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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박원순 ‘30분 밀담’… 민주 긴장

    안철수·박원순 ‘30분 밀담’… 민주 긴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3일 서울시청을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27일 여의도 모처에서의 극비리 회동 이후 10개월 만이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전했고, 박 시장은 1년 전 상황을 회고하며 다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박 시장의 초청으로 배석자 없이 이뤄졌고, 차 한잔을 나누며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25분까지 30여분간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과 박 시장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 원장 입당 후 후보단일화’를 고집해온 민주통합당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 안 원장과 후보단일화를 했던 박 시장 모델처럼 안 원장이 대선에서도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만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대선행보 관련 질문에 “다수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치흐름을 원하기 때문에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경선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한 바 있다. 대선 국면에서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박 시장이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이 먼저 만남을 제안한 것도 안 원장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시민후보로 나와 안정적으로 서울시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 시장이 안 원장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안 원장의 안정감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최대 약점인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데 이번 만남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정치적인 얘기는 일부러라도 나누지 않았다.”며 “저는 시정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데다 (민주통합당의) 당원이어서 공개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대거 안 원장 캠프로 합류할 가능성도 커졌다. 안 원장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민영 대변인, 금태섭 변호사 등도 박 시장 캠프 출신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安협박은 유신의 흔적” 박근혜 맹공

    민주 “安협박은 유신의 흔적” 박근혜 맹공

    민주통합당은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신과 인혁당 사건 관련 인식을 거듭 도마에 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후보는 인혁당 문제에 대한 역사관만 의심되는 것이 아니라 사과마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소통 불통에서 고집불통으로, 이제 사과 불통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사람은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5·16 쿠데타, 유신독재, 인혁당 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박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역사 바꾸기를 시도하려 들 것이고 대한민국은 임기 5년 내내 이념 논쟁과 갈등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는 헌법질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결여돼 있다.”면서 “대통령을 하기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관장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종용하고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행태도 문제 삼았다. 박 원내대표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서) 친구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유신의 흔적을 보았다.”면서 “진실을 외면하려는 세력들은 물증을 내놓으라 하고 증거가 없으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 전 위원 협박 사실 관련) 택시 기사 증언 이상의 물증이 또 어딨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정준길 불출마 협박’ 사건을 단순 해프닝이 아닌 불법 사찰 의혹으로 규정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를 꾸리는 등 새누리당을 전방위로 몰아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이해찬 ‘선대위 인사’ 갈등 조짐… 文, 安 직접 만난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 경선이 최종 주말 2연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대구·경북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 과반(50.81%)을 수성한 문재인 후보 측과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이해찬 대표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3일 “외부 명망가를 선대위에 영입하는 것은 대선 후보가 자신의 구상과 콘셉트에 맞춰 직접 삼고초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 지도부가 일방통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태년 의원이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에게 보낸 대선 선대위 참여 요청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것과 관련한 반응이다. 또 다른 캠프 인사는 “문 후보가 이번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변화 요구를 절실하게 인식했고 계파 정치의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이해찬·박지원 담합론이 당내 분란의 원인이 돼 온 상황에서 이 대표가 선대위 인선에까지 관여하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본선행 진출에 바짝 다가선 문 후보가 탈계파 의지를 드러내며 ‘통합형 선대위’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너무 앞서 가고 있다는 불만이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한 의원은 “긴급의총에서 쇄신과 단결을 이야기하고는 뒤에서 비서실장을 시켜 조 교수를 영입하려고 했다.”며 “문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이 대표가 상왕으로 수렴청정하려는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경선 이후의 대선 구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와 달리 문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비운 채 장고 중이다. 그의 측근들은 현 민주당 상황에 대한 문 후보의 위기감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비노 진영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서는 당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대선 등판 초읽기에 들어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의 원심력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문 후보가 외부 인사를 모시기 위해 직접 뛸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 후보가 안 원장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가 안 원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어 여러 사람을 거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고, 실무진을 앞세워 협상하는 모습에도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원샷 담판론’이다. 문 캠프의 이목희 공동선대본부장은 추석 연휴 이후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문재인-안철수 회동 시점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협력적 경쟁을 하면서 정치 현안이 정리되는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에 대화를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문 후보 측은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전면적인 당 쇄신안과 통합형 대선 체제, 그리고 외부 인사 및 안 원장과의 협력 방안 등을 준비 중이다.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문 후보의 정국 구상과 통합 메시지를 아우르겠다는 방침이다. 당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선대위 구성 및 인사·재정권을 부여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방안과 당직자 일괄 사퇴론도 거론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자체 쇄신안을 확정하고 이를 대선 후보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고]

