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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회 엿보기] 계급장 떼고 얘기 합시다, 일할 맛나는 교육부 위해

    [동호회 엿보기] 계급장 떼고 얘기 합시다, 일할 맛나는 교육부 위해

    ‘교육부 내부 문화나 문제에 대해 토론할 회원을 모집합니다.’2016년 11월, 교육부 내부 온라인 게시판에 낯선 내용의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20년차 공무원인 박진하(51·학교안전총괄과) 사무관이 올린 글이었다. 간혹 동아리 회원을 찾는다는 글은 올라오지만 야구, 낚시 등 업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동아리가 대부분이었다.# 갑갑한 조직문화 불평 대신 떠들고 개선책 찾기 박 사무관은 “교육부 내부 문화가 다른 부처에 비해 조금 경직됐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노조 등 직원 입장을 모아줄 기구가 없어 늘 아쉬웠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 문화에 갑갑해하지만 말고 한 번 모여 떠들어보고, 개선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렇게 5명이 모여 시작한 동아리 ‘일맛나’(일할 맛나는 교육부 만들기 모임)는 1년여 사이에 회원 수가 20명쯤으로 늘었다. # 소통법부터 국정교과서까지 ‘수요 토론회’ 주제로 일맛나 회원들은 매달 2·4주 수요일에 만나 조직 내부 문제를 토론 테이블에 올리고 의견을 나눈다. 지금껏 ‘우리는 왜 야근을 많이 해야 하나’, ‘부처 내 소통은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까’,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등을 놓고 토론했다. 4급부터 8급까지 다양한 직급이 모이지만, 토론할 땐 ‘계급장’을 떼어 놓는 게 원칙이다. 직급이나 직함 대신 이름에 ‘님’만 붙여 동등한 관계로 이야기한다. 다른 회원이 의견을 낼 때 처음부터 반박하지 않고 차분하게 듣는다. ‘브레인 스토밍’이 끝나면 의견 하나하나에 각자 견해를 덧붙이는 식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이 끝나면 주요 의견 등을 A4 용지 2장 정도에 담아 공유한다. 필요하면 장·차관실과 정책보좌관실, 인사과 등 상급자나 관련 부서에 전달한다. 일맛나 회원인 이준세(31) 학생건강정책과 주무관은 “다른 부처에서 교육부로 파견 오는 직원도 많은데 업무 팁을 전달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었다”면서 “‘깨알 팁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해 장관께 의견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 토론서 나온 ‘직급별 협의회’ 실제 도입하기도 일맛나 회원들의 난상토론이 실제 조직 문화를 바꾸기도 했다. 교육부 내 각 직급을 대표하는 공무원들이 모여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직급별 협의회를 구성한 게 대표적이다. 박 사무관은 “토론 과정에서 직급별 협의회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고, 실제 일맛나 회원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6월 협의회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또 일맛나 회원들의 건의로 올해 초에는 교육부 내부에 온라인 익명 게시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교육부 전체 모여서 공개 토론회 해보고파” 회원들은 이제 더 큰 토론 모임을 꿈꾼다. 일맛나 회장인 박 사무관은 “우리 회원뿐 아니라 교육부 구성원 전체가 모여 조직 문화에 대해 얘기하는 공개 토론회를 해보고 싶다”면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매달 한번씩 주제를 바꿔가며 수다를 떨어보는 게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답 청춘] “이과는 취업깡패?” 취준생들의 솔직 대담

