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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 ‘수포자’ 느는데… 학업평가 방식에 책임 돌린 교육부

    중고생 ‘수포자’ 느는데… 학업평가 방식에 책임 돌린 교육부

    “교육과정 차원서 대안 검토” 답변만 예산 부족에 시도교육청 대책도 부진중고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늘어났지만 교육당국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과 최근 달라진 교육 방식의 차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특히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 비율이 10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는데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기 보다 원인을 평가 방식으로 돌려 책임 회피라는 비판도 나온다. 28일 교육부는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해 6월 19일 전체 중3, 고2 학생 중 3%(2만 6000여명)를 표집해 과목별로 실시했다. 과목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고에서 국어를 제외하고 수학과 영어 모두 전년보다 높아졌다. 특히 수학은 중 11.1%, 고 10.4%로 각각 2008년,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기초학력의 개념이 인지적·사회적 역량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진단 방법이 과거 읽기·쓰기·셈하기 등 단순 지식을 묻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점이 있다”면서 “지금 중3 아이들이 자유학기제를 처음 경험해 시험 경험이 부족했다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통해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발표했다. 지도 선도·시범 학교를 올해 61개교에서 내년 80개교로 확대하고 보충학습 지도를 위한 학교별 보조인력 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평등한 출발선 보장’을 위한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도 내놨다. 초등 1학년 때 관행적으로 하던 받아쓰기를 하지 않도록 개선하고 수학에서는 놀이·실생활 중심의 수학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당장 중고생들의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목별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중고생들에 대한 대안은 교육과정 차원에서 별도로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시도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 부족 학생들을 위한 개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인력 및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매년 시도교육청으로 내려가는 기초학력 관련 특별교부금 예산은 2014년 241억원이었지만 2019년에는 228억원으로 줄었다. 박 차관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특별교부금 외 개별 사업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꾸준히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저소득층이나 다문화 지원 사업 등도 기초학력 증진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日닛케이 “한국 학벌지상주의가 저출산 원인…출산율 안 올라갈 것”

    日닛케이 “한국 학벌지상주의가 저출산 원인…출산율 안 올라갈 것”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98로 떨어지는 등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는 학벌지상주의와 이에 따른 사교육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는 서울발 보도에서 강남구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수험 코디네이터’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사교육 실태를 소개했다. 기사는 “수험 코디네이터는 대학입시에서 내신 위주 전형이 시작된 2000년대에 시작된 비즈니스”라면서 “고교생활의 학업은 물론 클럽활동, 독서 등까지 철저하게 지도하는 ‘합격 청부업자’”라고 표현했다. 이어 비용은 연간 1억원(약 1000만엔)의 고액이지만,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망이 강하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수험 코디네이터는 인기 TV드라마 ‘SKY캐슬’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면서 드라마는 학벌주의를 훈계하는 내용이지만, 외려 이 드라마의 인기 이후 수험 코디네이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원 등에 들어가는 사교육비 금액은 교육부 공식통계로는 고등학생 1명당 월평균 32만 1000원이지만 이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대치동의 경우 통상 월 200만~500만원”이라고 소개했다.니혼게이자이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44세 미혼율이 남성은 2005년 48%에서 2015년 58%로, 여성은 같은 기간 34%에서 45%로 각각 상승했다”고 공식통계를 인용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N포 세대’라는 말이 유행한 지 오래됐다”며 “10년 전에는 연애·결혼·출산의 ‘3포’였지만 여기에 주택·인간관계가 더해져 ‘5포’가 됐다”고 전하며 한국에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신조어도 있다고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2월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을 내놓았다”면서 “출산·양육비 지원 증액이나 초등학교 입학까지 의료비 무상화,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국민들의 요구가 많은 분야에 재원을 집중 배분하며 아이 낳기 쉬운 환경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드는 사교육비의 부담을 생각하면 정부 지원은 작은 도움 밖에 안 된다”며 “한국의 고질적인 학벌 지상주의가 변하지 않으면 출산율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마운 월 20만원, 학교 밖에서도 꿈 포기하지 않을게요”

    “고마운 월 20만원, 학교 밖에서도 꿈 포기하지 않을게요”

    “금액 떠나 목표 이루는 데 동기부여 돼” 초중생 교통카드·고교생 체크카드 지급 가맹점 제약·이탈자 양산 등 우려도 여전 “이미 제도권 밖으로 간 아이들 지원·관리”“월 20만원은 제겐 큰돈이에요.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고2 때인 지난해에 학교를 그만두고 지방에서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는 김호수(19·가명)군은 앞으로 1년간 받게 될 월 20만원의 ‘교육참여 수당’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군은 서울교육청이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 지급 대상자로 선정된 41명(초 4, 중 4, 고 33명) 중 한 명이다. 김군은 월 20만원을 실용음악 학원비에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이 사업은 학교 밖 청소년을 학교로 돌아오도록 만들어야 하는 서울교육청이 오히려 학생들을 밖으로 내모는 것 아니냐는 논란 속에 이달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27일 관악구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에서 열린 교육참여수당 지급식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수당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검정고시로 1년 일찍 고교를 졸업하고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뒤 현재 공대 편입을 준비한다는 정강표(19·가명)군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두 비행청소년이라는 건 편견”이라면서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으며 혼자 편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월 20만원은 금액을 떠나 제 목표를 이루는 데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친구랑’에 월 6회 이상 출석한 청소년 중 면담 등을 통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초·중생은 캐시비 교통카드로 지급되고, 고교생은 현금인출, 주점, 노래방, PC방 등에서의 사용이 제한된 체크카드로 지급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200명에게 우선 지급하고 향후 500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당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지원금을 캐시비 교통카드로 지급받는 최서준(16·가명)군은 “가맹점이 아니면 쓸 수 없어 학원비나 도서 구입에도 제한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을 더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하다. 서울에서 학교를 떠난 학생 비율은 2015년 0.4%에서 2016년 0.42%, 2017년 0.47%, 2018년 0.55%로 꾸준히 증가했다. 정영철 서울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은 “기존 학생들에게는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학업중단숙려제’를 강화하는 등 별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 수당의 목적은 이미 학교를 떠나 제도권 밖으로 나간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지원하고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학업 우수하고 품행단정한 장학생 137명을 뽑습니다”

