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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정시모집에 ‘교과평가’ 도입... 학생부 기재된 수업 충실도 본다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생들의 ‘수업 충실도’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자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밀어붙인 상황에서 서울대가 정시에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반영하기로 한 셈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정시 일반전형과 함께 두 가지 전형으로 운영한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3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학교당 2명 이내로 지원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시모집의 두 전형에 교과평가를 도입한다.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반영한다. 지역균형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 없이 수능을 60점, 교과평가를 40점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교과 학업성적·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하며 절대평가로 A·B·C등급을 부여한다. 서울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실히 공부한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으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고교 현장에 안착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대 등 16개 대학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학종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정성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정시를 확대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지역균형전형과 학종의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교육부의 정시 확대에 반기를 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지난 2020학년도까지 정시 선발비율을 21.5%로 유지하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2학년도에 30.3%로 늘렸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은 100% 서류 평가로 선발하던 것을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했으나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여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서초구 관내 학교사업 100억여 원 규모 순조롭게 진행”

    김혜련 서울시의원 “서초구 관내 학교사업 100억여 원 규모 순조롭게 진행”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학교시설사업 관련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 시 반원초등학교 등 관내 9개 학교에 약 100억 원의 2020년도 학교시설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확보한 예산을 살펴보면 ▲반원초 냉난방 개선 외 4건 6억 5000만 원, ▲서원초 석면해체 외 9건 9억 원 ▲신동초 화장실 개선 외 3건 2억 4000만 원 ▲원촌초 체육관 신설 외 9건 18억 원, ▲경원중 환경 개선 외 9건 6억 2000만 원 ▲방배중 교실증축 외 5건 10억 7000만 원 ▲신동중 급식실 신축 외 11건 34억 2000만 원 ▲원촌중 냉난방 개선 외 10건 11억 4000만 원 ▲반포고 포장 개선 외 3건 9억 7000만 원 총 72개 사업에 99억 8800만원이 반영돼 금년도에 시설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으로부터 2021년도 주요업무계획인 과학교육센터 기자재 지원, 친환경 생태전환 교육 운영, 교원 원격수업 기기 지원, 교육지원청사 신축 이전 사업 추진 등을 보고 받았다. 보고 받은 내용 중 기자재 예산 부족으로 관련 사업 진행이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원격수업을 확대가 필요한데 예산 부족으로 진행이 어려워 김 의원에게 예산 확보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강남서초교육지원청사는 현재 강남도서관과 공동 사용으로 사무공간 부족으로 신축(이전)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김 의원에게 건의 했다. 김 의원은 “시설예산을 어렵게 확보하여 교육 예산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내년 2021년도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여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담고 이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하면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사가 이전 되면 학습활동 지원이 강화되고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에게도 더 쾌적한 교육행정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청사 이전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콩나물 병원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콩나물 병원

    학부모로서 내 아이의 학급에서 몇 명이 공부하느냐는 중요한 관심사다. 과밀학급은 당연히 학습 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고 특히 코로나19 와중에는 방역도 문제가 된다. 2020년 기준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가 21.8, 중학교가 25.2명이라고 하는데, 좌석 간 2m 이상 간격을 지키면서 등교수업을 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한다. 최근 국회에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더 줄여서 20명으로 법제화하자는 법안도 발의됐다. 그래도 1980~90년대 한 반에 50~60명씩 들어찬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엄청난 변화다.  그런데 환자들은 자신을 담당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몇 명을 진료하는지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학교에서처럼 다른 환자들과 동시에 한 공간에 있는 것도 아니요, 내 몸이 아픈데 남들에게 신경 쓸 여유는 당연히 없을 터이다. 그러니 의사가 서둘러 진료를 마치며 ‘다른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면 야속하게 느껴질 수밖에. 그러나 의료진 한 명이 몇 명을 진료하느냐는 교사 한 명이 몇 명의 아이들을 담당하느냐와 마찬가지로 서비스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의료진이 담당하는 환자 수가 과도하게 많으면 환자 1인당 진료 시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고, 짧은 진료 시간은 불필요한 약제 처방, 항생제 남용, 의사소통의 장애, 안전사고 증가 등 여러 문제를 낳는다.  대개의 선진국에서 의사 1인당 하루 외래 진료 환자 수는 20~25명, 당직 근무 시 담당하는 입원 환자 수는 의사 1인당 15~20명, 간호사 1인당 5명 내외다. 그러나 내가 주로 경험하는 종합병원의 내과에서 의사 한 명이 하루에 진료하는 외래 진료 환자는 50~100명이다. 입원 환자를 주로 담당하는 전공의는 주간에는 30~40명, 야간 및 주말 당직 때는 100명을 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간호사 1인당 담당 입원 환자 수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상급종합병원이 16명, 일반병원은 40명에 이른다고 최근 보고됐다. 교실은 콩나물 교실을 벗어났는데 병원은 아직도 콩나물 병원인 셈이다. 여기까지가 평소 상황이고,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는 더 심각하다. 여전히 바글대는 외래대기실과 응급실, 병실은 거리두기는 포기하고 마스크만으로 버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들은 ‘환자 유치’에 늘 적극적이다. 환자를 많이 봐야 병원의 경영이 유지되는 의료 수가 구조 탓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것이 민간병원의 탐욕 때문이며, 공공병원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나는 국립병원에서도 근무했었는데, 그곳에서도 환자를 더 많이 보라는 압박은 사립병원과 다르지 않았다. 진료 실적을 진료과끼리 비교해 의료진 간에 은근한 자존심 싸움을 붙이고, 많은 환자를 진료할수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은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비슷하게 일어난다. 만약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학급에 더 많은 학생들을 받도록 독려하고 그만큼 더 성과급을 주겠다고 한다면, 교육부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면 어떨까.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의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최근 의료 파업으로 의사의 수가 어느 정도여야 적정한가에 대한 논쟁은 매우 치열했지만, 합의나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적절한 학급당 학생수처럼 의사 수가 아니라 환자의 수부터 출발하는 것이 인식의 차를 좁혀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소한의 진료의 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의사 한 명,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의 수는 몇 명일까. 적절한 질의 진료를 보장하기 위해 병원은 의료진을 얼마나 더 많이 고용해야 할까. 고용에 드는 비용은 누가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모두 어려운 질문이지만 함께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환자와 의료인 모두 불만인 우리의 의료제도를 좀더 나은 방향으로 만드는 길이지 않을까 한다.
  • [오늘의 눈] 살얼음판 위를 걷는 학교를 위해/김소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살얼음판 위를 걷는 학교를 위해/김소라 사회부 기자

