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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 전면 등교 딜레마

    2학기 전면 등교 딜레마

    지방 매일 등교 가닥에 수도권도 검토“가정서 돌봐야” “맞벌이 가정 환영”학부모들 사이에도 찬반 여론 갈려코로나19발(發)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선 교육청과 학교가 등교 일수를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면 등교’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해 2학기 학교 방역 대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충북교육청과 경북교육청은 2학기 관내 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강원과 세종, 전남, 광주, 경남, 울산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전면 등교를 권장했으며 전북교육청은 “등교 일수를 최대한 확보할 것”을 안내했다. 수도권의 초등학교도 ‘3분의2 등교’ 지침 안에서 주 3~5회까지 등교 일수를 늘리는 방안을 학부모들에게 공지하거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초등 1~2학년의 등교 일수를 다른 학년들보다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학교도 적잖다.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격주 등교하거나 1~2학년은 주 4회, 3~6학년은 주 3회 등교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처럼 개별 교육청과 학교가 등교 일수를 최대한 늘리려는 것은 원격수업 기간 동안 벌어진 학습 격차는 대면 수업으로 해소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의뢰해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초·중·고교 교사 5만 10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80%가 ‘지난 1학기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학습 격차가 심화된 이유로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차이’(64.9%)를 꼽았으며, 학습 격차를 개선하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등교 수업을 통한 오프라인 보충 지도’(37.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학부모 사이에서는 전면 등교가 학교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A씨는 “1~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는 안내를 받고 학부모들의 여론이 찬반으로 갈렸다”며 “맞벌이 가정에서는 반가워했지만 가정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는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청에 항의 민원을 넣었다”고 전했다. 과밀학급이 많은 학교에서는 등교 인원을 3분의2로 줄여도 학생들을 분반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지적하는 대목이다. 2학기에 대면 수업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충분한 방역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사가 방역 업무의 부담을 덜고 대면 지도에 매진하도록 하는 인력 지원이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일선 학교에 방역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학교가 직접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 주는 방식은 학교가 인력 운용의 부담을 떠안는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당국이 직접 인력을 공모해 학교에 배치하고 예비교사와 방과후 강사 등을 충분히 확보해 안정적인 인력 지원이 이뤄져야 교사에게 학습 부진 학생 지도와 상담을 위한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피해 ‘인강’ 들으려 ‘파라다이스’로?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피해 ‘인강’ 들으려 ‘파라다이스’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하와이에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호텔 등의 업체를 중개한다는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다. 최근 추가 감염자 수 급증으로 각 지역 대학들이 올해 가을 학기 수업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가운데 등장한 광고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실제로 12일 현재 미국 전역 약 150개 지역의 대학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하와이 주 소재의 국공립 대학과 초중고교 등 교육기관들 역시 가을 학기 수업을 100% 온라인으로 대체키로 공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중개 업체의 광고에 등장한 ‘파라다이스에서 공부하자’는 문구가 비판의 대상이 된 분위기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중개 사업을 구상한 인물은 프리스턴 대학 졸업생 레인 러셀과 아담 브래그 군 두 명이다. 이들은 최근 ‘U Experience’라는 간판을 단 온라인 중개 업체를 공동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주요 업무는 미국 각 지역 대학생들에게 하와이 소재 호텔에 체류하며 원거리 사이버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든 비용은 학생 개인이 지불해야 한다.현재 와이키키 해변 인근 두 곳의 대형 호텔들이 ‘The U Experience’와 협업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12일 업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지원자 모집을 시작, 각 학생들은 1인당 1만 5000달러 수준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해당 요금에는 호텔 숙박비와 조식 비용 일체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하와이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외부 관광객의 무분별한 입국은 전염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지난 8월 8일 하와이 주 정부는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령으로 제2차 ‘셧다운’을 선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하와이 소재의 국공립 초중고교와 대학들은 오는 가을 학기수업을 100% 온라인 강의로 대체키로 했다. 또, 인파가 몰리는 공원, 해변, 등산 코스 등도 모두 폐쇄 조치됐다.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해당 중개 업체의 프로그램이 중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우이에 거주민 렉시 피게로아 씨는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업체 측의 입장 표명을 믿을 수 없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당장 그 시도 자체를 중지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그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중지를 내용으로 정부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현지 주민 약 90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이번 중개 프로그램의 협업 호텔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된 호텔 ‘파크 쇼어 인’ 측은 프로그램 참여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켈리 샌더스 총 책임자는 “우리 호텔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와이 주 정부의 14일 격리 지침 등 외부 관광객에 대한 엄격한 규칙 준수 여부”라면서 “현재 하와이 내부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주민들의 안전 규칙 준수 요구의 목소리와 염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했다. 한편,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해당 업체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이 원격 학습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의 진행 시 간과할 수 있는 사회적 상호 작용 등의 교육 환경을 충족시킬 수 있다를 주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곳에서 우리의 가치를 보는 것은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전통적인 대학 경험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측은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또, 하와이 커뮤니티와 외부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수의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외부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은 전원 코로나19 감염 여부 사전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격리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포함해 하와이에 체류하는 동안 다수의 엄격한 지침을 따르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핸드북에는 모든 학생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엄격한 주 정부의 지침을 따라한다고 게재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업체 핸드북과 홈페이지 광고문에는 이번 중개 프로그램이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섬으로의 여행’, ‘해변에서의 다채로운 레크레이션’, ‘유명 DJ의 화려한 파티’ 등의 문구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광고문에는 ‘주말에는 다이아몬드 헤드를 등산하고 와이키키 해변에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등의 문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중개 업체는 자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 상태다. 다만 업체 측은 현재 접수된 인원 수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커크 컬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중개 업체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은 없었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셧다운’ 기간 동안 정부가 금지한 단체 행동 등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야기하는 것을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수도권은 ‘3분의2 등교’ 그외 지역은 ‘전면 등교’

    수도권은 ‘3분의2 등교’ 그외 지역은 ‘전면 등교’

    오는 2학기에 서울 등 수도권은 ‘전교생 3분의2 등교’ 지침에 따라 등교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면 등교’가 확대되지만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이 많은 학교는 등교 인원이 제한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공동 개최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 브리핑에서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이 많은 학교는 ‘3분의2 이하 등교’ 원칙을 강력히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유지될 경우 일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등교 인원을 3분의2 이하로 낮춰 달라고 권장했다. 서울교육청은 ‘3분의2 등교’ 기준에 맞춘 2학기 등교 지침을 일선 학교에 안내했으나 강원도교육청과 세종시교육청은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생 1000명 이상인 학교는 3분의2 등교 지침을 권고했고, 세종시교육청은 전교생이 750명 이상인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 60% 이상의 동의를 구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분의2 등교 지침은 의무가 아닌 권고로, 지역 상황이나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할 수 있다”면서 “수개월간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확산이 없거나 학교 외에 학생들이 의존할 곳이 없는 지역의 상황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발(發) 학습 격차 해소 방안으로 오는 2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수학 학습 프로그램인 ‘똑똑 수학탐험대’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학생들의 수학 수준과 약점을 AI가 파악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들 중 기초학력 결손 학생과 취약계층 학생들 약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도 실시된다. 교육 및 상담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을 멘토로 투입해 민간 에듀테크 기기와 콘텐츠를 활용, 학생들에게 비대면 학습 관리를 해준다. 중·하위권 고교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는 교사 500명이 1대1 학습 컨설팅을 제공한다. 그러나 원격수업의 한계가 드러난 상황에서 학습 격차 해소 방안마저 원격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초학력 결손 학생들에게 절실한 맞춤형 대면 지도를 위한 방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각 학교에 기초학력 담당 교원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배치 인원 등 구체적인 계획은 각 시도교육청에 맡겼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기초학력 지원만을 전담하는 교원인지, 기존 교사들 중 한 명이 기초학력 업무도 맡는 것인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담당 교원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해 전국 모든 학생(약 534만명)을 대상으로 9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각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는 방역 전문가가 배치돼 학교의 방역을 지원한다. 학생들이 겪는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조기에 발견·개입하기 위해 학교의 심리방역체계도 강화한다. 원격수업을 둘러싼 학생들의 우울감이 심화되고 있지만 Wee(위)클래스(학교)와 Wee센터(교육지원청), Wee스쿨(교육청)로 이어지는 기존 심리지원체계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서울신문 8월 5일자 21면>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모든 학생 독감 예방접종 … AI로 초등생 기초 수학 지원

