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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국립대 의대 올해 졸업식 취소…의정 갈등 여파 계속

    경상국립대 의대 올해 졸업식 취소…의정 갈등 여파 계속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이 올해 졸업식 행사를 취소했다. 의정 갈등 여파로 졸업생이 2명뿐인데다가 이들마저 참석이 힘들어서다. 12일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오는 25일 단과대학별 학위수여식이 열린다. 다만 의대는 졸업생이 2명뿐인데다 이들마저 개인 사정이 있어 참석이 힘들어 졸업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1987년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경상국립대 의대가 졸업식을 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의대 졸업생이 2명에 불과한 것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대다수 학생이 휴학계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달 10일 기준 경상국립대 의대 전체 재적생 473명(신입생 제외) 중 437명이 휴학계를 낸 상태다. 여기에 졸업생 2명마저 인턴 근무 중이거나 다른 지역 거주 등을 이유로 졸업식 참석이 힘든 상황이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의정 갈등으로 학생들이 대거 휴학하면서 올해 졸업하는 학생이 소수이고, 그마저 참석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의대 졸업식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다들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상국립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주대, 강원대, 전남대,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등도 올해 의대 졸업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학생 현황’을 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은 총 1만 834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적생 1만 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수치다.
  •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자본금 100억으로 창업, 재계 22위47개국 네트워크 갖춘 초대형 IB로박현주 회장 중심의 수직 지배 구조 장녀 하민, 美벤처캐피털 창업멤버큰사위는 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아들 준범은 그룹 벤처투자 심사역조카 토머스 박 전문경영인 힘 실려 금융계 ‘샐러리맨 신화’로 통하는 박현주(67)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창업할 때 자본금은 100억원에 불과했다. 30여년이 지난 10일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19개 국가 47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초대형 기업금융(IB)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공정자산총액 23조 2620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계단 높은 재계(공시대상 기업집단) 2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상반기 그룹 고객관리자산은 838조 4000억원에 달한다. ●수년간 일감 몰아주기·지배구조 논란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박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60.19%, 48.63%, 34.32%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컨설팅이 자산운용 지분 36.92%, 캐피탈 9.98%, 미래에셋생명 4.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에선 가족들의 지분이 두드러진다. 현재 부인 김미경(61)씨가 10.24%를 가지고 있고 박 회장과 김씨 사이의 3남매(1남 2녀)인 하민(36)·은민(33)·준범(32)씨가 8.19%씩 나눠 갖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편이지만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유럽의 발렌베리가문처럼 장학재단인 미래에셋희망재단으로 가족 지분을 넘겨 재단을 지배구조의 최상단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회사 경영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을 구체화한 것이다. 박 회장은 2021년 23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 수상 당시 “자녀들은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 이사회에만 참여시켜 전문경영인과 함께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2세 경영’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이 나오기 앞서 박 회장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지배구조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년간 극심한 압박을 받아 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가족들이 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하면서 총수 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으나 최근 형사소송 1심에서 일감 몰아주기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삼 남매 지분율 동수… 아들만 그룹 근무 1남 2녀 가운데 회사에 적을 둔 사람은 현재 아들 준범씨뿐이지만 자식들이 박 회장이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으면서 경영 승계 가능성이 완전히 닫혔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선도 여전하다. 장녀 하민씨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졸업 후 맥킨지앤드컴퍼니, 미국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 CBRE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수시채용에 합격, 사원으로 입사해 3년여간 일했다. 이후 블랙스톤에서 짧게 일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일을 했다. 2021년엔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GFT벤처스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혁신의 길을 개척한 박 회장 삶의 궤적을 따르려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제니라는 영어 이름을 쓴다. GFT벤처스가 결성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자금을 투자하는 등 박 회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민씨의 남편 데이비드 백(38)도 지난 2023년 9월부터 미래에셋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경영 능력 심사대에 올라 있다. 라이프사이언스가 설립된 해에 초기 멤버로 사위를 앉힌 것이다. 바이오 투자에 힘을 주라는 박 회장의 특명하에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백 부사장은 2010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2015년 밴더빌트대에서 세포와 발달생물학 박사 학위를 땄다. 박사후연구과정(포스트닥터)은 스탠퍼드 의대 심혈관 연구소에서 밟았고, 2020년 1월부터 3년여간 같은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하민씨와 만나 결혼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백 부사장의 아버지인 백준기(65) 중앙대 인공지능(AI)대학원장과 사돈을 맺게 됐다. 막내 준범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소문난 게임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2022년 입사해 선임 심사역(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당시 업계 또래 심사역들을 불러 모아 일종의 환영회도 열었다고 한다. 직급은 높지 않지만 각종 사내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등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차녀 은민씨는 미래에셋에서 근무한 경험이 아직 없다.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기후변화투자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은민씨 역시 언니처럼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았는데, 이때 함께 수학하던 남편 알렉스 김을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미국 굴지의 사모펀드(PEF) 부사장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 기 모으는 조카 토머스 박 박 회장은 조카 토머스 박(47)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며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박 대표는 박 회장의 큰형인 박태성(79) 전 워싱턴대 소아신경외과 교수의 장남으로 미국 국적이다. 박 회장은 열두 살 터울의 큰형과 무척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박 회장의 측근은 “아들보다는 조카가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카 쪽에 힘을 실었다. 2018년부터 7년여 가까이 운용의 다른 자회사 ‘글로벌 엑스(X)’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고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사임에 따른 공석을 임시 대행으로 채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프랑스 파리 소재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파리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이후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베어링포인트, 골드만삭스 등에서 사원으로 일했고 2009년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에 합류한 이후 인수합병(M&A) 등 여러 해외 사업에 두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로 하버드대에 연수를 갈 예정이다. 미래에셋 AMP는 박 회장이 만든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박 회장 본인도 2002년 하버드대 AMP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경영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을 후배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유증 사태 등 신뢰 회복 과제 광주에서 벼농사를 짓던 농부의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박 회장이 맨손으로 굴지의 금융그룹을 키워내기까지는 자본시장에 대한 애정과 끊임없는 혁신가 정신이 주효했다. 박 회장은 대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받은 하숙비를 투자에 쓰면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눈을 떴다. 이후 증권사에 취직해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익히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국내 최초 기록도 이어 갔다. 1997년 국내 최초 전문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투자자문 설립, 1998년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 출시,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운용법인 설립, 2004년 국내 최초 적립식 펀드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여섯 살 연하인 김씨와 연애 결혼했다. 박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니 연고(고연) 커플인 셈이다. 박 회장의 형 박태성 전 교수도 연세대 의대 출신이다. 여동생인 박정선 교수는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박정선 교수와 결혼한 매제 오규택(67) 중앙대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이는 글로벌 관점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현재 직함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로 해외투자 및 글로벌 기업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뢰 회복은 과제다. 일감 몰아주기 외에도 지난해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관사로 공개 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해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을 방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벤처캐피털 기업 회장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포항공대 38년만 학위복 리뉴얼…디자이너 이상봉 손길 거쳐

