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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보단 논술, 과학고생 유리

    서울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안은 내신보다는 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일반고 학생보다는 과학고 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또 내신의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논술 영향력 더 커질 듯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정시모집 2단계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40%), 학생부 비교과 영역(10%), 논술(30%), 구술·면접(20%)의 명목 반영률을 실질 반영률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원자 대부분의 내신이 1∼2등급에 포진한 데다 등급간 점수차가 1점에 불과한 반면 논술에서 점수 편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신에 비해 논술이 갖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서울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모의논술 결과의 평균점수가 40∼50점에 불과한 반면,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간 격차가 자연계의 경우 62점일 정도로 편차가 컸다.fi●자연계 1단계 선발인원 3배수로 이번 입시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선택폭이 유독 넓어졌다. 정시모집에서 자연계 1단계 선발인원을 3배수(인문계 2배수)로 늘리고,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에서는 인문계에도 가중치를 부여하되 언어·외국어·사회탐구(가중치 1)에 비해 수리 영역의 가중치를 0.25(가중치 1.25)만큼 더했다. 특기자전형에서도 재수생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해 수학·과학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과 과학고 출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재수생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해 특기자전형자 수를 늘리면 과학고 등의 학생들 입학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에 의해 좌우되므로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서울대로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을 합친 수시모집 인원이 서울대 입시사상 처음으로 정시모집 인원을 넘어선 것도 ‘경쟁력 있는 교육’을 강조하는 서울대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학원가 “수능도 무시할 수 없다.” 학원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최종 당락을 가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특히 정시모집 1단계의 경우 자연계열보다 학생수가 많은 인문계열에서 선발 인원의 2배수만 통과시켜 수능 성적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등급화·자격고사화한 수능의 비중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 3배수를 뽑으려던 인문계 1단계 통과자가 2배수로 줄어듦에 따라 수능 고득점을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특기자 전형은 과학고 출신이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을 지원하면 상당히 유리한 전형”이라면서 “수리영역에 1.25의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수리 영역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시험 올해를 노려라

    서울시 공무원시험 올해를 노려라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서울시가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운 인원을 선발하기로 최근 결정했기 때문.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선발 예정 인원은 1700명이 넘는다. 지난해 932명 선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85%나 늘었다. 더구나 예년엔 상·하반기로 나누어 선발했지만 올해는 1회 선발로 결정돼, 합격 확률이 훨씬 높아질 전망. 이에 따라 가장 경쟁률이 높고 시험 수준이 높다는 서울시를 피해 지방으로 눈을 돌리던 수험생들까지 이번 시험을 벼르고 있다. ●최대 18만여명 지원 예상 서울시가 밝힌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행정직 1399명, 기술직 324명, 연구·지도직 9명 등 총 1732명이다. 가장 지원자가 많은 9급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420명보다 3배 늘어난 1293명이나 뽑는다. 구체적 시험 일정에 대해 서울시측은 오는 9일쯤 각 신문에 공고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이번 시험이 국가유공자 등 취업보호대상자 가산점 제도 변경 시행 시점과 맞물리면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대상자 가산점은 7월1일부터 본인과 유가족은 10점 그대로 유지되지만, 본인이 살아 있을 경우 가족은 10점에서 5점으로 줄어든다. 보통 시험 공고 후 3개월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6월 말이나 7월 초 정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학원가에선 이미 오는 6월30일 시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시험을 관리하는 서울시공무원교육원 김문현 전형팀장은 “기회가 좋은 만큼 이번 시험에 최대 18만여명이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5만여명에 비해 3만여명 많다. 하지만 선발 인원이 많은 만큼 경쟁률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9급 행정직의 경우 420명 선발에 9만여명이 지원,227대1이란 경이적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00대1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험 난이도에 대해 김문현 팀장은 “지난해 몹시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변별력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난이도 등 시험 경향이 5월 중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넓은 이해 요하는 문제 많이 출제 서울시 시험은 지방직 시험 중에 가장 변별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어렵다.9급 행정직의 경우 지난해 합격선이 83점으로,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국가직이나 타 시·도 시험 합격선보다도 낮다. 이그잼 고시학원 노종태 수험전략실장은 “생소한 문제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폭넓은 이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한국사와 영어가 어렵고, 국어는 전통적으로 예상과 달리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는 최근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 어휘가 많이 나오는 추세다. 따라서 공무원시험용 영어만 공부한 사람보다 평소 토익·토플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최근 시사성 있는 문제가 3∼4문제 정도 꾸준히 출제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사는 최근 수년간의 출제 경향을 잘 분석해, 그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지난해는 문화사 분야 출제가 많았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맞물려 중국·일본 관련 분야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정법은 최근 판례 위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7·9급 시험문제를 공개하기로 한 만큼, 이의 제기나 시비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학원강사 무더기 학력세탁

    # 1 D대를 중퇴한 학원강사 이모(40)씨는 2002년 학원을 옮기면서 심부름센터에 350만원을 주고 S대 외교학과 졸업증명서를 위조했다.이어 2004년 홍제동에 D학원을 설립·등록할 때도 가짜 졸업증명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월 매출 8000만원에 달하는 D학원의 전단지에 실린 강사 대부분이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가짜 명문대 출신’이었다.# 2 S전문대 2년 제적생인 손모(35)씨는 2003년 학원강사로 취업하기 위해 3개월간 단과학원에서 강의 노하우를 익힌 뒤,Y대 출신 처남의 졸업증명서를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Y대 화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위조했다. 손씨는 지난 1월까지 용산 J학원에서 과학을 가르쳤다. 위조된 졸업증명서로 수강생들을 속여 온 가짜 명문대 출신 학원 원장과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은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등록된 학원강사 가운데 출신대학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라고 밝힌 4023명을 조사해 서울 D학원 원장 이모(40)씨에 대해 공·사문서 위·변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남구 도곡동 K수학아카데미 김모(50)씨와 강사 23명, 위조 관계자 2명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Y대를 중퇴한 K수학아카데미학원 원장 김씨와 부인 김모(47)씨는 2005년 대학 친구 명의의 졸업증명서를 뗀 뒤 이를 위조해 교육청에 제출하고 보습학원을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대치동 J학원 생물 강사 서모(60)씨는 고졸이지만 위조된 K대 생물학과 졸업증명서로 20여년간 4개 학원에서 생물을 강의해 왔다.관련법에 의해 학원강사로 일하려면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져야 한다. 현직 이비인후과 전문의(34)도 개업 전인 2002년 대학때 진 빚을 갚기 위해 K대 영문과 졸업증명서를 변조해 5개월간 영어를 강의한 적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학원가에서 ‘학벌 위·변조’가 계속되는 것은 원장의 입장에선 학원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강사에게는 수입의 절반을 챙길 수 있는 단과반 시간이 많이 배정되는 효과가 있다. 김진경(18·동래여고)양은 “강사 선택의 기준은 선배나 학생들의 평판이지만 그 평판에는 출신 학교도 작용한다.”면서 “학원에서 검증 없이 광고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고2 딸을 둔 이규녀(52·여)씨도 “유명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강사까지 관리해 줄 거란 믿음 때문”이라면서 “다급한 수험생들과 학부모 마음을 우롱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해 半修바람 분다

