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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인 갤러리’ 된 영등포 도로

    ‘발달장애인 갤러리’ 된 영등포 도로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발달장애인 예비작가들의 작품을 올림픽대로 여의도~노량진 구간 전광판에서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4월 20일인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옥외광고센터, 매체 운영사 ‘올이즈웰’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전시 매체인 6기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은 평소 예술작품과 공익 메시지 등을 송출하는 공공 미디어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등포구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작가 양성과정 ‘앗뜨’(ART)를 통해 성장한 예비작가들의 결과물이다. 이들 작가 10명은 각기 다른 시선과 표현을 담아 일러스트부터 회화까지 총 3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구는 올림픽대로에 오가는 수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발달장애 예비작가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와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이 전시가 예비작가들에게 전시 경험을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협력을 제안했다. 지방재정공제회는 예술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전시에 대한 뜻을 모았다. 구는 지난 2월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지원 분야에 선정됐다. 특성화 지원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3년 이상 운영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자체의 강점과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단계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으로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역량 강화와 장애인의 지역사회 문화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집 앞에서 평생학습… ‘성동 동네배움터’

    집 앞에서 평생학습… ‘성동 동네배움터’

    서울 성동구가 ‘2026년 성동구 동네배움터’ 운영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배움터는 일상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주민자치센터, 마을 공방, 꽃집, 스튜디오, 운동 시설 등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맞춤형 평생학습을 제공하는 동 단위 평생학습센터다. 올해 비전은 ‘내일의 가치를 더하는 평생학습 레이어링(겹겹이 쌓기)’으로 구민의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구는 3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7개 전 행정동에 ‘1동 1배움터’ 체계를 구축했다. 운영 체계는 4개 권역별 거점 배움터와 13개 특화 배움터로 이원화된다. 거점 배움터는 인공지능(AI)·디지털 강좌,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육 등을 진행한다. 특화 배움터는 공방, 스튜디오, 운동기관 등을 활용한다. 구는 작가나 소상공인 등과 협업해 체험·창작 중심의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학습 효과를 높이고 주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 역량을 갖춘 ‘학습소통활동가’를 현장에 배치한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27일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신속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고 교재 및 재료비를 제외한 수강료는 무료다.
  • 진짜 상태는 엔비디아 아니다? 구글 8세대 TPU에 엿보인 구글의 AI 전략 [고든 정의 TECH+]

    진짜 상태는 엔비디아 아니다? 구글 8세대 TPU에 엿보인 구글의 AI 전략 [고든 정의 TECH+]

    구글이 지난해 8월 7세대 TPU인 아이언우드를 발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8세대 TPU를 공개하며 AI 가속기 시장에서 속도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차세대 칩을 내놓았다는 것은 7세대 공개 시점에서 이미 8세대를 개발 중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두 개의 팀을 따로 만들어 비용을 더 투자하더라도 개발 경쟁에서 경쟁자를 앞서겠다는 강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8세대 TPU의 가장 큰 특징은 사상 처음으로 학습과 추론 전용 칩을 분리해 각각 TPU 8t와 TPU 8i로 이원화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번 세대는 단순한 칩의 성능 향상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AI 하이퍼컴퓨터’ 아키텍처의 핵심 엔진으로 설계됐습니다. 학습 전용인 TPU 8t는 216GB의 HBM 메모리를 탑재하고 단일 슈퍼포드당 최대 9600개의 칩을 3D 토러스(Torus) 토폴로지로 연결해 압도적인 확장성을 자랑합니다. 이를 통해 최첨단 모델의 배포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단위로 단축할 수 있으며, 포드당 총 121 ExaFlops의 FP4 연산 능력을 제공합니다. 추론 특화 칩인 TPU 8i는 에이전틱 AI의 핵심인 ‘추론(Reasoning)’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288GB의 HBM과 더불어 이전 세대보다 3배 늘어난 384MB의 온 칩 (on chip) SRAM을 탑재했습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가 공개한 추론 가속기인 그록(Groq) LPU의 SRAM 전략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결론적으로 세대별 성능 향상 측면에서 TPU8t 트레이닝 칩은 대규모 학습에서 전 세대 대비 2.7배 향상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며, TPU8i 역시 추론 환경에서 전 세대 대비 80% 향상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합니다. 또 두 칩 모두 와트당 성능이 두 배 향상됐는데, 이는 전력 비용을 줄여 전체적인 AI 총소유비용(TCO)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용 절감은 앞으로 AI 서비스의 수익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은 여전히 8세대 TPU보다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일 칩 기준으로만 보면 루빈 GPU는 50 PFLOPS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지녀 8세대 TPU보다 몇 배 빠른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싼 가격입니다. 엔비디아 플랫폼이 비싼 이유는 칩 자체의 생산 비용도 있지만, 높은 이윤을 남기면서 팔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구글이 자체 칩을 만들어 마진을 흡수하면 오픈 AI나 앤스로픽 같은 경쟁자보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최근 칩플레이션과 에너지 비용 급상승으로 AI 서비스 비용은 비싸지고 수익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글이 누리는 비용 절감 효과는 결국 AI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구글 TPU가 엔비디아를 겨냥한 것 같지만, 사실은 엔비디아 플랫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다른 경쟁자가 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자체 TPU 개발의 또 다른 이점은 자체 서비스에 최적화된 플랫폼과 생태계입니다. 마치 애플의 A 시리즈 및 M 시리즈 프로세서가 iOS 및 맥 OS, 그리고 애플 서비스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비용은 절감하고 서비스 품질과 사용자 경험은 높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구조입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구글뿐 아니라 오픈 AI나 앤스로픽 역시 자체 칩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타사 플랫폼 활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미 10년 이상 개발해온 TPU의 노하우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구글 입장에서는 앞선 TPU 설계와 이미 구축해 놓은 생태계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매우 큰 무기인 셈입니다. 결국 TPU의 개발 목적은 엔비디아와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자사 인프라에 최적화된 저비용·고효율 환경을 구축하여 AI 서비스 대중화 시대의 수익성을 선점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탄탄한 하드웨어 경쟁력과 기존의 방대한 서비스 플랫폼이 결합된 AI 생태계를 통해 구글이 최종적인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LGU+, 장애인·취약계층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 호응

