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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학원 ‘명품 클래스’ 생긴다

    베리타스법학원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어 클래스’는 오는 3월부터 내년 사법시험 1차 시험(2월 말)까지 1년간 운영된다. ‘소수 정예’가 원칙이기 때문에 40명씩 2개 반만 모집한다. 수강생에게 학원 강의 외에 자율학습 공간(독서실)과 ‘멘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수강생을 ‘스파르타식’으로 교육시켜 합격률을 최대한(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학원의 계획이지만, 학원비가 만만치 않다는 게 흠이다. 1년 수강료가 2960만원에 달한다. 일반 종합반(500만원)보다 6배 비싸다. 클래스가 운영되면 일각에서는 고시학원가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학원 측도 이를 염려했지만, 수강생에게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만이 급변하는 고시계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내렸다고 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사교육 허·실을 말한다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사교육 허·실을 말한다

    여기, 세 가지 유형의 학부모가 있다. 1 내, 너를 알아서 키워주마! 좋은 학원, 과외 선생님 알아보고, 입시 포트폴리오 특화 위해 수학, 과학 전문서적 읽고 요약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특별전형을 대비해서 주말 봉사활동 기관 골라 아이 등 떠미는 것도 엄마 몫이다. 올해부터 바뀐다는 외국어고 입시정책, 대학별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맞춤형 과외 선생님 물색도 절실하다. 아이가 군소리없이 잘 따라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헌데 남편 월급은 쥐꼬리만하니, 이것 참. 할인마트 계산원이라도 해서 학원비에 보태야겠다. 2 어휴, 불안해. 학원이라도 보내자! 맞벌이를 하다보니 초등학생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마음 한 구석에는 늘 미안한 마음이다. 일찍 집에 오면 종일 TV 보고, 컴퓨터만 할까봐 ‘학원 뺑뺑이’를 돌린다. 집에서는 공부하는 꼴을 볼 수 없지만, 학원에서라도 수업 들으면 뭐가 남아도 남겠지하는 마음이다. 아이도 군소리없이 잘 다니는 듯해 안심이 된다. 헌데 성적이 영 고만고만하니 일전에 옆집 아이 엄마한테 귀동냥했던 과외선생님이라도 붙여봐야할 것 같다. 3 얘들은 알아서 크는 거야, 우리 아이 뺴고…! 아빠, 혹은 엄마가 의사, 변호사, 기자, 회계사, 고위공무원 등 전문직이다.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과열된 입시위주 교육 행태, 일관성없는 교육 정책, 학벌사회에 대한 비판 등을 펼치곤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아무리 봐도 특별하다. 머리도 좋은 것 같고, 공부도 곧잘 하고…. 조금만 채찍질하면 더 잘할 것 같다. 아이의 행복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과외 선생님을 붙이는 아내(남편)의 모습에 동의한다. 위선적이라는 자괴감도 들지만,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와 다르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혹은 당신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가. 세 가지 유형 외에도 일찌감치 아이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현실 도피형’, 힘겹지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키워주도록 노력하는 ‘아이 존중형’ 등도 있을 것이다. 상식과 이성을 갖고 사고하는 이라면 ‘학원 공화국’, ‘사교육 망국론’이라는 비판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해결 방법은 요원하다. 이는 관중 빼곡히 들어찬 야구장의 모습과도 같다. 앞 줄에 앉았던 사람이 일어서면, 뒷 줄의 사람도 차례대로 일어서야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다.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만 바보가 된다. “우리, 앉아서 봅시다.”라는 점잖은 제안은 요란한 함성과 박수에 묻힐 수밖에 없다. 교육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기획하고 펴낸 ‘굿바이 사교육’(시사인 펴냄)은 자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균일한 욕망과 사회 시스템이 난마처럼 얽힌, 그래서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공교육·사교육의 문제에 정면으로 문제를 던진 책이다. 한때 사교육계에서 최고의 스타강사 자리를 군림하다가 교육평론가로 변신한 이범씨를 비롯해 ‘엄마표 영어교육 전문가’로 통하는 ‘솔빛이 엄마’ 이남수씨, 청소년 인문학 독서지도에 청춘을 바친 인디고 서원 대표 허아람씨 등 사교육 관련 연구만 거듭해온 7명의 전문가들이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나눠서 사교육을 둘러싼 진실과 허상을 얘기하고 있다. 교육 정책, 입시 정책에 대한 세밀한 진단부터 시작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허와 실,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방법 등 실무적인 지침까지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7교시를 맡은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 학부모가 지금 당장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록이 끼워져있다. ‘사교육에 관한 잘못된 생각 12가지’다. 성적을 올리려면 학원에 보내야해, 아이들이 원하니까 보내는 거지, 수학은 어려워서 선행학습을 해야해, 영어교육은 빠를수록 좋대 등등 학부모의 불안감과 자기만족적인 이유들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22명의 사교육 전문가들이 학부모들의 12가지 잘못된 생각과, 이에 상응하는 12가지 조언을 건넨다.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소득별 학원비 갈수록 격차