    올해 半修바람 분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능점수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학을 다니며 재수를 하는 이른바 ‘반수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점수 위주의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올해 내신(학생부 성적)이 낮아 하향 지원을 한 대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학원들은 올해 반수생들이 1만∼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재수생 숫자는 15만명가량으로 지난해의 16만 3000여명에 비해 1만 3000여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수능 확대 발표가 ‘수능 올인’ 심리를 부추겨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반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수생 모집 1주일만에 800여명 문의 여름방학을 앞둔 5월 이후에나 반수생 모집에 나섰던 대입 재수 전문학원들이 예년에 비해 반수생 모집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반수생 모집에 들어간 서울 목동 D학원의 경우 ‘반수로 대학 뒤집기’ 광고가 나가자 800여통의 문의가 쏟아졌다. 학원측은 우선 50여명의 등록생을 대상으로 토·일요일 운영되는 의대반과 교대반, 인문계반, 자연계반 등 4개반을 편성해 17일 개강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예년보다 2∼3개월 빠른 시점에서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한 것을 두고 학원가에서는 반수 ‘열풍’이 아니라 ‘광풍’이 불 것이라고 진단한다.”고 밝혔다. 서울 J학원 관계자는 “올해 재수생들이 지난해에 비해 1만 3000여명가량 줄었는데 수능 위주 선발과 함께 수능 점수에 의한 비교내신제가 도입될 경우 반수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처음으로 수능 점수로만 정시모집 정원의 31%를 뽑기로 했으며, 연세대는 수능 점수로 선발하는 학생을 5.4%에서 16.8%로 3배 늘리기로 했다. ●수능만 잘 보면 대학간다 분위기 확산 반수생의 상당수는 내신이 낮거나 수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하향 지원한 서울 중위권 또는 지방대 재학생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입시 제도 변화를 우려한 하향 지원 경향이 나타나 서울 중위권 대학의 평균 점수가 20∼30점 높아졌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반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외국어고 졸업생인 이모(18)군은 “내신이 좋지 않아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는데 수능 고득점만 받으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면서 “같은 반 친구 50명 가운데 사정이 비슷한 10여명이 반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대 약학과 1학년 채모(18)양은 “수능이 강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혹시 몰라 현재 다니는 대학은 1학기 이후 휴학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 중위권 대학에 다니는 김모(18)양은 “부모님이 이번 대학 입시안에 수능에 의한 우선 선발제가 확대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수를 권유했다.”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반수를 하면 수능만 신경을 쓰면 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상당수 학원들은 예년에 비해 올해엔 재수생이 줄어드는 바람에 반수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량진 S입시학원의 경우 19학급 중 6학급,D입시학원은 60학급 중 45학급밖에 채우지 못한 상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대형학원 ‘5월 공세說’ 노량진 술렁

    대형학원 ‘5월 공세說’ 노량진 술렁

    노량진 학원가가 술렁이고 있다.5월쯤 대형 학원들이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선다는 ‘5월 공세설(說)’ 때문이다. 학원 관계자들은 겉으로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5월 공세설에 잔뜩 긴장하고 상대방의 움직임에 ‘안테나’를 치켜세우고 있는 눈치다. ●대규모 물량공세 소문 돌아 지난해 학원가의 가장 큰 이슈는 메가스터디, 웅진 등 대규모 외부 자본의 노량진 진출이었다. 아동교육과 출판시장에서 급성장한 웅진과 수능 시장의 선두 주자인 메가스터디가 과연 성인교육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에 노량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었다. 그러나 메가스터디는 파트너와의 결별로 이미 한 차례 쓴맛을 봤고, 웅진은 6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노량진의 생리를 모르고서 자금력이나 경영 능력만으로는 정착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학원가에서는 5월을 기점으로 이들 업체가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5월은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이 끝나는 시점이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원들이 가장 활발하게 마케팅에 나서는 시기이기 때문. 웅진은 벌써 스타강사 섭외를 위한 물밑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몸값이 거론될 정도다. 메가스터디도 노량진을 떠나지 않고 다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메가스터디가 몇몇 학원에 파트너십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샘학원이 모태인 비타에듀학원도 재수학원에서 공무원시험 학원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시설과 노하우, 자본의 3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비타에듀는 지난 1월에 한번 진입을 시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5월 중 판세변화 있을 것” 학원들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한 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웅진의 움직임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미미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공세를 펼칠지가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원 관계자는 “강사 스카우트는 늘상 있는 일”이라면서도 “비타에듀는 웅진이나 메가스터디에 비해 자본 규모는 작지만 시설과 노하우 면에서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공무원 시장에 진출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노량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이그잼은 최근 움직임이 둔화된 편이다. 유동성 위기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남부도 30년 노하우와 가족 경영으로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5월설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시장은 강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자본만으로 장악할 수 없다.”면서 “5월이 되면 현재 웅진, 이그잼, 남부의 3대 체제에 어떻게든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침밥 거르면 안되죠”

    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밥과 따끈한 된장국. 젊은 직장인 중에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먹고 출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싱글족,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것 등이 이유가 될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은 지난해 20대 두 명 중 한 명(49.7%)꼴로 아침을 걸렀다고 최근 발표했다. 반면 ‘웰빙’ 바람 속에 아침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인식은 강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식음료 업계가 놓칠 리 없다. 신상품 출시에 더해 마케팅 공세 등 ‘조식(朝食)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아침식사 대용제품인 ‘부드러운 한컵 든든한 아침’(사진 왼쪽)을 이달 중 선보인다. 두유와 생과일을 기본으로 다섯 가지 곡물, 두 가지 해조류, 여섯 가지 견과류를 담았다. 풀무원은 또 조식 시장이 커짐에 따라 1년 전 출시된 ‘생수프’에 대한 마케팅을 학생층을 대상으로 강화하고 있다. 서울 양재, 대치 등 강남지역 학교와 학원가에서 아침 먹기 캠페인을 통해 시식제품을 나눠주고 있다. ㈜기린은 유럽 최대의 냉동빵 회사인 란트마넨 유미베이크와 제휴해 유럽풍의 냉동빵(Frozen Bread·오른쪽)을 이달 출시한다. 냉동빵은 서양에서는 보편화된 제품으로, 방부제를 넣지 않고도 1년간 냉동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상온에 있을 때 발생하는 수분의 증발과 노화를 중단시켜 고품질의 빵을 맛있는 상태로 보관할 수 있어 아침 대용식으로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말 머그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15초만 저어주면 수프가 완성되는 ‘보노 수프’를, 샘표는 지난달 ‘폰타나 크림수프’,‘폰타나 양송이 크림수프’를 출시했다. 동원F&B도 지난달 아침식사 대용식은 ‘슈나페 샌드위치 샐러드’를 내놓았다. 외식업체도 아침밥 시장 공략에 동참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맥모닝 아침메뉴’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맥모닝에 주력하기 위해 개점 시간부터 오전 11시까지는 맥모닝 아침 메뉴만 판매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39곳에서 모닝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커피와 도넛을 주로 팔던 던킨도너츠도 올해부터 광고 카피를 ‘아침&베이글’로 바꾸고 아침 메뉴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강남 테헤란로 매장에서는 오전 시간대에 300여개의 베이글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3배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co.kr
  • [Seoul In] 2일 중학생용 인터넷 교육방송 시작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2일부터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중학생을 상대로 한 인터넷 교육방송을 제공한다. 현재 방송하고 있는 ‘초등학생 사이버스쿨´과 ‘인터넷 수능방송´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강사는 학원가에서 유명한 강사로 초빙했고, 강의 도중에 실시간 질문도 가능하다. 특별강좌 ‘요점노트´도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교재는 금성출판사의 문제은행으로 정했다. 기획예산과 2289-1606.
  • 고시·취업면 확 바뀝니다