    ●조기영(서울신문 편집위원·화백)씨 부친상 12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14일 오후 1시 (02)2002-8475 ●정일영(교통안전공단 이사장)보영(동아학원 원장)씨 부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27-7550 ●이희(서울 동작구 부구청장)씨 부친상 1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650-2741 ●김세옥(전 대통령 경호실장)옥전(전 부산경찰청장)채전(사업)씨 모친상 노재성(전 국민일보 부사장)김성필(자동차검사소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65 ●안세형(KDB대우증권 WMClass광주지점 차장)씨 부친상 12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62)670-0024~26 ●강춘식(전 서울공대 교수)명식(전 외과 전문의)인식(이리공단 사장)혜식(정원요양원 원장)씨 모친상 장돈식(베스트벨리골프 회장)씨 장모상 강희준(한림의대 교수)씨 조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5 ●황성모(메리츠화재 팀장)경모(자영업)씨 모친상 주관호(자영업)윤관식(인천해양경찰청 경정)안정천(고대 안산병원 내과 교수)씨 장모상 1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923-4442 ●이우기(경상대 홍보실장)씨 부친상 13일 진주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55)771-7921 ●이승복(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02)2227-7556
  • 魯·柳·沈 탈당… 진보진영 ‘각자도생’

    魯·柳·沈 탈당… 진보진영 ‘각자도생’

    통합진보당 신당 추진파의 간판 인물인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 의원이 13일 탈당하면서 분당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 배를 탔던 당권파와 신당 추진파, 민주노총은 대선을 앞두고 뿔뿔이 흩어져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신당 추진파는 오는 16일 전국 200여개 지역위원회의 핵심 간부들이 참여하는 ‘진보정치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어 조직을 창당 추진 조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어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 순회 간담회를 통해 세를 불리고 조직을 정비해 10월 중순 신당을 창당키로 했다. 현재까지 탈당자는 1만 9000명을 웃돈다. 신당 창당에 동의하는 일반 당원들이 이번 주 내에 모두 탈당해 분당 작업이 완료되더라도 2만명을 크게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민주노총 노동계 당원 4만여명이 합류할지가 신당 창당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이다. 신당 추진파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펴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신당 합류와 함께 노동자 중심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투트랙’으로 검토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어느 것도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은 불안정하고 혼돈에 찬 길”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낼 공산도 크다. 후보로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단병호 전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신당 추진파 핵심 관계자는 “오는 26일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 결정을 지켜본 뒤 이른 시일 내 신당 창당과 관련해 가부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합류가 여의치 않으면 신당 추진파가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연대를 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진당에 남은 당권파는 당 지도 체계를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16일 당 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정희 전 대표는 다음 주 중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파 관계자는 “22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대선 체제로 당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진보신당 창준위도 내달 초 당을 재창당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홍세화 대표 등을 독자 후보로 낼 방침이다. 정책과 노선, 이해관계에 따른 진보정당의 사분오열로 진보 세력은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대혼돈을 맞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대구·경북도 1위… ‘과반 유지’

