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업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징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공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수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수성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61
  • 게임중독 아들 게임방에 매일 ‘식사 배달’하는 엄마의 사연

    게임중독 아들 게임방에 매일 ‘식사 배달’하는 엄마의 사연

    청소년 자녀의 심각한 게임 중독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부모가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미러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루손섬 중앙부 누에바에시하 주(州)에 사는 릴리베스 마블(37)은 매일 아침 어김없이 13세 아들이 있는 집 근처 게임방으로 향한다. 그녀가 아들의 끼니를 챙겨 게임방까지 ‘배달’하는 이유는 아들인 가르시아가 2년 전부터 인터넷 비디오 게임에 심각하게 중독됐기 때문이다. 게임에 빠진 10대 초반의 아들은 아침 일찍 나가 늦은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더니, 급기야는 아예 게임방에서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마블과 그의 남편은 아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들이 게임 중독으로 게임방에서 나오지 않기 시작하자, 어머니인 마블은 혼내기도 하고 타일러도 봤지만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우선 아들의 건강이라도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게임방에 아들의 아침을 나르고 있다. 마블이 직접 찍어 공개한 영상에는 48시간 동안 잠도 자지 않은 채 게임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가르시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들은 어머니가 곁에 와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손 역시 키보드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손으로 끼니를 집에 입에 넣어줘야만 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왜 아이에게 직접 아침식사를 가져다주기까지 하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는 “게임 중독과 관련해 잔소리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보고자 했다”면서 “나는 내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엄마이자 돌봐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남편은 이 상황을 이겨낼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전략적’ 자퇴/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략적’ 자퇴/황수정 논설위원

    인기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예서가 자퇴를 결심했을 때 인터넷의 엄마들은 궁금했다. “‘공신’(공부의 신)이 자퇴했다고 서울대를 못 가겠나?” 누군가의 질문에 답변들이 꼬리 물었다. “검정고시 만점에 수능 만점이면 정시로 (서울대 의대도) 간다”, “시험에 최적화된 예서는 자퇴를 한들 불리할 게 없다” 등. 엄마들이 결국 입을 모은 대목. “수십억원 들인 내신 코디 비용이 아까울 뿐이지 서울대 인기 학과를 골라 잡아 간다”였다. 엄마들이 예서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 근거가 있다. 자퇴하겠다는 예서가 제 손으로 짜서 보여 준 ‘홈스쿨 일과표’는 찬란(?)했으니까. 고득점 학습법을 온몸으로 꿰뚫고 있는 예서에게 검정고시는 땅 짚고 헤엄치기. 온갖 신경 다 써야 하는 학생부 관리에 손을 떼고 수능에만 올인하면 바늘구멍 정시인들 거침없이 뚫을 것이기에. 새 학년을 맞는 고등학교 교실이 어수선해질 때다. 교실 분위기만이 아니다. 1, 2학년 때 내신성적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들은 심란하기 짝이 없다. 중상위권이라면 한번쯤 자퇴 고민을 해보는 때가 이즈음이다. 현실을 따져 보자면 이런 주판알을 튕기지 않을 수 없다. 내신 1, 2 등급을 따지 못했다면 어차피 상위권 대학의 수시 전형에 지원할 길이 막혔다. 그런 마당에 학생부의 온갖 기록들을 관리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1, 2점에 피 마르는 등급 전쟁을 벌여야 하는 중간·기말 고사, 밤잠을 안 자도 해결하기 힘든 전 과목 수행평가, 자율 동아리, 봉사활동, 독서, 소논문, 교내 수상 관리까지. 수능 정시로 입시를 결정하면 크고 작은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공들여야 하는 학생부 요지경 장치들에서 해방될 수가 있다. 수시 전형 80% 시대에 자퇴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내신과 학생부 관리를 놓치면 손써 볼 도리가 없으니 바늘구멍 정시라도 뚫으려고 해마다 자퇴생이 늘어난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특목·자사고를 진학하면서 처음부터 자퇴를 각오하는 학부모와 학생들도 적지 않다. 현실적인 계산이 빠르고 실행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자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판이다. 입시전문 업체가 지난해 서울 지역 고교 자퇴 현황을 분석했더니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교육특구에서 학업 중단자 수가 두드러졌다. “내신을 망쳤어도 부모 뒷바라지가 안 되는 아이는 끝까지 학교를 견뎌야 하는 현실”이라는 댓글의 자조가 서글프다. “이제 마음잡고 공부해야지.” 패자부활이 봉쇄된 학종 시대에 유물이 된 말이다. 이런 꿈을 꾸는 ‘바보’는 없다.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수시 전형이 공교육을 시들게 하는 역설적 현실이다.
  • “걸그룹 영상 보고 월급 받아요… ‘덕업일치’ 실현했죠”

    “걸그룹 영상 보고 월급 받아요… ‘덕업일치’ 실현했죠”

    “고3 생활도 카라 음악 들으며 버틴 ‘덕후’ IT 기기에도 관심 많아 통신사에 취업 회사에서도 ‘아이돌 사랑’ 숨기지 않아 자연히 ‘아이돌 라이브’ TF 합류했죠”대기업 사원 배주형(28)씨는 사무실에서 좋아하는 걸그룹 영상을 보는 게 ‘업무’의 일부다. 2016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한 그는 지난해 여름 회사가 ‘아이돌 라이브’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시작하면서 만든 TF팀에 합류했고 이후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배씨는 “좋아하는 아이돌 관련 업무를 하게 된 건 좋았다.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며 처음 TF를 시작하게 됐을 때를 회상했다. 그가 아이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학창시절 때부터다. 그는 “학원에 가기 전 음악 방송을 틀면 아이돌들이 나왔는데 그 음악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텔 미’로 본격적인 ‘입덕’(아이돌 덕후에 입문)을 했고 카라의 음악을 들으며 힘들었던 고3 생활을 버텼다. 배씨는 “지금도 원더걸스와 카라를 떠올리면 애틋한 감정이 있다”며 “실제로 같이 밥을 먹은 적은 없지만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 줘 유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IT 기기에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 통신사에 취업했다. 그때만 해도 아이돌 앱을 만들게 될 줄은 몰랐다. 배씨는 “평소에 아이돌을 좋아하는 걸 숨기지 않았다. 그것 자체가 저의 캐릭터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씨가 자연스럽게 ‘아이돌 라이브’ TF에 합류한 이유다. ‘아이돌 라이브’는 음악 방송 도중 좋아하는 멤버 위주의 ‘직캠’(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동시 3명까지 다각도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배씨는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5명의 멤버와 앱 콘텐츠를 위한 사전조사를 했다. 아이돌 팬들을 초청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듣고, 방송 관계자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물이 ‘아이돌 라이브’다. 학창 시절 카라의 공개방송을 보러 방송국 앞에서 줄 서기도 여러 번 했다는 그는 퇴근 후 작곡 학원에 다니는 등 여가시간을 주로 음악과 보낸다. 팬들이 찍어 올리는 직캠을 자주 찾아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데 업무시간 외에 일을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지금 업무를 맡은 뒤 방송국에서 ‘최애’(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인 트와이스 모모와 여러 번 스치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 같이 찍자’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저는 힘들어도 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힘들면 안 된다”며 ‘덕심’ 갸륵한 대답을 내놨다. ‘아이돌 라이브’는 출시 4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배씨는 “5G 상용화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고품질 영상을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아이돌 라이브’의 목표에 대해서는 “팬들을 위한 놀이의 장이자 아이돌과의 교류에 도움이 되는 앱이 됐으면 한다”며 “그게 제가 ‘성덕’(성공한 덕후)이 되는 길 같다”며 웃었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스로 학습량 조절할 수 있게 ‘공부근육’ 키워 주세요”

