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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강암 환자 10명 중 9명이 씹은 ‘죽음의 열매’…中 “광고 규제”

    구강암 환자 10명 중 9명이 씹은 ‘죽음의 열매’…中 “광고 규제”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오랜 세월 씹는 용도로 사랑을 받아온 열매에 대해 중국 당국이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전통적으로 위와 치아에 좋다고 알려진 이 열매가 사실은 구강암을 유발하는 ‘죽음의 열매’였기 때문이다. 中당국 “빈랑나무 열매 광고 전면 규제” 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TV(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현지 언론 감독기관인 광전총국은 빈랑나무 열매를 라디오와 텔레비전은 물론 인터넷 등에서도 광고하는 것을 규제한다고 밝혔다. 빈랑나무 열매는 중국의 전통 한약재로서, 냉증을 앓거나 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중국과 대만, 인도와 태국, 인도네시아와 태평양 제도 등에서 씹는 열매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의 페낭 섬의 이름은 이 열매에서 이름을 따왔다. 구강암 주범…WHO, 2004년 발암물질 등록그러나 현대 의학이 발달한 이후 빈랑나무 열매는 이들 지역에서 구강암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 연구소는 이미 2004년 빈랑 열매를 발암물질로 등록했다. 또 2017년엔 중국 당국 역시 빈랑 열매의 성분인 아레콜린을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의학 전문지 랜싯은 2019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몇 년 전 빈랑나무 열매에 대한 광고를 전면 규제하려고 시도했으나 관련 업계의 압박에 좌절됐다고 전했다. 당시 랜싯 보고서가 인용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의 구강암 환자 8222명 중 90%가 빈랑 열매를 씹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난성은 허난성에서 재배된 빈랑 열매가 가공되는 지역으로, 빈랑 열매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중국 연구기관인 CNKI의 연구에 따르면 2009~2015년 후난성의 구강암 발병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30% 높았다. 장기간 씹으면 치아 검어지고 뺨 부풀어올라2015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의 니코틴 중독을 유발하는 뇌의 수용체를 빈랑 열매의 아레콜린 성분 역시 동일하게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랑 열매를 몇 년간 사용한 사람들은 뺨이 부풀어오르고 아래턱이 돌출되며 치아가 검어지는 증상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한의 한 음악학교 1학년 학생은 빈랑 열매를 씹은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았는데 입을 벌리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광고 규제만으로 빈랑 사용 줄어들까…회의적 시각도그럼에도 불구하고 빈랑 열매를 즐기는 풍조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 방영 중인 중국 내 드라마에서는 경찰관 역을 맡은 아이돌 출신 배우가 정신을 맑게 한다면서 빈랑 열매를 씹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 빈랑 열매를 홍보하는 짧은 스케치가 나오기도 했다. 후난성의 빈랑 산업 협회는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빈랑 열매의 이점을 옹호하는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후난성 현지에서는 빈랑 광고 규제가 주민들의 빈랑 섭취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후난성의 한 주민은 상하이데일리에 “담배 광고가 없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대만 보건부가 전국적인 빈랑 금지 캠페인을 벌인 결과 빈랑 사용자가 2007년 17.2%에서 2018년 7%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 삼육대·광운대·서울과기대·서울여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연합 성과포럼 개최

    삼육대·광운대·서울과기대·서울여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연합 성과포럼 개최

    삼육대(총장 김일목)가 광운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등 노원지역 4개 대학과 연합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포럼은 지난 6일 삼육대 요한관 홍명기홀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됐으며, 삼육대 김일목 총장과 광운대 유지상 총장, 서울과기대 이동훈 총장, 서울여대 승현우 총장을 비롯해 4개 대학 대학혁신지원사업 단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혁신을 넘어 공유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포럼은 그간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교류해온 노원지역 4개 대학이 대학혁신지원사업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대학들이 각자도생을 넘어, 동반혁신, 동반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포럼은 삼육대 김일목 총장의 개회사와 각 대학 총장들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민경찬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래를 사는 법: 생존을 넘어 비전으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민 교수는 “대학들이 비전과 자원, 아이디어를 공유해 공동의 리더십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변화를 이끌고, 후속세대와 세계 인류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진 본 행사는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세션은 대학부문 발표로, △전문가 워킹 그룹 구축 및 운영(광운대 산학협력단 윤창원 계장) △돌봄공동체를 꿈꾼다 – 삼육마을 프로젝트(삼육대 인성교육원 최경천 원장) △산학융합 연구하우스, 다빈치 Lab-Village(서울과기대 산학협력단 박근 부단장) △서울여자대학교의 SI(Social Innovation) 교육 특성화 사례(서울여대 SI교육센터 박남춘 센터장) 등 각 대학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우수성과 발표가 이뤄졌다. 두 번째 세션은 학생부문 발표로 △사회혁신은 ‘자세히 들여다 봄’에서 시작한다(서울여대 정예지 이가은) △Start-up 챌린지를 통한 ‘Noise-X’ 창업 실현(서울과기대 양영광) △MVP+교육이 대학생활에 안겨준 선물(삼육대 정혜수)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122,609(광운대 이정윤) 등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삼육대 김일목 총장은 “오늘날 대학 교육은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만들어낸 격랑 속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각 대학의 고민이 공유되고, 협업을 통해 함께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때 혁신의 열매를 우리 모두가 함께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운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삼육대 4개교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나아가 대학혁신을 통해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인구 감소 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드론도시 수성’ 만들 것”

    “인구 감소 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드론도시 수성’ 만들 것”

