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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만 보면 우울증 진단?…얼굴 인식 AI로 조기 진단 [와우! 과학]

    스마트폰만 보면 우울증 진단?…얼굴 인식 AI로 조기 진단 [와우! 과학]

    얼굴 인식은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널리 사용되는 개인 인증 및 잠금 해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뉴햄프셔의 다트머스 대학 연구팀(사진)은 이 얼굴 인식 기술에 AI를 접목해 개인 인증 외에 의학적으로 응용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바로 AI를 통해 우울증 환자에서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는 하루에 수십 번씩 스마트폰을 바라보면 얼굴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한다. 이때 찍힌 사진을 분석해 환자의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우울하고 무표정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AI로 그 미묘한 차이를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환자의 주변 환경 역시 우울증이 더 심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혼자 있거나 실내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수록 더 우울해지고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당연히 이 기술은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 적용하기 힘들다. 연구팀의 목표도 이미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인 환자가 경과가 갑작스럽게 악화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치료를 거부하기 전에 이를 막는 것이다. 연구팀은 177명의 우울증 환자에서 동의를 받고 얼굴 인식 이미지를 AI로 분석하는 무드캡처 (MoodCapture) 앱을 설치해 테스트했다. 환자의 우울증 정도는 8개의 문항으로 되어 있는 우울증 설문 조사지인 PHQ-8을 활용했다. 무드캡처 앱은 90일간 12만 5000장의 사진을 분석해 이를 우울증상 정도와 비교해서 학습했다. 그 결과 75%의 정확도로 우울증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더 많은 데이터와 추가 연구를 통해 정확도를 90%까지 높이면 우울증 환자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울증은 고혈압처럼 혈압을 측정하거나 당뇨처럼 혈당을 측정해서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은 질병이다. 악화되고 있는데도 방치하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극단적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제한된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다면 얼굴 인식 우울증 AI 기술은 생명을 살리는 유용한 인공지능 기술이 될지도 모른다.
  • 외국어 잘하는 사람, 뇌 엿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외국어 잘하는 사람, 뇌 엿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새해만 되면 결심하지만 성공한 적이 없어 매년 반복해 세우는 대표적인 계획은 금연과 함께 외국어 배우기다. 외국어를 3~4개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신기한 생각이 드는 이유다. 그런데,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뇌는 일반인들과 확실히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캐나다 칼턴대 공동 연구팀은 다중 언어 사용자들은 뇌에서 모국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밝혔다. 뇌가 태어나서 처음 습득하는 모국어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처리하고 학습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대뇌 피질’ (Cerebral Cortex) 3월 11일 자에 실렸다. 뇌의 언어 중추는 좌반구에 있으며, 전두엽과 측두엽에서 처리한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다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모국어를 들을 때 언어 중추가 덜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국어 사용자의 뇌에서는 나중에 배운 언어가 모국어와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5개 이상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다중 언어 사용자(폴리글롯·polyglot) 34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유아기에는 이중 언어나 다중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10대나 성인이 된 뒤 언어를 학습해 폴리글롯이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실험 참가자 중 16명은 10개 언어 이상을 구사했으며, 그중 한 명은 54개 언어를 어느 정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각 참가자에게 8개 언어로 성경의 한 구절과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부분을 들려주면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관찰했다. 8개 언어에는 모국어, 매우 능숙한 언어, 중간 정도로 능숙한 언어, 알고는 있지만 능숙하지 않은 언어, 그리고 전혀 모르는 언어 4개가 포함됐다. 전혀 모르는 언어 4개 중에는 그들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와 같은 어족의 언어였고, 나머지 2개는 전혀 다른 어족의 생소한 언어였다. 연구 결과, 다중 언어 사용자의 뇌에서는 언어가 다르더라도 같은 언어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능숙한 언어를 들을 때 언어 영역이 가장 많이 활성화되는 반면 모국어를 들을 때는 활성화 정도가 극히 낮아졌다. 특히 모국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언어를 들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도 모국어를 들을 때는 언어 중추 활성화 정도가 낮았다. 자신이 모르는 언어를 들었을 때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비슷한 어족의 언어를 들었을 때, 전혀 다른 어족의 언어를 들었을 때보다 언어 중추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국어의 경우 사용하는 데 다른 언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뇌가 에너지를 덜 들이고 쉽게 처리하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알레시아 주라블레프 캐나다 칼턴대 교수(인지과학)는 “언어 중추의 반응은 입력된 정보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확장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라블레프 교수는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언어적 계산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익숙한 외국어를 사용할 때 언어 중추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아무리 익숙하다고 해도 뇌로써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다른 뇌신경 네트워크가 개입해 도움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 의대생 집단 유급 위기… 이주호, 의대협에 대화 제의 “13일까지 답 달라”

    의대생 집단 유급 위기… 이주호, 의대협에 대화 제의 “13일까지 답 달라”

    교육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나선 의대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대화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전국 의과대학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의대협이 이 부총리와의 대화에 응하면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간 대학 총장과 보직 교수들에게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를 거두고 학사 일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이날 중대본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학칙상 요건을 지킨 의대 휴학생은 누적 5446명으로 재학생 전체 29%에 해당한다. 정부는 학칙상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휴학은 집계에서 제외하고 있어 실제 수업 거부나 휴학에 나선 의대생 규모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 “교육은 백년지대계” 서대문구 교육경비보조 두 배로