    “학업 우수하고 품행단정한 장학생 137명을 뽑습니다”

    재단법인 경기 김포시민장학회는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9년도 김포시민장학회 장학생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접수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12일까지다. 장학생 선발기준은 장학생 선발 공고일 이전부터 1년 이상 김포에 거주하는 시민자녀가 대상이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으로 고교생 60명, 대학생 68명, 기능·예체능 특기생 9명 등 모두 137명을 선발한다. 또 기능·예체능특기부 8개 단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포시민장학금을 받고 싶은 학생이나 단체는 김포시민장학회로 방문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선발요강은 재단법인 김포시민장학회 홈페이지(www.gimpojh.co.kr)를 참고하면 된다. 김포시민장학회는 1997년 설립 후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현재까지 2910명에게 장학금 34억원을 전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제24회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 4월 6일~7일 양일간 개최

    제24회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 4월 6일~7일 양일간 개최

    유학도 하고 영주권도 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나라 호주에 대한 전문적인 호주유학 박람회가 4월 6일~7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경쟁사회 속에 대학 졸업을 앞둔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이나 많은 미취업자들이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삶, 그리고 꿈을 위하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나라가 호주이다. 호주는 영어권 국가이며, 학업을 하면서 동시에 합법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호주유학, 호주어학연수, 호주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있을 경우 해외경력을 쌓거나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된다. 또한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로 불리우는 호주에서 영원히 거주할 수 있는 호주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새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둘도 없이 좋은 나라이다. 또한 좋은 교육시스템과 훌륭한 유학생 복지로 호주로 조기유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호주 국토는 한국보다 약 78배 넓지만 인구는 약 2700만 명에 불과하며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여 많은 이민자와 유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24번째로 개최되는 코엑스 호주유학 박람회에서는 호주 현지 전국에서 영어학교, 조기유학 공립, 전문대학, 호주 대학교 등 많은 학교와 기관에서 참여를 하여 참가자들이 보다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지역의 선택, 학교선택은 물론 호주 내에서의 생활정보까지 총 망라하여 정확한 정보습득은 물론 무료 수속, 무료 항공권제공, 특정 영어학교 학비 스페셜 장학혜택 등의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호주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당일 무료로 신청 대행을 할 수 있어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호주영주권 취득을 위한 호주이민법 변경에 따른 호주유학 후 영주권 취득 방법에 대한 것들 또한 호주전문가들로부터 상담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호주워킹홀리데이비자를 받아 여정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현지 정보와 더불어 코엑스 호주유학 박람회를 통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비자 신청 대행양식을 미리 출력하여 작성해오면 보다 빠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각 유형별 호주유학 관련 상담은 다음과 같다. 호주요리유학은 호주 전 지역 요리학교 유학상담, 호주호텔유학은 호텔취업을 위한 호텔학교 유학 상담, 호주정규유학은 명문대학교, 대학원 입학 상담, 호주이민유학은 영주권학과 개인별 맞춤 상담(회계, IT, 간호, 요리, 자동차정비 등), 호주국립대학은 호주 국립 TAFE 입학상담, 호주어학연수의 경우 장/단기 어학연수 및 장학혜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워킹홀리데이는 워킹홀리데이 알차게 보내는 방법 공개, 호주생활정보의 경우 호주현지인들에게 듣는 호주생활 (일자리, 숙소, 지역정보 등)이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호주 교육부에서 공인하는 호주 유학 전문 스페셜리스트들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고, UTS 시드니공대, QUT 퀸즈랜드공대, 그리피스대학교, 맥쿼리대학교 등 호주대학입학에 대한 준비부터 필요사항 그리고 입학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호주요리유학을 위한 르꼬르동블루, Evolution 에볼루션 호주요리학교, 윌리엄앵글리스 호주국립대학, TAFE NSW와 명문 호주호텔학교 ICMS 호텔대학교 그리고 호주어학연수를 위한 Navitas 영어학교, Embassy 영어학교, 브라운즈 영어학교, 대학부설 영어학교 등 수많은 현지 학교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그리고 호주에서 유학을 했던 선배들이 참여하여 개인적인 상황과 요구 조건에 맞는 컨설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주현지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여, 호주이민법에 따른 호주영주권 유학, 호주이민을 위한 유학준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유학 후 이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그리피스대학교 및 호주 국립대학교 들이 직접 박람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학교관계자를 통해 입학여부확인 및 장학금 신청 여부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하게 되면 당일 상담 후 수속하는 사람들에게는 호주 항공권, 호주어학연수 장학혜택, 입학금면제와 더불어 호주에 도착해서도 호주유학원 본사를 통해 현지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월 초에 개최되는 제24회 코엑스호주유학박람회에 대한 참가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코엑스 호주유학박람회’를 검색하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번 잠들면 3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증후군’ 앓는 여대생