    문재인, 대구·경북도 1위… ‘과반 유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마지막 지역 경선인 대구·경북 지역 순회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11연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은 50.81%로 과반을 유지하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도 커졌다. 민주당 순회경선은 이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 서울 지역만 남겨 놓고 있다. 문 후보는 12일 대구 산격2동 엑스코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 1만 8048표 가운데 1만 275표(56.93%)를 얻어 2위인 김두관(3621표, 20.06%) 후보를 36.87%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손학규 후보는 3214표(17.81%), 정세균 후보는 938표(5.20%)를 얻었다. 이날까지 11곳의 순회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득표율은 문 후보가 50.81%(13만 9327표)였다.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손 후보는 23.13%(6만 3433표)로 2위를 지켰지만, 18.45%(5만 603표)를 얻은 김 후보와 4.78%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정 후보는 7.60%(2만 841표)로 집계됐다. 후보들은 연설에서 전날 대선 등판을 예고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대신 ‘인혁당 사건’ 발언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결과를 두고 “경선을 조기에 끝내고 안 원장과 단일화에 임하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반면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오는 15~16일 경기·서울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의 과반 저지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경선은 계란 세례 등 거친 항의가 벌어졌던 세종·대전·충남 경선의 여파로 당 측의 엄격한 통제 속에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당원들은 ‘지도부 퇴진’, ‘당원 권리 회복’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대구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신당·무소속·빅텐트’… 安의 선택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공식 등판이 임박하면서 안 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선 가도를 달릴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안 원장 입당 후 단일화’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그리고 있지만 정치권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 후 일정기간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주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제 막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안철수 세력’이 현실정치에서 버텨낼 체력을 비축하자면 실전 경험부터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우선 기존에 자신을 도왔던 인사와 캠프 합류를 전제로 만난 인사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차린 뒤 베일 속에 숨어 있던 조력자들을 공개해 국민들로부터 안철수 세력에 대한 1차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청사진’에 대한 국민 검증을 받은 이후 신당 창당, 무소속 독자 출마, 시민사회와 민주당과의 연대 등 현재 거론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안 원장의 측근들이 신당 창당 가능성에 계속 선을 그어 온 것도 안 원장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이 폭력으로 얼룩지는 등 구태가 재현되자 당 밖에서의 후보 단일화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을 기존 정치권 프레임 안에 가둔다면 새로운 정치인이란 이미지에 흠집이 생겨 중도층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민주당과 정치결사체 성격의 안철수 세력, 시민사회와 진보세력이 연대하는 ‘빅텐트’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윤곽이 드러난 안 원장의 세력은 진보와 보수 양쪽에 연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크다. 빅텐트 전략이 현실화되면 민주당의 정통적 지지층인 민주세력, 시민사회세력, 진보세력과 중도층까지, 경직된 보수층을 제외한 다양한 유권자의 흡수가 가능해진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정준길 ‘택시서 금태섭과 통화’ 인정… 진실공방 ‘치명타’

    정준길 ‘택시서 금태섭과 통화’ 인정… 진실공방 ‘치명타’

    새누리당 정준길 전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1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최측근 금태섭 변호사와의 전화통화가 택시에서 이뤄졌음을 인정했다. 지난 4일 오전 정 전 위원을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모씨가 당시 영상이 담긴 차량용 블랙박스를 공개하겠다고 하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정 전 공보위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복기하면서 자료를 취합하다 보니 차량을 선거사무실에 둔 것으로 착각하고 광진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가서 주차장에 있던 제 차량을 타고 여의도 사무실에 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역 사무실을 오가면서 두 번에 걸쳐 택시를 이용했는데 그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한 분의 택시를 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 당시) 설명 과정에서 제 기억으로는 분명 제 차량을 운전하면서 통화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정 전 공보위원은 그러나 “태섭이와 통화하며 탄 택시가 지역사무실에 가던 택시였는지, 돌아오는 택시였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의도적으로 차량을 운전하면서 태섭이와 통화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만약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하려고 했다면 기사분이 계신 상황에서 어떻게 협박을 할 수 있었냐고 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정 전 공보위원의 말바꾸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새누리당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불출마 종용 의혹을 폭로한 안 원장이 되레 역풍을 맞아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박근혜 대선 후보의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공작정치에 대해 사과하라.”며 민간인 사찰 논란에 다시 불을 댕길 태세다. 안 원장의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증언을 생중계했다. 전화통화에서 이씨는 “정 전 위원이 ‘정준길’이라고 한 것을 분명히 들었다.”면서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대선에 나오지 말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친구 간의 대화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라는 말을 썼고, 그래서 ‘도대체 저분이 어떤 사람인데 누구한테 저렇게 말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 전 위원이) 대선에 나오지 말라는 얘기를 반복해서 했고, 협박조로 목소리가 굉장히 커 라디오 소리도 줄였다.”고 전했다. 정 전 위원은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들을 만나서도 안 원장에 대해 같은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변호사와 전화통화를 한 날, 그는 광화문 일대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만나 “안 원장은 출마하면 안 될 사람”이라며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법대 86학번인 한 변호사는 “그날 참석했던 동기들이 정준길의 말을 듣고 나에게 전화를 걸어 ‘이래도 되느냐’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출마선언 방식과 콘셉트 관심 집중

