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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중흥 보우대사 사상 재조명/봉은사 학술세미나

    ◎조선 억불정책속 명종때 꽃피워/주류유교의 지탄으로 「요승」 낙인 억불숭유책으로 불교가 배척됐던 조선시대에 불교중흥을 위해 노력하다 순교한 하응당 보우대사.그의 삶과 사상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는 ▲교단부흥의 역사성과 그 의의(김영태·동국대) ▲보우대사의 선사상(서종범·승가대) ▲보우대사의 유교관(송석구·동국대) ▲보우대사의 문학세계(황패강·단국대) ▲보우대사의 교관(이봉춘·동국대) ▲보우대사와 봉은사(김상영·승가대)등 6편.이들은 16세기 중반 멸절위기에까지 처했던 불교를 소생시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잇게해준 공로가 보우대사에게 있다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김영태교수는 불교가 조선 국초 11종에서 7종으로 축소되고 다시 선·교양종으로 통폐합됐다가 중종때에 이르러 폐지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중의 인증제도인 도첩제 마저 중지됨으로써 불교는 그 발흥이 원천적으로 봉쇄됐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보우대사가 어린 명종을 수렴청정하던 문정대비에 의해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것은 바로 이무렵이며 그후 17년간 많은 불교사적 업적으로 그를 조선불교부흥의 성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황패강교수는 그가 불멸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유교일변도 사류들의 극렬한 지탄으로 「요승」으로 낙인찍힌 역사사실을 들추어냈다.그럼에도 많은 저술과 높은 문학성을 들어 시문승 또는 학승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는 것이다.또 선종판사로서 그의 흥불업적으로 ▲국가공인 사찰로 지정해 3백여 사찰보호 ▲도첩제부활로 2년간 승려4백명 양성 ▲승과부활로 15년간 유능한 불교인물 배출등을 들었다. 그러나 그의 불사진흥이 전적으로 문정왕후의 후광을 등에 업고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종교개혁가로서의 업적에 흠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석구교수는 보우의 불교중흥을 통해 임진왜란때 승군이 나올수 있는 기초가 닦여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그러면서 문정왕후는 12세에 등극한 어린 명종을 위해 불교에 심취될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본 송교수는 이때의 불교중흥은 문정왕후의 의지와 당시 불교계의 대표적 인물이던 보우와의 자연스런 만남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따라서 일본학자 고교정이 「하응당집해제」에서 보우의 불교중흥을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의한 계략이었다고 주장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영교수는 보우가 봉은사 주지로 부임한 15 48년부터 제주도로 유배돼 제주목사 변협에게 피살당하는 15 65년까지의 17년을 투쟁기(15 48∼51),안정기및 은퇴기(52∼61),몰락기(62∼65)로 나누어 시기별 활동상을 개괄했다.보우의 몰락과 죽음은 장성해진 명종이 대비의 그늘에서 벗어날 것과 맹목적 호불행위를 금하라는 대신들의 끊임없는 요구에서 발단됐다는 김교수는 명종이 나중에는 태도를 바꾸게 됐고 마침내 65년 대비가 죽자 그의 운명도 종말을 맞았다고 말했다. 한편 봉은사는 이날 학술대회를 계기로 보우대사의 호를 딴 허응장학재단을 발족,보우사상의 체계적 연구를 위한 학자들에 대한 지원과 학술세미나등을 지속적으로 열기로 방침을 세웠다.
  • 대학교부설 사회과학연/국제학술교류 창구로 자리

    ◎경남대 극동문제연… 연대 동서문제연·인하대 국제관계연 등/대학교 자체재정 지원… 착실하게 성장/영문저널 발간·국내연구 해외소개 앞장 대학부설 사회과학연구소들이 연구업적을 축적하는 가운데 국제학술교류활동을 활발히 펼치는등 내실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받는 자연과학연구소와는 달리 이들은 대학자체의 노력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새롭게 평가됐다. 최근 설립 20주년을 맞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만우)와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원장 정구현)을 비롯 한양대 중소연구소(소장 유세희),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소장 백광일)등은 영문저널발간,저서공동집필및 출판,국제학자들과의 교류등을 통해 외국이론의 국내소개및 국내학자 연구의 해외소개등에 큰 업적을 남겼다.현재 대학연구소 가운데 국제관계 영문저널을 내고 있는곳은 연세대와 경남대 인하대 세곳.봄·가을 두차례씩 국내외 학자들의 논문을 엄선하여 발간,국내외에 유료로 배포하고 있는 이들 저널은 외국학자들이 한국학자들의 연구를 접할수 있는거의 유일한 통로로 간주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것은 19 73년에 창간된 연세대의 「The Journalof Eastand West Studies」(동서연구).그 다음에는 경남대의 「Asian Perspectives」(아시아의 조망)가 77년에 창간된데 이어 85년에 설립된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의 경우는 86년부터 「PacificFocus」(태평양의 초점)를 펴내고 있다. 또 외국출판사와의 공동출판은 경남대가 86년 최초로 미국의 웨스트뷰사와 공동으로 「북한의 대외정책」이라는 영문서적을 펴낸후 지금까지 모두 6권을 시리즈로 발행했다.또 인하대 역시 웨스트뷰사와 공동으로 88년 「제3세계 방위산업의 딜레마」라는 영문서적을 낸후 지금까지 3권을 펴냈다.연세대는 이와는 달리 동서연구시리즈라는 영문서적을 자체 출판,모두 22권을 간행했다.이들 영문서적의 경우 국제판매망을 이용,전세계적으로 보급함으로써 영문저널과 함께 우리 연구성과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몫을 하고 있다. 이들 연구소들의 해외학자들과의 학술교류도 단순한 학술세미나 차원을 넘어 다양하게 이루어졌다.경남대의 경우 하기 해외학자초빙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을 연구하는 해외학자들의 기초자료수집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연세대는 10여개국의 자매 연구소에 70여명의 연구원을 파견하고 10여명의 해외학자를 초빙하는 형식으로 교류하고 있다.또 인하대는 모스크바대학과 미국 메릴랜드대학등에 연구원들을 교류하면서 지난 여름에는 경인지역 기업인 50여명을 3주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 보내 국제관리자과정인 「인하­조지워싱턴 프로그램」에 참여케했다.이는 대학연구소가 학내 학문적 교류뿐아니라 사회교육 교류에까지 영역을 확대시키는 본보기가 됐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도 일반학자들에게 모든 자료및 시설을 공개,학술자료지원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특히 본교출신이 아니더라도 박사학위소지자나 과정중에 있는 학자들에게 연구실및 학술지 발표기회 제공등 실질적인 도움을 통한 학문의 저변확대에 노력해왔다. 이같은 대학연구소들의 다양한 학술교류및 전파 노력은 예산등의 이유로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는 많은 대학연구소들에교훈을 줄만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과학+예술」전,내일부터 사흘간 KOEX서 열려

