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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개혁 방향, 경쟁 아닌 평등·협동으로”

    “교육개혁 방향, 경쟁 아닌 평등·협동으로”

    “모든 학생들은 더 많이, 더 잘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의 능력을 구분짓지 않고 함께 배우도록 하면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능력을 모두 계발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 섞어놨을 때 창조 일어나” 국제교육경쟁력 세계 1위, 공교육의 성공모델로 꼽히는 핀란드 교육을 지난 1973~1991년 이끌었던 에르키 아호 전 국가교육청장은 1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곽노현 교육감을 만나 핀란드 교육개혁의 성공사례를 설명했다. “학교의 목적은 시험을 잘 치는 학생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재능을 가진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을 길러내는 것”이라면서 “교육개혁의 방향은 경쟁이 아닌 평등과 협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평등·통합교육의 대명사로 꼽히는 핀란드도 불과 30여년 전까지는 성적에 따라 일반계와 실업계 진학을 구분지어 가르쳤다. 그러나 핀란드의 교육개혁자들은 “통합교육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1968년 교육개혁을 통해 9년 과정의 종합학교를 도입한 핀란드에서는 초등, 중학교 과정에서 서로 다른 학업 수준을 가진 아이들을 한데 모아 수업하고 있다. 아호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찾기 어려웠다.”면서 “학교는 아이들의 재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재능을 찾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당시 핀란드에서도 교육개혁에 대한 반대와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서로 다른 능력의 아이들을 어떻게 함께 가르치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아호는 “비슷한 사람끼리 모아 놓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을 섞어 놨을 때 창조와 개혁이 일어난다.”는 말로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한 교실에서도 개별화된 학습 가능” 경쟁이 없는 환경에서 높은 학업성취도를 나타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아호는 ‘개별화된 학습’을 비법으로 꼽았다. 핀란드에서는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도 각자의 이해력과 성취도에 따라 서로 다른 과제와 자료를 제공받고 있다. 아호는 “수준별 수업이 아닌 한 교실에서 아이들 개개인에 맞춘 개별화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핀란드의 사례를 들으니 우리나라의 교육 DNA에는 비교와 경쟁이 너무 깊이 들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경쟁이 (학생들에게) 교육적 자극을 줘 효과가 있다는 믿음이 우리의 교육관행을 너무 지배하고 있다. 이런 편견에서 과감히 벗어날 때”라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양사이버대학교, 사이버대 첫 석사학위 배출

    한양사이버대학교, 사이버대 첫 석사학위 배출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대학원을 개설한 한양사이버대학교가 대학원 개설 2년만에 석사학위 취득자 10명을 배출했다. 이는 국내 사이버대학에서 배출한 첫 석사학위자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18일 백남음악관에서 2011학년도 졸업식을 갖고 학사학위 1,495명과 석사학위 10명 등 총 1,505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특히 석사학위 수여자 10명은 대학원 개원 첫해인 2010년 3.2: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1기 대학원생중 우수한 학업성취도로 조기졸업을 하게 됐다. 2009년 한양대 의대 졸업후 현재 충남 예산군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 있는 박충만씨(심리상담전공)는 “대학원 심리상담전공을 통해 환자들의 심리상태와 상담에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며 “방대한 양의 지식을 교수님들의 강의를 통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서 사이버대학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배움의 기회였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학사학위 수여자는 1,495명으로 한양사이버대학교 개교이래 가장 많았다. 최고령 학사학위 취득자 김건호씨(컴퓨터공학과․68세)는 “동아리활동 등 젊은 사람들과의 호흡으로 입학전보다 오히려 한층 젊어진 느낌이다”며 “컴퓨터학원을 다니며 익힌 컴퓨터 기술을 전문지식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다. 늦었지만 막연히 꿈꿔오던 웹프로그래머의 소망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 “재정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히 지원”

    “재정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히 지원”

