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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5) ‘만세전’의 작가 염상섭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5) ‘만세전’의 작가 염상섭

    염상섭(1897~1963)은 널리 알려진 ‘국민작가’다. 염상섭이 ‘국민작가’인 것은 물론 그의 걸출한 문학작품 덕분이지만, 그의 삶이 근대 이후 한국사의 중요한 맥락들과 궤를 같이해 온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철들 무렵 조선은 식민지가 되었고, 그는 한일병탄 2년째인 1912년 일본 유학생활을 시작한다. 1930년대에는 만주로 건너갔다가 해방이 되자 신의주를 거쳐 38선을 간신히 통과해서 서울로 돌아왔고, 이후 종군작가로 한국전쟁을 체험한다. 이처럼 식민지 조선과 제국 일본, 해방과 한국전쟁을 마주했던 염상섭의 삶의 국면들은 100편이 훨씬 넘는 그의 장·단편 소설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가히 문제적 시대를 살아낸 문제적 작가인 셈이다. 그러나 역사와 시대가 문제적이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적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흔히 한국문학사에서 염상섭을 일컬어 ‘리얼리즘의 최고봉’이라 하는데, 이 찬사 속에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염상섭이 바라본 ‘있는 그대로의 사실’은 어떤 것이었을까. ●선망과 자괴 사이에서 일본 유학생 시절, 그는 식민지인이라는 피해자의 입장과 제국 일본을 선망하는 학습자 사이에 놓여 있었다. 이른바 ‘친밀한 적’을 마주해야하는 고통, 즉 일본을 본받고 따라하면서도 그런 자신을 경멸하고 자책하는 이중적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는 당시 일본에 유학한 조선인이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염상섭의 경우는 좀 더 특별난 데가 있었다. 그의 유학이 일본군 육군 중위였던 맏형의 보살핌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다. 맏형 염창섭은 대한제국 시절, 영친왕이 유학이라는 명분 아래 일본으로 인질처럼 끌려갈 때 그 시종으로 따라갔다. 이후 염창섭은 대한제국의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간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그는 일본군대로 편입하는 길을 선택한다. 곡절 많은 내력이지만, 현실에서 일본군 장교라는 위치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 형 덕분에 염상섭도 사립학교나 학원가를 전전하던 조선유학생들과는 달리 정규 일본 명문중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이후 염상섭은 동아일보 정경부 기자(일본특파원)를 비롯해서 시대일보, 조선일보, 심지어 총독부기관지였던 매일신보, 만주국의 홍보지 역할을 했던 만선일보에서까지 두루두루 일한다. 할 일 없이 이 거리 저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는 가난한 식민지 지식인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셈이다. 게다가 염상섭만큼 일본어와 일본문학에 정통한 문인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염상섭에게는 ‘군복자락 콤플렉스’, ‘현해탄 콤플렉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일본군 장교인 형은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부끄러운 존재였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바다 현해탄을 오가는 것처럼 일본을 선망하다가도 한편으로는 식민지인임을 자각하고 괴로워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 콤플렉스를 잘 보여주는 것이 오사카 독립선언서 사건이다. 염상섭은 2·8독립선언서, 기미독립선언서에 영향을 받아 1919년 3월 18일 오사카에서 단독으로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거사를 꾀하다가 체포되어 3개월의 미결수 생활을 겪는다. 이 독립선언문에는 ‘오사카 한국 노동자 일동 대표 염상섭’이라고 쓰여 있다. 그 전해에 병으로 대학을 자퇴했고, 작은 신문사의 기자생활을 하긴 했지만 그가 노동자 대표라기엔 다소 억지스럽다. 게다가 정규 일본 명문 중학을 졸업하고, 귀족자제들이 다니던 게이오 대학 문과에 입학했던 그의 이력을 떠올리면 생뚱맞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노동자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그의 깊은 콤플렉스 때문이었다. 염상섭의 내면에는 일본 육군장교의 동생, 안온한 일본유학생이라는 자괴감이 늘 존재했고, 그 반작용의 심리로 자신을 노동자대표로 내세우고 싶었던 것이다. ●군복자락으로부터 야차의 길로 식민지 상황에 대해 어떤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받아들이고 체념했다. 또 어떤 이는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 투쟁하는 것만이 최선이라 했다. 어떤 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을 부끄럽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 괴로움으로 현실을 등지거나 스스로 자기 파멸로 내몰아가기도 했다. 물론 자기이익만을 챙기기에 급급한 무리들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염상섭은 자기 삶을 글쓰기로 옮겨놓음으로써 자괴감으로부터 벗어나 자기 세계와 대면하고자 한다. 염상섭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진 ‘만세전’(1924)은 자전적 경험이 깊이 투영된 일본 유학생 ‘이인화’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인화’는 답답한 현실에 대해 맹렬하게 발작을 일으킬 정도이면서도 딱히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는 괴로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기변명과 자기연민, 자조가 뒤범벅인 소설 속 인물. 그런 인물을 그려놓는 일, 바로 글쓰기를 통해 염상섭은 새로운 길을 만난다. 그는 1923년 첫 창작집 ‘견우화’를 발간하면서 자신의 소설쓰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소설이란 것이 인생과 그 종속적 제상을 묘사하는 것인 이상 인간이 어떻게 고민하는가를 그리는 것은 물론이다. 소설에 예술적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연극적·음악적·회화적·조각적 요소를 어떻게 약배하며 약동하도록 그리겠느냐는 문제이지만, 기초적 조건은 역시 사람은 어찌하여, 어떻게, 얼마나 고민하는가, 또는 그 고민이 어떻게 전개되며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묘사함에 있다. (중략) 이러한 의미로 나의 처음 발간하는 단편집에 대하여 야차(夜叉)의 마음을 가진 보살을 의미하는 ‘견우화’라는 표제를 택하였거니와…….” (‘견우화’의 서문) 그에게 소설쓰기는 세련된 기교를 펼쳐 보이는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예술적 사명감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내면을 가차 없이 속속들이 살펴보는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오죽하면 첫 단편집을 “야차의 마음을 가진 보살을 의미하는 ‘견우화’”라고 이름 붙였다고 스스로 해명하는 것일까. 혼란스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 일은 스스로 야차(악마)가 되기를 자처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야차되기를 선택함으로써 그는 군복자락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었다. 일본 육군장교의 동생이자 독립선언을 하는 식민지 조선인, 총독부 기관지의 정치부장이자 조선인 소설가. 이러한 극단들을 오가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기. 그러한 자신이 속해있는 두 세계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기. 그것이 염상섭의 작가적 출발이자, 글쓰기의 의미였다. 물론 두 눈으로 세계를 똑똑히 본다고 해서 쉽게 해답을 발견할 수는 없다. 오히려 염상섭의 작가적 두 눈은 해답보다는 일상적 삶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삶의 미세한 진실을 바라보고자 했다. 일상 속에서는 아무도 순결하거나 정의롭지 않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은 박쥐 같은 양면성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가족들조차도 핏줄보다는 돈(욕망)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등. 1930년대 ‘삼대’가 그려낸 풍경은 그러한 삶의 이면에 대한 해부였다. 그래서 염상섭의 작품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거나, 마치 외눈박이처럼 하나로만 바라보는 것을 온전히 다 보여준다. 해방 이후,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이 되었던 역사적 현장이나 전쟁 상황에서도 염상섭의 이러한 자세는 계속 이어진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서 1·4후퇴 때까지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드러낸 ‘취우’(1953)는 전쟁의 극한상황이나 고통을 묘사하기보다는 그 와중에도 노골적으로 돈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이 지점에 이르면, 왜 염상섭이 국민작가로 회자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역사와 삶을 대면하는 방식으로서의 글쓰기. 그리고 단면적인 세계, 양가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복잡다단한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 그의 글쓰기는 현실의 복잡함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두 눈 크게 뜨고 자신과 자신의 삶을 응시하는 것이었다. 자기 삶의 응시가 그로 하여금 글쓰기로 나아가게 했고, 그것이 국민작가 염상섭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일 터이다. 김연숙 남산강학원
  • 유비쿼터스 러닝시대 개척…스마트폰 강의 ‘아마우타’