    ◎첨단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다/붓·물감·캔버스 대신 컴퓨터 등으로 표현/세미나 통해 기법해설,관객이해 도와 제2회 「과학+예술」전이 5일부터 7일까지 서울강남구 삼성동 무역전시장과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이 21세기를 향한 국내 테크놀로지예술을 진단하고 첨단과학과 미래예술의 만남을 위해 마련하는 이번행사는 개막첫날 전자음악회로 시작,테크놀로지미술작가들의 초대전인 「소통을 위한 과학미술전」,「우리별1호」모형등이 전시되는 「첨단과학기술전」,16대의 멀티큐브 비디오가 펼치는 「일렉트로닉극장」,컴퓨터아트 작가들의 「컴퓨터 그래픽스 갤러리」,학술세미나등이 다채롭게 꾸며진다. 테크놀로지예술이란 종래의 붓이나 물감,캔버스 대신 과학적인 테크놀로지를 사용,관객과의 강도높은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예술을 추구하는것을 말한다.테크놀로지예술은 과학적인 리얼리티로부터 비롯되는 분석적 비평적 사고시스템으로서의 예술형식을 띠거나 현대인이 과학기술로부터 받는 압력에 대한 절박한 투쟁의 모습으로그려지기도 한다. 이번 「소통을 위한 과학미술전」에는 비디오아트·컴퓨터미술·설치미술·광학미술·통신미술·대화형미술등 테크놀로지미술의 각분야를 대표하는 작가 21명이 작품을 출품,이같은 여러가지 테크놀로지예술의 형태를 소개한다.커피자판기 형태의 설치작품에 동전을 넣으면 전광판에서 예술에 관계된 메시지가 나오도록 한 공성훈씨 작품,컴퓨터·비디오카메라·팩시밀리 컬러프린터로 관객의 이미지를 포착,컬러프린트하고 이것을 팩시밀리로 주고받도록 한 김윤씨(전주대강사)작품,컴퓨터칩을 내장해 작품 스스로 불규칙한 운동을 하도록 구성한 서동화씨(신구전문대교수)작품등은 국내 테크놀로지 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해볼수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될것으로 보인다. 첨단과학기술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손정영박사의 홀로그라피를 비롯,한국과학기술원(KAIST)원광연교수의 「인공현실감」,포항공대 김승환교수의 프랙탈기하학등 전자공학이 이뤄내는 영상의 세계가 소개될 계획.특히 컴퓨터를 이용해 자연속의 비정규적패턴의 세계를 보여주는 프랙탈기하학등 관련기술은 세미나를 통해 상세한 해설이 곁들여질 계획이어서 이번 행사는 첨단과학기술과 예술의 다양한 기법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 한국문학 번역작업 활발/노벨문학상에 도전한다

    ◎문화부·문진원·펜클럽 등 지원 확대/체계적 소개위한 민간연구소 속속 개원/현지 우수번역인력 양성위한 대책 절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나면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단골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번역의 문제.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인 문화부의 번역사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방법이 가시화되고 민간차원의 번역연구소들이 잇따라 생겨 근원적인 대책마련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부는 현재 대한민국 문학상 가운데 한부문으로 포함돼있는 번역문학상과는 별개로 「번역문학상」을 제정,높은 상금을 지급함으로써 번역문학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구상중이다.또 한국문화예술진흥원도 한국문학 번역출판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의 1억2천여만원보다 많은 1억5천만원으로 잡아놓고있다. 한편 번역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고 조직적이고 과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연세대 김병옥교수를 중심으로 지난 7월말 설립된 재단법인 한독문학번역연구소는 지난 17일 홍익대에서 「한독 문화교류와번역의 문제」라는 제목으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이에앞서 연세대에는 어문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번역문학연구소」(소장 송준호교수)가 지난 3월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한독문학번역연구소는 문학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분야까지 참여폭을 확대했다. 우리나라 번역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번역관련문헌의 수집은 물론 번역학의 개발과 번역문학연구의 체계화가 요구된다.이를 토대로 한 번역대상의 엄정한 선정과 번역의 시행,번역결과에 대해 공정하게 비판할 수 있는 문화풍토의 조성이 필수적이라는데 지적도 나와있다.이연구소는 앞으로 번역관계 연구발표회및 세미나 개최,한독문학의 번역과 출간,번역관계 학술지발행,번역연구비·장학금 지급,번역작품에 대한 포상등을 추진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연세대 번역문학연구소는 번역상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연구원들간의 공동작업을 추진하고있다.즉 한 작품을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읽으면서 해당 언어의 가장 적절한 표현법등을 찾아내 개인작업에서 초래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방법을 채택키로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번역사업을 지원·기획하고 있는 기관은 문예진흥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국제 팬클럽 한국본부 정도.이 가운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고전작품과 학술에 초점을 두고 있다.문예진흥원은 심의위원회가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아래 번역대상 작품을 선정,체계적으로 추진한다기 보다는 번역을 한 사람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들 가운데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방법으로 운영됐다. 유네스코의 한 관계자는 양질의 현지 번역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외국대학의 한국학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문학작품뿐 아니라 한국작품에 대한 평론및 연구논문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 외국학계에 한국문학을 알리는 기회를 넓혀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문예진흥원의 한 관계자도 『앞으로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장기적인 계획아래 번역대상 작품을 선정하고 이에 따라 출판사와 번역자도 결정하는 방법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대비 북한 토지법 제정해야”/한대 김상용교수 세미나서 제시

    ◎전문독립기구 설치… 실향민의 소유권 등 처리하게/공공재산 빼곤 유상처분,사유화 필요 남북한통일논의가 그 과정과 방법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일후 제도상의 커다란 차이에서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정비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정첵대안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다음은 지난달 23일 건국대 현대이념비교연구회(회장 김갑철)주최로 이 대학 상허기념도서관에서 열린 「남북통일이후 사회통합의 제과제」란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한양대 김상용교수가 발표한 「북한의 토지제도와 통일후의 개편방향」이란 논문의 요약이다. 우리의 토지법제가 토지를 사적재화로 인정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의 토지법규는 전적으로 공적재화로 규정하고 있다.북한에서의 토지는 소유형태에 따라 국가소유,협동단체소유로 나누어져 개인소유의 대상은 될 수 없다. 향후 통일이 우리 방식대로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토지제도를 북한에 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와함께 월남,월북한 사람들의 토지소유권 인정문제도 큰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다.그리고 북한의 토지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우리의 현행법이를 그대로 적용하려 할 경우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북한의 토지에 관한 이해 당사자들의 상호관계를 기존의 법체계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통일후의 정부는 북한의 토지제도개편과 관련한 기본방향을 규정할 기본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북한토지개편을 위한 기본법에는 먼저 국가소유의 재산은 국유화조치를 취하든지 독일과 같이 독립한 관리기구를 설치,그 기관에서 관리하면서 유상의 사유화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공장은 사유화하고 공공재산은 필요한 범위에서는 북한의 행정재산으로 하며 불필요한 재산은 사유화해야 할 것이다.삼림은 부분적으로 사유화하고 광산도 사유화하도록 한다.협동단체 소유의 토지는 남한의 농지소유 상한규정에 비추어 그 범위내에서 협동농장 구성원에게 유상분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에 토지를 두고 월남한 사람이나 토지개혁 등에 의하여 소유권을 잃은북한주민에 대해서는 과거의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보상을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으로 원상회복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원상회복에 있어서도 남한의 소유상한선에 맞춰 일정 한도내에서만 원상회복하고 나머지 부분은 보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그리고 남한에 토지를 두고 월북한 사람도 그의 소유권이 인정될 경우에만 보상하고 원상회복이 가능한 경우에는 월남한 사람과 동일하게 처리하면 타당할 것이다. 보상기준에 관해서도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한의 기업들은 주식회사나 유한회사로 전환하고 그 종업원의 지위는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국가소유토지의 사유화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투기방지에 관한 분명한 대책규정도 두어야 한다. 이와같이 북한의 토지제도개편은 기존의 법체계로보다는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양극화시대 마감/“이념교육 방향수정을”/이념교수협,가을 세미나