    한번 잠들면 3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증후군’ 앓는 여대생

    한번 잠들면 3주씩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대생이 있다. 잉글랜드 레스터시 출신 로다 로드리게스 디아즈(21)는 하루 22시간은 기본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3주 동안 잠에 빠지기도 한다. 로다는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사람들이 나를 게으름뱅이 취급하는 게 정말 짜증난다”고 털어놨다. 너댓살 때부터 몇 주씩 잠을 자는 증상이 나타난 로다는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십대가 되면서부터 점점 더 잠이 늘어난 것으로 기억한다. 학교에서도 쉴 새 없이 잠을 잤다. 다행히 놀리는 친구들은 없었지만 좌절감에 힘들었고 억지로 학교에 다녔다”고 말했다. 특히 체육 활동을 좋아했지만 잠 때문에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길고 긴 수면은 계속됐고 급기야 지난해 7월에는 잠에 빠져 시험시간을 지키지 못해 낙제를 받았다. 로다는 “자는 동안에도 내 인생은 계속되고 있다. 눈을 떴을 때 일주일이 훅 지나가 있으면 그야말로 멘붕에 빠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어디에 있었는지 설명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도 말했다. 로다는 “자느라 몇 주씩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다 보면 좌절감이 든다”고 밝혔다. 수면시간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로다는 과잉행동 장애까지 보였다. 로다의 친구들은 그녀가 갑작스럽게 흥분하거나 행동이 급변하는 일이 잦았다고 설명했다. 로다는 특히 지난해 2월부터 6월 사이 많은 과잉행동을 보였고 학업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지난 5월 다시 병원을 찾은 로다는 4개월 후 이른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클라인-레빈 증후군(KLS)로 불리는 이 희귀 질환은 과도한 수면과 폭식, 이상행동이 반복되는 증상이다. 하루 최대 20시간까지도 잠을 자는데 매일 반복되지 않아도 며칠 혹은 몇 주, 몇 달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 보통 10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남녀 유병률을 3대 1 정도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500명 정도의 사례가 보고돼 있다.  로다 역시 증상이 발현되면 엄청난 폭식으로 체중이 증감을 반복한다. 다행히 원인을 밝혀낸 후 그녀는 의사의 도움으로 자신의 상태를 관리하는 법을 터득해가고 있다. 그 결과 3개월 전쯤 3일 간 60시간 이상을 잤던 것을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로다는 “옛날에는 꿈과 현실이 구분이 가지 않았다. 초현실적인 느낌이었고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았다”면서 “나는 나는 이 병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비행 청소년’ 편견 싫어요… 다른 꿈 가진 10대 입니다

    ‘비행 청소년’ 편견 싫어요… 다른 꿈 가진 10대 입니다

    “가장 좋은 발성은 내 목소리를 그대로 내는 것입니다. 콧구멍을 열고 호흡으로 허밍을 해봐요.”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 강의실.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청소년들의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박민호(18)씨도 그중 하나였다. 그나마 붙임성이 좋은 민호씨가 선생님과 농담을 주고받고 처음 수업에 들어온 수강생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걸어 2시간 동안의 보컬트레이닝 수업이 한껏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은 서울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관이다. 독서토론, 목공, 드론 등 취미와 교양 수업에서부터 진로 상담, 검정고시 준비, 학업 복귀 컨설팅까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준다. 민호씨는 이날 오전 10시 친구랑을 찾아 보컬트레이닝 수업을 받았다. 오후엔 청소년수련관 프로그램의 하나인 미술 관람을 하고, 오후 5시쯤 친구랑으로 돌아와 검정고시 공부를 했다.민호씨가 학교를 떠난 건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갓 시작할 때였다. 초등학교 때 자신을 따돌렸던 아이들이 중학교에도 그대로 진학하면서 중학교 생활도 상처로 가득했다. 아는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고등학교를 찾아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이번에는 한 번 손을 놓은 공부를 다시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도망치듯 학교를 그만둔 터라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해야 할 것’에 대한 판단만큼은 또렷했다. 당장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해 적금을 부었다. 학교를 그만두는 순간 용돈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고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았다가 친구랑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또래 친구들이 여기 있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고 싶어 제 발로 찾아왔어요,” 학교를 그만두던 해가 끝나갈 무렵 친구랑의 문을 두드린 민호씨는 그때부터 “오늘만 참으면 되겠지”라며 버텨냈다. 사회성을 기르는 법,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법, 살아남는 법 등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학교 밖에서 배웠다. “학교를 그만뒀다는 이유로 어른들은 저희를 마음대로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는 다들 잘 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죠.” 민호씨는 “우리 아들은 잘 할 거야”라며 믿어주시는 어머니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제가 여기(친구랑) 다니는 애들 중에 제일 바빠요. 하하.” 그도 그럴 것이 민호씨는 1주일 내내 스케줄이 가득 차 있다. 인근 지역의 청소년 지원기관들을 오가며 보컬 수업과 K팝댄스 수업 등에 참여한다. 입시 공부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대학생 멘토의 도움을 받아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주말에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침 저녁으로 틈을 내 운동도 한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고 보니 드디어 ‘하고 싶은 것’도 찾을 수 있었다. 학교를 다녔으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을 민호씨는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온 자신의 경험을 발판 삼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제 경험은 30, 40대 어른들도 못 겪어본 것일 수 있어요.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제 경험을 알려드리고 싶어요,”매년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은 5만명 안팎이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1%에 가깝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비행 청소년’ 혹은 ‘학교폭력 가해자’로만 바라보는 사회 편견이 여전하지만, 청소년들이 학교를 박차고 나오기까지 어른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6~8월 학교 밖 청소년 32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교 다니는 게 의미 없어서(39.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부하기 싫어서(23.8%)’,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3.4%)’, ‘학교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아서’(19.3%), ‘심리·정신적 문제’(17.8%) 등이 뒤를 이었다. 각종 지원기관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지도하는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들의 ‘자기 주도성’을 높이 평가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는 학교 밖 청소년 90여명이 서울시의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인턴십’ 면접을 위해 모여들었다.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주관으로 2001년 시작된 사업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민간 업체에서 월 35시간 인턴십을 하면 서울시가 3개월간 월 30만원씩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매년 20~30명 수준으로 지원을 하다 지난해 100명, 올해 300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목표가 명확했다. 김현수(17·가명)씨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인턴십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사업에 참여했다는 나호연(17·가명)씨는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어 지난해에는 커피전문점에서 인턴십에 참여했지만 제 적성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올해는 목공 분야에 지원해 보려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면접관으로 참여한 환경에너지 교육업체인 ‘마을기술센터 핸즈’의 정해원 대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올해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삐딱한 시선에 날개를 펼쳐보기도 전에 상처부터 받곤 한다. ‘2018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를 그만둔 후 겪는 어려움으로 ‘선입견·편견·무시(39.6%)’를 1순위로 꼽았다. 또 절반 이상(51.9%)이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으며 세 명 중 한 명(32.8%)은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인턴십 면접에 참여한 정현주(19·가명)씨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하면 우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제약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면서 “나이와 학생이 아니라는 신분을 밝히는 순간 채용을 꺼리고, 일부 사업장은 이를 악용해 최저임금만도 못한 급여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 학교 밖 청소년 상담 등을 맡고 있는 남현철 담당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하는 데 필요한 부모 동의서 등 서류를 비치한 사업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구두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터에서 겨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친구랑의 문을 두드린 민호씨, 인턴십에 참여해 일을 배우려는 이들처럼 각종 지원기관과 제도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일부일 뿐이다. 교육당국은 공공 테두리 밖을 겉돌며 방황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얼마나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연락처를 확보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비록 스스로 학교를 박차고 나왔다 해도 교육과 진로 설계 등 청소년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교육당국과 지방자치단체와의 끈을 놓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이달부터 지급하는 교육수당도 이 같은 방안의 일환이다. 친구랑에 등록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월 20만원의 교육수당을 지급한다는 계획인데, 발표 당시 교육청이 ‘탈학교’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나 부모가 고소득자인 청소년에게도 수당을 지급하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청소년들로부터 수당 사용 계획을 제출받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유해업소에서 쓸 수 없는 ‘클린카드’ 등에 충전해 교육비나 문화체험비, 교통비 등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수당 사업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두려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원기관을 찾아오게 하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판단이다. 실제로 수당 사업이 알려진 뒤 친구랑에 등록하는 청소년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신성희 친구랑 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 중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집에서 은둔하던 청소년들이 한 달 20만원으로 학원비라도 보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추스르고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의 ‘꿈드림센터’와 각 지자체의 각종 사업,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직업교육기관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자원들은 많지만 유기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빈틈이 생겨난다는 지적도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위한 지원사업과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서울시의 학교 밖 청소년 인턴십 사업의 경우 지원금(월 35시간, 30만원)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정보를 몰라서 지원자가 적었다고 청소년들은 입을 모았다. 정현주씨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이 사업을 알면 지원자가 더 많이 몰렸을 것”이라면서 “생각보다 경쟁자가 적었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청소년이 학교를 벗어나는 순간 학교의 관리에서 벗어나고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기관들도 제각각 운영되면서 이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한다”면서 “상담시설, 직업교육기관, 보호시설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을 촘촘한 그물망으로 엮어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① ②
  • 교사 부모, 자녀 시험지 관리…‘제2의 숙명여고’ 위험 여전

