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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창희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국회 의사당 광장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지 9개월 만에 민의의 전당인 이곳에서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곳은 제가 15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야당의 입장에서, 때로는 여당의 위치에서 고뇌하고 노력했던 곳이기에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불황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개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적인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적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각 분야별로 혁신을 이루어야 하고, 국제적인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외교력을 강화하고, 세일즈외교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건설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선진국들과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틀을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저는 그 길을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며 그것이 지금의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세계는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경제가 공장에서, 연구실에서, 기업에서, 시장에서, 농어촌에서 밤을 잊고 노력하셨던 분들의 땀과 해외의 사막에서, 정글에서, 탄광에서 목숨걸고 헌신하셨던 분들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일어설 수 있었듯이, 지금 우리도 다시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 길에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 국민들과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계신 의원님들의 협력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삼고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각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시정연설을 통해 국정기조별로 내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국민께 약속드린 주요 정책들이 어떻게 예산에 반영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우리 경제의 근본체질을 바꿔서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새 정부 출범 당시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7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출범 직후 17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특단의 부동산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과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해온 결과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1%대로 올라가고, 취업자 수는 세 달 연속 4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 500억불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불씨를 살렸을 뿐입니다. 이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경기회복의 움직임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은 경기회복세를 확실하게 살려가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농어촌 소득향상,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등 미래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SOC 투자와 지방재정에 대한 지원도 편성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조업, 입지, 환경 분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규제완화를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해 투자 활성화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특히 의료, 교육, 금융, 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청년, 여성, 장년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펙초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장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고, 임금 피크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근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워크 센터의 확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고용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사업을 확대하였습니다. 고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제대로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선진국 추격형 발전 전략을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 EU 국가들이 창조경제를 실현해서 엄청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지금 우리 경제가 가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방향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지원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어왔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고, 그 꿈의 실현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도 개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창조경제타운에는 생활 속의 불편을 해소하는 작은 아이디어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아이디어까지 약 3000여 건의 국민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하고, 창조경제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2500여명의 멘토들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창조경제타운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고 계신 상상력과 창의력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업종간 융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문화와 보건, 의료, 환경, 해양, 농식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국민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 관련 사업 예산으로 금년보다 12%가 증가한 6조 5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의지와 상상력, 기술력에 이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의 토대이자 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장경제의 기초질서입니다. 그동안 국회의 협력으로 하도급 업체,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입법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경제 전반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국회와 정부,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 외국인투자촉진 법안, 관광분야 투자활성화 법안,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주택 관련 법안,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기업 창업지원 법안 등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법안들이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 4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진흥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 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됩니다. 그리고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 등이 통과되어야 지금 우리 경제회복을 위해 중요한 주택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가장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국민들에게,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법안들입니다. 이런 법안들이 제때 통과되지 못한다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 법안들이 꼭 통과되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질병과 가난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되어야 국민행복시대의 토대가 구축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국민들의 노후 안정을 위해 내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을 목표로 예산 5조 2천억 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불가피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복지 패러다임을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복지예산을 확대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 부정 수급 등 복지 누수를 철저히 방지하고 서비스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학교 단계에서 자유학기제를 시범 도입하였고, 자율 교과과정 확대와 예체능 교육 및 진로직업 교육 강화 등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학교 내 돌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사교육비와 대학학자금 부담을 덜어드리며, 지방대학의 육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한 예산과 함께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별법, 지방대학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안이 지금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들 역시 학생들을 위해 이번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선결과제입니다. 정부는 지난 9개월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IT기술을 재난안전관리 분야에 접목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ㆍ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폭력 재범률과 가정폭력 재범률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4대악 근절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6.6% 늘렸고 재난재해 및 생활안전 예산을 3조원 수준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5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게 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서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속에서 인정받게 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문화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해서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문화융성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문화 재정을 정부 총지출의 1.5%인 5조 3천억 원으로 증액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서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문화융성의 원천인 인문학과 전통문화 그리고 지역문화를 진흥하는 데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예술인복지법 등 문화 관련 주요 법안들의 제·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져 문화융성의 초석을 다져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는 산업측면에서 창조경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번에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현장에서 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열광하는 유럽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5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국민의 창의력, 그리고 ICT기술을 접목시킨 문화컨텐츠 산업을 적극 지원해서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십니다. 앞으로 숭례문을 포함한 문화재 관리 보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엄중하게 조사하고 문화재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반드시 임기 중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은 무력 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 통신, 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남북 간에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북핵문제를 포함해 남북한간에 신뢰가 진전되어 가면, 보다 다양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평화통일의 길도 열어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4대 국정기조를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시고 새해 시작과 함께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 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 것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 모두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입니다. 원전과 방위사업, 철도시설, 문화재 분야 등 각 분야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들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낭비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정부 3.0 정신에 따라 부채,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등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제 정치권도 모두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정부의 의지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추호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가겠습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방안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입니다. 저는 국회 안에서 논의하지 못할 주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정부는 여야 어느 한쪽의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국회에서 여야 간에 합의해주신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회를 존중하기 위하여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지난 일에 묶일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협력해 갑시다. 저와 정부는 의원 여러분의 지적과 조언에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미래를,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근본부터 개혁할 마스터플랜 짜라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에 또 한 번 고삐를 죄고 나섰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공공기관장 조찬 간담회에서 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과 부채 문제를 질타하면서 경영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발본색원한다는 각오로 획기적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에 시동을 건 때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이다. 벌써 15년 전이다.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을 외쳤지만 시늉에 그쳤다. 이번에는 문제점을 낱낱이 파악해서 근본부터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 부채비율이 높은 30개 공공기관의 이자 비용은 한 해 평균 5조 5573억원에 이른다. 하루 이자만 152억원이다. 부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588조 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무려 267조 8000억원(83.5%)이나 늘었다. 국가채무 443조 7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공기관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학자금을 무한 지원하는 등 복리후생비를 물 쓰듯 했다. 평균 연봉은 30대 대기업 평균보다 많은 6000만~8000만원대에 이른다. 이런 일자리를 자식에게 물려주며 고용을 세습하는 곳도 있으니 ‘신의 직장’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경영이 방만한 첫째 원인은 낙하산 인사 때문이다.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 잠시 경영을 맡았다가 바뀌는 사례가 되풀이되다 보니 먼 장래를 내다보는 경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기업의 병폐를 찾아내 고치기보다는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사원들, 특히 노조의 기분을 맞추어 주다 임기를 마치는 것이다. 책임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 사기업 사장이라면 어느 누가 빚을 내서 봉급을 올려주겠는가. 공공기관의 주인은 정부이니 방만 경영을 초래한 책임은 결국 정부에 있다. 상식에 어긋나는 도덕적 해이에 메스를 가해 경영을 혁신시킬 책임 또한 정부가 져야 한다. 개혁다운 개혁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과단성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개혁을 하더라도 자율 경영을 해쳐서는 안 된다. 시시콜콜 간섭하면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개혁은 아니다. 정부는 마스터플랜을 짜서 자체 이행 상황을 잘 감독하고 관리하면 된다. 공공기관들이 믿고 기대는 곳은 정부와 국민이다. 경영이 파탄 나더라도 세금으로 살려주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다. 적자가 나면 공공요금을 올려서 해결하려 한다. 국민에게 빚을 떠넘기는 행위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하려면 세밀한 경영평가를 통해 경영진에게 실패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교체될 공공기관장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최적임자를 선임하는 일이다. 이제 잔치는 끝내야 한다.
  • 한 자 한 자 漢字쓰기 10년…상아탑 꿈★ 도운 주민센터

