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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 인터뷰] “1대1 결연 확대 복지소외 3000가구 챙길 것”

    [후보자 인터뷰] “1대1 결연 확대 복지소외 3000가구 챙길 것”

    “앞으로 4년이 동대문구의 미래를 결정짓습니다. 제가 가장 앞에서 지역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민선 5기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는 유덕열 새정치민주연합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는 “솔직히 4년 동안 지역 발전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엔 부족한 시간”이라면서 “지난 4년 동안 뿌려 놓은 발전의 씨앗을 키우고 결실을 거두려면 앞으로 4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내가 구정을 이끈) 민선 2기 때 뿌려 놓은 정책의 씨앗이 3~4기를 거치면서 말라버렸다”면서 “민선 6기를 이어가야만 지역 주민이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대문이 제2의 고향이라고 강조한다. 30여년을 주민들과 호흡하고 아파했다는 얘기다. 유 후보는 “민선 5기 4년 동안 동대문구를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로 바꾸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면서 “앞으로 4년은 미래를 짊어지고 갈 수준 높은 인재양성을 통한 교육도시 면모를 굳히면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가 숨 쉬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년에 걸친 투자로 지역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교육환경 개선 등이 성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줄고,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은 증가하는 등 학업성취도 조사에서 잇따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게 유 후보의 생각이다. 그는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자녀교육을 위해 돌아오는 으뜸 교육도시로 만드는 게 민선 6기의 최대 역점사업”이라고 말했다. 복지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어가겠다는 청사진도 빼놓지 않았다. 주민 혈세를 들여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아니라 지역 기업, 주민을 끌어들여 복지자원으로 활용하는 ‘희망의 1대1 결연’을 더욱 발전시켜 3000여 가구를 챙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미 2011년 구청 직원 1300여명이 1대1 결연을 했고 2013년엔 민간 기업 등 450여명이, 올해 900여명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과 결연해 돌보고 있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 주민을 위해 1200여석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약속했다. 청량4지구, 속칭 ‘588’ 재개발에도 첫 발걸음을 꼭 떼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재정자립도 하위권이지만 아끼고 아껴 4년 전 공약을 거의 실천했다”면서 “다시 당선돼도 주민과 약속을 꼭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언니만한 동생없다! 첫째가 더 능력 있어”

