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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세대교체” 71.9% 찬성/서울대생 7백9명 설문조사

    ◎「DJ 대통령 당선 가능성」 58%가 부정적/“신당 내년 총선서 원내 제1당 될것” 51% 서울대생의 70%이상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며 조순서울시장의 「김대중 신당」참여 지지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절반 이상은 김대중씨의 「새정치 국민회의」(가칭)가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될 것으로 보면서도 김씨의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총학생회와 월간잡지 「길」이 서울대생 7백9명을 대상으로 김대중씨의 정계복귀 선언이후 전개되고 있는 정계개편과 내년 총선전망 등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생들은 「신 3김시대의 종식」과 관련,71.9%가 찬성한다고 응답,세대교체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순서울시장 등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출신 인사들이 신당에 참여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김대중 신당이 아닌 개혁적인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28.9%) ▲민주당에 잔류해야 한다(22.3%)▲김대중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14.95%) ▲민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남아야 한다(11.3%)등의 순으로 응답해 전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서울대생들은 또 김대중씨의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가능성에 대해 9.3%가 「상당히 크다」,42.03%가 「비교적 크다」고 답해 51.33%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은 그러나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김씨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58.68%가 「비교적 적거나」(42.88%)「매우 적다」(15.8%)고 답했다.학생들은 「김대중씨가 신당을 만든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71·9%가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또 「김대중씨의 신당이 한국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역할거주의의 강화 등 구정치폐해를 심화시켜 정치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51.5%로 「김대중씨의 경륜에 비춰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9.59%)이라는 긍정적인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학생들은 이밖에 「개혁신당의 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55%가 긍정적인입장을 나타냈다.학생들은 이와함께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정책 중심이 아닌 보스중심의 구조(50.6%) ▲지역대결 구조(21.58%) ▲국민의 낮은 정치의식수준(15.38%) ▲부정한 자금을 통한 정치운영(4.94%)등을 차례로 꼽았다.
  • DJ 4번째 대권도전 행보 “시동”/「제1야당」 신당의 앞날

    ◎중도보수 표방… 「호남당」 탈피여부가 과제 가칭 「새정치 국민회의」가 11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이로써 정국구도는 민자당,새정치회의,민주당,자민련의 「4당체제」로 짜여지게 됐으며 신당의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DJ(김대중 위원장)의 네번째 대권도전을 향한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정치회의의 등장으로 정당별 의석수는 민자당 1백68석,새정치회의 54석,민주당 42석(새정치회의 지지 전국구의원 13명 포함),자민련 22석등으로 재편됐다.새정치회의는 곧 소속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한편 현역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40∼50개 지구당을 우선 창당,선관위 등록과 함께 다음달 5일 창당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새정치회의는 이날 발기선언문을 통해 중도보수색채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국민정당」을 표방하고 나섰다.아울러 새 정치,젊은 정치를 기치로 내세워 지역과 계층,세대를 뛰어 넘는 국민적 지지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새정치회의의 정권교체 플랜은 기본적으로 「30%+∝」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호남지역의 고정지지표에 서울과 수도권등 이른바 「중립지역」에서의 지지를 얹어 대선승리를 일군다는 복안인 것이다.이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민자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도 있다.김대중 위원장도 이날 대회에서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으면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해 총선결과에 따라 대선출마를 결정할 뜻임을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회의가 「김대중당」「호남당」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지는 극히 미지수다.당장 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 상당수 인사가 신당참여를 주저한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목표를 웃도는 2백49명을 영입했지만 40% 가량이 호남출신인데다 「거물급」이 제외된 점도 신당측을 실망시키고 있다.「후 3김구도」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새정치회의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젊은 세대일 수록 신당출현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다잔류민주당과 「정치개혁시민연합」등 3김청산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새정치회의측을 위협하고 있다.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 이모저모/2천여명 참석… 토크쇼처럼 진행/PC통신 통해 전국에 실황 중계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발기인대회는 1천5백여명의 발기인과 4백여명의 참관인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V토크쇼 같은 문화행사 위주로 치러졌다. 「대회사」나 「만세삼창」같은 의례적 식순을 없애고 대회장을 원형무대로 꾸며 정치행사의 냄새를 옅게 했다.또 인기가수 이선희의 축하공연과 12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사물놀이등을 곁들여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회장엔 신당의 창당이념을 담은 현수막이 좌우벽에 가득했으며 PC통신을 통해 대회상황을 전국에 생중계했다. 토크쇼에서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은 유머를 섞어가며 페널리스트의 질문에 답했다. ○…발기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기 시작해 대회 30분전인 상오 8시30분쯤에는 대회장을 가득메웠다.사회는 서울대총학생회 장출신의 김민석 기획위원과 여성아나운서 김연주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토크쇼는 KBS 시사토론회 사회자인 유재건 경원대학장의 사회로 1시간동안 페널리스트의 질문에 김위원장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토크쇼 도중 PC통신의 질문에 김위원장이 즉석으로 답변하기도 했다. 이어 이용희 임시의장과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김영배·박상규 부위원장의 선출이「구두추천」과 「박수동의」에 따라 10여분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마지막으로 발기인 전원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합창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나종일 경희대교수와 김종철 한겨레신문 논설위원,X세대를 대표한 김봉영양(이화여대 정외과4년)등 3명이 참석한 토크쇼에서 김위원장은 세대교체주장과 관련,『나이만 따져 세대교체를 하면 마지막엔 유치원생만 남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또 「3김청산」에 대해 『성이 같다는 이유로 3김을 한꺼번에 일괄 거세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조크를 던진 뒤 『3김이라도 군사쿠데타를 이끈 사람과 군사정권과 야합해 대통령이 된 사람과는 달리봐야 한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TV토론을 했다면 지금쯤 청와대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아쉬워한 뒤 『97년 대선때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에 나갈 의사가 없다』고 말해 역으로 대선출마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 북한 대학과 서신교환/전남대 조통위장 구속