    한 자 한 자 漢字쓰기 10년…상아탑 꿈★ 도운 주민센터

    “그래도 제 앞에선 ‘다 늙어 대학 가서 뭐하게’라는 내색을 하지 않고 ‘대단한 결심 했다’ ‘애썼다’ 해 주니까 그게 고맙죠. 허허.” 14일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양판태(66)씨의 목소리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양씨는 최근 기쁜 소식을 하나 받았다. 대전대 서예한문학과에 특기자전형으로 수시합격 통지를 받은 것이다. 애써 키운 4남매는 이래저래 대학 공부를 다 시켰으니 집에선 14학번으로 학번상 가장 막내인 셈이다. 양씨가 서예에 취미를 붙인 것은 2004년이다. 응봉동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서예교실에 들어가면서부터다. 뭔가 배워 보고는 싶었지만 그때만 해도 서예로 대학을 가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래도 어릴 적 어른들 어깨너머로 봐둔 건 있으니 주민센터에서 하는 다른 프로그램보다는 취미 삼아 하기 좋겠다 싶었죠.” 한자를 공부한 것도 아니다. “6남매였는데 집안이 어렵다 보니 학교 다녀와서 가방 던져 놓자마자 논밭일 돕기에 바빴어요. 그 시절에는 학자금 대출도, 알바라는 것도 없었으니 자연스레 그냥 공부를 그만둔 거지요.” 응봉동 주민센터에서 서예를 꾸준히 배워 나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한국서화협회에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대학에 가고 싶단 생각도 슬슬 들었다. “글씨를 써 가며 이런저런 책을 보다 보니 ‘공부라는 게 한번 만지면 어떻게든 끝을 봐야 하는 것이로구나’ 싶더군요. 더구나 요즘은 100세 시대 아닙니까.” 10년이나 글씨를 써 왔으면서도 굳이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도 그 때문이다. “10년 썼다지만 쓰면 쓸수록 이제 입문이다 여겼습니다. 뭔가를 더 배워 한 단계 올라서고 싶었어요. 젊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살아가는 데도 활력을 얻고 저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습니다.” 서예 공부를 도와준 주민센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4년 동안 열심히 배워서 졸업작품은 꼭 주민센터에 기증할 수 있도록 할게요. 도와주신 서예교실 강사님들, 회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서예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를 꼽아 달라는 말에 양씨는 ‘새옹지마’를 꼽았다. “인생이 원하는 대로 살아지진 않지만 그래도 때론 이런 행운을 가져다주지 않습니까. 허허허.”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갈곳 없는 이의 벗’ 곽병은 원장, 아산상 대상

    복지공동체 ‘갈거리 사랑촌’의 곽병은(60) 원장이 제25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3일 “반평생 장애인과 독거노인, 노숙자를 위해 헌신해 온 곽 원장은 복지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먼저 찾아 시설이나 제도를 만드는 ‘맞춤형 복지’의 모범을 보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곽 원장은 1991년 강원 원주시 흥업면의 갈거리 마을에 농가 3채를 사들여 숙소로 개조하고 이곳을 갈 곳 없는 장애인과 노인들의 쉼터로 만들었다. 1997년에는 원주시에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 ‘십시일반’을 세워 매일같이 찾아오는 노숙인 120여명에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따뜻한 점심을 대접했다. 지금까지 두 곳을 거쳐 간 노숙인만 누적연인원 140여만명에 달한다. 곽 원장은 2004년 은행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는 노숙인들을 위해 ‘갈거리협동조합’을 설립해 월세 보증금, 자녀 학자금 등이 필요한 노숙인들에게 200만원 내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 주고 있다. 곽 원장은 “봉사의 꿈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지원과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곽 원장은 1996년 갈거리 사랑촌의 모든 재산을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증하고 이후 운영에만 힘쓰고 있다. 재단은 또 의료봉사상에 실명 가능성이 큰 환자들에게 안과 수술로 시력을 되찾아준 국제실명구호단체 ‘비전케어’, 사회봉사상에 23년간 외국인 노동자와 한센인 등의 복지와 인권을 위해 힘써온 이정호 성공회 신부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신세계 시간제 근로자 1000명 뽑는다