    포항공대 38년만 학위복 리뉴얼…디자이너 이상봉 손길 거쳐

    포항공과대학(POSTECH)가 개교 38년 만에 학위복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7일 포항공대는 새롭게 제작한 학위복을 이날 개최된 2024학년도 학위수여식을 통해 선보였다고 밝혔다. 학위복 리뉴얼은 포항공대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동문이 기부와 함께 디자인 과정에 적극 참여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 특히 이번 학위복 리뉴얼 작업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의 손을 거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리뉴얼된 학위복 디자인은 대학의 핵심 가치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색(校色)인 ‘POSTECH 레드’를 기본으로 창의성, 성실, 진취성 등 우리나라 최초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학사와 석사 학위복의 넓은 소매 디자인은 포항공대 상징인 불사조에서 영감을 얻어 학문적 비상과 도전정신을 형상화했다. 박사 학위복은 강철을 연상시키는 직선적인 소매 라인을 적용해 견고함과 단단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학 발전을 위해 동문과 재학생이 힘을 모으는 포항공대만의 특별한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줌 회의 효율 떨어지는 이유, 외모 불만족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줌 회의 효율 떨어지는 이유, 외모 불만족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상통화 플랫폼을 이용한 화상회의가 일상화됐다.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도 한 자리에서 회의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원격 화상회의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줌 피로’라는 용어가 새로 만들어진 것처럼 일상과 업무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피로도가 높아지게 됐다는 의미다. 그런데, 단순히 업무와 일상의 경계가 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줌 피로가 발생하는 것일까. 최근 연구자들이 줌 피로의 원인을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찾아 눈길을 끈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 오레곤대, 위스콘신-화이트워터대, 산타클라라대, 서던 일리노이대 공동 연구팀은 원격 가상회의에서 피로함을 느끼는 것은 외모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라고 9일 밝혔다. 외모 불만족은 가상 회의 피로와 관련이 있으며, 가상 회의 관련 기술 사용 의향을 낮추는 직접적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 제1 저자는 성균관대를 나와 연세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임채윤 연구원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2월 6일 자에 실렸다. 줌 피로는 업무 생산성은 물론 개인의 웰빙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지만, 줌 피로에 대한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근로자 2448명을 대상으로 15분 동안 설문 인터뷰를 했다. 실험 대상자에는 정기적으로 원격 회의에 참여하는 전문직, 기술직, 연구직 종사자들도 포함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외모에 대한 자기 인식, 영상 속 외모를 조정할 수 있는 터치업 기술이나 동영상 필터, 아바타 사용 등 화상 회의에서 인상 관리 행동에 대해 질문했다. 설문 응답을 구조 방정식 모델로 분석해 각 요인 간 관계를 조사한 결과, 얼굴 외모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을수록 줌 피로를 더 많이 경험하고, 인상 관리 기능 사용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모 불만족으로 인한 줌 피로는 사용자가 원격 회의의 필요성을 낮게 평가하도록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래빈드라 라탄 미시건주립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줌 피로의 근본적 원인이 자기 얼굴과 표정에 대한 불만족이 줌 피로도를 높여 가상 원격 회의 기술 확산을 막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가상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근로자의 웰빙을 해결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화제의 딥시크, 채용공고 떴다…창업자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화제의 딥시크, 채용공고 떴다…창업자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보안 우려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 등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사용 제한에 나선 반면, 본국에서는 딥시크 열풍이 거세지며 채용 공고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딥시크 측은 대대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서는 분위기다.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은 현재 150명이 채 안 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서 연구원만 1200명이 일하는 것과 크게 차이 난다. 중국 현지 채용 사이트를 통해 딥시크는 대형언어모델(LLM)의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할 연구원을 최고 연봉 154만 위안(약 3억 6000만원)에 채용할 예정이다. 한 기타 개발 엔지니어의 연봉은 56만 위안(1억 1126만원)에서 126만 위안(약 2억 5000만원) 사이로 다양했다. 인턴 급여는 하루 500~990위안(약 10만~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턴부터 전문개발자까지 뽑는 딥시크의 채용 공고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채용 대상으로는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예정자를 선호한다고 했는데, 이는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의 뜻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의 연구인력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대~30대 초반으로 젊으며 팀리더급도 대부분 35세 미만이다. 가장 잘 알려진 딥시크의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했다. 샤오미가 그에게 연봉 1000만 위안(약 19억 9000만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됐다. 량원펑은 2023년 5월 중국 테크 매체 36Kr과의 인터뷰에서 “단기 목표를 추구한다면 경험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옳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험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고 기본적인 기술과 창의성,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 동대문구, 봉제인턴십 지원사업 실시

