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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텃밭’ 자사고, 서류·면접이 당락 열쇠

    ‘명문대 텃밭’ 자사고, 서류·면접이 당락 열쇠

    이과 운영·수능 등 대입 성적 좋아 고교 선호도 50.2%… 특목고 압도 1.86대1→1.90대1→2.02대1→2.66대1→2.67대1. 최근 5년 동안 전국 선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10곳의 평균 입시 경쟁률 변화다. 과학고,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전국 선발 자사고는 바뀌는 대학입시에 잘 적응하면서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다음달 1일 민족사관고(민사고)를 필두로 시작하는 자사고 입시의 중요 포인트를 짚어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올해 고입설명회 참가자 3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자사고의 선호도는 5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어고 19.1%, 과학고 13.2%, 영재학교 11.9%, 국제고 5.6% 순이었다. 5년 전인 2011년 조사에서 자사고가 42.6%, 외국어고가 34.3%였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더 커졌다. 2009년의 같은 조사에서는 외국어고가 45.3%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자사고가 28.3%였다. 선호하는 고교 유형이 외국어고에서 자사고로 이동했음이 확실히 드러난다. 자사고 인기의 이유는 당연히 대입 실적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국 선발 자사고는 외국어고와 달리 이과반 편성이 돼 있는 데다 과학고보다 상대적으로 선발인원이 많아 우수 학생들이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면서 “최근 입시 성과에서도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상위권 대학 입학 실적이 좋고, 줄어든 정시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수능 성적 결과를 보이며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선발 자사고는 경기의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외대부고) 350명, 서울 하나고 200명, 강원 민족사관고(민사고) 165명, 전북 상산고 372명 등 10개교에서 올해 모두 2896명을 선발한다. 전국에서 선발하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1255명, 지역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660명, 사회통합전형 369명, 기업임직원 자녀 전형 514명, 체육특기자 28명, 기타 70명이다. 전국 선발 자사고 입시 전형은 한마디로 ‘제각각’이다. 대개 1차에서 교과 성적을 보고 2차에서 면접을 보지만, 학교별로 선발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또 기업이 운영하는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 하나고 등은 기업 자녀에게 일정 비율을 할애한다. 또 외대부고, 북일고, 상산고, 인천하늘고, 김천고 등은 전국 단위로 선발하면서도 해당 지역의 인재들을 선발한다. 전국 선발 자사고는 전기고교에 해당하기 때문에 1개 학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수험생은 특목고에도 복수로 지원할 수 없다. 기회가 단 한번이기 때문에 합격을 위해선 자신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자사고 입시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성적을 A~E 등급으로 매기는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를 적용한다. 1단계 전형은 대개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는데, 어지간한 고교는 지원자 대부분이 A등급이다. 특히 외대부고, 하나고, 민사고, 상산고 등은 대학 입학 실적이 좋아 올해도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고교는 과목 가운데 B등급 이하가 있으면 사실상 1단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원자들의 1단계 교과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서류와 면접 평가로 겨루는 2단계 전형이 결국 당락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진학하려는 전국 선발 자사고를 결정했다면, 학교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 맞춤형을 만들어야 한다. 전국 단위로 165명을 선발하는 민사고는 1단계 교과 성적으로 입학 정원 3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나서, 2단계에서 1단계 교과점수(100점)와 서류심사 점수(100점)를 합산해 입학정원의 2.5배수 이내로 줄인다. 3단계에서는 2단계 환산 점수 100점과 면접으로 자기주도학습역량 및 영재성, 공동체 생활역량 및 인성에 대해 면접을 진행한다. 하나고는 일반전형으로 120명(모집 지역 서울시), 사회통합전형 40명, 하나임직원자녀 전형으로 40명(모집 지역 전국) 등 모두 200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교과 성적(40점)과 출결(감점)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서류 30점(자기주도학습영역 25점, 인성영역 5점), 면접 30점과 체력검사를 시행한다. 면접평가는 학생 1인당 15분 내외로 진행하고, 제출 서류의 사실 여부 확인, 제출 서류의 확장적 질문, 인성 및 리더십 평가 등을 한다. 외대부고는 국제과정, 인문사회과정, 자연과학과정별로 구분해 각 전형 단계를 진행한다. 1단계에서 중학교 교과 성적과 출결로 모집정원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40점)과 서류평가 25점, 면접평가 35점을 종합해 평가한다. 2단계에서 서류보다 면접의 평가 배점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비중을 두어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류평가는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II, 교사추천서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면접은 3인의 면접위원이 진행한다. 올해 자기소개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나의 꿈과 끼, 인성’을 종합적으로 1500자 이내로 작성하는 방식이다. 최종우 외대부고 입학홍보부장은 “면접에서 학생이 낸 자소서를 중심으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면서 “면접 질문 사례 등은 입학설명회 등을 통해 안내하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英애버딘대 하동에 한국캠퍼스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꼽히는 영국 애버딘대학교의 한국캠퍼스가 경남 하동군 갈사만 조선해양산업단지에서 내년 문을 연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9일 교육부가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설립을 지난 8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개교는 내년 3월이며 공학석사 1년 과정 100명, 공학박사 3년 과정 20명, MBA 1년 과정(에너지 경영) 25명 등 모두 145명이다.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학생을 모집한다. 기숙사도 있다. 수업 과정은 애버딘대와 같다. 현지 교수가 한 학기 동안 머물며 강의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6개 대학 참여 LG하우시스 독도사랑 청년캠프

