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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교육, 학업에 지친 중고생들에게 ‘개념플러스유형 간식박스’ 증정

    비상교육, 학업에 지친 중고생들에게 ‘개념플러스유형 간식박스’ 증정

    글로벌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대표 양태회)이 ‘개념플러스유형과 함께하는 간식 반배송 이벤트’에 당첨된 전국 30개 학교 30개 학급에 간식박스를 증정했다. 해당 이벤트는 2학기를 보내는 중·고등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비상교육은 지난 9월 22일까지 비상교재 사이트 이벤트 페이지에 선착순으로 같은 반 친구 15명이 모인 30개 학급을 선정해 해당 학급 학생 전원에게 다양한 종류의 과자가 들어있는 ‘개념플러스유형 간식박스’를 전달했다. 이벤트에 당첨된 반 학생들은 ‘시험기간이었는데 개념플러스유형 간식박스를 받고 축 처진 반 분위기가 좋아졌다’, ‘다른 반 친구들이 부러워했다’ 등의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비상교육은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온라인 서점에서 개념플러스유형 교재를 구매하면 만렙 레벨업 수학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권’/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권’/황수정 논설위원

    2학기 중간고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이즈음. 고교 1, 2학년 교실에는 ‘결단의 시간’이 오게 마련이다. 대학을 정시로 갈 것이냐 수시로 갈 것이냐 거의 판가름이 날 때. 내신 성적을 만회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면 일찌감치 정시로 방향을 잡아 학습 방안을 새로 짜야 한다. ‘정시 올인’을 최종 결정한 학생에게는 그때부터 학교에서의 다양한 교과 과정은 거추장스러운 짐이다. 수능 시험과 상관없이 전 과목을 다 공부해야 하는 중간·기말 고사, 동아리·봉사 활동, 각종 수행 평가 등이 낭비라는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때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게 되는 것이 ‘자퇴’ 고민이다. 정시 준비에 전력하기 위해 자퇴를 결심하는 학생이 갈수록 많아진다는 사실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입시전문 업체가 서울지역 고교 자퇴 현황을 분석했더니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에서 학업 중단자 수는 특히 더 두드러졌다는 조사치도 있다. 진학 전략을 세운 자퇴생들은 그래도 사정이 낫다. 학교생활 부적응 등 피치 못할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학생’들에게 진학은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다. 검정고시 준비생들의 인터넷 정보 블로그에서는 “대입 수시 전형을 준비하고 싶어도 입시 정보가 없어 막막하고 불안하다”는 글들이 많다. “수시 전형이 80%를 차지하는 현실인데,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학 정보는 빈약해도 너무 빈약하다”는 하소연이 한둘이 아니다. “수능 원서를 어떻게 접수하는지조차도 몰라 당황스러웠다”는 경험담도 섞여 있다.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의 상당수는 학업 자체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5~2019년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753명을 설문조사했더니 절반가량이 검정고시(24.6%)와 대입(24.6%)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18.5%였다. 재작년 헌법재판소는 검정고시 출신의 대입 수시 지원 제한 규정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그 결정으로 지난해부터 주요 대학들이 검정고시 출신의 수시 지원을 허용하겠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깜깜이’다. 자녀가 검정고시로 대학을 준비한다는 학부모는 “논술전형에도 검정고시생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더니 고교 내신등급을 환산하는 기준이 검정고시 점수인지 논술 점수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어떤 대학도 입시 요강에 그 기준을 공지하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특혜 논란에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예정에도 없던 입시 개선안을 만들고 있다. “이참에 학교 밖 학생들의 진학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새겨들어야 한다. sjh@seoul.co.kr
  • 경기도 인권센터 “통·리장 자녀 장학금 신청서 ‘종교·사상’ 기재, 양심의 자유 침해”

    경기도 인권센터 “통·리장 자녀 장학금 신청서 ‘종교·사상’ 기재, 양심의 자유 침해”

    경기도 인권센터는 도내 19개 시군 지자체의 ‘통·리장 자녀 장학금 지급조례 시행규칙’에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요소가 있어 시행규칙 개정 의견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시군은 통·리장 자녀 장학금 신청서류에 ‘종교’와 ‘사상’을 기재하거나 별도의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에 인권센터는 이런 시행규칙이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요소가 있다고 보고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기 위해 해당 시군 지자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센터는 종교와 사상 기재에 대해 “학생의 종교와 사상은 개인이 결정하는 양심에 해당하며,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는 종교와 사상을 결정하는 자유는 물론 이를 밖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한 자유도 포함한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조례 시행규칙에 ‘학업에 충실하고 타의 귀감이 돼 장차 조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한 것에 대해서도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시군 중 과천·성남·평택 등 11개 시군은 신청서에 종교와 사상을 기재하도록 했으며, 고양·수원·안산·용인 등 16개 시군은 신청서 이외에 학생 및 보호자의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해당 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위해 19개 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권침해 요소가 있는 시행규칙이 하루빨리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11개 시군의 ‘통장자녀 장학금 지급 조례 시행규칙’을 개선하는 내용의 ‘경기도민의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는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안’은 지난달 16일 열린 ‘제3차 생활적폐청산 공정경기 특별분과위원회’에서 생활적폐 청산 공모전 1등 제안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7번방의 선물 예승이’ 갈소원 근황은?

