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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정부 1년9개월 성과와 과제

    ◎실명제 바탕 지속적 내실성장/환경·도덕성회복 큰 이슈로 부각/학생시위 줄고 관공서·경찰서 문턱 낮아져 ▷생활개혁 사회◁ 지난달 20일 하오 고려대 교양관 앞마당에서는 학생 20여명이 모여 도덕성 회복에 비중을 둔 학교측 교육개혁안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몇몇 학생회 간부들만 공청회 개최등을 주장하며 열을 올리고 있을 뿐 다른 학생들은 눈길 한번 주지않고 도서관이나 강의실을 찾아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아주 흔히 볼 수 있게 된 대학가의 풍경 가운데 하나다. 정부의 개혁작업으로 「정치개혁은 정부에,교육개혁은 대학에 맡기자」는 심리가 학생들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대학가에는 경실련학생회 같이 오히려 생활개혁이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신운동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식의 구태의연한 투쟁 중심의 운동은 더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총련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학생운동권의 복지부동시대』라며 변화를 솔직히 시인했다. 지난해 슬롯머신사건등 세찬 사정바람으로 경찰 간부들이 도마에 올라 『만만한게 공무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민생치안을 맡고있는 경찰서 분위기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종로경찰서 형사2반 장모경장(35)은 『일선 형사의 근무체제 개선으로 유명무실했던 비번제가 정착되는등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쉰다는 인식이 퍼져 업무 능률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경찰의 문턱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다.담당형사가 피의자에게 호통을 치거나 서로 시비를 따지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고 보호실폐지와 긴급구속장제도입으로 피의자들의 인권침해 소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5년째 가구 대리점을 경영하는 이모씨(33)는 요즈음 세상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1∼2년전만 해도 관할 세무서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휴가비·떡값조로 얼마씩 챙겨 갔지만 언제부턴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 관공서 주변 다방·음식점에서 급행료등 명목으로 봉투를 주고 받던 풍경도 옛날얘기가되어버렸다. 한때 「받던 사람」이나,「주던 사람」 모두 이제는 당연히 「없는 것」으로 여겨 검은 돈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종로구 삼청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김모씨(45·여)는 『동사무소직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직접 거리에서 청소를 하고 주택가 담벼락에 붙은 벽보를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과거에 볼수 없었던 공직사회의 「발로 뛰는」 확인·현장행정의 정착도 주요한 변화다. 항공기 추락과 페리호 침몰,성수대교 붕괴,유람선화재 등 과거 개발경제시대의 유산을 털어내듯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하위직 공무원에서 장관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는」 풍토가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2년여 걸친 문민정부의 제살을 도려내는 개혁작업이 조금씩 사회전반에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경쟁력 제고” 경제/산업구조 조정… 올 8%성장 전망/규제 대폭 완화… 기업 자생력 길러/제조업가동률 등 각종지표 “파란불” 침체됐던 경기가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생산과 투자·수출 등에걸쳐 전반적으로 회복돼 활황국면을 보이고 있다.신경제 5개년 계획의 시행 및 금융실명제의 단행,과감한 규제완화 등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일련의 시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좋아진 경기◁ 경제기획원 종합과의 H서기관은 이달로 경제기획국에 계속 근무한지 꼭 4년4개월이 된 실무 베테랑. 6공과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을 두루 경험한 그는 요즘 즐겁다.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렸던 6공때 기업에 대한 특별 설비자금 지원 등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제대로 퇴근도 못하고 고초를 겪었던 일이 먼 옛날 일만 같다.요즘은 경기가 너무 좋아 오히려 과열로 치닫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안정화 시책 추구에 여념이 없다.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경기의 확장국면이 적어도 96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통계청의 예측도 나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경제성장률은 8.1%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해 성장률이 5.6%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연초 시끄러웠던 소비자물가는지난 9∼10월 두달 연속 내림세로 돌아서 올들어 10월까지 5.3%에 그쳤다.억제 목표선인 6% 달성은 무난할 듯 하다. 문제가 있다면 경상수지(국세수지 기준).올들어 9월 말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44억달러로 전년 동기 7억3천만달러의 6배 가량이나 된다.연말에 밀어내기 수출로 격차가 줄어든다고 해도 최소한 33억달러의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자본재·원자재 수입에 따른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이들을 가공,수출이 늘어나게 돼 「건전한 적자」인 셈이다.국내저축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정 폭의 경상수지 적자는 성장에 필요한 측면도 있다. ▷금융실명제◁ K은행에 22년간 근무한 지점장 L씨는 아직도 의아해 한다.작년 8월12일 저녁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이 발동되던 순간의 아찔한 기분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은행 창구마다 현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고 돈많은 사람들은 줄줄이 해외로 뜰 것으로 생각해 왔다.「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되뇌었던 어느 전직 대통령의 말처럼 「이 사람들이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다음 날 주가가 폭락하고,실명제를 어떻게 적용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창구직원들을 보며 그는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음을 실감했다. 쏟아지는 실명제 지침과 직원교육 등으로 정신이 빼앗긴 채 한 달이 흐른 어느 저녁 퇴근 길에 그는 그 날의 일과가 실명제 전과 하등 달라진 게 없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실명제 이후 1% 포인트 이상 치솟던 금리도 제자리로 돌아오고,증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반면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의 검은 돈이 움직이던 사채시장 등 지하경제권은 꽁꽁 얼어 붙었다. 문민정부가 개혁중의 개혁으로 추진한 실명제는 L씨의 경험처럼 이렇게 전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엄청난 충격으로 현실화됐다. ▷규제완화◁ 문민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는 성과가 미흡하다고 한다.사실 일부의 행정규제는 아직 여전하다.기업환경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창원과 반월·시화공단의 임금과 땅값,금리 등의 수준을 영국·멕시코·중국·태국·베트남의 주요 공단과 비교한 결과 가장 나빴다.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1개국 중 24위라는 보고서를 낸 일도 있다. 과거에는 각 부처들이 소관 업무만 맹목적으로 쫓다 보니 기업에게 과다·중복규제를 안겨준 일이 많았다.『규제가 많아야 먹을 것도 많다』는 얘기처럼 엉뚱하게도 반대급부를 바라며 규제를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문민정부는 어느 때보다 규제완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규제를 규제하는」법까지 만들어 가며 기업의 족쇄를 하나씩 풀었다. 의원입법으로 제정한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각종 규제를 일괄 사문화,1년 이상 걸리던 창업을 45일로 줄였다.최근 유통업계의 잇단 「가격파괴」 현상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얽히고 설킨 유통상의 규제를 차례로 풀어 할인전문점 등으로 하여금 가격파괴를 유도했다. 금융실명제가 「돈의 흐름」을 맑게 한 조치였다면 규제완화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흐름」을 바로 잡으려는 개혁이다.모든 규제가 마냥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기업의 횡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 악」적인 규제도 있을 수 있다.문제는 규제완화의 질과 내용이다. 문민정부 출범 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는 업계의 건의를 받아 지난 5월 말까지 모두 1천1백28건의 개선조치를 확정,이 가운데 9월 말 현재 9백80건에 법령개정 등 조치를 끝냈다.일반 행정분야는 별도로 행정쇄신위가 중심이 돼 9월 말 현재 1천7백80건을 확정,이 가운데 1천75건을 조치했다.정부가 지난 1년여 동안 「규제와의 전쟁」에서 2천9백여 건의 전과를 올린 셈이다.
  • 「창작과 비평」 신인평론가 방민호씨(인터뷰)