    전남경찰청은 10일 북한 대학 등과 팩시밀리로 서신을교환한 전남대 총학생회 조국통일위원장 유연석씨(24·농생물학과 4년)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유씨는 지난달 27일 전남대 교내에서 열렸던 남·북한 및 재일교포 학생 동시집회를 추진하면서 북한의 김책공대 학생위원회,조총련 산하 일본 조선대 학생회 등과 2차례 팩시밀리 서신을 교환하고 집회장에 김책공대와 일본 조선대의 깃발 1개씩을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모의 UN총회 한국대표/귀순 여만철씨 딸 선정돼(조약돌)

    ◎외대 총학생회 주최 ○…지난해 귀순한 여만철(49)씨의 딸 금주(21·중앙대 유아교육학과 1년)양이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모의 UN총회 남한대표로 선정돼 눈길. 금주양은 오는 9월5일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가 개최하는 제19차 모의 UN총회에서 13개 참가국 중 대한민국의 대표를 맡아 기조연설과 토론을 하게 된 것. UN창설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모의총회는 그동안 학내 행사에 그치던 것을 다른 대학과 공동 주최하고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도 대거 초빙. 이번 모의 총회의 의제는 「인간안보와 국제사회 정의의 실현」으로 인간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방편을 모색한다. 토론에서는 아프리카·북한·필리핀 등 대표는 빈곤문제를,유럽대표는 실업문제를,일본·홍콩·알제리 등 대표는 범죄문제를,터키·러시아·미국 등은 사회분열 문제를 소주제로 택해 격론을 벌인다.
  • 4·19­6·3세대 시국선언의 함축

    ◎“세대교체로 지역주의 막자” 한목소리/”사당정치로 불신 조장” 정치행태 맹정/전국민 참여 「개혁 국민연합」 구성 촉구 이금홍 한국학생운동자협의회장 등 4·19및 6·3세대 인사 3백여명이 29일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 창당과 「3김정치」의 재현을 반대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냈다. 지난 26일 30대 각계인사 1백50명이 김고문의 정계복귀를 반대한다는 연대성명을 낸지 3일만에 다시 「반(반)신당」의 선언문이 발표된 것이다. 이날 서울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시국선언대회에서 이들은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구태의연한 사당정치로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국민 배신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김고문과 김종필자민련총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김고문의 신당 창당과 관련,『권력욕에 사로잡혀 1인추종의 사당정치를 부활시키고 김종필 총재와 손을 맞잡아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국가체제의 붕괴와 국민 분열을 초래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규정하고 『두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충족시키기 위한 망국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이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를 계속해선 안된다』고 김고문의 정계복귀를 비난한 뒤 『추악한 정치모리배라는 오명을 스스로 뒤집어쓰는 일이 없도록 마지막 충고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필총재에 대해 『유신독재의 본당인 사람에게는 충고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힐난한 뒤 『정치지도자들은 권력욕에 눈이 멀어 손바닥만한 지역분할에 몰두할 뿐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분단과 냉전을 종식하고 독재의 잔재를 없애면서 통일시대를 여는 일이 대통령 한사람만의 힘으로 이뤄지겠느냐』고 물은 뒤 『대통령은 지방선거의 참패를 각성과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 21세기와 국가개혁을 위해 전국민이 참여하는 「개혁을 위한 국민대연합」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은 「지역할거주의 이대로 둘수 없다」는 강연에서 『한 정당이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를독차지할 때 민주주의는 발붙일 곳이 없다』며 『지역갈등과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신진세력들이 정계에 진입,새로운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이금홍 회장을 비롯,이기택 민주당총재,남호명 4·19회회장,조일묵 한국재활협회장,강효식 인제대교수,김삼연 애국선열녹화사업회장 등 4·19때 학생회간부 출신들이 참석했다.
  • 북한원전·선전영화 유포 배후 확인/간첩 김정환 사건의 특징

    ◎일서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 밀반입/김일선 주체사상 군부대까지 전파 김정환 간첩사건의 특징은 우리사회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북한원전이나 선전영화가 어떻게 들어와 유포되는지를 보여준 점이라 할 수 있다.경찰은 그동안 북한원전및 선전영화가 나도는 배후에는 북한과 연결된 암약세력이 있을 것으로 막연히 추정하긴 했으나 구체적인 사례를 밝히진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김일성회고록등 우리사회에 배포된 북한원전이 대남공작원으로부터 간첩으로 포섭된 김씨와 같은 인물들에 의해 반입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준 것이다. 지난 89년 8월∼93년 5월사이에 어학연수를 명목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암약중인 대남공작원 최동옥(74)에게 간첩으로 포섭된 김은 공작원 최로부터 건네받은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와 선전테이프인 「민족의 태양」「조선의 별」등을 몰래 들여와 출판·복제한뒤 대학서점이나 좌익운동권에게 배포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사회의 동요를 위한 북한의 역점사업이 김일성 주체사상의전파와 군부대안의 주체사상 확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김은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혁명의 승리는 총구가 결정한다」는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군간부의 포섭에 주력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김일성주체사상 전파를 위한 출판문화공작의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 여기에 「세기와 더불어」라는 회고록의 원제를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참된 봄을 부르며」라고 바꿔 유포한 점은 북한의 문화출판공작이 점차 간교해져 가고 있음을 드러낸 사례로 꼽히고 있다.지하 출판조직이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서점을 통해 2백60여권의 김일성회고록을 대학의 학생회관에 보관하는등 학원시설을 보관처로 악용한 사실이 이같은 간교함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 북한과 팩시 교환 남총련 5명 수배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지방 경찰청은 28일 북한 대학생들과 팩시밀리를 통해 집회시기 등을 사전 조정한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남총련) 의장 이몽석(23·전남대 총학생회장)씨등 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씨 등이 북한의 김책공대와 조총련 산하 일본 조선대 등과 3자 동시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 13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김책공대 학생위원회와 팩시밀리를 통해 서신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또 집회장 연단에 김책공대와 일본 조선대의 깃발 1개씩을 설치한 협의도 받고 있다.
  • 「성적 괴롭힘」 판결 싸고 곳곳 “성대결”

