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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수업 10분 지나면 딴짓… 긍정·격려의 ‘마음 방역’해 주세요

    영상 수업 10분 지나면 딴짓… 긍정·격려의 ‘마음 방역’해 주세요

    집콕·개학 연기·낯선 환경 겪는 아이들 심리적 고충… 두통·복통에 돌출 행동도 저학년일수록 장시간 강의 집중 어려워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남매를 둔 유혜경(44·가명)씨는 자녀들이 각자 방에서 수업을 듣는 동안 방문을 열어 놓게 한다. 중2 아들이 개학 다음날 출석체크만 해 놓고 게임을 하려다 딱 걸렸기 때문이다. 엄마가 거실에서 지켜보고 있어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딴짓을 한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은 수업 시작 후 10분만 지나면 책상 앞에 엎드리거나 카카오톡 채팅창을 연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은 물 마시랴, 화장실 가랴 부지런히 거실을 들락날락거린다. 중학생 아들은 동영상 수업 수강이며 과제며 스스로 하는 편이지만 초등학생 딸은 ‘징징거림’이 부쩍 심해졌다. 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공책에 정리하라고 했더니 대충 몇 자 끄적이다 선을 죽죽 그어 버렸다. 수업에서 배운 기본적인 개념을 풀어 설명하는 활동지를 앞에 두고 한참 동안 답을 쓰지 못해 유씨가 직접 답을 불러 주기도 했다. 유씨는 “온라인 수업이라 아이가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건지, 원래 아이가 이 정도밖에 못 하는 건지 혼란스럽다”면서 “나보다 아이가 더 힘들다는 걸 알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 소리를 지르게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아이 힘든 걸 알지만… 산만한 태도에 ‘버럭’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겨 준다. 자녀가 하루 시간표에 맞춰 동영상 강의를 챙겨 봤는지, 강의를 틀어 놓고 다른 창을 띄워 딴짓을 하지는 않는지, 수업에서 내주는 활동지를 채워 냈는지 등 자녀의 원격수업을 곁에서 지켜보는 학부모들이 신경 써야 할 일은 한둘이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숙제를 제대로 못 하는 자녀들에게 ‘버럭’ 화를 냈다는 학부모들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을 이끄는 김현수(성장학교 별 교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녀들도 처음 경험하는 원격수업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자녀가 해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개월간의 ‘집콕’ 생활과 개학 연기, 낯선 온라인 수업을 거치며 학생들은 어른들과는 다른 차원의 심리적 고충을 떠안은 상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재난과 트라우마 위원회는 감염병 재난 시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또래집단으로부터의 단절 ▲학습이나 좋아하는 일에 대한 흥미 상실 ▲에너지 저하 ▲공격적인 행동 등을 꼽는다. 일반 성인들이 불안감이나 우울감 같은 정서적인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것과 달리 아동 및 청소년은 두통이나 복통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나 등교 거부나 비행 등 행동의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긍정과 격려의 언어로 마음속 불안감을 다독이는 ‘마음 방역’이 원격수업을 마주한 청소년들에게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집에서 머물면서 여러 가지를 엄격하게 하기는 어려우니 기대나 목표는 낮춰야 한다”면서 “생활 계획과 규칙을 세우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집중 못 했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원격수업에서 드러나는 학생들의 집중력 부족은 학생의 문제라기보다 원격수업 자체의 한계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남기(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광주교대 교수는 “학생이 스스로 선택해 수강하는 인터넷 강의에서의 집중력을 동기부여 없이 듣는 학교 원격수업에서 발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체에서 성인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도 5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활용하는 ‘마이크로 러닝’이 확산하고 있다. 박 교수는 “학생들이 15분 이상 스크린 화면을 집중해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대학에서도 20분 이상 동영상 강의를 보여 주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그 이상의 집중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만히 앉아 강의에 집중하는 학교 수업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학년이 낮아질수록 학교 수업에서 교사의 강의 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모둠별 토론이나 발표 등이 활발히 진행되는 ‘활동 중심 수업’이 이뤄진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실제 수업에서도 학생들은 칠판 앞에 와서 문제를 풀거나 친구들 자리를 오가며 활동지를 채우는 등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서 “EBS 방송을 10분만 앉아서 봐도 잘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은 ‘엄마 숙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독서록 쓰기와 그림 그리기, 리코더 불기 등 수업마다 쏟아지는 과제를 완성하는 것은 물론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게시판에 올려 제출하는 것까지 학부모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엉뚱한 답을 고쳐 쓰거나 틀린 맞춤법을 바로잡는 것도 여간 수고로운 일이 아니다. 자녀가 활동지 앞에서 쩔쩔매거나 “엄마가 해 달라”며 심통을 부리면 학부모의 스트레스도 임계점에 달한다. 다만 이들 과제를 반드시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안다면 부담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을 듯하다. 온라인 수업에서 내주는 과제의 대부분은 수업이 끝난 뒤 집에서 부가적으로 하는 ‘숙제’가 아니라 수업의 일환인 ‘수업 활동’이다. 실제 초등학교 수업에서는 교사의 설명은 짧게 진행하는 대신 활동지를 채우거나 직접 수행해 보는 활동을 통해 수업의 목표를 달성했는지 확인한다. 평가가 아닌 점검과 피드백이 목적이다. 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면서 이 같은 활동들을 가정에서 하게 된 것이다. 윤영회 서울 한산초등학교 교무부장은 “원격수업에서의 과제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면서 자녀가 어려워하는 부분은 학부모가 채워주기보다 교사와 소통하며 피드백을 받을 것을 권한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활동이 아닌 이상 학교생활기록부나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윤 교무부장은 “과제를 하면서 궁금하거나 어려운 부분은 교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피드백을 받거나 등교 개학 뒤 보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SNS 소통에 익숙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은 교사에게 직접 SNS로 질문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실시간 진행 활동만 생활기록부·평가에 반영 길게는 하루 7교시까지 이어지는 원격수업에서 매시간 모든 학습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어른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마다 저마다 다른 학습의 속도 차를 살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선 학교들은 “과제는 당일 수업이 끝나고서 제출해도 된다”는 식으로 동영상 강의 수강과 과제 제출 기한을 여유 있게 열어 두고 있다. 접속 장애와 로그인 오류, 가정 내 인터넷 불안정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고려한 방침이면서, 학생들 저마다 다른 학습 속도와 패턴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원격수업이 ▲시간과 공간의 초월 ▲자기주도적 학습 ▲맞춤형 피드백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학생들이 이 같은 특징을 십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혁신미래학교로 지정돼 지난해부터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서울 내곡중학교 진영아 교감은 “원격수업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자기관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중·고등학생이라면 강의 영상을 시청하고 제시된 과제를 위해 정보를 검색하고 탐구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진 교감은 “학습의 양과 속도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관리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역량”이라면서 “자신만의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가정에서의 따뜻한 시선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초등교사 파면요청 국민청원 빗발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초등교사 파면요청 국민청원 빗발

