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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光州의 5월은 저무는데

    얼마전 초청강연차 광주를 다녀왔다.강연을 마친 후 5·18 묘지를 참배했는데 묘역이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고 공수부대 간부들도 조의를 표하고있었다. 그날 아침 광주의 한 신문을 보았더니 전남대 총학생회가 전남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학생의 33.4%가 ‘5·18 기념행사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한다.또 전체 학생의 과반수인 50.6%가 5·18묘지를 한번도가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광주는 오히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져 있는 느낌이다.5·18당시 나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었는데 외신을 통해 광주소식을 많이 들었다.CNN을 포함한외국방송에서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고 석방될 때마다 5. 18의 참상을 담은 영상자료를 되풀이해서 보여주었다. 광주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가운데,5·18은 벌써 현재의우리와는 상관없는 흘러간 역사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시민들의봉기와 무력적인 진압,수백명의 사망자와 실종자의 발생과 같은 역사의 큰기복도 19년 정도의 세월이면 잊혀지게 되는가? 올해도 5·18기념식은 광주에서만 거행되었다.1997년에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지만,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행사는 광주에서만 열리고 있다. 5·18의 성격을 특별법으로 ‘5·18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망월동 일대를 성역화하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어딘가 모순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국가의 법으로 그 성격을 규정하고 시행하는 사업이,광주 이외의 지역 주민들에 의해 소외당한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5·18행사가 광주에서만 계속 거행된다면,광주와 다른 지역간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이러한 일들은 5·18의 희생자들도 바라는 바가 아닐것이며 결과적으로 광주는 이중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전남대 여론조사에 의하면 ‘진상 규명 등 5·18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결되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한다. 민주주의가 시들어가는 초기증세로 정치적 무관심(Political Apathy)가 손꼽히고 있다.무관심은 실존하는 문제에 대한 망각을 낳고,망각의사각지대에서 또 다른 사회적 격변(Social Upheaval)이 준비되어 간다. 광주지역에는 좋은 관광숙박시설과 온천도 많은데,다른 지역 손님은 별로오지 않는다고 한다.학생 뿐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신록의 계절이 가기전에‘예술의 고향’이라고 자부심 가득한 광주를 방문해서 5·18 희생자들의 영령을 가깝게 느끼면서,그들의 정신이 오늘의 현실에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자. [鄭夢準 국회의원·무소속]
  • 金太郞특보 29년만에 금배지

    국민회의 김태랑(金太郞)총재특보가 야당 입문 29년만에 금배지를 달았다. 전국구 예비후보 17번으로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의 사임 덕택에 행운을 잡았다. 국립수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특보는 정계입문 초기 잠깐 공화당에 몸을 담았다.공화당의 전국 기획유세요원 모집에 응시,부산·경남대표로 뽑혔기때문이다.그러나 지난 71년 대통령선거 때 동교동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에는 줄곧 야당 외길만을 걸어왔다.80년 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의 구속,이희호(李姬鎬)여사의 가택연금 등 동교동의 암흑기에박정훈(朴正勳)의원,문희상(文喜相국정원) 기조실장과 함께 김대통령 곁을지켰다.경남 창녕 출신의 김특보는 국민회의의 불모지인 영남에서 조직관리를 맡아왔다.97년 대선 때는 영남 조직책 선정에 기여했고 6·4지방선거때는 부산·경남 선대본부장으로 나섰다. 