    16개 대학 참여 LG하우시스 독도사랑 청년캠프

     LG하우시스는 문화재청과 함께 1일부터 울릉도에서 진행한 ‘독도사랑 청년캠프(사진)’를 마무리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독도사랑 실천 기획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전국 16개 대학교 학생 2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독도방문 가이드 책자 제작과 외국인용 카드뉴스 제작 등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캠프 등의 활동을 했다. 특히 독도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 300여건을 SNS에 게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5월 울릉도와 독도 경비대에 스포츠 바닥재를 지원해 체육관 개보수 공사를 하는 등 2009년부터 독도 내 주요 시설 개선 활동을 계속해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육격차해소에 나선 전재수 의원, 관련 법안 발의

    교육격차해소에 나선 전재수 의원, 관련 법안 발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 여건 격차를 최소화하는 시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교육격차해소법’이 발의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동료의원 20명과 함께 교육격차해소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교육격차해소에 관한 시책을 추진하는 위원회를 두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며, 국가와 지자체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재정 수요를 반영하도록 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은 교육격차해소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시·도지사는 이 계획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된다. 또한 교육부 장관은 지역, 학교, 학생의 교육격차 및 교육여건의 실태를 매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격차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지수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한다. 교육격차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서는 교육격차해소지구로 지정하고 지구 내 교육격차해소우선학교를 지정해 전담교사 배치, 보조인력 배치 등 교원 근무부담 경감, 학교시설비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전 의원은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교육만큼은 모두에게 평등하고 희망이 돼야 한다”며 “교육격차해소를 통한 균등한 교육기회의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죽음의 바다 건너 평화의 물살 오륜기 품은 난민 소녀의 미소