    LGU+, 장애인·취약계층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 호응

    LG유플러스가 보안 강화와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교체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매장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고객을 위해 직접 복지관을 찾는 ‘특화 서비스’가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노원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에서 22일 만난 한길만씨는 “내 나이 일흔일곱인데 얼마나 더 살겠나 싶지만 남은 시간만큼은 이 휴대전화로 세상 소식 잘 듣고 싶었다”면서 “대리점 가는게 아무래도 불편했는데, 복지관에서 직접 챙겨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지원센터가 단순한 부품 교체를 넘어 디지털 소외 계층의 해묵은 통신 고충을 해결하는 밀착 상담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에게 생존 도구인 스마트폰이 정보 격차 탓에 도리어 사기 피해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김두현 노원시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인상도 LG유플러스 강서소매영업팀 책임은 “불신을 신뢰로 바꾸는 것이 본질”이라며 유심 교체와 동시에 금융 앱 재인증, 보이스피싱 예방 설정 등 밀착 지원을 했다. 장애인 특화 서비스를 통해 복잡한 인증 절차 탓에 가입에만 2시간씩 소요되는 문턱을 낮추려 지문·안면 인식 등 간편 인증 도입을 본사에 건의했고, 시각장애인에게 치명적인 ‘배터리 방전’ 문제도 해결했다. 기지국 신호가 약할수록 단말기의 전력 소모가 빨라져 사용자가 고립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인근 네트워크 보강 공사를 즉각 완료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에 충북 단양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하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다음달에는 전국의 주요 지부를 대상으로 주 2~3회씩 집중 순회한다.
  • 성락경 교수 ‘백천물리학상’

    성락경 교수 ‘백천물리학상’

    성락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가 22일 한국물리학회의 ‘2026년 백천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는 입자물리학 이론 분야의 우수한 젊은 물리학자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성 교수는 양자장론과 끈이론에서 기존 계산으로 풀기 어려웠던 ‘비섭동 현상’에 기계학습을 도입해 국내 이론물리 연구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 “비싼 클라우드 안 거쳐도 개인 PC로 AI 직접 구동”

    “비싼 클라우드 안 거쳐도 개인 PC로 AI 직접 구동”

