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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서울 톡]

    22일 청년창업포럼 ‘스타트업 A to Z’ 서대문구는 2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청년문화시설 ‘신촌파랑고래’(연세로5나길 19) 3층 꿈이룸홀에서 청년창업포럼 ‘스타트업 A to Z’를 연다. 구는 매년 이 포럼에서 새로운 창업 트렌드를 소개해왔다. 올해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 기획자들의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권진주 제주맥주 최고마케팅경영자(CMO),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를 만드는 ‘웰트’의 강성지 대표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20명만 현장에 참여할 수 있다. 건물형 공영주차장에 여성 안심벨 확대 광진구가 건물식 공영주차장 모든 층에 여성고객의 이용 안전을 위해 여성 안심벨을 확대 설치했다. 여성 안심벨은 주차장에서 각종 범죄피해를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누르면 경찰청 112상황실과 직통으로 연결돼 피해 신고 및 경찰관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알리는 역할을 한다. 주차장에 설치한 경광등에 적색불이 켜지며 동시에 경보음이 울려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릴 수 있다. 정책 참여 ‘국민신청실명제’ 연중 운영 종로구가 올해 종로구 정책실명제 중점관리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국민신청실명제’를 연중 운영한다. 국민신청실명제란 정책실명제 중점관리 대상사업 선정 시 국민이 원하는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종로구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80여건의 중점관리 대상사업을 선정하고 구청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하고 있다. 구청 홈페이지에 ‘국민신청실명제’ 메뉴도 별도 신설했다. 모든 초·중학교 급식에 친환경쌀 지원 노원구는 지난달부터 학교급식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쌀 구매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친환경쌀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 지불해야 하는 차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친환경쌀 공동구매 참여 학교만 대상으로 했지만, 전체 69개 학교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총 사업비 3억 5200여만원을 전액 구비로 지원한다. 혜택받는 학생은 총 3만 7938명이다. ‘봉제인력양성’ 교육생 23일까지 모집 금천구는 올해 양성평등기금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패션인협동조합에서 ‘봉제인력양성과정’ 교육생을 23일까지 모집한다. 금천구에 거주하는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부터 8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기초 봉제교육과 함께 앞치마, 에코백, 반려동물원피스 등 3가지 이상의 실습교육으로 구성된다. 희망자는 패션인협동조합에 문자(010-7697-1112)로 신청하면 된다.
  • 부산 확진자 38명 ...부산 유흥업소발 연쇄감염 계속

    부산 유흥업소발 연쇄감염이 20일째 계속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만 400명에 달하고 있다. 부산시는 12일 코로나19 환자 38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4천420명이라고 밝혔다. 이가운데 유흥업소발 연쇄 감염자는 종사자 8명,이용자 2명,접촉자 13명 등 23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확진자는 종사자 77명,이용자 85명,접촉자 233명 등 395명에 달한다. 유흥업소발 감염은 종사자,이용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로 전파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 중 7명은 동래구의 한 복지관 내 주간보호센터 종사자들이다. 전날 종사자 1명이 선제 검사에서 확진된 이후 종사자·이용자 44명에 대해 검사를 확대한 결과 7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또 초등학생 1명과 어린이집 원생 1명이 각각 확진돼 해당 학교와 시설에 대한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일반 병상 414개 중 259개,생활치료센터 500개 중 309개가 사용돼 당장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방역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혈전증 등 안전성 문제로 지난 8일부터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이날부터 16개 구군 보건소에서 재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시민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도 예정대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12일 기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자는 1분기 대상자 6만7천814명 중 88.2%인 5만9천804명,2분기 대상자 29만6천946명 중 9.5%인 2만8천93명이다. 75세 이상 접종 누계는 7천185명이다. 한편 ,이날부터 부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3주간 연장되고 방역수칙도 강화된다. 오후 10시까지 운영 했던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영업이 24시간 금지된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음식점 등은 현행처럼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지만 확산세가 계속되면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의 시식이나 시음, 견본품 사용이 금지되고 이용객 휴식공간도 폐쇄된다. 직계가족 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계속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In&Out] 기초학력 지원 시스템 시급히 구축해야/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In&Out] 기초학력 지원 시스템 시급히 구축해야/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코로나19로 기초학력 결손과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기초학력 협력강사’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우려를 씻기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기초학력 지원이 성공하려면 △조기에 △전문성 높은 교사가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충분한 시간 동안 △강도 높게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핀란드의 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이 되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학교에서 특별지원교사에게 학습 지원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발생했을 때는 언제든지 지원받을 수 있는 특별지원교사가 배치돼 있고, 학교 안에 상시적인 학습지원 체계가 마련돼 있는 덕분이다. 우리 교육도 누구나 언제든지 학습에 어려움이 생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이고 상시적인 학습지원 시스템을 논의해야 할 때다. 우선 학습지원 1단계에서는 평소 수업 시간에 학습 결과를 꼼꼼하게 점검해 주는 지도가 필요하다. 이는 학생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살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추가 지도를 하고, 더 높은 단계의 지원이 필요한가를 살피는 단계다. 1단계 지원이 잘 이루어지려면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교사들이 학습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없애는 정책이 필요하다. 우선 초등학교 1학년만이라도 학급당 학생수가 20명이 넘는 곳이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으로 교사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이 현장에 보급돼 있다면 1단계 지원이 보다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가령 교육과정평가원이 개발·보급한 ‘찬찬한글’은 1학년 읽기 교육의 첫걸음으로 많이 활용되면서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실 수업에서 1단계 지원을 잘해도 난독이나 난산 등 특정 학습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정서적인 어려움 등 복합적인 원인을 가진 학생들은 여전히 학습이 어려울 수 있다. 이들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교사나 특수교사들 중에 학습 지원에 관심을 가진 교사를 대상으로 최소 6개월 이상의 연수를 받게 해서 학습지원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전문적인 학습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학교 안에 구축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싶다. 학습지원 전문교사는 특별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기초학력 전담교사로 활동하거나 담임교사나 교과교사를 지원할 수도 있고, 보조교사를 활용해서 여러 학생들을 동시에 지원할 수도 있다. 학교마다 운영되고 있는 다중지원팀이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은데, 학습지원 전문교사가 다중지원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다중지원팀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습 격차에 대한 관심이 체계적인 기초학력 지원 시스템 구축의 계기로 이어지도록 교육 당국과 현장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보안법에 선거제 확 개편… ‘홍콩 민주주의 툴’다 사라졌다