    초등학교 1학년 제자에게 ‘속옷 세탁’ 숙제를 내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쓴 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 팬티’,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라고 성희롱한 남자 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A교사는 온라인 개학 직후 학부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을 만들어 학생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각각의 사진에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댓글을 수차례 달았다”면서 “이런 댓글들로 한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교육청이 A교사에게 해당 문제를 전달했는데도, 이후 A교사는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A교사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성희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A교사를 파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 235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이 5월 28일까지 한 달간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책임 있는 당국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A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 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A교사는 또 이런 표현으로 교육청에서 주의를 받고도, 최근 주말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달라고 게시했다. 이어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을 제출하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아 논란을 빚었다. A교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확산하자 포털사이트 게시자에게 ‘부모와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과제를 내준 것이 실수다’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비판을 받았다. 파문이 번지면서 A교사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게시물들도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A교사의 글과 사진, 영상을 캡처한 게시물들은 대부분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대화 내용이나 성적인 소재의 유머나 농담 등이다. 또 A교사가 학생들을 안고 인사를 하는 글이나 사진 등도 게시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A교사의 행동을 걱정하는 동료의 글도 있다. A교사는 현재 블로그와 개인 SNS 등을 모두 닫은 상태다. 이 사건은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맡아 수사를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세한 처분은 경찰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교사의 행동이 부적절했고 성인지 감수성 역시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02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석박사 인력 480명 양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시스템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육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서울대·성균관대·포스텍 등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관련 석박사 인력 480명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육성사업은 국내 대학이 반도체 활용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시스템반도체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0년∼2026년이고, 예산은 약 480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3개의 센터를, 내년에 2개의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각 기관은 석사 4학기, 박사 6학기 기준으로 반도체기초, 반도체심화, 융합심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으로 구분된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과목을 개발하게 된다. 또 기초·심화 과정의 본인 전공 외 과목 이수, 기업수요 기반의 교육과정 개발과 칩 제작 프로젝트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육·진로상담, 창업멘토 등 학생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개 센터는 8월까지 교육과정 개발, 교과목·강사 편성, 신입생 모집 등을 실시하고, 9월에 학기를 시작해 2025년까지 석사 335명, 박사 145명 등 총 48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추민규의원, 하남상담소에서 예산담당와 2020년 상반기 특조금 대상사업 논의

    추민규의원, 하남상담소에서 예산담당와 2020년 상반기 특조금 대상사업 논의

    경기도의회 추민규(하남2) 의원은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2020년 상반기 특별조정교부금 대상사업에 대하여 하남시 예산과 담당자와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수영장) 증축은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는 생존수영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쓰임새가 넓다. 또한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하여 건립예정인, 덕풍근린공원 제3공영주차장 조성과 초이로 126번길 개설공사 및 하남시 멀티스포츠센터 건립도 특조금 대상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으로 기존 사업에 대한 부족 예산을 확보하는 외에 추민규 의원의 공약 14개 중, 11개 공약이 완료된 상황이고, 남은 3개의 공약 이행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해석이다. 추 의원의 3가지 남은 공약은 반려견 놀이공원 센터 건립, 방송통신대 하남학습관 설립, 미사강변도시 학교설립으로 하남시 미래형통합학교 설립 등이 있다. 또한, 반려견 놀이공원은 이미 추진위원회를 발촉한 상황에서 준비과정을 거친 뒤라 계획에 착수한 상황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추민규 의원은 “이미 지난 연말에도 추가 특조금을 지원받는 등(덕풍시장 도로개선사업) 더 많은 예산확보 획득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으며, 하남시 예산 과와 잘 협의하여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바로 집행될 수 있게 도의원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2년간 300억 원의 교육예산을 확보했던 추 의원의 활동에 하남시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측의 관심이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백한 아동성애자” 속옷 빨래시킨 男교사 파면 국민청원

