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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회 치암 학술상 수상자에 선정

    이현희 성신여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저작 ‘대한민국 임시정부사 연구’로 제23회 치암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5월4일 오후 1시 서울 태평로 뉴국제호텔 1층에서 열린다.
  • [부고] 당뇨병 연구 권위자 윤지원 교수

    당뇨병 치료 연구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미국 시카고의대 당뇨연구센터 윤지원 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71세. 그는 치료용 베타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당뇨 극복의 길을 열었으며 노벨상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전남 강진 태생으로 고산 윤선도의 직계후손이다.1998년 KBS ‘한국을 빛낸 학술상’,2000년 호암의학상을 수상한 그는 2001년 캐나다 정부로부터 ‘정부 석좌교수’로 지정됐다.
  • [메디컬 라운지] 유호진교수 보령암학술상 수상

    유호진 조선대의대 교수가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한 제5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교수는 지난해 네이처 세포생물학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사람이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면 유전자 복구시스템도 붕괴돼 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열린다.
  • ‘3·1문화상’ 김광순·이해웅·장혜원씨

    3·1문화재단(이사장 문인구)은 31일 3·1문화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학술상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는 한국고전문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은 김광순 경북대 국문과 명예교수, 학술상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양자정보학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논문을 발표해온 이해웅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예술상에는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장혜원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순금메달,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서울 ‘홀리데이 인 서울’ 무궁화홀에서 3월 1일 오후 3시30분.
  • 수영 박태환-女펜싱팀 자황컵 대상

    한국수영의 ‘샛별’ 박태환(16·경기고)과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펜싱 여자플뢰레 대표팀이 2005년을 빛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박건만)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황컵 체육대상 남녀 최우수선수, 지도자, 프로선수상, 공로상 등 8개 부문 수상자를 뽑았다. 남자 최우수선수로 뽑힌 박태환은 지난 6일 마카오 동아시아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5분00초32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빛 물살을 가르는 등 숨가쁜 기록 경신으로 한국 수영의 가능성을 열어보였다. 여자부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펜싱 여자플뢰레 대표팀(남현희 서미정 정길옥 이혜선)은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다. 최우수지도자상은 사령탑 데뷔 첫해 프로야구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선동열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10월 전국체전 양궁에서 120점 만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최원종(27·예천군청)과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16·휘경여고)는 남녀 최우수기록상을 받는다.이밖에 프로선수상은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 학술상은 김양종 수원과학대학장, 공로상은 김진선 강원도지사에게 주어졌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돈줄 든든해야 서울대 석좌교수?

    “황우석 박사 정도가 아니면 ‘서울대 석좌교수’ 호칭 주기 힘듭니다.” “그러다간 100년이 지나도 두번째 석좌교수 못 만들지요.” 황우석 교수에 이은 제2의 석좌교수 선정을 놓고 서울대 본부와 공대가 알력을 빚고 있다. 서울대 공대 김도연 학장은 지난 14일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와 재료공학부 조원호 교수를 석좌교수로 선정해 달라고 대학본부에 건의했지만 두 사람 모두 거부됐다.”고 말했다. 황 교수 이후 석좌교수 선정위원회에 안건이 회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좌교수는 개인이나 기업이 기부한 돈으로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 교수를 말한다.공대의 석좌교수 선정 요청은 외부의 연구비 지원 제의에 따른 것.LG화학은 올 4월 나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 교수에게 연간 1억원씩 3년간 3억원을 예치하고, 연구 실적에 따라 10년까지 기간을 갱신하겠다고 제의했다.비슷한 시기에 한 재미사업가는 플라스틱 합성 분야에서 손꼽히는 조 교수 앞으로 100만달러(약 10억원)를 예치했다. 대학본부는 “1997년 제정된 ‘석좌교수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재원이 먼저 확보된 뒤에 선정위원회에서 적당한 인물을 선정하게 돼 있다. 하지만 현 교수 등의 경우, 지원하겠다는 쪽에서 이미 특정인을 지목해 절차에 어긋날 뿐 아니라 자격요건에도 미달된다.”고 밝혔다.규정상 석좌교수로 선정되려면 ▲노벨상 또는 이에 준하는 국제학술상 수상 ▲인류사회 발전 공로로 국제기구 등에서 수여하는 상 수상 등 5개 항목 중 1개 이상을 충족시켜야 한다. 하지만 황 교수의 경우도 위원회가 선정하기 전 포스코가 먼저 지목을 했기 때문에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학본부측은 “황 교수의 경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터라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황 교수는 정년 때까지 포스코로부터 15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여기서 나오는 연간 1억 2000여만원의 이자를 연구비로 쓰고 있다. 이에 대해 공대 관계자는 “황 교수 수준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한 서울대 석좌교수 호칭을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이 암묵적인 학교의 방침”이라면서 “카이스트가 LG화학에서 우리와 같은 제의를 받고 며칠 만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서울대의 현실 감각이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결국 공대는 단과대학 차원에서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지난달 ‘서울대 공과대학 석좌교수 규정’을 공포하고 지난 14일 지원금이 예치된 조 교수에게 지원자의 이름따 ‘공과대학 박병준 석좌교수 증명서’를 수여했다. 단과대 차원에서 석좌교수를 선정하는 것은 최초로, 공대는 내년에 현 교수도 공대 석좌교수로 선정할 방침이다. 대학본부측은 이에 대해 “외부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과대 차원의 석좌교수 추진은 규정 밖의 일”이라면서 “단과대학이 아니라 특정 기업체의 이름을 붙인 석좌교수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학문적인 업적이 탁월하거나 명망이 있는 국내외 인사’를 해당 인사위원회를 거쳐 총장이 석좌교수로 임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업적과 해당 인사의 명성 등을 고려하지만 서울대보다 덜 까다로운 셈이다. 연세대는 3명, 고려대는 11명의 석좌교수가 있다.이공계의 석좌교수는 15개 대학에 42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업이 후원하는 석좌교수는 22명 가량 된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주력하는 분야에서 뛰어난 학자들을 석좌교수로 경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맥문화대상 윤세영 회장