    “교육은 백년지대계” 서대문구 교육경비보조 두 배로

    “교육청 예산이 줄었다고, 아이들 교육비를 줄일 수는 없죠.” 서울 서대문구 올해 지역 내 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교육경비보조금은 지자체가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시설 환경개선 등을 위해 지원하는 경비를 말하며 전액 구비로 편성된다. 구 관계자는 “줄어든 교육청 예산을 벌충하기 위해 지난해 50억원이었던 교육경비보조금을 90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면서 “늘어난 예산은 노후 시설 안전 강화,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학생 여가공간 조성 등 쉼과 배움이 공존하는 학교시설 개선과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20개 사업에 투입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대한 우선 지원도 올해 처음 시행한다. 특히 구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디지털 교과서 확대로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예술·인문 소양교육 및 스마트 융합교육 분야와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을 중점 지원한다. 또 교원의 학습 연구와 심리·정서 회복을 위해 ‘교원 역량 및 교권 강화 사업’을 신설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학교의 많은 변화 가운데 학생, 학부모, 교원의 다양한 요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면서 “학생을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세밀하고 필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학교 방문하려면 사전예약하세요”…경기교육청, ‘교권보호’ 방문예약제 시범운영

    “학교 방문하려면 사전예약하세요”…경기교육청, ‘교권보호’ 방문예약제 시범운영

    경기교육청이 교권보호 강화를 위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방문 사전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2024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학부모 소통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다음 달 중 도내 68개교에서 학교방문 사전예약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이 시스템은 카카오 채널에서 학교 이름을 검색한 뒤 방문 목적, 대상, 일시 등을 입력하고 예약 승인을 받는 절차로 진행된다. 아울러 교직원의 단순문의 전화응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온라인 대민 소통 기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도교육청 누리집에 ‘민원 상담 챗봇’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까지 도교육청 누리집에 자연어 처리와 자료 학습이 가능한 민원 상담 챗봇을 구축해 ▲주요 문의 분야에 대한 응답·상담 ▲단순·반복문의 답변 ▲카카오톡 1:1 대화 상담 연결 ▲학교 누리집과 대표번호 연결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기존 경기에듀콜센터 카카오톡 상담 채널은 간결하게 개편해 1:1 대화 상담과 도교육청 누리집·민원 상담 챗봇 연결 기능만 남긴다. 이미용 도교육청 운영지원과장은 “학부모 소통 시스템을 신속하게 추진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경기교육가족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연특별시 무주’ 우수한 생태·지질 자원, 지역관광에 접목한다

    ‘자연특별시 무주’ 우수한 생태·지질 자원, 지역관광에 접목한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로부터 재인증받으면서 이를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자연특별시 무주군은 올해 ‘방문의 해’를 맞아 지질공원 브랜드를 지역홍보에 집중 활용할 방침이다. 자연공원법에 따라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국가지질공원은 전국에 총 16곳이 있다. 이 가운데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명소)에 10곳이 몰려있다. 무주군 국가 지질명소는 ‘외구천동지구(수심대, 파회, 라제통문)’과 ‘적상산 천일폭포’,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금강벼룻길’, ‘용추폭포’ 등 5곳이다. 진안군에는 마이산, 구봉산, 천반산, 운일암반일암, 운교리 삼각주 퇴적층 등이 국가 지질명소로 지정됐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은 지난 2019년 7월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처음 인증됐고, 올해 3월 재인증을 받아 연간 1억원(국비 5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됐다. 무주군은 이같은 우수한 지역의 생태·지질 자원을 활용해 국가지질공원 관련 지질 학습 및 체험, 해설사 지질명소 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질공원 설명이 담긴 컬러링 북과 명소를 형상화한 기념품을 제작·배포하며 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무주군은 전북자치도, 진안군 등과 함께 국비를 추가 확보해 탐방객 편의시설 확충과 지질공원 홍보, 주변 마을과의 협력사업 등 신규 사업 발굴, 지질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에는 그간 500만명의 탐방객이 다녀가며 국토부 ‘지역 수요 맞춤 지원 사업(2020년 사업비 47억 원)’에 선정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된 만큼, 이를 핵심 자원으로 함께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국가지질공원의 명성이 생태 자연환경이 우수한 자연특별시 무주에 대한 신뢰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찾아오신 분들이 무주군 지질명소, 더 나아가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에 더 큰 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남 청소년들 좋겠네”···입학지원금에 교육수당까지 지급