    유비쿼터스 러닝시대 개척…스마트폰 강의 ‘아마우타’

    지난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제 스마트폰은 사회 변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교육 역시나 예외일 수 없다. 이제는 E러닝(E-Learning)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바일러닝(M-learning)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교육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뿐만 아니라 교육업체들의 관심 역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능 전문 출판사 발해북스에서는 올해 초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아마우타 수능기출문제집’을 출판하였다. ‘아마우타 수능기출문제집 시리즈’는 모든 문제마다 QR코드를 삽입하여 QR코드 리더기로 스캔만 하면 스마트폰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험생들의 시간절약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효과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브랜드 네이밍인 아마우타(Amauta)는 고대 잉카제국의 케추아어(Quechua Indian)로, 잉카 제국 400년 역사의 명맥을 잇게 한 ‘황족을 가르치는’ 선생님, 선구자, 현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아마우타는 과거를 기억해서 황족을 가르치는 궁정의 선생님이었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아마우타의 의미를 더하여, 출제되었던 문제를 바탕으로 출제될 문제에 대비하고자 하는 발해북스의 수능기출문제집 브랜드 ‘아마우타’가 탄생하게 되었다. 발해북스의 ‘아마우타’ 시리즈는 모든 문제마다 QR코드가 삽입되어 스마트폰으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무료 동영상 강의를 보고 들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간단한 코드 입력을 통해 책에 수록된 모든 문제풀이 해설을 들을 수 있어 모르는 문제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든 동영상은 현직 학원가 유명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1:1 맨투맨 학습방식을 통하여 문제에 대한 해석과 풀이과정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으며 문제뿐만 아니라 타 기출문제집에서 볼 수 없는 유형별 개념 동영상 강의와 오답 봉투를 제공하여 수험생들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집중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최적의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2011년도 서울대학교 새내기인 최혜진양은 “양질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풀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발해북스에서 제작한 ‘아마우타’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해설지를 봐도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직접 보고, 듣고, 이해 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많은 E-러닝(e-Learning)업체 및 개인 사이트를 통해 기출문제 동영상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으나, 이는 정작 수험생들이 필요 시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야 하고, 부팅 및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방대한 자료들 가운데 해당 문제를 찾아 수강해야 하므로, 시간 낭비와 집중력 결여를 가져오게 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시킨 발해북스 ‘아마우타’ 시리즈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러닝(U-Learning)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발해북스 관계자는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과 출판시장을 고려하여 아마우타 수학 2종을 출간하였지만 스마트폰의 대중성과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응에 힘입어 출판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어 내년부터는 수능 전 과목 출판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하였다. 3G 데이터 무한대 정책과 급속하게 늘어난 와이파이 지역으로 말미암아 수험생들이 수능기출문제집인 ‘아마우타’ 시리즈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더욱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수험생에게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줌으로 말미암아 사교육 시장의 안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문의: 02-2279-7915) 출처: 발해북스(www.balhaebooks.co.kr)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노량진 학원가 ‘디자인’ 입는다

    왠지 어두운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노량진 학원가가 ‘명품 거리’로 탈바꿈한다. 동작구는 고시원 밀집촌인 이곳을 활력 넘치는 젊음과 주민 생활상이 숨쉬는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노량진 학원가 명품거리’ 기본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명품거리 조성사업 세부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18억 5900만원을 들여 노량진 도심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은 내년 12월 마무리된다. 구는 서울시립대 산업디자인과 정진우 교수를 총괄 기획자로 선정, 기획에서 시공단계까지 체계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무원·대학입학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관문’으로 통하는 점을 고려해 노량진 만양로와 14가길, 16길에 교육·문화 인프라를 갖춘다. 친환경적 거리 및 사색과 산책의 공간 조성, 노량진경찰서 벽면 녹화와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 무료 학습공간과 특화된 인프라 제공, 진학상담과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 등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계 중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 가장 적합한 도심 디자인 설계를 통해 산뜻하게 단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집중 폭우에 강남은 거대한 강이었다

     시간당 최고 100㎜의 집중 호우가 내린 강남은 도심의 도로가 강으로 변하는 등 한때 고립됐다.  27일 강남구청과 트위터 등 SNS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지하철 3호선 대치역사거리와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한때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은마아파트를 둘러싼 반경 100m내의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겼고 북문 한곳을 제외하고 단지로 진입하는 길이 침수됐다. 많은 고급 주택가들이 피해를 입었다. 물이 차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되는 곳도 있었다.  인근 학원가는 피해가 커지자 휴강에 돌입한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수강생들에 전송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역삼동 역세권 ‘개나리SK뷰’ 선착순 분양

    SK건설은 초역세권과 강남8학군 등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개나리SK뷰’를 선착순 분양한다. 개나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개나리SK뷰는 지하 2층~지상 25층 3개동으로 전용면적 84㎡(144가구), 127㎡(96가구) 등 240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3200만~3300만원 선. 서울 강남 중심도로인 테헤란로에 위치한 데다, 단지 바로 옆의 도성초와 진선여중·고를 비롯해 인근에 경기고·휘문고·영동고 등 8학군 고교와 대치동 학원가 등이 있는 등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02)508-1520.
  • “거창한 것보다 나누고 사는 이야기 담고 싶어”

    “거창한 것보다 나누고 사는 이야기 담고 싶어”