    ‘7번방의 선물 예승이’ 갈소원 근황은?

    아역배우 갈소원의 근황이 연예인들에 의해 공개되고 있다. 2012년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아역 예승이로 출연해 류승룡과 환상적인 부녀 호흡을 펼쳤던 갈소원 근황이 전해졌다. 출연 당시 6살이었던 갈소원은 현재 만 13살이 됐다. 최근 동료 배우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갈소원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류승룡이 제주도에서 갈소원과 함께 만난 근황을 전했으며, 며칠 전 있었던 배우 유인나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유인나, 아이유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 전해진 것. 또 ‘미스터 주’ 촬영현장에서 김서형과 찍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과 갈소원은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인연을 맺었다. 이 작품에서 류승룡은 지적장애를 가진 용구 역을 맡았으며, 갈소원은 그의 딸 예승 역을 맡아 수많은 영화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영화는 무려 12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만큼 2012년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갈소원은 ‘7번방의 선물’ 이후 드라마 ‘출생의 비밀’을 비롯한 브라운관 작품에 주로 출연하다가 학업 생활에 집중하며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 ‘화유기’와 같은 화제작에 출연하다가 예능 프로그램인 ‘둥지탈출’을 통해 학교생활 근황을 전했다. 또 갈소원은 2018년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출품작인 ‘물물교환’의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촬영이 종료된 이성민, 배정남, 김서형 주연의 ‘미스터 주’에 출연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중·고생 ‘극단적 선택’ 3년간 55% 증가

    초·중·고생 ‘극단적 선택’ 3년간 55% 증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이 최근 3년간 5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시도한 학생은 2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초·중·고 자살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144명으로 2017년(114명)보다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9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15년 93명이던 자살 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해 3년 새 54.8% 증가했다.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은 더 급격하게 늘고 있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6년 71명이던 자살 시도 학생 수는 2017년 451명, 2018년 709명으로 2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 자살 원인을 파악한 결과 ‘성적비관 및 학업 스트레스’는 2015년 20명에서 지난해 16명으로, ‘가정불화’는 34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든 반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자살 학생이 9명에서 58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홍현주 한림대 자살과 학생 정신건강연구소장은 “자살 고위험군 학생들 중 평소에 어려움을 드러내는 학생은 30~40%선”이라면서 “평소에 자살 시도를 하거나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아 자살 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즉각적인 전문의 개입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로 천차만별이다. 충북과 제주는 교육청이 직접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해 대응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일선 병원의 전문의를 위촉하는 데 그치고 있다. 전문의가 교육청에 상주하지 않는 위촉 형태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위기 학생들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어렵다. 이동갑 충북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장은 “위기 학생을 발빠르게 발견하고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 끝까지 관리하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자살 예방은 뚜렷한 수치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예산 낭비처럼 여겨지기 쉽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저소득 청년, 건강검진 10명중 1명도 안받아

    저소득 청년, 건강검진 10명중 1명도 안받아

    의료급여를 수급하는 저소득 청년 중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2030대 청년건강검진 2019년도 수검률’ 자료를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를 9만원 이상 내는 청년의 수검률이 28.1%로 가장 높았고, 2만원 미만의 보험료를 내는 청년은 12.2%에 그쳤다. 의료급여를 받는 청년의 수검률은 이보다도 낮은 9.6%였다. 소득 수준에 따른 건강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학업, 취업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청년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20∼30대 청년들에게 올해부터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일반건강검진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20∼30대 건강검진 대상자 648만명 가운데 8월까지 검진을 받은 사람은 162만명으로 수검률이 25.0%에 그쳤다. 수검률이 가장 높은 세대는 60대 이상이다. 일반검진 대상자 563만명 중 256만명이 검진을 받아 45.5%의 수검률을 보였다. 한편 20~30대의 정신건강검사를 한 결과 20대 1만2066명, 30대 3만4495명이 우울증 의심 판정을 받았다. 심한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도 20대 403명, 30대 706명이나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이eye] 세계주거의날, 그리고 아동주거빈곤/김은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 세계주거의날, 그리고 아동주거빈곤/김은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불안정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는 주거 빈곤 아동은 전국에 94만 40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85만 8000여명은 최저 주거 기준 미달 주택 및 지하·옥탑방에 살고 있으며, 8만 6000여명은 비닐하우스·쪽방·컨테이너 등 주택이 아닌 곳에 살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만 해도 주거 빈곤 아동이 24만 여명으로 전국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주거 빈곤을 경험하는 아동들은 불안전하고 쾌적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알레르기 천식과 암, 심장질환 등 신체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우울증과 분노, 과잉행동 등 정신건강을 위협당하고 있다. 지금의 나처럼 학업이 중요한 시기에 있다면 학업성취도는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올해 학교 학생자치회에서 진행한 주거 빈곤 아동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며 알게 된 사실들이다. 여러 활동 중 특히 4평 크기의 체험 존 제작과 가상현실(VR) 체험 활동은 주거 빈곤 아동들의 열악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접하며 그 아픔을 느끼는 기회가 됐다. 또한 관련 홍보물과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만들어 학교는 물론 지역 사회에 아동 주거 빈곤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짧은 기간의 활동이었지만 아동 주거 빈곤 문제는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 또 나와 같은 학생들의 캠페인 활동뿐 아니라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처럼 집이 주거 공간이 아닌 재산으로 인식되고 다뤄지는 동안에는 인권, 주거권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집은 재산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인 집은 결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나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이 ‘안락하고 안전한 집에 산다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 가정이 자립하면, 또 다른 가정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자립한 여러 가정이 모이면 지역 사회를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된다 해마다 10월 첫째 주 월요일은 세계주거의날이다. 올해는 오는 7일이다. 우리 주변에서 소외되고 있는 주거 빈곤 아동들에게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는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 “아시아계 차별 아냐”… 하버드대 손 들어준 美법원

