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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디자이너 신지카토 캐릭터의류 국내 런칭

    日 디자이너 신지카토 캐릭터의류 국내 런칭

    주광명어패럴은 14일 일본 유명 일러스트 디자이너 신지카토(Shinzi Katoh) 캐릭터 의류와 공식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런칭한다고 밝혔다.신지카토 캐릭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디자이너인 신지카토가 직접 디자인하는 상품라인으로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거래되어 오다가 이번에 정식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다.신지카토 캐릭터 상품은 이미 문구, 팬시용품, 패션, 인테리어, 생활용품, 가정용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템이다.신지카토 캐릭터의류의 생산, 유통을 총괄하는 주광명어패럴 마케팅 성권능 과장은 “캐릭터 상품은 학생들의 학용품이나 스티커, 장난감 등 완구류뿐아니라 성인들도 인테리어 소품, 의류 등을 통해 캐릭터 상품을 즐기고 있다. 성인들이 캐릭터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 상품들을 사용함으로써 잠시나마 스트레스와 각박한 현실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브랜드 런칭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성 과장은 “ 런칭준비단계에서 팬시용품이나 생활용품으로 익숙한 신지카토 캐릭터 매니아들이 의류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구매는 어디서 하는지 문의가 끊이지 않아 신지카토 캐릭터의 두터운 매니아층에 놀랐고, 브랜드 충성도에 놀라웠다.’”고 말했다.고양이는 일본에서 부와 재물을 상징하는 동물로 귀하게 여기고 있다. 이런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일러스트 캐릭터로 10대후반에서 30대까지 패션를 주도하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여성층을 주요 타깃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신지카토 캐릭터티셔츠는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이태란, 박신혜, 유민, 현영, 시크릿 등 톱스타들에 의해 각종 TV프로그램과 매체에 소개되며 적극적인 스타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사진 = 신지카토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관님이 주신 책 잘 읽고 있어요”

    “장관님이 주신 책 잘 읽고 있어요”

    “장관님께서 보내주신 책을 잘 읽고 있어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장관님처럼 작은 학교에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현포분교 전교생 어린이 12명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써보낸 감사편지의 일부분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4일 어린이날을 맞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동화책, 위인전집 등 ‘사랑의 책’ 2600여권과 학용품을 울릉군을 비롯, 옹진, 연천 등 6개 낙도·오지학교에 기증했다. 행안부는 이와 관련, 현포분교생들이 최근 사랑의 책 기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전해왔다고 10일 밝혔다. 어린이들은 편지에서 책을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 외에도 울릉도 특산물인 호박엿, 오징어 등을 소개하고, 맹 장관에게 물 맑고 공기 좋은 울릉도로 놀러 오라는 말을 덧붙였다. 맹 장관은 손수 쓴 답장을 통해 “책은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라면서 “어린이들의 소망이 꼭 이뤄질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행안부는 어린이들의 감사편지를 전 직원에게 알려 나눔의 기쁨을 함께할 계획이다. 또 나눔과 봉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올가을에는 책 기증에 더해 축구공, 야구방망이 등 운동장비도 함께 보내기로 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데스크 시각]이제 곽노현은 교육행정가다/최용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이제 곽노현은 교육행정가다/최용규 사회부장

    기자는 고3인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지금의 ‘진보교육감 vs 보수시장’ 구도는 솔직히 희망보다 걱정이 앞선다. 진보든 보수든 한쪽으로 정리되길 원했다. 딸 애는 그렇다 치고 아들 녀석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의 선택은 이런 불편한 ‘실험’을 하도록 만들었다. 늦었지만 곽노현씨의 서울시교육감 당선을 축하드린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곽 당선자의 인터뷰를 출근길에 들은 적이 있다. 소신이 무척 강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당선증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만 봐도 선입견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처럼 거저 주는데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다. 초등학생 둘만 돼도 급식비가 10만원이다. 만원 한 장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쓰는 보통주부 입장에선 적지 않은 돈이다. 아이한테, 살림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어디 급식비뿐이겠는가. 그런 만큼 선거에서 이런 공약은 매력적이다. 제 아무리 ‘보수꼴통’이라도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통한 이유다. 그렇지만 진보교육감 앞에 보수시장이 떡 버티고 있는 현실은 아무래도 불안하다. 후보가 아닌 당선자 신분으로 공약 이행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꿈쩍하지 않았다. 대신 전면 시행 불가론으로 받아쳤다. 얼핏 보기에는 두 수장의 초반 기싸움처럼 보이지만 속을 까집으면 살벌한 전장이 펼쳐져 있음이 감지된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을 소득 하위 30%까지로 끊었다. 이들에게 교과서·교복·학습준비물도 무상으로 지원할 생각임을 거듭 밝혔다. 교육복지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곽 당선자와 다른 길을 가겠다는 분명한 사인이나 마찬가지다. 양자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갈등은 피할 수 없고, 잉태한 대립은 파국을 낳을 수밖에 없다. 불행하게도 이런 징조가 현실화된다면 피해는 곽 당선자나 오 시장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곽 당선자나 오 시장 모두 이런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둘 다 달라져야 한다. 이제 곽 당선자는 갈 길을 확실히 해야 한다. ‘방통대 법학과 교수 곽노현’은 교육자다. 하지만 교육자 곽노현이 교육감에 도전하는 순간 교육자가 아니다. 당선자로서의 곽노현은 ‘교육행정가’로 봐야 맞다. 교육자는 정치와 담을 쌓을 수 있겠지만 교육행정가는 다르다. 지금부터 정치력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의 서울교육 문제는 교육 자체로만 보기 어렵다. 무상급식, 학용품 공짜 지원은 교육문제라기보다는 교육행정에 가깝다.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니라 재정으로 해결할 정치적 사안인 것이다. 곽 당선자는 서울시 교원들의 인사권을 거머쥐었다. 서울시나 정부 입장에선 막강한 권한을 잃은 것이다. 그렇지만 재정권은 쥐고 있다. 힘은 인사와 돈에서 나오지 않겠는가. 반쪽만 갖고 있는 곽 교육감이 명분에 집착하면 취임 이후 공약 실천은 요원해진다. 명분을 고집하면 정치력이 발휘될 수 없다. ‘거봐라, 나는 잘 하려고 하는데 오 시장과 교과부가 막고 있다. 다 그들 책임’이라는 책임 전가만 있을 뿐이다. 이념투쟁이 아니고 교육과 교육행정에 관한 문제라면 끊임없이 논의하고 타협해야 한다. 선을 넘지 않았다면 퍼센트(%)가 문제가 될 수 없다. 교육행정가는 교육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위치에 있다. 정치에는 상대가 있는 만큼 오 시장도 한층 유연해졌으면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의 득표율은 47.4%다. 곽 당선자는 34.3%다. 보수시장과 진보교육감이 조화를 이루면 81.7%라는 큰 힘이 나온다. 서로 정치력을 발휘하라. 학생·학부모가 지켜보고 있다. ykchoi@seoul.co.kr
  • “사원 가정과 직접 스킨십 늘리자”