    ‘전남 청소년들 좋겠네”···입학지원금에 교육수당까지 지급

    전남 지역 지자체들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전남 지자체들은 3월 신학기를 맞아 ‘초등학교 입학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곡성군이 처음 시작한 ‘초등학교 입학지원금’은 지난해 순천시와 장성군 등 10개 시·군이 동참하면서 전남 22개 지자체중 19개 시·군이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10만원부터 최대 50만원 까지 현금이나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입학준비에 필요한 학용품과 참고서 등을 구입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경감과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이달부터 ‘초등학생 입학지원금 및 안심알리미 서비스 지원’을 시작한다. 초등학교·특수학교·대안교육기관 최초 입학생에게 1인당 10만원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대상자는 2400명으로 올해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구례군과 무안군, 완도군, 영암군, 진도군 등 5개 지자체는 대상을 고등학교 입학생까지 확대했다. 올해 첫 시행하는 진도군은 초등학생 20만원·중학생 30만원·고등학생 50만원을, 영암군은 초중고생에게 각각 10·20·3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148명에게 20만원을 지원하는 김성 장흥군수는 “내년에는 저소득 중·고등학생에게도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습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생 8만 2000여명에게 매월 5~10만원의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한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16개 군 지역(무안군 제외) 초등학교 재학생에게 1인당 매월 10만원, 5개 시 지역과 무안군 지역 초등학교 재학생에게는 1인당 매월 5만원을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20일에 지급한다. 전남 지자체들은 또 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초·중·고등학생 100원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중 14곳에서 시행하면서 청소년 교통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생들이 시(군)내버스 이용 시 100원을 결제하고 차액은 지자체가 운수업체에 보조한다. 지난 2019년 광양시와 고흥군이 도입한 ‘청소년 100원 버스’는 이후 순천시와 여수시 등이 발빠르게 도입하면서 5년만에 14개 지자체로 확산됐다. 이 가운데 고흥군은 50원, 완도와 신안군은 아예 무료다.
  • [인사] 홍익대학교

    ◇보직교수 △법과대학 학사담당 부총장 황병돈 △법과대학 대학원장 음선필 △미술대학 패션대학원장 최철용 △사범대학 기획처장 최희준 △경영대학 산학협력단(서울) 단장 권경민 △공과대학 정보전산원장 박준상 △경영대학 기획처 대학평가실장 유건재 △경영대학 교수학습지원센터(서울) 소장 최용준 △공과대학 교무처 부처장(교육과정담당) 신형식 △공과대학 입학관리본부 부본부장 박제량 △광고홍보학부 학부장 김미경 △과학기술대학 기획관리처 기획담당부처장 김재현 △과학기술대학 산학협력단(세종) 부단장 정상규 △과학기술대학 세종캠퍼스 전산실 관리부장 이주흥 △상경대학 체육행정부장 최헌섭 △과학기술대학 대학원 교학부장(세종) 박성민 △게임학부 세종캠퍼스 교양주임교수 김경혜 △과학기술대학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사업단 부단장(세종) 김진구
  •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살길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살길은…

    인공지능이 소설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세상이 되면서 많은 사람이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읽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제시해야 할 인문학은 오래전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심지어 ‘고리타분한 학문 분야’라는 인식까지 갖고 있어 인문학의 위기는 점점 더해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 인문대 교수 36명이 모여 36개의 각기 다른 주제로 지난 10여 년 동안 인문학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인문학의 미래를 조망한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미래를 말하다’(사회평론아카데미)라는 교양 학술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석재 철학과 교수는 ‘신한국인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강력한 인공지능의 등장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와 도전들은 인문학적 성찰이 요구되지만 다른 한편에서 인문학은 위기”라며 “학문적 권위에 의존해 인문학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논변은 설득력을 잃고 있는 만큼 신한국인문학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국인문학은 보편성, 고유성, 포용성, 연결성이라는 4가지 원리를 바탕으로 세상에 대한 이해와 우리가 나가야 하는 목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은수 철학과 교수 역시 “인문학이 그저 옛 문장을 연구함으로써 문장을 바르게 해석하고 본래의 사상을 이해하려는 훈고학 수준을 넘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공해야 할 인문학 고유의 역할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 인문학자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자연 지능과 학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으며, 소수의 철학자만이 물었던 덕, 정의, 용기, 자유 등 가치를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향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왜 인류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한가’라는 글에서 “많은 사람이 경제 문제와 환경 문제가 서로 대립한다고 생각하며, 환경 문제는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거나 이차적인 것, 또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현재 나타나는 기후·생태 위기는 경제가 지속되면서도 경제성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가정이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환경 인문학적이며 생태지향적인 교양 및 미래 문해력이야말로 현재 대학에서 숨 쉬는 공기와 같이 필요한 것이며, 그런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서만 인류세를 건널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제시했다. 책을 기획한 정요근 서울대 인문대 기획부학장(역사학부 교수)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디지털 환경의 심화, 학과 구조조정 등 인문학 교육을 둘러싼 환경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부학장은 “인문학은 인류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풍부한 유·무형의 유산을 바탕으로 인간 스스로 성찰하는 학문이니만큼 우리 삶 속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며 중요성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충북대 의대생들 “정원 증원 반대” 침묵 시위

    충북대 의대생들 “정원 증원 반대” 침묵 시위

    충북대 의대 재학생들이 8일 학교측의 의대 정원 증원 요청을 비난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앞서 충북대는 의대 정원을 현 49명에서 201명 늘어난 250명으로 증원해 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의대생 100여명은 이날 충북대 대학본부 본관 앞에서 침묵 피켓시위를 갖고 “250명 학습을 위한 인프라가 없는 의과대학 상황을 제대로 알고있는지 묻고 싶다”며 “준비없는 증원이 이뤄진다면 교육의 질 저하는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250명을 교육할 강의실도 없고, 해부용 시체와 병원 실습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내린 결정을 책임질 자신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싶지 않아 이 자리에 나왔다“며 “비상식적 숫자를 적어낸 고창섭 총장을 규탄한다”고 했다.
  • 부산교육역사관 11일 개관…교육 근현대사 보존·연구