    모든 학생 독감 예방접종 … AI로 초등생 기초 수학 지원

    정부가 올 겨울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534만명에 달하는 모든 학생에게 9월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원격수업 기간동안 학생들 간 학습 격차가 심화됐다는 지적에 따라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영·수 맞춤형 학습 진단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되며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한 심리지원도 강화된다.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세종시교육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학기 코로나19 국면에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동안 불거졌던 학습 격차 문제를 극복하고 학교의 방역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가 2학기에도 지속되는 상황에서 학교의 방역 체계 전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9월 22일 고등학생을 시작으로 중학생(10월 5일부터), 초등학생(10월 19일부터)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 2학기에 각 학교에서 필요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 구입을 위해 총 283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방역물품 지원에는 국고 85억원과 지방비 198억원이 투입된다. 학생 및 학부모가 매일 등교 전 편리하게 건강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하고 알림(푸시) 기능도 탑재한다. 현재는 등교 전 각 시도교육청별로 제시한 웹 페이지에 접속해 건강 자가진단을 하는데, 접속량이 몰려 접속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잊어버리고 실시하지 않는 등 불편이 많았다. 2학기부터는 교사도 앱을 활용해 건강 자가진단을 실시한다. 학교 방역의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각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 방역 전문가를 배치하고, 학교와 전문가, 지자체, 보건소가 연계된 ‘학교 방역지원 소통채널’을 9월부터 운영한다. 소통채널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제기되는 방역 관련 문의에 신속하게 답변한다. 학원에 대한 방역도 강화된다.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 공동으로 ‘학원 방역 대응반’을 운영하고 전국 538개소에 달하는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벌인다. 중장기적으로는 학원에 방역 의무를 부과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했을 경우 제재할 수 있도록 학원법 개정을 추진한다. 학생들이 겪는 ‘코로나 블루(우울감)’을 조기에 발견·개입하기 위해 학교의 심리방역체계도 강화한다. 일선 학교에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각 학교에 설치된 Wee(위)클래스와 교육지원청의 Wee센터, 교육청의 Wee스쿨이 단계적으로 지원하지만, 코로나19로 학교의 정상 등교가 어려워지면서 기존 심리지원체계도 기능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둘러싼 가족과의 갈등과 친구들과의 단절, 생활패턴의 붕괴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했다.(서울신문 8월 5일자 21면) 교육당국은 등교수업 기간에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생활지도를 실시하고, 원격수업 중에도 전화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심리건강을 확인하기로 했다. Wee클래스와 Wee센터의 비대면 상담을 확대하는 한편, 자가격리자나 확진자의 경우 전문의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의 전문적인 비대면 상담이 지원된다.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고위험군 학생은 약물 치료비도 지원된다.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원격수업 기간 동안 학생의 학습 동기와 가정 환경의 격차가 학습 격차로 이어졌다는 지적에 따라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학습 안전망 구축도 추진된다. 여기에는 AI 기반의 맞춤형 학습분석 및 지원 시스템이 활용된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맞춤형 수학 학습 프로그램인 ‘똑똑 수학탐험대’를 제공한다. 학생들의 수학 수준과 약점을 AI가 파악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게임 및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인다. AI 기반 맞춤형 학습은 내년에는 국어와 영어로 전면 확대된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도 실시된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결손 학생과 취약계층 학생들을 약 4만명 선정해 2000명의 멘토가 에듀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학습과 스마트기기 사용법 등을 종합적으로 지도하는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이 대표적이다. 중·하위권 고교생 3000여명을 선정해 교사 500명이 1대1로 학습 컨설팅을 실시하는 ‘고교생 맞춤형 학습 지도’도 이뤄진다. 학교에서의 촘촘한 기초학력 지도를 위해 내년부터 각 학교에 기초학력 담당교원이 배치된다. 2학기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원격수업에서의 맞춤형 피드백을 강화하고 각 학교의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테크 매니저’도 투입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도 제2외국어에 한국어 추가, 중국어는 빠져...모두 8개

    인도 제2외국어에 한국어 추가, 중국어는 빠져...모두 8개

    인도가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추가했다. 기존 5개 제2외국어 가운데 중국어가 빠지고 한국어를 비롯한 4개 언어를 추가하면서 인도의 제2외국어는 모두 8개로 늘었다. 정부는 한류의 영향과 경제 협력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0일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새 교육 정책에 따라 한국어가 제2외국어에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 인도는 공용어로 힌디어를 포함한 지방어 15개를 쓴다. 상용어는 영어다. 제2외국어로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를 지금까지 썼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어를 빼고 한국어, 태국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를 추가했다. 특히 2020년 국가교육정책 발표에서 제2외국어 8개 언어 가운데 한국어를 맨 앞에 배치하기도 했다. 인도는 인구 13억 8000만명으로 세계 2위,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15배로 세계 7위다. 한국의 다자외교 정책인 신남방 정책 주요 대상 국가이기도 하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한류 확산과 경제 협력 확대, 그리고 주인도한국대사관과 주인도한국문화원 주도로 인도 정부에 한국어 채택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원이 2012년 개원 이후 양국의 관계강화 및 한국기업 본격 진출에 대응해 한국어 보급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면서 “105개 인도 학교와 문화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해 연인원 학생 10만여명이 참가하는 한국 관련 수필 대회 등을 연례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의 한국어 학습 수요는 점차 증가 추세라고 문체부는 덧붙였다. 지난해 4개 세종학당(주인도한국문화원, 첸나이, 파트나, 바라사트)에서 2500명이 넘는 수강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지난 6월 푸네, 임팔, 벵갈루루 등 인도 3개 도시에 세종학당을 신규 지정했다. 문체부는 후속 조치로 인도에서 사용할 한국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한국어 현지교원 양성과정 운영 및 전문교원 파견 등을 추진한다. 국립국어원은 올해 하반기 인도 지역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인도 지역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한다.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 전문교원 파견을 확대한다. 현지 교원 양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올해부터 시범 운영 중인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내년에 정식 추진한다. 현지 양성한 한국어 교원은 초·중등학교, 대학, 세종학당, 기업 등 한국어 교육 수요가 있는 곳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달 중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어 확산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계획에는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의 국어 학습자를 늘리기 위한 한국어교원, 교육과정·교재, 교육기관 지원 및 관련 제도 개선 사항을 담을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확진자는 병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서 수능 본다

    확진자는 병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서 수능 본다

    방호복 입은 감독관 파견해 시험 관리 시험장서 발열 증상 땐 별도 분리 배치 대학 면접·실기고사 비대면 실시 권고감염 관리 힘든 대학은 응시 제한 가능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병원이나 치료시설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면접과 실기 등 대학별 고사는 비대면으로 실시하는 것이 권장되나, 대면으로 실시될 경우 확진자는 응시가 제한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4일 발표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포함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수능은 약 48만명이 전국 1185개 고교에서 응시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방역 기준에 따라 수험생을 ‘일반수험생’과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구분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응시하도록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 또는 생활치료시설에서 응시하고, 방호복을 입은 감독관들이 파견된다. 방역당국이 분류한 자가격리 대상자는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이를 위해 수능 응시를 자가격리 예외 사유로 인정하고, 자가격리 수험생은 자차 또는 필요시 응급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일반 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지만 발열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이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 배치된다. 교육부는 수험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수험생 배치 기준을 최대 28명에서 24명으로 조정하고 책상에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능 당일까지 수험생들의 감염 예방이 중요해진 만큼 교육부는 수능 1주일 전 고3 학생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일선 학교에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수능 시험장에서의 환기와 난방, 방역인력 배치 등을 담은 수능 방역 관련 지침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수립된다. 다만 올가을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당국과 수능의 ‘플랜B’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는 면접과 지필고사, 실기고사 등 대학별 고사는 비대면으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각 대학은 화상면접 등 응시자와 면접관을 분리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 대면 면접을 실시할 수 있으나 가림막 설치 등 거리두기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약 130만명이 응시한 대학별 고사는 수험생들이 전국에 걸쳐 이동하는 탓에 수능보다 더 철저한 방역 관리가 요구된다. 대학별 고사를 대면으로 실시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는 시험 응시가 제한될 수 있다. 대학의 현실적인 관리 가능 범위와 감염 위험 수준 등을 고려한 방침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으나 대학이 이를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 수험생에게 사전에 안내해야 한다. 대학은 자가격리자가 전국 단위로 이동하지 않도록 권역별로 별도 시험장을 마련하고, 학부모 대기실은 운영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민 60% 의대정원 확대 찬성하는데...의료계는 왜 파업까지 불사할까