    “언니만한 동생없다! 첫째가 더 능력 있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영국 출신 유명 작가 JK 롤링, 미국 유명 팝가수 비욘세…이들의 공통점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수차례 선정된 위의 여성들은 모두 ‘장녀’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이 ‘형 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에섹스 대학교 사회경제연구센터는 연구를 통해 “첫째는 동생(들)보다 다방면에서 훨씬 뛰어난 능력을 자랑한다”며 “특히 첫 번째 자녀가 딸일 경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영국 내 1503그룹의 형제자매와 3532명의 개인의 학업성취도 및 미래에 대한 목표와 열망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첫째는 동생들보다 7% 더 배움에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첫째 중에서도 여성인 경우, 즉 첫째 딸은 첫째 아들에 비해 13% 더 원대한 목표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첫째가 동생들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을 확률이 16% 더 높았다. 전체 조사대상 중 자격증을 가진 여성은 남성보다 4% 더 많았다. 연구를 이끈 푸 페이페이 박사는 “이러한 현상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부모가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첫째에게 쏟아 부었기 때문일수도 있고, 생물학적으로 본래 첫째아이가 더 똑똑하게 태어날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전자에 더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 형제자매의 성별이나 가족의 규모, 그리고 쌍둥이인지 아닌지 등의 조건은 이들의 학업성취 및 훗날 삶의 질과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나이 터울이 큰 형제자매는 확연하게 다른 학업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푸 박사는 이번 연구 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현대 사회의 부모가 자녀의 성별 및 순서에 개의치 않고 평등하게 키우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첫째 아이가 교육상 훨씬 이득을 더 많이 취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스쿨 탐방] ‘ILS 정신’의 법률가 키우기 목표…법률상담 등 현장실무능력 제고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해마다 50여명의 입학생을 선발한다. 주로 법학과 출신이 많지만 인문사회·상경·공학 출신 등도 제법 분포돼 있다. 올해는 53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인하대 로스쿨은 ‘ILS 정신’을 갖춘 법률가 양성을 교육이념으로 한다. ILS란 ‘Integrity’(윤리성), ‘Leadership’(리더십), ‘Service’(봉사)의 약자다. 법조윤리, 실무, 특성화 교육 등과 함께 다양한 실천적 프로그램으로 이 같은 목표를 구현하고 있다. 인하대 로스쿨의 2014년도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약 80%다. ‘변시 전원 합격’을 목표로 인하대는 학년별 학업성취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는 입학과 동시에 약 4주간 민법과 형법에 대한 예비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고학년과 연계된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방학 기간에는 직전 학기 주요 과목의 성취도에 따라 특별 보충학습을 통해 교수의 개별 지도를 받게 하고 있다. 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매 학기 말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해 집중 특강과 모의시험 등을 제공한다. 그러나 인하대 로스쿨의 특징은 무엇보다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와 실천 정신이다. 그 일환으로 운영 중인 것이 ‘리걸 클리닉’이다. 리걸 클리닉은 2011년 5월 개소해 매 학기 해당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법률 취약계층의 기본권 신장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사이버 무료 법률상담실을 통해 접수된 요청 중 민형사 소송과 연관된 사건을 발굴, 소송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담당 교원 및 변호사의 지도 아래 의뢰인 면담, 증거자료 정리, 법률정보 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서 작성 등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회여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밖에 인천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노동인권 교육 활동을 하는 ‘등대지기’, 인근 도서관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어린이 로스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전 대법관 출신의 박시환 인하대 로스쿨 원장은 “법률가로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 외에 기백과 혼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며 “학생들이 발은 어둡고 낮은 곳에 두되, 머리는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법조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기준, 진단에 부적절”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터넷 자가진단 기준이 중독 진단에 부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현 교수는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법인 ‘IAT’(Young’s Internet Addiction Test)가 실제 인터넷 중독 여부와 정도를 진단하는데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하지현 교수는 2006년 9월~2011년 10월까지 건국대병원 인터넷중독 클리닉을 찾은 6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1.7±7.1세(최저 11세, 최고 38세)로, 전체의 91.4%(47명)가 남성이었다. 이들은 기분부전장애와 함께 주요우울장애(24명),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8명), 사회공포증(3명), 파탄적 행동장애(품행장애와 반항성장애 3명), 양극성장애(1명), 폭식(1명), 적응장애(1명) 등 정신건강의학적 차원의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임상의 중증도에 따라 경증(11명), 중등증(25명), 중증(16명)으로 구분했다. 중증은 인터넷 중독으로 학교 출석을 거부하거나 학업을 중단한 경우, 직장에서 감정이나 기능 장애로 입원이 필요한 경우, 6개월 이상 사회적 관계에서 거의 단절된 경우, 게임 아이템 구매 또는 온라인 도박과 같은 행위로 심각한 재정적 문제가 생긴 경우 등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중증그룹이 경증그룹에 비해 인터넷 중독 증상의 지속 기간이 길고 인터넷도 더 오래 사용했다. 하지만 IAT 점수는 오히려 경증그룹이 중증그룹보다 높게 나왔다. 또 세 그룹 모두 인터넷 중독으로 일상생활에서 학업성취도 저하, 가족간 갈등, 조절능력 상실 등 뚜렷한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IAT 점수가 70점 이상 나온 사람은 대상자의 43%인 22명에 불과했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IAT 점수가 70점 이상이면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사용자로 분류한다. 그럼에도 IAT에 따른 중증 환자 분포비율은 경증이 7명(63%), 중등증 8명(32%), 중증 7명(43%)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적으로 경증이라고 진단된 환자의 중증도보다 낮은 규모다. 하지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IAT 점수가 인터넷 중독자의 일평균 인터넷 접속시간이나 임상적 중증도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중증의 임상적 문제를 가진 인터넷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측정한 IAT 점수가 기준치보다 낮게 나온 데서도 입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현 교수는 “연구 결과, IAT는 오히려 게임에 잠시 빠져있는 사람의 점수가 높게 나오고 중증 환자는 자신의 중독성향을 부정하기 때문에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나 IAT로는 이를 보정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이나 게임에 잠시 몰입해 있는 사람은 스스로가 지나치게 인터넷에 빠져든다고 느끼면서 이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오지만 중증 환자는 ‘조금만 신경쓰면 해결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누구나 한다. 나는 문제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점수가 낮게 나와 인터넷 중독으로 진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이어 “자가보고검사를 통한 진단은 임상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면밀한 전문적 평가를 통해 인터넷 중독 유병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IAT를 많이 쓰면서도 임상적으로 문제가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IAT가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되는지를 살핀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이 연구를 통해 인터넷 중독 유병률이나 게임중독 환자 수에 대한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최근 SCI급 정신의학저널(Nordic journal of psychiatry)에 실렸다. IAT는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킴벌리 영 박사가 고안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법으로,현재 국내 정부부처와 연구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인터넷 중독 유병률은 대부분 이 검사 모델을 근거로 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동대문에서 공부의 문 열자

    “공신의 강의를 통해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됐고 목표가 생겼습니다.” “미드를 이용한 공부법이 신기하면서도 효율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대문구의 ‘공신 스터디 코칭’에 참가한 학생들은 14일 이같이 목소리를 모았다. 공부의 신, 이른바 ‘공신’들이 비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구는 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과 자기주도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공신 스터디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신닷컴에서 활동하는 서울대 엄기은 등 9명이 나선다. 16일 대광중학교를 시작으로 7월 16일까지 11개 중·고교에서 13회에 걸쳐 진행된다. 2010년 시작돼 올해 5회째를 맞는 공신 프로그램은 명문대에 진학한 선배들이 공부 비법을 알려주면서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사교육 없이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명인인증제 도입/정일용 경북 교육청 부교육감

    [글로벌 시대]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명인인증제 도입/정일용 경북 교육청 부교육감