    서울 동대문구는 ‘봉제인턴십 지원사업’을 통해 봉제업체 인력난 해소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대상은 동대문구 내 봉제업체 12개소와 봉제업 구직자 12명이다. 구가 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해주면 업체는 해당 인력에 대해 6주 동안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집중 교육한 뒤 ‘인턴 근로계약’을 체결, 3개월 동안 근무하게 된다. 동대문구는 업체의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턴십 기간 동안 1개 업체당 최대 480만 원까지 지원한다. 대상별 참여자격은 업체의 경우 동대문구에 사업자 등록된 봉제업체 중 국세 및 지방세 체납이 없고, 인턴 근무자에게 최저임금 지급 및 4대 보험 가입이 가능해야 한다. 구직자의 경우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하 봉제업 근로 희망자 중 동대문구 거주자를 우선 선발할 계획이며, 봉제관련 학위 또는 자격증 소지자, 경력단절자, 39세 이하 청년을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신규 봉제인력을 양성하는 ‘봉제인턴십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 대학 포기한 ‘전교 1등’…기술 배워 월 500 버는 22세 청년

    대학 포기한 ‘전교 1등’…기술 배워 월 500 버는 22세 청년

    “대학을 나와도 전공을 살리는 사람이 많지 않잖아요. 차라리 내 기술을 갖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학창 시절 이과에서 전교 1등을 했던 한 청년이 대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해 월 500만원을 벌고 있다. 그는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수학 전교 1등인데 대학 포기하고 필름 기술 배워서 하루 일당 20만원 받는 03년생 청년’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22세 도승현씨. 그는 학창 시절 이과에서 전교 1등을 여러 번 했고, 수학 선생님이 되기 위해 사범대 진학을 고민했다. 그러나 우연히 유튜브에서 ‘인테리어 필름 시공’ 영상을 본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인테리어 필름 시공 일을 시작한 도씨는 학원에 가지 않고 직접 업체를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기술을 익혔다. 그는 처음 일당 8만원을 받으며 시작했지만, 현재는 하루 20만원 수준으로 올라 월 400만~5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저축한 돈만 35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기술직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그는 “경력이 쌓일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개인사업자로 직접 계약을 따내면서 안정적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기술직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도씨는 “처음에는 현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경험 없는 초보가 바로 인정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계속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대학만이 답이 아니다”…진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씨는 “처음엔 친구들도 대학을 포기한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공부 잘했는데 왜 대학을 안 가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한다. 기술직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대학을 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게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직업을 탐색해볼 것을 권했다. 그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스스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꼭 학위가 아니어도 자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길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 스웨덴 학교 대낮 총기 난사로 11명 사망… “역사상 최악 참극”

    스웨덴 학교 대낮 총기 난사로 11명 사망… “역사상 최악 참극”

    스웨덴의 한 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1명이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 총격 사건이 드물었던 스웨덴에서는 사상 최악의 참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외레브로에 있는 성인 교육 시설 리스버그스카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로베르토 에드 포레스트 외레브로 경찰서장은 이날 “총격범이 사망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범행 전 사전 징후는 없었으며, 총격범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동기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리스버그스카 학교는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했거나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성적을 받지 못한 20세 이상의 성인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특히 스웨덴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학위를 따려는 이민자들과 지적장애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사 마리아 페가도(54)는 로이터 통신에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 누군가 교실 문을 열어 모두에게 나가라며 소리쳤고, 학생 15명을 데리고 무사히 빠져나왔다”면서 “이후 총성이 울리고 부상당한 사람들이 한 명씩 실려 나오는 걸 보면서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사 레나 와렌마크는 스웨덴 방송사 SVT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 가까이에서 총성 10발을 들었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 뒤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캠퍼스에는 평소보다 적은 수의 학생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총기 범죄 발생률을 기록했다. 물론 미국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유럽에서는 총기 소유율이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도 학교에서의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문 일이다. 스웨덴 국가범죄예방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학교에서 발생한 7건의 치명적인 폭력 사건으로 10명이 사망했다. 2022년 3월 남부 도시 말뫼의 한 고등학교에서 18세 학생이 교사 2명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고, 그 두 달 전에는 크리스티안스타드의 학교에서 16세 소년이 다른 학생과 교사를 칼로 찔러 다치게 한 뒤 체포됐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 사건은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고”라며 “교실에 갇혀 두려움에 떠는 것은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악몽”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 어두운 시기에 우리는 스웨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대 의대, 올해 졸업식 무산 “졸업할 의대생이 없어요”