    국민 60% 의대정원 확대 찬성하는데...의료계는 왜 파업까지 불사할까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발해 의료계가 7일(전공의)과 14일(개원의) 잇달아 파업을 예고하고 의대생까지 수업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이 의료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 진료 마비로 혼란이 예상된다. 리얼미터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국민 58.2%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찬성 여론이 다수인 상황에서 의료계는 왜 싸움을 시작했을까. 의료계는 이번 집단행동 결정이 밥그릇만 지키겠다는 집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의사 수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지역간 의사 불균형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려면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서 일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5명을 밑돈다. 그럼에도 의료 인프라와 접근성은 정상급이다. 다만 보건의료인프라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됐다는 게 문제다. 서울과 경북의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2.3배 가량 차이가 난다. 정부는 의사 수를 늘리고 지역내 공공의료 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 지역 간 의사 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대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도 자치의과대를 만들어 지방 의사 인력을 배출하는 유사한 정책을 폈지만, ‘자치의대 의사는 2류 의사’라는 인식이 퍼져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했으나, 실제로 취약지에 남은 의료인은 16%밖에 안 된다”며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의료인을 선발해도 10년 후에는 자유의 몸이 된다. 그 때 지역에 남으려는 의료인이 몇명이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력 단절 의사들이 복귀해 지역에서 일하도록 매칭시켜주거나 해당 지역 출신이 지역에 의료기관을 차리면 혜택을 주는 등의 유인책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또 산부인과 등 취약 분야의 의사를 충원하는 문제 또한 의대 정원 확대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부인과 의사가 매년 100명 이상 배출되고 있지만 수입이 적고 고위험이어서 산부인과 전문의가 분만을 다루지 않으려 한다. 마찬가지로 동네의원에선 외과의사가 성형수술이나 통증 등 1차 진료를 하고 있고, 흉부외과 전문의 절반이 흉부외과 외에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의대 정원을 확대해도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소위 ‘돈 되는 전공과’로만 학생들이 쏠릴 것이라는 얘기다. 2008년 일본 역시 의대 정원을 증원했으나 65세 고령자 인구가 2042년을 정점으로 급속히 감소해 의사 과잉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2022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감축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의대 정원 확대의 수혜가 사립대학과 지역민간병원에만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지난달 열린 ‘정부 의대 증원 방안의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정부 대책은 병원협회가 바라는 민간병원 수련의 확충 정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립의과대 입장에서는 학생 정원 확대로 재정적 이익과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고, 지역 민간 의료기관은 싼 값에 인턴·레지던트·전임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가 민간의료기관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한 민간의료기관이 공적 필수의료와 적정의료 수행에 의사를 활용하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9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발표한 ‘민간병원 공보의 근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간병원에 배치된 공보의들은 응급진료가 아닌 외래진료, 건강검진, 영양제 판매, 미용시술 등을 강요받았다고 한다. 전 국장은 “지역의사를 양성해도 대부분 민간병원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다”며 “지역 공공의료기관부터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닥쳐 증원 정책을 밀어부칠게 아니라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장기 발전계획을 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협의회 회장은 “OECD 의사 수 통계가 그 나라의 의료 수준을 보여주진 않는다”며 “20년간 한번도 세운 적이 없는 보건의료 장기 발전계획을 짜고, 인력 수급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의료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일본과 같은 실패를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들이 속한 수련 병원을 상대로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긴급 설명회를 여는 등 대화에 나섰지만, 의료계의 입장은 강경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각 전공의 수련기관에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공의 복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7일과 14일 전공의 휴가 승인 현황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 제출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전공의들이 총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수련기관이 관리하라는 취지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대화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파업에 대비해 필수 분야 대체 인력 확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론] 코로나19, 대학 혁신 불 댕겼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코로나19, 대학 혁신 불 댕겼다/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느닷없이 찾아온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학도 직격탄을 맞았다. 아날로그 환경에 익숙했던 교수들은 디지털 시대의 등장에 진땀을 뺐고, 학생들은 쏟아지는 과제 속에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온라인 시험에서 평가의 타당성은 사라지고, 공정성 시비가 만연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대학에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도 주었다. 스마트 대학을 통한 혁신의 방향과 가능성이 그것이다. 먼저 캠퍼스 공간 혁명이다. 그동안 대학은 네모난 강의실이 밀집한 요새이자 성(城)이었다.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을 교육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학기에 이뤄진 온라인 수업은 학습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았다.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얼마든지 배움을 펼칠 수 있는 가상 캠퍼스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명품 강의에는 강의실 좌석 수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면 수업의 20% 다이어트를 제안한다. 비대면 강의와 대면 질의응답을 조합한 블렌디드 수업도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남는 강의실은 다양한 학습을 위한 창조적 공간으로 만들자. 네모난 강의실을 창고형 창업 공간, 팀 프로젝트 장소, 대학원생 연구실로 다시 배치할 수 있다. 20% 공간 혁명을 통해 아날로그 시대의 ‘강의실 대학’은 창의와 융합이 넘치는 ‘디지털 창조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다음은 시간 혁명이다. 학기 초 학생들은 수강 신청 전쟁을 한다. 듣고 싶은 수업이 같은 시간에 배정되면 낭패다. 스마트 대학에서는 아날로그 시대의 시간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듣고 싶은 강의에 몇 번이고 접속해 다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시간 혁명은 평생학습사회를 앞당길 수도 있다. 지식의 수명이 단축되는 시대에 새로운 지식의 지속적인 연마는 필수다. 하지만 현업 종사자가 근무 시간에 대학으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이때 온라인 원격 학습은 해결책이 된다. 필자의 경우 졸업을 앞두고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학생이었지만 근무 시간에 조용한 곳으로 가서 수업을 들었던 사례가 있다. 시간 혁명으로 등하교 시간을 단축하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학습에 참여하는 평생학습시대가 열린 것이다. 스마트 대학은 데이터 기반 학습 혁명을 앞당길 것이다. 필자의 대학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학습 과정을 데이터로 축적하는 ‘e포트폴리오’ 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생별로 학습과 진로에 관한 데이터셋이 만들어진다. 대학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습 부진 학생들을 찾아내서 사전에 적절한 교육적 개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선배의 진로 데이터를 활용해서 후배들은 맞춤형 인생 설계를 한다.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도 정교해졌다. 덕분에 재정절벽 시대를 맞아 보다 효과가 큰 프로그램에 대학의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것은 ‘공유 대학’이다. 지방의 어느 대학은 수도권 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두 대학에 포진한 교수들의 강의를 공유하는 것이 취지였지만,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것이 어색했던 모양이다. 장거리 이동에 들이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들이 협력해서 가상의 스마트 캠퍼스를 만들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내 컴퓨터에서 다른 대학 교수들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게 돼서다. 한편 이렇게 만들어진 공유 대학은 대학들이 상생하는 구조 개혁도 가능하게 한다. 위기에 몰린 지방 대학들은 ‘특성화된 강소 대학’으로 생존해야 한다. 다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대학이 힘을 모아 가상 캠퍼스를 구축하면 대학 특성화는 물론 학생들의 교육 기회까지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스마트 공유 대학은 고등교육 생태계를 경쟁에서 상생과 협력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육학자 존 듀이는 ‘경험’과 ‘성찰’을 통해 학생이 성장하고 발전한다고 했다. 우리는 지난 반년 동안 디지털 세계로 이행하는 혹독한 경험을 했다. 이제 대학은 진지한 ‘성찰’과 ‘혁신’으로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 정부도 아날로그 시대의 규제를 혁신하고, 재정을 지원해 이에 화답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시작된 대학 혁신의 기회,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정윤경·임채철 경기도의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교육 대응방안 정담회