    “언제든 잡혀갈 생각을 했죠. 아니나 다를까 좀 있으니까 종로서 정보과 형사들이 전시장 주변을 돌아다니더군요. 올 게 왔구나 싶어서 기다리는데, 웬걸, 잡아가질 않아요. 왜 그런고 했더니 ‘사람들이 이렇게 줄까지 서서 보는 작가를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잡아가 봐라. 김지하처럼 오히려 작가를 영웅으로 만들어준다’는 얘기가 들어간 거죠. 전시가 끝난 뒤 가택수색 한 번 하곤 그냥 내버려둡디다. 허허” 판화작가 이철수(57). 1981년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열었던 첫 전시의 기억을 뿌연 담배연기와 함께 뿜어냈다. “부작용도 있었어요. 촌놈 초짜가 너무 인기를 끈 거예요. 줄을 서서 보고, 작품이 다 팔려 나가고, 사람들이 너무 몰려 저녁엔 전시장 문도 못 닫고, 그 때문에 다음 전시 준비하던 작가가 항의하고…. 전시란 게 다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하하하.” 30년 만에 관훈갤러리로 돌아왔다. ‘목판화 30년 기획초대전-새는 온 몸으로 난다’를 들고서다. 전시기간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30년 인생을 113점의 작품에 추려 넣었다. 이 가운데 55점은 2005년 이후 만든 최근작이다. 작품은 간결하고 힘이 있다. 글까지 넣어 이해하기도 쉽다. 그만큼 대중적이다. 어쩌면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판화 자체보다 대화였을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거창한 얘기가 아니라 ‘착하게 사는 게 좋을 걸’, ‘나누고 사는 게 좋을 걸’ 이런 거요. 그렇게 작품을 해 놓고 난 그렇게 살고 있나 자문해 봅니다. 그래서 작품 속 인물들에게 그런 표정을 넣어요. 작품 속 얼굴이 제 얼굴인 셈이지요. 족쇄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덕에 내가 이만큼이나마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30년 결산인지라 작품은 다양하게 섞었다. “1970년대 말에 고민했던 게, 참여문학은 많은데 참여미술은 왜 없을까였어요. 아무도 없다면 나라도 하자 했지요. 판화라는 게 일종의 인쇄복제술이잖아요. 데모하는 데 딱 어울리기도 하고, 쉽게 나눠 볼 수도 있고, 그래서 장르의 존재방식 자체가 가장 민주적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사실 지금 와서 보면 거칠고 선동적인 작품이죠.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못난 거, 마음에 안드는 거는 많이 숨겼는데 그때는 시절이 그랬으니 그 시절만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것들이라 남겨 놓았습니다.” 그가 대학을 안 나온 사실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제도권 교육을 거부했다는 둥, 데모하다가 ‘잘린’ 게 아니냐는 둥.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간단했다. 원래 수유리 입시미술 학원가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미술학도였단다. 학원들이 ‘공짜로 학원 다니게 해 줄 테니 대신 다른 학생들을 지도해 달라.’고 제안했을 정도였다고. 그런데 서울대 미대에 지원했다가 뚝 떨어졌다. 재수할 집안형편이 못돼 군대에 갔다. 말년 병장 때 유행성출혈열에 걸렸다. 눈, 코, 입으로 피가 쏟아져 정말 죽는구나 싶었단다. “내놓고 떠들 얘기는 아니지만” 그 뒤 몸을 추스르느라 대학 갈 생각을 못했던 것뿐이라고. 최근작들은 어떨까. “밥해 주는 엄마 마음이에요. 미학, 이런 어려운 말은 모르고. 그냥 덜 심심하게, 간 잘 맞춰서 먹을 만하게 해 줘야 할 텐데, 그 생각뿐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내세우고 싶은 작품은 독수리예요. 그전 작품들이 선에 힘을 실었다면, 이번엔 사진처럼 보이는 세밀한 묘사를 해 봤습니다. 그러면서 붓으로 그린 것처럼 번져나간 느낌을 연출해 보고 싶었어요. 독수리가 날아가는 힘, 그걸 해 보고 싶어요.” 제목은 ‘새는 온 몸으로 난다’이다. 고(故) 리영희 선생이 소개해 널리 알려진 말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에 대한 나름의 수정 작업이다. 여기엔 작업 변화에 대한 이유도 담겨 있다. 그는 1989년 독일 순회전 뒤 민중미술적 성향과 이별했다. “넌 정체가 뭐냐, 좌냐 우냐, 이런 말 하도 많이 들어서. 그 질문에 대해 제가 준비한 답이에요. 이념이니 국경이니 의미가 없다는 세상인데 왜 그런 걸 가지고 아직도 싸우나 싶었습니다. 말하자면 온몸으로 육박하는 존재의 실체가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그런 화두를 던져 보고 싶었어요.” 퍼드덕거리는 날개만 보지 말고 쭉 밀고 나가는 몸통을 보자는 얘기다. 그런데 판화의 시대는 이제 가버린 것은 아닐까. “고민 중이에요. 뭔가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데…. 그래서 디지털 프린트로 만들어 봤어요. 판화라는 게 속성상 사이즈에 항상 제한받다 보니까 디지털 프린트로 하면 크기를 확 키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지요. 그런데 디지털 프린트는 아직 판화로 인정이 안 된대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시뿐 아니라 작품까지 정리한 책 ‘이철수-나무에 새긴 마음’(컬쳐북스 펴냄)도 나왔다. 한마디 덧붙인다. “내가 참 복이 많구나 싶어요. 30년동안 이 짓을 할 수 있었고, 30년 했다고 전시하자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책 내자는 사람도 있으니. 큰 복이죠. 허허.”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5일제 수업 내년 시행] “체험학습 기회” “사교육비 부담”… 기대반 우려반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 여가가 늘어 주말에 가족끼리 다양한 체험학습이나 e러닝 등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학습시간 감소에 따른 학력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저소득층은 경제적·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계층 간 학력 불평등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 또 주말에 학교 대신 학원에 가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보육 문제나 사교육비 부담 증가 같은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 좀 더 확실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3,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정아(38)씨는 “선진국처럼 직장과 학교에서 주5일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주말 동안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 것으로 보여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식(45)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편부모나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의 경우 시간을 활용할 방법이 마땅찮아 계층 간에 위화감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과거 월 2회 주5일 수업제 실시 때 정부가 내놓은 대책과 판박이여서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사실상 ‘대책을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익명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2006년 격주로 ‘놀토’를 시행할 때도 지금과 같은 문제가 제기돼 학교 차원에서 주말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자원하는 교사도, 신청하는 학생도 없어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면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는 장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학교에 모든 것을 떠넘기는 단기적 대책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시 초등학교 교사인 김현주(34)씨는 “토요일에 줄어든 수업시간이 많게는 9시간이나 되는데, 이를 평일로 돌리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물론 교사들의 강의 부담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업 결손이 당장 학력 저하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빈부 격차에 따른 장기적인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경희 서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 특유의 교육열 때문에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되더라도 급격한 학력 저하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의 경우 상대적인 교육 격차는 생길 수 있다.”면서 “학생이 방치되지 않도록 주말에도 학교 차원에서 아이를 보살필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원가는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초동 B종합학원 관계자는 “부모로서는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학원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주말반을 운영하지 않지만 인건비 등 상황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김소라·김진아기자 goseoul@seoul.co.kr
  • 전면 주5일제 수업 부작용 최소화가 요체다