    윤세영 SBS 회장이 지난 10일 일맥문화재단(이사장 황수로)에서 선정하는 제8회 일맥문화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윤 회장은 환경보호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사회체육상을 수상했고, 상금 2000만원을 부산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과학기술상에는 황인환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 학술상에는 임돈희 동국대 사학과 교수, 문화예술상에는 최상윤 한국예총 부산지부회장이 선정됐다.
  • 사회복지 공헌 최일섭 교수등 백강상

    백강복지재단(회장 최성원)이 주최한 제6회 백강상 시상식이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사회복지 공헌상은 최일섭 호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봉사상은 노봉욱 에덴 보육원 이사장, 학술상은 김통원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2000만원의 부상이 각각 주어졌다. 시상식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양경자 서울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0년 사회복지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한 이들을 위해 제정된 백강상은 지금까지 11명이 수상했다. 백강복지재단은 지난 97년 설립돼 지금까지 각종 시설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지원해 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판케 BMW회장 내주말 방한

    헬무트 판케 BMW그룹 회장이 BMW코리아 설립 10주년과 BMW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차량 선정을 계기로 13∼1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BMW코리아가 7일 밝혔다. 판케 회장은 14일 기자회견를 가진 뒤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브랜드와 기업의 정체성’에 대해 강연하고 한독경상학술회가 주최하는 BMW코리아 학술상 수여식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 [Doctor&Disease] 어깨관절전문 마디병원 김승호 원장

    [Doctor&Disease] 어깨관절전문 마디병원 김승호 원장

    “오십견이란 현대적 진단 기술이 없던 시절에나 통하던 말인데, 아직도 어깨 통증이 오면 무조건 오십견이겠거니 하고 엉뚱한 치료만 하다가 아예 팔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경고하는 마디병원 김승호(46) 원장은 세계가 인정하는 어깨관절 전문의이다. 관절경으로 어깨관절을 수술할 때 사용하는 봉합법인 ‘SMC매듭법’은 그가 개발해 전 세계에 보급됐으며, 어깨관절 다방향탈구의 원인이 연골파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지금도 세계 학회에서는 이 병변을 ‘김 병변(Kim’s Lesion)으로, 그가 고안한 진단법을 ‘김 검사법(Kim’s Test)’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가 어깨손상을 가볍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어깨 관절이란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를 말하는가. -팔뼈(상완골)와 등의 날갯죽지에 해당하는 견갑골이 이루는 관절을 말한다. 좀 더 범위를 넓혀 쇄골과 흉골 관절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어깨관절의 구조적 특성은 무엇인가. -어깨관절은 티 위에 놓인 골프공과 같아 소켓 속에 끼워진 고관절에 비해 무척 불안정한 상태를 보인다. 이 때문에 자칫하면 어깨를 처들 때 상완골 골두와 힘줄이 충돌하게 되고 이 때 회전근 파열이 시작된다. ▶어깨관절 손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어깨 손상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상완골이 어깨 관절에서 빠지는 탈구이고, 다른 하나는 어깨뼈를 지탱하는 4개의 힘줄에 손상이 오는 회전근개 파열이다. 이 힘줄은 각각 다른 어깨 동작에 관여해 하나라도 끊어지면 운동에 심각한 제한이 따른다. 또 빈도는 적지만 손상된 힘줄 부위에 석회가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석회성 건염도 있다. ▶각 유형의 증상은 무엇인가. -탈구는 어깨가 빠지는 방향에 따라 전·후방 및 다방향 탈구로 세분하는데, 통증과 함께 전방탈구는 몸 안쪽으로 팔을 돌리기 어렵고 습관성이 되기 쉽다.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어깨 주변 연골이나 관절막이 파열돼 통증이 오는 경우로 팔을 위로 처들거나 밖으로 돌리는 동작을 취할 수 없으며, 어깨가 관절에 걸린 ‘아탈구’ 상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팔을 들지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점차 완화되는데, 이를 흔히 오십견으로 오해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성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석회성 건염은 찢어지는 듯한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못이뤄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각 유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전방 탈구는 무리한 어깨 사용이,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기질적으로 관절막이 느슨한 사람이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해 문제가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약해진 어깨 근육이 충격을 받아 끊어지는 경우이고, 석회성 건염은 손상된 힘줄을 방치해 그 부위에 석회가 뭉치면서 생긴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탈구는 10대 후반에서 20∼30대 사이에 많고, 회전근개 파열은 40대 이후에 많다. 운동이 일상화되면서 탈구도 늘고 있으나 더 특징적인 현상은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급속히 젊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다. 김 박사는 특히 잘못된 오십견 치료의 문제를 들췄다.“오십견이란 탈구나 회전근개 파열을 말하는 게 아니라 관절막이 염증성 변화로 두꺼워지면서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알고 엉뚱하게 물리치료를 받거나 약물에 의존하다가 힘줄이 얇아지는 위축이나 지방변성이 올 경우 수술로 통증은 해소되나 어깨 기능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깨손상은 어떻게 진단하나. 또 자가진단도 유효한가. -자가진단은 앞서 말한 증상을 감지하는 정도이다. 병원에서는 X-레이와 MRI로 어깨손상의 종류와 상태를 알아내지만 후방 및 다방향 탈구는 MRI에 안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내가 개발한 ‘김 진단법’이 정확한 병변 파악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탈구의 경우 교정만으로 치료가 끝났다고 여기나 그렇지 않다. 습관성 재발을 막기 위해 30대 이후는 인대나 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10∼20대 환자는 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관절경 수술은 절개수술에 비해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어 많이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손상 정도가 경미한 경우 보존적 치료나 관절경 수술로 간단하게 치료된다. 그러나 회전근개가 완전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절개후 봉합실이나 나사로 힘줄을 복원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치료 성과는 어떤가. -회전근개 파열 중 파열 규모가 적은 소·중파열은 조기수술로 95% 이상 완치되며, 이보다 파열 규모가 큰 대파열도 수술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파열 규모가 큰 광파열은 수술을 잘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 박사는 어깨 손상이 올 경우 서둘러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게 완치의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어깨 손상의 경우 조기에 정확하게 치료받으면 예후가 좋으나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방법으로 치료받아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로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 경우 환자 100명 중 30∼40명은 이런 식으로 치료 적기를 넘긴 환자들인데, 안타깝지요. 문제다 싶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상책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승호 박사는 ▲경북대의대 졸업▲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정형외과협회 연수▲유럽스포츠학회(GOTS) 및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OSSM)교환교수▲미국 샌안토니오 정형외과 스티븐 버크하트 연수▲미국견주관절잡지·미국스포츠의학회지·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지 편집위원▲대한견주관절학회지 편집위 간사▲제마 견주관절 의학상·만례재단 해외학술상·미국 관절경학회 최우수 포스터상·SMC 최고 올림픽논문상·닥터 스트라이커상·대한정형외과학회 논문상 등 수상▲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겸 관절경연구소장▲현, 아시아 견관절학회(ASSG) 회장 및 국제스포츠의학회(ISAKOS) 이사▲현, 마디병원장.
  • [메디컬 라운지]