    죽음의 바다 건너 평화의 물살 오륜기 품은 난민 소녀의 미소

    그리스 에게해에서 가라앉는 난민 보트를 구했던 ‘난민 소녀’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풀에 뛰어든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수영 선수로 조국을 빛내겠다고 꿈에 부풀었던 유스라 마르디니(18)는 지난해 8월 내전으로 찌든 시리아를 탈출, 20명이 탄 고무보트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에게해를 건너던 도중 배에 구멍이 뚫려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허기지고 목말랐던 마르디니는 어릴 적부터 함께 수영을 배운 언니와 나란히 물에 뛰어들어 보트를 3시간 30분여 끌어 난민 모두가 무사히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당도할 수 있게 했다. 2012년 터키 세계수영선수권 단거리 종목에 시리아 대표로 출전했던 마르디니는 25일 동안 난민들과 함께 1600㎞ 여정을 함께해 독일 베를린에 이르렀다. ●전세계 난민 중 출전 기준 통과한 10명 한 팀 난민촌에 살던 마르디니는 다른 난민 선수 9명과 함께 다음달 6일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을 들고 입장한다. 이른바 ‘난민올림픽팀’(Refugee Olympic Team·ROT)이다. IOC는 지난해에만 6500만명이나 난민이 발생하고 유럽이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자 세계인의 인식을 환기하고자 ROT를 구성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 IOC는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수단,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 60만명이 머무르는 케냐 카쿠마와 다다압 난민 캠프에서 재능 있는 난민들을 불러모았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난민 선수를 추천받아 43명의 희망자가 모여 몇 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다. IOC는 200만 달러(약 22억원)를 들여 명망 높은 지도자들이 조련하게끔 했다. 난민이라고 모두 출전하는 것도 아니다.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10명뿐이었다. 이 선수들이 조국이 대표로 선발한 선수들과 리우 하늘 아래 함께 뛰게 됐다. 마르디니는 난민 캠프에 수용되자 곧바로 근처에 수영장이 있는지 알아봤다. 이집트 통역사가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수영장을 소개해 줬다. 코치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훈련하자고 했는데 지난 3월 IOC가 난민대표팀을 만든다는 소식에 “전 세계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고 느껴 지원했다. ●마르디니 “폭풍 뒤 오는 평온 알려주고 싶다” ‘얼짱 난민 소녀’로 알려진 마르디니가 올림픽 수영에 출전한다는 소식에 전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코치가 휴대전화를 던져버릴 지경이 됐다. 또래처럼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깔깔대는 마르디니는 여자 100m 자유형과 100m 접영에 나서는데 떨리거나 압박감 따위는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요. 고통과 폭풍의 시기가 지나면 평온한 날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지요.” 리우올림픽에는 2014년 12월에 205번째 IOC 회원국이 된 코소보와 지난해 8월 가입한 남수단까지 206개국이 나선다. 그런데 난민대표팀 10명 중에는 남수단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 모두 육상 선수다. 시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이 2명씩이고 에티오피아 출신이 한 명이다. 남자가 6명, 여자는 4명이다. 종목별로는 육상 6명, 수영과 유도 2명씩이다.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에서 머무르던 안젤리나 나다이 로할리스(21)는 육상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초등학생 때 달리기가 좋아 무작정 달렸던 로할리스는 부모 얼굴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어릴 때 난민 신세가 됐다. 그에겐 2010년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배경이 됐던 남수단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국내 육상 팬들도 잘 아는 케냐 은공 힐스 훈련장에서 세 차례나 케냐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했고 한때 세계기록도 수립했던 테글라 로루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했다. 로할리스는 “내 소명이 뭔지, 내가 왜 여기 와 훈련하고 있는지 잘 안다”며 “고통을 뚫고 나가게 날 밀어붙이는 것은 결국 가족이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희망하기 때문에 적어도 그들에게 좀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남수단 출신 비엘 “젊은이들이 조국 바꿔야” 남자 800m에 출전하는 이에크 푸르 비엘(21)은 “내 나라 남수단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다. 나와 같은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800m에는 로즈 나티케 로코녠(23)이 나서는데 난민으로 지낸 시간이 14년째다. 제임스 은양 치엥지에크(28)는 남자 400m에, 파울로 아모툰 로코로(24)는 남자 1500m에 출전한다. 사실 남수단 난민이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뛴 적이 있다. 구르 마딩 메이커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오륜기를 내걸고 마라톤 47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조국이 없는 남자였다. 내가 수단 대표로 뛰었더라면 난 자유를 위해 죽은 200만명의 명예를 더럽히고 동포들을 외면한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2013년 조국으로 돌아간 그는 이번 대회에 남수단 국기를 달고 뛴다. 그와 함께 달릴 난민대표팀 선수로는 에티오피아에서 탈출해 룩셈부르크에서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꾸리며 꿈을 키워온 요나스 킨데(36)가 있다. 2시간17분대 기록을 갖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2013년 브라질에 망명을 신청한 욜란데 부카사 마비카(28)는 이번 대회 유도 여자 70㎏급에 출전한다. 마비카는 “처음에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게 가능한 일일까? 난 난민인데’라고 생각했다. 한참 설명을 들었는데도 믿기지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난민 대표들과 달리 마비카는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달을 따내길 원하기 때문에 이제 난 엄청난 훈련을 하고 있다. 이기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콩고민주공 출신 마비카, 굶주리면서도 유도 마비카와 닮은 점이 참 많은 포폴레 미셍가(24)도 유도 남자 90㎏급으로 리우 매트에 나선다. 둘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콩고전쟁에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부카사에서 어린 시절 난민 신세가 됐다. 마비카는 열살 때 부모와 헤어졌다. 학교를 다녀오니 가족이 보이지 않았다. 며칠을 굶고 지내다 생존자들을 수도 킨샤사에 실어 나르는 군용기에 태워졌다. 미셍가는 아홉 살 때 가족과 헤어졌다. 아버지는 일하고 있었고 여동생은 학교에 있었는데 엄마가 살해됐다. 숲으로 달아나 며칠을 숨어지내다 유엔아동보호기금(UNICEF) 활동가에 의해 구조됐다. 그렇게 둘은 킨샤사 난민캠프에서 유도를 통해 삶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았다. 콩고대표팀의 일원으로 아프리카선수권 대회에서 메달도 땄다. 대표팀에서는 이기지 못하면 코치들이 제대로 된 음식 없이 커피와 빵조각만 주고 작은 방에 가뒀다. 그러나 마비카는 “유도만이 좋아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참가차 브라질에 왔다. 그런데 코치가 여권을 들고 달아나버려 먹을 것조차 구할 수 없게 됐다. 미셍가는 “진짜 힘든 시간이었다. 집도 돈도 음식도 없었다. 굶주리면서도 대회에 나갔다”고 말했다. 마비카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아프리카 사람을 찾아 달라고 간청했다. 포르투갈어를 전혀 못해 프랑스어로 말을 건네니 쉽지 않았다. 그렇게 어렵사리 앙골라 출신 난민에게서 기독교 봉사단체를 소개받아 난민이 운영하는 미장원 청소를 해 주며 잠은 가게 맨바닥에서 잤다. 그렇게 먹고사는 데 급급하다 어느 날 다시 유도가 하고 싶어 도장을 찾았다가 난민팀을 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지낸 코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셍가는 “기회가 주어졌다. 승리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은메달이 될지 동메달이 될지 모르지만 메달을 따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아니스 “2020년 도쿄올림픽엔 난민팀 없어지길” 마르디니처럼 시리아 출신이며 수영 대표로 국제대회에도 출전했던 라미 아니스(25)는 “2011년 시리아를 떠났을 때 스무 살이었는데 군대에 끌려가고 싶지 않았다. 조국을 떠나겠다고 결심했을 때 2~3개월이면 내전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마르디니와 거의 비슷한 루트로 유럽에 왔다. 터키 이즈미르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부터 걷거나 버스와 기차를 타고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독일을 거쳐 벨기에에 이르렀다. 아니스는 “밤에 국경을 넘어야 했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과일과 주스만 마시며 버텼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100m 접영에 나서는 아니스는 IO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민 신분으로 올림픽을 뛰는 이유를 함축했다. “전 세계에 난민을 대표하고 좋은 인식을 심어 주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난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조국을 위해 뛰어야 한다. 시리아 선수는 시리아를, 이라크 선수는 이라크를 대표해야 한다. 전쟁이 끝나 조국으로 돌아가 조국을 위해 뛰는 날이 와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아차 K5가 경품?