    정윤경·임채철 경기도의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교육 대응방안 정담회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과 부위원장 임채철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5)은 지난달 31일 교육기획위원회 협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 담당자들과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최근 급격히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인한 도내 고등학교 학급 수 감소에 따른 민원 해결을 위한 자리로, 고등학교 학생배치계획과 학급편제, 적정규모학교 육성 등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임채철 부위원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경기교육의 미래를 내다볼 필요가 있다”며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별·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학생 배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특색 학교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윤경 위원장은 “학생배치는 모든 교육정책의 기본이며 기초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정확한 학생배치계획을 수립할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종섭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과의 정담회 개최

    남종섭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과의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남종섭(더불어민주당·용인) 위원장은 29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4곳의 대표자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하고, 노동조합과의 소통 및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광률(더불어민주당·시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영구 한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교육청지부장, 안명호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이혜정 경기도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김명숙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교육청지부장 등 4곳의 대표자가 참여했으며, 구명서 경기도교육청 대외협력과장, 김석산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단체지원담당 사무관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남종섭 위원장은 “경기교육 안에는 170만 명의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10만 명의 교원과 1만 3000명의 지방공무원, 3만 5000명의 교육공무직원이 함께 협력하며 교육공동체를 이루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언제부턴가 교육공동체가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유기적인 협력체라기보단 신분과 처우가 다르다며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는 이익집단의 공동체가 돼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위원장으로서 다시금 교육공동체가 유기적 파트너십을 회복할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의 공론장을 의회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광률 부위원장은 “모두가 경기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인데 학교 현장의 고충을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외면한다거나 또는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부정한다면 갈등관계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노동조합에서도 제각각의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5곳의 의견을 조율하여 이견이 없는 사안부터 단체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내부에서부터 충분한 소통을 하고, 도교육청도 적극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의회도 노동조합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되짚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김영구 지부장은 “음주운전, 성범죄 등 중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인사이동으로 무마되고, 심지어 승진하는 경우도 있다”며, “투명한 경기교육이 인사원칙에서부터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정 위원장은 “학교에 만연되어 있는 상급자의 갑질행위로 인해 학교근무 기피현상도 발생하고 있고, 학교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승진은 기대할 수도 없다”며, “순환보직이 제대로 보장되어야 하고, 신규자들이 제대로 학교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인사배치에도 공정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명호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과 노동조합간 노동문제에 대한 기본적 인식의 차이가 커서 소통부재가 심각한 상황이다”이라며 “시설관리직의 경우 18년 동안 단 한 직급도 승진하지 못하는 불이익도 발생하고 있는데, 인사의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숙 지부장은 “학교 근무자에 대한 순환보직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의 목소리를 도교육청이 제대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명서 경기도교육청 대외협력과장은 “의회 교육행정위원장께서 직접 노동조합 대표단과 대화를 하시는 것이 처음으로 기억된다”며, “의회에서 직접 중재를 해주셔서 노조와 의견조율을 시작한 만큼 원만한 노사협의가 되도록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담회를 마치며 남종섭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도 노조위원장을 해보았기 때문에 노조와 집행부 양측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교육청은 노조 문제를 대하며 무조건 노조 측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는 자세만으로도 절반은 해결되는 것”이라며 “갈등관계가 아닌 상생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모니까 자녀 때려도 된다? 민법상 ‘징계권’ 삭제 추진

    부모니까 자녀 때려도 된다? 민법상 ‘징계권’ 삭제 추진

    아동학대 사건 가중처벌 방안 추진학대 의심 아동, 부모와 즉각 분리 훈육 명목으로 자녀에 체벌이나 학대를 허용할 여지를 주는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정부가 민법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한 법률적 검토에도 착수한다. 교육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1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징계권 개정해 ‘체벌금지’ 인식 확산 기대 정부는 민법에서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법 915조에는 친권자가 양육자를 보호·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조항은 1958년 민법이 제정된 이후 62년간 유지돼 왔다. 그러나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이 조항은 시대착오적 유물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이나 훈육의 대상으로 인식시키고, 체벌을 정당화해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허용하는 듯한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정부는 징계권 폐지 내용과 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부모의 자녀 체벌 금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아동학대, 강력범죄로 다루고 가중처벌’ 추진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해 특별 전담팀(TF)도 운영한다. 정부는 앞으로 아동 학대 사건을 강력범죄로 다루고 가중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아동 학대 범죄자에 대한 처벌 규정 적정성 검토, 양형 기준 개선 제안서를 마련해 양형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학대 행위자가 의료입양기관 등 아동 관련 기관에 종사할 수 없도록 취업 제한 직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학대 전담 공무원이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을 부모와 즉시 분리할 수 있는 ‘즉각 분리제도’도 도입한다. 정부는 아동 학대가 명확히 의심되고,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임시 분리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학대·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아동학대 행위 발생 후 조치뿐만 아니라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보유한 학대·위기 아동 정보는 학교에 전달되지 않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앞으로 지자체는 국가 아동학대 정보시스템상 피해 아동 기록과 학대 행위자 정보, 학대 발생 우려가 있는 위기 의심 아동 정보를 학교에 주기적으로 공유하게 된다. 정부는 지자체가 초·중·고교 외에 유치원, 어린이집에도 학대 피해 아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기간 학대 아동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유선·화상 연락을 통해 학생의 건강 상태를 상담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 원칙 때문에 공유되지 않고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관리되던 아동·청소년 정보도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아동행복 지원시스템’을 통해 연계되도록 시스템도 개선한다. ‘e아동행복 지원시스템’을 개편해 학대 예측 모형을 다변화해 학대 위기 아동 예측률을 높이고, 재학대 예측 모델도 개발한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확충하고 해당 기관의 종사자 처우 개선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당초 2022년까지 배치 예정이던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배치하고 직무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번 대책의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윤경 교육기획위원장, 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들과 면담

    정윤경 교육기획위원장, 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들과 면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28일 교육기획위원회 협의실에서 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들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은 계약직 강사 신분으로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고 4년마다 신규채용 절차를 거쳐 채용되고 있어 이에 따른 고용 불안을 겪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교육공무직 단체협약 체결 대상 미포함 및 경력 미인정 등 처우 관련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실용영어교육 강화를 위하여 초등영어수업 시수 확대 및 중등 수준별 영어 이동 수업 확대에 따른 영어 수업 담당 인력으로 2009년부터 도입되었으나 현재 학생수 감소, 정규교원 확보 등으로 강사 배치의 필요성이 감소되어 이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윤경 위원장은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의 고용 및 근로 조건을 개선하는 일이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일이며,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의 주요 현안에 대해 근시안적인 대책이 아닌 제도의 개선 등을 수반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므로 이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기획위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명근 경기도의원, 평택상담소에서 고덕신도시 입주민들과의 정담회 개최