    대한의사협회는 의약품 사용기준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요법을 제공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의약품정보원(CDIE)을 최근 설립하고 초대 원장에 신상구 서울대의대 약리학 교수를 임명했다. 신 원장은 의약품정보원의 연구업무를 총괄할 의약품정보사업단장도 겸한다.매출액 세계 3위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사노피-아벤티스는 신약 연구개발 및 국제 임상을 전담할 임상연구조직(CRU)을 본사 직속으로 한국에 설립,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가 연구 및 개발 전담조직을 국내에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양대 류머티스병원 난치성관절염과 유대현 교수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류머티스학회에서 ‘루프스 신염 환자의 신장 조직에서 STAT-1과 STAT-3의 발현’이라는 연구 논문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아토피 전문병원인 청뇌한의원과 전국 30여명의 임상한의사들로 구성된 청뇌한의원 네트워크(www.chungnoi.co.kr),㈜한겨레플러스 초록마을은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어린이 아토피 퇴치를 위한 공동캠페인 ‘안녕, 아토피!’추진에 따른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뇌한의원 등 참여기관은 아토피 유발 환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환경 오염과 화학적 식품첨가물,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 식품의 위해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전국 250여 곳의 친환경 유기농매장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공동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한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제3회 화이자 해외논문 학술상 수상자로 서울대의대 김수웅·백재승 교수와 전남대의대 박광성·성균관대의대 서주태·중앙대의대 이무열 교수를 선정, 시상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가 공동 개최한 제2회 한-스위스 바이오메디칼 심포지엄이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려 항암 분야 기초연구 성과와 토론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또 보건복지부와 국내 신약 개발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국 글로벌 제약기업의 신약개발에 관한 공개 세미나도 가졌다. 부광약품은 새로운 샴푸형 비듬치료약 ‘부광 더모픽스겔’을 발매한다. 스페인에서 수입한 ‘질산세르타코나졸’을 주성분으로 한 이 제품은 두피비듬의 원인인 효모균을 제거해 비듬을 치료하며 샴푸형으로 1주일에 두번만 사용하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의(02)8288-114.
  • [Doctor & Disease]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박사