    서울 시내 일부 학교에서 최근 2년 사이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있으면서 교사가 자녀 학년의 시험문제를 결재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육청은 제2의 ‘숙명여고 사태’를 막기 위해 이달부터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있을 수 없게 하는 ‘상피제’(相避制)를 시행하고 있다. 24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14일까지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있는 한영고와 보성고, 숭문고, 한국삼육고, 서울영상고 5개 학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보성고에서는 2017년에 한 교사가 자녀 학년의 1·2학기 중간·기말고사 출제 원안과 각 문항 평가 내용 및 배점, 정답 등이 담긴 이원목적분류표 등을 수합하고 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교사는 성적처리실의 평가문제 보관함 비밀번호도 관리했다. 해당 학생의 성적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문제 소지는 없었지만 교육청은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점을 감안해 학업성적관리지침 위반이라고 판단, 해당 교사의 경징계(견책)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숭문고에서는 2017년 교사가 자녀 학년의 과목 지도를 담당했다. 당시 해당 과목 담당 교사 2명 중 다른 교사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등의 상황 탓에 해당 교사를 자녀가 있는 학년에 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학교의 해명이었다. 한영고에서는 감사 당시 교사 2명이 담임 또는 수업을 맡은 학년에 자녀들이 있었으나 교사가 자녀를 직접 지도하지는 않았다. 서울영상고에서는 교사가 자녀 학년의 고사 원안을 결재했고 한국삼육고에서는 교사가 자녀 학년의 경시 대회 문제를 출제했다. 교육청은 “지침을 명확히 지키지 못했지만 문제 유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관련자 경고 등 경징계를 학교에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 ‘다채’

    울산 화학의 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울산시는 ‘제13회 울산 화학의 날’(3월 22일)을 맞아 21일부터 24일까지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념식은 22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송철호 시장, 산업부, 기업인, 화학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화학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로 한국트린지오 황무영 대표이사 등 9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고, 롯데비피화학 조영복 팀장 등 11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받는다. 기념식 전날인 21일에는 울산롯데호텔에서 한국중소화학기업협회 주관으로 ‘중소화학기업의 위기 대응 전략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동덕여대 김익성 교수의 ‘EU 수출을 위한 마케팅 성공 전략’과 한국신발피혁연구원 천제환 책임연구원의 ‘접착 프로세스 혁신’ 강연이 이어지고, 향후 중소화학기업의 성장 가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2일에는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RUPI사업단이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석유화학 공장의 AI 기반 빅데이터 적용 및 4차 산업혁명 동향’을 주제로 ‘화학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한다. 23일과 24일에는 울산대공원 남문 SK광장 일대에서 ‘다양한 영화 속 화학 이야기’를 주제로 이동 화학관이 운영된다. 영화 속 화학 관련 소재를 다룬 전시를 볼 수 있으며, 화학 실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울산화학의 날은 제2차 경제개발 핵심 사업으로 건설된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의 기공식 날짜인 1968년 3월 2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2007년 제1회 기념식을 열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 USC, 입시비리 연루 학생 퇴학 조치 검토