    안철수 출마선언 방식과 콘셉트 관심 집중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대선 출마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철수식 출마 방식과 콘셉트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와 시기, 메시지 등을 정교하게 기획한 뒤 이벤트 형식으로 꾸미는 기존 정치권의 방식과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 원장이 이를 통해 하락세에 접어든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안 원장 측은 12일 대선 출마 방식과 콘셉트에 대해 “함께 참여하기로 한 사람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출마 방식과 준비 상황 등이 완벽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깊숙이 논의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 원장이 준비 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캠프를 어떻게 꾸릴지 상당 부분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출마 방식으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국민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국민과의 대화’ 방식과 안 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청춘콘서트 형식도 거론된다. 안 원장의 국정 운영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캠프 인사의 면면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최근 안 원장과 만남을 가졌던 전문가들이 속속 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맡고,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정책총괄을 담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전문가 그룹으로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 연세대 김호기 교수, 경희대 김민전 교수, 서울과기대 고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문화계 인사로는 최근 만남을 가진 소설가 조정래씨가 입에 오르내린다. 네거티브 대응팀 역할을 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와 조광희·강인철 변호사의 캠프 합류는 기정사실화됐다. 출마 선언이 임박했지만 금 변호사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 이후 안 원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44.2%로 안 원장의 34.5%를 9.7% 포인트나 앞섰다. 이에 안 원장의 지지율 회복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안 원장은 그간 ‘타이밍 정치’를 통해 문 후보를 견제해 온 측면이 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국민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출마 선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출마 선언 방식에 대해 “국민들에게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심 국민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지지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안철수·진보 뭉친 2차 빅텐트 만들자” 4선 신기남의원 주장

    올해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세력, 유연한 진보세력이 뭉친 연합정당, 이른바 ‘제2차 빅 텐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제기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민주당 입당을 통한 후보 단일화는 힘들 것이라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다. 4선인 신기남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신진보 리포트’ 제15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신진보 리포트는 2005년 열린우리당 내 범개혁연대를 주창하며 출범한 신진보연대의 계간지다. 신 의원은 11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안 원장과 단일화한 뒤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안 원장에게 민주당에 들어와서 경쟁하라는 것은 현실성이 없고,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서도 반드시 현명한 선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11 총선 전 시민사회세력의 민주당 입당을 통한 구성이 ‘제1차 빅 텐트’였다면, 제2차 빅 텐트에서는 좀 더 포괄적인 연합정당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생각’ 끝냈다