    ◎“시대적 전환기,새 사유체계 필요성 역설” 『「창작과 비평」이란 유서깊은 매체의 첫 문학평론 당선이란 점에서 기쁘지만 뒷감당을 할 수 있을지 부담이 큽니다』 제1회 「창작과 비평」 신인평론상 수상자 방민호씨(27·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는 겸손하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수상작 「현실을 바라보는 세개의 논리」는 이문열씨의 「아우와의 만남」,이청준씨의 「흰옷」,최인훈씨의 「광장」등 3작품을 비교분석한 평론.방씨는 3작품을 비교하면서 시대적 전환기를 헤쳐나갈 새로운 사유체계와 이에 바탕을 둔 적극적 대응방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함을 역설,『성실한 작품해석과 솜씨있는 논리적 구도로 우리문학이 당면한 문제의식을 무리없이 결합한 수작』이란 평을 받았다. 『대학 입학무렵 자유화와 학생운동의 파고가 높은 분위기에서 문학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우선 삶 자체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학생회일에도 적극 참여했고 연극도 열심히 했지요.문학에 대한 유보 차원이라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문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못했고 대학원이 그 미련을 지탱해주리란 기대에서 대학원행을 결정,문학평론 세계에 눈뜨기 시작했다고 방씨는 말했다. 『당대인들의 삶을 조명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역인 창작에 비해 비평은 초라해 보일수도 있습니다.특히 최근 2∼3년간 비평이 문학의 상품논리에 종속,원래의 「계시적 몫」을 등한시한 측면이 강하지요』 요즘 비평계를 조심스럽게 비판한 그는 『민족문학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80년대 리얼리즘시대를 거쳐오면서 작가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이 시대의 치열한 문제의식을 작품속에서 철저히 이해하도록 하는데는 실패했다』면서 리얼리즘의 범주를 넓혀나갈 뜻을 밝혔다.
  • 서울 고입/98학년부터 내신 선발/교과성적 2­3학년것만 반영