    미 USC, 입시비리 연루 학생 퇴학 조치 검토

    미국 서부 명문 사립대학인 서던캘리포니아대(USC)가 19일(현지시간) 입시 비리와 관련된 재학생들의 수강 신청과 성적 증명서 발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대규모 부정입학 사건과 관련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연루된 학생들에 대한 입학 취소·퇴학 등 적절한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검찰청은 USC를 비롯해 조지타운·스탠퍼드 등 유수 대학과 유명배우·최고경영인(CEO) 학부모 등 50명이 연루된 대규모 입시 비리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년간 입시 브로커 윌리엄 릭 싱어(58)를 통해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 뒷돈 약 2500만 달러(약 283억원)가 오간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학교 차원에서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기소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부정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후속 조치 역시 각 학교 측 처분에 맡겼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USC측은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트위터를 통해 후속 조치를 공표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될 학생들의 숫자가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으며, 학생 개개인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인기 미드 ‘풀하우스’의 여배우 로리 러프린이 지난주에 발표된 기소 대상자 50명에 포함된 상태여서 이 대학에 다니는 그녀의 두 딸 역시 정상적인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입시 부정에 연루된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기소장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입시 기록을 살펴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을 뿐 개별 학생에 대해 어떤 징계조치를 취할지는 언급을 피했다. 예일대·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텍사스대는 지난주 이미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탠퍼드대는 현재 입학생 1명과 관련된 정황을 파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전남교육청, 다문화 학생 실태파악 조차 안돼 ‘빈축’

    전남교육청, 다문화 학생 실태파악 조차 안돼 ‘빈축’

    전남교육청이 지역내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실태 파악에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2019년도 전남교육청 업무보고장. 신민호(순천) 전남도의원은 도내 다문화 학생에 대한 분석 조차 소홀한 현 상황을 비판하고 적극적인 다문화 교육정책을 촉구했다. 전남교육청이 제출한 다문화학생 대학진학 현황과 다문화학생 지원 정책 요구 자료에는 기본적인 학생 현황 조차 잘못 기재돼 있는 등 불성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고, 정확한 진단을 못 내려 처방은 꿈도 못 꾸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가장 큰 고민과 걱정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공부·학업문제, 언어문제, 직업이나 진로, 놀림과 따돌림 순으로 나타났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외모는 순위가 낮게 나타난 만큼 다문화교육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언어능력 부족은 학업성취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2018년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은 3.12%, 중학생은 0.28%인데 반해 다문화의 경우 초등학생은 2.7%, 중학생은 1.9%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전남지역 다문화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2%로 전남 전체 학생 진학률 8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며 학업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신 의원은 “다문화 학생에 대한 지원이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에 집중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청의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한체대, 돌연 빙상장 대관 중단…빙상꿈나무들 “훈련장 잃었어요”

    [단독] 한체대, 돌연 빙상장 대관 중단…빙상꿈나무들 “훈련장 잃었어요”

    빙상장을 특정인에게 부정하게 대관한 것으로 드러난 한국체육대학교가 내달부터 빙상장의 대관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한체대 빙상장에서 훈련을 해온 학생 선수들은 “다른 빙상장으로 옮기기 힘들다”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빙상 적폐’를 해결하겠다면서 정작 빙상 꿈나무들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체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내달부터 초·중·고 학생선수들과 지도자로 구성된 사설 강습단체에 해오던 빙상장 대관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한체대 빙상장에서 훈련해온 학생선수들과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한체대 실내빙상장 대관 정상화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들을 “한체대 실내빙상장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초·중·고 학생선수 300명과 학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한체대가 내달부터 빙상장 대관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을 학생선수들과 학부모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체대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조사 및 감사를 통해 빙상장을 특정인에게 부정하게 대관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체육학과 전 조교 A씨는 빙상장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전명규 한체대 교수(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의 수업시간에 자신이 개인 지도하는 고교생들을 데리고 빙상훈련을 했으며, 빙상장과 관련 없는 평생교육원 강사가 타인 명의로 대관하는가 하면 민간인 2명도 사문서를 위조해 빙상장을 대관하고 사설 강의를 했다. 교육부는 당시 빙상장 관리를 맡은 한체대 평생교육원 원장이었던 전 교수가 국립대인 한체대의 빙상장을 ‘사유화’한 것으로 보고 한체대에 전 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올해 초 불거진 ‘빙상계 성폭력’과 빙상장 부정 대관 등을 묶어 지난 2월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한체대 관계자는 “지난해 불거진 (부정 대관)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을 개선하고자 빙상장 대관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선수들과 학부모들은 “다른 빙상장을 찾기 힘들다”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들은 국민청원에서 “학생선수들은 매일 오전과 저녁, 2차례 하는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는 바쁜 생활 탓에 빙상장 인근으로 전학을 하거나 가족 모두가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제빙상연맹이 권고하는 부상방지 펜스가 갖춰진 곳은 국내에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한체대 빙상장 뿐”이라면서 “하루아침에 원거리의 다른 빙상장으로 이동하라고 강제하는 것은 누구나 이용할 권리가 있는 국가 체육시설을 부실하게 관리해왔던 문제를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체대 관계자는 “학생선수들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중고생 네명 중 한 명은 비만…절반 이상은 ‘시력 이상’

    초·중·고등학생 네명 중 한 명이 비만이며 절반 이상이 ‘시력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27%는 우울감을 느끼는 등 학업 부담과 인스턴트식품 섭취,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간 신체·정신적 문제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1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건강수준을 높이기 위한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19~2023년)’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10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건강검사 결과 초·중·고등학생 중 25%가 비만군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은 10.6%, 비만은 14.4%였다. 또 다른 조사인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의 53.7%이 시력 이상으로 분류되는 맨눈 시력 0.7 이하였으며 충치가 1개 이상인 학생은 22.8%였다. 같은 조사에서 중·고등학생 중 27.1%가 우울감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또 24.6%는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서는 초등학생 23.5%, 중학생 34.1%, 고등학생 28.3%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정부는 “신체활동 부족 및 영양 불균형에 기인한 비만과 알레르기성질환이 대두되고 있으며, 과중한 학업 부담 등으로 우울감과 자살 등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스마트폰 사용시간 증가로 인한 게임 과몰입 등 정신건강 폐해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총 5년에 걸친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먼저 학교를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교육을 강화하고, 비만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한다. 또 초등학생까지 지원되는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중·고등학생에게 확대한다. 우울 등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상담이 가능한 24시간 문자·사이버 상담망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다 들어줄 개’(카카오톡·페이스북 또는 1661-5004 접속), 모바일 문자상담(#1388) 및 사이버상담(Cyber1388)을 통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학교의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전국 유·초·중·고등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연내 설치하고 석면해체 및 제거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취업난·빈곤 때문에”… 20대·70대 조울증 환자 급증