    가계의 돈벌이가 여의치 않자 소득 계층별 학원비 지출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계층별 학원비 지출 격차가 올들어 가장 크게 벌어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계층 학생의 학원비 지출액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 평균 4만 27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 5원보다 14.6% 줄어들었다. 반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 계층은 31만 3206원에서 33만 2511원으로 6.2% 증가했다. 계층별 학원비 지출 격차가 커진 것은 저소득층에서 불황의 타격을 먼저 반영해 교육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래 소득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교육비의 격차가 커질수록 빈부 차이가 대물림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올 들어 국민소득 통계에서 1∼3분기 중 가계의 교육비 명목 지출액은 30조 63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조 9880억 원보다 2.2% 늘었다. 이 증가율은 기준년도 개편에 따라 통계가 수정돼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연도별 1∼3분기의 교육비 지출액 증가율은 ▲ 2002년 12.8% ▲ 2004년 9.4% ▲ 2006년 9.9% ▲ 2008년 8.3% 등이었다. 분기별 실질 교육비는 3분기에 1.1%가 줄어 1998년 4분기(-2.6%) 이후 처음 감소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길섶에서] 얌체 대리운전/박대출 논설위원

    귀가 전쟁이 일상화된 때가 있었다. 야간 통행금지가 풀린 1982년까지 극심했다. 유흥가 심야 영업을 금지하던 80년대 말도 비슷했다. 시민들은 매일 밤 택시와 씨름했다. ‘전쟁’에서 쉽게 이기는 법이 있었다. “따블”이었다. “따따블”까지 등장했다. 택시는 ‘왕’, 승객은 ‘봉’이던 시절의 얘기다. 웬만한 술집에선 독자 수송에 나섰다. ‘나라시’라고 불리는 대리운전이었다. 요금은 비쌌다. 가까운 곳도 5만원이 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실업자 급증으로 대리운전 기사가 줄을 이었다. 학원비 버느라 엄마들도 가세했다. 넘치는 공급으로 가격은 계속 내려갔다. 휴대전화엔 대리운전 호객이 쏟아진다. “고객님 도와주세요.” “서울시내 7000원부터”…. 그런데 연말 바가지 유령이 되살아났다. 없다던 대리 기사가 “따블”을 부르면 금방 온다. 배달할 술꾼은 많고, 대리 기사는 한정된 탓이다. 얌체 상혼을 혼내줄 방법이 없나. 실업자가 더 늘면 정신 차리려나. 그래도 그건 악담이다. 일찍 귀가하는 게 상책이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중랑구 ‘숨은 산타’ 덕분에 훈훈

    중랑구 ‘숨은 산타’ 덕분에 훈훈

    “수당 일부를 모은 적은 금액이지만 한 아이에게라도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지곤 합니다.” 지역 내에 거주하는 모자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월 10만원씩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는 중랑구청 가정복지과 최현영(34)씨의 말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열고 다가선 것은 최씨뿐만이 아니다. 서울 중랑구청 직원 125명은 봉사단인 ‘한마음 사랑회’라는 단체를 구성, 복지시설에 있는 수백명의 아이들과 노인들의 가족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랑회는 지난 4월 면목2동에 사는 홀몸 노인의 이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면목2동에서 면목5동으로 거처를 옮기는 한 할아버지를 위해 각각 개인차량을 이용해 이삿짐을 날랐다. 물건을 모두 옮긴 뒤엔 물건정리와 집안 청소 등 마무리까지 깨끗하게 끝냈다. 구본학(50) 사랑회 총무는 “줄곧 고맙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 어르신을 보니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짠해져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헌혈·집수리봉사부터 시장 상품권 구매까지 중랑구청의 ‘숨은 산타들’이 어려운 경제 한파속에서도 소외계층을 보듬는 사랑나눔을 펼쳐 화제다. 14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한마음 사랑회는 목욕봉사와 요양원 방문, 대형공원 환경정화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겨울 한파를 녹이고 있다. 월 1만원 이상씩 성금을 모아 매년 말 쌀, 라면 등 생필품을 불우이웃에 전달한 지도 올해로 12년째다. 이들은 이혼 뒤 어렵게 반지하에서 생활하는 한 모자가정의 아동을 위해 학원비 등을 지원하고, 방과 후 공부방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최근엔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1000여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15일엔 그동안 구청에서 조금씩 모아온 1300여만원을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회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16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공무원 자원봉사단’은 지역 영세상인들을 위해 1억여원의 전통시장 공동상품권을 구매했다. 또 어려운 환경속에서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사랑의 헌혈 행사도 동참했다. 교육지원과의 오세나(32)씨는 “한번, 두번 참여하면 할수록 남을 돕는다는 기쁨에 스스로가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또 중랑연극협회와 공동으로 영어뮤지컬 등을 마련, 공연 입장료 대신 쌀과 라면을 받아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모은 물품들은 중랑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내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쓴다. ●지역기업도 손맞잡아… 쌀과 후원금 지원 지역기업도 나눔활동에 동행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언일전자, 연산교통 등 지역 기업들이 구와 ‘중랑사랑 사회공헌활동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함께 뛰고 있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달 30일 1억원 상당의 국내산 쌀(20㎏) 1900포와 연탄 1만 2600장을 전달했다. 또 언일전자도 2005년부터 4년간 쌀과 후원금 등 1억 1000여만원을 기탁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직원들과 기업들의 봉사·기부로 지역사회가 한층 더 따뜻해졌다.”면서 “지역 내 기업체 등 후원자와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외국어성적 도시권이 높아 ‘YES’…학원비 비쌀수록 성적 올라 ‘NO’