    “제발 우리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지난 19일 ‘등교 확대’를 앞두고 교사들은 전화 너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기도하는 마음”을 전해 왔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채 학생들이 등교하는 상황은 학부모 못지않게 학교와 교사에게도 ‘살얼음판 위를 걷는’ 심정일 것이다. 등교 확대는 더이상의 교육 공백은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일선 학교와 교원단체, 시도교육청 등 현장에서 터져 나온 요구였다. 교육부도 지난 1학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교 공동체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현장의 자율성에 힘을 실은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자율’과 ‘책임’ 사이에서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둘 중 ‘책임’으로 무게추가 기울면 학교는 최대한 소극적인 방안을 내놓게 마련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 방안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들 사이에서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더 많았던 데서 방역 책임에 대한 학교 현장의 부담을 엿볼 수 있다. 학교가 자율성을 발휘할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직업계고 교장은 ‘300명 내외 학교는 여건을 고려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교육부 지침을 받아 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장실습을 떠나는 3학년을 제외하면 학교에 남는 학생들은 300여명인 데다 학급당 학생수도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300명 내외’라는 기준에 막혀 ‘3분의2’ 등교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등교 확대를 반기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교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선 학교와 교육청에는 교외 체험학습 일수를 늘려 ‘등교 선택권’을 달라거나, 최소한 ‘급식 선택권’이라도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만에 하나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학교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학부모들의 질문에는 학교도, 교사도 답을 내놓기 어렵다. 등교를 늘리기 위해 지난 1학기부터 다양한 실험을 해왔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다른 지역이나 학교와의 비교, 등교를 둘러싼 각기 다른 요구 사이에서 조율하지 못하면 학교의 등교 방식은 ‘하향평준화’된다”고 말했다. 학교가 최선의 방법으로 최대한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학교가 품고 있는 고민들을 교육당국이 떠안아야 한다. 학교가 감당해 왔던 책임은 교육당국이 짊어지고 학교에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학교는 문을 열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내야 한다. “왜 학교에 가야 하느냐”는 의문에는 학교의 존재 이유를 답하고, “학교가 학습 격차를 얼마나 해소해 주느냐”는 냉소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의 교육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 교육당국의 역할이다. sora@seoul.co.kr
  • 마스크·칸막이·방역 절차… 낯선 ‘코로나 수능’ 긴장하지 마세요

    마스크·칸막이·방역 절차… 낯선 ‘코로나 수능’ 긴장하지 마세요

    증상 없어도 KF94 등 마스크 여분 필요칸막이 주변 움직임에 집중력 유지 도움시험지 펼쳐 문제 풀다보면 불편할 수도 체온 체크 등 시험장 들어가기까지 혼잡 휴식 시간마다 환기… 여벌 옷 준비해야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개학이 미뤄지고 대형학원이 문을 닫는 등 코로나19로 여느 해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능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에도 책상 위 칸막이, 보건용 마스크와 씨름해야 한다. 12월 초의 추운 날씨와 낯설고 번거로운 방역 환경에 철저히 대비하는 게 이번 수능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일 마스크 둘러싸고 돌발 상황 생길 수도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졌던 칸막이 설치는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말도 하지 않는데 칸막이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를 하는 상황 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시험실에 설치되는 칸막이는 반투명의 아크릴 재질로 전면에만 설치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반투명 칸막이는 감독관이나 주변 학생의 움직임으로부터 수험생의 집중력을 유지해 준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장점은 잘 활용하고 단점은 미리 적응할 것”을 조언했다. 굳이 ‘수능 칸막이’를 구입해 연습하지 않더라도 칸막이가 설치된 상황을 가정해 모의고사를 풀어 보면 도움이 된다. 1교시 국어영역에서부터 두 페이지에 걸친 긴 지문이 제시되면 시험지를 펼쳐 문제를 풀다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적응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수능 당일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평소 비말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던 수험생이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고, 보건용 마스크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고사장에서 제공한 KF94 마스크로 바꿔 착용하고 수능을 치러야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마스크도 수능의 방해 요소가 된다.임 대표이사는 “증상이 없을 때와 있을 때 두 가지 상황에 대비해 착용할 마스크를 선정하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말차단 마스크와 KF80·KF94 마스크 등 각각의 단계에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마스크를 고르고 장시간 착용한 채 시험을 치르는 데 적응해야 한다. 시험장으로 출발하기 전 증상 여부를 확인해 그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용 마스크를 챙길 필요가 있다.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험실 내부는 휴식 시간마다 환기가 이뤄진다. 시험장이 덥거나 추울 때, 환기 시 찬바람이 들어올 때를 대비해 여벌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수능 당일 시험장은 예년보다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실에 들어가기까지 방역을 위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좀더 일찍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하루 전 예비소집에 빠지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번 수능은 반드시 예비소집에 참석해 시험장까지 가는 길과 교통편, 시험장의 동선을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역대 최소 인원 응시 속 결시율은 최대 전망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 인원 응시’와 ‘역대 최대 n수생 비율’과 더불어 ‘역대 최대 결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9만 3433명으로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중 졸업생 비율은 27.0%(13만 3069명)로 2004학년도(27.3%) 이후 최고다. 지난 6월 모의평가 결시율이 18.2%, 9월 모의평가 결시율이 20.0%에 달해 각각 최근 10년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 결시율이 11.7%로 현행 수능제도 도입 이후 최고 기록이었는데, 매년 결시율이 높아지는 최근 추세에 더해 올해는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가 부족했던 상황과도 맞물려 결시율이 얼마나 높아질지도 관심사다. 결시율이 전년 대비 현저히 높아질 경우 상대평가 영역에서 1·2등급을 받기 어려워진다. 1등급은 4%, 2등급은 11%까지 주어지는데 전체 응시 집단의 규모가 줄어들수록 상위 등급 확보가 까다로워지는 구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수험생들은 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쉬운 수능’ 기대 접고 본인 페이스 유지를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우 소장은 “n수생과 재학생 격차, 학생들 간 학습 격차 같은 외부적인 요소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학년도 수능부터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은 줄어든 대신 중상위 난도의 문항, 이른바 ‘준(準)킬러문항’의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에서 ‘바이러스 방역’을 다룬 지문이 출제됐듯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비문학 지문이 출제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인터뷰]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 바로 쓸 말 찾는 건 축복”

    [단독 인터뷰]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 바로 쓸 말 찾는 건 축복”