    2013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2년에 실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읽기, 수학과 과학에서 상위권이었다. 본인이 주OECD 한국 대표부에 근무하면서 만난 회원국 관계자들은 한국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도를 부러워하며 그 비결을 묻곤 했다. 필자는 국민의 뜨거운 교육열과 우수한 교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답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학업성취도는 늘 상위권이지만 학생의 학업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도 검사에서는 하위권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21세기 사회는 지식경제 또는 창조경제시대라고 한다. 따라서 21세기는 즐겁게 공부하고 일하는 자를 필요로 하는 사회이다. 한국은 1960년대에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됐지만, 뜨거운 교육열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경제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고, 세계 14위의 경제규모로 발전했다. 그러나 뜨거운 교육열은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과 지나친 학벌중시라는 부작용을 낳았고, 창조경제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흥미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이 도입됐다. 예를 들면, 교과별 특성과 수준별 수업을 위해 도입된 수학교실·과학교실 같은 교과교실제, 탐구학습, 다양한 진로와 연계한 특성화고 운영, 상대평가가 아닌 성취도 평가방식 도입, 그리고 최근 도입한 자유학기제 등이다. 그러나 아직도 학생들의 학생 흥미도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얼마 전 산행 후 한 음식점에 들렀다. 주인 겸 주방장은 음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하도 잘 설명해 먹기도 전에 침이 입안에 가득 고일 정도였다. 전문가에게 음식 디자인도 배우고 있고, 연구소와 협력해 사상체질에 따른 음식도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그는 단지 음식을 파는 게 아니라 음식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파는 것이었다. 그 열정이 새로운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그리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이어졌음을 느꼈다. 음식점을 평가하는 유명한 미셀린 평가가 있다. 미셀린 평가에서 별을 받으면 음식 값은 몇 배 이상 뛰고 주방장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오른다. 프랑스에서는 젊은 요리사들이 미셀린 별을 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자부심도 강하다. 자기 직업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키울 수 있는가가 국가적 과제다. 결국은 교육이다. 어려서부터 소질과 적성에 따른 진로선택을 잘 지도하는 한편, 사회적으로는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갖도록 어떤 분야든 직업 명인을 인정하고 대우해야 한다. 최근 TV에서 다양한 분야의 명인이나 달인을 발굴해 알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직업의 귀천을 떠나 많은 노력 끝에 경지에 오른 분들에 대한 인정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 흥미 분야에 기꺼이 진출하도록 하고,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명인이나 달인의 꿈을 안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도록 유인하는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독일의 마이스터처럼 명인인증을 받으면 그 분야에서 석·박사급 이상의 대우를 받게 하고, 필요 시 재정지원을 해 생계 걱정 없이 능력계발과 후계자 양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사교육 과열과 과도한 학벌중심주의를 타파하고 창조적 인재를 양성해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뛰어넘어 발전할 수 있다.
  • 아산재단, 대학생 등 1755명에게 장학금 50억원 전달

    아산재단, 대학생 등 1755명에게 장학금 50억원 전달

    아산재단은 27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14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전국의 고등학생 845명, 대학생 670명, MIU(군인·경찰·소방·해양경찰 등) 자녀 230명 등 총 1755명에게 5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1977년 재단 설립 이래 지금까지 2만 6000여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453억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재단 측에 따르면 장학금 규모도 갈수록 확대돼 최근 10년간 장학금 규모가 7배나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장학금 수혜자도 6배 이상 증가했다. 장학금 규모는 2001년 6억 7000만원이던 것이 2014년에는 50억원으로 7.4배가 증액됐고, 장학금 수혜자도 2001년 306명에서 올해 1755명으로 5.7배나 늘었다.   그 동안 장학금의 유형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부모의 사업실패와 질병 등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대학생을 지원하는 ‘나래장학생’을 신설했고, 2011년에는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대학생들을 위해 ‘재능나눔장학생’도 만들었다. 또 사교육 혜택을 못 받지는 저소득층 고교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무료로 인터넷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e-learning교육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심모 군은 2013년 수능에서 1개만 틀리는 빼어난 성적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단 측은 “단순히 장학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인재양성과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도 마련하는 등 지원 채널을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창의성 교육의 성공적 조건들/정일용 OECD 한국대표부 공사

    [글로벌 시대] 창의성 교육의 성공적 조건들/정일용 OECD 한국대표부 공사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창의경제가 중요 화두다. 2012년 어도비(Adobe)사의 창의성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주요 선진국들의 성인 약 80%가 창의성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응답했다. 제3의 물결로 유명한 엘빈 토플러 등의 미래학자들은 21세기 특징으로 지속적 혁신, 프로-컨슈머, 정보통신기술의 혁명 등을 들고 있다. 이를 교육적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능력은 다양성에 기초한 창의적 능력이라고 압축해 볼 수 있다. 창의성 신장은 어느 날 갑자기 생성되는 게 아니라, 상당한 기간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형성된다. 그동안 교육정책분야에서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교육방식을 시도해 왔다. 예컨대 국정교과서의 검인정체제로의 전환, 선택과목의 확산, 학교의 다양화·특성화, 절대평가와 주관식 평가의 도입, 대학입학사정관제 등은 표준화와 집중화 방식을 탈피하고 개인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신장하려는 정책의 일환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적받고 있는 것은 개인의 다양성 반영이나 창의성 교육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창의성 교육이 나름대로 잘 시행되는 국가로 핀란드가 꼽힌다. 핀란드는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으로 유명하지만, 창의성·혁신성과 기업가정신 등을 가르쳐 경제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필자의 의견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지만, 핀란드 사례를 중심으로 창의성 교육의 성공적 조건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본다. 첫 번째는 교사에 대한 높은 신뢰다.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의 학습에의 동기를 유발하는 교사의 학생지도 능력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평가는 절대평가 방식과 주관식 평가를 중심으로 한다. 이것은 교사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려운 정책이다. 교사에 대한 신뢰 없이는 정답위주의 암기식 교육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개인별 다양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이다. 학생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생 개인의 필요에 집중하며, 조기에 학생 문제에 개입할 수 있게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특히 고교과정에서의 개인별 학습계획과 모듈식 교육과정, 무학년제와 학생의 개별화 교육과정 이수를 지원하는 상담과정 운영 등이 그 예이다. 세 번째는 산업계의 적극적 협조다. 1990년대 초 핀란드 교육개혁 시, 다음과 같은 기업의 요구는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수학이나 물리학을 모르는 젊은이를 채용할 수 있다. 그러한 것을 가르쳐 줄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만약 다른 동료와 협력해 일을 할 줄 모른다면, 창의적으로 생각할 줄 모르고, 또한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기업은 태도와 능력을 보고 채용하는 것이지 학점과 학위를 보고 채용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창의성 교육은 학교만의 노력으로 성취될 수 없다.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신뢰와 산업체의 적극적 협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얼마 전 삼성의 총장 추천제가 대학가를 혼란스럽게 한 사건이 있었다. 기업이 얼마나 교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교육분야도 학부모와 사회의 신뢰와 협조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해방 이후 우리가 보여준 대한민국의 저력을 또다시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 마지막 기회가 될 일산아이파크 분양 최대 30%+@할인에 투자 및 실수요자들 계약율 급증