    보안법에 선거제 확 개편… ‘홍콩 민주주의 툴’다 사라졌다

    중국의 홍콩섬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험 약속은 끝내 휴지조각이 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이어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들의 애국심 심사, 홍콩 학교에 중국 홍보책 세트 배포, 홍콩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 툴’을 완전히 없애버린 것이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홍콩 행정장관과 입법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최종 확정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상무위원회는 이날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고 홍콩 선거제를 담은 홍콩기본법 부칙 개정안을 재석 위원 167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선거제 개편안의 초점은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홍콩인이 선출하는 몫을 줄이고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을 당국이 심사하는 것에 맞춰졌다. 홍콩 정가의 민주 목소리가 반영되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중국 정부의 직접 통제를 강화한 게 주요 내용인 셈이다. ●中정부, 홍콩 정가 ‘민주’ 목소리 통제 강화 현재 홍콩 입법회 의원은 70명이다. 이 중 35명은 홍콩인들이 직선으로 뽑고 35명은 직능단체를 통해 간선으로 선출해 왔다. 이번 선거제 개편에 따라 입법회 의원 숫자는 90명으로 늘어나지만 홍콩인들이 직선으로 뽑는 의원은 20명으로 43% 줄었다. 전체 입법의원의 22%에 불과하다. 홍콩 야권이 선거에서 압승해도 입법회를 좌지우지할 형편이 못 된다. 나머지는 홍콩 선거위원회(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가 40명, 직능단체가 30명을 뽑는다. 선거위와 직능단체는 친중(親中) 인사가 다수로 구성된다. 홍콩 행정장관과 입법회 의원 40명에 대한 추천·선출 권한을 가진 선거위 구성도 중국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도록 바꿨다. 현재 1200명인 선거위 위원을 1500명으로 늘리면서 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홍콩 대표 몫의 위원 수를 87명에서 19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중국 정부의 직접 지시·통제를 받는 위원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나머지 위원들은 입법회·금융·산업·농어민 등 홍콩 각계에서 선출하지만, 이들 역시 상당수는 친중 인사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홍콩 야권은 “일국양제의 종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설된 후보자격심사위가 행정장관, 입법회 의원, 선거위원회 위원 후보의 자격을 심사해 탈락시킬 수 있는 만큼 “민주파에 대한 정치적 사망 선고”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4인 초과 집합금지 명령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권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표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여명이 체포된 데 이어 당국이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홍콩 범민주진영은 손발이 묶인 모양새다. 하지만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외부 세력과 그들의 정치 대리인들이 (홍콩에서) 색깔혁명을 책동할 위험을 없애게 됐다”고 주장했다.●행정장관 선거 등 中 지원 후보 승리 주목 사실 이번 선거제 개편의 최종 목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일절 ‘잡음없이’ 치르는 데 있다. 중국이 지원하는 후보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무난히 승리하도록 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선거제 개편에 나섰다는 얘기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선거제를 적용해 9월 선거위원회 위원, 12월 입법회 의원, 내년 3월 행정장관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홍콩 입법의원들에 대해 ‘애국심’을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서 규정한 애국심은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정한 ‘중국에 대한 존경,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치권 회복 지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지 않는 일’을 의미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개했다. 홍콩 정부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홍콩 정치평론가 소니 로는 “야당 의원들은 협조하거나 아니면 입법회에서 쫓겨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다”며 “홍콩 입법회가 친중 의원들로만 채워지는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려는 현실화됐다. 홍콩 정부가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입법회 의원 앨빈 융(楊岳橋)과 궉카키(郭家麒), 데니스 궉(郭榮), 케네스 렁(梁繼昌) 등 4명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관보를 통해 발표한 것이다. 이들 네 의원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쳐 자격이 박탈됐다고 관보는 설명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선관위는 지난해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16명의 민주파 후보들이 미국을 방문해 미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 삼아 자격을 박탈한 것이다. ●야권 선거 출마 후보 줄고 두려움 확산 이런 상황에서 올해 2월 말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무더기로 기소되면서 야권에 두려움이 퍼져 나가고 있고, 야권에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군 자체가 심각하게 쪼그라들었다. 민주당 로킨헤이(羅健熙) 주석은 SCMP에 “매일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나는 내 발언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확신하지만, 어느 날 당국이 내 발언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외국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홍콩에 대해 안 좋게 얘기했다고 비난을 받게 될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로 주석의 일과에는 범민주진영 47명이 기소된 이후 구치소를 방문해 구속된 동지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기소된 47명 중 앨빈 융 전 주석을 포함해 4명의 공민당원이 법원에서 보석 심리 도중 공민당 탈퇴를 선언했다. 공민당의 떠오르는 스타 레티샤 웡(黃文萱) 구의회 의원은 “당 해체 논의가 있다”고 털어놨다. SCMP는 “일부에서는 이들의 탈당에 대해 정치를 그만두고 재범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법원에 증명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로 주석은 아직은 당내 사퇴 움직임이 없지만, 일부는 결국 정계 은퇴를 선언하거나 당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교육부에도 민주주의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일선 학교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내고 교육계 충성서약 대상 확대 검토에도 들어갔다고 SCMP 등이 전했다. 가이드라인은 모든 교재는 정확하고 불편부당해야 하며, 교사는 교재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고 학교는 교사가 선택한 교재를 감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2일에는 일선 각급 학교에 내려보낸 회람을 통해 한 세트에 48권으로 구성된 중국어 그림책 ‘내 집은 중국에 있어’ 배포 계획도 밝혔다. 중국 정부가 홍콩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를 목적으로 발간한 중국 홍보용 책자다. 중국 광둥(廣東)성 정부가 소유한 출판사가 2016년 발간한 이 책은 중국 도시와 축제, 호수와 바다, 소수민족, 산과 강, 길 등을 소개하고 있다. 홍콩자유언론(HKFP)은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 관리들이 애국심 육성을 강조하면서 홍콩 교육 현장이 점점 정치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교육부는 이와 함께 모든 학교는 홍콩 기본법·홍콩보안법 위반 행동을 방지할 정책을 도입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관련 지침도 내려보냈다. 친중 진영이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의 원인 중 하나로 공격해 온 고등학교 시사교양 과목인 ‘통식과’(通識科)에 대한 개정안도 내놨다. SCMP는 홍콩 교육부 관리들이 각급 학교를 상대로 교내 감시 카메라 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전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뒤퐁에게 베시가 없었다면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뒤퐁에게 베시가 없었다면