    ◎삶의 조건·양식 부각 절실/국가지향 인간 교육으로 구소련의 붕괴와 동구권의 몰락은 미소를 주축으로 했던 양극화시대를 마감했다.이에 따라 다극화라는 세계질서 속에 민주화 바람을 맞고 있는 우리앞에 새삼 부각되는 문제의 하나가 이념교육이다.그렇다면 이념교육이 무엇이며 이념교육은 없어도 되는 것일까.이 문제가 최근 「92한국이념교수협의회 추계학술세미나」(16∼17일·팔레스호텔)를 통해 논의되어 주목을 끌었다. 그 발제는 명지대 배찬복교수(정치학)의 「다극화시대 이념교육의 진로」.이념교육에 대한 논의도 없이 대부분의 대학과 사회교육기관에서 폐지 또는 약화시키는 추세사라고 이념교육의 현실을 진단한 그는 이 시점이야말로 이념교육의 개념과 범위를 명백히 할 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여기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이념교육의 주연구대상으로 했다면 이들 이데올로기가 소멸됐을 때의 이념교육은 운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다극화현상에 주목하면서 이념교육 측면으로 본 가장 중요한 집단은 국가와 정치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이러한 각 집단과 구성원 사이에 집단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계약이 있는데 그것은 구성원이 집단속에서 살아가는 규범이라는 것이다.규범은 인간의 삶의 조건이나 삶의 양식에 대한 교육으로서의 이념교육이라는데 접근했다. 이와같은 삶의 조건이나 삶의 양식은 필연적으로 정치집단과 사회집단,국가의 성격과 상관관계를 갖게 된다는 그는 결국 이념교육을 한 국가가 지향하는 인간교육으로 귀결시켰다.그러면서 한 국가가 이상으로 여기는 바람직한 인간성이란 문화전통과 지배적 가치관·규범·국가이념과 정치목표에 따라 생성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정책개발원 장청수원장의 「한국정치의 이념·당면과제와 발전적 추진방향」과 한국국방연구원 김태우박사의 「북한의 핵정책 분석과 통일방안 모색」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 국제장애인복지용품전 오늘 개막/9개국 61개업체서 2천여점 전시

    ◎생활용품서 정보기기까지 선보여 92서울국제장애인복지용품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별관에서 열린다.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회장 김석원)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9개국에서 61개 업체와 단체가 참가,2천여점의 장애인복지용품과 생활용품을 선보이게 된다.전시품목은 휠체어,전동휠체어 등 장애보조용기구로부터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일상생활용품과 주택기자재,건강·재활용기구,특수교육기자재,정보통신기기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이밖에 전시기간중엔 장애인복지용품에 관한 학술세미나와 워크숍도 개최된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기간중 전시품목을 특별할인및 주문판매하며 관람편의를 위해 장애인의 장애종류에따라 관람권유일을 따로 정하고 있다.주최측이 정한 장애별 관람 권유일은 다음과 같다.▲15일 시각장애인 ▲16일 청각장애인 ▲17일 척수장애인 ▲18일 절단및 기타장애
  • 미래의 교육/지적종합력에 중점을/과기교과과정 개편 필요

    ◎치열한 경쟁속 국가적 가치관 절실/교육개발원 「21세기교육」 세미나 교육부의 정책개발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원장 한종하)은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의 사회,인간 그리고 교육」이라는 주제로 창립2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한 정범모 한림대 대학원장은 『우리의 미래교육은 정보화 고도기술화 국제화 다양화 등을 특징으로 한 21세기의 한국사회에 대비,▲고도의 지적 종합력을 지닌 인간 ▲타인을 존중하는 민주적 인간 ▲치열해지는 국제사회에서 국가적 가치관이 투철한 인간을 길러내는 데 그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 경제사회의 인간과 교육」이라는 소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양대 구본호교수는 『세계경제가 경제적 다극체제,총체적 경쟁체제, 경제블록화 확대및 환경문제 증대 등의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기술집약화,정보화에 대비하는 교육의 일대혁신으로 새로운 경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근모 아주대 교수는 「과학기술사회의 인간과 교육」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21세기를 향한 교육은 고도의 과학기술사회에서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가치관에 기초를 둔 판단력을 지닌 시민을 양성하는 데 그 목표를 두어야 하며,이를 위해 과학기술 교과과정의 개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하휴정국… 여야의원 「조용한 외유길」