    초·중·고교에서 격주로 운영하는 주5일제 수업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매주 토요일엔 수업이 없게 된다.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8년만이다. 우선 시·도 교육청별로 10% 안팎의 초·중학교에 대해 오는 2학기부터 시범 운영할 수 있는 길도 터놓았다. 전면 시행은 정치권과 시민 및 교원단체, 학부모들 사이에 찬반이 첨예하게 갈린 탓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던 민감한 사안이다. 가정을 떠나 사회 및 문화 환경에까지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격주로 시행한 주5일제 수업에서도 상당한 부작용이 나타난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점을 새삼 강조한다.  주5일제 수업은 분명히 대세다.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5일제 근무와 맞물려 도입된 제도다. 주5일제 수업을 찬성하는 측처럼 자유롭고 창의적인 체험활동, 가족간의 유대강화 등이 가능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도 교직원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능률 및 생산성 향상, 나아가 시간적 여유에 따른 레저·관광산업 육성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도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확대 등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팍팍한 서민들의 형편과 치열한 경쟁만이 상존하는 교육 현실이다. 전면 시행이 현행 ‘놀토(노는 토요일)’처럼 학원가는 날을 더 늘어나게 할 개연성이 크다.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사교육비 부담을 더 증가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교육 현실의 개선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학생들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경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제도의 취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토요일에도 일해야 하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에 대한 배려, 학습부진 학생의 지도 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남은 기간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빈틈없이 준비해도 예상밖의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는 사안이다. 전면 주5일제 수업의 조기 안착은 교육 및 관계 당국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의 협력체제 구축과 학부모들의 협조 여부에 달렸다고 본다.
  • “대입시험 또 늘어난 셈” “학원 입장에선 호재”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발표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도입 방안에 대해 일선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은 “대입 시험이 또 하나 늘어난 셈”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난이도를 ‘학교 영어시간에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시험을 준비하려는 초·중학생들의 문의가 늘면서 학원가는 내심 쾌재를 부르는 분위기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김정민(18·여)양은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하지만, 기존에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말하기나 쓰기 영역도 시험에 포함되는 만큼 결국 영어를 오래전부터 접한 학생에게 유리할 것”이라면서 “대입 진학을 위한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연령이 지금보다 더 낮아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A고 영어 담당 K교사는 “현 정부 들어 교육과정 개편, 수능체제 변경에 이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까지 새롭게 등장하면서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제도로 이득과 손실을 보는 학생들이 갈려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동훈찬 정책실장은 “과거 한자능력시험 도입 후 초등학생 사이에 사교육 붐이 일었던 것을 보면, 새로운 영어시험 도입으로 또 다른 사교육 개입요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 역시 “대입 진학을 위한 수능 때문에 수년간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또 하나의 짐을 안겨 준 셈”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한 입시업체 대표는 “기존에 없던 시험이 하나 생긴 것은 어쨌든 학원 입장에서는 호재”라면서 “공교육에서 소화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 수능 시험의 외국어 영역이 표준점수와 함께 총 9등급으로 구분되는 것과 달리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등급이 A·B·C·F 4단계만 표시돼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정부 발표를 보면 변별력 확보보다 의사소통 능력에 중점을 둔 만큼 학생들의 수험 부담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학들은 최소한의 변별력을 위해 2급 정도 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데다 최근 서울 일부 대학에서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영어지문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체 평가를 늘리는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올 지방직 9급 공채시험 ‘국어 폭탄’

    올 지방직 9급 공채시험 ‘국어 폭탄’

    지난 14일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올해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시행한 결과 국어가 합격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수험생들은 저마다 시험 후기를 남기며 “국어 폭탄”, “미친 국어” 등의 표현을 쓰며 문제 출제 난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18일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 신청을 마감한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는 국어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 신청이 가장 많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어에서 처음으로 과락” 반응 많아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이 지난달 치른 국가직 9급 시험에 비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어와 행정학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커뮤니티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cafe.daum.net/9glade)에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일 현재 설문 참여자 3460명 중 46.9%인 1623명이 ‘4월 국가직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답했다. ‘아주 어려웠다’는 답변은 819명(23.7%)으로 뒤를 이었다. 한 수험생은 “모든 과목이 국가직보다 어려웠다.”면서 “무서워서 채점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응답자의 55.5%(2048명)가 국어를 꼽았다. 국어 다음으로 영어(14.1%), 행정학(13.6%), 한국사(8.8%) 순으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는 “처음으로 국어에서 과락(과목별 40점 미만 불합격)이 나왔다.”는 반응이 많았다. ●국어 외엔 대체로 평이 서울 노량진 학원가 강사들은 국어에 대해서는 수험생들과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올해 국어의 체감 난도는 시험 전체 합격을 결정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국어 시험에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관련 문제가 9문제로, 문장부호·사전찾기·표준발음·띄어쓰기·표준어·고전문법 등 전 영역에서 고르고 출제됐다. 특히 수능 문제와 유사한 유형의 어휘 문제가 3문제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유 강사는 “이번 시험을 미뤄 볼 때 앞으로 문법은 원리 학습을 중심으로 모든 영역을 골고루 공부해야 할 것”이라면서 “어휘와 독해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이 중요하고, 문학 영역도 감상법을 익혀 낯선 작품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학은 지엽적 문제가 관건 행정법은 강사와 수험생 모두 비교적 쉬웠다고 평가한 반면 행정학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세부적인 법령과 학자의 연구 성과를 묻는 문제가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이는 2~3문제에 불과했다.”면서 “전반적으로는 쉬운 수준의 문제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신 강사는 “이번 시험에는 새롭게 출제된 이론이나 내용은 거의 없었다.”면서 “행정학에서는 행정학자와 행정 용어를 묻는 문제는 언제든 출제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에 평소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은 기본이론과 판례, 문제풀이의 단계별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용철 행정학 강사는 “행정구제 관련 6문제, 법조문을 묻는 5문제 등으로 구성됐고 대부분 중하위 수준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영어·한국사 비교적 쉬워 영어는 국가직보다 쉬웠고 한국사 역시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두형호 영어 강사는 “독해가 전체적으로 쉬웠고 1~2문제 정도는 영어식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풀 수 있을 정도의 고난도 문제였지만 4월 국가직보다는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험에는 어휘와 숙어 등 표현과 관련된 문제가 고르게 나왔다.”며 “앞으로도 영어 표현과 관련된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고려와 조선의 음악을 묻는 지엽적인 문제도 있었으나 대부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묻는 문제들로 구성됐다.”면서 “기본 개념을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의가 제기된 문제를 검토해 27일 확정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모욕죄 소송’에 떨고 있는 수험생들