    “수성구가 맞이하게 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대구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린다. 교육과 주거환경 등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 대구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 쯤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그런데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성구의 위기를 화두로 꺼냈다. 김 구청장은 “수성구도 대구 전체가 안고 있는 인구 축소와 공동체 약화를 앞으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지난 3년여 동안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여 동안의 성과가 궁금한데. “다른 도시와 차별성을 가진 수성구만의 미래 행정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단계다. 구체적으로 수성알파시티 롯데몰 유치를 통해 지역 주민 2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예정이다. 수성구민운동장에서 범어역을 지나 이시아폴리스까지 연결되는 엑스코선도 건설된다. 자연과 어우러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수성정원학교를 운영하고 마을 꽃길을 조성하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고모역 복합문화공간을 건립하고 고산서원도 복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고산어린이집, 두산대권 종합사회복지관, 열린경로당, 수성행복드림센터, 두산레포츠센터, 진밭골생활체육시설, 제2구민운동장도 조성했다. 3년 동안 수성구에 큰 변화가 있었다.” ●他 도시와 차별화된 미래 행정 플랫폼 완성 -외부 기관에서 좋은 평가도 많았는데 “그렇다.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모전에서 ‘걷고 싶은 들안 길 프롬나드’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관리 성과평가, 청소년정책 평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자체 생산성 대상 국무총리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0년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환경과 문화 분야에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수성패밀리파크, 매호천, 고모동을 순환하는 금호강권과 대구스타디움과 청계사, 진밭골, 대덕지를 잇는 진밭골권에 ‘생각을 담는 길’을 조성하고 있다. 꽃과 초화류 군락지가 어우러진 환경과 산책로 정비, 경관 데크 조성 등을 통해 주민이 걷고 싶은 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택지에 수성구만의 이야기를 담아 통일된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품 배경이 된 ‘수성들’을 모티브로 창의적 생각들이 예술로 피어나는 ‘봄이 온 들안예술마을’을 대표 스토리로 정하고 공공예술창작촌을 중심으로 지역주민, 예술인, 방문객 등 모두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현재 공공예술창작촌 부지 6곳을 확보했다. 외부 예술인과 민간문화예술시설의 지역 내 유입·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대구의 문화랜드마크 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 사립미술관을 연계한 미술관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고산서당은 전통문화교육관과 한옥촌을 조성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고산서당 주변의 성산봉수대, 성동 고분군 등 문화재들을 묶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 ‘미래교육관’ 조성 -수성구 하면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수성구의 강력한 자원은 ‘교육’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지,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수성구 미래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교육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교육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교육재단 설립을 통해 다양성에 기반한 창의 융합 스마트 학습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교육 전략을 연구해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 비정형적 공공 교육서비스와 도서관 밖 도서관, 메이커미래기술체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인 미래교육관을 조성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체험과 탐구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2022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이 다른 시도가 아닌 수성구에 머물게 하겠다. 교육과 관련된 유입인구를 늘리는 구조를 만들겠다.” ●지방도시 첫 ‘UAM’ 비행실증 성공적 완료 -대구·경북권에서 처음으로 드론실증도시에 선정됐다. “드론산업이 지역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도시 비전을 선포하면서 초고층건물 화재 드론대응 연구, 산불드론 관제차량 도입, 드론 엔터테인먼트쇼, 드론 페스티벌 등 지역 드론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방도시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산림보호 감시, 조난자 물자수송 등을 위해 최근 지역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도심 산간지역 중심 드론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행정 체감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 내 드론을 활용한 특화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다른 도시로 확산시키겠다. 드론을 통해 드론테인먼트, 미래교통수단 등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열어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이렇게 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산지역에 드론택시의 메인포트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인근 경산과 교육·산업 등 상생협약 체결 -인근 경북 경산과의 경제협력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경산시와는 역사·문화, 지리적으로 밀접한 하나의 생활권에 있다. 지역 경계라는 기존의 틀을 한발 넘어 급변하는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경산시와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성구와 경산시 인접지역을 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주요 국책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 지난 2월에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용역을 통해 산업, 교육, 문화·관광, 사회간접자본(SOC) 등 전반에 대한 경제협력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6월 초 기본구상에서 제시된 상생과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도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지자체 상생협력 사업 롤모델 발굴을 위한 실천전략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했다. 지방자치의 패러다임을 행정구역 경계가 아닌 주민 중심으로 전환토록 하겠다. 공동번영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조성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다.” -수성못 관리권 문제로 농어촌공사와 갈등 중이다. “수성못은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고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대구 대표 관광지다. 못 주변 어디에도 경작지가 없다. 따라서 수성못이 경작지에 물을 대는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그런데도 문화시설 설치나 확충, 주변 정비를 할 때마다 농어촌공사와 협의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주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추진하려던 각종 수성못 관련 시책이 번번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저수지는 주민을 위한 시설이다. 농업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저수지는 주민 복지를 추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해야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다.” -주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그동안 지지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행정환경의 변화, 인구 감소, 소득, 교육 등으로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계획을 수립 중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와 있다. 선도적으로 준비해야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투구하겠다.”
  • ‘첨단’ 넣어 학과 간판 바꿔 달자… 지방대 55% 수시 경쟁률 상승

    ‘첨단’ 넣어 학과 간판 바꿔 달자… 지방대 55% 수시 경쟁률 상승

    올해 학과를 개편한 지방 소재 대학의 약 55%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전년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의 변화를 반영한 첨단학과나 보건의료·복지 및 공공 분야 등을 내세워 경쟁률 상승을 이끌어낸 사례도 있어, 이같은 대학의 구조개편이 지방대학이 당면한 ‘미충원 대란’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지방 소재 4년제 대학들의 내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학과 이름을 바꾸거나 신설, 통폐합 등 구조개편을 단행한 64개 대학 중 35개 대학(54.7%)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거점국립대와 교육대학·교원대, 약학대학 신설 등의 사례는 제외했다. 경쟁률 상승 폭이 가장 큰 대학은 경남 창원에 있는 창신대로 전년도 5.9대1에서 9.4대1로 뛰어올랐다. 이어 부산가톨릭대(4.7대1→7.0대1), 남서울대(6.1대1→8.5대1), 경동대(5.5대1→7.3대1), 홍익대 세종캠퍼스(4.5대1→6.0대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크게 오른 상위 5개 대학을 대상으로 올해 개편한 학과들의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홍익대 세종캠퍼스의 재료공학과가 ‘나노신소재학과’로 간판을 바꿔 달고서 교과우수자전형 경쟁률이 2.6대1에서 9.2대1로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년도 입시에서 교과우수자전형으로 14명을 모집해 36명이 지원했지만, 이번 입시에서는 13명 모집에 120명이 몰렸다. 창신대 항공서비스학과는 글로벌관광경영학부 항공관광전공으로 이름을 바꿔 일반계고교전형과 창신인재추천전형에서 경쟁률이 각각 1.5대1에서 5.6대1로, 0.8대1에서 4.7대1로 올랐다. 부산가톨릭대는 사회복지상담학과를 사회복지상담심리학과로 개편해, 남서울대는 글로벌지역문화학과 일본지역·중국지역·영미문화 전공을 각각 일어일문·중국학·영어과로 개편해 성과를 거뒀다. 올해 신설된 학과 중에는 경동대 군사학과와 국제융합학부가 일반학생전형에서 각각 4.7대1과 4.0대1로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줄인 것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수시의 경우 1인당 6번까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 상승 자체가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학과 개편이 단기간에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년에 걸쳐 졸업생들의 진로 같은 지표가 누적되고 홍보된다면 학과와 대학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방 소재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로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쟁률이 60.8대1에 달했다. 2017년 사이버보안전공으로 신설돼 2021년 지금의 체제로 개편됐다. 인문계열에서는 승무원과 교육, 미디어, 공공분야 등 진로가 뚜렷한 학과가, 자연계열에서는 첨단학과와 보건의료 관련 학과가 ‘인기 학과’로 꼽혔다. 임 대표이사는 “최근 2년간 급격하게 감소한 대학 입학가능자원은 향후 10년간 완만하게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지방대학이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학과를 발굴하고 성과를 홍보하는 게 경쟁력 확보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접종완료 50% 넘었지만…복병 ‘돌파감염’ 20.8%로 급증

