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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력평가 시기 7월로 앞당길듯

    서울시교육청 등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24일 학업성취도 성적 조작 및 허위보고 파문과 관련해 채점에서 입력, 합산, 보고까지 통계처리 전 과정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음달 20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의 재조사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학업성취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선안에는 평가시기를 기존의 10월에서 7월로 앞당기고 평가 대상도 초6, 중3에서 초5, 중2 등으로 바꾸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북도교육청은 ‘임실 성적조작’ 관련자 4명을 전원 직위해제하는 한편 교장 임명 등도 철회하기로 했다. 직위해제 대상자는 성적을 원천 조작한 임실교육청의 결재라인에 있던 김모 학무과장, 임실교육청의 수정보고를 묵살한 도교육청의 성모 장학사와 상급자인 남모 장학관, 김모 초등교육과장 등 4명이며, 남 장학관을 제외한 3명은 최근 교장으로 발령났다. 전주 임송학·서울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못믿을 학업성취도 후속대책도 졸속

    못믿을 학업성취도 후속대책도 졸속

    교육과학기술부가 치밀한 준비없이 2008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강행한 가운데 각 시·도교육청별 후속대책도 졸속으로 나와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서울시교육청에서 마련한 교장·교감평가제다. 내년 3월부터 시행하겠다던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24일 국회 답변을 통해 시행시기를 늦추겠다고 밝혀 혼선은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성적 조작 등 평가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만큼 후속대책도 종합적인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0년부터 교장·교감 인사에 반영 서울시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17일 교장·교감 평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08년 평가결과 대비 올해 학업성취도 향상도를 비교해 20 10년 교원인사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학교장의 의지와 교사들의 열의가 ‘학력신장의 열쇠’라는 판단에 따라 학업성취도 향상도에 따라 교장·교감에 인사상 이익과 불이익을 준다는 방안이다. 구체적으로 상위 3% 교장·교감에게 승진·전보·성과금 지급 등으로 우대하고, 하위 3% 교장·교감에게 불이익 조치를 줄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세부계획을 수립, 5월에 그 안을 발표한다는 구체적 일정까지 공개했다. ●학교평가는 2011년 이후로 하지만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교장·교감 인사와 연계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국 단위로는 올해 처음 실시된 만큼 올해와 내년에는 기초미달 학생이 많은 학교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교원 평가 연계 문제는 그 이후에 고려하자는 것이다. 즉 교장·교감 등 학교의 책무성을 묻는 것은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나오는 2011년이나 전년대비 향상도 결과까지 공시되는 2012년 이후에 하자는 것이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평가문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밀집학교에 대한 집중지원을 한 뒤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 평가의 인사 연계와 관련, “2∼3년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고 그 이후 시험 결과를 보고 하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언제 인사조치를 한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한편 한국교총은 “교과부나 시·도교육청이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관련한 변인을 고려하거나 학교의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은 채, 교장·교감평가제 등 학교 내적인 대책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 졸속대책”이라며 학교에 책임을 지우는 방안보다는 지원하는 방안 중심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MB “완벽한 학력평가체제 갖춰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학업성취도 평가 논란과 관련, “학교별로 처음 시행되다 보니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타난 문제를 보완해 내년부턴 완벽한 평가체제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학교와 선생님들 사이에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면서 “정부도 앞으로는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도록 할 것이고 잘 가르치는 학교, 발전이 더딘 학생들을 끌어안고 분투하는 학교에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학력평가 자료를 가져야 맞춤형 교육정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성취도 평가를 계속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입시 제도에 대해 “현재와 같은 점수위주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고 우리의 대입제도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점수는 좀 낮더라도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학생들,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입시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최대한 존중돼야 하나 그 자율은 사교육을 조장하는 방향이 아니라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도 선발방식을 다양화하고 선진화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등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각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대학교육협의회도 이런 취지를 살린 입학시험제도 개선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공교육 투자로 5년내 강남 뛰어넘는다