    “명백한 아동성애자” 속옷 빨래시킨 男교사 파면 국민청원

    청원인, “성적 욕구 충족시키려는 태도”해명글 논란 더 키워…현재 3만1233명 동의 초등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숙제를 내주고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울산의 한 남교사가 “악플로 고통받고 있다”며 되레 학부모에게 폭로 글을 내려달라고 요구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란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등장했다. 지난 27일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국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00’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팬티 빠는 사진을 효행 숙제랍시고 내고, 성적인 댓글을 수없이 다는 교사 ㄱ씨는 명백한 아동성애자. 이는 2~3시간 남짓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며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인권 감수성이 타인에 비해 훨씬 민감해야 하며, 성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폭력과 성적 희롱으로부터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들이 상처 없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생들은 교사를 ‘모델링’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교사가 하는 말이나 몸짓을 그대로 내면화하며 학습하고 성장한다. 이에 교사 ㄱ이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상대를 성적으로 평가하고 대상화하며 아직 솜털도 가시지 않은 병아리 같은 아이들에게 ‘섹시’라는 변태적 단어로 희롱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다”며 “만약 이번 사태도 교육당국이 미온적으로 흘려보내게 된다면 단언컨대 교사ㄱ씨는 더 큰 성범죄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시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청원인은 교사ㄱ씨가 해당 반의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변태적 행동에 대한 뼈아픈 뉘우침은 커녕 당장 게시글을 삭제하라는 ‘반 협박적’ 내용들과 변명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자가 반성을 할까? 2시간 성인지감수성 연수를 받으면 갑자기 아동 인권 의식이 치솟아 오를까?”라고 반문했다. 이 청원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속옷을 왜 과제로 냈었는지 정부와 교육 당국, 그리고 인권위원회에서는 이 점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날카로이 관찰해야 한다. 제 눈에는 교사 ㄱ씨는 여자아이들 팬티 사진 보며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태도로밖에 안 보인다”며 “세탁기가 다 빨아주는 시대에, 굳이 그런 아이템을 꼽아서 과제를 내고 ‘팬티 사진’을 찍어서 올리게 하는 교사를 저는 40년 살며 처음 본다”고 말했다. 또 “교사 ㄱ이 아동성애자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는 부분이며, 이후 그가 보인 성적 대상화 발언들을 통해 위 가설이 진실임에 힘을 실어 준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님,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발 울산교육청 소속 교사ㄱ씨가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을 할 수 없도록 파면해 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은 28일 오후 1시 현재 3만1233명이 동의했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사전동의 충족으로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이다. 앞서 27일 한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된 글에 따르면 남교사 ㄱ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자 SNS로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ㄱ씨는 학생들이 올린 글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잘생긴 남자는 싫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며 사진을 찍어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의 숙제는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 직접 해보세요”라고 적었다. 이후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들을 숙제로 올리자 ㄱ씨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ㄱ씨는 해명 댓글을 직접 달았다. 댓글을 통해 “학부모가 직접 연락을 줬더라면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았겠냐”며 “커뮤니티에 폭로 글을 올린 것은 소통이 아니다. 불특정다수로부터 받는 악플에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ㄱ씨 주변인들에게도 피해가 가고 있다면서 “학교의 많은 분들이 전화 받고, 경위서 쓰고, 그러고 있다. 게시글 삭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112에 신고하고,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책]

    [책]

    7살 첫 수학, 시계와 달력(징검다리 교육연구소·강난영·이은영 지음, 차세정 그림, 이지스에듀 펴냄) 7살에 적합한 시계 학습법을 담았다. 생활 속에서 시계나 달력을 보는 다양한 상황을 그림으로 나타내 ‘시계와 달력’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 시계를 보는 방법을 원리로 먼저 설명한 후 실생활 문제에 적용했다. 아이들은 수학적 맥락을 이해하며 ‘시계 보기’를 배울 수 있다. 특히 ‘감각 깨우기’ 코너는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할 만한 상황을 다루고 있어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다. 96쪽. 8000원.뇌내혁명(하루야마 시게오 지음, 오시연 옮김, 중앙생활사 펴냄) 뇌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음과 건강, 행복을 유지하는 비밀을 신비의 호르몬인 뇌내 엔도르핀 활용법을 통해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는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뇌내 엔도르핀을 활성화하면 병에 걸리지 않고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역설한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뇌내 엔도르핀이 가진 효능과 그것을 효율적으로 분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44쪽, 1만 5000원.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농부가 농사짓듯 매일 원고지 3장… 그렇게 글밭 일궜다