    “취업난·빈곤 때문에”… 20대·70대 조울증 환자 급증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조울증’ 환자가 20대 청년층과 70대 이상 노령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경쟁에 내몰린 20대와 빈곤에 허덕이는 70대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 70대· 20대 순으로 증가율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조울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2013~2017년)간 전체 환자는 21.0%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9%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12.2%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8.3%로 뒤를 이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제 막 노년기로 접어든 60대 환자 연평균 증가율도 7.2%로 나타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13년만 해도 1만 491명이던 20대 환자는 2017년 1만 4424명으로 3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70대 환자는 8770명에서 1만 3915명으로 58.7% 늘었다. 반면 다른 연령대보다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30~50대는 조울증 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2% 안팎에 머물렀다. 생계 불안과 스트레스가 사회 취약계층을 병들게 하는 셈이다. 이정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20대는 흔히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지만 최근 무한경쟁으로 인한 극심한 학업·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국내 2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많은 20대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70대 이상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선 “젊었을 때 조울증 진단을 받고 노년기에 접어든 경우가 많아졌고 노년기에는 가까운 이들의 사별, 신체 질병 등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 조울증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자살률과 빈곤율이 매우 높다. ●여성이 남성의 1.4배 “임신·출산 영향” 성별로는 전 연령층에서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4배 많았다. 이 교수는 “예전에는 남녀 관계없이 동일한 조울증 유병률을 보인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연구를 보면 여성의 유병률이 좀더 높다”며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심리적·사회적 스트레스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성시-삼성전자 DS부문, 형편 어려운 청소년 학습멘토 맞손

    화성시-삼성전자 DS부문, 형편 어려운 청소년 학습멘토 맞손

    경기 화성시와 삼성전자 DS부문이 열악한 환경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지역 청소년들을 돕기위해 손을 잡았다. 서철모 화성시장과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사회공헌단장은 14일 시청 접견실에서 ‘시립 아동청소년센터’운영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 DS부문은 시립아동청소년센터 취약계층 청소년 학습지도를 포함한 임직원 재능기부 및 후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새로운 사회공헌비전으로 청소년 교육의 사회적 책임을 담은 ‘함께 가요!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선포하면서 추진됐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비전과 시의 아동청소년센터 설립 취지가 일맥상통함에 따라 양 기관이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 청소년 복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앞서 2016년부터 관내 취약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희망공부방을 열어온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성시가 추진 중인 시립 아동청소년센터는 가정형편 등으로 또래 친구들에 비해 학업 등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고 공정한 출발 기회를 보장하고자 교육, 문화, 체육, 돌봄, 사례관리 등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오는 5월 1일,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과 남부종합사회복지관 내 지역아동센터를 시립아동청소년센터로 전환하는 등 2022년까지 모두 10개소의 시립 아동·청소년센터를 조성해 ‘화성형 복지모델’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의 참여로 우리시 청소년 복지가 보다 튼튼해질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가 바로 우리의 희망이기에, 모든 청소년이 자유롭게 미래를 꿈꾸고 계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22 대입 이후 개편 세 가지 전망과 과제

    2022 대입 이후 개편 세 가지 전망과 과제

    ① 수시·정시 통합② 수시·정시 확대③ 논술형 IB 도입지난달 26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수시-정시’ 통합 방안을 제안하면서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더 커졌다. 현재까지 대입 제도의 틀이 공개된 것은 현 고1이 치르는 2022학년도까지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근거한다. 고1들은 올 8월 정확한 수시 정시 모집 비율과 전형별 모집인원 등 구체적인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확인하고 고2가 되는 내년 4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대학별 전형을 알 수 있다. 향후 대입 개편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대입 개편 방향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짚어봤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큰 폭 변화 가능성 교육부가 지난해 8월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어온 최근 몇 년간의 추세를 거스르는 ‘수능 확대’로 귀결됐다. 학종의 공정성을 불신하는 여론이 공론화 과정에서 힘을 얻은 결과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 정시 모집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을 고려하면 실제 정시모집 비율은 35~40%까지 올라갈 수 있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수시 선발 인원이 77.3%, 정시 선발 인원이 22.7%이다. 현재 중3이 치를 2023학년도 대입부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입시를 치를 예비 수험생이 3년 전에 대입 정책의 틀을 알 수 있도록 한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 방향은 올해 안에 발표된다. 당분간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입 제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현 고1부터 문·이과 통합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데, 이들이 대입을 치른 지 1년 만에 대입 제도를 개편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고교학점제를 처음 경험하는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 이후엔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계,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 제안 ‘수능 확대’를 내세운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은 ‘교육 혁신의 역행’이라는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창의·융합 교육이 이뤄져야 할 학교를 다시 ‘문제 풀이’ 시험으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대학에서처럼 수업을 직접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앞둔 가운데, 수능 중심 대입 제도가 유지될 경우 고교학점제의 정착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교의 교육과정이 수능 대비를 위한 지식암기 및 문제풀이 위주로 운영돼 토론·체험·실습 중심의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면서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려는 교사들에게도 혁신을 멈추고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를 강요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이 1년간의 공론화 과정 끝에 ‘어설픈 봉합’에 그쳐버리자 교육계에서는 자체적으로 대안 모색에 나서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9월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발족하고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해 발표했다. 연구단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고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수능은 학생을 변별하는 시험이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일종의 ‘자격고사’가 돼야 한다는 게 연구단의 주장이다. 연구단은 수능 확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학종의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이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학종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기재하도록 손질한다는 구상이다. 또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수능이 끝난 뒤 수시와 정시 전형을 함께 진행하면 고교 3학년 2학기 과정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개편되고 학종의 공정성이 높아지면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학부모, 학종 불신… 2022학년도에 일부 반영 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은 현재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방안이다. 시민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과 정시확대학부모모임 등이 정시 확대 주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공론화 과정에 시민참여단으로 참가했던 이종비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는 당시 개편안 시나리오 중 하나였던 정시 45% 이상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수능 확대를 요구하는 주장의 중심에는 학종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수능처럼 점수화되지 않은 정성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발표한 수시-정시 통합 방안에 대해 “수시-정시 통합과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는 수능을 무력화시키고 학종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수능 중심 정시를 30% 이상 확대하는 방향으로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론만으로 수능 확대 기조가 실제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전면 도입을 예고한 고교학점제가 근본적으로 대입 전형에서 수능보다는 학생부의 영향력을 더 볼 수밖에 없도록 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고교에서부터 자신의 적성 등에 맞춰 수업을 골라 듣고 대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주장한 수시-정시 통합 시기 역시 이 제도가 전면 도입되는 2025학년도 이후다. 다만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종합계획을 2020년 중 내놓을 계획인데 이와 대입을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답변을 피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맞춤형 교육 IB, 제3 대안으로 선진국들 역시 한국의 수능과 같은 국가 대입고시가 존재한다. 미국의 SAT나 영국의 A-레벨, 중국의 가오카오(高考) 등이 있다. 이 중 스위스의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IB)의 도입 방안도 제3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IB는 토론·논술형으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으로 최종적으로 대입 시험까지 치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교육에 토론과 논술의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IB 도입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의 주요 대학은 IB 성적을 대입 전형의 하나로 인정해 준다. 일본의 경우 2016년 일부 학교에서 처음으로 IB 대입 시험을 치렀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대구교육청이 IBO와 IB교육과정의 한글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올 9월 일반고 1개교를 선정, IB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바른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서는 대입의 주체인 대학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입 제도 개편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지난해 대입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과정에서 대입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지 확인됐다”면서 “정부 혼자서 대입 개편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대입 개편 논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기는 중국] 8년 전 ‘신장 팔아’ 아이폰 산 청년의 뒤늦은 후회