    ◎여­“수침심 느꼈다면 성희롱 명백”/남­“사소한 행동 제약땐 너무 사막” 『성희롱의 범위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서울대교수 성희롱사건 항소심에서 조교 우모양(27)에게 패소판결이 내려지자 「성적 괴롭힘」의 범위를 놓고 가정과 직장·학교등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직장에서 일손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이번 판결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는 가족모임도 크게 눈에 띄고 있다.특히 남녀 사이에는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여 「남녀성대결」의 양상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여성들은 『남성우월주의에 젖은 판사가 내린 사상최악의 판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어떤 행위가 「성적 괴롭힘」에 포함되는지는 해당여성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가벼운 신체접촉이나 성적인 농담도 피해자인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당연히 성희롱에 포함시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론도 만만찮다.일부 남성은 『가벼운 접촉이나 애교스런 몸짓은 메말라가는 사회의 윤활유』라며 법적인 처벌 운운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주장한다.마광수교수의 「즐거운 사라」사건에 이어 이번 판결로 『에로스문명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감성예찬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신증권 합정지점의 홍미숙(27)씨는 『직원들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남자 직원들이 은근히 쾌재를 부르는 것 같아 억울한 생각까지 들었다』고 흥분했다.이에 대해 같은 직원 임모씨(25)는 『이번 판결은 성개방화라는 시대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직장동료와 주고받는 사소한 언동마다 성희롱 여부를 따진다면 스트레스가 쌓여 어떻게 생활하느냐』고 반문했다. 대학가에서도 총여학생회가 중심이 돼 집단으로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남학생들은 비교적 수동적인 입장이다.건국대 총여학생회측은 『허탈하다.대자보등을 통해 이번 판결의 부당성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오명주(22·불문과 4년)양은 『남녀동급생이나 선후배 사이에 짓궂은 성적 농담이 자주 오가지만 받아들이는 여학생쪽 입장에서는 아무도 「괜찮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항변했다.같은 대학 정모군(24)은 그러나 『개인간의 사생활을 법적 처벌대상으로 삼는 것은 사회분위기를 삭막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성희롱의 범주는 당사자 사이의 도덕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 「성적 괴롭힘」 범위 새롭게 정의/성희롱 항소심 원심파기 안팎

    ◎고용관련·강제·손해발생 전제돼야 인정 22개월에 걸친 치열한 법정공방으로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서울대 여조교 성희롱 사건은 항소심공판에서 1심판결을 뒤집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려 대법원의 최종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성회롱의 개념을 폭넓게 인정한 1심에서의 승소로 직장내 성회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던 이번 사건에서 항소심재판부는 직장내 성희롱의 개념을 엄격히 해석,앞으로 여성단체등을 중심으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항소심 재판부는 직장내의 성희롱 또는 「성적 괴롭힘」(Sexual Harassment)이 여성에 대해 심각한 성적 억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 구제가 아직 우리사회에서 인정되지 않아 「법의 사각지대」에 처해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직장내 성적 괴롭힘을 불법행위의 새로운 유형으로 규정하기는 했으나 이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고용관계와 관련해 행해지는 불쾌한 성적접촉과 언동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도 행해지는 강제적 행위 ▲성적행위에 대한 수용여부에 따라 피해자에게불이익 발생 ▲피해자의 명백한 손해발생 등의 전제조건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건에서 신교수가 여러차례의 성적접촉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성적 괴롭힘」으로 보지 않은 것은 이러한 일련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업무수행상 의도적으로 빚어졌더라도 가벼운 신체접촉행위」이거나 「다소 짓궂은 농담이지만 노골적으로 성적인 것은 아닌 행위」 등은 성적 괴롭힘으로 볼 수 없다는 점도 재판부가 내세운 새로운 판단기준이다. 특히 비록 성적 접근의 의도가 있었더라도 그 행위의 「악성」이 경미하며 피해여성의 「일할 능력」이 저해되고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는 입증이 없다면 성적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혀 성적 괴롭힘의 「법적 정의」를 더욱 엄격히 구분했다. 한편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이번 판결문이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성희롱문제에 대한 최초의 법률적 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심정으로 판결문을 작성했다』고 설명,판결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고뇌했음을 내비쳤다. ◎여성계·서울대학생 즉각 반발/“담당 판사 해임운동 벌이겠다”­여성계/내일 신교수 방문해 퇴진요구­학생들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25일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패소 판결이 내려지자 여성계와 서울대 학생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여성계=한국여성단체 연합(공동대표 이미경·한명숙)은 이날 항소심 결과에 대해 『원심을 파기한 고등법원의 판결은 여성 인권회복이라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는 반여성적 판결』이라면서 『이번 재판결과는 재판부가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인권회복을 위한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 남성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음을 널리 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성민우회,여성의 전화 등 10여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최영애)도 성명을 통해 『재판부가 성희롱 사실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노골적 성적 행위가 아니며 경미하다는 이유로 원심을 깬 판결태도에서 재판부가 지닌반여성적,반인간적 세계관을 확인했다』고 비난하고 『이러한 판결을 내린 판사들에 대한 해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6일 상오 8시 서초동 법원 정문앞에서 항의집회를 갖는다. 서울대=서울대 학생 50여명은 25일 하오 교내 학생회관앞에서 집회를 갖고 『우조교의 항소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것은 성희롱에 대한 우리사회의 보수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일 뿐 신모교수의 도덕적·사회적 책임까지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27일 서울대에서 학내 성희롱 추방을 위한 집회를 가진 뒤 신교수를 방문,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 문체부,휴가철 「움직이는 문화프로그램」 실시