    “스스로 학습량 조절할 수 있게 ‘공부근육’ 키워 주세요”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 선행학습을 하기 위해 사교육을 받지만 정작 중학교부터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곳이 많지 않아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초등학교 때와는 다르다. 초등학교 때는 아이의 첫 단체 생활과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 등이 걱정이라면 중학교부터는 본격적으로 학업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수학습연구실의 김태은 실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에게 중학교 공부를 먼저 시키기 전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초·중학교 전환기 학생들의 학습 특성’(2015)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학교에 처음 올라간 아이들에 대한 효과적 지도방안 등을 제시했다. “중학교에 처음 입학한 아이들이 겪는 변화에 대한 충격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그런데 정작 중학교 교사들은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은 모른 채 중학교 방식으로 교육하니 일부 아이들은 학기초 방황을 하기도 하죠.” 김 실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에게 중학교에 맞는 ‘공부 근육’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공부 근육이란 스스로 학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학업 분량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김 실장은 “초등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전 과목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전체 학업 관리를 해 주지만 중학교부터는 각 교과 선생님들이 본인 과목만 가르치고 나간다”면서 “중학교 진학 전에 집에서 학부모가 교과목별 교사 등 학교에서 달라지는 점들을 알려 주고 학습 계획 세우기 등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학원 등에서 진행되는 선행학습이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사교육에서 알려 주는 것은 특정 과목에 대한 예습 개념일 뿐”이라면서 “중학교에 들어가면 과목별 수행평가까지 합해 한 학기 동안에만 수십번의 평가가 이뤄지는데, 학부모 도움으로 학생 스스로 공부의 로드맵을 세웠다면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운영하는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이트’(www.basics.re.kr)를 참고하면 구체적인 학습 방향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실장은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258명 졸업 … 전세계에 ‘친한(親韓) 네트워크’ 구축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258명 졸업 … 전세계에 ‘친한(親韓) 네트워크’ 구축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이달 말 전국 56개 대학에서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258명(학부 115명·석사 108명·박사 31명·연구 4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졸업자는 총 86개국에서 왔으며 권역별로는 아시아(107명, 41%), 아프리카(60명, 23%), 유럽(46명, 18%), 아메리카(45명, 18%) 순이었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133명, 51%), 자연공학계열(108명, 41%), 예체능계열(17명, 6%) 순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15일 국립국제교육원에서 환송회를 열었다.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아주대에서 전자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힌트사 씨는 “인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해준 한국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교수님과 학과 동기들 덕분에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배우고 체험한 소중한 경험들을 평생 잊지 않고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정부초청외국인장학사업(GKS·Global Korea Scholarship)’은 전 세계의 고등교육 우수 인재들이 국내 대학 및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967년 시작해 전세계에 친한(親韓)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개발도상국의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된 5000여명의 졸업생들은 각국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한국을 찾아 서울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신바오종 씨는 중국 하얼빈사범대 총장을 지냈다. 1997년 한국에 와 서울대 국어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씨티니 탐마차이 씨는 태국 방콕의 국립 씨나카린위롯대 한국어과 교수로, 대학에 한국어학과를 개설했다. 최은희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한국 교육의 저력을 몸소 경험하며 학위를 취득한 만큼 자국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친한(親韓) 국제 인재로서 한국과의 우호·친선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성 10명 중 8명 “낙태죄 폐지하라”

    여성 10명 중 8명 “낙태죄 폐지하라”

    헌재 위헌여부 판단 앞두고 영향 미칠 듯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여부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여성 10명 중 8명가량이 낙태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개정을 원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간 기관의 소규모 여론 조사와 달리 이번엔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정부 주도 실태조사여서 헌재 판단과 낙태죄 폐지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4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지난해 9~10월 만 15~44세 여성 1만명을 조사한 결과 75.4%가 형법 269조(낙태 부녀자 처벌 조항)와 270조(낙태 의사 처벌 조항) 개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낙태죄 폐지 의견을 낸 것이다. 낙태 허용 사유를 제한한 모자보건법 개정 필요성에는 48.9%가 동의했다. 모자보건법은 ▲본인 또는 배우자에 유전질환이 있을 때 ▲강간·준강간 임신 ▲혈족 간 임신 ▲모체 건강을 해치는 사례에 한해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여성계는 그동안 이 법에 ‘사회·경제적 사유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33.4%(복수 응답)가 낙태 이유로 ‘학업·직장 등 사회활동 지장’을, 32.9%는 ‘경제 상태로 양육이 힘들어서’를 꼽았다. 현재 모자보건법에 규정된 ‘건강 상태’와 ‘강간·준강간’ 사유로 낙태를 했다는 응답자는 10%에도 못 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83.3%는 ‘사회·경제적 사유’로 낙태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낙태를 경험한 여성은 756명(7.6%)이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승부 위주의 한국바둑 한계에 봉착…세계화가 돌파구”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승부 위주의 한국바둑 한계에 봉착…세계화가 돌파구”