    68세 신장암 수술한 이후 3~4년간 투병최근 치매 경고받아 명사 찾기가 힘들어한 달에 300매 썼는데 최근엔 절반으로개념→용어 사전 없어 딸 도움 받아 집필행복한 노년의 삶은 나도 어찌할 바 몰라다만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는 것이문열(李文烈), 이름(글월 문, 매울 열)부터 문학적으로 압도한다. 문필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대학 시절, 그의 책들을 읽으며 사유의 폭을 키웠다. 위로를 받았고, 글이 주는 기쁨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젊은 날의 초상’은 젊은 날의 방황을 어루만졌고, ‘사람의 아들’은 인문학의 깊이를 더했다. ‘시인’은 최고의 문장과 완벽한 구성으로 독서의 참맛을 알게 했다. ‘이문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서 윤색됐다. 대학 졸업 후 20여년이 흐른 지난 15일 경기 이천시 부악문원을 찾았다. 고희를 훌쩍 넘긴 그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반겼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교정을 많이 해요. 내 평생에 다시 교정 볼 일이 없을 것 같아 마지막 교정이라 생각하고 신경 써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춰 봐도 쓴 글을 다시 고치는 게 쉽진 않던데요. “최근 ‘사람의 아들’ 서문을 다시 썼는데, 쓰는 데 20일 걸렸어요. ‘초한지’ 재판 서문은 원고지 10매 분량의 짧은 글인데도 한 일주일 시달린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예순여덟에 신장암 수술을 하고 3~4년 앓고 헤맸고, 요즘 치매 경고도 받고….” -충격적인데요. 작가님과 치매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기억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특히 명사가 심각해요. 별것도 아닌 명사들이 떠오르질 않아요. 그게 막히면 글도 못 쓰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참고서든 기계든 용어에서 개념으로 가는 건 많은데, 개념에서 용어로 가는 건 없어요. 인터넷에 우울을 치면 우울의 뜻이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해는 지려 하고 날씨도 그렇고 서글프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우울을 알려주는 기계가 없어요. 그 단어를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죠. 개념화하고 부풀려가는 사고 과정도 전만 같지 않아요. 예전엔 자연적으로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기억하고 있던 인용들도 마음대로 인용하지 못하고. 집사람은 사람들에게 치매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요. 들키면 사람들한테 치매 취급당한다고. 들키나 안 들키나 사실이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단어가 막힐 땐 어떻게 하세요. “그 말을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요. 주로 딸에게 전화하는데, 그 말을 알게 되기까지 빨라야 5분 걸려요. 글을 쓸 때면 보통 1시간에 그런 일이 4~5번 반복되는데, 30분 정도가 그냥 날아갑니다. 그때그때 즉각 떠오르는 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글을 쓰시는군요. “읽고 쓰는 게 업이나 보니….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세상사 비춰 보니 한 10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0년대엔 매달 평균 원고지 300매 정도를 발표했습니다. 1년에 3000매 정도 되죠. 두툼한 소설 두 권 분량인데, 그렇게 지금까지 60권의 책을 냈습니다. 근데 최근 6년 완고 목표로 연재물을 시작했을 때 한 달에 150매로 계약했습니다. 과거 300매에서 절반으로 확 줄였는데도 1년 반 만에 접었습니다. 중도하차 때까지 매달 150매를 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최대로 쓴 게 147매였고, 72매를 겨우 쓴 적도 있죠. 능력이 예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젠 원고 집필 시간도 배로 계산해야 하는데, 그것도 지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내년이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이런 변화가 사람을 자꾸 억누르니까 아주 울적합니다.” 치매 얘기로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 듯했다. 그의 작품으로 화제를 돌렸다. 대학 때 ‘시인’을 읽고, 사람이 쓸 수 없는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시인’을 좋다고 한 독자는 정말 드물게 만났다”며 좋아했다. “‘시인’은 자부심을 갖고 쓴 글인데, 생각보단 국내에서 호응을 받지 못했어요. 판매도 보잘 것 없고, 평론도 정식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근데, 외국 번역판은 ‘시인’이 굉장히 많아요.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에서 번역돼 나왔습니다.” -다른 안타까운 작품들도 있나요. “내가 다시는 쓸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냈던 작품들 중 빛을 못 본 게 ‘시인’과 ‘아가’, ‘호모 엑세쿠탄스’예요. ‘아가’도 상당히 자부심 갖고 냈는데, 평론조차 하나 없습니다. ‘호모 엑세쿠탄스’도 어떤 작품보다 중요한 작품이 될 수 있고, 그런 걸 상상하고 구상해서 쓰는 사람을 못 봤는데…. 근간 인용문 중 원고지 300매 분량을 덜어내고 새로 내려 합니다.” -작가님과 같은 글을 쓰려면 어느 정도 각오로 노력해야 할까요. “어떤 것들은 노력해서 되는 게 있는 것 같고, 어떤 것들은 학습이나 단련과 무관하게 종합적인 계기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 내 감흥과 내 기억과 내 정서가 맞아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글이 쭉 이어져 나온다고 할까요.” -예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시인’을 쓸 때 시경이나 한시, 중국 시론 같은 걸 엮어 놨는데, 그건 내가 공부한 게 아닙니다. 예전 어디선가 읽었는데, 그게 박혀 있다가 글을 쓰는 순간 튀어나와 줄줄이 연결됐습니다. 죽은 김현 선생이 아주 좋아한 ‘황제를 위하여’나 ‘금시조’에 담긴 시도 마찬가지예요. 어떻게 그 시들을 외웠는지 모르겠는데, 필요할 때마다 인용해서 쓸 수 있게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글의 인연이나 기억의 인연인지도 모르겠는데, 어떤 것들은 지나쳐 들었는데도 굉장히 강하게 박혀 있다가 필요할 때 탁탁 튀어나왔습니다. 반면, ‘사람의 아들’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최초 단편에서 자라나는 책입니다. 시간을 갖고 되풀이해서 만지고, 보완도 여러 번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가서 참고가 될 만한 책도 사오고 했습니다.” -작가님께선 어떠한 삶이 노년의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글쎄, 그걸 모르겠어요. 다 잘 아는데, 그걸 모르겠어요. 노년의 행복한 삶을 물으니 묵직하게 다가오는데, 나도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으니…. 다만 학문적인 감상 중에 ‘비추’(悲秋)라는 게 있어요. 요즘은 그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 이 가을하고, 내 인생의 가을하고 연관되면서. 근래 3, 4년은 생의 마감을 생각했어요. 인생 칠십, 고래희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매양 죽음은 나와 관계없다, 나는 안 죽을 사람처럼 말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부터 어떤 인연으로 죽든지 간에 불행한 사고로 죽진 않을 거고, 억울한 마음도 없을 거라고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중천의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정원으로 나왔다. 이 작가는 인근 산을 가리키며 “매일 저 산을 오르며 만보를 걷는다”고 했다. 먼 산 주위로 노을이 짙어져 갔다. 그는 비추의 감상에 젖은 듯했다. “내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분한 기대 같아요. 말의 효과가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 시대는 말이 이상하게 망해 버렸습니다. 평생 말을 다루고 말의 효용과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이런 시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말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논리도 뒤집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움이 못 돼 미안할 뿐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문열(李文烈) ▲1948년생. 안동고 중퇴. 서울대 국어교육과 중퇴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변경’, ‘시인’, ‘호모 엑세쿠탄스’ 등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1세기문학상, 호암예술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동리문학상 수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은관문화훈장
  • 청소년 뜻대로 설계된 장위청소년센터 개관

