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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플러스] ‘한국화 담론의’ 추계학술대회

    한국행정학회는 7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화 담론의 학문적 의의와 과제’라는 주제 아래 한국적 사회과학의 정립을 모색하는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 “한인동포 정체성·생활문화 급변 한민족 네트워크 위한 조사 절실”

    “한인동포 정체성·생활문화 급변 한민족 네트워크 위한 조사 절실”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은 차 대신 숭늉을 마시는 등 의식주 생활에 한민족 전통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한인 후손들은 한인보다 멕시코인, 미국인 등과 결혼을 해 정체성이 상당히 약화됐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이 한국문화인류학회(회장 김광억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27일 개최한 광복 60주년 기념학술대회 ‘재외 한인동포 이주의 역사와 문화’에서 소개된 한인동포들의 생활상이다. 이 자리는 민속박물관과 문화인류학회가 지난 10년간 벌여온 한인동포들에 대한 현지조사 연구를 평가하고, 추후 사업 및 정책의 방향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발표에 나선 김광억 서울대 교수는 “중국 둥베이(東北)지역 조선족의 일상에서는 조선어가 기본이나 30대 이하 사람들은 한어가 오히려 유창하다.”면서 “최근 경제여건이 개선되면서 일생의례 등에서 한국식 생활양식이 전파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한인동포를 연구해온 전경수 서울대 교수는 “북한과 밀접한 구소련에서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이후 남북 대결구도가 조성됐고, 지역별 이산가족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문옥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재일동포의 문화에 대해 “식생활은 민족적 요소가 많이 남아있지만 의생활은 거의 일본식으로 바뀌었다.”면서 “일본정부의 동화주의 정책의 영향으로 재일동포의 생활문화는 ‘혼성화’ 및 ‘재민족화’ 성격을 띤다.”고 말했다. 멕시코 한인동포의 문화연구를 맡은 김세건 강원대 교수는 “지난 100년간 한국과 단절돼온 멕시코 한인들의 생활문화는 ‘현지화’와 ‘고립적 정형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식문화와 세시풍속에서 한국문화의 단면을 드러내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재인식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홍남 민속박물관장은 “한인동포 이주의 역사가 140여년이나 됐지만 지금까지 조사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동포들의 생활지역이 남아있고 이미 조사한 지역들도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이들의 생활문화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북아 지역공동체’ 학술대회

    광운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 한지현 교수)는 23일 오후 1시30분 한울관에서 ‘동북아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국내 첫 공개 ‘조선 민화’를 만난다

    조선시대의 수준급 민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일본민예관과 공동으로 2005 한일 우정의 해 기념 특별전 ‘반갑다! 우리민화전’을 개최한다. 일본민예관 등 일본의 5개 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민화 명품 12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일본 민예운동의 창시자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주로 수집해 일본 내에서 민예운동과 함께 조선민화 수집 붐을 불러일으켰던 명작들이다.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커다란 두 개의 테마로 나뉜다.‘자연’에는 꽃과 날짐승, 길짐승이 한데 어우러진 화조화, 까치호랑이의 호작도, 산수화가 전시되고 ‘인간’에는 이야기 속 인물그림인 고사인물화, 사당을 그린 감모여재도, 선비의 사랑방을 장식하던 책가도, 그리고 ‘孝·悌·忠·信·禮·義·廉·恥’의 문자도가 전시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화려한 자수십장생도병풍과 근대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화조도 8폭, 번쩍이는 눈동자를 네 개나 가지고 있는 까치호랑이그림, 궁중화풍을 연상시키는 수준급의 책가도 등이 있다. 이번 전시를 기념,8일 오전 10시부터 학술대회 ‘한국민화와 야나기 무네요시’도 개최된다.홍선표 한국미술사학회 회장과 일본민예관의 오규신조(尾久彰三) 선임연구원 등 한·일의 전문연구자 5명이 한국민화의 연구성과와 경향, 그리고 야나기 무네요시와의 관계에 대한 양국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된다.관람료는 7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7일 경희대·마쓰시타 정경숙 국제학술대회 공동개최

    한·일간 연대와 협력. 요즘 같은 분위기에 가능하기나 할까. 싫든 좋든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동북아 지역 협력을 위한 한ㆍ일관계의 모색’을 주제로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과 일본 마쓰시타 정경숙은 27일 경희대 광릉캠퍼스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마쓰시타 정경숙. 일본에서는 꽤 합리적 면모를 갖춘 ‘최고의 정치 엘리트 양성소’로 꼽힌다. 그래서 ‘극우·군국주의’로만 일본을 바라봐온 우리에게 ‘합리적인 우익의 길’을 찾아보려는 일본인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도 이런 점은 분명히 드러났다. 안보협력분야 발제를 맡은 게이오기주쿠대 소에야 요시히데 교수는 일본에 대한 남한의 잘못된 인식 3가지를 지적했다. 첫째는 주변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다는 인식이다.4대가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3대강국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동시에 중국과 일본의 대립을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일본의 대중국정책은 미·일동맹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과거사 청산 등의 문제를 두고 일본의 우경화를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지적이다. 최근 이런저런 우경화의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우경화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이 뜻을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지, 아니면 ‘중국의 영향권’을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인지는 우리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쿠쇼쿠대학 와타나베 도시오 총장, 문화청 데라와기 겐 문화부장 등이 경제와 사회문화 분야에서 발제를 맡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제재정학회 학술대회 개막