    프로 기사 조혜연 9단이 말하는 ‘바둑과 미래’‘가장 많이 까이는 프로 기사’ ‘일요일엔 시합을 안 하는 프로 기사’, ‘가장 영어를 잘하는 고수’, ‘기업 CEO 프로 기사’, ‘여자 이창호’…. 프로 바둑 기사 조혜연 9단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그런 그녀가 바둑계에서는 극히 드물게도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한다고 해서 지난 8일 만나 진학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남녀 프로기사 363명 가운데 박사 학위를 가진 이는 문용직·정수현 9단 딱 2명뿐이다. 물론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이는 더러 있다. 그에게 인터뷰를 신청한 지난달 30일 전화를 걸기 전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했다. 그랬더니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이창호 9단에 역전패를 당했다는 기사가 보였다. “역전패당한 것, 위로한다.”라고 했더니 그는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됐는데….”라며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로 답했다. ‘패배한 기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터뷰 내내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패배는 빨리 잊어야죠.”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 등록3천년 역사의 바둑, 문화콘텐츠로 볼 것학업 탓 대국 포기 없을 터…수업 적게” -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승부 위주의 한국 바둑 문화에 의문이 들었다. 구글의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등장 이후 바둑은 과도기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바둑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싶다. 바둑은 ‘인류의 문화다.’, ‘예술이다.’, ‘스포츠다.’, ‘잡기다.’는 식의 시선이 겹쳐 있다. 하지만 재미있으니까 3000년이나 내려왔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이겨야 한다.’라는 결과주의가 만연했다. 이젠 바둑을 성적 지상주의, 결과주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문화콘텐츠라는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둑을 문화콘텐츠 시각에서 연구하고 분석하고 싶다. 다음 달부터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을 시작한다. 우리 분야, 바둑에 대해 다채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좋겠다.”- 박사 과정 공부가 만만찮을 텐데. “사실, 걱정이다. 학부에선 영문학, 석사로는 언론홍보를 전공했다. 문화콘텐츠학과는 학부, 석사와는 동일 계열이 아니라서 학점 이수가 많아야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대국을 포기하거나 시합을 줄일 생각은 전혀 없다. 직업이 바둑이니, 대체로 봄학기에 시합이 있는 편이어서 수업을 적게 들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박사학위 취득에 연도를 정해 놓지 않겠다. 초읽기에 몰리는 듯한 생활은 하고 싶지 않다.” 프로 바둑계에선 학벌이랄까 학력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프로 바둑기사라는 면장이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으며, 어떤 면에서는 졸업장이나 박사 학위보다 더 높게 대우받기 때문이다. 학업을 하겠다고 하면 ‘바둑이나 잘 둘 것이지….’ 라는 다소 냉소적이랄까 폐쇄적인 문화도 작용한다. 하기야 다른 것은 다 포기하고 바둑에만 집중해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서 조혜연 9단은 3수생의 나이인 21살 때 첫 입시를 치렀고, ‘06학번’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에 입학했다. 그리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입학 당시마다 바둑에 집중하지 않고 대학 간다고 많이도 ‘까였다.’ “국내 바둑계, 1등 아니면 루저…경쟁 극심바둑 최고 자리는 인공지능이 이미 차지일류 기사, 인공지능에 두 점 깔아야 정도인간계 1등 의미 퇴색…좋은 기전 사라져” - 국내 바둑계가 비상이다. “그렇다. 바둑계는 드라마 ‘SKY 캐슬’에 나오는 피라미드 구조, 바로 그것이다. 최고에 대한 추구, 즉 1등 지상주의가 극심한 곳이다. 중간 정도 하면 ‘루저’ 내지 패배주의라는 시각이 강하다. 초일류 기사가 아니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것을 경시했다. ‘1등 주의’가 오늘 한국 바둑을 세계에 우뚝 서게 한 것은 인정하고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이젠 성적 지상주의가 한계에 왔다. 바둑인, 특히 한국기원을 비롯한 프로 기사들이 달라져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 바둑계가 왜 달라져야 하나. “현대 바둑의 역사는 알파고 등장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바둑에서 최고의 자리는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에 넘어갔다. 현재 최고의 프로기사라도 인공지능에 두 점을 깔아야 할 정도다. 이건 초일류 기사에겐 덤으로 치면 거의 30집을 받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잘 와 닿지 않는다고? 축구로 치면 5-0으로, 5골을 받고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거다. 프로 기사들도 대국 이후엔 인공지능을 돌려가며 복귀하고 연습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바둑계를 지배해온 1등 주의, 성적 지상주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한국기원이 대국 기사들에게 일체의 전자기기 휴대를 금지시켰다. 물론 화장실에 갈 때도 사용 못 하게 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가 좋은 대회가 많이 없어졌다. “권위의 국수전은 수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명인전, 기성전, 왕위전도 마찬가지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알파고 등장 이후 국내 프로 기전의 약 80%가 폐지되거나 중단됐다. 이는 알파고 탓이 아니라 한국 프로바둑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이를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프로 기전이 쉽게 사라지는 것을 보면 승리 지상주의로 쌓은 바둑의 기반이 탄탄해 보이지 않는다. 반면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는 500개가 넘는다. 바둑계 전체의 시각에서 보면 불황인 게 아니라 엘리트 중심주의가 크게 약화된 것이다. KBS바둑왕전이나 GS칼텍스배가 대표적 국내 기전이지만 일부 기전의 경우 예선전에 나가는 기사들에게 출전료도 못 주는 형편이다. 물론 삼성화재배, LG배와 같은 듬직한 국제기전도 있다.” “바둑계 폐쇄적 기수문화탓, 언로 막혀상위 10명 억대 수입…中서 대부분 벌어한국기원 한해 17명 입단…일본은 7명뿐프로들 먹고살 문제, 한국기원 고민해야” - 프로바둑계는 무슨 대책을 세우나. “폐쇄적인 분위기 탓에 무슨 대책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프로 바둑계도 입단 연도를 따지는 소위 말하는 ‘기수 문화’가 있다. 저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팬들이 과거보다 너그럽게 봐줘서다. 상위 10명 정도만 억대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그것도 중국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나머지 기사들은 도장 운영, 후진 양성으로 먹고산다. 그런데도 한국기원은 1년에 17명(남자 13, 여자 4명)에게 프로기사 자격증을 주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우리보다 프로 바둑 시장이 훨씬 큰 데도 일본기원은 1년에 4명(남자 3명, 여자 1명), 관서기원은 2명 입단에 원생 1명만 뽑는다.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 330명, 관서기원 소속 138명으로 일본은 모두 468명인데, 우리나라는 363명이 활동한다. 몇 년만 지나면 우리가 프로기사 수가 일본보다 더 많아진다. 이들이 뭐로 먹고살아야 하나. 입단을 꿈꾸는 ‘미생’들이 입단한 뒤에는 과연 어떤지 질문해야 하고, 기성 바둑계가 답을 내놓야 한다. 한국기원이 불편해하겠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이전과는 같지 않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1985년생인 조혜연 9단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7년 4월 프로가 됐다. 당시 11년 10개월의 나이로, 여자 기사로는 최연소이자 남녀 합쳐 조훈현(9세7개월) 9단, 이창호(11세) 9단에 이어 세 번째 최연소 입단 기록이다. 입단 23년차로 어느덧 그가 듣기 거북해하는 ‘노장’ 축에 끼게 됐다. 그가 처음 바둑을 배운 것은 7살 때. 어렸을 적엔 노근수 아마 6단에게 바둑을 배웠다. 프로가 되기 6개월 전쯤 김원 프로 7단 도장에서 등록했다. 그의 바둑 스타일은 한마디로 야전 형이다.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정규 바둑수업을 받지 않고, 당시 PC통신 ‘천리안’에서 강호의 고수들을 깨면서 실전을 익혔기 때문이다. 잡초와 같은 강호가 그의 스승인 셈이다.- 영어 바둑책도 많이 냈다. “헤아려보니 20권이 된다. 현현기경(玄玄棋經)과 관자보(官子譜) 같은 바둑 고전 10권을 번역했고, 조혜연의 ‘창작 사활’ 시리즈 10권을 냈다. 이 또한 틈새시장이 먹힌 것 같다. 영어로 된 초급 바둑 책은 시중에 많다.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의 바둑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급 수준의 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 수요에 부응했던 것 같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책을 내기 시작했다. 지금도 책을 내고 싶고, 머릿속에는 창작 사활문제가 막 돌아다닌다. 너무 어려운 것보다는 일반 사람들이 보고 싶은 쉬운 책을 내고 싶다.” “영어 바둑책 20권…바둑 세계화 투어도日도장서 지도…한일 바둑문화 차이 실감” - 바둑 국제화도 앞장섰다. “사실, 영어영문학 전공도 바둑 국제화 포석을 깔고 진학한 것이다. 바둑 영문 블로그도 운영했고,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을 상대로 4년간 바둑을 가르치기도 했다. 서른 살 이후 아프리카와 중동을 빼고 다른 대륙에 바둑 보급 투어를 다니고 있다. 가장 중시하는 대륙은 역시 동남아로, 태국·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바둑 붐이 일고 있다. 유럽·미주·오세아니아도 연 1회 꾸준히 방문해 바둑을 지도한다. 남미는 바둑을 비교적 최근에 배워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다. 비용은 공식기전에서 대국 후에 나온 것으로 충당하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늘어난다면 바둑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바둑은 앞으로 더욱 세계화될 것인데, 이를 생각하는 기사라면 외국어 공부가 필수적이다.” - 일본도 자주 간다고 들었다. “한국 젊은 사람들, 일본 많이 가잖아요. 뭐, 그런 차원이다. 일본어 공부도 독학으로 하고 있다. 장기 체류는 아니고 일본 바둑 도장에서 ‘알바’를 하면서 여행 비용을 충당한다. 일본 도장에서 하루 지도하면 몇만엔 받는데, 그것으로 다음 여행을 하곤 한다. 일본은 바둑 저변인구도 넓고, 도장 분위기는 한국과는 확실히 다르다. 한국 프로기사가 왔다고 하니, 도장이 이벤트를 갖는다. 일본에선 프로기사와 대국을 하는 자체를 기념으로 삼는다. 장인 문화에 대한 존중이 보이고, 그런 것은 사실 부럽다. 그런데 한국에선 성적을 내지 못하는 프로기사는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런 차이가 있다.” - 여자 기사여서 차별받지 않았나. “제가 프로에 입문할 때만 해도 ‘여자는 바둑이 약하다.’라고 매도당했다. 여자는 수리 논리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극복하는 게 힘들었다. 바둑은 중반 이후 미세한 승부로 접어들면 고도의 수리적 능력이 필요하다. 여성에 대한 편견, 남성의 지적 우월주의가 10대 시절 나에겐 강한 자극이 됐다.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사범이 1999년, 이창호·조훈현 9단을 연파하고 통합국수에 오른 것은 바둑사에 남을 일이지만 여성이 수리 논리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남성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여자 기사는 입단대회는 남자와는 별도로 갖지만, 정작 대회만큼은 남성과 똑같이 치른다. 여성 수련생을 위한 훈련 방법 잘못으로 여성 기사들의 성적이 받쳐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감정이 섬세하고, 남성보다는 멀티플레이에 능하다. 지도 방법에 문제가 있다. 즉, 교육단계에서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남성적인 시각과 지도방법을 여성에게 강요하고 있다. 예컨대, 사범이 지적할 때 ‘왜, 그렇게 두면 안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이유 설명 없이 질책한다. 그러면 심약한 여성 수련생들이 울면서 도장을 뛰쳐나가는 경우도 왕왕 있다. 지독한 사람만 꾸역꾸역 참아낸다. 상대 전적에서는 앞서지는 못했지만 저는 ‘레전드’인 이창호·이세돌·조치훈·유창혁 9단과 맞붙어 승리한 경험도 있다. 여성을 위한 교육도구 개발이 시급하다.” “여성, 수리 논리에 약하다는 편견 깨여성 위한 바둑 지도 방법 개발 시급여성 기사 ‘얼평’ 말투…굉장히 폭력적” - 여성 기사에 대한 외모 평가도 많다. “외모 평가에 맞서 싸우는 것도 어려웠다. ‘얼평’에서 자유로운 여성 기사들은 아마 없을 거다. 바둑팬 대다수가 남성이어서 그렇겠지만…. 바둑 내용을 보고 평가해야지, 얼굴 보고 몸매 보고 싶으면 연예인을 보지, 왜 바둑을 봅니까. 1990년대 바둑에 몰두했던 여성 기사들이 ‘기사’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기사에 대한 남성의 시각이나 말투가 지금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폭력적이었다.” 조혜연 9단은 한국 여성바둑계를 군림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을 두 번 제압했다. 2003년 여류 국수전과 2004 여류 명인전 결승에서 루이 9단을 내리 꺾으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또 바둑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인 그가 일요일 경기를 할 수 없다며 기권해버려 충격을 줬다. 기독교 신자인 그는 일요일 대국 포기는 오래된 불문율이었다. 대타로 나선 선수가 중국을 꺾으면서 조 9단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첫 여류 10단 전에서도 우승했다. 2016년 프로기사와 다면기를 해주는 앱 ‘더바둑’을 개발했다. 또 삼성전자 투자를 받아 ‘알파탭’이라는 바둑 전용 태블릿PC를 만들기도 했다. ㈜더바둑 대표인 조 9단은 회사와 관련, “창업 5년째인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다른 분야에서도 여러 재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1000대국을 달성했다. 그의 목표 1000승까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루이 상대 첫타이틀 획득 가장 기억13번 패배로 고통스러운 순간 많아“ -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은. “기억에 남는 대국이 많다. 특히 고교생 때인 2003년 루이나이웨이 사범님을 꺾고 여류국수전 결승을 2대 0으로 승리한 그 기보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내겐 첫 타이틀이었고, 상대가 루이 9단이었던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그러나 루이 사범님과 60판가량 공식전을 벌였는데, 승률이 30% 정도밖에 안 된다. 루이 사범님께 결승에서 두 번을 이겼지만, 13번을 패해 준우승 기록이 13번이나 된다. 루이 사범님과의 결승 무대를 떠올리면 기쁨보다는 고통스러운 순간이 많다.”- 바둑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일까, “바둑은 빈 공간(바둑판)에서 출발, 사유만으로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게임이다. 몇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대에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지적 발견과 즐거움 추구를 돕는 도구로서 바둑을 더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공지능 등장으로, 온라인 고수의 실력도 이젠 믿지 못한다. 진정한 고수는 오프라인으로 더욱 나오게 될 것 같다. 바둑이 세계화와 생활체육으로 변신에 성공한다면 인류의 지적 즐거움을 주는 도구로서 오래 사랑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바둑, 인류의 지적 발견·즐거움 추구 도구세계화·생활체육 변신하면 오래 사랑받을 것프로기사 면장, 특권 아냐…자격증이 될 것젊은 기사, 다른 분야 공부도 절실한 시기”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둑계의 지배적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수천 년을 지배해온 정석도 바뀌고 있다. 프로기사 면장이 특권일 수 없고, 바둑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으로 옮겨갈 것이다. 젊은 기사들은 바둑 이외에 학업이나 다른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 적응력을 키우려면 하다못해 어학 공부라도 해둬야 한다. 바둑에서 졌다고 실패는 아니다. 사실 바둑의 전성기는 30대 이전이다. 나머지 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현재도 학업을 포기하는 기사들이 많은 데 안타깝다.“ 조 9단은 큰 대회를 앞두곤 식단조절을 했지만 이젠 평소에도 식단에 신경 쓸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해 바둑이 끝나면 녹초가 되는 경우도 많단다. “운동요?, 지하철 역 계단 오르기를 실천하는 것은 몇 년 됐다. 하루 1만보 걷기를 꾸준히 실천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로의 눈과 발이 돼 준 두 장애학생…교사 임용시험서 나란히 합격