    도봉구가 지난 19일 지역 교육발전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여는 등 교육발전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23일 도봉구에 따르면 이번 운영위원회에서는 초·중·고 교육개선 사업의 하나로 외국어 학습기회 확대 등을 통한 ‘공교육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지난 17일 발표된 교육과학부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도봉구는 영어, 수학, 사회 등 5개 평가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득점 비율이 82.6%로 서울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앞으로 5년 이내에 강남지역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공교육 강화 정책을 펴기로 한 것이다.이를 위해 올해 교육지원예산을 지난해보다 무려 305% 늘어난 70억원으로 정했다. 유치원 30곳과 초·중·고교 46곳에 교육환경개선, 정보화 사업은 물론 외국어 학습기회의 확대 사업 등에 25억여원을 지원한다. 또 학교급식시설 현대화, 저소득층 자녀의 급식비 지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도 확대된다.덕성여대와 함께 초등학교 3~6년 학생을 위한 원어민 어린이 영어교실을 만든다. 이번 영어교실에는 저소득층 학생 80명에게 무료교육의 기회도 제공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 도봉·덕성 장학금 지원(덕성여대에 재학 중인 학생), 경복대학 학·관 협력 장학생 선발 추천(지역 학생으로 신입생 중) 등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교육 강화를 위해 서울지역 최초로 초·중·고 사이버교육 강좌, 주민센터 원어민 영어강좌, 원어민 영어캠프 등에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김기수 교육체육과장은 “도봉구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뛰어난 결과를 낸 것은 그동안 교육환경 개선, 외국어 학습기회 확대, 쌍문동 학원가 조성 등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올해부터 5년간 공교육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교육 1등 자치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취도 평가 ‘끝모를 부실’

    성취도 평가 ‘끝모를 부실’

    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사건이 ‘성적조작’에서 ‘보고 묵살’ 등으로 번지는 등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라디오 주례 연설을 통해 “분명한 것은 학력평가 자료를 가져야 맞춤형 교육정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성취도 평가를 계속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전북도 교육청과 임실 교육청간의 안이한 업무처리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로 확인될 경우, 학업성취도 평가 추진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교조는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에 이어 다음달로 예정된 교과학습 진단평가도 거부하고 있어 정부 대책이 주목된다. ●불거지는 임실교육청의 조작 실체는 전북 임실교육청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논란은 담당장학사의 허위보고와 도교육청의 수정보고 묵살이 빚은 합작품이었다. 전북도 교육청 김찬기 부교육감은 23일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1월7일에 전화로 일선 학교의 평가 결과를 조사해 도교육청에 보고했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 부교육감은 “임실교육청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장학사가 미달자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를 멋대로 만든 것이어서 성적 자체가 원천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실교육청은 최초 허위보고일로부터 일주일 뒤인 1월14일 14개 초등학교로부터 전자문서로 성취도 평가 결과를 받아 성적 통계를 작성, 도교육청에 ‘수정 보고’했으나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18일 이를 확인하고서도 상급자나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김 부교육감은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수정보고’를 도교육청 장학사의 개인 이메일로 보냈고, 도교육청 장학사는 이메일을 열어 보고서도 업무에 바빠 더 이상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도교육청이 그동안 임실교육청으로부터 ‘수정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임실뿐일까? 교육계에서는 이같은 조작 사례가 임실에만 그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별 평가를 의식, 성적을 멋대로 가공하거나 학업성취도 평가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않은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부터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과부 감사와 시·도 및 지역교육청 및 학교별 재점검 과정에서 이같은 허위보고 및 조작사례가 얼마나 적발될지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발표대로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의 향상 정도를 내년 3월의 교장·교감 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과부는 교원평가 연계 문제는 2011년 이후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교조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 교육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의 원천 무효화 ▲임실교육청의 성적 조작과 관련된 책임자 문책 ▲일제고사 반대로 파면·해임된 교사 12명의 즉각적인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박현갑 전주 임송학기자 eagleduo@seoul.co.kr
  • 사교육없이 대입… “방향은 옳지만 정책은 거꾸로”