    파리에서 고속전철 A선을 타고 낭테르 프레펙튀르 역에 내려 5분 남짓 걸으면 커다랗고 하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잠파르크가 설계한 파리오페라 발레학교다. 소박한 문패가 정체를 알려줄 뿐, 여느 현대식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프랑스 발레의 자존심을 길러낸 요람이다. 파리오페라 발레학교는 루이 14세의 명에 따라 1713년 설립됐다. ‘밤의 발레’에서 ‘아폴로’ 역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태양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직접 발레를 즐겼던 루이 14세였기에 체계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훌륭한 발레무용수를 대거 배출하며 예술강국으로서의 프랑스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1987년 지금의 현대식 건물에 입주했다. 1990년대 초, 철제 교문이 굳게 닫혀 있고 출입관리도 철저해 외부인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파리오페라 발레학교를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됐다. 지금은 국가학위로 정착한 프랑스 예술강사 자격증제도 준비단계로, 이 학교에서 발레교사자격증 취득과정을 운영할 때였다. 소르본대학에서 석사를 막 마치고 이론공부를 계속할 계획이었지만, 세계 최고의 학교를 다닐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고 다행히 프랑스 정통발레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나의 열정이 통했던지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날부터 일년 동안 비밀의 성을 탐방하며 프랑스 발레교수법을 익히느라 하루하루가 신났었다.첫날 등교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건물 내부의 원형계단이었다. 계단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둘러 설계한 다양한 크기의 연습실이 마치 퍼즐처럼 구성돼 있고 방마다 어린 학생들이 피아노 선율에 맞춰 구슬땀을 흘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또렷하게 빛나던 눈망울이 지금도 생생하다. 현대건축의 거장답게 드 포르잠파르크의 설계는 선율과 율동을 모두 감싸 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호령소리. 건물이 떠나갈 듯 큰 목소리로 지도하는 클로드 베시 교장 선생님이었다. 이 학교에서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베시 교장 선생님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자태가 압도적이었다. 14세의 나이에 현대발레의 아버지 조지 발란신의 눈에 들어 프랑스 발레리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무대에 섰고, 진 켈리와 함께 영화를 찍었던 금발의 미녀는 이후 후학 양성에 혼신을 다해 32년간(1972~2004) 성공적으로 학교를 이끌었다. 당시에 베시와 함께 학생을 지도했던 20명 남짓의 교사 중에는 세르주 골로빈, 막스 보조니, 질베르 메이에르, 프란체스카 줌보 등이 있었다. 기계적인 기능을 가르치는 발레교육이 아니라 무용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손끝 발끝에 각자의 예술성이 녹아나도록 하는 어려운 작업을 하고 있었고, 최고의 교수법은 다름 아닌 그들의 사랑과 열정이라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최근 파리오페라 발레단의 상징적인 무용수 파트리크 뒤퐁이 만 61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다. 프랑스인 최초 바르나 콩쿠르 금상 수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후 루돌프 누레예프, 모리스 베자르, 앨빈 에일리 등 거장의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파리오페라발레단 예술감독까지 맡았던 인물이다. 말년엔 TV쇼 ‘스타와 춤을’에 출연해 심사위원으로 입담을 보여 주기도 했지만 폐암 악화로 갑작스럽게 떠나자, 어린 뒤퐁을 발굴했던 막스 보조니(1917~2003)와 누구보다 그를 아들처럼 아꼈던 클로드 베시(1932~)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스승과 제자 사이를 넘어 가족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발레를 사랑했던 그들이었다. 내가 지켜보았던 파리오페라 발레학교의 풍경을 추억하면서 사제 간의 사랑으로 가치를 더했던 예술세계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 충북 증평 교회發 25명 집단감염…카페 소모임서 확산 추정

    충북 증평 교회發 25명 집단감염…카페 소모임서 확산 추정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새 39명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하루 확진자 수로만 보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증평 25명, 청주 10명, 음성 2명, 제천·옥천 각 1명 등 모두 39명(충북 2075~2113번)이다. 증평에서는 한 교회를 다니는 신도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확진자 25명이 나왔다. 전날 이 교회에 다니는 20대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검사에서 확진되더니 접촉자 검사를 받은 그의 가족 3명도 이날 확진됐다. 이 가족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60대 부부도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더니 감염으로 판명됐다. 나아가 이날 오후에는 이들 5명의 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신도 20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교회 내 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소모임을 하는 바람에 감염이 번진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교회에 다음 달 8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 8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SK호크스 핸드볼 선수단 관련 20대가 추가 확진됐다. 지난 24일 선수단이 다녀간 음식점 직원이다. 지난 24일 선수 8명과 코치진 3명 등 11명이 확진된 데 이어 가족과 지인 등의 n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면서 SK호크스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20명이 됐다. 청주에서는 전날 확진된 40대의 가족 1명과 직장동료 2명이 접촉자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되기도 했다. 먼저 확진된 40대의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다는 10대도 이날 확진됐는데, 접촉자 검사에서 그가 다니는 영어학원 직원 1명과 중학생인 원생 2명의 감염도 추가로 확인됐다. 먼저 확진된 고교생은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감염 경로는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청주에서는 전날 확진된 30대의 배우자와 주간보호센터 선제 검사를 받은 50대가 확진됐다. 음성에서는 지난 20일 확진된 30대 외국인의 직장 동료가 확진됐고, 감염 경로 불명의 50대가 의심 증상이 있어 받은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천 확진자 1명은 최근까지 확진자가 쏟아진 사우나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60대로 자가 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옥천에서는 지난 25일 파키스탄에서 들어온 20대가 입국자 검사에서 확진됐다. 입국과 함께 격리 장소로 이동해 접촉자는 없다. 확진자 39명이 더 늘어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2113명이다. 전날까지 60명이 숨졌고, 1892명이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한편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44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76명(62.2%), 비수도권이 168명(37.8%)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아빠 무릎서 총격에 숨진 미얀마 7세 소녀, 국제사회 미얀마 군부 제재해야

    태국 방콕에서 현재 열리는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의 주제는 ’평화와 비폭력’이다. 미얀마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양곤대 학생은 최종 심사를 앞두고 “미얀마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고 있다. 우리 국민을 도와달라. 제발 살려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그는 “미얀마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거리로 나섰다”면서 “나는 미얀마 대표로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가 미얀마로 돌아간다면 어떤 보복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렇듯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묵숨을 걸고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미얀마 국민의 비폭력 시위에 군부가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사망자는 3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군부는 대랑학살극도 모자라 사망자 집계를 줄이겠다며 희생자의 시신을 탈취하는 만행도 서슴치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주말에는 가정집 내부로 몰려든 군경의 총탄에 7세 소녀가 목숨을 잃는 처참한 사태가 일어났다. 소녀는 무서움 때문에 아빠 무릎에 앉아있다 총탄세례를 받았다. 군부의 명령을 받은 미얀마 군경은 학살극을 벌이면서 동시에 시민의 재산을 닥치는대로 파괴하고 약탈하는 폭도화한지 오래다. 7세 소녀에 총탄을 퍼부은 미얀마 군부의 야만적 행위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단죄되어야 마땅하다. 이 사건은 또한 미얀마 군부가 주장하는 쿠데타의 당위성이 원천적으로 ‘이유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기도 하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압박에 소극적이었던 국제사회도 제재를 본격화할 명분은 이제 충분하다. 중국과 러시아인들 7세 소녀에 총격을 가하는 비인간적 집단인 미얀마 군부를 언제까지나 두둔하려는가. 미얀마 사태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한다. 토요일인 27일은 ‘미얀마군의 날’로 일요일인 28일까지 이틀동안에 걸친 전국적 국민 총궐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쿠데타 세력은 이미 그 누구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제사회의 미아 신세다. 미얀마 군부가 주말 평화적 시위에 어린아이조차 가리지 않는 조준사격을 또다시 가하면 제무덤을 파는 짓이다. 미얀마 군부는 역사의 응징을 피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응징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 강서 키움센터 두 곳 더… 간식비 포함 月5만원 돌봄