    농부가 농사짓듯 매일 원고지 3장… 그렇게 글밭 일궜다

    소설가 김호운 선생이 올해부터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국내 최대 소설가 단체의 리더로서 4년 임기를 시작한 선생은, 그동안 선 굵은 서사를 일관되게 보여 준 우리 문단의 중진 작가다. 큰 단체의 장을 맡은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1974년 설립 이후 이번에 최초로 회원 직선제 선거를 치러 이사장을 선출했다는 점에서 외적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내적 변화를 이루어 가야 하는데, 선거에 나서면서 저는 소설이 존경받고 소설가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이사장으로서 창작 환경 개선, 소설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 확장을 제도권 안에서 모색해 가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생산자인 작가, 유통자인 출판사, 소비자인 독자가 함께 뜻을 모아야 가능한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문학단체, 정부, 문화정책 실행기관의 노력이 합쳐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이 홀로 골방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행정’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 방식을 실현한다는 믿음을 내보인 것인데, 한국소설가협회가 선두에 서서 이 역할을 꾸준히 해 보겠다는 것이다.●철도공무원 생활하다 27세에 소설 쓰려 홀연히 사표 김호운 선생은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에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전장에 나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도 모른 채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4학년 때 교내 백일장에서 ‘저녁노을’이라는 동시를 써서 입선했을 때의 기억이 문학적 원체험이 됐다. 그 후로 대본소에서 난독에 가깝게 여러 책을 읽은 것이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크게 키워 줬다고 한다. “당연히 문학을 공부한 적도 없고 문학이 무엇인지도 모를 때였다”는 그는 “형제가 없어서 형 있는 친구가 참 부러웠는데, 흐르는 시냇가에 형과 함께 앉아 얼굴을 비춰 보는 동시를 썼다”고 떠올렸다. 그 후 열심히 책을 읽은 게 문학의 시작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 읽은 명작이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이었다. 방대하고 낯선 지명과 인명이 혼란스러워 다섯 번 정도 읽었다고 했다. 나중에 이 소설이 ‘장발장’이라는 아이들 이야기의 원작이라는 걸 알았고 다 읽고서는 주인공 장발장보다 자베르에게 더 호감이 갔다. 장발장은 학습에 의해 다듬어진 인간형이고 자베르는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그런 소설을 한번 써 보고 싶었다. 선생은 대학 진학 대신 철도공무원을 택했다. 첫 부임지는 강원도 동해역이었다. 8년 가까이 시골 작은 역을 돌아다니면서 근무하던 중 서울 용산에 철도대학이 생겨 그야말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철도대학 운수과에 들어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동대구역에 근무하던 중, 선생은 소설을 쓰기 위해 사표를 내고 홀연히 창작의 길에 들어섰다. 스물일곱 살의 가장이었는데 말이다. 이 막막하고 자유로운 선택에 형태를 부여한 것은 1978년 여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 ‘유리벽 저편’이 당선됐다는 소식이었다. 그렇게 소설가가 됐고 선생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때부터 선생은 들짐승 같은 본능을 끌어내는 소설을 쓰려고 했고, 지금까지 표해록을 비롯한 여러 장편을 통해 이러한 인간 존재의 높이와 깊이를 형상화해 왔다. 그 가운데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선생은 단편 ‘아버지의 녹슨 철모’를 들었다. ‘아버지’로 대변되는 가족 서사, ‘철모’로 상징되는 전쟁 역사, ‘녹’으로 환기되는 시간의 흐름이 세 가지 축을 이룬 소설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화자는 들꽃이 소담하게 자라는 화분이 ‘아버지의 녹슨 철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화로→화분’으로의 존재론적 변형이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순간적으로 치유하는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오랜 세월 뜨거운 불덩이를 담고 있다가, 다시 차갑게 식은 채 내버려졌던 녹슨 철모는 이제 따뜻한 손길을 만나 꽃향기를 피우고 있다.” 이 대목은 불덩이를 담고 있던 철모가 따뜻한 손길을 만나 이제 꽃향기를 피우는 장면으로 이어져 감으로써, 오랜 시간의 녹(rust)을 녹(green)으로 바꾸어 가는 존재 전환의 사유를 보여 주었다. 김호운 소설의 무게와 밝은 상상력이 꽃피운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코로나19 이후… 작가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사태를 접하며 인류 전체의 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선생은 이때 문학 혹은 작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로 위기를 맞고 있지요. 물론 이 고약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행정, 외교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지요. 문학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만 문학은 이를 고립으로 여기지 않고 독서와 창작 환경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쓰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은 이번 사태가 인간의 욕망 과잉과 문명 중심의 사고방식에 큰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번 바이러스는 우리 인류에게 큰 경고를 보내는 게 아닌가 하면서, 이 고비를 넘기면 전 세계가 지향하는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고, 이전 시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에너지를 ‘관계’라고 했다. “태어날 때 부모와의 관계가 비롯되고 형제, 친구, 사회뿐만 아니라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그러나 한 인물이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 가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이 한계를 문학을 통해 보완해 가야 합니다.” 선생은 소설이야말로 하나의 ‘작은 세계’이기 때문에 작가는 함부로 작품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작품을 통해 삶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은 한 그루 나무와 같습니다. 나무가 없으면 지구는 사막이 됩니다. 문학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사막처럼 삭막해집니다.”●여행의 달인… 순수 원형의 자연을 만나다 젊은 후배들의 소설에 대해 말씀을 여쭈었다. “요즘 젊은 분들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게 보면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거고 나쁘게 보면 아날로그를 모른다는 겁니다. 과학과 문명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은 아날로그입니다. 인간이 디지털화되면 로봇으로 바뀝니다. 젊은이들이 그런 인간에 긍정적이라는 건 아직 젊어 그런 것 같아요.” 자신도 젊었을 때는 조급했다는 것, 지금은 한 발짝 느리게 세상을 보려 한다는 것, 문학은 아날로그이니 자동화할 수 없다는 것이 선생의 소신이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바뀌어도 ‘사람’은 안 바뀐다는 믿음도 마찬가지인데, 문학이나 사람이나 모두 아날로그이기 때문이다. 문학은 또 바로 그러한 인간을 위한 작업이니 작가가 아날로그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러한 아날로그 생애의 한 축이 ‘김호운의 소설 쓰기’라면 다른 한 축은 여행일 것이다. 김호운 선생은 여행의 달인이다. 혼자 훌쩍 서너 달 배낭여행하는 것은 보통이다. 이때 여행이란 미지의 길로 자신을 내몲으로써 일상에 길들여진 자신을 성찰하는 방법일 것이다. 물론 그것은 글쓰기의 물리적 은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욕망이 닿지 않은 순수 원형의 자연이나 풍속의 속살을 만나는 과정이 바로 여행인데 그래서 진정한 여행은 오지를 찾아나서는 열정에 의해 완성된다. 그동안 선생이 찾아다닌 오지에는 훼손되기 이전의 원형과 오래된 흔적이 담겨 있었다. 그곳은 산간벽지 같은 주변부일 수도 있고, 보통사람들이 가닿기 어려운 정신의 극한일 수도 있고,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이들이 모인 간이역이기도 하고, 상상 속에서나 갈 수 있는 격절의 공간이기도 할 것이다. 소설 쓰기와 여행은 그렇게 ‘작가 김호운’의 생애를 은유하는 듯하다. ●농부가 농사를 짓듯, 작가는 작품을 수확해야 김호운 선생은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 공적 노력을 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소설가로서 좋은 작품을 써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매일 200자 원고지 세 장을 쓰자고 다짐”하는데, 그 결과 매년 책 한 권 분량의 작품을 쓴다. “많이 써서 좋은 건 아니지만, 농부가 농사를 짓듯 작가는 작품을 계속 써야 한다는 신조 때문입니다. 장편소설 한 편 시작했습니다. 올 연말까지 초고 완성하고 내년 상반기 퇴고로 다듬은 뒤 하반기 출간 예정입니다. 중국 역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사물이나 관념의 자명성에 회의를 던지는 소설을 쓰면서, 경계의 탐색을 통해 삶의 복합성을 증언하는 소설의 방대한 영역을 꿈꾼다. 그러한 경계에서, 선생은 아름답고 따뜻하고 쓸쓸한 필치로 우리의 사회적, 내면적 현실을 아름답게 보여 주는 거장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한 한국소설가협회의 수장과 작가로서 담당해 갈 1인 2역은 선생의 생애에서 가장 고단하지만 보람으로 가득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동작, 우리동네 키움센터 3호점 조성