    “사원 가정과 직접 스킨십 늘리자”

    “안녕하세요. 사장 아저씨예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5일 어린이날에 맞춰 어린 자녀가 있는 사원의 집에 ‘깜짝 편지’를 보냈다. 정 사장이 보낸 편지의 수신인은 사원이 아닌 바로 그의 자녀. 정 사장은 학용품을 동봉한 편지에서 “오늘 아빠를 꼭 안고 ‘힘내세요’라고 해주세요. …아빠는 더욱 힘이 나실 거예요.”라면서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가정의 달을 맞아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사원의 가정에 편지와 선물을 보내며 ‘소통과 감동’ 경영에 힘쓰고 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지난 8일 어버이날에 올해 신입사원들의 부모에게 일일이 ‘SK가 원하고 바라는 인재로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와 화환을 보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 역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원의 자녀에게 ‘엄마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손꼽힐 만큼 훌륭하고 멋진 회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이가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저씨도 항상 주문을 외워줄게요.’라는 편지를 보내 호응을 받았다. 이창규 SK네트워크 사장은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갓 결혼했거나 학부모가 된 사원을 불러 ‘행복 CEO와 함께하는 티타임’을 가졌고, 28일엔 수험생을 둔 임직원과 차를 마시면서 부모로서 공감을 나눌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행복한 가정은 행복한 직원을 낳고 행복한 직원은 행복한 회사로 이어진다는 ‘행복 트라이앵글’을 이루기 위해 각 CEO가 직원의 가정과 직접적인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롯데호텔제주, 아이 위한 선물 ‘키즈월드 패키지’

    롯데호텔제주, 아이 위한 선물 ‘키즈월드 패키지’

    롯데호텔제주는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키즈월드 패키지’를 7월 15일까지 선보인다.이번 키즈월드 패키지는 디럭스 룸에서의 1박과 3인 조식뷔페(성인2, 어린이1), 키즈월드에서 학용품으로 교환 가능한 롯데코인, 키즈월드 체험 프로그램 무료 이용(2인 1회)의 혜택이 포함된다.또한 오는 31일까지 테디베어와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롯데호텔제주의 야외인공호반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보트 무료 이용의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패키지 이용요금은 270,000~425,000으로 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이 밖에도 패키지 이용고객에게는 실내수영장, 사우나, 헬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클럽과 키즈월드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세계자동차박물관, 소인국 테마파크 할인권 등이 들어있는 제주 관광지 프리미엄 할인 쿠폰북 및 JDC 내국인 면세 점 5% 할인권 혜택이 제공된다.한편 80평 규모의 키즈월드는 닌텐도Wii와 DS, Play Station3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신 게임들이 구비됐으며 정글짐과 미끄럼틀, 볼풀, 미니 도서관, 모니터로 아이들을 지켜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부모휴게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각종 조형물과 놀이기구들로 가득한 다목적 홀 등 5개의 주요 시설로 구성됐다.* 문의: 롯데호텔제주 T. 1577-0360사진=롯데호텔제주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대공감] 당신의 소풍은 어떻습니까