    [노답 청춘] “이과는 취업깡패?” 취준생들의 솔직 대담

    ● “이과 애들은 ‘취업 깡패’ 아닌가요?”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는 송모(25)씨는 이공계열 친구들이 부럽다고 했다. ‘문송하다(문과여서 죄송하다)’는 문과생들보다 훨씬 더 취업 기회가 많은 데다가 수월하게 입사가 가능하다는 이유였다. 송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도 곧 온다는데 이과생들은 무조건 경쟁력 있지 않을까요?”라면서 “친구들이랑 ‘수학 좀 열심히 할걸’ 하고 맨날 푸념해요”라고 털어놨다.하지만 이과생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모(27)씨는 “일부 과만 그래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변 씨는 “제 전공에선 신체의 생식기관이 어떻고 이런 걸 배우거든요. 솔직히 취업 시장에선 쓸 데가 없죠”라면서 “학부 4년만으론 전문성 쌓기가 어려워서 대학원까진 가야 겨우 전공을 살릴 수 있어요”라고 털어놨다. 청년실업은 ‘문송하다(문과여서 죄송하다)’는 문과생들만의 문제일까? 학생들은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의 좁은 문을 실감하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좋아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전공 공부가 삭막한 취업 시장에서 큰 메리트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역대 최대 청년 실업난을 겪고 있는 문과, 이과, 그리고 예체능계 학생들을 만나 취업 준비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문과·예체능, 전공 따로·취업 준비 따로 먼저 취업 준비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을 잘 살리고 있는지 물었다. 송씨는 자신의 전공인 미디어학을 살려 언론계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전공은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4년 동안 배우긴 했죠. 근데 취업 준비는 또 달라요. 신문 스터디(각자 맡은 신문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스터디)부터 논술 첨삭 스터디까지 대부분 스터디에 의존하고 있어요.” 예체능 전공생도 비슷한 처지였다. 1년째 졸업 유예 중이라는 연극영화과 조모(25)씨는 “동기 20명 중에 전공 살린 애들은 4~5명 정도예요”라면서 “요즘 연출 준비하는 애들은 과외를 받기도 하고 연기 전공인 애들도 트레이닝 받거든요. 학비도 비싼데 사교육비까지… 돈이 엄청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전공을 살려 취직하면 박봉이니 전공 살리기 쉽지 않죠”라고 털어놨다. 조씨 역시 예술 분야로 진출하려던 꿈을 포기하고 스타트업계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 이과는 좀 낫다고? “전화기 빼고 다 힘들어요” 이과도 사정은 천차만별이다. 생명과학 전공자 변씨는 “흔히 말하는 ‘전화기(전기전자·화학공학·기계공학을 일컫는 말)‘ 빼고 취업난은 다 똑같아요”라면서 “순수과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성을 얻으려면 대학원을 가야해요. 선배들이 학부 졸업만 해서는 연봉 3000만원도 어렵다던데요”라고 했다. 그래서 같은 과 동기들은 알아서 살 길을 찾았다. “7, 9급 공무원 준비하는 애들도 많아요. 문과생들이랑 경쟁하는 거죠” 변씨는 지난 3년간 PEET(약대입문자격시험)를 준비했었다. 이미 졸업은 늦어진 상황.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 변씨는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진로를 탐색 중이다.요즘 취준생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공대생’은 어떨까.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서상혁(28)씨는 “중소기업까지 하면 확실히 문과보다 자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에요”라면서도 “그런데 기업 대부분이 지방에 있어서 수도권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해요”라고 말했다. 서씨는 “지방에서 일하는 애들은 재미없다면서 퇴직하고 재취업 준비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라고 덧붙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이지은(24)씨 역시 대기업, 외국계 등 가리지 않고 지원하며 열심히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금요일 밤에도 이씨는 일본 취업 설명회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최근 일본은 취준생 사이에서 청년실업률도 낮고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이 쉽다고 알려져 있다. 이씨는 “현지에서 일하는 분 얘기 들어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스펙 전쟁’이 심한 것 같아요”라면서 “그런데도 취업률이 좋지 않으니 취업 실패에 대한 좌절감이 더 큰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 “취성패가 뭐죠?”…외면받는 정부의 청년 실업 대책 정부도 취직에 어려움을 겪는 취준생들과 상담을 통해 구직 활동을 돕고 취업 성공 수당을 지급해주는 ‘취업성공패키지’나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한 청년들에게 성과금을 지급하는 ‘내일채움공제’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취준생들은 이 제도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공대생 이씨는 “솔직히 처음 취준하는 입장에선 대기업 위주의 취업을 먼저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제 주변에선 그닥 실효성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지난 11월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이 취업할 때 선호하는 기업은 정부기관(34.2%), 민간대기업(16.9%), 국영기업체(16.4%) 순이었고 중소기업은 6.4%에 그쳤다.관련 정책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취준생도 있었다. 체육과학 전공생 유모(25)씨는 “취성패가 뭐죠? 홍보가 제대로 안된 것 같아요”라면서 “현 정책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 같진 않아요. 정부가 당장 취업 과정에서 뭐가 문제인지 잘 알고 있는 건지 가끔 의문이 들어요”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정부가 내놓은 내일채움공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돈은 연간 1000만원 수준이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임금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갈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입사 초기에는 연봉 차이가 1000만원이 채 되지 않지만 20년 이상 다닐 경우 그 격차는 4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 사이 “(정부가 일자리 정책을)지나치게 단순히 접근하는 것 같아요”라면서 “3~4년짜리 정책이 끝난 후 지원이 끊긴다면 다시 막막해지지 않을까요?”(연극영화과 조씨)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최소한 ‘노오력’하면 보상 받는 사회됐으면”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이 바라는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물었다. “글쎄요,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거? 그런데 당장은 어렵겠죠(웃음)” (문과생 송씨) “많은 건 안 바라요. 최소한 ‘노오력’하면 그래도 한 만큼의 보상은 받을 수 있는 사회였으면 해요“(이과생 변씨) “내 꿈을 현실에 맞추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예체능계 조씨)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게 해달라’. 삭막한 취업 전선에 내몰린 청년들의 꿈은 소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천구, 방과후 초등수강생 모집