    “방향은 옳다. 하지만 추진하는 정책들은 반대로 가는 것 같다.”23일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한 교육관련 내용을 두고 교육전문가들이 한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적어도 지금의 중학생들이 입시를 치를 때쯤 사교육 도움 없이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하지만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교육정책의 흐름을 보면 사교육비를 더 늘리는 쪽으로 오해를 살 만하다. 교육 방향을 ‘학교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감’으로 내세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가계수지에서 보충교육비는 2007년 대비 지난해 19% 증가했다. 사교육비 증가요인으로는 국제중 설립, 자율형 사립고 확대, 대입 자율화 조치, 학업성취도 성적 공개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려면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점수위주의 대입선발방식 강화는 물론 ▲사교육을 조장하는 교육정책의 궤도수정 ▲학벌중시의 사회풍토 개선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입학사정관제의 경우, 신입생 규모가 300명선인 포항공대 등 중소규모 대학에는 효율적이나 1000명 이상을 선발하는 대규모 대입전형에까지 모두 적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것은 필수라는 지적이다. 가톨릭대 성기선 교육학과 교수는 “소득 등 가정배경에서부터 나오는 학력 차이를 학교가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오랜 연구결과”라면서 “학교가 학생을 변화시킬 힘이 별로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격차해소에 나서야 하며 지금처럼 학교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듯 특정 학교 사례를 홍보하며 교원들만 독려하는 접근법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이어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으려면 고교의 경우 무상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고교 다양화 등 우수 학생 위주의 학교지원 정책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과위, 학력평가 충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조작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안 장관은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는 앞으로도 계속 진전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시험을 보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인해 국민들이 마음속으로 불편을 느낀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안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즉각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교과부 방침이 이같은 부조리를 불러왔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향후 2년 동안 시험 결과를 누적해 학업능력이 미진한 학생의 성적 향상 정도에 따라 공적을 따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교과위 전체회의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파문의 책임과 대책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치열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학력평가가 과열돼 일선 학교에서 일부 부정이 있었지만, 교육정책을 제대로 실시하기 위해 지역·계층·학교 간 학력격차와 문제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 때문에 학력평가 존폐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학교 서열화를 위한 이명박 정부식 속도전이 총체적 부실을 초래했다.”면서 “결과 분석 방법을 표본 추출에서 전체 조사로 급선회하면서도 성적조작 등 예견된 부작용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질타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학력평가 서열화 보도 자제해야/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학력평가 서열화 보도 자제해야/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지난 한 주 동안 우리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계기로 자신과 주위를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을 떠나보내는 전국적 추모의 물결 속에서 ‘죽음으로써 가르침’을 내리는 지도자의 진면목을 목격했을 뿐 아니라 낮은 곳으로 임하는 ‘바보’의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주는 잔잔하지만 거대한 감동을 경험했다.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이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님을 누구나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사정과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듯 서울신문은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경건하면서도 매우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 한 주, 김 추기경의 영면 소식에 파묻혀 넘어가기엔 너무나 그 파장이 큰, 많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다. 청와대 홍보지침 파문으로 용산참사가 새로 도마에 오르는가 싶더니, 난데없이 판교 터파기 공사장 붕괴로 아까운 생목숨을 잃는 사고가 터졌다. 환율 급등에 금융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북한 미사일 발사 조짐으로 정세 긴장이 더했으며, 개발시대에나 있음 직한 고속철 부실공사 소식에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이 모두 오만과 독선, 그리고 무책임과 과욕이 빚어낸 인재(人災)이자 갈등이고 보면, 새삼 고 김 추기경의 가르침에 고개를 숙이고 옷깃을 여미게 된다. 이처럼 일들이야 많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를 둘러싼 파장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언론이 좀 더 분석적이고 치밀한 관점으로 이 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속적이고 비판적인 보도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여느 언론도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우선 서울신문은 관련 소식을 “임실 ‘공교육의 힘’”이라는 1면 머리기사(2월17일자)로 내보냄으로써 ‘결과적으로’ 큰 오보를 내고 말았다. 원래 부실했던 교과부의 평가 관리 방식과 오류투성이 발표 자료에 근거했던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만큼 결과적인 오보였을 뿐 신문의 책임은 미미하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과연 그럴까. 제작시간에 쫓긴다는 이유로 교과부의 보도 자료를 주는 그대로 받아 적은 이른바 ‘발표 저널리즘’의 관행적 폐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는 아닐까. 임실교육청의 담당자도 처음엔 ‘보고 시간에 쫓겨 급하게 자료를 취합하다 보니 일어난 실수’였다고 변명하지 않았던가. 사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작부터 반대 여론도 만만찮았고, 최초의 전수조사 결과 발표라는 점에서 예상 파급력 때문에 사회적 관심도 매우 컸던 문제였다. 그런 만큼 처음부터 교과부의 발표 과정에 대해 더욱 신중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예를 들어, 이번 평가결과 공개의 주된 목적을 어디에 두고 조사결과를 보도했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고려해 보자.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비판 때문에 교과부도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기초학력 미달이나 지역·계층 간 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 수집이 학력평가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교과부 발표 바로 뒤인 서울신문의 2월17일자 관련 보도(4∼5면)는 오히려 서열화를 강조하는 프레임으로 사안을 다루는 것 같은 인상이 짙다. 제목부터 어디가 1위인지 강조하고, 상위권부터 ‘전국 꼴찌’까지 세세하게 알리는 평가결과표와 내용이 지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 신뢰도라는 문제로 불똥이 튀어버려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됐지만, 앞으로 관련 보도는 좀 더 부지런한 별도 취재를 통해 기초학력 미달이나 지역·계층간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와 그 패턴의 해석에 초점을 맞추는 분석적 기사를 실어주길 바란다. 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논산도 허위보고… 전국 5곳 8개교로