    [Doctor & Disease]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박사

    “예전에는 등이 활처럼 굽어도 병인 줄 모르고 늙어서 그러려니 했지요. 그러다가 골다공증이란 질환이 알려지자 사람들이 깜짝 놀란 거예요. 이게 유병률이 무색할 만큼 우리나라에 많거든요.” 도쿄대와 하버드대 부속병원에서 교환 및 객원교수로 활동한 데 이어 대한골다공증연구회 학술위원장 등을 역임한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53) 박사. 그는 우리의 골다공증의 실상을 ‘국민병’이라는 말로 함축했다.‘실상을 알고 나면 국민병이라는 말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는 그를 만나 골다공증의 실상을 진단했다. ●6개월 스테로이드 치료후 50% 골다공증 엉덩방아만 찧어도 무른 뼈가 바스라지듯 부러지고 마는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도 두렵지만, 골절로 인한 사망과 여기에 소요되는 직·간접적인 의료비, 그리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제 정책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히려 늦은 감이 드는 질환이다. 먼저, 골다공증은 어떻게 분류하나. -원인 규명 여부에 따라 1차성,2차성으로 나눈다.1차성은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골다공증으로, 전체 여성 환자의 70% 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2차성은 스테로이드제제의 부작용이나 위 절제수술,40세 이전의 조기폐경, 갑상선질환 치료제 등이 원인으로, 여자 환자의 25∼30%, 남자 환자의 40∼50%가 여기에 해당된다. 1차성과 2차성은 증상에서 서로 구별되는 특이성을 갖는가. -임상 양상에서 특이성은 거의 없다. 단, 스테로이드 제제에 의한 골다공증은 골밀도는 낮지 않지만 약제 투여 3∼6개월 뒤부터 특징적인 골절이 시작되는 특성이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앞서 얘기했듯 여성 환자의 70% 이상, 남성 환자의 30∼40%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1차성이다. 여기에는 유전적 영향과 노화, 비타민과 칼슘 부족 등 환경요인, 흡연, 과음, 내분비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2차성은 스테로이드제제 남용에 따른 부작용이나 위 절제수술,40세 이전의 조기폐경, 갑상선질환 치료제 복용 등 원인이 확실하다. ●65세이상 여성의 30%가 골다공증 임 박사는 “골다공증은 유전성이 강하지만 이보다는 뼈가 왕성하게 자라는 9∼13세 무렵의 건강한 섭생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이 더 중요하다.”며 “골다공증과 밀접한 비타민D만 하더라도 1일 필요량을 얻으려면 수영복 차림으로 최소 30분은 햇볕에 노출돼야 하는데 요새는 미용 등의 이유로 이마저 꺼려 한국인의 체내 비타민D 생성량이 세계 최저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왜 이런 결과가 초래된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정도야 간단하게 알약을 먹으면 해결된다고 여기면서도 그마저 잘 먹지 않는다. 통상 체내 비타민D는 30ng/㎖을 기준으로 해 여기에 못미치면 부족,10ng/㎖ 이하면 결핍으로 보는데 이 단계에서는 뼈흡수, 즉 뼈의 중요 성분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이 많아지며,5ng/㎖이면 아예 뼈가 생성되지 않는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당연히 늘어나고 있다. 진단 기술의 발달과 높아진 건강의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주목되는 것은, 예전에는 영양결핍이 문제였으나 요즘 젊은 세대는 흡연과 다이어트, 인스턴트식품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인스턴트식품에 많은 인(P)이 칼슘의 흡수를 결정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골밀도를 측정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초음파 진단도 있지만 골밀도 측정에는 X-레이를 이용한 DXA법이 일반적이다. 골밀도는 T-스코어로 표시하는데,T-스코어가 -(마이너스)2.5 이하이면 골다공증,-2.5∼-1이면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1 이상이면 정상으로 분류한다. 특별히 약물이나 신체적 이상에 의한 경우가 아니면 폐경전 여성이나 65세 미만의 남성, 청소년 등에게는 골다공증이란 용어를 적용하지 않는다. ●9~13세 건강한 섭생·규칙적 운동 중요 ▶골다공증도 자가검진이 가능한가.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가검진은 쉽지 않고, 의미도 없다. 키가 3∼4㎝가량 줄고, 등이 굽는 게 증상인데, 이런 증상을 자각할 때면 병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특히 약물의 부작용으로 초래되는 골다골증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일선 병·의원에서 관절염이나 신경통, 자가면역질환자 등에게 스테로이드제제를 처방할 때 골다공증에 대한 우려를 환기해 줘야 하는데 아예 그런 문제의식도 없는 의사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6개월간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에서 골다공증이 나타나는데, 정작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런 문제를 전혀 모르고 있거든요.” 치료법에 대해서도 소개해 달라. -치료는 토털케어방식이라야 한다. 즉,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통증과 골절에 따른 우울증, 활동제한치료,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요법에 이어 대증요법으로 칼슘과 비타민D를 투여하며, 이런 선행치료에 이어 골다공증 치료 약제를 투여한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인 좋은 약제가 많아 그나마 다행이다. 일부 정형외과 등에서는 골다공증 골절을 일반 골절처럼 다루는데, 이런 치료는 대부분 2차 골절을 부르게 된다. 골다공증도 조기발견이 중요할 텐데. -그렇다. 뼈에 일단 구멍이 뚫리면 복원이 안 된다. 뼈에 구멍이 뚫리거나 골조직이 끊기기 전에 병증을 차단하는 게 상책이다. ●젊은 세대 다이어트·인스턴트식품 영향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정책적인 문제는 없는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보험 적용 기준이나 기간 등에 문제가 많다.65세 이상 여성의 3분의1이 가진 질환이며, 선택적으로 앓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국민이 겪는 ‘국민병’인데도 조기발견과 예방 대책은 거의 없다. 외국에서는 ‘1인치도 내주지 말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골다공증 계몽에 나서는데, 우리는 아직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처만 하고 있지 않는가. ■ 임승길 박사 ▲연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일본 도쿄대의대 교환교수▲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매스제너럴병원 객원교수▲대한내분비학회 총무·학술이사▲대한골다공증연구회 학술위원장▲대한성인병협회 총무▲보원학술상·연세대 우수업적 교수상·남곡학술상·지석영학술상 등 수상▲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이승규교수 ‘쉐링임상의학상’ 수상

    대한의학회(회장 고윤웅)와 한국쉐링(대표 게오르그 와그너)이 공동 제정한 쉐링임상의학상 제1회 수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외과 이승규 교수가 선정했다. 다른 학술상과 달리 ‘임상 기여도’를 중요 수상 요건으로 정해 추천없이 자체 특별위원회에서 수상자를 발굴, 시상하는 이 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 3·1문화상 수상자 발표

    3·1문화재단(이사장 문인구)은 31일 올해 3·1문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학술상 인문사회과학부문은 최재석(79) 고려대 명예교수, 예술상은 극작가 차범석(81) 예술원 회원, 기술상은 김영하(58)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각각 수상했다. 최 명예교수는 2001년 펴낸 ‘고대 한·일관계와 일본서기’는 일본측 자료인 일본서기를 통해 오히려 고대 일본이 신라의 도움 없이는 바다를 건널 수조차 없었고 백제로부터 관리를 파견받아 국가를 운영했다는 사실들을 조목조목 지적한 역작으로 평가받았다. 차 예술원 회원은 상업주의 연극에 반기를 들면서 소극장 연극 운동을 이끄는 등 ‘한국형 리얼리즘’이라는 극예술 장르를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생체의료용 고분자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김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6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세계생체자료학회연합회 회장에 선출되는 등 이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온 학자다.
  • [문학이 머문 풍경] 최명희 ‘혼불’의 배경 남원