    安 ‘생각’ 끝냈다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을 끝내고 행동에 나설 것 같다. 그가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로, 사실상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직을 박원순 현 시장에게 양보한 지 1년 만이다. 안 원장은 11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며칠 내 국민에게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안 원장은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 출간 후 다양한 분야, 계층, 세대, 지역의 국민 의견을 들었다.”며 “이제 국민과 약속한 대로 국민께 보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의 입장 표명 시점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16일(결선투표 시 23일) 이후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9일 이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안 원장 주변 인사들은 그가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원장 측 인사는 “제1 야당의 대선 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점에서 그 이후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며 “불출마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안 원장의 네거티브 대응팀장 역할을 맡아 온 금태섭 변호사는 “안 원장이 결심을 하면 곧바로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지 결심한 뒤 (출마) 시점을 보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 이어 결정 단계가 되면 국민들에게 결정을 설명하고 왜 결정하는지 공감을 이루는 게 안 원장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은 한층 속도감 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안 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 공개적인 정치 행보를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민주당 후보와 범야권의 안 원장이 협공하는 구도 속에 야권 후보 단일화는 대선판의 최대 변수가 된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안 원장은 그의 시간표에 따라 입장과 행보를 하면 되고, 민주당은 국민에게 약속하고 계획한 대로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논평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팬클럽 홈피 ‘사이버 공격’ 당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안사모)의 관계자는 11일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우리 홈페이지(http://ahnsamo.kr)에 불법 카지노 광고 게시물이 1만여건 올라왔다.”고 밝혔다. 안사모는 지난 10월 창립한 안 교수 지지 모임으로 회원이 1만 3000명가량이며 20~30개의 지지 단체 중 규모가 큰 편이다. ‘내 카지노 게임 대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스팸 게시물은 10여개의 회원 아이디를 통해 등록됐다. 운영진이 아이피(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국내와 필리핀에서 게시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이 확인됐다. 안사모 측은 “필리핀에도 모임 회원이 있지만 이번 공격에 쓰인 아이디와 IP는 기존 회원의 것이 아니라 공격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안사모 회원들은 이날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느려지는 등 정상적인 온라인 활동에 불편을 겪었다. 한 회원은 “당시 홈페이지가 너무 느리고 스팸 글이 워낙 많이 올라와 다른 회원들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안사모 관계자는 “보통 광고 게시물은 일요일엔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또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가 뜨는데 이 게시물은 클릭해도 사이트로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여러 정황상 특정 인물이나 단체가 활동을 방해하려고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사모 측은 사이버 공격 사실이 이슈화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아 배후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가 수천건의 스팸 글로 뒤덮이기도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당시 성인용품 판매업자들이 홍보 목적으로 게시판을 도배했다고 결론지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安측 “불출마 고려 안해”… 야권 대선시계 빨라졌다

    安측 “불출마 고려 안해”… 야권 대선시계 빨라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1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는 대로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언하면서 야권의 대선 시곗바늘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과반을 넘겨 결선까지 가지 않고 16일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다음 주, 23일 결선까지 간다면 추석인 30일 이전에 안 원장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대선 공략집이나 다름없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이후 그는 지난달 16일 전북 전주에서 취업 예비생과 학계 인사들을 만났고 같은 달 23일 강원 춘천의 한 방앗간을 찾아 노인들의 고충을 들었으며, 30일 충남 홍성에서 농민들과 식량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전국 민심투어를 다녔다. 사실상의 대권 행보를 걸어온 셈이다. 이미 활동하고 있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이번 주 실무진 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안철수 캠프 가동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적어도 다음 달 초부터는 후보 단일화 프로세스가 시작되고 10월부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 측이 이날 대선 출마 시기를 전격 발표한 것은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를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 원장은 야권 단일 후보 경쟁자인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때마다 정치적 이벤트를 벌여왔다. 문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의 야권 단일 후보 양자대결 조사에서 지지율 39.5%를 기록해 37.1%인 안 원장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그는 대선 다자구도 조사에서 7월 17~18일, 18~19일 두 번에 걸쳐 안 원장을 앞선 적이 있지만 19일 안 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을 펴내고 예능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지지율이 꺾였다. 지난 6일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의 불출마 협박 의혹을 터뜨리는 바람에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같은 양상이 이번에도 되풀이된 것이다. 아울러 안 원장 측의 ‘불출마 종용·협박 의혹’ 폭로가 되레 역풍으로 작용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시선 돌리기 차원에서 이날 대선 출마 관련 발표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든 관심이 안 원장에게 쏠리면서 이번 경선의 하이라이트인 경기(15일)·서울(16일)지역 경선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선 흥행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은 대형 악재를 만나게 됐다. 대선 민심의 변곡점인 추석 민심도 안 원장이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민심에 승부수를 던져 곧이어 진행될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라진 설득 리더십, 짙어진 불임 이미지… 巨野의 한숨