    서울 양천구는 오는 30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반기 찾아가는 마을방과후’ 수강생을 모집한다. 양천구는 “공간별·마을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각 마을의 우수 인적자원이 교사가 돼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밝혔다. 여러 이야기와 소재로 수업하는 창의 공예 프로그램인 목4동 ‘도깨비학교’, 자연물을 직접 만지며 지식과 감성을 일깨우는 신월1동 ‘흙 한줌 책 한줌’, 보드게임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신월3동 ‘생각이 커지는 보드게임’ 등 10개 강좌가 다음달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강좌별 20명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1만원이다. 희망자는 구 교육지원과(2620-4628)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찾아가는 마을방과후’는 마을교육공동체 조성에 기여한다”면서 “배움의 의지가 있는 곳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이성계 때 고려 강역도 계승…‘철령~공험진’까지 엄연한 조선 땅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이성계 때 고려 강역도 계승…‘철령~공험진’까지 엄연한 조선 땅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 살펴보니 세종 압록강~두만강 확장은 가짜 4군6진 설치 일부 신도시 세운 것 현 국정·검인정교과서 ‘기재 오류’국정·검인정을 막론하고 현행 국사 교과서가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조작한 역사, 즉 ‘가짜 역사’를 추종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비밀도 아니다. 조선의 북방강역도 마찬가지다. 현행 교과서는 모두 세종 때 최윤덕과 김종서가 4군 6진을 개척해서 조선의 북방강역이 압록강~두만강까지 확장되었다고 쓰고 있다. 세종 전까지 조선의 국경선은 압록강~두만강까지도 아니었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권 때 만든 중학교 국정교과서는 “세종 때 최윤덕과 김종서에게 4군6진을 설치하게 하고 충청·전라·경상도의 주민을 이주시켜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영토를 개척하였다”라고 쓰고 있다. 현행 검인정교과서도 다르지 않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삼화출판사)는 “세종 때에는 4군과 6진을 설치하여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오늘날과 같은 국경선을 확정하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출판사만이 아니라 모든 검인정 교과서가 마찬가지다. 교과서 편찬 기준이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조선의 북방강역에 대한 1차 사료는 ‘조선왕조실록’이다. 실록은 조선의 북방강역에 대해 어떻게 서술하고 있을까. ‘태조실록’은 태조 4년(1395) 12월 14일자에서 “의주(義州)에서 여연(閭延)에 이르기까지의 연강(沿江) 천 리에 고을을 설치하고 수령을 두어서 압록강을 경계로 삼았다.…공주(孔州)에서 북쪽으로 갑산(甲山)에 이르기까지 읍(邑)을 설치하고 진(鎭)을 두어…두만강을 경계로 삼았다”라고 쓰고 있다. 태조 이성계 때 이미 압록강~두만강 연안에 읍과 진을 두어 다스렸다는 뜻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세종 때 압록강~두만강까지 국경을 확장했다는 현재의 교과서 내용에 대해 ‘가짜 역사’라고 수없이 말하고 있다. 세종 때 최윤덕이 개척한 4군의 끝이 여연(閭延)이고 김종서가 확장한 6진의 끝이 경원(鏡源)이다. 그러니 현행 교과서의 논리대로라면 최윤덕, 김종서의 북방 개척 이전까지 여연과 경원은 조선의 강역이 아니어야 한다. 그런데 앞서 인용한 ‘태조실록’ 4년 12월조는 여연이 이미 태조 이성계 때 조선 강역이었다고 쓰고 있고 같은 ‘태조실록’ 재위 7년(1398) 2월 3일자도 ‘경원부는 부사(府使) 1명을 두고 영사(令史) 10명, 사령 20명 등을 둔다’고 기록하고 있다. 경원은 태조 이성계 때부터 이미 부사를 파견해 다스리던 조선 강역이었다. ‘태조실록’ 7년(1398) 2월 16일자는 동북면도선무사 정도전이 경원부에 성을 쌓았다고 기록하는 등 태조 때 이미 조선 강역이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태종과 영락제의 국경조약 더 중요한 것은 조선의 북방 경계가 압록강~두만강도 아니라는 점이다. 태조 이성계는 재위 1년(1392) 7월 28일 즉위 조서에서 “국호는 그전대로 고려라 하고 의장(儀章)과 법제(法制)는 한결같이 고려의 고사(故事)에 의거한다”고 말했다. 고려의 의장과 법제를 계승했다는 말은 고려의 강역도 계승했다는 뜻이다. 태조 이성계를 비롯해서 정종·태종·세종 등은 모두 고려의 북방 강역이 현재의 요령(遼寧)성 심양(瀋陽) 남쪽 철령(鐵嶺)과 흑룡강(黑龍江)성 목단강(牧丹江)시 남쪽 공험진까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특히 태종은 이 국경선을 명나라 영락제로부터 다시 확인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태종은 재위 4년(1404) 5월 19일 예문관 제학(藝文館提學) 김첨(金瞻)과 왕가인(王可仁)을 명나라 수도 남경에 보내 두 나라 사이의 공식적인 국경선 획정을 다시 요구했다. “밝게 살피건대(照得), 본국의 동북 지방은 공험진부터 공주(孔州)·길주(吉州)·단주(端州)·영주(英州)·웅주(雄州)·함주(咸州) 등의 주(州)인데, 모두 본국의 땅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태종은 명나라 영락제에게 공험진 남쪽 땅에 대해서 설명했다. 고려 고종 45년(1258) 12월 고려의 반역자 조휘와 탁청 등이 압록강 북쪽~두만강 북쪽 땅을 들어 원나라에 항복하자 원나라에서 그곳에 쌍성총관부를 설치했지만 공민왕이 재위 5년(1356) “공험진 이남을 본국(本國·고려)에 다시 소속시키고 관리를 정하여 다스렸다”는 것이다. 이후 명나라가 심양 남쪽 지금의 진상둔진(陳相屯鎭)에 철령위를 설치하려 하자 고려 우왕이 재위 14년(1388) 밀직제학 박의중(朴宜中)을 명 태조 주원장에게 보내 “공험진 이북은 요동에 다시 속하게 하고 공험진부터 철령까지는 본국(고려)에 다시 속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명 태조 주원장이 “철령 때문에 왕국(고려)에서 말이 있다”면서 철령~공험진까지를 그대로 고려 강역으로 인정했다는 설명이었다. 태종은 김첨에게 압록강 북쪽 철령과 두만강 북쪽 공험진이 본국(本國·고려 및 조선) 강역이라는 시말을 자세히 적은 국서와 지도까지 첨부해서 영락제에게 보냈다. ●여진족들의 귀속권 문제는 압록강 북쪽~두만강 북쪽에 사는 여진족들의 귀속 문제였다. 여진족들이 세운 금(金)나라가 원나라에 붕괴된 이후 국가가 없었으므로 명나라에서 여진족들도 사는 이 지역을 자국령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이 지역에는 삼산(參散) 천호(千戶) 이역리불화(李亦里不花) 등 여진족 10처 인원(十處人員)이 살고 있었다. 처(處)란 여진족들로 구성된 집단 거주지역을 뜻한다. 이역리불화는 이화영(李和英)이란 조선 이름도 갖고 있었는데 조선 개국 1등 공신이자 이성계의 의형제였던 이지란(李之蘭)의 아들이었다. 태종은 이 여진족들은 조선에서 벼슬도 하고 부역도 바치는 조선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삼산 천호 이역리불화 등 10처 인원은 비록 여진 인민의 핏줄이지만 본국 땅에 와서 산 연대가 오래고…또 본국 인민과 서로 혼인하여 자손을 낳아서 부역(賦役)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그곳에 살고 있는 여진의 남은 인민들을 전처럼 본국(本國·조선)에서 관할하게 하시면 일국이 크게 다행입니다.” 국서와 지도를 가지고 명나라에 갔던 김첨이 돌아온 것은 다섯 달 정도 후인 태종 4년(1404) 10월 1일이었다. 김첨은 영락제의 칙서를 받아 돌아왔다. “상주(上奏)하여 말한 삼산 천호 이역리불화 등 10처 인원을 살펴보고 청하는 것을 윤허한다. 그래서 칙유한다.” 삼산 천호 이역리불화 등 10처 인원이 사는 요동땅이 조선 강역임을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이로써 조선과 명나라의 국경선도 철령과 공험진이라는 사실이 영락제에 의해 재차 확인되었다. 태종은 조선과 명의 국경선이 심양 남쪽 철령부터 두만강 북쪽 공험진까지로 확정된 사실을 크게 기뻐하고 계품사 김첨에게 전지(田地) 15결을 하사했다. 세종도 마찬가지였다. 세종은 재위 8년(1426) 4월 근정전에서 회시(會試)에 응시하는 유생들에게 내린 책문(策問·논술형 과거)에서 “공험진 이남은 나라의 강역이니 마땅히 군민을 두어서 강역을 지켜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 서술하라고 명령했다. 세종 때에야 조선의 국경선이 압록강~두만강까지 확장되었다는 현행 국정·검인정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이라면 100% 낙방했을 것이다. ‘세종실록’ 21년(1439) 3월 6일자에 명 태조 주원장이 “공험진 이남 철령까지는 본국(조선)에 소속된다”고 했다고 기록한 것처럼 조선의 국경은 압록강 북쪽 철령부터 두만강 북쪽 700리 공험진까지였다. 최윤덕, 김종서 등은 조선 강역 내에 일부 신도시를 세운 것이지 강역을 확장한 것이 아니다. 아직도 이케우치 히로시가 조작한 고려, 조선의 북방강역을 교과서로 가르치는 나라, 역사학자가 아니라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도 크게 부끄러워하고 분노해야 할 일이다. 국사편찬위원회와 교육부 등 당국자들의 책임은 말할 것도 없다.
  • “나도 만화가 돼볼까” 부천시, 무료 만화교실 운영