권노갑(權魯甲)고문과는 승용차를 물려받을 정도로 각별한 관계다.김특보는 “개혁과 지역감정 해소에 노력하겠다”며 창녕에서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 YS도‘젊은 피’챙기기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도 ‘젊은 피’챙기기에 나서나. 김전대통령은 21일 부산에서 창립대회를 가진 ‘젊은 일꾼’들의 모임인 ‘21세기 국가전략연구회’에 축전을 보냈다.김전대통령은 축전에서 “젊은 세대는 우리의 미래”라면서 “진정한 개혁주체가 되어달라”고 격려했다.‘젊은 피’의 후견인 역할을 맡겼다는 뜻이 담긴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 모임에는 30∼40대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와 전문직 종사자 267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지역간 통합을 이룩하고 지방자치제를 범국가적인 개혁네트워크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게 모임의 지향점이다.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경기군포,김영춘 서울 광진갑지구당위원장,이남주·오경훈 전서울대 총학생회장등이 참여하고 있다.여권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이는 친야(親野) 인사들이다. 특히 부산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사무실도 부산시 남구 문현4동에 마련했다.내년 총선을 겨냥한 YS의 ‘정치공간’만들기와도 맞물려 있다는 시각이다.김전대통령은 모임을 주도한 부산출신의 김용철(金容哲)전 청와대 행정관이 상도동을 방문하자 “기특하다”“열심히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자신의 정치 입문 당시 경험담까지 들려주며 ‘애정’을 보였다는후문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죽음부른 동아리 축제…새회장 ‘연못에 던지기’ 둘 사망

    19일 0시30분쯤 서울대 관악캠퍼스 대학본부 앞 연못인 ‘자하연’에서 문화연구 동아리 ‘한멋’ 회장 신왕수(申王秀·19·섬유고분자공학부2)군과회원 강민구(姜民九·18·응용화학부1)군이 2m 깊이의 물 속에 빠져 숨졌다. 지난 3월 동아리 회장을 맡은 신군은 신임 회장이나 생일을 맞은 회원을 연못에 빠뜨리는 동아리의 전통에 따라 강군 등 4명에 의해 연못으로 던져졌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강군은 다른 3명과 함께 허우적대는 신군을 구하러 연못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숨진 신군 등 동아리 회원 17명은 봄축제를 맞아 전날 밤 9시쯤 교내 학생회관 3층 동아리방에 모여 ‘동아리의 밤’ 행사를 가졌다.이들은 자정 무렵까지 게임 등을 하면서 소주 12병을 나눠 마셨다. 자정이 조금 지났을 때 숨진 강군 등 회원 4명은 신군을 연못 위 다리로 데려가 팔다리를 잡고 2m 아래 물 속으로 던졌다.술에 취한 신군은 처음에는수영을 하며 연못가로 나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허우적거리며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이에 당황한 강군이 신군을 구하기 위해 먼저 물에 뛰어 들었고 다른 3명도 뒤따랐다.하지만 강군도 물 속으로 잠겼고 다른 학생 3명은 연못가로 빠져나왔다. 3∼4분 뒤 학생회관에서 술을 마시던 다른 회원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와신군을 물에서 건져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그러나 강군은 건져내지 못했다.이에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사고 현장에서 2㎞ 떨어진 관악소방서 구조대가 캠퍼스 안으로 들어왔으나 연못을 제대로 찾지 못해 15분쯤 뒤에야 연못에 도착했다. 사고가 난 연못은 평소 수심이 1.5m 가량이지만 18일 오후부터 내린 비로 2m 가까이 불어난 상태였다. 한편 19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서울대 봄축제는 이번 사고로 잠정 연기됐다. 경찰은 이군 등 학생 3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서울대 망국론-康俊晩 전북대교수 특강