    세계 재정학계의 최대행사인 국제재정학회(IIPF) 연례 학술대회가 22일 제주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한국재정공공경제학회 주최로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학술대회에는 스웨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선정위원장인 아사 린드벡 스톡홀름대 교수, 길레르모 칼봄 미주개발은행 수석경제학자, 마이클 킨 IIPF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재정운용 성과를 볼 때 재정건전성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지난 20년 넘게 유지해 온 건전재정기조를 바탕으로 공공·금융분야의 적극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거시 재정정책의 전망과 과제’로 25일에는 한·일 학자들이 양국의 국가 부채와 공공부문 개혁을 주제로 토론한다.
  • “나라빚 GDP의 32%”

    정부가 갚아야 할 실제 나라빚이 국내총생산(GDP)의 30%대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주의를 기울일 단계에 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이창용 경제학부 교수 등은 국제재정학회(IIPF) 학술대회에 앞서 21일 미리 배포한 ‘외환위기 전후의 한국 재정’이라는 공동 주제발표 보고서를 통해 “국가채무가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채로만 보면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3.0%이지만 예금보험공사채권과 부실정리기금채권 등 정부 보증으로 자산관리공사와 예금보험공사가 발행한 채권을 합하면 이 비율이 31.7%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1996년에는 5.7%에 불과했다. 그는 “아직은 국가채무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보다 낮지만 특별히 낮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외환위기가 재발할 경우 정부가 1998년처럼 재정자금을 동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 나성린 교수 등도 공동 주제발표 보고서에서 “한국의 정부 부채는 과거 건전한 재정운용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예를 들면 40년 뒤의 미래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연금의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 성장 속도의 급격한 둔화 등을 참작할 때 정부 부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재정학회는 21일 총회에 이어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에서 세계 재정학계의 최대 행사인 연례 학술대회를 진행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DJ 병문안 표정 “金위원장 상심이 크시다”

    DJ 병문안 표정 “金위원장 상심이 크시다”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온 북측 대표단 일행이 16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문병했다. DJ는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전해 듣고 수락했다. 구체적 시기는 추후 통보키로 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 단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병원에 도착,20층에 위치한 DJ의 병실을 찾아 30분가량 환담했다. ●“6·15 공로 심장에서 지울수없다” 김 비서는 이날 환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 전 대통령이 갑자기 입원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상심이 크셨다.”면서 “‘허락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고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DJ측의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비서는 이어 “우물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듯이 6·15 공동선언을 나오게 한 역사적인 공로를 심장에서 지울 수 없다.”며 DJ의 공로를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6·15가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통일해나가자는 약속이었다면 이번 8·15 민족대축전은 이를 실제로 전진시키는 중간 도약의 계기”라고 강조했다고 최 비서관은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 DJ는 김 비서와 임 부부장 일행으로부터 “지난 6월의 평양 방문 요청이 유효하다.(이희호)여사님과 함께 꼭 오시라.”는 김 위원장의 요청을 전해 듣고 “좋은 시기에 연락드리고 가겠다.”며 초청을 수락했다. ●세번째 방북 초청… 통일부 통해 전달 약속 방북 시기와 방법은 향후 통일부를 통해 북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은 이번이 세 번째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지난 6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양 방문 때가 첫번째고 이번이 두번째라고 알려졌지만 그에 앞서 지난해 6월 6·15 4주년 기념학술대회에 참석한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를 통해 첫번째 초청이 있었다고 최 비서관은 밝혔다. 한편 김 비서와 북측 기자단 등 10여명이 병원에 도착하자 환자들과 방문객 등이 “반갑습니다.”라며 박수를 치며 환영했고 김 비서는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신장 투석 치료 시간을 면담 이후로 미루는 등 대표단의 방문에 각별함을 나타냈다. DJ는 면담 당시 배석자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목소리가 작았다고 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안창호 선생의 ‘大公주의’ 바로보기