    [여기는 중국] 8년 전 ‘신장 팔아’ 아이폰 산 청년의 뒤늦은 후회

    8년 전 자신의 장기를 밀매한 뒤 아이폰을 구매했던 중국 청년의 최근 생활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11년 중국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신장 팔아 아이폰 구매한 고등학생 왕 군’ 사건 이후 약 8년이 흐른 최근 그의 건강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됐기 때문. 당시 중국 안웨이성(安微省)에 거주했던 왕강 군(이하 왕 군)은 최신형 아이폰4s를 손에 넣기 위해 2만 2000위안(약 380만 원)을 받고 자신의 신장 하나를 밀매 일당에게 떼어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왕 군의 체격은 키 190㎝, 체중 81kg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약 8년이 흐른 최근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왕 군은 급격히 악화된 신장 기능 약화 등의 문제로 줄곧 종합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아오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 8년 동안 왕 군의 병원 진료비와 투석 비용 등으로 인해 그의 가족들은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전했다. 왕 군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와 1명의 누나가 있는데, 그의 누나는 왕 군의 병원 진료비 탓에 학업을 중단하고 줄곧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군의 아버지 왕 창 씨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아들은 태어날 적부터 키도 크고 체격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좋은 편이었다”면서 “앞날이 창창했던 아들이 한 때의 허영심과 충동심을 자제하지 못하고 남은 인생을 망쳤다”고 털어놨다. 당시 중국 언론을 통해 ‘장기 밀매 조직 사건’으로 조명되는 등 큰 화제가 됐던 왕 군의 사건은 이후 그가 이식 수술을 받았던 수술 병원 운영자, 불법 의료 행위를 했던 의료진, 브로커 및 장기 밀매 조직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진 바 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왕 군과 유사한 사례로 장기 밀매에 관련돼 있던 밀매 조직원의 수는 무려 198명에 달했다. 이들 일당은 왕 군의 신장을 적출, 2만 2000위안을 지불한 뒤 자신들은 해당 장기를 해외 장기 이식환자에게 30만 위안(약 5000만 원)에 팔아 넘겼다. 10배 이상의 불법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후 왕 군의 아버지 왕 창 씨와 그의 가족들은 이들 장기 밀매 업체와 불법 의료를 시술한 의료진 등에 대해 ‘고의적 상해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의 아버지 왕창 씨는 “아들의 사건에 대해 현지 언론의 집요한 취재 덕분에 사건 브로커와 의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소송에서 승소했다”면서 “이로 인해 상당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 받았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아들의 건강과 우리 가족들의 남은 인생을 잃었다. 가족들은 당시 사건 이후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두 황폐화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왕 군의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직후에도 미성년자들의 아이폰 구매를 위한 장기 매매 사건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시 사건 보도 후 약 3~4년이 흘렀던 2015~2016년에도 신형 아이폰6s를 구매하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판매한 청년 2명의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무일푼 상태였던 황 씨와 우 씨 등 2명의 중국 청년은 신형 아이폰의 예약 주문이 있었던 당일 제품을 손에 쥐기 위해 SNS를 통해 자신들의 신장 구매자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이후 중국 난징시에 소재한 모 병원에서 불법으로 신장 적출 수술을 위한 건강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직전 장기 밀매 업자 일당이 공안국에 붙잡히면서 이들의 신장 매매와 아이폰 구매 사건은 ‘미완’에 그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1년 당시 신장 적출 후 아이폰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던 왕 군은 현재 시술 부위의 감염으로 인해 총 3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상태다. 또, 하나 남은 그의 신장 기능에 장애 판정을 받은 후 줄곧 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왕 군은 “수술 시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를 적출하면서 심각한 감염을 얻었다”면서 “처음 아이폰을 손에 쥐었을 당시만해도 두 개 중 하나의 신장을 팔겠다는 결정에 대해 제법 ‘남는 장사’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거래 병원과 밀매 조직 등에게 합의금을 받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병원비를 지출해오고 있고,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가족들의 삶이 황폐해졌다”면서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 때의 어리석은 선택을 지우고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영남이공대 학생 건강 우선 프로젝트 실시