    강서 키움센터 두 곳 더… 간식비 포함 月5만원 돌봄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 강서 3·4호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맞벌이로 인한 돌봄 공백을 채워주고, 부모에게는 양육부담을 줄여 경력단절을 막아주는 촘촘한 마을 중심의 아이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강서구는 지난해 방화3동 1호점과 염창동 2호점에 이어 올해 화곡본동과 방화2동에 3·4호점을 확대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초등생이 방과 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돌봄 공간이다. 아동이 안전하게 머무르며 친구와 함께 숙제도 하고 다양한 놀이 활동도 할 수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방과 후 아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집과 학교에서 10분 거리의 장소로 선정됐다. 우리동네키움센터 강서3호점은 화곡본동(까치산로6길 49 1층)에 121㎡ 규모로 마련됐고, 정원은 20명이다. 강서4호점은 방화2동(양천로10길 38 1층)에 267㎡ 규모로 들어서고 정원은 25명이다. 센터는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상시 돌봄’과 학교 휴교나 이용자 긴급 상황 발생 시 돌봄을 지원하는 ‘일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미술·체육 등 예체능활동 ▲코딩·외국어 등 학습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센터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6세부터 12세 맞벌이 가정 아동이면 이용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학기 중에는 낮 12시부터 7시,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용료가 상시 돌봄은 간식비 포함 월 5만원, 일시 돌봄은 일 2500원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통해 돌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강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돌봄전담사, 53명 담당 무리… 교실 정원 20명 이내 줄여야”

    대구 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가 업무 과중에 따른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노조에서 사망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은 즉각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과다 정원 등 돌봄교실 운영방식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A씨는 1개의 돌봄교실만 담당하다가 이달부터 2개의 돌봄교실에서 총 53명의 학생을 동시에 담당하게 됐다. 행정업무까지 맡아야 했던 A씨는 출근일 전인 지난달 27, 28일과 이달 1일에도 학교에 나가 업무를 준비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A씨는 학교에 추가 인력 채용 등 대책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대구교육청의 돌봄교실 운영 방침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달 9∼12일 병가 기간에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진단받은 A씨는 결국 지난 15일 출근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는 “명확한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무 과중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른 지역은 보편적으로 1명의 돌봄전담사가 1개의 교실을 담당하는데 대구만 1명이 2개 교실을 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교육청은 돌봄전담사가 1개 학급을 맡을 때 다른 학급은 특기적성강사가 맡고 있어 사실상 돌봄전담사 1명당 1개 교실이라고 주장하지만 2개반 학생들의 통솔, 돌봄, 학부모 소통과 강사 관리, 기타 행정업무까지 돌봄전담사의 몫이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초등돌봄 1교실 1전담 교사제를 보장하고, 돌봄교실 당 정원을 20명 이내로 감축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대구시교육청은 A씨의 사망이 업무와 관련된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돌봄전담사 1명과 강사 1명, 2명이 총 52명의 학생을 담당했다. 한 반은 돌봄전담사가 돌보고, 다른 반은 강사가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시간대별 돌봄전담사가 관리한 학생은 26명”이라고 해명했다. 또 “A씨 대한 우울증 관련 진단서가 제출된 적 없으며, 학교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출근하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출근 첫날 일부 업무를 재조정해주고 적극 지원했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영진전문대 “산업 현장 전문가 키워요”

    영진전문대 “산업 현장 전문가 키워요”

    영진전문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이 산업 현장 실무 전문가 양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LINC+사업 4차년도 운영 결과 관련 산업계로 160여 명이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대학교는 ‘사회맞춤형 교육을 통한 산학일체교육 선도대학 구축’비전 하에 LINC+사업 4차년도인 지난해 특수영상반, 스마트금형반, 반도체공정기술반, 실내건축시공관리반, 인터넷광고마케팅반 등 총 11개 과정을 개설, 운영에 정성을 쏟았다. 이 교육과정은 사업 관련 협약 기업이 참여해 교육과정 개발은 물론 산업체 인사가 진행하는 수업, 산업체 인사 특강, 참여 학생들이 산업현장 견학과 현장실습 등 산업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정규?비정규 교육이 집중되면서 현장 전문가 양성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실내건축시공관리반’의 경우 LINC+ 1~3년차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확인한 국내 실내건축 시공 최상위급 기업들이 4년차 사업에 참여해 우수 인재를 선점하는 분위기가 일었다. 이 분위기로 4차년도 사업 수행 결과 국보디자인 5명, 삼원S&D 6명, 대림산업(주)건설부문 1명 등 올 졸업생 15명이 실내건축 및 건설 회사로 취업했다. 또 이 반의 우수 운영 성과는 지난해 1월 제주에서 한국연구재단 및 교육부가 주관한 LINC+ 전국확산포럼에서 대학 대표 사례로 유일하게 소개됐고, 지도를 담당한 이지훈 교수(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이 반을 통해 대림산업에 취업한 김함대(27)씨는 “학기 중에는 기업 현장 전문가들이 대학 실습실에 직접 찾아와 현장 기술을 교육했고, 2학년 여름 방학에는 유명 실내건축 회사 공사 현장에서 실습하며 전문성을 높인 결과, 늦깎이로 타 대학서 유턴해 온 선택이 정말 잘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금형 및 제품설계, 기계가공 분야 현장 전문가 양성에 나선 ‘스마트금형반’의 경우도 교육 인원 20명 전원이 해당 분야로 취업하며 업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낙연 “박영선, 엄마 마음·딸 심정”…정의당 “돌봄=여성? 맘카페 만나면 뭐하나”

    이낙연 “박영선, 엄마 마음·딸 심정”…정의당 “돌봄=여성? 맘카페 만나면 뭐하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기를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 돕는”이라는 표현을 써 뭇매를 맞았다. 정의당은 곧바로 “돌봄을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기를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그런 자세를 갖춘 후보”라고 말했다. 또 “그러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의혹을 앞장서서 파헤친 정의의 사도로서 손색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몇 년 전 발언도 아닌 바로 오늘 오전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한 발언”이라며 이 위원장의 시대착오적 발상을 지적했다. 또 “돌봄을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인식”이라며 “이 위원장은 바로 어제 맘카페 회원 간담회를 하고 왔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면 뭐하느냐”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맘카페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대선 공약이 될 돌봄국가책임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 후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보살피고 잘 기르는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며 “만 5세 의무교육, 유치원 무상급식, 온종일 초등학교제, 학급당 학생 20명 이하, 아동수당 일단 초등학생까지 지급 등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썼다. 이 위원장이 돌봄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놓고는 정작 박 후보를 ‘엄마와 딸’의 돌봄 책임에 가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 대변인은 “자당의 여성후보를 두고 서울시장으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말이 고작 성역할 프레임을 씌우는 것밖에 없느냐”며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출생과 육아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사과했다. 성차별적인 발언을 지적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기간제교사 투입으로도 해결 못한 과밀학급 …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목소리 커진다