    신세계그룹이 연말까지 1000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추가 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세계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서 1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부문별로 이마트 약 540명, 스타벅스 약 300명, 신세계백화점 약 80명 등 6개 계열사에서 채용한다. 신세계는 올해 10월까지 이마트 캐셔 및 스타벅스 부점장 등 1068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했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는 육아 및 가사 등으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여성 등이 근무시간을 골라 일할 수 있는 제도로, 임금과 상여금, 학자금 등 복리후생은 정규직과 똑같이 제공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몰매에도 꼼짝않는 ‘공기업 방만경영’

    몰매에도 꼼짝않는 ‘공기업 방만경영’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각종 형태의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 4년간 대졸 초임이 가장 많이 오르고 초임 수준도 가장 높은 곳은 공기업들이다. 공기업들은 고용 승계나 학자금 무한 지원 등으로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몰매를 맞았다. 정부도 인건비나 복리후생비를 방만하게 지출하는 곳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관리 강화가 아니라 심도 있는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3일 공공기관 알리오(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공기업의 대졸 사무직 평균 초임은 2009년 2588만 7000원에서 올해 3144만 1000원으로 21.5% 증가했다.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의 올해 초임은 4년 전보다 각각 19.5%와 20.1% 증가한 3043만 8000원과 2961만 1000원이었다. 올해 대졸 초임이 3000만원을 넘는 공기업의 전체 비중은 58.5%로 준정부기관(44.6%), 기타공공기관(44.9%)을 앞섰다. 공기업들이 높은 부채 비율 등 악화되는 경영지표에도 불구하고 직원에 대한 임금과 각종 혜택을 늘리고 있다. 이는 나중에 국민 부담으로 귀결될 수 있다. 이번 국감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공기업의 각종 방만경영 사례가 도마에 올랐다. 한국철도공사 등 5곳은 직원 가족에게 채용 혜택을 줘 총 22명을 선발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3년간 직원 복지에 성과급을 포함해 1조 895억원을 지급했고 직원 자녀들에게 한도 없이 장학금을 펑펑 써댔다. 한국거래소는 연봉 1억 3000만원이 넘는 부부장급 이상 직원 117명 중 중간관리자나 일반 직원도 할 수 있는 일반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이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채에 대한 이자가 하루 32억원에 이르지만 4년간 직원 성과급으로 2389억원을 지급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4년간 부채가 3조원에서 14조원으로 늘었지만 기관장 연봉은 2억 6000만원으로 42%나 인상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은 중간관리자급도 해외출장 때 항공기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정부의 예산편성 지침 위반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로 공기업에 대한 과도한 보수가 비판을 받는 만큼 향후 예산편성 및 인사 운영 지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공기업의 막대한 부채가 4대강 사업 및 보금자리 주택 사업 등 정치적 결정에 따라 생긴 것임을 감안할 때 공기업을 경영 차원에서 독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포스코가 성공한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공무원들이 손을 못 대게 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기업 스스로 시대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외환위기 때 국가 부실자산을 처분하던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역할이 사라지자 가계 부실과 신용불량자 관리로 설립 목적을 바꾼 것이 좋은 예”라고 전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의 문제는 곧 정부의 문제인데 모든 부실이 마치 공기업만의 책임인 것처럼 미루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책임을 서로 떠넘기지 못하도록 공공기관마다 정부 관할 부처를 명확히 하고 경영평가도 부처별로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창의인재경영] 신세계, 정규직 전환 사원에 휴식패키지·연수 혜택

    [창의인재경영] 신세계, 정규직 전환 사원에 휴식패키지·연수 혜택

    “사람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 아닌 투자다.” 신세계의 ‘사원만족경영’을 요약한 말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유통업은 사람이 곧 설비”라고 강조해 왔다. 신세계가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고객제일주의’를 실현하려면 먼저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져야 자연스럽게 진짜 고객을 최고로 섬기게 된다는 철학에 근거한 것이다. 신세계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만 1000여명에게 조식 뷔페 식사권과 스카이라운지 식사권이 포함된 영랑호 리조트 사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6월부터 가동했다. 식품 부문 정규직 전환 직원 30명은 일본 도쿄로 연수를 보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일반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임직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와 도서관을 새로 짓고 웰빙 수제 햄버거 매장인 ‘자니로켓’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드립커피 전문점 ‘커피지인’을 백화점과 이마트 본사에 들여왔다. 2011년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임직원 퇴직 후에도 10년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산부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출산 및 육아 휴직으로 최장 2년 8개월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특집] 한국투자증권, 누적 수익률 148%… 장기 투자에 적합