    ◎관객 찾아 산으로… 바다로…/해변유물 전시·도서대출 서비스/청소년 위한 우리영화 상영회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변등 휴양지와 청소년 수련시설,산업현장등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이 펼쳐진다.문화체육부는 8월말까지 전국의 해수욕장등에서 미술전시와 국악강습,영화감상등 이른바 「움직이는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건전한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거나 마련해줄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서관,국악원은 해변에서 유물전시를 비롯해 해변도서관 국악교실을 열어 문화재 감상 뿐만 아니라 도서대출 서비스,그리고 국악이론과 실기 강습을 통해 휴양객들의 문화참여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휴양지에서의 야외영화감상회도 열고 청소년을 위한 전국 순회 우리영화 상영회도 마련한다. 여름 휴가철 전국에서 열리는 이동 문화행사 및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문화체육부 시민 근로자를 위한 「푸른 음악회」=8월 31일 전북 전주학생회관,9월 1일 전남 광양제철아트홀.MBC오케스트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가수 성악가등 출연.▲문화체육부 어려운 청소년 자연체험활동=24∼26일 경북 구룡포 경대수련원,27∼29일 충남 공주학생종합야영장,31∼8월 2일 경기 연천 보개산야영장·강화청소년 심신수련원. ▲국립중앙박물관 움직이는 박물관=8월 1∼4일 부산 해운대.선사인의 생활재현,문화관련 유물,유적발굴사진,만화로 보는 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해변도서관=25∼8월 7일 전북 명사십리해수욕장,8월 20일까지 속초·삼척·경포대 해수욕장,8월 23일까지 경남 남일대 해수욕장. ▲국립현대미술관 움직이는 미술관=8월 8∼11일 경기 양평프라자,8월 29∼9월 1일 보람은행 대치지점.한국의 풍경 사군자등 50여점. ▲국립국악원 해변국악교실=8월 1∼4일 강원도 망상 해수욕장.태평소와 봉산탈춤등 국악강습. ▲국립국악원 움직이는 국악원=8월 30일 강원도 춘천 종합문화예술회관.수제천등 국악연주. ▲영상자료원 청소년을 위한 우리영화 순회강연회=26일까지 강원도 정선문화회관,28∼30일 경북 포항문예회관,8월 3∼5일 경남 마산 올림픽국민생활관,8월 11∼13일 충남 서산문화회관. ▲영상자료원 한 여름밤의 야외영화감상회=8월 18∼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영원한 제국」「티라노의 발톱」「우연한 여행」상영.
  • 검찰,“「5·18 위증고발」 수사”/기소촉구 결의대회·시위 잇따라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22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주영복 전 국방장관 등 5·18사건 관련자 7명을 위증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5·18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정밀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위증여부를 가리기 위해 당시 국회 청문회자료와 수사결과를 면밀히 비교,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일정과 방법은 5·18사건 고발인들의 항고와 재항고등 법적 불복절차가 남아 있어 이를 먼저 마무리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변이 위증혐의로 고발한 5·18사건 관련자는 전 전대통령과 이 전계엄사령관,주 전 국방장관등 3명을 포함,최웅 11공수여단장,안부웅 11공수여단 61대대장,권승만 7공수여단 33대대장,임수원 3공수여단 11대대장 등이다.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혐의가 드러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고 공소시효는 7년으로 89년말 증언한 전 전대통령은 96년 12월30일,나머지 피고발인들은 올 12월에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1백36개 단체 참가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전남지역의 1백36개 재야단체로 구성된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조비오 신부)는 22일 하오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시민과 학생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18 책임자 기소관철을 위한 광주시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전남대·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이 날 상오 6시 40분쯤 광주지검 앞에 몰려가 「5·18 책임자 재수사」 등을 요구하며 최루탄으로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5일째 격렬한 시위를 했다. ◎연희동 진출 시도 한국대학 총학생회 연합 소속 대학생 1천8백여명은 22일 하오 6시30분쯤 서울 연세대에 모여 5·18 광주사태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집회를 마친뒤 전두환·노태우 두 전대통령의 집이 있는 연희동 쪽으로 가려다 경찰이 막자 학교앞 도로를 점거하고 3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전경과 학생 20여명이 다쳤으며 경찰이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며 신촌세브란스 병원 앞마당에 최루탄을 마구 쏘아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 “DJ신당 반대” 서울대생 시위/총학생회간부 20여명 당사서

    서울대의 김태식 총학생회장(공법학과 4년) 등 총학생회 간부 20여명은 21일 하오 2시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측이 신당 당사로 삼은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3층에 몰려와 『신당 창당을 반대한다』며 1시간30분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신당창당은 야권의 분열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며 김이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김이사장은 김학생회장과 만나 『지역등권론 주장으로 5·6공 세력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TK,PK세력의 패권주의에 반대한 등권주의를 지칭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지역화해의 기틀이 됐다』고 말했다. 검찰의 5·18수사발표와 관련,김이사장은 『특별법을 마련해서라도 이 문제를 심판해야 한다』면서 『진실을 밝히지 않고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면담이 끝난 뒤 바로 해산했다.
  • “5·18 기소하라” 무기농성/광주·전남 공대위

    ◎“관철안되면 정권퇴진 운동”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전남지역 1백36개 단체로 구성된 「5·18 학살자 기소관철을 위한 공동대책위」(공동대표 문병란조선대교수)소속 인사 등 30여명은 21일 하오7시부터 광주시 동구 계림동 민주당 광주시지부 사무실에서 5·18 학살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공대위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제정 및 특별검사제도입과 5·18진상규명을 위해 전국의 모든 민주세력과 연대해 투쟁하겠다』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김영삼 정권의 퇴진운동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남총련 6백여명/4일째 격렬시위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남총련)소속 대학생 6백여명은 21일 하오7시 30분쯤 광주시 북구 중흥동 민자당 광주시지부앞에서 『5·18 진상규명과 특별검사제도입』등의 구호를 외치며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4일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신당/외부 인사영입 차질… 출범부터 “삐걱”