    사라진 설득 리더십, 짙어진 불임 이미지… 巨野의 한숨

    대통령 선거 100일을 앞둔 10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몸이 불편하다며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대선 승리 결의를 다지고 전략을 논의해야 할 회의에 대표가 불참한 것은 민주당의 시름이 깊어감을 상징한다. 이 대표는 인천·경남 등지에 이어 전날 세종·대전·충남 경선장에서의 폭력과 야유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 대선 후보 경선장의 거듭된 폭력과 구태는 국민의 무관심과 피로감을 유발시켰고, 그 결과 ‘컨벤션 효과’는 실종됐다. 대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기대감만 커 간다.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 간의 갈등은 깊다. 특히 과거 두 차례 집권한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못낼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뒤엉켜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리더십의 공백이다. 도토리 키재기식 인물들이 할거하며 위기 시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해 위기가 상시화되고, 대안 정당의 믿음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선은 물론 총선,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공학에 기초한 연대나 단일화에 의존하는 양상이 체질화된 점을 들 수 있다. 현재도 독자 집권 노력보다는 안 원장만 쳐다보는 신세가 돼 버렸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에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DJP 연합이나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간신히 집권했다. 셋째, 위기임에도 대선 경선 후보들이나 지도부가 티격태격하는 모습만 보인다. ‘이해찬 대표-문재인 담합론’ 등으로 친노 패권주의가 비판받고 있지만 주류는 설득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비주류는 참여와 대화, 대안 제시를 못 하고 불평만 쏟아낸다. 그러다 보니 경선에는 감동과 열정이 없고 폭력만 부각된다. 넷째, 불임정당 이미지의 심화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 후보조차 내지 못한 데다 4·11총선 때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일부 지역을 통합진보당에 양보했다. 대선에서마저 안 원장에게 야권 후보 자리를 내주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외면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은 20%대로 저조하다.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김영환·김한길·문희상·신기남·신계륜·원혜영·이낙연·이미경·이종걸·추미애 등 4선 이상 중진의원 11명이 이날 긴급 회동해 안 원장 의존 체질에 대한 반성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행 가능한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11일 긴급 의원총회도 열리지만 뾰족한 대안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회의에서 당의 광폭 변신을 통한 정권 재창출 결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당 전반으로는 변신을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약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란 우려가 높다. 무엇보다 위기를 위기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이 진짜 위기라는 지적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安측 “협박이 구태지 문제제기가 구태냐” 민주 “朴, 유신옹호는 헌법의식 결여 방증”

    야권은 10일 M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야권에 역공을 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일제히 재반격을 가했다. 민주통합당은 5·16 쿠데타와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에 날을 세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은 박 후보가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를 ‘구태’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날을 세웠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현대사마저 부정하는 후보가 어떻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5·16 쿠데타와 유신체제는 단순한 과거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고 그 폐해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대사의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박 후보가 역사적 사실과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회피, 부인하는 것은 헌법의식이 결여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도 즉각 논평을 내고 “박 후보가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옹호’ 발언을 ‘개인적 의견’으로 치부하고,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한 것은 그의 무책임, 무원칙, 역사의식 부재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금 변호사는 박 후보가 “친구끼리의 이야기를 확대 해석하고 침소봉대하는 것이 구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협박한 것이 구태지 문제제기가 어떻게 구태냐.”고 대응했다. 그는 “협박이 문제가 있다는 내 생각을 말한 것인데 이를 새누리당이 네거티브 공방이라고 하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추가 대응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면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우호적 협의 통해 단일화”… 文 실무팀 이번주 회동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갔다. 문 후보 캠프의 기본적인 단일화 전략은 안 원장의 지지율을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최대한 경쟁률과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캠프 내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우호적 협의를 통한 단일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했던 것처럼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우호적 협의를 통한 단일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결국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안 원장과 비슷해지거나 추월할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안 원장의 고민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문 후보는 최근 대선 후보 지역순회 경선에서 10연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회복하자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고민 행보도 그만큼 빨라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서울 경선에서 최종 후보 결정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안 원장과의 단일화에 대해 캠프 실무팀들이 각자 진지하게 고민한 뒤 이번 주 내에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면서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일경제신문·한길리서치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1% 포인트) 결과 야권후보 단일화 조사에서 안 원장은 42.0%로 문 후보의 38.9%를 오차 범위인 3.1%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의 고민은 어떻게 당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내 화합을 이끌 것인가이다. 하지만 문 후보 캠프와 손학규·김두관 후보 캠프 간에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갈등의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김 캠프는 현재 선거인단이 30만명이나 되는 수도권(서울·경기) 경선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편 2012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은 이날 각 언론사에 감사편지를 보내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며 문 후보를 공개지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유신·인혁당 역사판단 맡겨야”… 과거사 입장 고수

