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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휴머노이드 로봇, 최초 박사과정 밟는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최초 박사과정 밟는다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최초로 대학교 박사과정을 밟는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드로이드업로보틱스가 상하이이공대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쉐바01’이 종합예술대학인 상하이희극학원 연극영화 전공으로 입학했다. 이는 상하이이공대와 상하이희극학원의 로봇 박사 양성 계획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쉐바의 연구 주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디지털 공연예술 디자인에서의 크로스 미디어 예술 융합 연구’다. 쉐바에 가상 학번이 발급됐고 트랜스 미디어 예술가인 양칭칭이 지도교수로 낙점됐다. 양 교수는 “쉐바는 졸업 후 박물관이나 극장에서 인공지능(AI) 연출가로 활동할 수 있고 자신만의 로봇 예술 스튜디오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쉐바’는 중국어로 항상 A학점을 받는 모범생이라는 의미다. 쉐바는 키 1.75m에 몸무게 약 30㎏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 ‘평생 PD로 산 사회과학자’ 강현두 명예교수 별세

    ‘평생 PD로 산 사회과학자’ 강현두 명예교수 별세

    ‘평생을 프로듀서(PD)로 살았던 사회과학자’라고 평가받는 1세대 언론학자 강현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일 88세로 영면했다. 유족들은 강 명예교수가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3일 전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휘문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 KBS 공채 1기로 입사해 PD로 일했다. 1963~1966년 미국 방송사인 WGBH-TV에서 PD로 활동하며 보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사 학위는 1982년 미국 서던일리노이대에서 받았다. 귀국 이후에는 서울대 신문연구소 강사, 한양대 조교수, 서강대 부교수·교수를 거쳐 1986~2001년 서울대 강단에 섰다. 한국언론학회장·한국방송학회장을 역임했고 2000~2002년에는 ‘스카이라이프’를 운영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초대 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이강수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1세대 언론학자로 꼽힌다. ‘대중문화론’, ‘매스미디어와 현대사회’, ‘북한매스미디어론’ 등의 저서를 남겼다. 고인의 지도하에 석박사 논문을 쓴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방송이 대중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였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전 EBS 이사장을 지낸 부인 김세원(성우)씨, 아들 원석(레이텀앤왓킨스 파트너 변호사)씨, 딸 수진(채널A 상무)씨, 사위 백준현(자람테크놀로지 대표)씨, 며느리 마혜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 “신발·옷 40% 오를 것”… 美 소비자 ‘관세 폭탄 부메랑’ 맞는다