    ◎5·6공 출신등 30명 접촉… 반응 시큰둥/“전당 반대” 여론 확산에 대상인물 주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이 출범하기도 전에 암초에 걸렸다.외부인사를 영입,당의 면모를 새롭게하려던 계획이 처음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당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중량급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량급 인사도 쉽지가 않다. 김이사장도 이 점을 부분적으로 시인했다.20일과 21일 창당주비위 위원들과 만나 연거푸 『5·6공 인사라도 반성하고 깨끗한 사람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대목이다.물론 『국민의 지탄을 받는 사람은 제외된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5·6공 인사는 영입하지 않겠다』는 처음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신당파의 고민은 박지원대변인의 21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읽을 수 있다.박대변인은 『일부 인사는 신변정리 때문에 처음보다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고 간접적으로 차질이 있음을 시인했다.또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들과 본격 접촉중』이라고 말하면서도 접촉 대상과 규모에 대한 개괄적인 진행상황조차 밝히지 않아 영입에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줬다. 김이사장의 측근은 『분당에 대한 비판이 상상외로 거세,영입하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영입대상자로 점찍었던 인사들도 동요하는 빛이 역력하다』고 털어놨다. 이종찬·권로갑·정대철·한광옥의원 등 중진들이 매일 이름있는 인사와 만나 의사를 타진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이사장도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상당히 좋다.군출신과 법조계등에서도 많은 사람이 오기로 했다』고 주비위원들을 독려,오히려 내부 이탈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신당파가 물밑접촉을 통해 영입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인사중 이름이 꽤 알려진 사람은 육·해·공군의 참모총장출신 5∼6명,5·6공 출신인 L의원·J의원·K의원 등 10여명,정치권의 비자금을 추적한 검사출신의 H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 상당수,전직장관출신의 현직대학총장 K씨 등을 포함한 학계인사 등 총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순 서울시장의 선거대변인을 맡았던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민석씨가 신당행을 보류,30대층의 운동권 출신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이날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 20여명이 여의도 당사에 몰려와 신당창당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신당을 바라보는 학생권과 젊은층의 시각을 대변했다. 이와관련,신당의 모체인 아태재단내에서도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한 반발로 상임이사인 K씨등 많은 인사들이 이탈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민주당 잔류그룹 움직임/“찾아 당침몰 막자” 공감대/전당·구당파 공세 자제속 “불안한 대치” 민주당 잔류 그룹인 이기택총재 진영과 구당파측의 대치상태가 길어질 조짐이다.이는 당무 정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두 계파의 정면충돌로 당이 침몰할 가능성도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나아가 모종의 타협을 위한 대화의 여지가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양측의 대화 가능성은 여러 군데에서 감지되고 있다.우선 구당모임측의 이총재 사퇴요구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20일 「구당과 개혁을 위한 전국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는 12명의 발언자 가운데 2명만이 이총재의 사퇴를 요구했다.나머지 발언자들은 신당반대와 당을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 원칙론에 그쳤다.심지어 미리 준비된 결의문 조항 가운데 이총재에 대한 퇴진요구 부분을 수정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구당모임의 노무현부총재도 『군비가 있다고 꼭 전쟁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수습 후인책」안을 들고 나섰다. 이총재측 역시 사퇴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면서도 당 수습을 위해서는 구당모임측과 적극 대화하겠다는 자세다.다만 구당모임의 몇몇 인사들을 『당권을 장악한 뒤 신당에 헌납할』 「청부업자」로 의심하면서 구당모임 차원의 입장정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공세를 자제하고 있는 데는 물론 섣부른 당권경쟁은 공멸로 직결된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구당모임의 내부사정도 원인이다.구당모임측은 21일 대책회의에서도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이총재의 퇴진문제,앞으로의 진로 등을 놓고 참석자들의 이견으로 진통을 거듭하다원론적인 방침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뒤늦게 구당모임에 합류한 이부영 부총재와 관망자세를 보여오던 박일고문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반대함으로써 이총재와 한 목소리를 낸 이부총재가 구당모임에 가세한 것은 구당모임의 진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김이사장에 대한 개인적 견해피력을 자제하는 조건으로 이 모임에 합류한 이부총재는 21일 『어느 누구의 완승이나 완패가 아닌 방안을 찾아내겠다』며 양측을 중개할 「복덕방」역을 자임했다. 양측의 대립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8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연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서로가 당권경쟁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이총재 진영은 대의원수에서 압도적 우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자파 내부에서도 이총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구당모임 역시 세확대를 위해 시간을 벌어야 할 처지다.여기에 신당으로 갈 의원들이 8월 중순까지 민주당소속으로 남는다는 점도 전당대회 연기를 점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 연기문제와 별개로 이총재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재건을,구당모임은 이총재를 배제한 집단과도체제 등을 꾀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 민자/신설선거구 조직책 누가뛰나

