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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사태’ 실마리 찾을까…총장·학생 “최선의 방법 찾겠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이 12일로 16일째가 되면서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교수들이 최경희 총장을 향해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사퇴도 요구할 수 있다’면서 강하게 압박해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총장과 학생들은 일단 ‘최선의 대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최 총장 사퇴를 요구해왔으며 학교 측은 총장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치가 계속됐다. 이에 교수들은 전날 토론회를 열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며 “실추된 학교 명예, 총장의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적극 나설 것이며 총장 사퇴도 요구할 수 있다”는 결의를 내놓았다. 이러한 교수들의 입장이 알려진 뒤 최 총장은 본관을 방문해 점거농성 학생들을 만났고, 양측은 “최선의 대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본관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방문 의사를 공문으로 학생 측에 보냈고, 학생들은 정오께 서면 대화를 하자고 답했지만 최 총장은 본관을 찾았다. 그는 오후 2시부터 약 50여분 동안 본관 앞에서 일부 농성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학생들에게 취재진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혀 양측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총장이 좋게 이야기하고 돌아갔다”면서 “서면 대화를 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차 전달했고 총장도 서면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의 앞선 대화 제의에도 학생들은 농성이 대표자가 없는 ‘느린 민주주의’ 체제로 진행되니 서면 대화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늘 총장은 일방적으로 본관을 방문했다”면서 “학생들은 대표기구가 없고 모든 과정을 협의로 진행하고 있어 총장과의 대화에 충분한 사전 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협)은 “빠른 시일 내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시 총장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협은 전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45분 동안 교내에서 비공개로 ‘미래라이프 사태 관련 현안에 대한 교수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결의해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토론회에는 교수 약 120명이 참석했다. 교협은 토론회에서 총장에게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협은 “이번 사태를 초래해 교육자로서 이화 교수 전체의 권위와 자부심에 큰 누를 끼친 총장과 재단의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며 “실추된 학교와 교수들의 명예,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교수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협은 기존에 제안된 중재위원회 대신 교수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주요 역할은 학생들의 농성 해제와 학업 복귀를 위한 노력, 학사 징계 및 사법처리 관련 안위보장을 위한 역할, 중요사안에 대한 의사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 보장을 위한 학교 당국의 노력 도출이다. 비대위는 교협 공동위원장 3명(김혜숙·정문종·정혜원 교수)과 다른 교수들이 위원들로 구성되며, 교협 공동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운영할 예정이다. 사흘 전 평교수 회의에서 교수 중재위 구성이 제안된 것을 두고 교협은 “중재위는 제삼자적 입장에서 사태 해결을 모색하는 소극적인 방책”이라며 “학생들을 책임지는 교수들 입장에서 적극적 역할 담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구성한 중재위는 하나의 학교본부 기구에 지나지 않으며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학교 당국이 구성주체가 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며 중재위 구성 취소를 촉구했다. 또 중재위가 제안한 평교수 회의도 교무처가 소집했고,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단과대 학장 등 학교측이 대거 참석한 모임이어서 평교수 집단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대 처장단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전원 사퇴했다. 서혁 교무처장과 박선기 기획처장 등 처장 10명은 전날 오후 학교 온라인 포털 교직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 앞으로도 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지속하고, 교내 경찰병력 투입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학교 밖 청소년 17%, 3년 지나도 무직·범죄 연루

    학교 밖 청소년 17%, 3년 지나도 무직·범죄 연루

    51%는 학교 복귀·검정고시 준비 32%는 취업했거나 직업 훈련 중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의 17%는 3년이 지나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비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중단 청소년을 33만명 규모로 보는 통계를 접목하면 5만명 이상의 학생이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학업중단 청소년의 3년 동안의 변화 경로를 분석한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Ⅲ’ 관련 통계 자료를 최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3년 학업중단 초·중·고교생 494명을 2015년까지 추적조사했다. 이 가운데 학교에 복귀하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업형’은 252명(51%)에 이르렀다. 직업을 갖게 됐거나 직업훈련을 받는 ‘직업형’은 157명(32%)이었다.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 ‘무업형’, 범죄에 연루됐거나 보호관찰소 등의 ‘비행형’은 각각 55명(11%)과 30명(6%)이었다. 연구진은 전국적으로 학업중단 청소년이 33만 6550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2013년 12월 기준 학령인구에서 초·중·고교 재학생과 대안교육·국외체류자 등을 제외한 숫자다. 조사에서 드러난 비율로 추정할 때 전국의 학업중단 청소년 중 학업형은 16만 9621명, 직업형은 10만 9042명이 나온다. 무업형은 3만 7357명, 비행형은 2만 193명으로 예측됐다. 진로와 관련한 정보를 찾았는지를 수치화한 ‘진로정보 탐색활동’ 통계를 보면 학업형은 활동 강도가 학업중단 첫해 2.71에서 이듬해 2.62, 3년차에 2.49로 떨어졌다. 직업형은 2.62에서 2.52, 2.54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무업형은 같은 기간 2.43에서 2.37, 2.09로 대폭 줄었는데, 특히 3년차에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학업중단에 대한 불안인식’의 경우 학업형이 3년 사이 2.15에서 1.81로, 직업형도 2.15에서 1.44로 크게 낮아지는 유형을 보였다. 학교나 직장에 대한 소속감이 불안을 줄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무업형은 3년 동안 2.21에서 2.20, 2.19로 불안감이 지속됐다. 연구에 참여한 최인재 연구원은 “여성가족부의 학교밖운영지원센터 등에 학교가 정보를 적극적으로 이관하는 식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이들이 초기에 지원받는 여러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특히 무업형은 가장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중단 사유와 심리·정서상태에 맞춰 동기와 의욕을 살릴 수 있는 자기계발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농성 중인 학생들 만날 것”(2보)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농성 중인 학생들 만날 것”(2보)