    청소년 뜻대로 설계된 장위청소년센터 개관

    서울 성북구는 장월로에 있는 청소년 전용공간인 장위청소년문화누림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센터가 들어선 자리는 당초 청소년 복지에 뜻을 둔 독지가가 기부한 주택에 청소년 공부방을 조성해 운영하던 곳이었다.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청소년문화누림센터로 재탄생했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77.80㎡ 규모의 청소년 문화공간이다. 청소년들의 문화, 놀이, 쉼, 배움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1월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한 ‘청소년 문화공간 설계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 실내 댄스연습과 가상현실(VR)스포츠 체험 공간인 ‘라온누림’, 1인 미디어 제작 공간인 ‘혜윰누림’, 보드게임, 다트게임 및 커뮤니티 활동 공간 청소년 문화카페 ‘아띠누림’, 청소년 프로그램 및 학습공간인 ‘다다누림’, 파티룸 및 요리체험 공간인 ‘우리누림’ 등으로 구성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24일 열린 개관식에서 “센터는 청소년의 요구와 이해를 시설 설계 및 디자인에 적극 반영한 모범 사례이며, 이는 청소년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센터 운영을 활성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청소년들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친화도시 성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운영시간은 화~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이며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문의는 센터(02-6229-1318) 또는 성북구 교육지원과(02-2241-2433)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통학로 넓히고 안전시설 확충… 어린이 교통안전 팔 걷은 부산

    통학로 넓히고 안전시설 확충… 어린이 교통안전 팔 걷은 부산

    부산시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2424건의 크고 작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 29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가운데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도 같은 기간 2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명이 숨졌다. 올해도 8월 현재 스쿨존에서 35건의 교통사고가 났으며 어린이 1명이 숨졌다. 이처럼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부산시는 27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시설 강화, 안전한 통학로 조성, 통학버스 안전의무 강화,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어린이 중심 교통문화 정착 등 5개 분야 15개 과제를 마련,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도로 건너다 발생 교통사고가 56.3% 어린이 교통사고는 스쿨존뿐만 아니라 놀이터, 학원 등 어린이가 다니는 모든 곳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부족한 데다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없어 심각한 상황이다.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통안전 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들이다. 이는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 수치로도 확인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500건 정도 어린이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운전자가 안전운전 의무를 지켜야 할 스쿨존에서도 연평균 50건 정도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교통사고의 10%를 차지했다.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는 물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켜야 할 안전속도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등 법규 위반도 다반사이다. 운전자들의 안이한 운전의식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해운대구 반산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하던 승합차에 부딪힌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6세 아동이 숨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2015년 540건이던 어린이 교통사고가 지난해에는 486건으로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6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창식 도로교통공단 차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뿐 아니라 어린이 교통시설 개선 등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대부분 건널목과 하교 시간, 미취학·저학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가 분석한 어린이 교통사고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간 2424건의 어린이 교통사고 중 도로를 건너다 발생한 사고가 1364건(56.3%)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하교 시간대인 오후 2~6시(1289건, 53.1%)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연령대는 미취학·저학년인 6~9세 어린이가 절반이 넘는 51.6%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소홀 등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848건(34.9%), 안전운전 불이행 798건(34.9%)으로 대부분 운전자 과실로 분석됐다. 이시복 영산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건널목 등에서 뛰지 않도록 교육하고 운전자들은 항상 어린이들이 어느 곳에서든지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방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민식이법’으로 스쿨존에 무인 단속 장비 및 신호기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부산의 경우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부산 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은 902곳이다. 하지만 무인 교통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77곳에 불과하다. 단속 장비가 없는 곳에서는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위반을 해도 단속할 수 없어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이 유명무실하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불법 주정차 단속·통학버스 안전 의무 강화 시는 우선 어린이 사고가 잦은 곳과 초등학교 주변부터 무인 교통단속 장비 및 신호기를 설치한다. 올해 안으로 폐쇄회로(CC)TV 101대와 신호기 206개를 설치하고 내년에 312대, 2022년에 312대 등 443억원을 투입해 총 725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도 속도를 낸다. 올해 42곳, 내년부터 2022년까지 80곳 등 122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개선한다. 스쿨존에 보행로를 확보하고 과속방지턱, 미끄럼 방지포장 등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로환경 및 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등하교 시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일방통행을 추진하는 등 통행체계도 개편한다. 보행교통섬을 설치하고 보도 건널목 등은 어린이 눈에 잘 띄도록 노란색으로 포장한다. 과속을 아예 할 수 없도록 차도 폭을 좁히고 곡선화하는 등 도로 구조도 개선한다. 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여기에다 내년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표준모델을 만드는 등 종합적으로 정비를 추진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차량 제한속도인 시속 30㎞를 넘는 연산초 앞 도로 등 어린이 보호구역 38곳의 제한 속도를 낮추는 것도 함께 진행한다. 현재 어린이 보호구역 902곳 중 시속 40㎞ 이상인 도로는 38개에 달한다. 시는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보호구역 범위를 조정하고 도로체계 개편,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속도를 시속 30㎞로 점진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남문초와 센텀초, 광남초 등 3곳은 올해 안으로 30㎞로 낮춘다. 도로 폭이 좁아 등하굣길 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학교 주변 통학로의 폭을 넓히고 어린이 보호구역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 보도가 협소하거나 미설치된 학교의 통행로를 개선한다. 지자체가 소유한 해당 부지와 교육청 소유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법으로 통행로를 확보한다. 시는 지난달 폭 0.9m, 길이 100m로 통행로가 좁아 민원이 끊이지 않은 연제초의 보도 폭을 확충했다. 교육청 소유인 연제초 안 부지 177㎡와 인근 연제구청 소유인 거학초 부지 357㎥를 맞교환하는 방법으로 보도 폭을 1.5~2m 확장해 안전 통학로를 만들었다. 내년 2월에는 역시 같은 방법으로 현재 폭 1m인 대천초의 통행로 폭을 2m로 넓히는 등 지속적으로 통학로를 넓히는 사업을 추진한다.●보호구역 노상 주차장 19곳 연내 폐지하기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통학버스 안전의무도 강화한다. 통학버스 신고 대상을 현재 6종(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원·체육학원, 특수학교)에서 18종(유아교육진흥원, 대안학교, 교습소, 아동복지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공공도서관, 평생교육진흥원, 평생학습관, 사회복지시설, 사회복지관)으로 대폭 늘린다. 교통안전지도사와 어린이들이 함께 등하교하는 ‘걸어다니는 스쿨버스’ 사업도 확대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어르신 1045명을 교통지도 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보행 안전지도에 나선다. 이 밖에 남는 교실에다 교통 안전체험관을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체험형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가정 단위 교통안전교육도 강화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노상 주차장 19곳, 269면도 올해 안으로 폐지하고 경사진 주차장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 등을 설치해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줄이기로 했다. 박진욱 부산시 교통국장은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25년까지 서비스 R&D에 7조원 투자