    서울 동작구가 사당5동에 우리동네 키움센터 3호점 조성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신남성초등학교 인근에 자리한 3호점은 83.34㎡(약 25평) 규모로 학습실, 놀이 및 활동실이 마련돼 있다. 센터장과 돌봄교사 등 4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숙제지도 및 기초학습과 놀이활동뿐만 아니라 종이접기, 문화활동, 동화구연 등 아동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기 중에는 평일 방과 후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 기간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앞서 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인 ‘우리동네 키움센터 집중지원구’에 선정돼 예산 62억 9600만원을 확보했고 10곳을 신설한다. 지난해 6월 노량진2동에 1호점을, 올해 1월부터 신대방1동에 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의왕시, 집콕 청소년 위한 ‘진로 멘토링’ 생방송 진행

    의왕시, 집콕 청소년 위한 ‘진로 멘토링’ 생방송 진행

    경기도 의왕시는 온라인 진로 멘토링 ‘꿈을 찾아서’(Dream On Ai)를 오는 30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마련한 행사다.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실시간 온라인 진로 멘토링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방식의 동영상 학습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실시간으로 방송에 참여해 멘토와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주제는 그동안 시에서 진행해 왔던 다양한 청소년 관련 활동에 대한 분석을 통해 청소년들의 관심 분야를 토대로 선정했다. 헤어아티스트이자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기우쌤’, 그림 그리는 진행자 ‘구담’, 의왕 출신 B-boy ‘홍성식’,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보컬리스트‘주엔’이 멘토로 출연할 예정이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시는 온라인 라이브방송을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뿐만 아니라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 교육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쿠바서 범선 체험 네덜란드 고교생들, 비행기 끊겨 그 배로 고향 도착

    쿠바서 범선 체험 네덜란드 고교생들, 비행기 끊겨 그 배로 고향 도착

    이역만리에서 코로나19로 여객기 편이 끊긴 고등학생들이 범선을 타고 고향에 도착해 화제가 되고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네덜란드 고등학생들이 쿠바에서 60m 길이의 범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26일 고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모험은 전세계에 퍼진 코로나19 때문에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14~17세인 25명의 네덜란드 고등학생들은 6주 간에 걸친 항해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쿠바를 찾았다. 그러나 예정된 프로그램이 절반 정도 지났을 무렵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무섭게 확산되기 시작했고 결국 여객기 편이 끊겨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다.이역만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주최 측은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직접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한 것. 목적지인 네덜란드 북부 항구도시인 하를링언까지의 거리는 약 7000㎞로 총 5주 간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물론 이 배에는 경험많은 12명의 선원과 3명의 인솔 교사가 함께 해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출발에 앞서 주최 측은 옷과 식량 등 충분한 물자를 비축해 만만의 준비를 갖췄다.   한 학생은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했다"면서 "처음 든 생각은 배에 옷이나 음식이 충분한가 였다"고 밝혔다. 이어 "항해 중 가장 큰 어려움은 40명의 사람들이 좁은 곳에 함께 갇혀있다는 점으로 사생활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배 안에서 수업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번 항해 프로그램을 주최한 회사 측 대표인 크리스토프 메이저는 "배에 탑승하기 전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다"면서 "선내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배웠으며 특히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도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들 학생들이 네덜란드에 있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25명의 학생들을 실은 배는 26일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 마중나온 부모들의 환영을 받았다. 다만 네덜란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들은 당분간 집에서 자가격리의 시간을 갖게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정] 유은혜, 27일 교육학술정보원서 e학습터 접속 점검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오전 대구 동구에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을 방문해 원격수업 지원 상황을 점검한다. 유 부총리는 KERIS가 운영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의 운영 현황과 접속 오류 대응 체계를 살필 예정이다.
  • 대중소설 본 제자 체벌…투신 숨지게 한 교사 ‘실형’

    대중소설 본 제자 체벌…투신 숨지게 한 교사 ‘실형’

    소설책을 봤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 앞에서 꾸짖고 체벌해 수치심을 느낀 학생이 투신해 사망에 이르도록 한 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신진우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포항 모 중학교 교사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5일 학교 수업시간에 자율학습을 지시한 뒤 3학년 B군이 소설책을 읽자 “야한 책을 본다”며 20분간 엎드려뻗쳐 체벌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군이 본 책은 중·고교생이 흔히 접하는 이른바 ‘라이트노벨’이라고 부르는 대중소설이었다. B군은 다음 수업시간에 이동하지 않고 홀로 교실에 남아 있다가 “따돌림을 받게 됐다”고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교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신 판사는 “교사가 정서적 학대행위를 해 학생이 투신해 사망에 이른 사건으로 죄질이 무겁고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점과 형사처벌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국 첫 운영 평생학습도시’ 광명시 종합발전계획도 최초로 만든다