    “서울대가 망해야 나라가 산다?” ‘서울대 망국론’을 주장해 관심을 끌었던 전북대 강준만(康俊晩·44·신문방송학)교수가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강연을 했다.강교수는 ‘서울대가 우리 사회에 끼친 폐해’를 조목조목 열거하며 서울대를 정점으로 피라미드식으로 서열화된 우리사회의 지식생산 구조와 권력집중 현상을 비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朴慶烈·사회학4)의 초청으로 19일 오후 6시 인문대강의실에서 열린 ‘강준만교수의 서울대 읽기’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강교수는 “우리나라 교육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출발점인 서울대의 개혁 없이는 교육개혁은 있을 수 없다”는 지론을 펼쳤다. 강교수는 특히 교육계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대 구조조정과관련,“서울대 개혁을 이 대학 교수들에게 맡기는 것은 기업구조조정을 사원들에게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국민여론 형성을 통해 입학정원 절반축소 등 과감한 서울대 개혁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봄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강교수는 “서울대 출신들이 우리사회의 권력과 금력을 장악,의사결정과정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권력이 집중된 상태에서는 다양한 출신의 인재들이 능력에 따라 경쟁,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서울대생은 “강교수의 주장에 일리가 있으나서울대를 비롯한 우리 대학의 문제는 지엽적인 교육개혁이 아닌 사회개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ywchun@
  • 386세대 1,000명, 매머드 자원봉사단 곧 발족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 현장에 정치권 진입을 노리는 386세대들이 대거몰리고 있다.‘젊은 피’의 대표성을 갖고 국민회의 후보로 나선 송영길(宋永吉)후보를 돕기 위해서다. 백태웅(白泰雄)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여당의 송파갑 후보 물망에 올랐던오세훈(吳世勳)변호사,허인회(許仁會) 국민회의 당무위원,우상호(禹相虎)·정태근(鄭泰根)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인영(李仁榮)전대협 1기 의장,임종석(任鍾晳)전대협 2기 의장,이정우(李政祐)변호사 유동수 회계사 등 내로라하는 386세대들이 대거 얼굴을 내밀 태세다. 이들은 ‘동지적 입장’에서 순수하게 송 후보를 돕겠다고 주장한다.하지만 나름대로의 방향성도 감지된다.이들은 대부분이 정치 지망생들이다.따라서시험대에 오른 송 후보의 성공 여부에 따라 16대 총선에서 젊은 일꾼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게 된다.송 후보가 당선되면 독자적인 세력화는 물론 외연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반대의 경우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약 1,000명으로 구성된 매머드 선거자원봉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단장에는 함운경(咸雲炅) 전 삼민투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 유리창 닦다 추락 중태…친구 도와주세요

    “경훈이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산이 경훈이를 부르고 있으니까요” 숭실대생들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의 한 빌딩 5층에서 유리창을 닦다가옥상에 매어놓은 줄이 풀어지는 바람에 추락,두개골이 함몰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큰 상처를 입은 강경훈(康慶熏·24·컴퓨터학부 3·사진)씨를 돕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제주도 출신의 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휴학하고 학비를 벌기 위해 일당 5만원의 건물 유리창닦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 강씨는 사고 직후 인근 이대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두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겨우 의식을 찾았지만 앞으로도 뇌수술과부서진 팔뼈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예상되는 치료비는 모두 5,000만원 정도. 그러나 강씨를 고용한 청소용역업체가 산재보험에 들지 않은 영세업체여서몹시 어려운 상황이다.이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우선 치료비 560여만원과 헌혈증 700여장을 모아 강씨 가족에게 전달했다.교직원들도 46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총학생회는 지난 17일부터 헌 옷가지 등을 모아 도서관 앞에서 ‘강경훈학우 돕기 바자회’를 열고 있다.산악반 친구 임정혁(林正赫·24·영문3)씨는 “전문산악인을 꿈꾸던 경훈이는 유리창닦기 아르바이트가 암벽타기와 비슷해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산을 좋아했다”면서 “ 빨리 건강한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纜Ф遷? (02)820-0821∼2