    [특집] 한국투자증권, 누적 수익률 148%… 장기 투자에 적합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1호(주식)C’ 펀드는 지금까지 약 7년 6개월간 운영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상품이다. 이 펀드의 지난 23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148.45%에 이른다. 같은 기간 44.53% 상승한 주식시장보다 103.92% 포인트 높은 수치다. 펀드 환매 수수료 부과기간인 3년을 놓고 봐도 이 펀드의 수익률은 44.50%로 코스피 상승률(8.37%)보다 36.13% 포인트 높다. 이 펀드는 가치투자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업의 내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한 후 적정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남긴다. 자산의 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지만 철저한 위험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국내 가치투자의 대표주자인 이채원 최고운용책임자(CIO)와 팀 매니저들이 연간 1400회 이상 기업탐방을 다닌 결과다. 현재 운용 규모는 1조 372억원 수준으로 초대형이다. 펀드 규모가 크면 운용의 탄력성이 떨어져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문승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은 “자녀 학자금이나 노후 설계자금 마련 등 장기적인 재무설계를 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공직기강 확립 특단대책 세워라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위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일부 직원들은 전산센터 유지보수를 위한 입찰을 앞두고 관련 업체로부터 카드상품권과 성접대까지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복지부의 한 서기관은 민간재단에 사업을 위탁하면서 ‘대외협력비’ 카드 제공을 요구하는가 하면 월 100만원씩 3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받아 자녀의 유학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공익 제보 내용이다. 현역 공군 대령은 지하철역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공직부패 및 기강해이 사건에 대해 보다 엄정히 수사해 일벌백계로 다스리기 바란다. 문제는 공직비리나 모럴 해저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도 일시적인 단속이나 수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당국은 고강도 감찰을 하는 등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지만 부패 관련 지수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의 순위는 2009~2010년 39위에서 2011년 43위, 2012년 45위로 하락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최근 발표한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 이행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지난해 ‘보통 이행국’에서 올해 ‘이행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국가’로 분류했다. 4개 등급 가운데 최하위로, 부패척결 의지마저 의심받는 상황이 된 셈이다. 원자력발전소 납품계약 비리는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공직 부패 사례로 꼽힌다. 부정부패만 줄여도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0.65% 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공직자의 ‘슈퍼 갑질’을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입법이 절실히 요구된다. 일회성 구호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부패 척결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바란다. 뇌물과 직무행위 간 ‘대가성’ 입증 조항을 제외하는 등 강력한 내용을 담았던 국민권익위원회의 부정청탁 및 이해충돌방지법안(김영란법)은 정부 의결 과정에서 대폭 후퇴해 비난을 받았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권익위의 원안 취지가 최대한 반영돼 국제사회에 부패 척결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사설] 상아탑 무너뜨리는 대학의 이중 성적표

    전국 대학 10곳 가운데 3곳이 졸업생의 성적증명서를 내부 열람용과 외부 제출용으로 나눠 이중으로 발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학칙이나 내부 규정으로 정한 곳도 많았다. 또한 F학점을 뺀 성적증명서를 따로 발급한 대학도 여럿 있었고, 학생이 재수강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를 허위로 기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성적을 세탁한 이른바 ‘취업용 성적증명서’다. 상아탑이란 말이 부끄러운 우리 대학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여간 개탄스럽지 않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그제 밝힌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적 자료를 제출한 236개 대학(일반대 160곳, 전문대 76곳) 가운데 70개 대학은 내부용과 외부용으로 성적증명서를 이중으로 발급했다. 51개 대학은 F학점을 삭제한 성적증명서를 만들었다. 외부용 성적증명서는 내부용과 달리 취업 등에 불리한 F학점과 재수강 등은 기록되지 않는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대학이 104곳에 이르러 이를 포함하면 편법 성적표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들조차 이같은 행위를 버젓이 해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요즘 대학가에서는 성적을 높이는 ‘학점 세탁’이 일반화돼 있다고 한다. 대학의 취업률은 정부의 재정 지원과 학자금 대출 등에 주요 지표로 반영된다. 수험생이 대학을 선택할 때도 취업률은 당연한 고려 사항이다. 특히 2018년부터는 고교 졸업생이 대학의 입학 정원보다 적어져 대학으로선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생존과 직결된다. 여건이 이렇다 보니 대학의 취업률 부풀리기가 만연한 지 오래이고, 이는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고 한다. 대학 졸업생의 90%가 B학점 이상이라는 웃지 못할 조사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의 지표를 조작하는 대학의 불·편법을 익히 보아 왔다. 대학이 교육의 본질적인 지향점을 잊고 불공정의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 교육 당국은 학점 포기, 재수강 등을 성적표에 표기하는 등 성적증명서를 제대로 관리할 보다 건실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학가가 공정성을 잃고 취업을 위해 공·사문서 위조나 다름없는 편법을 자행해서야 되겠는가.
  • 대출·노후 걱정에… 직장인·대학생까지 재무설계