    [세대공감] 당신의 소풍은 어떻습니까

    소풍(消風)을 한자말 그대로 해석하면 ‘삭일 소’에 ‘바람 풍’, 즉 ‘바람을 뺀다.’는 뜻이다. 힘겹고 빡빡한 일상에서 탈출, 야외로 나가 어깨에 힘도 좀 빼고 가족·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삶의 활력소를 되찾는 것이 바로 소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격년으로 발행하는 ‘2008 여가백서’를 보면 혼자서 여가를 보낸다고 응답한 비율이 38%로 가족(30.1%), 친구(28.9%)보다 높았다. 또 집에서 여가를 보낸다는 사람이 39.9%로 야외(26.8%), 실내(23.7%)보다 많았다. 바쁜 일상 속에 막상 여가 시간이 생겨도 어떻게 보낼지 몰라 혼자 ‘방콕’하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계절의 여왕인 5월, 일상의 근심 걱정을 잠시 제쳐두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땐 그랬지…최고의 간식 삶은 달걀 최고의 오락 보물 찾기 ●교실 벗어나 냇가 소풍… 아련한 추억으로 요즘이야 소풍 장소로 각종 놀이공원이나 동물원, 유적지, 박물관 등 갈 곳도 많지만 반세기 전엔 달랐다. 지금은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교사들과 학생들이 한 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가야 마침내 소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처에 조약돌이 깔리고 전교생이 둘러앉을 수 있는 넓은 터가 있는 냇가까지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고개 몇 개쯤은 넘어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원 삼척에서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다 재작년 퇴직한 이원식(58)씨는 소풍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으로 ‘보물찾기’를 꼽았다. 이씨는 “돌도 들어내고 수풀도 헤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선생님들이 미리 숨겨 놓은 쪽지를 찾으려고 했었지요. 특별한 놀잇거리가 없었어도 교실을 벗어나 급우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마냥 즐거웠어요.”라면서 추억에 잠기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보물은 주로 학용품이었다. 그는 “그때는 연필 한 자루 공책 한 권에 참 기뻐했어요.”라면서 “10살 먹은 꼬마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지금 시대에 그런 소소한 행운이 무슨 의미겠습니까.”라고 물으며 아쉬워했다. 그는 최고의 소풍 간식거리로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꼽았다. 그는 “지금이야 흔해 빠진 게 달걀이지만 당시에는 한입 가득 삶은 계란을 물고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노른자로 노래진 이빨을 드러내며 웃곤 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학급별 노래자랑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처럼 노래방 기기가 있던 것도 아닌데 몇몇 친구들이 몸을 흐느적거리면서 괴상한 춤이라도 추면 모두가 웃고 즐기면서 하루가 참 짧게 느껴졌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이 물자는 훨씬 더 풍부해졌지만, 과거 자신이 느꼈던 것만큼의 기쁨을 느끼고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요즘 애들 공부하기도 바쁘다던데 소풍이 아직도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목총 들고 행군하는 소풍도 있었지 1980년대 군사독재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소풍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냥 자유로운 공간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었다. 고등학생들은 교련복을 입고 목총을 들고 행군을 해서 소풍장소에 다다랐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군가 경연대회를 하기도 했다. 소풍의 양식은 달랐지만, 소풍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마음은 한결같았다. 소풍이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가난한 살림살이에 평소에는 맛볼 수 없었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정성껏 싸주시는 김밥이 대표적이다. 충북 제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황인철(44)씨는 “시금치, 당근, 단무지에 소시지, 계란까지 넣고 싼 알이 굵은 김밥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라면서 “한 번은 튀긴 통닭을 싸간 적이 있었는데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지요.”라고 말했다. 휴대용 카세트를 들고 와 유행가를 틀어놓고 몸을 비틀며 춤추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황씨는 “평소 모범생이었던 친구들이 알고 보면 ‘가수왕’이었던 게 꼭 소풍 때 드러나죠. 유행에 맞춰 춤도 추고 친구들은 숨은 끼를 드러낼 수 있었죠.”라면서 “선생님들 흉내를 내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만날 ‘빠따’를 치며 야단하던 엄한 선생님들도 그날만큼은 너그러이 용서해 줬지요.”라고 말했다. ■요즘엔 이래요…패션센스 보일 기회 김밥 도시락은 옛말 ●교복 벗고 멋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요즘은 소풍이라는 말 자체를 잘 쓰지 않는다. 단순한 외출 혹은 오락의 기능을 하는 소풍을 가기보다는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는 체험학습이 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실을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는 점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봄철 체험학습은 어린 학생들에게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중학교 3학년 김채은(15)양은 며칠 전 경기 용인의 한 수련원으로 ‘공동체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1박2일 일정이었지만 자연체험도 하고 조를 나눠 미션도 수행하면서 반 친구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다졌다. 오락반장이 짠 순서가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전문가들이 짠 프로그램에 맞춰 놀다 보니 친구들끼리 그간 서운했던 감정이나 공부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었다. 김양은 “전에 소풍을 간 적이 있는데 수련회가 훨씬 재밌고 흥미진진해요.”라고 말했다. 부천의 한 여중 1학년 최정인(가명·13)양은 학교에서 소문난 멋쟁이다. 현장학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엄마랑 마찰이 부쩍 늘었다. 현장학습에 입고 갈 옷을 사 달라며 밥도 먹지 않고 엄마에게 ‘시위’를 벌였다. 평소 눈여겨봐 두었던 20만원 정도 하는 외국브랜드 청바지를 사달라며 졸랐던 것이다. 최양은 “평소 입던 옷을 또 입으면 애들이 흉봐요. 1년에 한 번인데 엄마가 딸 소원도 못 들어 주느냐고요.”라며 서운한 마음을 강하게 표현했다. 엄마 이해순(49)씨도 평소 멋내기를 좋아하는 딸의 사기를 꺾기 싫어 웬만하면 사주려고 했다. 그러나 가격을 듣는 순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이씨가 “넌 학생이 뭐가 이렇게 비싼 옷을 입니, 엄마 어렸을 때는….”이라고 말할 참이면 딸은 “그건 엄마가 몰라서 그래.”라면서 말을 끊고 대들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엄마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딸은 환호성을 지르며 “엄마, 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 대신 기말고사에서 약속한 만큼 성적을 올려야 하는 조건이 달렸다. 이씨는 “성적을 조건으로 걸긴 했지만 사실 딸이 또래들 사이에서 기죽으면 제가 더 속상하죠. 한참 멋내기 좋아할 나이인데.”라면서 “학급 친구들하고 야외로 나갈 때 남들의 시선을 끄는 예쁜 옷을 입고 가고 싶은 마음이야 저도 마찬가지였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라진 도시락… “사먹는 게 더 편해요” 초등학교 4학년 외동딸을 둔 김남희(42)씨는 지난주 딸이 소풍 가는 날 생각지도 못한 문제로 말다툼을 했다. 딸 강혜원(10)양이 학급 반장이라 김씨는 당연히 담임 선생님의 도시락을 준비하려 했지만 딸은 길길이 날뛰며 반대했기 때문. 어린 딸은 “그런 거 하면 애들이 놀려. 선생님들도 그런 거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해 엄마는 화들짝 놀랐다. 게다가 딸은 도시락을 싸주겠다는 것도 거절했다. 소풍 가서 친구들과 같이 사먹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강양은 “요새 소풍 때 누가 도시락을 싸와요. 그냥 돈으로 주세요.”라면서 “놀이공원 가면 더 맛있는 게 많은데 가서 직접 사먹을 것”이라고 당돌하게 말했다. 김씨는 장을 보지 않아서 편하기는 했지만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작년까지는 별말 없이 챙겨주는 도시락을 들고 갔던 딸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딸이 살짝 밉기도 했고 벌써 다 컸나 싶기도 했다. 김씨는 “사실 저희 어렸을 때야 김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일이었고 그래야 소풍이구나 했는데… .”라면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직딩들의 ‘번개’ …학생들만 소풍 가나요 기분 전환에 효과만점 ●실연의 상처 씻은 듯이 날려 상쾌한 바람과 함께 떠나는 소풍은 시련의 아픔도 잊게 한다.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골드미스’ 현수연(32)씨는 일주일 전 네 살 연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현씨는 식음을 전폐한 채 혼자 끙끙 앓다가 창문을 열어 밖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바깥세상은 ‘흠 잡을 데 없는 완연한 봄’이었던 것. 더 늦으면 ‘이 완벽한 계절’을 만끽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쭉 단짝이던 친구 세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경북 경주로 ‘번개소풍’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연락이었지만 친구들은 선뜻 따라줬다. 주부고 직장인인 이들은 각자 일상의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다 현씨의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끌렸던 것이다. 또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이 켜켜이 서려 있는 경주를 다시 가보자는 데에도 마음이 일치했다. 불국사, 석굴암 등 대표 유적지도 둘러보려고 일부러 이른 시간인 새벽 6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다. 현씨와 친구들은 여행 내내 소소한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주고받으며 깔깔 웃으며 경주 봄 소풍을 즐겼다. 이들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경주 시내를 마음껏 달렸다. 쉬고 싶을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눌러앉아 한가로이 봄꽃 구경도 하고 끝도 없이 수다도 떨었다. 현씨는 “멋진 곳에서, 사랑스러운 친구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니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요.”라면서 “힘든 일 그냥 견디지 말고 아무 생각하지 말고 일단 떠나 보세요.”라며 ‘번개소풍’의 매력에 대해 입이 닳도록 설명했다.
  • 그라운드도 어린이 세상

