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학생 배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영화 원작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 논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 혐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접근성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39
  • 이란 “압도적 대응” 위협에도… 헤즈볼라 요원 체포한 이스라엘

    이란 “압도적 대응” 위협에도… 헤즈볼라 요원 체포한 이스라엘

    하메네이 ‘재보복 결단’ 시사 발언美 “우린 통제 못해” 경고 메시지이스라엘, 사상 첫 해상 습격 돌입작전 지역 더 넓혀 간부 1명 포획 레바논 “민간인 선장 납치” 반발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 미국을 겨냥해 압도적 대응을 다짐하고, 이스라엘은 최초로 해상작전을 통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요원을 체포하는 등 주말 동안 중동 지역 내 전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남부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는 2일(현지시간) 학생의날을 앞두고 대학생들과 만나 “세계의 오만에 맞서는 것은 종교적 의무”라며 “압도적 대응”을 언급했다고 이란 국영 언론들이 전했다. 학생의날은 팔레비 왕조의 부정부패에 항의하던 대학생들에게 군인들이 총격을 가한 1978년 11월 4일을 추모하고자 제정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는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났다. 하메네이의 이런 강경 발언은 지난 10월 26일 이스라엘의 두 번째 보복 이후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그가 재보복을 결단한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메네이는 재보복 시점이나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미군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미 이스라엘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운용하는 데 이어 중동 지역에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과 전투기 대대 및 공중급유기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B52 장거리 폭격기 역시 중동에 도착했다. 이란은 그동안 4월과 10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내세웠던 ‘그림자 전쟁’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했다. 미국은 대선 전 이란이 이라크 민병대와 협력해 재보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이란 측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고 내용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저지할 수 없다는 것으로 지난 26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과 석유시설을 피해서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해군 특공대가 사상 처음으로 레바논 북부에 침입해 헤즈볼라 간부 한 명을 체포하는 등 전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전날 밤 바트룬 해안을 습격해 이마드 암하즈로 알려진 헤즈볼라 요원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해군이 헤즈볼라와 주로 전투를 벌이는 레바논 남부가 아닌 북부 지역에 상륙해 작전을 수행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140㎞ 떨어져 있다. 레바논은 암하즈가 민간인 선장이었다고 주장했으며 알리 하미에 레바논 교통부 장관은 “암하즈 납치는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안보 관계를 규정한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이스라엘과 전투를 벌이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지역에만 주둔하도록 했다.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 휴전을 위해 막판 설득을 벌이고 있지만, 하마스 측은 휴전 조건이 기만적이라고 지적했다. 아랍 방송 알자지라는 하마스 지도자가 미국의 일시 휴전 조건이 팔레스타인에서 폭력 종식을 막지 못한다며 반대했다고 전했다.
  • [현장]강경 저지에 대북전단 못날려…“다음엔 드론으로”

    [현장]강경 저지에 대북전단 못날려…“다음엔 드론으로”

    “(1977~8년 납북된 4명은) 경기도 학생들이었다.그런데,경기도지사가,경기도 국회의원들이 겁박을 한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72) 대표는 31일 오전 파주 임진각관광지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김경일 파주시장·오후석 경기도행정2부지사 등이 “전쟁 난다.대북 풍선을 날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자, 이같이 목소릴 높혔다.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또 다른 납북자가족 중 한 사람인 박연옥(68)씨는 “납북자를 납북자로 말도 못하면서 어딜와서 협박이냐”고 일갈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파주 임진각관광지 안에서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려던 납북자가족모임의 계획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및 파주시의 저지로 무산됐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대북전단을 준비해 오전 10시 10분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강경한 저지 분위기에 풍선을 띄울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다만 이들은 조만간 다시 시도하겠다고 예고 하면서, 풍선이 아닌 드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자유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앞으로는 드론으로 (대북전단)뿌릴 것”이라고 밝혔고, 최 대표는 “얼마 전 드론 자격증을 땄다. 풍선으로 날릴 때 보다 조금 더 돈이 들뿐이다”고 말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날 납북 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적힌 비닐전단 10만장,1달러 지폐를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었다. 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법경찰과 도지사가 살포행위를 하지 말라고 협박해 행사를 취소하고,오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다시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마땅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조속한 납북자 문제 해결을 남북 당국에 촉구했다. 그는 “반대하기 전에 납북자 문제 해결,지속적인 도발 중단을 북한에 먼저 요구하라”면서 “납북자 문제는 우리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마땅히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따로 읽으며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행사 종료 후에도 그는 “내 아들, 내 아버지를 구해오려는 게 왜 불법이고 문제가 되느냐”며 안타까워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경찰 및 소방 인력 약 800명이 배치됐다. 특히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 띄우기를 저지하기 위해 경기도특별사법경찰 77명과 파주시 직원 70명 등이 동원됐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5일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도민 안전 위협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가 위험구역에 출입하거나 그 밖의 금지 명령 또는 제한 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 결혼 앞뒀는데…초등 특수교사 숨진 채 발견 “격무 시달려”

    결혼 앞뒀는데…초등 특수교사 숨진 채 발견 “격무 시달려”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특수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쯤 미추홀구 자택에서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교사의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수교육계는 A 교사가 최근까지 중증 장애 학생 4명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초등학교는 원래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운영했지만, 올해 초 특수학급 전체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며 A 교사가 1개 반을 전담하게 됐다. 현행 특수교육법상 초등학교 특수학급 1개 반의 정원은 6명이다. 그러나 지난 3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 1명이 새로 들어와 과밀학급이 됐고 8월에 학생 1명이 추가로 전입해 학급 인원이 모두 8명으로 늘었다. A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하며 행정 업무를 함께 처리해왔다. 그는 임용 5년 차 미만의 특수교사이며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교육계 관계자는 “A 교사는 특수교사 특성상 병가가 필요해도 쓸 수 없는 처지였다”며 “과밀학급을 맡으며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측 인력 증원 요청에 따라 지난 3~5월 장애학생 지원 인력 2명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조 인력 1명 등 모두 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며 “악성 민원이나 부당한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 조두순 이사한 집 보니…5분 거리에 초등학교·어린이집 ‘부모들 불안 호소’

    조두순 이사한 집 보니…5분 거리에 초등학교·어린이집 ‘부모들 불안 호소’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수감 후 출소한 조두순(71)이 기존 거주지에서 2㎞ 가량 떨어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한 가운데 이사 간 집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서 불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법무부로부터 조두순의 거주지 이전 사실을 통보받았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조두순은 출소한 뒤 거주해온 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 다가구주택에서 2㎞ 가량 떨어진 다른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했다. 조두순은 기존 월셋집의 계약이 끝나 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가 이사한 곳이 학교 시설과 매우 인접하다는 것이다. MBC에 따르면 조두순의 새 집에서 직선거리로 290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등 반경 1.5km 내 10여 개의 초·중·고교가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딸만 셋이다 보니까 얘네들끼리 학교 가는데 불안하다”, “여기 사는 동안 데리고 다녀야 할 것 같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인이 알려줘서) 알았다. 집 옆에 조두순이 산다고 그러더라”며 조두순의 이사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조두순의 새로운 주거지 근처에 상시 순찰차를 배치하는 한편 해당 지점에 경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종전 주거지 인근에 설치돼있던 특별치안센터는 조만간 조두순의 새로운 주거지 근처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2020년 12월 12일 출소한 조두순은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하며, 보호관찰도 받고 있다. 이밖에 야간 외출 금지(오후 9시~오전 6시), 과도한 음주 금지(0.03% 이상),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와 연락·접촉 금지(주거지 200m 이내) 등 특별준수사항도 지켜야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석 달간 수감된 바 있다.
  • 60여만명 사상, 일손마저 부족… 北에 손 내민 러, 반전 노리나[글로벌 인사이트]