    기간제교사 투입으로도 해결 못한 과밀학급 …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목소리 커진다

    교육부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기간제교사 1700여명을 투입했지만 현장에서는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교사를 과밀학급에 투입해 수업을 보조하는 ‘협력교사제’ 역시 현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등학교 30명 이상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1717명을 투입했지만 이들을 학급 증설 및 분반에 활용한 비율은 14.2%에 그쳤다. 이들 기간제 교사의 85.8%는 ‘1교실 2교사제’에 협력교사로 투입됐다. 당초 교육부는 기간제교사를 투입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분반수업을 하거나 오전·오후반을 운영하고, 여의치 않다면 협력교사로 투입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지만 정작 주요 목적이었던 분반수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셈이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2~17일 한시적 기간제교사를 채용한 초등학교 교사 68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학교의 대부분이 1교실 2교사제(69.71%)를 운영하고 있었고 오전·오후반 운영은 3.09%에 그쳤다. 분반수업을 하려 해도 과밀학급 학교는 교실이 부족한데다, 오전·오후반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원 등 오후 스케줄을 조율하기 어려워 부정적이라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기간제교사 대부분이 투입된 1교실 2교사제에 대한 현장의 반응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협력교사제 운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700%에 달한데다 5명 중 2명 이상은 ‘매우 반대한다’(43.68%)고 응답했다. 반대의 이유는 “학급증설 없이 과밀학급 협력교사 활용은 불가하다”(48.6%), “실효성 부족(전문성 문제 및 학력격차 해소에 실질적 도움 안됨)”(29.4%), “분반수업 등으로 인해 담임교사의 부담 증가”(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담임교사와 협력교사가 협력수업을 진행할 경우 수업 방식에서 충돌하거나 업무 분담 등에서 갈등이 생긴다는 점 때문에 교사들이 협력교사제를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밀학급 학교들은 대체로 서울 강남·목동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몰려 있는데, 이들 학교에 기초학력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를 추가 배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과밀학급의 밀집도를 높여 방역도 놓치고 기초학력 지원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도 어긋날 수 있다”면서 “인력 관리와 예산 사용 등 협력교사 업무 담당 교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다만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돕거나 체육활동에서 보조지도를 하는 데에 기간제교사를 투입할 경우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특단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사 정원 감축이 학급당 학생 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사 정원을 확보하고, 신도시 등 교실이 부족한 지역에 대한 시설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는 24일까지 전국 학교의 과밀학급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법제화 운동을 전개한다. 전교조는 “과밀학급은 등교일 내내 방역의 사각지대”라면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안전한 등교수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19에 뜨는 ‘작은학교’, ‘서울형 작은학교’ 5곳 신입생 늘었다

    코로나19에 뜨는 ‘작은학교’, ‘서울형 작은학교’ 5곳 신입생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교실 내 거리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형 작은학교’ 8개교 중 5개교에서 전년 대비 신입생이 늘었다. ‘서울형 작은학교’는 전교생이 300명 미만이거나 300명 이상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중 대상을 선정해 재정지원(1개교당 연간 2500만원)과 행정지원을 통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운영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교동초·금천초·대청초·등명초·북한산초·사근초·용암초·재동초 등 8개교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은 169명으로 전년(231명)보다 27%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201명이 입학했다. 학교별로는 교동초 신입생이 지난해 21명에서 올해 32명으로, 사근초는 28명에서 39명으로 각각 11명 증가했다. 등명초와 북한산초는 각각 지난해 10명, 11명 입학했으나 올해 17명이 입학했다. 금천초는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22명으로 늘었다. 소멸 위기에 처했던 학교들을 찾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일 등교’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학교는 학생 수가 94명(등명초)~209명(재동초) 사이로 교육부 방침에 따라 매일 등교가 허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맞벌이 가정에 대해 이들 학교의 통학구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입학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통학구역 밖에 거주하며 이들 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56명으로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 어제 166명 확진…김포 학원 관련 나흘새 12명 감염

    경기 어제 166명 확진…김포 학원 관련 나흘새 12명 감염

    경기도는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지역 157명,해외 9명) 발생해 1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만562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루 경기도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원은 1만45명이며,누적 접종자 수는 11만6720명(접종률 69.0%)이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김포시의 한 학원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도내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원생과 강사 등 70여 명을 둔 이 학원에서는 8일 학생 1명이 확진된 후 9∼10일 8명, 11일 3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학생 6명,가족 5명,강사 1명이다. 구리시의 한 의원과 관련해서도 환자와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도내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8일 환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현재까지 이 의원과 관련해 환자 6명,가족 3명,간호사 2명이 확진됐다. 화성 댄스교습학원 관련(누적 17명)해서는 3명,김포 접착제 제조업체 관련(누적 13명)해서는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하남 운동시설 관련(누적 12명)해서는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89명(53.6%)이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가 48명(27.7%)으로 집계되는 등 일상 감염도 지속하고 있다. 사망자는 2명이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12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55.3%,생활치료센터(7곳) 가동률은 68.1%다. 도내 임시 선별검사소(68곳)의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39명이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인된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총 3092명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면 읽다가 먹통, 자막은 깜깜…장애인에겐 너무 먼 원격강의