    5일은 어린이날. 이날만은 그라운드도 어린이들 세상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들은 갖가지 행사를 연다. 푸짐한 선물도 함께 준비했다. 미래 각팀의 열혈팬이 될 어린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올해도 두산과 LG의 한지붕 라이벌전이 열린다. 어린이날을 낀 3연전은 두 팀에게도 자존심이 걸린 빅게임이다. 오후 2시부터 열린다. 홈팀 LG는 포켓몬 풍선, 선캡 카드 등 다양한 선물을 1루측 내야광장에서 나눠준다. 박용택, 정성훈, 이병규, 곤잘레스는 어린이 팬들을 위해 사인회를 진행한다. 경기 전 그라운드 이벤트로 팀워크 릴레이, 도전 스트라이크 등 게임도 한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선캡, 팝콘, 크레파스 등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풍선다트게임과 도전 T볼왕, ‘선수단과 함께 하는 기막힌 도전’ 등 행사를 열고 각종 기념품을 제공한다. 기발한 응원피켓을 들고 응원한 관중 가운데 5명을 선정, 응원한 선수와 기념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에선 삼성이 학용품과 음료수 5000개를 준비한다. 라이온즈 골든벨 행사를 열어 10가족에게 선수와 포토타임 기회도 준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물로켓 경연대회, 야구체험 이벤트를 개최한다. 어린이와 선수가 함께하는 ‘99초를 잡아라’ 게임도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전국 7개 구장에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어린이 ‘슛-골인’ 이벤트도 전 구장에서 열린다. FC서울은 성남과 맞붙은 상암에서 ‘미션 5·5·5 이벤트’를 진행한다. 5만 5555명 이상이 입장하면 전 관중에게 미스터도넛 교환권을 준다. 포항은 울산전이 열리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빵 2000개와 크라제햄버거 500인분을 나눠준다. 지체장애 1급 어린이 소원들어주기 이벤트도 함께한다. 수원구장에서는 블루윙즈 그림그리기대회가 열리고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강원FC는 강릉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어린이날 특선영화 ‘이웃집 토토로’를 전광판 상영하고 어린이 30명과 선수 6명이 하프타임 미니게임을 벌인다. 인천 선수 11명과 어린이 회원 100명이 11대100으로 맞붙어 축구를 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버지 희생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 인근 원정초등학교 교장실에서는 ‘천안함’ 희생장병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어린이날을 맞아 이 초교 총동문회와 각계에서 보낸 선물 꾸러미가 천안함 희생장병 및 생존장병 자녀들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원정초 동문회는 “천안함 장병 자녀 10명에게 전달해 달라.”며 50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보냈고, LH는 천안함 장병 자녀와 불우가정 자녀 등 30명에게 줄 문화상품권(90만원 상당)을, 천재교육에서는 동화책을 각각 보내왔다. 장래 꿈이 ‘해군아저씨’라는 고 남기훈 원사의 아들을 비롯한 희생장병 자녀 6명은 박귀옥 교장과 선배들이 건네주는 동화책과 학용품 등 푸짐한 선물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경찰, 간호사, 가수, 피아니스트가 꿈이라는 아이들은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용기를 갖고 생활해 달라.”는 선배들의 주문에 “예”라고 힘주어 대답했다. 총동문회 운영위원장인 하영수(49·8회)씨는 “후배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훌륭한 어른으로 커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백성욱 교감은 “희생장병 자녀 중 일부는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전까지만해도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놀았는데, 영결식 후부터는 시무룩하고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박 교장과 백 교감은 지난 3일 희생장병들 가운데 4가정을 찾아가 자녀들 심리치료 및 체험학습 문제 등에 대해 어머니들과 대화도 나누고 위로의 인사도 건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학교 폭력은 평생 악몽… 숨기는 풍토가 문제”