    60여만명 사상, 일손마저 부족… 北에 손 내민 러, 반전 노리나[글로벌 인사이트]

    러, 인력난 해소… 北, 군사기술 이전국방·안보 예산, 총예산의 40% 차지군비 증가·인플레·금리 인상 악순환 경제 제재에 천연가스 수출도 급감인력난 심화에 평균임금 30% 상승‘연봉 1억’ 견습 선반공도 못 구해모든 부문서 노동자 500만명 부족국민 82% “종전·경제 문제 집중을” 러시아가 벌이는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 1만명 이상이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부 상황에도 시선이 쏠린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장에 배치될 인력뿐만 아니라 러시아 본토에서 일할 노동자마저 부족해지게 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상군 파병은 러시아군 60여만명이 죽거나 다치면서 인력난을 겪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절박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11·12월호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푸틴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유사시 군사 지원을 약속한 냉전 시대의 협정을 부활시켰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몇 주 전부터 북한은 이미 지원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게 분명하다”고 썼다. 국제사회 제재로 고립된 북러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충족할 기회가 됐다. 북러가 지난 6월 맺은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조약)은 1961년 조소동맹조약에 버금가는 조약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북한의 지상군 파병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그 대가로 북한의 숙원 사업이었던 미국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스텔스 잠수함 기술, 핵 제조 기술 등 핵심 군사기술을 이전할 우려가 있다. 러시아의 국방·안보 예산은 2025년 기준 총예산의 약 40%, 약 41조 5000억 루블(약 591조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의 사회복지 지출은 올해 7조 7000억 루블에서 내년에는 6조 5000억 루블로 16% 감소한다. 군비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면서 러시아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심각한 인력난 때문에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러시아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군사적 케인스주의’로 러시아 내 방산 관련 일자리는 늘었지만 정작 노동자는 줄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장기적 경제 전망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훨씬 더 암울하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경제 제재로 2022년 613억㎥에 달하던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은 225억㎥로 급감했다. 중국과 인도로 눈을 돌렸지만 유럽의 수요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BBC 러시아는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러시아 최대 구직 포털 아비토(Avito)에 방위 산업 관련 구인 공고가 약 9만건 올라왔고 임금은 러시아 노동자 평균임금보다 3~4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컴퓨터수치제어기계(CNC) 엔지니어 일자리 공고는 약 1만 8600개나 올라왔지만 이력서는 600개만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노동자 평균임금은 15만 2000루블(약 216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0% 더 많은 수치다. 모스크바에 있는 로켓엔진 제작사 에네르고마시에서 일하는 견습 선반공의 경우 연봉 5만~8만 달러(7000만원~1억원)를 받지만 모집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라 마시콧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최근 논문에서 병력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주민, 학생, 수감자 등 러시아에서 통상 노동시장 공급난을 해소하는 집단이 이제는 우크라이나에 병사로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는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500만명의 노동자가 부족한 상태라고 집계하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러시아 노동력의 감소는 204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동원되지 않은 집단은 여성이다. 하지만 여성을 징병하는 건 저출산·고령화로 심각한 인구 문제를 겪는 러시아에 큰 부담이다. 마시콧은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임신이나 생식 능력에 문제가 생길 우려로 인해 러시아 여성들은 1970년대 이후 방산 등 일자리에서 배제돼 왔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1970년대 만든 노동법을 개정해 여성들을 특정 유형의 직업에 종사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인들은 전쟁으로 지쳐 있다. 독립 여론조사 업체 크로니키의 지난 9월 설문조사에서 러시아인 82% 이상이 종전을 원한다고 답했고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정부가 사회경제적 문제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 러시아인 63%는 내년에 우크라이나와 상호 양보를 포함하는 평화조약이 체결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 지원을 한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베트남전에 32만명을 파견해 미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한 역사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전 참전 대가로 미국은 한국군 현대화를 이끌었고 저렴한 이자로 차관을 내줘 경제성장을 촉진했다는 설명이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또 열세에 몰릴 상황이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원 입대율이 여전히 높지만 인구가 3.5배 더 많고 북한군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에 비하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 조두순, 기존 주거지서 2㎞ 떨어진 곳으로 이사…경찰 “인근 순찰 강화”

    조두순, 기존 주거지서 2㎞ 떨어진 곳으로 이사…경찰 “인근 순찰 강화”

    이른바 ‘조두순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경기 안산시 주택에서 약 2㎞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사한 가운데 경찰이 인근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법무부로부터 조두순의 거주지 이전 사실을 통보받았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조두순은 출소한 뒤 거주해온 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 다가구주택에서 인근에 있는 다른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했다. 새로운 집은 같은 와동에 위치해 있으며 기존 주거지에서 약 2㎞가량 떨어져 있다. 조두순은 기존 주거의 월세 계약 만료를 앞둔 관계로 이사를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두순의 새로운 주거지 근처에 상시 순찰차를 배치하는 한편 해당 지점에 경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종전 주거지 인근에 설치돼있던 특별치안센터는 조만간 조두순의 새로운 주거지 근처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의 특별치안센터는 비어 있는 상태이지만 새로운 주거지를 중심으로 종전 방식의 순찰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적합한 장소를 선정하는 대로 특별치안센터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지난 6월 기소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주거지 건물 1층 공동현관문으로부터 6~7m 거리에 위치한 방범 초소로 걸어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관의 연락과 함께 관제센터로부터의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면서 40여분 만에 귀가했다. 그는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 핼러윈 주말 홍대거리 8만명 북새통…‘제2참사 막자’ 총력