    고시·취업면 확 바뀝니다

    3월부터 서울신문 고시·취업면이 새롭게 개편됩니다. ●수시로 다양한 고정물을 통해 수험생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현장성 기사를 대폭 강화합니다.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해줄 알찬 정보성 기사들도 보강됩니다. 생생(生生)고시촌:신림동, 노량진 등 고시촌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을 연재합니다.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수험 현장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닥터 고(考)에게 물어보세요: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수험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 드립니다. 고시 캘린더(월 1회):복잡한 시험일정 깜빡하기 일쑤였죠? 16개 시·도, 중앙인사위에서 시행하는 시험과 경찰·소방·교육 등 각종 시험 일정을 챙겨 드립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 실전강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 문제 이론 및 예제, 출제경향은 지면에서, 예제에 대한 상세한 문제풀이와 해설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기출 및 신작 문제 풀이도 추가됩니다. 신림동 학원가의 1인자 에듀 PSAT연구소 이승일(자료해석·상황판단) 소장과 방재훈(언어논리) 교수가 강사로 나섭니다. 기존의 단순한 문제풀이 형식에서 벗어나 이론소개, 기출문제, 신작문제와 해설이 다양하게 소개됩니다. 기출문제 해설 강의 동영상도 순차적으로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 행시 이어 사시 1차도 어렵게 출제… 고시촌 술렁

    신림동 고시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행정고시 1차 PSAT시험의 충격에서 채 헤어나오기도 전에 사법시험 1차 시험의 충격이 신림동을 강타했다. 시험을 불과 2주일 앞두고 법무부가 발표한 ‘8지선다형’과 ‘차별 배점’이라는 새 유형에 수험생들은 크게 당황했다.“시간 배분에 실패했다.”는 게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법무부에 대한 원성도 높았다. ●지문 다 모르면 틀리는 문제 많아 처음 보는 8지선다형 문제와 예년보다 길어진 지문 탓에 수험생 대부분이 시간부족을 호소했다. 서울대 법대생인 한모(25)씨는 “보기가 8개로 늘어나면서 답을 고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늘었는데 시험시간은 그대로라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30대 수험생인 하모씨도 “작년의 경우 가장 어려웠던 형법을 제외하고는 거의 찍는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시간이 모자라 과목별로 5∼6문제씩은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8지선다는 보기의 내용 중 하나라도 모르면 풀 수 없는 문제”라면서 “예전처럼 찍어서 맞힌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풀기는 했는데 지문을 다 알지 못하면 틀리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5지선다형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답안지 표기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답을 5번이라고 생각했는데 답안지에 8번을 마킹해 답안지를 교체했다.”고도 말했다. 시간 지연으로 답안지를 채 작성하지 못해 수험생과 감독관이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법무부 졸속 행정” 비난 봇물 수험생들의 불만은 법무부의 졸속행정에 대한 원성으로 이어졌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한 수험생은 “촉박한 시간에 긴 지문을 읽고 답을 내라는 것은 순발력을 요하는 것 아니냐.”면서 “수능 세대의 젊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A학원 관계자는 “변별력을 높이자는 법무부의 의도는 십분 동의하지만 갑작스럽게 정책을 바꾸는 바람에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찍어서 푼 학생들이 많은데 과연 법무부 의도대로 훌륭한 학생을 선발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B학원의 관계자도 “시험을 2주 앞두고 발표한 것은 법무부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신림동 학원가도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학원 관계자는 “행시와 사시가 연이어 어렵게 출제돼 수험가는 2월 들어 거의 초상집 분위기”라면서 “2차 시험 준비 여부에 대한 문의가 예년보다 늘었고, 포기하는 학생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학원에서 개최한 2차시험 설명회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00여명의 수험생만이 참석, 썰렁한 분위기를 보여 주었다. 한 수험생은 “지난주 행시 1차를 마친 후 좌절한 친구가 공무원 7급시험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학원비 ‘나홀로 급등’

    학원비 ‘나홀로 급등’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딸 둘을 둔 주부 서희경(44·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새해 들어 학원들이 경쟁적으로 학원비를 올리면서 가계 부담이 크게 늘었다. 고교 2학년이 되는 큰딸 아이가 다니는 강남 대치동의 영어학원은 38만원 하던 월 수강료를 지난달부터 40만원으로 5.2% 올렸다.1주일에 세 번 가는 수학학원도 월 수강료를 36만원에서 41만 3000원으로 14.7%나 인상했다. 예고 없이 학원비를 올리는 데다 인상폭도 만만치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영어전문학원은 지난달 초등학생의 월 수강료를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7.1%(2만원) 올렸다. 이 곳에 자녀를 보내는 서울 강남권의 학부모는 “학원측이 아무런 설명없이 수강료를 통보하는 게 보통이다.”면서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면 가계에 부담이 되더라도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유치원도 지난달 월 26만 5000원에서 29만 7000원으로 교육비를 12%나 올렸다. 서울 특정지역만의 얘기가 아니다. 경기도 분당의 한 미술학원은 지난달 초등학생의 월 수강료를 9만원에서 10만 8000원으로 20%나 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각종 학원비는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연초부터 가중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종합반 대입학원비는 1년 전보다 8.5% 올라 1996년 7월 8.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학원가에선 겨울방학과 신학기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1월에 학원비를 올려 왔다. 종합반 고입학원비도 9.6%나 뛰었다. 피아노 학원비는 4.7% 올라 역시 2003년 8월의 5% 이후 최고였다. 미술 학원비 상승률은 3.9%로 2004년 4.6%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어 학원비도 5.2% 상승,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취업 학원비는 4.9%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학원비 상승으로 지난달 교육물가는 5.4%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 1.7%의 3.2배에 달했다. 가계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이 큰 데다 교육물가 상승률이 일반 소비자물가보다 높아 가계가 체감하는 교육비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원비 결정이 전면 자율화해 학원들의 학원비 인상에 학부모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도교육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는 있지만 유명무실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소비자물가가 1%대에 머무는 이유는 1월 중 교육물가가 5.4% 올랐지만 농축산물을 포함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는 0.1% 오르는 데 그쳤고 이동전화데이터요금 등의 하락으로 통신비는 1.8% 낮아졌기 때문이다. 주거 및 수도·광열, 보건·의료 등의 물가상승률도 2%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가 2007∼2009년 2.5∼3.5%로 책정됐다.”면서 “현실을 반영해 목표수준을 낮춰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커트라인 4~7점 하락할 듯