    부산교육역사관 11일 개관…교육 근현대사 보존·연구

    부산 교육의 근현대사를 보존, 연구하고 알리는 부산교육역서관이 오는 11일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시립중앙도서관 분관 부산교육역사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부산교육역사관은 사하구 옛 감정초 건물을 활용해 연면적 6430㎡,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됐다. 상설전시관 3곳, 기획전시실, 독도체험관, 야외 체험 마당 등을 갖췄다. 상설전시실은 조선 후기부터 현재까지 부산교육 역사를 소개하고, 기획전시실은 10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학교 39개교를 소개한다. 부산교육역사관은 근대교육이 태동한 조선 후기부터 개항기, 일제강점기, 6·25 전쟁기,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 사료를 수집해왔다. 이 사료를 바탕으로 지역 교육 역사를 연구하고, 전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교육 역사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당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초등 통합방과후학교와 연계한 ‘우리 고장 역사 여행’ 프로그램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 외에도 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 장애가 배움에 장애가 되지 않게… 서초 장애 학습도우미 확대

    장애가 배움에 장애가 되지 않게… 서초 장애 학습도우미 확대

    서울 서초구가 장애아동 챙기기에 팔을 걷었다. 서초구는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 학교에 다니는 장애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이들이 원활한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형성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장애아동 학습 도우미 지원사업’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일반 학교를 다니는 장애아동은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며 소통하고, 적합한 교육을 받기가 어렵다. 이런 어려움을 고려해 구는 지난 2006년부터 ‘장애아동 학습 도우미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학교와 아동은 계속해서 학습 도우미를 신청하는 등 높은 수요와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지역 내 21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에 총 24명의 학습 도우미를 배치할 예정이다. 학습 도우미는 장애 학생의 식사 지도, 보조기 착탈의 등 기본 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자료 준비 및 이동 보조 등을 지원한다. 또 장애 학생의 행동을 관리하고 학교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는 해당 사업을 통해 장애 아동이 또래의 친구들과 상호작용하고 함께 공부하며 원활하게 학교에 적응하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아동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개발해 사회에서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학교에 문제 생기면 회사 일 멈추고 갈 수 있어야… 학부모가 파트너 될 때 교권 지켜져”[마음성적표F: 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학교에 문제 생기면 회사 일 멈추고 갈 수 있어야… 학부모가 파트너 될 때 교권 지켜져”[마음성적표F: 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아이가 학교에 가도 양육은 부모의 책임이죠. 그런 점에서 부모가 양육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싱가포르의 경우 학교에서 아이한테 일이 일어나면, 회사에서 보스나 장에게 이야기하고 자리를 떠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가장 우선 순위에 학교를 두는 겁니다. 회사를 지키느라 학교를 못 간다?… 그럼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정호진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립교대 교수는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선 한국에서 학교에 대한 신뢰와 존중, 나아가 부모에게 일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학교 생활 관련 이슈를 우선시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이초 교사의 학급에 문제행동을 빈번하게 일으키는 아이가 최소 3명 있고, 이로 인해 교실에서 생긴 사고를 방과 후에까지 수습하고 설명하느라 한 학기 동안 교사가 학부모와 메신저인 하이톡으로 나눈 대화가 약 2000건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데 대해 밝힌 견해다. 서이초 교사는 최근 순직 인정을 받았다.학부모는 학교 견제 세력?… 잘못된 인식“자녀 학교 일 생기면 회사서 즉시 조퇴 가능 … 싱가포르, 학교 우선 분위기로 교권존중” 한국과 싱가포르는 둘 다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로 꼽히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선 사회가 학교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교육열을 풀어낸 데 비해 한국은 학부모가 학교를 견제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정 교수는 지난 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무리한 민원을 하는 ‘학부모 갑질’의 바탕에 “내 아이를 내가 지켜야지”라는 부모의 마음과 “내가 학교보다 똑똑해”라는 인식이 깔려 있지만 정작 학부모가 학교에서 생기는 일에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았다는 게 정 교수의 견해다. 예컨대 갑자기 아이에게 열이 난다는 전화가 와도 학부모가 교사에게 “보건실에 데려가 타이레놀을 먹여 주세요”라고 요청할 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학교로 달려가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에서 벌어진 아이의 일은 교사가 모두 해결하고, 학부모는 교사가 한 일에 대해 품평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문제가 되었던 학부모의 사례처럼 학부모가 교사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 학교에 협력하는 파트너가 될 때 교권과 학습권 보장이 수월해 진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상식이 있으시 분이고,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학부모들은 자녀를 위해서라도 도우려고 노력한다”면서 “한국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생활에는 관심이 적고 성적만 잘 나오면 된다고 하는데, 학교 생활과 아이들의 정서 상태는 성적과 관계가 깊은 요인”이라고 했다. “학교가 공개할 건 수업 아닌 생활공간”韓 ‘공개수업’… 싱가포르는 교실 공개교사·학부모 이메일 연락… 쌓이면 기록 초등 교실에 담임을 2명 배치하는 방식으로 싱가포르가 운영 중인 ‘공동담임제’와 같은 큰 틀의 제도 변화는 어렵겠지만, 한국 교실에서 관행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적절한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정 교수는 권했다. 대표적인 게 새학기 초에 있는 수업공개다. 