    기아차 K5가 경품?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는 오픈 10주년과 국내 워터파크 5년 연속 1위 선정을 기념해 ‘오션월드 경품이 하태핫태’ ‘하태핫태, 오션월드가 쏩니다’ ‘하태핫태 UCC 페스티벌’ 등 3가지 이벤트를 벌인다. 가장 ‘짭짤한’ 이벤트는 29일~8월 7일 진행되는 ‘오션월드 경품이 하태핫태’다. 기아자동차 중형세단 ‘K5’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오션월드 이용객에게 제공되는 경품 응모권을 응모함에 넣으면 자동으로 참여 할 수 있다. 단 중학생이상 내국인만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기아자동차 K5(1명), 삼성전자 50인치 TV(2명), 삼성전자 노트북9(3명), 2016~17 년 스키월드 스키시즌권(5명), 오션월드 입장권(2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야외존 람세스무대에서는 디지털 도어락을 풀어 경품을 가져가는 이색 이벤트, ‘하태핫태, 오션월드가 쏩니다’가 열린다.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후 1시 비밀번호 풀기에 도전할 수 있다. 디지털 도어락으로 잠긴 투명경품함을 열면 노트북, 아이패드, 스키월드 시즌권, 오션월드 입장권 등이 쏟아진다. 오션월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100명(1일 100명)에 한해 참가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태핫태 UCC 페스티벌’도 연다. 주제는 16년도 모델 ‘지코’가 부른 ‘하태핫태송’이다. 하태핫태송을 BGM으로 촬영한 1분 내외의 UCC라면, 형식과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다. 1등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 2등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3등 50만원 상당의 액션캠 고프로를 준다. 촬영한 UCC를 개인 유튜브 또는 페이스북에 업로드 후, 영상 URL을 ‘하태핫태 UCC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된다. 참여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수상작 발표는 8월 8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IS ‘국가 선포’ 후 2년간 29개국서 143차례 테러로 2043명 살해

    IS ‘국가 선포’ 후 2년간 29개국서 143차례 테러로 2043명 살해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6월 29일(현지시간) 국가 수립을 선포한 이래 2년간 활동 거점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제외한 전 세계 29개 나라에서 143차례 테러를 자행해 무고한 시민 2천43명을 살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CNN방송은 25일 홈페이지에 ‘IS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기사를 싣고 그간 IS의 국가 수립 선언 이래 이날까지 세계에서 자행된 테러와 장소 등을 지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CNN방송은 IS의 영향을 받아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가 자행한 사건은 주황색으로, IS가 직접 저지르거나 IS의 연계 단체가 자행한 테러는 파란색으로 표기했다. 이를 보면, 북미 대륙에선 총 8차례 테러가 발생했다. 모두 외로운 늑대가 저지른 테러다. 테러의 화약고로 돌변한 유럽에선 총 18차례 테러가 일어났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IS 직접 테러가 활개를 치는 곳으로 82건이나 발생했다. CNN방송은 지난해 미국 테네시 주 해군 모병소에서 발생한 채터누가 테러와 같은 사건에선 IS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순 없다면서도 다만 IS의 파급력이 진앙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벗어나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은 미군 병사 5명을 살해한 채터누가 총기 난사범 모하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가 어느 단체인지는 단정할 순 없지만, 외국 테러 단체의 선전에 자극과 영감을 받은 것이라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IS의 영감을 받은 용의자가 스스로 급진화해 북미 대륙에서 벌인 테러 중 가장 치명적인 사건은 올해 6월 올랜도 참사와 지난해 12월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다. IS와 알카에다에 영향을 받은 용의자들은 각각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보건 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49명, 14명을 살해했다.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는 화기와 폭약 등을 활용해 알카에다나 IS에 경도된 능숙한 총기 사용자들이 미국 본토에서 자행한 첫 테러다. 유럽에선 2015년 11월에 터진 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와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대량 살상무기와 폭탄 등으로 무장한 테러 집단이 축구장, 콘서트 홀 등 파리의 여섯 군데서 저지른 동시 다발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고 350명이 다쳤다. 휴양지 니스에선 이달 14일 프랑스와 튀니지 이중 국적자인 용의자가 트럭으로 해변 거리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8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프랑스 당국은 몇 달간 치밀한 사전 조사 끝에 이뤄진 범행이라면서 IS의 영향을 받은 외로운 늑대의 테러로 보고 있다. IS 역시 “우리 병사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세계인을 경악시킨 사건은 셀 수 없다. 2015년 3월 튀니지 바르도 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다. 괴한의 총기 난사로 외국인 관광객 등 23명이 숨졌다. 그해 튀니지 휴양지 수스에서도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들에게 AK 소총을 난사해 38명을 살해했다. 2015년 10월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폭발해 224명이 숨졌다. 이달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무장괴한의 인질극으로 외국인 20명이 사망한 사건은 전 세계에 안전지대란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IS는 이 사건의 배후를 자임했다. IS는 23일에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해 80명을 살해했다. 화기와 폭발 물질은 물론 차량과 칼 등 여러 도구로 ‘소프트타깃’을 노린 IS의 무차별 테러로 전 세계는 공포에 떨고 있다. 연합뉴스
  • 생활 속 규제개선 과제 23건 우선 해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A씨는 원서를 접수하려고 여권용 사진(3.5x4.5㎝)을 준비했다가 신체검사엔 반명함판 사진(3x4㎝)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했다. 사진을 다시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시생 25만명 시대에 걸맞지 않게 국민에게 적잖은 불편을 끼치고 있다. 더구나 상시 채용하는 임기제 공무원과 무기계약직의 경우 여권용과 반명함판이 혼재한다.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이처럼 불합리한 점이 사라진다. 행정자치부가 각 시·도와 합동으로 생활 속 규제 개선과제 공모를 거쳐 이를 포함해 23건을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약 2000건을 놓고 대학생, 주부, 노인 등 11명으로 구성된 국민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추렸다. 또 오는 12월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으로 민원서류 발급 때 본인을 확인하는 수단에 지문을 추가한다. 현재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없다. 아울러 1인 1차량 식품·축산 운반업자, 수입식품 구매 대행업자 등 실제로는 별도의 사무실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도 영업활동을 위한 사무소를 영업신고 요건으로 요구하는 점도 개선 과제에 들어갔다. 정부는 주소지를 업소 소재지로 간주해 허가를 내주는 내용으로 식품위생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시행규칙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정한다. 농어촌 지역에 들어설 동별 경로당 시설 규모를 ‘20명 이상’(읍·면 10명 이상)으로 한 노인복지법 시행규칙도 다음달 중 ‘10명 이상’으로 고친다. 시에 편입된 농어촌 동에선 20명 이상의 시설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수시모집서 신입생 70% 선발