    접종완료 50% 넘었지만…복병 ‘돌파감염’ 20.8%로 급증

    18세 이상 1차 접종률 90% 넘어접종 완료자는 54.5%로 높아져복병은 ‘돌파감염’…8.6→20.8% 급증방역당국 “점진적·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2799만명으로 인구의 54.5%에 도달했지만,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백신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978만 5657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77.5%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률이 90.1%에 이른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2799만 4143명으로 인구의 54.5% 수준이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3.4%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028명 늘어 누적 32만 3379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575명)보다 453명 늘면서 지난 3일(208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개천절 연휴 검사 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자 환자가 다시 급증한 것이다. ●연휴 검사 감소 영향 줄자 환자 급증 돌파감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승우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에 필요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 완료라는 목표에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높은 접종률만으로 방역상황이 안정될 거라고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그는 “돌파 감염의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9월 첫 주 8.6%였던 돌파 감염 비중이 넷째 주에는 20.8%까지 증가했다”며 “9월 6일 이후 등교가 확대됨에 따라 학생들이 확진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체 확진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간 15% 안팎이었지만 9월 다섯째 주에는 24.2%로 높아졌다. 이 제2총괄조정관은 “현재 약 31%에 불과한 외국인의 접종 완료율도 지속해서 높여 가겠다”며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자체는 미등록 외국인 원스톱 예방접종센터 운영 등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국인 접종완료 31% 불과…계속 높이겠다” 이어 “정부도 먹는 치료제 확보를 위해 관련 제약사와 선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성급한 방역 조치 완화로 확진자, 사망자가 급증한 외국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 함께할 각 분야의 민간위원들을 모시고 있으며, 위원회 설치에 필요한 법적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과밀 해소용 조립식 교실… 강남·목동 맹모들 설득할 지 미지수

    4년 내 서울 과밀학급 80% 해소 추진대치동 초교 한 반에 많게는 35명 달해55곳 교실 증축·86곳 배정 조정 방침우수학군 쏠림 현상 해결 없인 어려워학부모, 재학 중 증축 공사에도 부정적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과밀학급(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른바 ‘우수 학군’의 쏠림 현상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인다. 강남 등 지역에서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쳤던 ‘모듈러 교실(조립식 학교 건물) 설치’ 방안을 다시 꺼내들었는데 학부모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과밀학급 해소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관내 과밀학급의 80%를 향후 4년 내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3.8명이나, 전체 1316개 학교 중 292개교(22.2%) 5457학급(15.7%)이 과밀 상태다. 초등학교 1916학급(10.9%), 중학교 2064학급(25.0%), 고등학교 1477학급(16.5%)이었다. 교육청은 특정 지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등 이른바 ‘우수 학군’을 중심으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의 경우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많게는 35명에 달한다. 교육청은 이중 239개교(81.9%) 4504학급(82.5%)의 과밀학급 문제를 2025학년도까지 연차적으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55개교 1284학급은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거나 교실 증축, 모듈러 교실 설치 등으로 학급을 늘리기로 했다. 86개교 1670학급은 기존의 학생 배정을 균형있게 조정하고, 98개교 1550학급은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숫자에 포함되지 않은 사립초 32개교와 학급을 늘릴 여력이 없는 ‘초과밀학교’ 21개교도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른바 ‘우수 학군’으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지 않는 한 과밀학급 해소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쏠림 현상은 입시와 집값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여 해결이 쉽지 않다. 학부모들이 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모듈러 교실에서 생활하거나 학교가 공사를 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서울시교육청이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를 개·보수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남과 목동 등 일부 학교의 학부모들이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학교의 공사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정작 과밀학급 학교에서도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교실 증축 등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가 최근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한 교실 증축에 대한 찬성 의견이 59.4%였지만 반대 의견도 40.6%에 달했다. “증축해도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날 것”, “전학생을 제한하는 게 우선”, “운동장이 좁아진다”는 게 이유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과밀학급 문제를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학교 및 학부모들과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 ‘국립대 공동학위’ 내년 자율 시행… 대학 줄세우기 장벽 허물어질까

    두 학교서 학점 이수해 학위 받는 제도추진 실적 따라 대학 육성사업비 배분지방대 입학생 감소에 공동 대처 기대학벌 세탁 등 우려… 학생들 설득 과제 내년부터 국립대 간 ‘공동학위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위 남발’과 ‘학벌 세탁’이라는 우려에도 학령인구 감소와 공고한 대학 서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1년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년부터 국립대를 중심으로 대학 간 공동·복수학위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복수학위제와 공동학위제는 교류협정을 맺은 두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해 각각 두 대학의 학위를 받거나 공동 명의로 된 하나의 학위를 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국립대를 중심으로 대학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개 거점국립대 간 온라인 학점교류를 시범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이를 전체 국립대 간 온·오프라인 학점교류로 확대했다. 공동·복수학위제는 학점교류에서 한발 나아간 제도다. 공동·복수학위제를 포함한 네트워크 구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다만 교육부는 국립대학 육성사업비의 일부(올해 약 150억원)를 각 대학의 추진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경상국립대와 창원대는 올해 2학기부터 대학원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며 첫발을 뗐다. 이 의원은 “공동·복수학위제는 대학 간 장벽을 없애고 대학 서열을 완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부터 교육계에서는 거점국립대를 통합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위를 수여하는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대학 평준화’ 우려에 부딪혀 진전되지 못했다. 국립대 간 공동·복수학위제는 이보다 소극적인 통합이나 현실적인 방안이다. 이 의원은 “대학 입학자원 감소 위기에 지방대학들이 공동 대처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해 고등교육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대학이 어떤 형태로 공동·복수학위제를 할 것인지다. 일부 국립대가 인근 학교와 대학원 과정에서 공동·복수학위 형태로 추진할 경우 대학 간 서열을 완화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서울대와 인천대는 공동·복수학위제 구상에서도 빠져 있다. 대학 서열과 그에 따른 공정성에 민감한 대학생들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2018년 인천대 등 경인지역 14개 대학들이 국내 최초로 대학 간 복수학위제를 추진했지만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 [단독] ‘국립대 공동학위’ 내년 자율 시행… 대학 줄세우기 장벽 허물어 질까

     내년부터 국립대 간 ‘공동학위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위 남발’과 ‘학벌 세탁’이라는 우려에도 학령인구 감소와 공고한 대학 서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1년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년부터 국립대를 중심으로 대학 간 공동·복수학위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복수학위제와 공동학위제는 교류협정을 맺은 두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해 각각 두 대학의 학위를 받거나 공동 명의로 된 하나의 학위를 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국립대를 중심으로 대학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개 거점국립대 간 온라인 학점교류를 시범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이를 전체 국립대 간 온·오프라인 학점교류로 확대했다. 공동·복수학위제는 학점교류에서 한발 나아간 제도다. 공동·복수학위제를 포함한 네트워크 구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다만 교육부는 국립대학 육성사업비의 일부(올해 약 150억원)를 각 대학의 추진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경상국립대와 창원대는 올해 2학기부터 대학원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며 첫발을 뗐다.  이 의원은 “공동·복수학위제는 대학 간 장벽을 없애고 대학 서열을 완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부터 교육계에서는 거점국립대를 통합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위를 수여하는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대학 평준화’ 우려에 부딪혀 진전되지 못했다. 국립대 간 공동·복수학위제는 이보다 소극적인 통합이나 현실적인 방안이다. 이 의원은 “대학 입학자원 감소 위기에 지방대학들이 공동 대처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해 고등교육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대학이 어떤 형태로 공동·복수학위제를 할 것인지다. 일부 국립대가 인근 학교와 대학원 과정에서 공동·복수학위 형태로 추진할 경우 대학 간 서열을 완화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서울대와 인천대는 공동·복수학위제 구상에서도 빠져 있다.  대학 서열과 그에 따른 공정성에 민감한 대학생들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2018년 인천대 등 경인지역 14개 대학들이 국내 최초로 대학 간 복수학위제를 추진했지만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 [단독] 학업성취도 ‘중위권 붕괴’… 코로나發 학습 격차 현실로