    대출·노후 걱정에… 직장인·대학생까지 재무설계

    공기업에 근무하는 최모(28·여)씨는 2011년 입사하자마자 재무설계를 받았다. 한 달 300만원 남짓 들어오는 월급을 재무설계 전문가의 코치에 따라 예·적금, 보험, 펀드, 연금 등으로 나눠 저축하고 있다. 최씨는 7일 “평소 신문을 보면서 신입사원 때부터 월급 관리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에 10만원 정도 금액을 지불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입사 동기 중에서 돈을 제일 많이 모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돈깨나 있는 사람들만 받는 것으로 여겨져 온 ‘재무설계’가 일반 중산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간 10만~15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유료 재무설계 컨설팅이 갈수록 인기다. 늘어나는 빚, 불안한 노후, 주택가격 하락 등 미래에 대한 걱정이 샐러리맨, 주부, 대학생들을 재무설계 전문가 앞에 앉게 만드는 이유다. 재무설계 상담이 신혼부부의 필수 코스로 꼽히기도 한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규태(30)씨는 지난해 결혼하면서 아내와 함께 신혼부부 재무설계를 받았다. 사회복지기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과정이었지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김씨는 “가장 좋은 노후 준비는 ‘오래 일하는 것’이라고 말한 재무설계사 말에 신뢰가 생겼다”면서 “재무설계사의 조언을 100% 따르고 있진 않지만 부부가 함께 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무설계 관련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약 10년 전 포도재무설계, 피플라이프, 한국재무설계 등 재무설계 전문회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기본 업체들에 더해 에이플러스에셋, 내셔널FP, 머니코치, 재무닥터 등도 성업 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재무설계는 무료’라는 인식이 많다. 무료로 재무설계를 해주고, 상품에 가입할 경우 수수료를 보험·펀드회사로부터 받는 식이다. 최근 들어 최소 10만원가량의 수수료를 받는 유료 재무설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업체는 텔레비전 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유료 재무설계가 일반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PB센터에서 받는 재무설계는 자산가들을 위한 것이지만, 일반 재무설계는 대부분 평범한 샐러리맨을 상대로 한다. 재무설계사에게 사는 곳, 나이, 결혼 여부, 자녀수 등 기초 정보는 물론 주택 현황, 연봉, 부채 현황 등 재무현황 정보를 제공하면 설계사가 이를 진단해 개인 목표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준다. 내셔널FP의 재무설계사 김승도씨는 “노후에 대비한 재무설계를 원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다”면서 “최근에는 학자금대출을 받는 대학생들이 빚 상환 방법에 대해 물으러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재무설계를 받으려면 본인의 재무 현황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믿을 만한 곳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무료라는 명목으로 상품 가입만을 강권하는 곳도 있다. 업체를 고르기 전에 재무 상담 결과에 대해 사후관리를 해주는 곳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주부 류모(41)씨의 경우 지인의 소개를 받아 재무설계를 받았다가 보험만 3~4개 가입할 뻔했다. 류씨는 “기존의 보험을 모두 해약하고 가족 명의로 하나씩 보험에 가입하라고 하기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착한학자금대출’ 올해 말까지 대출조건 완화 시행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착한학자금대출’ 올해 말까지 대출조건 완화 시행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공동위원장 양승규 서울대 명예교수,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와 사회연대은행은 올 연말까지 대학(원) 재학생, 휴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전환 및 대출 조건 완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 간 200억 원 규모로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지원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사회연대은행은 대학(원)생이 학자금 부채로 인한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학업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 학자금 대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착한 학자금 대출’은 지난 9월말까지 총 2,014명에게 100억 원의 대출을 저금리로 지원했으며, 오는 12월 사업종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더 많은 수혜 혜택을 주기 위해 대출조건을 완화했다. 이번에 개선된 대출조건은 성적기준(기존 C학점 이상)을 폐지하고, 대출금리(기존 연 3.0%/페이백 1.5%)를 연 2.0%/페이백 1.0%로 대폭 낮췄다. 변경된 대출 조건은 10월 1일부터 적용되며 대출신청 마감은 오는 12월 20일까지다. 학자금(등록금) 대출 및 전환대출은 소득 7분위(월소득 약 450만원) 이내 가정의 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사회연대은행 콜센터(1588-4413)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liscc.bss.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1천만원(전환대출과 학자금 대출 합산)까지 이며, 성실 상환자에 대해 이자납부 총액의 50%를 대출자에게 환급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상환조건은 전환대출은 3년 거치 3년 상환이고, 신규 학자금 대출은 5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국민의 성원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년 간 1조 5천억원을 조성, 생명보험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조성된 재원은 저출산 해소 및 미숙아 지원, 금융보험 교육, 장학사업, 청년층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지원, 희귀난치성질환 지원, 자살 예방 지원, 사회복지단체 차량지원, 저소득치매노인 지원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사회공헌활동에 쓰여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송역세권 개발 백지화… 고개숙인 이시종

    충북도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KTX 오송역세권 사업이 백지화됐다. 이시종 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역세권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민자유치마저 실패했다”면서 “주민들이 합의하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새로운 방안을 도출해 오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역세권 사업에서 도가 발을 빼겠다는 의미다. 또 이 지사는 “민자 없이 100%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개발행위 제한을 받은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도가 백기를 든 것은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었던 민자유치 3차 공모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도는 3차 공모를 성사시키기 위해 64만 9176㎡의 역세권 개발 사업비 3102억원 가운데 51%를 청주시와 청원군이 출연하고 민자사업자는 49%만 부담한다는 방안까지 마련했었다. 그러나 공모에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 2곳이 지방자치단체에서 미분양 용지의 90%와 채무인수, 시공권 부여 등 무리한 요구를 해 끝내 무산됐다.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올해 12월 29일까지 사업시행자 선정, 실시계획 수립, 고시가 모두 이뤄지지 않으면 역세권 지구지정이 자동 해제되는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서둘러 사업시행자를 찾아도 개발계획을 수립, 고시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병우 오송역세권 원주민대책위원장은 “그동안 토지거래 등이 제한되면서 주민들 상당수가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집을 넓히고 자녀들의 학자금을 충당하면서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역세권 개발이 중단되면 주민들의 토지가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이 속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민들은 지금 공황상태”라면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외면해온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의 낙선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조만간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청주체육관에서 도청까지 가두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이 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데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감안한 것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 지사가 무리한 공약과 우왕좌왕 행정으로 주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점에 대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죄해야 한다”면서 “이 지사의 야심작은 결국 졸작이자 패착이 되고 말았다”고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내년 ‘공약가계부’ 이행 예산 4조 축소