    “강남·북 균형 발전에 중앙정부와 서울시 모두 나서길 바랍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6일 “관내 뉴타운 갈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중앙정부가 뉴타운 출구 전략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에도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올해 최우선 역점사업은 교육 문제”라면서 “아무리 재정 여건이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타운 갈등이 첨예한 곳 가운데 하나인데. -최근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뉴타운 출구 전략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우리 구엔 뉴타운이 15개 구역에 걸쳐 있다. 갈등이 상당하다. 자기분담금 급증과 15% 정도에 머무는 재입주율 때문에 뉴타운을 철회하고 싶어도 매몰비용 걱정으로 못 했는데 민원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근본적인 뉴타운 출구 전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 →첫발을 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국민연금보험과 고용보험을 지원하는 데 시범사업으로 참여하게 됐다.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 대상이다. 월평균 보수 105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는 근로자 부담 보험료와 사용자 부담 보험료의 각각 50%를 지원하고, 월평균 보수가 105만원 이상 125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는 근로자 부담 보험료 및 사용자 부담 보험료의 3분의1씩을 지원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367만명, 국민연금 미가입자는 616만명이다. 근로자 5인 미만의 경우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미가입률은 각각 75%이고 5~9인의 경우 미가입률은 50%에 이른다. →누구 못지않게 강남·북 균형 발전을 외치는데. -강남권의 경우 전국에서 재정 여건이 가장 좋다. 운영을 잘한 것도 있겠지만 국가적으로 지원을 집중해준 게 결정적이었다. 강북 지역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강남 신도시를 개발하고 강북은 구시가지로 방치됐다. 서울 안에 두 도시가 있는 것처럼 돼 버렸는데 이는 명백한 차별이다. 박 시장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재산세 공동 과세 강화 등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올해 펼치는 역점 사업들은. -벌써 단체장 3년 차다. 가장 일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교육사업에 신경을 쓰겠다. 관내에 초·중·고교가 49개 있다. 2009년 동부교육청이 서울교육청 중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학부모들 걱정이 컸다. 노력 끝에 올 초에는 동부교육청이 발전 속도 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경희여고가 서울시 인문계 178개교 중 1위를 꿰찼고 삼육초등학교는 593개 중 3위에 올랐다. 교육경비보조금 123억원을 책정해서 무상급식 확대, 학업성취도 향상, 시설 개선, 교사 인센티브 확대 등에 지원하려고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검사 544명 인사… 신상필벌 강화

    법무부는 20일자로 고검 검사 21명과 일반검사 459명, 신규임용 64명 등 검사 54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법연수원 38기 법무관 전역자 25명은 4월 1일 자로 신규임용됐다. 인사의 특징은 복무평가, 올해의 검사·모범검사 등 업무 유공과 사건평정 등에 감찰 결과를 반영하는 등 신상필벌을 강화했다. 특히 법무부에 6명,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에 5명 등 우수 여성검사를 다수 발탁한 데다 공모를 통해 환경 분야에 김태운(사법연수원 32기), 공정거래 분야에 김윤후(32기) 전문 검사도 선발했다. 또 로스쿨 출신 첫 검사 신규 임용에 대비한 실무교육을 위해 법무부 검찰국 형사법제과장 윤장석(25기) 검사를 법무연수원 교수 요원으로 배치했다. 로스쿨 출신 지원자에 대해서는 학업성취도, 검찰 실무실습 평가 결과와 전문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4월 중 검사로 신규 임용하기로 했다.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권익환(22기) 부장검사 등 13명은 의원면직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60년만에 수학교육 대수술

    “밀로의 비너스는 왜 누구나 아름답다고 여기게 되는 것일까.”(황금비율),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모스섬의 터널을 어떻게 뚫었을까.”(삼각형의 닮음), “계산기를 이용해 맑은 날 서울타워에서 어디까지 보이는지 가시거리를 구해보자.”(비례) 10일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는 “광복 이후 계산과 암기 일변도로 진행돼 온 수학 교육을 60여년 만에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점수를 위한 수학’ 대신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가’를 학생들이 먼저 깨우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교과서는 판에 박힌 문답 대신 창의성과 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질문들로 채워진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학습동기는 매우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간 3~6위를 차지했다. 최상위권이다. 반면 수학 학습에 대한 태도는 50개국 중 공부할 만한 가치는 45위, 흥미도는 43위, 자신감은 43위에 불과한 수준이다. 교과부 측은 “실생활에선 별로 쓸모가 없고, 입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학을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학교를 졸업하면 수학을 멀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공식암기, 문제 위주의 교과서, 칠판 위주 수업, 객관식 문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학은 전 과목의 사교육비가 일제히 줄어든 2010년 사교육비 통계에서 입시 탓에 유일하게 늘어난 과목이다. 때문에 교과부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수학교육에 과감하게 도입해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롭게 만들어질 수학 교과서에는 이야기가 추가된다. 선거와 투표, 선거구획정 등 사회과목 속에 숨어있는 방정식과 확률, 함수의 그래프나 음악 과목의 음정과 리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수열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꾸밀 방침이다. 한마디로 교과통합형 수학교육이다. 예컨대 조합론을 사용했던 조선시대 영의정 최석정의 이야기가,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쉬가 만들어낸 ‘게임이론’이 현실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려줘 이해와 흥미를 높일 방침이다. 연산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된 중·고교에서는 수업과 과제 풀이에 지금까지 금기시 돼온 계산기, 컴퓨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의 활용이 허용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김동원 박사는 “칠판에서는 그리기 힘든 함수나 그래프의 변화, 도형의 회전 등은 공학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 방식들이 도입되면 사교육이 설 자리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수학교육 선진화 성공의 관건으로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꼽고 있다. 창의성을 심어주는 것은 결국 교사의 몫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실생활연계 수학교실, 미래형 수학교실 수업모형 등의 지료를 개발, 제공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저소득층, 농산어촌 학생 등의 수학공부를 돕기 위해 인근 대학의 수학전공 학생들을 연결해 학습지도와 상담을 도와주는 ‘멘토-멘티’ 관계를 구축하는 장학근로 사업도 추진한다. 또 학부모 및 성인 대상의 수학교실을 늘려 수학의 대중화도 꾀하기로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단체장 새해 포부] 서장원 포천시장