    ◎파행국회 의식… 자비등으로 1백여명 예정/미·일·중 방문… 외교현안등 다각 논의/여/대권후보 해외홍보 겨냥 학자등 대동/야 임시국회가 14일로 폐회됨에 따라 국회 하한기를 맞아 여야의원들은 오는 9월중순 정기국회개회전까지 1백명 가까이 대거 본격적 외유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총선이후 4개월반이 넘도록 국회가 입법활동은 물론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상태여서 외유에 나서는 의원들은 당차원이든 개인차원이든 「국민의 눈」을 의식,요란한 절차없이 소리나지 않게 조용히 다녀올 생각들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정기국회전까지 여름철 의원들의 외유가 각 상임위별로 러시를 이뤘으나 올해는 「자비」로 외유를 떠나는 의원들이 많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민자당◁ 김윤환의원은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당공식대표로서 미공화당 전당대회를 참관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태평양 및 세계민주정당연합회의에 참석할 예정. 민자당에서는 김의원 외에도 이춘구·최형우·김용환·김종인·이명박·최병렬·안무혁·김영광·노승우·노인환의원 등 10여명이 공화당전당대회 참관차 또는 의원입법활동자료수집차 미국으로 떠날 계획.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을 맡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과 간사장인 정석모의원등 여야의원 50여명은 9월3∼4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20차한일의원연맹총회에 참석하기위해 9월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대거 일본을 방문할 예정. 특히 이번 총회에서 한국측의원들은 최근 한일간에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정신대문제를 일본측에 강력 제기할 방침. 또 재일한국인의 법적·사회적 지위개선노력과 재한 원폭피해자및 사할린교포문제등 전후처리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적극적 지원도 이번 총회를 통해 이끌어낸다는 게 우리측 입장. ○…박철언의원은 15일부터 9월초까지 약 2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영국을 방문하고 주로 사회복지관련자료를 수집할 예정. 박의원은 미국에 들러 사회복지재단운영,장애아수용시설·고아원·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등을 살펴본 뒤 유럽공동체(EC)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정치·경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할 계획.○…김한규·권해옥·유돈우의원은 24일부터 이달말까지 중국정부의 공식초청으로 북경을 방문. 중국정부가 이들을 초청한 것은 2000년 북경올림픽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측입장에서 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의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 특히 김의원은 국회올림픽지원특위위원장및 88장애자올림픽실무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고려돼 중국측이 꼭 원했던 인물이라는 것. ▷민주당◁ ○…오는 9월6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된 김대중대표의 독립국가연합·미국방문은 단순한 외유차원이 아닌 대선전략차원에서 기획. 민주당은 당내에 유종근홍보위원장을 팀장으로 하는 「방문기획팀」을 구성,가동에 들어갔으며 김대표의 방문지 연설문작성에서부터 이미지부각에 이르기까지 대통령후보라는 점에 착안한 홍보전략에 주력. 특히 김대표의 이번 나들이에는 정책담당자와 함께 외교안보·국제경제전공 학자들이 대거 수행에 나서 「후보얼굴알리기」「공약개발」을 비롯,해당국과 국내외 각국의 여론동향을 수집,이를 대선에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 김대표는 모스크바에 4박5일동안 머무를 예정인데 외교아카데미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뒤 독립국가연합의 관료·지식인을 상대로 한소경제협력문제,지역안보문제를 함께 논의,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정책공약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 이와 함께 카네기재단·프레스클럽·국제전략문제연구소등지에서의 「경제강연」또는 회견등을 통해 『김대표만이 최적의 대통령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국제적 비중을 높이기 위해 부시,클린턴등 미국 대통령후보와의 회동도 적극 추진중.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정치입문후 첫해외나들이로 정기국회전까지 필리핀과 멕시코,미국등 3개국을 순방,대권후보로서의 외교역량을 과시한다는 계획. 정대표는 코라손 아키노여사의 초청으로 오는 19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고아키노 상원의원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적 지도자로서의 면모가 부각되길 기대하는 모습.정대표는 또 필리핀방문기간중 라모스대통령도 면담,양국간 협력방안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라모스대통령과는 현대그룹총수시절부터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온 터여서 의외의 성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대표는 필리핀에 이어 오는 24일경부터 약10일간의 일정으로 멕시코와 워싱턴 뉴욕 LA등지를 순방하며 현지정치지도자및 언론들과 활발히 접촉,「정치인 정주영」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받겠다는 계획. 국민당은 특히 정대표의 멕시코,뉴욕순방에 김동길최고위원등 10여명의 현역의원을 수행토록 하는등 세과시에도 신경.
  • 15개 시·도의회 「광역」개원1돌 자축(단신패트롤)

    ◎의정보고·세미나등 다채 ◇전국 15개 시도의회는 8일 광역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지방자치의 부활을 자축했다. 각 지방의회는 이날 지역별로 의정보고회와 함께 현안사항과 관련된 학술세미나·주민간담회·유공자표창·다과회,1년동안의 의정활동을 담은 사진전 등을 개최했다.
  • 주목되는 북의 대미동향(사설)

    자의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최근 북한의 대외정책자세에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노골적인 대미화해와 접근의 총력외교를 경주하고있는 인상이다.북한답지않게 애절하게까지 들리는 대미구애호소의 공세를 연이어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국가주석 김일성이 진두지휘하는 전례없는 변화의 모습이어서 그배경과 노림수를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 북한의 대미화해제스처가 처음 세계의 주목을 끌었던 것은 지난4월 80회생일을 계기로한 김일성의 미워싱턴 타임스회견이었다.하루속히 평양에 미국의 대사관이 개설되기를 바란다는 이례적인 내용의 호소였다.이후 북한은 국제핵사찰수용으로 대미관계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던 것같다.그것이 남북상호사찰의 장벽에 부딪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그러한 대미관계 교착상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필사의 대미외교공세가 아닌가 분석되고 있다. 작년엔 20만을 동원하는등 해마다 6·25만 되면 대대적인 반미선전선동을 전개해온 북한이 금년엔 김일성의 지시로 그것도 중단했다.노동신문의 6·25사설도 반미적이고 전투적이던 예년과 달리 대미관계개선과 미국의 대북정책수정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하와이학술세미나참석 북한대표 이삼로는 뒤에 수정했지만 통일후의 주한미군인정및 남·북한체결국제조약준수등의 발언등으로 미국의 눈치를 살폈다.두만강개발 국제회의참석 외국대표에 공개한 영화에 일부 반미적내용이 있었다는 이유로 그자리에서 간부가 실무자를 공개질책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전략및 국제문제연구소 테일러부소장은 자신이 만난 김일성이 또 대미관계개선열망의 의사표시를 했다고 전했다.「과거는 과거이고 미래는 다르다」고 강조한 김은 시종 대미·일관계개선회망을 역설했다는 것이다.그리고 미·일과의 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최대장애인 핵문제와 관련 앞으로 수주일내 「매우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표시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러시아등의 원조중단 내지 감소와 무역의 달러결제등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북한이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것은 달러다.그것을얻을수 있는 유일의 상대가 일본이기 때문에 대일수교를 서둘러온 북한이다.그러나 미국이 반대하는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북한은 뒤늦게 절감하게 된것이 틀림없다. 또한가지 생각할수 있는것은 심화되는 북한의 고립이다.곧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방한하고 한·러우호선린조약도 체결된다.아직은 북한유일의 후견우방국인 중국이지만 한국과의 수교를 무작정 막을수만도 없는 상황이다.EC와 미·러시아정상에 이어 미·일정상도 북한의 핵의혹해소를 요구하고 있다.자칫하면 질식사도 우려되는 상황인 것이다. 그 돌파구 마련여부에 대미관계개선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할수있는 것이다.김일성이 말했다는 수주일내의 매우 긍정적인 조치가 어떤 것일지 기다려진다.모든 장애를 완전 제거하는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그럼으로써 북한과 미·일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남·북한화해공존공영을 통한 평화민주통일의 길도 하루속히 열게되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만의 소망이 아닐것이다.
  • 추태 연출한 「정치학회」/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국정치학회가 경주조선호텔에서 개최한 하계학술대회는 숱한 진풍경만 연출한 채 4일 막을 내렸다. 「선거와 한국정치」라는 거창한 주제로 지난 2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주최측은 연말 대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여야3당대통령후보들을 차례로 연사로 「불러내」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이번 행사는 현실정치에 바람직한 지표를 제시하기는 커녕 그렇잖아도 더위에 지친 시정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태만 양산했다는게 주위의 지적이다. 3일저녁 김영삼민자당대표를 초청한 가운데 2백50여명의 정치학자들이 참여한 만찬모임.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큰 틀위에서 과감한 개혁을 펴나가겠다』는 요지의 김대표 만찬사가 끝날때까지만 해도 정치학이란 학문의 성격상 「이론적」탐구과정에서 「현실정치」와의 교감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같은 기대는 학술세미나라는 궤도를 벗어난 질문이 속출하면서 곧 더 큰 실망으로 이어졌다.민모교수가 『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아오는 사람이 최근 부쩍 늘었는데국내에 일자리가 제대로 없다』며 정치학자의 중용계획을 물은것까지는 그래도 들어줄만 했다. 『김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학회원몇명을 전국구의원으로 진출시킬 것인가』라는 박모교수의 질문이 터져나왔을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에 그치지 않고 박교수가 『선비는 공짜술을 좋아한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석학들을 위해 김대표가 2차로 술을 사라』고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같은 해프닝을 과연 작취미성의 한 개인의 우발적 실수로 치부할 수 있을까. 이번 행사에서도 주최측은 행사비용의 대부분을 국민당 정주영대표등 3당대통령후보측에 물렸다고 한다.연회비 2만원을 걷는 학술단체가 행사에 가장 적합한 장소인 「상아탑」을 버리고 굳이 특급호텔에서 호화스런 행사를 갖자니 정치인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각종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로 하여금 돈을 많이 쓰게 하는 「술권하는 사회」풍토를 일소하는데 「한국정치학회」가 앞장서기는 커녕 「추태세미나」를 연출한 사실이 마냥 씁쓸할 뿐이다.
  • 대학에 통일강좌 개설/교수 강의평가제는 백지화/총학장 세미나