    서로의 눈과 발이 돼 준 두 장애학생…교사 임용시험서 나란히 합격

    같은 학과 동기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 준 두 장애학생이 공립 교사 임용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대구대 특수교육과 김하은(22·여), 설진희(26·여) 학생은 ‘2019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각각 서울과 울산 지역 합격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졸업식 때 총장 모범상까지 받는다. 김하은 학생은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선천성 시각장애 1급, 설진희 학생은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힘든 지체장애 1급인 학생이다. 친자매처럼 지냈던 두 학생은 신입생 입학식 때 옆자리에 앉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1학년 때 같은 기숙사 옆방에 살면서 친해졌고, 2학년 2학기 때부터는 아예 같은 방을 쓰기 시작했다. 2년 넘게 기숙사 방을 함께 쓰면서 서로의 눈과 발이 돼 주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하은 학생이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그림이나 도표는 진희 학생이 직접 설명해 주곤 했다. 또 휠체어를 탄 진희 학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물건을 하은 학생이 대신 꺼내주거나, 기숙사에서 함께 손발을 맞춰 음식을 해 먹는 등 서로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키워 나갔다. 김하은 학생은 “비장애학생과 룸메이트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괜히 미안해 질 때가 있는데, 진희 언니와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면서 “서로 부담 없이 지내다 보니 마음까지 터놓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학과 내에서도 이 둘의 끈끈한 우정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사범대학 특성상 같은 수업을 많이 듣게 된 두 학생은 함께 과제를 할 때가 많았고, 시험공부를 할 때 서로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는 등 학업 면에서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학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했다. 설진희 학생은 “학과 친구들이 우리를 ‘엄마와 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하은이가 절 잘 따랐고, 저도 하은이를 각별히 챙겼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두 학생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친목을 쌓는 학내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고,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기아자동차 대학생 모빌리티 프로젝트 ‘초록여행 하모니 원정대’)에 같이 참가하는 등 과외 활동도 함께 했다. 이러한 두 장애학생의 아름다운 동행은 방송 뉴스와 다큐 프로그램으로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둘이 서울과 울산. 서로 떨어진 곳에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겠지만, 마음 속 발걸음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방통대 로스쿨 ‘돈스쿨’ 오명 씻을 신의 한 수 될까