    [문학이 머문 풍경] 최명희 ‘혼불’의 배경 남원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때때로 나는 엎드려 울었다. 그리고 갚을 길도 없는 큰 빚을 지고 도망다니는 사람처럼 항상 불안하고 외로웠다. 좀처럼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모아놓은 자료만을 어지럽게 쌓아둔 채 핑계만 있으면 안 써보려고 일부러 한눈을 팔던 처음과 달리 거의 안타까운 심정으로 쓰기 시작한 이야기 ‘혼불’은 드디어 나도 어쩌지 못할 불길로 나를 사로잡고 말았다.” ●혼을 담은 예술소설 ‘혼불’은 최명희(1947∼1998)가 지난 80년 4월부터 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혼신을 바친 대하소설이다.20세기 말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연 기념비적 작품으로 유명하다. ‘혼불’은 일제 강점기인 1930∼40년대 전북 남원시 사매면의 유서깊은 ‘매안 이씨’ 문중의 무너져가는 종가를 지키는 종부(宗婦)3대와 이씨 문중의 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상민마을 ‘거멍굴’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근대사의 격랑속에서도 전통적 삶의 방식을 지켜 나가는 양반사회의 기품, 평민과 천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특히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 민속학적, 인류학적 기록들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아름다운 모국어로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혼불이 살아있는 마을 전북 남원시 사매면에서는 작가가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 같다.”고 글쓰기의 힘겨움을 호소했던 ‘혼불’의 주요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서도리 노봉마을은 혼불의 주 무대이다. ‘혼불마을’로 이름 붙여진 동네 입구에는 ‘꽃심을 지닌 땅’‘아소 님하’라는 글귀가 새겨진 한쌍의 장승이 방문객을 맞는다. 그 옆으로 ‘최명희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노적봉을 병풍처럼 뒤로 하고 자리잡은 혼불마을은 아담하고 평화로운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마을 맨 위에는 청암부인, 율촌댁, 효원, 강모가 거주했던 ‘종가’가 자리잡고 있다. 마을을 굽어 보는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중마당에 매화고목이 양반가의 기상을 보여 준다. 지난해 마을 옆에 ‘혼불문학관’이 건립됐다. 연못과 잔디밭, 물레방아가 조성된 6000여평의 문학관은 공원을 연상케 한다. 고래등 같은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문학관에서는 작품일지와 유품, 소설속의 주요 장면을 인형극과 디오라마로 볼 수 있다. 몽블랑 만년필로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육필원고와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 대청마루에 서면 소설의 중심무대였던 노봉마을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멀리 남원의 주봉인 천황봉, 임실 성수산, 진안 운장산, 장수 팔공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문학관 옆에는 청암부인이 만든 ‘청호저수지’가 자리잡고 있다. 농사짓는 물이 부족해 청암부인이 실농한 셈치고 2년여에 걸쳐 만든 것이다. ●정겨운 문학적 공간들 노봉마을을 벗어나면 ‘구 서도역’이 눈에 띈다. 서도역은 작품의 중요한 문학적 공간이다. 종손 며느리 ‘효원’이 대실에서 매안으로 신행 올 때 기차에서 내리던 곳이고, 강모가 전주로 학교 다니면서 이용하던 장소다. ‘신 서도역’은 2002년 새로 역사를 지어 이전했다. 소설속의 서도역은 1932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옛 서도역이다. 녹슨 철로와 수동 신호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남원시는 조만간 이곳을 영상촬영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촌의 외곽지대였던 ‘거멍굴’과 ‘고리배미’는 매안 이씨의 집성촌인 상신마을이다. 작가가 “소쿠리 안에 들만치 도래도래 모여 앉은 납작한 초가집들”이라고 표현한 거멍굴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천민촌이었다는 사실이 이곳 사람들을 떠나 보냈기 때문이다. 거멍굴은 무산마을, 고리배미는 인화마을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청암부인이 민촌에 있기는 아깝다고 말한 고리배미 ‘황장목 숲’은 여전히 푸르고 기운차다. 작품속에 강모가 안서방의 등에 업혀 면소재지 보통학교를 다닐 때 소피를 보기 위해 쉬어가던 ‘늦바우고개’ 떠꺼머리 노총각 춘복이가 신분상승을 위해 간절한 소망을 빌던 ‘달맞이 동산’ ‘당골네 집터’ 등도 옛모습을 떠올리며 살펴볼 수 있다. ●꺼지지 않는 혼불 정신 최명희는 1947년 10월 10일 전북 전주시 경원동에서 2남4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본적은 소설의 주 무대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560번지. 작가는 학창시절부터 일찍이 빼어난 글솜씨를 인정받았다. 전주 기전여고 3학년때인 65년 전국남녀문예콩쿠르에서 수필 ‘우체부’가 장원으로 뽑혀 학생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고교 작문교과서에 실렸다. 72년 전북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인 기전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74년 서울 보성여고 국어교사로 부임했다. 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이 당선돼 등단했다. 이때 작가의 나이 서른세살. 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2000만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혼불’이 당선됐다. 그해 2월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보성여고 교사를 사임하고 이후 17년 동안 ‘혼불’ 창작에 전념했다.84년 서울신문에 단편소설 ‘이웃집 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96년 12월 대하소설 ‘혼불’ 전5부 10권이 출간됐다. 생활이 어려운 작가를 위해 97년 9월 ‘작가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후원 모임이 창립됐다.97년부터 98년 사이에 단재문학상, 세종문화상, 전북애향대상, 여성동아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혼불이 완간된 지 2년이 채 못된 98년 12월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간다.’는 짧은 유언을 남긴 채 지병인 난소암으로 세상을 떴다. 향년 51세. 묘지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동물원 입구에 마련됐다. 전주시는 이곳에 문학비를 세우고 ‘혼불공원’이라고 이름지었다.99년부터 전라문화연구소, 혼불기념사업회 등이 매년 ‘혼불문학제’를 열고 ‘혼불학술상’을 제정해 작가의 문학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책꽂이]