    핼러윈 주말 홍대거리 8만명 북새통…‘제2참사 막자’ 총력

    핼러윈 데이를 앞둔 26일 토요일 밤 홍대 거리는 각종 코스프레 복장을 한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날 오후 9∼10시 홍대 관광특구에는 8만 4000∼8만 6000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KT&G 상상마당 인근 공터는 코스프레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클럽과 술집은 북적였다. 경찰은 호루라기를 불며 차도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인도 위로 안내했고, 인파가 정체해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이들을 계속 이동시켰다. 경찰은 골목마다 순찰하며 인파가 과도하게 몰린 곳은 없는지, 소란이나 난동이 있는 곳은 없는지도 살폈다. 장난감 총을 손에 쥔 채 이동하는 행인이 나타나자 비비탄 총알이 들었는지 확인했고, 인파가 몰린 곳에 불법 촬영하는 사람은 없는지 점검했다. 시민들은 경찰 통제에 대체로 협조적이었다. 대학생 김모씨는 연합뉴스에 “2년 전 참사의 기억이 선명해 오늘 홍대로 놀러 나오면서 불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경찰이 분주히 안전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왕복 3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클럽이 즐비한 대로에는 차도를 따라 안전펜스가 설치됐다. 클럽에 들어가려 대기하는 손님들도 상인들의 안내에 따라 안전펜스와 나란히 줄을 섰다. 홍대 거리 곳곳에는 시민들이 뒤엉키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질서 유지 펜스가 놓였다. 이달 31일까지 상상마당∼삼거리포차, 와우산로 17·21길, 홍익로 3길, 어울마당로 일대, 홍대입구역 9번출구∼어울마당로 등지에서 특정 시간대에 오토바이와 차량의 진입을 막겠다는 내용의 통제 안내문도 붙었다. 이날 핼러윈을 맞아 홍대 거리 일대에서 근무한 경찰관은 마포 경찰서 형사·교통·범죄예방대응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기동대 등 총 331명이다. 김용혁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1대장은 “2년 전 이태원참사 때처럼 다중 인원이 모이면 ‘안전 위해’ 요소가 생기기 때문에, 순찰을 통해 현장에서 위해가 되는 물건이나 시설물에 대해 조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소방·지자체가 함께 시민 통행로를 확보하여 안전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차량 진입을 막은 홍대 예술의거리 일대에 진입한 배달 오토바이 10여대를 적발·단속하기도 했다. 일부 배달원들은 “낮에는 통행을 막지 않아 통제 사실을 몰랐다”라거나 “이렇게 막으면 배달은 어떻게 하나”라며 항의하기도 했으나, 이들은 교통법규 위반 등의 이유로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경찰은 이번 주말 홍대·이태원·강남·건대·명동 등에 경찰관 3012명을 배치했다. 오는 31일까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5개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관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27일까지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점 관리지역 8곳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다음 달 3일까지 ‘핼러윈 중점 안전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 과학수업도 영어로…전북교육청 ‘영어몰입형 학교’ 전국에 알리다

    과학수업도 영어로…전북교육청 ‘영어몰입형 학교’ 전국에 알리다

    과학·사회·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수업을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함께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몰입형 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전국 시․도지회장 20명이 이날 전주서곡중학교를 방문해 영어몰입형 수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영어몰입형 중점학교는 전북교육청이 올해 처음 추진한 정책으로 영어에 대한 노출과 사용 기회 확대로 학생들의 실용 영어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전주서곡중은 영어 수업뿐 아니라 대부분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스마트 영어교실 구축, 원어민 보조교사 증원 배치, 교원 연수 등 제반 여건 조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까지 영어몰입형 수업의 성과와 학생 만족도는 높다. 최근 전북교육청의 만족도 조사 결과 교사의 수업 지도 만족도는 ‘88.8%’, 영어 능력 향상 만족도는 ‘69.3%’로 나타났다. 문형심 창의인재교육과장은 “영어몰입형 중점학교가 현장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학생과 학부모가 찾아오는 학교, 국제학교에 버금가는 영어특화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속해 지원하겠다”면서 “올해 우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운영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중국서 ‘이 책가방’ 메면 위험”…日초등생 피살 사건 뒤 ‘란도셀’ 자제령

    “중국서 ‘이 책가방’ 메면 위험”…日초등생 피살 사건 뒤 ‘란도셀’ 자제령

    지난달 중국에서 10세 일본인 초등학생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가운데 일본 교민 사회에 ‘란도셀’(ランドセル, 등에 메는 초등학생용 책가방) 자제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등교 중이던 일본인학교 초등학생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이튿날 결국 숨졌다. 사건 직후 학생들의 등교를 정지했던 초등학교는 한달여만인 지난 14일부터 등교를 재개했다. 등교 재개에 맞춰 학교 근처 곳곳에 보안 요원을 배치했는데, 학교 측은 ‘란도셀’을 메지 말라는 자제령까지 내렸다고 지난 16일 JTBC가 전했다. JTBC에 따르면 란도셀 자제령이 내려진 배경은 당시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남성이 숨진 아이가 ‘란도셀’을 멘 것을 보고 일본 아이라고 생각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하면서다. 학교 측은 반일 감정으로 인한 재범을 우려하며 학부모들에게 란도셀을 아이가 메고 등교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네덜란드의 군용 배낭인 란셀(ransel)에서 유래한 란도셀은 가방 상단의 덮개가 가방 아래까지 닿는 모양의 책가방으로, 일본에서 초등학생들의 국민 책가방으로 불린다. 란도셀을 꼭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일본에서는 신학기가 되기 몇 개월 전부터 란도셀이 품절일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란도셀이 일본의 문화를 상징하는 만큼, 중국에서 이 가방을 메고 있으면 쉽게 범행 타깃이 되는 것을 우려해 학교 측이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내 일본 사회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초등생 피습 사건 이전인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에서 중국인 남성이 스쿨버스에서 하차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에 일부 가정에서는 “바깥에서는 일본어를 쓰지 말라”는 당부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 사는 40대 일본인 여성은 숨진 아이와 같은 나이의 자녀를 두고 있다며 “웬만하면 아이를 집 바깥에 다니게 하고 싶지 않다. 밖에서는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고 교육한다”고 매체에 전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일본인학교도 학부모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일본어를 크게 말하지 않는다’, ‘아이를 혼자 외출시키지 않는다’ 등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 책버스킹ㆍ분류난감… 지금 여기,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버스킹ㆍ분류난감… 지금 여기,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 [박상준의 書行(서행)]