    외국어성적 도시권이 높아 ‘YES’…학원비 비쌀수록 성적 올라 ‘NO’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업 성취도가 높고, 외국어 성적이 평균적으로 높은 지역이 존재할까? 또 과학고·외국어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보다 정말 월등할까. 앞 항목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고, 뒤 항목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개최한 ‘수능 및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분석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공인되지 않은 상식’으로 여겨지던 교육 관련 속설들이 사실임이 입증됐다. 심포지엄은 최근 5년치 수능과 학업성취도 평가자료를 분석한 12개 연구팀의 주제발표로 이뤄졌다. 지역·계층 변수를 수능 및 학업성취도 평가 점수와 연결지어 상관관계를 조사한 첫 연구이다. 각 연구팀들은 그동안 심증에 그쳤던 학업 관련 속설들이 사실과 부합한다는 점을 자료로 입증해 보였다. 2007년 학업성취도평가를 분석한 한국교육개발원 임현정 박사는 “기초학력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의미있는 영향을 못 미치지만, 보통 학력 이상에서는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세대 강상진 교수도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5년간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건국대 김진영 교수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성적이 높고, 지역 요인이 특히 외국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읍·면 지역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도시권 학생들보다 과목별로 7.709에서 최고 9.653점이나 낮다는 서울교대 김성식 교수의 연구와 일맥상통했다. 반면 높은 학원 수강료가 좋은 성적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김성식 교수는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학원에 대한 수요가 약간 높았을 뿐”이라며 “학원이 수능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의 학업 수준은 일반고 상위 20~30%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이규재 연구원은 5년 동안의 수능 결과를 분석한 결과 “중학교 졸업시점의 학업 수준을 고려할 때 과학고·외고·자사고가 일반고에 비해 더 효과적인 교육을 한다고 설명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뉴스&분석] ‘사교육비와의 전쟁’ 이번엔…

    세종시 해법에 골몰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번엔 사교육을 잡겠다고 나섰다.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 국세청·경찰청·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이 ‘사교육과의 전쟁’에 총동원됐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정 총리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관협의회’를 주재, 개혁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사교육 문제와 관련해 민간이 포함된 범정부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민간협의회에서 ▲단기 고액 불법과외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단속 ▲입학사정관제 고액 컨설팅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 ▲학원교습시간 제한 조례 개정 박차 등 개혁안을 쏟아냈다. 이같은 콘텐츠는 기존 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수술 의지는 훨씬 강해 보인다. ●출산·경제 발목 ‘공공의 적’ 인식 정부가 우선 ‘투트랙’ 정책을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입학사정관제가 또다른 ‘맞춤형’ 사교육의 온상이 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 컨설팅 현장에 사정기관 중심의 합동점검반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달에 500만~600만원 하는 고액 과외로 학부모의 허리가 휘고, 과외 미신고에 따른 세금탈루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세청과 공정위 등을 통한 저인망 단속을 예고했다. 특히 정부는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가 단순한 교육문제가 아니라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라는 점에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적(主敵 )’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 같은 과외 억제책을 통해 목표연도인 2012년까지 매년 20%씩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나가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절반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사교육비 절반수준 목표 정부는 또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시간 제한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결정이 난 만큼 시·도 등 지자체에 조례 개정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학원비 공개 등 학원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협의회는 매달 한 차례씩 열어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협의회는 안병만 교과부 장관, 이배용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윤봉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공동대표 등 정부와 산업, 언론, 학계 및 학부모단체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교육현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이영숙(45·서울 방배동)씨는 “엄마들 사이에는 잘사는 집 고3은 대입 논술고사를 앞두고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대학교수에게 수백만원씩 주고 단기 족집게 지도를 받는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면서 “이번 대책이 불법화된 사교육 시장을 바로잡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대치동의 H논술학원 원장은 “대학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불법 컨설팅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사교육 시장이 더욱 팽창할 우려가 있다.”면서 “교육 당국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학원시간제한 등 실효 의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교육 정책이 사교육 억제에 맞춰졌지만 오히려 사교육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더 늘었다.”면서 “공교육 강화라는 정부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학원 수강시간 제한이나 수강료 공개 같은 식의 일방적 방식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수시모집 때도 특정 대학이 특목고 학생을 우대 선발하는 등 입시의 공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모니터링을 하고 관심을 둔다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입학사정관제도 도입 취지는 좋지만 전형방법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사교육 의존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주리 이영준 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LG텔레콤-신한, 제휴카드 출시