    ●세 발 달린 까마귀를 찾아서(조한풍 지음, 풀길 펴냄) 1982년 ‘아동문학 평론’지에 동시 ‘숲에서’로 데뷔한 시인의 4번째 시집. 고대사를 소재로 한 산문시가 독특하다.7000원. ●악기점(배한봉 지음, 세계사 펴냄) 시인은 1998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시집 ‘흑조’‘우포늪 왁새’ 등을 발표해왔다.10년 넘게 전원에 묻혀 과수농사를 지어온 시인답게 시들마다 서정으로 넘쳐난다.6000원. ●식구(김별아 지음, 베텔스만 펴냄) 소설가 김별아가 ‘가족’에 대한 단상들을 산문집으로 엮었다. 해체위기에 직면한 현대 가족의 문제를 때론 신랄하게 또 때론 더없이 차분한 어조로 고민해보게 한다.8800원. ●남자를 묻는다(이경자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소설 ‘절반의 실패’ 등을 통해 여성의 억압된 삶을 돌아보게 했던 중견작가 이경자의 신작 에세이.‘여자’ 혹은 ‘여성작가’로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가부장 제도의 모순을 짚었다.8500원. ●꿈의 벽 저쪽(엄광용 지음, 이가서 펴냄) 요절한 여류화가 최욱경의 삶을 조명한 미스터리 장편소설. 창작집 ‘전우치는 살아있다’, 장편소설 ‘황제수염’등을 발표해온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이 속도감 넘치는 문장에 잘 녹아들었다.9800원. ●제국호텔(이문재 지음, 문학동네 펴냄) 모든 것이 네트워크화한 현대문명을 통렬히 고발하는 이문재 시인의 네번째 시집. 첫 시집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도 개정판으로 함께 내놓았다.7000원. ●최명희의 문학세계(박현선 지음, 한길사 펴냄) 2003년 제3회 혼불학술상을 수상한 지은이(숭실대 인문과학연구원)가 ‘혼불’ 작가 최명희의 6주기를 추모해 펴낸 ‘최명희 문학연구서’.1만 2000원.
  • [Doctor & Disease]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박사

    [Doctor & Disease]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박사

    그는 절제를 모르는 우리 사회의 음주습관에 대한 경고로 말문을 열었다. 이런 음주습관 때문에 최근 바이러스성 간염은 주는 반면 알코올성 간염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었다.“우리가 술로 섭취하는 알코올의 80∼90%는 간에서 대사를 하는데, 간이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알코올 양은 생맥주 1500∼2000㏄ 분량인 60∼80g입니다. 이 용량을 초과하면 마치 오토바이 엔진으로 트럭을 끄는 것 같은 현상이 빚어져 ‘침묵의 장기’라는 간도 더는 견뎌내지를 못하게 되는 거죠.” ●간, 하루 알코올 감당량은 생맥주 2000CC 정도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46) 박사. 세계적인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2002∼2003년 연속 등재됐는가 하면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간질환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주목받는 간 전문의다. 그와 지방간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지방간이란 지나치게 섭취한 지방이 활용되지 못하고 지방에 쌓인 상태를 말한다.“꽃등심을 생각하면 됩니다. 꽃등심에서 보듯 간 조직 사이에 지방이 잔뜩 끼어 간 기능을 방해하죠. 우리 간은 생각보다 치밀한 조직인데, 지방간으로 세포가 제 역할을 못하면 5000여가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가 없는 거지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방간은 세포의 몸통인 세포질에 쌓이는데, 이 경우 세포핵이 한 쪽으로 밀리면서 기능에 방해를 받는다. 지방간의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렇다고 모든 지방간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뉘는데, 술이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는 최고 35%가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중 많게는 20%가 조직의 섬유화로 간이 굳어지는 간경변을 일으켜 결국 간암이나 말기 간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음주 국가로 분류돼 있고, 갈수록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는 터라 그의 설명에서 일종의 전율마저 느껴진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주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원인인데,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운동을 싫어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경우 비만율이 지난 88년 12.5%에서 98년 35.6%로 10년새 3배로 늘었고 이중 30% 이상이 지방간을 가졌습니다. 이 정도면 상황이 이해가 됩니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관계없이 간염으로 진행되며, 이 상태에서 간경변-간암이나 간부전의 경로를 거치게 된다. 비만뿐 아니라 지나친 다이어트도 단백질과 활동에너지 결핍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부를 수 있다. ●술 종류보다 음주량이 중요 이어 그는 술과 지방간의 상관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간에는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2개의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일단 섭취한 알코올의 80%는 간세포의 알코올 탈수소효소, 나머지는 마이크로좀-에탄올산화계에 의해 대사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음주량이 적량을 초과하면 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간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지요.”물론 알코올 대사 능력은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해 개인차가 있고, 개별 영양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지속적인 음주는 확실히 간에 대한 ‘혹사’거나 ‘학대행위’다.“지방간은 술의 종류보다는 섭취하는 총량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음주는 간의 대사기능을 크게 떨어뜨려 지방간 발생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바람직한 음주 유형은 적량을 마신 뒤 적어도 48시간 정도 간이 휴식기를 갖도록 하는 겁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대사 기능이 약해 잘 취하고 간 손상도 심하므로 더 조심해야 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대사기능 약해 잘 취해 그는 ‘술은 자주 마시는 것보다 좀 과하더라도 한번 마신 뒤 며칠 쉬는 게 낫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듯한데 입증되지는 않았다.”며 “술은 중독에 이르기 전에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알코올 중독에 이른 간 질환자의 경우 금주령을 어기고 자꾸 술을 마셔대는 바람에 치료가 어렵다는 사례도 곁들였다. 진단과 치료 얘기도 나눴다.“질환의 심각성에 견줘 진단은 간단한 편입니다. 통상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조직검사를 활용하는데, 혈액검사에서 감마GTP(간질환 진단 효소)가 정상치의 기준인 50을 넘고,SGOT와 SGPT가 35∼40정도면 이상신호로 봅니다. 이 3개 수치가 동반 상승하면 지방간에 의한 간염을 의심하지요. 초음파나 조직검사는 보다 확실한 결과를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진단법입니다. “치료는 병증을 초래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알코올성은 금주, 비알코올성은 원인질환 치료가 우선입니다. 예컨대 비만이 원인이면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무조건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또 당뇨병은 혈당 조절, 고지혈증은 혈중 지질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요.” ●야채·고단백 저지방식 충분히 섭취를 치료는 식이요법이 무척 중요하지만 알코올성이냐, 비알코올성이냐에 따라 방법이 달라야 한다.“흔히 술꾼들은 안주를 거의 먹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버릇입니다. 알코올성이라면 신선한 야채나 과일, 고단백 저지방식을 먹어야 하나 비알코올성은 에너지원이 되는 음식은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그에게 식이요법의 강도를 묻자 ‘적당하게’라며 웃었다. 그 웃음 속에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먹고 살았던 조상의 지혜가 배어 있음을 아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 윤승규 박사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국 하버드의대 MGH병원 연구교수▲대한내과학회·대한소화기학회·대한간학회·대한간암연구회·한국분자생물학회·미국간학회·아시아태평양간학회 정회원▲미국간학회우수논문상·일본간염학회 학술상·대한간학회 최우수논문상 등 수상▲현, 대한간암연구회 학술위원장▲현,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Doctor&Disease]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박성수 소장