    아파트 지하상가서 출발한 도서관이제는 지역 커뮤니티로 자리매김사서가 ‘컬렉션’ 들고 떠나서 소통동네가게 9곳 ‘수풍로상단’ 등 협업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의 내일 지향호암미술관·희원 들러 단풍 물결 보고민속촌 마을 탈출·귀신 술래잡기 체험미션 깨면서 한국식 핼러윈 무드 만끽‘백남준아트센터’에선 예술 감성 충전녹지와 어우러진 건물·뒤편 풍경 장관미래의 도서관에서 종이책은 사라질까? 사서의 역할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대신할까? 그런데 그것만이 도서관의 미래일까? 경기 용인 느티나무도서관은 도서관의 ‘오래된 미래’다. 이미 2000년부터 책과 지역사회의 플랫폼 역할에 집중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여전히 책과 사람에게 있다고 믿는다. 물론 오늘의 도서관을 여행하는 우리에게는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책의 아지트이기도 하다. ●그네와 다락방의 시끌벅적 빌라와 상가가 공존하는 도심의 주택가, 노출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은 단연 두드러진다. 마치 너른 그늘을 가진 당산나무 같기도 해서 이용자들에게 이렇게 손짓하는 듯하다. ‘여기 도서관이 있어요!’ 도서관이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건 너무도 당연하고 다행한 일이다. 그러니 동네 안에 ‘작은도서관’이 점점 늘어나는 것일 테고. 느티나무도서관은 느티나무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공공도서관이다. 2000년 박영숙 관장이 ‘느티나무 한 그루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아파트 지하상가에 어린이도서관을 연 것이 출발이다. 2007년 지하 1층, 지상 3층의 도서관 건물을 지으며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뜻있는 시민들의 후원 등으로 운영 중이다. 입장에 앞서 외벽에 간판처럼 자리한 설립 취지 글을 읽는다. ‘만남, 소통, 어울림이 있는 마을문화를 꽃피우는 곳’이라는 문구는 느티나무도서관 아래여서 더욱 각별하다. 이제 우리의 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려 노력 중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이 방식으로 존재했다. 공립이 하지 못하는 참신한 시도와 실험을 계속 했고 지속하는 중이다. 그 여정은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미래, 우리가 바라는 도서관의 내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꽂이 옆에 그네와 다락방도 있는 시끌벅적한 도서관’이 달갑다. 1층 문을 열자 먼저 ‘사회를 담는 컬렉션’이 눈에 띈다. 보통 팝업 형태의 북 큐레이션을 두는 위치다. 이용자와 사서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도서관의 얼굴 같은 자리다. 사회를 담는 컬렉션은 여러 개의 책장이 줄을 잇고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차별과 낯섦을 너머’ 같은 주제가 붙어 있다. 우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서로의 이야기다. 컬렉션의 주제는 부정기적으로 바뀐다. 느티나무도서관은 매주 목요일을 집중 업무일로 정해 문을 닫는데, 이날 사서들은 지역사회의 이슈와 이용자의 편의 등을 고민한다. 그리고 컬렉션에 어떤 주제를 추가하고 유지할지, 또는 교체할지 토론한다. 결정의 기초가 되는 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반응과 관심사다. ‘컬렉션 버스킹’으로 얻은 자료가 대표적이다. ●꿈과 꿈, 여기 붙어라! 뮤지션의 버스킹은 들어봤어도 도서관 컬렉션의 버스킹이라니. ‘컬렉션 버스킹’은 느티나무도서관 사서가 도서관 컬렉션을 들고 여행을 떠나 시민을 만나는 행사다. 2019년 전주독서대전을 시작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수원 상상캠퍼스,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등에서 16회나 말을 걸었다. 지난 9월에는 ‘골목을 바꾸는 작은 가게들2’라는 주제로 용인시 와인바, 자동차정비소, 카페 등 다섯 곳에 컬렉션 책장을 꾸렸다. 책을 비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의 이야기와 질문을 듣는 창구다. 누구든 목소리를 전할 수 있고 사서들이 그에 답을 한다. 도서관 내부 계단 벽 ‘당신의 이야기, 사서의 답장’이라는 게시물이 그 흔적이다. 처음 엄마가 된 이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뭘 배워야 하나요?”라고 묻자, 사서는 두 권의 그림책 추천과 함께 “정답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문제라면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다. 멘털 관리법,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질문과 사서의 답이 오간다(느티나무도서관의 뉴스레터 neutinamu.stibee.com로도 받아 볼 수 있다). 도서관 계단에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게시물이 또 있다. 지난해 5월 ‘예술하는 마음’을 주제로 열렸던 ‘마을포럼’ 소식과 그림 두 점에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마을포럼은 이용자가 제안하고 도서관이 여는 공론의 장이다. 2016년 겨울에는 다섯 명의 청소년이 입시를 벗어나 자신들의 취향이 담긴 그림을 전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의 바람은 작은 포럼 ‘꿈’으로 실현됐고 청소년 가운데 김영혜 작가는 3년 뒤 ‘예술하는 마음’ 포럼에 예술가로 참여했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비타민’과 ‘두 발 밑은 은어’는 도서관 계단에서 꿈꾸는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어른들은 ‘여기 붙어라!’로 서로 협업한다. 누군가 제안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손을 맞잡아 같이 배우고 탐색하는 모임이다. 때로는 팀을 이뤄 새로운 일을 ‘작당’하기도 한다. 3층 느티나무 메이커스의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재봉틀 등은 그때 힘을 발휘한다. ‘삶에 필요한 것을 손수 만들어 파는’ 동네 가게 9곳의 ‘수풍로상단’은 그렇게 탄생한 협동조합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서가의 구성 역시 흥미롭다. 도서 라벨에는 십진분류 대신 직관적인 주제와 번호로 이용자 편의를 도모했다. 한쪽에는 ‘분류난감’ 서가도 있다. 사서들이 분류하기 곤란한 책을 어디에 놓으면 좋을지 이용자의 의견을 묻는 서가다. 이용자들은 ‘비망록’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비망록은 책 속에 도서카드처럼 들어 있는데 키워드를 중심으로 짧은 독서 소감도 남길 수 있다. 분류난감 서가에서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지여울 번역, 다른),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의 탄생’(양영란 번역, 에코리브르) 같은 책의 분류를 고민하며 비망록을 만지작거린다. 십진분류를 따르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가도 또 막상 결론을 내리자니 모호하다. 그 순간은 잠시 사서가 된 듯하다. 아마 아이들과 이용자들도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그러니 ‘분류난감’은 분류가 난감한 책이기도 하지만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방안이기도 하겠다. ●느티나무 아래 책과 사람들 난감한 분류의 책들 앞에서 고심하다가 정작 그 옆 컬렉션 서가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든다. 그러고는 오롯한 독서의 자리를 탐색한다. 너른 창으로 햇빛이 번지는 1층 공용 좌석과 이미 아이들이 자리 잡은 좌식의 골방을 두리번대다 2층으로 걸음을 옮긴다. 정이립 상주 작가와 눈인사를 나누고 넝쿨 가득한 창가의 내밀한 좌석을 기웃대지만 이번에는 어른들이 선점했다. 반대편으로는 가장자리 틈새를 차지한 중학생들이 난간 밖으로 발을 내밀어 흔든다. 살랑살랑, 그 템포에 맞춰 고개를 끄덕대다가 결국 1층 입구 쪽 그네에 앉는다. 딱 30분만 읽으려 펼친 책은 알베르토 망겔이 쓴 ‘밤의 도서관’(강주헌 번역, 세종서적)이다.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이라는 부제가 느티나무도서관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책은 단순 연구조사를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관련된 것끼리 모아 놓고 분류된 책들은 인간의 정신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과 변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하나의 주제 아래 책과 만화와 DVD, 기사, 법령 스크랩 등을 모둠 한 느티나무도서관의 컬렉션 서가가 그러했다. 과연 미래의 어느 시점, 이곳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는 것은 무엇일까. 혼자 골똘히 자문하는 사이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오후) 4시 30분부터 그림책을 읽습니다. 같이 그림책을 읽을 분들은 지하 2층 뜰 아래로 오세요.” ‘낭+독회’ 프로그램이다. 이용자 가운데 누군가 제안하고 또 다른 이용자들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이뤄지는 낭독이다. 지하로 내려서니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앉아 소리 내 책을 읽고 있다. 틀 만들고 각 잡는 낭독회가 아닌 게다. 10분 남짓 지나 다시 찾았을 때는 아이 한 명이 더 늘었다. 고규홍 작가는 ‘나뭇잎 수업’(마음산책)에서 ‘300년 된 느티나무는 잎이 몇 장일까?’ 묻는다. 식물학자들이 헤아렸는데 무려 500만 장이라고 한다. 가을을 물들이는 느티나무 단풍은 자연 속에 있다. 그리고 이곳 느티나무도서관의 책과 사람들 속에도 있다. ●한국민속촌, 조선시대 귀신과 놀다 용인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에버랜드다. 하지만 가을에는 에버랜드 옆 호암미술관이나 전통정원 희원을 목적 삼는 이가 적지 않다. 이미 호암미술관 홈페이지는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예약제로만 운영한다고 공지한다. 단풍 나들이로 인한 혼잡이 우려되는 까닭이다. 정영선 조경가가 디자인한 한국식 정원은 이처럼 탐스러운 가을 풍경을 자랑한다. 용인시 기흥구 일대도 좋다. 한국민속촌과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미술관의 아트로드를 잇는 구간은 무척 알찬 가을 여행지다. 한국민속촌은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더이상 전통 가옥만 휙 둘러보고 나오는 곳은 아니다. 상황극 등을 통해 방문객과 호흡하며 조선시대로 훌쩍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여행지다. 올해 가을은 ‘귀신사바 귀신놀이’를 주제로 잡았다. 11월 10일까지 운영해 한국식 핼러윈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다. 특히 기이하고 이상한 ‘마을 탈출’ 콘텐츠와 ‘귀신 술래잡기’ 등이 관심을 끈다. 마을 탈출은 민속촌 곳곳에서 금줄놀이, 말놀이, 이름찾기 등의 다섯 가지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와 참가자를 놀라게 하지만, 소통하고 대결하는 형식으로 참여를 이끈다. 귀신술래잡기는 다섯 명의 귀신과 스무 명 가까운 현장 참여 관객의 술래잡기다. 일정 구역과 정해진 규칙 안에서 쫓고 쫓기는 광경은 무서운(!) 웃음을 자아낸다. 민속촌을 돌아다니는 귀신들과 대화를 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것 역시 오싹하지만 흥미진진하다. 귀신 분장과 의상 체험 또한 꽤나 사실적이다. ●영감이 필요할 땐 백남준 백남준아트센터는 한국민속촌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다시 봐도 놀랍기만 하다. 여전히 유효한, 시대를 앞선 예술이다. 그래서 영감과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반복해 찾는 이가 많다. 물론 영상세대인 아이들 또한 흥미를 가지고 감상한다. 1층 ‘TV정원’은 그 첫 번째 환대다. 열대식물 정원에 여러 대의 텔레비전을 배치한 작품은 자연과 기술의 관계 맺기다. 이런 형식의 미래정원을 상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1974년에도 그러했을까 하면 작가의 상상력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1984년 1월 1일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실시간 연결한 생방송 ‘굿모닝 미스터 오웰’, CRT(브라운관) TV 모니터 3대와 첼로 헤드를 연결한 ‘TV첼로’, 자전거와 잠수 헬멧, 주유기 등으로 만든 ‘칭기즈칸의 복권’ 등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2층 메모라빌리아는 좀더 꼼꼼히 들여다보게 된다. 백남준 작가는 백남준아트센터를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 불렀다. 그의 작품을 차례로 보고 나면 이 또한 ‘오래된 미래’가 사는 집인 것만 같다. 오는 12월 15일까지는 앤 덕희 조던, 우메다 데쓰야, 최찬숙 등 또 다른 백남준이 참여하는 기획전 ‘숨결 노래’가 열린다. 백남준아트센터의 반사 유리로 된 외관 또한 특이하다. 도로 쪽에서는 반대편 녹지가 어린다. 그런 연유로 건너편에 작은 숲이 있는 줄 알지만 실은 지앤아트스페이스다. 갤러리와 레스토랑, 토분 숍 등이 모여 있는 복합공간이다. 땅으로 스민 구조가 특징인데 백남준아트센터와 다투기보다 공존을 선택한 배치다. 시간이 지나니 무성한 나무가 지상의 건물마저 숨긴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건물로 조성룡 건축가가 설계했다. 백남준아트센터 건물 뒤편도 꼭 둘러볼 일이다. 바닥의 벽돌이 옹벽을 이루고 다시 그 벽은 센터 유리벽에 비쳐, 유선의 길이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언덕 위 상갈공원 또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하다. 그 너머는 경기도박물관과 경기어린이박물관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걸어 오갈 수 있다. ■용인 느티나무도서관 -오전 10시~오후 9시(화, 수, 금, 토), 오후 1시~오후 6시(일) 월, 목요일, 법정공휴일 쉼 -누리집 www.neutinamu.org
  • ‘집중’이냐 ‘분산’이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 승자는?