    이화여대가 대규모 경찰력 투입과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의 본관 점거 농성 사태를 가져온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화여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긴급 교무회의를 열어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을 철회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학교 측은 또 이번 결정을 통해 학생들이 농성을 중단하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학교의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정오 본관의 농성 현장을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고, 농성 해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화여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추진 철회하겠다”(1보)

    이화여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추진 철회하겠다”(1보)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에 이어 대규모 경찰력 동원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이화여대의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학교 측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화여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9시에 개최된 긴급 교무회의에서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교무회의의 결정으로 앞서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되었고,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은 백지화되었다. 학교 측은 “본교는 이번 결정을 통해 학생들이 바로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또한 앞으로 학교의 주요 정책 결정 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년 근로자들에게 환영받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전라남도 나주에 거주하고 있는 장년근로자 박씨는 20년 넘게 한 회사에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농사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농작물에 피해가 많아 근무하는 내에도 머릿속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농촌에는 일손 구하기도 어려워 농사일이 많을 때에는 조퇴를 하거나 휴가를 내야 했으나, 최근 회사측의 전환형시간선택제 도입으로 “기존 8시간 근무 중 6시간 근무로 전환하여 회사 업무와 농사일을 병행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주로 육아기 여성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최근 중장년층의 퇴직준비나 건강 그리고 퇴직 후 재취업 등 개인적인 사유로 활용하는 근로자들이 많아졌다 또한 전환형시간선택제 이용 후 사업주 및 대상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을 뿐 더러,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지내던 숙련된 근로자들의 이직을 방지하고,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 및 제도의 활용으로 빈 일자리에 신규 직원 채용이 이루어짐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이다. 이같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4대 사회보험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다시 말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볼 수 있고, 이는 크게 신규채용형과 전환형으로 구분된다. 신규채용형으로는 처음 입사 할 시 전일제(통상) 근로자보다 근로시간이 짧은 경우를 말하며, 전환형으로는 육아, 학업‧자기계발, 건강, 가족 돌봄, 퇴직준비 등의 개인적인 사유로 전일제 근로자가 일정기간 동안 시간선택제로 전환하여(근로시간 단축) 근무하는 제도로 전환기간이 만료되면 사업주와 다시 협의하여 전일제로 정상 복귀하여 근무하는 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제도의 적극 도입으로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고, 개인적인 사유에 따라 효과적‧탄력적으로 근무하여 중장년층의 퇴직준비나 건강 그리고 퇴직 후 재취업 일자리 등 장년 인구의 고용을 유도하고자 한다 한편 정부는 모든 근로자들이 자신의 생애주기에 따라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 시키기 위해 휴직제도와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연계 활용하는 패키지 활용 모델 개발 확산, 일‧가정 양립 대국민 인식 캠페인을 전개 추진 중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사·공무원 등 공공부문 3040여성 절반 “임금 20% 이상 줄어도 시간선택제 희망”

    교사·공무원 등 공공부문 3040여성 절반 “임금 20% 이상 줄어도 시간선택제 희망”

    공공부문 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은 임금이 다소 줄어들더라도 근무시간이 짧은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원하는 30, 40대 여성은 절반 가까이가 임금이 20% 이상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겠다고 밝혀 근로시간 단축 욕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 교사 등 공공부문 근로자 30만 1533명을 대상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수요를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 학업 등을 이유로 1주일에 15~30시간으로 단축 근무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일정 기간 뒤 전일제 근무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시간선택제와 구분된다. 조사 결과 3만 1659명(10.5%)이 3년 이내의 기간 동안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활용하길 원했다. 30대 여성이 29.6%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21.3%)과 40대 남성(11.9%)이 뒤를 이었다. 이유는 ‘육아·보육’(51.3%), ‘학업·자기계발’(14.0%), ‘임신’(7.4%), ‘건강’(6.8%) 등이 많았다. 3년 내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을 원하는 3만 1659명 중 39.4%는 임금이 20% 이상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이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와 40대 여성은 각각 전체 조사 대상자의 45.6%와 46.3%가 20% 이상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축하고 싶은 근무시간은 ‘2시간 이하’(52.5%), 단축 기간은 ‘6개월∼1년 미만’(38.0%)이 가장 많았다. 이번에 함께 조사한 남성 육아휴직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생 이하 자녀를 둔 30대 남성의 11.3%가 3년 내 육아휴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공부문 시간선택제 활용 계획을 수립, 이행하고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학교 밖 아이들’ 아우르는 ‘아빠표 행정’