    2025년까지 서비스 R&D에 7조원 투자

    정부가 내년부터 5년간 서비스 연구개발(R&D) 분야에 7조원을 투자한다. 서비스 기업의 투자 및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서비스 R&D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서비스 R&D 투자를 2016∼20년 총 4조원에서 2021∼25년 총 7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활 전반의 변화를 반영해 비대면 서비스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관광·보건·콘텐츠·물류 등 4대 유망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대면 학습, 소상공인 스마트오더 플랫폼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R&D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 분야 혁신적 원천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하고 연구개발 소프트웨어를 통합투자세액공제 공제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내년 상반기 서비스 산업 관련 신규 기술 수요조사를 벌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액공제 대상 기술 추가를 검토한다. 콘텐츠·핀테크·공유경제 등 신산업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도 올해 3800억원에서 내년 4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인터뷰] 이문열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바로 쓸 말 찾는 건 큰 축복”

    [단독 인터뷰] 이문열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바로 쓸 말 찾는 건 큰 축복”

    이문열(李文烈), 이름(글월 문, 매울 열)부터 문학적으로 압도한다. 문필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대학 시절, 그의 책들을 읽으며 사유의 폭을 키웠다. 위로를 받았고, 글이 주는 기쁨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젊은 날의 초상’은 젊은 날의 방황을 어루만졌고, ‘사람의 아들’은 인문학의 깊이를 더했다. ‘시인’은 최고의 문장과 완벽한 구성으로 독서의 참맛을 알게 했다. ‘이문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서 윤색됐다. 대학 졸업 후 20여년이 흐른 지난 15일 경기 이천시 부악문원을 찾았다. 고희를 훌쩍 넘긴 그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반겼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교정을 많이 해요. 내 평생에 다시 교정 볼 일이 없을 것 같아 마지막 교정이라 생각하고 신경 써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춰 봐도 쓴 글을 다시 고치는 게 쉽진 않던데요. “최근 ‘사람의 아들’ 서문을 다시 썼는데, 쓰는 데 20일 걸렸어요. ‘초한지’ 재판 서문은 원고지 10매 분량의 짧은 글인데도 한 일주일 시달린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예순여덟에 신장암 수술을 하고 3~4년 앓고 헤맸고, 요즘 치매 경고도 받고….” -충격적인데요. 작가님과 치매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기억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특히 명사가 심각해요. 별것도 아닌 명사들이 떠오르질 않아요. 그게 막히면 글도 못쓰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참고서든 기계든 용어에서 개념으로 가는 건 많은데, 개념에서 용어로 가는 건 없어요. 인터넷에 우울을 치면 우울의 뜻이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해는 지려하고 날씨도 그렇고 서글프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우울을 알려주는 기계가 없어요. 그 단어를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죠. 개념화하고 부풀려가는 사고 과정도 전만 같지 않아요. 예전엔 자연적으로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기억하고 있던 인용들도 마음대로 인용하지 못하고. 집사람은 사람들에게 치매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요. 들키면 사람들한테 치매 취급당한다고. 들키나 안 들키나 사실이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단어가 막힐 땐 어떻게 하세요. “그 말을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요. 주로 딸에게 전화하는데, 그 말을 알게 되기까지 빨라야 5분 걸려요. 글을 쓸 때면 보통 1시간에 그런 일이 4~5번 반복되는데, 30분 정도가 그냥 날아갑니다. 그때그때 즉각 떠오르는 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글을 쓰시는군요. “읽고 쓰는 게 업이나 보니….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세상사 비춰보니 한 10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0년대엔 매달 평균 원고지 300매 정도를 발표했습니다. 1년에 3000매 정도 되죠. 두툼한 소설 두 권 분량인데, 그렇게 지금까지 60권의 책을 냈습니다. 근데 최근 6년 완고 목표로 연재물을 시작했을 때 한 달에 150매로 계약했습니다. 과거 300매에서 절반으로 확 줄였는데도 1년 반 만에 접었습니다. 중도하차 때까지 매달 150매를 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최대로 쓴 게 147매였고, 72매를 겨우 쓴 적도 있죠. 능력이 예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젠 원고 집필 시간도 배로 계산해야 하는데, 그것도 지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내년이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이런 변화가 사람을 자꾸 억누르니까 아주 울적합니다.” 치매 얘기로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 듯했다. 그의 작품으로 화제를 돌렸다. 대학 때 ‘시인’을 읽고, 사람이 쓸 수 없는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시인’을 좋다고 한 독자는 정말 드물게 만났다”며 좋아했다. “‘시인’은 자부심을 갖고 쓴 글인데, 생각보단 국내에서 호응을 받지 못했어요. 판매도 보잘 것 없고, 평론도 정식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근데, 외국 번역판은 ‘시인’이 굉장히 많아요.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에서 번역돼 나왔습니다.” -다른 안타까운 작품들도 있나요. “내가 다시는 쓸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냈던 작품들 중 빛을 못 본 게 ‘시인’과 ‘아가’, ‘호모 엑세쿠탄스’예요. ‘아가’도 상당히 자부심 갖고 냈는데, 평론조차 하나 없습니다. ‘호모 엑세쿠탄스’도 어떤 작품보다 중요한 작품이 될 수 있고, 그런 걸 상상하고 구상해서 쓰는 사람을 못 봤는데…. 근간 인용문 중 원고지 300매 분량을 덜어내고 새로 내려 합니다.” -작가님과 같은 글을 쓰려면 어느 정도 각오로 노력해야 할까요. “어떤 것들은 노력해서 되는 게 있는 것 같고, 어떤 것들은 학습이나 단련과 무관하게 종합적인 계기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 내 감흥과 내 기억과 내 정서가 맞아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글이 쭉 이어져 나온다고 할까요.” -예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시인’을 쓸 때 시경이나 한시, 중국시론 같은 걸 엮어 놨는데, 그건 내가 공부한 게 아닙니다. 예전 어디선가 읽었는데, 그게 박혀 있다가 글을 쓰는 순간 튀어나와 줄줄이 연결됐습니다. 죽은 김현 선생이 아주 좋아한 ‘황제를 위하여’나 ‘금시조’에 담긴 시도 마찬가지예요. 어떻게 그 시들을 외웠는지 모르겠는데, 필요할 때마다 인용해서 쓸 수 있게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글의 인연이나 기억의 인연인지도 모르겠는데, 어떤 것들은 지나쳐 들었는데도 굉장히 강하게 박혀 있다가 필요할 때 탁탁 튀어나왔습니다. 반면, ‘사람의 아들’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최초 단편에서 자라나는 책입니다. 시간을 갖고 되풀이해서 만지고, 보완도 여러 번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가서 참고가 될 만한 책도 사오고 했습니다.” -작가님께선 어떠한 삶이 노년의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글쎄, 그걸 모르겠어요. 다 잘 아는데, 그걸 모르겠어요. 노년의 행복한 삶을 물으니 묵직하게 다가오는데, 나도 어떻게 할 바를 모르겠으니…. 다만 학문적인 감상 중에 ‘비추’(悲秋)라는 게 있어요. 요즘은 그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 이 가을하고, 내 인생의 가을하고 연관되면서. 근래 3, 4년은 생의 마감을 생각했어요. 인생 칠십, 고래희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매양 죽음은 나와 관계없다, 나는 안 죽을 사람처럼 말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부터 어떤 인연으로 죽든지 간에 불행한 사고로 죽진 않을 거고, 억울한 마음도 없을 거라고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작가 외 다른 삶을 생각해보신 적은 없나요. “작가는 가장 행복한 삶은 분명히 아닙니다. 쓸쓸한 삶, 외로운 삶과 관계있고, 이건 좋았다, 이만하면 됐다, 이런 삶도 아니고. 무엇보다 삶이 전부 다 나를 향해 있고, 남을 향해 있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나한테 완전한 자유가 있었다면 바꿨을 가능성도 있었을 법한데…. 40대 중반까지 가끔씩 세상을 바꾸는 걸 진지하게 상상하곤 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새로 시작해 볼까, 그런 생각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 망상이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중천의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정원으로 나왔다. 이 작가는 인근 산을 가리키며 “매일 저 산을 오르며 만보를 걷는다”고 했다. 먼 산 주위로 노을이 짙어져 갔다. 그는 비추의 감상에 젖은 듯했다. “내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분한 기대 같아요. 말의 효과가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 시대는 말이 이상하게 망해 버렸습니다. 평생 말을 다루고 말의 효용과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이런 시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말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논리도 뒤집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움이 못돼 미안할 뿐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계명대, 베트남 수자원대학과 학술교류 협정 체결