    전국 1백41개 4년제대학 총학장들은 4일 남북한 통일에 대비,총학장을 비롯한 대학인들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통일교육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총학장들은 또 94학년도부터 도입키로 한 기여입학제의 기여입학생수를 모집정원의 2%이내로 제한키로 최종 결정했다. 총학장들은 경주 힐튼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총학장하계세미나 마지막 날인 이날 임시총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학생납입금을 매년 전년도 물가상승률보다 5%이상 높은 수준으로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이날 총회에서는 통일교육과 관련,민족동일성 회복을 전제로 ▲교양과정에 통일교육관련 강좌개설 ▲북한대학과의 자매결연추진 ▲언어학·고고학등에 관한 학술세미나 개최등이 제시됐다. 총학장들은 통일교육 및 교육자교류를 위한 첫단계로 남북한의 대학총학장들이 빠른 시일내에 서울이나 평양,또는 제삼국에서 만날 것을 북한측에 제의키로 했다. 이밖에 총학장들은 총장·학장으로 구분되어있는 4년제대학의 장에대한 호칭을 총장으로 통일키로 했다.
  • 「일연의 달」 기념행사 풍성/삼국유사 역사적의의 조명·논문집 간행

    문화부는 7월의 문화인물로 고려시대의 고승이자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스님(1206∼1289)을 선정,그의 업적과 사상,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재조명해보는 다양한 사업을 경상북도,문예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와함께 불교계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연은 고려 희종2년 경상도 장상군(지금의 경산)에서 아버지 김언필과 어머니 이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법명은 일연,자는 회연,시호는 보각이다. 1214년 해양(지금의 광주)무양사에 가서 불교에 대한 공부를 시작,14세에 설악산 진전사의 대웅장로 밑에서 승려가 됐다. 1277년(충렬왕3년)에는 왕명에 의해 운문사 주지가 되고 여기서 「삼국유사」를 저술하기 시작했으며 12 83년 국존으로 책봉돼 원경충조의 호를 받았다. 일연은 충렬왕15년 84세를 일기로 인각사에서 일생을 마쳤으며 현재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수동 인각사에 불탑과 잔비가 남아 있어 그의 행적의 일단을 알려주고 있다. 문화부주최로 추진될 행사는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의 강연회(11일 하오3시 한국의 집·김상헌 한국교원대교수)▲기념특별강연회(22일 상오10시 경북도청강당·일연의 사상과 삼국유사)▲일연스님 추모봉다식(8월5일 인각사 경내)과 함께 ▲일연스님 성지순례(11 ∼ 12일 인각사·제2석굴암·불국사·거조암)▲일연스님과 불교사상 강연회(25일 불지사 대웅전)등 5건.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일연의 달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7월부터 9월까지 학술행사를 비롯한 일연연구논문집 간행등 자료집 발간,일연추모재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주제를 「일연스님의 정신을 다시 이 땅에」로 정한 조계종은 먼저 일연스님과 삼국유사를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교수학술세미나를 7월9일 하오3시 서울 불교방송 공개홀에서 개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월운스님(중앙승가대),황패강(단국대),김상헌(한국교원대)교수가 발표에 나서며 종범스님(종앙승가대),홍기삼(동국대),허흥식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또 9월18일 일연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중앙승가대 정진관에서 열리는세미나에는 중앙승가대 학생들이 발표자로 나서는 한편 동국대 대학원생들이 토론에 나선다. 이와 함께 7월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덕수궁 모화발전연구소 자료전시관에서는 「일연과 삼국유사 특별기획전」을 갖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국유사의 판본과 영인본,번역본을 비롯해 일연스님 관련유적지 사진,연구논문집,일연비 탁본과 비첩,서각과 서화,영정등이 선보인다. 조계종은 이어 삼국유사 연구논문 목록과 일연비 연구논문,비첩사진자료가 담긴 「일연과 삼국유사의 자료집」을 책으로 엮어내게 되며 7월1일 하오2시 조계사에서 일연추모재를 봉행한다.
  • “실버산업 육성해야 보조금지급·세지원 필요”/노인문제 세미나

    초기 노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 노인복지정책이 앞으로는 현재의 공적부조와 공적서비스위주에서 벗어나 실버산업(노인복지산업)에 대한 민간기업의 참여와 육성을 유도하는 쪽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필준보사부장관을 비롯,노인복지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인문제연구소(소장·박재간)주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박소장은 「미래사회의 노후생활과 실버산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실버산업에 참여코자 하는 민간단체 및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 ▲사업자금의 저리융자 ▲시설부지확보 ▲세제혜택 ▲시설운영규제완화 등의 조치가 우선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6·25남침… 새 증언·새 진상