  • 국민회의 ‘정트리오’ 바람…당·정개혁 실질 주도

    국민회의의 젊은 개혁성향인 정트리오(2鄭+1丁)가 요즘 잘 나간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과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정세균(丁世均)제3정조위원장이같은 시기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 대변인이 가장 먼저 부각됐다.그는 지난해 8월 당 8역인 대변인에 발탁됐다.대변인만 두번째다.기자 출신답게 감(感)이 뛰어나다.명앵커 출신이라막힘없는 논평이 장기다.대야관계에서 완급조절을 잘한다는 평이다.지난주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언제 망할지 모르는 나라’ 운운하며 현정권을 원색적으로 공격하자 흥분한 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가 “…이 총재는 할복자살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자 정 대변인은 즉각 “할복자살 부분은 취소한다”고 톤다운시켰다. 정 기조위원장은 지난 3월 설훈(薛勳)전위원장의 후임으로 성가를 올리고있다.당 쇄신위원회의 간사와 8인정치특위 위원을 겸하는 실세 중의 실세다.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호흡을 맞춰 당내 개혁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정 3정조위원장도 김 대행체제로 들어서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국민회의가 여당이 된 뒤 초선 의원이 정조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그만큼 능력을 받았다는 뜻이다.장재식(張在植)의원과 함께 국민회의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고 있다. 정트리오는 비슷한 점도 많다.초선인 데다 모두 40대다.합리적인 스타일도같다.정 대변인은 유신반대 긴급조치로 구속됐었고 정 3정조위원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하는 등 학생운동에도 적극적인 편이었다.지역구도 호남으로같다. 곽태헌기자 tiger@
  • ‘젊은피’ 현실정치 참여 長考

    80년대 학생운동 리더격인 ‘젊은 피’들이 현실정치 참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장이라도 ‘제도권’에 참여,정치 사회 개혁에 앞장서고 싶은 그들이다. 하지만 운동의 순수성을 포기하지못해 장고(長考)에 들어간 이들도 적지않다. 80년대 총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있는 이들은 16명선. 명확한 구분은 어렵지만 이들은 현실정치 참여파,관망파,순수운동파로 나뉘어 ‘현실진단’을 벌인다.1∼2개월에 한번정도 우상호씨(연대)를 연락책으로 정기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사업가로 변신한 허인회(고대),변호사가된 송영길(연대),청년모임을 주도하는 고진화(성대)우상호(연대)씨등은 ‘제도권’정당조직에 참여하고 있거나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정우변호사(서울대)등 6명은 지난달 29일 국민회의 당사로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을 직접 찾아와 송변호사에 대한 ‘공천압력‘을 간접적으로 넣기도 했다. 한미청년협의회 준비모임을 이끈 고진화씨는 15대 민주당공천으로 이미 제도권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우상호씨도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건 캠프부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전대협 1,2,3기 의장을 각각 맡았던 이인영(고대)오영식(고대)임종석씨(한양대)등은 ‘국민정치연구회’ 이사로 적을 두며 현실정치에 ‘뜻’은 두고있다.하지만 당장보다는 미래를 대비,청년봉사활동으로 실력을 키우는 관망파들.이들 가운데 이씨는 개혁성향에 합리적인 성품으로 개혁그룹의 현실정치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미국유학길에 오를 백태웅씨(서울대)와 이정우변호사등은 ‘순수운동그룹’으로 분류된다.