    계명대, 베트남 수자원대학과 학술교류 협정 체결

    계명대와 베트남 수자원대학이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양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 원격화상 시스템을 통해 협정식을 최근 진행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 김성정 국제처장, 신진교 경영대학장, 김원진 공과대학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베트남 수자원대학의 찐민투 총장, 쩐칵탁 교무부처장, 응웬딘민 정치-학사관리부처장, 도안옌테 기계공학과장, 도반? 경영학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원격으로 접속해 상호간의 인사와 학술교류에 대한 사항을 논의한 후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교는 교원 교환, 공동 연구 활동, 세미나 및 학술회의 참여, 학술자료 및 정보 교환, 단기 학술프로그램, 교직원 역량 강화 사업, 교수학습법 촉진 등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향후 베트남 하노이 소재의 학술 및 연구 분야의 우수성을 지닌 수자원대학과 경영학전공, 기계공학전공 및 자동차시스템공학전공과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논의도 이어갔다. 찐민투 베트남 수자원대학 총장은“학술 교류와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 파트너와 함께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한 첫 걸음으로 양교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여 상호 도움이 되어 앞으로 양국에 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협정 체결로서 의미가 있고, 특히 친구 국가인 베트남 대학과 협정 체결하게 되어 더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함에도 불구하고, 교육 기관은 교육과 연구, 국가 및 대학 간 교류를 통해 인류가 이런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더 느낀다”고 말했다. 베트남 수자원대학은 1959년 개교한 공립대학으로서 하노이, 호치민, 흥옌, 닌투언 등 4개 캠퍼스가 있으며, 기계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토목공학부 등 공학 분야 연구와 특성화를 지닌 대학이다. 현재, 23개국 80여개 대학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한국 등의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LG유플러스, 취약계층 아동에 교육 콘텐츠 무상 제공

    LG유플러스, 취약계층 아동에 교육 콘텐츠 무상 제공

    LG유플러스와 포스코에너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디지털 교육 격차와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 서비스와 스마트패드를 인천 서구 7개 지역아동센터의 취약계층 아동 48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U+초등나라에서는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만점왕’ 강의를 보면서 곧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EBS 스마트 만점왕’ 서비스를 단독 제공 중이다. 초등 영자신문 ‘키즈타임즈’, 세계 유명 출판사의 영어 동화책을 증강현실(AR)로 읽는 ‘U+아이들생생도서관’ 등 여섯 가지 초등 인기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는 대학생봉사단 48명에게도 스마트패드를 지원해 아이들과 비대면으로 1대1 학습지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초등나라 서비스와 스마트패드로 개별화된 학습 관리와 진단이 가능해져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격차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기주도학습 온라인 특강 운영… 학습공백 메우는 동대문

    자기주도학습 온라인 특강 운영… 학습공백 메우는 동대문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비대면 수업의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가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공백을 메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대문구는 26일부터 지역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초집중 자기주도학습 온라인 특강’을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각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로 제공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좌로 진행한다. 분야별 전문가가 자기주도 학습 동기, 집중력·암기력 높이기, 시간관리, 학습 습관, 메타인지, 과목별 학습전략 등에 대한 약 25~30분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초등학생용과 중학생용 4개씩 제작해 사전에 신청한 학교에 제공한다.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동대문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동대문구교육비전센터 누리집에서도 이날부터 공개한다. 동대문구교육비전센터는 학부모 특강 ‘4차산업 혁명시대 미래교육’,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심리방역 서비스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온라인 미술치료’, 학교로 찾아가는 ‘온라인 진로 및 학습법 특강’ 등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진로학습상담 컨설팅 및 비대면 온라인 진로학습상담도 운영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스마트 교육 콘텐츠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공교육 온라인 수업에 ‘빨간펜’ ‘눈높이’ 선생님 나오나

    [단독] 공교육 온라인 수업에 ‘빨간펜’ ‘눈높이’ 선생님 나오나

    교육부 “정부 직접 개발→민간개발 전환”빅데이터로 학생 맞춤형 학습 제공 구상 민간기업에 학생 정보 개방 논란 예상‘공교육의 비즈니스화’ 부작용 우려도 교육부가 원격수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온라인 수업 등에 민간 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분석한 빅데이터도 민간 기업에 개방된다. 현실화된다면 사교육 업계의 ‘AI(인공지능) 선생님’이 공교육에 투입되고 여기서 누적된 빅데이터가 사교육 업계에 활용되는 셈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수업 기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지만 민간 업계의 공교육 현장 진입에는 신중한 논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방안 마련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원격수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은 흩어져 있는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콘텐츠, 학습도구 등을 연결해 각급 학교가 활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원격수업에서의 학사관리를 고도화하고 플랫폼에서 구축된 빅데이터로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플랫폼 구축 방식이 지금까지의 ‘정부 직접 개발’에서 ‘민간 개발·학교 선택’ 방식으로 전환돼 추진된다는 점이다. 민간 기업도 플랫폼에 진입해 학교에 콘텐츠와 LMS 등을 유통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 특성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다. 정부가 구축·운영해 온 원격수업 플랫폼이 학교 현장에서 만족도가 낮았던 탓에 민간 기업과의 협력으로 플랫폼의 고도화와 콘텐츠 확보 등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공교육 현장을 시장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빅데이터를 민간 기업에 개방한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플랫폼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정보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계돼 관리된다. 교육부는 빅데이터의 개방 범위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되는 정부의 에듀테크 사업에는 민간 기업 의존도가 적지 않다. 교육부는 취약계층 및 기초학력 결손 학생들에게 멘토를 연결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습 지도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 기업의 콘텐츠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콘텐츠형’ 사업은 전체의 14.1%를 차지한다. 각 학교가 자체 예산과 정부 바우처 등 400만원을 지불해 민간 기업의 제품을 사용한다. 이 같은 정책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게 장 의원의 지적이다. 장 의원은 “많은 부처가 연계되는 사업인 만큼 교육부가 정책 변화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순서”라면서 “범정부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와 더불어 사업의 방향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교육계 및 시민사회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계 랭킹 15위 청화대학교 명문미술대학 입학 설명회 및 지원 전략