    교육과학기술부가 25일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오류파문과 관련, 감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추가 오류 사례가 나타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거부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와 교육계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교과부 25일부터 시·도교육청 감사 22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허위보고 사례는 전북 임실 3개교, 대구 2개교, 부산 1개교, 충남 공주·논산 각 1개교 등 모두 5개 지역, 8개교로 파악됐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5개교(임실·대구), 중학교 3개교(부산·충남) 등이다. 충남교육청의 경우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보고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한 결과 논산 K 중학교에서 지난해 2학기 교내 기말고사 성적을 학업성취도 성적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공주 J중학교도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른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아닌 기존 자료로 관리하던 읽기, 쓰기, 기초수학 등 ‘3R능력 평가’ 자료상의 기초학습 부진학생 수를 입력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과부는 감사결과 고의적 누락이나 통계조작 등이 있으면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청과 교원단체 등에서는 교과부가 대책없이 시험결과 공개를 밀어붙여 문제점이 생겼는데도 학교나 교사집단의 잘못 때문인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23일 오전 서울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학부모 교사 시민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특히 전교조 서울지부와 평등교육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 시민모임’은 3월10일로 예정된 교과학습 진단평가일에 체험학습을 떠나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교과학습 진단평가는 전국 초4∼중3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학업성취도 평가처럼 공개되지는 않지만 학교평가의 참고사항이다. ●체전 기간 중 학업성취도 시험 봐 한편 학업성취도 평가가 있었던 지난해 10월14~15일은 제89회 전국체육대회(10월10~16일)와 겹쳐 체전에 참가하는 운동부 학생들이 시험을 원천적으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전교조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중부 및 서부교육청 관할지역내 9개 고교 운동부 소속 학생들은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모든 특수학교도 시험을 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과부는 “운동부 학생들도 당연히 시험을 봐야 하나 전국체전이 있어 시험을 안 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수학교 학생들의 경우 통계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어 통계처리에서는 제외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가 학업성취도 평가취지를 제대로 살리려 했다면 평가일을 달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전주 임송학·부산 김정한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성적 조작’ 진단평가 거부 구실 안돼

    전북 임실교육청에서 비롯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조작 의혹이 전국 곳곳에 일파만파로 번지더니 급기야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초·중학생 학력진단 평가를 거부하는 움직임으로 비화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와 평등교육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이 그날 시험을 보는 대신 체험학습에 나설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어제 밝힌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성적 조작’은 진단평가를 거부하는 구실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우리는 지적하고자 한다.‘성적 조작’ 의혹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시험을 치른 학생이나 학부모가 아니다. 교육당국이야 이번 사태에 총괄적인 책임을 질 수밖에 없겠지만 그 또한 ‘성적 조작’에 직접 나선 건 아니다. ‘성적 조작’ 사건에서 일차적이자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상부에 허위점수를 보고한 장학사와 ‘재채점’을 지시한 교장, 그리고 일선에서 이를 수용·묵인한 교사들이다. 곧 교직자들이야말로 ‘성적 조작’이란 비교육적 행태를 자행한 근원이란 뜻이다. 따라서 지금은 교직사회 전체가 내부의 추악상을 자성하고 대책을 스스로 찾아야 할 시점이다. 전교조건 다른 교원단체건 이를 빌미로 또 하나의 학력평가를 거부할 때가 아닌 것이다.이번 ‘성적 조작’과 관련된 교직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우리는 앞서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도 ‘임실 사건’에 책임이 큰 교육청 간부는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 받았다. 교육계에서는 ‘성적 조작’이 별일 아닌 것인지 교육 당국에 묻지 않을 수 없다.
  • ‘성적 부풀리기’ 전국 확산 일파만파