    “신발·옷 40% 오를 것”… 美 소비자 ‘관세 폭탄 부메랑’ 맞는다

    올해 유효관세율 2.5→18.3% 상승91년 만에 최고… 상호관세율 반영가구당 수입 333만원 감소 효과의류·신발 97% 수입품… 타격 클 듯“승리한 나라는 없고 모두가 패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이 올해 초 2.5%에서 단 7개월 만에 18.3%로 7배 넘게 상승할 것이라고 AP통신이 예일대 예산연구실(TBL) 분석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934년 이래 91년 만에 최고치다. 이번 분석에는 오는 7일부터 본격 적용되는 각국 상호관세율 영향까지 반영됐다. ‘트럼프 관세’ 뒤 곧 돌아올 물가 인상 부메랑에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일대 TBL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들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물가 수준이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가구당 수입이 올해 달러 가치 기준으로 2400달러(약 333만원)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특히 의류 부문의 물가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신발 중 97%가 수입품이며, 중국을 필두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주요 대미 수출국이다. 이에 신발과 의류 가격이 단기적으로 각각 40%, 38%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장기적으로도 각각 19%와 17% 높아진 상태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일대 TBL은 밝혔다. 올해 들어 이뤄진 관세 부과 조치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0.5% 포인트 감소하는 데 이어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매년 0.4% 포인트씩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달러 가치 기준으로 연간 1200억 달러(166조 7000억원)만큼 GDP가 감소한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마치 외국에 부과하는 세금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미국 내 수입업체들이 관세를 내는 것이며 이들은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길 것이라고 AP통신은 관측했다. 실제로 미국 기업인 월마트, 프록터앤드갬블, 포드, 베스트바이, 아디다스, 나이키, 마텔, 스탠리블랙앤드데커 등이 최근 가격을 인상했다. 뉴욕법학전문대학원(NYLS) 국제법센터의 배리 애플턴 공동소장은 “이것(수입관세)은 소비세의 일종이기 때문에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운동화, 배낭, TV, 비디오 게임기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승리한 나라는 없고 모두가 패배자”라고 평가했다. 미국 통상관료 출신이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부총장을 지낸 앨런 울프 피터슨국제경제학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최대 승리자는 트럼프”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큰 패배자”라고 말했다.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공장 설립 2027년까지 원전3기 전력 확보해야 지역 반발에 발전소 부지도 못정해 동·서해안 송전선 사업도 지연 우려 ‘전기 안 들어오는 반도체 클러스터?’ 2027년 1호 반도체 제조공장(팹)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 않아 자칫 반도체 생산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백조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도 가동을 못하는 ‘깡통 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가동되기 위해선 우선 2027년까지 원전 3기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2030년까지 6GW, 2053년까지는 10GW 이상의 전력과 이를 실어 나를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뉜다. 728만㎡에 이르는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6기, 협력사 60여개가 들어서고, 415만㎡ 규모의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 공장 4기 등이 설립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가산단에는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 3개가 각각 1GW급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순차 건설해 2030년부터 3GW를 공급할 계획이다. LNG 발전소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27년 12월 착공 예정이지만, 지역 주민 반발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발전소 부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반산단 상황은 더 촉박하다. 첫 가동 시점인 2027년에 맞춰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를 구축해 충남 당진·태안 등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3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중 전력구 공사와 변전소 설치가 한창이다. 그러나 추가 전력 확보를 위한 동해안, 서해안 송전선로는 각각 2027년 12월과 203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데, 전문가들은 사업이 이미 수차례 연기돼 왔다는 점을 들어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 팹 가동률이 낮은 초기에는 그럭저럭 전력 수급을 맞출 수 있더라도 전체 팹이 돌아가야 할 시점에는 전력은 물론 송전선로가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신규 발전소 건립에 5~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송전망 구축도 제때 이뤄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동안 진행된 동해안~신가평, 당진화력~신송산, 신당진~북당진, 신시흥~신송도 송전 사업이 계획대로라면 모두 완공됐어야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북당진~신탕정’ 구간은 12년가량 늦어진 지난해 말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천안, 구미,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 등지에 계획된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2026~2030년 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뾰족한 전력 공급 계획은 없다. 송승호 광운대 교수는 “계획대로 준공된 송전선로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면서 “한전이 송전 사업을 독점하는 구조도 송전망 확충 속도를 늦추는 요인인 만큼 민간 개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망 위기, 이재명표 ‘에너지고속도로’ 해법될까‘U자형’ 전국 잇는 해상 전력망서해안 사업비만 11조원 전망발전단지·수요처 근접화도 필요“100조 안정적 예산 확보 시급” 이재명 정부의 송전망 확충 사업인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은 학계와 산업계 모두가 대체로 필요성을 인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재원 조달계획, 전력 수요처와 발전단지의 근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 서해안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국을 ‘U자형’으로 잇는 해상 전력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남해와 남해를 거쳐 경북 동해안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첫 공사 구간은 새만금~서화성(220㎞)이다. 2038년까지 신해남∼태안∼서인천(430㎞), 새만금∼태안∼영흥(190㎞) 구간이 차례로 조성된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U자형 전력망을 완성하려면 100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발전업계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음에도 이를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 감발(減發)하는 실정이다.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는 ‘접속 대기 전력’ 규모는 약 8.9GW(기가와트)로, 원전 9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다. 이 같은 미스매치는 비수도권에서 대다수 전력을 생산하고, 수도권이 전력 대부분을 소비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수도권의 에너지 자급률은 0.66(66%)으로, 강원권(1.53), 영남권(1.45), 충청권(1.23), 호남권(1.31)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첫 단추 격인 서해안 사업비만 11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한전이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정부의 재정 투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재원 조달을 위해 전력망을 민영화한다면 국민 저항이 심할 수 있다”며 “전력망 운영은 당분간 한전이 전담하되 민간 발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전력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등 전력 수요처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송전망 수요를 줄이고 균형 발전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도 “지역별 에너지 가격 차등제를 도입하거나 송전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송전선로를 먼저 깔고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국에 흩어진 발전단지를 모두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라면서 “사업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전기 안 들어오는 반도체 클러스터?’ 2027년 1호 반도체 제조공장(팹)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 않아 자칫 반도체 생산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백조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도 가동을 못하는 ‘깡통 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가동되기 위해선 우선 2027년까지 원전 3기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2030년까지 6GW, 2053년까지는 10GW 이상의 전력과 이를 실어 나를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뉜다. 728만㎡에 이르는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6기, 협력사 60여개가 들어서고, 415만㎡ 규모의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 공장 4기 등이 설립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가산단에는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 3개가 각각 1GW급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순차 건설해 2030년부터 3GW를 공급할 계획이다. LNG 발전소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27년 12월 착공 예정이지만, 지역 주민 반발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발전소 부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반산단 상황은 더 촉박하다. 첫 가동 시점인 2027년에 맞춰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를 구축해 충남 당진·태안 등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3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중 전력구 공사와 변전소 설치가 한창이다. 그러나 추가 전력 확보를 위한 동해안, 서해안 송전선로는 각각 2027년 12월과 203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데, 전문가들은 사업이 이미 수차례 연기돼 왔다는 점을 들어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 팹 가동률이 낮은 초기에는 그럭저럭 전력 수급을 맞출 수 있더라도 전체 팹이 돌아가야 할 시점에는 전력은 물론 송전선로가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신규 발전소 건립에 5~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송전망 구축도 제때 이뤄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동안 진행된 동해안~신가평, 당진화력~신송산, 신당진~북당진, 신시흥~신송도 송전 사업이 계획대로라면 모두 완공됐어야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북당진~신탕정’ 구간은 12년가량 늦어진 지난해 말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천안, 구미,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 등지에 계획된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2026~2030년 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뾰족한 전력 공급 계획은 없다. 송승호 광운대 교수는 “계획대로 준공된 송전선로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면서 “한전이 송전 사업을 독점하는 구조도 송전망 확충 속도를 늦추는 요인인 만큼 민간 개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망 위기, 이재명표 ‘에너지고속도로’ 해법될까 ‘U자형’ 전국 잇는 해상 전력망서해안 사업비만 11조원 전망발전단지·수요처 근접화도 필요“100조 안정적 예산 확보 시급” 이재명 정부의 송전망 확충 사업인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은 학계와 산업계 모두가 대체로 필요성을 인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재원 조달계획, 전력 수요처와 발전단지의 근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 서해안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국을 ‘U자형’으로 잇는 해상 전력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남해와 남해를 거쳐 경북 동해안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첫 공사 구간은 새만금~서화성(220㎞)이다. 2038년까지 신해남∼태안∼서인천(430㎞), 새만금∼태안∼영흥(190㎞) 구간이 차례로 조성된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U자형 전력망을 완성하려면 100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발전업계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음에도 이를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 감발(減發)하는 실정이다.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는 ‘접속 대기 전력’ 규모는 약 8.9GW(기가와트)로, 원전 9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다. 이 같은 미스매치는 비수도권에서 대다수 전력을 생산하고, 수도권이 전력 대부분을 소비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수도권의 에너지 자급률은 0.66(66%)으로, 강원권(1.53), 영남권(1.45), 충청권(1.23), 호남권(1.31)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첫 단추 격인 서해안 사업비만 11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한전이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정부의 재정 투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재원 조달을 위해 전력망을 민영화한다면 국민 저항이 심할 수 있다”며 “전력망 운영은 당분간 한전이 전담하되 민간 발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전력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등 전력 수요처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송전망 수요를 줄이고 균형 발전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도 “지역별 에너지 가격 차등제를 도입하거나 송전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송전선로를 먼저 깔고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국에 흩어진 발전단지를 모두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라면서 “사업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고소득층, 소비쿠폰 ‘이곳’에 많이 사용했다…저소득층과 확연한 차이