    [단체장 새해 포부] 서장원 포천시장

    “10년을 내다보고 포천을 3개 권역으로 나눠 특색 넘치는 도시로 가꾸겠습니다.” 서장원 경기 포천시장이 1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시민중심 행복 도시 포천’이라는 시정목표를 겨냥해 첫발을 떼며 ‘2012년도 4대 시정’ 전략과 과제에 대해 각오를 다졌다. →2020년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의 골자는. -현재 15만 8000여명인 인구를 2020년 31만 8100명으로 계획하고, 도시 공간구조와 생활권을 1도심(신읍동·소흘읍), 2지역중심(영북권역·일동권역)으로 재편했다. 당초 39.3㎢였던 시가화 예정용지를 60.9㎢로 늘렸고, 친환경 교통수단의 도입과 서울과 연계한 광역 철도망을 계획에 반영했다. →주요 대형사업의 진행상황을 말해 달라. -포천에코디자인시티는 포천복합관광개발사업으로 명칭을 바꿨고, 규모도 당초보다 다소 축소했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대기업들이 개발투자사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포천~서울 간 고속도로가 올해 안에 착공하고 경제 호전 땐 기업들이 나서지 않겠는가. 아울러 군내면 용정일반산업단지 등 3개 산업단지가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포천 지역경제는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올해 대체적인 시정방향과 전략은. -4대 시정전략과 28대 전략과제를 중점사업으로 선정했다. ▲시민중심 감성행정서비스 창출 및 행정조직의 창조적 변화 ▲경쟁력 있는 교육혁신도시와 머물고 싶은 도시 완성 ▲체험 및 체류형 문화·관광사업의 활성화로 수도권 제일의 녹색휴양도시 완성 ▲산업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쟁력 갖춘 교육혁신도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인구가 계속 늘어야 하는데 교육의 경쟁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장학관 및 과학관 건립, 학력향상을 위한 으뜸 인재 육성 등 차별화된 교육혁신도시를 만들어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포천시를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희망은 충분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2010년에는 포천시가 전국 최하위권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전국 통계는 산출하지 않았지만) 도내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도내 1160개 초등학교 중 포천시내 10개교가 상위 50위권에 들기도 했다. →포천은 천혜의 관광자원 여럿을 가진 혜택받은 곳이다. 체험 및 체류형 자원을 소개한다면. -대한민국판 ‘그랜드캐니언’인 한탄강과 포천아트밸리, 광릉수목원, 국내 최대의 실내 허브식물원 허브아일랜드, 동양 최대의 전차 및 헬기사격장인 명성산 승진훈련장,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산정호수와 명성산 백운산 광덕산 등 풍부한 자원을 연계한 생태 관광상품을 개발해 수도권 제일의 녹색휴양도시를 완성하겠다. 이 같은 사업이 경기 동북부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 추진해야 할 핵심사업이자,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주춧돌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학업성취도평가 조작 고교 교장 등 8명에 중징계 요구

    경남도교육청은 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M고등학교가 지난해 7월 치러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교장과 교감을 포함한 교직원 8명에 대해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리도록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12일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 때 사립고인 이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조작된 의혹이 있다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0월 조사를 요청함에 따라 조사한 결과, 이 학교 교사 6명이 학력이 낮은 학생들의 평가 답안지를 회수해 오답을 정답으로 고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성적을 조작한 교사 6명 외에 감독 책임을 물어 학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요구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조작 등 3개학교 적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성적 조작과 시험 감독 부실 등 비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7월 12일 치러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비위가 의심되는 학교 3곳을 적발해 지난해 10월부터 관할 교육청과 함께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교과부는 앞으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비리를 저지른 학교를 정부 지원에서 제외하고, 해당 교원들은 승진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학교는 경북·경남·대구에 위치한 고교 1곳씩으로, 경남 지역의 고교는 성적 조작, 경북·대구 지역의 고교는 감독자 이탈 등 시험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비위 사실이 적발됨에 따라 교과부는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에 학업성취도평가 비위 근절과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해 내려보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전북교육청 ‘총체적 부실’ 불명예