    박근혜 “유신·인혁당 역사판단 맡겨야”… 과거사 입장 고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5·16 쿠데타와 유신 평가 논란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서 “5·16 당시 상황을 봤을 때 내가 만약에 당시에 개인이고, 지도자였다면 어떤 선택이나 판단을 했을까를 생각하면서 객관적으로 봐야 되지 않나.”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신 논란에 “판단은 국민의 몫”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친박근혜계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 옹호 발언에 대해 “그것은 그분의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몇십 년 전 역사라 지금도 논란이 있고, 다양한 생각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가 객관적인 판단을 해 나가지 않겠는가, 그것은 역사의 몫이고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서 수차례 입장 변화를 촉구했지만 ‘내 갈 길을 가겠다.’는 박 후보의 강한 뜻이 읽힌다. 박 후보는 “우리 현대사는 압축적 성장의 역사로, 굴절도 있었고 그림자도 있었다.”면서 “성과는 계속 발전시키고, 어두운 면과 상처는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신에 대해 “아버지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고까지 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했다.”면서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 또 고초를 겪은 분들에 대해서는 딸로서 사과드리고, 우리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한반도가 박 전 대통령을 만들어 간 방법과 박 전 대통령이 한반도를 만들어 간 방법,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봐야 한다는 글이 많이 생각난다.”며 한 재미 작가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인혁당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관련,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답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인혁당 사건에 대해 박 후보의 입장이) 더 진전된 것이 없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똑같은 것에 대해 대법원에서 서로 다른 판단이 나왔다.”고 거듭 설명했다. ●安 협박 논란에 “친구간 이야기” 박 후보는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 협박했다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서는 “친구끼리 한 이야기인데 이걸 이렇게 확대해석하고 침소봉대하는 것도 구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 사이라도 (정 전 공보위원이) 좀 더 주의를 했어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 사이의 전화통화를 너무 침소봉대해서 사찰이니 협박이니 공방을 벌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 전 위원이 들었다고 전한 ‘안철수 루머’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그 내용은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검사 출신인 정 전 공보위원을 기용한 것이 안 원장의 검증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과 전혀 관계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저도 네거티브를 하도 많이 당해서 제가 멘붕(멘털 붕괴)이 올 지경이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 우리가 그런 식으로 하는 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내에서 그런 역할을 맡아 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일부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서는 “통일이 안 된 개인 생각을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당 지도부나 여기서는 출마도 안 한 분이고 친구끼리 주고받은 걸 가지고 무슨 국정조사를 하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경두·김효섭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안철수 제2 전면전 예고