    마지막 기회가 될 일산아이파크 분양 최대 30%+@할인에 투자 및 실수요자들 계약율 급증

    할인폭이 매우 큰 일산아이파크가 취득세 영구인하 및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산아이파크는 덕이지구(4,872세대)내에 위치한 1,556세대로서 당초 3.3㎡당 1,450만원 대의 분양가 상한제 전에 지어진 아파트로써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일산아이파크가 30%기본 할인+이벤트할인과 더불어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풀 옵션 등을 무상으로 제공, 파격적인 할인분양에 실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1차 분양을 성황리에 마감, 2차 분양 진행 중에 있다. 일산아이파크의 장점을 나열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산의 모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 뉴코아, 그랜드백화점,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패션의 거리 덕이 아울렛 등이 인접해 있고 5분 거리에 위치한 원마운트, K-POP공연장, 차이나타운, 한류월드, 엠블호텔이 있으며 아쿠아플라넷(수족관)이 동양 최대 규모로 4월 오픈을 앞두는 등 킨텍스 개발 호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둘째, 편리한 교통 환경을 이용 가능하다. 트리플 역세권이라 불리며 경의선과 3호선 및 2018년에 완공예정인 GTX등이 있고 단지에 인접한 탄현역을 이용 시 용산역까지 30분대, 광화문, 여의도 등 도심권 접근이 빠르고 M버스, 좌석버스(대화, 시청, 강남, 분당, 부천, 인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가 운전시 자유로 및 제2자유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과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빠르게 진입이 가능하다. 셋째, 교육환경이 좋다. 교육환경 역시 우수해서 시립도서관이 단지 내 위치하며 ‘2011년 고양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백송초와 한산초를 비롯 ‘2012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의 덕이중, 2012년 우수시설학교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덕이고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명문학교가 있어 실제 학군 때문에 입주를 한 세대가 많다. 이은천 팀장은 “할인폭이 크고 이사철 및 취등록세 1%대 영구인하 정책,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의 세제해택이 맞물리다 보니 1차 분양은 빠르게 마감, 2차분양도 급속도로 소진 중이어서 손님들이 전화예약 부터하고 로얄층 확보를 위해 서둘러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팀장은 “주변에 위치한 신동아 파밀리에, 백석 요진와이시티, 탄현 두산위브더제니스, 식사지구 벽산 위시티블루밍, 운정신도시 내 한양수자인,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수도권아파트, 일산아파트, 미분양아파트 등과 비교하면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566- 738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비 북 시리즈’ 초등영어 학원가서 인기 이유는?

    ‘토비 북 시리즈’ 초등영어 학원가서 인기 이유는?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 시장은 19조원, 그 중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조5천억 원에 이른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일찌감치 초등영어 단계부터 영어학원이나 어학원에 보내는 부모들이 많다. 초등영어교육은 교재가 절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육 콘텐츠의 질이 곧 성적향상으로 이어진다. 교재와 시청각자료, 레벨테스트 자료까지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원과 강사가 직접 발로 뛰어야 하지만, 최근 이를 대신하고 높은 학업성취도와 만족도를 선사하는 교재가 등장해 주목 받고 있다. 론칭 7개월 만에 140여 곳의 영어학원과 어학원이 선택한 ‘VEGAS English(베가스 잉글리쉬)’의 토비 북 시리즈(Tobi Book Series)가 그 주인공이다. 토비 북 시리즈는 교재는 물론이고 수업에 동원되는 각종 테스트자료와 음원, PPT 등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초등3학년부터 중등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외고와 특목고 대비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교재는 총 5단계 20레벨이며 각 레벨별 LASS, WAGS, VEGAS, WB 등 4권, 총 80권으로 구성돼 있다. LASS(listening & speaking story) 과정에서 듣기와 말하기를 중심으로 해당 주제에 대해 학습한 후, WAGS(words & grammars) 과정을 통해 단어와 문법, 독해를 공부하게 된다. 또한 VEGAS(various english group activities) 과정에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응용해 그룹 활동을 함으로써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주고, 확장된 사고력과 응용력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Workbook에서는 앞서 배운 세 권을 통해 배운 것을 복습까지 끝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unit 하나에11개의 교수자료가 파워포인트로 각각 만들어져 100% 수업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영어성취도 평가, 분석을 위하여 개발된 iBT프로그램인 English Standard Test (ESTEST)를 통해 토비 북 레벨링을 정확하게 할 수 있으며 수업자료, 이러닝학습을 통한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자기주도학습으로 빈틈없는 영어교육이 가능하다. LMS(학습관리시스템)를 지원해 상담관리, 성적관리, 과제관리 등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매월 수시강사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4회 집체교육으로 학원운영, 수업, 관리 등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네이버, 다음 등 주요 검색 사이트, 블로그, 뉴스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현교육의 진상원 대표는 “스토리와 삽화, 캐릭터, 교재구성, 커리큘럼, 토픽 등 기존 단행본 영어교재보다 콘텐츠가 강해서 영어프랜차이즈 학원의 교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영어학원과 어학원에서 선호하는 초등, 중등 영어 메인코스북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세계 50위권 대학 특성학과 유치로 ‘인천 교육특별시’ 꿈꾼다