    전남대 의대, 올해 졸업식 무산 “졸업할 의대생이 없어요”

    광주·전남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학교가 의정 갈등 여파 탓에 올해는 의과대학 졸업식을 열지 않다. 1944년 개교한 이래 집단 휴학으로 졸업식이 열리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한 의대가 오는 26일 예정했던 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11월 재적 740명 중 653명의 휴학을 승인했다. 당시 정부가 의대생들의 휴학 처리를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면서 전남대도 휴학 신청을 처리했다. 의대를 제외한 단과대학별 학위수여식은 정상적으로 열린다. 전남대 관계자는 “익히 알려진 사실대로,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하면서 올해는 졸업생이 나오지 않아 의대 학위수여식이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남대 의대가 1944년 5월 20일 광주의학전문학교로 개교한 이후 학생들의 집단 휴학 때문에 학위수여식을 열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간호대학이 포함된 조선대 의대의 졸업식은 19일 정상적으로 열린다. 의과대학 졸업생은 4명이 참여한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공개 모집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공개 모집

    인사혁신처는 4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일반임기제 나급)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8일까지이다. 이후 3월 중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나라일터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예술경영학·영상콘텐츠·미술사학·동아시아 국제학 등 관련 분야의 석사학위 이하 소지자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춰야 한다. 박사 학위 소지자는 관련 분야 5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하며, 임기는 3년으로 총 5년 이내에 연장할 수 있다. ACC 초대 공모직 전당장인 현 이강현 전당장의 임기는 오는 13일까지이다. 2015년 11월 ACC 개관 이후 다섯차례의 전당장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직무 대행체제를 이어오다가 3년 전 인사혁신처의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이 전당장이 선임됐다. 문체부는 ACC 전당장과 함께 ACC 재단 사장과 재단 이사장도 새로 뽑는다. 지난달 17일로 3년 임기를 마친 현 김선옥 사장과 최영준 이사장 후임은 공모 없이 문체부가 임명한다.
  • 딥시크·휴머노이드 로봇까지… 中 ‘젊은 천재’가 이끄는 AI 돌풍[‘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딥시크·휴머노이드 로봇까지… 中 ‘젊은 천재’가 이끄는 AI 돌풍[‘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中 성장기와 함께한 ‘토종 인재’량원펑, 펀드 수익으로 딥시크 창업시골 출신 국내파 석사 뤄푸리 합류샤오미서 거액에 스카우트 제안도테슬라 위협하는 ‘1990년대생’왕싱싱, 휴머노이드 로봇사 창업화웨이 ‘천재소년’ 출신 펑즈후이자율주행 자전거·갓성비 로봇 개발딥시크는 ‘AI 굴기 예고편’“中, AI기업 4700개·사용자 6억명대중 서비스 언어모델도 200여개”‘제2의 량원펑·뤄푸리’ 탄생 가능성 중국 ‘토종 인재’ 량원펑(40) 딥시크 최고경영자(CEO)가 우수한 성능에 가성비까지 갖춘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면서 중국의 AI·로봇 돌풍을 이끄는 ‘젊은 천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당수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태어난 이들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거대언어모델(LLM) ‘V3’를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R1’을 추가로 공개했다. V3와 R1 모두 오픈AI ‘챗GPT’, 메타 ‘라마’, 앤트로픽 ‘클로드’ 등 미국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는 딥시크의 속도전에 경악하는 분위기다.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1985년생 량원펑이 세운 회사다.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 명문대로 손꼽히는 저장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도 저장대 출신이다. 그는 ‘AI가 세상을 바꾼다’고 확신하고 2015년 대학 친구 두 명과 함께 ‘하이 플라이어’라는 헤지펀드를 세웠다.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한때 우리 돈 20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딥시크 V3 개발에는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참여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200명의 연구원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전했다. 량원펑은 스스로 펀드 트레이더보다 엔지니어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WSJ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 방송은 그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창업자이자 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딥시크 연구인력 중 가장 유명한 인재는 최근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거액의 영입 제안을 받아 화제가 된 뤄푸리(30)다. 1995년생인 뤄푸리는 쓰촨성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전기기사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족을 떠나지 말고 지역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의 권유에도 “대도시로 가야 한다”며 베이징사범대 전자학과에 입학했다. 1학년을 마칠 무렵 “전자학과보다 컴퓨터학과의 장래가 밝다”는 교수의 조언에 따라 전공을 바꿨다. 베이징대 대학원에 진학해 컴퓨터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 중국 대표 빅테크 알리바바 산하 다모 아카데미에 합류해 다국어 사전 학습 AI 모델 개발에 참여했다. 알리바바의 첫 LLM 개발 당시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 이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AI 천재 소녀’로 불리다가 2022년 딥시크 모기업에 합류했다. 최근 그는 레이쥔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제시 금액은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이다. 그는 아직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중국중앙(CC)TV 춘제 갈라쇼에서 칼군무를 선보여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H1의 개발사 유니트리를 창업한 왕싱싱(35)은 1990년생이다. 저장과학기술대에서 학사를, 상하이대에서 석사를 마친 국내파다. 그는 중고교 시절 성적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원 시절 로봇개를 디자인하기 위해 졸업을 미룰 만큼 로봇 개발에 애착이 강했다. 졸업 직후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에 입사했다가 얼마 안 가 퇴사해 유니트리를 창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즈위안 로봇의 창업자 펑즈후이(32)도 지우링허우(1990년대생) 엔지니어다. 쓰촨성 청두의 전자과학기술대를 졸업한 뒤 화웨이의 ‘천재소년’ 프로젝트를 통해 입사했다. 우리 돈 4억원에 달하는 초봉을 받고 입사한 뒤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 자율주행 자전거’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화웨이를 떠나 2022년 12월 즈위안 로봇을 창업했다. 지난해 말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한 ‘위안정 A2’ 모델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기술 격차가 없고 되레 가격 경쟁력 면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자오즈궈 공업정보화부 대변인은 “중국 AI 기업 수는 4700개가 넘는다”며 “대중에게 서비스되는 LLM만 200개가 넘고 사용자 수도 6억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딥시크는 거대한 중국 AI 생태계 가운데 하나의 기업일 뿐이라는 함의다. 앞으로 ‘제2의 량원펑’, ‘제2의 뤄푸리’가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 통계학회 부회장에 박현숙 한림대 교수