    소송 낸 단체 “항소”… 대법 판결 주목 일각 “소수인종 우대 폐기 전략 소송” 미국 법원이 하버드대가 입학 심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제기된 소송에서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법원의 앨리슨 데일 버로스 판사는 하버드대의 입학 사정이 “완벽하진 않다”면서도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하지는 않았다”고 판시했다. 그는 하버드대의 입학 사정이 대법원의 판례에도 부합하며 연방 민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헌법적 검증을 충족하는 입학 프로그램을 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송을 제기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은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의 개인적 특성 점수를 낮게 매겨 입학 기회를 줄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3년 하버드대의 자체 조사에서 학업 성적만 고려하면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비율이 43%지만 실제 18%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하버드대는 아시아계 학생 비율이 2010년 이후 크게 늘어 2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FFA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소송은 대법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 대법원은 인종별 쿼터(할당)를 위헌으로 판시하며 다른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신입생의 인종적 다양성을 이뤄 낼 수 없을 때에만 인종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었다. SFFA는 하버드대가 대개 백인 부유층 자녀인 동문 자녀(12%)나 운동 특기생(13%)만 줄여도 아시아계 비율이 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을 명분으로 삼았으나 이면에는 ‘소수인종 우대 정책’을 폐기하기 위한 보수 진영의 ‘백인 우월적 인종주의’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SFFA를 이끄는 보수 법률 행동가 에드워드 블룸은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학생들의 대입 특혜를 부여하기 위해 고안된 해당 정책을 오랫동안 반대해 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보] ‘조국 자녀 논란’ 서울대 성적장학금 폐지

    [속보] ‘조국 자녀 논란’ 서울대 성적장학금 폐지

    조 장관 자녀 의혹 후속조치 일환“저소득 학생장학금 혜택 확대”‘고교생 활동증명서’ 관리도 강화고교생 인턴제 개편은 “연구필요”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에 대한 장학금 특혜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던 서울대가 성적 우수자에게 지급하는 교내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2일 “학점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교내 성적장학금을 없애고, 소득을 기준으로 저소득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도 성적 대신 소득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추세”라면서 “이전부터 장학금 지급 기준을 논의한 결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학교의 일방적인 성적우수 장학금 제도 개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질 수 있고, 소위 ‘사각지대’에 놓인 중간계층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당사자인 학생들과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은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단과대 학생회장단이 참여하는 총운영위원회를 열고 장학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대는 또 조 장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진위 논란을 계기로 고교생에게 발급하는 활동증명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만간 전산 시스템을 도입해 단과대학이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고교생 활동증명서 발급 기록을 본부 차원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대는 문제가 제기된 ‘고교생 인턴 제도’와 관련해서는“추가 연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준비는 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고등학생들이) 고등학교나 교육청 같은 기관을 통해 (서울대에) 인턴을 신청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세기 빛낸 ‘흑인 오페라 여왕’ 제시 노먼 별세

    20세기 빛낸 ‘흑인 오페라 여왕’ 제시 노먼 별세

    네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흑인 성악가 제시 노먼이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74세. 유족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노먼이 척수 손상에 따른 합병증인 패혈성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가수들과 다른 개성의 드라마티코 소프라노로 평가받는 노먼은 바버라 핸드릭스, 캐슬린 배틀 등과 함께 20세기를 빛낸 흑인 성악가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1969년 독일에서 열린 ARD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노먼은 특히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아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97년 당시 52세로 최연소 미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받았고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2001년, 2002년, 2009년 내한 공연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효선 대표 등 8명 ‘삼성행복대상’

    삼성생명공익재단이 1일 ‘2019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여성선도상’에 김효선(58) 여성신문사 대표, ‘여성창조상’에 이영숙(64)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경남 사천에서 치매 시모와 지역 노인들을 봉양한 김행자(66)씨는 ‘가족화목상’을 받았다.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학업에 매진한 문미진(15), 김보은(16), 정아영(17), 이태민(18), 김철규(20) 학생에겐 ‘청소년상’이 수여됐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 권익·학술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거나 효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3년 제정된 상이다.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청소년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열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10대 아들 양팔에 ‘전화번호’ 문신 새긴 부모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10대 아들 양팔에 ‘전화번호’ 문신 새긴 부모의 사연