    ◎구소 국방부 군사연구소 코로트코프박사등 증언/대남 「선제타격작전」 소군고문단장이 수립/“북 「강건위」부실”… 스미르노프가 작성/북한군,49년초부터 “공격훈련 위주로”소군사 고문단,한때 직지사에 주둔/스탈린,극동군 50만 국경배치 추진… 주은래와 회담뒤 철수 김일성이 무모한 한반도공산화전략실현을 목적으로 저지른 「반민족·반평화적 침략전쟁」인 6·25동란에 대한 증언과 사료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이 나라 4천만 겨레에게 참담한 고통을 안겨주었던 6·25.그 6·25가 북한에 의한 남침이었음을 밝혀주는 구소련군 고위장성들의 「살아있는 증언」을 중심으로 당시 「전쟁주체」였던 김일성의 흉계와 북한선제공격의 진상을 밝힌다. 오는 25일로 6·25동란 발발 42주년을 맞는다.「민족상잔의 비극」 6·25가 한반도 공산화 통일을 목적으로 김일성이 주도한 반민족,반평화적 침략전쟁이었다는 것은 부동의 정설.특히 이같은 시각은 구소련 붕괴후 지금까지 극비문서로 분류되어 대외공개가 금지됐던 관련자료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더욱 분명한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최근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군사보좌관으로 구소련 국방부의 군사연구소장을 역임한 드미트리 볼코고노프대장과 또 같은 군사연구소의 책임연구원 가브릴 코로트코프박사(77)는 6·25가 김일성의 적극적인 남침주장과 이에 동조한 스탈린의 지원으로 일어났다면서 그 근거로 국방부의 비밀문서들을 제시했다. 볼코고노프에 따르면 김일성은 50년 2월4일 평양주재 소련대사 스티코프를 통해 스탈린에게 보낸 암호전문에서 『남한해방을 위한 3개사단 증강용 탄약과 무기등 군수물자공급을 요청』했다고 한다.이에 대해 스탈린은 스티코프를 통해 2월9일 『아무런 위험성이 없고 성공이 전면적으로 보장되는 조건에서 귀하의 남침제의에 동의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요청한 군수물자 공급지시가 이미 내려졌음을 통보했다는 것. ○스탈린,전쟁 승인 볼코고노프는 스탈린의 이같은 회답은 전쟁개시를 사실상 승인한 것이며 이에따라 김일성은 남침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트코프의 증언 역시 볼코고노프와맥을 같이하고 있다.『한국전쟁이 어느 편에 의해 발발됐는가는 분명하다.모스크바와 평양이 「해방전쟁」을 일으키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다만 시기에 관해서는 김일성이 단추를 눌렀을 뿐이다』. 요컨대 이같은 사실과 주장은 6·25동란이 일부의 견해처럼 남한의 선제공격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및 중공의 지원하에 저지른 남침전쟁이었음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것들이다. 그러면 과거 소련은 얼마나 깊이 한국전에 개입했을까?이와 관련,경희대학교의 나종일교수는 지난 20일 「현 상황에서 한국전쟁의 재조명」이란 주제하에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한국전에서의 소련의 역할 규명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소련,광범위 개입 이 세미나에서 「소련과 한국전쟁」이란 주제논문을 발표한 나종일교수는 러시아를 비롯한 공산권측에서 새롭게 공개된 자료들을 인용,한국전에서의 소련의 개입정도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깊고 광범위했다고 주장했다. 나교수는 1950년11월부터 1953년 휴전때까지 소련은 연인원 6만∼7만명의 공군을 참전시켰으며 조종사 외에 레이다,통신,방공,방역 등의 병과에서도 파병을 했다고 밝혔다. 개전 초기 1개 항공사단으로 작전에 나섰던 소련의 항공부대는 중공군의 요구로 확충되기 시작,50년 11월부터는 3개 항공사단,1개 고사포사단,1개 독립연대로 편성된 제64독립항공군단으로 증강됐다고 한다.또한 같은 세미나에 참석했던 러시아의 이고르 셀레바노프장군(78)은 자신이 51년 스탈린의 특명으로 북한에 급파돼 유엔군의 세균살포 여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고 밝혀 상당수의 의무관련 요원들도 한국전에 참가했었음을 분명히 했다. ○세균전 “사실무근” 그러나 지난 50년4월부터 52년말까지 소련군준장으로 북한 인민군의무감실 수석고문으로 근무했던 셀레바노프장군은 전문요원들의 조사결과 유엔군이 세균을 살포했다고 한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증언,한국전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교수(미시카고대)의 세균탄사용 주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가브릴 코로트코프박사도 같은 날 경희대 주최 세미나에참석,「한국전쟁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50년9월 유엔군이 인천에 상륙한 직후 스탈린의 지시로 소극동군 50만명이 한국전 투입에 대비,북한­소련국경에 배치됐으나 며칠뒤 스탈린이 다시 내린 명령에 따라 철수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코로트코프박사는 『당시 국경으로부터의 소극동군 철수는 휴가중이던 스탈린과 중공의 모택동이 급파한 주은래의 논의결과에 따른 것』이라면서 『스타린은 당시 미국과 전쟁을 할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극동군을 한국전에 투입,미국과 전쟁하는 것을 원치 않았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코로트코프박사는 『한국전쟁은 스탈린의 주도하에 김일성이 대리전을 치른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일성이 대리전” 특히 나교수는 6·25와 관련,「선제타격작전계획」이라는 남침계획이 북한에 와있던 소련군사고문단에 의해 작성됐음이 이 계획의 번역작업에 참여했던 주영복씨(인민군 2군단 공병부부장)등 전인민군 간부들의 증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에 의하면 당초「선제타격작전계획」은 김일성과 스탈린간에 남침공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총참모장 강건이 작성했다고 한다.그러나 이를 검토한 소련군고문관들이 그 내용의 부실함을 지적,초대 군사고문단장인 스미르노프소장이 직접 작성했으며 이를 소련출신 인민군 간부들이 번역했다는 것이다. 「선제타격작전계획」이란 38선 전 전선을 따라 탱크를 배치,일거에 집중화력을 퍼붓는다는데서 붙은 이름. 소련군사고문들이 「선제타격작전계획」을 언제 작성했는가 하는 시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 않으나 소련공식문서에 따를 경우 대략 1950년 2∼3월초였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1950년5월5일 북한주재 최고군사고문 바실리예프 중장은 그해 6월∼7월 사이에 고문관들이 수행할 세부활동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돼있다.이 계획에는 ▲38선으로 이동하는 동안에 실시할 군사훈련에 관해 인민군총참모장에게 내릴 훈련지침과 ▲적 해안에 대한 상륙작전준비계획과 적해안 점령계획 등이 들어 있는데 이는 근대적 군부대가 대규모의침략공격작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활동지침을 총망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의 역사학자 유리 키르신도 소련과 북한이 남침계획을 수립한 시점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1950년6월초보다 조금 앞선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호구축에 주력 그는 그 근거로 다음 몇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북한군이 1949년초부터 공격위주의 훈련을 한 점이다.키르신은 1949년1월2일∼16일 사이에 있었던 총참모부 훈련은 주로 참호구축에 관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둘째는 소련군의 대북한 무기원조가 1949년 들어 크게 증가한 것이며 셋째는 공병들의 훈련이 공격 위주로 실시된 사실이다. 소련 국방성 중앙문서부의 자료에 따르면 1948년 인민군 창설 당시 북한에 파견된 소련군사고문은 모두 4백70명이었다고 한다.이 숫자는 1948년 2백17명,1949년에는 1백88명,1950년엔 1백48명으로 다시 축소됐다. ○“남 전쟁능력 미흡” 그러나 나교수는 1950년4월 이후에도 소련군사고문들이 계속 북한으로 파견됐다고 주장했다. 증언들에 따르면 소련군사고문들은 전선에서 전황을보고받았을 뿐 아니라 전선 사령부를 쫓아서 남하,경북 김천소재 직지사에 일시 주둔하기도 했으며 전쟁확대에 따라 후방의 고위사령부로 집결하는 식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들 소련군사고문들은 50년9월28일 유엔군이 38선 이북으로 진격하자 일절 예하 전선에 출동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이같은 조치는 소련군이 포로가 될 경우 야기될 미·소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앞서의 키르신이 찾아낸 문서들 가운데는 국군과 미군고문관에 대한 소련정보기관의 평가도 들어있는데 이것은 스탈린이 한국에서 전쟁을 시작하려는 생각을 갖게 된 원인의 하나가 남한의 전쟁수행능력이 매우 미약하다는 정보 때문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1948년 소련정보에 의하면 국군은 훈련부족과 탱크·포병·조종사 등 전문 요원의 부족,전투경험의 부재,저하된 사기로 근대 군대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교수는 현직 소련외무성 관리 아닌(혹은 발레노프·둘다 가명)의 말을 인용,스탈린이 오히려 한국전에 더 열광적이었다고 주장했다.아닌에 의하면 스탈린은 중국에서의 내란의 진전과 동구권에서의 사회주의 국가군 건설, 소련경제의 호전에 따라 한반도로 관심을 돌렸다는 것. ○“스탈린이 더 열성” 이같은 아닌의 주장은 지금까지의 일반론, 즉 한국전을 시작하는데 있어 김일성이 열성적이었으며 스탈린은 마지못해 미군개입이나 빠른 성공여부에 관헤 여러차례 다짐을 받고 승인했다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이다. 한편 1950년초 김일성이 스탈린을 만나고 귀국한 직후 보병 3개사단,1개 항공사단,1개 탱크여단이 즉각 증강될 수 있었던 것은 스탈린이 그 이전에 한반도를 적화통일시키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었음을 방증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후 42년이 지난 지금까지 6·25와 관련한 소련정부의 공식문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동시에 1백만명에 달하는 병력이 직·간접으로 한국전과 관련을 맺었음에도 불구,소련정부는 지금까지 참전사실 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다만 소련군 기관지 「적성」이 지난 89년 소련공군의 한국전 참전사실을 보도한 바 있지만 공식발표는 아니었다.따라서 김일성의 전쟁계획 승인이유와 한국전 참전동기 역시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의의 전쟁」 강변 북한은 아직도 6·25를 「정의의 전쟁」,「민족해방전쟁」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남침전쟁 도발 42년이 지난 오늘에도 북한은 6·25를 대미 「조국해방전쟁」이라고 호도,이를 통해 김일성독재정권의 영구유지를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6·25동란을 일으켰고 그 연장선상에서 무력에 의한 혁명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그 북한이 오늘에 이르러서는 다시 이 강토를 핵공포로 몰아넣고 있음을 볼 때 「남북합의서」의 발효에도 불구,우리의 대북 경계심을 풀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
  • 수교 1백주년 기념/오 대통령에 메시지/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2일 한·오스트리아 수교1백주년을 맞아 쿠르트 발트하임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기념메시지를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양국이 호혜적 협력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온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수교 2세기에 양국간의 친선우호관계가 계속 심화·발전되기를 희망했다.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는 올 안에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문화예술공연,학술세미나교환개최등 각종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고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에서 한국우수영화시사회가 개최되고 오는 7월5일에는 사물놀이공연이 열린다. 오스트리아도 오는 26∼27일 양일간 한·오스트리아친선협회 주관으로 한·오 학술강연회를,오는 10월30∼31일에는 빈대학주관으로 학술심포지엄을 각각 열고 10월5∼6일간 빈소년합창단 공연,10월22일부터 11월21일까지 한달동안 오스트리아 현대미술전을 서울에서 열 예정이다.
  • 만해학회 이달말 정식출범/한용운 불교·문학·독립사상 집중연구