    방통대 로스쿨 ‘돈스쿨’ 오명 씻을 신의 한 수 될까

    도입 10년에도 다양한 법조인 배출 못해 전일제·800만원대 학비·학벌주의 논란 인터넷 수강시 4년제로 늘려 단점 보완 “변시로 검증 가능… 전문성 우려는 기우”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로스쿨을 도입한 취지는 다양한 배경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바람과는 정반대였다. 비싼 등록금 탓에 ‘돈스쿨’이라는 오명을 썼고, 일부 학교에서는 비리와 입학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일각에선 “미국처럼 온라인 로스쿨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격 수업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인 한국방송통신대학에 로스쿨 과정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준영 전 민주평화당 의원이 2017년 발의한 ‘방송통신 로스쿨 설치 특별법’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지난달에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 전문가 토론회도 열렸다. 과연 온라인 로스쿨은 법학전문대학원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로스쿨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 현행 로스쿨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비싼 등록금이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로스쿨 25곳 가운데 한 학기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고려대(975만원)였다. 연세대(972만 6000원)와 성균관대(902만 5300원)도 900만원이 넘었다. 한양대(835만 5700원)와 이화여대(815만 5000원), 중앙대(808만 1600원), 영남대(803만 9000원) 등도 한 학기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겨 ‘고액 로스쿨’에 속했다. 한때 사립대 로스쿨 등록금은 1000만원이 넘기도 했지만 최근 시민단체의 지적이 잇따르자 그나마 많이 내려갔다. 상대적으로 국립대는 등록금이 저렴한 편이기는 하다. 그래도 전북대(486만 3700원)와 충남대(470만 9900원), 충북대(454만 5100원), 부산대(485만 3300원)를 빼면 모두 500만원 이상이다. 서울대 로스쿨은 664만 9000원으로 국립대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했다. 지난해 정부가 사회 취약계층 로스쿨 재학생 1019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지만 일반 학생에게도 로스쿨 학비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로스쿨이 주간 전일제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것도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이 로스쿨 학비를 감당하려면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25곳의 로스쿨 모두 주간제로 운영되다보니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로스쿨을 졸업하려면 3년의 교육과정 동안 오롯이 공부만 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로스쿨이 본래 취지와 달리 ‘부의 대물림’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벌주의도 얽혀 있다. 법무부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1~7회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 세 학교는 이른바 ‘스카이대’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였다. 이는 명문대 로스쿨에 진학해야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스쿨 준비생들이 명문대를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졸업 뒤 유명 로펌에 입사하려면 명문대 출신 타이틀이 필수 조건이라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 실제로 명문대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 삼수에 나서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美 캘리포니아주 온라인 로스쿨 13곳 그렇다면 온라인 로스쿨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정학 한국방통대 법학과 교수에 따르면 방통대 온라인 로스쿨은 일반 로스쿨(3년제)과 달리 4년제로 운영된다. 수업에 온종일 시간을 쏟을 수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서다. 대신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갈 때 1, 2학기 학점을 더해 기준점 이하 재학생을 떨어뜨린다. 최 교수는 250명 정원에서 50명 정도를 탈락시키는 것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정규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일부 수업은 한 학기당 3회 정도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 헌법·민법·형법·형사소송법 등 필수과목 이외에도 사회 각 분야 경력을 쌓은 이들의 수요를 맞추고자 기업법과 노동법, 금융법 등 실무과목도 편성한다. 온라인 로스쿨은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부실한 학사 관리를 우려하기도 한다. 온라인 강의 특성상 학생이 제대로 수업을 듣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수 사이의 질의 응답이나 토론도 이뤄지기 어렵다. 온라인 로스쿨을 위한 전임교원 확보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방통대 수업은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진행되는데 학습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출결 관리뿐 아니라 과제, 토론을 비롯해 교수와 학생이 온라인에서 상호 작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온라인 로스쿨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로스쿨 제도의 원조인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가 온라인 로스쿨 학위를 인정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온라인 로스쿨은 13개 정도다. 주로 저소득층과 경력단절여성, 직장인을 위해 운영된다.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콩코드 로스쿨은 2002년 미국에서 최초로 온라인 수업만으로 법학전문석사(JD)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다. 콩코드 로스쿨도 일반 미국 로스쿨(3년제)과는 달리 4년제로 운영된다. 4년간 학비는 총 4만 8000달러(약 5395만원) 수준으로 한 해 등록금이 평균 6만 달러(6744만원)인 일반 로스쿨보다 훨씬 저렴하다. ●“변시 장수생 급증 ” vs “훌륭한 대안” 온라인 로스쿨 도입에 대해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들 사이에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김모(31)씨는 “결국엔 방법의 차이일 뿐”이라면서 “어차피 변호사시험을 통해 걸러질 것이기 때문에 전문성 등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 양성이라는 취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재학생 정모(29)씨는 “일부 로스쿨 교수들 강의가 부실해서 지금도 변시 합격을 위해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교육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학비도 일반 로스쿨보다 훨씬 저렴해서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재학생 이모(28)씨는 “법학이라는 학문이 풀타임으로 공부하지 않고 완성할 수 있는 학문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풀타임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로스쿨이라면 현재 로스쿨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학생 조모(26)씨도 “지금도 변시 합격률이 40%대인데 온라인 로스쿨이 생기면 진입자가 더 늘어나 불합격자와 장수생이 급증할 것”이라며 “사회 인력 낭비를 막겠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와도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변시 분량은 다른 직업과 병행하며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일반 로스쿨에 못 들어갈 학생들이) 온라인 로스쿨에 등록한 뒤 진짜 수업은 학원에서 듣는 편법이 생겨나 로스쿨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제적남자’ 진지희, 올A 과탑 성적표 “편견 깨고 싶었다”

    ‘문제적남자’ 진지희, 올A 과탑 성적표 “편견 깨고 싶었다”