    ‘학교 밖 아이들’ 아우르는 ‘아빠표 행정’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보듬기 위해 영등포구가 팔을 걷었다. 영등포구는 오는 12월까지 영등포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드림하이교실’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드림하이교실은 학교 부적응이나 문제를 일으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서지원, 봉사활동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기관과 마을 공동체가 함께 지역 청소년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구가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조길형 구청장의 교육 철학 때문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5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 2명 중 1명이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면서 “혈기 넘치는 청소년 때의 실수를 우리 사회가 보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이들 청소년을 위한 지원 기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관 간 활동이 긴밀하게 연계되지 않으면서 사각지대가 많았다. 따라서 구는 기관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지역전문기관과 학교 담당을 연결해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먼저 구가 예산지원과 총괄기획을 맡는다. 영등포교육복지센터, 문래청소년수련관, 돈보스코 오라토리오 등 전문기관들은 학생의 기초상담부터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운영, 학교 복귀 후 사후관리 등의 역할을 맡는다. 담당교사들은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관과 협의회를 구성해 문제 발생 시 실시간 대응한다. 조 구청장은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으로 빈틈없는 청소년 안전망을 구축해 청소년들이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In&Out] 전역군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신만택 국방전직교육원장

    [In&Out] 전역군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신만택 국방전직교육원장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의 평균 취업준비 기간은 11개월이라고 한다. 또 취업자 10명 중 6명이 15개월 만에 첫 직장을 그만둔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구직자는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꼬여 버린 이 고용 실타래를 푸는 길은 쉬워 보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런 현실은 오랜 기간 사회와 격리되어 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한 전역을 앞둔 간부들에게도 두려움이며 이겨내야 할 또 다른 전쟁의 시작점이다. 특히 학업 종료 후 군 생활을 시작한 이들에게 ‘전역’이라는 단어는 곧 ‘실업’으로 인식된다. 나름대로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하더라도 군 복무의 특성상 정보 접근의 제한성, 이동의 제한,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 등 많은 이유로 무방비 상태에서 취업이라는 전쟁터로 내몰리는 게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위례신도시에 국방부 산하기관으로 국방전직교육원이 지난해 1월 1일 문을 열었다. 국방전직교육원은 전역을 앞둔 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컨설팅, 군 특성화 교육, 기업 주문식 교육 등의 취업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전직 지원 전문기관이다. 연간 4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직 교육을 시행하고 취업박람회 등 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3260여 명을 취업시켰으며 재난안전관리사 등 3개 분야 국가 자격화 및 인증화를 추진해 창조적 일자리를 만들고 유관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설립 첫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한구석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전역간부들은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인적자원으로, 기본자질이 우수하고 군 생활을 통해 익힌 전문적인 관리능력과 강인한 정신력, 신속·정확한 상황 대처 능력과 판단력, 정직성, 탁월한 리더십 등을 갖춰 위기의 순간에 더 빛을 발한다. 이러한 전역간부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국가적·사회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인적자원 관리시스템의 개선은 국가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임무를 다하는 군인이라는 직업은 우리 사회의 존중과 배려의 시스템에 포함돼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잘 갖춰진 미국, 독일, 일본, 대만 등 선진국의 전역군인 취업률은 90%를 웃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복무 연수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평균 취업률이 56.5%로 선진국에 비하면 그 격차가 매우 크다. 이는 사회 복귀를 위한 개인의 준비 부족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군 업무의 특성상 사회와 물리적, 환경적으로 이격되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내는 공공재로서의 직업적 특성 때문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 중심에 국방전직교육원이 섰다. 올해는 연간 5만여명의 전직 교육과 5000명의 취업을 목표로, 군의 인재가 사회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맞춤식 교육과정과 기업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주문식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 협력을 통한 일자리 발굴 외에도 정부 일자리 사업의 핵심 과제인 일학습병행제, 해외취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범한 청년희망재단과도 협력을 강화해 전역 간부들이 청년 실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주요 대도시에 분원을 설치하고 흩어져 있는 기능을 통합, 확대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직 지원 전문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아직도 휴전 중이며, 이 순간에도 유사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1년 365일, 24시간 오직 국가방위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전념하는 이들을 위한 사회와 기업의 존중과 배려가 더해진다면 선진국을 따라잡을 날도 머지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 끊어졌던 꿈 다시 이어야죠