    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도산 안창호의 유산과 미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도산선생을 되돌아보기 위해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와 도산학회가 개최했다. 조순 민족문화추진회장의 기조연설 뒤 도산선생의 정치·경제·사상의 현대적 의미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신일철 고려대 명예교수는 도산선생이 내세운 ‘대공(大公)주의’에 대한 오해를 털자고 주장했다. 민족의 융성과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내버리자는 대공주의는 자칫 멸사봉공과 같은 극우적 냄새를 풍길 수도 있고, 동시에 1920∼30년대 밀어닥친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 이는 도산선생의 근대적 면모에 어울리지 않기에 일종의 방법론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즉, 독립운동분파들의 통합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념과 인물 대결이 치열해지자 이를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대공주의를 내세웠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허경회 한국윤리경제연구원장은 “도산선생의 사상과 철학이 빼어난 것은 ‘제도와 인간의 결합’을 강조했다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제도뿐 아니라 인간 자체의 반성을 통해야만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허 연구원장은 최근 보수·진보 논란에 대해 “인간을 빼고 얘기하면 반쪽짜리밖에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편협한 시각에 갇힌 오만한 제도주의자라는 비판까지 감수해야 한다.”면서 “도산선생의 고민을 되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테러 없는 축제로” 준비 만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날이 10일로 꼭 100일 남았다. 부산시는 개최 D-100일을 맞아 행사 준비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홍보 등을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9일 밝혔다.●대테러에 만전 부산시는 10일 오전 시청사 국제회의실에 APEC준비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 허남식 시장 주재로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는다. 보고회에서는 회의시설과 환경정비 등 10대 분야 80개 과제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허 시장은 ▲정상회의시설 준비 ▲숙박시설확보 ▲대표단 수송 및 교통대책 ▲APEC 문화관광 등 홍보대책 ▲정상회의 운영지원 ▲보건·환경대책 ▲도시환경정비 ▲APEC기념사업추진 ▲시민참여활성화 ▲APEC 개최효과 극대화 등 10대 분야를 직접 챙긴다. 안준태 정무부시장을 실장으로 하는 준비상황실은 24시간 연락체제를 갖추고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는 기능을 총괄하게 된다. 부산시는 또 APEC의 차질없는 지원을 위해 경호, 공항의전, 식음료 지원 등의 업무를 전담할 공무원 10명을 차출, 오는 11월30일까지 4개월간 상황실에 근무토록 했다. 준비상황실은 정부준비기획단이 부산에 상주하는 10월부터는 ‘APEC 종합상황실’로 운영된다. 정부 준비기획단과 부산시 준비단은 D-100일을 계기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해운대 벡스코에서 합동회의를 개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한다. 부산시는 또 10일부터 20일까지 공식호텔로 지정된 숙박업소에 대한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공식호텔의 객실 및 연회장을 각 회원국에 배정하는 계획도 조만간 세우게 된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행사기간인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 전역에 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다. 김해공항과 회의장 숙소 등의 주요 간선도로는 통행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권역별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의 날을 지정해 APEC 숙소 및 공영주차장 주변 주요 간선도로변과 이면도로 등을 대상으로 부산시와 구청·경찰 합동으로 단속반을 편성,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부산경찰청도 10일 오전 ‘APEC카운트 다운 시계 점등식’을 갖고 본격 대비에 들어간다. 다음달 1일에는 APEC 경호 경비단을 발족한다. 이밖에 부산세관은 지난 3일 테러대책반을 출범했으며, 부산해양수산청은 감천항에 CCTV 35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국무조정실, 대통령 비서실 준비기획단 민간자문위원 등이 합동으로 APEC 관련 시설을 점검했으며 해양수산부도 부산항 대테러 특별점검을 했다. 허 시장은 “D-100일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손님맞이 준비와 각종 행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APEC을 시민들의 축제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APEC 홍보스티커 10만장을 제작, 백화점과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 또 10일 오후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손님맞이 시민대축제가 열린다. 범어사 등 부산시내 각 종교시설에서는 APEC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기원하는 100일 기도가 10일부터 시작되며,11일 오후에는 APEC정상회의 부산 개최에 따른 도시경쟁력 제고 방안을 토론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또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초청 특강을 겸한 시민 보고대회가 열리고, 오후에는 자원봉사자 등 10만명이 참여하는 환경정비 활동이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이와 함께 13일 오후에는 KBS 부산홀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의 축하공연이 열린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음악가 정율성을 아시나요

    중국 인민 해방군가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을 기리는 음악제가 열린다. 5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오는 11월11∼12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중국문화부 대외문화협력국과 공동으로 ‘제1회 광주 정율성 국제 음악제’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제는 고국에서 잊혀진 이름이 된 정율성을 부활시켜 한국과 중국간 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번 행사는 정율성의 대표곡을 우리나라와 중국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합창단·광주시립교향악단·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소프라노 박선영·베이스 김명지·피아니스트 임미정 등이 참가한다. 중국에선 중국교향악단합창단과 지휘자 엄량곤(嚴良坤) 등 중국의 유명 음악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그가 남긴 다양한 곡들이 연주되며 추모사진전과 학술대회 등 부대 행사도 열리게 된다. 남구는 음악제뿐 아니라 정율성의 생가(양림동)복원,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정율성은 ‘인민 해방가’외에도 중국의 아리랑으로 불리는 ‘연안송’ 등 수많은 유명 노래를 작곡해 13억 중국인의 영혼을 사로잡은 인물이다.중국 국민의 80% 이상이 그의 노래를 한곡 이상 알고 있을 정도로 위대한 음악가인 동시에 항일투쟁가이자 혁명가로 추앙받고 있다. 1914년 8월13일 광주시 양림정(현 남구 양림동)에서 태어난 정율성은 숭일소학교를 마치고 1933년 항일운동에 가담한 형들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갔다.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등지를 전전하는 동안 크리노아에게서 작곡과 성악을 배웠다.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연안(延安)으로 옮긴 정율성은 루쉰예술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1939년 중국공산당에 입당,‘연안송’‘팔로군 대합창’ 등을 작곡해 발표했다. 특히 ‘팔로군 대합창’에 나오는 ‘팔로군 행진곡’은 1988년에 중국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비준을 받았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백두산 정계비의 토문은 토문강”

    “백두산 정계비의 토문은 토문강”