    수시모집서 신입생 70% 선발

    전국 4년제 197개 대학이 9월 12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대학들은 내년 신입생의 70%를 이번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사항을 21일 발표했다. 올해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5만 20명으로 이 가운데 24만 6891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 대비 7278명이 줄었지만, 수시모집인원은 5915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인원의 비율도 지난해 67.4%에서 올해 70.5%로 3.1% 포인트 증가했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85.8%(21만 1762명)로 2016학년도 85.2%(20만 5285명)에서 0.6% 포인트 늘어났다. 학생부 교과전형 비율은 56.3%로 지난해 57.3%보다 1.0% 포인트 줄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은 29.5%로 2016학년도 대비 1.6% 포인트 증가했다.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28개교로 지난해와 같지만, 모집인원은 1만 4689명으로 508명 줄었다.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대학별 적성시험은 전년 대비 1개교 줄어 10개교가 치르며, 모집인원도 4592명으로 전년 대비 113명 감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프랑스 도시재생 전문가와 함께하는 폐·소각장 융복합워크숍 축제

    프랑스 도시재생 전문가와 함께하는 폐·소각장 융복합워크숍 축제

    경기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리모델링중인 삼정동 소각장에서 멀티미디어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업도시에서 자연친화 재생도시로 완전 탈바꿈시킨 프랑스 낭트시와 공동기획한 행사로 ‘스트레스오룩스’의 기획자 5명이 직접 참여한다. 초·중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프로그램별 20명씩 모두 100명을 선정한다. 프로그램별분야는 사운드와 프유로젝션 맵핑, 디자인, 스페이스디자인, 애니메이션 기법 등 5개다. 이들은 ‘고스트헌터’ 게임을 제작해 오는 31일 발표한다. 30일 오후 6시에는 ‘삼정동소리놀이터’ 프로그램으로 소각장 인근주민들의 공연과 시 낭송 발표가 있다. 2010년에 폐쇄된 삼정동 소각장은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폐시설 문화시설 재생사업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 43억원과 시비 52억원을 포함, 모두 95억원을 들여 융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부천문화재단은 이날 개막한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국제만화축제에 맞춰 ‘삼정동소각장멀티미디어예술축제’를 연다. 개막을 알리는 거리퍼레이드 ‘공룡오브제’가 영화제 폐막식 행사가 끝나는 시간에 이어진다. 류자영 소각장문화재생 TF팀장은 “낭트시는 신축적 재생이 아닌 문화재생정책으로 구 산업시설을 살기 좋은 문화공간으로 바꿔놨다”면서 “앞으로 외국 모범도시들과 교류해 삼정동을 멋진 자연친화적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래 박찬욱·봉준호가 자란다, 구로에서

    미래 박찬욱·봉준호가 자란다, 구로에서

    ‘서울 구로 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미래의 영화감독과 배우의 꿈을 키우세요.’ 올해 4회를 맞이한 서울 구로 국제어린이영화제가 구로구의 대표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상영하고, 학생들이 만든 영화를 시상하는 ‘서울 구로 국제어린이영화제’가 22~28일 열린다. 개막식도 탁 트인 야외 구청 광장에서 열어 문화 구로구의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영화제의 성공은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작이 2013년 21개국 147편에 불과했지만 2014년 36개국 164편, 2015년 39개국 245편, 올해 42개국 269편까지 늘어났다. 초·중등학생들로 구성된 ‘학생 단편 심사위원’ 지원자도 2014년 5명에서 올해는 310명이나 된다. 구 관계자는 “문화를 통해 구민들과 소통하고 싶어 했던 이성 구로구청장의 의지가 있었기에 영화제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출신인 이 구청장은 ‘충무로영화제’ 집행위원을 맡는 등 평소 영화에 애착이 크다. 개막작에는 맥심 볼코브 감독의 러시아 애니메이션 ‘양과 늑대’가 선정됐다. ‘양과 늑대’는 천적인 늑대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양 그레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외에도 42개국 269편의 엄선된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대부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으로 구로, 신도림 CGV 영화관이나 구로구민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요금은 3000~7000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구민들은 심사를 거쳐 모든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인 ‘영화 워크숍’도 23일부터 사흘간 마련된다. 현승훈 목원대 영화학부 교수, 최원재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 김진욱 평택대 영화학과 교수, 영화배우 김민서씨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20명의 아이에게 영화촬영, 시나리오 작성, 연기 등을 가르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는 오는 28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상영된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서울 구로 국제어린이영화제를 통해 배우, 작가, 감독 등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린이 영화산업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영화제가 어린이 영화의 기반이 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 선생님, 민원과에선 뭘하나요”

    [현장 행정] “구청장 선생님, 민원과에선 뭘하나요”