    통계학회 부회장에 박현숙 한림대 교수

    한림대는 박현숙 데이터사이언스학부 교수가 한국통계학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고 3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2월까지 2년간 이다. 박 교수는 한림대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포항공대에서 연구교수를 지낸 뒤 2010년 한림대 부교수로 부임했다. 한림대에서는 데이터과학융합스쿨 학장, 입학처장 등을 역임했다. 확률과정론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한국통계학회 신진통계학자 학술논문상, 2017년 학술진흥상을 수상했다. 한편, 1971년 창립한 통계학회에는 2000여명의 정회원과 119개의 기관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삼성창원병원 오주현 원장 취임 “지역 완결형 상급종합병원 실현”

    삼성창원병원 오주현 원장 취임 “지역 완결형 상급종합병원 실현”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신임 원장으로 오주현(59) 교수가 취임했다. 삼성창원병원은 3일 병원 주요 보직자와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고광철 전임 원장 이임사, 병원기 전달, 신임 오주현 원장 취임사 발표순으로 진행했다. 오주현 원장은 취임사에서 “지역 완결형 상급종합병원을 신속히 실현하여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적정 진료를 수행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 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상급종합병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오 원장은 “삼성창원병원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의 중추병원으로 성장해왔다”며 “교직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품고 동남권 의료를 끌어나가는 자랑스러운 병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신임 원장은 경북대학교 의대 졸업 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0년부터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에서 근무했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허혈성 심질환 분야 권위자인 오 원장은 병원 심혈관 실장, 기획총괄, 진료부원장과 성균관대 의대 전임교수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그는 삼성창원병원 중증 심혈관질환 응급치료 시스템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급성심근경색 환자 응급 치료 시간을 미국심장학회에서 권고하는 수준 이상으로 대폭 단축하고 에크모(ECMO) 치료팀을 신설하는 등 중증 심혈관질환 치료 시스템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공로로 2009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고광철 전임 원장은 삼성창원병원 명예원장으로 추대돼 삼성창원병원에서 간암, 간경화 등 지역 간질환 환자 진료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 딥시크 개발 주도한 中‘천재 소녀’…샤오미 ‘연봉 20억’ 러브콜 수락할까

    딥시크 개발 주도한 中‘천재 소녀’…샤오미 ‘연봉 20억’ 러브콜 수락할까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지난 20일 압도적인 저비용에 고성능 추론 모델인 ‘R1’을 내놓으며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딥시크 돌풍을 이끈 ‘중국 젊은 천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 딥시크-V3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한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거대언어모델(LLM)인 ‘V3’를 선보인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선보인 R1은 V3와 함께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라마’,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놀라운 점은 V3를 훈련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라는 점이다. 이는 메타가 라마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인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1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저렴한 칩인 ‘H800’을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을 계산한 거라 인건비와 운영비 등이 포함되진 않았지만, 저렴한 자원으로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만들어 내자 미국 증시에서 AI 주도주들이 휘청거렸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을 충격에 빠뜨린 딥시크 연구자들 연령대는 20대~30대 초반으로,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한 본토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 량원펑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인재는 1995년생 개발자 뤄푸리다. 쓰촨성 내 시골 마을 출신인 뤄푸리는 전기기사인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뤄푸리는 성 내 대학에 진학하라는 부모의 권유에도 “대도시에 가야 한다”며 베이징사범대 전자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칠 무렵 “전자학과보다 컴퓨터학과의 장래가 밝다”는 교수의 조언에 따라 컴퓨터학과로 전과했고, 학부 졸업 후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AI 천재’로 인정받은 뤄푸리는 지난달 샤오미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뤄푸리에게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을 제시했는데, 업계는 그가 창업할 경우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을 것이라며 샤오미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량원펑도 뤄푸리와 같은 국내파다. 1985년생으로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 명문 저장대에서 전자정보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딥시크 AI 모델의 추론 효율을 높인 학습 아키텍처 멀티헤드잠재어텐션(MLA) 연구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가오화쭤와 쩡완딩도 본토 출신이다. 가오화쭤는 베이징대에서 물리학 학위를 받았고 쩡완딩은 지난 2021년부터 베이징 우전대 AI연구소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다른 주축 멤버로는 중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궈다야, 베이징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주치하오와 다이다마이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대부분의 중국 AI 스타트업이 업계에서 인정받은 연구원이나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유학파를 선호하는 데 비해 딥시크는 국내파 위주라며 이는 인재에 대한 딥시크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오겜2 위하준 모친’ 이주실 배우, 암 투병 중 별세

