신의 과목별 정리노트를 ‘오승은의 수능노트’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오씨는 “수입금은 유학자금으로 적립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0년의 시간이 흐른 사이 소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의대에서 생물학 연구를 시작했다. 오 박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면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 박사가 발표한 ‘연골 세포의 분열, 성장과 뼈 길이의 관계’ 논문은 동물의 성장판 속 연골세포가 어떻게 뼈의 길이를 결정짓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는 연골세포가 왜 다른 세포와 달리 급속도로 성장하며, 동물의 키를 키우는지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 하버드대 킴벌리 후퍼 박사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오 박사는 연골세포가 물을 흡수하면 부피가 팽창하면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골세포는 세포가 분화하면 24시간 내에 수십배까지 부피가 늘어난다. 다른 동물 세포는 세포질에 있는 단백질과 물의 함량이 동일한 비율로 증가하면 그에 비례해 성장하지만, 연골세포는 독특한 성장 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오 박사는 논문에서 “연골세포는 크기가 2배가 될 때까지는 단백질 합성을 통해 성장하지만, 이후에는 물을 흡수하면서 부피를 8배로 급속히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왜소증이나 거인증 등 성장판 관련 질환 치료 등에 핵심 원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오 박사는 기존의 생물학적 접근 대신에, 본인의 학문적 토대인 물리학을 이용한 시스템생물학으로 연골 세포의 성장 방식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시스템생물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특훈교수가 개척한 학문으로 생물학에 물리학, 수학, 화학,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기존과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새로운 학문이다. 오 박사는 “주류 생물학 대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참신한 생물학 연구를 할 수 있어서 즐겁다”면서 “연구 자체가 재미있고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계속해서 실험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학자금 대출 연체 3만명… 수혜자는 고작 2000명?

    오는 29일 출범을 앞둔 국민행복기금 수혜 대상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학자금 대출 연체자’다. 한국장학재단에 기록된 연체자 수는 3만 7000명인 데 반해 정부가 밝힌 수혜자 수는 고작 5.4%인 2000명이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26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장학재단은 “(연체 채권 등을) 매각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이미 손실 처리된) 상각채권만 (국민행복기금에) 팔겠다”며 연체채권 일괄매각 반대의사를 금융위 측에 전해 왔다. 학자금 연체자를 위한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이 있어 굳이 국민행복기금에 흡수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일단 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중에서 지난달 말 현재 6개월 이상 연체된 2000여명의 상각채권 115억원어치를 사들여 채무를 조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굳이 기금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되면 정부로서도 나쁠 것은 없다”면서도 “(장학재단 내부규정에) 연체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할 수 없다는 규정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별한 규정이 없는데 다소 보수적인 공공기관의 특성이 반영된 것 같다는 분석이다. 젊은 층의 채무 상환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측은 “대상자가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재단 측과 추후 협의를 통해 더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로 성과를 내려는 실적 경쟁도 은근히 엿보인다. 한편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부가 내놓은 국민행복기금 운영방안에는 금융기관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적 개혁 방안이 빠져 있다”면서 “은행, 신용카드사 등이 채무자의 상환능력과 신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한 대출과 영업을 통해 수익을 챙겨 온 점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수된 이익금이 많으면 오히려 정부가 금융회사에 나눠주겠다는 입장”이라며 “금융사의 책임에 비해 손실이 너무 적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8만원씩 84개월 갚으려면, 꿈 좇는 건 사치

    18만원씩 84개월 갚으려면, 꿈 좇는 건 사치

    2008년 경기도의 한 4년제 대학에 입학한 민지희(23·여·가명)씨는 대학 3학년에 올라가던 2010년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형편이 뻔한 부모님께 손을 벌리느니 나라에서 빌려 취업한 뒤 갚으면 속이 편할 것 같았다. 민씨는 취업 이후 일정 소득이 생기면 원금과 이자를 나눠서 갚는 ‘든든학자금’ 제도를 통해 5학기 동안 1500만원이 넘는 대출금을 빌렸다. 졸업을 석 달 앞둔 지난해 12월 한 대기업 보험회사 콜센터의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민씨는 올해 초부터 한 달에 18만원씩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대졸자가 나쁜 일자리를 얻었다는 조사 결과는 대학 시절 높은 학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지게 된 학자금 대출의 부담이 졸업한 이후에도 여전히 굴레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수천만원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출받고 졸업 후 이를 갚아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직업 선택에서 중요 기준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는 것이다. 연봉이 2800만원가량 되는 민씨도 하루빨리 대출금을 갚기 위해 졸업 전 취업을 택한 경우다. 민씨는 “졸업 전 마지막 겨울방학에 지원했던 일자리 가운데 대부분 떨어지고 처음에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콜센터에 자리 잡게 됐다”면서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기 전에는 다른 정규직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이직을 시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든든학자금은 대학 졸업 후 연간 소득금액이 지난해 기준 1728만원 이상 되면 원금과 이자 상환을 시작해야 하며 한 해 기준금액을 초과하는 소득의 20%를 갚아야 한다. 2010년 도입된 든든학자금 제도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대출을 받은 학생들이 상환 부담 때문에 공부에 전념할 수 없고 졸업 후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경우까지는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학자금 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상환을 미루는 대졸자들이 늘어나는 것 역시 대학 시절 학자금 대출이 졸업 후의 경제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지난해 상반기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에 7.07%였던 연체율이 2012년 상반기에는 7.17%로 오르는 등 대학 졸업 후 대출금 미상환에 따른 위험이 차츰 커지고 있다. 연체 액수도 같은 기간 2901억원에서 3074억원으로 173억원 증가했다. 특히 6개월 이상 빚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될 위기에 처한 학자금 대출 건수는 2011년 상반기 7500건에서 2011년 하반기 1만 2475건, 지난해 상반기 2만 4551건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송창용 연구위원은 “학자금 대출 제도의 정교한 설계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국가장학금 등 장학금 제도의 확충이 더 시급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마트 1821명 정규직으로