    ◎한계전교수등 각계인사 40여명 참여/「만해학보」발간·회원모집등 기념사업 펼쳐 만해 한용운의 불교사상과 문학사상 독립사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만해학회」가 오는 30일 상오11시 만해의 고향 충남 홍성군 결성면 동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만해 한용운은 불교와 독립사상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긴 사상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선 만해에 대한 연구가 문학분야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해학회는 이같은 실정을 감안,각계의 전문가가 만해의 불교·문학·독립사상을 연관지어 체계적이고 깊이있게 파고든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문학분야에서 한계전(서울대·국문학) 김재홍(경희대·〃) 김선학(동국대·〃) 최동호(고려대·〃)교수가 참여하고 있고 전보삼(신구전문대·국민윤리) 허우성(경희대·불교철학) 김상현(교원대·불교사)교수등 불교학관련 교수와 소장학자 40여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고문으로는 만해스님의 제자인 김관호씨와 시인 고은,서울대 김용직교수,연세대 신동욱교수 등이 추대됐다. 만해학회는 이들이 모여 지난해 3월 발기인총회를 연지 1년3개월만에 창립을 보게된 것. 만해학회는 ▲만해에 관한 학술연구및 「만해학보」발간 ▲만해기념사업및 현창사업등을 주요사업으로 정하고 회원도 ▲학술회원(문학·종교사상·독립운동사분야의 석사이상) ▲일반회원(기념및 현창사업에 뜻이 있는 사람) ▲명예회원(기념사업후원자)으로 구분,목적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학회 창립준비위원회는 이를 위해 현재 서울 종로구 혜화동 「시와 시학사」안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회원가입안내와 함께 창립행사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창립준비위원회는 학회의 1차사업으로 우선 「만해학보」를 이달말 창립총회일정에 맞춰 발간할 예정. 이 학보에는 ▲만해 한용운의 문학관에 대하여(권영민교수·서울대) ▲한용운의 화엄사상고찰(전보삼교수) ▲만해 한용운과 건보사 문하생들에 대해(한계전교수) ▲만해연구사 개관(김재홍교수)등 10여편의 논문이 게재되고 연구논저총목록이 전말에 실리게 된다. 준비위원회는 창립총회에때맞춰 만해 48주기를 추모하는 「만해 문학의 밤」도 개최할 예정. 29일 하오5시 수덕사에서 만해스님 48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뒤 하오7시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이 지역 문학회와 합동으로 개최하는 문학행사가 1건. 이 행사엔 박두진·유안진·조병화·신달자·이근배·허영자·고은씨등 중견시인 13명이 참여해 만해의 시와 자작시들을 낭송할 예정이다. 한편 30일 창립총회에 앞서 이날 상오 홍성군 결성면 동헌에서는 제1회 만해학술세미나가 열린다. 한신대 홍정선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에서는 ▲만해와 건봉사의 시인들(한계전교수) ▲만해의 불교세계(허우성교수) ▲3·1운동과 만해(김상현교수)등 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만해학회 준비위원인 서울대 한계전교수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추진돼왔던 만해사상 연구를 총체적으로 다듬어낼수 있는 계기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스님이었던 만해의 사상 연구에 불교계의 협조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불교계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남북 「장기공존뒤 흡수통일」바람직/「남북합의서 이후…」세미나 중계