    배우 진지희 ‘올 A 과탑’ 성적표를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는 진지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문제적 남자’들과 함께 문제를 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진지희는 아역 때보다 한껏 성숙해진 여인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진지희는 ‘빵꾸똥꾸’로 유명하지만 ‘문제적 남자’에서는 진지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진지희는 중고교시절부터 대학교 재학 중인 지금도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공부하고 있었다. 학업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던 진지희는 하루에 1시간만 자고 등교, 쉬는 시간마다 선생님들을 쫓아다니며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진지희는 “그때가 촬영이 한 새벽 5~6시 쯤에 끝났는데 아침 8시에 시험이 있어서 집에서 1시간 정도 눈 붙였다가 학교에 일찍 가서 기말고사를 봤다. 대본 보는 습관이 있어서 단기 기억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지희는 촬영할 때 자신이 나오지 않는 신에서 공부를 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을 직접 찾아가 물어봤다. 진지희는 “학교를 자주 빠지니까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기억이 오래 가더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체크했다가 수업 끝나고 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봤다”고 전했다. 진지희는 “내가 연기자기 때문에 공부를 못할 거라는 시선이 있었다. 선생님들이 나랑 같은 반이 되면 ‘일단 쟤는 좀 지켜봐야겠는데’라는 눈빛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 벽을 깨보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입학한 대학교에서도 과탑이라고 전하며 학점 평균 4.44, ‘A’로 도배된 성적표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57명 중 1등으로 학과 탑까지 기록한 진지희는 대학교에서도 예습과 복습을 했다며 “1학기 때 올 A였는데 영어 과목만 B+가 나왔다. 그것만 B라서 너무 거슬리더라. 2학기 때는 영어 성적을 올려야 겠다 해서 미리 수업 내용을 예습하고 복습했다. 결국 영어 과목까지 A+를 받았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n&Out] 고교 무상교육, 누리과정 전철 밟지 말아야/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In&Out] 고교 무상교육, 누리과정 전철 밟지 말아야/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지난 정부에서 공약했다가 파기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다시 공약해 기대를 모으는 교육계 숙원사업이 있다. 고교 무상교육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020년부터 실시하기로 계획했으나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취임하면서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금년도 국가예산에 사업 자체가 반영되지 않아 또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교육계는 우려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곳 중 고교 의무 또는 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뿐이다. 그럼에도 “굳이 무상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있다. 중학교 졸업생의 99.7%가 고교에 진학하는 현실임에도 이런 의견이 나온다. 언뜻 보면 현행 고교 교육비 부담 체계가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저소득층은 정부로부터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부모가 공무원 또는 사립교직원이거나 공기업, 대기업, 견실한 중소기업 등에 재직하거나 농어촌에 거주하고, 학생이 특성화고에 재학해도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등록금을 직접 부담하는 사람은 도시 자영업자,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재직자뿐이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등록금을 지원받지만 중하위층만 교육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기형적 구조다. 2017년 결산 기준으로 공립고교 수업료 미납액은 72억원에 이른다. 이를 대도시 일반고의 수업료 단가 141만원으로 나누면 적어도 5100명 이상 수업료를 내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사립고까지 포함하면, 수업료 미납자는 연간 9000여명으로 추정된다. 또 고교의 연간 학업중단자 수는 2만 4500명(학업중단율 1.5%)에 달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현재 등록금을 부담하는 계층만 교육비 지원 대상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무상교육의 취지를 오해한 것이다. 고교 무상교육의 취지는 고교 교육까지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무교육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이 때문에 부모의 소득·계층이나 직업에 관계 없이 고교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제공돼야 한다. 이미 등록금을 지원받는 대상은 그대로 두고 지원 못 받는 학생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국가의 교육적 책임을 기업이나 기관에게 떠넘기는 꼴이 된다. 또 일부만 지원하게 되면 대상자 선정 때 행정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교 무상교육의 성공 여부는 소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최근 세수 호황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늘었고, 전년도 세계잉여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존 교부금으로도 고교 무상교육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교부금 재원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며 밀어붙여 몇 년간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겪었던 누리과정이 떠오른다. 기존의 교부금 재원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밀어붙이면 누리과정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시·도교육청의 부채가 17조원에 이르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세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매년 2조원 이상 소요되는 고교 무상교육을 기존 재원으로 감당하는 건 불가능하다. 누리과정과 같은 갈등이 재연되기 전에 교부금 인상과 같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현행 유상교육 체계에서도 거의 모든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사실은 ‘앞으로 무상교육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완전 취학에 다다를 때까지 국가가 교육적 책임을 방기했다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라도 특단의 재원 확보책을 강구해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국가의 책임을 완성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 대책이다/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열린세상]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 대책이다/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아직 최종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합계출산율이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소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최소 143조원의 예산이 투입됐건만 한국의 출산율은 반등할 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일단 이 대목에서 짚어 둘 것은 정부의 저출산 관련 대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 ‘저출산 대책의 효과성 평가’에 따르면 유배우 여성, 다시 말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출산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한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1991년 237명에서 2009년 273명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30대 초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74에서 143으로, 30대 후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13에서 35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 결과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은 2002년 1.5명에서 2014년에는 2.2명까지 상승했다. 한마디로 신혼부부 주거 지원 및 난임 부부 지원 그리고 무상보육 및 교육 확대와 같은 다양한 지원 정책이 기혼 여성의 출산율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한국의 출산율은 하락했는가. 그 이유는 바로 유배우 여성의 비율 하락, 다른 말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데 기인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까지만 해도 전체 여성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62%를 넘었지만, 2014년에는 그 비율이 54%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다시 말해 2000년의 유배우 비율(62%)이 계속 유지됐다면 한국의 출산율은 2.0명 전후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한국의 출산율 하락은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의 출산 기피 때문이 아니라 결혼 자체가 줄어든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여성의 결혼율이 줄어들었을까.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 흐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 20대나 40대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비슷했다. 대부분 70~80%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지만, 한국은 전혀 다르다. 한국 여성들은 20대까지는 다른 선진국 여성과 비슷한 경제활동 참가율을 기록하지만, 30~40대에 급격히 낮아졌다가 이후 다시 70~80% 수준을 회복한다. 즉 한국에서는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하는 이른바 ‘M커브’ 현상이 나타난다. 사회생활의 전성기인 30~40대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국 여성이 출산·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가 아무리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도 출산·육아 과정에서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이 출현하면 생애 소득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직장을 그만둔 이후 재취업할 때에는 이전보다 더 낮은 소득의 일자리를 잡을 잡을 가능성이 커 결국은 결혼·출산으로 한국 여성의 생애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만에 하나 이혼하는 경우에는 소득 감소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공포에 맞서 한국 여성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 대응은 다소 학업 기간이 길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이다. 즉 출산·양육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직장, 예를 들어 공사나 공무원이 되는 시험에 몰두하는 것이다. 여성들의 두 번째 대응은 아예 결혼을 회피하는 것이다. 최근 이뤄진 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미혼 여성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단 6.0%에 그쳤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도 28.8%에 불과했다. 이상과 같은 현실에서 출산율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물론 유배우 여성의 육아와 출산 관련 지원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유배우 여성 출산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통해 2030세대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한편 직원의 출산·육아를 적극 지원하는 이른바 ‘가족친화적’인 기업들에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출산율 제고 대책이 될 수 있음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남서울대 대학원 동문 3부자 화제

    아버지와 아들 3부자가 남서울대(총장 윤승용) 대학원 동문이어서 화제다. 주인공은 8일 열리는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강성천(58)씨다. 강씨는 2015년 남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이번에 학위를 취득했다. 강씨의 맏아들인 민성(34)씨는 2017년에 입학해 올해 같은 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도전한다. 둘째 아들인 광희(26)씨는 올해 대학원 경영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3부자가 같은 대학원 같은 학과 동문이다. 강씨는 “내가 늦은 나이에도 열정을 바쳐 학문에 도전해서인지 두 아들도 뛰어들어 온가족이 남서울대 대학원을 통해 꿈을 이어달리고 있다”며 “남서울대에서 쌓은 학업과 경륜을 밑거름으로 교수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상을 받을 예정이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기도, ‘학교밖 청소년’ 지원 강화…올해 94억 투입

    경기도, ‘학교밖 청소년’ 지원 강화…올해 94억 투입

    경기도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도는 올해 도비 21억원을 포함해 모두 94억원을 학교 밖 청소년 복지 지원과 도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내실화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먼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기능 강화를 위해 9명이던 기존 인력을 12명으로 확충하고 4월까지 센터를 확대 이전하기로 했다. 또 진로 박람회를 확대 개최하고 대학입시 설명회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지원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각 시·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기능 보강 등을 위해 11개 센터의 인력을 총 14명 증원하고, 근무 인력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 추진해 센터 조직의 고용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는 이달부터 희망 시·군 지원센터 23곳을 대상으로 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에게 1일 1만원 이내의 급식(도시락 등)을 제공하고 월 6회 이상 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는 10개월간 월 3만원의 교통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회 적응을 돕는 1:1 멘토-멘티제도, 취업을 준비하는 자립준비교실, 정신건강 심리검사 및 전문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들의 복지 및 자립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연간 도내 학업 중단자 수는 1만 5576명이며, 이는 전국 5만57명의 31%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대책이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대책이다!

    아직 최종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합계출산율이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5년 노무현 행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소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최소 143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었건만 한국의 출산율은 반등할 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일단 이 대목에서 짚어둘 것은 정부의 저출산관련 대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 ‘저출산 대책의 효과성 평� ?� 따르면, 유배우 여성. 다시 말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출산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한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1991년 237명에서 2009년 273명으로 증가하였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30대 초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74에서 143으로 30대 후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13에서 35로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 결과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은 2002년 1.5명에서 2014년에는 2.2명까지 상승했다. 한 마디로 말해, 신혼부부 주거지원 및 난임부부 지원 그리고 무상보육 및 교육 확대와 같은 다양한 지원정책이 기혼여성의 출산율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한국의 출산율은 하락했는가? 그 이유는 바로 유배우 여성의 비율 하락, 다른 말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데 기인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까지만 해도 전체 여성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62%를 넘었지만, 2014년에는 그 비율이 54%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다시 말해 2000년의 유배우 비율(62%)이 계속 유지되었다면, 한국의 출산율은 2.0명 전후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한국의 출산율 하락은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의 출산 기피 때문이 아니라, 결혼 자체가 줄어든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여성의 결혼율이 줄어들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 흐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의 여성들은 20대나 4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비슷했다. 대부분 70~80%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지만, 한국은 전혀 다르다. 한국 여성들은 20대까지는 다른 선진국 여성과 비슷한 경제활동참가율을 기록하지만 30~40대에 급격히 낮아졌다 이후 다시 70~80% 수준을 회복한다. 즉 한국은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이른바 ‘M 커브’ 현상이 나타난다.사회생활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30~40대에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국 여성들이 출산·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라에서 아무리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친다 해도,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정작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이 출현하면 생애 소득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직장을 그만 둔 이후 재취업할 때에는 이전보다 더 낮은 소득의 일자리를 잡을 잡을 가능성이 커, 결국은 결혼·출산으로 한국 여성의 생애 소득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만에 하나 이혼하는 경우에는 소득 감소의 위험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공포에 맞서 한국 여성들은 크게 두 가지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 대응은 다소 학업 기간이 길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이다. 즉 출산·양육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직장, 예를 들어 공사나 공무원이 되는 시험에 몰두하는 것이다. 여성들의 두 번째 대응은 아예 결혼을 회피하는 것이다. 최근 이뤄진 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미혼 여성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단 6.0%에 그쳤고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도 28.8%에 불과했다. 이상과 같은 현실에서 출산율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물론 유배우 여성의 육아와 출산관련 지원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통해 2030세대의 취업난을 해소시키는 한편, 직원의 출산·육아를 적극 지원하는 이른바 ‘가족친화적’인 기업들에게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출산율 제고 대책이 될 수 있음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글: 홍춘욱(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부모와 보낸 시간이 아이 성적 좌우” 믿으셔야 합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부모와 보낸 시간이 아이 성적 좌우” 믿으셔야 합니다