    ‘오겜2 위하준 모친’ 이주실 배우, 암 투병 중 별세

    배우 이주실이 2일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81세. 소속사 관계자는 “이주실 배우가 약 3개월 전에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위암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며 이날 오전 심정지 후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별세했다고 밝혔다.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세일즈맨의 죽음’, ‘맥베스’ 등 연극에 출연하며 1970~1980년대 연극계 대모로 불렸다. 1993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고 꾸준한 항암 치료 끝에 10여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병마와 싸우는 중에도 원광대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완치 이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너의 노래를 들려줘’, 영화 ‘모자산책’, ‘부산행’, ‘오마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3~9월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을 비롯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황준호(위하준) 어머니 역으로 열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방송 시점을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유작이 됐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5일 엄수된다.
  • ‘오징어게임’ 배우 이주실, 위암 투병 끝 별세…배우이자 보건학 박사

    ‘오징어게임’ 배우 이주실, 위암 투병 끝 별세…배우이자 보건학 박사

    TV·영화·연극뿐만 아니라 학문까지 두루 섭렵한 배우 이주실이 2일 별세했다. 81세. 소속사 일이삼공 컬처 등 연예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던 고인은 위암 판정을 받았고 석달 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맥베스’ 등에 약 200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무대에 올랐다. 2023년에도 여든살에 가까운 나이에 연극 ‘20세기 블루스’에서 ‘대니’(우미화 분)의 모친 역할로 열연했다.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도 활약했다.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현재는 아름다워’,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9월 종영한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도 시청자들과 만났다. 영화 ‘님은 먼곳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명량’ 등에도 출연했다. 2017년에는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브랜드 단편 영화 ‘장옥의 편지’ 주연을 맡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유명 스타들이 연기한 배역의 모친 역할로 널리 알려졌다. 영화 ‘부산행’에서 ‘석우’(공유 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황준호’(위하준 분), 미국 드라마 ‘트레드스톤’의 박소윤(한효주 분)의 어머니를 연기한 것도 고인이다. 고인은 앞서 1993년에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던 바 있다. 긴 투병 생활 속에서도 대학을 졸업했고 2010년에는 원광대에서 ‘통합예술치료가 탈북청소년의 외상 후 자아정체성, 자아존중감, 자기통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3년 들꽃 영화제에서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조문은 3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5일 엄수된다.
  • 전세계 난리났을 때 “친구들과 축구”…‘은둔’ 딥시크 창업자 목격담

    전세계 난리났을 때 “친구들과 축구”…‘은둔’ 딥시크 창업자 목격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면서 창업자 량원펑(40)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은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더 큰 호기심을 자아낸다. ‘딥시크 쇼크’에 한껏 들뜬 중국 현지 매체들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량원펑이 고향을 방문했다는 소식과 함께 교사·동창생 인터뷰 등을 앞다퉈 보도했다. 1일 중국 광둥성의 지방 매체인 난팡두스바오와 잔장파부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에 량원펑은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을 찾았다. 우촨 곳곳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붉은색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당신의 귀향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고향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량원펑의 성공은 농촌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 등의 문구가 적혔있었다. 현수막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량원펑은 지난달 29일 전후로 고향을 방문했고, 동창생들과 축구를 했다고 알려진 것 외에는 공개 행보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춘제에 고향에 가더라도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토종 인재…“중학교 때 대학 수학 공부”1995년생인 량원펑은 중국 토종 인재다. 초등학교 교사 부모 슬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 특히 수학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괴짜 천재’로 알려졌다. 그의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는 “량원펑은 이미 중학교 때 고교 수학을 끝내고 대학 수준의 수학을 공부했다”면서 “수학적 사고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전했다. 량원펑의 고교 동창생은 “량원펑은 실험 과제를 좋아했으며 축구를 사랑했다”며 “창업한 뒤에는 완전 자동 자수기계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면서 끊임없는 탐구정신을 보였다”고 전했다. 량원펑은 2002년 만 17세에 ‘가오카오’(高考·중국의 수능) 교내 수석의 성적으로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했다. 저장대에서 2007년 전자정보공학 학사, 2010년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2010년에는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과 관련된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했다. 이때 이미 중국 AI 분야 발전 흐름을 파악했다는 평도 있다. 친구와 헤지펀드 창립…이어 딥시크 창업까지해외 유학이나 글로벌 기업체 근무 경력이 없는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금융 투자 ‘퀀트 트레이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대학 친구 2명과 퀀트 전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 幻方量化)를 창립했다. 량원펑은 2019년 AI 딥러닝 플랫폼을 개발하는 부서를 회사 내부에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투자 기법을 정교화하기 위해 만든 부서가 딥시크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2021년 회사는 최대 1000억 위안(약 20조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후 2023년 5월 헤지펀드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과 함께 딥시크를 창업했고, 불과 1년 8개월 만에 AI 모델 ‘R1’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산업 판도를 뒤흔들었다. 량원펑은 지난해 7월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안융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는 1~2년 차이가 아니라 독창성과 모방의 차이”라며 “본질적으로 이를 바꾸지 못하면 중국은 영원히 추종자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중국의 올트먼, 수학천재…세계 뒤흔든 ‘딥시크’ 창립자는 누구 [핫이슈]