    세계 랭킹 15위 청화대학교 명문미술대학 입학 설명회 및 지원 전략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누구도 향후 발생할 상황에 대하여 예측할 수가 없다. 하지만, 외국어와 포트폴리오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면 예측불허의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북경 중앙미술대학 서울 예과ㆍAP Studio Art 과정과 함께 이번엔 청화대학교 과정도 진행하는 나비스쿰은 그 기회의 중심에 있다.Q. 청화대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A. 청화대학교는 중국에 있는 명문 미술대학으로, 2021년 영국 QS 랭킹 기준 세계 순위 15위의 최상위권 대학에 속한다. 청화대학교(칭화대학교) 출신으로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유명한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도에는 밀라노에 청화예술디자인연구소(ADIM)를 설립하여 청화대 출신 학생들에게 문화 학습, 연구 인턴십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국제적인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Q. 졸업생들의 진로는 어떻게 되는가? A. 진로는 크게 2가지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대학원 진학인데, 청화대학교 본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며 미국이나 영국 등으로 해외유학을 선택해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취업을 하는 경우이다. 흔하지 않은 경우이지만, 희망한다면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용이하도록 교수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 일례로 한국 유학생 중 청화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영국의 Kingston 대학원으로 다시 유학을 간 학생이 있는가 하면, 청화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 후 중국의 텐센트의 대항마로 부상ㆍ중국내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성장 중인 넷이즈에서 근무, 이후 북경의 최고 IT회사로 이직을 한 학생도 있다. 이처럼, 청화대학교 미술대학교를 졸업한 많은 유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시장에서 자신을 브랜딩하여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진로를 결정하고 있다.Q. 글로벌 미술유학에 있어 중국 대학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중국의 미술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 상황에서 중국 미술유학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회사로 취업과 비즈니스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더하여, 여러 나라에서 오는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과의 소통이 가능한 점,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인재들과의 인맥을 쌓기에 유리한 점이 장점 중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미술유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학비가 저렴하며, 졸업 후 다른 국가로의 편입이나 대학원 입학도 용이하다. Q. 한국국제전형센터의 특징 및 장점은 무엇인가? A. 세계 랭킹 15위인 명문미술대학인만큼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 한국국제전형센터에서는 이와 같은 사항을 모두 교육해준다.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은 △중국어 HSK(중국한어수평고시) 5급 이상 △토플 혹은 IELTS의 영어 성적 △미술실기 소묘, 색채, 크로키 3과목 △포트폴리오와 면접이다. 뿐만 아니라, 북경에서 11년 동안 청화대학교 입시교육을 지도한 부원장님이 직접 지도하여, 청화대학교 미술대학 진학을 위한 단계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2년도 입학을 목표로 최대 10명까지 모집 중이기에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에 이어 산하에 북경 중앙미술학원 한국 예과과정과 AP Studio Art를 진행하고 미국, 영국 유학 미술을 지도하는 나비스쿰 등의 글로벌 교육 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의 상황에 맞는 맞춤교육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물걸레 전용 청소로봇 ‘LG 코드제로 M9 씽큐’, 바닥 세균 제거 효과 있어

    AI 물걸레 전용 청소로봇 ‘LG 코드제로 M9 씽큐’, 바닥 세균 제거 효과 있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 씽큐’가 일상 속 번거로움을 줄이고 사용자 편의를 높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현대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가전제품인 식기세척기, 건조기와 함께 3대 신(新) 가전으로 부상한 로봇청소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더욱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많은 이들의 야외활동이 제한되며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안 위생 관리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 중심의 문화가 자리잡은 만큼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물걸레를 활용한 바닥 청소가 중요하다. 하지만 매번 물걸레 청소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청소에 필요한 노동력 또한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LG 코드제로 M9 씽큐를 사용하면 강력한 물걸레 청소 성능으로 손이 닿지 않는 집 안 구석구석까지도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일반적인 로봇청소기와는 달리 주행용 바퀴 없이, 2개의 물걸레가 회전하는 동시에 이동하기 때문에 물걸레가 바닥에 더 밀착된다. 이때 약 2㎏의 무게로 강력하게 물걸레를 누르면서 양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파워풀 듀얼 스핀’기능으로 바닥의 얼룩을 깨끗이 닦아준다. 또한, 물통에 LG퓨리케어 듀얼정수기의 클린세척수(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출수구로 수돗물을 전기 분해하여 공급되는 물)를 채워 물걸레 청소를 할 경우 바닥세균 제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시험 결과에 따르면, LG전자가 제시한 기준으로 로봇청소기의 물통에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WU*00AS)의 클린 세척수를 채워 청소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이 평균 99.99% 제거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자동 물공급 시스템’으로 물통의 클린 세척수를 균일하게 공급해 주며 물 공급량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을 사용할 경우 5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70만 장의 사물 이미지가 학습된 쿼드코어 CPU가 내장돼있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집안 내부 공간을 똑똑하게 나누어 인지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 씽큐 앱을 통해 거실, 주방, 침실 등을 구분해 청소를 원하는 공간이나 원하지 않는 공간을 설정할 수 있는 마이존 기능으로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6개의 레이저 센서를 비롯한 범퍼 센서, 낭떠러지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서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감지한다. 사용자는 LG 코드제로 M9 씽큐를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LG ThinQ)앱에 연결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홈뷰 기능을 통해 집 밖에서도 휴대폰으로 반려동물 및 집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홈가드 기능을 통해 외출 시 집 안의 지정 구역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청결한 실내 공간을 유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LG 코드제로 M9 씽큐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청소성능을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축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심은] 죽어서야 보이는 택배 노동자의 삶