정 교수는 “한국의 공개수업은 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수업을 시연하는 것으로 학부모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치는지, 학교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학부모에게 평가받는 방식”이라며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의식을 치른 뒤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되물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도 연 2회, 1학기와 2학기 중 ‘학부모 초청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학부모를 교실로 초청해서 자녀가 학교에서 배운 결과물을 브리핑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을 통해 학생은 부모에게 자신의 학습 결과물을 자랑하는 한편 성취 수준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하고,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공부와 생활을 했는지 알게 된다”면서 “이 과정을 거치면 대다수 부모들이 자녀를 잘 성장시켜 준 교사에게 감사하게 되고, 좋은 말들이 오고가는 분위기가 된다”고 했다. 역으로 싱가포르에서 학생의 문제행동 등을 공유하거나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정 교수는 “싱가포르 학부모가 담임 교사에게 민원을 위해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채널은 없고, 대표전화나 이메일로 민원을 한다”면서 “그러면 학부모 민원을 처리하는 담당관이 담당 교사와 교장·교감을 수신참조로 해서 이메일로 회신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학부모는 자신이 보낸 이메일이 여러 사람에게 공유된다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에 부당한 요구인지 한 번 더 점검하게 되고, 이렇게 오간 이메일은 추후 관련 사건이 벌어졌을 때 증거 자료가 된다. 정 교수는 “교사의 실패는 우리 교육이 실패하는 것”이라며 학부모가 교사를 견제하는 사회가 아니라 학부모가 학교와 교사에게 협조할 수 있는 좀 더 정교한 정책 마련과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학교에 문제 생기면 회사 일 멈추고 갈 수 있어야… 학부모가 파트너 될 때 교권 지켜져”[마음성적표F: 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학교에 문제 생기면 회사 일 멈추고 갈 수 있어야… 학부모가 파트너 될 때 교권 지켜져”[마음성적표F: 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아이가 학교에 가도 양육은 부모의 책임이죠. 그런 점에서 부모가 양육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싱가포르의 경우 학교에서 아이한테 일이 일어나면, 회사에서 보스나 장에게 이야기하고 자리를 떠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가장 우선 순위에 학교를 두는 겁니다. 회사를 지키느라 학교를 못 간다?… 그럼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정호진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립교대 교수는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선 한국에서 학교에 대한 신뢰와 존중, 나아가 부모에겐 일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학교 생활 관련 이슈를 우선시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이초 교사의 학급에 문제행동을 빈번하게 일으키는 아이가 최소 3명 있고, 이로 인해 교실에서 생긴 사고를 방과 후에까지 수습하고 설명하느라 한 학기 동안 교사가 학부모와 메신저인 하이톡으로 나눈 대화가 약 2000건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 일과 관련해 밝힌 견해다.학부모는 학교 견제 세력?… 잘못된 인식“자녀 학교 일 생기면 회사서 즉시 조퇴 가능 … 싱가포르, 학교 우선 분위기로 교권존중” 한국과 싱가포르는 둘 다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로 꼽히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선 사회가 학교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교육열을 풀어낸 데 비해 한국은 학부모가 학교를 견제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정 교수는 지난 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무리한 민원을 하는 ‘학부모 갑질’의 바탕에 “내 아이를 내가 지켜야지”라는 부모의 마음과 “내가 학교보다 똑똑해”라는 인식이 깔려 있지만 정작 학부모가 학교에서 생기는 일에 협조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지 않았다는 게 정 교수의 견해다. 예컨대 갑자기 아이에게 열이 난다는 전화가 와도 학부모가 교사에게 “보건실에 데려가 타이레놀을 먹여 주세요”라고 요청할 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학교로 달려가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교에서 벌어진 아이의 일은 교사가 모두 해결하고, 학부모는 교사가 한 일에 대해 품평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문제가 되었던 학부모의 사례처럼 학부모가 교사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 학교에 협력하는 파트너가 될 때 교권과 학습권 보장이 수월해 진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상식이 있으시 분이고,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학부모들은 자녀를 위해서라도 도우려고 노력한다”면서 “한국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생활에는 관심이 적고 성적만 잘 나오면 된다고 하는데, 학교 생활과 아이들의 정서 상태는 성적과 관계가 깊은 요인”이라고 했다. “학교가 공개할 건 수업 아닌 생활공간”韓 ‘공개수업’… 싱가포르는 교실 공개교사·학부모 이메일 연락… 쌓이면 기록 초등 교실에 담임을 2명 배치하는 방식으로 싱가포르가 운영 중인 ‘공동담임제’와 같은 큰 틀의 제도 변화는 어렵겠지만, 한국 교실에서 관행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적절한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정 교수는 권했다. 대표적인 게 새학기 초에 있는 수업공개다. 정 교수는 “한국의 공개수업은 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수업을 시연하는 것으로 학부모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가르치는지, 학교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학부모에게 평가받는 방식”이라며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의식을 치른 뒤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되물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도 연 2회, 1학기와 2학기 중 ‘학부모 초청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학부모를 교실로 초청해서 자녀가 학교에서 배운 결과물을 브리핑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을 통해 학생은 부모에게 자신의 학습 결과물을 자랑하는 한편 성취 수준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하고,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공부와 생활을 했는지 알게 된다”면서 “이 과정을 거치면 대다수 부모들이 자녀를 잘 성장시켜 준 교사에게 감사하게 되고, 좋은 말들이 오고가는 분위기가 된다”고 했다. 역으로 싱가포르에서 학생의 문제행동 등을 공유하거나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정 교수는 “싱가포르 학부모가 담임 교사에게 민원을 위해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채널은 없고, 대표전화나 이메일로 민원을 한다”면서 “그러면 학부모 민원을 처리하는 담당관이 담당 교사와 교장·교감을 수신참조로 해서 이메일로 회신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학부모는 자신이 보낸 이메일이 여러 사람에게 공유된다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에 부당한 요구인지 한 번 더 점검하게 되고, 이렇게 오간 이메일은 추후 관련 사건이 벌어졌을 때 증거 자료가 된다. 정 교수는 “교사의 실패는 우리 교육이 실패하는 것”이라며 학부모가 교사를 견제하는 사회가 아니라 학부모가 학교와 교사에게 협조할 수 있는 좀 더 정교한 정책 마련과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느려도 천천히, 함께…영등포구, 느린학습 아동 성장 돕는다