    화면 읽다가 먹통, 자막은 깜깜…장애인에겐 너무 먼 원격강의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A(24)씨는 중증 시각장애인으로 강의 도중 등장하는 영상이나 이미지, 수업자료로 제공되는 시각 자료 등에 대해 장애학습도우미에게 실시간으로 조력을 받으면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난 1년 간 비대면 강의를 실시하면서 이러한 과정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는 올해 1학기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는 A씨는 실습 시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식이나 프로그래밍 언어 등 온라인 강의 화면에 나오는 내용을 학습도우미가 바로 전달해주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씨는 결국 교수님에게 실습 문제를 미리 보내줄 수 있는지 문의하기로 했다. 장애 유형 막론하고 ‘접근성’ 한계···줄줄이 휴학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 현장에서 비대면 강의가 계속되면서 A씨와 같은 장애 학생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장애 유형을 막론하고 수업 ‘접근성’에 대한 불편함이 크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화면에 있는 글씨를 읽어주는 프로그램 ‘스크린리더’와 원격강의 프로그램이 제대로 호환되지 않아 비대면 강의를 수강하기 어렵고, 청각장애인은 수업 영상에 자막과 수어가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는다. A씨는 “지난해 강의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내 주변에만 장애 학생 3명이 휴학했다”고 말했다. 대학 교육의 경우 학내 장애학생지원센터 등을 통해 일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지만,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한 평생교육시설은 지원이 모자라 비대면 강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학인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정부 지원은 초, 중, 고 학령기 학생과 대학 학습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장애인 평생교육과 관련된 지원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매일등교 지침에도 ‘학교 재량’ 이유로 들쑥날쑥 학령기 장애 학생들은 비대면 강의를 벗어나,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교육부는 이달 시작된 신학기부터 초1, 2와 고3, 유치원생과 함께 특수학교(학급)도 매일 등교 대상에 포함했다. 그러나 장애인권단체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장애 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약 30%의 학생들은 교육부의 지침에도 매일 등교를 하지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장 재량으로 여전히 장애 학생들도 비대면 강의를 듣게 하거나, 학교에서 매일 등교에 대해 안내하지 않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학급 통합교육도 한계에 부딪혔다. 특수학급 통합교육은 학생 전원이 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특수학교와 달리 장애 학생들이 일반학교에서 비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생활하지만 국어·수학 과목만 특수학급에서 별도로 수업을 듣는 제도다. 조경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운영지원국장은 “매일 등교하는 학년을 제외한 장애 학생들은 국어, 수학 수업만 등교해서 수업을 들은 후 하교해서 다시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매일 등교하라는 지침보다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는 장애영아부터 유치원, 초, 중, 고, 전공과 학생을 포함해 9만 5420명에 달한다. 인권단체 “원격교육법에 장애학생 포함해야”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지난 1월 국회에 발의된 ‘디지털 기반의 원격교육 활성화 기본법’에 장애 학생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의안에 적시된 ‘학생이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할 것(제3조)’과 ‘장애 학생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취약계층이 원격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제4조)’는 두 가지 내용만으로는 지원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사무국장은 “법적으로 책임성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으면 기존처럼 장애 학생에 대한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프라에 대한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보장하고,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발의안을 보완할 것을 촉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첫째 출산 월세 50% 감면, 둘째 무료… 충남 ‘더 행복한주택’ 주목

    첫째 출산 월세 50% 감면, 둘째 무료… 충남 ‘더 행복한주택’ 주목

    ‘지난해 출생아 역대 최저, 대한민국 인구 첫 감소.’(통계청 발표) “아이가 복덩이구나. 둘째 출산도 생각 중이에요.”(충남도 ‘더 행복한주택’ 입주 첫 출산자 변영섭씨) 최근 들려온 두 소식은 상반된 듯하지만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갈수록 녹록지 않은 삶과 생활에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충남도의 주택정책이 인기를 끌면서 실질적 해법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첫아이 낳으면 매년 600만원 월세 절감 변씨는 지난해 12월 첫아이(딸)를 낳은 뒤 지난달 중순 임대료 감면 신청서를 제출했다. 첫 출산 덕에 매달 임대료가 15만원에서 7만 5000원으로 절반이 감면됐고 거주 기간은 6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신혼인 변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충남도 더 행복한주택 모집공고를 보고 천안시 두정동 59㎡형 아파트를 신청, 23대1의 경쟁을 뚫고 당첨돼 같은 해 11월 입주했다. 충남도는 9일 방 3개와 거실 등을 갖춘 행복한주택 59㎡형 임대료를 매달 15만원, 44㎡형은 11만원, 36㎡형은 9만원만 받는다고 밝혔다. 도가 펼치는 저출산 극복의 핵심 정책이다. 변씨가 사는 59㎡형 아파트는 현 시세로 전세는 3억원,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60만원 정도다. 변씨 부부는 첫아이 출산으로 연간 월세 600만원을 아끼고, 10년을 살 경우 6000만원 넘게 지원받는 셈이다. 둘째까지 낳으면 전액 면제다. 폭등하는 집값을 생각하면 둘째 출산도 거부하기 힘든 조건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처음 충남형 더 행복한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예산 50억원을 들여 천안, 보령, 서산에 아파트 20채를 매입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018년 7월 취임 후 저출산 극복을 강조하고 이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양 지사는 “저출산은 한국의 가장 큰 위기이고 당면 문제”라면서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임진왜란 때 의병장의 심정으로 저출산 극복에 나서겠다”고 했다. ●충남 지난해 출생아 이순신 운동장 못 채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 24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300명이 감소했다.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예상 출생아인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줄어들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30만 5100명으로 역대 최고다. 출생보다 사망이 3만 3000명 더 많아 인구가 처음 감소 반전했다. 합계출산율 1.0 이하는 전쟁 등 큰 외부충격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수치로 알려졌다. 지난해 0.84명은 전 세계 최저다. 저출산 국가인 일본 1.4명보다 훨씬 낮다.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019년 출생아는 서울이 5만 3700명으로 6만 6704명을 수용하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다 채우지 못하고, 충남은 1만 3200명으로 아산시 이순신 종합운동장(2만 5000명 수용)에 앉혀도 절반이 텅텅 빈다. 중앙부처 공무원이 대거 이전해 국내 시도 중 최연소 도시인 세종시마저 1.47명에 그칠 만큼 출산율 안정지대가 없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2006년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지목했다. 인구 감소 부작용은 벌써 속출한다. 올해 대입 응시생이 부족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급증했다. 지난해는 유·초·중·고 학생이 크게 줄어 전년보다 69개교가 감소했다. 양 지사는 “내가 천안 보산원초에 들어갈 때 입학생이 100명을 훌쩍 넘었는데 지난해는 5명이 입학했고 그전 해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하더라. 전교생이 20명도 안 된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초등교사 채용을 해마다 줄이고 있다. 국방부는 병력 감소에 따라 사단 해체를 가속화한다. ‘북핵’보다 무서운 인구절벽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어서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곳도 많다. 충남은 부여·청양·태안군에 없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지난해 저출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154곳이 문을 닫았고, 폐업 직전에 있는 곳도 부지기수다. 어린이집은 전국적으로 매년 1398곳이 감소하고 문구점은 1000개씩 사라지고 있다. 행정비용도 불균형이다. 인구 65만 9000명으로 충남 최대 도시 천안시는 올해 예산이 2조 2600억원으로 1인당 342만원꼴이지만 3만 1000명에 불과한 청양군 예산은 4392억원으로 1인당 1400만원이 넘는다. ●효과 좋아 내년까지 1000가구 공급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9년 보고서에 기혼 여성이 원하는 자녀 수가 2.16명인 것을 볼 때 현 출산율은 매우 저조하다. 불안정한 일자리와 비싼 교육비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주거환경도 크게 한몫한다. 아파트 가격이 정부 지지율을 들었다 놨다 하는 현실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양 지사는 “신혼부부에게 주택보다 큰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성민 주무관은 “양 지사 취임 후 신생아에게 36개월까지 매달 10만원씩 지급하는 행복키움수당 등 각종 출산 정책을 벌이지만 행복주택보다 실제로 도움이 되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은 없다”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정책”이라고 했다.도는 아파트 매입에 그치지 않고 직접 아파트도 건설한다. 내년 말까지 아산시 배방읍 600가구를 비롯해 천안시 50가구, 당진시 100가구를 건설한다. 낙후된 홍성군과 예산군 각각 75가구, 서천군 25가구도 짓는다. 서천 등 3곳은 낮은 출산율과 높은 고령화로 소멸 고위험지역이다. 매입형 주택도 80가구를 추가해 모두 100가구로 늘린다. 모두 2404억원이 투입된다. 김태영 도 주무관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정책으로 예산이 많이 드는 데다 신혼부부 등이 선호하는 도심은 값이 너무 올라 부지 등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현금 지급 등 다른 방법보다 반응이 좋고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내년까지 매입형 100가구와 건설형 900가구 등 총 1000가구를 공급하고 그 이후는 성과와 여건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로나로 학원 문 닫혔어도 사교육비差 좁히지 못했다