    “평락만 면하면 된다?” 올 PSAT가 어려웠던 까닭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평락(평균 60점 미만일 경우 불합격)만 면하면 붙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올해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4∼7점 낮게 내다봤다. 학원 관계자들은 행정고시의 경우 재경직은 평균 69∼71점, 일반행정은 65∼67점 정도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재경직이 75점, 일반행정이 72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7점씩 하락한 것이다. 국제통상, 사회복지, 교육행정 등 나머지 소수직렬의 경우 60점대 초반을 합격선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엔 소수직렬도 67∼68점 정도에서 합격선이 결정됐다. 외시나 6급 견습직의 경우 합격선은 더욱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락이 적용되지 않는 6급은 60점 이하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에듀 PSAT연구소 이승일 소장은 “작년에는 헌법 과목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충작용을 해주었는데 올해는 PSAT도 어려워진데다가 헌법마저 없어 커트라인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의 이시한 교수도 “작년 커트라인보다 5점 정도 낮게 받았더라도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역별로 언어논리는 평소보다 지문이 1.3∼1.4배가량 길어졌다. 문제지도 처음으로 20페이지를 넘었다. 대체적으로 퀄리티는 높아졌다는 평이다. 지문의 종류도 경제·사회·철학·역사 등에서 골고루 나왔고 논리의 기초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자료해석은 대체로 평이했다. 새로운 시도보다는 보기가 4개에서 6개로 늘어나 문제 푸는 시간이 다소 길어졌다. 상황판단의 경우 새로운 유형이 많아 까다로웠다. 법조문을 해석해 푸는 문제가 6문제나 나와 ‘사법시험 아니냐.’는 수험생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논리추론형 문제가 적고 계산능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아 지난해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무원 시험제도 대수술] 필기시험도 장기적으론 ‘통합형 논술’로

    [공무원 시험제도 대수술] 필기시험도 장기적으론 ‘통합형 논술’로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무원 채용제도가 대폭 바뀐다. 아직 확실한 밑그림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중앙인사위가 12일 현재의 일괄 공채 방식을 ‘예비시험’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르면 2011년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공무원 준비생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체 준비생들에게 엄청난 충격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주요 내용과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중앙인사위가 12일 밝힌 새 공무원 임용 방식은 한마디로 ‘많이 뽑아 필요할 때 골라 쓰겠다.’는 말로 압축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인원이 많아져 문턱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합격되더라도 임용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던져진 셈이다. ●“많이 뽑아 골라 쓰겠다” 현재는 임용계획에 따라 중앙인사위가 연 1회 임용시험을 치러 각 부처로 일괄 배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앙인사위가 필기시험 합격자로 구성된 인재풀을 만들면 각 부처가 필요할 때 수시로 면접을 통해 채용하게 된다. 필기합격자는 매년 임용계획 인원보다 최소 11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에서 해왔던 일괄 면접은 없어짐에 따라 각 부처는 입맛에 따라 원하는 인재를 골라 쓸 수 있다. 면접기회는 여러 번 주어질 수 있지만 임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임용자격의 유효기간은 3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임용이 되지 않으면 자격은 자동적으로 박탈된다. 하지만 유효기간 동안 다른 민간기업에 취직할 수 있고 그렇더라도 임용자격은 유지된다. 중앙인사위는 중앙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원할 경우 인재풀 내에서 면접만으로 공무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인재풀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유형도 확 달라진다 시험의 문제유형도 장기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인사위는 현재의 암기 위주 필기시험에서 직무수행 과정에 필요한 변화대응 능력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제도로 개편하기로 했다. 5급의 경우 현행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그대로 유지하되 과목별 지식을 측정하는 2차 필기시험은 개선된다. 예를 들어 현재 경제학·재정학·통계학 등 과목별 지식을 측정하는 단답형·단술논술형은 폐지된다는 것. 단기적으로는 사례형 위주로 바꿔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관련 과목을 통합해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쟁점을 도출하고 논술하는 ‘학제 통합사례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7·9급 시험은 단순 암기력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응용문제의 비중이 확대된다. 당초 7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던 PSAT 적용 문제는 올해 말 연구용역이 끝나 봐야 적용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체화 되려면 중앙인사위가 전면 개편을 추진중인 공무원 채용방식제도가 구체화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너무나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중앙인사위조차 스케줄을 밝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시험제도가 바뀌면 대학교육 자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워낙 다양한 이야기가 제기되는 데다, 민감한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사위는 일단 상반기 중에 공청회를 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개편안을 마련해 내년에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안을 확정한 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다시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날 브리핑에서도 수험생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도 없이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이 지적이 제기됐다. 인사위는 아직 논의돼야 할 과정이 많은데 벌써 시행 시기를 못박는 것 자체가 더 무책임하다고 해명했다. 인사위는 이전에 5급 행정고시를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전환하면서 몇 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처럼 이번 제도 개편도 충분한 유예기간을 둬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준비를 하더라도 차기 정부에서 또 다른 걸림돌로 떠오를 수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등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인수위 등에서 각종 개혁과제를 로드맵으로 정해 집권기 동안 추진하는데 이때 반영되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중요한 변수가 되는 셈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문제점은 없나 수십년 간 지속돼온 공무원 채용시험이 ‘예비시험’방식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공직 및 민간에서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용방식 변경에 따라 국민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앓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미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도 다소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극복해야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공무원이 인기지만 공무원 시험에 탈락해도 연연하지 않으며, 시험 출제자가 시험 전 거리를 활보할 정도로 문화적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이 별 후유증이 없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본과는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러가지 후유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수십년 동안 ‘합격=탄탄대로’란 등식이 성립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등고시에 합격하고도 임용을 기다리는 ‘3년 백수’들이 출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엔 고시를 합격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까운 세월을 낭비했다. 합격만 하면 순탄한 앞날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온 것이다. 인사위가 개편을 하려던 것도 이 같은 관행을 없애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때문에 새 제도가 바뀌면 합격을 해도 임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는 게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동안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처럼 도중에 포기하거나, 탈락해서 공직에 들어가지 못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분위기가 필요한 셈이다. 이 같은 전제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현재와 같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낭비하고, 합격한 뒤엔 임용을 위해 ‘재도전’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기존엔 고시합격을 위한 ‘백수’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합격한 백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직도 지연·학연 등이 중요시되고 있는 우리 여건에서 자칫 부처별 발탁이 ‘배경’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려의 대상이다. 현행처럼 ‘일괄적’으로 면접을 보면 청탁의 시간이 없지만 순차적으로 수시로 면접을 하게 되면 충분한 로비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수험생·학원가 반응 중앙인사위가 공무원채용제도 개편안에 대해 수험생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림동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상목(27)씨는 “공무원 시험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안정성 때문인데 시험에 합격해도 임용이 안 된다면 더이상 몇 년씩 공무원 시험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박모(26)씨는 “사법시험은 평생 자격증이라도 되지만 행정고시는 똑같이 고생해서 3년 안에 취직이 안 되면 말짱 꽝 아니냐.”고 말했다. 이 수험생은 “남자의 경우 빨리 준비한다고 해도 2∼3년 공부하면 서른살쯤 합격하는데 그때 가서 준비도 없이 어떻게 일반 기업에 취직하느냐.”면서 “근본적으로 안될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학원가에서는 임용의 턱은 낮아졌지만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커트라인을 넘기는 게 목표였지만 이제는 상위권으로 합격해야 할 것”이라면서 “면접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노원 업그레이드…사람이 힘”