    15살 아들의 양팔에 큰 숫자 문신을 새겨 넣은 부모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베트남 현지 언론인 브앤익스프레스는 1일 남딘성에 거주하는 호앙 콩 비엔(46)씨가 아들의 양팔에 집 주소와 전화번호 문신을 새기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비엔 씨에게는 정신지체 장애를 겪는 아들이 있다. 15살 아들 빈은 지난 2009년 장애아 위탁센터에 보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차마 아들을 떼어놓기 어려웠던 비엔 씨 부부는 힘들어도 아들을 집에서 돌보았다. 빈은 초등학교 5학년 과정까지 마쳤지만 학업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했고, 본인이 친구들을 밀치기도 해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홈 스쿨링을 선택한 부모는 빈을 집에서 돌보게 되었다. 하지만 집에서도 말썽은 끊이지 않았다. 책을 찢고, 소리를 지르고, 이웃집에 피해를 주기 일쑤였다. 하지만 집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근무하는 비엔 씨는 아들의 힘겨운 육아를 아내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러던 지난달 7일 빈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행히 이웃 주민이 집에서 2km 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혼자 배회하고 있는 빈을 찾아서 데려왔다. 아들이 걱정됐던 비엔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녘 집에 도착해 아들을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비엔 씨는 접수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아들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당부했지만, 그 사이 아들은 또 사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아들을 찾은 비엔 씨는 아내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아들이 실종되더라도 아들을 찾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했다. 부부는 고심 끝에 아들의 팔에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새기기록 결정했다. 결국 아들의 양쪽 팔에는 집 주소와 전화번호가 큼지막한 문신으로 새겨졌다. 하지만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몸에 숫자를 새기는 것은 동물에게 하는 짓이지, 사람에게 해서는 안된다”라는 등의 비난 글을 올렸다. 그러나 비엔 씨는 “이미 두 번이나 아들을 잃을 뻔했는데, 이 같은 상황을 겪은 자라면 부모의 심정이 어떤지 알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마음의 상처”라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R.I.P. ‘오페라의 검은 여왕‘ 제시 노먼, 재즈에도 품 내준 넉넉함

    R.I.P. ‘오페라의 검은 여왕‘ 제시 노먼, 재즈에도 품 내준 넉넉함

    ‘오페라의 검은 여왕’으로 추앙받던 오페라 가수 제시 노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마운트 시나이 세인트 루크 병원에서 74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유족들의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 54분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척수손상에 따른 합병증인 패혈성 쇼크와 다기관 기능 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노먼은 2015년부터 척수 부상으로 시름해 왔다. 유족은 “제시의 음악적 성과와 세계 청중에게 기쁨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영감을 줬다는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기아, 노숙인, 청소년 발달, 예술과 문화 교육 등의 문제에서 그녀의 인도주의적 노력도 마찬가지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는 나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 인종격리 정책이 여전하던 1945년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아마추어 음악인 가정에서 태어난 노먼은 교회 성가대 활동 등을 하며 성장했다. 아홉 살 때 생일 선물로 받은 라디오를 통해 오페라에 눈을 뜬 노먼은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한 뒤 피바디 음악학교와 미시간 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했다. 유럽으로 건너간 노먼은 1969년 독일에서 열린 ARD 국제 음악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데뷔 공연 무대에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엘리자베트 역으로 호평받으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뉴욕타임스가 그녀의 목소리를 “소리의 장려한 대저택”이라고 표현한 일은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노먼은 이탈리아 라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에 서며 ‘카르멘’. ‘아이다’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 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 무대는 물론 1986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60회 생일 축하 무대에도 섰다. 그녀는 또 오페라나 클래식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재즈 음악인 듀크 엘링턴의 노래 등도 즐겨 부른 넉넉한 품을 갖고 있었다. 노먼은 2014년 미국 공영 NPR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일생에 걸쳐 내가 노래 부르지 않으려 했던 한 순간도 기억해내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늘 노래하는 일을 사랑했다.1997년 노먼은 52세의 나이로 최연소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받았다. 또 모두 15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지명돼 네 차례 수상했다. 2006년에는 클래식 음악가로는 네 번째로 그래미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한 프랑스에는 그녀의 이름을 딴 난초도 있을 정도다. 노먼은 고향인 오거스타에 ‘제시 노먼 예술학교’를 세우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무료로 방과 후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 공헌에도 앞장섰다. 국내 팬들과는 2001년, 2002년, 2009년 방한해 만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산골학교부터 작은 도서관까지 16개 기관에 ‘삼성 스마트스쿨’

    산골학교부터 작은 도서관까지 16개 기관에 ‘삼성 스마트스쿨’