    ◎내신 영역별 비중/교과성적 80%·봉사활동 8%·출석성적 4%·행동발달 4%·특별활동 4% 서울지역 고교 신입생 연합고사가 폐지되는 98학년도부터는 교과 성적 80%에 사회봉사·특별활동·행동발달 등의 성적 20%를 더한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우선 서울에서 고교 신입생 선발방식이 봉사활동 성적 등을 포함한 내신성적선발제로 바뀜에 따라 전국 대도시의 고입제도도 곧이어 무시험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오는 98년부터 고교신입생은 교과성적 2백40점(80%),출석성적 12점(4%),행동발달성적 12점(4%),특별활동성적 12점(4%),봉사활동성적 24점(8%)을 더한 총점 3백점의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기로 하는 고교신입생선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교과성적은 2백40점 만점에서 1학년 성적은 빼고 2학년 성적 40% 96점,3학년 성적 60% 1백44점을 반영한다. 출석성적은 개근하면 12점을 주고 전학년 통틀어 결석 2일마다 1점씩 감점하며 지각·조퇴·결강 등 3회는 결석 1일로 간주하기로 했다. 또 행동발달및 특별활동성적은 12점 만점으로 매학년 「가」는 3점,「나」는 2점,「다」는 1점을 주고 효행상및 선행상 표창자,학생회 간부,모범생,특별활동 우수학생 등은 해당 항목에서 매학년 1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특히 전인교육 차원에서 도입된 봉사활동성적은 매학년 봉사활동 60시간 이상 7점,30∼59시간 6점,29시간 이하 5점을 주고 활동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가산점 1점을 준다. 시교육청은 이들 5개 항목의 성적 총점으로 남녀별 석차를 내고,이를 재적생수로 나눠 개인별 석차백분율을 산출해 고교신입생 선발기준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침은 그러나 봉사·특별활동성적의 산출에 교사의 주관이 개입할 소지가 있고 학교별 학력차를 고려치 않아 강남등 일부지역 학생의 경우 상대적 불이익이 예상된다. 한편 시교육청은 97학년도 이전 졸업자는 2·3학년 성적만으로,검정고시 합격자는 취득총점에 따른 등수로 석차배분율을 각각 정하고 98학년도 이후 재수생은 이번 지침에 따라 백분율을 산출키로 했다. 또 학력인정학교 졸업자는 교육감이지정하는 다른 학교와 비교평가해 석차백분율을 산정하고 외국에서 중학교 과정(9년)을 수료한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자격 심사위원회의 심사로 입학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 학생선거에 돈 왜 필요한가(사설)

    대학가에 선거철이 다가왔다.전국 각대학에서는 이달중에 내년도 총학생회장을 뽑는 선거가 예정되고 있어 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중이다.일부 대학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자격여건을 강화,평균학점의 상향조정·수강학기의 제한등을 규정하여 부적격한 학생회장의 출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이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한 변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환영할만 하다. 사실 지금까지 대학가의 선거는 교육목적의 학생선거답지 않게 거의 금권이나 폭력이 판을 치는 타락선거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기성 정치판의 혼탁한 선거가 무색할 정도로 비리와 악습을 그대로 닮고 있었다. 지연과 학연,서클에 따라 향응을 베풀고 매수하는등 대학생으로는 할 수 없는 온갖 타락상을 보여왔다.총학생회장 선거에 수천만원의 선거자금을 뿌린다는 얘기도 공공연히 알려져있는 실정이다.그런 막대한 자금은 어디서 무슨 목적으로 나오는 것이며 그돈을 들여 총학생회장에 당선된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기성 정치권에서도 「깨끗한 선거」「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선거법을 개정했다.그야말로 수십년의 구악에서 탈피한 「선거혁명」을 이룩한 것이다.그런데 가장 진취적이고 이상적인 대학사회에서 돈에 의한 선거가 계속된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기성세대를 비판하고 사회적 모순을 개혁하자는 열정에 가득찬 대학생들이 구시대의 작태에 연연해 있다면 이야말로 모순당착이 아닌가. 서울대총학생회는 올해 총학생회장선거부터 선거비용을 8백만원이하로 제한토록 했다고 한다.아예 한푼의 돈도 쓰지못하는 철저한 대학 공영제 선거를 하면 어떨까 싶다. 아무튼 우리는 서울대 총학생회의 「선거비용 제한제」를 크게 환영하면서 이 제도가 다른 대학에도 확산되고 종내에는 돈을 전혀 쓰지않는 순수한 교육차원의 모범적인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학생 스스로의 이런 자정노력이 그동안 혼탁과 금권으로 얼룩졌던 대학가의 선거풍토를 일신시키고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이와함께 학생회장선거에서 자주 등장하는 폭력행위도 추방되어야 한다.폭력이란 가장 반지성적이고,비이성적인 행위가 아닌가.얼마전 어느 지방대학에서는 조직폭력배가 학교구내에서 입후보자를 폭행하고 등록서류를 탈취한 사건도 있었다.자유당정권시절에나 볼수 있었던 어처구니없는 작태이다. 대학은 순수하고 투명한 지성의 산실이다.그곳에서 실시되는 학생회장선거도 순수하고 지성적인,그리고 명예로운 행사로 치러져야 할 것이다.
  • “항소냐”“사임이냐” 내주초 윤곽/선임무효판결 송 총장 거취