     LG텔레콤이 신한카드와 제휴,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휴대폰을 구입하거나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LG텔레콤-하이세이브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최대 60만원대의 휴대폰을 할부 구입하고 통화요금을 자동이체할 경우 할부금을 24개월 동안의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휴대폰 할부금을 결제할 수 있다. 또 월 적립 포인트가 휴대폰 할부금보다 많으면 잔여 포인트는 다음달로 이월된다.  예를 들어 신한 제휴카드로 53만원 상당의 휴대폰을 24개월 할부구입시 월 2만2천원이 청구되는데 해당 월 카드사용액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가 2만6천점이라면 할부금이 결제되고 잔여 포인트 4천점은 다음 달로 이월된다.  예컨대 ‘통화료 4만원(포인트 2천점)+외식 10만원(포인트 7천점)+백화점 10만원(포인트 7천점)+할인마트 10만원(포인트 5천점)+학원비 10만원(포인트 5천점)’이라면 카드 사용액은 44만원(포인트 2만6천점)이 되는 식이다.  카드 가맹점별 포인트 적립률은 ▲LG텔레콤 통화요금 5% ▲대형 할인마트 5% ▲백화점 7% ▲커피/베이커리 5% ▲외식업체 7% ▲학원 5% ▲GS칼텍스 80원/1리터 이다.  한편 휴대폰 할부혜택을 받지않는 고객은 통신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5천원부터 최대 1만2천원까지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텔레콤-하이세이브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홈페이지(http://www.shinhancard.com)나 고객센터(1544-7000)에서 신청해 발급받을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성북구, 꿈누리 사업 첫 결실

    성북구가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지원을 위한 ‘꿈누리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꿈누리사업은 저소득층 자녀 지원을 위한 정부 드림스타트사업의 하나로 성북지역에선 협력기관인 사회복지법인 ‘우리누리’가 이를 시행해 왔다. 우리누리는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위탁가정 등의 어린이와 청소년들 가운데 장위1~3동에 거주하는 학생 6명을 최근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장위1~3동은 드림스타트사업의 시범운영지역으로, 학생들은 앞으로 음악교육(4명), 독서(1명), 영어교육(1명) 등의 분야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바이올린과 성악 등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아이클레프 음악전문학원이 장소를 제공한다. 사단법인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은 강사를 지원하며 보잉코리아가 악기를 대여한다. 독서의 경우 지원 대상 학생이 한 달에 한차례 5~10권의 책 목록을 지정하면 우리누리가 이를 구입해 준다. 영어학습을 위해서는 월 10여만원씩 학원비를 지원한다. 꿈누리사업이란 예능과 학업에 소질이 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무료로 교습이나 도서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외고논란·학원저항에 교과부는 어디 갔나

    외국어 고등학교 폐지를 둘러싸고 이해 관계자들끼리 힘겨루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생산적 논쟁은 실종되고 집단 행동으로 본질이 흐려지는 분위기가 우려스럽다. 어제 여의도에서 학원총연합회 산하 3만여명의 사설학원 종사자들이 정부의 학원비 및 영업시간 통제 등을 비난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학원규제법안에 대한 항의 서한도 국회에 전달했다. 경기지역 4개 외고 교장은 지난 19일 긴급회동을 갖고 외고 폐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고 폐지로 타격을 입을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반발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정치권이 외고 폐지를 주도하고 학원 사업자 등이 반대시위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연구 용역을 의뢰해 연말께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한 게 전부다. 사안의 복잡함과 중대함을 모르는지 교과부 내 사교육 담당 실·국장은 모두 옛 과학기술부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국민적 관심사인 사교육비 문제 자체에 대해 교과부의 무신경·무대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고 폐지 논란이 촉발된 것은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명문대 입학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외고의 현주소 때문이다. 어제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외고가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폐교하거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전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의미가 있다. ‘외고 조건부 폐지론’도 외고 개혁의 대안으로 논의될 만하다. 그러나 외고존폐 논란을 일으킨 사교육비 문제는 궁극적으로 공교육 정상화로 풀어야 한다. 이번 외고 논란이 그간 쌓인 폐단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공교육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신림동 고시학원 담합 적발

    서울 신림동의 대표적인 고시학원들이 수강료를 담합해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에 따라 수강생 1인당 학원비 부담이 연간 10만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공정위는 8일 베리타스법학원과 한림법학원, 합격의법학원 등 3개 고시학원의 수강료 담합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1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베리타스법학원은 자진 신고로 과징금을 면제받았고 한림법학원에는 700만원, 합격의법학원에는 800만원이 부과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학원들은 작년 12월 부원장급 모임을 하고 올해 3월부터 시작되는 강의부터 수강료를 1회당 2000원 정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시 1차 기본강의 수강료는 강의 1회당 1만 4500~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조정하는 등 과목당 수강료를 2000~3500원 올렸다. 학원들은 지난 3월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수강료를 1000~2000원 인하했다. 이번에 적발된 3개 학원들은 신림동 학원가 매출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시학원의 수강료 담합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적발에 따라 고시 준비생들이 1인당 연간 10만원 정도 학원비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득 양극화 OECD國 2위