    ‘모욕죄 소송’에 떨고 있는 수험생들

    최근 다음 카페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http://cafe.daum.net/9glade) 등 공무원 시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욕죄 공포’가 퍼지고 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 김모씨가 인터넷에 자신을 비방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쓴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피고인 대부분이 악성 댓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합의금을 노린 변호사의 과잉 영업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변호사 “게시물·댓글 모욕죄 해당” 김씨는 “이 계열에서 유명하다 보니 경쟁 학원 또는 강사들이 사람을 고용해 나를 음해하는 글을 쓰는 일이 많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면서 “다른 일로 알게 된 최 변호사에게 소송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수험생 사이에서 잘 알려진 책의 저자이기도 한 최모 변호사가 맡았다. 최 변호사는 김씨 대리인 자격으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카페 등에서 김씨에 대한 비난 글을 쓴 네티즌 63명을 모욕죄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신원 불명으로, 4명은 합의를 봐 고소를 취하했다. 20일 현재 50명의 네티즌이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돈OO(이름) 발로 쓴 OOO(수험서) 오타는 의도된 것” “수강생년 따먹고 수업시간에 뺨 처맞은 ×× 아니냐?” “여러 가지로 본다면 김 강사 인간성은 ×××임” 등의 게시물과 댓글 등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나누는 곳이 인터넷 수험 카페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활용한 근거 없는 비방은 강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피고소인들이 쓴 글은 모두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수험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9년 3월 수험생 카페에 “돈OO, 괜히 돈OO가 아닙니다.”라는 한 줄의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피소된 수험생 고모(35)씨는 “심각한 욕설을 쓰지도 않았고, 그 강사가 쓴 책 초판에 오·탈자가 많았는데 개정판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도 변호사는 ‘합의를 보지 않으면 별도의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며 더 큰 액수의 위자료를 물게 될 것’이라면서 합의금으로 300만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형법 311조에 따르면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강의력으로 김 강사를 칭찬하는 글이 있다는 것에서 참…대단합니다.”, “정 강사 강의도 들어보고 김 강사 강의도 들어 봤는데 김 강사의 강의가 좋긴 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비난의 글들이 많더군요.”, “암튼 김 강사는 넘 싫어요~!” 등의 댓글과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김 강사의 수업을 평가한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등도 모욕죄 혐의로 고소당했다.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 조사해야” 이와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류제성 변호사는 “개인의 인격적인 가치를 명백히 저해한 표현이라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강의와 강사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은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집단 소송은 수험생을 상대로 한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으로 보인다.”며 “변호사협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한, 변호사 윤리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김 강사의 의뢰로 착수금 없이 합의금만 받는 조건으로 소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고소장 작성비용 140여만원 외에도 추가 경비를 자비로 충당해 합의금만 받는 것”이라면서 “6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형사 합의가 될 사람의 3분의1 또는 그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합의금도 100만~150만원 사이”라고 해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험가에 때아닌 모욕죄 소송 공포

     최근 다음 카페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http://cafe.daum.net/9glade) 등 공무원 시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욕죄 공포’가 퍼지고 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 김모씨가 인터넷에 자신을 비방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쓴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피고인 대부분이 악성 댓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합의금을 노린 변호사의 과잉 영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씨는 “이 계열에서 유명하다 보니 경쟁 학원 또는 강사들이 사람을 고용해 나를 음해하는 글을 쓰는 일이 많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면서 “때마침 수임료 없이 무료로 소송을 맡아주겠다는 변호사를 소개받아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수험생 사이에서 잘 알려진 책의 저자이기도 한 최모 변호사가 맡았다. 최 변호사는 김씨 대리인 자격으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카페 등에서 김씨에 대한 비난 글을 쓴 네티즌 63명을 모욕죄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신원 불명으로, 4명은 합의를 봐 고소를 취하했다. 20일 현재 50명의 네티즌이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돈OO(이름) 발로 쓴 OOO(수험서) 오타는 의도된 것” “수강생 건드렸다가 수업시간에 뺨 처맞은 ×× 아니냐?” “여러 가지로 본다면 김 강사 인간성은 ×××임” 등의 게시물과 댓글 등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나누는 곳이 인터넷 수험 카페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활용한 근거 없는 비방은 강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피고소인들이 쓴 글은 모두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수험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9년 3월 수험생 카페에 “돈OO, 괜히 돈OO가 아닙니다.”라는 한 줄의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피소된 수험생 고모(35)씨는 “심각한 욕설을 쓰지도 않았고, 그 강사가 쓴 책 초판에 오·탈자가 많았는데 개정판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300만원을 요구했고, ‘합의를 보지 않으면 별도의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며 더 큰 액수의 위자료를 물게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형법 311조에 따르면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강의력으로 김 강사를 칭찬하는 글이 있다는 것에서 참...대단합니다.” “이론강의를 정 강사 강의도 들어보고 김 강사 강의도 들어봤는데 김 강사의 강의가 좋긴 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비난의 글들이 많더군요.” “암튼 김 강사는 넘 싫어요~!” 등의 댓글과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김 강사의 수업을 평가한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등도 모욕죄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와 관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류제성 변호사는 “개인의 인격적인 가치를 명백히 저해한 표현이라면 벌을 받아야겠지만, 강의와 강사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집단 소송은 수험생을 상대로 한 변호사의 지나친 영업으로 보인다.”며 “변호사협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한, 변호사 윤리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울, 경기, 부산 등 각 지역의 경찰 사이버수사팀 수사관들도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는 하고 있지만, 모욕죄는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수사관은 “변호사는 넘쳐나는데 일이 없다 보니 무작위로 소송을 남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판단이 애매한 모욕죄로 소송을 걸면 수험생은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분당을 분위기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분당을 분위기