    [단독] 학업성취도 ‘중위권 붕괴’… 코로나發 학습 격차 현실로

    작년 ‘우수’ 해당 4수준 비율은 그대로3수준 4.4%P 감소… 1수준 4.5%P 증가 영어 상위권 줄었지만 대도시는 유지“사교육 활용 여건 되면 결손 적어” 분석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중위권 붕괴’ 현상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다시 반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학교에서 1년 사이 보통 수준 학생의 비율은 줄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상위권 학생 비율은 그대로인 ‘학력 양극화’ 현상이 부분적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가 결과 고등학교 수학 과목에서 ‘우수’에 해당하는 ‘4수준’ 비율은 29.0%로 2019년(29.3%)과 비슷했다. 하지만 ‘보통’인 3수준은 31.8%로 전년(36.2%) 대비 4.4% 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초’인 2수준은 25.7%로 전년(25.5%)과 비슷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3%를 표집해 실시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매년 평가 결과를 공개할 때 성취도 비율을 ‘3수준 이상’과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만 분류하고 있으나, 평가원은 평가 결과를 심층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1·2·3·4수준 각각의 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6월 공개한 평가 결과에서 고등학교 수학 1수준 비율은 13.5%로 4.5% 포인트 늘어 기초학력 결손 현상이 확인됐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우수 학생 비율은 그대로인 가운데 중위권이 붕괴하고 교육격차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지역에서는 고등학교의 수학 4수준 비율이 33.7%로 전년(32.8%)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3수준은 6.2% 포인트 줄고 1수준은 6.1% 포인트 늘었다. 수준별 증감 폭이 미미했던 중소도시 및 읍·면지역보다 대도시 지역에서 중위권 붕괴 현상이 두드러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어과목에서는 4수준(37.1%)과 2수준(14.7%)이 전년 대비 각각 2.9% 포인트 줄고 1수준(8.6%)은 5% 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대도시 지역의 4수준(43.0%)은 전년(42.9%)과 비슷했다. 4수준 비율은 대도시가 상대적으로 높고 중·하위권인 2·3수준 비율은 읍·면지역이 높은 경향이 뚜렷해졌다. 국어과목은 4수준(23.3%)과 3수준(46.4%)은 줄고 2수준(23.4%)과 1수준(6.8%)이 증가한 가운데 읍·면지역의 4수준이 6.5% 포인트 급감했다. 송 정책위원은 “고교 국·영·수 모두에서 학습결손이 나타났지만 대도시의 수학·영어 상위권 비율에 변화가 없었던 것은 등교 일수가 부족해도 사교육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의 학생들이 높은 성취도를 유지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학교는 2019년과 2020년 평가에 적용된 교육과정이 달라 비교분석을 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력 양극화가 고착화되면 학생들은 흥미와 자신감, 자기효능감을 회복하기 어려운 지점에 봉착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재봉 평가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연구실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관심 등에 따른 학습 격차는 존재해, 지난해 발생한 학습 결손의 현황과 원인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의 등교 일수와 원격수업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학업성취도에 미친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를 연말에 공개한다.
  • 대입 N수생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 …경기도교육연구원 보고서

    대입 N수생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 …경기도교육연구원 보고서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대입 N수 경험자들 이야기를 분석한 ‘대입 N수생의 삶과 문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출산율 감소로 수능 응시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대입 N수생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능 응시자에서 졸업생 (검정고시 등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 2019학년도에 22.8%, 2020학년도에 25.9%이었고, 2021학년도에는 2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N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지역과 경제적 배경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권에 몰리고 있다.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전국의 N수생 비율은 27%로 집계되었으나 서울만 살펴보면 39%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에는 2021학년도 수능 원서를 접수한 N수생 비율이 53%로 고등학교 재학생보다 졸업생 응시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N수 경험이 있는 19명의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1~2회의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 참여자들이 N수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N수를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며, N수생들의 삶과 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들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의 대입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N수를 선택했다고 보았으나, 그들의 선택은 온전히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선택은 능력주의 사회의 광적인 교육열, 교육에 대한 가족의 기대와 신념, 사회·경제적 지위, 대학 입시 체제, 교육 제도, 산업 구조, 노동 시장, 자본주의 체제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힘을 발휘하는 사회적 배치 안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우리 사회가 ‘N수를 권하는 사회’임을 보여주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높은 순위의 대학, 그리고 안정적인 삶과 직결된다고 믿는 학과에 입학하기를 욕망했고, 그 욕망을 지향하며 자기 삶을 관리하고 통제했다. 그 과정에서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경험했으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고 그것을 기꺼이 감내하고자 노력했다. 그들은 고통의 경험을 성장으로 이해했다. 연구 참여자들의 이야기는 N수생들이 능력주의 지배담론의 주체임과 동시에 행위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런 이중적 움직임은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포착되었다. N수생들은 서로 입시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서 능력주의 담론에 영향을 받기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생성하기도 했다. 그들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학벌과 안정을 향한 욕망을 키우기도 했고, 타인의 욕망을 자극하기도 했다. 연구 결과는 대입 N수가 능력주의 사회의 ‘결과’이자 그것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대입 N수는 청년들이 능력주의 사회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재단’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사회가 특정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 지속적인 힘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진은 대입 N수 증가 현상의 ‘진짜’ 문제는 코드화되어 특정 방향으로 흐르는 우리, 즉 사회구성원들의 욕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시도가 아니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려는 우리 욕망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연구책임자인 엄수정 부연구위원은 대입 N수 증가라는 현상이 보여주는 사회 문제를 성찰하고 사회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학교 교육과 관련하여 세 가지 제안을 하였다. 첫째, 특정한 방식의 삶을 지향하도록 우리 욕망의 방향성을 만드는 사회적 ‘장치’들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 능력주의 담론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일상적 실천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둘째, 다양한 가치, 사유와 삶의 방식을 가시화하기 위해서 대안담론을 교육의 장(場) 안으로 적극적으로 유입시켜야 한다. 셋째, ‘소수자 되기’를 향한 적극적인 교육적 시도가 필요하다. 동일성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소외, 배제, 차별의 문제를 이해하고 사회 변혁적 실천 능력을 기르는 교육은 ‘나’와 ‘너’, ‘우리’와 ‘그들’의 삶을 탈규범적, 탈관습적, 탈위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할 수 있다.
  • 화이자 “코로나 백신, 유치원·초등학생도 효과…정량 3분의 1”[이슈픽]

    화이자 “코로나 백신, 유치원·초등학생도 효과…정량 3분의 1”[이슈픽]