    박근혜 정부가 집권 5년의 청사진이라며 지난 5월 야심차게 발표했던 ‘공약가계부’(국정과제)가 첫 편성부터 어그러지면서 존폐 혹은 대폭적인 수정의 기로에 서게 됐다. 공약가계부 이행을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15조 3000억원의 관련 지출을 추가 배정해야 하지만 실제 증액은 11조원가량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공약가계부의 특성상 당초 예정보다 축소된 금액은 이듬해에 추가 편성돼야 하기 때문에 재정 부담은 해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공약’과 ‘증세’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정부의 외통수 선택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29일 서울신문이 공약가계부와 2014년 예산안의 세부 항목을 분석한 결과 공약가계부 주요 20개 사업의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4조원가량 적게 반영됐다. 공약가계부상 올해 증액 예산이 15조 3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1조원 정도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초연금 2000억원을 비롯해 재정 형편상 줄어든 예산들이 있다. 현재 구체적인 수치를 계산하고 있지만 그래도 10조원 이상은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큰 폭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했다. 공약안보다 감소된 경우는 14건이었다. 기초연금(-2000억원)은 대상이 축소됐고 자녀장려세제(-5250억원)는 1년간 시행이 연기됐다. 고교 무상교육(-7750억원)은 올해 예산 반영이 무산됐고 국군 장병 급식비(-118억 7000만원)도 공약보다 예산이 줄었다.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드는 ‘학자금 대출 실질적 금리 0% 정책’을 제외하면 예산이 줄어든 13개 정책은 폐지된 것이 아니라 연기됐다. 이는 후년 예산에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공약가계부를 지키려면 올해를 기준으로 2015년에는 29조 1000억원, 2016년 37조 6000억원, 2017년 46조 2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복지정책으로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적자폭이 커지기 때문에 국가 재정이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4 예산안] 복지예산 첫 100兆 시대… 기초연금·무상교육 등 대표공약 ‘후퇴’

    [2014 예산안] 복지예산 첫 100兆 시대… 기초연금·무상교육 등 대표공약 ‘후퇴’

    정부가 한 해 국가 예산을 짤 때에는 ‘경기 활성화’, ‘재정건전성 강화’, ‘복지기반 확충’, ‘일자리 확대’ 등 당위적 목표들 가운데 중심되는 방향을 정하고 그에 따라 재원 분배의 무게 추를 조절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기는 빠르게 살아날 기약이 없고 재정수입(주로 세금)도 변변치 않은 가운데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져 있는 지금 같은 상태라면 움치고 뛸 여지가 별로 없게 된다. 예산안에 비판을 가할 대목이 많으면서도 한편으로 고민도 읽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안에 대한 쟁점 포인트를 4가지로 정리한다. ① 복지·교육 공약 지켜지나 26일 발표된 정부 예산안에 책정된 복지 관련 예산은 105조 9000억원이다. 야당이 복지 지출의 규모를 정부안보다 더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만큼 최종 국회 통과 단계에서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가 비로소 열린 셈이다. 복지 예산의 전체 비중도 29.6%로 3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초노령연금 등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복지 공약들은 후퇴했다.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당초 정부는 임기 5년간 4000억원을 투입해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를 실질적인 0%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저금리의 여파로 3.9%의 대출 이자율이 2.9%로 낮아진 것을 이유로 백지화시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자율 2.9%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적 0%가 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설득력 있게 들릴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고교 무상교육도 대선 공약상으로는 5년간 3조 1000억원이 투입돼 확대될 예정이었다. 교육부의 교부금이 중심 예산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부금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기획재정부에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재부가 거부해 결국 올해 예산안에서 제외됐다. 3~5세 누리과정 지원 단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공약도 아직 미지수다. 역시 교육부의 빠듯한 교부금이 원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 복지 지출을 본격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 경기 활성화 가능할까 지난 24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예산안 브리핑에서 “경제 활성화, 국정과제 이행, 재정건전성 유지 등 3가지 가치 중 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가치를 두었다”고 말했다. 일자리 정책과 전·월세 등 주거대책 예산을 크게 늘린 이유다. 예산을 크게 감축하겠다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지난해 예산에 비해 1조원 줄이는 데 그쳤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도 1.7%만 감축했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을 82조원에서 95조원으로 13조원을 늘리고, 신성장 투자 펀드를 1조 1000억원 조성한다. 수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대출액 규모를 96조 6000억원에서 102조 8000억원으로 6조 2000억원 늘린다. 재래시장 전용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크게 확대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내년도 예산안을 현 부총리의 설명과 달리 ‘경기회복 예산’보다는 ‘중립적 예산’이라고 했다. 통상 전체 예산규모가 전년 대비 6~7% 증가해야 비로소 경기회복 예산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내년에 3.9% 성장을 전망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경기 회복세”라면서 “회복세를 예산의 전제로 놓고서 또다시 재정으로 경기회복을 시킨다는 개념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③ 재정 건전화 이뤄질까 지난해 예산안에 따르면 2015년에는 국가 채무비율이 29.9%로 20%대에 진입한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2017년 국가 채무비율을 35.6%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예상치는 -1.8%다. 2017년이 돼도 -0.4%로 수입과 지출이 똑같은 균형재정(0%)을 달성하지 못한다. 국가 채무비율 20%대 진입과 균형 재정은 다음 정권의 몫이 된 것이다. 연간 1인당 세부담액은 550만원으로 올해(540만원)보다 10만원 늘어난다. 저성장으로 세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4년 만에 총 수입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비과세 감면 정리, 지하경제양성화, 금융소득 과세 강화 등으로 7조 6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미지수다. 비과세 감면은 이해관계자들이 있어 증세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지하경제양성화도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기재부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정부의 예상대로 내년에 3.9% 성장을 하고 2015년부터 4.0%씩 성장한다면 지출보다는 균형 재정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지출을 좀 더 줄여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를 -1.5% 수준까지 낮춰야 했다”면서 “올해 경기 둔화로 내년까지 세수가 줄어들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④ 지역 공약사업 문제 없나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지방자치단체에 약속한 공약은 총 106개다. 이에 따라 지역공약 사업에 내년 3조 3000억원 예산이 배정됐다. 올해 3조원에서 10% 확대된 액수다. 지역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춘천~속초 복선전철(50억원),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10억원), 보령~울진 고속도로(10억원) 등에도 ‘재기획 예산’을 반영했다.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노선 변경 등으로 다른 사업과 연계시키는 등 변형을 가해서라도 2015년 이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지역공약 예산 중 신규 사업 예산은 전체의 2.3%인 770억원에 불과하다. 통상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첫해 예산이 크지 않다는 점은 있지만 지방에서 만족하다고 생각할 수준이 전혀 아니다. 벌써부터 지자체의 반발이 나온다. 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시 갑)은 ‘수원~인덕원 복선전철’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사업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에서 수원 장안구청을 거쳐 동탄을 잇는 총 연장 35.3㎞ 노선으로 사업비는 2조 4474억원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연대보증 못 줄일망정… 보훈대상자 대출 ‘역행’