    ‘집중’이냐 ‘분산’이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 승자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은 ‘집중’과 ‘분산’의 대결로 압축돼 최종 후보지 선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경찰기관이 집중된 특화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산군과 전북 남원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분산배치를 요구하며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이 가세해 과열도 우려된다. 10일 충남도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제2경찰학교 부지 심사 결과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아산시·예산군·전북 남원시가 각 지역의 장점을 내세워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3개 시·군은 제2경찰학교가 들어오면 연간 5000명의 학생들이 머물며 교육을 받고, 이를 가르칠 교직원 300명이 거주해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아산시는 기존 경찰대학·경찰인재개발원·수사연구원과 예타 진행 중인 경찰병원 등 경찰 관련 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경찰 관련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대한민국 경찰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한다. KTX 천안아산역, 복합환승터미널, 수도권 전철역 등 전국적인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앞으로 GTX가 개통되면 더욱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보유하게 되는 것도 강점이다. 2백만㎡ 규모의 폴리스 메디컬타운 도시개발도 진행 중이다. 반면, 아산시에 제2경찰학교가 들어설 경우 경찰 간부 양성기관인 기존 경찰대학 학생들과 조화가 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이미 여러 경찰관련 시설이 있는 아산시보다 다른 곳에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예산군이 제2경찰학교를 유치하려는 지역은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 인근 107만여㎡다. 예산군은 원도심 개발 프로젝트 등 미래 발전 가능성, 경찰학교 부지 인근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직행으로 연결되는 버스 스테이션 건립 계획,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서부내륙고속도로 등 접근성 면에서 강점을 내세운다. 입교생들을 위해 원도심 접근성 강화, 진입도로 지원, 체육인프라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군의회도 유치촉구결의 발의로 힘을 보탰다. 전북도의회는 제2경찰학교를 영호남을 잇는 교통 중심지이자 균형발전이 필요한 남원시에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승우 의장은 “후보지인 운봉읍 옛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터는 전체 부지 166만㎡가 모두 국공유 유휴지라 토지 매입 부담이 없어 사업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등 재정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 동서남북을 잇는 광주~대구, 완주~순천,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통과하고 KTX와 SRT 고속전철이 다니는 전라선이 있으며 2030년에는 대구~남원~광주 달빛철도가 추가로 개통하는 등 국가 중요 교통망이 잘 구축돼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충청권은 기존 경찰교육이나 연수시설만으로 이미 충분하다며 제2중앙경찰학교는 영호남 중심지이자 서남대학교 폐교 이후 급격한 인구감소와 경제위축 등 소멸현상을 겪고 있는 남원에 설립해 국토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다. 경찰청은 애초 10월 중 3개 지자체에 대해 현장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한 뒤 11월에 최종 선정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기재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 [데스크 시각]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데스크 시각]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강도를 당한 적이 있다. 캡 모자를 눌러쓴 범인은 일요일 오전, 아래층에 사람들이 뻔히 있는 걸 알면서도 4층 자취집까지 올라와 흙 묻은 발로 방에 들어왔다. 아침에 슈퍼마켓에 갔다 돌아와 바로 다시 나가려고 잠시 문을 열어 둔 찰나였다. 우발적 범행이었는지 바로 아래층 화분에 있던 작은 모종삽을 손에 들고 들어왔던 범인은 삽으로 내 얼굴을 마구 내리치고 목을 졸랐다. 저항하자 확 밀친 뒤 겨우 몇만 원 든 핸드백만 들고 도망쳤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내가 뭐라고 얘기했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이후 늦게 귀가할 때 종종 뾰족한 열쇠나 우산처럼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손에 쥐고 긴장한 채 들어가곤 했다. ‘난 왜 문을 열어 뒀을까’ 하는 자책도 한동안 했던 것 같다. 퇴근길 어둑한 골목길 갑작스러운 인기척이 나면 지금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란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범죄가 남긴 상흔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았다. 이렇게 범죄 피해는 사람과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교통사고처럼 닥칠 수 있는 일이다. 최근 서울신문이 보도한 ‘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날에 멈춘 사람들’의 이야기도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일이었다.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인 김소망(가명)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가해자들은 업계에 남았고 소망씨만 좋아하던 일을 떠났다.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러시안룰렛 등 가혹행위를 당한 박주환씨는 공황장애가 생겼고 수년간 재판에 시달렸다.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20년이 흐른 지금도 ‘부서진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생계를 책임지던 큰형이 2004년 4월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뒤 A씨의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 동생 두 명이 연달아 목숨을 끊고 부모는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영철에게 연인을 잃고 방황하다 약물에 손을 댄 이도 있다. 범죄는 이렇게 개인과 가족의 삶을 처절하게 망가뜨린다. 가해자 모두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도 아니다. 찾지 못한 시신을 수습하고자 유영철에게 편지를 보냈던 한 피해자는 조롱 섞인 답장만 받았다. 스무 명을 살해해 놓고도 유영철은 편지에서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욕한다’라거나 자신도 예수처럼 모함과 질시를 받고 고난에 처해 있다고 표현했다. 범죄심리 분석 전문가들은 “자기 망상에 취한 상태”(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사회의 ‘심판’ 기능 자체를 부정하고 여전히 교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고 분석했다. 피해자에게 현실은 이렇듯 범죄 후에도 처절하다. 국가는 이런 범죄 피해자의 울타리가 돼야 한다. 유족이나 장해·중상해를 입은 사람에게 국가가 가해자를 대신해 지급하는 범죄피해자구조금도 더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 범죄피해자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대로 실행돼야 한다. 지금 이 센터는 서울에만 있다. 전담 인력도 전국 17개 센터에 1명씩만 배치돼 있어 모든 지역을 아우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하면 17개 지방검찰청에는 피해자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없다. 각 지방검찰청에 피해자 지원과 가해자에 대한 구상 업무(피해자에게 제공된 지원액 상당액을 가해자가 부담할 수 있도록 돕는)를 담당할 전담 부서 설치도 고려돼야 한다. 피해자의 신체적·심리적·경제적 피해도 재판부의 양형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범죄 피해자가 되고서야 깨달았다. 대한민국은 범죄 피해자가 보호받는 세상이 아니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가 쓴 책에 나오는 말이다. 범죄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다. 국가는 피해자의 더 든든한 보호자가 돼야 한다. 다시는 이런 절규가 나오지 않게. 백민경 사회부장
  • 심리학 등 미개설 과목 온라인으로…‘충남 온라인학교’ 개교