    [Doctor&Disease]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박성수 소장

    “학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단위 유병률을 조사했더니 45세를 넘긴 성인 남자는 12%, 여자는 4%로 나오더군요. 남자의 경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세계 평균 유병률 9.34%를 크게 넘었으며 여자도 유럽이나 중동, 아프리카, 인도보다 훨씬 높습니다. 심각합니다.” 최근들어 관심이 늘어난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암보다도 더 고통스럽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실상이다. 우리나라 COPD의 문제를 이렇게 전한 박성수(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 겸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소장) 박사는 “문제는 전체적인 유병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가 우려한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조사치가 어떤 점에서 문제인가. -COPD는 성인의 기도 폐쇄를 일으키는 다른 호흡기질환에 비해 훨씬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증의 경우 치료에 따른 예후도 무척 불량하다. 또 COPD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닌 경우에도 사망의 기여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데, 이 때문에 WHO는 2020년이면 COPD가 전 세계 3대 사망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실태는 어떤가. -학회에서 COP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잠재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중 1명은 중증이었고, 이들의 92%는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OPD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환자의 14%만이 자신의 질환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40% 정도는 COPD를 천식이나 기관지염으로 알고 있었다. 박 박사는 이 질환의 낮은 인지도에 대해 언급했다.“10년 전만 해도 이런 질환이 있나 할 정도로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에야 이 질환의 존재를 알리는 행사가 처음 시작됐으며, 세계 COPD의 날도 올해가 고작 3회째 입니다. 그만큼 계몽이 부족했는데, 실태를 조사해 보고 다들 깜짝 놀란거죠.” COPD라는 질환을 설명해 달라. -한 마디로 흡연이나 오염으로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이 발생, 기도가 폐쇄되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만성기관지염이나 허파꽈리가 부푸는 폐기종을 따로 보았으나 지금은 이런 질환을 모두 COPD로 본다. 잠재환자란 20년 동안 1일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사람이 현재 COPD증세를 나타낸 경우를 말한다. 이런 사람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하며, 통상 흡연자의 15% 이상에서 COPD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증세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폐의 특성상 50% 정도 기능을 잃어야 증세가 나타나는데, 일단 증세가 시작되면 폐기능은 정상인의 70% 이하로 낮아지며, 심한 경우 정상폐의 20∼30%만 기능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대화나 식사가 힘들 정도로 숨이 차며, 가래와 기침이 잦다. 호흡 곤란으로 활동이 줄면서 근력이 떨어져 골다공증이 나타나며, 성욕이 줄고, 성기능도 퇴화한다. 흡연이 COPD의 직접적이고도 유효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확실히 그렇다.COPD환자의 90%는 흡연자다. 또 탄광 등 특수직업 종사자처럼 장기간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도시의 대기오염, 인체의 감염저항력과 연관된 알파-1 항트립신의 결핍, 드물게는 유전적 소인도 작용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대부분 폐기능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폐기능 검사 때 노력성 호기량(최대한 공기를 흡입해 내뱉는 양)이 정상치의 80% 미만이면서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의 노력성폐활량(외기를 최대한 들이마신 양)에 대한 비율이 70% 미만인 경우를 COPD로 본다. 통상 노력성 호기량이 정상치의 50∼80%면 경증,35∼50%면 중등증,35% 미만이면 중증으로 본다. 치료 방법도 소개해 달라. -일단 병증이 나타나면 손상된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증상 개선과 병증의 진행을 막는 데 둔다. 일반적으로는 약물 투여와 산소치료법을 적용한다. 기도 폐쇄를 막는 기관지확장제와 스테로이드제제, 염증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생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산소를 인공적으로 공급하는 산소요법을, 폐기종이 커 폐를 압박하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기종제거수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없다면 그것도 예삿일은 아니지 않은가. -중증이 아니라면 치료 효과는 분명하므로 미리 치료 결과를 비관할 필요는 없다.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박 박사는 우리나라가 COPD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가 늘 것이라는 예상의 근거로 청소년 및 여성 흡연자의 증가를 들었다.“남녀가 똑같이 흡연을 할 경우 비흡연자와 비교해 COPD에 노출될 가능성은 여자가 6.6배로 남자의 4.4배보다 훨씬 높습니다. 또 이 질환은 가난한 계층에 많은데, 아직도 보험 적용이 안돼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학회에서 정부에 보험적용을 요청해 빠르면 내년부터라도 보험 수혜가 가능하다는 게 희망이라면 희망이겠죠.”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전체 환자의 8%만이 병원을 찾는다는 건 흔한 감기보다도 더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는 얘긴데, 이래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일찍 의사와 만나서 무엇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 박성수 박사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콜로라도 대학에서 폐손상 연구▲아시아나항공 전문자문의▲대한결핵협회 학술이사,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제13차 서태평양 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장▲미국흉부질환학회 한국지부 회장▲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대한내과학회 호흡기분과위원장▲광혜학술상, 백남학술상, 대한내과학회 학술상,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 등 수상▲한양대의대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제8회 동숭학술상에 안병희씨