    ◎이사장 오늘 귀국… 이사회 곧 소집/학내 “지지”­“사퇴”이견… 내분 조짐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무효」판결이후 교직원·동문회·재학생간에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총장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송총장은 이번 1심판결에 따라 총장직을 사임하든가 아니면 재단이사회측과 공동으로 항소를 해야하는 두가지 갈림길에 놓여있다. 그러나 송총장은 판결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문제를 총장임명권자인 재단이사회에 일임한다는 입장을 밝혀 결정권은 재단이사회에 넘어가 있는 상태이다.재단이사회측은 세미나참석차 일본에 출장중인 이천환이사장이 귀국하는 12일이후에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어 빨라도 다음주 초에나 어느쪽이든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사회는 이미 지난해 10월 송총장의 국적문제와 관련,『총장선임에 있어서 정관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국적문제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송총장을 재신임했었으나 이는 법원의 판결이있기 전의 일로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미지수이다. 특히 이번 판결에서 승소한 김형렬교수 등이 재단이사회에서 송총장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즉각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이러한 법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교무위원회와 동문회·교수평의회가 송총장의 거취에 대해 각각 다른 입장을 강력히 표명해 자칫 내분으로 번질 조짐 보이고 있다. 각 실·처장등 보직교수로 구성된 교무위원회는 지난 9일 판결직후 회의를 열어 『송총장이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추진해온 학교발전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동문회도 1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송총장이 소송에서 패소했으나 이에 구애받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반면 교수평의회는 이날 『이 사태의 해결을 더이상 법원에 맡기는 일은 적절치 않으며 송총장이 현명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송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재학생들간에도 의견이 달라 총학생회측은 『이미 지난해 10월 송총장이 자신의 국적문제에 대하여 사과를 했기때문에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원주캠퍼스의 경법대학생회등에서는 도덕성결핍과 학교명예실추등의 책임을 들어 송총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송총장은 다음주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재단이사회의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재단이사회가 항소를 하게 되면 대법원판결이 나올때까지 업무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원고인 김교수등이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분란의 소지는 그대로 남아있다.
  •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비 제한/올해 선거부터

    ◎총액 8백만원 이하로/위반땐 당선 취소… 홍보물 보수도 규제키로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올해 총학생회장선거부터 선거운동자금을 8백만원이하로 제한하는 「총액제한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각 후보로부터 예상수입 및 지출내역서를 제출받아 이날 학내에 사전공개하는 한편 각 선거운동본부에 공식회계장부를 나눠줘 자금입출금내역을 기재해 정기적으로 보고토록 했다. 또 유권자들이 이미지보다는 정책내용에 따라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후보기호를 폐지하고 각종 홍보물의 형식 및 발행부수 등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이같은 규칙을 어긴 사실이 개표후 3일내에 드러날 경우 당선을 취소하는 조항을 선거시행세칙에 신설하는 등 징계조치도 강화키로 했다. 선관위원장인 강병원총학생회장(24·농경제4)은 『비용을 줄이면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번 선거가 기성사회의 선거풍토에도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과열·타락 대학선거에 새바람/서울대 선거비용 제한 배경

    ◎“캠퍼스도 금권 판친다” 자성서 출발/후보기호도 없애… 다른 대학 뒤따를듯 서울대생들이 총학생회장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총액제한등 「선거혁명」을 선언하고 나선것은 기성세대의 선거와 비슷하게 과열·타락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학선거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참신한 발상으로 보인다. 대학총선등에서 후보진영등이 당선에 지나치게 집착,향응등이 난무하는등 젊은이 고유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실종돼가고 있다는 자기반성의 단면이라는 풀이다. 학생들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공개한 내용은 돈안드는 선거를 골간으로 하고있다. 선거시행세칙에 후보별 선거자금이 8백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못박고 후보들로부터 선거자금 수입및 예상지출내역서를 제출하도록 하고있다. 그동안 총학생회장단 선거에서는 학원선거의 순수성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 쓰여왔던게 사실이다. 더욱이 각 대학의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면 재임기간에 관리하는 갖가지 자체 수입등 엄청난 예산을 집행할 수 있어 총학생회장이라는 자리가 「이권」과도무관하지 않다는게 대학가의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이때문에 많은 선거비용이 든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서울대 학생들이 선거에서 총액제한 뿐만아니라 선거운동기간중 1주일에 한번씩 자금의 입출금 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고 선관위에서는 이미 일정한 양식의 「공식」 회계장부까지 만들어 각 선거운동본부에 배포한 상태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결산보고 양식에는 선거자금의 모집경로까지 명시하도록 되어있다.이날 공개된 각 후보들의 수입내역서에도 자금을 지원한 후원자의 이름과 액수가 상세히 적혀있다. 학생들은 또 「최고의 직접민주주의의 장」으로 자부하는 대학선거가 후보들의 이미지에 좌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보기호를 과감히 폐지했다.유권자들로 하여금 「누구를 왜 찍으려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홍보물의 화려함도 사라지게 됐다.선관위는 정책자료집·팸플릿·신문 등 각종 홍보물의 부수및 종류는 물론 인쇄도수까지 구체적으로 제한해두고 있다.대자보를 게재하는 위치도 지정됐다.현란한 홍보물로 눈길을 끌기보다는 내실있는 정책을 제시하라는 뜻이다. 지지유세자의 지정에도 제한이 생겼다.종전에는 학생운동출신의 유명인사나 전직 학생회간부등이 종종 등장했지만 이제는 현재 재학중인 일반 학부생만 가능토록 했다. 이번에 신설된 당선취소제도는 더욱 획기적이다.선거기간중 부정행위를 벌인 사실이 개표후 3일 안에만 드러나면 당선을 취소할 수 있게 됐다.과정이야 어떻든 당선만 되면 끝이라는 안이한 사고방식이 설자리를 잃게 됐다. 선거유세 도중 상대방을 비방하면 선관위원장이 즉석에서 이를 지적,대중에게 공개하는 제도도 도입됐다. 선관위는 이같은 제도의 시행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선거시행세칙을 명문화하고 선관위 자체의 위상도 높였다.후보들이 「룰 미팅」을 통해 임의로 규칙을 조정하던 관행에 제동을 걸고 선관위를 유일한 유권해석기관으로 못박은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날 선관위가 도서관에 내건 선거시행세칙 대자보 앞에 모여들어 관심을 보였다. 대자보를 읽어본 강종수군(23·기계공학 4년)은 『진작에 이같은 제도가 도입됐어야 한다』며 『이처럼 깨끗한 선거를 통해 구성된 총학생회라면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더욱 잘 반영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 연대 교수평의회 송 총장 결단촉구/동문회선 지지표명