    심리학 등 미개설 과목 온라인으로…‘충남 온라인학교’ 개교

    충남에서 내년 전면 도입하는 고교학점제 대응을 위한 온라인학교가 개교한다. 학생들은 온라인학교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담당 교사 미배치 등으로 개설하기 어려운 심리학·교육학·중국어 회화 등의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내년 3월 1일 충남 온라인학교를 개교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온라인학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수업을 제공하는 학교다. 지리·도덕 등 사회계열부터 일본어·중국어 등 제2외국어까지 단위 학교 미개설 과목과 다양한 고시 외 과목의 학점 이수를 지원한다. 재학 중인 학생들은 학교 교육과정에 편재됐지만, 개설하지 않은 과목을 수업 시간 인터넷을 통해 수업받는다. 현재까지 2025학년도 운영을 위한 1차 개설신청에 34개 강좌, 411명이 몰렸다. 도교육청은 추가 개설신청으로 많은 학생의 수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운영과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주문형(참여학교의 신청) △지정형(사전 예측을 통한 개설) △지역특화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충남 온라인학교는 예산군 봉산면에 있는 덕산고에 온라인 강의실(6실)과 융복합 강의실 등을 갖추고 개설될 예정이다. 오명택 중등교육과장은 “충남 온라인학교는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교과목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학생 주도성 발현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남 고교학점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 대학·마을·골목서… 한국판 ‘옥토버페스트’ 신나요

    대학·마을·골목서… 한국판 ‘옥토버페스트’ 신나요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야외활동 수요가 늘면서 독일 대표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콘셉트로 한 축제가 대학·마을·골목 등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은 2일 매년 9~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 착안해 ‘2024 포스텍 가을 축제(PAF)’를 처음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와 함께 다양한 독일 문화를 즐기는 축제였다. 포스텍 캠퍼스에서 열린 PAF에는 독일 음료 및 음식을 체험하는 네트워킹 파티가 마련됐다.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특임교수이자 지휘자인 금난새 교수가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야외 연주회를 펼치는 등 수준 높은 문화 행사를 선사했다. 경남 남해군에서는 옥토버페스트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한 ‘2024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1960년대와 70년대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해 정착한 마을이라는 배경을 따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가을 축제를 연다.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매일 ‘파독 광부 간호사 뮤지컬’을 선보이고, 그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지역 학생들이 연주하는 ‘아리랑’ 오케스트라 공연과 토크쇼 등이 진행된다. 주민들은 독일 전통 복장을 하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퍼레이드를 펼치고, 그동안 축제 환영식에서만 진행하던 오크통 개봉 퍼포먼스를 축제 기간 내내 진행한다. 축제장 출입구는 옥토버페스트 출입구 아치를 그대로 옮겨와 설치하고, 행사장 곳곳에는 독일 국기와 바이에른주기를 배치한다. 3일까지 ‘2024 강남역 케미스트릿 페스티벌’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강남역 9번 출구 일대 고기골목에서는 ‘옥토버페스트존’을 만들어 돼지고기와 함께 야외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인근 메인무대에서는 무소음 디제잉과 함께 야외 댄스파티가 열려 흥을 돋운다. 포스텍 관계자는 “한 국가를 주제로 삼아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공유할 기회를 지역 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품격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서울대 의대, 학생들 휴학 승인… 정부 “즉시 감사” 강경 대응 예고