    “5~11세에도 효과” 기자회견서 밝혀FDA에 해당 연령대 접종 승인 요청 방침 화이자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연령대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268명을 대상으로 10대·성인 기준 정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접종분을 3주 간격으로 투여했고, 2차 접종 뒤 이들에게도 10대와 성인만큼 강한 바이러스 항체 수준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 부작용도 보통 10대들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과 비슷하거나 더 적다며 백신의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른 시일 내 관련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해당 연령대에 대한 접종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을, 12~15세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최근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 추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학교 개학 시기까지 겹치면서 어린이 확진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이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현재까지 500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최소 460명이 사망했다. “화이자 부스터 샷, 델타 변이 전파력 떨어뜨려” 한편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의 전파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공연구대학인 테크니온과 마카비 연구혁신센터는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2회차 접종 6개월이 지나면 ‘바이럴 로드’를 줄이는 효과가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3차 접종을 하면 바이럴 로드 예방 효과가 다시 커진다고 설명했다. 바이럴 로드란 체액 내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자의 바이럴 로드를 낮춰준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바 있지만, 델타 변이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마카비가 델타 변이 감염자 1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스와프 검사 결과를 분석해 나온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 2회차 접종 후 6개월 이내 코로나19 돌파 감염자, 부스터 샷 접종 후 돌파 감염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2회차 접종 후 2개월이 지나지 않은 환자들의 바이럴 로드는 미접종자보다 낮았으며, 증상이나 감염 전파력도 낮았다. 2개월이 지난 이후 면역력이 감소하고 바이럴 로드는 증가했다. 면역력이 줄고 바이럴 로드가 증가하는 현상은 2회차 접종 후 6개월쯤 최고조에 달했다. 연구를 주도한 텔아비브대 박사 과정의 마탄 레빈-티에펜브룬은 “하지만 부스터 샷이 바이럴 로드를 이전보다 크게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베이징 최초 中美 합작 유치원, 중국서 손 뗐다

    베이징 최초 中美 합작 유치원, 중국서 손 뗐다

    베이징 최초의 중·미 합작 영어 유치원이 폐원을 선언했다. 이번 중미 합작 영어 유치원의 폐원은 베이징 시 정부의 일방적인 운영권 취소로 인한 결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베이징시 동북쪽 하이뎬취에 소재한 ‘베이징 리틀 엔젤 아메리칸 유치원’의 운영을 정식 중단한다는 내용의 통보문을 공고했다. 시 교육위원회는 공식 웨이보 운영 채널을 통해 ‘중화인민공화국 국외 협력학교 운영규정’에 따라 해당 유치원이 가진 중국 내에서의 유치원 운영권을 반환, 일체의 권리는 취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운영권 일체가 반환 조치 된 유치원은 지난 1999년 설립된 베이징 최초의 중미 합작 유치원이다. 특히 지난 2000년 영미권의 문화와 교육을 베이징 일대에 전수, 교육할 수 있도록 당시 베이징 시 교육위원회가 전면 승인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현지에서는 중국어와 영어를 조기 교육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일명 ‘쌍어 유치원’으로 불렸다. 특히 고액의 등록비와 학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학부모들이 자녀 등록을 위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곳으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대표적인 유명 영어 유치원의 폐원 소식이 공개되자, 이번 조치가 중국 중앙 정부의 ‘쌍감’ 정책에 의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쌍감 정책의 결과로 중국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 지필 고사를 금지, 주.월간 단위 시험을 포함한 비정기적 쪽지 시험 등 변칙적 형식의 시험도 금지한 상태다. 초등학교 고학년 또는 중학생에 대한 시험은 치러질 수 있지만, 등수를 매기거나 성적을 공개하는 것은 안 된다. 또 공부만 잘하는 일명 ‘우등생’ 반을 운영하는 것도 모두 금지됐다. 이번 쌍감 정책은 지난 2018년 중국 교육부가 내놓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입학 전 선행 학습반 운영을 엄중히 단속 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규제 정책이다. 한편, 쌍감 정책이 등장하기 직전,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빠른 팽창 일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 글로벌 투자기관인 HSB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사교육 시장 규모는 1200억 달러(약 129조 600억원)에 육박했을 정도다. 또, 이 시기 중국 학부모의 93%가 사설 과외를 시키는 것으로 집계됐던 바 있다. 그 중 영어 사교육 인구는 성인을 포함해 약 3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중국 사회과학원은 집계했다. 영어 사교육 시장 규모는 연평균 무려 5000억 위안(약 84조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아동 영어교육 시장의 규모는 약 60억 위안(약 1조 원)에 육박, 매년 평균 20% 이상의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 중이었다. 이 같은 과열된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학교 수업 관련 사교육 기업의 활동과 초중등생의 사교육을 전면 금지하는 ‘쌍감’정책을 도입한 셈이다. 이로 인해 단 1개월 만에 중국 내 사교육 시장의 약 138조 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코로나19 속 등교 확대 쟁점과 과제는

    코로나19 속 등교 확대 쟁점과 과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전면 등교 여부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이고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등교 확대 정책과 함께 학급당 학생 수 등 과밀학급 기준을 정해 이를 초과한 학급이나 학교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 통해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추석 연휴에 방역 고비를 잘 이겨낸다면 10월에는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등교 확대 정책의 주요 쟁점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학기 기준 전국 유·초·중·고교의 평균 등교율은 73.1% 수준이다. 유치원이 89.6%로 가장 높고 특수학교가 85.1%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는 74.6%,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63.8%, 72.0%로 나타났다. 올들어 등교율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초·중·고교의 평균 등교율이 법정 수업일수 190일의 절반에 가까운 94.8일에 그쳤다. 대면 등교수업이 대폭 줄고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한 비대면 원격수업이 늘면서 교육적·사회적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우선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동시 실시에 따라 학생 교육에 대한 교원과 학부모의 부담은 늘었으나 원격 수업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학습 효과는 충분한 지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육 전문가들도 문제점을 지적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에 못미치는 중·고교생의 비율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위권은 줄고 최상위권은 증가하는 학습 격차 현상이 심해지고, 일반학교 장애학생 등 여건이 불리한 학생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코로나19 이후 단기간에 심해졌고 이에 따른 교육 격차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인생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사회 통합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안전하고 질 좋은 수업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격차 심화 현상을 막고 돌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등교확대 정책이 적절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도 전면등교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에서도 안전한 등교를 위한 마스크 착용, 방역 수칙 준수, 교직원 등의 백신 접종, PCR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어 우리나라 방역 조치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로 등교확대 정책을 추진할 때 무엇보다 과밀학급 해소,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학급 시설을 제대로 확보하고 있는 지를 우선 파악해 등교 확대 정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원 확충을 위해 정원외 기간제 교사 외에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한 임용 후보자를 우선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반학교 특수교육대상자 등 불리한 여건에 놓인 학생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원 정책을 별도로 마련하고, 긴급 돌봄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이수해야 하는 학생들에 대한 수업지원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법적으로는 시·도교육감이 학급당 학생 수 등 과밀학급 기준을 정하고, 이를 초과한 학급과 학교에 대해서는 개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일반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특수교육 대상자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소요 경비를 예산 범위 안에서 우선 지급하도록 특수교육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원수급 계획을 세울 때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추이 등을 반영하고 학교 통합운영·신설을 위한 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입법·정책 보고서는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의 이덕난·유지연 입법조사관과 최재은 입법조사관보가 펴냈다.
  • 우리나라 사립대 등록금, OECD 회원국 18개국 중 7위