    연세대 송자 총장에 대한 법원의 선임무효판결과 관련,교무회의·학교내 평교수모임·동문단체등에서 찬반이 엇갈려 자칫 학내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연세대동문회(회장 방우영)는 1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번 법원 판결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송총장 지지의사를 밝혔다.동문회는 『재단이사회가 선임한 송총장이 현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의연하게 정상적으로 임기동안 직무를 수행할 것을 바란다』며 『재단이사회는 동문회의 이같은 결의내용을 받아들여 모교의 현안을 조속히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연세대 평교수들의 모임인 교수평의회(의장 박상희 전기공학과교수)는 이날 앨런관에서 전체평의원 60명중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송자 총장이 「현명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앞서 박상희 의장등은 하오2시 송총장을 방문해 자진사퇴를 권고했으며,이에대해 송총장은 『참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도 이날 경법대학생회와 경실련학생회 소속학생 1백여명이 「총장퇴진과 학원의 민주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갖고 총장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연세대 교무위원 38명은 지난 9일 임시교무위원회를 열고 『송총장이 연세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 “송총장 물러나면 학교발전 차질”/선임 무효판결 안팎

    ◎교무위,대책회의서 “송총장 지지” 결의/대부분 교수,“학내갈등 심화될까 우려”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이 내려진 9일 학교측은 앞으로 미칠 파문을 우려했고 교수·재학생·총동창회측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학교측과 소송을 제기한 김형렬교수 등 4명은 이번 판결이 확정판결이 아닌 점을 감안,각기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하오 2시 처장회의를 연데 이어 하오 3시30분에는 임시 교무위원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송자총장의 재신임을 결정한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송총장을 계속 지지할 뜻임을 밝혔다.그러나 학교의 이미지와 직결된 총장이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데 대해 우려하는 한편 파문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 ○…특히 재단측은 총장선임 무효판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총동문회도 금명간 회장단회의를 소집해 송총장 국적문제를 둘러싼 내부방침을 정리할 계획. ○…이에앞서 하오 2시30분쯤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총장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입장한뒤 『모든 것을 재단에 맡기겠다』고 짤막하게 심경을 피력하고 10분만에 퇴장. ○…반면 소송을 제기했던 김교수 등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으며 이날 하오 6시 서울 YMCA에 있는 김병헌변호사 사무실에 모여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 ○…총학생회도 이날 하오 비상총학생회를 열고 송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입장표명은 유보.그러나 송총장문제가 자칫 학내분규로 번져 학교이미지에 먹칠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송총장이 학교발전을 위해 그동안 기울여온 열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송총장의 판결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반응도 각양각색. 교내 서클인 「기독교 학생회」는 송총장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사회과학대에 게시하는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의 발전을 위해 총장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송총장을 옹호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이번 판결로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갈등이더욱 심화돼 학교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한 교수는 『이번 판결로 송총장은 개인적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으며 국적문제를 둘러싼 시비가 항소 등으로 이어질 경우 총장자격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 같다』고 걱정. 교무처의 한 교직원은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대 「송총장 파문」 전말/92년 취임금지 가처분신청… 각하/교수 5명 퇴진운동… 재단 재신임/93년 무효확인소송… 송총장 반소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국적시비 파문은 92년7월 이 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이었던 김병헌변호사가 총장으로 확정된 송총장에 대해 『이중 국적자로 총장 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직 취임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당시 이 신청은 「소송인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각하됐다. 이어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지난해 2월5일 5명의 교수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형렬교수)를 구성,다시 진상파악에 나섰고 같은해 10월5일에는 「정의실현과 도덕성회복을 위한 교수모임」이 결성돼 송총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확산됐다. 같은해 10월 소집된 전체교수회의는 논란 끝에 송총장의 거취를 본인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고,같은달 27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는 송총장의 국적문제는 『정관 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재신임을 표명했다. 당시까지 미국국적 취득사실을 부인해왔던 송총장은 『77년 의사인 아내의 주한미군부대 취직문제 때문에 미국국적을 취득했다』면서 『84년 미대사관에서 포기선언을 했으나 실수로 한국국적 회복절차를 밟지 않아 93년 3월까지 법적으로 무국적 상태였을 뿐 이중국적 취득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교수를 비롯한 일부 교수들은 지난해 12월5일 『여러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한 사람은 사회적 지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총장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송총장은 『미국국적을 포기한 뒤 93년 8월 한국국적을 되찾았으므로 총장 자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며 자신을 고소한교수 4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예비적 반소를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등 갈등관계가 심화됐다.
  • 14대 총선후 95곳 조직책 물갈이/마무리단계 민자조직정비 안팎