    코로나로 학원 문 닫혔어도 사교육비差 좁히지 못했다

    코로나19로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교육비에서도 소득계층 간 격차가 5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 4000원으로 ‘200만원 미만’ 가구(9만 9000원)의 5.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개월(3~5월·7~9월)의 월별 사교육비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 대상 시기에는 학원에 휴업 권고(3~5월)와 대형학원 집합금지(8~9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모든 소득 구간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줄었지만,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80.1%)과 ‘2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39.9%) 차이는 40.2% 포인트로 전년(38.3% 포인트)보다 1.9% 포인트 커졌다. 공교육 울타리 안에서 사교육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해 온 방과후학교는 지난해 거의 운영되지 않았다. 참여율 9.5%로 전년 대비 39.2% 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9조 3000억원으로 전년도 10조 5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11.8%) 감소했다. 사교육비 총액은 2015년 17조 8000억원에서 2019년 21조원으로 매년 오르다 코로나19 여파로 5년 만에 감소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 9000원으로 전년(32만 2000원) 대비 10.1% 줄었다. 그러나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을 떼어놓고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4000원으로 전년(43만 3000원)보다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22만 1000원)는 23.7%, 중학교(32만 8000원)는 3.4% 줄어든 반면 고등학교(38만 8000원)는 5.9% 증가했다. 교원단체들은 정부의 교육 격차 해소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월평균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높은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등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가 수치로 증명됐다”며 “등교수업 확대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를 시급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수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개편과 연계해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 등교 수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소득 격차에 따른 교육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사회배려대상자 선발을 의무화하는 ‘사회통합 전형’ 법제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교에서도 집단감염” 다시 400명대…3차 대유행 지속(종합)

    “학교에서도 집단감염” 다시 400명대…3차 대유행 지속(종합)