    느려도 천천히, 함께…영등포구, 느린학습 아동 성장 돕는다

    서울 영등포구가 저소득 느린학습 아동을 위한 맞춤형 지원 ‘도·토·리’를 확대 추진해 ‘영등포형 약자와의 동행’에 박차를 가한다고 8일 밝혔다. ‘도와줄게, 토닥토닥 이 손 잡아’라는 의미를 담은 ‘도·토·리’는 저소득 느린학습 아동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검사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에 못 미치는 인지능력을 가진 느린학습 아동은 복지법상 장애로 등록돼 있지 않아 각종 지원이나 특수교육을 받을 수 없다. 이런 사각지대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구는 지난해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지원 사업’에 공모해 도·토·리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간의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실시한다. 사업 예산을 전액 구비로 편성한 만큼, ‘영등포형 약자와의 동행’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이다. 지원 대상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120% 이하인 6~10세 느린학습 아동이다. 지속적인 학습능력 향상과 지원공백 해소를 위해 구는 작년에 지원한 아동 8명을 포함해 올해 총 14명을 지원한다. 구는 학교,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지원 대상 아동을 추천받은 뒤 전문기관의 경계성 지능 판별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각 개인별 상황에 맞춘 상황인지 이해, 사회성 발달, 또래 관계 형성, 정서 안정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느린학습 아동에 대한 올바른 양육과 이해를 위해 정기적인 부모 교육과 양육 지도도 진행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경계에 놓인 느린학습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충분한 보살핌과 도움을 기울이겠다”라며 “앞으로도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계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위해 촘촘한 사회 지원망을 구축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 수륙 양용함처럼 움직이며 먹이 사냥한 거대 육식공룡 [달콤한 사이언스]

    수륙 양용함처럼 움직이며 먹이 사냥한 거대 육식공룡 [달콤한 사이언스]

    스피노사우루스는 ‘가시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육식 공룡이다. 공룡 하면 흔히 떠올리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앞선 세대로 몸집은 12~17m, 12~20t으로 티라노사우루스(12.4m, 4.5~7t)보다 훨씬 컸다. 가장 큰 특징은 별명처럼 등 위로 부채모양의 돛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고생물학자들은 스피노사우루스가 해양 생물들을 잡아먹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먹이를 사냥했는지는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해안에서 사냥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일부는 얕은 곳에서 헤엄치거나 수영했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카고대 유기체 생물학·해부학과, 진화생물학과, 플로리다대 생리과학과, 웨스트 체스터대 생물학과, 스페인 국립통신교육대(UNED) 진화생물학 연구그룹, 캐나다 고생물학 왕립 티렐 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계통 발생적 유연 판별 분석’(pFDA)이라는 새로운 통계 기법을 사용한 결과, 스피노사우루스는 수륙 양용함처럼 수면 위로 수영하면서 간혹 잠수하면서 수생 생물들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플로스 원’ 3월 7일 자에 실렸다. 스피노사우루스는 지구상 가장 큰 포식자이면서, 물에 가장 잘 적응한 동물이었다. 잠수함 같은 수중 동물이었을지, 해안 근처 수면을 수영하면서 먹이를 낚아채는 반(半)수생 동물이었을지 몇 년 동안 논란이 이어졌다. 연구팀은 이런 논란들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실험법을 제시했다. 뼈의 얇은 절편을 디지털화하는 방법, 허벅지와 갈비뼈 중 어디에서 시료 절편을 만들어야 할지, 한 개체 이상 뼈를 포함할지 등 골밀도 분석을 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너티 같은 현대 수생 포유류는 스쿠버 다이버가 잠수할 때 허리에 차는 웨이트 벨트처럼 물속에 머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뼈가 두껍고 밀도가 높다. 코끼리나 공룡 같은 대형 육상 동물도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뼈 조직이 치밀하다. 반면 조류는 날기 쉽게 폐나 뼈 안쪽에 기공이 많다. 스피노사우루스도 현대 조류와 비슷한 뼈 구조를 가져 물에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구명조끼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에 연구팀은 스피노사우루스의 생존 양식을 밝혀내기 위해 계통 발생적 유연 판별 분석(pFDA)을 했다. pFDA는 생활 방식이 잘 알려진 종을 대상으로 분류 알고리즘을 훈련해 새로운 종의 행동이나 형태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인공지능 기계학습과 비슷하다. 그 결과, 시료의 부족으로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여러 생활양식 가설에 대해 열려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물속에서 움직이며 먹이 사냥을 하지 않았음은 확실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육식 공룡과 달리 물 근처에 살면서 수생 생물을 먹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바다사자처럼 빠르게 헤엄치며 물고기를 쫓았을지, 연어를 잡는 거대한 불곰처럼 물가에 매복해 있다가 발톱으로 물고기를 잡았을지, 물가에 있다가 물고기를 잡을 때만 잠깐 잠수하며 사냥했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2014년 스피노사우루스 화석을 처음 발견하고 이번 연구를 이끈 폴 세레노 시카고대 교수(유기 고생물학·해부학)는 “골밀도 계산에 사용된 시료의 양이 충분치 않아 명확히 결론 내기는 쉽지 않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세레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물속에서 잠수함처럼 움직이면서 수생 생물을 먹어 치웠을 것이라는 가설이 틀렸음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경기교육청, 교복 통합지원 등 4개 교육 협력사업 추진