    오명근 경기도의원, 평택상담소에서 고덕신도시 입주민들과의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오명근 도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4)은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고덕신도시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받고 경기도 공공택지과 복합개발팀, 평택시 도시개발과, 체육진흥과, 평택시 교육지원청 학생배치팀, LH 평택 사업본부, 고덕신도시 입주민 등이 다수 참석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비대위 위원장은 “당초에 계획된 초등학교 신설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재 일부 아파트 자녀 500여 명이 다른 블록에 있는 종덕초등학교를 등하교 하고 있고, 주변에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초등학교가 없기에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편도 5도 차선의 대로를 횡단해야 하는 위험한 통학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초4부지 신설전까지 안전통학 대책 마련으로 ▲안전 육교 설치 ▲사거리 사방 신호등 설치 ▲사거리에 어린이 보호구역 2곳 지정 ▲안전요원 3명 설치 ▲등하교 시 경찰 인력 배치 ▲과속·신호위반 단속카메라 설치 △통학로 주변으로 안전운전에 관한 현수막 부착 ▲스마트 횡단보도 음성 인식 지원 시설 설치 △안전요원 운영시간 등에 대한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건의했다. 오 의원은 이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작성해 8월 20일 추가 정담회를 가질 것을 예고했다. 또 “오늘 논의된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에서는 적극 검토해서 대안을 마련해달라”며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조력자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상과 기술의 결합… 세상에 없던 혁신을 짓다

    상상과 기술의 결합… 세상에 없던 혁신을 짓다

    “건축의 반은 예술의 영역이다. 우리는 자연, 풍경,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로부터 영감을 얻고, 그 어느 때보다 큰 야망으로, 위대한 공간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2015년 알렝 엘칸과의 대담에서) 자하 하디드(1950~2016)와의 인연은 영국 런던에서 유학을 시작한 1995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던히도 열심히 미술관이며 박물관을 찾아다니던 시절, 우연히 들른 템스 강변 한 미술관의 특별 전시장에서, 당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던 그의 카디프만 오페라하우스 계획안을 담은 유화 그림과 모형을 마주하며 시작된다.그는 바그다드 태생의 세계적인 영국 건축가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아메리칸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왕립건축학교(AA School)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1979년 자하 하디드 사무실을 열었고 2004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2010년과 2011년 스털링상(영국건축최고상)을 받았고, 2012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남성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Dame) 작위를 받았다. 영국 왕실은 2016년 그에게 왕립황금상을 수여했다. 초기 작품에 속하는 카디프만 오페라하우스 계획안은 1994년 국제공모에 당선됐지만, 극단적 디자인에 대한 주최 측의 반대로 무산된다. 당시 실험적 건축가로 대중들에게 소개되기 시작했으나, 회화를 통한 건축이론가로 더 많이 알려진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회화는 건축가들이 사용하는 모형이나 도면과는 별도로 자하 하디드에게 디자인적 사상과 가치를 실현시키는 매개였고, 특히 캘리그래피적인 선형 드로잉은 사고의 추상화나 건축물의 구조를 탐구하는 표현의 도구로 이용됐다. 그는 초기에는 이론과 회화를 통해 개념적으로 발전된 급진적 건축을 이상으로 추구했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계획안은 실제 구현이 가능하도록 상당 부분 절제되고 단순화된 타협의 건축물로 전환됐다. 그의 제안은 반대론자들에게는 시공의 어려움과 비현실성, 디자인의 과격함과 난해함으로 끊임없이 비평의 대상이 된다. 반면 건축가와 대중들에게는 독창적인 관념으로 지지를 받는 독특한 이력이 이때부터 시작된다. 지금 시점에서는 실현 가능할 뿐 아니라 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니 기술의 발전이 건축의 트렌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자하 하디드의 왕립건축학교 동기생인 모히센 모스타파비가 학장으로 AA스쿨을 이끌던 즈음 하디드를 강사로 혹은 토론 패널로 종종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지치고 힘든 유학생인 필자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2003년 여름,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내의 AA 졸업식에서 그의 축사는 지금도 나와 아내의 교육관이 됐다. “건축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영감을 주는 것이다.”그의 중기 작품인 독일 라이프치히 BMW 센트럴 빌딩은 공간을 구성하는 데 시간의 개념을 도입하는 사고의 전환을 보여 주었다. 기존의 분절된 기능의 단순하고 정적인 조합이 아니라 사무실과 공장이라는 각각의 기능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기적이고 동적으로 조합했다. 또한 사무직과 현장직의 공간구획을 없애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유도하고 근무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공간적, 사회적 벽을 해소하고자 했다. 국내에서도 근래에 화두가 되는 융합과 소통이 현대 건축 공간 구성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적절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에서 융합 공간 설계는 문화, 사회, 기술 전반에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하이브리드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다. 현대건축에서도 단순히 수학이나 공학뿐만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자동차, 항공, 수리역학 등 이전에는 직접 연관성이 미약했던 다른 산업 분야에서 기술유입이나 협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필자는 2008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초기 설계에 참여하며 자하 하디드와의 인연을 다시 시작하게 됐고, 그 후 5년여 동안 아제르바이잔의 하이다 알리에브 센터의 디자인 실현 작업을 담당했다. 그의 디자인 특징인 바닥과 벽, 지붕의 구분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비정형 건축물을 구현하기 위해 준공 직전까지 현장에서 끊임없는 테스트와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쳤다. 내외부 패널이나 조명 등 새로운 재료가 사용된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실현 가능할지 착공 시점까지도 알지 못하지만, 재료나 공법 등은 건설 과정 중에 확정 지을 수 있는 ‘디자인 앤드 빌드’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초기의 개념을 유지하며 완성할 수 있었다.주지할 점은 해외의 수많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지닌 건축물들은 항상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견뎌 내고 진행된다는 점이다. 국내의 계약과 법규는 새로운 재료나 공법을 시도함에 있어 기존 시공 사례가 없을 경우 금액과 공사 기간 등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많은 제약이 있다. 안타깝게도 최초 시도가 불가피한 혁신적인 건축물을 짓는 데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그의 후기 건축관을 대표하는 하이다 알리에브 센터는 5만 7500㎡의 공간 안에 미술관, 박물관, 음악당이 들어서 있다. 각각의 기능을 분절시키는 대신 영역 구분 없는 필드의 개념으로 융합하고 센터 공간과 주변 대지를 역학적으로 접어(folding), 흐르는 공간(fluidity)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BMW 센트럴 빌딩에 사용된 ‘시간차에 의한 기능 배치법’이 계승됐고 기능 간의 역학관계를 선형적인 1차원 요소에서 더 나아가 필드라는 3차원 요소로 재해석함으로써 공간의 유동성을 구현하게 된다. 이처럼 자하 하디드의 건축관은 단순히 복잡한 형태로 대변되는 현상학적 접근보다는 ‘결과 도출·실현·이용’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관념적 관점으로 접근해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형태적 독특함이 부각돼 대중들에게 시각적 형태를 넘어 그가 표현하고 이루어 내고자 했던 공간의 흐름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 때로는 안타깝다. 그의 건축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건설 및 제조업계로부터 혁신에 대한 요구나 필요성 제기가 매우 적극적으로 전개된다는 점을 항상 느꼈다. 그의 디자인에 대해 기술적으로 난해하다는 반대 반응과 대비되는 선진 건설업계의 적극적 구애가 흥미롭다. 주로 선진 국가의 유수 제조사에서 요청이 많았다. 이는 제품이나 공법에 대한 기술적 변별력이 생존전략인 업계의 특성상, 경쟁업체에서 쉽게 실현할 수 없는 실험적 작품을 그들은 선호하고 선점하려 하기 때문이다.특히 중국을 비롯한 후발 국가에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기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은 후발 업계가 실현할 수 없는 진보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과제를 우리에게 요구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었다. 건축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디자인을 산업계와의 실험적 협업을 통해 실현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연계 산업을 리드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여전히 질적인 우위보다 가격적 우위가 바람직한 경쟁력이라 여겨지는 국내 산업 여건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하 하디드가 건축가로서 추구하던 새로움과 다름의 디자인은 이러한 산업구조를 통해 건축계 전반에 걸친 질적 향상을 이끌어 왔다. 사회와 기술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게 되는 선진국형 건축의 국내 도입이 시급함을 느끼며 필자는 작은 분야이지만 이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급진적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1980~90년대 우후죽순 들어섰던 도시 외곽의 대형 쇼핑몰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특히 쇼핑객이 상시 유입됨을 가정하고 세워진 많은 전문 쇼핑몰이 타격을 입게 됐다. 국내 도시 외곽의 쇼핑몰도 주말에만 방문객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주중 쇼핑객 수는 주말 기준의 건물 규모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요즘 판매시설 설계의 가장 큰 딜레마라 할 수 있다. 최근에 준공된 필자의 이천 판매시설은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고자 시간 배분에 의한 융합공간설계 기법과 분석적 접근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쇼핑객이 없는 주중에는 업무 및 체험 공간, 자동화된 물류 공간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쇼핑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시간별 혹은 시기별로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관리는 용이하도록 했다. 급변하는 산업의 흐름에 따라 용도폐기되고 도태되는 건물이 되지 않으려면 단일 용도보다는 복합 하이브리드 용도로 구성하는 것이 미래대비적이고 지속가능한 건축이라고 본다. 재료에서도 흔히 지붕재료로 활용되는 패널에 새로운 디테일을 개발해 시공하면서 경제성은 도모하되 질적인 측면에서도 뒤지지 않도록 했다. 외장재, 내부설비, 자동화 시스템 등 이전에 시공된 적 없고 쉽지 않은 디테일들을 풀기 위해 건설사,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현장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 것이 바람직한 결과물로 나타나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완공된 이천 건물을 보고 있자니, 훌륭한 건축물은 사무실 안에서의 설계로만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새로움을 시도하는 건축물의 좋은 결과는 30%의 설계 단계와 70%의 시공 단계에서, 그리고 상상력 30%와 기술력 70%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뜨겁던 바쿠의 하늘 아래에서 처절하게 경험하게 해 준 자하 하디드가 문득 생각났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건축가 김필수
  • 정윤경 의원,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관계자 정담회