    휴일 지나자 다시…신규확진 446명서울 강동구 고등학교서 15명 확진안성 축산물공판장서 최소 60명 감염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대폭 늘면서 3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검사량이 줄어드는 ‘휴일 효과’가 사라진 데다 전날 경기 안성시의 축산물공판장에서 최소 6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감염에 취약한 각종 사업장과 새 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6명 늘어 누적 9만 32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6명)보다 100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설 연휴 직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600명대까지 올라섰다가 최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7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98명, 경기 181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총 29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광주 32명, 충북 21명, 부산 19명, 충남 14명, 강원 13명, 울산 11명, 전북 7명, 대구 3명, 전남·경북·제주 각 2명, 대전·경남 각 1명 등 총 128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5일(100명) 이후 12일 만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사업장과 학교를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에서는 현재까지 총 6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선 학생 15명,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4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 조기축구모임(누적 11명), 부산 서구의 한 종합병원(7명), 강원도 평창군 숙박시설(5명), 제주시 볼링장(6명) 등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64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정 총리 “거리두기 조정안 신중히 결정”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주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현장과 전문가 의견까지 충분히 수렴해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이번주 일요일에 종료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논의를 거쳐 오는 12일쯤 다음주에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새 역사 뒤 ‘100m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새 역사 뒤 ‘100m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 쓰나미가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열도의 동부를 강타했다. 1만 8000여명이 사망하고 무수한 사람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져내린 지 10년. 동일본대지진의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건물과 도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 또 다른 형태로 모양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치유되지 않은 비극의 트라우마는 사람들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속에는 피해지역의 고통을 무시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도 섞여 있었다. ‘부흥 올림픽’을 선전하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그대로 방류하려는 정부를 향한 원망도 전해졌다. 지난 6일 아침 도호쿠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를 출발한 히타치 특급열차가 1시간 10여분을 달려 오전 11시 30분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에 도착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니 최대한 빨리 취재를 끝내고 그곳을 떠나라”, “모자와 장갑은 필수. 방사능 먼지가 날릴 수 있으니 비포장도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등 피폭 예방을 위한 조언은 첫발을 들이는 기자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주말 오전 시간대였지만, 10량짜리 열차에서 내린 사람은 기자 외에는 한 명도 없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튿날부터 순차적으로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은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주민 숫자가 ‘0명’인 전면봉쇄 지역이다. 그나마 지난해 3월 새로 단장한 후타바역이 재개통되면서 역 주변 지역 출입이 제한적으로 풀렸다. 역사 뒤쪽에 조성되고 있는 택지 공간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대형 검정 포대들이 3중, 4중으로 쌓인 채 100m 이상 행렬을 이뤘다. 역 정면에 위치한 과거 최대의 번화가 신잔 지역은 슈퍼, 약국, 관공서 건물들이 무너지고 뜯겨지고 기울어진 상태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쓴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벽에 걸린 시계들은 정지된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3시간가량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마주친 사람은 같은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시에서 현장을 둘러보러 온 야마네 마이코(44·작가)와 그의 친구들 등 단 3명뿐이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거리를 둘러보는 관광버스가 딱 1대 지나갔다.한때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야마네는 “지난해 3월 전까지는 옛 주민들도 당국의 통행허가를 받아야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제한이 약간 풀렸다”면서 “그러나 10년 만에 고향에 와 본 그들이 예전의 집을 둘러보며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복구나 부흥 성과에 대해서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다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도쿄 중앙정부가 피해지역 주민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좀더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타바마치는 해마다 봄이 되면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여름이면 유명한 지역축제가 벌어지는 곳이었다. 후타바 해수욕장은 인근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후타바 장미정원도 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유명한 주말 나들이 장소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죽은 마을’이 되면서 10년 전 2584가구, 6963명 주민들은 모두 열도의 최남단 오키나와에서부터 최북단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로 흩어져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이곳 출신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는 슈이치로(27)는 대지진 10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피해지역을 돌며 취재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기성 미디어가 아니라 우리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현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해 복구의 방향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우선순위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가 ‘부흥 올림픽’으로 포장해 올여름 강행하려는 도쿄올림픽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후타바 신역사는 근사하게 지어 놨지만 이곳에서 2~3㎞ 떨어진 곳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는 아닌데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복구가 거의 된 것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속사정을 모르는 도쿄 등 대도시 사람들은 ‘저 정도로까지 정상화됐는데 왜 후쿠시마는 계속해서 우는소리를 하느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향후 제대로 지원받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후타바마치가 방사능의 비극을 안고 있는 곳이라면 전날인 5일 찾았던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지구는 지역 전체 삶의 기반이 바닷물과 함께 송두리째 휩쓸려 간 곳이었다. 대지진 직전에는 약 800가구, 2100여명이 살고 있었지만 쓰나미로 9%에 해당하는 18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곳을 덮친 10m 높이 바닷물은 해안가 평야 지역에 들이닥친 쓰나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예전에 집들이 즐비했던 지역은 잡초가 우거진 공터가 돼 있었다. 당시 폐허가 된 집들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일부 잔해들은 당시 참상을 전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원래 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바다에서 7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아라하마초등학교는 1층부터 옥상까지 전시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돼 있었다. 학교는 2016년 3월 공식적으로 폐교했으나, 다른 지역의 폐허가 된 학교들과 달리 보존 대상으로 지정됐다. 대지진 발생일부터 다음날까지 320명의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대피해 목숨을 건졌던 곳이기 때문이다.최근 도호쿠 해안에는 쓰나미를 막기 위한 총 400㎞ 길이의 방조제가 지어졌다. 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방조제 근처를 산책하던 60대 여성은 정부에 불만이 많았다. “돈만 억수로 들였지 지난번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면 소용도 없을 거예요. 오히려 높이 쌓아올린 방조제 때문에 수면과 파도의 상황 등 바다의 형세가 가려져 더 위험하게 됐어요. 쓰나미가 닥치더라도 쉽게 보이지 않으니 대피가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는 “후쿠시마현의 농민들이 불쌍해서 현지에서 나온 채소나 과일은 먹고 있지만 그곳에서 잡힌 생선은 절대로 사지도 먹지도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이쪽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미야기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화려한 건물 뒤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화려한 건물 뒤 ‘방사능 포대’… 후쿠시마 상처 숨기고 있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 쓰나미가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열도의 동부를 강타했다. 1만 8000여명이 사망하고 무수한 사람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져내린 지 10년. 동일본대지진의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건물과 도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 또 다른 형태로 모양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치유되지 않은 비극의 트라우마는 사람들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속에는 피해지역의 고통을 무시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분노도 섞여 있었다. ‘부흥 올림픽’을 선전하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그대로 방류하려는 정부를 향한 원망도 전해졌다.지난 6일 아침 도호쿠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를 출발한 히타치 특급열차가 1시간 10여분을 달려 오전 11시 30분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에 도착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니 최대한 빨리 취재를 끝내고 그곳을 떠나라”, “모자와 장갑은 필수. 방사능 먼지가 날릴 수 있으니 비포장도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등 피폭 예방을 위한 조언은 첫발을 들이는 기자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주말 오전 시간대였지만, 10량짜리 열차에서 내린 사람은 기자 외에는 한 명도 없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튿날부터 순차적으로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은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주민 숫자가 ‘0명’인 전면봉쇄 지역이다. 그나마 지난해 3월 새로 단장한 후타바역이 재개통되면서 역 주변 지역 출입이 제한적으로 풀렸다. 역사 뒤쪽에 조성되고 있는 택지 공간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대형 검정 포대들이 3중, 4중으로 쌓인 채 100m 이상 행렬을 이뤘다. 역 정면에 위치한 과거 최대의 번화가 신잔 지역은 슈퍼, 약국, 관공서 건물들이 무너지고 뜯겨지고 기울어진 상태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쓴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벽에 걸린 시계들은 정지된 시간 속에 갇혀 있었다.3시간가량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마주친 사람은 같은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시에서 현장을 둘러보러 온 야마네 마이코(44·작가)와 그의 친구들 등 단 3명뿐이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거리를 둘러보는 관광버스가 딱 1대 지나갔다. 한때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야마네는 “지난해 3월 전까지는 옛 주민들도 당국의 통행허가를 받아야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제한이 약간 풀렸다”면서 “그러나 10년 만에 고향에 와 본 그들이 예전의 집을 둘러보며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복구나 부흥 성과에 대해서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다른 것 같다”면서도 “다만 도쿄 중앙정부가 피해지역 주민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좀더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타바마치는 해마다 봄이 되면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여름이면 유명한 지역축제가 벌어지는 곳이었다. 후타바 해수욕장은 인근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후타바 장미정원도 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유명한 주말 나들이 장소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죽은 마을’이 되면서 10년 전 2584가구, 6963명 주민들은 모두 열도의 최남단 오키나와에서부터 최북단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로 흩어져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이곳 출신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는 슈이치로(27)는 대지진 10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피해지역을 돌며 취재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기성 미디어가 아니라 우리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현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해 복구의 방향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우선순위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가 ‘부흥 올림픽’으로 포장해 올여름 강행하려는 도쿄올림픽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후타바 신역사는 근사하게 지어 놨지만 이곳에서 2~3㎞ 떨어진 곳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는 아닌데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복구가 거의 된 것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속사정을 모르는 도쿄 등 대도시 사람들은 ‘저 정도로까지 정상화됐는데 왜 후쿠시마는 계속해서 우는소리를 하느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향후 제대로 지원받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후타마바치가 방사능의 비극을 안고 있는 곳이라면 전날인 5일 찾았던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 지구는 지역 전체 삶의 기반이 바닷물과 함께 송두리째 휩쓸려 간 곳이었다. 대지진 직전에는 약 800가구, 2100여명이 살고 있었지만 쓰나미로 9%에 해당하는 18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이곳을 덮친 10m 높이 바닷물은 해안가 평야 지역에 들이닥친 쓰나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예전에 집들이 즐비했던 지역은 잡초가 우거진 공터가 돼 있었다. 당시 폐허가 된 집들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일부 잔해들은 당시 참상을 전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원래 상태 보존돼 있었다. 바다에서 7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아라하마초등학교는 1층부터 옥상까지 전시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돼 있었다. 학교는 2016년 3월 공식적으로 폐교했으나, 다른 지역의 폐허가 된 학교들과 달리 보존 대상으로 지정됐다. 대지진 발생일부터 다음날까지 320명의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대피해 목숨을 건졌던 곳이기 때문이다.최근 이곳에는 쓰나미를 막기 위한 400㎞ 길이의 방조제가 지어졌다. 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방조제 근처를 산책하던 60대 여성은 정부에 불만이 많았다. “돈만 억수로 들였지 지난번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면 소용도 없을 거예요. 오히려 높이 쌓아올린 방조제 때문에 수면과 파도의 상황 등 바다의 형세가 가려져 더 위험하게 됐어요. 쓰나미가 닥치더라도 쉽게 보이지 않으니 대피가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는 “후쿠시마현의 농민들이 불쌍해서 현지에서 나온 채소나 과일은 먹고 있지만 그곳에서 잡힌 생선은 절대로 사지도 먹지도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이쪽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미야기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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