    2007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전역 군인 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내놓은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 대출’ 제도가 연대보증인을 세워야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어 고령의 보훈 대상자를 울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7월부터는 연대보증인을 선정해야 할 대상 연령을 기존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낮춰 보증 대출 대상을 확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패자부활전을 막는 연대보증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해 제1금융권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도 사라진 연대보증제를 정부 부처가 나라를 위해 애쓴 고령의 보훈 대상자에게 적용해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훈처의 대출 행태가 사채업자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26일 보훈처에 따르면 나라사랑 대출을 통해 주택 개량, 전세 자금, 학자금 등을 받으려는 70세 이상의 국가유공자는 자신의 보훈 급여를 담보하는 것 말고도 추가로 연대보증인을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 보증인은 소유한 부동산 재산이 대출 금액보다 많거나 직계비속,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 정부 투자기관 임직원 등으로 자격이 제한된다. 또 국가유공자 자격으로 보훈 급여 수급권을 담보로 제공하면 연대보증인 자격이 주어진다. 보훈처 관계자는 “대부분 70~80대의 고령자와 신용등급이 낮은 분들이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면서 “보훈처로부터 대출업무를 위탁받은 시중은행이 대출 심사를 할 때 유공자들이 원활하게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연대보증인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공자 김모(71)씨는 지난해 국민은행에 300만원의 생활 자금을 대출 받으러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의 한 임대주택에서 홀로 생활하는 김씨는 가족과도 연락이 끊기고 왕래하는 지인도 없어 보증 서줄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한 달에 8만원씩 대출금을 갚아 나갈 계획이었지만 그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김씨는 “국가유공자라는 허울 좋은 이름만 주고 정작 나라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없는 사람을 더욱 비참하게 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비판이 일자 보훈처는 지난 6월 최고 3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에 대해서만 연대 보증인 선정 대상을 85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학자금, 전·월세 자금, 사업자금, 주택 개량자금 등의 대출은 여기서 제외됐다. 실제 나라사랑 대출 보증을 섰다가 연금을 압류당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적지 않다. 김형원(76·가명)씨는 6년 전 국가유공자인 친구의 대출 보증을 섰다가 친구가 숨진 뒤 남은 대출금 600여만원을 대신 갚아야 했다. 원리금을 갚는 것도 모자라 연체 이자금 150만원까지 김씨 몫이 돼 버렸다. 숨진 친구의 자녀들이 채무 상속을 포기해 모든 의무가 김씨 앞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보훈처가 대출자의 연대보증인 대상을 확대한 것에 대해서도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나라사랑 대출을 받을 때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대상의 연령 기준이 75세 이상이었지만 보훈처는 같은 해 7월 ‘대부업무 처리지침’을 개선해 70세 이상의 대출자는 연대보증인을 세우도록 했다. 이에 대해 보훈처 생활안정과 관계자는 “대출금을 원활하게 회수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인정될 때만 제한적으로 보증인을 세우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14 예산안] 대학생 10만명 근로장학금 지원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관련 공약이 상당폭 후퇴했다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일단 내년도 교육 예산은 올해보다 1조원가량 증가한 50조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키기 위해 소득 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을 확대하고 셋째아이 이상 자녀에 대해서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군복무자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8만 4900명에게는 복무기간 동안 대출 이자를 전액 면제해 준다. 대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생활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대학생 근로장학금 지원대상도 10만명으로 늘린다. 지역별 주요 산업과 연계해 지방대학을 특성화하고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 기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 군, 구 등 지방자치단체에 60개의 행복학습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100세 시대에 대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국립대학에는 총 100억원의 혁신프로그램 예산을 지원한다. 또 장애대학생 학습도우미를 2600명으로 늘리는 한편 다문화·탈북 학생의 학습 멘토링을 강화하는 등 취약 계층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연말까지 학자금 연 1.5~3.0% 대출 지속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연말까지 학자금 연 1.5~3.0% 대출 지속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및 고액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하는 ‘착한 학자금 대출’ 사업을 새학기 등록기간 이후인 올 연말까지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착한 학자금 대출’은 생명보험업계가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부채부담을 경감시켜 지원 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사회연대은행에 200억원의 재원을 출연하여 2012년 1월부터 2년째 학자금 대출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8월말까지 1,750명의 대학생이 약 87억 원 대출지원 혜택을 받았다. 이를 통해 대출금리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연 3.0%로 지원해 줌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특히 대출금 성실 상환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로 이자 상환 총액의 50%를 환급해 주므로 실질 부담은 연 1.5%인 셈이 된다. 학자금 지원 대상은 소득 7분위 이내(월소득 약 450만원) 가정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이고, 휴학생도 가능하다. 다만, 이전 학년 학점 평점이 백분위 환산 70점(C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대출 프로그램은 ▲고금리(20% 이상) 학자금 대출을 받아 상환에 곤란을 겪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3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되는 ‘전환대출’과 ▲학자금대출이 필요한 신입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5년 거치, 5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되는 ‘신규 학자금 대출’로 나뉘어진다. 1인당 최대 1천만원까지 신청횟수와 무관하게 지원되므로 기존 신청자도 다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또한 타 기관의 제도에 비해 대출 절차가 간편하며 금융채무 불이행 등재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공익기능에 충실한 대출지원사업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출신청은 지원 신청서와 대출거래약정서을 작성해서 사회연대은행으로 우편 및 팩스, 이메일 등으로 접수하면 되고, 자세한 상담은 사회연대은행 콜센터(1588-4413)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liscc.bss.or.kr/)를 통해 상담 및 직접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20년간 1조 5천억 원의 사회공헌 재원을 조성하여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지원사업, 장학사업, 금융보험 교육문화사업, 저출산 해소, 자살예방, 사회적 일자리 창출지원 등의 다양한 사회공익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공익기관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가부·스타벅스 코리아 시간제 여성 일자리 MOU