시국을 보는 견해는 ‘제도정치 참여파’와 다르지 않으나 운동의 순수성만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재야로 남아 현정치권의 ‘모순’을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들 ‘젊은피’들은 지리산등반 모임등을 통해 밤이 깊도록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金대행, 운동권출신들과 회동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이 29일 대학 운동권 출신의 ‘젊은피’들과 집단회동했다. 고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허인회(許仁會)국민회의 당무위원주선으로 이뤄졌다.허위원을 비롯,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고진화씨,전대협 3기의장 출신의 임종석(任鍾晳)씨,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정우(李政祐)변호사,이용훈 21세기 전략아카데미 부회장,오영식(吳永食)씨등 6명이 김대행과 자리를 함께했다.당초 참석예정이었던 이인영(李仁榮)전대협 1기 의장은 일본 여행때문에,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우상호(禹相虎)씨와 고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정근태씨는 ‘지각’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이들은 80년대 대표적 운동권 출신으로 ‘수혈 1순위’로 거론돼온데다 며칠전 김대행도 “젊은 피를 대거 영입,당 체질을 바꾸겠다”고 천명했던 터라 당내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참석자중 유일한 당원인 허위원은 방문목적을 “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영길(宋永吉)변호사를 계양·강화갑 후보로 공천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송변호사 문제는 한 마디로끝났고 대부분 시간은 젊은 피 영입에 대한 양측의 입장 전달하는데 할애됐다.방문자들은 “젊은이를 많이 받아주는 것이 개혁에 도움이 된다.” “젊은 인재의 발탁,육성 등 수혈을 위한 당내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젊다고해서 옥석을 안가리면 안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김대행도 “여러분같은 젊은 동지들이 개혁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원래 김대행과의 단독면담으로 기획됐지만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과 장영철(張永喆)정책위의장도 배석,마치 ‘면접’같은 인상도 풍겼다. 추승호 기자 chu@
  • 서울대, 지하철노조에 피해보상 청구

    서울대(총장 李基俊)는 27일 8일 동안 서울대에서 농성을 하며 학교시설을훼손한 서울지하철노조에 대해 2,350만원의 피해보상을 청구했다. 이 보상액에는 노조원들이 천막을 치고 머물면서 훼손한 노천극장 부근 잔디밭 1,000여평(1,680만원),사수대가 경찰과의 대치과정에서 깨뜨린 학생회관 주변 보도블럭 30여평(240만원)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의 유병홍(兪炳弘)정책팀장은 이날 서울대를 방문,김안중(金安重)학생처장에게 “실사후 피해액을 변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지하철노조에 점거당한 서울대 표정

    “지금까지 숱한 시위가 있었지만 도서관은 아무도 점거한 일이 없습니다” 서울대 학생들과 학교측은 지난 25일 저녁 8시부터 약 5시간 동안 노조원들이 중앙도서관 6층 대학원생 열람실을 점거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은 26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대학의 심장부인 도서관이 불법으로 점거됐다는 사실에 학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의 제반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도서관 점거와 관련,김용진 차량지부장 등 지도부 3명을 기물파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사범대 4학년 이모(23·여)씨도 “노조원들이 도서관으로 들어와 공부를 포기하고 집으로 갔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노조의 서울대 농성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공대 4학년 김모(22)씨는“집회 소음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하기가 힘들다”면서 “파업을 하는 것은 이해하나 왜 공부하는 장소인 학교에서 농성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하철 노조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울대 총학생회도 난처한 입장.총학의 한 간부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조측에 학생식당 이용자제와 일과시간 중에는 노천극장을 벗어나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자보나 PC통신을 통해 불만을 표시하는 학생들도 거의 없을 만큼 노조 파업에 대해 학생들이 무관심하다”면서 “오히려 노조의 농성에 대한 대자보 찬반논쟁이 붙는다거나 하는 편이 낫겠다”고 덧붙였다. 전영우기자 ywchun@