    삼성전자가 산골학교, 작은 도서관 등 16개 기관에 ‘삼성 스마트스쿨’을 지원한다. 올해 지난 4월부터 응모한 400여개 기관 중 3차례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힌 기관들이다. 2012년부터 시작한 ‘삼성 스마트스쿨’은 정보 접근성이 낮고 디지털 교육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와 솔루션을 지원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지원 기관을 선발한다. 16곳 중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금서초’는 전교생이 20명인 작은 학교다. 금서초 학생과 교사들은 스마트스쿨 선정을 통해 폐교 위기에서 학교를 지키고, 이 학교에서 졸업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우리들학교’에서는 탈북 과정에서의 트라우마와 학업 공백기를 겪은 탈북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다. 우리들학교는 학업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스쿨을 신청해 선정됐다. 강원 영월군 폐광 지역에 위치한 ‘별마로 작은 도서관’에서는 주변 초·중·고교 4곳의 학생이 스마트스쿨을 활용하게 됐다. 박진홍 별마로 작은 도서관장은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이뤄졌다”면서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과 함께 스마트스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스쿨을 통해 삼성전자는 디지털 플립차트인 ‘삼성 플립’과 태블릿, 노트북 등을 지원하고 적합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지원기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마트스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교육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지난해까지 전국 83개 기관에 스마트스쿨을 지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野 “재벌 횡령에 탄원서”…조국 “인간적 도리였다”

    野 “재벌 횡령에 탄원서”…조국 “인간적 도리였다”

    권성동 “재벌 비판하더니 겉과 속 달라” 주광덕 “서울대 인턴증명서 기록 없어”曺 “고등학생 인턴증명서 별것 아니다”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대정부질문에서 과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야당은 평소 재벌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강조했던 조 장관을 두고 “겉과 속이 다르다”며 비판했고, 조 장관은 “인간적 도리”였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과거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금 지원을 통해 미국 버클리대 유학을 다녀온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재벌을 겉으로는 비판하면서 뒤로는 400억원 횡령 배임을 한 인사에 대한 보석 선처를 했느냐’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질문에 “선대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기 때문에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벌과 보석은 다르다. 엄중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피고인의 방어권 보석은 필요하다”며 “재벌이건 누구건 보석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분의 무죄를 주장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조 장관이 버클리대 유학 시절 3년간 총 15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재벌을 비판하고 비자금 조성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해 왔는데 (재벌 재단에서) 그렇게 많은 장학금을 받느냐”며 “이는 전형적인 언행불일치로 위선과 이중성의 결정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국내와 달리 해외 유학은 돈이 들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장학생으로) 지원해 선발됐다”며 “탄원서는 당시 장학생들 여러 명이 같이 냈다”고 했다. 이날 권 의원이 공개한 탄원서를 보면 조 장관은 2011년 4월 “태광그룹은 지난 20년간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사업을 통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부디 이호진 회장이 기여한 장학, 학술 공헌활동 등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조 장관은 자녀들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공익인권법센터 발급 대장에 기록이 없다”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고등학생 인턴 증명서라는 것이 별거 아니다. 어느 기관에서나(그렇다)”라며 “제가 이런 각종 여러 문서를 발급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제가 스스로 만들어서 직인을 위조했다거나, 찍은 것이 없다”고 했다. 정부·여당은 ‘정치검찰 행태’를 비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적절한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질의에 “국회의 검증 권한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는 “검찰 스스로에게도 몹시 부끄러운 유산”이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 지휘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당정청 “소부장 특별법 내주 발의”… 노동·환경 규제 대폭 완화

    ‘국가 안보’ 개념 추가… 경쟁력委 설치 2조 1000억 규모 R&D 특별회계 신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기 위해 정부가 18년 만에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전면 개정한다. 노동·환경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연구개발(R&D) 관련 특별회계를 마련해 예산이 안정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길도 마련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6일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 점검 및 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 내 신속한 법안 처리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강국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방식은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1년 만들어졌던 ‘소재·부품 특별법’을 전면 개정하는 것이다. 당정청은 특별법 개정안을 다음주 초에 발의해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소재·부품에 한정된 특별법의 지원 범위를 장비산업까지 넓히기로 했다. ‘산업 기반 조성과 전문기업 육성을 통한 국민경제 발전’으로 규정돼 있던 기존 법 목적에는 ‘산업경쟁력 강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국가 안보’ 개념까지 추가했다. 소재·부품·장비 전문투자조합 투자 대상에는 총매출액 중 소재·부품·장비 매출액이 50% 이상인 전문기업뿐 아니라 특화선도기업 등으로 확대했다. 또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부·장 경쟁력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현안과 정책 추진을 점검하게 한다. 환경·노동 관련 규제 완화와 함께 세제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당정청은 특별법 개정안에 ▲화학물질관리법·화학물질평가법·산업안전보건법 등 조속 검토·처리 ▲예비타당성 조사 최대 단축 ▲공장시설 처분 특례 ▲임대 전용 산업단지 우선 입주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때 법인세 세액 공제 ▲해외 우수인력 채용 때 소득세 공제 ▲기업부설 연구소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포함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환경과 입지 등 기업들의 여러 애로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단축해 조속히 처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확장하려고 해도 규제로 인해 넓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규제가 풀리면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산업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는 명시적으로 특별법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기로 해 행정 처리 등을 통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또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에 2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기업 간 협력모델에 대해 금융, 입지 등 패키지 지원을 강화하고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 개선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기업과 출연연구기관 등 공공부문 실증 설비를 개방하고 민간기업의 테스트설비 개방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회 찾은 교사들 “학생부 비교과 폐지·고교 서열화 해소로 공교육 정상화해야”