    “나도 만화가 돼볼까” 부천시, 무료 만화교실 운영

    문화특화도시인 경기 부천시가 무료 만화교실을 운영한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만화문화 확산과 시민 만화가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16일부터 만화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학생 만화교실은 ‘우리미래 상상그리기’와 ‘초보만화가 성장기’ 2개 강좌를 초등학생 3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는 4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토요일마다 도당과 소새울 어울마당에서 이뤄진다.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와 만화제작 과정 경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성인에게는 ‘반짝반짝 생활툰 만화교실’과 ‘아마추어 웹툰 도전기’ 2개 강좌를 마련했다. 다음달 12일부터 6월 14일까지 목요일마다 소새울과 도당 어울마당에서 실시된다. ‘만화의 이해’를 비롯해 캐리커처 그리기와 4컷만화, 콘티작법 등 만화 제작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만화로 기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천 시민이면 누구나 프로그램별 20명씩 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s://reserv.bucheon.go.kr/)으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최영현 만화애니과장은 “부천시는 2016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들에게 지도한 만화교실을 점차 확대하는 등 만화를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만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조민기 출국금지, 12일 피의자 신분 소환 “20명 피해진술 확보”

    조민기 출국금지, 12일 피의자 신분 소환 “20명 피해진술 확보”

    배우 조민기(52)가 대학교수 신분으로 다수의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았다.조민기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은 5일 조민기에게 한달 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을 조사한 경찰은 현재까지 20여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 조사 내용과 피해 진술을 면밀히 살펴보고 법률을 검토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적용 혐의는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생들은 조씨가 대학교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의혹을 부인하던 조민기는 폭로가 계속해서 나오자 8일 만인 지난달 28일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사죄드린다”며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월 28일, 민주주의 횃불을 다시 밝히다 <서울남부보훈지청장 강만희>

    2월 28일, 민주주의 횃불을 다시 밝히다 <서울남부보훈지청장 강만희>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야당 부통령 후보인 장면 박사의 선거유세 참여를 막기 위해 당국이 대구시내 공립 고교의 일요등교를 종용하자 경북고를 비롯한 8개 고교 1,720명의 학생이 거리로 뛰쳐나와 부정선거 규탄 등의 시위를 벌인 사건으로 3․15의거 및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대구시 조례에 따라 진행되던 기념행사는 2․28민주운동이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그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 받으며 정부주관 기념행사로 격상되어 28일 오전 11시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당시 참여학교 후배학생, 일반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번 기념식은 “2․28대구, 민주주의 뿌리”라는 주제로 추진되며, 첫 번째 정부주관 기념식인 만큼 기념일의 의미와 대구의 지역특성을 살려서 치러질 예정이다. ‘뮤지컬의 도시’인 대구광역시의 특성을 살려 국민의례부터 2․28민주운동 찬가제창까지 모든 식순을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하여 기존의 일방적인 기념식 관람을 넘어 무대(출연자)와 객석(참석자)이 상호 소통하고 호흡함으로써 현장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당시 2․28민주운동이 학생 주도의 자발적인 민주화 운동이었던 점을 상기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시위 참여 8개교 후배 학생들이 기념식의 실질적인 주체로 기념탑 참배, 결의문 낭독, 기념 공연 등 곳곳에 출연하여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정지된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행진이다’라고 했다. 이번 기념식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위로받고, 후대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가 널리 전파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서울남부보훈지청은 올해, 청소년의 관심을 유도하여 참여를 확대하고 균형있는 역사인식과 보훈정신 계승을 위해 ‘해설과 함께하는 신림동 고시촌 일대 민주주의의 길 걷기’, ‘민주 관련 현충시설 청소년 탐방-민주현장을 찾아서’ 등 다양한 행사를 6월중에 개최하려 한다. 자라나는 세대를 비롯한 국민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공유하고 국민적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 청년 나이 기준 35~45세 제각각… 정당들 말뿐인 ‘청년 정치’

    청년 나이 기준 35~45세 제각각… 정당들 말뿐인 ‘청년 정치’