    ◎새자리 6곳… 서석재·박관용씨 등 유력­부산/광진구엔 김도현·이성헌씨 경합 예상­서울 내년도 15대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선거구가 확정됨에 따라 무주공산인 신·증설선거구 조직책 자리를 둘러싸고 여권내의 경합이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은 신당창당을 둘러싼 내분으로 조직정비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자민련도 신민당과 통합된 지구당정비에 우선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지방선거패배의 후유증을 씻고 조기에 총선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신·증설선거구 조직책후보들을 놓고 막판 검증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신·증설된 선거구는 서울 3,부산 5,대구 2,인천 4,대전 2,경기 7곳등 모두 23곳이다.민자당은 여기에다가 이인제 경기지사,문정수 부산시장이 내놓은 안양 만안과 부산 북갑,그리고 부천시장선거에 출마했다가 구속된 김길홍 위원장의 부천 원미지구당등 3곳을 함께 정비한다는 방침이어서 모두 26개 지구당위원장직이 신규대상인 셈. 서울은 성동에서 분구된 광진에 민주계의 김도현 문체부차관과 연세대총학생회장출신의 이성헌 청와대비서관이 검토되고 있다.도봉에서 분구된 강북은 양경자전의원의 희망속에 정태영기조국장이 당료안배차원에서 거명중이다. 송파 분구지역은 최병렬전서울지장,강용식대표비서실장,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들은 구체적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5개 신설지역구에다 문정수시장의 지구당까지 모두 6개가 비어있는 부산은 지역 특성상 민주계인사들이 오래전부터 거론돼왔다.사하 분구지역에는 박종웅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주었던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재입성이 확실시되고 동래 분구지역도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가 이미 「연고권」을 인정받아둔 상태이다. 문정수시장의 북갑은 윤동윤 전체신부장관이,분구되는 금정구는 김기재전시장과 우병택 전시의회의장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강서는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이 15대총선 지역구진출을 위해 배려될 것으로 알려졌다.사상구는 장성만 전국회부의장과 「브레이크없는 벤츠」로 유명한 김용원 변호사가,남구에서 수영구가 분리되면서 생긴 한 곳에는 김무성 내무부차관이 거론되고 있다.이상희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장,정문화 전시장,안명필 전경남지사등의 부산 지역구 배려도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구의 북구 분구지역에는 박승국 대구시의원과 안숙제 민주산악회지부장이,경북의 고령·성주에는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이상희 전건설부장관이 경합중이다. 인천은 남동구 분구지역에 원성희 한국수출산업공단이사장이,강화에 정해남 전의원과 이경재 공보처차관,신설된 연수와 계양에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이재창 전환경처장관이 거명되고 있다. 경기도의 성남에서 분구된 분당신도시에는 이재명 전국구의원이,고양에서 분구된 일산에는 윤원중 청와대정무비서관 김재석 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구창림·곽영달 전국구의원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길홍위원장의 구속으로 비어 있는 부천 원미구와 여기에서 분구된 지역구에는 박종근한국노총위원장과 법무부 검찰2과장출신의 이사철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이인제지사가 내놓은 안양 만안은 김정숙민자당부대변인과 고재춘도의원이,안산은 홍일화중앙상무위청년분과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충북에서 옥천과 분리된 영동·보은에는 김건서울신문 깨끗한산하지키기운동본부장,이동호 전내무부장관,조병세 국무총리정무비서관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김본부장은 옥천을 희망하고 있다 서·유성구에서 서구 유성갑 유성을로 2개가 늘어나는 대전은 자민련을 의식한듯 희망자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으나 과학자등 참신한 전문가의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사체 본격발굴… 45구 수습/「삼풍」 참사 7일째

    ◎A­B동서 철야작업/실종자 1백54명이 삼풍직원/사망 1백50명·실종 3백44명/5일 상오 1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엿새째인 4일 본격적인 사체발굴로 실종자들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생존 가능성이 높은 백화점 B동에서 생존자 구조작업과 함께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붕괴된 A동에 대한 밤샘 사체발굴을 벌였다. 구조반은 5일 상오 1시 현재 무너지지 않은 B동 지하 1·3층 엘리베이터탑 부근 등 4개 지점에서 통일원 서기관인 김선호씨(39) 등 19구의 사체를 발굴했다.또 B동 지하 1층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체 16구를 발견한데 이어 B동 지하 3층과 A동 지상 2층에서도 10구가 있는 것을 확인,3곳에서 모두 26구의 사체에 대한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로써 이날 새벽까지 모두 45구의 사체가 발굴되거나 확인됐다. 발굴된 사체는 대부분 생존 가능성이 높은 B동 엘리베이터 부근에 대한 구조반의 손작업 과정에서 발견돼 더 이상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구조반은 이와함께 대형기중기 6대와 포클레인 5대등 중장비를 동원,붕괴된 A동 상판과 백화점측이 미리 종업원들을 대피시킨 4·5층에 대한 콘크리트 철거작업도 병행,이날 하오 4시쯤 모두 마쳤다.이어 시작된 3층에 대한 밤샘 철거작업이 끝나면 5일 상오1시 현재 1백24명인 사망자수가 실종자의 사망확인으로 1백50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붕괴된 3층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백화점 종업원과 고객들이 몰려있어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반은 보고 있다. 구조반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저녁 붕괴된 A동의 5층과 4층의 부서진 콘크리트 제거작업을 모두 마쳤다』면서 『사람들이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일부에 대한 철거작업이 본격화되면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접수된 실종자에 대한 경찰의 실사결과,신고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난 2백35명 가운데 1백54명이 삼풍백화점 직원으로 밝혀져 실종자들의 떼죽음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5일 상오 1시 현재 부상 9백6명(귀가 3백51명),실종 3백44명으로 집계됐다.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사체발굴작업이 진전되자 시신 안치병원을 지정하고 병원별 영안실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사망자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사망자 유족들을 위해 시립묘지 안내 및 화장 편의를 돕기로 하고 부상자의 경우에는 진료비를 서울시에서 우선적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풍참사 실종자가족협의회(공동대표 정영호)는 이날 상오 서울교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계적인 시신 확인 및 보관을 위한 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 6·27선거 화제의 당선자들/5선의원이 구청장…광명 홍일점 여시장