    고소득층, 소비쿠폰 ‘이곳’에 많이 사용했다…저소득층과 확연한 차이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편의점, 병원 등의 생활 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용된 가운데, 연령, 성별, 소득에 따라 소비 형태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종합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 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소비쿠폰은 편의점(11.3%)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다. 그 뒤로 의료·건강(5%), 카페(4.4%), 일반음식점(3.9%) 순으로 구매 비중이 높았다. 구매 비중이란 소비자의 실제 지출이 어떤 업종에 집중되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쿠폰이 사용된 금액 중에서 각 업종이 결제된 비중을 분석한 비율이다. 청년층은 편의점과 카페에서 소비 쿠폰을 주로 사용했다. 편의점에서의 구매 비중은 20대(32%)와 30대(37.7%)가 50대(26.4%) 및 60대(17.9%)를 크게 앞섰으며 카페에서의 구매 비중은 30대(22.9%)와 40대(18.1%)가 50대(13.3%), 60대(8.7%)보다 높았다.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남성은 편의점(32.8%), 여성은 카페(17.4%), 베이커리(7.3%) 등에서 높은 지출 비중을 보였다. 특히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소비쿠폰 주 사용처가 달라졌다. 연 소득이 10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마트·할인점 등 생필품 구매처에서 소비쿠폰을 집중적으로 사용했고, 안경점 등 고단가지만 생활 필수 품목에 대해서도 높은 소비 비중을 보였다. 반면 연 소득이 5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학원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학원 등의 교육 분야에 대한 결제처 이용률은 연 소득이 5000만원~7000만원인 소득층이 12.4%, 7000만원 이상인 소득층이 10.7%를 차지해 저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쿠폰은 지난달 21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해 총 8조 2371억원이 집행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지급 대상자의 90%인 4천 555만명이 신청했다. 지급방식별 신청자는 신용·체크카드 3246만명, 지역사랑상품권 719만명, 선불카드 500만명, 지류 상품권 89만명 순으로 많았다.
  • 학원도 휴가도 포기하고 수해 봉사… ‘강남 마음부자 특구’