    마포구가 23일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검정고시 준비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 4월 시행하는 검정고시에 대비해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을 모집한다. 마포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안에 검정고시 공부방인 ‘꾸림’을 마련하고 수학, 영어 등 검정고시 필수 과목을 중심으로 일대일 학습과 인터넷 강의, 학습 교재를 제공한다. 학습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모의고사, 기출문제 풀이도 한다. 검정고시 대비 외에도 개인 상담, 체험 활동, 자립 지원 등 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맞춤식 서비스를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공부방 참여 청소년은 전문적인 멘토링 훈련을 받은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일대일 공부 지도를 받는다. 검정고시 지원 대상자는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만 9~24세 청소년이다. 오는 29일까지 꿈드림(3153-5988)을 찾으면 된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의 학습 지도를 맡을 대학생 자원봉사자도 함께 모집한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꿈드림은 지난해 8월 검정고시 대비반을 운영해 참여자 8명 가운데 5명이 합격했다. 꿈드림에서 지원한 학교 밖 청소년 48명이 학업에 복귀하거나 대학에 진학했고 일부는 자격증을 취득해 사회에 진출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올해도 꿈드림에서 지역사회의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교 밖 청소년 노원구로 모여라

    서울 노원구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대안학교를 늘리면서 학업 중단 청소년이 크게 줄었다. 2014년 노원지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1%로 전국(1.4%), 서울시(1.5%)에 비해 낮았다. 노원구는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중·고등학생, 경계선 지능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위탁형 대안학교(예룸예술학교, 나우학교, 참좋은학교 등 3곳)를 운영한 결과 2010년 503명이었던 노원구 학업중단 학생이 2014년에는 332명으로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위탁형 대안학교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학교로 위탁 학생은 대안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졸업 때는 원적 학교에서 졸업장을 받게 된다. 지난해 4월 중학교 과정 위탁형 대안학교로 문을 연 ‘예룸예술학교’(덕릉로 699)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에 선정된 사업으로 노원구와 서울시교육청, 지역주민들이 경계선 지능 청소년(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보다 낮은 청소년)을 위해 만든 국내 최초 예술 대안 학교다. 특히 올해는 학생들의 대학진학과 사회진출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는 4월 예룸예술학교 고등학교가 문을 연다. 따라서 노원구의 대안학교는 기존 3개 학교 4개 학급에서 3개 학교 5개 학급으로 늘어 총 100명(학급별 20명)의 청소년들이 수업을 받는다. 예룸예술학교 고등학교는 ‘경계를 허물고 예술로 꿈을 이룬다’는 목표로 20명의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의 예술적인 잠재능력을 개발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학생들이 학교 부적응과 가정사정, 경제적 위기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 대안학교를 운영한 결과 대부분 학생이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정규과정으로 복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창의와 인성위주의 교육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지역 청소년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석유화학제품 수출·조선업계 ‘난색’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빠른 시일 내에 산유량을 100만 배럴 이상 더 늘리면 유가의 추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20달러 중반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17일 “이란의 생산 증대로 저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이라면서 “유가 하락은 제품가격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단가 하락으로 전체 수출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36.6%, 21.4% 감소했다. 지난해 조 단위 손실을 낸 조선업계도 노심초사다.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유가마저 곤두박칠치면서 선박 발주는커녕 기존 계약 취소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발주처인 시추업체들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추가 손실을 떠앉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장기화로 조선·화학 등 정부가 ‘취약업종’으로 분류한 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염려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 비용 감소분을 설비투자에 활용하거나 채무를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무원·공기관 정원의 1% 시간선택제

    2018년까지 공무원과 공기관 직원의 시간선택제 사용 인원이 정원의 1%인 7100명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민간 기업에도 시간선택제의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공공 부문의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시간선택제는 자녀 보육, 퇴직 준비, 학업, 간병 등의 사유로 근로 시간을 단축해 근무하는 제도로, 취업할 때부터 적용되는 신규채용형 시간선택제와 전일제 근로를 하다가 사정에 따라 바꾸는 ‘전환형 시간선택제’로 나뉜다. 정부는 2018년까지 국가직 공무원 1500명, 지방직 공무원 2900명, 공공기관 직원 2700명에 대해 본인의 원할 때 전환형 시간선택제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도 시범 운영 중인 시간선택제는 국가직 312명, 지방직 451명, 공공기관 1001명이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육아휴직제 등과 함께 시간선택제 사용 때의 불이익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출산한 여성이 전환형 시간선택제 근무를 마치고 전일제 근무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가족 등이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을 때 ‘가족돌봄휴직’과 시간선택제 사용을 권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사용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간 대체인력뱅크’를 통해 공공기관 대체인력 풀(Pool)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체 인력의 수요가 발생하면 즉시 구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법무부 “사시·로스쿨 상생 위한 국가협의체 구성 찬성”