    정윤경 의원, 경기도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관계자 정담회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24일 교육기획위원회 협의실에서 학생위기지원센터 안해용 사무관과 사단법인 헝겊원숭이 김보민 이사장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현안에 대한 협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5일 주요업무보고 시 보고된 내용보다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금일 회의에서는 2019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추진 경과, 2020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현황 및 예산 등 사업 전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학생 중심의 교육복지우선지원 실천을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 교육지원청의 학교 현장 지원 기능 강화, 교육복지우선지원 실현 제반 여건 강화를 위한 교육복지사 법제화 추진 및 교육복지 전문인력 전문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도 전하며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학생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모든 학생에게 교육·복지·문화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여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과 건강한 교육적 성장을 도모하여 교육 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윤경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라 돌봐야 할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담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교육복지 현장에서 어려움 겪고 있으므로 교육복지 증진을 위한 전담인력 배치와 교육복지사들의 고용 안정 등에 적극적 노력을 기해줄 것”을 경기도교육청에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그린 뉴딜 추진… 2030청년들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AI-그린 뉴딜 추진… 2030청년들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광주시는 지난 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형 AI(인공지능)-그린뉴딜 비전 보고회’를 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뉴딜’, 탄소 중립 ‘그린뉴딜’, 상생·안전의 ‘휴먼뉴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광주형 AI-그린뉴딜은 이 가운데 핵심이자 기반이 되는 사업이다. 광주는 2035년까지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광주 재생에너지(RE) 100’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RE 100은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기업의 수출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괄하고 뒷받침하는 비전이 광주 경제자유구역이다. 첨단3지구(AI), 빛그린산업단지(자동차), 도시첨단·일반산업단지(에너지) 등이 경제자유구역 아래 하나로 통합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이들 4개 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자동차와 스마트 에너지, AI 융합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시는 당장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섰다. 광주형 뉴딜 사업 등 핵심 현안을 본격적으로 챙겨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23일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시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돌아오는 ‘광주’를 화두로 내걸었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이상 최선의 정책은 없다.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신청 2년 만인 지난달 3일 첨단3지구 등 4개 산업단지 4371㎢(약 132만 4000평)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광주는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지만, 경제적으로는 낙후를 면치 못했다. 2012년부터 일자리가 부족해 인구가 순유출로 돌아섰다. 2018년 한 해 동안 8000명이 광주를 떠났고, 이 가운데 60%가 20~30대 청년들이다. 돌아오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서둘렀고, 내년 초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발족된다. 투자와 기업 유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첨단 3지구 1106㎢를 AI 융복합지구로 개발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별 배치 등 구체적 전략은. “AI, 미래형자동차, 스마트 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이 가운데 AI 분야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게 ‘신의 한 수’였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중심에 AI가 자리한다. 2025년까지 광주 연구개발특구인 첨단 3지구 1106㎢를 AI 융복합지구로 개발한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AI 클러스터’ 조성에는 향후 10년간 1조원가량이 투입된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산업융합사업단을 출범시킨 이후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동안 16개 기업·기관과 업무협약했고, 이 가운데 8개 기업이 최근 법인·연구소 등을 개소했다. 첨단3지구 내 AI 집적단지에는 올해 안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 이곳에는 세계 10위권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이 갖춰진다. 이같이 마련된 AI 인프라스트럭처는 전 국민과 기업, 단체 등 누구에게나 개방·공유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뉴딜에 맞춘 AI 실증도시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일상을 바꾸는 자율주행, 바이오 헬스케어, 에너지 등 신제품·서비스를 실증하는 테스트 베드 구축이 1차 목표다. 그린뉴딜과 연계한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과 청정 대기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광주형일자리와 에너지산업 육성 복안은.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에 노사 상생형 광주형일자리 첫 사업으로 광주글로벌 모터스 자동차 공장을 건립 중이다. 공정률은 30%로 내년 9월이면 연간 10만대 양산체제를 갖춘다. 친환경, 디지털화, 유연화 등 3대 콘셉트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언제든지 친환경 자율주행차 생산 전환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또 산업단지 안에 국비 1431억원 등 3030억원을 투입해 기술센터·부품인증센터 등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직간접 일자리 1만개가 새로 생긴다. ●글로벌모터스, 내년 9월 완공… 年 10만대 양산 남구 에너지밸리에는 2021년까지 일반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스마트그리드와 그린에너지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광주형 에너지 자립도시를 이끄는 중심지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차세대 전지인 레독스흐름전지 인증센터를 건립 중이다. 한국전기연구원과 대기업인 LS일렉트릭 등이 입주해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만으론 한계가 있다. 민간 투자유치 방안은. “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위해 도입됐다. 초창기엔 투자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지원이 뒤따랐으나, 이 제도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기준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폐지됐다. 현재 조세감면, 경영활동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 제도가 있지만 기업에 크게 매력적이진 않다. 해외 경제특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투자기업의 법인세 감면 부활 등 새로운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국내외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할 경우 과감한 법인세 감면을 건의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한다. 이를 중심으로 내외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시켜 산업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에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은.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거버넌스 체제를 구축, 경제자유구역의 운영과 지원을 돕는다. 산업·산업단지별 협의회를 구성하고 추진사업을 확정한 뒤 운영위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중요하다. 이들을 네트워크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는 기존 지역 대학의 자동차 관련 학과 외에도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센터·전남대·테크노파크 등과 협업해 연구·개발→인력양성→고용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산학융합촉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스마트에너지 인재는 한전공대 중심 양성될 것 AI 관련 인재육성은 ‘발등의 불’이다. 광주과기원(GIST)은 올해부터 AI 및 응용기술 경쟁력을 갖춘 석박사 통합과정의 AI대학원을 개설하고 지난 3월 학생들을 모집했다. 우리 시도 최근 국비지원사업으로 ‘인공지능사관학교’를 개설했다. 180명 모집에 1045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들 학생은 소프트웨어·코딩 등 AI 분야에 대해 6개월 교육과정을 거친 뒤 산업현장에 실무인력으로 투입된다.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지역대학도 인공지능대학이나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스마트 에너지 관련 인재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양성될 예정이다. 산업부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전력 전문 기술인력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경제자유구역 기대 효과는. “산업단지마다 이미 기반조성이 이뤄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0조 3641억원 ▲부가가치 3조 2440억원 ▲투자유치 1조 6000억원 ▲지역 일자리 5만 7000여개 창출이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을 뒷받침하는 지역 뉴딜과 관련해서는 생산 30조 490여억원, 부가가치 9조 5600억원, 고용 13만 4800여명이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이 때문에 떠나지 마세요… ‘맹모’ 마음 훔친 교육 특구 중구