    19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청 2층 민원여권과가 반바지 차림의 앳된 남학생들로 시끌벅적해졌다. 중학교 1학년 학생 20명이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함께 공무원 직업체험을 하기 위해 구청을 찾은 것이다. 박 구청장이 초록색 여권을 들어 보이며 학생들을 민원창구로 이끌었다. “여러분, 외국여행 갈 때나 해외에서 신분 증명을 할 때 필요한 이것이 뭘까요?” 장난기 가득한 학생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진지해졌다. “여권은 주민등록증이 아직 없는 여러분도 신청할 수 있어요. 구청에 여권 발급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박 구청장의 안내 아래 민원인에게 빳빳한 새 여권을 교부하는 체험을 했다. 발급된 여권을 나눠 주는 단순(?) 업무지만, 공무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했던 학생들의 물음표 하나가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학생들은 각 부서를 차례로 돌며 자동차 등록, 세금 납부 등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행정 서비스를 하는 공무원 업무에 대해 박 구청장에게서 설명을 들었다. 구청장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학생들은 그동안 막연했던 공무원 이미지가 어느 정도 뚜렷해졌다고 뿌듯해했다. 함찬호 학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무원들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공무원이 되려면 봉사정신 같은 적성도 중요하다”면서 “어느 분야에서든 대한민국 미래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학기제가 본격 시행된 올해부터 송파구는 공무원 분야 진로 체험터를 제공하기 위해 구청 사무실을 개방했다. 여덟 번째 공무원 체험행사인 이날 박 구청장은 처음 일일 교사로 나섰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한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직업 현장 견학, 실습 등 체험형 과정으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학생들은 민원인 방문이 많은 송파보건소, 구청 재난관리본부, 세무행정과, 인터넷 방송국 등을 방문해 공무원 업무를 직접 체험했다. 014년부터 진로직업체험 지원센터 ‘꿈마루’를 운영 중인 송파구는 지역 27개 중학교에 일터 매칭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33곳의 체험터와 18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모두 2만여명의 학생이 미래의 일터를 체험했다. 박 구청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올바른 직업관을 갖추고 적성을 발굴할 수 있도록 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강대 ‘남덕우 기념관’ 만든다

    서강대 ‘남덕우 기념관’ 만든다

    1970년대 한국 경제에 기여한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에 서강대 동문들이 정성을 모으고 있다. 15일 서강대에 따르면 학교 본관 앞 옛 학생회관 자리에는 2013년 5월 별세한 남 전 총리를 기념하는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 공사를 시작해 내년 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강대는 부족한 공사비 25억원에 대해 1인 1계좌 운동을 벌여 동문과 학부형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10만원 단위로 기부를 받아 참여자의 이름을 강의실 의자 등에 새길 예정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동문들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기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12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만큼 기념관 건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 행정] 빵빵한 꿈 굽는 베이커리 매일 꿈 더하는 제빵사들

    [현장 행정] 빵빵한 꿈 굽는 베이커리 매일 꿈 더하는 제빵사들

    14일 서울 영등포본동 꿈더하기지원센터 내 베이커리를 키 186㎝에 몸무게 100㎏의 거구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찾았다. 베이커리 직원인 박재언(22·지적장애 2급), 김동호(22·지적장애 3급)씨와 함께 ‘녹차 머핀’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곳에선 발달장애인 2명과 발달장애인 어머니 2명이 일하고 있다. ‘꿈더하기’ 글자가 적힌 앞치마를 착용한 조 구청장은 불과 25분 만에 녹차 머핀 9개를 뚝딱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달에 비해 매출이 크게 올라 마음이 놓인다. 베이커리와 같은 발달장애인 사업을 통해 장애인 가족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며 웃었다. 영등포구의 발달장애인 사업 ‘꿈더하기’가 본 궤도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아산사회복지재단 기획공모(발달장애인 지원) 부문에서 영등포구가 선정된 게 상징적 예다. 채민정 꿈더하기지원센터장은 “재단을 통해 연간 1억원씩 최대 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면서 “발달장애인 사업의 진면목과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해준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012년 조 구청장이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탄생시킨 지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영등포구가 발달장애인을 위해 한 일은 베이커리 외에도 많다. 2013년부터 시간제 근로자(2년) 자격으로 발달장애인 35명을 채용했고, 현재 20명이 구청 디지털 도서관, 카페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2년 계약이 종료된 장애인들도 구내에 있는 기업과 연계해 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대안학교가 꿈더하기지원센터 안에 새로 생겼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7명이 국어·영어·수학 수업과 바리스타 교육 등을 받고 있다. 발달장애인 어머니들의 호응은 뜨겁다. 베이커리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백명아(47)씨는 “지적장애 1급인 아들이 일반통합학교(일반고에 특수학급이 있는 형태)를 다닐 때는 비장애인 친구들의 놀림감이 돼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면서 “지금은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당당해졌다. 아이의 독립성까지 높아져 저도 매니저로 일할 시간이 생겼다”며 웃었다. 17살 발달장애인 딸을 키우는 채 센터장도 “일반 주민들이 장애인과 어울릴 기회를 구청에서 마련해주니까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자연스레 개선되는 것 같다”고 반겼다. 조길형 구청장은 “2010년 처음 ‘함께 가는 영등포장애인 부모회’를 만났을 때는 모두가 환자처럼 느껴질 정도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영등포구에 웃음꽃이 폈다. 발달장애인들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구내일학교 18~29일 학생 모집

    대구내일학교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올해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내일학교는 학령기에 배울 기회를 놓친 성인을 상대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는 기관이다. 모집 인원은 초등과정 주간반 150명과 야간반 30명, 중학과정 주간반 120명이다. 입학 희망자는 시교육청 홈페이지(www.dge.go.kr)에서 입학 신청서를 내려받아 내일학교 또는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를 방문해 내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伊 통근 열차 정면 충돌 학생 등 최소 20명 사망