    ●“기업 자체적으로 AI 맞춤 설계 가능” 엔비디아가 개인용 노트북 같은 로컬 환경에서 직접 구동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동시에 내놓으며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의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클라우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이 자체 환경에서 AI를 구축·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21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네모트론 개발자 데이 서울 2026’을 열고 오픈 AI 프로젝트 ‘네모트론’과 에이전트 실행 환경 ‘네모클로’를 공개했다. 브라이언 카탄자로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네모트론을 단일 모델이 아닌 ‘개방형 AI 생태계’로 규정하며 “네모트론은 모델뿐 아니라 데이터셋, 학습 기법,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공개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AI를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내세운 핵심 경쟁력은 압도적인 연산 효율이다. 카탄자로 부사장은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가 차세대 AI 모델 구동 효율을 기존 발표치보다 높은 55배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성능 최적화를 바탕으로 매개변수 1200억개 규모의 초거대 언어모델 ‘네모트론 3 울트라’를 조만간 출시해 빅테크 플랫폼에 휘둘리지 않는 자생적 AI 생태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네모클로는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돕는 실행 도구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AI 비서를 만들 때 공통으로 사용하는 오픈 소스 설계도인 ‘오픈클로’를 기반으로 하되, 엔비디아의 강력한 보안 기술을 덧입혔다. 시연 중 AI가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려 하자 “이 업무를 제가 직접 수행해도 될까요?”라고 사용자에게 되물으며 승인을 요청했다. AI가 임의로 회사 기밀을 들여다보거나 외부로 유출할 우려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속도 빠르고, 질문마다 추가 비용 없어 현장 시연에서는 로컬 AI의 처리 속도와 경제성도 증명됐다. 이메일 작성을 지시하자마자 단 10초 만에 초안을 완성했다. 네모클로가 클라우드 통신 과정 없이 기기 내부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인터넷으로 외부 서버를 거칠 필요가 없어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질문할 때마다 내야 했던 비싼 서비스 이용료(API 비용) 부담도 사라졌다. 고가의 대형 서버 장비 없이도 초기 구축만 완료하면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정교하게 학습한 한국 맞춤형 데이터셋 ‘네모트론-페르소나-코리아’도 오픈 소스로 전격 공개했다. 현재 네이버, SK텔레콤, LG 등 기업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우리만의 AI’를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 세탁기·청소기 노하우… K로봇 무기가 되다[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세탁기·청소기 노하우… K로봇 무기가 되다[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한국, 가전 생태계와 소버린 AI 역량네트워크 연결된 가전 정보 공유로봇 센서 못 읽는 주거 맥락 파악미국, 원천 AI알고리즘 ‘뇌 선점’ 거대언어모델 넘어 VLA로 주도권80시간 학습으로 복잡한 가전 다뤄중국, 독보적 공급망으로 ‘몸’ 장악30분에 로봇 1대 생산 속도전 돌입원가 파격 인하… 점유율 30% 조준일본, 초정밀 부품 기술 우위감속기·모터 등 압도적 기술 활용미세한 근육 움직임까지 ‘정복 중’ 인류의 가사 노동을 완전히 대체할 ‘휴머노이드’가 연구실을 넘어 안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이 독보적 지능으로 ‘뇌’를 선점하고, 중국이 거대 공급망으로 ‘몸체’를 장악했으며, 일본이 노련한 하드웨어 기술로 정밀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은 ‘가전 생태계’를 지렛대 삼아 미·중·일의 공세에 맞선 독자적 방어선 구축에 부심하고 있다. 단순한 기계 제조 경쟁을 넘어 우리 국민의 생활 양식이 담긴 행동 데이터를 자산화하여 한국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21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경쟁의 축은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신체와 결합해 실제 환경을 인지하고 행동하는 ‘체화 지능’(Embodied AI)의 완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은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시각·언어·행동을 통합 학습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로 이 분야의 지능적 주도권을 선점했다. 대표적인 예가 오픈AI와 엔비디아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피규어 AI다. 이 회사의 3세대 휴머노이드 ‘피규어 03’에 탑재된 ‘헬릭스’(Helix) 엔진은 수만 개의 가사 동작 영상을 분석해 ‘컵을 집는다’는 언어 명령을 실제 관절의 각도와 힘이라는 물리적 수치로 즉각 치환한다. 단 80시간의 영상 학습만으로 식기세척기의 복잡한 구조를 파악해 그릇을 배치하거나 커피 머신의 작은 버튼을 정교하게 조작하는 능력을 갖췄다. 다만 지능의 고도화가 곧 하드웨어의 자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분석에 따르면 미국산 휴머노이드조차 근육 역할을 하는 감속기와 에너지원인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상당수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지능을 구현할 ‘물리적 실체’가 중국 공급망에 묶여 있는 역설적 상황이다. 이는 미·중 패권 다툼 속에서 언제든 공급 중단이나 기술 유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미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다. 화려한 소프트웨어 지능도 결국 이를 실행할 하드웨어 장악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이처럼 미국조차 발목 잡힌 독보적인 공급망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몸통과 규칙을 동시에 장악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및 체화 지능 표준 체계’를 발표하며 부품 규격부터 안전 윤리까지 중국식 가이드라인을 세계 표준으로 이식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실제 광둥성 포산에서는 30분마다 로봇 1대를 찍어내는 연간 생산 1만대 규모의 자동화 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며 속도전에 돌입했다.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75%까지 끌어올린 중국은 미국산의 절반 이하인 2만 2000달러(약 3000만원) 수준의 파격적 원가를 무기로 올해 글로벌 점유율 30% 선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확정한 ‘AI 로봇 국가전략’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일본이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감속기, 모터 등 초정밀 부품 경쟁력을 피지컬 AI 기술과 결합해 204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탈환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세븐일레븐 현장에 투입된 진열 로봇 ‘아스트라’와 가사 로봇 ‘오네로 H1’은 인간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까지 재현해내며 소프트웨어 지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손기술’의 영역을 정복 중이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를 미리 경험하며 축적해온 방대한 돌봄 행동 데이터를 정교한 하드웨어와 결합해 실질적인 가사 수행 능력에서 미·중과 차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미·중·일의 거센 기술 공세 속에서 우리나라 업계는 단일 기기의 성능 경쟁을 넘어선 ‘생태계 기반의 우회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휴머노이드가 가정 내 무수한 변수를 단독 지능만으로 극복하기엔 기술적·비용적 한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전 인프라와 소버린 AI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이를 로봇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봇이 시각 센서에만 의존하는 대신,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전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로봇의 지각 능력을 보완하고 한국형 AI가 주거 맥락을 읽어주는 방식이다. 정밀 제조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이 같은 소프트웨어 결합 모델을 구체화할 경우, 미·중·일의 방식과는 차별화된 실질적인 가사 자동화의 해법을 선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 전략의 성패는 우리 주거 문화에 최적화된 ‘데이터 주권’ 확보에 귀결될 전망이다. 가사 행동 데이터는 로봇 학습의 핵심 원료인 동시에 가장 민감한 사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방 싸움은 기계 성능만큼이나 ‘누가 더 우리 집의 맥락을 잘 아느냐’와 ‘그 데이터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이라며 “보안 신뢰도가 낮은 해외 플랫폼이 안방의 통제권을 쥐게 될 경우, 시장 점유율 상실 이상의 프라이버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배움의 문 더 넓히는 구로… 숭실사이버대와 협력 강화

    배움의 문 더 넓히는 구로… 숭실사이버대와 협력 강화

    서울 구로구가 숭실사이버대와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평생학습 기회를 넓히기 위해 협력한다. 구는 전날 구로구청 르네상스홀에서 숭실사이버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두 기관은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학습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평생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향후 교육과정 개발과 지역 평생교육 전문인력 양성, 정보 공유 등 협력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숭실사이버대는 구로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정규 4년제 온라인 대학이다. 구는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 평생교육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로구는 개봉동 구로문화누리 평생학습관과 구로구청 신관에 있는 평생학습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장인홍 구청장은 “지역 대학과 협력을 바탕으로 구민의 평생학습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자원과 연계해 실질적인 평생교육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안양교도소 현대화를 왜 의왕에서?”… 김성제 시장, 교정시설 일부 이전 반대