    중국의 올트먼, 수학천재…세계 뒤흔든 ‘딥시크’ 창립자는 누구 [핫이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가형 생성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세계 빅테크 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에 대해 ‘미국이 수년간 추진한 정책을 무산시켰고, AI 반도체 챔피언인 엔비디아부터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인 지멘스 에너지까지 모든 관련 기업의 가치에 큰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은 딥시크의 등장을 “AI의 스푸트니크 모먼트”라고 한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의 발언을 다뤘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가진 국가가 후발 주자의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가리키는 용어로,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쏘아 올린 데서 나왔다. 세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40)에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리창 총리가 주재한 전문가 좌담회에 AI 산업 리더로는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중국 내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와 동부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량원펑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 (광둥성) 잔장이 낳은 천재’라며 띄우고 춘제(중국 설)를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거나 그의 주변인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들뜬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31일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량원펑이 찾은 잔장시 우촨 곳곳에 ‘귀향을 열렬히 환영한다’, ‘고향은 당신이 자랑스럽다’ 등 문구를 적은 붉은색 현수막이 내걸렸고, 현수막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그는 고향에 머물면서 동창생들과 좋아하던 축구를 한 것 이외에는 달리 알려진 행보는 없다. 량원펑의 부모는 초등학교 교사로, 어릴 때부터 수학에 재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전직 교사의 말을 빌려 “량원펑이 중학생 때 대학 수준의 수학을 마스터했다”고도 전했다. 열일곱 살이던 2002년 그는 ‘가오카오’(중국 수능) 교내 수석으로 항저우에 있는 명문대인 저장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 출판한 그의 석사 논문은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으로, 이때부터 AI에 깊이 발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는 인터넷 기술의 중심으로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같은 신흥 기업이 탄생한 곳이다. 보통은 해외로 유학을 떠나거나 실리콘밸리로 진출했지만 량원펑과 동료들은 항저우에 남아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퀀트 투자 모델을 실험했고, 2013년 자신들이 구축한 거래 모델을 수익화하기 위해 ‘야케비’(Yakebi)를 출범시켰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퀀트 헤지펀드인 ‘하이플라이어 퀀트’(High-Flyer Quant)도 공동설립했다. 하이플라이어 퀀트는 빠르게 성장해 관리하는 자산을 2016년 10억 위안(약 1991억원)에서 2019년 100억 위안 이상으로 늘렸다. 그러나 중국 규제 당국과 마찰을 빚으면서 관리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기도 했다. 량원펑이 딥시크를 출범시킨 것도 하이플라이어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바탕이 됐다. 2019년 2억 위안(약 398억원)을 들여 자체 딥러닝 플랫폼을 개발하는 별도 부서를 만들고, 2021년에는 10억 위안을 투자해 엔비디아의 A100 그래픽처리장치 1만대로 무장했다. 2년 후 이 부서를 독립시킨 조직이 딥시크다. 딥시크는 지난해 5월 초저가 챗봇을 출시하면서 중국 AI 산업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당시 량원펑은 가성비 챗봇 출시에 대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딥시크가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미국이 대중국 견제용으로 반도체 수출 제한을 두자 중국내 AI 업체들이 자체 모델 연구를 진행하면서 건진 성과로 풀이된다. 더불어 딥시크의 가성비 전략은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테크기업들도 저가 전쟁에 뛰어들게끔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의 R1이 확실히 강력한지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서도 “R1은 량원펑이 추구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위한 새로운 모델 구축에서 진전을 보이는 증거로서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 최 대행, 신임 공관장 11명 인사 단행…김대기·방문규는 제외