    국회 찾은 교사들 “학생부 비교과 폐지·고교 서열화 해소로 공교육 정상화해야”

    정부와 여당이 대입을 비롯한 교육제도 전반의 불평등을 개혁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현직 교사들이 국회를 찾아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교원단체를 주축으로 한 교육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고교학점제의 안착과 고교 서열화 해소, 대학 서열화 완화 등을 통해 고교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희망네트워크와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교육 단체들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와 입시 공정성 강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공동 입장문을 내고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가 아닌 수시 비교과영역 정비, 고교서열화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렸으며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교원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단체는 정시 확대에 대해 “사교육비 지불 능력에 따른 교육 양극화를 초래하며, 문제풀이 주입식 교육으로의 퇴행을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고교 학점제를 내실있게 준비해 개인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패러다임을 교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능과 내신의 절다평가 전환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대학 서열화를 완화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출발점에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원단체들은 당기적인 대입 공정성 강화와 관련해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 개선과 외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학생부에서 개인 봉사활동 실적과 교내 수상실적, 자율동아리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정책위원은 “봉사활동은 부모의 인맥과 지역에 따른 격차가 크지만, 지난해 학생부 개편 숙려제 때는 사실상 사문화돼있던 ‘봉사활동 특기사항’만 삭제돼 생색내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또 “비교과 요소를 대폭 삭제해 부모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학생이 학업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고교 서열화 해소도 주문했다. 특히 외고·자사고 폐지론의 ‘무풍지대’였던 과학고·영재고 역시 손을 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과학고·영재고는 초등학생들을 사교육 경쟁으로 내모는 진짜 원인이며, 사교육으로 길러진 영재 때문에 진짜 영재는 과학고·영재고에 입학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진정한 과학영재교육을 위해서는 과학고·영재고의 자체 선발을 없애고 일반고에서 위탁교육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각 대학의 지역균형선발과 기회균형선발을 확대하고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과 대학 서열해소 등 학벌에 의한 차별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도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과 정시 확대 반대 주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조승래 의원은 “정시를 100%로 확대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정시와 수시 비율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돼 있다”면서 “이같은 법안은 대한민국의 대입제도를 1960년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에 대해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지고 고민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집권 여당의 과감한 용기를 촉구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를 주관한 교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대입제도 개편에 관한 발표를 하기 전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천대 설립 50주년, 개교 40주년…홈커밍데이 행사 및 비전선포식 27일 개최

    인천대 설립 50주년, 개교 40주년…홈커밍데이 행사 및 비전선포식 27일 개최

    국립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와 총동문회(회장 이재영)는 설립 50주년, 개교 4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송도캠퍼스에서 홈커밍데이 행사와 비전선포식, KBS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홈커밍데이 행사는 오후 3시 대공연장에서 2000여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며, 발전기금 전달식과 인천대를 빛낸 자랑스런 인천인상 및 공로상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17만 동문으로 구성된 총동문회는 발전기금 3억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인천대를 빛낸 자랑스런 인천인상에는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행정 84)과 동광인터내셔날 이재수 회장(무역 81), 전 75보병사단장 정희옥(영문83) 장군이 받는다. 공로상은 대학발전과 시립화, 국립화 과정에 기여한 이갑영 중국학술원장 교수(경영 80), 명가타워 대표 김현기(정책원), 이병호 변호사(법학81), 이장헌 박사(전기 70), 이규연 ㈜엠씨코리아 회장(경영원) 등 11명이 받는다. 특히 민주화운동 및 시립화, 국립화 과정에서 구속수감 또는 제적되는 등의 사유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초대 총학생회장 홍성복(기계 79), ㈜푸른환경 대표이사 박현수(불문 80), ㈜대지건영 대표이사 박수정(불문 84), 전 인천 남동구청장 배진교(토목 86), ㈜삼산유통 대표이사 박영태(행정 86),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김응호(기계 91) 등 28명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이날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대학교가 인천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총장과 교수, 학생들이 이뤄낸 성과이자 인천시민들의 열렬한 성원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발전을 기원할 예정이다.2부 행사에서는 뮤지컬, 최현우 마술, 인천예고생들의 현대무용과 발레, 공연예술학과의 공연이 펼쳐지고 비전선포식이 개최된다. 3부 행사에서는 100년을 향한 교내행진을 벌인 뒤 본관 앞 화단광장에서 스탠딩 리셉션 파티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최용규 이사장은 50년 발자취에 대한 회고와 향후 100년을 향한 다짐과 결의를 위한 축배제의를 한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대운동장에서 KBS 주관으로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막을 올린다. 열린음악회에는 가수 백지영, 코요태, 왁스, 리듬파워, 로멘틱 펀치, 걸그룹 CLC, 해나, 박서진, 컨템포디보, Sop. 신델라, 박상돈,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공연이 끝난 뒤 50년의 역사를 기리고 미래 50년을 향한 화려한 불꽃놀이 쇼가 송도의 가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주춤하던 자살 사망률 작년 10% 증가… 10대 22% 늘어 1위