    ◎「장군의 손녀」 김을동씨 재수끝 “광역의원”/동장출신 무소속후보 예전의 상사 눌러/옥중당선자 모두 12명… 재선거여부 관심 ○…5선의원과 국회부의장등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하는 서울 마포구청장 당선자 노승환(민주당·68)씨는 출마 때부터 줄곧 밝혀온 「주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거듭 다짐. 노씨는 『지난 30여년동안 중앙정치무대에 치중,지역주민에 대해 항상 죄스러웠다』며 『이제야말로 진짜 지역을 위해 일해나가겠다』고 피력. ○국졸 장애인도 영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던 서울 종로구 제1선거구 시의원 투표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다윗」 이성호(32·민주당)후보가 대형음식점 「하림각」대표로 전국 최다득표를 노리던 「골리앗」 남상해(57·민자당)후보를 3천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시의회에 입성. 미혼으로 91년 시의원선거에 이어 두번째 도전끝에 당선된 이씨는 『젊은 패기로 시정을 개혁해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서울 종로구 제2선거구 시의원에 당선된 양경숙(33·여·민주당)씨는 약사출신인 김충용(56·민자당)후보를 눌러 91년 영등포구갑선거구에 시의원후보로 출마했다 2등으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남편 남근우(39·민주당 민주개혁정치모임 사무처장)씨의 패배를 4년만에 설욕. ○…서울 동대문구 제3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장군의 손녀」 탤런트 김을동(50)씨가 재수끝에 광역의회의원으로 입성. 91년 지방의회선거에서 1백9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다시 도전,당선된 김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이 주효한 것 같다』며 『앞으로 맞벌이부부를 위해 탁아시설을 증설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기염을 토로. ○…92년 봄 총선 때 군 부재자투표부정사실을 폭로한 이지문(27·민주)씨는 서울 영등포 제4선거구에서 시의원후보로 출마,2위와 5천표이상의 차이로 당선. 이씨는 『탁아문제해결과 휴식공간확보 등 주민복지향상을 위해 복지분과에서 일하고 싶다』고 설명. ○…서울 용산구의회의원선거에서는 국졸에다 오른손마저 못쓰는 장애인후보 이영석(45)씨가 첫 도전에서 당선. 소년·소녀가장돕기운동과 농어촌장기보내기운동에 열성인 이씨는 『실천가능한 조그마한 공약을 내건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분석. ○…대구시 남구청장에는 치과의사인 무소속 이재용(40)후보가 민자당 이규열(58)후보를 누르고 당선.민자 이후보는 구청장을 두차례 지내는 등 강적이었으나 반민자태풍으로 낙선. ○영남에 민주당깃발 ○…양구군수에 단독입후보한 임경순(민자)후보는 투표자의 3분의 1이상의 득표로 무난히 당선.또 해운대구청장과 동래구청장에 혼자 출마한 서석인후보와 이규상후보도 당선이 확정. ○…부산 강서구청장에는 동장 출신의 무소속 배응기(60)후보가 한때 구청장으로 모신 민자당 소상보후보를 누르고 당선.배후보는 『선거기간중 농구화가 3켤례나 떨어질 정도로 하루 1백㎞씩 강행군했다』며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신호·녹산지역의 개발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무관료 출신인 민자당 김관용 구미시장후보도 당선돼 내무관료로의 변신에 성공.김당선자는 선거기간중 낙하산공천이라는 비판을 소총수 출신이라 낙하산은 타지 못했다고 응수했었다. ○…군산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김길준(60·변호사)후보는 소아마비장애자.어부집안에서 태어나 가난과 장애를 딛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고시에 합격한 뒤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지난 81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었다. ○…국회의원에 다섯번이나 떨어진 무소속의 이영근후보는 부산 남구청장에 당선돼 5전6기에 성공. ○…민주당 박기환(48)후보는 포항시장에 당선돼 영남권에 민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두번이나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한 박당선자는 『서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일성. ○과장서 군수로 입성 ○…양시영(51) 대구 달성군수 당선자는 달성군 과장에서 2개월만에 민선군수로 입성.달성군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민자당 하영태(58)후보를 3천여표차로 누른 그는 『과장때와 같은 심정으로 군직원과 주민을 대할 것이고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피력.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외아들(15)을 잃은 정덕규(43)씨는 달서구 제6선거구에서 시의원에 출마,당선됐다.『행정의 잘못으로 시민이 아픔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정씨는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두달전 참사가 잊혀지지 않는 듯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찾았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나주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인수(60)후보가 상오 8시30분쯤 2만8천4백84표를 얻어 2만6천4백91표를 획득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자로 결정. ○…6·27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후보자 가운데 당선된 후보는 전남 영광군수당선자 김봉렬(민주)와 경기 부천시장당선자 이해선(민주)등 모두 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천 매곡동 기초의원당선자 최종일씨는 구속적부심에 의해 석방됐다고 대검찰청은 28일 밝혔다. 옥중당선자 가운데 광역의원은 ▲이용수(무소속·경산시 제3선거구) ▲김재형(민주·영광군 제3선거구) ▲이선종(자민·대전 동구 제6선거구)씨등 3명이다. 기초의원은 최종일씨 외에 ▲안연만(논산군성동면) ▲송일웅(인천 동구 만석동) ▲이학재(인천 서구 검단동) ▲이재승(경기 용인읍) ▲장영호(장영호·구미시 옥성면) ▲이기흥(당진군 고대면)씨등 6명이다. 이들은 선거재판에서 벌금 1백만원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무효가 돼 해당선거구에선 재선거나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공천후유증으로 이변가능성이 높았던 대통령의 고향 거제시에서는 민자당 조상도(58)후보가 막판 전세를 뒤집고 무소속 양정식(57)후보에 압승,체면을 세웠다.공천과정에 물의가 있었지만 결국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지역정서가 작용한 듯. ○…무소속 이호종(66)고창군수 당선자는 지난해까지 민자당 고창지구당 위원장을 맡아오다가 탈당,전북지역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지역개발을 위해 헌신한 그동안의 노력이 유권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군민의 복지와 이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피력. ○26세 미혼여성 당선 ○…성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명시장선거에서는 민자당 전재희후보가당선돼 여성의 승리.여성 행정고시 합격자 1호인 전당선자는 이로써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이라는 기록도 수립.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에 출마한 26세의 미혼여성인 김지숙씨도 남자 후보 2명을 누르고 기초의원에 당선.근로여성 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시의원이 됐으니 결혼도 할 수 있겠다며 환한 웃음. ○…한국의 잠롱으로 알려졌다가 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난 무소속 오성수(60)후보도 야성이 강한 성남에서 시장으로 입성.지명도에서 앞서 분당신도시에서 몰표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부정공직자란 오명도 함께 씻게 됐다. ○2표차로 희비 갈려 ○…전북 남원시와 전남 신안군·영광군 등 세곳의 기초의원선거에서는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 순으로 당선.연소자들은 『나이가 적어 낙선했지만 당락결과를 수용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수용.이와는 달리 상주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정상문 후보는 2표차로 당선되는 행운을 차지했으며 전북 장수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강태순후보가 3차례 검표끝에 한표차로 당선. ○…송진섭 안산시장 당선자는 재야운동권 출신.두차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한데 따른 동정표와 유세시간중 정책공약을 제시한 것이 승인이라는 분석.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생가인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1리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생가를 관리해 온 친척 조관묵씨(53)는 『조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자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집터를 보고 갔다』고 자랑.
  • 빠짐없이 주권행사 지자제 가꾸자/「6·27」 바른선택 캠페인 활발