    전북도교육청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하위권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렴도 평가에서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교육행정이 총체적인 부실에 빠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전북교육청은 종합청렴도 7.39점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위에 머물렀다. 외부청렴도 4개 분야 가운데 공사관리 및 감독 분야가 8.15점을 받은 반면, 운동부 운영 분야에선 6.05점을 받는 데 그쳤다. 내부청렴도 분야에선 업무지시 공정성 분야가 5.88점을 받았다. 이처럼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교육감은 물론 시·군 교육청 국·과장, 일선 학교 교장·교감 등의 안일한 근무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진보 성향인 김승환 교육감이 취임한 뒤 반부패·청렴을 부르짖고 있지만 예상 외로 낮은 평가가 나와 ‘소통의 부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는 일부 학교의 급식 비리, 특정인맥 중심의 인사로 인한 교직원들의 사기 저하, 행정부실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학력은 고사하고 청렴도까지 전국 최하위권인 걸 보면, 진보 교육감이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교육감과 간부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 도의회 등과 대립각만 세울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보여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강한 저항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전년 대비 136% 증액한 28억원을 편성해 학교에 지원하겠다.”면서 “아울러 비리 공무원의 징계 수위를 높이고 ‘맑은 전북교육 추진단’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전국 초·중·고교생 대상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도내 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교 6학년 1.0%, 중학교 3학년 4.1%, 고교 2학년 2.5%를 각각 기록했다. 초·중학교는 전국 13위, 고교는 전국 1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특목·자사고 내신 유리… 고교평준화 사실상 해체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특목·자사고 내신 유리… 고교평준화 사실상 해체

    교육과학기술부의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은 ‘2009 개정교육과정’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완결판’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될 때부터 내신의 절대평가는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를 ‘기본-일반-심화’로 구분하는 수준별 수업과 교과교실제 등이 핵심이다. 당연히 심화보다는 기본이나 일반 과목에 더 많은 학생들이 몰려 있어 상대평가에서는 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교과부도 고교 9등급제에서는 13명 미만이 수강하는 선택교과의 경우 1등급이 나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심화과정이나 선택과목 등에서 학생 수가 적어 내신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해주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수준별 수업이나 교과교실제가 학생 수가 적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가 유리해진다는 점은 문제다. 절대평가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려 있는 외국어고등학교 등 특목고와 자사고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상대평가에서는 우수한 학생들까지 등수를 매기고 이에 따라 내신등급이 결정되지만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면 학생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점수를 잘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절대평가로 바뀌더라도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이 유리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등이 확대되고 있어 특목고, 자사고 학생이라고 일률적으로 이로워진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원점수와 과목평균(표준편차)이 함께 제공돼 대학이 이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인력부족이나 시간부족으로 고교 내신을 변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현재도 연세대와 고려대 등 일부 주요대학은 고교 내신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표준점수를 활용, 변환해 사용하고 있다. 고교 내신에 대한 불신과 엄연히 존재하는 고교 간의 격차를 고려해서다. 외국어고의 2등급과 일반고의 2등급은 다르다는 의미이다. 해당 대학들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또 전국 모든 고교의 성적분포도 공개된다. 이전에는 학교별 시험성적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국가가 제시한 학업성취도에 따른 학생들의 성적 분포다. 여기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더해지면 사실상 전국 학교의 수준이 드러난다. 때문에 기여입학제, 본고사, 고교 등급제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정책’ 가운데 암묵적으로 고교 등급제가 실시됨으로써 고교 평준화도 해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교육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내신 불리로 기피 현상을 낳았던 특목고와 자사고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 사교육 시장을 키울 가능성도 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충북·대구 미달률 낮아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16개 시·도 중 충북·대구 등이 전반적으로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6은 충북·경남·대구, 중3은 인천·충북·대구, 고2는 대전·광주·충북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가장 낮았다. 또 지난해와 대비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많이 감소한 교육청은 초6은 대구·울산, 중3은 제주, 고2는 울산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초6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1.0%로 4번째로 미달비율이 높았고, 중3과 고2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각각 5.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을 평가한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없는 것은 물론 최상위인 ‘보통학력 이상’ 학생이 100%인 학교는 2곳이었다. 전남 완도의 약산중, 부산 국제중이 그곳. 약산중은 중3 재학생 전원이 9명에 불과하지만 5개 평가과목에서 모두 보통학력 이상을 기록했다. 부산 국제중도 3학년 55명 가운데 시험을 본 54명이 보통학력 이상 평가를 받았다. 다른 학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수가 적은 덕을 본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학생 수만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약산중의 경우 연초부터 중3 전원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 전원이 관사에서 생활해 밤낮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 됐다. 국제중의 경우도 다른 학교에 비해 주당 수업시수가 2~3시간 많다. 또 원어민 교사 4명이 영어는 물론 수학, 과학, 사회과목을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노력 없이는 결실도 없다는 점을 이들 학교가 입증한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상위 20개고 모두 자사고·특목고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상위 20개고 모두 자사고·특목고