    4일 여성가족부가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확대 및 가족 친화적인 직장 문화 확산을 위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는 출산 및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한 뒤 원래 직장에 복귀하는 이른바 ‘리턴맘’들을 위해 시간선택제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재취업한 여성 근로자들은 기존 경력을 인정받아 부점장급으로 채용돼 주 20시간을 근무하고 상여금 및 성과급, 의료비, 학자금 지원 등 복리 후생 부문에서 스타벅스 정규직과 같은 혜택을 받는다. 이어 스타벅스는 가족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외에도 임신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출산 전 휴직제도를 시행한다. 또 육아휴직을 끝내고 직장에 돌아온 근로자의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 워킹맘 안정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공회대·성결대 등 35개 대학 내년 ‘국가 재정지원’ 못 받는다

    성공회대·성결대 등 35개 대학 내년 ‘국가 재정지원’ 못 받는다

    성공회대, 성결대 등 35개 대학이 ‘하위 15%’의 2014학년도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2년 연속 지정된 경주대 등 14개 대학이 학자금대출제한 대학이 됐고, 3년 연속 지정된 서남대 등 9곳은 국가장학금 지원을 제한받는 경영부실대학이 됐다. 지난해 제한대학이었던 국민대와 세종대 등 26곳은 올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29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송용호)와 학자금대출제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337개 대학(대학 198곳, 전문대 139곳) 중 대학 18곳, 전문대 17곳 등 35개교가 대상이 됐다. 이 대학들은 2014학년도 1년 동안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지 못한다. 다년도 사업 기간 중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선정된 대학도 지정기간 동안 국가와 지자체 재정지원이 중단된다. 또 2014학년도 보건의료 분야, 사범계열 등의 정원도 증원하지 못한다. 송 위원장은 “올해 평가부터 취업률을 산정할 때 인문·예체능 계열을 제외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올해 재정지원제한 대학 수가 지난해 43곳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지난해 43곳 중 1개교가 자진폐교했고 1개교는 통폐합 예정이지만, 26개교는 지표개선 노력 등을 통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정부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재정지원제한 대학 선정은 이날 대학알리미 사이트(www.academyinfo.go.kr)에 공시된 대학 정보에 제시된 취업률 등 자료를 반영해 이뤄졌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취업률을 비롯해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등록금 중 교육비로 쓰이는 비율) 등 8개 지표(전문대 9개)로 점수를 매겨 하위 15%에 해당하면 선정된다. 교육부는 올해 대졸자(전문대·대학원 포함)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9.3%로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계열별로 보면 교육, 의학 관련 전공에서 취업률이 높았다. 전문대학은 교육계열이 81.9%를 기록해 수위를 차지했다. 의약계열, 공학계열이 각각 70.8%, 65.6%로 뒤를 이었다. 반면, 4년제 대학에서는 의약계열이 71.1%로 나타났고 교육계열은 임용고시 대기 발령자가 많아 47.5%에 그쳤다. 일반대학원 역시 의약계열이 85.0%를 기록, 대부분 취업에 성공했다. 대학생 1명에게 돌아간 장학금 규모는 전년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국가장학금 신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72개 4년제 일반대학 재학생의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12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66만 8000원(45.9%) 늘었다. 특히 비(非)수도권 대학의 장학금이 50.3%나 늘어 수도권 대학(38.8%)보다 증가율이 11.5% 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1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000명 늘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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