    “30대에 입문한 기성 정치인이 40대 청년 출마자에게 ‘아직 이르다’고 충고하는 말을 듣고 사다리 걷어차기가 생각났죠. 돈부터 모아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들만으로는 우리 정치에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심기 힘듭니다.”- 장경태(35)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기성 정치권은 50·60세대에 유리하게 조성된 게 사실이죠. 청년 정치인이 정치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선출된 이후 청년 정치인으로서 버텨 내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 이윤정(30·경기 광명시의회 의원) 자유한국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정치권 50~60대 기성 정치인 유리 6·13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또다시 ‘청년 정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청년 정치인을 우대(?)해 노후한 정치권에 젊은피를 수혈하겠다는 것이다. ‘청년 정치’ 저변 확대는 선거 철마다 묘수마냥 등장해 왔다. 신예 정치인이 ‘OOO 키즈’ 꼬리표를 달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끝에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던 것도 ‘청년 정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년 정치가 ‘레토릭’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정당별 청년 정치인의 ‘생물학적 나이’를 놓고도 말들이 많다. 26일 기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청년 기준은 만 45세 미만, 정의당은 만 35세다. 바른미래당은 만 39세를 기준으로 뒀다. 1980~90년대 민주평화당, 새정치국민회의 등이 이해찬 의원,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386세대를 ‘젊은피 수혈’ 대상으로 삼았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정당의 청년 정치인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다.이 기준은 당별 핵심 지지 연령층과 관련이 깊다. 정의당의 청년 기준 연령이 낮은 건 정의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적 자원 역시 젊은 층이 넓기 마련이다. 한국당은 그에 비해 지지층 연령이 높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고령화 시대를 고려하면 청년 기준을 ‘50세’에 둬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실제 청년 정치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윤정 위원장은 “청년 연령 기준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지역 특수성도 있겠지만 지역 내 연령별 분포 통계를 기초로 해 권역별 청년 나이에 차등을 둔다든지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혜연(29) 정의당 부대표는 “정의당에서는 청년 기준을 오래전에 39세에서 35세로 낮췄다”면서 “각 정당은 기준 나이가 이해관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정의당은 이해관계가 아니라 상식적 수준에서 청년 리더라면 만 35세 정도가 적절하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년층 자체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보니 청년 정치인 나이 기준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2014년 6·4지방선거 등록후보의 평균 연령은 52.9세다. 광역의원 당선자 가운데 40세 미만은 전체 789명 가운데 20명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청년에게 후보 경선 득표수의 20%를 가산점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정의당도 지난 4일 청년에게 경선 득표수의 최고 60%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했다. 정치권은 청년 인센티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청년의 정치 참여가 시급히 강화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고자 인센티브를 주는 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년 정치를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당 이미지 쇄신을 목적으로 ‘청년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만 그친다면 오히려 청년 정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 정치인을 흥행 카드만이 아니라 당과 정치권에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는 인적 자산으로 키우려는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기성 정치권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 당이 청년 정치인 우대 정책으로 내놓은 가산점 제도에는 정작 돈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 ●생계형 정치인 되면 가치 있는 일 못해 이 위원장은 “공식 선거일 이전에 사용되는 선거 자금은 보전받지 못한다”면서 “당내 경선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부위원장도 “정치활동은 생업을 뿌리치고 전념해야 하는데 정작 정치의 영역에서 돈을 버는 일은 매우 한정적”이라며 “생계형 정치인이 되다 보면 닥치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돼 정작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털어놨다. 청년 정치인을 바라보는 고정관념도 걸림돌이다. 정 부대표는 “청년 정치인에게 으레 청년 의제만 기대하는데, 청년 정치는 청년의 시대정신을 통해 사회 전체 문제를 대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노원 대학생 “내 하우스메이트는 어르신”

    서울 노원구는 오는 26일 노원구청에서 ‘제10기 어르신·대학생 룸셰어링(주거공유)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룸셰어링은 어르신의 여유 주거공간을 대학생에게 싸게 제공하고 대학생은 생활 서비스(말벗, 문단속 등)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협약식에는 어르신 18가구와 대학생 20명이 참석해 임대기간, 임대료, 대학생 생활서비스 제공사항 등을 상호 협약한다. 노원구청은 중재를 맡는다. 대상은 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등 노원구 내 소재 6개 대학, 대학원 재학생 및 휴학생과 지역에 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 어르신이다.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협의에 따라 시세보다 저렴하게 결정한다. 구는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 장판 등 환경개선공사는 물론 노원구재활용센터에서 침대, 책상 등 필요가구를 기부받아 지원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선고…사실상 사형 폐지국 한국, 또다시 시험대 오르나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선고…사실상 사형 폐지국 한국, 또다시 시험대 오르나