    4·27 재·보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분당발(發)’ 공포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싹트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을 지역에 선거 지원을 다녀온 여야 의원 10명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 선거 구도가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의 성격을 띠는 게 우려스럽다. 현장을 돌아다니면 정권에 대한 불만을 많이 듣게 된다. 중산층을 끌어안는 정책을 제대로 못 했다거나 소통이 부족했다는 등의 질책이 많다. 그래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막상막하이다. ●주광덕 의원 박빙이다. 이런 판세가 형성된 자체가 문제다. 학연·지연을 따져 인맥을 찾아낸 뒤 일일이 전화해서 지지를 호소한다. 전화 1통에 10여분씩 걸린다. 매일 2시간 이상 전화기를 붙잡고 산다. 아내와 아이들한테도 지인들에게 여당의 의지를 전달해 달라고 했다. ●박보환 의원 어렵다. 분당을 한나라당 텃밭처럼 간주한 게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다. 집값도 많이 떨어졌고 분당이 조성된 지 20여년이 지나면서 2세대들도 많아져 유권자층도 젊어졌다. 그러나 늘 이겼던 곳이라 제대로 된 조직도 없다. 연고자와 직능단체 등과 최대한 접촉하고 밤낮으로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이두아 의원 ‘강남 벨트’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선거 운동의 초점을 핵심 지지기반인 전문가 그룹에 맞췄다. 그러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출·퇴근 인사 때 처음에는 무관심했으나, 차츰 “승리하십시오.”나 “투표하겠습니다.”라고 반응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게 위안이다. ●차명진 의원 살얼음판 위를 걷는 느낌이다. 선거운동 따로 지역민심 따로다. 여야 모두 마찬가지이다. 민심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본다. 선거운동이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얼음에 구멍을 뚫듯 타깃을 확실히 정해서 표심을 장악해야 한다. ■민주당 ●강봉균 의원 분당에서 여러 선거가 치러졌지만, 유권자들이 이번처럼 후보와 악수하려고 기다리고 사진 찍으려는 모습은 처음 봤다. 나이 많은 분들은 여당 성향이 틀림없지만 맹목적이지는 않다. 반(反) 민주당 정서가 줄고 있다. 향우회 등 지연을 활용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 상가 등을 가는데 주민들이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오랜 기간 표심이 한나라당으로 굳어져 있어 치고 나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예상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와 해볼 만하다. 주민들은 ‘대선 후보인 손 대표의 출마는 신선하다.’고 한다.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광고를 하는데 투표율이 관건이다. ●송민순 의원 팽팽하다.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심판의 목소리가 높다. 손 대표에 대한 호감도도 높다. 야당 대표를 떨어뜨리는 것은 지나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나라당의 물량 공세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아직 표심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춘석 의원 ‘민주당’ 간판만 빼면 다 좋다는 반응이다. 손 대표가 옥스퍼드대 출신에 경기도지사, 당 대표 등 스펙으로는 빠지는 게 없다고 한다. 선거사무실 앞에 전주 버스파업 사태를 정상화하라고 장송곡을 틀어 놓은 게 학원가 주변이라 주부를 중심으로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다. ●이찬열 의원 손 대표의 ‘나홀로 선거’가 많이 알려졌다. 비서와 명함 돌리는 사람 등 3명만 다닌다. 문을 연 식당은 다 들어가고 유권자가 보이면 40~50m 쫓아가 악수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분석해 보니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분석해 보니

    지난 9일 올해 9급 공무원 시험 중 첫 관문인 국가직 필기시험이 전국 164개 시험장에서 진행됐다. 전체 93.3대1이라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영어가 지난해보다 어려웠지만 그 외 과목이 대체로 쉽게 나와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공무원 시험 전문 학원들도 아직 예상 합격점수를 분석 중이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험생 절반 “예년 비해 쉬워” 서울신문이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인터넷 카페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cafe.daum.net/9glade)과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3일 현재 응답자의 50%인 1584명이 이번 시험이 예년보다 쉬웠다고 대답했다. 이중 39%(1223명)는 ‘다소 쉬웠다’고 답했고 11%(361명)는 ‘매우 쉬웠다’고 답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반면 14%(436명)는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고 ‘매우 어려웠다’를 택한 수험생은 3%(122명)에 불과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응답자 4053명의 53%인 2154명이 영어를 선택, 영어가 올해 필기시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최선우(26)씨는 “모르거나, 헷갈리는 단어가 많이 나와 매우 당황스러웠다.”면서 “같이 공부한 친구들도 영어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두형호 남부행정고시학원 영어 강사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상당수의 수험생이 생활영어와 혼동하기 쉬운 단어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상식퀴즈’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사는 대체로 쉬운 수준을 유지하며 응답자 16%(686명)만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지난해 한국사는 역사의 큰 맥락보다는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 관련 법조항’ 문제 등 사소한 상식 수준의 문제가 주를 이루면서 수험생과 학원가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사실 지난해 시험도 전체 난도는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일부 문제가 지나치게 지엽적이고, 공무원 시험에서 크게 다루지 않아도 될 부분을 제시해 수험생들을 괴롭혔다.”면서 “올해는 전반적으로 쉽게 나와 시대별 기본개념만 제대로 정리했다면 80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행정직 기준으로 85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어 독해 지문은 짧아져 수험생들은 가장 쉬웠던 과목으로 국어(51%)를 꼽았다. 유두선 국어 강사는 “출제 분야별로 문학 4문제, 독해와 쓰기 5문제, 문법과 어휘 9문제, 한자 2문제 등 전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됐으며 난도도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던 독해 지문이 짧게 출제되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시간 부담을 덜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진행될 지방직과 서울시는 국가직보다 어렵게 출제되는 편이기 때문에 시험 감각이 어느 정도 오른 지금부터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반응이다. 두 과목이 어려웠다고 답한 수험생은 각각 9%에 그쳤다. 방성은 행정학 강사는 “정책 창 모형과 정책 옹호연합 모형 문제가 다소 까다로울 수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기본개념과 중요내용만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6월 23일 합격자를 발표해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힐 감독관’ 또 도마에 한편 시험 감독관에 대한 성토는 올해도 이어졌다.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임모(26)씨는 “여성 감독관이 하이힐을 신고 돌아다녀 또각거리는 소리 때문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다.”면서 “지난해에도 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행안부는 제발 시험 감독관은 운동화나 굽 낮은 구두를 신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하이힐뿐만 아니라 향수를 너무 짙게 뿌리는 것도 규제해야 한다.”면서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수년간 준비한 수험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걸고 소수점 점수의 경쟁을 벌이는 자리인 만큼 감독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협조공문을 보내 시험 감독관에 대한 사전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개포지구 4만 1135가구 ‘미니 신도시’ 재건축