    전북 임실에 이어 대구와 충남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초학력 미달자 숫자를 허위로 축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평가 결과를 전면 재조사하고, 16개 시·도 교육청에 대한 감사도 벌이기로 했다. ●교육계 “교과부도 감사대상” 20일 교과부에 따르면 대구서부교육청 관할 초등학교 2곳과 충남교육청 소속 중학교에서 각각 기초학력 미달자 25명, 10명을 뺀 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 A초교의 경우 당초 모든 과목에서 미달 학생이 1명도 없는 것으로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국어 4명, 사회 2명, 수학 2명, 과학 5명, 영어 4명의 학력 미달이 있었다. 또 B초교는 영어 7명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학력 미달 학생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실제 국어 1명, 수학 2명, 과학 1명의 미달 학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 공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시험을 치른 46명 중 5개 교과별로 1∼3명씩 미달 학생이 있었는데도 1명도 없다고 보고한 것이 드러났다.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누락 보고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공주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성적 입력 과정에서 오류나 누락·성적 부풀리기 등은 없었는지, 채점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 학교에 보고한 사항이 교육당국으로 제대로 전달됐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다음주부터 16개 시·도 교육청을 방문해 감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180개 시·도 교육청 및 단위 학교 중에서 일부를 표본추출 방식으로 골라 추가 감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교과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16개 시·도 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관계관 회의를 열고 다음달 20일까지 평가 결과를 전면 재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성적 재집계 과정에서의 오류를 막기 위해 인근 학교간, 또는 교육청 주관으로 답안지를 교차 확인토록 하는 등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같은 교과부 방침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오히려 교과부가 감사대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사건 연루 임실교육청 간부 교장임명 한편 이번 사태에 연루된 전북 임실교육청 소속 간부가 중학교 교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3월1일자로 단행한 초·중등 교육전문직 374명에 대한 정기인사에서 임실교육청 C과장은 장수의 한 중학교 교장으로 임명했다. C과장은 학력 미달생을 축소 보고해 직위 해제된 임실교육청 D장학사의 직속 상관으로, 미달생 현황을 직접 결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도 다음주부터 진행할 감사에서 C과장의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건 발생 전 이미 교장직에 임명됐기 때문에 발령은 불가피했다.”면서 “이후 감사 대상에 오른 점 등을 고려해 근무 여건이 가장 나쁜 곳으로 좌천시켰다.”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대구 한찬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임실 성적 조작’서 드러난 한심한 교육현실

    며칠 전 공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초등학교 6학년생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자가 가장 적었다고 찬사를 받은 전북 임실교육청 관내 학생들의 성적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기초학력 미달자는 다섯 과목에 걸쳐 모두 3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9명이었다는 것이다.이번 ‘임실 사건’의 전말을 지켜보면 우리 교육 현실이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나 하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 일선 교사들을 믿어 학교 단위로 시험을 보고 채점을 했는데 결과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사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게다가 사건의 경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임실교육청의 행태는 무책임의 극치라 할 만하다. 성적이 부풀려진 원인을 ‘교사들이 미달자 기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호도하면서, 첫 보고 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류를 수정해 다시 보고하도록 공문을 내렸는데 이를 묵살한 사실은 얼버무렸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누락이 아니라 성적 조작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이다.그러잖아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학교장 인사 등에 반영한다는 후속책을 두고, 성적 조작을 비롯한 부작용이 일선 학교에서 발생하리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번 사건의 원인이 누락인지 조작인지 엄밀히 조사해야 함은 물론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또한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 성적조작 의혹이 생겼다 해서 학업성취도 평가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는 일 역시 당연히 경계해야 한다.
  • 교과부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교육당국이 전북 임실교육청의 학업성취도 성적 허위보고 파문과 관련,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대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학업성취도 평가시스템 자체도 재점검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성적 결과에 오류는 없었는지, 성적 부풀리기나 미달 학생 성적 누락 등 허위보고는 없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성적 결과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조사 대상은 전국 5813개 초등학교, 377개 중학교, 2190개 고교 등 1만 1080곳이다. 학생 수로는 196만여명이다. 교과부는 재조사 결과, 성적이 당초 발표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날 경우 학업성취도 분석 결과 자체를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학력성취도 평가를 허위로 보고한 임실교육청 박진자 장학사를 이날자로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임실 학력미달 0 →24→ 9명?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임실 학력미달 0 →24→ 9명?