    백두산 정계비에 표기되어 있는 ‘토문’(土門)강은 중국의 주장처럼 두만강이 아니라 발원지가 다른 토문강이라는 사실을 남북 공동 조사단이 확인했다.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북한측 학자들과 함께 북한에 있는 유적을 공동조사한 결과,‘토문’은 두만강이 아니라 토문강이라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3일 밝혔다. 남측 연구진은 광복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있는 정계비터에 갈 수 있었다. 백두산 정계비는 조선 숙종 38년(1712) 조선과 청 양국이 국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두산 천지 아래 세운 것으로, 그동안 비문 해석을 두고 한·중간에 논란이 일었다. 쟁점은 ‘서쪽으로는 압록, 동쪽으로는 토문을 경계로 삼는다.(西爲鴨綠 東爲土門)’는 구절. 이 ‘토문’을 두고 중국과 한국은 각각 두만강과 토문강이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토문’이 두만강이면 간도는 중국땅, 토문강이면 우리 땅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어느 쪽도 쉽게 주장을 굽히지 못했다. 그러나 일제가 남만주 철도 부설권을 얻기 위해 1909년 간도를 중국에 넘긴 뒤, 만주사변을 일으키면서 정계비를 철거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토문’이 토문강을 의미한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로 되어 있는 상태다. 다만 정계비 터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북한측 영토에 있다 보니 남측은 이를 실제 확인해볼 방법이 없었는데, 이번에 남북 공동조사의 형태로 이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실측할 수 있었다. 재단측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정계비 서쪽 아래는 압록강 발원지다. 반면 정계비 동쪽을 보면 바로 아래쪽은 토문강의 발원지이고 두만강 발원지는 멀리 보이는 봉우리(대연지봉) 너머에 있다. 동서 양쪽의 국경이 서로 맞닿는 지점에 정계비를 세웠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토문’은 두만강이 아니라 토문강이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외에도 이번 공동조사에서 황해도의 안악3호분, 평양 인근의 태성리3호분 등의 고구려시대 고분이 처음 남측 학자들에게 공개됐다. 또 실측 결과 널리 알려진 강서소묘의 도면이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재단측은 이번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과 공동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 kr
  • ‘언어·마음 그리고 뇌’ 학술대회

    신현숙(상명대 교수) 국제인지언어학술대회 2005대회장은 오는 17∼22일 연세대 대우관에서 700여명의 세계 인지언어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언어, 마음 그리고 뇌’를 주제로 제9차 국제인지언어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日 역사교과서 근대사인식’ 학술회의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일본교과서의 근대사 인식과 역사교육’을 주제로 8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역사 관련 학회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일본에 침략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 각국의 사례 발표다. 팜 꾸옥 수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교수, 폴 크라토스카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등이 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사교과서 문제를 다룬다. 이들 나라는 서구제국의 오랜 지배를 받은 경험 때문에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구호에 열광했던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서구제국보다 더 잔인한 일제의 통치방식에 곧 환멸을 느꼈다. 주최측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일본 역사교과서가 가지는 문제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역사교육을 전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평화 연대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해인사 비로자나불좌상 국내最古 통일신라 목조불상 판명

    지금까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던 경남 합천 해인사의 비로자나불좌상(경남도 유형문화재 제41호)이 한국 목조불상으로는 가장 오래된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판명됐다. 불교 조계종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경각 법보전에 모셨던 목조 비로자나불좌상 개금(改金·칠을 다시 함) 불사를 위해 지난 6월 복장유물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중화삼년(中和三年)’에 제작됐음을 보여주는 명문(銘文)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화는 중국 당나라 연호로, 중화 3년(883년)은 당 희종 3년, 통일신라 헌강왕 9년에 해당한다. 법보전 비로자나불좌상은 지금까지 조선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명문 발견으로 한국 유일의 신라 목조불상이자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임이 확실시된다고 해인사측은 밝혔다. 지리산 내원사 등에도 신라시대 비로자나불상이 있으나 모두 석조불상이다. 목조불상으로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개심사(충남 서산) 비로자나불상(1276)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날 공개된 비로자나불좌상은 높이 1.25m, 폭 90㎝ 크기의 불상으로, 개금을 위해 옻칠이 된 상태였다. 또 불상 밑바닥 구멍을 통해 본 내부의 판자엔 제작 연대를 포함한 한자 명문이 두 줄로 씌어 있었다. 강우방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불상 내부 자귀 자국이 뚜렷하고 나무 상태가 생생해 언뜻 보아선 오래되지 않은 것 같지만, 완전히 봉해져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옷 주름이 유려하고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큰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불상양식은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 신라 불상양식이지만, 이번 명문 발견으로 그 연대가 9세기 후반까지 내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발견된 명문엔 제작 연대뿐만 아니라 ‘大角干’(대각간),‘座妃’(좌비) 등 몇 가지 단어가 보인다. 또 명문상으로는 중화3년이 제작연대인지, 개금연대인지도 확실치 않다. 해인사 박물관 전 학예실장인 성공 스님은 “만일 이 연대가 제작이 아닌 개금연대일 경우 제작시기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각간, 좌비 등이 신라시대 염문을 뿌린 것으로 알려진 각간 위홍과 진성여왕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인사와 학계는 명문 내용에 대한 본격적 연구에 곧 착수해 오는 8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합천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하)인도네시아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하)인도네시아