    정치권의 검증 공세에 끌려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누리당 불출마 협박 의혹’ 폭로를 신호탄으로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안(安)의 반격이 그에게 어떤 유불리로 작용할지는 불확실하나 대선 속도감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여권 공세에 대한 안 원장의 대응은 투트랙이다. 공적 영역에 대한 검증은 반론권을 행사하지만 사생활 영역은 음해성 공세로 규정해 정면 대응하고 있다. 30대 목동 여성 교제설 등 정체불명의 루머로 기존 ‘안철수 이미지’를 흠집내는 네거티브는 ‘불법사찰 프레임’에 가두는 역공 전략까지 폈다. 금태섭 변호사의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 후 안 원장 측은 추가 대응을 자제한 채 소강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당장 정기국회에서 대대적 공세로 맞불을 지필 태세고, 안 원장도 수세적 대응에서 공격적 대응으로 전환한 이상 ‘제2의 전면전’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안 원장 측은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반박했지만 말끔히 해소된 건 많지 않다. 안 원장의 ‘전세살이’ 논란과 포스코 사외이사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수억원의 차액을 남긴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치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기국회 상임위를 통해 안 원장의 재산 형성 과정, 즉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 산업은행의 안랩 투자, 포스코 사외이사 활동 등이 ‘현미경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국정감사를 명분으로 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 경우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검증팀도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증이 사찰로 비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과 관련된 제보 중 실명을 밝힌 제보들은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국면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 원장 간의 대결 구도로 부각되는 만큼 폭로 공방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이미지를 보이는 안 원장이 여권에 대한 반격을 통해 정치적 카리스마를 만드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거대 조직과 정치력을 가진 여권에 대항하는 야권 주자의 위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향후 그의 지지율에 긍정적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안 원장의 ‘폭로’ 직후 지난 6~7일 중앙일보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7.3%의 지지율로 안 원장(44.3%)을 앞섰으나 두 사람 모두 1%내의 미세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출마 협박’파문이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보수표 결집에 맞설 야권의 대선 전략은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협공’이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과 안 원장의 정치 기반인 중도층 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수렴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종착점을 향하고 있고, 안 원장의 등판이 초읽기가 되면서 야권 단일 후보 논의는 현실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안 원장의 ‘입당 후 단일화 경선’은 민주당의 1순위 시나리오였다. 민주당 후보와 또 한 번의 단일화 경선을 치르며 국민적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굳어진 ‘불임 정당’의 오명도 벗을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높지 앞다는 게 중론이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을 지지 동력화하고 있는 안 원장이 민심을 거스르며 ‘호랑이굴’로 들어 가겠느냐는 점이다. 또 다른 방식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 후보와 당 밖에서 단일화하는 ‘박원순 모델’이다. 이 역시 민주당 지지층 균열이 난제다. 무엇보다 정당 기반이 없는 무소속 대통령은 전례 없는 정치 실험이다. 안 원장의 선택지 중 하나가 신당 창당 등 독자 세력화를 통한 민주당과의 통합이다. 문재인 경선 후보가 거론했던 ‘공동정부론’과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가 연대하는 빅텐트 전략, 이른바 ‘시민연합정부론’과도 맥이 닿는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을 점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 가능성은 낮게 본다. 박 후보와 민주당, 안 원장이 각자도생하는 3자 구도는 대선 필패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주된 기조는 ‘자강론’(自强論)이다. 경선 선두인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게 근거다. 지난달 29일 리서치뷰의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22.7%로, 안 원장의 30.4%에 10% 포인트 이내로 바짝 붙었다. 지난 5일 리얼미터의 야권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는 38.1%로 안 원장(40.8%)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후보 확정시 문재인의 ‘컨벤션 효과’도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이 승산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이다. 정치권은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를 야권 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문가가 보는 핵심 이슈

    전문가가 보는 핵심 이슈

    대선을 100일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핵심 이슈는 대선 주자들의 경쟁 구도와 정책, 검증 공방 등으로 수렴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 간 교통 정리와 후보 단일화가 첫 번째 이슈로 꼽힌다. 검증을 빙자한 상대방 흠집 내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과 안 원장 측의 폭로전 공방은 전초전에 불과할 것이라는 얘기다.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경제민주화 공약의 선명성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9일 “다자 구도냐, 양자 구도냐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문재인 민주당 경선 후보가 야권의 대선 후보가 된다면 경선 과정에서 틈이 벌어진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을 어떻게 다독이냐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안 원장과 야권이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거리”라면서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과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한 양측 간 설왕설래가 한동안 대선 판을 달굴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결국 야권연대가 이뤄질 것이고, 현재로서는 안 원장이 가장 유력한 만큼 박 후보와 맞붙는다면 과거와 미래, 정당 후보와 비정당 후보, 상식과 비상식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권 연대 방식에 따라 문 후보도 (단일 후보의)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로 대표되는 정책 공약도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은 “2030세대를 겨냥한 취업난과 반값 등록금 이슈, 40대와 50대가 관심을 보이는 하우스 푸어와 일자리 문제 등에서 여야가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양극화 해소와 남북 문제가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보이는 데 해답을 잘 내놓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민생 이슈에서는 여야가 정책이 비슷해, 진정성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너 죽고 나 살자’식 네거티브 공방도 빼놓을 수 없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남은 기간 안 원장의 도덕성 검증과 박 후보의 친인척 및 역사인식 문제가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도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도덕적 검증과 함께 국가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이 진행될 것이고, 야권에서는 누가 됐든 박 후보의 역사관과 가족·친인척·소통 문제를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이영준·송수연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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