    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방침을 공식화한 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영’과 ‘사시 진영’ 간 고발과 집회가 계속되는 등 갈등이 심화되면서 대법원, 교육부 등 관계 기관이 진화에 나섰다. 대법원은 10일 “국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사시 존치, 로스쿨 제도 개선 등 현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3일 법무부 발표 이후 “사전에 논의한 적이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최근 사법시험 존치 여부를 놓고 이해관계인의 대립이 심화되는 등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법조인 양성 일정이 조속히 정상화돼 차질 없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국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자 법무부도 즉각 호응에 나섰다. 법무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대법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인 국회에 협의체가 구성되면 법무부도 참여해 바람직한 결론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소속 로스쿨 원장들과 만나 “로스쿨 학생들이 학업으로 복귀하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대안 모색을 시사했다. 황 부총리는 “입학제도 개선, 등록금 인하, 교육과정 내실화 등 차제에 로스쿨 개선 방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도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측이 사법시험 폐지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개 로스쿨 원장들의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오수근(이화여대 교수) 이사장은 “범정부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교육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로스쿨학생협의회 학생들은 서울 서초동 법원행정처를 방문해 법원의 결단을 호소하는 공문을 전달하고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6000여명의 재학생이 참석해 사시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반면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대한법학교수회, 전국법과대학교수회, 청년변호사협회, 사법시험 존치를 바라는 고시생 모임, 사시 폐지 반대 전국대학생연합 등의 단체들은 ‘사시 존치를 촉구하는 총 국민연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로스쿨 측에 맞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과 시민단체 ‘바른기회연구소’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한 뒤 사시 존치를 지지하는 7250명의 국민 서명을 법무부에 제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숙자 여성가족부 과장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숙자 여성가족부 과장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대책’

    해마다 6만여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학교 밖으로 나선 청소년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된 아이들은 범죄에 쉽게 노출된다. 실제로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학업 중단자의 범죄율(23.8%)이 재학생(0.7%)보다 34배나 높다. 하지만 범정부적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이제 막 시작단계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5월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올해 2월 학교밖청소년지원과를 신설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만들고 있는 김숙자(50·여) 여가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그동안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무엇인가를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2014년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습니다. 과가 신설된 이후 가장 주력했던 건 학교 밖 아이들을 찾는 일이었어요. 정책 입안의 주요 내용은 정책대상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아야 설계가 가능하죠. 학교 밖 아이들의 경우 정확한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현재 37만명 정도가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취업이나 검정고시 준비 등 소재가 명확한 아이들을 제외하면 20만명 정도가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분류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선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을 모두 만났어요. 전국에 있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전문가들도 만났죠. 또 올해 6월부터 지원센터와 취업사관학교, 소년원, 보호관찰소 등 모두 280개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중단 사유, 욕구, 생활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태조사 진행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단계예요. 학업중단을 사전에 예방하고,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 의료·보호·복지 지원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위원회도 운영 중입니다. 과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거예요. 실제로 제가 만난 아이들은 ‘학교 밖 청소년은 곧 문제아, 비행청소년’으로 생각하는 게 가장 싫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가장 강력하게 요청한 사안 중 하나였어요. 실제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 비행형 청소년은 8.9%에 불과해요. 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을 비행청소년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54.4% 정도였어요. 또 부정적인 인식(72.5%)이 보통(23.5%)이거나 긍정적(4.0%)인 경우보다 훨씬 많았어요. 대중매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일부 문제를 편향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우선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편견에 맞서는 학교 밖 아이들의 이야기를 강의, 인터뷰,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요. 그 과정에서 작지만 소중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올해 4월쯤 전체 공공기관에 공모전이나 대회 등의 참가자격을 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제한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어요.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둬도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포기하는 게 아닌 만큼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도 해요. 그런데 참가자격이 재학생으로 제한돼 있다보니 수상이 취소되거나 아예 참가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부조리를 공공기관부터라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실제로 인천광역시는 지난달 ‘2015 대한민국 독서대전 백일장’ 대상자를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이유로 수상을 취소했죠. 이 과정에서 지난 4월에 보낸 공문을 근거로 수상취소를 막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해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꿈드림센터 등을 통한 사업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상담, 교육, 취업, 자립 지원 등으로 이뤄져요. 지난달까지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한 상담지원은 9450건, 교육지원은 7863건, 취업지원 9992건, 자립지원 1만 29건으로 지원 사업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꿈드림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한 아이들은 지난해 1944명에서 올해는 4275명으로 늘어났고, 검정고시 합격자도 3567명 정도입니다. 대학생멘토단과 장학금 지급, 맞춤형 입시설명회 등이 큰 도움이 됐어요. 또 직업훈련 및 인턴십 제공으로 올해 167명의 아이들이 일자리를 찾기도 했어요. 아이들은 어른의 제대로 된 보호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를 뛰쳐나갔고, 길거리에서 또 다른 어른들에 의해 범죄 등 좋지 않은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어른들의 잘못인데 아이들을 방치할 수는 없죠.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목적은 학교로의 복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정책의 목적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진학·취업 등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우선입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용 훈풍? 빛 좋은 개살구!