    아이 때문에 떠나지 마세요… ‘맹모’ 마음 훔친 교육 특구 중구

    상업 도시… 복지·교육·공공서비스 취약중학교 진학 자녀 둔 가정만 18% 유출 저녁 8시까지 운영 초등돌봄교실 도입 학부모 만족도 99.9%… 신입생도 늘어유아~중고생 대상 ‘직영 교육 4종’ 운영洞정부 활성화 위해 70가지 권한 이양“남은 2년 부족한 공공시설 복합화 전력” “남은 2년 동안 주민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을 과감하게 펴 더욱 값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매일 오전 5시에 집을 나서 3시간을 걸어 집무실로 출근한다. 구청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취임 전 중구를 100바퀴 걸었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남은 2년도 꾸준히 걸어서 출근하겠다고 한다. 서 구청장은 지난 1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중구의 인구가 12만 6000명인데 서울에서 인구 전출이 가장 많은 자치구 중 한 곳”이라며 “노인들의 복지에 힘쓰는 한편 젊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자녀 교육 문제에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아울러 “중구는 상업지역이라 공공시설을 짓기가 힘들다”면서 “후반기에는 정부투자기관이나 국비 지원을 받아 공공시설을 재배치(복합화)해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서 주민들이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아직도 숙제를 다 못 끝내고 개학을 맞은 학생의 심정이다. 중구는 물류와 유통 등 경제를 하기 좋은 곳이지만 거주하기에는 애로 사항이 많다. 우선 복지, 교육, 공공서비스가 타구보다 현저히 취약하다. 특히 중구는 상업지역이다 보니 임대료 수입으로 유지하는 전통시장이나 건물이 많다. 또 주거용 재개발이 일어나지 않아 오래된 노후 주택이 많다. 새집을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이 안 오고, 그나마 살고 있는 젊은층도 자녀들이 성장하면 떠난다. 게다가 중구는 노인 비율이 서울시 평균인 14%대보다 높은 17.4%의 초고령사회다. 결국 노인복지와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다. 이에 지난 2년 동안 빈곤 노인복지를 위한 어르신 공로수당, 전국 최초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등을 실시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성과와 향후 계획은. “중구만의 방역 전략은 ‘먼저 한다, 과감하게 한다, 꾸준하게 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다. 첫째, 중구는 타구보다 먼저 서울시 최초로 지역 호텔에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지정했다. 서울시와 일부 타구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나 중앙정부 지침 이전에 선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 왔다. 둘째, ‘과감하게 한다’의 사례는 지역 내 콜센터에 확진자가 생겼을 때 임시선별진료소를 차려 건물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고 건물 이용자 2000명 전원을 전수조사한 것을 들 수 있다. 셋째,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강화된 자체 방역 기준을 수립해 지키는 것이다. 구는 1월부터 전체 공공시설의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모든 방문객의 명단을 6개월간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면인식 체온감지기와 QR코드 전자방명록도 도입했다. 그 결과 확진자는 15명에 그쳤고, 지역사회 감염은 단 한 건도 없다.”-중구에는 전통시장만 30여개인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은. “아직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동, 동대문·남대문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타격이 심각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 골목상권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조금씩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중구는 지역경제 해결을 위해 특히 어려운 자영업자 가운데 1년에 매출 1억원이 안 되는 아주 영세한 소상공인 20%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긴급생계지원금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1만 6000명의 소상공인이 접수를 완료했고, 약 100억원의 예산 중 75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서울시가 긴급생존자금 정책을 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젊은 세대의 유출을 막기 위한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도입 성과는. “중구의 젊은 인구 유출은 심각하다. 지역 내 초등학교 6학년생이 중학교로 진급하는 사이 18%나 중구를 빠져나간다는 통계도 있다. 열악한 주거와 교육환경이 문제였다. 이에 흥인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을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운영 시간이 오후 5시에서 8시로 대폭 연장된 것이다. 늘어난 돌봄시간에 맞게 친환경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야간 돌봄보안관도 배치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학부모 만족도는 99.9%가 나왔고, 흥인초는 올해 신입생만 20여명이 늘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지역 내 국공립초등학교 9곳 중 8곳이 설치를 앞두고 있다. 그것만 보더라도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게 느껴진다.”-초등돌봄 외에 보다 넓은 학령층을 포괄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영유아부터 중고생까지 아우르는 ‘구 직영 교육 4종세트’라는 교육정책을 하고 있다. 초등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버스를 모두 구에서 직접 운영한다. 진로체험버스는 강당에서 형식적 강의를 듣는 기존 진로체험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25인승 버스에 학생들을 태우고 직접 지역 기업이나 문화시설을 방문한다. 지역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3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과 국립극장, 충무아트센터 등 중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진학상담센터는 대형 브랜드 학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갈증을 채우고자 시작됐다. 1회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일대일 전문 컨설팅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 도입’ 등 동정부 사업의 진행 상황은. “동정부의 핵심은 주민 중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구청에 있는 70여 가지 권한을 동으로 내렸다. 주민들이 직접 동네에 필요한 사업들을 제안하고 예산까지 편성하는데, 이렇게 편성된 예산이 약 87억원이다. 참여 규모가 전년 대비 37배로 늘었다. 앞으로 오래된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같은 우리 동네 관리사무소를 설치하려고 한다. 주민들이 스스로 여성안심귀갓길, 쓰레기 배출 문제, 불법 주차 문제, 통학 안전 등을 책임지게 할 생각이다.” -지난 2년을 돌아볼 때 미흡했던 점과 향후 보완책은. “교육 문제에 비해 공공서비스 정책은 미흡했다. 주민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상업시설 투자에 밀려 공공시설을 짓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2년 동안 정부투자기관이나 국가 예산을 받아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에 맞는 공공시설 복합화를 이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양호 중구청장은 ▲경남 창녕 출생(1967) ▲서울 석관초, 서울 경희중, 서울 청량고, 숭실대 철학과 졸업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위 부위원장(1997)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 메시지전문위원(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200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201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2016)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8)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2018~) ▲저서 ‘길 위에서 만난 중구’
  • 주민이 만든 지원센터 ‘이로움’… 중구 교육 조율하는 브레인

    주민이 만든 지원센터 ‘이로움’… 중구 교육 조율하는 브레인

    “먼저 중구 교육부터 바꿉시다. ‘중구교육혁신센터’를 신설해 교육 현실 전반을 진단하고 학생과 학부모들께 맞춤형 학습 방법을 제공하는 등 구체적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울 꼴찌인 대학 진학률을 우선 중위권 수준으로 올려놓겠습니다.” 2018년 민선 7기 취임사에서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서 구청장이 언급한 중구교육혁신센터가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E-로움)으로 드디어 첫선을 보인다. 박정희 기념공원이라는 의혹을 낳던 동화동 공영주차장 확충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22차례의 주민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로움은 동화동 공영주차장 부지 내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769㎡(약 837평) 규모로 조성된 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학교 밖 거점 교육센터다. 앞으로 중구 교육정책의 전반을 조율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눈여겨볼 것은 이로움의 공간 조성 과정이다. 학부모, 청소년, 교사 등 50명으로 구성된 공간기획단이 수차례 워크숍 등 의견 수렴을 통해 설계부터 센터 비전, 공간 이름 선정·배치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지하 2층에는 댄스실, 밴드실, 영상작업실, 가상현실(VR) 스튜디오 등이, 지하 1층 460여평의 널찍한 공간에는 북카페, 창작스튜디오, 강의실, 중구교육복지센터가 조성된다. 지상층엔 중구진학상담센터, 교육정보라운지, 스터디 카페 등 진로진학과 학습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학부모의 부담은 덜어 주면서 교육서비스는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창의융합교육, 지역기업체 연계 등 진로체험교육의 구체화, 사교육 못지않은 수준 높은 맞춤형 진학 컨설팅과 학습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운영, 교육 지원 네트워크 활성화, 학부모와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마을강사 운영, 정기적인 교육 콘퍼런스 등 차별화된 중구만의 교육 인프라도 더해진다. 구 관계자는 21일 “이로움이 완전 가동되면 중구는 자녀 교육 때문에 떠나는 곳이 아니라 탄탄한 교육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중등인강 엠베스트, 강의 이상의 진화된 학습 서비스로 ‘인기’