    내년부터 교육 복지가 한 단계 급이 올라갈 것만 같다. 6·2지방선거에 나서는 교육감 후보뿐 아니라 시장·도지사들까지 교육 복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무료급식 공약에 학용품비 지원, 무상보육 얘기까지 나온다. 그런데 후보들도 비켜가는 주제가 있다. 올해 초 ‘알몸 졸업식’ 파문으로 불거졌다가 금세 사그라든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언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마치 국회의원 선거에서 ‘표’가 모이는 양로원은 북적대지만, 주민등록이 말소돼 투표권도 잃어버린 노숙인에 대한 대책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과 같은 풍경이다. 다음달 말까지가 학교폭력 예방기간인 때문인지 학교 현장 분위기는 다소 달랐다. 조명은 받지 못하지만 학교 피해자측으로 구성된 시민단체인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은 대전 지역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대상 예방교육을 펴고 있었다. 주중에 5일 오전 교육은 기본이고, 부르는 곳이 있으면 오후에도 찾아간다. 한 번 교육을 받은 학교에서 “혹시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오후 7시쯤에도 강의 해 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물으면 두말 없이 수락한다. 조 회장 자신이 피해자 어머니였던 적이 있지만, 이미 십 년도 지난 일이다. 왜 그렇게 억척스럽게 매달릴까. 그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세월이 가면 추억거리가 되는 일들도 많지만 학교폭력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성인이 되고 나서도 따라붙는 악몽이고, 정신을 파괴시킬 수 있을 만큼 맹독성을 가진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해자측은 처벌이 두려워 숨고, 피해자측은 보복과 수치심이 두려워 숨고, 교육 당국은 학교 안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하기 위해 숨는다고 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나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을 때 시민단체라도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 회장은 말했다. 십 년이 넘게 학교폭력 상담을 해 온 조 회장은 국내에서 벌어지고 공개된 대부분의 학교폭력 사건을 꿰고 있다. 그는 곧잘 실제 사건을 언급하며 교육을 시작한다. 그리고 조 회장이 이런 말을 꺼내면 교육을 받는 이들이 한 마디라도 놓칠새라 집중한다. “부모님들이 모두 요즘 아이들 문제라고 하면서도, 우리 아이는 요즘 아이 아니라고 생각하시죠. 우리 아이가 바로 요즘 아이입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재범 팬클럽, 24번째 생일 맞아 ‘선행’

    재범 팬클럽, 24번째 생일 맞아 ‘선행’

    박재범의 팬들이 박재범의 이름으로 기부활동을 펼쳤다. 박재범의 팬클럽 ‘Always JAY’(www.alwaysjay.com) 측은 지난 25일 박재범의 24번째 생일을 맞아 회원들이 모은 기부금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의 ‘스타♥기부♥(스타사랑기부사랑)’ 프로젝트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외된 아동·청소년의 도서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사업인 ‘한뼘도서관’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는 뜻 있는 벤처기업가들의 기금으로 설립된 민간독립재단으로 사회복지 사각지대 아동과 청소년 및 시설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서 재범의 팬클럽 ‘Always JAY’는 아이들과미래 온라인 기부사이트 ‘도네이션’을 통해 어울림지역아동센터(경북 포항 청림동)에 박재범의 이름으로 각종 학용품 등의 물품도 지원하기도 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롤러코스터’ 도서관 편, 남녀 시청자 공감↑

    ‘롤러코스터’ 도서관 편, 남녀 시청자 공감↑

    케이블 채널 tvN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의 코너인 ‘남녀탐구생활’이 학교 도서관을 이용 남성과 여성의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지난 24일 방영된 ‘남녀탐구생활’에서는 대학교 시험 기간을 맞아 학교 도서관을 찾은 남녀의 상반된 모습을 그렸다. 먼저 남성의 에피소드에서는 친구와의 유흥에 공부는 뒷전인 모습이 묘사됐다. 특히 도서관 도착 후 친구와 밥을 먹고 당구를 즐기다가 잠에 빠지는 패턴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여성은 공부를 하는 도중에도 외모와 간식에 치중하는 행태를 표현했다. 공부보다는 포스트잇, 형광펜 등 학용품을 중시하고, 친구와의 전화 통화와 커피 마시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롤러코스터’ 도서관 편을 본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두 남녀의 행동 양상에 대한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나도 도서관에 있으면 집중이 안 된다”, “아침 일찍 도서관 자리만 맡아 놓고 하루 종일 놀던 때가 생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tvN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방송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폐아 형·동생에 가려 박탈감·중압감 정서장애… ‘중원이’ 아픔 아시나요

    자폐아 형·동생에 가려 박탈감·중압감 정서장애… ‘중원이’ 아픔 아시나요

    “어쩌다 말이라도 더듬으면 친구들이 놀려요. 너도 형처럼 자폐아냐고. 그때마다 속이 많이 상하지만 아직 엄마에게 그런 걸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서울 가락동 S초등학교 4학년 고성주(11·가명)군에게는 발달장애인인 중학생 형(13)이 있다. 이를테면 영화 ‘말아톤’의 자폐아 주인공 ‘초원이’의 동생인 ‘중원이’인 셈이다. 형은 틈만 나면 성주의 학용품이나 욕실용품 등을 망가뜨리거나 고장내 놓는다. 그런가 하면 성주를 꼬집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주는 그런 형과 늘 한 방에서 자며 생활한다. 혹시라도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형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형이 수면장애를 가져 성주는 늘 밤 11시가 훨씬 넘어서야 눈을 붙인다. 두 달 전에는 학원에 다녀와 보니 형이 없어져 온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다행히 지하주차장에서 형을 찾았지만, 그때 형을 끌어안고 펑펑 울던 엄마의 모습을 성주는 잊을 수 없다. ●손위·터울 많을수록 더 부정적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실 속 ‘중원이’들의 정신 문제에도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발달장애인 형제가 또래 아이들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박탈감과 부담감을 느끼기 쉽다고 지적한다. ‘자폐아동의 형제관계 및 형제·자매들의 심리적 기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자폐아를 동생으로 두었을 때, 터울이 3살 이상일 때 정상인 형제가 자신의 형제관계를 더 부정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폐아 형제가 다양한 우울 현상 중에서도 ▲쾌감 결여 ▲자아 존중감 저하 ▲대인 문제 등에서 정상인 형제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래에 대한 책임감 등에서 조숙함을 보이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성주도 “함께 축구도 못하는 형이 싫지만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앞서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나는 내 가족과 함께 형까지 책임져야 하는 운명”이라고 11살답지 않은 조숙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조숙함도 심리적 스트레스가 만든 일종의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성주의 이런 모습과 태도가 또래에 맞는 건강한 정신 발달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가족단위 통합지원 절실 이들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과 정상인 형제를 아우르는 통합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신현기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발달장애 형제의 특수교육 현장에 함께 데려가 자신과 같은 가족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자폐아 형제의 앞날을 위해 부모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가족이 함께 책임지고 있음을 알게 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명실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 소장은 “자폐아 문제는 자폐아 본인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해당 가정 전체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만들고 지원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장애인 개인이 아닌 가족 단위의 정서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내심 있는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파라과이 “부패 공무원 거짓말탐지기 조사”