    학원도 휴가도 포기하고 수해 봉사… ‘강남 마음부자 특구’

    지난 7월 24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수해로 담장이 무너진 장애인 노부부의 집에 서울 강남구의 자원봉사단이 나타났다. 이들은 무너진 담장을 복구하고, 산사태로 사라진 집 주변 수로를 다시 만었다. 팔봉면 마을 이장과 이웃 주민들이 의사소통이 어려운 부부의 입과 귀가 되어 필요한 것을 강남구 자원봉사단에 전달하며, 봉사에 나선 지역 주민들이 묵묵히 땀을 흘리며 일을 했다. 피해 복구 활동에 나선 이들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았다. 방학 특강을 포기하고 자원한 중·고등학생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달려온 진해 해군 부부, 연차를 내고 참여한 직장인 등 흔히 볼 수 있는 ‘장삼이사(張三李四)’지만, 흔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강남구는 지난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충남 서산시, 경기 가평군, 충남 당진시 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총 3차례에 걸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충남 서산에 간 봉사단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빨리 도착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복구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라면서 ”특히 총 108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중 최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복구 작업에 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봉사자들은 주거지 파손과 농작물 유실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주택 담장과 하우스 복구, 토사 및 토석 제거, 배수로 정비 등 수해 재발 방지 작업을 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자연재해 앞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느꼈다”며 “앞으로도 강남구는 이웃의 아픔에 발 빠르게 응답하고, 나눔이 일상이 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성적 비속어 쓴 학생 위협했다가…학원강사 벌금형 집행유예

    성적 비속어 쓴 학생 위협했다가…학원강사 벌금형 집행유예

    수업 중 성적 비속어를 쓴 학생 머리채를 잡고 때릴 듯이 겁을 준 학원 강사가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중등학원 강사인 A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이 근무하는 울산 한 학원 교실에서 수강생 B군의 머리채를 잡았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남학생들만 있는 수업에 여학생이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B군이 성적 의미가 담긴 비속어를 내뱉자 훈계했는데 B군이 웃어넘기자 화가 나 때릴 듯이 겁을 줬다. 또 A씨는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한 다른 수강생 C군이 친구를 만나러 가도 되는지 물어보자 “정신이 나갔느냐”며 욕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과 동기,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아동기관 취업을 제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했다.
  • ‘49세’ 백지영 “둘째 낳겠다”며 ‘♥9살 연하’ 정석원에 한 말은

    ‘49세’ 백지영 “둘째 낳겠다”며 ‘♥9살 연하’ 정석원에 한 말은

    가수 백지영(49)이 둘째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백지영’에는 ‘촬영 중 갑자기 둘째 계획 이야기하는 백지영의 충격 발언 (+남편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지영은 9살 연하 남편 정석원과 디저트 ASMR 콘텐츠를 촬영했다. 두 사람이 여러 디저트를 맛보면서 촬영을 하던 중 학원에서 돌아온 딸 하임이 깜짝 등장했다. 백지영은 라면을 먹고 있는 정석원 뒤에서 딸에게 뽀뽀했다. 백지영이 “몇 살까지 이렇게 뽀뽀해 줄 거냐”고 묻자 하임은 “20살”이라고 답했다. 이에 백지영이 “그럼 21살에는?”이라고 묻자 하임은 “21살에는 엄마가 시키면 할 거다”라고 했다. 백지영은 하임이가 21살이 되면 자신은 “63세”가 된다고 했다. 그러자 하임은 “만 나이로 했지?”라고 물어 주변을 웃겼다. 나이 얘기가 나오자 정석원은 갑자기 “1억원에 한 살 줄여주는 약이 개발되면 사 먹겠냐”라고 엉뚱한 질문을 했다. 백지영은 “당연하다. 당연히 줄인다”고 했다. 백지영은 “1억에 1살 줄일 수 있으면 5억 내고 5살 줄이겠다. 그러면 내가 45살이고, 둘째 낳겠다”며 2세 욕심을 드러냈다. 백지영은 이어 “자기 나이를 나한테 줄 수 있으면 주겠냐”고 정석원에게 물었다. 이에 정석원은 “주겠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고, 백지영은 “4.5살 달라. 그러면 우리 동갑이다”며 웃었다. 이상함을 감지한 제작진이 ‘정석원이 나이를 주는 게 아니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백지영은 “깜짝 놀랐다. 말을 잘못했다. 18살 나이 차가 될 뻔했다. 내 나이를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지영은 배우 정석원과 2013년 6월에 결혼, 2017년 딸을 출산했다.
  • 박지원 “조국, 李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사면해야”