    “노원 업그레이드…사람이 힘”

    “‘아이디어스(IDIUS)마케팅’으로 노원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 화제를 모아온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올해에는 아이디어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말 ‘노원 아이디어스’ 선포식까지 마쳤다. 아이디어스 마케팅은 이 구청장이 만들어낸 신조어다.▲Idea ▲Disign&Brand ▲Investment ▲Ubiquitous ▲Service의 영문 첫자를 딴 용어이다. ●가진 건 사람뿐 “인구만 많고 변변한 기업도 없고 재정은 빈약한 노원구의 현실을 타개하려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이 구청장이 아이디어스를 내세운 동기다. 실제로 노원구는 재정자립도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위권이다. 가진 것은 사람뿐이다. 이런 노원구가 발전하려면 발상의 전환과 기발한 아이디어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디어스는 이미 구정에 접목되기 시작했다. 중계2동 중계근린공원에 들어서는 ‘노원영어과학공원’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공원에 식물암석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고, 원어민 영어교사가 영어로 설명과 오리엔테이션을 하도록 해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는 시스템이다. 올해 시작해 2008년 완공 예정이다. ●“규제완화에 돈 듭니까”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은 디자인과 브랜드가 곧 경쟁력이라는 이 구청장의 생각이 반영됐다. 노원구는 지난해 건축 중이던 월계동 롯데낙천대 아파트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 외관과 설계를 바꾸고, 이어 이름까지 롯데캐슬로 변경하자 가격이 1억원가량 올랐다. 노원구는 앞으로 18개항으로 된 아파트 및 건물 심의기준을 만들어 올해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투자 마케팅은 투자 여력이 없는 노원구의 현실을 반영한 것.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동부간선도로 확장과 마른 하천인 당현천 복원, 중계등나무공원에 시립미술관 분원 유치 등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행정서비스 제공은 유비쿼터스 마케팅의 목표다. 각종 증명의 인터넷 발급 확대 등 100대 디지털사업 수행과제를 확정했다. ●서울시의 제도개선이 관건인데… 노원 아이디어스 가운데 서비스는 도시계획, 건축, 위생, 환경 등의 규제완화를 의미한다. 특히 용도지역이나 지구를 재검토해 용적률이나 층고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계동 학원가 등의 규제완화도 담고 있다. 이노근 구청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너무 앞서간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용적률, 층고 규제 완화는 이 구청장의 지론이요 역점 과제지만 서울시의 제도개선이 수반되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목민심서에 ‘검소함에는 돈이 안 든다.’고 했다.”면서 “규제완화도 돈 안 드는 행정 마케팅인데 왜 못하느냐.”고 반문한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 지자체와도 경쟁해야 하고, 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구청장에게는 지난해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외무부에 보내 문제를 풀고, 연말에는 못사는 구청의 과도한 복지비 부담을 여론에 환기시켜 해법을 모색한 뚝심이 있다.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말탐방] 고시학원 스타강사 특별한 뭔가 있다