    주춤하던 자살 사망률 작년 10% 증가… 10대 22% 늘어 1위

    10만명당 자살자 수 OECD 국가 중 1위 10대 이어 40대·30대 순으로 증가율 높아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2017년보다 9.7% 증가했다. 주춤하던 자살 사망률이 증가한 것은 5년 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사건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까지 몰아쳤던 2009년(19.2%) 이후 전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10대 자살률이 전년보다 22.1% 증가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늘었다. 이 중에서도 여성 청소년의 자살률은 66.7%나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대에 이어 40대(13.1%), 30대(12.2%) 순으로 높다. 정부는 지난해 잇따른 유명인 자살 사건이 학업과 경제적 문제, 가정생활 문제로 심리적 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영향을 줘 극단적 선택에 불을 댕긴 것으로 추정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3670명으로, 전년보다 9.7%인 1207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37.5명이 스스로 생을 등졌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자살률)는 26.6명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연령표준화자살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은 24.7명으로 OECD 회원국(평균자살률 11.5명) 중 1위다.우선 30대와 40대 자살에는 실업과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거주 35~39세의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017년 28.9명에서 지난해 37.7명으로 30.4% 늘었다. 40~44세는 같은 기간 23.4명에서 41.8명으로 78.6%나 급증했다. 울산도 35~39세 31.5명→41.0명, 40~44세 25.7명→41.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서울의 35~39세의 10만 명당 자살률이 20.4명에서 20.3명으로, 40~44세가 23.9명에서 24.4명으로 변동치가 크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규모 실업과 지역 경제 침체 탓에 가정 경제가 무너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단순한 실업급여 지급이 아닌 재취업 지원 등 가정 경제가 회복되도록 하는 방식의 사회적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3월(35.9%), 1월(22.2%), 7월(16.2%)에 자살 사건이 매우 늘었다. 그룹 샤이니 멤버인 가수 김종현(2017년 12월), 배우 조민기(2018년 3월), 노회찬 의원(2018년 7월) 사망 시기와 겹친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은 “어린 연령층뿐만 아니라 40대 이상에서도 자살로 사망한 유명인이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라면 동일시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평소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라면 문제가 없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가정생활 문제로 깊은 우울감을 느끼던 사람은 가까운 누군가나 유명인의 자살에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의 자살에 따른 모방자살은 단시일 내에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유명 연예인의 자살 이후 2개월간 평균 606.5명이 더 자살한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사망자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29만 8820명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고령화의 여파로 전체 사망자의 46.3%가 80세 이상이었다. 특히 치매에 의한 사망자는 9739명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40세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2018년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에 사는 최정술 씨(87)를 만났다.●후쿠오카를 거쳐 옥천으로 나(최정술)는 1932년 전북 무주에서 태어났다. 옥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13세가 되던 1945년이었다. 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가 있다는 일본 후쿠오카(福岡)의 한 탄광촌으로 어머니 손에 이끌려 찾아간 것은 그보다 두 해 전인 1943년이었다. 그곳에서 일본 소학교를 다니다 해방을 맞았다. 우리에게는 감격의 해방이었지만 일본인에게는 치욕의 패전이었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의 악몽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살기가 넘치는 분위기였다. 도망치듯 우리 식구는 귀국길을 서둘렀다. 외아들인 아버지는 고향인 무주에 기댈 언덕이 없었다. 이모네가 살고 있던 옥천읍 양수리에 들어와 새 둥지를 틀었다. 우리 식구는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나까지 모두 넷이었다. 나와 동생의 나이 차이는 열 살이나 되었다. 그 10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모두 죽다 보니 그렇게 둘만 남았다. 당시는 의료 현실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신생아 사망률이 높았다. 우리 식구는 옥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아버지는 이모네 땅을 얻어서 농사를 지었고, 나도 13세 어린 나이였지만 제사 공장에 다녔다. 공장은 현재의 옥천역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정술이는 한 번만 가르치면 잘 한다”는 칭찬을 들으며 공장에 다녔다.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결혼 나는 17세가 되던 해인 1949년 안남면 오대리 노총각 조재한과 결혼했다(현재 오대리는 옥천읍에 속해 있다). 