    서울대 의대, 학생들 휴학 승인… 정부 “즉시 감사” 강경 대응 예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지난 2월부터 집단으로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의대생 동맹 휴학은 승인 불가라는 정부 입장에 반대해 처음 휴학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국 다른 의대로까지 파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전날 의대생들의 올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교육부가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뒤 대학들은 휴학계를 처리하지 않았는데, 서울대가 전국 의대 40곳 중 의대 증원 반대를 이유로 낸 휴학계를 처음 승인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휴학 승인 권한이 대학 총장에게 있지만 서울대는 학칙상 각 단과대 학장에게 있다. 이에 따라 의대 학장이 대학 본부와 상의 없이 자체적으로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내년 2월까지 1년 과정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그동안 대학이 휴학계를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년간 빼곡하게 설계된 의대 교육과정 특성상 3~4개월 안에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휴학은 진작에 승인했어야 했다”며 “다른 의대도 같은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 7월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만들어 학년제 실시 등 학사 유연화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 9374명 가운데 출석한 학생은 548명(2.8%)에 그친다. 서울대가 동맹 휴학을 승인하면서 다른 의대도 휴학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집단 휴학이 현실화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1학년생 총 70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정부는 휴학 승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교육부는 이날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한 것은 학생을 의료인으로 교육시키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며 “의대 학사 정상화와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교육부는 서울대에 대한 현지 감사를 진행하고 중대한 하자가 확인되면 문책하거나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 광주시, 시민 주도 안전마을 조성 ‘속도’

    광주시, 시민 주도 안전마을 조성 ‘속도’

    광주 동구 산수2동 호랑꼬두메마을과 남구 양림동 안전마을, 북구 신용동 안전마을 등 광주시가 추진하는 ‘시민 주도형 안전마을 만들기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언제 어디서나 안심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이 주체가 돼 각 마을의 안전취약 분야를 개선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2024년 시민주도형 안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을의 안전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조사, 분석, 해결방안 모색, 개선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사업이다. 올해 안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산수2동 안전마을협의체 ‘함께 만들어요! 더(The) 안전한 호랑꼬두메 마을만들기’ ▲양림동 주민협의체 ‘함께 만들어 가는 양림 안전마을 첫걸음!’ ▲신용동 안전마을협의회 ‘신용동 안전마을 만들기 자율적 방범 모델 구축’ 등 3가지다. 광주시는 3개 마을에 각각 18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하고, 경찰·소방·학계·의회·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마을 만들기 전문가팀(TF)’의 1대 1 맞춤형 상담(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산수2동 안전마을협의체’는 자율방재단 등 11기관·단체가 참여해 안전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호랑꼬두메마을에서는 어르신·장애인을 위한 ‘리모컨 전등 설치’와 소방차 진입하기 힘든 골목에 ‘보이는 소화기 설치’ 등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안전 취약 분야를 발굴·개선하고 있다. 또 경찰서·학교·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고 우회전 일지정지 안전표지 설치에도 나섰다. ‘양림동 주민협의체’는 경찰·소방·학교 등 18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중심으로 마을 합동 안전점검을 위한 ‘양림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홀몸어르신 고독사 예방을 위한 ‘말벗 & 반려식물 분양’, 안전도움가게 지킴이 운영, 어르신·학생·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민 안전교실 운영 등을 통해 안전마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신용동 안전마을협의회’는 지난 6월 안전보안관 발대식을 시작으로 주민들이 발굴한 마을 안전 의제를 통해 시민 주도의 촘촘한 마을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반려견순찰대 10개팀을 운영해 야간순찰을 실시하고 ‘지키고(go) 달려 안전 킵(keep) 보드’ 전동킥보드 안전캠페인 실시, 우리동네 안전지도 제작, 교통안전공단과 연계한 투명우산 나눔캠페인 및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연말 이들 3개 안전마을의 성과보고회를 통해 인근마을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복환 시민안전실장은 “모든 안전주체의 노력에 따라 도시 안전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시민 주도 안전마을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의 실질적 체감도를 높일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저출생·고령화 대책 우리가”…광명시민 500인 원탁회의서 머리 맞댔다

    “저출생·고령화 대책 우리가”…광명시민 500인 원탁회의서 머리 맞댔다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이 토론하고, 시민이 결정하는 ‘7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가 28일 오후 2시 경기 광명시 하안동 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500명이 참여한 원탁토론회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2025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어르신 간병보험 지원’, ‘걱정마, 우리가 키워줄게’, ‘시니어여 광명하라!’ 등 전문적이고 적용 가능한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들이 쏟아졌다. 먼저 1부에서는 ‘2025년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을 논의했다. 최종 선정된 사업은 의회 심의를 거쳐 2025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우선순위는 온라인 사전투표 50%와 현장투표 50%를 통해 결정했다. 온라인 사전투표는 지난 13일까지 시청 누리집 배너를 통해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시민들이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 제안’을 주제로 해결책을 논의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내놨다. 저출생 분야는 출산 및 양육 지원, 보육 및 교육서비스 확대, 주거 지원,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등으로, 고령화사회 대응 분야는 신중년 교육과 일자리, 건강과 복지, 노후 여가 생활, 주거 환경 개선 등으로 소주제를 원탁별로 선택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시민들이 제안한 사업은 현장평가를 통해 시상을 했다. 1위는 ‘어르신 간병보험 지원’이, 2위는 ‘시니어여 광명하라!’, 3위는 ‘광명 1004(노인여가+맞춤돌봄’) 정책이 각각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어르신 간병보험 지원’사업은 20년 이상 광명지역에 거주한 70세이상 어르신들 대상으로 ‘간병비 보험’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는 원활한 토론 진행을 위해 원탁별로 과정조력자를 배치해 시민 의견을 이끌어냈고, 최종 합의된 토론 결과는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이욱(69·철산동)씨는 “독거노인 안부 챙기기 시스템 사업을 제안했다”며 “주민자치위원으로 광명시가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어 올해로 다섯 번째 원탁회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저출산 부문에 참여한 청소년팀의 초등학생 임윤선(12)양은 “사교육 비용 부담이 크다고 생각해 학원비를 할인하는 내용의 정책을 제안했다며, 언젠가는 우리팀이 낸 정책이 꼭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의 미래를 위해 하나의 정책을 가지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채택이 된 사업들은 각 부서에서 정리를 하고, 다시 재설계 과정을 거쳐 2026년도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7회째를 맞은 500인 원탁토론회가 매년 주제와 토론 방식이 다르지만 시민들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서 참여한다는 것과 처음엔 의견 차이로 힘든 과정도 있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등 토론문화가 정착됐다”고 덧붙였다
  • “강원대 흉기난동하겠다” 예고글 올린 20대 대학생 검거…소지한 흉기는 없어

    “강원대 흉기난동하겠다” 예고글 올린 20대 대학생 검거…소지한 흉기는 없어

    강원대학교 축제 기간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20대 대학생이 예고 글을 게시한 당일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강원대 학생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육주(60주년 기념관) 옆 주점에 칼부림 예고합니다”며 오후 8시∼9시 사이에 흉기와 둔기 여러 자루를 들고 가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6시 50분쯤 관련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동순찰대와 특공대, 기동대 등 인력을 배치하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교내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같은 날 오후 8시 7분쯤 그를 붙잡아 임의동행 했다. A씨는 실제 흉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으며 다친 사람도 없었다. 또 경찰과 함께 동행해 자택 확인 결과 집 내부에서도 일상에서 쓰는 과도 외에 특별한 흉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재미로 올렸다”며 장난삼아 한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경기 성남) 월요일 날(23일)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린 익명의 작성자는 아직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다. 범행이 예고됐던 날 현장에서 실제 우려했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경찰은 작성자의 신원 특정을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제2의 아프간 될까…우크라·중동 전쟁에 가려진 지하디스트 테러리즘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제2의 아프간 될까…우크라·중동 전쟁에 가려진 지하디스트 테러리즘