    고용 훈풍? 빛 좋은 개살구!

    ‘고용 훈풍은 불어오는데….’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서 10월 취업자가 35만명가량 늘었고, 청년(15~29세) 실업률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대부분이 50대 이상에서 이뤄졌고 ‘고용의 질’도 좋지 않다는 점에서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629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 8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37만 9000명) 이후 최고치이자 2개월 연속 30만명대의 증가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5% 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도 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 5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통상 9∼10월이 다른 달보다 낮다.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해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추수가 있는 농번기라 농림·어업 쪽에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큰 폭으로 올랐고, 부진했던 생산(9월)이 5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제조업 취업자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드러난 수치와 달리 고용의 질은 좋지 않다. 50대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단순노무 일자리가 많이 늘어서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2만 5000명, 60세 이상은 13만 6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 취업자는 10만 1000명 늘었고, 30대는 되레 4만 7000명 감소했다. 직업별로 봤을 때 경비와 배달, 건물 청소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13만 6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수가 살아나면서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10.5%를 기록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8)] ㅜ.ㅜ 친구 옆에 두고 ‘톡’ 습관처럼 터치… ^.^ 은퇴 후 스마트기기 강의 인생2막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8)] ㅜ.ㅜ 친구 옆에 두고 ‘톡’ 습관처럼 터치… ^.^ 은퇴 후 스마트기기 강의 인생2막