    [이슈&이슈] 세계 50위권 대학 특성학과 유치로 ‘인천 교육특별시’ 꿈꾼다

    ‘인천이 교육도시?’ 인천이 그동안 중·고교생 학력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아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설지 모르지만,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위한 ‘외자유치와 연계된 교육특별시’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쏟은 결과 다양한 교육 인프라가 구축됨과 동시에 교육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시립이었던 인천대학교가 지난해 1월 국립대로 새로운 출발을 했고, 3월에는 연세대 신입생들이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강의를 받기 시작했으며, 청운대는 옛 인천대 부지에 개교했다. 또 연수구, 서구, 계양구가 교육부의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국비 지원을 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유치, 미래창조사회에 적합한 과학적인 재능과 인문예술 분야의 융합교육을 위한 영재교육이 가능하게 됐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초·중·고 통합 외국교육기관인 채드윅 국제학교, 청라지구에 달튼 외국인학교, 영종지구에 자율형 사립고인 하늘고가 문을 열어 외자 유치의 필수요건인 외국인 정주 환경이 마련됐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해외 유명 대학의 입주가 활발히 이어져 내국인 학생들이 굳이 외국으로 유학 갈 필요가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2012년 3월 미국 뉴욕주립대(807명) 개교를 시작으로 벨기에 켄트대, 미국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등 세계적인 대학들이 개교를 준비 중이다. 조지메이슨대(760명)는 오는 3월, 켄트대(900명)와 유타대(1000명)는 9월 개교할 예정이다. 조지메이슨대와 켄트대는 이미 교육부 승인을 받았으며 유타대는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의료와 간호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유타대는 공중보건, 사회복지, 신문방송 등 3개 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유럽 명문대로 꼽히는 켄트대는 환경, 바이오, 식품공학 등 3개 학과를 신설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화제약 등 글로벌대학 캠퍼스 인근 바이오기업에 고급 인력을 공급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50위권 이내인 대학의 특성 학과를 글로벌대학 캠퍼스에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치 협상이 진행되는 대학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주립대와 휴스턴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 볼쇼이 국립발레아카데미 등이다. 인천은 정부가 실시하는 학업성취도에서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2010년 이후 초·중·고교에서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증가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13년도 전국 주요 대학 합격자 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학사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시는 1984년 설립된 인천장학회를 지난해 1월 인천인재육성재단으로 확대 개편한 뒤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경제적인 사각지대에 놓인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녹색장학금제과 SOS긴급장학금제를 만들어 장학생을 4배 이상으로 확대, 지난해 100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재단은 일회성 장학금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인재에게 대학 졸업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글로벌인재육성장학금을 신설했다. 올해는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 주민 자녀에게도 장학금을 줄 방침이다. 인천시는 송도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는 연세대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 이후 인천과 지속적인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방과후 학습, 외국어 교실, 예체능 활동 등을 지원하는 ‘연인 프로젝트’를 지난해 만들었다. 시교육청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초·중·고생 3600명을 선정했고, 연세대는 멘토로 활동할 1300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12월 성과 분석 결과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 미달 학생이 크게 감소(2.6→1.4%)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내성(22)씨는 “나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멘티와 나누고, 멘티의 고민을 들어주는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수업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선생님의 학업 방식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시는 이 프로젝트 성과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연세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청소년은 미래의 한국…널 위해 준비했어] 성적, 함께 올려!

    [청소년은 미래의 한국…널 위해 준비했어] 성적, 함께 올려!

    동대문구 경희여고가 서울 일반고 183개교 중 학업성취도 1위에 올랐다. 학교의 체계적인 학습지도와 구청의 전폭적인 공교육 지원에 힙입은 결과다. 동대문구는 2013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일반고로는 유일하게 경희여고가 서울 상위 20개교에 포함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3년 연속이다.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특목고, 외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교가 탄생한 것이다. 구는 경희여고의 수준별 방과 후 학교 운영과 기초부진아에 대한 대학생 멘토링 지도,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한 독서·토론·논술 등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집중지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컴퓨터와 낡은 시설 개·보수 등 하드웨어 지원도 곁들인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학업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매년 40여명에게 장학금 7000여만원도 주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경희여고 1등은 지역 청소년의 학력 신장을 위한 교육 지원에 구정의 초점을 맞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학 잘하는 한국 학생, 흥미는 놓쳤다