    ◎사회단체·학생 “투표참여” 호소/「뽑아서는 안될 후보」기준 제시도 역사적인 4대 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꽃피우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빠짐없는 투표권 행사와 올바른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26일 전국 곳곳에서는 시민·사회·학생단체 등이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잇달아 벌였고 유권자들도 차분한 가운데 지역일꾼의 선택에 마지막 고심을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각종 단체들은 사상 첫 4대 동시선거인 이번 선거에서 「지역색을 없애고 깨끗한 살림꾼을 뽑자」고 강조하고 신성한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 1백여명은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 앞길과 중구 명동 일대에서 각각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지역공동체와 지역살림을 살리느냐,망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라면서 『온가족이 함께 투표장에 나가 지역감정과 연고주의를 앞세운 정치꾼보다 깨끗하고 능력있는 일꾼을 뽑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공명선거실천기독교대책위원회」소속 회원 70여명도 이날 대학로,지하철 2호선 강남역 등 시내 6곳에서 구청장 후보들의 정책질의서 답변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나눠주며 정책공약에 초점을 맞춘 이성적인 「한표행사」를 촉구했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도 대학별로 신문,대자보 등을 통해 「20대 투표참여 운동」을 적극 펼쳤다. 「한국기독청년회」,「대한불교청년회」,「한국과학기술청년회」등 19개 청년단체로 구성된 「참여와 자치를 위한 청년캠프」도 이날 여의도 일대에서 20∼30대 직장인의 선거참여를 권유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이미지와 구호 뒤에 있는 삶의 자취를 들여다보고 올바르게 투표하자』고 강조했다.「민주노총준비위원회」등 노동단체들도 「샌드위치데이」를 노려 26일을 휴무로 정하거나 특근을 하는 사업장에 대해 이를 중지할 것을 호소했다. 「공선협」은 특히 27일을 「21세기 지방화시대를 여는 날」로 선포하고 경력을 속이거나 일부러 빠뜨린 후보,실천할 수 없는 거짓공약을 남발한 후보,불법·탈법 선거운동을 한 후보를 「뽑아서는 안될 후보의 3가지 기준」으로 내놓았다. 「경실련」유재현(46) 사무총장은 『지역살림을 맡을 만한 행정·경영 능력과 자치단체 행정활동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후보자 선택기준을 제시했다. H증권사 직원 조원호(29)씨는 『아침 일찍 경기도 양평에 갈 일이 있지만 상오 6시쯤 아내와 함께 투표를 하고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란여중 윤주의(30) 교사도 『선거개표요원에 선발돼 점심 때까지 개표장으로 가야하지만 그 이전에 꼭 투표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사회학과 김진균 교수는 『특정 정당이나 개인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투표 참여하는 자체가 민주화의 진전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처음 맞는 4대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높은 참여의식을 발휘,정치문화의 일대 쇄신을 이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심서 화염병시위/동대문일대 큰 체증/노동탄압 중단 요구

    「노동운동 탄압분쇄를 위한 전국학생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훈 연세대총학생회장)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24일 하오 8시10분부터 서울 종로구 숭인동 이스턴호텔 앞에서 노동운동 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30여분 동안 화염병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는 지자제 선거를 틈타 전개되고 있는 노동운동 탄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신설동 방면으로 나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자 화염병 2백여개를 던지며 격렬하게 맞섰다. 이날 시위로 동대문 주변과 종로,신설동 일대에 1시간 가량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시위 해산 과정에서 대학생 13명을 연행,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조사중이다. 이에앞서 학생들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 연세대에서 「노동운동 탄압분쇄를 위한 청년학생 결의대회」를 가진뒤 하오 6시쯤부터 중구 명동 제일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가두 선전전을 벌였다.
  • DJ·JP 비난 대자보/호서대에 나붙어

    【대전=이천열 기자】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 호서대 총학생회가 22일 학교 게시판에 여야 3당 등 정치권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총학생회는 대자보에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정계은퇴 선언 2년6개월만에 선거 유세장에 돌아와 그에게 신뢰를 보내 준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고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김대중씨의 등장으로 호남표가 뭉치면 충남표도 뭉친다는 도미노 이론이 가져올 반사이익을 생각하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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