    “안양교도소 현대화를 왜 의왕에서?”… 김성제 시장, 교정시설 일부 이전 반대

    경기 의왕시가 ‘안양교도소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현 교정시설 일부를 의왕시 구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안양시와 법무부가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사업계획 중 기존 안양시 부지의 교정시설을 의왕시 오전동 일원으로 옮겨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계획이 의왕시에 공식 전달된 적도 없고 비공식 경로를 통해 알려진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기본적인 협의조차 없는 행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시장은 또 “이전 예정지 인근에 모락고등학교와 모락중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학습권 침해와 교육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교정시설 배치를 강행 처리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관련 인·허가 절차에도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 소유의 안양교도소 부지는 안양시와 의왕시 경계에 걸쳐 있다. 안양시와 법무부는 2022년 교도소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대신 의왕시 오전동 일원이 포함된 현 부지 내에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안양교도소 시설 이전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시설과 불과 20여m 떨어져 있는 모락중·고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인근 6개 아파트 5000여 가구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안양시는 “법무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라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면서 “건축계획 안이 나오면 법무부 주관 아래 의왕시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3년 현재 자리로 이전한 안양교도소는 전체 89개 동 중 34개 동이 보수 보강이 필요한 C등급으로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수용 정원은 1700명이지만 실제 수용 인원은 지난 17일 기준 2284명으로, 수용률이 134.4%에 이른다. 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1%에 비해 8.3%포인트나 높다.
  • SK하이닉스 전성비갑 ‘소캠2’ 출격… AI 메모리 새판짜기

    SK하이닉스 전성비갑 ‘소캠2’ 출격… AI 메모리 새판짜기

    적은 전기로 데이터 처리 속도 2배엔비디아 슈퍼칩 ‘베라 루빈’ 최적화HBM과 투트랙으로 효율성 높여차세대 기술서도 주도권 확보 총력“메모리 성능의 새로운 기준 될 것”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소캠2(SOCAMM2) 192GB’를 본격 양산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폰 등에 쓰이던 저전력 D램(LPDDR5X)을 AI 서버에서 빠른 속도로 구동하면서도 전력 소비는 낮도록 개량한 제품이다. AI의 추론기능이 중요해지면서 전력 소비 대비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차세대 영역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소캠2는 (DDR5를 활용한) 기존 서버용 메모리 모듈(RDIMM)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대역폭)가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효율은 75% 이상 개선된 고성능 AI 연산 최적화 솔루션”이라고 이날 밝혔다. 더 적은 전기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맞춰 설계돼 향후 AI 서버에 본격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AI 메모리 시장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어서다. 그간 AI 서버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연산을 수행하고, 이를 초고속으로 지원하는 HBM과 데이터를 저장·공급하는 RDIMM 중심으로 구성돼 왔다. GPU가 요리사라면 HBM은 바로 사용할 재료를 올려두는 도마, RDIMM은 재료를 보관하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냉장고 역할을 했던 셈이다. 다만 AI 연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RDIMM의 데이터 공급 속도와 전력 효율이 병목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HBM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소캠2를 통해 이런한 문제를 줄여, AI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소캠2에 대해 HBM의 완전한 대체품보다 역할을 나눌 것으로 보고 있다. HBM이 최고 성능을 담당한다면, 소캠2는 전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 식이다. 이를 통해 AI 서버는 더 많은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흐름은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는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학습은 데이터를 이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과정이고, 추론은 학습된 AI를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단계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전력 효율이 높은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SK하이닉스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은 “소캠2 192GB 제품 공급으로 AI 메모리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글로벌 AI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고, 신뢰받는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공부 압박에 ‘약한’ 아이들