    ◎북 개혁세력의 정치적 토대마련이 필수적/새 통합이념은 자유민주정신에 바탕둬야 통일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공히 지금까지 집착해온 이념과 체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필요할 경우 일대 전환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다음은 국민대 사회과학연구소(소장 김영작)가 19일 「남북합의서조인 이후의 과제와 해결방안」이란 주제하에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안청시교수(서울대)가 발표한 논문「바람직한 통일한국의 미래상」의 요지이다. 통일된 국가의 형태와 이념체제는 통일이 어떤 과정과 방법으로 달성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현재 학계등에서는 조기통일론과 장기통일론,흡수통일론과 단계적·점진적통일론이 병행 거론되고 있다. 흡수통일론은 동서독의 경우처럼 한편이 내부모순 또는 경제파탄으로 자체붕괴,다른 한편에 결과적으로 흡수되는 통일방식으로 실제 조기통일을 예견하는 사람들이 가상하는 시나리오다. 이는 북한이 경제침체와 개혁부재등 내부모순의 심각성과 김일성주의를 대체할만한 이념적 기초의 부재로 스스로 붕괴,남한이 조기흡수통일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그러나 이 논리는 동서독과 남북한의 상이한 조건을 과소평가하는 등 몇가지를 간과하고 있다. 동독과 달리 북한은 사태예방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그에 필요한 능력도 가지고 있다.또 루마니아 등에서 보듯 굶주림이 체제전복의 혁명으로 연결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또 흡수통일에 따라 남한이 부담해야할 통일비용문제등을 감안할때 독일식 흡수통일은 가능하지도,바람직하지도 않은 방식이다. 단계적·점진적인 통일방식은 상호간 체제인정과 공존기틀을 확립한후 교류와 협력을 통한 신뢰와 호혜관계를 수립,끝으로 가치및 제도를 통일하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이 과정을 통한 통일이 20년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할때 한반도는 적어도 15년의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북한은 국가기구가 사회부문을 완벽하게 통합,북한에 개혁 개방을 요구하는 앨리트들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들을 받쳐줄 사회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때문에 점진적 통일방안의 경우 공산당과 김일성의 개인적인 헤게모니구조로부터 개혁적 사회세력을,또 인민을 국가기구로부터 분리해내는 장기적이고 지구전적인 전략을 필요로한다. 또한 이러한 사회세력의 형성은 자본주의적 경제결과로 생겨나기 때문에 북한의 당과 국가주도의 경제개방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남북한에 바람직한 통일방식은 「장기공존형 흡수통일」이다. 장기공존의 과정을 통해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기반으로 대의민주주의를 완결,북한으로 하여금 변화해올 수있는 모델상을 제시해 주어야하며 대신 북한의 연방제안에 준하는 체제통합의 원리를 발전적으로 수용, 북한의 개혁개방의 새로운 정치세력이 물적 정치적 토대를 형성할 수 있는 예측가능한 과도기를 설정해줘야 한다.현재의 중국처럼 북한의 개혁개방이 장기공존 과정을 통해 성공한다면 이 기간에 형성된 상당한 수준에 이른 남북한합치점(Compatability)으로 통합에 큰 장애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통일정부를 구성하는 방법및 정부형태와 관련,남한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인구비례에 의한 다수결의 원칙은 이질성과 다원성이 높은 사회일수록 그 갈등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때문에 앞으로 합의제 노선으로 바꿀 필요가 있으며 같은 이유로 정부형태 역시 대통령책임제보다는 의원내각제가 적합할 것이다. 이념통합방식의 하나인 절충형은 남북한이 고수하고 있는「현실적 존재양식」때문에 환상적 기대에 지나지 않는다.또 북한이념과 체제의 남한에로의 수렴 내지 흡수론은 아직은 완벽하게 정착되지 못한 남한의 대의제도,정치비리등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부재와 취약한 구조의 자본주의로인해 이념통합의 모델로는 제한된 효용성밖에 가지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통일국가 수립을 위한 이념은 새로운 국가를 창설하는 정신으로 구상해가는 발전적 통합모형을 따라야한다.그것은 자유민주적 정치질서를 완성하고 시장원리의 이점을 그 본래의 정신으로 되살리는데서 출발해야한다. 일부 선진사회가 모색하고 있는 정치모델이 이를 암시해주고 있다.
  • 「남북관계 학술세미나」 어제 열려(단신패트롤)

    ◇목포대학교 통일문제연구소가 주관하는 「오늘의 남북관계,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지역계도 학술세미나가 13일 목포 신안비치호텔 2층 대회의실에서 시민등 관계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남북한 경제협력 무엇이 문제인가」(김성훈 중앙대 동남아연구소장),「민족동질성 회복,무엇이 문제인가」(문병란 조선대 통일문제연구소장)「남북관계 정상화,무엇이 문제인가」(박철언국회의원)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첫 주제발표자인 김성훈 소장은 북한 경제의 실상을 소개한뒤 남북협력의 전망을 통해 『순경제적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간의 교역이 국제 무역이 아닌 민족내부간 거래라는 사실부터 국제적으로 확고히 해두고 남북간의 상설협의창구(교류위)를 개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문병란교수는 『지난 반세기는 민족동질성 상실의 시대였으며 민족동질성 회복은 반공의식을 탈피하는 선도적 통일의식의 신사고에서 비롯되며 북한을 바로 알려는 노력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철언의원은 지난 89년 시작된 북방정책을 단계별로 설명한뒤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간,부문간,계층간의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는 대화합이 우선돼야 하고 또 북방정책의 테두리 안에서 북의 개방과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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