    [주말탐방] 고시학원 스타강사 특별한 뭔가 있다

    ‘신이 내린 직장’을 얻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스타급 강사는 누구보다 소중한 ‘스승’이다. 채한태 교수는 공무원 시험학원가에서 1,2인자를 다투는 헌법 강사다.SS(슈퍼스타)급으로 통한다. 올해 강의하기로 한 곳만도 6∼7곳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학원가에서는 강사를 ‘교수’라고 부른다. 실제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예우상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채 교수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 연봉 얼마나 될까 이른바 고시학원가로 불리는 신림동과 노량진에 자기 이름을 걸고 강의를 하는 강사들은 대략 120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정말 자기 이름만으로 학생들을 끌어올 수 있는 이른바 SS(슈퍼스타)급 강사는 손을 꼽는다. 이들의 연수입은 얼마나 될까? 학원가에서 이들의 연봉은 특급비밀에 부쳐져 있지만 10억∼20억원은 거뜬히 번다는 게 정설이다. 일반적으로는 학원과 강사가 수입을 일정 비율로 나눈다. 계약금은 없다.SS급 강사를 따라 학생들 수백명이 움직이기 때문에 각 학원들은 어떤 강사를 영입하느냐가 수입과 직결된다. 강사 입장에서도 소위 잘 나가는 학원과 계약하는 것이 좋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SS급 강사의 경우 300명에서 많게는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강의’를 2∼4개 정도 한다.1인당 수강료는 7만∼8만원 선. 여기서 벌어들이는 것만 10억원 가까이 된다. 동영상 강의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짭짤하다. 현장 강의를 녹화한 것을 팔기 때문에 ‘손 안 대고 코 푸는’격이다. 수강료는 현장 강의의 50∼80%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규모가 전국적이기 때문에 더 크다. 책을 팔아 버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 보통 학원과 별도로 계약하기 때문에 인세가 고스란히 수입으로 연결된다.10년 넘게 베스트셀러인 경우도 많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4시가 모자라는 스타강사 채한태씨의 하루 “암기하면 안 돼요. 암기하면 포인트를 못 잡습니다.” # 오전 9시 한양대학교 공학관 2층의 강의실.70여명 학생들의 볼펜 굴러가는 소리, 눈알 돌리는 소리까지 들릴 만큼 조용하다. ‘외우지 말라고?’,‘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학생들의 속을 꿰뚫은 듯 강의는 계속된다. “상식적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지난 대선 때 ○○당이 ‘국회를 놀이터로 만들겠다.’‘예비군제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어요.○○당 당원인 초등학교 교사가 맘 먹고 아이들한테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이런 얘기를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그래서 초·중·고교 교사는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는 겁니다.” ‘아하∼’그제서야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대선이 임박했기 때문에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학생들 노트엔 ‘밑줄 쫙 별표 하나’가 그려진다. 강의는 4시간이나 계속됐다. # 오후 1시20분 학교 수업을 예정보다 10분이상 늦게 마친 채 교수는 서둘러 중앙대학교로 향했다.4년째 계속해오고 있는 헌법과목 수업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매주 금요일에 특강을 하고 있고, 새학기부터는 3학점짜리 과목을 가르칠 예정이다. 그는 아침마다 6개 조간신문을 빼놓치 않고 읽는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늘 학생들에게 뉴스 얘기를 해줍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아는 것도 시험 공부거든요.” 3시간 이상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노트북을 챙겨서 수시로 뉴스를 체크한다. 대통령 신년연설도 ‘다시보기 서비스’로 챙겨봤다고 한다. # 오후 2시50분 채 교수는 노량진의 근처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뚝딱 점심을 해치우고 학원 2층에 자리잡은 연구실로 몸을 옮겼다. 연구실에는 질문을 하려는 학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오후 3시30분 인근의 독서실 원장이 찾아왔다. 올 들어 처음 시작한 특별관리반 학생들을 위해 독서실과 계약을 맺기로 했는데, 터가 좋아 합격률이 높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곧 이어 특별관리반 강사진들의 회의. 채 교수의 목표는 그가 가르치는 7급공무원시험 준비반의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특별관리반은 20명으로 된 소수 정예반이다. 수험 스케줄 관리는 물론 수시로 상담도 해준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채 교수의 기대도 크다. # 오후 4시30분 신문사에 보낼 원고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무가지와 공무원 시험 전문지에 정기적으로 원고를 보내고 있다. 돕는 꼼꼼한 조교가 있지만 오늘은 지난주에 오·탈자가 뒤늦게 발견되었기 때문에 원고 마무리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한마디했다. # 오후 6시40분 오후 단과반 수업을 위해 그는 간단히 식사를 마쳤다. 바로 이어지는 수업엔 수강생이 500명쯤 되는 대형 강의다. 학생들은 앞자리를 잡으려고 2∼3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아침 9시에 강의가 있을 때는 새벽 5시반부터 미리 와서 기다리는 학생들도 많아요. 주로 여학생들이죠. 요즘은 여학생이 반쯤 되지만 10년전만 해도 1,2명밖에 없었어요. 그땐 이름도 다 외웠었는데…(웃음).” # 오후 10시30분 오늘의 강의는 끝났지만, 채 박사는 정작 이 시간부터 또 다른 공을 들인다.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관리하는데 회원이 3만명이 넘는다. 그는 학생의 글에 무조건 24시간내에 답을 하기로 유명하다. 글이 많을 때는 답글을 다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채 교수의 성실함 탓인지 합격한 후에도 그를 잊지 않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다. 지방에 사는 학생 중에는 매년 쌀이나 귤, 매실주 같은 것을 보내오기도 한다. 올가을엔 난생 처음 주례도 서게 됐다며 쑥스러워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20년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면 더 뿌듯하죠.”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자생존 그들만의 비결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쟁쟁한 강사들 사이에서 살아 남으려면 실력은 기본이고,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α’가 필요하다. 옷차림은 기본 전략이다. 노량진 공무원 시험가 강사들은 반드시 양복 정장을 입는다. 학생들에게 신뢰와 무게감을 주기 위해서다. 양복과 넥타이의 색깔을 맞추어야 하고, 요일별로 코디를 달리하기도 한다. 넥타이와 셔츠의 조합도 중요하다. 강의를 할 때는 대부분 양복 윗옷을 벗은 채 하기 때문이다. 유명강사들은 대체로 자기만의 고유 브랜드를 쓴다. 제갈공명=행정, 재정=국어, 민주=국사, 스파르타=영어하는 식으로 강사이름은 쉽게 잊어도 브랜드는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보통은 자신이 쓴 교재 이름과 한 세트다. 아울러 홈페이지나 인터넷 카페를 통한 학생관리를 한다. 시험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면서 교실 밖의 수업을 하는 것이다. 때로는 시험준비에 지친 학생들에게 형, 누나, 아버지 같은 인생의 상담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인터넷 검색어 광고도 유용한 광고수단이다. 검색창에 ‘국어’를 치면 강사 홈페이지가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검색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좀 더 전통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강사들도 있다. 책걸이, 쫑파티라는 이름으로 오프라인미팅을 갖기도 한다.1년에 몇차례씩 학원 근처에 호프집을 통째로 빌려 한 턱 크게 쏘는 강사도 있다. 일부 강사들은 학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선물공세를 편다. 파일케이스, 노트, 형광펜 등 문구류나 2000∼3000원 정도 하는 제본된 강의노트를 덤으로 주기도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이런 미끼에 좀처럼 동하지 않는다는 게 학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뭐니뭐니 해도 강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3∼4시간짜리 강의를 하루에 2∼3번 하다 보면 목에 피로가 오는 것은 물론이고 기가 빠진다. 수시로 물이나 녹차를 마시거나, 목에 좋은 백년초, 도라지+배즙은 인기 음료다. 강사생활을 하면서 대부분 담배는 끊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시 수험생 혼란

    사시 수험생 혼란

    법무부가 다음달 15일 치러질 2007년도 사법시험 1차 시험에서 필수과목의 문항당 배점을 차등화하고 기존 답항의 개수도 5개에서 최대 8개까지로 늘리겠다고 공고했다. 법무부는 문항별 배점과 보기 문항 개수가 일률적이어서 수험생 실력차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험이 불과 2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공고해 신림동 고시학원가가 들썩이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올해 1차시험 원서 접수자는 2만 1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늘었다. ●문항당 배점 다양화하고 답항수도 늘려 법무부는 지난 26일 사법시험 홈페이지(www.moj.go.kr//barexam)를 통해 “49회 사시 1차 시험부터 일률적으로 2.5점을 적용했던 헌법, 민법, 형법 등 필수과목의 문항당 배점을 2,3,4점으로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문항별 배점은 예를 들어 ‘문17(배점 4)’처럼 문제번호 옆에 적혀 있다. 아울러 필수과목의 경우 답항의 개수가 5개인 5지선다에서 최대 8개인 8지 선다형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문제의 답항만 6∼8개로 늘어나고 나머지는 현행대로 5지선다형을 유지한다. 법무부는 하지만 OMR 답안지에는 모든 문항에 8개의 답항이 인쇄돼 있어 수험생들이 표기할 때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일부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받자마자 바로 풀기 시작해 불공평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제지를 스티커로 봉인하고 시험시작 종이 울리기 전에 미리 뜯으면 무조건 부정행위로 간주,0점 처리할 방침이다. ●수험생들 “시험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험생들은 “시험을 코 앞에 두고 갑작스러운 변화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법무부 홈페이지에 “시험 유형이 바뀌어도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신뢰를 저버린 처사이고 예전대로 출제되더라도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법무부가 공고에서 “실제 출제는 출제위원 재량이어서 지침이 시험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반영되는지는 답변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무책임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바뀐 지침에 따라 과목당 3∼4문제 정도만 ‘선보이기’ 수준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우병우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은 “출제범위 등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고지나 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논의도 필요 없지만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난이도와 관계없이 문항당 배점이 똑같아 고시학원 등에서 ‘쉬운 문제부터 풀어라’는 식의 요령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요령이 아닌 실력을 갖춘 인재를 제대로 뽑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온라인 학원시대] 인터넷 강의 확산속 불법복제 판치는 학원가