    이마트는 의류 전문 판매사원 1821명을 5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고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사원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기존에 해당되지 않았던 상여금과 성과급에 대해서도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학자금·의료비 지원을 비롯해 건강검진, 회사 보유 휴양시설 이용 등 혜택도 받는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상품 진열 하도급 직원 1만여명을 4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마트의 조치는 고용노동부가 이마트의 판매 도급사원을 불법 파견으로 규정,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판매사원의 정규직 전환에는 연간 16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학자금 대출 115억 포함 새달 22일부터 가신청

    학자금 대출 115억 포함 새달 22일부터 가신청

    역대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 중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는 ‘국민행복기금’은 장기 연체자와 다중 채무자에게 실질적인 재활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다. 대학생과 2금융권 연체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채무 재조정의 경우 미등록 대부 업체나 사채를 이용한 사람, 담보 대출자, 기존의 채무 조정이나 개인회생·파산 절차를 밟는 사람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 신청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에서 받는다. 4월 22일부터 가접수도 한다. 가접수를 하는 즉시 채권 추심을 받지 않는다. 인터넷(www.happyfund.or.kr) 접수도 가능하다. 은행 창구에서 접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6개월 이상 연체된 2000여명의 상각채권(손실 처리된 채권) 115억원어치를 사들여 채무를 조정해 준다. 일반 금융회사에서 대학생이 빌린 학자금이나 생활자금도 같은 요건에 해당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상환 능력에 따라 감면율이 차등 적용되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취업 이후 채무를 상환하도록 유예해 준다. 연 20%를 넘는 고금리 신용대출자는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4000만원 한도에서 10%대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 기존 전환대출보다 금액 한도를 1000만원 더 늘렸다. 전환 대출을 받으려면 연소득 4000만원 이하(영세 자영업자는 4500만원 이하)이면서 지난달 말까지 6개월 이상 원리금을 성실하게 갚았어야 한다. 국민행복기금의 지원 대상에서 벗어난 1억원 초과 연체자나 6개월 미만 단기 연체자에겐 신복위의 채무 감면율을 한시적으로 확대해 도움을 준다.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의 지원 대상을 ‘최근 1년 내 연체일수 합계가 1개월 이상인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채무자’로 확대하는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학자금 대출자, 나쁜 일자리 얻어”

    “학자금 대출자, 나쁜 일자리 얻어”

    대학등록금 부담 때문에 학자금을 빌린 학생일수록 졸업 후 질이 낮은 일자리를 얻거나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높은 보수를 쫓아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자금 대출이 재학 중에는 물론 졸업 이후에도 대출자를 옥죄고 있는 셈이다. 대학생 10명 중 3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만큼 등록금 인하 등 근본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대졸자 1842명 가운데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559명(30.3%)은 졸업 후 4대 보험을 제공하는 일자리에 가입한 경우가 대출을 받지 않은 대졸자들에 비해 평균 3% 포인트 이상 낮았다. 국민연금에 가입한 학자금 대출 대졸자는 79.4%로 대출받지 않은 대졸자 84.4%에 비해 5% 포인트 낮았고, 국민건강보험의 경우 대출을 받은 대졸자의 가입률이 2.7% 포인트 낮았다.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4대 보험 가입률이 산재보험(84.3%)을 제외하고 모두 50%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4대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일자리는 그만큼 규모와 질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능원은 이와 관련, 대출금 상환 부담이 일자리 선택에 밀접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출을 받은 대졸자의 29.6%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알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대출금을 갚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그만두지 못한 경우’도 20%에 달했다. 학자금 대출 대졸자의 19.9%는 적성이나 비전보다 보수를 먼저 고려해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학자금 대출로 인해 지고 있는 채무액은 평균 901만원이었으며 대학 졸업 후 대출금을 다 갚는 데는 평균 45.5개월이 걸렸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