    ◎내년 지자선거 결과토대 2차개편 계획/참신성·당선가능성 겸비인물 찾기 고심 민자당은 9일 7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임명함으로써 지난 92년 착수한 사무처 및 일선지구당 정비를 통한 당의 조직정비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14대 총선 뒤 위원장이 바뀐 지구당은 92년 28개,93년 35개,올해 32개등 모두 95개로 늘어났다.전체적으로 2백37개 지구당의 40% 이상이 물갈이된 것이며 부산 사하,경기 부천소사,경북 울진은 두번씩 조직책이 바뀌었다. 민자당은 마지막 남은 서울 중구,대구동을,대전중구등 3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이달안에 확정하는 것으로 일단 1차 조직정비를 매듭짓고 내년 지방자치제선거 결과를 토대로 차기총선에 대비한 2차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올들어 세번째로 발표된 9일의 조직책 선정과정에서 민자당은 인물난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대상지역이 민자당의 취약지역인 서울과 호남이어서 당지도부가 영입하려한 참신성과 전문성 당선가능성을 겸비한 인사들이 대부분 고사,지난 2차 조직책발표 때 합격선에 가까이 갔던 인물 대부분이 그대로 조직책으로 굳어졌다는 것. 이번 인선에서는 무엇보다 득표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고 1,2차 인선 때와는 달리 당에서 7명 모두 단일후보로 청와대에 상신,수정 없이 낙점을 받은 것이 특징.당의 한 관계자는 『7곳 가운데 5곳에 출마나 지구당 관리 경험이 있는 정당관계자가 발탁된 것은 당선가능성을 우선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 서울 성동병은 지난번 2차발표 때 이미 김영춘 청와대비서관을 확정,이우재·정태윤씨와 함께 「깜짝카드」로 활용하려 했으나 지구당을 내놓은 박용만고문의 반발로 발표만 보류됐던 곳.30대 초반의 나이에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씨의 영입에 대해 그동안 민주계 극우보수적 목소리를 대변해온 박고문이 강력반발,당지도부는 최근까지 설득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성북을의 강성재 전위원장도 2차발표 때 낙점을 받았으나 3차발표의 모양새를 고려해 발표가 지연됐던 케이스.그는 두번 낙선했지만 법규정 때문에 할 수 없이 지구당을 내놓은데다 열성적인 지구당 관리로 당선가능성면에서 높게 평가받았다는 것. 양천을의 탁형춘 서울시의원은 지난번에 당지도부가 인접지역인 강서갑의 유광사 위원장이 같은 시의원 이어서 광역의원 2명을 한꺼번에 조직책으로 임명하는데 부담을 느낀데다 중량감이 좀 떨어진다고 판단,낙점을 망설였으나 민주계인사들의 적극적인 뒷받침으로 이번에 지역구를 획득.전북 고창출신으로 호남주민이 많은 지역사정도 감안됐다는게 인선에 참여한 한 관계자의 설명. 관악갑의 이상현 한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13,14대 총선 때 신민주공화당과 무소속후보로 출마,모두 집권당후보를 누르고 차점자가 된 높은 득표력이 결정적인 선정배경으로 작용.과거 김종필대표가 총애했던 인사라는 점에서 김대표의 보이지 않는 후원도 기여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한편 호남 3개지역은 당의 원초적 한계 때문에 당선가능성을 떠나 호남지역의 전반적 득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을 배치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광주 북을은 최근까지 한영·국효문씨등 여성발탁 얘기가 나돌았으나 사실 일찌감치 득표력도 있고지역의 신망도 높아 「호남여당의 대부」로 꼽히는 고귀남 전의원으로 굳어져있었다는 것. 전북 임실·순창은 처음 심국무 전의원과 이강년 전전북지사가 모두 이지역출신 이어서 교통정리를 걱정했으나 이전지사가 경력을 감안,전주덕진을 희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해결.심씨는 지역내 인지도가,이씨는 직전 도지사로서의 명망이 높게 평가. ◎민자 최연소 조직책 발탁/성동병 김영춘위원장/“개혁 통해서만 과거·미래 포용 가능” 『젊은 나이에 지구당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9일 민자당 서울 성동병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에 임명된 김영춘(33)전청와대비서관은 가장 어린나이로 지구당 조직책이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발탁배경을 『대통령을 가까이 모신 경험과 개혁의지를 일선 정치현장에 반영,개혁전도사가 되라는 명령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고려대 학생회장이던 지난 84년 민정당사 점거농성사건 배후주동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던 그는 『나름대로의 시대배경과 나이가 작용하기는 했으나 학생운동당시 다소 이상주의적 시각에서 현실을 진단하고 행동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현실정치에 깊숙이 참여하면서 국정운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했다』고 했다. 『국가는 밖에서 또는 야당에서 보는 것과 달리 무한책임 경영을 요구하는 유기체』라고 체험담을 털어놓고는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국민속에서 호흡하고 심판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85년「2·12총선」뒤 출소,김영삼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상도동계에 막내로 입문한 그는 88년 고려대 영문과에 복학,정외과 석사과정을 밟은 기간 말고는 줄곧 정당생활에 몸담았다. 개혁정치에 대한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옛 것을 그대로 지키려는 수구나 그것을 모두 부정하려는 혁명보다 개혁은 훨씬 인기없고 힘든 현실정치의 과제』라면서 『그러나 21세기를 준비하는 한국은 개혁을 통해서만 과거와 미래를 모두 끌어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구당을 맡게 된 것도 광범한 개혁지지세력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민주계안의 우익보수론을 대표하는 박용만 전위원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날의 노선이 무엇이든 민자당에 입당한 사람은 이미 개혁철학으로 무장한 사람』이라면서 『새로운 요소들을 수용,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함으로써 당이 개혁의 주체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에 근무하는 부인(32)과의 사이에 자녀는 아직 없다.
  • 「94전국대학 연극제」/전남대 3관왕 영예/보통 물건이 아니랑께