    21일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 하고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법원의 사형 선고가 나온 가운데 가장 최근에 내려진 사형 선고는 2015년 육군 임모(26)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이다.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원주시 제1 야전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듬해 대법원은 임 병장에 대한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이렇게 우리나라 법원은 인간 증오에 가까운 살인 사건에 대해 일부 사형선고를 내리고 있지만, 사형 집행은 21년째 집행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사형 집행된 것은 1997년 12월 30일, 김영삼 정권 막바지에 다달아 실행된 23명에 대한 집행이 끝으로 멈춰진 상황이다. 1991년 겨울 여의도 자동차 질주범 김용제와 1990년 법정 증인 살인사건의 주범 변운연 등 23명의 사형수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됐다. 이후 사형 집행을 중단한 건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그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은 바 있던 김 전 대통령은 인권 대통령을 표방하며 국가인권위원회를 만들고, 사형제 폐지를 공론화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 기간이던 2005년 유영철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자 사형을 집행하자는 여론이 높았지만, 노 대통령은 그에 대한 사형 집행을 승인하지 않았다. 사형 집행이 중단된 지 10년째인 2007년 12월 30일 인권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한국은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에게 증오를 드러내며 잔인하게 살해하는 증오 범죄는 줄어들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유영철이 연쇄적으로 20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절도사건으로 소년원에 수감된 이래, 그의 범죄 행각은 인간의 사회적·도덕적 개념을 무시한 잔학 행위로 점철됐다. 2012년 4월1일 오원춘도 경기도 수원시 근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씨를 집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범죄의 잔혹성 때문에 전국적인 공분을 샀고, 사형제 부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사형 판결은 아니어도, 조두순과 같은 흉악범에 대한 사형 목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조두순이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장기 파손 등의 상해를 입힌 사건으로,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그의 출소일이 가까워지며 흉악범을 사회적으로 영구 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이처럼 사회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흉악 범죄, 인간증오범죄, 야만적인 잔학범죄 등을 대처하거나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로 ‘사형제’라는 징벌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면 사형제는 국가가 개인을 감정적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도 사형제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형제에 대해 “어떤 사람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지에 무관하게 사형은 허용될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 권력이 부당하게 사형제를 남용해 발생한 억울한 사건이 재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사형제 폐지 논리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60~7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 벌어진 ‘인혁당 사건’이다. 중앙정보부가 ‘국가 변란을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는 지하조직을 결성했다’고 발표한 뒤 다수의 혁신계 인사와 언론인, 교수, 학생 등 8명을 사형 판결 19시간 만에 전격 집행했다. 이는 우리 사법 역사에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플로리다 총격 시 스스로를 방패삼아 20여 명 구한 소년

    플로리다 총격 시 스스로를 방패삼아 20여 명 구한 소년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현지시간으로 14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17명이 사망한 가운데, 자신의 몸을 방패삼아 20명 이상의 친구들을 구한 15세 소년의 모습이 공개됐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에 다니는 안토니 보르헤스(15)는 사건 발생 당시 범인인 니콜라스 크루즈(19)가 총을 난사하자 친구들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시도했다. 당시 보르헤스는 이미 다리와 발에 총을 맞은 상태였고, 범인은 보르헤스와 친구들을 뒤따르며 마구잡이로 총을 난사하고 있었다. 이때 보르헤스는 빗발치는 총알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서며 친구들이 몸을 숨길 수 있게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 자신은 5발의 총에 맞아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15살의 용감한 소년은 현장에서 구조돼 목숨을 건졌고, 이후 보르헤스 덕분에 악몽과도 같은 현장에서 살아남은 다른 생존 학생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칭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보르헤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내게 전화를 걸어 ‘아빠, 누군가가 등 뒤에서 나를 쐈다’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보르헤스와 함께 피신했던 한 학생은 “범인이 총을 쏘아댈 때 우리는 비어있는 방으로 몸을 숨겼다. 보르헤스는 총알을 막아서면서 우리가 피신한 방의 문을 잠그기 위해 애썼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보르헤스는 곧장 응급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지만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19일 경찰들은 이 소년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용감한 행동을 격려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네티즌들은 보르헤스를 돕기 위한 기금모금운동을 시작했으며, 3일 만에 전국 각지에서 약 7만 5000달러(한화 약 8020만원)이 모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가 나온 참극이다. 범인인 니콜라스 크루즈는 교칙위반으로 학교를 퇴학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제히 수십만원씩… 외국인 등록금 ‘묻지마 인상 ’

    대학 측 “인상 이유 말할 수 없어” 내국인보다 저항 덜해서 ‘봉 ’? 일부 “담합 아니냐” 비판도 서울 주요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일제히 5%씩 인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수 상위 10개 사립대 가운데 8곳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안을 제시했고, 이 중 6곳에서 5% 인상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담합’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14일 대학별 등심위 회의록과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고려대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 추진’ 보도<서울신문 1월 23일자 10면> 이후 고려대는 결국 외국인 신입생에 한해 등록금을 5% 인상하기로 했다.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국민대도 등심위에서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5% 인상하고, 학부 등록금은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외국인 유학생 수가 상위 10위권 밖인 서강대와 홍익대, 숭실대, 상명대도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5%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수는 고려대(5938명), 경희대(3963명), 성균관대(3525명), 연세대(3443명), 한국외국어대(2274명), 한양대(2245명), 중앙대(2220명), 동국대(2218명), 국민대(2189명), 건국대(1889명) 순이다. 이 가운데 2년간 외국인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은 대학은 연세대뿐이다. 동국대는 3%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동결 혹은 1% 인상안을 추진 중인 한국외대와 경희대는 이미 지난해에 각각 8%, 7%씩 올렸다. 하지만 대학 측은 ‘5%’ 인상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양대 등심위 회의록에 따르면, 학교 측은 “5% 인상률은 물가상승률 수준에 해당하는 1.8%와 외국인 학생들에게 추가 제공되는 각종 교육서비스에 대한 부담분”이라는 정도로만 설명했다. 성균관대 측도 등심위에서 “외국인들만의 서비스가 필요하고 2018학년도 외국인 장학금, 한국어 능력시험 지원, 문화행사 지원 예산이 확대됐다”고만 언급했다. 왜 일제히 5%씩 인상하느냐는 질문에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정확히 모르겠다”라거나 “아직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 인상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등심위 학생 측 위원들은 “사립대들끼리 똑같이 5%씩 인상하자고 입을 맞춘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등심위가 내국인 학생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학교 측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안에 대한 저항이 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5차(최종) 등심위에 대학원 측 유학생 위원장이 들어오니, ‘내국인과 외국인 학생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던 학교 측 발언 강도가 약해졌다”면서 “외국인 유학생 위원회가 설립되도록 돕고, 내년 등심위에 유학생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부산경찰,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8명 검거