    중등인강 엠베스트, 강의 이상의 진화된 학습 서비스로 ‘인기’

    흔히 ‘중학생 인터넷 강의’라고 하면 교과 과정을 보충하는 강좌 서비스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 수업을 보강하는 강좌를 제공하는 정도라고 생각해 시작을 망설이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중등인강 1위(2019년 중등유료인강 공시매출 기준) 엠베스트 역시 ‘인강’이라는 명칭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곤 하지만, 오히려 기존 인터넷 강의의 개념보다 한 발 더 나아가 확장된 의미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실력 있는 강사진의 고품질 강의는 기본, 우수한 멀티미디어 및 진로·진학 컨텐츠까지 중학교 학습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갖춘 것이다.엠베스트는 ‘좋은 강사가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중등 전 과목에 스타 강사진을 배치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중학교 내신 대비에 꼭 필요한 전 과목 강좌에 1타 강사를 섭외했다. 뿐만 아니라 한 과목당 2인 이상의 강사를 두어 학생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선택권까지 넓혔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수행평가, 특기/적성, 글로벌리더십 등 멀티미디어 자료까지 보유해 탄탄한 내신 준비를 돕는다. 특히나 중학교 시기에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수학과 영어 과목은 전용 어플리케이션 컨텐츠인 ‘탄탄기본수학’, ‘스마트매쓰+’, ‘스마트그래머+’ 등으로 흥미와 실력을 동시에 잡도록 했다. 중등인강 엠베스트는 ‘중학교 인터넷 강의는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갖춘 학생만 듣는다’는 편견을 깨고자 1:1 맞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초·중등 학습 전문가가 1:1로 아이의 학습 상태를 분석한 후 단계별 컨설팅을 제공하니 실력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학교 공부 보충을 넘어, 더 큰 목표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입시 대비반을 따로 마련했다. 일명 ‘프라임특목반’으로 특목고 합격생의 비교과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리를 실시한다. 여기에 대치동 최상위권 학생들의 필수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1:1 영어 첨삭, 수학 실시간 게시판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엠베스트 관계자는 “중등인강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이유는 ‘강의’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학습앱과 멀티미디어 자료 등을 보강하며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다”며 “1타 강사들의 우수한 강의로 실력을 다지고, 다채로운 컨텐츠로 학습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어 중학생 사이에서 ‘학습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가장 완벽하게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중등인강 1위 엠베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7일 무료 체험 신청을 받고 있다. 5000여 개의 초·중등 강좌를 모두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전용 서비스나 1:1 맞춤관리까지 유료회원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스터디교육㈜ 엠베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예종 옮겨와 GBC와 연계… 송파를 예술 클러스터 핵으로”

    “한예종 옮겨와 GBC와 연계… 송파를 예술 클러스터 핵으로”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바뀌는 도시가 송파구다. 불과 2000년대 초만 해도 ‘강남 3구’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에 이어 영동대로와 잠실 일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과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송파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 1년에 한두 번 놀이동산을 갈 때나 찾던 송파가 명실상부 ‘글로벌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유치가 송파가 글로벌 도시로 변신하는 데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 구청장에게 송파의 미래를 들어봤다. -송파구의 브랜드 전략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글로벌 도시로 자리잡는 송파에 맞는 디자인과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998년부터 사용한 상징은 소나무를 형상화한 것인데 과거의 모습을 잘 보여 주지만,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송파의 모습은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1년 정도 전문가들과 논의해 새 도시브랜드 이미지(CI)와 새 캐릭터 ‘송송파파’를 만들었다. 송파구의 새 도시브랜드는 발전 방향과 미래비전을 압축해 상징화한 것으로 ‘서울’, ‘선도’, ‘송파’, ‘사람 인’을 뜻하는 한글 초성자음 ‘ㅅ’을 활용해 만들었다. 캐릭터 ‘송송파파’는 ‘송파’의 자음을 활용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하트(‘ㅅ’)와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ㅍ’)를 형상화해 만들었다.”-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뭔가. “지난해 송파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만 272만 9000명이었다. 앞으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마이스(MICE) 시설이 들어서고 영동대로 지하개발 계획이 본격화되면 송파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고, 점점 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화 전략은 도시의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세계인들이 송파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송송파파’ 캐릭터의 이름을 정할 때도 발음하기 쉬우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정했다.”-한예종 유치전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예종이 있는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부지 일부인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예종 이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면서 우리 송파구도 한예종 유치에 나섰다. 송파구가 한예종 이전을 추진하는 지역은 방이동 운동장 부지(방이동 445-11) 주변이다. 1979년 운동장을 짓기로 용도는 정해졌지만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그대로 방치됐다. 경기 고양시·과천시, 인천시 등이 유치를 선언한 상태다.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현재 운영하고 있고 이달 초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와 한예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예종을 송파구가 유치해야 하는 이유는. “질문을 ‘한예종 입장에서 송파구로 와야 하는 이유가 뭔가’로 바꿔서 생각해 보자. 한예종은 예술문화 분야의 최고 엘리트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이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학생들이 교육받고 또 어떤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전시·공연을 할 수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송파구에는 올림픽공원, 다양한 장르의 미술관과 박물관, 콘서트홀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또 잠실 일대에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이 이미 갖춰진 곳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게 학생들 입장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한예종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이전 부지로 송파구를 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한예종 학생회가 2016년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87.6%가, 지난해 3월 설문에서는 80.3%가 송파구 이전을 희망했다.”-송파구는 얻는 게 없나. “한예종의 송파구 유치는 현재 추진 중인 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삼성동에 건설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제2롯데월드로 연결되는 축에는 전시·공연장이 배치되면서 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물적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상태다. 하지만 아직 이런 인프라를 채울 소프트웨어는 마련되지 않았다. 한예종이 들어와 다양한 공연과 전시 활동을 하게 되면 부족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송파구는 많이 발전한 편이다. 지역균형발전 관점에선 한예종 유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맞다. 송파가 경쟁 후보지들보다 많이 발전한 곳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효과성의 측면에서 보면 얘기가 다르다. 송파는 앞서 제시한 공연·전시 인프라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도시다. 한마디로 물리적 공간으로서 한예종 학생과 교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세계에 그들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입지적 장점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최고의 문화예술 엘리트 양성 기관인 한예종의 입지 선정은 정치 논리로 결정될 게 아니라, 그곳에 한예종이 들어섰을 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로 결정돼야 한다. 한예종이 미국 줄리어드나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같은 곳이 되기 위해선 송파구에 자리잡는 게 맞다고 본다.”-복지와 교육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구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교육과 장애인복지 분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교육은 ‘송파쌤’(SSEM·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이라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는 오금동의 발달장애인복지관에서 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반려견과의 교감을 통한 치료나 제과, 음악, 체육교육 등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앞으로 2년 동안 추진할 사업은 뭔가. “문화와 교육 관련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육은 송파쌤을 중심으로 인물도서관, 미래교육센터 등을 늘려 갈 계획이다. 문화와 관련해선 한예종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송파를 문화예술의 허브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성수 송파구청장 ▲광주시 출생(1964)▲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서울 용문고, 서울대(82학번) 법대 졸업, 고려대 대학원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제23기 사법연수원 수료(1994)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 ▲송파문화재단 이사장(2019~) ▲부인과 2남 ▲저서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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