    ◎스포츠서울·동양맥주 공동주최/최우수작품상·우수희곡상·연기상 “독차지”/우수상/성대 「덴동어미 화전가」/장려상/중대 「무용수」 스포츠서울이 동양맥주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부가 후원하는 OB아이스배 「94 전국대학연극제」에서 전남대 유네스코학생회의 창작극「보통물건이 아니랑께」가 최우수작품상·우수희곡상·연기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우수작품상은 성균관대 극예술연구회의 「덴동어미 화전가」,장려상은 지난해 대상 수상팀인 중앙대 영죽무대의 「무용수」에 각각 돌아갔다.이밖에 연기상은 성정훈(중앙대),박종일(중앙대),문은주(성균관대),황은주씨(전남대)가 받았다.수상자 모두에게는 트로피외에 ▲최우수작품상 5백만원 ▲우수작품상 3백만원 ▲장려상 1벡만원 ▲우수희곡상 1백만원 ▲연기상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을 받은 전남대팀의 「보통물건이 아니랑께」는 70년대초 한적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텔레비전이 처음 들어오게 되면서 겪게되는 주민생활의 변화와 갈등양상을 희극적으로 그린 작품.『극의모티브 설정과 원만한 진행이 기성작가 수준에 못지않다』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창작극을 위주로 한 국내의 대표적인 대학연극축제인 이 행사는 대학연극의 활성화와 재능있는 신인연극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스포츠서울이 지난해 동양맥주와 뜻을 같이해 창설한 것.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연극영화과 제외)으로 구성된 연극팀이면 학교별 숫자제한 없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전국 각 대학 33개팀이 참가,4개월동안 1차 희곡 및 작품심사,2차 현지 실연심사,3차 최종 본선공연을 치르는 등 불꽃튀는 경연을 벌였다.특히 올해는 심사의 엄정성 및 참가작의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비디오심사에 그쳤던 2차심 각 참가대학을 직접 방문해 심사하는 등 일신된 운영방식을 택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심사위원은 위원장인 차범석씨(극작가·예술원회원)를 비롯,임영웅(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상철(한림대 교수) 서연호(고려대 교수) 김문환(서울대 교수) 유보상씨(극작가·서울신문사 출판편집국 부국장)가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하오4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 총학생회장 자격강화/대학별로 등록학기수 제한

    8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총학생회장등 일부 학생회 간부들이 본업인 학업을 등한시하고 학생운동을 위해 고의적으로 졸업을 연기하는 등 면학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판단아래 학칙과 총학생회칙등을 개정,평균학점을 높이고 입후보 당시까지의 총 등록학기수를 제한하는 등 학생회 간부의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상명여대는 최근 학칙을 개정,이달중으로 끝나는 95학년도 총학생회장 및단과대 학생회장 선거때부터 평균학점 2.5 미만인 학생들은 출마할 수 없도록 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평균학점을 3.0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한국외국어대 역시 이미 사문화된 「후보자의 평균 학점 2·0이상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최근 총학생회에 공식 통보했다.
  • 학생회장선거/TV유세 도입/한양대 국내처음/교내 유선방송 활용

    대학 총학생회장선거에도 TV유세가 도입된다. 한양대학교는 23대 총학생회장선거 기간인 7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내 TV방송국의 유선방송망을 활용、후보들의 선거연설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한양대 총학생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좀더 생동감있고 현실감있는 후보들의 모습과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보임으로써 학생들의 선거참여를 높이기 위해 TV유세를 도입했다는 것. 학교선관위는 현재 교내 제1학생회관에 5대、로비에 2대、조교식당에 1대 등 모두 13대의 TV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1회방송에 약 1천명정도가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방송시간은 학생들이 수업이 없고 식당을 많이 찾는 낮 12시30분쯤으로 잠정결정했고 총학생회장후보자 및 부총학생회장의 정견발표시간 각 10분을 포함、1회당 30분정도로 2∼3회쯤 방영할 계획이다.
  • 남총련 의장 검거