    [온라인 학원시대] 인터넷 강의 확산속 불법복제 판치는 학원가

    인터넷 강의의 확산으로 학원가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다양한 현상을 낳고 있다. 학원들이 때 아닌 ‘불법복제와의 전쟁’을 치르는가 하면 학원들간, 강사들간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학원들, 불법복제와의 전쟁 지난해 신림동 고시촌 학원가에 뿌려지는 ‘고시신문’엔 이색적인 글이 실렸다. 유명 강사들의 동영상 강의를 CD에 담아 불법 유통시킨 사실을 시인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한 명문대생의 ‘반성문’이었다. 불법 CD를 제작, 유통시킨 사실을 적발한 학원들이 이 학생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경찰에 넘기지 않고 한 전문지에 반성문을 쓰도록 한 것. 학원들이 불법 복제와 유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흔한 불법행위는 여러명이 1개의 ID를 함께 쓰는 사례다. 같은 시간대엔 함께 사용할 수 없지만, 시간대를 달리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학원들은 접속 장소가 다양한 경우, 일단 ID 공유를 의심해 조사에 나서기도 한다. 일부 학원에선 컴퓨터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를 이용, 특정 컴퓨터에서만 이용토록 하는 방법도 쓴다. 은행처럼 공인인증절차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불편함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까봐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원으로 등록, 강의내용을 다운로드받거나 캡처해 CD로 제작, 판매하는 행위도 큰 문제다. 인터넷 강의를 디지털캠코더로 촬영하는 수법도 늘고 있다. 학원들은 1000K 이상의 고화질 파일 사용, 캡처프로그램을 무력화하는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최근 몇몇 학원은 관할 경찰과 함께 조사에 나서 13명을 적발했다. 액수가 비교적 적은 11명은 판매액을 돌려받는 선에서 훈방됐지만,2명은 액수가 큰 기업형이라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고시 전문학원인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은 “캡처 프로그램 등이 워낙 다양해 기술적으로 막기에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무단복제가 불법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도 큰 원인”이라며 “장차 판·검사나 고위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학원·강사들도 양극화 노량진 학원가에서 연 수입 10억원 이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특급 스타강사, 이른바 ‘SS급’ 강사로 통하는 K씨는 작년 이후 수입이 급속히 늘었다. 학원측이 오프라인 강의 장면을 CD에 담아 인터넷강의로 활용하면서부터다. 올해 수입의 절반 정도는 인터넷 강의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스타강사가 아닌 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스타강사들의 온라인 강의가 확산되면서 자신들의 수강생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강의료의 15∼30%는 강사에게 주고 나머지는 학원 수입이다. 스타강사들을 많이 보유한 학원과 그러지 못한 학원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한 학원 관계자는 “7·9급 시장은 인터넷강의가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3∼4년 전보다 노량진 일대의 이른바 ‘빅3’학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배 정도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노량진 쏠림현상으로 특히 지방학원들이 타격을 입어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거나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1) 중계동 은행사거리

    [이색거리 탐방] (1) 중계동 은행사거리

    서울시내 곳곳의 거리들이 제 색깔을 내기 위해 새단장을 하고 있다. 거리의 모습이 25개 자치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각 자치구의 개성 있고 경쟁력 있는 거리를 ‘이색거리 탐방’이라는 주제로 소개한다. “애들 학원 때문에 그런데요.20평형대 아파트 없나요.” 19일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삼부프라자 1층 성운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찾은 이모(40·여)씨의 얘기이다.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오누이를 뒀다는 이씨는 시부모와 함께 살다가 학원 때문에 중계동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이곳 중개업소에서는 이런 사람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은행사거리는 대치동, 목동과 함께 서울의 3대 학원가(街)이다. 하지만 강남구 대치동 등과 달리 노원구는 서민층 밀집지라는 점에서 은행사거리가 뜨는 배경에 궁금증이 쏠린다. 중계1동에 자리잡고 있는 은행사거리라는 이름은 이곳에 4개 은행지점이 문을 열면서 붙여졌다. 하지만 은행사거리를 유명하게 한 것은 학원이다. 남북 500여m, 동서 70m안팎인 이 가로에 들어서 있는 학원은 249개이다. 실제로 은행사거리 가로변의 8층 안팎의 빌딩들에는 3층까지는 편의시설과 병원들이,4층 이상은 모두 학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학원 가운데 학림·세일·토피아학원과 강태우어학원은 학생수만 3000명을 웃도는 대형학원이다. 웬만한 학교를 능가한다. 전체적으로 개인교습소를 합치면 400개는 족히 될 것으로 서울시 북부교육청은 추산한다. ●90년대 말부터 몰리기 시작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부터이다. 그 이전까지는 100여개 안팎의 소규모 학원이 산재해 있었다. 하지만 1998년 학림학원이 둥지를 틀면서부터 큰 학원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부터 학원이 모이기 시작, 세일 등 대형학원이 들어왔다. 이처럼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몰린 것은 노원구에서도 중계동이 민영아파트 밀집지라는 점이다. 인근에 청구3차, 건영3차 등 중형아파트가 1만여가구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거주자들이 학원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인근에 서울(도봉구 창동)·대일(성북구 정릉동)·대원(광진구 중곡동) 등 외국어고등학교가 많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런 여건에서 중계동 거주 학생들의 외고 등 특목고 입학이 늘자 학원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다른 지역에서 학생들도 몰려들었다. 개원 때부터 근무를 시작한 학림학원 황보철 총무과장은 “외고 진학성적이 높게 나오면서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학원이 부동산 가격 움직여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몰리고, 학원 때문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 청구 3차 32평형은 4억 8000만∼5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는 노원구 다른 지역에 비하면 2억∼3억원가량 비싼 것이다. 이들 아파트는 2000년대 초만 해도 2억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점차 가격이 오르기 시작, 지난해 하반기 1억∼1억 5000만원이 올랐다. 전셋값도 2억 4000만∼2억 8000만원으로 강세다. 은행사거리에서 먼 현대아파트 등은 1억 8000만∼2억 2000만원으로 싼 편이다. 학원 수요가 몰리면서 임대료도 올랐다. 은행사거리 학원 임대료는 평당 300만∼420만원이다. 이는 2002년(150만∼2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성운공인 이하지 대표는 “임대료가 올랐지만 빈자리가 없어 요즘은 학원이 노원역이나 상계역, 수락산역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학원차량 주차위반 유연하게 단속