    공부 압박에 ‘약한’ 아이들

    고등학생 A(17)군은 시험 기간이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부터 찾는다. A군은 “음료 서너 개를 섞어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잠을 쫓을 수 있다”며 “친구들도 에너지 음료 없이는 공부가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중학생 B(15)양은 최근 학원 친구에게서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알약 한 알을 건네받았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였다. B양은 “집중력을 높이려고 약을 먹는 애들을 종종 본다”며 “효과가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복용해 봤다”고 털어놨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각성’은 생존의 문법이다. 학습 효율을 명분으로 교실에 스며든 의료용 마약류와 고카페인 음료는 입시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보급품’이 된 지 오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청소년 유해 약물 사용 실태 연구’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 3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의료용 마약류를 비의료 목적으로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 흡연 경험률 4.2%를 웃도는 수치다. 일탈의 상징이던 담배보다 ‘성과’를 위한 약물이 교실에 더 깊숙이 침투한 셈이다. 오남용이 가장 두드러진 약물은 ADHD 치료제였다. 비의료 목적으로 최근 6개월 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청소년 4명 중 1명(24.4%)이 이 약물을 꼽았고 식욕억제제(20.0%)와 수면제(13.3%)가 뒤를 이었다. 특히 ADHD 치료제 복용자 23.1%는 한 달에 20회 이상 약을 찾았다. 약물에 손을 댄 주된 이유는 ‘성적’(24.4%)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상률 선임연구위원은 “단순 호기심을 넘어 학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약물 사용이 일부 청소년 사이에서 현실화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ADHD 치료제 오남용은 고소득·고성적 집단에서 두드러졌다. 한 달 평균 20회 이상 상습 복용자 중 가구 소득 ‘상’(50.0%) 비중은 ‘중’(21.4%)의 두 배를 넘었다. 성적에서 ‘상’(42.9%)인 비중도 압도적이었다. 부유한 가정의 상위권 학생일수록 ‘약물 각성’에 더 적극적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강남 3구의 처방량이 유독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학원 강사가 ‘집중을 못 한다’며 진료를 권유해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내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재판매 목적으로 약을 처방받는 사례까지 있다”며 “환자를 많이 진료하고 약을 많이 처방해야 수익이 나는 의료 구조에서는 비의료적 수요를 완벽히 걸러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물 오남용은 ‘효과에 대한 오해’에서 출발한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자가 아닌 사람이 ADHD 약을 먹는다고 주의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커피를 마실 때와 비슷한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며 “중독성 약물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전두엽 발달이 저해돼 오히려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소년들도 이런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의 74.6%가 ‘치료 목적 외 약물 사용은 위험하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성적을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고카페인 음료 역시 한 달에 10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이 10.8%로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중독 범위에 들어섰다.
  • AI 로봇 ‘특이점’의 서막… 진짜 시험대는 안방이다[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AI 로봇 ‘특이점’의 서막… 진짜 시험대는 안방이다[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가사노동 위한 손동작 구현 ‘난제’충돌·배터리·사생활 침해 등 한계1X, 月구독료 74만원 홈로봇 출시기계연, 촉각 센서 가진 로봇 개발LG전자 ‘클로이드’ 고도화로 박차산업현장에서 활약하는 휴머노이드가 집 문 앞까지 왔다. ‘홈로봇’(가정용 로봇)이 집안일을 대신할 태세다. 하지만 ‘홈로봇 1가구 1로봇 시대’는 아직 이르다. 산업용 로봇이 독립 공간에서 일한다면, 홈로봇은 가족과 함께하는 만큼 안전하고, 유용하며 가격도 적정해야 한다. 미국은 지능을, 중국은 가격경쟁력을, 일본은 정밀부품을 앞세워 홈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길을 탐색한다. “빈 종이컵과 물이 담긴 종이컵을 집을 때 로봇 손의 힘은 달라야 합니다. 촉각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김휘수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50주년을 맞은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한 연구원이 휴머노이드 ‘카이로스’의 ‘인공 피부’ 역할을 하는 전신 감각 센서를 손으로 누르자, 모니터에는 힘의 크기에 따라 색상이 표시됐다. 힘의 강도가 셌던 엄지손가락 부위는 노란색, 약하게 눌린 새끼손가락 부위는 파란색이었다. 압력 강도는 1024단계로 세분화된다. 카이로스의 전신은 성인 손톱 크기의 소형 센서들로 촘촘히 구성돼 있다. 기계연이 국내 외 연구기관 및 대학 등과 개발 중인 카이로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K-문샷 프로젝트’ 일환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로봇에) 전신 촉각을 부여하면 시각 센서 밖의 사람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고, 손바닥이나 발바닥 부위에 따라 다른 힘을 줄 수 있어 사람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용을 넘어 로봇 가정부가 되는 것이 카이로스의 목표다. 기계연은 올해까지 정리, 물체 이동, 보행 기술 등을 확보해 세탁·청소 활용이 가능한 ‘가사관리 전문가 2급’의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한다. 휴머노이드 상용화는 속도전에 들어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휴머노이드의 누적 설치 대수는 2027년까지 1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홈로봇 분야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다. 산업용 로봇은 대체로 정해진 위치에서 반복 작업을 하지만 홈로봇은 집집마다 다른 구조와 문턱, 카펫, 장난감, 사람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충돌, 화재, 배터리 과열 등도 가정에선 훨씬 위험하다. 서로 다른 모양의 접시를 닦고 돌봄을 수행하려면 뛰어난 손기술이 필요한데, 완벽한 손동작 구현은 로봇 기술의 난제로 꼽힌다. 가정의 모든 것을 감지·기록하며 움직인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고민해야 한다. 아직은 바닥청소, 잔디깎기 등에 국한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홈로봇이 ‘특이점’(인간을 넘어서는 시점)을 넘어서려 도전 중이다. 미국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말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를 출시한다. 두 발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갖춘 네오는 키 167㎝에 무게는 30㎏이다. 최대 68㎏을 들어 올리고 25㎏을 운반할 수 있다. 1X 테크놀로지스의 영상에선 네오가 청소기를 돌리고, 먼지를 터는 동안 집주인인 노부부는 카드 게임을 한다. 네오의 가격은 2만 달러(약 2900만원), 구독형 대여료는 월 499달러(74만원)이지만 1만명 이상이 예약했다. 아직 제한된 가정에 투입해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초기 상용화 단계지만, 완성형 가전 로봇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다. 지난달 미국 로봇 개발사 ‘피규어’가 개발한 ‘피규어 3’는 휴머노이드 중 최초로 백악관에 섰다. 피규어 3는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AI·교육 미래 협력 정상회의’에 입장한 뒤 각국 영부인들에게 11개 언어로 환영사를 건넸다. 일본에서는 불교 경전을 학습한 ‘붓다로이드’가 교토의 사찰인 쇼렌인에 들어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사족보행형 산업용 로봇인 ‘스팟’이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탑재해 신발 정리, 분리수거, 세탁물 정리, 반려견 산책 등 각종 집안일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산업용 로봇을 개량해 홈로봇으로 배치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포문을 연 건 LG전자다. 가전 제어를 넘어 고객의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가사 작업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는 AI 홈 로봇 ‘클로이드’를 고도화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서 “특정 서비스 로봇에서 시작해 가전제품을 로봇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공간의 수행자’로서 집 전체를 조율하는 로봇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도 올해 안에 1m 크기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인 ‘미니노이드’를 경기 판교의 네이버 1784 사옥으로 출근시킬 예정이다.
  • 양천, AI·자율주행·드론 ‘숨은 고수’ 찾습니다