    파라과이 “부패 공무원 거짓말탐지기 조사”

    남미 파라과이에서 부패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게 됐다. 루이스 리아르트 파라과이 교육부장관(사진)은 14일(현지시간)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조사를 실시해도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티마오라 등 파라과이 현지 언론은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교육부 관계자 56명이 거짓말 탐지기 앞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무슨 짓을 했길래 파라과이 정부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범인을 잡겠다고 나섰을까. 학용품을 떼어먹은 죄다. 파라과이 정부는 3월 개학과 함께 공립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색연필과 공책 등 학용품을 대량 구입해 무상으로 나눠줬다. 자그마치 143만 명에게 나눠줄 분량을 구매했다. 그런데 배달사고(?)가 났다. 학용품이 최소한 9만 개 이상 중간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사고가 난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초등학생들을 등친(?) 뻔뻔한 범죄가 드러난 건 최근이다. 무상으로 나눠주던 학용품이 파라과이 일부 지역에서 노점상 등을 통해 팔리고 있는 게 확인되면서다. 장물(?) 학용품은 정상가격의 1/3에 팔리고 있었다. 파라과이 교육부장관은 “학용품을 빼돌린 공무원은 국가에 앞서 초등학생들에게 사기를 친 것과 다를 게 없다.”면서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해 범인을 잡으면 빼돌린 학용품을 모두 되찾고 반드시 교도소에 가두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조선시대의 대학 등록금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문학

    [열린세상]조선시대의 대학 등록금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문학

    아이 둘을 대학에 보내니, 나더러 무능한 가장이라는 아내의 지청구가 잦아진다. 학비 마련이 고민스럽다면서 아내가 쏟아내는 푸념을 듣다가 문득 윤기(尹?·1741~1826)의 문집 무명자집(無名子集)에서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윤기는 성균관에서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이라, 성균관에 관한 기록을 많이 남기고 있다. 이 기록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무엇보다 성균관 학생(儒生)들은 학비, 즉 요즘의 등록금 따위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뿐이랴. 성균관의 유생들은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란 기숙사에서 지내며 공부를 했는데, 기숙사비는 당연히 공짜고, 기숙사에는 잔심부름을 시킬 동자와 재직(齋直)까지 딸려 있었다. 기숙사 방에 불을 때는 불목하니도 있었다. 각 방에는 등잔 기름과 땔감·숯을 주고, 1년에 한 번 창과 벽을 바르는 도배지를, 한 달에 한 번 방에 깔 자리를 지급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 당연히 식사가 문제가 된다. 그래서 성균관에 식당을 마련해 두었다. 그 식당의 아침·저녁 두 끼 식사도 모두 공짜다. 놀라운 것은, 식사가 아주 훌륭했다는 것이다. 밥 한 끼에 반찬이 여덟 가지였으니 말이다. 이뿐이랴? 별미란 이름의 특식도 제공한다. 매달 1일과 6일이 드는 날 아침에는 대별미(大別味)를 제공하고, 3일과 8일이 드는 날은 소별미를 제공한다. 성균관 고직이는 미리 유생들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가 물어보고 별미를 마련했다고 한다(대개 고기나 생선이었다고 한다). 사계절의 명절이 되면, 따로 큰 상을 차려주고, 봄에는 석채(釋菜, 공자에게 지내는 제사) 이후, 가을에는 석채 이전에 점심도 차려 주었다. 복날이 되면 특식이 있었다. 초복에는 개고기를, 중복에는 참외 2개, 말복에는 수박 1통을 주었던 것이다. 성균관에서는 유생들에게 학용품도 지급했다. 매달 초하루에는 종이와 붓과 먹을 주었고, 과거시험을 칠 때면 붓과 먹은 물론 특별히 시험답안지용 종이(試紙)도 주었다. 성균관 기숙사에 자고, 식당의 밥을 꼬박꼬박 먹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유생에게만 특별히 치게 허락한 한 도기과(到記科)에 응시할 때도 역시 똑같은 학용품을 지급했다. 병이 나면 약을 주고, 인삼이 들어가야 하는 약이면 인삼도 준다. 학생이 죽을 경우, 초상을 치러주고 고향 집까지 운구해 준다. 이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조선 정부는 학생들로부터 돈 한 푼 받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듯 조선은 임진왜란 이전의 극히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만성적인 재정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넉넉하여 성균관 유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지 않았던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돈을 받지 않았던 것은, 장차 나라와 사회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 어떤 명목이든지 재물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조선보다 수백, 수천 배는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개인이 교육에 이처럼 많은 돈을 쏟아 붓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공교육비는 큰 돈이 아니다. 하지만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은 ‘아직도 대학등록금이 싸다.’라고 발언한 어떤 대학의 총장님과 부동산을 잔뜩 소유하고 있는, 소수의 부자를 제외하고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만큼 소득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서 1만 7000달러로 추락했고, 나날의 생계를 걱정하는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자는 도무지 줄어들 줄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 조선시대와 비교하자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큰 경제 규모다. 그런데도 교육을 받는 것이, 대학을 다니는 것이 이토록 개인에게 큰 고통이 된다면, 그리고 그 고통을 국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면, 도대체 국가가 하는 일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성균관 유생들에게 돈 한 푼 받지 않았던 조선시대 교육보다 나아진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알 수가 없다.
  • 문구점 어린이 목걸이서 니켈·카드뮴 등 중금속