    전북 임실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조작 논란은 교사의 전산자료 입력 실수와 허술한 보고체제가 빚은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임실교육청 관내 초등학생 가운데 사회, 과학, 영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생은 ‘0명’이라고 했던 교과부 발표와 달리 3개교에서 모두 ‘6명’인 것으로 추가 확인됨에 따라 학력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게 됐다. 전북도교육청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찬기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반을 임실교육청에 급파, 밤샘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임실교육청은 지난 1월7일 사회, 과학, 영어과목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가 0명이라고 도교육청에 보고했다. 하지만 1주일 뒤 임실지역 전학교에서 전자문서로 다시 제출받아 집계한 결과 A초교 21명, B초교 3명 등 모두 24명이 기초학력미달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이같은 결과를 통보 받고도 교과부 발표가 있기까지 1달여 동안 이를 수정해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가 수정보고 기회를 줬지만 임실교육청이 이를 무시해 버린 셈이다. 도교육청은 “임실교육청이 1월6일 전화로 14개 학교에 전화를 해 미달생 현황을 넘겨받았는데, 이들 3개 학교 교사들이 기초학력 미달생 기준을 학습 부진아로 잘못 알고 ‘0명’으로 보고했다.”며 “이후 14일에 공식 문서를 통해 24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담당자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상급 기관에 수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18일 언론에서 성적조작 의혹 문제를 제기하자 A초등학교 학력평가 답안지를 회수해 입력자료와 대조작업을 벌여 기초학습미달자수는 21명이 아니라 사회와 영어과목에서 각각 1명씩 2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는 6학년 담임교사가 문장형 주관식 문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아닌 문장을 입력해 0점 처리되면서 기초학력미달자수가 많은 것처럼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관내 14개 초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B초교 3명(국어,사회,과학 각 1명), C초교에서 1명(영어) 등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초등학교 기초학력미달학생은 교과부가 당초 발표했던 국어 2명, 수학 1명을 합해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평준화지역, 비평준화 보다 성취도 높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초·중·고교로 올라 갈수록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는 게 그동안 지속된 하향 평준화 정책 때문이라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전문가와 교원단체의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학력차는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학습의 질과 양이 많아지고 깊어지는 데다 가정 및 지역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엉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인 만큼 평준화 교육정책만 탓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 19일 평준화가 성적 하향평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자체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고교 평준화 여부가 중학교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 아래 중3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간접 비교한 결과, 경기도 평준화 지역의 학업성취도가 국어, 사회, 과학, 수학, 영어 등 모든 과목에서 비평준화 지역 중3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보다 높게 나왔다.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도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제주도도 경기도와 비슷했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시는 평준화지역이고 서귀포시는 비평준화 지역이다. 두 지역의 중3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평준화지역인 제주시가 비평준화 지역인 서귀포시보다 학업성취도가 높고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은 낮게 나왔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간 학력차 원인을 놓고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번 결과는 학문적으로 세밀하지 못하게 발표돼 의미있는 데이터가 아니다.”면서 “시군구별, 학교별 데이터 등 보완을 해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에서도 같은 분석이 나왔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연세대 강상진 교수와 서울대 김기석 교수에 의뢰해 2004년 9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전국 일반계의 10%인 126개 고교 학생 8588명을 대상으로 횡단적 연구를 한 결과,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비평준화지역보다 언어영역은 4.72점, 수리영역은 문과 10.28점·이과 7.91점, 외국어영역은 4.37점 더 높게 나타났다. 강 교수는 “비평준화 지역은 성적이 높고 평준화 지역은 성적이 낮다는 것과 오히려 반대되는 증거가 많다.”고 지적했다. 초6 학생의 학업성취도 결과가 전국 상위권으로 파악된 강원도 양구교육청 관계자도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학습수준이 높아져 그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yo@seoul.co.kr