    박지원 “조국, 李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사면해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실 조 전 대표의 사면 복권 문제에서는 (제가) 맨 먼저 얘기를 했다가 민주당 일부로부터 뭇매를 맞았다”며 “문자 폭탄도 받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계속해서 그런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도 사면 복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절친이자 이종찬 광복회장의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등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34명도 (조국 전 대표 사면을) 건의했다”며 “법조계에서도 많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사면 복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대통령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면에 대해 국민이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사회자의 말에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조국혁신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큰 기여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이 뭉치고 단결해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29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과 관련된 찬반을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찬성(45.8%)과 반대(45.4%)가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과·입장 없이 활동 끝낸 ‘의대생 대표’…비대위원장 사퇴

    사과·입장 없이 활동 끝낸 ‘의대생 대표’…비대위원장 사퇴

    1년 6개월간 이어진 의대생 수업 거부를 주도했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해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협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회의를 열어 비대위 해산과 이선우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결정했다. 의대협의 집단행동은 종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의대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지난달까지 수업 거부를 이어왔다. 교육부가 지난 3월 학생 복귀를 전제로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의대협의 강경 투쟁 기조로 복귀율은 25% 그쳤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 지난달 12일 이선우 비대위원장이 의대생 전원 복귀를 선언했고, 교육부는 ▲2학기 복학 허용 ▲의사 국가고시 추가 시행 등 의대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강경 투쟁과 복귀 선언 과정에서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특혜 논란 속에 수업에 복귀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나 입장 발표 없이 해산해 내부에선 책임 없는 사퇴라는 비판도 나온다.
  • 포항 등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 발령…당국과 어민 바짝 긴장

    포항 등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 발령…당국과 어민 바짝 긴장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돼 행정 당국과 어민이 긴장하고 있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오전 10시 경주,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표층 수온은 포항 월포 28.1도, 포항 구룡포 하정 27.9도, 영덕 23.8도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이 2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고수온 예비특보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 ▲28도 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다. 수온이 25도를 넘기 시작하면 양식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직 포항지역 양식장에서는 물고기 집단 폐사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지만 양식 어민이나 행정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 등 양식생물의 피해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도의회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 ‘DMZ 배후지의 공동관리 모델 연구’ 착수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 ‘DMZ 배후지의 공동관리 모델 연구’ 착수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회장 오준환 의원)은 지난 30일(수), 대진대학교 대학원 회의실에서 ‘커먼즈 관점에서 본 DMZ와 배후지의 지속가능한 협력 거버넌스 모델 개발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DMZ의 생태, 역사, 경제를 아우르는 복합적 보전 및 활용을 기반으로, 커먼즈(commons) 개념을 적용한 지속가능한 공동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DMZ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 관리체계를 분석하고, 배후지 간에 분산된 관광 자원과 인프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특히, 지역 주도의 DMZ 배후지역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 도출에 중점을 두고 연구가 추진된다.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 회장을 맡은 오준환 의원은 “연구 기간과 예산 등 여러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계획된 일정에 따라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세심히 살필 것”이라며, “막연한 접근이 아닌, 현실적 여건을 반영한 실질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회 김옥순 의원은 “그동안 DMZ 관광 개발은 구조적인 제약으로 인해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커먼즈 관점의 지속가능한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DMZ 배후지역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DMZ생태평화관광 연구회는 2023년부터 경기도의회 의원 37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회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같은 해 ‘최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되는 등 지난 3년간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부산시교육청, 유아 대상 영어학원 20곳 과대 광고 등 적발

    부산시교육청, 유아 대상 영어학원 20곳 과대 광고 등 적발

    부산시교육청은 유아대상 영어학원 50곳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한 결과 20곳의 학원에서 2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4세·7세 고시 등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사교육업체의 편법, 불법을 점검하고, 학부모 부담을 가중하는 교습비 초과 징수 행위 등을 적발하기 위해 지난 5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집중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20곳의 학원에서 2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위반 유형은 거짓·과대광고, 광고 시 학원 정보 일부 누락, 명칭 사용 위반 등 광고 관련 위반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무단 위치 변경 4건, 교습비 변경 미등록 등 4건이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이들 20개 학원에 벌점을 부과했다. 교습비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학원에는 별도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모든 위반사항에 대한 행정처분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8일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설립·운영자를 대상으로 학원 관련 법령 안내, 학원 지도·점검 방향 안내 등 특별연수를 실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건전한 학원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수를 운영하고, 법령위반에 대해서는 지도·점검을 강화해 학부모들의 피해 예방,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의대 불패’만 남긴 집단 휴학…더 큰 문제는 교육의 질[에듀톡]