    강남 불패 신화는 여전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강남권(강남+서초)이 가장 낮은 남부권(영등포+구로+금천)보다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10% 포인트 이상 많았다. 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고교 향상도가 좋지 않았던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는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높은 상위 20위 학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남권과 이외의 지역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목고의 향상도는 -1.0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특목고에 사실상 좋은 학생들이 모였지만 특목고 자체의 이른바 학교 효과는 거의 없다는 뜻이다. 이런 발표는 그러나 서울신문이 서울 전체 고등학교를 비교한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이 서대문구였다.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은 83.01%였다. 고등학교가 6개에 불과하고, 성적이 높은 한성과학고와 중앙여고, 이대부고 등이 몰려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학교 수가 21개인 강남구는 외고와 과학고 등 이른바 특목고 없이도 79.07%로 2위를, 서초구가 78.52%로 3위를 차지했다. 목동으로 대표되는 양천구가 78.05%로 4위를 차지했다. 강남·양천구와 함께 서울 지역 교육 특구로 불리는 노원구의 우수 학생 비율은 68.84%(17위)로 낮은 편이었다. 노원구는 학교 수도 많은 데다 특성화고 성적이 낮은 것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반면 마포구는 65.30%, 강서구는 65.29%, 중구는 64.00%로 우수 학생 비율이 하위권이었다. 금천구는 61.08%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결국 사교육 수준에 따른 교육 격차를 다시 확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교육학자는 “기존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역량에 의한 학업성취도 차이는 20.0~32.1% 불과하다.”면서 “서울 지역 교육 격차는 결국 사교육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높은 상위 20개교의 경우 자사고와 특목고가 대부분이었다. 자사고인 한가람고가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99.87%로 1위를 차지했다. 일반고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엔 진명여고가 포함됐었지만 올해는 21위에 경희여고가 있을 뿐이다.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와 해성국제컨벤션고가 특성화고로 20위권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학교는 특성화고지만 대학진학률이 높은 학교로, 국·영·수 비중이 높은 학교들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자사고와 특목고의 강세도 결국은 국·영·수 중심의 입시 위주 교육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이 선생님들 주목하세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이 선생님들 주목하세요

    이번에 선정된 우수학교의 실력 향상 이면에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적용한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부산 신선초등학교 강해숙 교사는 학생들의 독서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따로 동기유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학부모들을 독서교육에 적극 동참시켰고 각종 행사와 논문교육을 병행한 결과, 2008년 5.45%였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올해는 한 명도 없었다. 중식 지원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구 신당초등학교 이경옥 교사는 학생들의 엄마 노릇까지 자청했다. 소외학생들을 직접 데리고 영화감상과 수목원 나들이 등을 다니며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의 절반이 조손가정과 보육원생인 전남 압해서초등학교의 엄천용 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뒤처진 학생을 짝짓는 ‘동료지도학습’을 도입했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분량을 정해 시간에 얽매이지 않도록 한 결과, 2008년 15% 수준이었던 기초학력 미달 학생비율은 올해 0%를 기록했다. 이 밖에 운동부 학생들의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한 충남 천안초등학교 김민화 교사, 학교 외부 프로그램을 학교 과정과 연계한 제주 세화중학교 부희옥 교사 등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학업성취도 평가 어떻게

    국가가 정한 수준의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얼마나 따라오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평가다. 표집조사방식에서 2008년부터 전수조사로 바뀌었다. 학생의 성취 수준은 ▲우수학력(교과별 성취 목표의 80% 달성)▲보통학력(50~80%)▲기초학력(20~50%)▲기초학력 미달(20% 미만) 등 4단계로 나눴다. 다만 우수학력은 학교알리미에는 표시하지 않고 보통학력 이상으로만 게시한다.
  • 교과부, 진보 교육감 길들이기?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전북교육청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부당집행 7억여원 회수 조치 또 부당·부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교육청 직원과 관내 학교 관계자 등 24명을 적발해 2명은 중징계, 22명은 경징계하도록 교육청에 요구했다. 또 부당하게 집행된 수당·보조금 등 7억 3524만원을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감사에서 혁신학교 학생들의 위장전입, 기준 미충족 사립고에 대한 설립인가, 교육전문직 부당 임용 등을 문제 삼았다. 전북교육청 측은 이와 관련, 자율형 사립고 취소 및 학업성취도평가 폐지 추진, 교원능력평가 관련 지시 거부 등 교과부의 주요정책과 대립각을 세워 온 진보 성향의 헌법학자 출신인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길들이기 차원에서 “정책을 문제 삼아 과도한 감사와 징계가 이뤄진 것”이라며 “재심 청구를 검토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과부는 또 전북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 선정·운영 과정에서 중등 분야 심사위원이 초등 분야를 심사하는 등 ‘초·중등 분리심사’ 원칙을 지키지 않은 데다 9명이 심사하고도 심사위원 3명의 점수만 반영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혁신학교 운영비를 방과후학교 강사료 등으로 부당 집행한 학교도 적발됐다. 특히 폐교 대상이던 진안 J초등학교는 혁신학교로 선정됐지만, 재학생 57명 중 14명만 실제 거주자이고 나머지는 위장전입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설 J고의 설립 과정 역시 부당하게 진행됐다. 동일한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중학교 건물을 고교 건물로 인정했고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액이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데도 3년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토대로 설립을 인가했다. ●교육청 “재심청구 할 것” 반발 교과부는 전북교육청에 대해 교육전문직을 뽑을 때 응시제한 대상을 보편적 인사기준과 달리 적용해 ‘시국선언’에 참여해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사립학교 교원을 선발한 것은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조례·규칙에 근거가 없는 교원 출장, 개방형 직위의 과도한 임용, 시국선언으로 해임과 정직 등이 요구된 교원의 미징계 등도 문제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성적 올린 비결은 ‘EBS·맞춤형·인성교육’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성적 올린 비결은 ‘EBS·맞춤형·인성교육’