    ‘전국 첫 운영 평생학습도시’ 광명시 종합발전계획도 최초로 만든다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평생학습도시’를 운영한 경기 광명시가 종합발전계획도 최초로 만든다 광명시는 27일 제5차 평생학습 중장기 종합발전계획(2021~25년) 수립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연구수행기관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광명시 평생학습 방향 설정에 대한 논의 및 의견수렴을 통해 연구용역의 첫 단추를 끼는 중요한 자리다. 5개년 계획에는 지난 20년간 평생학습 평가를 통해 평생학습이 시민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진행 단계별로 객관적인 분석이 진행된다. 1999년 작성된 최초 평생학습도시 선언문을 시대적 변화를 담아 시민들과 함께 재작성해 새롭게 선보인다. 또 토론회와 설문조사·면담 등을 통해 시민들과 평생학습 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현 가능하며 학습도시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학습 전략을 담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새로운 비전과 실천정책을 수립해 광명시가 매년 실행해야 할 로드맵을 제시해 5년간 평생학습 운영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수립에 앞서 제1차(2001~05년) 계획에 평생학습도시 건설, 제2차(2006~10년) 계획에 평생학습도시 실천과 운영, 제3차(2011~15년) 계획에 평생학습도시의 지속 방안, 제4차(2016~20년) 계획에 학습과 삶 통합을 제시해 5년 단위로 실행해 왔다. 시는 올해 평생학습 2.0시대를 열기 위해 평생학습원을 신축해 이전했다.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해 교육부 주관 ‘2020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더불어 2020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광명자치대학 사업을 통해 혁신의제별 시민전문가를 양성해 자치분권시대에 시민이 주체인 사람중심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21년부터 5년간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광명 전략으로 시대 흐름에 맞는 제2차 평생학습도시 건설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평생학습을 통해 도시변화를 이끄는 주체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민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강동, 동남로 지하보차도 공공디자인 공모

    강동, 동남로 지하보차도 공공디자인 공모

    서울 강동구가 둔촌동 지하보차도에 대한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강동구 지하보차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둔촌동에 있는 ‘동남로 지하보차도’는 일자산 허브천문공원과 허브단지 체험학습장을 연결하는 통로다. 현재는 어둡고 침침한 상태다. 구는 동남로 지하보차도를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작품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보행자와 차량이 혼성돼 통행할 수 있는 점, 일자산 허브천문공원과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이 인근에 있는 점, 허브단지 체험학습장이 내년에 완공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디자인의 방향은 동남로로 단절된 두 지역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주변 환경과 조화롭고 장소의 가치를 높이며 보행의 쾌적성을 높이는 것이다. 다음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접수한다. 대상 1명(400만원), 최우수상 1명(200만원), 우수상 2명(각 100만원), 장려상 2명(각 50만원)으로 총 6작품이 선정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동남로 지하보차도가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통해 모든 주민이 안심하고 즐기는 산책길로 새롭게 변신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실습은 겉핥기·기능시험은 강행… 막막한 직업계고

    실습은 겉핥기·기능시험은 강행… 막막한 직업계고

    고3 과목 80% 실습수업 원격 진행 한계 올해 취업 안 되면 신입생 모집 어려워 “교육당국 학습권·안전·취업 대책 필요”“원래 5월이면 학교 게시판에 기업들 명단을 붙여 놓고 3학년 학생 한 명 한 명과 면담을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이들을 뽑겠다고 나선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예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에서 만난 강상욱 교장은 한숨부터 쉬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한파’는 마이스터고에도 거세게 불어닥쳤다. 강 교장은 “마이스터고는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인데, 취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올해 취업이 어려우면 내년도 신입생 모집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초중고등학교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에 돌입한 가운데 직업계고(마이스터고·특성화고)는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졌다. 실습수업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문을 열 수 없는 학교의 현실과 취업 경쟁이 심화되는 외부 환경의 모순 속에 학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날 방문한 서울로봇고는 실습 과목의 초반 이론 내용을 원격으로 가르치고 있었다. 3학년 드론 실습 과목인 ‘드론 운용과 제작’을 맡은 허경숙 교사는 4층 드론 실습실에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으로 학생들과 만났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드론쇼’ 영상을 보여 주며 드론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으로 새 학기 첫 수업을 시작했다. 서울로봇고는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21일부터 온라인 수업 준비에 돌입해 ‘줌’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실습수업을 원격으로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드론 운용과 제작’ 과목은 각 학생의 집으로 개당 30만원 선인 드론을 보내지 않으면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띄워 볼 수 없다. 수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는 한 교사는 “학생들이 설계한 프로그램의 텍스트 파일을 보내오면 교사가 드론을 띄워 보고 피드백을 주는 것까지밖에 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3학년 시간표의 80% 이상이 이 같은 실습수업이다.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학생들의 취업에 필요한 각종 시험과 대회는 ‘현재진행형’인 것도 학생들과 학교를 딜레마로 몰아넣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실기를 준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달 초 기능사 제1회 실기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방기능경기대회는 4월에서 6월로 연기됐지만 대회를 15~50일 앞두고 과제를 공개하는 일정에 따라 일부 종목의 과제가 이미 공개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21~24일 기능반을 운영하는 직업계고 교사 1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0명이 “3월 이후에도 학교에서 기능대회를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8일에는 경북의 한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이 학교에서 합숙 훈련을 하다가 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겪게 될 취업난은 직업계고의 존립 자체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강 교장은 “개별 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반계고 학생들의 입시뿐 아니라 직업계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 취업에도 교육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등생 94% “어른이 도와줘요”… 현실이 된 ‘부모 개학’

    초등생 94% “어른이 도와줘요”… 현실이 된 ‘부모 개학’