    안병희(71)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헌 자료의 실증적 연구를 통해 국어사 규명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숭학술재단(이사장 김민수 고려대 명예교수)이 제정한 제8회 동숭학술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2시 서울YMCA에서 열린다.
  • [Doctor & Disease]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과장 배상철 박사

    [Doctor & Disease]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과장 배상철 박사

    류머티즘관절염은 자신의 몸이 반란을 일으켜 발생하는 흔하고도 심각한 질환이다.“간단하게 보자면, 우리 몸은 외부 침입자를 가려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데, 이 체계가 혼란을 일으켜 자기 몸, 특히 관절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류머티즘분야를 특화해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한양대 류머티즘병원에서 류머티즘내과·루푸스과 과장을 맡고 있는 배상철(45) 박사. 시간을 쪼개 쓸 만큼 바쁜 와중에도 진지하고 학구적인 자세를 잃지 않아 ‘워커홀릭’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그는 류머티즘관절염을 ‘인체의 반란’으로 규정했다. 류머티즘관절염이 왜 문제인가. -일단 면역체계가 혼란을 일으키면 관절 부위에서 염증을 일으켜 연골과 뼈를 파괴해 활동장애를 일으키며, 이를 방치하면 아예 걷지 못하게 되거나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류머티즘관절염 환자의 경우 이 질환이 직접적인 사인이 되는 비율이 정상인보다 2∼2.5배 정도 높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전국 지표조사나 통계가 따로 없어 정확한 추세를 잡기는 어렵지만 환자가 누적되면서 전체적인 유병률은 전 국민의 1% 정도로 완만하게 늘고 있고 발병률은 주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비슷한 추세다. ●불구될 확률 30%서 2~3%로 경향도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 단, 과거와 달리 좋은 약제가 많아 이 질환으로 불구가 될 확률이 예전의 30%에서 지금은 2∼3% 정도로 줄었다. 놀라운 성과다. 연령대별로는 발병 시점을 기준으로 할때 30∼4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물론 어린이나 노인 환자도 많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아직까지도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유전적 소인에다 바이러스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견이지만 바이러스 감염이 문제라고 봤을 때 최근들어 전반적인 위생관념의 확산이 발병률 하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배 박사는 이와 관련, 이 질환이 유전적 소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지 유전병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직 발병 경로나 원인 등이 규명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감염에 대한 노출을 적절하게 차단하고,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할 경우 발병률이 확실히 낮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하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한 조조강직이 나타난다. 턱관절에 류머티즘이 와 음식을 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징적인 것은 이런 증상이 오전에 심했다가 오후되면 완화되나, 증상이 심해지면 오후까지 계속 이어지기도 한다. 또 피로감, 체중감소, 미열 등이 보이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조기발견의 필요성 때문에 일반적인 진단기준보다 의사의 진찰 소견을 중요하게 여긴다. 부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자가항체검사, X-레이를 통해 연골 파괴 정도와 유형 등을 감안, 판별하는 게 일반적이다. 치료 방법도 상세히 설명해 달라. -흔히 류머티즘관절염은 치료가 안된다고들 하는데 그건 오해다. 좋은 약제가 많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유전공학을 이용한 약제가 개발돼 환자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치료의 기본은 약제를 이용해 잘못된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보조적으로 물리요법과 운동치료법, 관절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업치료법, 심리치료법 등이 두루 적용된다. 주로 인공관절을 삽입하거나 내시경으로 망가진 뼈를 깎아내는 관절내시경수술 등 수술치료법은 약물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 모든 환자에게 약물치료는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법이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인데, 이 경우에도 약물을 병용한다. 배 박사는 특히 물리치료 등 보조적 치료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우리나라에서는 당장의 통증 제거를 능사로 삼지만 미국만 해도 이런 보조치료가 일반화해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아무리 좋은 약제를 써서 잘 치료해도 관절은 사용하지 않으면 점차 기능이 약해집니다. 그걸 제대로 된 치료라고 할 수는 없지요.” 완치도 가능한가. -당연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적어도 30%는 완치되며 완치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빨리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해당하는 나머지 가운데 50∼60%는 당뇨병처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10% 정도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증이 심해지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이 질환은 완치 후에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완치 가능하나 재발 신경써야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1∼2년 정도 치료해 뚜렷한 병증의 개선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 밖의 경우라면 치료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그는 특히 ‘어중간한 치료’를 경계했다.“상태가 나아지지 않더라도 악화되지만 않으면 치료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가 있는데, 고양이를 고아 먹는다는 등 근거없는 민간요법에 매달릴 경우 경제적 부담은 물론 병증까지 악화되기 일쑵니다. 병증이 나타나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법을 찾는 게 현명합니다. 물론 의사도 이 질환의 특성을 십분 이해해 환자와 진지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그게 안 되면 결국 ‘무식한 진료’일 뿐이지요.” ■ 배상철 박사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하버드대학 임상역학석사▲현, 대한내과학회 회원▲현, 대한류머티즘학회 보험위원장▲현, 대한임상약리학회 회원▲현, 미국류머티즘학회·세계루푸스전문가학회·유럽소아관절염치료연구회·세계약물경제학회·세계 삶의 질학회 회원▲대한류머티즘학회 학술상·한양대 최우수교수상 등 수상.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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