    우리나라의 소득수준 빈부 격차가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 불균형으로 이어져 ‘부(富)의 대물림’을 고착화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20일 OECD에 따르면 회원국 국민들의 소득수준을 9개 구간으로 나눈 뒤 최상위(9분위)의 소득이 최하위(1분위) 소득의 몇 배인지 계산한 결과, 한국은 2007년 기준 4.74배로 미국(4.85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상위가 최하위보다 평균 4.7배 이상 많이 번다는 얘기다. 1997년 3.72배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지난 10년간 소득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음을 보여준다.중위(中位) 임금의 3분의2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 비율인 저소득자 비중은 2007년 기준 25.6%로 비교 대상 1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또한 1997년 22.9%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빈부의 고착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교육비 지출 차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소득 5분위 분석 결과,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학생 학원교육비는 올 2·4분기에 월 평균 31만 2535원으로 전년 동기 28만 4378원에 비해 9.9% 늘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는 4만 5539원에서 4만 1037원으로 9.9% 줄었다.이에 따라 5분위의 학원비 지출은 1분위의 7.6배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분기 서적 지출비도 5분위는 월 평균 3만 2741원으로 전년 동기(2만 6700원)보다 22.6% 늘었지만 1분위는 7292원에서 6264원으로 14.1%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학원 30% 현금만 거래

    전국 학원의 30% 이상이 학원비를 현금으로만 받아 탈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이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전국 11만 1814개 학원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한 곳은 69.1%에 불과했다. 나머지 30.9%는 학원비나 교재비를 현금으로만 받는다는 의미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는 학원도 16.3%나 됐다.
  • “붙을 때까지 공부하겠다” 69%

    “붙을 때까지 공부하겠다” 69%

    ‘공시족’들은 잠자는 시간과 시험 합격이 연관 있다고 생각할까. 기본서는 보통 몇 번 정도 반복해서 볼까. 시험을 준비하면서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서울신문은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고시스파(www.gosispa.com)와 함께 최근 7~9급 공무원시험 준비생 3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답을 들어봤다. ●‘사당오락’은 옛말 공시족에게는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54%가 ‘잠자는 시간과 시험합격은 관계없다.’고 답했다. ‘4시간 이하로 자야 한다.’는 답은 단 1%에 그쳤다. 다만 ‘8시간 이상 자는 것은 문제다.’는 답이 28%에 달해 너무 많이 잠을 자는 것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 한 달 평균 드는 비용(학원비·식비·교재비 포함)은 ‘30만원 미만’이라는 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이 용돈을 타서 쓰는 만큼 알뜰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70만~100만원’(8%), ‘100만원 이상’(1%)이라는 답은 소수였다. 공시족들은 또 시험준비를 위해 과목당 평균 2~3권의 책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40%가 이같이 답했고, 1~2권은 34%, 3~4권은 12%로 집계됐다. ●서울시보다는 국가직 선호 최근에는 한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방직, 특히 서울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공무원은 아직 국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매력적인 공무원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0%가 ‘국가직 일반행정’이라고 답했고, ‘서울시 일반행정’은 20%에 그쳤다. 일반행정직을 제외한 직렬에서는 ‘검찰 사무직’이 12%의 응답률을 보여 가장 높았다. ‘국가직 7급과 서울시 7급에 동시에 합격했을 때 어떤 직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물은 결과에서도 국가직을 하겠다는 답이 61%로 서울시(39%)보다 1.5배가량 많았다. 국가직이 승진이 더 빠를 것 같거나 정책을 수립하는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69% 공무원시험에 끝까지 ‘올인’ 공시족 대부분은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험에 계속 떨어지더라도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답이 69%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대기업 입사를 노린다.’(2%)나 ‘전문자격증 취득으로 눈을 돌린다.’(3%) 등의 답은 매우 적었다. 공시족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35%를 차지했다. 그러나 평소 공직에 대한 꿈이 있었다는 응답도 22%로 나타나 꼭 사회·경제적 문제 때문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흔히 알려진 것처럼 부모님이나 주변의 권유 때문에 시험 준비를 했다는 답은 6%에 불과, 자신의 의지로 ‘공시족’의 길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서울 성북구 회색 콘크리트담에 감춰진 도심 속 비밀기지. 하얀 가운, 날카로운 안경. 우리가 생각한 과학자의 이미지는 온통 무채색으로 딱딱하기만 하다. 과학이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리는, 우리와 똑같은 희로애락을 느끼는 과학자들이 살고 있는 곳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72시간을 따라가 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미국 오바마 정부는 2016년까지 연비는 리터당 15㎞로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분의1로 줄이는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았다. 이제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고연비는 선택이 아닌 절대적인 조건이 되고 있는 상황. 세계 자동차 시장이 소리 없는 연비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전쟁에서 살아 남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80년대 최강의 코미디언 커플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결혼 19년차 한때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찾은 행복. 아이스하키를 하는 아들 덕에 스포츠인이 다 된 아빠 김학래의 아들 사랑, 똑 소리 나는 주부 임미숙의 남편을 위한 건강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스타일(SBS 오후 10시) 우진을 만난 기자는 손 회장이 차입금문제로 목을 조른 데 이어 사업아이템까지 빼갔다며 대책을 세워달라고 한다. 우진은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손 회장의 공격이 심해질 테니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라고 말해 기자를 흥분시킨다. 광고팀장은 기자에게 광고주가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보고한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진풍은 혼자서 상견례 자리에 나가고, 옥희는 한복을 벗지도 않은 채 진풍에 대한 배신감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진풍은 수진을 찾아가 아무 말 하지 말고 자기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한다. 한편, 대풍은 복실의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욱 가까워진다. 대풍이의 순수하고 천진한 구석을 본 윤중도 그런 대풍이 싫지가 않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13년 전 이혼을 한 큰아들의 두 자녀를 키우게 된 배금자 할머니. 세 식구의 한 달 생활비로 주어지는 돈은 4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정부보조금이 전부. 진희와 진성이에게 학원비는커녕 용돈 한 번 여유롭게 쥐어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할머니지만 내색할 수도 없는데….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최근 10년 사이 대동맥류 환자가 6배나 증가했다. 65세 이상 흡연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사람도 위험하다. 대동맥류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파열 직전 그 실체를 드러내며, 파열될 경우 최대 90% 이상이 사망하게 된다.
  • “애수의 춤 탱고… 우리 ‘恨’과 통하는게 있죠”