    양천, AI·자율주행·드론 ‘숨은 고수’ 찾습니다

    서울 양천구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체험하고 실력을 겨루는 ‘미래교육센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이 대회는 다음달 16일 스마트양천·목동·넓은들 미래교육센터에서 열린다. 대회는 ▲생성형 AI 포스터 경진대회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교육용 로봇 키트) 자율주행 코딩 경진대회 ▲팝드론 경진대회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부터 초등학생에서 부터 성인까지 참여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먼저 스마트양천 미래교육센터에서는 ‘생성형 AI 포스터 경진대회’가 열린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2명씩 팀을 이루게 된다. 이들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양천구, 움직이는 미래교실’이란 주제로 포스터를 제작하고 발표한다. 총 13팀(26명)을 모집한다. 목동미래교육센터에서는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 자율주행 코딩 경진대회’가 진행된다. 초등 5학년부터 중학생 대상이다. 참가자들은 2인 1팀으로 교육용 로봇 키트인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과 AI 센서를 결합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직접 코딩한다. 초등부와 중등부 각 8팀씩 총 16팀(32명)을 모집한다. 넓은들미래교육센터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팝드론 경진대회’가 열린다. 팝드론은 정해진 시간안에 공 형태의 구조물을 덧댄 드론볼로 바닥의 포인트를 많이 터치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유소년부와 일반부 각 20명씩 총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전원에게 AI 리터러시, 코딩, 기초 드론 주행 등 사전 교육을 제공한다. 부문별 우수자 총 24명에게는 구청장 상장이 수여된다. 오는 30일까지 구 평생학습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AI부터 코딩, 드론까지 다양한 미래형 콘텐츠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 역량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장애가 더는 장애 되지 않게… 공동체의 힘으로 돕는 구로[현장 행정]

    장애가 더는 장애 되지 않게… 공동체의 힘으로 돕는 구로[현장 행정]

    발달장애인에 일상책임보험 지원 청소년 상해·전동휠체어 사고 보장“장애인 권익 향상 위한 노력 지속”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길 바랍니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이 16일 구로동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관계자, 주민이 어우러진 이 행사는 구로구장애인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행사에는 700여명이 참석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장애인 생활공동체 시설인 ‘브니엘의 집’의 박상준 원장은 “평소 외출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장 구청장은 역경을 극복하고 자립에 성공해 모범이 된 장애인, 복지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 등 17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장애인의 날 주간을 맞이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지난 14일 에덴복지재단을 시작으로, 18일 구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 20일 구로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23일 구로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등에서 체험활동 등을 마련했다. 구는 발달장애인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 등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은 일상생활 중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손해를 입혀 발생한 배상 책임을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자기부담금은 2만원이고 1년 단위로 갱신된다. 장애청소년 상해보험은 상해 후유 장해에 1000만원, 골절 수술비 20만원 등을 보장한다. 만 9~24세 이하 장애청소년이 대상이다. 전동휠체어, 스쿠터 등 장애인 전동보장구 운행 중에 발생하는 사고에서 대인·대물 배상을 보장하는 보험도 지원한다. 사고당 최대 5000만원, 변호사 선임비 500만원을 보장한다. 지난 2월에는 교육부가 선정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신규 지정됐다. 구는 국비 3600만원을 확보해 지역 여건과 장애 특성을 반영한 평생학습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 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방학 점심캠프·하원 돌봄사… 서울 ‘아이돌봄’ 빈틈 없앤다

    방학 점심캠프·하원 돌봄사… 서울 ‘아이돌봄’ 빈틈 없앤다

    1조 8796억 투입해 인프라 확충센터·키즈카페 1258곳으로 늘려서울형 아이돌봄사 2000명 양성 서울시가 올해 여름방학부터 ‘방학 점심캠프’를 신설하는 등 2030년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에 총 1조 8796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아이 동행(童幸) 업(U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안 하던, 없었던 것을 새로 하겠다는 내용이 아니라 5년 동안 잘 챙겨오던 것들, 일부만 혜택받던 것들을 인원수를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아이의 건강과 학습까지 책임지는 질 높은 공공 돌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지역아동·키움센터, 서울형 키즈카페 등 집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시설을 확충하고 아이들 건강과 성장을 돕는 기능까지 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4대 분야 16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4대 분야는 내 집 근처, 틈새·밀착, 배움 더하기, 몸·마음건강 아이동행이다. 신설된 ‘방학 점심캠프’(가칭)는 올해 지역아동·키움센터에서 4000명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2030년 1만 2000명 규모로 늘린다. 캠프는 방학 중 센터에서 점심과 함께 식습관 교육, 체육활동, 방학숙제 지도 같은 돌봄·놀이·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프로그램이다. 기존 센터에서 돌봄을 받던 아이가 제공받는 점심과는 별도이며 점심시간 전후로 2시간만 운영한다. 시는 아동센터를 확충해 집 근처 돌봄 인프라를 보강한다. 지역아동·키움센터,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911곳에서 2030년 1258곳으로 늘리고, 권역별 거점형 센터 4곳을 신설한다. 전체 행정동(총 427곳)당 1개씩은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틈새돌봄으로 사각지대도 메운다.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하교 시간대에 맞춘 ‘돌봄 특별회차’를 도입한다. 하원 시간대에 2시간 이하로 활동하는 ‘하원특화 전담 아이돌봄사’를 올해 250명에서 2030년 1000명으로 늘린다. 3년간 연 960시간 이상 돌봄활동한 국가 표준보다 높은 기준의 ‘서울형 아이돌봄사’는 올해 500명에서 2030년 2000명까지 키운다.
  • 차선 변경·정차도 부드러워… “일반 버스처럼 편해, 계속 탈 듯”