    伊 통근 열차 정면 충돌 학생 등 최소 20명 사망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풀리아주 주도 바리 인근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의 단선 철로에서 통근 열차 2량이 정면 충돌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중상자 4명을 비롯해 수십명이 나왔다.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진 일부 객차에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지 방송 화면에 비춰볼 때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지역 마시모 마칠리 시장이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것과 같은 재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고 현장이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지역은 바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곳으로 올리브 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평원 지대다. 구조 당국은 사고 인근 평원에 야전 병원을 차려놓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구급 차량이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O형 혈액이 부족하다며 지역 주민의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객차 4량씩으로 구성된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으로 이용자들은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들이다. 밀라노에서 신임 주세페 살라 시장과 회동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렌치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약속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伊 남부 바리서 열차 정면 충돌…최소 20명 사망

    伊 남부 바리서 열차 정면 충돌…최소 20명 사망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풀리아주 주도 바리 인근의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의 단선 철로에서 통근 열차 2량이 정면 충돌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중상자 4명을 비롯해 수십명이 나왔다.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진 일부 객차에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지 방송 화면에 비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무더위 속에서 객차 잔해를 손으로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잔해를 완전히 치워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마시모 마칠리 시장이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것과 같은 재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고 현장이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사고 지역은 올리브 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평원 지대로 구조 당국은 사고 인근 평원에 야전 병원을 차려놓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구급 차량이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O형 혈액이 부족하다며 지역 주민의 헌혈을 독려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객차 4량씩으로 구성된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으로 이용자들은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들이다.  밀라노에서 신임 주세페 살라 시장과 회동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사고 대응을 위해 급거 로마로 돌아온 뒤 이날 저녁 열차 충돌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렌치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약속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멘티서 디자이너 멘토로…KB 희망캠프서 이룬 꿈

    멘티서 디자이너 멘토로…KB 희망캠프서 이룬 꿈

    지난 1일 강원도 원주에서 막을 내린 ‘2016 KB 희망캠프’. 고등학교 2학년인 김경휘군은 “횡단성 척수염으로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시절을 지냈지만 이제는 성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군은 KB금융이 다리를 놔준 방송국을 방문해 성우들의 더빙 모습도 직접 봤다. KB희망캠프는 장애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KB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학생 멘토와 장애 청소년 멘티가 한 팀을 이뤄 진로 탐색, 체험 활동,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진로를 찾고 자립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지원해 준다. 모의면접과 자기소개서 작성 등 실질적인 취업 준비를 위한 체험활동과 다양한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00여명의 장애 청소년들이 이 캠프를 거쳐 갔다. 올해도 120명이 참가했다. 보석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청각 장애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 이소현(22)씨는 “재작년 KB 희망캠프에 참가하면서 생각을 바꿨다”며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보석 회사에 취직했다. “가만히 있으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빠르게 열심히 움직이세요.” 1년 만에 희망캠프 멘티에서 멘토가 된 이씨가 장애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테러 표적’ 된 외국인… “코란 못 외우면 잔인한 고문 후 살해”

    ‘테러 표적’ 된 외국인… “코란 못 외우면 잔인한 고문 후 살해”

    “인질들은 코란을 암송하는 시험에 들었습니다. 시험에 통과하면 음식을 제공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하면 잔인하게 고문당한 뒤 살해됐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음식점에서 발생한 인질 테러의 생존자들은 테러범들이 무슬림이 아닌 인질들을 선별해 무참히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에서 코란 암송은 사실상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기 위한 장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테러 진압 작전을 맡은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준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대다수는 날카로운 흉기로 잔인하게 난도질당했다”고 밝혔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IS 전사들이 인질의 종교를 확인한 뒤 무슬림은 풀어주고 외국인은 죽였다”고 주장했다. 테러로 희생된 인질 20명 중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 등 18명이 외국인이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다. 인질극은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쯤 다카의 외교공관 밀집지역에 있는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에 총과 칼로 무장한 테러범이 난입하면서 시작됐다. 테러범 7명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치며 총을 난사한 뒤 손님과 종업원 35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 음식점은 카타르대사관 인근에 있어 외교관과 외국인이 자주 찾았으며, 특히 이날은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앞두고 9일간의 연휴가 시작된 첫날이어서 손님이 많았다. 한국대사관과도 불과 700m 떨어져 있다. 당시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요리사 디에고 로시니는 아르헨티나 방송 C5N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범들은 폭탄, 총,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면서 “마치 영화처럼 그들은 우리를 향해 총을 겨눴고 총알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내 인생에 최악의 순간이었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로시니는 테러범의 추격을 피해 음식점 지붕 난간으로 이동한 뒤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고 증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과 경찰은 음식점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테러범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테러범들은 폭발물을 터트리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숨졌다. 이외에도 경찰관과 군인 2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0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 당국은 교전 이후 테러범들과 인질 석방 교섭에 나섰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자 2일 오전 7시 40분쯤 군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에 나서면서 10시간에 걸친 인질극은 막을 내렸다. 군은 진압 작전에서 테러범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으며 인질 13명을 구출했다. 군은 테러 현장에서 권총 4자루, AK22 반자동 돌격소총 1자루, 급조폭발물(IED) 4발, 흉기 등을 수거했다. 초우드리 준장은 “범인들은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말했다. 아사두자만 칸 내무장관은 3일 “테러범들은 10여년 전 활동이 금지된 단체인 자마에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이라고 밝혔다. JMB는 방글라데시 내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칸 장관은 “테러범들은 모두 대학교육을 받았으며 대부분 부유한 가정 출신”이라고 전했다. 희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광기 어린 테러에 이탈리아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응징을 다짐했다. 자국 에모리대 학생 2명이 희생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성명에서 “지구 반대편 다카의 식당에 대한 이번 테러 공격은 곧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우리 사회 미래의 등대 사회적 경제] 일자리 15만개 창출… 도시문제, 사회적경제서 답 찾다