  •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제2, 제3의 임실 없겠나” 파문 확산

    교육당국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면 재조사에서 또 다시 오류가 발견될 경우 파문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학업성취도는 전국의 초6, 중3, 고1 학생 등 196만여명이 응시했다. 학교수만 해도 1만개가 넘었다. 하지만 시험관리 감독은 엉성했다. 시험 장소는 학생이 다니는 학교였고 감독과 채점도 해당 학교 교사들이 다 했다. 임실교육청 오류 사례와 같은 경우는 “빙산의 일각 아니겠느냐.”는 게 학부모와 교육계의 대체적인 지적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시험감독 및 채점 방식과 평가시기 조정 등을 대책으로 검토 중이다. 시험감독은 학부모 명예감독관 위촉 등 외부인 참여로, A학교 채점은 B학교 교사가 하는 교차채점 방식이나 전문기관 대행체제 등으로 논의하고 있다. 평가시기는 조정된다. 현재 초6, 중3의 경우 10월 시험 이후 다음해에 졸업하게 돼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경우 멘토링 등 보완조치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교과부는 전수조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전체적인 학업성취도 추이는 표집조사로도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으나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몰린 학교에 지원을 하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전수조사는 필요하고 국가나 시·도교육청에서 관리감독하는 방안이 필요하나 학교 평가와 연계하는 정책방향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관리감독 강화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감독이 강화되면 그 사이 틈새를 노려서 또 다른 방법으로 시·도간 점수 올리기 경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 대변인은 이어 “표집으로 하여도 얼마든지 평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교과부가 노리는 건 결국 이런 식으로 줄 세워서 고교등급제와 평준화 해체를 하겠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중학교 졸업하면서 알파벳 소문자 abc도 못 쓰는 애들이 적지 않다.” 서울 남부교육청 산하 한 공립중학교 교장의 충격적인 고백이다. 남부교육청은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3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청에서는 최고로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기준으로도 꼴찌권이었다. 국어·과학 179등, 사회 176등, 영어 169등, 수학 164등으로 파악됐다. 이 교장은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 지난 16일 학부모 임원 몇 명이 교장실로 얼굴이 벌게져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중산층인 교사들이 정작 자신의 자녀교육에는 열성을 쏟으면서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 지도는 게을리한 결과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할 말이 없었다.”는 그는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 부끄러웠다.”고 한숨 쉬며 말했다. 하지만 관할 남부교육청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평균치보다 모든 과목에서 자녀 학교가 평균치 이하라는 소리는 차마 하지 못했단다. 그는 “영어는 소문자를 제대로 쓰는지, 수학은 분수 계산을 제대로 하는지로 기초학력 여부를 판명하는데 소문자 abc도 못쓰고 분수 2분의1과 3분의1 합을 5분의2로 틀리게 계산하는 애들도 적지 않다.”고 ‘무너진 학교’의 현주소를 귀띔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전교조 변수가 크다.”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그는 전교조가 합법화되기 전 참교육 운동을 지지하고, 대학 다닐 때는 민주화 운동도 적극적으로 한 ‘운동권 출신’이다. 이 교장은 “우리 교육청 관내에서는 대체로 교장이 교원들에게 말을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남부교육청이 전교조 교원들의 목소리가 센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학부모 공개수업 때 교장이 학부모랑 들어간 적이 있는데 교직원회의 때 몇몇 선생들이 마이크를 잡고는 불편하다고 얘기하더라. 교장이 학부모들을 선동하려 하느냐는 지적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교무실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다음 시간 수업을 위해 교재를 연구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영화 다운로드를 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학교수업과 관계없는 일로 허비하기 일쑤”라고 했다. 이 교장은 “예전에는 학습지도서나 진도계획안을 교장에게 제출해 평가받고는 했는데 전교조 서울지부가 2004년에 시교육청과 맺은 단체협약을 근거로 이를 폐지, 수업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은 높아졌는지 모르겠으나 충실한 수업준비는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교장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대책으로 정부에서 한 학교당 5000만~1억원을 차등지원하겠다는 재정지원책에 대해 “예산부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기초학력책임제를 시행했으나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불황에는 역시 자격증만한 게 없지” ‘모자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말 진짜일까?
  • [이용원 칼럼] 학부모 하기 참 힘든 나라