    차선 변경·정차도 부드러워… “일반 버스처럼 편해, 계속 탈 듯”

    상계역~고속터미널 98개 신호 반영전 좌석 안전벨트 설치… 입석 불가출입문 개폐·정차 후 출발은 ‘수동’“운행 누적되면 급정거 등 개선될 것” “자율주행버스 탑승을 환영합니다.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십시오.” 16일 오전 3시 30분 상계역 5번 출구 버스정류장. 첫 운행을 기다리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48의 모든 좌석에 안전띠가 설치돼 있었다. 첫차보다 30분 일찍 출발하는 서울시 자율주행버스의 세 번째 노선 A148은 안전을 위해 만석이면 승객을 받지 않는 좌석제로 운행한다. 첫 운행에 동승한 시험운전기사 김용호(65)씨는 승객이 탑승할 때마다 “좌석에 앉으셔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셔야 출발합니다”라고 안내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채 버스에 탑승했지만 일반 버스와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가속과 감속이 자연스러웠다. 김씨는 승객 탑승 때 출입문 개폐와 정차 후 출발 외에는 기본적으로 운전에 관여하지 않았다. 버스중앙차선에서 가로변 정류장으로 갈 때는 차선 변경도 스스로 했다. 시내버스 운전 30년을 마치고 정년퇴직한 그는 “자율주행 시험운전자 일을 한 지 4년이 됐는데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아직 국토교통부 허가가 나지 않아 김씨가 직접 운전했다. 시 관계자는 “1~2주 내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운행을 시작한 A160(도봉~영등포)과 A741(구파발~양재역)과 달리 A148 버스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신호정보를 자율주행 장치에 연계하는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예컨대 지금은 녹색 불이더라도 남은 시간을 계산해 속도를 미리 조절해 급정거를 줄이는 식이다. 함께 차량에 탑승한 A148 자율주행 업체 SUM(에스유엠)의 이종서 수석연구원은 “차량에 부착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운행 중 수집되는 정보를 활용해 자율주행을 한다”면서 “노선 내 98개 전체 신호 정보를 받아 운행에 참고하기 때문에 급정거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 시내버스에 비해 아직은 돌발 상황에 따른 급정거는 많은 편이었다. 청소차량에 다가가는 환경미화원이나 공사구간 적재물이 다소 먼 거리에 있는데도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운행 횟수가 누적되면서 쌓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학습하기 때문에 급정거 등 문제점을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계역에서 탑승한 청소노동자 최모(70)씨는 “원래 4시 첫차를 타고 신사역으로 가는데 오늘부터 30분 일찍 자율주행버스가 다닌다고 해서 타봤다”면서 “일반 버스처럼 편안해서 앞으로 단골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시는 이달 말 금천에서 출발해 신림역을 거쳐 세종로까지 운행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504 노선도 추가 개통한다.
  • 신발 정리·청소도 척척… 제미나이 ‘뇌’ 달고 똑똑해진 ‘스팟’

    신발 정리·청소도 척척… 제미나이 ‘뇌’ 달고 똑똑해진 ‘스팟’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일명 로봇개) ‘스팟’이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자율로봇으로 진화했다. 로봇이 칠판에 적힌 인간의 지시를 읽고 수행하는 풍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활동하는 ‘스팟’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현관에서 신발 정리해줘”, “거실에 있는 캔은 재활용해줘” 등 화이트보드에 적힌 업무 지시 목록을 스스로 확인하고 인지했다. 이후 현관 앞에 있는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고,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는 등 목록에 있던 활동을 순차적으로 수행했다. 스팟은 할 일 목록에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추가되자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켰다. 이어 눈밭에서 강아지와 공 던지기 놀이를 시도했고 따르지 않는 강아지와 신경전을 벌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추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스팟이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한편 온도 게이지에서 온도를 확인하는 등 ‘지능형 감독관’ 역할도 수행했다. 이번 영상은 그동안 산업용 로봇으로 알려졌던 스팟이 능동적인 ‘가사 도우미’(홈로봇)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특정 공정이 반복되는 산업 현장의 울타리를 넘어, 비정형적인 변수가 가득한 인간의 일상 공간으로 진입해 감성적 영역까지 보조하는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의 AI 기능인 AI 시각 점검 학습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이 통합된 결과다. 로봇이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으로 진화한 것이다. 스팟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해 환경을 이해하고 맥락을 해석한 뒤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스팟은 산업 현장 내 게이지 확인을 통한 측정 기능과 팔레트 수량을 계측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고,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해 검사 성능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구글 딥마인드로 개량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미국 현대차그룹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구축해 아틀라스와 스팟 등이 제조 현장 데이터를 학습하도록 할 계획이다.
  • 거북목ㆍ측만증 검진… 청소년 척추 건강 챙기는 강북