    “애수의 춤 탱고… 우리 ‘恨’과 통하는게 있죠”

    ‘탱고’라는 단어를 들으면 장미를 입에 문 무용수, 그리고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멋진 춤을 춘 알 파치노 등이 연상된다. 어쩌면 개그맨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제는 여기에 이름 석자를 하나 더 추가해 보자. 한국에서 가장 먼 나라이자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의 ‘대가(마에스트로)’로 불리는 공명규(50)이다. 그는 새달 서울 한전아트센터, 고양 아람누리 등에서 공연하는 ‘피버 탱고2:필링스(Feelings)’에서 기획자이자 무용수로 무대에 선다. 공연에 앞서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펴서인지 ‘딱 무용수’라는 느낌을 주었다. “이게 다 ‘카라두라(caradura)’예요. 우리말로 ‘얼굴에 철판 깔았다.’고 하는 거 있죠. 혼자 아르헨티나로 가서 태권도 사범을 하면서 거기 사람들 상대하고 부딪히려면 그런 게 필요하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거죠.” ●태권도 사범하다가 ‘탱고’에 꽂혀 그는 1980년 혈혈단신 아르헨티나로 날아가 대통령 경호실, 육군사관학교 등에서 태권도를 가르쳤다. 이때 탱고와 인연도 시작됐다. 태권도를 가르치고 남은 시간에 사교모임에 참가하면서 탱고와 골프를 배웠다. 프로골퍼로 데뷔해 아르헨티나 PGA 상금랭킹 6위까지 올라갔지만, 그가 진짜로 ‘꽂힌 건’ 탱고였다. “가르친 제자들이 성장할 기회를 열어 주려면 다른 길을 선택할 때가 오잖아요. 남이 한 것을 따라가는 건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대로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황무지를 개척해 보자 했죠. 탱고는 세계 각국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몰려온 이민자들이 만든 춤이라 우리의 ‘한’과 통하는 점도 많았거든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어딜 가나 탱고 음악이 들리고, 아르헨티나인만이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여길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그런데 이방인이 탱고를 좀 배워 보겠다니 고까울 수밖에. “학원에서 파트너 데리고 오지 않으면 안 받겠다고 해요. 학원비를 내 주는 조건으로 어렵사리 여성 파트너를 구했죠. 열심히 해서 무대에 설 기회까지 얻었는데 연락을 끊더라고요.” 그만 두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내와 끈기’를 가르치던 태권도 사범이었기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공원에서 나무를 붙들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둥 잡고 혼자 연습했다. 노력 끝에 1996년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아르헨티나에서 프로 탱고 댄서 자격증을 따냈다. 이듬해 한국에 탱고를 소개하기 위해 귀국해 교습소를 냈고, 수천명의 제자를 키우며 탱고 붐을 일으켰다. 이 공로로 2003년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이 그를 탱고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04년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세르반테스 국립극장에서 ‘공명규의 아리랑 탱고’를 올리기도 했다. 2007년에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당시 좌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1996년 동양인 첫 프로 자격증 그의 목표는 이제 ‘탱고 전파’에서 조금 더 커져 ‘문화교류’로 옮겨갔다. “처음 아르헨티나에 갔을 때 일본의 가라테가 판을 치고 있더라고요. 일본의 자동차회사는 아르헨티나 최대 탱고대회의 주요 스폰서를 하고 있고요. 배타적인 아르헨티나도 자기네 문화를 아끼고 사랑해 주니까, 일본에 대해 친근하게 여겨요. 그게 일본 차 구매로 이어지죠. 이게 문화교류의 힘입니다.” 그는 “해외에서 일본,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고, 경외감에 가까울 정도인 것은 이렇게 일본이 적극적으로 문화에 투자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도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작지만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찾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녀가 빠른 음악에 맞춰 얽히고 설키면서 결국은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죠. 다른 사람과 격이 없이 어우러지면서 소통하고 동화되는 지혜가 있습니다. 이런 탱고의 매력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학벌위주 채용 고쳐야 가계 압박 사교육비 준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학벌위주 채용 고쳐야 가계 압박 사교육비 준다