    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발표한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는 처음으로 ‘고교 향상도’가 포함됐다. 향상도 평가는 학교의 노력이 학생의 성적 변화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측정한 것으로, 원래 성적이 좋은 학생을 뽑은 학교가 유리한 ‘선발 효과’ 대신 ‘학교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향상도가 높다고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향상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학교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학교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특목고의 경우 오히려 향상도가 떨어져 ‘천장효과’를 입증했다. ●자사고 > 자공고 > 일반고 > 특목고 순 향상도 평가는 올해 시험을 본 고교 2학생 학생의 2009년(중학 3학년 당시) 점수를 근거로 ‘기대되는 성취도평가 점수’를 추정한 후 올해 시험 성적과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향상도가 3%라면 기대 점수보다 3%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로, 그만큼 성적이 향상됐다는 것을 뜻한다. 학교 향상도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으로는 EBS와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꼽혔다. 수학의 경우 EBS를 활용한 학교들이 1.16%의 향상도를 기록한데 비해 비활용 학교는 ?0.06%로 성적이 떨어졌다. 또 방과후학교를 실시하는 학교들은 전 과목이 향상된 반면 미실시 학교는 향상도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고교 유형별 향상도 구분에서는 자율형사립고(0.92%)가 전 과목에 걸쳐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자율형공립고(0.42%), 일반고(0.02%) 순이었고 특목고는 ?1.03%로 기대성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율고의 향상도가 두드러지게 높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김동석 교육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과정 자율성이 늘면서 자율고들이 국·영·수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입시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학업성취도 평가 향상도를 학교별로 공시하면서 각 학교들이 국·영·수에 더 편중된 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교육 의존도 높은 시골학교 다수 포함 교과부는 향상도 상위 학교들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수 학생이 아닌 전체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성교육을 병행했다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 운영의 자율성을 가진 자율고와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지정고교, 공교육 의존도가 높은 시골 고교가 100대 학교에 많이 포함된 것이 이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의 강점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학과목 향상도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향상도를 기록한 대전여고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위치한다는 점을 감안, ‘사제동행 상담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적응력을 높였다. 특히 정규수업와 방과후학교에 수준별 지도를 도입한 결과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08년 52.92%에서 올해 98.06%로 올랐다. 전북 마령고 역시 학교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감안,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통학 편의와 저녁식사까지 제공했다. 그 결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3년새 12.33%에서 73.33%로 대폭 상승했다. 또 ‘미소·인사·대화·칭찬’을 내걸고 생활화 운동을 펼친 경남 진양고, ‘지각·수업시간 졸기·수업중 휴대전화 사용·담배·폭력’ 등 5가지가 없는 학교운동을 도입한 구현고 등도 향상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인성교육도 성적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촌구석 신평고의 비밀