    ‘의대 불패’만 남긴 집단 휴학…더 큰 문제는 교육의 질[에듀톡]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1년 6개월 만에 학교에 돌아옵니다. 의료계와 교육계는 “늦게라도 돌아와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시민사회에선 “의사 불패만 확인했다”고 비판합니다. 정부가 학사 유연화와 의사 국가시험(국시) 추가 등 의대생들의 제안을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의대들이 교육 기간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업·실습의 질도 하락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의대의 교육 과정은 통상 1년 단위로 짜여있습니다. 그래서 첫 학기에 수업을 듣지 못하면 1년이 유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동맹 휴학으로 유급된 40개 의대 총 8000여명의 학생도 원칙대로라면 1년 유급으로 내년 복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지난달 12일 갑작스레 “2학기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하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의대협은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면서도 “방학 조절을 통해 불합리한 일 없이 합류할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학사 유연화 등 특혜를 요구한 겁니다. 대학들과 교육부는 이 요구를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학칙을 개정해 ‘1학기만 유급처리하고 2학기에 복귀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겁니다. 그렇다면 1학기에 못 들은 수업은 어떻게 메울까요. 계절학기를 활용해 16주짜리 수업을 7~9주 만에 소화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계획입니다. 예컨대 서울 A의대는 예과 16주 수업을 7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경남의 B의대는 9주 만에 마치게 됩니다. 학교들은 “교육 축소가 아닌 집중 수업”이라는 입장이지만 “하루 12시간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한다”, “녹화된 수업으로 어떻게 질을 담보하냐”는 이야기가 학내에서도 나옵니다. 또 다른 논란은 실습 단축입니다. 의대는 본과 3·4학년에 총 52~72주의 임상 실습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정한 최소 조건은 52주로, 60주 이상인 학교도 15곳입니다. 10곳 중 4개 대학의 본과 3학년은 2027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을 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일부 의대들이 실습을 줄여서 2월 졸업을 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본과생들은 ‘4학년 2학기 국시 응시→2월 졸업→인턴 지원’을 해왔는데, 8월에 졸업하면 인턴까지 공백기가 생기니 졸업을 당기려는 겁니다. 실제로 B대학은 기존에 66주 진행하던 임상실습을 과목별로 조금씩 줄여 57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졸업을 6개월 당기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런 변칙의 명분은 ‘의료 인력의 차질 없는 공급’입니다. 하지만 학습량이 많은 의대 교육을 수개월씩 줄이면 질 좋은 의료인을 길러내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대학 총장은 “교양 위주인 예과에서는 어느 정도 소화가 된다. 하지만 더블링 된 24~25학번이 본과 가서 실습할 때는 교육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의대생·전공의 복귀에 대해 “특혜가 아니라 붕괴된 의학교육과 의료 시스템을 회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는 미래 환자의 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한 기반”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 건강을 위한 기반은 무엇보다 충분하고 제대로 된 교육과 수련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그 피해는 결국 미래의 의사들과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 감자와 토마토, 알고 보니 같은 식물이라고? [사이언스 브런치]

    감자와 토마토, 알고 보니 같은 식물이라고? [사이언스 브런치]

    감자는 뿌리채소인 고구마와 비슷해 보이지만, 줄기 부분이 비대해지면서 형성된 괴경 식물로 줄기채소다. 그런가 하면, 19세기 미국에서 채소인가 과일인가를 놓고 재판까지 벌어진 토마토는 과일이기도 하고 채소이기도 한 과채류로 구분된다. 매장에 놓인 감자와 토마토를 보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까. 그렇지만, 약 900만 년 전까지만 해도 감자와 토마토는 같은 식물이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캐나다, 독일, 미국, 영국 5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감자가 토마토에서 분리된 식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는 중국 선전 농업 게놈학 연구소, 화중 농업대, 난징 산림대, 운남 사범대, 난징 농업대, 농업과학원 화훼 연구소, 스촨대, 란저우대, 열대 농업과학원 열대 곡물 연구실, 캐나다 겔프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독일 막스 플랑크 생물학 연구소, 미국 조지아대,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 데이비스), 영국 에든버러 왕립 식물원, 런던 자연사 박물관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8월 1일 자에 실렸다. ‘땅속의 사과’라고 불릴 정도로 비타민C가 풍부한 감자는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대표적인 구황 작물이자, 밀, 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작물로 꼽힌다. 남미 안데스 고원지대에서 기원전 5000년경부터 감자가 재배됐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약 3600종의 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는 덩이줄기라는 괴경 식물이지만, 일부 감자는 괴경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식물학자들은 감자의 기원을 명확히 하고 있지 못하다. 이에 연구팀은 재배 감자 450종과 야생 감자 56종의 게놈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모든 감자에는 칠레에서 재배되고 있는 감자의 한 종인 에토베로숨과 토마토의 유전 물질이 안정적이고 균형 있게 섞여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는 감자가 두 종이 야생 교배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투베로숨과 토마토는 서로 다른 종이지만 약 1400만 년 전 공통 조상에서 분리됐으며, 분화된 후에도 약 500만 년 동안 상호 교배가 있었으며, 약 900만 년 전 지금처럼 덩이줄기(괴경)을 가진 감자 식물이 생겼다. 감자의 핵심인 괴경 형성 유전자의 기원을 추적했는데, 마스터 스위치 역할을 한 SP6A 유전자가 토마토 계통에서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괴경을 형성하는 뿌리줄기의 성장을 조절하는 또 다른 중요한 유전자 IT1은 에투베로숨 계통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유전자 중 하나라도 없으면 괴경인 감자는 생산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교배는 안데스산맥의 급격한 융기 시기와 맞물려 있고, 이 시기에 새로운 생태 환경이 형성되면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괴경 덕분에 초기 감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산악 지역의 혹독한 날씨를 견뎌낼 수 있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온화한 초원지대부터 중남미의 고산 기후까지 다양한 생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산웬 황 중국 농업과학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종(種)간 잡종화가 어떻게 새로운 형질의 진화를 촉발해 더 많은 종의 출연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밝혀, 감자가 어디서 유래했는지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냈다”라며 “괴경의 진화는 감자에 혹독한 환경에서의 이점을 제공해 새로운 종의 폭발적 증가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 AI 기반 기술로 산림 내 수종·위치 등 자동 분류