    【광주=최치봉기자】 전남경찰청은 제2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출범식과 송정역인근 통일호열차 강제정차사건등과 관련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남총련의장 양동훈군(23·조선대총학생회장)을 5일 붙잡아 국가보안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 서울대 학생회장/여학생 첫 출마

    ◎의류학과 김지현양 “성차별 극복위해 나섰다”/여학생들 환영 분위기… 러닝메이트는 남학생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후보」가 입후보해 눈길을 끌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가정대 의류학과 김지현양(23).『성이 상품화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해 보자는 것이 출마의 한가지 동기』라고 밝힌 김양은 승패에 관계없이 선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자신이 여성임을 감안,의류학과를 택했던 김양은 대학생활을 통해 일상에서 부딪치는 성차별의 모순을 실감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성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비판을 제기할 때가 됐다는게 입후보한 김양의 생각이다. 5일 후보로 공식등록하는 김양은 『소수집단들이 각각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진정한 전체를 이룰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김양이 이번 선거에 뛰어든 것도 민주주의는 소수의 의견이 표출되는 제도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김양과 함께 부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한 이근영군(22·사회학과 3년)은 『대학선거는 수많은 주장이 펼쳐지는 공간』이라며 『당선과는 관계없이 새로운 실험을 하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족해방,민중민주,21세기진보학생연합 등 세가 강한 3개열의 백중세가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김양이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폭넓은 지지를 얻으면 예상밖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점차 열기를 잃어가는 총학생회 선거가 생기를 되찾는 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김양의 출마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특히 전체 유권자의 20%남짓을 차지하는 여학생들은 김양의 출마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각에서는 파격적인 김양의 출마에 놀라는 반응도 있지만 김양은 『이번 출마가 후배들에게 선례가 된다면 앞으로는 여학생의 출마가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 72개대 학생회장 후보/“한총련 개혁” 선언

    ◎어제 고려대서 「공동후보단」 발족 서울대·연세대·고려대·부산대·전북대 등 한총련내 비주류인 전국 72개 대학 학생회장 후보들로 구성된 「한총련 개혁과 사회변혁을 위한 전국학생공동후보단」은 3일 하오 서울 고려대에서 발족식을 갖고 『정체상태에 빠진 한총련의 내부개혁을 위해 올 학생회 선거등을 통해 연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후보단은 이날 『감상적인 통일론과 민족주의에 빠진 한총련 주류측과 「합리적 학생운동」을 자처하면서도 주사파 논쟁 등에서 아무런 행동도 보여주지 못한 개량주의 세력등이 지닌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한총련내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대학개혁은 물론 노동자 등과 연대해 민중중심의 사회변혁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 청부폭력여부 수사/강릉대 폭력사건

    【강릉=조한종기자】 강릉대 총학생회장 선거를 둘러싼 학내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1일 피해 학생들에게 가스총을 쏜 청년이 최모씨(25·주점 종업원·강릉시 입암동)인 것으로 밝혀내고 최씨를 찾는 한편 유흥가 주변 폭력배들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다.
  • 총학생회장후보 피습/가스총맞고 서류 뺏겨/강릉대

    【강릉=조한종기자】 대학 총학생회 간부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하려던 학생들이 가스총을 맞고 후보등록 서류를 빼앗겼다. 지난달 28일 하오 4시쯤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학교 학생회관 3층 복도에서 95학년도 총학생회장단 선거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총학생회 사무실로 가던 학생회장 후보 최승훈씨(25·경영학과 3년)와 부총학생회장 후보 김일기씨(25·전산학과 3년) 등 2명이 폭력배 10여명으로 부터 가스총을 맞고 등록서류를 빼앗겼다.
  • 경찰 3시간 교내감금/조선대 학생회,“학내사찰 자료 압수”

    【광주=김수환기자】 전남경찰청이 지난 92년부터 학원사찰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지난 11일 조선대본관앞에서 학내동향을 사찰중이던 전남경찰청 정보과 이화석경사(54)를 붙잡아 이경사의 승용차안에서 지난 92년부터 지금까지 조선대에 대해 벌여온 사찰자료 20여종 3백장을 빼앗았다고 12일 밝혔다. 한편 안병욱 전남경찰청장은 이날 이와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경사는 조선대 노조의 전면파업과 관련,학교측의 연락을 받고 학교에 들어갔다』며 『이경사를 3시간여동안 감금한 학생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전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단군릉 제막식에 북한측 초청 수락/한총련 회견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6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있을 단군릉 제막식에 맞춰 북측이 초청장을 보낸데 대해 민족공동의 뿌리임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한총련산하 각 대학별로 방북신청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이번 방북추진은 정치색채를 배제한뒤 순수한 학문목적에서 이뤄지며 각 대학 사학과중심으로 낸 방북신청서를 일괄적으로 취합해 통일원에 접수시키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총련은 이와 함께 지난 2∼7월사이에 베를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과 총 71차례에 걸쳐 전화 및 팩스통화를 했다는 검찰의 발표는 사실임을 인정한뒤 검찰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같은 사실을 조사했는지를 밝히지 않으면 서울지검관계자를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범청학련 북측본부와 북한 조선학생위원회는 공동명의로 지난달 26일베를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을 통해 한총련과 학계 및 재야단체등 수십군데에 「단군릉 제막식 초청장」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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