    직장인 이경진(36·경기 군포시·가명)씨는 매일 10시간쯤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깨어 있는 시간 중 약 3분의2를 할애하는 셈이다. 업무 목적보다 사적인 이유로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이 길다. 중소기업 영업 사원인 그가 오전 9시 사무실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건 스마트폰으로 밤사이 환율 변동을 확인하는 일이다. 주식에 관심이 많은 ‘개미 투자자’여서 환율에 민감하다. 이후 대형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경제·사회·정치 등 각종 뉴스를 20~30분 동안 제목 위주로 훑어본다. 하지만 업무에 집중할 만하면 책상 위 스마트폰이 요란하게 떨린다. 주요 뉴스가 뜰 때마다 알림이 오도록 경제신문 앱을 설정해 놔 40분에 한 번씩 진동이 울린다. 이씨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김에 온라인 자산운용 커뮤니티 5곳에 접속해 회원들이 올린 투자 정보를 읽는다. 업무와 온라인 유람을 병행하다 보면 어느새 오전이 지나간다. 오후에는 현장에 나가 고객을 만난 뒤 4시쯤 사무실에 복귀해 남은 일을 처리하고 7시쯤 집으로 향한다. 퇴근 뒤에도 이씨의 디지털 여행은 계속된다. 오후 9시 거실에 놓인 PC로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고 나서 최근 열중하는 PC 게임 ‘리니지2’와 ‘이카루스’에 접속한다. PC로 게임을 하다가 ‘자동 전투 모드’에 돌입하면 주식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거나 ‘판타지러너스’ 등 스마트폰 게임을 함께 진행한다. 주말에도 생활 패턴이 이어진다. 아내가 “화창한 봄날에 집에만 있지 말고 4~5시간 꽃구경이라도 가자”고 하면 마음속으로는 ‘그 시간이면 게임 진도를 얼마나 뺄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씨 스스로도 디지털에 갇혀 있는 시간이 길다고 느끼지만 어쩔 수 없다고 여긴다. 그는 “업무상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아 어떻게든 풀어야 하는데 게임만 한 게 없다”면서 “축구는 11명이 모여야 하고 자전거는 값비싼 장비를 사야 하는데 온라인 게임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든 큰돈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인터넷 중독’ 증상이 농후한 그는 기자에게 “그래도 나는 진짜 ‘폐인’들과 달리 직장에 정상적으로 다니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중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대학생 김성열(26)씨는 하루 7~8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독 고위험군’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톡(카톡)·인스타그램 등 SNS를 쓰는 데 4~5시간을 들인다. 서울 강남의 집에서 경기 안산의 학교까지 1시간 30분 이동하는 통학 버스 안에서 정신없이 SNS를 확인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지인들의 게시물을 읽다가 업데이트된 내용이 없으면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뉴스 등을 확인한다. 10분쯤 흐른 뒤 다시 SNS에 접속해 그 사이 지인들이 올린 글을 확인한다. 학교에 와서도 수업이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손길과 눈길은 금세 스마트폰으로 향한다. 바로 옆에 앉은 친구와 ‘점심 뭐 먹을래?’ 따위의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다. 귀가해 침대에 누워서도 스마트폰으로 SNS를 뒤적이다 새벽 1시가 돼서야 잠든다. 김씨는 “놓치면 안 되는 일이 있어 SNS를 손에서 놓치 못하는 게 아니라 습관처럼 들여다보는 일이 많다”면서 “친구들도 다 나만큼은 쓴다”고 했다. 대학생 김준호(24)씨도 스마트폰을 사진 촬영과 SNS를 하는 데 많이 쓴다. 김씨는 먹는 매 순간을 찍는다. 유명 맛집을 방문했을 때는 물론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을 때, 친구들과 학교 구내식당에서 밥을 때, 심지어 평범한 집밥을 먹을 때도 찍는다. 김씨는 “또래 친구들이 음식 사진을 워낙 많이 찍어 올리니 나도 버릇처럼 찍는다. ‘나 이런 것 먹는다’라는 과시욕이 반영된 자기표현인 것 같다”고 했다. 대학생 이은정(22·여·가명)씨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 중독 자가 진단’을 해본 결과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판명됐다. SNS를 많이 쓴 탓이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하루 평균 8~10개의 글을 올린다. 카톡 이용은 3시간. 하루에 1000개 가까운 메시지가 이곳에서 오간다. 이씨는 “내게 있는 신경이 100이라면 99가 스마트폰에 늘 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수업이나 친구와의 대화 등 일상생활에 온전히 집중하기 쉽지 않다. 특히 학업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이씨는 “도서관에 종일 있는 시험 기간에는 스마트폰을 더 쓴다. 30분 공부하다가 지루하면 SNS를 들여다본다”면서 “스마트폰이 없던 고등학생 때와 비교하면 집중력이 유지되는 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할 때 스마트폰을 꺼 보려고도 했지만 시계를 본다는 핑계삼아 한번 켜면 한참 동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돼 소용이 없었다. 반면 디지털을 현명하게 활용해 업무·학습 능력 등을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디지털에 끌려다니지 않고 필요한 분야에만 자기주도형으로 활용하는 특징을 보인다. 배예찬(20·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1)씨는 어려서부터 게임광이었다. 다른 아이들과 달랐던 것은 그의 아버지가 게임을 하지 말라고 꾸지람하는 대신 조언을 건넨 것이다. “게임하는 것도 그렇게 재미있는데 네가 만든 게임에 다른 사람들이 푹 빠진다면 얼마나 짜릿하겠니?”라고 했다는 것. 배씨는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 책을 사 독학하며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게임을 만들었다. 이후 게임 제작 실적 등을 토대로 중학교 때 영재원에 들어갈 수 있었고 과학고를 거쳐 올해 초 포스텍(포항공대)에 입학했다. 배씨는 “과학고에 다닐 때도 책 대신 아이패드에 참고서를 PDF 파일로 넣어 다니며 IT 기기를 적극 활용했다”고 했다. 정은상(61)씨도 스마트폰을 만나 제2의 인생을 찾은 케이스다. 외국계 은행 등에서 생활하다가 1999년 퇴직한 그는 부동산 사업 등을 벌이다 2009년 처음 스마트폰을 만났다. ‘저 안에 뭔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와 아이폰3를 샀고 큰아들에게 사용법을 물었더니 “아버지, 그것 가지고 뭐하시려고요?”라는 시큰둥한 답이 돌아왔다. 정씨는 “오기가 생겨 이후 6개월 동안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유·무료 강의를 듣고 나니 전문성이 생겼다”면서 “너무 유용한데 내 나이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는 2013년부터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인생 2모작을 돕고 있다. 그렇게 키워낸 제자가 벌써 165명. 그림에 소질 있는 은퇴한 은행 지점장 출신 장년 남성에게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권해 ‘아이패드 화가’로 데뷔시켰고 또 다른 남성 제자는 금융기관 임원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기 활용법 강의를 다니기도 한다. 정씨는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손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던 노년층이 3개월 정도 스마트폰 교육을 받으면 다들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말한다”면서 “스마트폰 사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기기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태영그룹] 부친 못지않은 엘리트 코스·재계 인맥… 건설 최대주주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태영그룹] 부친 못지않은 엘리트 코스·재계 인맥… 건설 최대주주로