    수학 잘하는 한국 학생, 흥미는 놓쳤다

    한국의 만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 실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나 자신감은 최저 수준이고 학업 스트레스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3일 발표한 ‘2012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결과 한국은 OECD 34개국 가운데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로 최상위권의 성취도를 보였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학습동기와 자아신념 등을 측정하는 정의적 성취 지수는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수학 성적은 훌륭하지만 흥미도 없고 자신감도 바닥 수준이라는 의미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에 의한 동기를 평가하는 내적동기는 조사 대상 65개국 가운데 58위로 낮았다.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의 척도인 자아효능감은 62위, 자신의 수학적 능력에 대한 믿음인 자아 개념은 63위에 머물렀다. 또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09년에 비해 성취수준(1~6수준, 높을수록 우수)에서 상·하위 수준 비율은 3과목 모두 증가했다. 수학은 5수준 이상이 25.5%에서 30.9%로 상승했지만 2수준 미만도 8.1%에서 9.1%로 증가했다. 읽기는 5수준 이상이 12.9%에서 14.2%로, 2수준 미만 역시 5.8%에서 7.6%로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과목별 성적 격차가 2009년에 비해 더 벌어진 이유에 대해 “학습부진아 지도 효과가 도움을 주지 못했다”면서 “수학은 연산 위주로 보충학습을 하는데 PISA는 추론과 실생활 적용력 등을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PISA는 만15세 국제 학생 간 학업성취도에 대한 평가 결과로, OECD가 3년마다 조사한다. 2012년 PISA는 OECD 가입국 34개국과 비회원국 31개국 등 65개국 학생 5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는 고교 140곳과 중학교 16곳의 학생 5201명이 참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특정대 ‘교육특구’ 합격 싹쓸이 막을 대책 뭔가

    올해 서울의 일반고 출신으로서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187명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출신이 131명으로 70.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학년도는 54.3%, 지난해엔 57.7%였다. 해가 갈수록 이른바 강남 3구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양천구(7.0%·13명)와 노원구(4.8%·9명)까지 더하면 이른바 ‘교육특구’ 출신의 서울대 정시합격률은 81.8%나 된다. 가히 ‘싹쓸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지역 간 교육 격차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시·도별로 따져 보면 서울 출신이 36.4%, 경기가 17.8%로 수도권 출신이 절반을 넘는다. 지역균형선발 합격자를 빼면 농·산·어촌 출신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격차가 심화된다는 데 있다. 교육 격차의 원인은 궁극적으로 빈부 격차, 즉 양극화에 있다. 소득의 차이는 사교육비의 차이로 나타나고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현실이 이런데 최근 서울대가 2015학년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입시전형안은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전형안의 핵심은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고 정시는 수능만으로 뽑겠다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주로 보고 선발하기 때문에 지방 학생이나 서울의 강북 학생도 도전해 볼만하다. 따라서 수시모집을 줄이고 정시모집을 늘리는 것은 지방이나 강북 학생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또 정시에서 내신성적을 배제하고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도 지방·강북 학생들에게는 불리하다. 결국, 서울대의 새 전형안은 교육특구의 합격자 쏠림을 더욱 부채질할 공산이 크다. 교육 격차 해소에 역행하는 셈이다. 지역균형선발 인원을 87명이나 줄인 것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합격자가 많은 지역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이동하게 되고 그 결과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이다. 서울대는 전형안을 이미 발표했지만 지역 간 격차 해소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교육 여건이 나쁜 지역을 위한 지역균형선발 비율을 줄일 게 아니라 더 늘려야 한다. 내신성적 반영도 다시 살려서 진학의 길을 넓혀 주어야 한다. 지방이나 강북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버리기 바란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지 않는가.
  • 변화하는 아파트 선호 기준… 교육환경 특화 단지를 노려라