  • [제2공화국과 張勉]18-봇물터진 통일론(下)

    ‘중립화 통일론’이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장면(張勉)정부는서둘러 불끄기에 나선다.1960년 11월2일 장면총리는 담화를 발표해 오스트리아식의 중립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장총리는 그 이유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지정학적 차이점을 제시했다.‘소련·중공과 인접한 한국이 전략적인 가치가 훨씬 높다’는 점을 비롯 ▲침략을 당하면 오스트리아는 즉각 지원 받을 수 있지만 한국은 지원군이 바다 건너 있다 ▲중립국이 되기 전 오스트리아는 단일정부를 유지했지만 한국은 남북으로 갈려 전쟁까지 치렀다는 사실 들을 지적했다.따라서 “유엔 감시하남북총선거가 현정부의 유일한 통일방안”이라고 장총리는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민의원도 ‘대한민국 헌법 절차에 따라 유엔 감시하에 인구비례로자유선거를 실시하는’통일방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해 이를 제15차 유엔총회에 전달키로 했다.‘대한민국 헌법 절차를 따른다’는 전제조건을 단 민의원 결의는 장면정부의 통일정책보다 더욱 보수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장면정부를 긴장케 한 요인은 혁신계도,중립화 통일론도 아니었다.4월혁명의 주역인 학생세력이 통일논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었다. 학생들은 4월혁명으로 이승만(李承晩)정권이 무너지자 이에 만족하고 ‘혁명과업 수행’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맡기는 듯했다.이들은 학교로 돌아가 학도호국단 대신 학생회를 구성하고 어용교수 퇴진과 재단 민주화를 요구하는 등 학원민주화운동에 나섰다.또 공명선거·농촌계몽·국산품애용 같은 국민계몽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통일논쟁이 확산되자 학원가는 그 흡인력에 급속히 빨려들어갔다.각대학에는 통일문제를 연구하는 동아리가 들어섰고 크고작은 토론회·강연회가 잇따랐다. 11월18일 서울대에서 300여 학생이 참여해 ‘서울대 민족통일연맹(民統)’을 결성했다.이들은 ▲통일에 관한 국민의식을 높이고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며 ▲통일방안을 정부·사회에 제시해 여론을 조성하겠다고 공표했다.아울러 ‘북한 학도’들에게는 “4·19로 이승만정권을 타도했듯이 김일성(金日成)정권을 타도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이들의 통일론은 한마디로 ‘기성 정치인은 믿지 못하니 남북의 학생들이 직접 나서자’는 것이었다. 61년 들어 정부의 ‘유엔 주도하 통일’방안에 충격을 주는 사태가 발생했다.4월12일 제15차 유엔총회 정치위원회에서 한국문제 토의에 남북한을 동시에 초청하자는 안이 나왔다.당시 중립국이던 인도네시아가 제출한 ‘동시초청안’이 높은 지지를 받자 미국대사 스티븐슨은 ‘북한이 유엔의 권위와 권능을 수락할 경우에만 초청한다’는 수정안을 냈다.‘스티븐슨 안’은 59대 14로 통과된다. 그동안 유엔이 통한(統韓)문제를 토의하면서 늘 남한 대표만을 초청해 왔기때문에 조건부라 해도 북한이 함께 초청받은 사실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쳤다.‘스티븐슨 안’자체를 반대하던 장면정부는 막상 수정안이 통과되자 다음날 환영 성명을 발표한다. 장면총리는 “공산측이 기왕의 파괴적 태도를 청산하고 이 획기적인 결의의모든 조건을 성실히 충족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북한이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을 받아들여 그 임무수행을가능케 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과는 달리 사회 분위기는 “스티븐슨 안은 미국이 북한과 타협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고 보수계 신문들은 “정치인들이 충격을 받아 섣불리 입을 열지 못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남한 사회는 이제 통일논쟁으로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혁신계와 급진 학생세력이 ‘어떻게든 통일만은 이루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공격적으로나온 반면 장면정부는 기존 원칙만을 고수하며 소극적·방어적으로 대응할수밖에 없었다.