    ‘미니 신도시급’으로 통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에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4만 1135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3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남구청장이 결정(변경)한 도곡·개포·일원동 일대 393만 7263㎡에 4만 1135가구를 건립하는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 재정비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단지를 목표로 사업명은 ‘개포 여울마을’로 정했다. 개포지구는 용적률을 235%에서 230%로 하향 조정해 3805가구였던 소형주택(60㎡ 이하)을 4080가구로 275가구 늘렸다. 시는 소형주택 규모를 40㎡와 59㎡ 등으로 다양화해 임대주택 860가구를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분임대주택(독립임대형)도 6857가구를 짓는다. 이에 따라 현재 32개 단지 2만 8704가구가 4만 1135가구로 1만 2431가구 늘어난다. 도로 면적은 65만㎡에서 79만㎡, 공원과 녹지는 79만㎡에서 87만㎡으로 확충된다. 다양한 건축물을 배치하는 차원에서 법정건폐율(제2종 60%, 제3종 50%) 이하에서 적용하도록 했다. 개포시립도서관 외에 추가로 어린이 도서관 1곳을 신설하고, 전시·공연장도 1개 늘어난다. 아동복지와 노인복지, 보건기능을 합친 커뮤니티센터 4곳과 청소년 체육시설과 문화시설도 1곳씩 신설된다. 개포지구는 저층과 고층 구간을 다양하게 배치해 어디서든 대모산과 구룡산, 양재천을 볼 수 있도록 열린 조망축을 확보했으며, 지구 북쪽에서는 대치동 학원가와 연계해 교육특화벨트를 설정하는 한편 인근 광장과 공원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개포지구는 2007년 9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에 착수해 2009년 9월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요청한 뒤 1년여 만에 통과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달에 1000만원 ‘아파트 과외방’

    서울 강남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역삼동의 R 아파트 1층으로 특별 과외를 받으러 갔다. 165㎡ 크기의 아파트를 개조해 강의실 2곳과 개인 자습실을 갖춰 놓은 이곳에서는 강남의 유명학원 스타 강사 출신 강사 10여명이 나와 수리·언어·과학·사회 등 과목별로 족집게 강의를 했다. 90분간의 비밀 수업이 끝나면 전담 강사가 감독하에 자습을 했다. A군은 수리 2과목을 포함해 총 7과목의 수업을 듣는 대가로 매달 900만원의 교습료를 냈고, 자습실 이용료와 인건비를 포함한 학생관리비 100만원을 추가로 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서 학원형 불법과외방을 차려 놓고 학생 1인당 매달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교습비를 받아 챙긴 일당이 교육 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부터 6개월 동안의 추적 끝에 아파트에서 학원식 고액과외방을 차리고 수업을 해온 일당 16명을 붙잡아 지난 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불법 과외방을 차린 장본인은 대치동 학원가 스타 강사 출신인 오모(35)씨로, 그는 역삼동의 고급아파트 3채를 빌려 독서실용 책상을 비치한 뒤 수년간 강사 15명과 함께 수업을 해 왔다. 이들 중에는 오씨 외에도 유명학원 출신의 스타 강사 1명도 포함돼 있었다. 오씨 등은 학생 한명당 하루 90분씩 월 8회의 수업을 하는 대가로 수리는 월 170만원, 외국어·언어·사회·과학탐구 등 나머지 과목은 과목당 월 100만원씩을 받았다. 이들은 또 연간 6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임대료를 갚기 위해 별도로 자습비 명목으로 학생 한명당 월 100만원씩의 관리비를 따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학생 십수명이 매일 밤 아파트를 드나드는 것을 의심스럽게 여긴 아파트 주민의 제보로 조사에 착수했다. 6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국세청 직원과 경찰이 과외방에 들어가는 학생을 따라가 현장을 덮쳤다. 교육청 단속반은 강의실에서 확보한 장부를 토대로 불법 과외를 받은 학생 규모와 월 교습료 등을 추궁했지만, 오씨를 비롯한 강사 대부분은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10월 오씨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고, 이달 2일에는 강사를 포함해 16명 전원을 학원법 위반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형사고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파라치 시행과 학원 교습시간 제한 조치 이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과외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달까지 대치동·목동·중계동 등 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집중 지도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홀로 식사族’ 증가… 1인 전용식당 오픈 줄이어

    ‘나홀로 식사族’ 증가… 1인 전용식당 오픈 줄이어

    7일 오후 5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의 A일본식 음식점. 입구에 들어서자 1인석과 커플석의 빈자리를 알려 주는 ‘공석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홀에는 테이블이 없다. 대신 정면 벽쪽에 커튼이 쳐진 4개의 ‘구역’이 보인다. 커튼을 걷고 들어가면 마치 독서실 책상처럼 생긴 1인용 식사 공간들이 드러난다. 이곳에 마련된 1인석은 11곳, 커플석도 6곳이 마련돼 있다. 폭 40~50㎝의 식사 공간 좌우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옆 사람 얼굴을 볼 수 없다. 20~30대로 보이는 손님들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 등을 보며 라면 등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손님 이진희(25)씨는 “일반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 어색한데 이곳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안에 위치한 B우동 전문점. 2009년 문을 연 이곳 역시 ‘1인 전용 식당’이다. 내부는 혼자 온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반 식당이 마주 보는 2인용 좌석을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이곳의 테이블은 모두 손님 쪽 방향으로만 앉을 수 있는 바(BAR) 형태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덮밥 종류와 일본 라면, 우동 등이다. 식당 주인은 “점심 때는 대학생과 학원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저녁 때는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면서 “손님들이 주문한 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데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혼자 음식점을 찾아 끼니를 해결하는 이른바 ‘나홀로 식사족(族)’이 늘고 있다. 이런 수요층을 붙잡기 위한 1인용 음식점이 속속 생겨나면서 새로운 요식업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과 신촌, 종로 등에서 1인용 음식점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만의 식사 시간을 즐기려는 젊은 층과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신촌에서 1인 전용 C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명재 점장은 “2009년 문을 열 당시 나홀로 손님이 10~20%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0% 가까이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현재 평일 하루 매출이 120만~130만원인데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올여름쯤에는 150만~16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홀로 식사족이 늘어나는 이유는 1인 자녀와 싱글족 증가로 인한 개인주의의 심화, 경제적 부담 등이 꼽힌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형제 없이 성장한 아이들이 많은데, 이들이 성장해도 대인관계가 차단되는 경우가 많은 사회적 현실이 식사문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여럿이 같이 식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게다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주목할 사회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최두희기자 dh0226@seoul.co.kr
  • 수능연계 EBS교재·강의 활용 어떻게