    “포스트 포스트-식민주의를 꿈꾼다.”식민지배를 경험한 국가들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는 식민유산의 청산이다.‘청산’이라 해서 무조건 쓸어내는 것만은 아니다. 어찌보면 어떤 시대든 한 시대가 지나면 그 시대에 대해 평가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그 작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포스트-식민주의다. 이 작업은 프랑스 식민지배 경험이 남긴 알제리의 혼란을 형상화한 프란츠 파농의 작업에서 시작됐다. 나이지리아의 치누아 아체베,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에드워드 사이드, 인도계 미국인 가야트리 스피박과 호미 바바의 작업들이 대표적인 포스트식민주의론으로 꼽힌다. ■ 김재용 원광대 교수 제시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식민지배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다 90년대 초반 페미니즘이 활성화되면서 급격하게 유입됐다. 그러나 이들의 포스트식민주의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들 이론가들이 서양중심적인 시선 대신 스스로의 시각을 되찾자며 내세운 동양은 바로 서양제국주의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였던 아프리카와 아랍·인도 등 서아시아다. 같은 동양인인 일본에 침략과 지배를 받았던 동아시아국가들과 경험이 비슷할 수 있을까. 포스트-식민주의의 ‘뒤에 오면서, 동시에 뛰어넘는’ 포스트(post)가 하나 더 붙어야 하지 않을까. 문학평론가인 김재용 원광대 교수의 문제의식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인도네시아 국립대 심포지엄에서 발제에 나선 김 교수는 한국문학의 과제로 두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유럽중심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중심주의를 피한다며 만들어진 아시아주의의 함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1940년대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라는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구호는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호응했습니다. 유럽중심의 근대라는 것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동아공영권에서 보듯 이들의 아시아주의는 순수하지 못한 아시아주의다. 김 교수는 ‘본질주의적 아시아주의’와 ‘역사적 아시아주의’를 구분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인이기에 아시아는 하나여야 한다는 본질주의적 아시아주의는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안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아시아의 개별성을 인정해주는,‘역사적 아시아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동·서양을 동시에 안고 또 넘어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시민사회단체와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연대를 강조했다. 일본식 국가주의 연대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인도네시아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연결해주는 거점입니다. 역사적 아시아주의를 가꾸어 나가는 데 인도네시아가 지적 교류의 다리가 되어 줬으면 합니다.” 김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8월말쯤 인도네시아에서 국제학술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함께 식민지배의 경험과 청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에는 ‘인도네시아와 타이완 등은 한국과 역사적인 경험이 달라 식민지가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이 널리 퍼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학술대회를 통해 그런 한국의 통념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ho1904@seoul.co.kr ■ 이다 국립대 인문대학장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인도네시아 국립대 구내에는 ‘태극기 휘날리며’‘올드보이’‘연애소설’ 등 한국영화 상영을 알리는 포스터가 꽤 눈에 띈다. 약하긴 하지만 한류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화교 중심이지만 서서히 번질 조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없다. 인도네시아 국립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박사급 연구자가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심포지엄 뒤 열린 국립대와 ACN 관계자간 미팅에서 국립대는 이 문제를 강하게 거론했다. 이다 순다리 후센 인문대학장은 한국측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불문학을 전공했다는 이다 학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대단히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학과를 만드는데 양국의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박사급 인력 5∼6명이 필요하다.”면서 “이들 인력의 양성·배치 방안과 한국측의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면 초기에는 한국에 의존하겠지만 몇년 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한국학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다 학장은 또 양국 대사관을 통해 양쪽 언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인력풀 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교류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cho1904@seoul.co.kr ■고영훈교수가 말하는 한·인니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인도네시아 말은 매우 간단하다. 그래서 아주 문학적인 표현이나 고도의 전문용어가 아니라면 1년 살았거나 30년 살았거나 언어능력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과거·현재·미래 시제도, 동사 변화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한 언어가 있을 수 있을까. 비밀은 다양한 인종, 민족, 언어 구성에도 불구하고 2억 4000만 인구의 거대한 근대국가를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19세기 말까지 인도네시아어 구어는 카스트에 따라 9단계의 존비법이 있는 대단히 복잡한 말이었다 한다. 그러나 근대국가건설과 국가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옛 구어는 폐지됐다. 대신 가장 간략한 말레이어 계통을 이어 받으며 문자는 알파벳을 차용했다. 단일민족국가인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인도네시아 또한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은 나라다. 중국보다 1년 앞선 1920년 아시아 최초의 공산당이 창당됐고, 저 유명한 ‘반둥회의’를 통해 제3세계 비동맹중립외교를 주창했다. 노무현-김정일을 연결해줄 수 있는 인물로 꼽혀 화제를 모았던 메가와티는 인도네시아의 국부 수카르노의 딸이다. 수카르노와 김일성은 제3세계 동지였다. 수카르노의 모나스타워와 김일성의 주체탑이 닮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반공국가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동시에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국가이기도 하다. 미국·일본 대사관에 장갑차가 진주해있고, 한국의 까다로워진 입국절차에 맞서 한국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대우를 철회하는 등 9·11 테러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나라다. 미국 중심 세계관에 젖어 있는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한국외대 고영훈 교수는 그럼에도 식민지 경험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봤다.250여년간의 네덜란드 통치 경험에 이은 3년반 정도에 걸친 일본의 식민통치. 일제는 백인에 맞서 황인의 이익을 지키자고 외쳤고, 네덜란드에 저항하던 인도네시아인들은 온 몸으로 일제를 환영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250년간 통치보다 3년반의 통치가 훨씬 더 가혹했던 것. 일제의 통치기법은 단순했다. 바로 한국을 36년간 통치한 기술을 그대로 옮겨와 적용하는 것.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에는 ‘Koreanlization’(한국화하다)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여기에다 66년 수하르토 장군을 중심으로 한 반공우익 군부집단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일본에 경제 성장을 의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민족주의자들을 억압한 것도 비슷하다. cho1904@seoul.co.kr ■노벨문학상 후보 거론 ‘파프람’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프라무디아 아난다 토르.‘파(Pak·선생님)프람’이라는 존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문학의 거장이다.‘식민지배와 독립’이라는 민족주의 주제를 파고든 그의 소설은 외국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그 때문에 80년대 중반 이래 끊임없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도 대표작 ‘밍케’ 등 몇몇 중·단편소설 등이 번역·출간됐다. 그러나 반공우익 독재정권에게 강력한 민족자주노선은 어디서나 거북스러웠던 모양이다. 수하르토 독재정권은 80년대 초반 그의 책 모두를 금서로 지정했다. 금서로 지정되기 직전까지 수하르토 정권의 부통령은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사를 쓰고 있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전해진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독재정권이 붙인 금서딱지는 외려 품질보증서였던 셈이다. 지금은 18년간의 수감생활과 고문에 지친 80세의 노인이 됐다. 하지만 ACN과의 심포지엄이 있다는 소식에 억지로 참석해 심포지엄 내용을 꼼꼼히 챙겨 듣고 있었다. 여유도 잃지 않았다.“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제 치매에 걸릴 나이”라더니 “기억력도 예전만 못해서 받을 빚 외에는 자꾸 잊는다.”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한국과의 만남에 대한 느낌은. -먼 나라인데다 어찌보면 역사적으로 크게 관계가 없는데도 이렇게 찾아와줘서 놀랍기도 하고 너무도 반갑다. ▶최근에 쓰고 있는 작품은 있나. -나는 이제껏 충분히 썼다. 더 이상 작업하는 것은 노욕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이제껏 모아뒀던 모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60년대 이후 인도네시아 문학과 역사에 대한 문제를 정리해둬야겠다는 생각이다. ▶자신만의 문학적 모티프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국가를 통합하고 근대를 이룩해낸 작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 물론 이는 긍정적인 의미만은 아니고 외려 부정적인 의미에 가깝다. 근대국가를 이룩한다는, 그 진취성이 남긴 폐해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나는 참여문학에 대해 고민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런 고민은 인류의 행복을 위한 고민이고 동시에 인류 공통의 고민이라고 본다. cho1904@seoul.co.kr
  • 종교계 “한반도 평화 확립” 한목소리