    촌구석 신평고의 비밀

    충남 당진군 삽교호 방조제 인근에 위치한 시골의 사립학교 신평고가 일을 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공개한 ‘학업성취도 우수 100개 학교’에서 영어 1위, 국어 2위, 수학 3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최고 점수다. 교과부는 올해 100개교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예상치 못한 성적에 학교도 놀랐다. 주민들은 사투리를 섞어 “개천에서 용났네유.”라며 기뻐했다. 이날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는 축구부원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넘쳐났다. 밝은 표정이었다. 축구부가 있는 학교는 평균 성적이 낮은 편이다. 신평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축구부원들은 수업시간에 들어와 잠만 잤다. 일반 학생들에게 피해를 안겨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극복했다. 바꾸었다. 현재 축구부원들은 ‘열공’하고 있다. 교사들의 열정이 결정적이다. 교사 업무를 보조하는 인턴교사들의 힘도 컸다. 방과 후 남는 시간을 이용, 국·영·수를 가르쳤다. 인성교육도 수시로 이뤄졌다. 축구부원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며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것은 옛말이 됐다. 유세환(49) 교장은 “축구부원들의 학력은 중 1, 2 수준에 불과해 따로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턴교사들을 적극 활용해 집중 교육을 했더니 변했다.”고 나름의 비결을 털어놨다. 축구부원들이 공부에 뜻을 두며 일반 학생들의 학업 열의를 배웠듯, 일반 학생들도 축구부원들의 장점을 받아들였다. 바로 ‘1인(人) 1기(技)’ 프로그램이다. 취미와 특기를 길러준 것이다. 유 교장은 “미국의 유수 고교에선 반드시 한 가지 특기를 길러야 명문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유 교장은 미국 캔자스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를 13년간 역임한 뒤 아주대에서 1년간 가르치다 지난해 9월 부임했다. “교육자로서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어” 교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21년간 미국 생활을 한 유 교장은 “운동을 잘하면 학업성취도가 오른다.”고 믿고 있다. “신체의 건강이 정신의 건강을 가져오고, 정신의 건강이 학업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게 유 교장의 교육철학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축구, 에어로빅, 테니스, 태권체조 등의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수업 시간은 지겹기보다 흥이 났다. 프로듀서(PD)가 되고 싶다는 편은지(17)양은 “동아리 활동 시간에 운동을 열심히 하니 정신이 건강해졌다.”면서 “적극적으로 선생님들에게 질문하면서 성적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고 자랑했다. 교사들의 노력도 컸다. 핵심은 소통이었다.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벽을 허물었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특히 성적이 뒤처지는 하위권 학생들을 방과 후 모아 특별수업을 했다. 한 명씩 맡아 개인지도를 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공부의 재미를 알게 됐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공부 도우미(멘토)로 나서 친구들의 학업에 동행하기도 했다. 2학년 오우주(17)양은 “저희 학교는 선생님에게 다가가기 쉽다.”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찾아가고, 선생님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고 말했다. 당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기초 미달’ 7.2% → 2.6%… 성적 고루 올랐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기초 미달’ 7.2% → 2.6%… 성적 고루 올랐다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3년째 줄고 있다.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은 늘어서 학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7월에 시행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나타난 결과다. 정부는 매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고 있는데, 2008년부터 전수조사로 바뀌었다. 올해는 초6, 중3, 고2(일반계) 학생 190만명이 대상이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일 “올해 초·중·고 전체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6%로, 3년째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08년 7.2%, 2009년 4.8%, 2010년 3.7였다. 초6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0.8%, 중3은 3.7%, 고2는 3.3%였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계속 늘고 있다. 2008년 65.0%이던 보통학력 이상 초·중·고생 비율이 올해는 78.4%로 높아졌다. 초6은 2008년 79.3%에서 올해 83.8%, 중3은 57.6%에서 68.3%, 고2는 57.3%에서 83.2%로 비율이 늘었다. 이주호 장관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줄고 보통학력 이상 학생의 비율이 느는 등 학력이 상향평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도시·읍·면 격차 9.2%P↓ 초·중·고 전 교과에 걸쳐 대도시와 읍·면지역 간 학력 격차도 줄었다. 2008년 13.3% 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인 대도시와 농산어촌(읍·면지역)학교의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격차는 올해는 4.1% 포인트로 무려 9.2% 포인트가 줄었다. 서울에서도 초등학교 전 과목에서 학력이 가장 높은 강남교육지원청 지역과 가장 낮은 동부·중부교육지원청 등 간의 학력격차(보통학력 이상 비율 기준)가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줄었다. 중학교도 강남과 이외 지역의 국·영·수 과목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격차가 줄었다. 그러나 고2 학생의 수학과목 기초학력 미달비율 격차는 0.1% 포인트 늘었다. ●교과부 “미달률 내년 1%대로” 올해에는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의 성적이 2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와 비교해 얼마나 많이 올랐나를 따진 성적 향상도도 처음 발표했다. 성적 향상 우수 고교 100곳을 보면 사립고가 65%로, 35%인 공립고보다 월등히 많았다. 유형별 학교 수 대비 100대 학교에 포함된 수는 자율형공립고 9.5%, 자율형사립고 9.3%, 일반고 6.7%, 특목고 4.8%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16개 시·도 가운데 대전이 40개교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37개교, 서울 34개교, 충남 31개교, 광주·경남 각 27개교 순이었다. 내년에는 중학교의 성적 향상도도 측정, 공개하게 된다. 교과부는 내년에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처음 목표인 2.4%에서 1%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창의경영학교 650개교와 미달 학생지도 인턴교사 2000명을 지원한다. 또 기초학력 미달 학생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난독증, 우울증 등을 겪는 학생을 돕기 위한 진단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특성화고 내년부터 직업능력평가

    2013학년도부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은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대신 직업기초능력 평가시험을 치른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는 대신 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직업교육이 목적인 특성화고에 학업성취도 평가가 적합하지 않다는 현장의 요구를 수용해 새로운 평가방식으로 대체한다고 26일 밝혔다. 직업기초능력 평가는 직업 현장에서 기본적·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을 의사소통(국어·영어), 수리활용(수학), 문제해결(전공필수), 직무능력(성공적인 직업생활) 등 4개 영역에 걸쳐 평가한다. 평가 대상은 특성화고 2학년생이며, 성취 단계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동일하게 우수·보통·기초·기초미달 등 4단계로 나뉜다. 영역별 문항 40~60개, 평가시간 50~80분을 기본으로 하되 세부 시행방안은 내년 모든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평가를 한 후 확정하게 된다. 4개 영역 중 직무능력 영역은 지난 8월 고시된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만큼 교재 개발기간 등을 감안해 2015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평가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직업기초능력 평가가 국영수 과목의 변용에 불과한 데다 전공 및 직무능력까지 평가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이를 비판하기도 한다. 평가를 주관하는 상공회의소 인증서가 취업과정에 활용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특성화고 교육과정의 기본내용을 중심으로 수준에 맞는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명문 디자인스쿨 교육혜택 누리는 비법은?