    변화하는 아파트 선호 기준… 교육환경 특화 단지를 노려라

    아파트를 선호하는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수요자들은 교통과 쾌적성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시했지만, 최근에는 교육환경에 압도적으로 높은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1년 주택산업연구원이 진행한 주택구입 결정 요인 설문결과, 입지 조건별 중요도 순위로는 교통편리성(26.4%), 쾌적성(23.5%), 편의시설(20.0%), 교육환경(17.9%), 커뮤니티(12.2%)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써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가족 구성원을 묻는 질문에 자녀라는 응답(71.9%)이 가장 많았다. 본인(13.0%) 배우자(11.0%) 부모(4.1%)가 뒤를 이어 자신보다는 자녀의 교육환경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교육환경이 아파트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95.8%가 교육환경과 아파트 가격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응답해 교육환경이 좋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부동산전문가는 “직주근접의 영향으로 교통이 강조되고, 웰빙에 대한 열풍으로 쾌적성에 대한 선호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환경이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부각되면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송도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국제업무단지(IBD) 1공구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는 국내 최대규모의 외국 교육기관으로 지난 2010년에 개교했다. 유아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2학년 정규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7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학교들은 특히 우수한 학군을 형성하고 있어서 관심을 모은다. 2011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서울 강남지역 주요 학교들과 대등한 수준의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1년 평가에서 송도국제도시 내 해송중과 신송중, 신정중학교가 각각 인천 지역 1, 3, 4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이끌어 냈는데 이 결과는 서울 강남의 중학교와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는 단지 내에도 다양한 특화시설을 도입했다. 각 세대 내에는 주방에 ‘다이닝 북카페’를 조성해 가족간의 소통과 홈스쿨링이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또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 정류장’을 마련하며 ‘야외 어린이 풀장’, ‘실내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특화시설을 도입될 예정이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의 모델하우스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 마케팅센터에 조성돼 있다. 사진: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조감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이제는 교육을 위해 돌아오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바탕을 다지겠습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9일 “맹자의 어머니처럼 자식을 잘 가르치려고 다른 자치구로 떠나는 주민이 없도록 서울 제1의 교육특구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 학교에 전폭적으로 지원해 총력전을 펴겠다”면서 “아무리 구청 살림이 어려워도 이런 지원은 결코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자식 교육을 위해 세 차례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실천하려고 들어오는 자치구로 변화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 동대문구는 민선 5기 3년 동안 복지예산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로 몇몇 사업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직원 수당까지 줄이는 등 고통을 분담해야 했다. 그러나 학생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 지원은 멈추지 않았다. 2010년 68억원이던 교육경비 보조금을 2011년 77억원, 지난해 95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7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49개 초·중·고교에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다. 학생 1인당 지원액으로 따지면 강남구 다음으로 많다. 3년 투자는 열매를 맺고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지역 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2010년 7.2%에서 지난해 5%로 줄었다. 반면 보통 이상 학력 학생은 60.40%에서 82.33%로 늘었다. 자율형 공립인 청량고등학교가 지난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고교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또 가정형편 탓에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장학기금 30억원을 조성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올해 37명 등 2010년부터 모두 186명에게 2억 6800만원을 건넸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교육 분야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등 으뜸 교육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현안인 전농뉴타운 7구역 학교 부지와 문화시설 부지 문제도 남은 임기 내에 꼭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해결책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학교 부지는 이른 시일 안에 서울시와 함께 사들이는 등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또 “문화시설 부지에 대해서는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이 믿고 선택한 단체장으로서 남은 임기 1년 동안 동대문구를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끝을 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민선5기 3년! 구정의 품격] 차성수 금천구청장

    [민선5기 3년! 구정의 품격] 차성수 금천구청장

    “공교육이 희망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겠습니다.” ‘금천의 맹모(孟母)’로 불리는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6일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맹자를 제대로 가르치려고 노심초사했던 맹모처럼 교육을 고민하는 그다. 남은 1년도 교육을 가장 큰 이정표로 삼는다. 금천에 부임했을 땐 곤혹스러웠다. 학생들이 떠나는 도시였다. 학부모들은 열악한 교육 환경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러는 특목고 유치를 요구했다. 차 구청장은 설득했다. 특정 소수가 아니라 우리 아이 모두가 잘 될 수 있는 길을 찾자고. 재산과 소득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그러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공교육 살리기를 목표로 세 가지 밑그림을 그렸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자, 시야를 넓혀 주자, 인성과 창의력을 키워 주자. 20억원 수준이던 교육 예산을 100억원으로 늘렸다. 서너명에 그치던 담당 직원도 전문 부서를 만들어 25명으로 늘렸다. 씨앗 뿌리기에 나섰다. 다양한 장학 제도와 멘토·멘티 시스템을 도입했다. 1인 1기 교육도 시작했다.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으랏차차 대입승리 프로젝트’를 꾸렸다. 국제환경봉사활동과 어학연수도 보냈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학교와 영어학습체험센터도 직접 운영했다. 구 혼자 뛴 것은 아니다.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대안을 내도록 이끌었다. 공공과 민간이 어우러지자 시교육청까지 나섰다. 교육혁신지구로 지정되며 올해부터는 시교육청이 힘을 보태 새로운 공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선진국 수준인 25명 이하로 낮추는 게 주요 목표다. 열매는 서서히 영글고 있다. 성적 우수 학생들의 지역 내 고교 진학률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떠났던 학생들도 돌아오고 있다. 특성화고 취업률이 높아졌다. 2010년 37.8%였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41.1%로 뛰었다. 초·중·고 학업성취도 검사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중학교의 경우 2010년 10.8%에서 지난해 6.1%로 줄고,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고교의 경우 39.5%에서 66.6%로 늘었다. 서울시 평균 증감률을 웃돌아 더욱 고무적이다. 누군가는 건물을 짓고 도로를 뚫고 넓히는 일이 쉽게 티가 나고 쉽게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차 구청장은 사람 투자는 시기를 놓치면 힘들다고 강조했다. 물론, 인프라 확충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생활체육 복지 문제는 군부대 및 대한전선 이전 부지 개발 등을 통해 풀어나갈 계획이다. “온갖 사회 문제는 교육을 통해 풀 수 있어요. 금천은 이제 막 싹을 틔운 만큼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거예요. 자치구 혼자 앞장서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시와 정부의 관심, 지원도 필요합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국 중·고교 5040곳서 성취도평가

    전국 중·고교 5040곳서 성취도평가

    ‘2013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25일 전국의 중학교 3220곳과 고등학교 1820곳에서 일제히 진행된 가운데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의 한 학생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평가를 거부한 학생은 중학생 15명과 고교생 20명 등 총 3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4·끝) 논쟁 넘어 대안으로