    테러 감행 몇 주 전 말리 수도 바마코에 발각되지 않고 잠입한 이슬람 근본주의자 지하디스트들은 지난 17일 새벽기도를 하는 아잔 직전(새벽 4~5시) 공격을 가했다. 이들은 엘리트 경찰학교에 침투해 학생 수십명을 죽이고, 바마코 국제공항을 습격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불을 질렀다. 지난 17일의 포격 테러는 사하라 사막 남쪽,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펼쳐진 광활한 사막 지대인 사헬 지역의 중심부에서 2016년 벌어진 테러 이후 가장 무모한 공격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알 카에다나 이슬람 국가와 연계된 지하디스트 집단이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반란을 일으켜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을 죽이고 수백만 명의 집을 떠나게 했지만, 권력의 심장부를 겨냥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중동 지역, 수단에서 일어난 전쟁의 여파로 사헬 지역의 갈등은 거의 세계적인 뉴스의 헤드라인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반이민 극우 정당이 약진하고 독일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 지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가 급증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올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 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경로는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를 거쳐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다. IOM 자료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사헬 지역 국가에서 유럽에 도착하는 이주민의 수는 2024년 상반기 1만 700명에서 62% 증가해 1만 7300명에 달했다. 유엔과 IOM은 이러한 증가의 원인을 갈등과 기후 변화로 돌렸다. 15명의 외교관과 전문가들은 로이터에 지하드주의자들이 통제하는 영토의 대부분이 말리 수도인 바마코와 같은 주요 도시나 주변 국가, 그리고 서방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추가 공격을 위한 훈련장과 발사대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지하디스트의 폭력, 특히 정부군이 겪은 엄청난 피해는 2020년 이후 사헬 중심 국가인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 서방이 지원하는 정부에 대한 일련의 군사 쿠데타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들을 대체한 군사 정권은 그 이후 주로 바그너의 용병 조직을 통한 러시아의 군사 지원으로, 프랑스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대체했지만 계속해서 영토를 잃었다. 롱 워 저널의 편집자이자 지하디스트 집단 전문가인 칼렙 바이스는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의 정권이 영원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국 그들 중 하나가 무너지거나 그들 중 하나가 상당한 영토를 잃을 것이다. 부르키나파소는 이미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우리는 사헬 지역의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지하드 국가를 상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테러리즘의 온상된 서아프리카 사헬 지대이전에 지하디스트들을 격퇴하기 위해 투자했던 서방 강대국들은 지난해 니제르 군부가 미국에 아가데스에 있는 광활한 사막 드론 기지를 떠나라고 명령한 이후 현장에서 철수했다. 미군과 중앙정보국(CIA)은 드론을 이용해 지하디스트를 추적하고, 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프랑스 등의 동맹국과 서아프리카 군대와 정보를 공유했다. 하지만 미국은 니제르 쿠데타 지도자들을 화나게 한 뒤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러시아와 협력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쫓겨났다. 미국은 여전히 ​​자산을 재배치할 곳을 찾고 있다. 뉴욕의 싱크탱크인 수판 센터의 수석 연구원인 와심 나스르는 “다른 누구도 효과적인 공중 감시나 공중 지원을 제공하는 틈을 메우지 않았기 때문에 지하디스트들은 그 세 나라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가 미국의 위기 감시 단체인 ACLED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 지하디 단체가 관련된 폭력 사건의 수가 2021년 이후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부터 지금까지 폭력 테러는 월 평균 224건 발생했는데, 2021년에는 128건에 불과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지역 이주 및 이주 조정자인 인사 무사 바 사네는 “지하디스트들과의 폭력 갈등이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이주가 증가한 주요 요인”이라며 “이 경로를 따라 여성과 가족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문제의 근원이며 기후 변화의 영향도 있다”면서 홍수와 가뭄이 폭력에 기여하고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주를 촉진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아마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부르키나파소일 것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지하디스트들이 지난 8월 24일 수도 와가두구에서 차로 두 시간 떨어진 바르살로고 마을에서 하루에 수백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테러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망자 수가 68% 증가해 1907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테러 관련 사망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유엔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의 약 절반은 현재 정부의 통제를 벗어났으며, 이는 급증하는 이주율에 기여하는 요인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싱크탱크 CIRES 대표 세이딕 아바는 “알카에다와 이슬람 국가(IS)가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위협은 지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말했다. 알카에다와 IS의 활동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은 사헬에서 가장 활동적인 알카에다 연관 세력인 JNIM의 전투원이 5000~6000명에 달하고, 그 중 2000~3000명이 이슬람국가(IS)와 연결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수판 센터의 나스르는 “그들의 공표된 목표는 이슬람 통치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드주의자들은 강압과 지방 법원을 포함한 기본 서비스 제공을 혼합하여 오랫동안 약하고 부패한 중앙 정부의 방치에 대해 불평해 온 농촌 지역 사회에 대한 통치 시스템을 구축한다. 조폭처럼 영토 불가침 조약 맺는 지하디스트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디스트 단체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며, 때로는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불가침 조약을 맺기도 한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각각의 세계적 지도부로부터 어느 정도 재정 지원, 훈련 및 지침을 받지만,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세금을 징수하고 정부군과 전투를 벌인 후에는 무기를 압수한다는 것이다. 유럽 ​​정부들은 갈등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이주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남부 유럽 국가들은 군부와의 소통을 개방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인권과 민주주의 우려 때문에 반대한다고 이 지역의 외교관 9명이 로이터에 말했다. 한 아프리카 외교관은 이주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므로 EU가 계속 개입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유럽이 공통된 접근 방식에 동의하더라도 사헬 국가들이 서방의 개입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도울 수 있는 군사적 역량과 정치적 관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특수부대 사령관인 론 스미츠 장군은 “우리는 해당 국가의 극단주의 집단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헬 지역이 ‘제2의 아프간’ 될까 걱정하는 서방서방 강대국이 우려하는 또 다른 큰 문제는 사헬 지역이 과거의 아프가니스탄이나 리비아처럼 글로벌 지하디스트 단체들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 사령관인 마이클 랭글리 장군은 이달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모든 폭력적인 극단주의 조직은 미국을 공격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해당 단체들이 아직까지 유럽이나 미국에서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은퇴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자 위험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윌 린더는 바마코와 바르살로고에서 일어난 공격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군부가 안보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의 지도부는 지하디스트 반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삼성고등학교로부터 ‘교육환경 개선 공로’ 감사패 받아

    유정희 서울시의원, 삼성고등학교로부터 ‘교육환경 개선 공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4)이 관악구 삼성고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고등학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삼성고등학교 교직원 일동은 유정희 의원이 상학재 및 디지털 기반 스마트건강관리교실 등을 포함한 학교 교육환경개선에 큰 도움을 준 공로와 평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보인 남다른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상학재는 삼성고등학교에 1987년 조성된 자율학습 공간으로 구형 개인 독서실 책상이 구비되어 있어 학생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었다. 이에 유 의원은 교직원 및 학부모들과 학습 경향을 반영한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개인 학습과 협동 학습이 가능한 공간 배치를 했으며 학습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구 등을 선택해 학업 능률을 향상할 수 있는 자율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감사패를 받은 유 의원은 “관내 교육환경의 어려운 점을 점검해 아이들이 최적의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