    美명문 디자인스쿨 교육혜택 누리는 비법은?

    미국의 장기경제침체 여파로 인한 주(州) 정부의 재정고갈로, 현재 미 대학들은 유례없던 재정위기상황에 처해있다. 지난해부터 미 주요 주립대학들은 일제히 10~30% 이상 학비를 인상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미 경제전문매체 CNN 머니는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주 정부의 학비보조금마저 바닥상태여서 이들 대학의 학비인상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의 몫으로 돌아오는 등 현재 학자금 대출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해 해외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심각한 가계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유명 디자인 대학들은 대부분 사립이기에 학비보조금으로 학비를 충당해야 하는 디자이너 지망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현재 입시생들은 보조금 예산삭감으로 막대한 학자금 대출을 해야만 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수학생에게 수여되는 ‘메리트 장학금’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돌파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해외 디자인 대학 입시전문 스튜디오인 ‘오렌지큐브아트’(공동설립자 이재원, 척 유)를 통해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한다. 해외 명문 디자인 대학의 최상위 5%, 디자인 영재들을 발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2003년 미국 LA에 처음 설립된 오렌지큐브아트는 지난해 서울에 오렌지큐브 청담, 올해 미국에 오렌지큐브 라 크레센트, 오렌지큐브 세리토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미술디자인 대학의 장학금 입학을 위한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지금부터 한국학생들의 잠재적인 재능과 성실성을 발굴해내는 오렌지큐브아트의 이재원 대표(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kee Jaiwon Lee)와 함께 미국 내 디자인 대학 입학 시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한인 학생은 미국 내 디자인 대학 입학 시 ‘메리트 장학금’ 받기가 매우 유리하다. 우선 메리트 장학금은 오직 실력만을 보기에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의 한인 학부모나 학생들은 대학의 재정지원시스템(Financial Aid)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해 장학금을 탈 기회조차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대학이 수여하는 메리트 장학금은 뛰어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 간의 경쟁이기에 실력이 갖춰졌다면 전액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우선 미국 내 대학의 장학금 제도에 대해 알려면, 대학의 재정지원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크게 ‘실력기준’(merit-based aid)과 ‘학비 부담 능력기준’(need-based aid)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학비 부담 능력기준’ 지원금은 크게 주 정부 보조금을 포함한 여러 가지 보조금(Grants)과 학자금융자인 대여금(Loans)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보조금은 학생들의 재정상태를 심사해 학비의 비율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상환의 의무는 없다. 다만 학교 재학 중 계속 재정 상태를 갱신 해줘야 하고, 정부정책에 따라 지원금의 변동사항이 있다. 이에 반해 대여금은 말 그대로 융자를 나타낸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기간에 따른 상환의 의무를 지게 된다. 지금 미국 내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력을 기준으로 하는 메리트 장학금은 그 특성이 다르다. 특히 명문 예능계 사립대학들의 메리트 장학금은 전 세계의 디자인 영재들을 유치하고자, 입학생 중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유치하여 향후 그들의 이름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가나 디자이너로 성장시키기 위함이 목적이다. 따라서 유학생과 자국민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며 수상액수도 실력이 뛰어나면 전액까지 지원된다. 특히 입학 시 장학금은 인재유치목적에서 수상액수가 가장 크며, 학생들은 대학생활 중 일정 성적을 유지하기만 하면, 졸업 때까지 학기마다 지원받을 수 있는데, 학교재정이나 기타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두 번째, 포트폴리오가 절대적 판단기준이 된다. 디자인 대학에서 메리트 장학금을 받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미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의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디자인 대학의 SAT에 대한 기준점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다만 유학생을 포함한 영어가 제2외국어가 되는 지원자들에게는 영어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정도를 판단하는 토플 점수가 절대적이다. 학생들의 평점은 성실도와 학업성취도를 보여주는 좋은 참조가 된다. 하지만 그것도 절대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나라마다 교육시스템이 다르고 평점의 산정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가 학생들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자기가 가진 모든 재능과 지적능력을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보여줘야만 한다. 이에 대해 이재원 대표는 “예술에 흥미가 있는 모든 학생은 누구나 최고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에 재능있는 한인 학생이나 유학생들이 미국 내 디자인 대학의 교육방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과 고질적인 한국입시 미술의 영향으로 인한 테크닉 위주의 포트폴리오 때문에 입시에 실패하거나 장학생이 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는 향후 20년 예술과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움직임과 방향을 예측하고, 그들이 말하는 창의성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여 자기분야에서 디자인 전반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써의 자질을 지닌 사람을 뜻한다. 포트폴리오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파학하기위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와 미국 할 것 없이 학비인상과 관련된 사회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와 교육시스템의 이해가 있으면 어디든 돌파구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실력만 있으면 기회는 열려 있다. 그것이 아직 미국사회를 지탱하는 저력이며, 이에 대한 돌파구를 오렌지큐브아트와 함께 고민한다면 좀 더 쉽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오렌지큐브아트(http://orangecubeart.com)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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