    과거 정부도 그랬지만 현 정부에서도 사교육 경감은 중요한 정책이다. 특히 현 정부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서민·중산층 붕괴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소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저출산, 기러기아빠, 가정해체, 계층간 위화감 등과 같은 각종 사회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친서민정책의 주요 과제로 사교육비 경감방안이 제기된 것은 이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학원영업시간 규제 및 공교육 강화와 대학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등은 현 단계에서 필요한 정책들이다. 하지만 사교육을 증가시키는 2대 원인으로 꼽히는 출신대학을 중시하는 기업체 채용풍토와 심각한 대학 서열화 구조를 해체하지 않고서는 중산층 붕괴 방지와 한국경제 살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원영업시간 규제 효과는? 일단은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게 대체적 반응이다. 정부는 지난 7월7일부터 교습시간 위반, 학원비 초과징수, 무등록 학원 및 미신고 교습소, 개인과외 교습자 신고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 10일까지 하루평균 9건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학원비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학원가 반응도 비슷하다. 정부규제로 학원운영을 포기한 학원들이 생긴 데 이어 앞으로 이 같은 학원가 구조조정 현상은 더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이사는 “서울의 경우 밤 10시 규제로 서울 중계동·목동·대치동 일대의 특목고 대비학원들의 교습시간이 제한받는 효과가 있다.”면서 “밤 10시 이후에도 학원교습을 할 수 있는 경기도가 밤 10시까지로 학원영업을 규제하면 평촌 분당 수원일대 고등부 학원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신고포상금제와 관련해 “사교육, 공교육을 서로 미워하고 고발하도록 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사회적 불신을 키우는 것으로 오래가서는 안 될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는? 교육계에서는 준비 안 된 전면 확대실시보다는 단계적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무늬만 입학사정관제’가 되어서는 고등교육 개혁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점수위주의 선발전형을 탈피, 학생의 소질과 잠재력을 감안한 입시전형이 되려면 입학사정관의 신분보장과 전문성 배가 등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지적처럼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 된다. 한국교총의 김동석 대변인은 “과거 점수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소질 등으로 선발한다는 취지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는 데 따른 충분한 정보제공, 시험의 객관성·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도 “현재 입시구조를 보면 서열화에 의한 부작용은 있지만 사교육비 고통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지, 결과 때문에 분노하는 학부모는 없다.”면서 “그런데 앞으로는 결과 때문에 분노하고 따질 학부모도 많을 것이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부터 스펙을 만들기 위해 사교육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경제적 보상체계 개편돼야 정부는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에서 흡수한다는 입장이다.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학교에서 제공하면 사교육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교총의 김 대변인은 “학교가 사교육을 이기려면 교과교실제가 이뤄지고 수준별 수업을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면 어느 정도 사교육과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는 원인을 따져 보면 사교육 수요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좋은 직장 취직 때문이다. 이를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특목고 진학에 목을 매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김경근 교수는 “고졸이냐 대졸이냐, 대졸 중에서도 명문대학이나 비명문대학 졸업생이냐에 따른 사회경제적 보상차이가 현격한 상황에서는 경쟁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쟁구도를 다각화하고 분산시키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혀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마이스터교의 경우 인력배출에 앞서 사회에서 이들을 채용하려는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 학원수강료조정委 외부인 참여

    서울시교육청은 9일 학원 수강료 조정위원회에 외부인 참여를 명문화하는 등 주민생활 관련 자치법규 49건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원 수강료 조정위원회는 학원 대표, 교육청 관계자, 지자체 물가 담당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7~9명으로 구성돼 수강료 상한기준을 정하고 학원별 신고 수강료가 상한선을 넘지 않도록 조정, 권고하는 기구지만 되레 학원비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학원 수강료 산정 기준을 놓고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만큼 수강료 조정위원회에 학부모와 법령, 회계 전문위원 등 외부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조문을 신설해 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 등이 평생 학습관 및 도서관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시 수강료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자치법규 정비작업은 시교육청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16개 시·도교육청 중 2009년 자치법규 부패영향평가 활성화를 위한 자치법규 개선·정비 시범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추진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무더위 보다 더 무서운 여름과의 전쟁