    문구점 등에서 팔리는 일부 어린이용 목걸이와 팔찌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환경부는 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용 금속 장신구 20종을 대상으로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7종에서는 니켈이, 2종에서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피부 접촉에 따른 중금속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니켈은 4종, 카드뮴은 2종에서 1일 허용기준을 초과해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켈과 카드뮴 모두 허용치보다 많이 나온 제품도 있었다. 이번 위해성 평가는 지난해 2∼12월 세정제, 화장품, 문구류, 학용품, 그림책, 색종이, 크레파스, 금속 장신구 등 어린이용 제품 150종에 포함된 중금속과 유해 화학물질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신구를 제외하면 조사 대상 제품 중 유해물질이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품목은 없었다. 환경부는 어린이 건강에 위해가 우려되는 수준 이상이 검출된 제품은 관련기관(지경부 기술표준원)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데스크 시각]이건희회장 손자의 무상급식/곽태헌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이건희회장 손자의 무상급식/곽태헌 정치부장

    지난 2004년 7월부터 1년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채플힐에서 보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국의 학교와 교육제도를 접할 수 있었다. 미국 학교에서는 매월 급식 메뉴와 함께 원하는 급식 수(數)를 계산해서 봉투에 담아 돈을 보내도록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점심은 한 끼당 2달러였다(현재는 2.6달러다). 5회, 10회, 20회, 25회 중 선택해서 보내는 식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감안하면 한 달에 학교에서 25회 점심을 먹을 수는 없다. 남는 부분은 다음 달로 넘어가기 때문에 돈이 낭비되는 건 아니다.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에서 샌드위치 등을 준비하면 된다. 그럴 경우에는 물론 급식한 수에서 제외된다. 미국 학교에서는 아침도 먹을 수 있다. 미국에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 급식비를 내지 않는다는 점은 우리나라와 다를 게 없지만 감면 받는 제도도 있다. 점심에는 80%를 감면해 준다. 급식이 오래 전에 시작됐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미국의 제도는 짜임새가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등·중학생 무상급식(공짜점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헌법상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돼 있으니 급식도 무상으로 해줘야 한다는 게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논리다.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도 같다. 헌법학자들의 다수설도 교재·학용품의 지급을 비롯한 급식의 무상까지 포함한다는 ‘취학필수비 무상설’이지만 ‘재정이 허락하는 한’이라는 전제조건에도 이견이 거의 없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전체를 무상으로 할 경우 연 2조원 정도가 필요하다. 지난해 말 현재 무상급식 비율은 13% 정도다. 기자는 1969년 서울 변두리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40대 이상의 독자들은 기억하겠지만 당시 육성회비라는 게 있었다. 담임선생님은 가정형편에 따라 월 150원, 300원, 450원, 600원으로 나눠 육성회비를 내도록 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1954~59년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이 됐다. 의무교육이던 시절 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은 고사하고 육성회비를 반강제적으로 받은 셈이다. 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짜로 점심을 준다는 데 마다할 학부모는 거의 없다.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신다.’는 속담도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한 민주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손자에게 공짜로 점심을 주고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나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사는 학생들에게까지 공짜로 점심을 주는 정책을 들고나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국가든 가정이든 예산은 한정돼 있다. 한쪽에서 돈이 더 들어가면 다른 부분을 줄이거나 빚을 내는 방법밖에 없다. 세금을 신설하거나 기존 세율을 높일 수도 있지만 국민도 반대하고 표(票)를 생각하는 정치권도 소극적이어서 쉽지 않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줄여 무상급식 재원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현 정부는 4대강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할 태세다. 전면적인 무상급식이 되면 오히려 어려운 서민과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예산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무상급식 대상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당장 부자 자녀들에게도 무상급식을 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혜택을 확대하는 게 낫다. 이들에게 아침뿐 아니라 저녁까지 챙겨주고 휴일이나 방학 때에도 거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대로 된 정책이다. 어려운 학생들이 학비 걱정을 하지 않고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방향이다. 사려깊지 않은 학교와 탁상행정에 익숙한 공무원들 탓에 무상급식을 받는다는 게 알려져 곤혹스러운 학생들도 적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제도 개선으로 해결될 수 있다. 무신경한 교육청 탓에 해마다 3월이면 급식지원비를 받지 못해 끼니를 걸러온 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것도 제도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정치권이 어려운 우리의 이웃에게 힘이 되는 정책대결을 펼쳤으면 좋겠다. tiger@seoul.co.kr
  • LGT ‘가정친화 경영’ 행보