    [우리 사회 미래의 등대 사회적 경제] 일자리 15만개 창출… 도시문제, 사회적경제서 답 찾다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은 사회적경제를 통해 서커스 아트 도시로 떠올랐다. ‘태양의 서커스’로 유명한 퀘벡은 사회적경제가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해 세계 사회적경제의 3대 메카로 불린다. 퀘벡 사람들은 사회적경제가 젠트리피케이션, 고령화와 같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회문제에 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몬트리올에서 사회적경제의 힘을 확인했다. “매년 14만명의 사람이 ‘라토후’를 찾고 7월에 몬트리올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2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죠.” 몬트리올을 세계 서커스 아트의 수도로 만든 것은 2004년 세워진 사회적기업 라토후다. 서커스, 환경, 커뮤니티를 결합한 라토후는 쓰레기 매립지에 재활용품으로 극장을 짓고 서커스 학교를 운영하며 예술관광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매년 72개가 넘는 서커스 공연을 펼치고 353개의 무료 공연을 선보이며 71개의 전시회가 열린다. 라토후의 프로그램 디렉터 스테판 라브와는 “고용의 평등을 위해 우편번호에 따라 채용할 인력을 선발한다”며 “서커스를 보러 라토후를 찾은 사람들은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라브와가 자랑하는 라토후만의 프로그램은 학교를 그만뒀거나 직장이 없는 청소년에게 3개월간 예술교육을 하는 것이다. 청소년은 서커스를 배우거나 공연용 천막에서 아라비아의 성과 같은 거대한 무대장치를 직접 만든다. 교육이 끝나는 날에는 사람 키의 3배가 넘는 청소년들의 예술작품에 불을 질러 모두 태워 버린다. 라브와는 “불을 지르는 과정 자체가 교육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불축제가 끝나면 자퇴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학교로 돌아간다. 1980년대 중반 학문적 용어로만 존재했던 사회적경제는 1995년 ‘빵과 장미’로 불린 여성인권운동을 통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사회운동가들이 발로 뛰어 3년 전 사회적경제 육성법이 퀘벡에서 통과됐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사회적경제에서는 파산율이 다른 기업의 절반도 안 됐다. 퀘벡의 사회적경제는 젊은이들의 참여로 활기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콩코르디아대 학생들이 만든 주택조합 유틸(UTILE)이다. 유틸이 있는 사무실은 공유경제를 실천하는 곳으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6곳이 주방, 탁아공간, 회의실, 휴게실 등을 나눠 쓴다. 유틸 대표 로렌 레베스크는 “앞으로 20년간 4000개의 대학생 주택을 세우는 게 우리 목표”라며 “콩코르디아대 학생이 200만 달러의 씨앗자금을 투자했고, 2000만 달러로 기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년 전 설립된 유틸의 씨앗자금 200만 달러는 콩코르디아대 학생 3만 5000여명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청년의 주거권 보장을 외치며 2014년 설립된 서울의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유틸은 똑 닮은꼴이다. 유틸은 침실 하나를 몬트리올 평균 시세의 80% 정도인 월 450달러에 임대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대학생주택에서는 더이상 살 수 없다. 그런데 실제로 살 수 있는 주택이 세워지는 2~3년 뒤에는 학교를 졸업하는 대학생들이 선뜻 기부금을 내고 조합을 설립한 이유는 무엇일까. 레베스크는 “전통적인 기숙사와는 달리 학생들이 직접 건축디자인에 참여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학생주택이 필요했다”며 “감옥이나 아파트와 달리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몬트리올에는 콩코르디아대 외에도 캐나다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맥길대 등 많은 대학이 있는데, 학생주택 보급률은 5%에 불과하다. 미국의 대표적 대학도시인 보스턴의 대학생 50%가 학생주택에 사는 것과 비교된다. 유틸의 대학생 공동주택의 건축디자인은 서울시의 공공주택과 매우 흡사하다. 부엌과 거실을 입주민이 같이 쓰고 주차 공간은 동네 주민과 공유하며 ‘ㅁ’자의 건물이 둘러싼 중정과 옥상 공간이 있다. 학생주택이 건설되면 조합에서 주택을 관리하게 되는데 이 점이 대학 기숙사와 다르다. 3~4층의 건물에 100~120명의 학생이 함께 살게 되는 학생주택에 누가 입주할지는 학생이사회에서 직접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활발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활동 뒤에는 사회적경제가 답이라고 믿은 공무원들을 빼놓을 수 없다. 몬트리올시청의 조안 라부아는 “2006년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사회적경제 정책을 만들 때는 ‘컷 앤 페이스트’(복사해서 붙이기)가 불가능해 맨땅에 헤딩하며 일했다”고 털어놨다. 미국의 워싱턴과 같은 대도시는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밤이면 인적조차 없는 유령도시가 되지만, 몬트리올은 다운타운에 사람이 산다고 라부아는 설명했다. 높은 임대료 때문에 원주민이 쫓겨나 도심이 텅 비는 젠트리피케이션, 고령화로 인한 헬스케어 문제 등을 사회적경제가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적경제 제품의 질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진실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몬트리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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