    중국에 거점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사기와 공갈 혐의로 총책 A(29)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검찰과 경찰이나 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으로 B(36) 씨 등 520명으로부터 10억 3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칭다오나 다롄 등에 사무실을 두고 단순한 전화사기 외에 인터넷 중고물품 판매사기,조건만남, 속칭 ‘몸캠 피싱’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영세 자영업자, 학생, 주부 등이다. 경찰 조사결과 A 씨 일당은 대포통장을 범행에 사용하다가 비트코인을 활용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교육청,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11곳·선도학교 57곳 지정

    경기도교육청,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11곳·선도학교 57곳 지정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11개 연구학교를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고색고, 이우학교, 위례한빛고, 평택고, 갈매고 등 일반고 5개교와 삼일공업고, 성남금융고, 안양공업고, 경기영상과학고, 고양고, 남양주공업고 등 특성화고 6개교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희망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기준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제도로 정부의 교육분야 국정과제 중 하나다. 연구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과목 선택권 확대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을 올해 1학기부터 3년간 운영하며, 우수사례와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분석해 2022년 고교학점제가 모든 학교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스템 등을 마련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특색 있는 교육과정 확산을 목표로 시·도교육청마다 자체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57곳(일반고 40개교·특성화고 17개교)을 선정했다. 애초 연구·선도학교 공모기간은 지난해 12월 15일까지였으나, 특성화고 신청이 저조하고 다른 시도교육청의 일반고 연구학교 지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 9일까지로 연장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과 수업, 진로, 혁신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갖춘 교사 120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꾸려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학교 현장을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新귀촌별곡… 유망업종으로 살어리랏다

    新귀촌별곡… 유망업종으로 살어리랏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농어촌에 정착하려는 인구가 늘면서 지자체마다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기에는 영농기술 교육과 세제 지원 등 기초적인 수준에 그치던 귀농·귀촌 지원사업이 최근에는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농업기술 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다.울산 울주군은 올해 귀농·귀촌 예정자 20명을 대상으로 농업 관련 교육비를 가구당 50만원씩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18년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울주군 지역은 최근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울주군 귀농·귀촌 팸투어 참가자는 2015년 335명을 시작으로 2016년 356명, 지난해 525명, 올해 800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특히 울주군은 올해 드론 자격증, 농촌마을 해설사 자격증, 농촌 체험학습지도사 자격증 취득에 드는 교육비를 지원한다. 그동안 지자체가 지역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귀농·귀촌 교육과정만 지원해 귀농·귀촌인에게 실질적이고 다양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정부나 정부 지정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교육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귀농·귀촌인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고 곤충산업 등을 배울 때에도 지원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드론을 활용한 농업 기술은 조사료 종자 뿌리기를 비롯해 농약 치기 등으로 발전하면서 농가 일손을 줄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곤충산업은 최근 친환경 농업을 바탕으로 한 6차 산업으로 뜨고 있다. 곤충산업은 퇴직자뿐 아니라 젊은층의 귀농·귀촌을 이끄는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곤충산업은 식용, 약용, 학생 생태체험프로그램 등에 활용되면서 귀농·귀촌인들에게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울산은 산업체에 근무하다 퇴직한 뒤 귀농하는 사람들이 많아 단순 농업보다 한 단계 진보한 농업 관련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며 “드론 자격증이나 곤충산업 교육 등은 귀농·귀촌 예정자들이 첨단 영농기술 등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향 인구 점점 줄어…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고향 인구 점점 줄어…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저출산으로 ‘지방 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민간재단이 출산장려금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지자체에서 저출산 타개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출산장려금 정책을 펴는 경우는 있지만 민간 차원에서 사재를 턴 경우는 처음이다.29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매곡면 학생들을 위해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재단법인 장척문화재단이 올해부터 출산장려금 50만원을 주기로 했다. 지급 조건은 매곡면에 주소지를 둔 부모가 신생아를 출산해 매곡면에 출생신고를 하면 된다. 첫째든 둘째든 따지지 않고 아이만 낳으면 무조건 50만원을 준다. 다만 출생 신고 후 1년 이상 매곡면에 거주해야 한다. 재단은 2017년 출생자도 소급해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척문화재단은 매곡면 장척리 출신으로 한일은행장을 지낸 이병선(85)씨 부부가 2006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이씨 부부가 2008년 2억원과 2013년 3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이 재단은 총 15억원의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씨의 조카인 이창운(56) 재단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매곡면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4명에 그쳤다”며 “인구가 줄어드는 고향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출산장려금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매곡면 전체 인구는 2048명이다. 해마다 10~20명 정도가 감소하고 있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37%에 달한다. 이 이사장은 “출산장려금을 더 많이 주고 싶지만 재단 기금의 이자 수입으로 장학금과 직원 월급을 주다 보니 50만원으로 결정했다”며 “재단 기금을 더 확보해 이자 수입이 많아지면 출산장려금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부산소프트웨어 교육지원센터 25일 개소

    부산시교육청, 부산소프트웨어 교육지원센터 25일 개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주고자 전국 최초로 만든 ‘부산소프트웨어(SW)교육지원센터’가 25일 오전 개소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부산진구 서면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놀이마루(옛 중앙중학교) 4층 333㎡을 리모델링해 소프트웨어교육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소프트웨어교육지원센터는 코딩존, 피지컬컴퓨팅존, AR·VR존 등 3개 체험존을 비롯해 첨단 미래교실(연수실), 복합공간, 교사실 등 모두 6개 실을 갖췄다. 이 가운데 코딩존은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다양한 SW교육 활동을, 피지컬컴퓨팅존은 각종 센서보드와 로봇 등을 활용한 SW교육 활동을, AR·VR존은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각각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첨단 미래교실은 첨단 IT 장비를 갖추고 학생 교육과 교사 연수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미래교육 지향형 교실로, 복합공간은 소프트웨어 교육관련 세미나, 포럼, 대규모 강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각 조성했다.특히, 미래교실은 화상을 통해 전문가의 수업을 받거나 외부로 수업을 중계할 수 있는 스카이프 화상 회의 시스템, 학습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와 미러링 장비 등을 설치했다. 또 자연 친화적으로 디자인된 책상, 바른 자세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체어(의자)도 갖췄다. 앞으로 이 센터는 학교 SW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 진로체험교실과 교사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학생 동아리와 교사 연구회를 지원하는 한편, 교구를 대여하고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SW교육 선도교사와 정책학교 운영교사 50명(초등 30명, 중등 20명)으로 지원단을 구성, 운영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부산SW교육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의 SW교육지원센터로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지식정보처리 역량과 창의적 사고 역량을 키워주고자 설립했다”며 “오늘 문을 연 이 센터가 부산SW교육의 거점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기무사도 움직인 ‘1987’