    초등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초등학생 104명(저학년 59명·고학년 4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4.2%의 초등학생은 어른의 도움을 받아 수업을 듣고 있었고, 이 중 36.5%는 “옆에 어른이 있을 때만 수업에 집중이 된다”고 답했다. ‘온라인 개학=학부모 개학’이라는 우려가 설문을 통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37% “어른 있을 때만 수업 집중” 설문에 따르면 온라인 수업 때 옆에서 도와주는 어른이 없다는 응답은 5.8%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52.9%)이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었고 복지관·아동센터 등 선생님(34.6%), 할머니나 이모 등 친척(4.8%)이 도와준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수업 내내 아이 챙기는 어른도 진땀 실제로 온라인 수업은 아이들의 이해도와 집중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생 10명 중 3명(36.5%)은 어른이 옆에서 도와줄 때만 수업에 집중이 된다고 답했고, 집중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7%였다. 온라인 수업이 어려워 이해가 잘 안 된다는 응답도 42.3%에 달했다. 이지훈(가명·5학년)군은 “모르는 부분을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바로 질문할 수 없어 답답하다. (오프라인) 개학을 하면 온라인으로 배운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공교육보다 가정돌봄 등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었다. 담임선생님에게 쪽지 등을 통해 물어본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51.9%)은 부모에게, 23.1%는 복지관 선생님 등에게 학습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한다고 답했다. 어른들도 진땀을 뺀다. 수업 내내 아이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긴급돌봄이 필요한 20여명의 아이를 돌보는 부산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1대1로 학습 지원을 해야 해서 온라인 학습 시간에는 직원들이 원래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 아이들도 휴식과 수업 시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지루해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의 자원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한전복 복지사업본부장은 “복지관 등의 온라인 개학 긴급지원 자원은 저소득가정, 한부모가정 아동에게만 제공되고 있다”며 “일반 아동도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 등이 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초등생 94% “어른이 온라인 수업 도와줘요”…‘온라인 개학은 학부모 개학’

    초등생 94% “어른이 온라인 수업 도와줘요”…‘온라인 개학은 학부모 개학’

    서울신문·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설문 통해 본 온라인 개학 초등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초등학생 104명(저학년 59명·고학년 4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4.2%의 초등학생은 어른의 도움을 받아 수업을 듣고 있었고, 이 중 36.5%는 “옆에 어른이 있을 때만 수업에 집중이 된다”고 답했다. ‘온라인 개학=학부모 개학’이라는 우려가 설문을 통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초등생 10명 중 3명 “어른 도움 받을 때만 집중” 설문에 따르면 온라인 수업 때 옆에서 도와주는 어른이 없다는 응답은 5.8%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52.9%)이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었고 복지관·아동센터 등 선생님(34.6%), 할머니나 이모 등 친척(4.8%)이 도와준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1학년 김유빈(가명)군의 부모는 “아직 어려서 집중도 문제지만 수업 준비부터 피드백까지 미숙한 부분이 많아 보호자 도움 없이는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온라인 수업은 아이들의 이해도와 집중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생 10명 중 3명(36.5%)은 어른이 옆에서 도와줄 때만 수업에 집중이 된다고 답했고, 집중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7%였다. 온라인 수업이 어려워 이해가 잘 안 된다는 응답도 42.3%에 달했다. 이지훈(가명·5학년)군은 “모르는 부분을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바로 질문할 수 없어 답답하다. (오프라인) 개학을 하면 온라인으로 배운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공교육보다 가정돌봄 등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었다. 담임선생님에게 쪽지 등을 통해 물어본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51.9%)은 부모에게, 23.1%는 복지관 선생님 등에게 학습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한다고 답했다.아이 챙겨야 하는 어른들도 진땀 어른들도 진땀을 뺀다. 수업 내내 아이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긴급돌봄이 필요한 20여명의 아이를 돌보는 부산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1대1로 학습 지원을 해야 해서 온라인 학습 시간에는 직원들이 원래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 아이들도 휴식과 수업 시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지루해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등학생 10명 중 7명(77.9%)은 “빨리 오프라인 개학을 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당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의 자원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한전복 복지사업본부장은 “복지관 등의 온라인 개학 긴급지원 자원은 저소득가정, 한부모가정 아동에게만 제공되고 있다”며 “일반 아동도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 등이 문을 열어 줘야 하고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긴급돌봄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중국 유학생 떠나자…英 명문대 줄줄이 파산 위기