    통합LG텔레콤 이상철 부회장이 임직원들의 가족을 직접 챙기고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등 조직융합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14일 통합LG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이 부회장은 올해 학교에 입학하는 임직원 자녀 590여명에게 선물을 보내고 자녀를 출산한 여직원에게 직접 작성한 편지와 미역을 보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자녀들의 나이와 성별에 맞춰 학용품과 가방을 직접 고르는가 하면, 자녀의 이름이 새겨진 편지에 ‘아빠 엄마의 자랑처럼 착하고 훌륭한 아들·딸이 되어 달라.’는 격려의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입학선물을 받고 감사 편지를 보낸 한 가정을 깜짝 방문해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자녀를 출산한 남자 직원의 배우자나 여직원에게는 직접 작성한 편지와 미역을 보내고 있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지 두달 동안 임직원 53명이 이 부회장으로부터 미역을 선물받았다.”면서 “이달부터는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둘째와 셋째 자녀를 출산하면 유아내복과 놀이용품 등을 추가로 선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고객센터에서 상담사와 함께 근무하며 고객 상담전화를 직접 받고 응대하는 기회도 가졌다. 융합 등 통신환경이 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탈(脫) 통신’을 위한 최우선 행보로 가정 친화적 경영을 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내 내부통신망에 올린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탈 통신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때를 놓친다면 영원히 경쟁자를 따라잡기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통합LG텔레콤측은 “임직원 가족을 우선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사람] 오종극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 “환경성질환 피해구제 최선”

    [이사람] 오종극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 “환경성질환 피해구제 최선”

    환경보건법이 제정돼 시행된 지 1년이 됐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분야에서 환경보건 종합계획과 환경성질환 예방·구제를 위한 초석이 놓여졌다는 평가다. 생소한 분야에 정책의 기초를 세우는 데는 오종극(47)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이 중심에 있었다. 그는 환경부 기구표에도 없던 자리에 신임국장으로 앉고부터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낯선 영역에 대한 뼈대부터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환경보건정책은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연·생활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공공보건정책의 한 분야인 동시에 환경정책이기도 하다. 오 정책관은 “환경보건법 시행 1년 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면서 “아직도 정책초기여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엔 미흡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토로했다. ●석면피해자 구제법 시행규칙 발등의 불 지난해 석면광산 건강영향조사를 계기로 석면 피해자 구제 방안 문제가 큰 이슈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여러 경로로 제안된 석면피해자 구제법률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 보상체계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석면노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소외된 직업성 석면피해 근로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원조달 방법이나 보상체계 등 세부시행규칙 등을 만들어야 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석면질환 이외 환경성 질환의 구제에 대해서는 건강피해 유형과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보건법은 환경오염과 화학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위해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특수학교 포함) 교실, 보육실 등을 ‘어린이 활동공간’으로 지정해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페인트나 방부목재의 사용금지, 위생관리 등에 대한 강제 규정이 마련돼 시행 중이다. 또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과 학용품 등에 대해 위해성 평가가 필요한 물질 135종을 고시한 점 등도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다. 장난감과 놀이터 등 활동공간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이 마련됐다.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제품에 대한 ‘긴급회수제도와 위해성 표시제도 도입, 관련 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도 요구 중이다. ●어린이 유해환경규제 마련 큰 소득 어린이용품 가운데 유해물질 관리를 위해 지식경제부 등과 공동으로 ‘판매·유통차단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관세청도 환경부 요청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관 확인대상 범위를 작동완구로 한정했던 것을 전체 완구로 확대했다. 그는 “환경위험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제품과 시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겠다.”면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한 장난감이나 학용품 등에 대해서도 판매금지나 사용제한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보건정책을 통해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보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글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약력 ▲1963년 강원도 원주 출생 ▲연세대 토목공학과 졸업 ▲기술고시 24회 ▲청와대 행정관, 대기정책과장, 운영지원과장
  • 강동구 3월27일 올 첫 벼룩시장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 기회다.’ 강동구가 새 학기를 앞두고 질 좋은 학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나눔장터와 벼룩시장을 열기로 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동구는 오는 3월2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벼룩시장 참여를 위한 사전접수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벼룩시장은 재활용 학용품 등을 주민들끼리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전접수하면 직접 판매도 가능하다. 올해 첫 벼룩시장은 3월27일 상일동 어울마당 방아다리길에서 열린다. 이후 11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기적으로 장이 선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창신동 시장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창신동 시장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뉴욕의 소호, 파리의 생투앙 벼룩시장, 도쿄의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세계적인 도시를 대표하는 쇼핑 골목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 관광객들을 모으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서울 동대문 지하철역 근처에 자리잡은 창신동에는 결코 이들 거리에 뒤지지 않는 특색이 있다. 이제는 찾기조차 힘든 도장집이 가득한 인장거리와 물고기가 숨쉬는 수족관 상가, 학용품이라면 무엇이든 다 있는 문구·완구 상가, 동대문 신발 도매상가에 이르기까지. 수십년을 이어온 허름한 상점 하나하나마다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힘이 느껴진다. ‘인장거리’에는 한평 남짓한 공간의 인장집들이 40개에 달한다. 1950년대 부흥사 등 점포 2개와 노점상으로 시작돼 1990년대 초에는 80여개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2008년 인장공예부문 명장으로 선정된 거인당의 유태흥(70)옹의 손에서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인감도장이 태어났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정부가 대통령 부인 바버라 여사와 딸 제나에게 기념 선물로 준 도장 역시 유 명장의 손을 거쳤다. 인장거리는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관광기념품을 마련하기 위해 찾으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장거리와 맞닿은 수족관 상가는 우리나라 수족관 시장의 효시로 꼽힌다. 수입이 금지된 어종을 제외하면 60여개 상가 중 어느 한 곳에서는 원하는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20~40% 싸기 때문에 수족관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동대문역 4번 출구를 나와 신설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창신동 문구·완구 골목은 봄 방학을 맞은 지금이 최고의 성수기다. 무려 110여개의 크고 작은 상점들은 전국 각지에 있는 문방구들의 문방구다. 시장을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오후 6시까지는 방문해야 한다. 길이 좁고 주차시설이 부족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가족들에게 신발을 선물하고 싶다면 동대문상가 가, 나, 다동과 동문시장으로 이뤄진 신발 도매상가를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한국 신발도매의 1번지’답게 1800여개 업체가 시중보다 30~50% 싼 가격에 모든 종류의 신발을 갖추고 있다. 유명브랜드에서부터 중저가 브랜드, 고무신, 등산화 등이 마치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입을 다물기 힘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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