    우리나라 사립대 등록금, OECD 회원국 18개국 중 7위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이 OECD 국가들 중 국공립대학은 8번째, 사립대학은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에 투입되는 비용 중 정부 재원의 비중은 OECD 평균보다 26%포인트 적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같은 내용의 ‘OECD 교육지표 2021’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의 국공립대학 연평균 등록금은 4792달러(약 416만원), 사립대학은 8582달러(약 745만원)였다. OECD는 2년 주기로 회원국들의 대학등록금을 조사한다.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관련 자료를 제출한 27개국 중 국공립대학은 영국, 미국, 칠레, 아일랜드, 일본, 캐나다, 호주에 이어 8번째로 높았다. 사립대학은 18개국 중 미국, 스페인, 호주,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일본에 이어 7번째로 높았는데 이는 2019년 조사에서 3계단 하락한 것으로,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입은 OECD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2018년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분야 지출액 중 정부 지출의 비율은 39.7%, 민간 지출의 비율은 60.3%로 정부가 66.2%를 투입하는 OECD 평균에 비해 정부의 부담은 낮고 민간 부담은 높았다. 국가장학금 등 정부가 학생에게 지원하는 비용을 정부 지출에 포함시키면 정부 지출의 비율은 55.5%로 높아지지만 이 역시 OECD 평균(72.1%)보다 낮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에서 사립대학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탓”이라면서 “국가장학금 확대 등 고등교육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초등학교 학생 수는 16.6명으로 ‘흑룡띠’(2012년생)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2018년) 대비 0.1명 늘어 OECD 평균(14.5명)보다 높았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0명, 중학교 26.1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1명, 0.6명 감소했으나 여전히 OECD 평균(21.1명, 23.3명)을 웃돌았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인천에서 만납시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인천에서 만납시다/번역가

    인천에서 나고 자라 결혼 후 10년간 서울살이를 했고 이어 처가가 있는 부천에서 6년을 산 뒤 인천으로 돌아온 지 7년째다. 나야 인천 토박이이니 괜찮지만 아내와 딸은 인천이라는 이 오랜 도시를 별로 탐탁지 않아 한다. 내가 “너희는 이제 인천 사람이야”라고 하면 둘 다 “우리는 부천 사람이거든”이라고 발끈하곤 한다. 서글픈 일이다. 두 사람은 내 고향의 ‘유서 깊음’과 ‘정겨움’을 ‘칙칙함’과 ‘촌스러움’으로 받아들인다. 나와 모녀의 이런 가치관 차이는 주말에 외식이나 쇼핑을 하러 갈 때마다 두드러진다. 둘은 굳이 시 경계를 넘어 부천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면 나는 꼼짝없이 따라가면서도 속으로 ‘가까운 만수동에 가면 좀 좋아’라고 투덜댄다. 만수동은 우리 집이 있는 장수동 옆의 오래된 구시가지다. 모녀의 눈에는 역시 칙칙하고 촌스럽기 짝이 없는 데다 주차 시설도 변변치 않은 곳이다. 하지만 똑같은 그 만수동이 내 눈에는 유서 깊고 정겹기 그지없어 요즘에도 나는 매일 그곳의 스터디카페로 일을 하러 다닌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이런 대치 국면은 2018년 6월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잠시 해소됐다. 당시 자유한국당의 한 국회의원이 “서울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이부망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졸지에 서울에서 밀려난 빈민이 돼 버린 우리 가족은 모처럼 한마음이 됐다. 당시 우리는 어이가 없었다. 사회 지도층 인사가 그렇게 획일적 기준으로 다수를 낙인찍는 발언을 일삼으면 안 되지 않는가. 우리 가족은 서울 살다가 부천 가고 또 인천에 왔지만 이혼한 적도 망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그 후로 나는 한 가지 작은 결심을 했다. 누가 내게 도움을 얻고자 만나자고 하면 가능한 한 인천으로 부르겠다고. 그 전까지는 예외 없이 홍대입구역이나 광화문으로 약속 장소를 정했었다. 마치 서울에서 만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인천에서 만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지방 사람이 서울로 가는 것은 괜찮고 서울 사람이 지방으로 오는 것은 불편하고 어색하단 말인가. 이틀 전에도 내게 상담을 받고 싶다는 대학 졸업반 여학생을 인천 만수동으로 불렀다. 신촌에서 버스로 한 시간을 달려온 그에게 점심을 사 주며 얘기를 나누다가 그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부산은 살기 좋나요?”라고 묻자 그는 “떠나고 나서야 부산이 살기 좋은 걸 알았어요. 하지만 저는 꼭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직장도 이미 서울에서 구해서 신림동으로 출퇴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촌에서 신림동은 먼 거리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신림동의 비싼 주거비가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주거비를 아끼거나 좋은 주거 환경을 확보하려고 직장에서 멀리 떨어져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웃으며 “잠이 중요해서가 아닐까요?”라고 했고, 나는 “세대 차예요. 나는 대학 때 매일 4시간씩 전철 타고 통학을 했어요”라고 푸념했다. 작년 기준으로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인구는 2603만 8307명으로 전국 인구의 50.2퍼센트인데,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수치는 가임 여성 1명당 0.837명이라는 세계 최저 출산율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지난 10년간 정부가 100조원의 예산을 저출산 문제 해결에 쏟아부었는데도 효과가 전무했던 것은 바로 이 수도권 과밀화 때문이다. 수도권 도시에 살아야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풍부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수도권에 몰려드는 바람에 기업도 수도권에 위치해야만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구 과밀화로 수도권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나날이 악화돼 결혼과 출산이 어려워짐으로써 이 나라의 미래는 암담해져만 간다. 그런데 문득 저출산 현상이 단지 한국만이 아니라 자본주의 발전의 고도화 단계에서 인류라는 종이 부딪힌 개체 감소의 자연스러운 국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전 세계 인구는 78억명으로 지난 1세기 동안 무려 4배나 증가했고, 지구가 먹여 살릴 수 있는 한계 인구는 120억명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어쩌면 인류는 지금 종의 장기적 보존을 위해 스스로 밟아야 할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 ‘재정지원 탈락’ 대학 수시 23곳 중 21곳 경쟁률 하락

    합격 전원 50만~100만원 내건 상지대3.8대1→2.6대1… 지원자 31% 사라져협성·평택·극동·중원대 40% 안팎 급감인하대 12.5대1·성신여대 11.8대1 선방 서울 주요大 경쟁률 상승… 양극화 심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내년도 입시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소재 유명 대학들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10대1을 넘겼지만 그 외 대학들 중에는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40% 안팎까지 줄어든 사례도 나왔다. 14일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4년제 대학 25개교 중 23개교의 원서접수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 중 21개교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인하대는 14.8대1에서 12.5대1로, 성신여대는 12.9대1에서 11.8대1로 하락했으며 성공회대는 4.8대1에서 4.63대1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용인대는 8.3대1에서 9.1대1로, KC대는 4.2대1에서 5.2대1로 오히려 경쟁률이 올랐다. 경쟁률 하락은 피하지 못했지만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유지한 것은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학교와 동문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수험생들에게 학교가 더 노력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경쟁률이 하락할 것을 기대한 수험생들의 ‘상향 지원’이 몰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그 외 대학들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상당한 폭으로 지원자가 줄었다. 상지대는 경쟁률이 3.8대1에서 2.6대1로 하락했다. 최초 합격자 모두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추가 합격자 전원에게도 50만원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장학금 정책을 내놓았지만 수시모집 지원자 수는 7347명에서 5035명으로 2321명(31.6%) 감소했다. 협성대는 수시모집 지원자가 전년 대비 2911명(42.4%), 평택대는 2585명(43.8%) 줄었다. 극동대는 1908명(38.4%), 중원대는 1265명(39.2%) 줄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주요대 정시 확대’ 정책에 따라 서울 소재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늘린 반면 대입을 치르는 고3 학생 수는 44만 6573명으로 지난해(43만 7950명)보다 8623명 늘어난 탓이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9.54대1에서 14.66대1로 큰 폭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서울대는 5.63대1에서 6.25대1로, 성균관대는 21.26대1에서 24.31대1로 올랐다. 임 대표이사는 “대학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수도권과 지방대의 구도를 넘어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 주는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들 간의 격차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예결위 ‘전도민 재난지원금‘ 의결…‘추석 후 지급’