사주단자를 가지고 읍내에 있는 우리 집으로 찾아오던 날, 아버지처럼 일본으로 징용을 갔다 왔다는 예비 신랑의 얼굴을 처음 봤다. 그런데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이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어머!” 중매로 평생의 인연을 맺게 된 신랑은 나이가 나보다 여덟 살이나 더 많았다. 더욱이 강 건너 오지 중의 오지에서 농사를 짓다가 배를 타고 왔으니 햇볕에 그을린 얼굴이 얼마나 시커멓고 볼품이 없었겠는가. 신랑이 돌아간 다음 어머니에게 “남편이 아니라 아버지 같다”면서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사주단자만 들여도 이미 혼인한 것으로 간주하던 시절이었다. 내가 싫다고 혼인을 물릴 수는 없었다. ‘거기 강이 있다니 가서 정 살 수 없다면 빠져 죽자’고 독한 마음을 먹고 나는 시집을 갔다. 오대리는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금강 건너 깡촌이었다. 버들개, 오리티, 보내, 양로골, 터골 등 5개 마을에 주민들이 흩어져 산다고 해서 ‘오대리’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시댁은 5개 마을 중 버들개, 그 중에서도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높은 집’이라고 불렀다. 거기에 신랑이 시아버지, 시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고 했다. 시집 생활은 낯설고도 힘겨웠다. 우선 강변 마을이다 보니 논밭을 가려고 해도 배를 타야만 했다. 그나마 인적이 드물어 고사리 등 산나물은 지천이었다. 모든 일을 처음부터 배워서 시작해야만 했다. 목화도 기르고 누에도 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틈나는 대로 길쌈을 했다. 옷감 80자를 짜면 4~5벌 정도의 바지저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 아이들도 돌봐주고 베틀질도 도와주는 다른 집 시어머니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처럼 인생이란 참으로 오묘하다. ‘힘들면 강물에 빠져죽자’고 생각했던 내가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에 나오는 선녀처럼 아이를 하나둘 낳다 보니 과거 그런 생각을 했던 것조차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전쟁이 일어나던 해인 1950년 장녀 현순, 장남 광현을 필두로 18년에 걸쳐 6남2녀의 자식들이 줄줄이 태어났다. “아이가 너무 많아 먹여 살리기 힘들 테니 한둘은 남에게 주라”고 충고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펄쩍 뛰며 거절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 가족으로 어울려 살아가자고 생각할 수 있었던 데는 남편의 역할이 컸다. 결혼 초기 살림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남편은 1년 동안 집을 떠나 남의 집에서 머슴으로 지냈다. 그러다가 늦은 나이에 징집영장을 받고 3년 넘게 공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제대한 후에도 내 권유를 받고 다시 집을 떠나 2년 동안 머슴살이를 했다. 그렇게 부부가 고생한 덕분에 어느 정도 살림 밑천을 장만할 수 있었다. “광현 아범이 피투성이가 됐어요.” 남편은 죽을 고비를 두 번이나 넘겼다. 제대한 남편은 일할 때는 주로 튼튼한 군복을 입었는데, 어느 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토벌대로 오인을 받아서 빨치산으로부터 집중 사격을 받았다.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간신히 살아 돌아온 남편을 그 다음에 노린 것은 불발탄이었다. 전쟁 후에는 곳곳에 불발탄이 널려 있었다. 남편이 공병대 출신이라 동네 아이들이 불발탄을 가져왔는데, 어느 날 뇌관을 제거하다 폭발하는 바람에 큰 부상을 입었다. 남편은 성실하고 생활력이 강했지만 경제 개념은 조금 약한 편이었다. 그래서 집안 살림은 내가 일임하다시피 했다.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한참 나이 어린 아내의 요구를 잘 들어준 남편이 고마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남편은 참으로 착하고 자상한 남자였다. 살다 보니 그런 남편에게 정(情)이 들었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그림으로 황혼을 수(繡)놓다 내가 시집온 지 30년 만인 1979년 대청댐이 들어서면서 오대리 일대가 수몰되었다. 동이면 지양리로 이사온 지 꼭 40년이 됐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8남매 중 장녀와 장남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동생들 뒷바라지 문제가 겹쳐 상급 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집안 대소사를 도우며 성장했다. 덕분에 아래 여섯 남매는 학업에 전념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고등교육을 마쳤다. “잘 살고 못 살고는 팔자와 인연 사이에 달려 있다. 남한테 해코지 하지 말고 무애하고 무탈하게 살아라.” 남편이 자식들에게 늘 해주었던 말인데, 내 생각도 같다. 한때는 나도 자식들이 출세하고 치부하길 원했으나 그것이 모두 다른 사람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지 않고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점에서 지양리 이장으로 수십 마리 소를 키우며 부모를 모시는 장남 부부(조광현, 한봉선)가 특별히 고맙다. “어머니 이 시간에 뭐 하세요?” 광현이 어느 날 방문을 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4년 전부터 나는 장손녀 훈미가 가져다준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주로 화단과 텃밭의 꽃과 식물을 그리고 있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아마 그 날도 새벽까지 그림에 몰두하다가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던 것 같다. 팔순 기념으로 예쁜 상보(床褓)를 만들어 동네 집집마다 선물하기도 했다. 오대리에서 남편과 함께 단둘이 출발한 우리 가족이 지금은 47명의 대가족으로 늘어났다. 6남2녀의 자녀가 결혼해 8남4녀의 손주를 낳았다. 그리고 다시 그들 중 결혼한 사람이 현재 9명의 증손주를 낳았다. 남편과 시아버님을 편안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옥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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