    지난 1일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종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때 1.7%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회 때는 23.8%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한국 입시 현실을 풍자한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드라마 방영 이후 ‘불법 사교육 단속’에 나서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합니다.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최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고 하는 부모들도 내심 자녀들이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드라마에서처럼 돈을 쏟아부어 고액 과외를 하고 입시 컨설턴트까지 붙여 놓을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이스라엘 헤브루대 수리경제학자들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에 따라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가 달라진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경제학 분야 국제학술지 ‘노동경제학’ 1월 4일자에 발표되는 동시에 전미경제조사국(NBER) 홈페이지에도 공개됐습니다. 연구팀은 부모가 이혼하거나 한쪽 부모가 세상을 뜬 아이들의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스라엘에서 18세 이전에 부모를 잃은 2만 2000여명의 아이들과 부모의 이혼을 겪은 7만 7000명, 부모가 모두 살아 있고 이혼하지 않은 60만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학입학허가시험’ 통과 여부를 조사한 것입니다.이스라엘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8세에 대학입학허가시험을 치르는데, 전체 고등학생 중 절반을 약간 웃도는 57%가 이 시험을 통과해 대학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양쪽 부모가 모두 살아 있고 이혼하지 않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대학입학시험 점수도 높고 통과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부모의 죽음이나 이혼 시기가 아이들이 어릴 때일수록 나중에 대입 성적은 더 안 좋았다고도 합니다. 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부재가 아이들 학업 성취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부모가 모두 살아 있고 이혼하지 않은 아이들 중에서도 부모와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들일수록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고 자존감이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브루스 와인버그 교수는 “많은 연구들에서 자녀의 학업 성취도가 유전적 요인이나 부모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번 연구를 보면 부모와 함께 있다는 안정감이 학업 성취도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은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해 한국 근로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1.5시간, 연간으로 따지면 1963시간 정도 됐다고 합니다. 2000시간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기준으로는 여전히 멕시코, 그리스에 이어 노동시간이 긴 나라에 속합니다. 시행 반년이 지나도록 짧아진 근무 시간에 대해 여전히 반발하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비롯해 많은 연구 결과들이 짧은 근무 시간은 노동자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후진적 노동 환경을 벗어나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휘게(편안함, 따뜻함을 뜻하는 덴마크어)가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edmondy@seoul.co.kr
  • ‘김포몽실학교’ 선후배들이 기획·주도한 ‘꿈의학교 체험의장’ 눈길

    ‘김포몽실학교’ 선후배들이 기획·주도한 ‘꿈의학교 체험의장’ 눈길

    경기도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 30일 김포몽실학교에서 쇼미더스쿨과 북콘서트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해 경기꿈의학교에 참여한 학생들과 올해 경기꿈의학교에 공모 신청한 학생들로 이뤄졌다. 지난해 참여한 학생 선배들이 이번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후배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큰 호응을 받았다. 첫 문을 연 것은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우·동·둘’이었다. 금란초등학교 이은채 학생을 중심으로 활동한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 내용이 소개됐다. 이어 김포우리고장 알기 상식 골든벨 퀴즈대회를 진행해 후배들이 즐겁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 ‘자람새’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자람새’는 몸과 예술을 통해 자기다움을 스스로 찾아가는 몸 예술 심리교육을 지향한다. 마송중학교 우은진 학생은 “ 학업 스트레스로 쌓인 어깨근육이 자람새 어깨 활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다 위로받고 풀리는 거 같았다”고 소감을 전해 공감을 얻었다. 또 ‘세계시민리더십아카데미 꿈의학교’가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세계시민이란?’ 이라는 주제로 학생 패널 토크와 청중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 로드무비와 꿈의영화학교 등 다양한 꿈의학교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직접 꿈의학교 학생이 돼 프로젝트를 체험하는 장이다. 올해 김포에서 120개교가 꿈의학교 공모를 신청했다. 앞으로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48개 꿈의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 김포지역 경기꿈의학교 ‘꿈넷’협의체 대표는 “이번 행사가 꿈의학교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진행한 행사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김포몽실학교와 꿈의학교가 연계해 다양한 프로젝트가 만들어져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행복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화, 화공품 생산플랜트 인도네시아 진출

    한화, 화공품 생산플랜트 인도네시아 진출

    ㈜한화가 매출 규모 약 1600억원에 달하는 화약 기폭용 화공품 생산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짓는다. 한화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화학업체 ‘다하나’의 공장에서 원관 생산 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원관은 화약을 기폭시키는 뇌관의 주요 구성품으로 원관에 점화장치를 장착하면 뇌관이 완성된다. 한화는 이달부터 36개월간 단계적으로 현지에 설비를 구축하며, 유지·보수 관련 기술 지원도 계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관 생산을 위한 원료 및 부자재 공급 계약도 동시에 체결했다.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에 위치한 수방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한화 이홍건 화약사업본부장과 인도네시아의 하리 삼푸루노 국영기업부 차관, 다하나의 부디 안토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를 ‘해외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라면서 “산업용 화약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전자뇌관도 적극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김구, 우파정당 세워 中국민당과 연합 전선…사회주의 김원봉 “자유는 우리 힘과 피로 쟁취하는 것”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김구, 우파정당 세워 中국민당과 연합 전선…사회주의 김원봉 “자유는 우리 힘과 피로 쟁취하는 것”