    AI 기반 기술로 산림 내 수종·위치 등 자동 분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림 내 수종을 분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산림사업과 현장 조사 등 업무에 활용이 기대된다. 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상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취득한 정보로 나무의 종류와 위치 등을 구분할 수 있는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고정형·핸드헬드형·백팩형 등 다양한 라이다 장비를 활용해 산림을 스캔한 뒤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나무의 종류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방식이다. 산림과학원은 이 기술로 소나무·곰솔·잣나무·낙엽송·편백 등 5개 침엽수종과 신갈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 등 3개 활엽수종을 분류했다. 기존 2차원 영상정보를 이용한 분류 방식은 나무 수관부 경계에 포함된 분광 정보만을 활용해 정확한 본수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개발된 기술은 라이다로 수집한 나무의 디지털 형상 정보를 학습해 수종과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더욱이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수종 분류정확도는 침엽수림과 활엽수림 분류는 99%, 침엽수 5종과 활엽수림 분류는 94%, 활엽수 3종과 침엽수림 분류는 92%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산림과학원은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수종을 분류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영연구과 박정묵 연구사는 “수종 분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학습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산림사업과 현장 조사 업무의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딱 ‘이 나이’ 되면 혈관부터 폭삭 늙는다”…‘노화 폭풍’ 과학적 증거 나왔다

    “딱 ‘이 나이’ 되면 혈관부터 폭삭 늙는다”…‘노화 폭풍’ 과학적 증거 나왔다

    사람의 몸은 시간이 흘러도 일정한 속도로 늙지 않으며, 50세를 전후로 노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혈관 조직이 다른 신체 부위보다 훨씬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이 지난달 25일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노화는 늘 같은 속도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서 급격히 변화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외상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14세부터 68세까지의 장기 기증자 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심혈관계(심장·대동맥), 소화계(간·췌장·장), 면역계(비장·림프절), 내분비계(부신·지방조직), 호흡계(폐), 피부계, 근골격계(근육) 등 7가지 신체 기관별 조직과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각 조직의 단백질이 나이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48개의 질병 관련 단백질이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심혈관 질환, 조직 섬유화, 지방간 질환, 간 관련 종양 등과 연관된 것들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45세와 55세 사이에 나타났다. 이 시기에 많은 조직에서 상당한 단백질 재구성이 일어났으며, 특히 대동맥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가 관찰됐다. 이는 혈관이 노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를 더욱 명확히 검증하기 위해 쥐 실험도 진행했다. 쥐의 대동맥에서 노화와 관련된 단백질을 분리해 어린 쥐에게 주입한 결과,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악력이 약해졌으며 지구력과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혈관 노화의 뚜렷한 징후도 관찰됐다. 이전 연구에서는 44세와 60세 전후에도 노화의 변곡점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결국 인간의 노화는 복잡하고 단계적인 과정이며, 각기 다른 신체 시스템이 서로 다른 시점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시점에서 신체 부위별로 노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노화 과정에 의학적으로 개입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50년에 걸친 인간 노화 과정의 종합적인 다조직 단백질 지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화된 장기의 단백질 균형 붕괴 원리를 밝히고 조직별 노화 패턴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발견은 노화와 관련 질병에 대한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앞당겨 고령자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소비쿠폰의 ‘최후’