    최 대행, 신임 공관장 11명 인사 단행…김대기·방문규는 제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탄핵 정국으로 미뤄졌던 재외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초대 주쿠바대사로 임명된 이호열 주멕시코공사 등 11명의 신임 재외공관장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 공관장으로 내정돼 부임을 준비하다가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임명이 늦어졌다. 그러다 공관장 인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2017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에도 공관장 인사를 단행한 전례에 따라 인사가 이뤄졌다. 다만 주중대사로 내정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특임공관장 인사는 이번에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신임장을 받은 11명의 대사 가운데 이호열 초대 주쿠바 대사도 포함됐다. 이 대사는 외교부 다자경제기구과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사관 등을 지냈고 최근 주멕시코대사관 공사로 쿠바대사관 개설 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2월 14일 전격 수교를 맺은 쿠바와의 경제 협력과 관련해 전문성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신설 공관인 주슬로베니아 대사에는 배일영 전 외교부 정보관리기획관이, 주조지아 대사엔 김현두 주필리핀 공사참사관이 각각 임명됐다. 배 대사는 경력 채용으로 외교부에 입부해 외교통신담당관, 정보화기획관 등 정보화 관련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현두 대사는 2008년 통일부에서 외교부로 전입한 뒤 에티오피아 공사참사관, 주미국참사관 등을 지냈다. 주우크라이나 대사에는 박기창 주러시아 공사가 임명됐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유라시아 과장, 주러시아 공사참사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러시아통으로 꼽힌다. 이밖에 주세르비아 대사에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 주이탈리아 대사에 김준구 주미 정무공사, 주라트비아 대사에 김종한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부장, 주불가리아 대사에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이 각각 인선됐다. 주엘살바도르 대사엔 곽태열 충청북도 국제관계대사가, 주케냐 대사엔 강형식 전 밀라노총영사가 선임됐다. 주파나마대사엔 중남미국장을 지낸 한병진 국립외교원 경력교수가 임명됐다. 대사로 임명된 11명 가운데 외무고시 출신은 6명인데, 외교부는 과거에 비해 ‘순혈주의’가 다소 옅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해당 국가와의 관계 등 전문성을 위주로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중대사로 내정한 김 전 실장과 주인도네시아대사로 내정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특임공관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임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날 신임장을 받은 11명은 모두 계엄 및 탄핵 정국 이전에 내정돼 임명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던 인사들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중대사 임명이 제외된 것과 관련 “4강 공관장은 가장 중요성이 있는 자리이고 정무적 함의가 크다 보니 그 점을 고려해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주중대사인 정재호 대사는 2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27일 이임식을 갖고 이날 귀국했다. 당분간 주중대사관 정무공사가 대사대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차석이신 정무공사가 이미 공관장을 지낸 고참이어서 한중 관계를 관리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젊은 기술 인재들을 모아 AI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작은 기업이 미국 거대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다. 중국의 오랜 이공계 교육 중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딥시크 설립자는 1985년생 량원펑이다.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도 저장대 출신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뒤인 2015년 대학 친구 두 명과 함께 ‘하이 플라이어’(High 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최신 AI모델 딥시크 V3를 보면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전했다. 딥시크 연구인력들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30대 초반으로 젊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해 이름값을 높인 그는 샤오미가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됐다. 량원펑은 스스로 펀드 트레이더보다 엔지니어로 알려지길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방송은 그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량원펑의 하이 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한 칩을 비축하기 시작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후 2023년 11월 딥시크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층 더 진전된 ‘딥시크 V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중국 내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어 차례로 내놓은 딥시크 V3과 딥시크 R1은 이 회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딥시크는 V3와 R1이 모두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딥시크는 밝혔다. 오픈AI 전 임원인 잭 카스는 딥시크의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대장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풀지 않고서 언제까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다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아무 제재를 받지 않음에도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량원펑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에서는 수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공대로 진학한다. 반드시 베이징의 명문대로 가려고 기를 쓰는 것도 아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은 난카이대(톈진), ‘중국판 카카오톡’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선전대,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 황정은 저장대 출신이다. 공부 좀 한다 싶으면 한결같이 의대로 진학하려는 대한민국과는 천지차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이공계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통제가 일상이 된 중국이지만 최소한 이공계 연구·창업 지원만큼은 ‘묻따말’(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이다. 연구 아이디어가 좋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거액을 투자하며 간섭도 없다. 성과는 철저히 개인에게 돌려주고 결과가 나빠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덕분에 미중 갈등 심화 상황에서도 미 기업에서 실력을 키운 중국 엔지니어들이 속속 귀국해 창업하고 있다. ‘중국판 오픈AI’로 불리는 문샷AI의 양즈린 창업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정부 정책과 과감한 벤처 투자 지원, 풍부한 인재풀 덕분에 창업이 최적화돼 있어서”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이공계 열풍 이면에는 의대가 비선호 학과이기 때문인 것도 있다. 중국에서 의사나 간호사는 우리처럼 전문직 대우를 받지 못한다. 의사의 급여가 그리 높지 않고 근무 여건도 좋지 않다. 의대나 중의대(우리의 한의대 격)를 졸업하고도 절반 정도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한다. 반면 한국의 학생들은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의대로 가려고 한다. 1998년 IMF 관리 체제 전만 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와 타대학 의대·한의대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지금은 ‘열이면 열’ 의대·한의대를 택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공대 대학원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부터 엔지니어를 소모품 취급해 온 한국 사회의 행태를 지켜 본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의대 진학을 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한국에 남아 있는 우수 이공계열 자원들은 기회만 되면 해외로 떠나려 있다. 매년 약 1만명의 대학 졸업생과 대학원생이 외국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이차전지 등 마지막 비교우위 분야까지도 중국의 빠른 추격과 추월을 씁쓸히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작금의 현실은 우리 학생들이 의대만 가려고 줄을 서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기술 경시’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침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재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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