    종교계의 진보 지식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열린평화포럼’을 창립한다. 불교, 개신교, 원불교, 대한성공회, 천도교 등 주요 종교계의 지식인들은 7월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정동 성공회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창립식 및 제1회 월례 열린평화세미나를 열고 종교와 종파를 뛰어넘어 평화를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재 한신대 교수, 노정선 연세대 교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박형규 목사, 이재정 신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참석하며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겸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는 ‘평화통일을 위한 지식인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열린평화포럼 측은 창립 취지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적대적 관계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의 주민들은 원하지 않는 대량살상의 전쟁 속으로 끌려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우리는 한반도에서 어떠한 선제공격이 일어나서도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평화포럼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정기 세미나와 국제회의 개최, 다양한 평화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펼 예정이다. 앞서 이들 종교지식인들은 지난 5월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주최로 개최된 ‘동북아 생명평화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린평화포럼의 창립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그동안 준비작업을 해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상) 태국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상) 태국

    “당신은 아시아주의에 관심이 없어도 아시아주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 트로츠키의 경구를 살짝 빌린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아시아주의라면, 우리는 곧 중화주의와 대동아공영권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한국을 연이어 흔들어온 동북공정과 역사교과서 왜곡이 그 가운데 있다. 따라서 마냥 친하게 지내자고 하기엔 찜찜하고, 그렇다고 허구한 날 싸우고만 있을 수도 없다. 이같은 고민과 답답함을 문화적 코드로 풀어보자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아시아문화네트워크(ACN)다. 문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ACN은 중국과 일본의 국가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식민지배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국가들간 평등한 연대를 꿈꾼다. 궁극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는 ‘아시아작가회의’의 결성이다.ACN은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동남아 4개국을 돌며 현지 문화계 인사들과 세미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소설가 방현석·김남일·이명랑씨, 영화제작자 차승재·김선아씨, 평론가 김재용·박수연씨, 연극인 김지숙씨 등이 참가했다.11일간 다루어진 주요 내용을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란 제목으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태국에서 고속도로로 이동하다 보면 대형 외제차의 물결과 다국적기업들의 화려하고 거대한 광고간판이 시선을 끈다. 하지만 이같은 화려함의 이면에는 다른 모습이 숨겨져 있다. 태국인들은 외제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저임금을 강요받고, 저임금으로 그 외제차를 사려니 은행에 장기대출로 빚을 낸다. 허름한 주택과 상가건물이 화려한 광고간판을 떠받치고 있는 풍경, 이게 바로 태국의 상징이다. ●‘저항의 역사´ 없는 태국문학 문제의식 없어 태국 부라파대학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태국 학자·문인들에게서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묻어났다. 태국 문학을 설명한 평론가 차마이폰 샹끄라장이 가장 직설적이었다.“태국도 차라리 식민지가 된 뒤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친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실제는 식민지인데 형식만 독립국이다 보니 드러내놓고 저항해본 역사가 없다는 것이다. 태국 문학에서 강렬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이 있는 작품을 찾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게 차마이폰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문제를 ‘까발려 놓고’ 고민하는 한국문학이 부럽다고까지 했다. 평론가이자 실파콘대 교수인 나르밋 썩쑥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태국의 군부독재를 “오직 경제발전만 내세우고 ‘독재 없이는 성장도 없다.’는 이데올로기를 끊임없이 유포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태국의 경제도 비판했다.“외국기업을 들이기 위해 우리 노동자의 임금은 형편없이 깎았습니다. 회사는 탄탄할지 몰라도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그는 서구의 강대한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애국주의를 넘어선 아시아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나르밋은 ‘관이 안 보이면 눈물도 안 난다.’는 태국 속담을 들어 이제는 아시아주의를 외치기만 할게 아니라 구체적인 연대를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관적이었다.“미주와 유럽은 이미 나프타와 EU로 통합하고 있어요. 아시아도 뭉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지역 내 패권주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싸워봤자 공존의 이익만은 못하다는 깨달음을 언젠가는 얻을 때가 있을 겁니다.” 