    대한민국 독립운동 세력은 크게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계열로 나뉜다.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가 서로 대립되는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나라가 자본주의·민주주의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믿었던 이들이 대부분 민족주의자이다보니 역사학계에서는 그렇게 분류한다. 두 계열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기 전부터 갈라져 활동했다. 하지만 일제의 위력을 체감한 1920년대 후반부터 ‘서로 힘을 합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생겨났다. ●안창호 “대혁명적 조직으로 하나된 행동을” 지난달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를 위해 찾아간 중국 상하이 황푸구 닝하이둥루. 빌딩숲 사이로 저층의 주상복합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식당들이 많아 활기가 넘쳤다. 임정 시절 상하이 한인들의 종교 활동 공간이자 독립운동 집회 장소로 쓰였던 기독교 예배당 ‘산이탕’ 터다. 서울신문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여기서 안창호(1878~1938)가 ‘민족유일당’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한국 독립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대인배였다”고 평가했다. 1923년 전 세계 한인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정부의 미래를 논의하고자 상하이에서 열린 국민대표회의가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임정이라는 구심점이 와해되자 정치 세력들도 하나둘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개별 독립단체가 일본을 상대하기에는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이상의 분열은 자멸’이라는 인식이 퍼져 나갔다. 이때 안창호가 모든 독립운동 단체·정당을 하나로 묶는 연합정당을 창설하자고 주장했다. 이것이 민족유일당 운동이다. 안창호는 1926년 7월 산이탕에서 동포들에게 호소했다. “공산주의 혁명을 하자, 무정부주의로 가자, 복벽(왕정복고) 운동에 나서자 등 각자가 자기의 의견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다투면 안 됩니다. ‘민족 혁명’을 한다는 각오로 ‘대(大)혁명적 조직’을 만든 뒤 하나의 행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을 건지기 위해 개인의 사리(私利)를 버리고 큰 혁명당을 조직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민족 혁명이란 독립운동 세력이 정치·경제·종교의 차이를 떠나 민족 역량을 하나로 모으자는 것이다. 대혁명적 조직은 민족 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독립운동의 구심체를 뜻하는데, 이는 결국 임정을 대신할 새 기구를 꾸리자는 의도다. 안창호는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가 조국 독립인 만큼 모든 갈등을 잠시 접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방된 조국에서 백가쟁명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민족유일당 운동은 독립운동계의 최대 화두가 됐다.●반임정 기치 내건 조선민족혁명당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윤봉길(1908~1932) 의거로 일본에 쫓겨 항저우로 피신했던 1935년 7월. 난징에서 의열단과 조선혁명당, 한국독립당, 대한독립당, 신한독립당 등 5당이 모여 ‘조선민족혁명당’을 결성했다. 김두봉(1889~1961)을 비롯한 사회주의자, 김원봉(1898~1958년)으로 대표되는 무정부주의자, 이청천(1888~1957)과 신익희(1892~1956) 같은 민족주의자가 두루 모였다. 이들은 ‘반(反)임정’ 혹은 ‘비(非)김구파’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다. 독립운동가 2200여명이 참여한 거대 좌파 정당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야당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는 세계적으로 좌우 통합 분위기가 거셌다. 중국에서도 국민당과 공산당이 일제와 함께 싸우기 위해 1차 국공합작(1924~1927)을 성사시켰다. 소련에서도 한국 사회주의자들에게 “제국주의 타도를 위해 (민족주의자들과의) 합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조선민족혁명당 창당은 이런 시대적 조류와도 잘 맞았다. 이들은 일본의 중국 침략(1931)과 독일의 국제연맹 탈퇴(1933),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략(1935) 등을 보며 제국주의 국가들이 다시 한 번 세계대전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한국 독립의 기회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초기부터 김원봉이 이끄는 무장투쟁단체 의열단의 독단이 문제가 됐다. 통합 두 달 만인 1935년 9월 한국독립당 조소앙(1887~1958)과 신한독립당 홍면희(1877~1946) 등이 탈당했다. 1937년 3월 이청천(1888~1957)도 김원봉과 결별하고 조선혁명당을 다시 세웠다. 충칭에서 만난 이선자(55) 전 충칭임시정부기념관 부관장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당시 중국 국민당이나 공산당 기밀 문서를 살펴보면 ‘한국 독립운동 세력은 힘을 합치지 못하고 분열을 일삼는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고 전했다.●한국국민당 창립 멤버 이동녕·안공근 조선민족혁명당은 외교 독립 노선에 매달려 온 임정 인사들을 ‘몽상가’로 여겨 줄곧 임정 폐지를 주장했다. 김구(1876~1949)는 이들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과거 사회주의 세력이 ‘자유시 참변’(1921)과 ‘레닌 자금 배달사고’(1920) 등으로 독립운동 진영을 어려움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민족주의 진영은 임정을 지키고자 ‘대항마’ 성격의 우파 정당을 준비했다. 김구는 조선민족혁명당이 창당된 지 넉 달쯤 뒤인 1935년 11월 항저우에서 한국국민당을 결성했다. 창립 멤버는 이동녕(1869~1940)과 안공근(1889~1939) 등으로 대부분 그의 핵심 측근이었다. 이 정당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 국민당과의 연대를 중요하게 여겼다. 실제로 한국국민당은 중국 측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으며 임정의 여당 역할을 했다. 1937년 7월 중일전쟁이 터지자 한국국민당은 중국 국민당 정부를 돕고자 조선민족혁명당 탈당파인 한국독립당·조선혁명당 등과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를 결성했다. 일종의 우파 연합 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주의 계열도 같은 해 12월 조선민족혁명당과 조선민족해방동맹, 조선혁명자연맹 등이 모여 ‘조선민족전선연맹’을 조직해 맞섰다. 이로써 중국 본토에서 독립운동은 한국국민당을 중심으로 한 임정파·민족주의 세력과 조선민족혁명당이 주축이 된 반임정파·사회주의 세력의 두 축으로 재편됐다.●재평가 받아야 할 의열단 지도자 김원봉 난징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시간쯤 차로 이동하자 한 산골마을에 서탕녠 저수지가 나왔다. 여기서부터 산을 타고 1㎞ 넘게 걸어 올라가니 산 중턱쯤에 폐허에 가까운 도교사원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1920년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무장단체 의열단을 만든 김원봉이 조선혁명간부학교(1932~1935) 학생들을 훈련시킨 톈닝사다. 일본의 감시를 피해 일부러 산속 깊숙한 절에서 군사 훈련을 한 것이다. 김주용(53) 원광대 교수는 “우리가 서간도의 신흥무관학교(1919~1920)를 신성시하면서 이 학교 출신이 주축인 의열단을 무시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재평가받아야 할 독립운동가를 꼽으라면 김원봉이 단연 1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봉은 스무 살이던 1918년 중국 난징의 진링대학(현 난징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서양 제국주의 열강이 조선 같은 약소국을 위해 일본과 싸워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미련없이 학업을 포기했다. 이후 무장투쟁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가 의열단원에게 한 말이 지금도 전해진다. “자유는 우리의 힘과 피로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남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 민중은 능히 적과 싸워 이길 힘이 있다. 우리(의열단)가 선구자가 돼 민중을 각성시켜야 한다.” 조국 광복의 꿈을 안고 의열단을 창단한 스물한 살 때부터 광복을 맞아 귀국한 마흔일곱 살까지 26년간 일제와 쉬지 않고 싸웠다. 조선총독과 친일세력, 한국인 밀정을 처단하고자 의열단 투쟁을 진두지휘했고, 독립운동 조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국민당 정부로부터 항일무장 세력으로 인정받은 조선의용대도 세웠다. 그는 1919년 3·1운동을 ‘실패한 혁명’으로 봤기에 이를 계승한 임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그래도 조선 독립을 위해 1941년 김구와 과감히 손잡고 임정에 참여했다. 한국광복군 부사령관과 임정 군무부장 등을 역임하며 민족 해방을 앞당겼다.●일제, 현재 가치 300억원 넘는 현상금 걸어 일제는 그에게 100만 대양(大洋·중국 화폐단위)이라는 현상금을 걸었다. 요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300억원이 넘는 거액이다. 임시정부 주석 김구에게 걸린 현상금이 60만 대양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김원봉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헬렌 포스터 스노(1907~1997·필명 님 웨일스)가 쓴 책 ‘아리랑’에 나오는 김원봉에 대한 묘사다. “그는 고전적 유형의 의열투쟁가로 냉정하고 두려움을 몰랐다. 거의 말이 없었고 웃는 법이 없었다. 도서관에서 독서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가씨들은 그를 동경했다. 미남으로 빼어난 용모를 가졌기 때문이다.” 김원봉의 생애는 영화 ‘아나키스트’(2000)를 시작으로 ‘암살’(2015), ‘밀정’(2016) 등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상하이·난징·충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북대 ‘스터디 어시스턴트 프로그램’ 호평

    전북대가 외국인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스터디 어시스턴트 프로그램’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전북대에 따르면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이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 외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 학생과 외국 학생들을 전공별로 나누어 2대 2로 매칭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좋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 학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 학생 17명과 한국 학생 14명이 직전 학기 대비 평균 성적이 올랐다. 직전 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은 외국인 유학생 3명은 성적향상으로 제적을 면했다. 또 10명의 유학생은 한국어 및 외국어 언어능력자격 향상, 산림기사 자격증 취득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윤명숙 국제협력본부장은 “한국-외국 학생 매칭 프로그램은 한국학생의 국제화와 외국 학생의 한국 적응, 학업능력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는 생산적인 제도로 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