    [길섶에서] 소비쿠폰의 ‘최후’

    소비쿠폰을 받으면서 ‘사고 싶은 것’ 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노트북용 안경을 화사한 걸로 바꿔 볼까 싶었고, 꽤 오래 신은 운동화를 새것으로 장만해 볼까도 싶었다. 그런데 안경과 운동화를 1차 소비쿠폰으로 다 살 수 없으니 2차 소비쿠폰까지 보태 시도하기로 했다. 우선 퇴근길 지나가는 재래시장에서 가성비 좋은 훈제오리 한 마리를 샀다. 나를 위해 뭔가를 ‘투자’하는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 새삼 실감한다. 만나는 사람들한테 물었다. 소비쿠폰으로 뭘 샀고 뭘 살 거냐고. 지인들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건강식품과 약을 사겠다는 답이 많았다. 자녀 학원비, 반려견 병원비 등 사용처가 다양했다. 공통점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쓰겠다는 것. 대화는 ‘누가 누가 알뜰하게 잘 쓰나’ 분위기로 흘렀다. 이들 중 효자로 소문난 지인은 “부모님이 좋아하는 고깃집에 가서 고기를 먹을 것”이라고 했다. 소비쿠폰 덕에 부모님과 만나 효심도 발휘하고 고기도 먹으면 일석이조일 테다. 멀리 계신 어머니께 연락해 다음주 뵙자며 휴대폰 앱을 통해 한참 못 갔던 고깃집을 예약하는 나를 발견했다.
  • [세종로의 아침] 라부부가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까

    [세종로의 아침] 라부부가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까

    “이게 (에르메스)버킨백처럼 팔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손녀인 열여덟 살 카이가 라부부 인형을 사면서 친구와 나누는 대화다. 홍콩 출신 디자이너 룽카싱이 만들어 낸 라부부는 중국 팝마트와 제휴하면서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북유럽의 엘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라부부는 이빨 9개를 드러낸 험악한 표정이지만, 귀엽기 그지없다.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이 높은 가운데 중국은 라부부의 인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5세기 중국산 비단과 도자기가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팔렸듯 이젠 중국의 문화상품이 틱톡, 위챗 등 ‘디지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타고 세계로 팔린다는 것이다. 라부부의 인기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팝마트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600% 증가했다. 명품 가방을 사듯 팝마트 앞에 줄을 서고 품절 인형을 서로 사기 위해 싸움도 벌어진다. 미중 관세전쟁은 세 차례 협상을 통해 두 차례 유예되면서 올해 11월 12일까지는 ‘휴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휴전 종료를 앞두고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돌발행동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를 꺾으려 할지 모른다. 라부부에 열광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은 이 인형이 중국산이란 인식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중국이 라부부를 ‘중국산 문화상품의 성공’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 미중 패권다툼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라부부 인기와 관련해 “각국 국민이 점점 더 쿨해지는 중국을 느낄 기회를 더 많이 갖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문화상품이 세계적 인기를 얻는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너자2’ 등이 최근 세계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은 닫혀 있고, 자국의 재정 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미국은 다른 나라에 퍼주기만 한다는 분노에서 비롯됐다. 올해 1분기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성장세를 회복한 것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1분기 -0.5%였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에는 3.0%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미국은 1.2% 성장에 그쳤다. 중국은 미국의 불만에 대해 외국 세력의 도움이 아니라 인민의 피와 땀으로 경제 발전을 이뤄 냈다는 입장이다. 19세기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미국 등 서방 열강의 침입에 무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원통함도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당시 중국인의 사기에 도움이 됐던 것은 다름 아닌 6·25전쟁이었다. 중국은 이를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르며 서구 제국주의와 싸워 이긴 첫 승리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1기 때는 북한 개마고원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큰 인기를 끌었다. 냉전 시대에 이념 대립을 판다 외교로 녹였듯 2차 무역전쟁에서는 라부부로 중국의 국가 이미지를 순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의 수준을 끌어올릴수록 중국은 순진한 라부부의 고무 얼굴 뒤에서 문화적 매력을 전파하려 들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싸구려 공장’에서 ‘세계의 첨단 공장’으로 진화하는 동안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제조 수준을 뛰어넘었다. 중국이 한국을 능가하지 못할 단 한 가지 분야가 있다면 그건 ‘한류’로 대변되는 문화로 여겨졌다. 우상화를 경계해 아이돌 숭배도 금지하는 사회주의 체제의 제약 때문에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의 문화 산업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라부부는 그동안 중국이 공자학원 등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문화적 영향력인 ‘소프트파워’를 완성해 냈다. 강압적인 형태가 아니라 부드럽기 그지없는 털 인형으로 말이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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