북한은 북한대로 혁신계·학생세력을 부추기는 제안을 끊임없이 해댔다.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도 한국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변해갔다. 그 달구어진 용광로의 문을 열어제끼려고 한 세력은 학생들이었다.‘중립화’니 ‘남북교류’니 논쟁 차원에 머물던 통일문제에 행동으로 나선 것이다. 4·19 1주년 기념일을 맞아 민통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통일을 기피하고 민족통일세력을 탄압하는 현정권은 피를 보기 전에 물러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5월3일 남북문화교류의 전제로서 남북학생 모임을 갖자고 북한 학생들에게 제의했다. 이틀뒤 전국 18개 대학과 경북고 대표가 ‘민족통일전국학생연맹(민통학련)’결성준비대회를 열고 판문점에서 남북학생회담을 열겠다고 발표했다.혁신계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즉각 이를 환영했으나 집권 민주당과 신민당(민주당 구파)등 기성 정치권은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 대변인인 정헌주(鄭憲柱)국무원 사무처장은 ”학생들의 주장은 정부 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면서 “순진한 학생들이 공산당의 흉계에 넘어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정부에게 있다”고 단호한입장을 밝혔다. 5월13일 민통학련은 ‘남북학생회담 및 통일축제’개최 원칙을 공개했고 정부는 이에 대해 “학생들이 판문점에 가면 전원 체포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3일후부터 통일논의는 쿠데타군의 총검에 눌려 전면중단된다. ‘가자 북으로,오라 남으로’를 외치던 학생이건,‘중립화’를 꼭 이뤄야 하느냐 아니냐로 다투던 혁신계건 그 운명은 장면정부와 다르지 않았다.박정희(朴正熙)시대에 ‘통일지상주의자’들은 자유당정권 때보다도 훨씬 가혹한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분단의 역사에서 통일은 우리 민족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임에 틀림없다.민주주의가 활짝 꽃핀 제2공화국에서 통일논의가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것도 자연스런 일이었다. 하지만 체제간 경쟁이 엄존한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에만 치우친 통일론,자파(自派)의 세력 확장에 급급해 중구난방 식으로 쏟아부은 통일론은 급기야 스스로가 발디딘 토대마저 무너뜨리고야 말았다. 이용원기자 ywyi@
  • 지하철 노조 농성장 이모저모

    직권면직 만료시간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대와 명동성당에서 농성하고 있는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은 동요하는 빛이 역력했다.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복귀를 거부하며 경찰이 투입되면 장소를 옮겨서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집행부와 승무부서 조합원 700여명은 지친 표정이 뚜렷했다. 노조원들이 동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석치순(石致淳)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발표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이 주장한 역무직의 복귀율은 20.8%,승무 2.75%,차량 4.64%,기술 46.96%로 공사측 발표보다 현저히 낮았다. 노조원 2,000여명이 농성중인 서울대 노천강당과 학생회관 주변에는 경찰이 곧 투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문과 후문에는 2,500여명의 경찰 병력과 페퍼포그 차량 등이 배치돼 노조원들을 압박했다. 노조원들은 26일 오전 4시로 예정된 직권면직 시한이 가까워 오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이들은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진로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한 노조원은 “파업이 이렇게 장기화될 줄 몰랐다”면서 “26일까지는 어떻게든 결말이 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오후 1시30분쯤 고소·고발되거나 수배된 시설·장비 분야 노조원 58명이무더기로 복귀했다.