    경기도·경기교육청, 교복 통합지원 등 4개 교육 협력사업 추진

    교복통합지원·친환경 운동장 조성 등 4개 사업에 395억 원 투입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4개 교육 협력사업에 359억 원을 투입한다. 도와 교육청은 1,259학교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중·고 신입생 교복(생활복, 체육복)통합 지원, 지역교육 협력 플랫폼, 친환경 운동장 조성, 통학로 교통안전 지도 4개 사업을 진행한다.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생활복, 체육복)통합 지원’은 도, 시군, 교육청 교육 협력사업으로 중·고등학교 입학하는 1,259개 학교, 26만 8,306명의 신입생에게 1인당 40만 원(2023학년도 대비 10만 원 인상)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지원’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공유학교 운영 사업이다. 지역교육협력 지역협의회 개최, 교육지원청 온라인 시스템 구축, 학교 밖 교육활동 통합 및 연계 운영,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강화 및 평가, 경기이룸학교, 경기이룸대학 운영 등 2,5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친환경 운동장 조성’은 유해성 검사 결과 유해 물질이 초과 검출된 초·중·고와 특수학교에 친환경 운동장 조성, 내구연한(8년)이 넘은 인조 잔디, 탄성포장재 운동장 재조성 지원 사업으로 31개 학교가 대상이다. ‘통학로 교통안전지도’는 학교 주변 교통사고 예방 활동 지원, 학부모 교통지도 봉사활동 지원 사업이다. 85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피복, 조끼, 우비, 신호기, 경광봉 등 교통지도 물품 구매비와 교통지도 협의회 운영비 등을 1개교 당 1백만 원씩 지원한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2003년 3월 교육지원사업계획 수립 후 지난 21년 동안 50여 개의 사업을 함께 추진해 왔다.
  • [열린세상] 인공지능과 개인정보 보호

    [열린세상] 인공지능과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은 지속적으로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외의 여러 인공지능 기업이 새로운 혁신의 결과물을 계속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새로운 인공지능 모형이 개발되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면 유용한 학습용 데이터를 구하는 것이 모형 개발에서 핵심 관건임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선 인공지능이란 데이터를 이용해 최신의 과학기술을 적용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인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유용한 데이터는 흔히 개인정보를 포함하게 되는데 그 경우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 과정이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데이터, 특히 개인정보의 이용과 관련해 사회적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개발된 기술이 아무리 뛰어난 것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사회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개인정보 정책은 어떻게 마련돼야 할까?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고 이용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의 수집 및 이용에 관해 가장 넓게는 입력값과 관련된 과정과 결과값과 관련된 과정으로 나누어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입력값 확보의 첫 단계가 되는 각종 데이터의 수집을 위해서는 인터넷 공간에서 크롤링 등의 방법으로 널리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나 동의에 기반해 이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 등 여러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정제하고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정도 이 과정에 포함해 이해할 수 있다. 결과값과 관련해서는 추론 과정을 거쳐 판단을 하거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용자가 인공지능에 질문을 하거나 지시를 하는 과정은 결과값을 만들어 내는 과정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는 한편 그 과정에서 수집된 이용자의 데이터는 경우에 따라 새로운 입력값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용자의 질문이나 지시는 입력값과 결과값 모두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 간략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도식화하는 것은 인공지능 모형을 만들어 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어떤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데이터의 수집 단계를 보자. 동의에 기반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은 다수의 인공지능 기업에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못한다. 충분한 분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좋은 품질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한편 인터넷 공간의 데이터를 확보해 이용하는 경우에는 해당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섞여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이 제기된다. 결과값과 관련해서도 여러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으로는 이용자에게 제시되는 결과값에 제3자의 개인정보가 부적절하게 포함될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지에 관한 것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질문으로부터 어떻게 적절한 해법을 찾아낼 것인가? 몇 가지의 기본 원칙을 들 수 있다. 첫째, 인공지능을 포함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사회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느낄 수도 있는 불안감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둘째, 기업의 정당한 혁신 활동을 적극 장려하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인공지능의 개발과 서비스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는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될 것인데, 개별 리스크의 수준에 비례하는 유연한 규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 같은 원칙에서 합리적 규범 체계와 다이내믹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여부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 “신종 ‘코인 보이스피싱’ AI로 잡는다”