나르밋은 그 뿌리로 동남아 국가들간 협력체인 아세안, 아세안과 동북아국가들을 묶는 아세안+3를 언급했다. ●아시아작가 연대해 패권주의와 맞서야 아시아주의에 대해 동남아와 동북아간에 생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질문해봤다.97년 IMF위기 뒤 일본이 AMF를 구상했지만 일본의 패권주의를 우려한 주변국들의 미지근한 반응과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상실을 걱정한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예를 들었다. 이에 대해 나르밋은 “장기적으로는 아시아가 결국 뭉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다시 내놨다. 그는 “내가 너무 낙관적인가요?”라며 빙긋이 웃고 나서 “질문의 의미와 무게는 알겠지만 나는 느긋하고 낙천적인 태국인의 감각으로 얘기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대신 나르밋은 올바른 아시아주의를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열강에는 3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군사력, 경제력, 유엔에서의 역할입니다. 중국은 이미 하고 있고 일본은 유엔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한국이 이들 국가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민주화투쟁과 경제성장의 역사를 볼 때 유일하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가는 한국뿐입니다.” cho1904@seoul.co.kr ■ “10년전 한국학 도입… 드라마·영화 큰 인기”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부라파대학은 10여년째 한국학을 특화한 대학이다. 한국어과가 있는 태국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학센터(Korean Studies Center·KSC)가 있는 이유다. 그러나 2003년 출발한 KSC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문학·역사로 넓히지 못하고 아직 어학에 치중하고 있다.KSC를 이끌고 있는 타샤니 탄 타와닛 교수를 만났다. 그녀는 교환교수로 한국에서 2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태국에서 한국학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달라. -10여년 전부터 한국학이 도입됐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교수중심, 언어중심이었다. 그러다 1995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코리아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한국어센터가 2000년 설치됐고, 2003년 한국어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KSC로 바뀌었다. ▶왜 한국인가? -원래 한국과 태국은 좋은 관계였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한 뒤 많은 한국 회사들이 태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한국에 대한 태국인들의 관심이 늘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소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태국의 문화 토양은 무엇인가? -한국과 태국은 물론 다르다. 무엇보다 태국은 200여년간 전쟁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과 일본, 중국의 간섭을 오랫동안 받았다. 이 때문에 태국인이 좀 더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느긋한데 한국인들은 인내심은 있지만 성급하면서 동시에 정확하다. 이런 성향 차이 때문에 태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마찰이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아시아인으로서의 공통점은 있다고 본다. 중국에서 영향을 받고 윗사람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갖췄다는 것, 그리고 불교문화 등은 비슷하다. ▶드라마나 영화로만 한국을 이해하는 것은 일종의 편식 아닌가. -물론이다. 지금 인기 있는게 일종의 로맨스물인데 이것으로는 한국을 잘 이해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다. 깊은 이해를 위한 첫걸음이라 봐야 한다. 로맨스물만 범람하는게 좋지는 않지만 그로 인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면 일단 성공이라 봐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한국학 석사과정을 만들 생각이다. 한국학에 대한 연구·개발·관찰이 더 필요하고, 연구가 쌓이면 국제학술회의 등을 통해 교류하고자 한다. 교환학생, 교환교수도 더 늘리겠다. 문학과 역사뿐 아니라 전통음악, 미술 등 한국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싶다. cho1904@seoul.co.kr ■ “한국소설 번역가가 꿈… 송승헌 열성팬” |촌부리(태국) 조태성특파원|태국 대학생들은 교복을 입는다. 부라파대 학생들 모두 하얀 와이셔츠에 남색 바지와 치마를 입었다. 교복이야 그렇다 쳐도 여학생들은 왜 치마만 입느냐고 물었다. 성차별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한국에는 바지와 치마를 같이 입는 여학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랬더니 태국인들이 순응적이어서 그렇다고 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들도 여자는 치마만 입는다고 했다. 그제야 둘러보니 과연 그랬다. 그래도 유심히 뜯어보니 멋은 포기하지 않았다. 남학생들은 바지통에서 약간씩 차이가 났고 웃옷 디자인도 조금씩 다르다. 여학생들은 치마 길이나 타이트한 정도, 트임 부위가 제각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멋내는 건 젊은이들의 공통점이구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났다. 그 무렵, 옆자리에 있던 앳된 여학생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또렷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이름은 핌파카 께쎈, 한국명은 ‘소은’이라 했다. 나이는 18살, 부라파대 한국학과 2학년이다. 한국어를 배운지 1년도 안 됐다는데 제 할 말은 꽤 한다. 다만 경상도 억양에다 다소 빠른 기자의 말투는 힘겨워했다. 그래서 꺼내든 게 한국어 사전. 서로 말하고 싶은 단어를 짚어가며 잠깐 대화를 나눴다. 한국학을 선택한 이유는 장래희망이 ‘한국소설 번역가’이기 때문이다.‘가시고기’,‘가을동화’를 너무 감명깊게 봤고, 좋아하는 배우로는 단연 송승헌을 꼽았다. 한국의 대학은 어떤지, 번역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더니 이메일까지 먼저 적어줄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런데 사진 찍자고 하니 부끄러운 듯 꺄르르 웃으며 친구 옆에 숨는다. 꼭 18살이다. 나중에 교직원 설명을 들으니 한국학 역사가 오래된 데다 가까이에 관광지인 파타야가 있어 한국인들에게 유독 적극적인 게 부라파대 학생들만의 특징이라 한다. 은근히 뿌듯했던 총각 기자, 그만 김샜다. cho1904@seoul.co.kr
  • 경주 황룡사·9층목탑 복원