    경기도의회 예결위 ‘전도민 재난지원금‘ 의결…‘추석 후 지급’

    지급 대상 적절성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전 도민 재난지원금’ 관련 추경예산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 도민 재난지원금’ 예산이 담긴 경기도 추가경정 예산안이 14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 예결위는 이날 도의 3차 재난기본소득 예산 6348억원(도+시군 부담분)이 담긴 경기도 3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3차 재난기본소득은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의 도민에게 지역화폐로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것이다. 대상은 정부의 상생 국민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고소득 도민과 가구원 254만명(6월 말 주민등록 경기도 인구의 18.7%)이다. 외국인(결혼이민자·영주권자) 1만6000명도 포함됐다. 이번 추경안은 15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지급 시기는 경기도 기본소득심의위원회 의결, 카드사와 업무대행 협약 체결, 지급 대상 도민 분류 등 준비 작업과 후속 절차를 거치는 데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추석 명절 전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이런 절차를 이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시군에 지침을 전파하고 세부협의도 해야 해서 전 도민 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나 지급 개시는 빠르면 이달 말,여의치 않으면 내달 초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결위는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 166만여 명에게 1인당 5만원씩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추가경정 예산안 833억원도 원안 의결했다. 이 예산의 재원은 등교 일수 감소로 미집행한 무상급식 경비로 마련된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추석 이후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방법 등 세부 계획을 정해 안내할 방침이다. 이날 예결위는 재난지원금 관련 예산을 포함해 도가 제출한 3회 추경안 37조5676억원에서 일반회계 853억원,특별회계 1억6000만원을 증액해 총 37조6531억원으로 늘어난 3회 추경안을 수정 의결했다.
  • ‘획일적·형식적·반특성화적’ 대학 평가… ‘교육 생태계’ 재설계해야

    ‘획일적·형식적·반특성화적’ 대학 평가… ‘교육 생태계’ 재설계해야

    “대학을 왜 평가하나?”… 답 찾기 어려워각 대학 특성·차이 고려 안 한 일률적 잣대특성화 지원커녕 특성화 역행하는 평가교육의 본질인 교육과 연구 역량 따져야교육부·대교협 이해관계로 평가 중복돼 文정부 초기에 문제 제기에도 수용 안 해긴급구제 조속 시행… 기본역량 진단 활용정부·국회·청와대·총리실 등 대책 외면대학 방치하면 미래 암담… 정부 분발 기대대학이 위기에 빠졌다. 얼마 전에 대학 총장 수십 명이 교육부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세종시로 몰려갔다. 총장들이 몰려갔다는 말이 아름다운 표현은 아니지만 실제로 대학의 현실 자체가 아름답지 못하다. 더구나 위기에 빠진 대학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도 취약하다. 일차적인 책임이야 당연히 교육부에 있는 것이지만 교육부는 외면하고 정부와 국회 역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대학을 평가하는 제도가 있다. 먼저 질문부터 해 보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도 평가를 하나? 그렇지 않다. 정부 부처도 평가를 하나? 그렇지 않다. 기업도 평가를 하나? 그렇지 않다. 신문사와 방송국 등 언론사도 평가를 하나? 그렇지 않다. 검찰과 법원도 평가를 하나? 그렇지 않다. 그런데 왜 대학을 평가할까? 질문에 답이 있는 법인데 답을 찾기 어렵다. 목적이 분명해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목적과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재검토해야 한다. 최근 중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시험을 폐지하는 추세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시험의 부작용이 순기능보다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평가도 마찬가지다. 평가를 잘못하면 역기능이 더 크다. 나는 대학 평가에 반대하지 않는다. 평가를 통해 대학 발전을 촉진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고 잘못된 평가는 아니함만 못하다. 지금의 평가는 투입 대비 효과 측면에서 가성비가 너무 낮다. ●대학 평가는 효과 측면 가성비 너무 낮아 1년 단위의 평가가 2015년부터 3년 주기의 평가로 정착됐다. 처음에 구조개혁평가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2018년부터 기본역량진단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구조개혁평가든 기본역량진단이든 별반 다르지 않다. 발전계획, 재단 기여도, 재정 상황, 교육과정, 학생 충원율과 취업률 등의 지표를 평가한다. 평가 시점에 따라 일부 지표가 변경되거나 가중치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첫째, 대학의 특성과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평가다. 대학이라고 모두 같지는 않아서 규모와 시설에서 차이가 나고 철학과 운영 방식도 다르다. 세계적 수준에 이른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같은 지표로 평가할 이유도 없다. 대학의 다양성은 대학 생태계의 건전성 차원에서 권장돼야 하며 잘하는 대학은 더 잘하고 미흡한 대학은 분발하도록 지원해 주는 평가여야 하는데, 모든 대학을 하나의 지표로 줄 세우는 평가는 유용하지 않다. 둘째, 대학 특성화에 역행하는 반특성화 평가다. 대학의 특성화란 대학 나름의 특별한 발전을 말하는 것이고 그 방향으로 인력과 재정을 집중하는 것이다. 연구중심대학, 교육중심대학, 취업중심대학으로의 특성화나 인공지능 중심대학, 인성교육 중심대학과 같은 하위 특성화도 가능하다. 각 대학은 특성화 분야에서 전국 최고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교육부는 이러한 특성화를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의 평가는 본질적으로 특성화에 역행한다. 셋째,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적인 평가다. 우리 대학의 역사가 짧은 데다 사립대학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교지나 교사의 확보율 같은 지표가 중요했고 화장실, 실험실, 식당, 휴게실, 도서관과 같은 시설을 평가할 필요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 대학교육의 본질인 교육과 연구를 평가할 때가 됐다. 특히 사립대학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재단의 정상적인 운영과 재정적인 기여도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중복 평가의 문제가 있다. 대학 전반에 대한 평가로 기본역량진단과 기관평가인증 두 가지가 있는데 별반 다르지 않다. 기본역량진단은 교육부가 주관하고 기관평가인증은 대교협이 주관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학으로서는 유사한 평가를 이중으로 받아야 하는 고충이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도 이런 점을 감안해 두 평가를 조정하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의 이해관계 때문에 대학들의 부담이 연장되고 있는 것이다.●다음 정부 진지한 검토를… 대선 공론화 바라 그러므로 대학 평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미 늦었다. 이 문제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 제기됐는데 수용되지 않았다. 다시 이 시점에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다음 정부에서 진지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는 뜻이고 선거 과정에서 공론화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대학 평가를 재검토한다는 것은 대학의 발전전략을 재검토하면서 미래의 대학교육을 다시 설정하자는 제안이다. 우리의 경제 수준이나 대학 상황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학의 86.5%가 사립대학이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사립대학의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도 학생수 기준으로 사립대학은 40%에 불과하니 우리나라는 미국의 두 배나 된다. 문제는 그 많은 사립대학에서 재단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민주적이고 투명한 대학 운영이 안 된다는 것이다. 사립대학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대학이 세계 경제 10위의 국력을 뒷받침하는 교육적 책무를 온전하게 수행하기 어렵다. ●지방대 고사 위기… 등록금 동결로 재정 악화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의 위기감이 한껏 고조된 상태다. 대학이 등록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학생이 줄어들고 등록금이 동결돼 재정이 악화되니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는 학령인구 감소가 지방대학의 고사로 악화되지 않도록 전국적 차원에서 입학정원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대학의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가 긴급하게 재정을 지원하는 조치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이 당연한 조치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으니 문제다. 두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고 가능하다. 길게 보아서는 우리 대학의 생태계를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지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일이다. 50년 앞을 내다보면서 고등교육의 틀을 다시 짜서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것을 고등교육의 혁신이라고 한다면 30년 전에 문민정부 시절의 5·31 교육개혁 이후 그것을 넘어서는 교육혁신이 나오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교육회의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동시에 긴급구제의 조치도 조속히 시행해야 하고 기본역량진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다. 대학의 재정 상황이 열악하니 가급적 많은 대학을 지원하자는 제안이 반복해서 제기됐다. 그러나 교육부는 요지부동이다. 교육부는 진단에 참여한 161개 대학 중에서 136개 대학(전문대의 경우 124개 대학 중에서 97개 대학)을 지원하기로 했고 상당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재정의 추가 투입이 없더라도 지원 폭을 넓히자는 제안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이 처한 어려움은 널리 알려졌고 긴급 처방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충분히 공유됐는데 교육부의 이런 경직된 결정과 대학가의 반발에 대해서 정부와 국회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 국회가 있고 청와대가 있고 총리실이 있고 국무회의가 있는데 아무 데서도 걸러 주지 않았다. 특별히 누구도 공식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특별히 누구도 강하게 대책을 주장하지 않는 묵언정책의 외면 상황이고 결론은 관료적 결정으로 돼 버렸다. 우리나라는 많이 변했다. 민주주의, 경제 규모, 한류, 사회복지, 스포츠 등 모든 영역에서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대학은 별로 바뀌지 않았다. 80년대에 보았던 대학의 모습을 지금도 익숙하게 보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다수의 침묵과 방조 속에 대학은 병들어 가고 있다. 부존자원의 부족과 지정학적 난관을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으로 돌파해야 할 나라에서 대학을 방치하면 미래가 암담해진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얽힌 문제를 과연 누가 풀 것인가? 정부의 분발과 교육부의 각성을 기대한다. 상지대 교수
  • 美대학 여초현상 해법 고심… “남학생 우대”vs“공정성 위반”