    윤세영 회장의 장남 윤석민(51) 태영건설·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이 태영그룹에 입사한 것은 24년 전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윤 부회장은 휘문고를 거쳐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대학원,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치는 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적어도 경제계 인맥은 아버지 못지않게 화려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등과는 고등학교 동문이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과도 대학원에서 만나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한 살 위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선후배지간이다. 태영은 후계 구도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윤 부회장은 현재 태영건설 지분 27.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부인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이 30%를 넘어 지배력도 단단한 상태다. 윤 부회장은 학업을 마친 1989년 26세라는 나이에 태영건설 기획담당 이사로 입사했다. 1996년에는 태영그룹의 또 다른 큰 축인 서울방송(현 SBS) 기획조정실 이사대우 직함을 달았다. 이후 경영심의실장, 기획편성본부장 등의 자리를 거치면서 방송 업무를 익혔다. 하지만 2세 경영자라는 꼬리표가 여전히 붙어다닌다. 호프데이 행사를 여는 등 직원들과의 교감을 강화했지만 뿌리내리기는 쉽지 않았다. ‘세습경영’을 반대하는 노조와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한때 자회사인 SBSi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이후 2009년에는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했다. 특히 2011년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고 나서는 윤 부회장이 그룹 전반에서 전면에 나섰다. 지분구도 등을 보면 사실상 경영권을 넘겨받은 셈이지만 승계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아버지가 맨손으로 일궈 낸 회사인 만큼 여전히 아버지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 최근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윤 회장이 복귀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3월 윤 회장은 15년 만에 태영건설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2000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후 그는 회장직만을 유지했지만 최근 그룹 실적이 악화되면서 윤 회장 스스로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575억원(연결기준)의 순손실을 봤다.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공공 분야 공사가 줄어든 데다 입찰 과정의 담합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00억원을 부과받은 게 손실을 키운 화근이었다. SBS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중계권 구입에 7500만 달러(당시 환율 환산액 900억여원)를 투입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야심차게 시작한 인제스피디움 사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 경영 악화라는 당면 과제를 윤 부회장이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부회장은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교육 덕분인지 주변에서 소탈하고 성실하다는 평을 듣는다. 직장에선 누구에게든 겸손한 태도를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세간의 관심이 몰리는 방송사를 소유한 가문이지만 좀처럼 사생활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이 새나오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 역시 철저하다. 윤 부회장은 인문학부터 예술, 체육까지 관심사도 다양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재계 후원회인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YFM) 회원으로 박물관 유물 공부 모임, 후원금 모금 등에도 참여 중이다. 한때 대한스키협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부인 이상희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가족 중 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윤 부회장 외에 막내 재연(48)씨가 있다. 재연씨는 지난해부터 태영그룹의 골프와 레저부문 계열사인 블루원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 중이다. 재연씨는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후 스위스와 미국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했고 이후 태영레저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첫째 수연(52)씨는 현대그룹 광고 제작을 대행하는 ISMG코리아 대표이사인 황두연(53)씨와 결혼한 뒤 현재 투자회사인 몬티스월드와이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첫째 사위인 황씨는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희정 장관, 청소년디딤센터 안전훈련 및 점검

    김희정 장관, 청소년디딤센터 안전훈련 및 점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를 방문, 입교 청소년들과 함께 화재 등 재난 대비 안전훈련에 참여하고 시설과 활동프로그램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날 방문 점검은 디딤센터가 정서․행동 장애로 학교나 가정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전문적인 치유․재활 서비스를 받는 거주형 통합지원 시설이어서 무엇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 이뤄졌다. 김 장관은 용인소방서와 합동으로 실제 화재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에 참여하고, 소화기 사용법, 심장제세동기 사용법을 포함한 심폐소생술 등의 실습을 했다. 디딤센터 내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 안전교육, 사고예방 및 대응체계 등을 점검하고, 사전 예방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입교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프로그램 안전을 직접 점검하고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디딤센터는 여가부가 2012년 설립한 이래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고등학교 학업중단 상태로 우울·불안장애로 어려움을 겪던 A군은 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검정고시에 합격해 정비관련 대학에 진학했다. 우울·불안 장애로 자해행동을 하던 중학생 B양은 상담 및 치료를 받고 안정적으로 학교에 복귀해 사회복지사 꿈을 키우고 있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부모들로부터 감사하는 글들이 이어진다. ‘학교생활에 적응이 안 되어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볼 때 저도 힘들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다가 학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디딤센터를 알게 되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이를 입교시켰습니다. 디딤센터 생활을 하며 주일마다 집에 오면 약간씩 변화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척척 해내기도 하고 교우관계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새 학년이 되어 학교생활에 무척 적응을 잘하고 있고 학교 선생님들도 ○○이가 너무 많이 바뀌어 아무 문제없이 잘 생활한다고 합니다. 선생님들 너무 감사하고 이 은혜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몸들 바를 모르겠네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의 오아시스 같은 분들이십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언제나 건강하세요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2014. 3.27 자유게시판) 정서·행동에 어려움이 있는 만 9~18세 청소년이 디딤센터 입소를 원하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교육청, 쉼터, 학교, Wee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청소년 및 아동복지시설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 장관은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이 거주하면서 치유․재활 서비스를 받는 디딤센터는 다른 청소년 시설과 달리, 특히 더 안전하고, 정서․행동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가족기능 약화, 유해한 매체환경,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정서‧행동장애를 겪는 청소년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데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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