    [단독] 기무사도 움직인 ‘1987’

    이석구 사령관 “자성 계기로” 李총리도 관람 후 눈시울 붉혀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및 축소·은폐 사건과 1987년 6월 시민항쟁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 ‘1987’이 5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국군기무사령부의 전체 부대원들이 사령관 특별 당부에 따라 이 영화를 모두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총리도 ‘1987’을 관람, ‘1987’이 흥행 몰이를 하면서 사회 전반에 신드롬이 일고 있다. 14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기무사 부대원들은 부대가 정한 ‘월간 문화의 날’(매월 둘째주 수요일)인 지난 10일 오후 소속 부서 단위로 서울 용산, 경기 안양 등의 영화관에서 ‘1987’을 단체관람했다. 영화 관람은 이석구 사령관의 당부에 따른 것이다. 먼저 영화를 관람한 이 사령관은 “과거 인권침해의 과오를 떠올리며 자성과 반성의 계기로 삼자”며 모든 부대원들에게 영화 관람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박종철군 고문치사는 경찰의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졌지만, 기무사 전신인 보안사도 당시 이른바 ‘서빙고 별관’을 운영하며 운동권 학생과 민주인사 사찰, 불법구금, 고문을 일삼았던 터여서 이 영화를 제3자처럼 외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대다수 기무부대원은 고문 장면 등을 매우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배 세대의 일이지만 마치 자기 일인 듯 부끄럽고 안타까워했다는 것이다. 일부 부서는 영화관람 직후 다시 모여 기무사의 어두웠던 과거사를 주제로 토론하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는 의지를 되새겼다고 한다. 서빙고 별관은 ‘남산 안기부’, 남영동 대공분실과 함께 독재정권 시절의 대표적인 고문시설이다. ‘서빙고 호텔’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 보안사 서빙고 분실은 한번 끌려가면 성한 몸으로 나오기 어려워 민주인사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2004년 폐쇄돼 지금은 아파트로 변해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영화관에서 페이스북 친구 20명과 함께 ‘1987’을 본 이 총리는 영화 관람 후 소감을 묻자 눈시울을 붉힌 채 한동안 침묵한 뒤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을 한시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무거운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권력이 광기에 휩싸이면 영화에 나온 그 정도 폭력도 자행한다. 그런 위험성을 줄여 가는게 민주화”라고 덧붙였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장 행정] 훈장이 된 구청장, 禮의 문 열다

    [현장 행정] 훈장이 된 구청장, 禮의 문 열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꿈나무종합타운에 문을 연 용산서당. 도포를 차려입은 20여명의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앉은뱅이책상 앞에 앉아 훈장 선생님을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글을 배우려면 모음과 자음을 알아야 하듯이 한자는 부수를 알고 있어야 해요. 한자에서 변은 어느 쪽일까요. 왼손을 한 번 들어볼까요. 바로 왼쪽에 쓰는 게 변이라고 해요.” 이흥섭 용산서당 훈장은 전자식 칠판에 한자를 써 보며 말했다. 아이들은 학교와는 다른 서당의 분위기를 신기해하면서 의젓하게 공부에 열중했다.용산구가 직접 운영하는 용산서당은 전통한옥식 서당의 모습을 갖췄다. 137.6㎡ 규모에 교육실과 훈장실, 탈의실 등도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 도포를 입어야 한다. 도포를 입고 수업을 하니 불편하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좀더 서당 수업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수업은 성인반,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5~6학년 반 등으로 이뤄진다. 강의료는 분기별 2만원이다. 기초한자에서부터 천자문, 동양고전까지 연령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당 수강생을 모집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웠다고 한다. 당초 반별 20명으로 계획했던 정원을 5명씩 늘렸다. 이날 개강식에 참석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아이들에게 “여기 서당은 경상남도 거창 산속에 있는 나무를 목재로 잘라서 만든 것”이라면서 “이렇게 제대로 큰 나무는 집을 짓는 재목으로 쓰는 것이다. 여러분도 나무의 재목처럼 바르게 자라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이 서당 교육에 힘쓰는 이유는 어렸을 때 서당에 다닌 경험 때문이다. 성 구청장은 전라남도 작은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유년기에 서당에서 붓글씨와 고전을 배웠다. 성 구청장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 등 제가 살아가는 삶의 전부가 모두 서당에서 배운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게 아니다”라면서 “용산구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을 선물로 꼭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자를 배워야 한글의 숨은 뜻을 알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서당 교육은 단순히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도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서당에서 배우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서당 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북 평준화지역 일반고 첫 미달

    전북도내 평준화지역 3개 시의 일반계 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이 모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 등 도내 평준화지역 3개 시의 고교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모두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 시가 한꺼번에 고교 신입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시의 경우 6690명 모집에 6253명이 지원해 0.9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군산은 1620명 모집에 1596명, 익산은 1800명 모집에 1715명이 지원해 각각 0.985대 1, 0.9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미달 사태는 지난해 지역별로 20~200명의 탈락자가 나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되고 중학교 내신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3개 시에서는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게 됐다. 고입 선발고사 미달 사태는 학령인구가 감소한 반면 평준화지역 신입생 모집 정원은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도내 고교 입학생 수는 1만 8000명으로 10년 전인 2만 6000명 보다 30.7% 8000이 줄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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