    美대학 여초현상 해법 고심… “남학생 우대”vs“공정성 위반”

    미국 대학에서 여학생 비율이 60%에 육박하면서 남학생을 우대하는 성비 균형 조치를 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붙을 수 있었던 여학생이 낙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정성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많다. 12일 미국 교육부 산하 국가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18~24세 기준으로 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1989년 31.6%에서 30년 뒤인 2019년 44.3%로 12.7% 포인트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학생은 30.2%에서 37%로 불과 6.8%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비영리연구단체인 국립학생정보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2020~21학년도 대학생의 59.5%가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4년제 사립대만 따지면 여학생 비율은 6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대학에서 여학생의 수가 남학생보다 더 많아진 건 1980년대부터였을 정도로 대학의 여초 현상은 그간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 하지만 정도가 심해지자 미국 내에서는 여학생 수가 남학생의 2배에 이르는 ‘아이슬란드 모델’이 현실화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WSJ는 남학생들이 비싼 대학 학비를 내는 것보다 고교 졸업 후 바로 구직에 나서는 것을 여학생보다 선호한다고 봤다. 또 여학생보다 게임 등에 쉽게 빠져 고교 재학 중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로 꼽았다. 미국 인구 중 남성의 비율은 51%이지만, 최근 5년간 150만여명의 대학 재학생이 감소한 가운데 이 중 남학생의 비율은 71%나 된다. 이런 관점에서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대면 강의가 이번 가을학기부터 대부분 대학에서 재개되면서 상대적으로 남학생의 자퇴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미국에서는 주로 편입을 통해 학력 상승을 꾀하는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가을 여성 편입생은 전년보다 0.5%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남성 편입생은 5.2%나 감소했다. 사실 대학 지원자 수부터 차이가 크다. 2021~22학년도 여성 지원자는 380만 5978명, 남성은 281만 5810명이었다. 이에 남학생을 구제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시도들이 진행됐다. 입학사정관인 제니퍼 델라헌티는 WSJ에 “남학생을 위한 (안 보이는) 조치는 있다. 문제는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다”고 말했다. 일례로 텍사스주 베일러대는 지난해 남성 입학생 비율이 여성보다 7% 높았는데, 남학생 가정에 편지를 보내 지원 서류를 내도록 독려했다. 버몬트대의 경우 학교장은 물론 이사진의 3분의2가 남성인 반면 지난해 우등생 중 여성은 약 80%라고 WSJ가 전했다. 이곳 여학생의 70%가 4년 내에 졸업하지만 남학생은 약 55%만 같은 기간 내 졸업한다. 사실 미국에서 남성들은 산업, 금융, 정치 등의 분야에서 최고위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출세의 논리’ 역시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비판이 많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공정한 잣대로 입학이 결정되는 대학 사회에서 남성을 우대하는 데 대한 반감은 적지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학생 경력지원제도 등이 과거에는 자연스레 상대적 약자였던 여성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남학생을 위한 시스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속보] 신규 확진 1234명, 수도권 80% 넘어… 13일 1700명 예상

    [속보] 신규 확진 1234명, 수도권 80% 넘어… 13일 1700명 예상

    전주보다 99명 증가…전날比 22명 감소서울 504명, 경기 360명…수도권 1008명부산 34명, 대구 30명… 비수도권 226명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이 계속되면서 12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22명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 주 일요일(9월 5일)보다는 99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이 확진자의 80%를 넘어서며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인 13일 0시에는 확진자 수가 이보다 더 늘어 1500∼1600명대, 많게는 17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23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008명(81.7%), 비수도권이 226명(18.3%)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504명, 경기 360명, 인천 144명, 부산 34명, 대구 30명, 충북 28명, 대전·경북 각 25명, 충남 24명, 경남 23명, 울산 12명, 강원 11명, 전남·제주 각 4명, 광주·전북 각 3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68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13일로 69일째가 된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하루 평균 1797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763명 수준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의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 종사자와 가족 등 최소 1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서초구 학원(4번째 사례)과 관련해 총 17명, 강남구 의료기관(3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총 2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 직장과 경기 남부 학교·수영장이 연결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천안시 유학생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집계됐고, 대구 북구 학생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총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남구 체육시설(2번째 사례), 해운대구 목욕탕과 관련해 각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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