    영남이공대학교는 ‘학생 건강 우선 프로젝트’를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장과 교무위원, 총학생회 등 대학구성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면서 시행키로 한 것이다. 프로젝트 시행으로 박재훈 총장을 비롯하여, 교무위원과 총학생회장 등 10명이 ‘학생 건강 지킴이’로 활동한다. 건강한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금연, 절주, 스트레스 예방 등 학생 스스로가 건강관리능력을 향상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관련 캠페인을 실시한다. 첫 번째 행사로 11일 오전 8시20분부터 영남이공대 천마스퀘어 광장에서 대학 교직원 및 총학생회와 간호대학 학생 등 50여명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총 2000개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간호대학 교수와 학생은 호흡기 질환 예방법과 봄철 건강관리 안내장을 나누어 주면서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대학생활을 당부하였다. 신입생 여승환군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너무 힘들었는데, 학교에서 재학생의 건강까지 생각해 주는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았다”면서 “소홀했던 나의 건강관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재훈 총장은 “학생의 건강도 대학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학생 건강 우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밑거름으로 학업은 물론 활기찬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선순환 과정을 통해 우리 대학과 재학생의 경쟁력을 향상 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도산 안창호의 마지막 바람/손원천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도산 안창호의 마지막 바람/손원천 문화부장

    “나를 유상규군 곁에 묻어 주게.” 꼬박 81년 전 이맘때, 임종을 앞둔 도산 안창호(1878~1938)가 남긴 말이다. 그의 마지막 소원에 등장하는 이는 태허 유상규(1897~1936)다. 대체 태허는 어떤 사람이었길래 도산이 조상과 가족도 멀리하고 그 곁에 묻히길 바랐을까. 미세먼지가 매캐하던 봄날, 태허의 묘가 있는 망우리공원을 다녀온 까닭은 오로지 그 궁금증 때문이었다. 한때 망우리 공동묘지로 불리던 곳. 여태 이 이름이 귀에 익은 이들이 많을 터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등이 인문학길을 조성하는 등 살뜰하게 살핀 덕에 이젠 제법 명소로 발돋움한 모양새다. 망우리공원에 묻힌 유명 인사는 60명이 넘는다. 만해 한용운 등 독립지사를 비롯해 시인 박인환, ‘코리안 엘비스’ 차중락, 화가 이중섭, 여성 작가 김말봉 등의 묘가 25만여평의 공원에 흩어져 있다. 그중 하나가 도산의 묘터와 태허의 묘다. 지난 3일 찾은 태허의 묘. 이낙연 국무총리의 이름이 적힌 꽃바구니가 볕 받으며 묘 앞을 지키고 있다. 태허의 묘 바로 위는 도산의 묘터. 봉분은 사라지고 묘비만 덩그러니 남았다. 안내판과 김영식의 책 ‘그와 나 사이를 걷다’(호메로스) 등에 적힌 내용을 추려 도산과 태허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면 이렇다. 태허는 경성의전을 나온 엘리트 의사다. 요즘으로 치면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서울의대’ 출신이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태허는 학업을 중단하고 중국 상해 임시정부로 건너가 도산의 비서로 본격적인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다. 그러다 인재가 필요한 민족이니 고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마치라는 도산의 권고로 1924년 귀국해 학업을 잇는다. 귀국 후에도 동우회, 청년개척군 등의 조직을 통해 독립운동을 계속한 것은 물론이다. 이후 의사와 독립운동가의 길을 병행하던 태허는 환자를 돌보다 세균에 감염돼 39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다. 둘의 사연은 2년 뒤 도산이 세상을 뜰 때 다시 한번 세인들의 가슴을 적셨다. 일제강점기의 잡지 ‘삼천리’는 도산이 사망하기 며칠 전에 남긴 말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나 죽거든 내 시체를 고향에 가져가지 말고, 달리 선산 가튼 데도 쓸 생각을 말고, 서울에다 무더 주오. 공동묘지에다가. 유상규군이 눕어잇는 그겻 공동묘지에다가 무더 주오.” 도산이 태허를 얼마나 아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 소원대로 도산은 1938년 태허의 묘 바로 위에서 영면에 들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1973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도산공원이 조성됐고, 도산의 묘는 이장됐다. 지금 남아 있는 건 도산의 묘비뿐이다. 이후 태허는 1990년 건국훈장을 받는 등 뒤늦게 독립유공자 반열에 올랐고, 국립묘지로 이장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태허의 후손들은 국가의 호의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도산의 묘가 옮겨진 마당에 도산의 묘비가 있는 망우리공원에서 태허의 묘를 옮기는 것은 사제의 넋까지 갈라놓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제 도산공원으로 가 보자. 공원에 들면 도드라져 보이는 도산의 동상 둘이 객을 맞는다. 하나는 서 있고, 하나는 앉았다. 벤치에 앉은 도산이 선 도산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듯한 구도다. 도산의 동상이 많아서 나쁠 건 없다. 한데 더 좋은 건,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도산이 앉은 자리에 태허의 동상을 두는 것이다. 두 손을 앞으로 모은 태허가 도산을 우러르고 있는 모습, 상상만으로도 좋지 않은가. 도산공원 안에 태허의 묘를 두는 것은 어렵다 해도 동상 하나 세우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야 도산과 태허의 넋이 별리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잊을 것이고, 나아가 보다 많은 이들이 둘의 사연을 알고 기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angler@seoul.co.kr
  • 효천 서채원 장학회, 고등학생·대학생 6명에 장학금 지원

    효천 서채원 장학회, 고등학생·대학생 6명에 장학금 지원

    순천에 있는 효천 서채원 장학회가 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차세대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천 서채원 장학회는 지난 5일 별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8회 효천 서채원 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고등학생 3명, 대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별량면 출신 신입생들로 학업성적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고등학생은 50만원, 대학생은 150만원을 지원받는다. 재단은 부모가 별량면 출신이거나 20년 이상 거주한 자녀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효천 서채원 장학회는 순천효천고등학교 설립자인 서채원 선생이 1981년 기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별량면민들의 향토에 대한 애향심과 면학 의욕을 고취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38회째로 지금까지 598명에게 2억 600만원을 기증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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