    고려시대 때 몽고 침략으로 소실된 신라 최대의 국찰(國刹)인 경주 황룡사(皇龍寺) 및 9층 목탑이 복원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올부터 오는 2034년까지 4단계에 걸쳐 총 사업비 2181억원을 들여 황룡사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문화관광부ㆍ경북도와 공동으로 1단계(2005∼2009년)로 황룡사복원추진위를 구성해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한 복원 계획을 수립한 뒤 9층탑 레이저영상 개발, 레이저쇼 제작, 황룡사 전시관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단계(2010∼2014년)로는 레이저쇼를 정기 상영하면서 황룡사 관련 유적 발굴과 원지(園池)유적 복원 , 신라 전통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어 2015년부터 10년간 3단계로 황룡사 복원사업을 준비ㆍ착수한 뒤 2025년부터 10년간에 걸쳐 연차적 복원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최근 경주시민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복원이 시급한 문화재로 황룡사 및 9층 목탑이 33.5%를 차지해 1순위로 꼽혔다.”면서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책사업 선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계여성학대회] ‘페미니즘 비디오’ 70여편 상영

    길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배를 피우는 젊은 여자들.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레 생소하다거나 볼썽사납다는 시선을 이들에게 꽂는다. 길거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남자들보다는 이상하니까.“왜?”라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그냥 여자들이니까.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마련한 아카이브 기획전 ‘페미니즘 비디오 액티비스트Ⅱ’에서 상영될 ‘흡년’의 한 장면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비논리적이고 명확하지 않은 기준으로 여성들의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는 ‘남근(男根)중심 문화’에 일침을 놓는 작품 70여편이 상영된다. 기획전은 서강대 메리홀에서 24일까지 계속된다.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 기간에는 ‘페미니즘 비디오 액티비스트Ⅱ’와 같이 전 세계 여성들의 공통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여성학대회가 이성을 자극하는 학술대회라면 문화 행사는 감성을 울리는 축제인 셈이다. 아시아 7개 나라 작가 19명이 참가한 제3회 여성미술제 ‘판타스틱 아시아’ 역시 눈길을 끄는 행사다. 여성문화예술기획 주최로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아시아 여성의 몸과 성이 어떻게 억압받고 왜곡됐는지를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표현한 사진과 비디오, 설치 및 회화 작품들이 선보인다. 대회 둘째날인 21일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열린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추모제’(한국여성의전화연합 주최)도 눈길을 사로잡는 퍼포먼스였다. 이 행사에서는 남편의 폭력으로 사망한 억울한 여성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와 시낭송 등이 진행됐다. 세계 각국의 여성 정책 입안자들이 참여한 현장에서 열린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행사장 즉석에서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가정폭력을 추방하자.”는 메시지를 자필로 써서 남기기도 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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