    중국 유학생 떠나자…英 명문대 줄줄이 파산 위기

    중국인 유학생의 해외 유학이 급감하면서 영국 교육기관 소속 교직원 3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대학연맹은 2020~2021년 기준 영국 소재 대학과 중고교의 중국인 유학생 수가 급감, 교육업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기 영국 내 91개의 대학이 재정적 위기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국 정부에 등록된 정식 대학의 약 4분의 3에 달하는 규모다.런던이코노미컨설팅업체와 영국대학연맹이 공동으로 시행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영국 유학을 취소한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약 1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4만8000명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같은 시기 유학생 수 감소로 인해 영국 교육업계가 부담해야 할 손실 규모는 무려 25억 파운드(약 3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중국인 유학생이 부담했던 고액의 학비와 숙박비 등 체류비용은 영국 대학, 중고교의 중요한 재정 수입 원천이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교육 보조금 등을 지급하는 등 위기 타계를 도모하지 않을 경우 각 대학 측은 수만 명의 교직원 감축을 강행할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때문에 영국 교육업계는 이들의 유학 취소로 인해 약 3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큰 재정적 위기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빠르면 올해 말까지 총 3만 명에 달하는 교직원이 퇴직 위기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시기 교육업계에 재직 중이었던 약 3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 같은 영국 대학의 재정난과 일자리 감소는 향후 약 60억 파운드(약 9조5000억 원) 수준의 사회· 경제적 손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영국대학연맹 측은 유학생 수 급감으로 인한 자금 손실 위기는 영국 정부의 지원으로만 타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영국 소재 모 대학 총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영국 다수의 대학에서는 큰 재정적 위기에 봉착한 상태”라면서 “이달 중으로 약 20억 파운드(약 3조600억 원) 규모의 정부 재정 지원금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상당수 대학들은 재무적인 파탄 상태에 빠질 우려가 큰 상태”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와 임페리얼컬리지런던(ICL) 등 상당수 명문대는 이미 2020~2021년 재정 지출 절감 조치를 발표한 상태다. 앨리스터 자비스 영국대학연맹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이 같은 현상은 현재 각 대학 교직원들이 재정적인 측면에서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등 교육 업계가 파산 상태로 몰리지 않도록 보호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의 과정에서 세계 유명 대학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학생 수 저하로 인한 자금 손실 현상은 전대미문의 시대적 위기이며 정부의 긴급한 자금 지원 등의 보장은 교육업계가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현지언론과 누리꾼들은 외국인 교수 초빙 등을 통해 국내 교육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영국에 체류하는 중국인 유학생 중 다수가 외국어 학습 및 전공을 위해 유학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들은 “위안룽핑 중국공정원 원사의 러시아어와 영어 실력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그는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국내파 지식인”이라면서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반드시 해외 유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 국민이 모두 영어를 잘 구사해야 할 필요는 없다.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최근 중국어를 학습하려는 외국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와 영국 총리 존슨의 딸도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서술했다. 또 일부 누리꾼은 해외 유학생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 비중과 관련해 매년 외국으로 떠나는 중국인 유학생의 수를 줄이기 위해 해외 유명 대학 교수진의 국내 대학 초청 등의 방식이 용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인당 최대 150만원”…‘무급휴직 신속 지원’ 내일 시행

    “1인당 최대 150만원”…‘무급휴직 신속 지원’ 내일 시행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에 대응해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고용안정 패키지’가 내일(27일)부터 시행된다. 26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22일 정부가 발표한 고용안정 패키지의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27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급휴직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를 위한 사업으로, 1인당 월 50만원씩 최장 3개월 동안 지급한다. 사업 규모는 4800억원이고 지원 대상은 32만명이다. 기존 무급휴직 지원 사업은 3개월 이상 유급휴직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 실효성에 한계가 있었다.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은 1개월의 유급휴직을 하고 무급휴직에 들어간 기업도 지원한다. 고용 급감이 우려돼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 업종의 경우 유급휴직을 하지 않고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주 신청받아 노동자에 직접 지급 특수고용직 종사자·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 대상 노동부는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일반 업종에 대해서는 다음 달 관련 시행령 개정을 거쳐 지원할 계획이다. 신속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신청은 사업주가 하지만, 지원금은 노동자에게 직접 지급된다. 이 점에서 유급휴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용유지지원금과는 구별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휴직 수당을 지급하면 정부가 사업주에게 수당의 일부를 주는 것으로, 노동자에 대해서는 간접 지원 방식이다. 간접 지원 방식은 일부 사업장에서 사업주가 지원금을 노동자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 수 있지만, 직접 지원은 논란의 소지가 작다.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된다. 정부가 사실상 무급휴직을 ‘부분 실업’으로 인정해 실업급여를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속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못 받는 무급휴직자는 고용안정 패키지에 포함된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은 학습지 교사와 같이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무급휴직자 등 고용보험의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한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강화해 기업의 유급휴직 부담이 줄었지만, 이마저도 부담할 수 없는 기업은 무급휴직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파견·용역 등 비정규직은 무급휴직으로 사실상 소득이 끊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노동부는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고용안정 패키지 사업을 속속 시행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 학교도서관 1인당 자료구입비, 0원부터 12만여 원까지 ‘극과 극’

    서울시 학교도서관 1인당 자료구입비, 0원부터 12만여 원까지 ‘극과 극’

    서울시 내 초·중·고교 학교도서관의 자료구입비를 분석한 결과, 학교별 편차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진행하는 「2019년 교육기본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내 초중고교 학교도서관 1인당 자료구입비가 0원부터 12만 여원까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지난 23일 개최된 ‘제29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김수규 의원은 백정흠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과의 질의를 통해 “서울시가 도서관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구립·작은도서관 확대 등을 추진하는 데 비해 교육청의 도서관 정책이 매우 소극적으로 전개된다”라며, “대표적으로 학생들에게 공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학교도서관은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천차만별로 나타나는 등 도서관 간 격차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19년부터 교육부가 발표한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에 따라 모든 학교는 자료구입비를 학교기본운영비의 3% 이상 필수로 편성해야 함에도 자료구입비 간의 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이 요구된다”라고 주장했다.김 의원이 분석한 ‘2019년 교육기본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관내 학교 1291개교의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평균 평균 1만 5801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가 평균의 절반 수준(7900원)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는 215개교였고, 평균의 2배(3만 1600원)를 상회하는 학교는 83개교로 나타나는 등 학교 간 높은 격차가 확인되었다.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를 2천 원 단위(2만 원 이상은 1만 원 단위, 세부사항은 [그림] 참조)로 분석하면, 가장 많은 학교가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를 2만 원~3만 원 사이에서 편성했으나 1만 원 이하로 편성한 학교도 362개교(조사대상 학교의 29.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가 0원인 학교는 5개교, 가장 높은 학교는 11만 9149원으로 나타났다. 폐교 예정 학교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일부 통계의 맹점이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를 동대문구라는 특정 자치구로 한정해서 분석해본 결과, 같은 지역 내에서도 학교 도서관 간의 장서 수와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D고교의 학생 1인당 장서 수는 15.2권으로 같은 지역에서 장서 수가 가장 많은 J중학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 역시 J초등학교의 경우 2700원에 불과하지만, H중학교는 3만 3000원에 달해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학교 도서관은 학생 개개인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지식·정보의 습득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다”라고 정의하고, “학교 도서관 간의 격차가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며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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