    [위기의 한국사 교육] (4·끝) 논쟁 넘어 대안으로

    한국사 교육의 파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교육부는 최근 일선 교사 출신을 포함시켜 한국사 교육 강화를 위한 추진단을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진단은 한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 학생이 역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 등을 연구해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포함한 대학입시 과목에 한국사 과목 비중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교과목과의 형평성을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과 같은 제도적인 대책 외에도 학생들이 역사 과목에 대해 스스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수업 내용과 방식을 보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은 13일 “국어, 영어, 수학도 (수험생들의 지망 대학에 따라) 수능 필수과목이 아닌데 한국사를 예외로 두기 어렵고, 대학들이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수능 필수 응시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입시에서 어떤 과목 성적을 반영할지는 대학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어 “입시를 위해 한국사 지식을 암기한 뒤 입시가 끝나면 넌더리 나서 다시 들여다보지 않게 만들던 과거 교육도 문제였다”면서 “학생들이 한국사 공부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교육부가 학교 현장에서 역사 교육이 얼마나 무너졌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여론에 떠밀려 소극적인 대책만 내놓는다고 비판한다.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회장인 이두형 서울 양정고 교사는 “한국인이 한국사를 알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학생이 없고, 역사 과목에 매력을 느끼는 학생도 많다”면서 “하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대입에 포함되지 않은 역사 과목을 공부하라고 무조건 권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역사 교사들이 편향된 이념 논쟁을 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진도 맞추기에 급급해 1년 동안 체험학습 한번 못 하는 지금의 역사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0~2011년 역사 과목이 고교 필수과목에서 빠지고 서울대만 수능 중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는 일련의 조치가 이뤄진 뒤 수능에서의 한국사 선택률은 2005년 27.7%에서 지난해 6.9%로 줄었다. 학계 역시 교육부의 역사 교육 강화 의지를 의심한다. 대입 반영률 축소 외에 ▲2009년 총 102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어들어 역사 체험활동 교육을 하기에는 부족한 수업 시간 ▲최근 매년 바뀌다시피 한 역사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한 수업 연구 미비 등이 역사 교육 황폐화를 불러왔는데, 이 같은 현상을 유도한 게 다름 아닌 교육부라는 지적이다. 김창성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사실만 나열한 역사 교과서를 보며 지금 시대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고, 학생들의 흥미도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 역사 교과서가 ‘사전’이었다면 해리포터를 연상시키는 ‘이야기책’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역사를 홀대하는 교육 당국은 전 세계에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이 어떤 방식의 역사 수업을 선호하는지 연구한 경기 화성시 동탄국제고의 이해영 교사는 “교사는 말하고 학생은 듣기만 하는 ‘설명식 수업’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지만 제한된 수업 시간에 진도를 맞추고 입시까지 고려하면 다른 수업을 시도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역사 교육이 더 개방적으로 변해야 학생들이 제대로 우리 사회를 이해할 것”이라면서 “19세기 이전의 한국사는 동아시아사 속에서, 20세기 이후의 현대사는 세계사 속에서 함께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 이후의 현대사는 역사를 만든 장본인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상 공정하게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1970년대 이후는 국사에서 다루기보다 정치와 경제 등 사회 과목에서 폭넓게 다뤄 학생들의 이해를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선생님, 식물도 사랑으로 크나 봐요…우리 발소리 들으니 다시 살아나요

    선생님, 식물도 사랑으로 크나 봐요…우리 발소리 들으니 다시 살아나요

    “선생님, 식물은 좋은 흙과 물, 햇빛 그리고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것 같아요. 주말 동안 시들해졌다가 월요일에 우리 발소리 들으면 식물이 다시 살아나잖아요.” 학교에서 텃밭을 가꾸거나 식물을 재배하는 ‘학교 농업’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텃밭을 가꾸는 ‘식생활 운영학교’ 67곳을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까지 텃밭 조성학교를 전국에 18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실습수업에 필요한 식물관찰키트를 개발했다. 권순주 시교육청 체육건강청소년과 장학사는 “텃밭은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체험하며 몸으로 이해하는 스스로 학습장”이라면서 “자연 친화적인 텃밭 교육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텃밭 농업을 경험한 아이들이 농부가 흘리는 땀방울의 소중함과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텃밭에서 기른 음식을 급식 반찬으로 만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식습관 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식생활개선교육 시범학교였던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초에서 8개월 동안 텃밭을 가꾼 뒤 학생들에게 “텃밭 상추가 맛있었느냐”고 묻자 90% 가까이가 긍정적인 답을 했다 현실적으로 학교 안에서 텃밭을 가꿀 땅을 마련하고 좋은 흙을 공수하고 밭을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화분을 이용한 재배와 교실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해 수경재배를 하는 교구가 인기를 얻는 이유다. 농촌진흥청은 초등학교 실습수업에 필요한 과학교구 3종을 보급 중이다. ▲새싹채소나 강낭콩 등을 키우며 관찰할 수 있는 다목적 식물 관찰키트 ▲1~2주 동안 지렁이가 유기물을 분해하고 흙을 섞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지렁이 관찰키트 ▲LED가 태양 역할을 하게 해 광합성 작용을 볼 수 있게 한 광합성·증산 관찰교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시험지에 식물을 성장시키는 에너지로 ‘햇빛과 물’ 대신 ‘관심과 사랑’을 고를지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문지혜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박사는 “식물 관찰 키트를 활용해 수업을 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일반 학생보다 평균 10점 정도 높았다”면서 “농업 체험을 통해 공부하니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식물을 돌보며 책임감이 길러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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