    수능연계 EBS교재·강의 활용 어떻게

    EBS 교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사실상 ‘제2의 교과서’다. 고교 수업시간은 물론 학원가에도 관련 강의가 넘쳐난다. 지난해 수능에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가 과연 되느냐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EBS 교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버렸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도 수능과 EBS교재·강의의 체감 연계율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BS에 대한 활용도와 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EBS교재가 수능의 첩경인 만큼 교재와 강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중요한 문제다. EBS 교재와 강의는 많다. 올해는 45권에 달하는 수능 연계대상 EBS 교재를 언어 6권, 수리 가형 8권, 수리 나형 4권, 외국어 6권 등 24권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 전 영역으로 보면 아직도 60권이나 된다. 적지 않은 양이다. 양이 많기 때문에 ‘눈도장 찍기식 문제풀기’라는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수능에는 나온다고 하고 양은 많으니까 “한번이라도 풀어 보자.”는 식으로 무조건 문제와 정답풀이에만 치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EBS 연계율이 높아지고 수능이 쉬워진다고 해도 수능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얼마나 EBS 교재를 잘 외웠느냐가 아니라 문제에 나온 출제의도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아무리 수능과 EBS 연계율이 높아진다고 해도 외운다고 될 일이 아니라 결국은 생각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때문에 EBS 문제를 외우지 말고 출제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당연히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개념을 공부하고 다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또 문제를 풀기 전에 스스로 출제의도가 뭘까 고민해 보고 써 보고 해설지에 나온 출제의도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 습관이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출제자의 의도가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아울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EBS 강의를 통해 확실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도 “수능은 EBS 교재와 강의만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문제와 정답을 통째로 외우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21일 강조했다. 교과부는 “교재 속 문항을 암기하는 식으로는 효과가 없다. 이번에 EBS 교재를 문제풀이 중심에서 해설 위주로 보강한 이유도 학교에서 배운 개념과 원리를 교재를 통해 이해하고 적용하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올해 수능과 EBS 연계는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나 개념활용 유형의 비중을 늘리고 지문·그림·자료·표 등을 활용하고 문항을 변형하는 경우에도 문항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개념 또는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과목별 공부 방법에도 출제의도·개념 파악의 중요성은 그대로 적용된다. 언어영역의 경우 아는 작품과 낯선 작품을 묶어 출제하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첫 지문은 EBS 교재에 나온 걸 사용하고 뒤에는 새로운 지문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다만 지난해는 새로운 지문을 중심으로 문제를 냈다면 올해는 쉬운 수능으로 출제하기로 한 만큼 새로운 지문을 덧붙이더라도 문제는 교재에서 나온 지문을 중심으로 낼 가능성도 높다. EBS 교재에서 봤던 익숙한 지문을 본다는 점에서는 유리하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문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 비슷한 지문과 전혀 다른 정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제의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EBS 교재 지문 등에 나오는 분야별 공통점과 차이점, 갈등 내용과 전개구조, 작가의 의도 등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비문학 지문의 경우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인 논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풀이는 물론 EBS 교재를 사용한 독해연습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수리영역은 문제풀이만 매달려서 안 되는 대표적인 과목이다. 수식이나 그래프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어렵고 사용한다고 해도 숫자만 바꿔도 계산법이나 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수리의 주요개념과 원리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수리영역은 EBS 교재와 함께 교과서와 기출문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교과서를 통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EBS 문제는 실전문제라고 생각하고 풀면서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다. 외국어영역에서는 우선 지문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모두 익혀야 한다. 또 지문을 보면서 모르는 문장을 확인해 관련 문법 등을 다시 꼼꼼히 복습해야 한다. 이 같은 기본실력이 있어야 영문구조를 보고 지문에서 작가나 글쓴이가 말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많은 수험생들을 힘들게 했던 추론적 사고를 요구하는 독해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어려운 지문에서 작가나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선택과목을 정하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마찬가지다. 기출문제 등을 분석하면서 핵심개념을 어떻게 응용했는지를 파악하면 고난도 문제에도 대비할 수 있다. 사회탐구 영역은 교과서를 읽고 핵심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면서 개념정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 교과서로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로 이를 확인한 뒤 EBS 교재로 응용력을 키우는 식이다. 과학탐구의 경우 EBS 교재 수준도 상당한 편이다.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어 EBS 강의 등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어렵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푼 문제가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다시 이해하고 그래도 모를 때 선생님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스스로 백지에다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이해해야 응용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필리핀 어학연수 실태·반응] 영세학원 수수료 아끼려 ‘배짱 출국’

    필리핀 영어연수를 떠난 한국 학생 113명이 현지에서 억류당했다는 소식에 학원가와 학부모들은 또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일부 영세 소규모 및 비인가 학원들이 외국인 학업허가증(SSP)발급 수수료를 아껴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SSP 없이 연수를 떠났다가 이민당국에 적발돼 현지에서 발이 묶인 사례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필리핀 이민법에 따르면 외국인이 관광비자나 무비자로 현지에 입국해 공부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따라서 학생비자나 SSP 없이 학업을 하게 되면, 적발 때 이민국에 의해 나이나 성별·연수기간에 상관없이 벌금, 구금 및 강제추방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일부 영세 학원들은 가격경쟁에 못 이겨 불법인 줄 알면서도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배짱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다. 또 학원가에 따르면 실제 SSP가 없는 것이 적발되더라도 벌금을 내고 추방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불법적인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서 유학원을 운영하는 학원 관계자는 “학원 측에서 걸릴 것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관광 온 것이라고 미리 준비를 시켜두기도 한다.”면서 “그래도 며칠씩이나 억류되는 것은 드문 편이다.”고 말했다. 결국 학부모들은 통상 300만~800만원인 연수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싼 학원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셈이다. 서울 거여동에 사는 주부 이희성(55)씨는 “이런 일이 언젠가 생길 줄 알았다.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두려움에 떨지 걱정된다. 유학원에서 근무하는 한 지인도 우리 애를 필리핀에 연수 보내지 말라고 했다. 학생들이 돈벌이 수단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면서 “허가받지 않은 곳들이 많고 프로그램 자체도 제대로 짜여지지 않아 어학교육도 엉망이고 1주일에 한 번 쇼핑 가서 놀게 하는 게 고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사진·영상으로 보는 ‘강남 개발 40년’

    사진·영상으로 보는 ‘강남 개발 40년’

    최근 막 내린 드라마 ‘자이언트’는 서울 강남 개발을 둘러싼 부와 권력의 욕망을 정면으로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 영등포의 동쪽에 있다 해서 영동이라고 불렸던 평범한 농촌이 40년 만에 대한민국 핵심 번화가로 변모한 강남 개발사는 압축 고도성장의 빛과 그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이 2월 27일까지 여는 ‘강남 40년: 영동에서 강남으로’는 1970년 이후 급성장한 강남 형성사를 사진과 영상, 그래픽 등 각종 자료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개발 이전 한적한 농촌이던 영동의 모습과 더불어 강남 개발의 신호탄인 영동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과 공무원 아파트 건설, 공공기관 및 학교 이전, 고속버스터미널 건설, 지하철 2호선 건설 등과 관련한 자료를 볼 수 있다. 또 ‘말죽거리 신화’라고 하는 강남지역 땅값 폭등과 부동산 투기로 일확천금을 노린 복덕방과 복부인, 강남 지역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밤문화, 8학군의 등장과 아파트 가격상승 및 사교육 열풍 등의 현장이 소개된다. 지도와 항공사진을 통해 강남의 도로, 건물, 주거지, 공원 등의 형성과정과 주택가 및 상업지구 등의 변화 양상도 살펴볼 수 있다. 강남의 긍·부정적 이미지를 가감 없이 담는다는 취지에 따라 대치동 학원가, 청담동 명품거리와 함께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모습도 전시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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