    은행사거리가 이름난 학원가로 자리잡기까지 구청에서도 보이지 않는 기여를 했다.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가로등의 밝기를 높여주고, 학원차량의 주차위반 단속 등에서 유연성을 발휘했다. 은행사거리 일대는 이미 개발이 이뤄진 곳이어서 학원의 주차수요 등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학원이 끝날 때쯤에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대로변에 불법 주정차가 불가피하다. 구청은 대낮 통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주차단속을 완화했다. 이외에 학원과 관련된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주는 등 행정 서비스의 질도 높였다. 여기에는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에 대한 구청의 홍보 등도 은행사거리의 학원가 형성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 600명씩 몰고 다니는 ‘슈퍼스타’

    공무원 시험 학원의 생명줄은 바로 강사진이다. 스타강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학원의 수입이 사실상 결정되기 때문. 이태경 이그잼 마케팅전략실장은 “이른바 ‘SS급’으로 불리는 이들은 강의능력이 워낙 뛰어나 한 반에 500∼600명이 몰려 강의를 듣는다.”며 “수강료를 학원측과 5:5로 나눠갖기 때문에 수입도 상당하다.”고 말한다. 신림동 고시학원가에선 10여명의 스타강사들이 수강생들을 몰고 다닌다. 행시 2차분야에서 경제학은 황종휴(한림), 김진욱(한국) 강사가, 행정법은 김정일(베리타스)변호사, 정진(한림) 강사, 행정학은 이명훈(한림) 강사 등이 SS급 강사로 대접받는다. 1차인 PSAT에선 언어·논리 영역은 이시한(한림), 자료해석 영역은 이승일(베리타스), 신헌(한림) 강사 등이 특급 강사로 꼽힌다. 상황판단 영역은 아직 전문 특급강사가 뚜렷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 노량진에선 이그잼이 최근 스타강사들을 대거 영입했다.‘스파르타 영어’ 교재로 유명한 신홍섭(영어), 채한태(헌법) 홍성운(행정법) 정재준(한국사) 강사 등이 이그잼이 내세우는 간판 강사들이다. 한교고시학원에선 김재정(국어·한교) 박민주(한국사) 강사가, 남부고시학원에선 김신주(영어) 황남기(헌법) 정채영(국어) 강사 등이 간판급으로 통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下) 신림·노량진 학원별 강점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下) 신림·노량진 학원별 강점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고시든,7·9급 공무원 시험이든 처음 준비하려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그래서 찾게 되는 곳이 학원이다. 하지만 학원도 제대로 선택해야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험 종류나 과목에 따라 학원의 강점과 취약점 등을 제대로 알아보고, 원하는 시험에 가장 적합한 학원을 골라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신림동 고시 학원가는 지난해까지 한국법학원과 한림법학원 양대체제로 꾸려져 왔다. 하지만 올해 한국법학원에서 베리타스가 떨어져 나오면서 3강체제로 재편될 예정. 베리타스는 이승일 강사 등 PSAT에 강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 고시 1차 분야에선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법학원은 작년까지 2차 종합반의 경우 행시반 150명, 외시반 60명, 사시반 65명으로 운영했다. 합격자는 최근 수년간 2차 기준으로 연평균 행시 30∼40명, 외시 10명, 사시 9명 정도를 배출했다는 게 학원측 설명이다. 이곳은 특히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서 강하다. 지난해 종합반(1년과정) 수강생 총 200명 중 45명이 합격, 전체 합격자 55명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자랑한다. 양질의 강사와 학생 밀착관리를 비결로 내세운다. 하정필 부원장은 “올 1월 학원 옆에 착공한 기숙사가 7월 완공되면, 침식과 강의가 한 건물내에서 이루어져 이같은 밀착관리가 더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림법학원은 사시와 행시 2차에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합반 수강생의 50% 합격률을 자랑한다. 사시와 행시 각각 100명씩 운영하는데,50여명씩의 합격생을 내 왔다고 한다. 외시 종합반은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종합반 과정은 1년 또는 1년 6개월 과정으로, 단계별 순환개념으로 운영한다. 보통 5순환이 끝나면 1과정이 끝난다. 변호사와 법학박사 등 유명 강사진 포진을 내세운다. 학원 인근에 별도의 독서실을 두고, 스터디매니저가 철저한 성적 및 출석 관리를 한다. 춘추관법정연구회는 5급 기술직 공무원을 뽑는 기술고시에 강점이 있는 학원이다. 기술고시에 필요한 전과목 강좌를 둔 곳으로 거의 유일하다는 게 학원측 설명.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단계와, 합격의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전수하는 단계로 강의를 2원화함으로써 합격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고 설명한다. 총 9개반 450명의 기술고시 2차 종합반을 운영 중이다. 그중 지난해 44명의 합격자를 냈다고 한다. 7,9급 시험은 수강생 및 합격자가 많고, 중복 수강도 많아 학원별 합격률을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2005년까지 한교고시학원과 남부행정고시학원 양대체제였으나 지난해 1월 이그잼이 진출하면서 3강 체제로 재편되는 중이다. 한교는 9급직 중 특히 법원·검찰직에 강한 편. 권인곤 한교 과장은 “법원·검찰 9급 합격자 중 80% 이상은 우리 학원을 거쳐 갔을 것”이라고 설명한다.7급은 20여개 직렬이 있지만 1∼2과목만 직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3개의 종합반만 운영한다. 소수 직렬은 공통과목은 그대로 하고, 나머지 과목은 다른반에서 듣는 시스템이다. 남부행정고시학원은 7급 행정직과 경찰공무원반이 강세를 보인다.7급 행정직은 2개 종합반(총 1000명 정도)을 운영한다. 최종 합격자의 70%가 남부의 강좌를 들었다고 내세운다. 남부는 특히 경찰공무원반으로 유명하다.3000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으며, 남부에서 가장 합격률이 높다고 학원측은 설명한다. 이그잼은 2005년까지 인터넷강의에 주력하다가 작년 초 노량진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스타급 강사들을 대거 스카우트하면서 ‘노량진 평정’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작년까지 9급에선 비교적 강했으나 7급은 취약했다는 게 자체 평가. 강사진 보강으로 올해 비약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7·9급 기술직도 모든 직렬에 필요한 강좌를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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