    [핵심은] 죽어서야 보이는 택배 노동자의 삶

    올해만 13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길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섬처럼 떨어져 지내야 했던 모두를 연결해준 택배 노동자들. 크고 작은 박스를 주고받으며 어느새 일상에 스며든 존재지만, 막상 그들의 삶이 어떠한지는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는 수많은 이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며 죽어간 후에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택배 노동자들의 현실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수년간 일해도 입직신고조차 안돼 지난 8일 배송 업무 중 사망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씨는 산업재해보험을 적용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택배 일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숨지기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0일부터 일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그간 입직신고 즉, 일을 시작한다는 신고가 되지 않았던 거죠. 산업재해보험법상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같은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와 계약한 사업주는 노무를 제공받은 날을 기준으로 그다음 달 15일까지 입직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국에 5만여명으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중 실제 신고된 사람은 2만 4845명에 그쳤습니다. 신고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이유는 사업주들이 산재보험 가입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입직신고를 하면 산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고, 그러면 사업주들이 보험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이를 피하고자 택배기사들의 입직신고조차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김원종씨를 비롯해 최근 잇따라 과로사로 숨진 CJ대한통운, 한진택배 기사 9명도 모두 입직신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고 사업주와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택배기사들이 입직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처벌이 가벼운 것도 문젭니다. 산재보험법에 따라 특고 노동자가 입직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는 1건당 5만원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일각에선 과태료 처분을 벌금으로 강화해 입직신고를 손쉽게 누락할 수 없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핵심 ② 산재보험 포기 강요에 신청서 대필까지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 제도도 걸림돌입니다. 입직신고 후 노동자 스스로 70일 안에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내면 이를 허용합니다.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인데 이 점을 악용해 대리점 직원이 신청서를 대필로 작성해 내는 일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습니다. 실제 택배기사들의 산재 가입률은 매우 저조합니다. 입직자 2만 4834명 중 산재보험에 가입된 택배기사는 9854명으로 39.7%밖에 되지 않습니다. 10명 중 6명이 가입을 못 한 셈입니다. 업무 특성상 다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데도 보상받을 수 없죠. 지난달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가 택배기사 8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5.2%가 업무 중 상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근로시간도 산재보험법상 과로로 인한 질병이 인정되는 주당 60시간을 훌쩍 넘은 71.3시간이었습니다.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도 절반에 가깝다. (택배기사는 사업주가)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면 저항할 방법도 없다”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산재보험 제외 신청서에 서명하라고 하면 내용은 보지도 않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재보험 가입이 능사는 아닙니다. 어떻게든 보험료 부담을 택배기사에게 떠밉니다. 택배기사가 한 건당 800원 정도를 받고 배송을 하면 대리점이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떼 갑니다. 산재보험 가입을 빌미로 이 수수료를 올리려는 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핵심 ③ 새벽부터 분류작업 떠맡지만 대가는 없어 “새벽 5시, 밥 먹고 씻고 한숨도 못 자고, 바로 출근해 또 물건을 정리해야 한다”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진택배 기사 김모씨가 사망 전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그는 ‘오늘도 택배 420개를 분류하고 배송했다’고 말했습니다. 택배연대노조는 김씨가 할당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분류작업을 빼고도 10시간 이상 일했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택배기사의 업무가 과중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까대기’라고 불리는 분류작업입니다. 배송 업무 외에 하루 평균 7시간가량 걸리는 분류작업까지 도맡다 보니 체력이 한계에 달하는 겁니다. 그러나 분류작업에 대한 대가는 없습니다. 배달 건수에 따른 수수료만 받을 뿐입니다. 과로사한 노동자가 6명으로 가장 많은 CJ대한통운이 먼저 나서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택배기사 전원이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추진하고, 분류작업에 4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업무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계획입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는 특수고용노동자 등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1970년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온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당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수많은 노동자가 속절없이 죽어갔습니다. 노동의 가치는 물론 생명의 가치까지 가벼이 여겨지던 시절이었죠. 그로부터 50년이 흘렀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 최저임금이 매년 갱신됩니다.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한 것 같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과로로 죽는 노동자가 존재합니다. 특고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노동환경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미국 유데미(Udemy)에 한국어 과정 개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미국 유데미(Udemy)에 한국어 과정 개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OCU, 총장 장일홍)가 전세계가 수강하는 미국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유데미(Udemy)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Ⅰ) 대비 온라인 과정’을 시작한다. 유데미(Udemy)는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된 개방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본사: 샌프란시스코)으로 현재 전 세계 3천만 명의 수강생을 보유 190개 국가 이상의 국가에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앞서 한국열린사이버대는 호치민 방통대학(Ho Chi Minh City Open University)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Ⅰ) 대비 온라인 교육과정 개발’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부터 호치민 방통대학에 본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바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호치민 방통대학에 이어 유데미(Udemy)와의 강좌를 개설함으로써 한국 교육콘텐츠의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한국열린사이버대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Ⅰ) 대비 온라인 과정’은 기존 한국어 온라인 강의 수업의 단점을 극복한 강의이다. 21년 이상 원격 교육 콘텐츠를 제작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적용해 어휘와 문법의 긴밀성을 보완하며 본 과정을 개발했다. 또한 한국어 강사와 현지 학습자 2인이 함께 진행하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습자와의 친밀성도 강화했다. 이로 인해 학습자는 적극적으로 한국어 교육에 참여하며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Ⅰ) 대비 온라인 과정’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중심의 통합식 교육을 지향해 강의를 다 수강하면 한국어능력시험Ⅰ에 대한 가시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은 “대학과 대한민국의 우수한 온라인 교육콘텐츠가 베트남을 넘어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외국인 학생 유치뿐만 아닌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의 적극적인 교류협정을 체결해 글로벌 캠퍼스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상호 의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정담회 실시

    유상호 의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천)은 21일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에서 연천교육지원청 관계자와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계획에 관한 정담회를 가졌다. 한국판 뉴딜의 대표 사업인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과 미래지향적 친환경 스마트 교육여건 구현을 목표로 전국 노후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해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유상호 의원은 “연천군 관내 학교에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건물이 많고 향후 노후화가 빠르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상황에 맞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추진을 위한 시설, 공간혁신 등 협업체계가 구축되어 미래 교육 환경에 걸맞도록 개선해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 환경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노후 시설현황을 파악하고 미리 준비해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에 연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연천군 관내 학교의 노후 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검토하여 노후 건물을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기반의 친환경 공간으로 추진해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유상호 의원은 “사업신청 및 선정 등 모든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천군 및 연천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관내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듀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전략 온라인 설명회’ 개최

    에듀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전략 온라인 설명회’ 개최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이 2020년 제 3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시행된 지 일주일 만에 ‘2021 공인중개사 합격전략 온라인 설명회’를 11월 7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2020년 공인중개사 시험 분석을 가장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 경향을 예상해보고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실제 합격생들을 초청해 생생한 토크쇼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에듀윌 공인중개사는 온라인 설명회 사전 신청자 및 생방송 시청자에게 다양한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설명회보다 더 푸짐한 선물을 마련했으며, 설명회를 통해 수강 등록을 하는 수험생에게는 선물을 100%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수강할인권 등 생방송 중에만 제공하는 단독 혜택도 마련했다. 에듀윌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오로지 수험생들의 합격을 위해 준비했다.”며, “이미 검증된 에듀윌의 학습 커리큘럼 보다는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 위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듀윌의 최다 합격자 수 기록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관심이 있는 예비 수험생들과 2021년 시험에 재도전할 계획이 있는 수험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듀윌 ‘2021 공인중개사 합격전략 온라인 설명회’는 에듀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 검색창에 ‘에듀윌 공인중개사’로 검색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에듀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정부기관상 12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한국리서치 공무원 선호도, 인지도 조사 결과 1위에 올랐으며, KRI 한국기록원에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 번 공식 인증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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