    서울 강북구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학습 환경 변화로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을 위해 ‘2026년 척추측만증·거북목 학교 검진 사업’을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들의 척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올바른 신체 발달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검진은 성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대상으로 12월까지 진행된다. 전문 인력이 학교를 찾아 검진을 한다. 척추측만증은 가장 많이 휜 척추의 위쪽과 아래쪽에 가상의 선을 그어 각각의 선이 교차되는 부분의 각도(콥 각도)가 10도 이상일 때를 뜻한다. 1차 검사에서 각도 5도 이상인 학생을 선별한 뒤 2차 엑스선 촬영으로 정밀 진단을 한다. 거북목 검진은 태블릿 장비를 활용한 1차 검사에서 5도 이상인 경우 정면과 측면, 후면 자세를 촬영하는 2차 검사를 하게 된다. 구는 사후 관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개인별 결과지를 제공해 운동 방법을 제시하고 일상적인 교정을 지원한다. 지난해 검진 결과를 보면 척추측만증 유병률은 약 6.4%, 거북목 유병률은 약 1.6%로 나타나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질환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구는 세밀한 검진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청소년기의 올바른 자세는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학생들이 신체 상태를 조기에 인지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메타 안경, 몰카 논란 확산…‘변태 안경’ 조롱까지 나온 이유 [핫이슈]

    메타 안경, 몰카 논란 확산…‘변태 안경’ 조롱까지 나온 이유 [핫이슈]

    여성들에게 말을 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로 퍼뜨리는 행태가 확산하면서 메타 스마트 안경이 사생활 침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겉으론 평범한 안경처럼 보이지만, 상대가 촬영 사실을 모른 채 대화 장면이 온라인에 올라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상이 감시 공간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와이어드를 인용해 일부 이용자들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선 이 기기를 두고 이른바 ‘변태 안경’이라는 조롱 섞인 별칭까지 붙었다고 전했다. 문제의 중심에는 메타가 레이밴과 협업해 내놓은 스마트 안경이 있다. 와이어드는 지난달 23일 보도에서 이 기기가 일부 ‘픽업 아티스트’나 조회수를 노린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여성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짚었다. 영상들은 주로 번화가나 쇼핑몰, 거리에서 외모를 칭찬하거나 연락처를 묻는 장면을 이용자 시점으로 담아 올리는 방식이며, 일부 여성들은 영상이 퍼진 뒤에야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피해를 호소한 사례도 공개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의 한 여성은 낯선 남성과의 짧은 대화가 수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퍼진 뒤에야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해당 영상을 보고 큰 불안과 굴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단순한 ‘민폐 촬영’을 넘어 여성들을 조회수용 콘텐츠 재료로 삼는 행태라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다. ◆ “몰카 논란 끝이 아니다”…AI 학습용 검토도 도마 논란은 거리 촬영에만 그치지 않는다. 와이어드와 유럽 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된 영상 가운데는 화장실 이용 장면, 옷을 벗는 모습, 성관계 장면처럼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사례도 있었다. 또 이렇게 촬영된 일부 영상은 메타의 AI 시스템 학습 과정에서 외부 계약 인력에 의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측은 이용자들이 법을 준수할 책임이 있으며, 촬영 시 LED 표시등이 켜져 녹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안전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촬영 여부를 알리는 LED 표시등은 테이프 등으로 가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얼굴 흐림 처리 같은 보호 장치도 항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달리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변 사람이 촬영 사실을 즉각 알아차리기 더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 “얼굴인식까지 붙으면 더 위험”…70여개 단체 경고 여기에 얼굴인식 기능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와이어드는 14일 공개한 별도 보도에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 등 70개가 넘는 시민단체가 메타에 서한을 보내 스마트 안경용 얼굴인식 기능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안경 착용자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신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스토커, 학대 가해자, 사기범 등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조용히 켜진 카메라와 실시간 신원 확인 기능이 결합할 경우 여성과 취약 계층 등에 더 큰 위험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익명성 속에서 이동할 권리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현재 경쟁사 같은 얼굴인식 제품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이런 기능을 내놓게 될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 논란은 ‘신기한 AI 안경’ 차원을 넘어섰다. 겉보기엔 평범한 안경이지만, 동의 없는 촬영과 영상 유통, 실시간 신원 확인 가능성까지 결합하면 누구나 길거리에서 몰래 찍히고 추적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 AI로 되살아난 최종건·최종현 회장… SK ‘창업정신’ 강조

    AI로 되살아난 최종건·최종현 회장… SK ‘창업정신’ 강조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창업세대의 경영 철학을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패기’와 ‘도전’이라는 창업 정신을 재확인하고 지속 성장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SK그룹은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어록과 경영 일화를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6·25 전쟁 이후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1953년 재건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나일론 사업 진출과 워커힐호텔 인수, 석유·통신 사업 확장 등 그룹 성장의 주요 전환점을 담았다. 최종건 회장은 영상에서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강조하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한 창업 초기의 결단을 보여 준다. 뒤이어 경영을 맡은 최종현 회장은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며 장기적 시각과 과감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한다. SK그룹은 1994년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결정하며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영상 제작에는 사사(社史), 저서, ‘선경실록’ 등 약 3000여 건의 음성·문헌 자료가 활용됐다. AI가 이를 학습해 스토리 구성부터 영상 생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SK그룹이 AI로 창업세대를 전면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SK그룹은 해당 영상을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의 미디어월과 사내 방송을 통해 상영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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