    무더위 보다 더 무서운 여름과의 전쟁

    ■성추행탓에… 전철이 무서워 지난 31일 오전 8시쯤 서울 신도림역 2호선 승강장. 문광식(41) 지하철 수사2대 팀장의 시선이 바쁘게 움직였다. 승강장에 15분 정도 머물던 문 팀장은 주변에 있던 동료 최병철(41) 형사에게 눈짓을 보낸 뒤 지하철에 올라탔다. 한산한 열차가 들어와도 타지 않던 흰 셔츠차림의 30대 남성이 미니스커트 차림의 20대 여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승차했기 때문이다. 최 형사는 “대림역 방향에서 온 열차에서 내려 같은 역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는가 하면 불안한 듯 주변을 살피는 걸로 봐서 성추행범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베테랑 형사들의 직감은 적중했다. 지하철을 탄 남자는 여성에게 밀착해 손을 아래로 뻗어 추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여성이 몸을 흔들며 자리를 피하자 머쓱해하며 열차에서 내렸다. 문 팀장은 “소리를 질러 불쾌함을 알리거나 자리를 피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철 지하철안은 성추행 범죄로 몸살을 앓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올 1~7월 지하철 성추행 사범 345명을 검거, 9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273명)과 비교해 26.4% 늘었다. 올해 1~2월 검거된 성추행 사범은 각각 24명, 36명이지만 4월 78명으로 폭증한 뒤 5~7월 월평균 50명 넘게 붙잡혔다. 특히 출퇴근시간 지하철 2호선에서 성추행 범행이 집중됐다. 올 7월까지 검거된 지하철 성추행범 중 221명(64.1%)이 출근시간(오전 7~9시)에 잡혔다. 이 중 2호선에서 213명(61.7%)이 검거됐다. 경찰은 “추행을 당했을 때 112로 연락하면 지하철 수사대로 연결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사교육비에… 방학이 괴로워 서울 중계동 학부모 이수연(38)씨는 아이의 방학이 두렵다. 이씨의 딸은 초등학교 5학년, 서울 국제중 입학을 원하고 있다. 아이는 “올해부터 서류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채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2010학년도 국제중 입시는 사실상의 입학사정관제로 진행된다. 아이는 “해외 합숙 과정에 보내달라.”고 했다. 애초 방학 때 단과학원 한 군데 정도 더 보내려 했던 이씨는 당황했다. 비용은 600만원선. 이런저런 부가비를 더하면 1000만원 가까운 돈이 필요하다. 학원측은 “영어 인증시험 점수는 물론 리더십·봉사 프로그램, 수학·과학 영재 과정도 더해 종합적으로 서류작성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결국 이씨는 정기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했다. 학부모들의 여름나기가 고달프다. “방학은 1년 가운데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기간”이 된 지 오래지만 올여름은 유난히 더 힘들다. 국제중, 자율고에 입학사정관제 바람까지 불면서 방학 동안 준비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중2 아이를 둔 학부모 박모(서울 방이동)씨도 적금을 깼다. 과학고 입학을 원하는 아이의 입학사정관제 대비 컨설팅을 위해서다. 학원은 아이의 적성과 관심을 고려해 연구과제 등을 함께 고민하고 조언한다고 했다. 고1 엄마 진모(서울 목동)씨도 방학들어 수학경시대회 준비 학원비로 150만원을 지출했다. 역시 입학사정관제 서류에 올리기 위해서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부모들은 속만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인쇄업을 하는 강태중(서울 숭인동)씨는 “중1짜리 아이의 보습학원비 20만원도 내기 버거워 아이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빈집털이에… 휴가가 두려워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텅빈 도심에 ‘빈집털이’ 비상령이 떨어졌다. 올해는 경기불황 여파로 예년보다 생계형 빈집털이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선 경찰들은 순찰을 강화하고 잠복근무 등으로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고 각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등에서도 방범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청은 2일 생활안전국과 수사국을 중심으로 7~8월 두 달을 하절기 범죄예방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빈집털이와 휴양지 절도사건 예방에 들어갔다. 형사과 관계자는 “휴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이번 주에 주택가를 대상으로 집중 순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하절기 월평균 절도 건수는 1만 8619건으로 1~6월간 월평균 1만 6826건에 비해 10.6%가량 많았다. 경찰은 “집중단속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하절기에 30% 이상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서는 평소와 다른 경로로 순찰을 돌거나 절도사건이 빈발하는 지역에 잠복근무를 하는 등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 단지도 자구책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디지털 문잠금을 철제 도구로 파손시키는 절도가 급증하자 부녀회 차원에서 단체로 파손방지용 현관문 보호장치를 공동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남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지난해 아파트 외부 가스관 가림막을 1층까지만 설치했는데 올해는 3층까지 추가 설치했다.”면서 “빈집털이가 자꾸 발생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H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주민들의 휴가일정을 미리 파악해 경비원들이 새벽마다 신문과 우유 등을 수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공교육 정상화 없이 학원비 못 잡는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 사교육비 경감대책인 학원수강료 상한제가 공중에 떠버렸다. 서울행정법원은 현행 수강료 상한제 운영방식이 헌법의 기본원리에 배치된다고 어제 판결했다. 재판부는 “수강료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라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결정되도록 함이 옳다.”면서 “용인할 수 없는 폭리적인 수준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예외적 경우가 아닌 한 쉽게 학원법상 학원료 조정명령권을 발동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학원운영자 역시 헌법상 보장된 영업활동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판결이다. 우리는 이 판결이 확정되면 학원들이 수강료를 대폭 올리더라도 막을 근거가 없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학원들은 개설한 모든 강좌의 수강료를 관할 교육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고, 교육청은 수강료가 내부 가이드라인을 초과할 경우 수강료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했다. 학원료를 물가인상률 수준에서 손쉽게 막아온 교육당국의 ‘전가(傳家)의 보도(寶刀)’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상한제 때문에 학원이 실제 받는 수강료와 교육청에 신고하는 수강료가 각각 다른 ‘수강료 이중구조’가 관행화됐다. 지난해 말 전국 1600여개 학원을 단속한 결과 절반 이상이 학원비 초과징수,학원비 표시나 게시위반 등으로 적발됐다. 여기에 신고포상금 제도를 도입해 학원을 범죄집단으로 만들기도 했다. 얄팍한 정책수단에 의존하기보다 공교육의 질적 향상이라는 정도(正道)를 통해 사교육 과열을 막는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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