    [이용원 칼럼] 학부모 하기 참 힘든 나라

    바야흐로 ‘교육대란’의 시대이다. 아이가 태어나 재롱 떠는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을 느끼는 건 잠깐이고,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이면 고민이 시작된다. 영어교육은 갈수록 강화할 모양인데, 또 남들은 조기유학이다 뭐다 해서 부산을 떤다는데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영어유치원에라도 보낼 양으로 알아보니 수업료가 장난이 아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감당하기에 녹록지 않은 수준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나아지는 건 없다. 영어는 기본이고, 수학에 논술 대비 독서학원까지 욕심은 나지만 수업료를 따져보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는 저 좋아하는 태권도나 발레학원에 가겠다고 떼쓰고.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고민은 한 차원 더 ‘진화’한다. 어차피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고교에 보내려면 중학교부터 잘 가야 한다. 그러니 미리 괜찮은 동네로 이사할 필요가 있다. 그럼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도 ‘최강’으로 확인된 서울 강남으로 가야 하나, 특목고 진학률이 가장 높다는 목동·상계동으로 옮겨야 하나. 아니면 아예 국제중을 목표로 올인해 볼까.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특목고 대비 전문학원에 찾아가니 학원선생은 이제야 아이를 데려왔느냐며 타박한다. 어쨌거나 빚을 내 학원비를 대고 아이를 닦달해 가면서 일로매진한다. 그러다 아이가 중3이 되면-올해부터 서울의 경우-정말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전에는 외국어고·과학고만 염두에 두면 되었지만 내년에는 자율형사립고·기숙형공립고가 문을 열고 외국인학교 진학도 쉬워진다. 어느 학교를 가야 명문대 진학에 더 유리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게다가 일반고를 택하더라도 일단 희망학교를 적어내는 ‘선(先)지원 후(後)추첨’이다. 자칫 학교를 잘못 골랐다간 아이가 불량학생이 득시글대는 이상한 학교로 빠질지도 모른다. 고교생이 되었다. 더이상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 기둥뿌리를 뽑아서라도 사교육으로 승부해야만 한다. 내신·수능·논술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옆집 아이는 같은 국어 과목이라도 내신대비반·수능대비반을 별도로 다닌다는데 우리 아이는 어찌해야 할까. 게다가 헷갈리는 건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대학별 전형 요강이다. 수시모집에서 교과(내신) 성적을 90% 반영한다고 발표한 ‘민족의 대학’은 내신 성적이 월등 하게 높은 수험생을 떨어뜨리고도 문제 될 게 없다고 뻗댄다. 또 다른 ‘사학의 쌍벽’은 2012학년도부터 단과대별 본고사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들이 배짱 부리는 걸 대할 때면 어떻게 아이를 공부시켜야 그 기준에 맞출지 막막하기만 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시시때때로 애 교육문제로 고민하다 보면 가끔 성질이 뻗치기 마련이고, 그 대상은 어차피 정부이다. 아니 섣부르게 영어교육 강화는 왜 발표하고, 국제중·자율형사립고 등 특별학교는 왜 그리 쏟아내? 대학 자율화도 그렇지, 명문대랍시고 제멋대로 가는 걸 방치하는 건 또 뭐야? 그리고 대통령께서 “대학이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는 건 바뀌어야 한다.”고 한 발언은 무슨 뜻이야. 그동안 추진한 이 정부의 교육정책 모토가 ‘실력대로’ ‘경쟁하라’ 가 아니었던 거야?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를 줄여주겠다더니 돈은 더 들고,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추란 말이야! 이래저래 대한민국은 학부모 노릇 하기 정말 힘든 나라이다. 이용원 수석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이틀만에 금간 학력평가 신뢰도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북 임실지역의 초등학교 성적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 가능성 등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나온 첫 사례인 데다 초등학교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공교육 혁신사례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재검증이라는 비상카드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통한 학력격차 실상을 토대로 공교육을 살리려는 취지는 크게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8일 교과부와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됐던 임실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의 사회와 영어 과목에서 각각 1명씩의 미달 학생이 확인됐다. 성적이 다르게 보고된 곳은 S초등학교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초등학생의 영어, 사회 과목 미달 비율은 ‘0%’에서 각각 0.4%로 높아졌다. 임실교육청은 실제 채점 결과와 달리 미달 학생이 없는 것으로 서류를 작성, 전북도교육청과 교과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임실 초등학생들의 성적이 공교육의 노력에 의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처럼 여론에 집중보도되자 부담을 느낀 일부 교사들의 제보로 드러났다. 장위현 임실교육장은 “도교육청 보고 시간을 맞추느라 먼저 각 학교의 시험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은 다음 나중에 정식 문서를 제출받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달 학생수가 일부 누락된 것 같은데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재검증하기로 했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밀집된 학교 1200곳을 선정하기 위한 실태조사 때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특별하게 높게 나왔거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온 지역교육청을 중심으로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재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 국장은 또 “임실의 경우 조작으로 판명나고 이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징계조치가 미흡하다면 교과부 차원에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올해 실시할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채점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제3의 교육기관에 맡기는 방안 등을 포함한 시험 감독 관리 강화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앞서 임실지역은 초등학교 6학년생 254명 가운데 250명이 지난해 10월 전국학업성취도 시험에 응시해 사회, 과학, 영어 등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1명도 없고 국어, 수학 등 2과목은 미달 비율이 각각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0.8%와 0.4%로 발표돼 교육계의 모범사례로 조명을 받았었다. 박현갑 전주 임송학기자 eagleduo@seoul.co.kr
  • ‘학력 부진’ 교장·교감 인사 불이익

    내년 1학기부터 서울시내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미흡할 경우 해당 학교 교장·교감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주어진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서울지역 학교 성적이 저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인사에 발목잡힌 교장·교감들이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을 지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앞다퉈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지역간·학교간 ‘무한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서울시교육청은 17일 학업성취도 결과와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한 ‘학습부진 완화 및 학력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학업성취도가 전년보다 향상된 상위 3% 교장·교감은 승진, 전보, 자격연수, 성과상여금 지급 등에서 우대하고, 하위 3% 교장·교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의가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성취도 결과에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은 이외에도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학교장이 전·출입을 요청할 수 있는 교사 비율을 30%에서 최대 50%까지로 늘렸다. 또 학교장에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교사에 대해 전보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성적 나쁜 학생은 평가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게 하는 등 각종 비교육적인 상황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서울 H중학교 이모(33) 교사도 “이제 성적 하나로 교육청은 교장·교감의 명운을 쥐고, 교장은 교사의 명운을 쥐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울 외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도 지역별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울산시교육청은 ▲특별재정 지원(학교별 1000만~1500만원) ▲수업·장학 컨설팅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실시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지원 등을 제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담임교사 지도실명제 도입을 비롯한 학교 자체평가 확대, 맞춤식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내실화, 방학아카데미 운영, 영어체험센터 조기 개원, 기초학력 향상 우수교사 포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사범대 출신의 외부강사를 인턴교원으로 채용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별도로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담임 책임제로, 중·고교는 교과담임책임제를 실시해 부진요인에 따른 지도를 할 계획이다. 서울 박창규·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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