    “신종 ‘코인 보이스피싱’ AI로 잡는다”

    “어느 날 검사가 전화를 걸어 현금을 코인으로 바꿔 해외 주소로 보내라고 시킨다면 기자님은 어떨까요. 저런 뻔한 거짓말에 왜 속을까 싶으시죠. 정말 안 당해 봐서 하는 이야깁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이상거래탐지 업무를 담당하는 안재민(44) 운영지원팀장은 “작정하고 덤벼들면 눈 뜨고 당하는 게 요즘 코인 보이스피싱”이라고 7일 말했다. 그는 6년째 고객 계좌에서 입출금 금액이 갑자기 늘어나는 등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거래가 나타나면 곧바로 확인을 거쳐 출금을 막는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전화 금융사기 조직은 마지막 출금 계좌로 코인을 애용한다. 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보다 계좌 추적이 어렵고 민관 공조도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려서다. 지난해부터는 범죄에 연루될 경우 코인도 지급을 정지하도록 제도가 바뀌자 사기꾼들은 해외 코인거래소로 돈을 들고 튀고 있다. 안 팀장은 “현재로는 코인이 해외로 보내지기 전에 이상거래로 탐지해 막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 팀장은 똘똘한 부사수 한 명을 키우고 있다. 다름 아닌 인공지능(AI)이다. 지난 6년간의 비법을 고스란히 AI에게 학습시키고 이상거래를 걸러 낸다. 안 팀장은 “인간의 노하우를 학습시키면 AI는 하루 수십만 건의 입출금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서 “덕분에 하루 수십 건의 이상거래를 탐지해 피해를 막는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20년 82억 6000만원에서 2022년 199억 6000만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무섭게 늘기만 하던 피해는 AI 단속의 등장과 민관 합동단속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82억 5000만원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안 팀장은 재벌 등 고액자산가까지 노린다는 알뜰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꿀팁’을 공개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정부의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 가입하면 범죄자가 나 몰래 알뜰폰을 개통해 계좌에서 돈 털어가는 걸 막을 수 있다. 5분이면 가능해 지인들에게 추천 중”이라고 말했다.
  • ‘19금’ 그림 그리는 AI… MS는 알고도 놔뒀다

    ‘19금’ 그림 그리는 AI… MS는 알고도 놔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무분별한 유해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안전성을 확보한다던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서비스가 잇달아 결함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내부에서 자사 생성형 AI가 성적 묘사 등을 담은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회사는 아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MS의 AI 기술자인 셰인 존스는 자사 이미지 생성 서비스 ‘코파일럿 디자이너’ 이용 등급을 성인용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이사회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보냈다. 그는 서한을 통해 “지난 3개월간 더 나은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이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MS에 거듭 촉구했지만 회사는 거부했다”고 고발했다. 코파일럿 디자이너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Dall-E)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문자 명령어에 따라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존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코파일럿 디자이너의 결함을 찾는 ‘레드팀’으로 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악마와 괴물, 소총을 든 10대, 여성의 성적인 이미지, 미성년자 음주나 약물 사용 등의 이미지가 생성된 것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낙태 찬성’(pro-choice)을 프로그램에 입력하자 다 자란 아이를 드릴로 공격하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존스는 상부에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지만 묵살됐고 상품도 시장에서 회수되지 않았다. 그는 “회사 정책에 따라 모든 우려 사항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안전을 더 강화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테스트하는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는 답신만 돌아왔다고 했다. 앞서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는 지난달 22일 인종 역차별 이미지를 생성하는 결함이 발견돼 현재까지 인물 관련 이미지 생성을 중단한 상태다. 제미나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교황 등 백인을 모두 흑인이나 아시아계로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4일 “테스트 부족으로 확실하게 망쳤다”며 “우리는 왜 답변이 (정치적으로) 왼쪽으로 기울어지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생성 AI를 학습시키는 데 쓰는 데이터세트에 아동학대 이미지가 포함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SIO)는 독일 비영리 단체인 ‘레이온’이 배포한 데이터세트에서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로 의심되는 이미지 1000여장을 확인해 신고했다. 레이온은 곧바로 데이터세트 배포를 중단하고 문제 이미지를 삭제했다. 문제는 이 데이터세트가 이미 가장 유명한 이미지 생성기 중 하나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학습시키는 데도 사용됐다는 점이다. 스테이블 디퓨전 운영사인 ‘스테이빌리티 AI’는 필터링으로 문제 이미지를 걸러낸 뒤 학습을 실시했다고 해명했지만 SIO 측은 “이 데이터세트로 학습한 다른 AI가 잠재적으로 유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 디퓨전 1.5버전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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