  • 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지하철 미복귀자 면직

    정부는 서울지하철 파업근로자 4,000여명이 농성중인 서울대에 이르면 24∼25일 중 경찰력을 투입,강제해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오는 26일 오전 4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직권면직 조치와 함께 불법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정부는 23일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규성(李揆成)재경,박상천(朴相千)법무,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이기호(李起浩)노동 등 4개 부처 장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하철노조의 불법파업과 관련,이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4부 장관들은 “서울지하철 파업 가담 노조원들이 사규에 따른 복귀시한인26일 오전 4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직권면직시키겠다”면서 “불법파업으로 발생한 손해는 반드시 배상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지검 공안2부(申泰暎부장검사)는 이날 서울지하철 근로자 4,000여명과‘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농성중인 서울대 학생회관과 노천극장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검찰은 24일 오전 서울시,노동부,국방부,경찰청 등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대책협의회를 갖고 강제해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이갑용(李甲用) 민주노총위원장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대화를 거부한 채 초강경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오는 27일부터 금속산업연맹 산하 모든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파업투쟁을 민간제조업 부문으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노조지도부와 노조원들은 파업 닷새째인 이날도 명동성당과 서울대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시민단체의 중재로 파업을 유보했던 부산지하철 부산교통공단 노조도 해고자 복직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6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돌입키로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거제시 옥포동 매립지에서 ‘대우조선 매각 저지를 위한노동자 및 시민 결의대회’를 갖는 등 4일째 파업을 계속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노조 부산지부와 동래지부는 이날 예정된 파업을 김우중(金宇中)회장과의 면담 후로 유보했다.한편 서울대는석치순(石致淳)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을 폭력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30∼40代 시민운동가 내년 총선 당선 1순위”

    30∼40대의 시민운동가와 벤처기업인·전문경영인·변호사·언론인 등이 16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젊은한국’(회장 金民錫국민회의의원)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발표한 결과다.응답자들은 또 16대 국회에서는 30대 의원이 20%,40대 의원이 30% 정도 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정치권의 젊은층 수혈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여성의원 비율은 10% 가량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적합한 젊은 세대로는 시민운동가를 가장 선호했다.29%로 으뜸을 차지했다.벤처기업가·전문경영인이 22.2%,변호사·언론인등 전문직 종사자가 19.8%로 뒤를 이었다.이에 반해 대학총학생회장 등 학생운동권출신은 10.9%,지방의원·정당인 등 정치권 출신은 10.1%에 그쳐 대조를 이루었다.‘젊은세대’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36.8%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고,55%는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이들이 개혁작업에 참여할 때 우선 과제로는 40.1%가 부정부패·사회비리 청산을 꼽아 아직도 사회에 부패가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총재특보단 ‘젊은피 수혈’ 맡는다

    국민회의의 ‘젊은피 수혈’ 작업이 본격화될 것 같다.창구는 총재특보단이다.국민회의는 20일 총재특별보좌역 단장에 한화갑(韓和甲)전총무를 임명하는 등 특보단 13명을 새로 구성했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한단장이 내년 4월총선을 대비해 외부인사 영입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8일 “머지않아 당내에 영입기구를 설치할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이 강조한 영입기구를 총재특보단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동안 총재특보단은 유명무실했다.가끔 만나 식사나 같이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명실상부한 특보단으로 바뀌게 된다.별도의 사무실도 마련할 계획이다.젊은피 영입을 위한 작업을 비밀스럽게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보단의 대폭적인 물갈이에서 새 인물 수혈 의지와 강도를 엿볼 수 있다.13명의 특보단중 10명이 새 인물이다.새로운 특보단의 양적인 물갈이도 그렇지만 특보단 면면을 보면 의지는 더 확실하다.한단장을 비롯해 설훈(薛勳)·천정배(千正培)의원등 김대통령이 아끼는 실세가 대거 포진됐다. 설훈·천정배·유선호(柳宣浩)·홍문종(洪文鐘)·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의원,박병석(朴炳錫)정책위부의장 등 7명이 신진그룹이다.젊은피 수혈에는 역시 당내 신진그룹이 주축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설훈·김민석의원은 대학 학생회장 출신 등 운동권 인사들을,율사 출신인 유선호·천정배·추미애의원은 법조계 출신을 주로 접촉할 것 같다.김원길(金元吉)·김명규(金明圭)의원은 벤처기업인을 포함한 젊은 경제계 인사들과의 접촉 창구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 엘리자베스 英여왕 訪韓-이화여대 방문 안팎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여왕도 한 사람의 섬세한 여성이었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20일 한국의 여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방한 이틀째인 이날 오후 대표적 여성교육기관인 이화여대를 방문한 것이다.여성들의 사회진출 현황과 교육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여왕은 체어맨 승용차 편으로 대학 정문을 거쳐 본관과 김활란동상을 통과하면서 태극기와 영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여왕은 옛 약학관 정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상 총장과 정의숙 이사장,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 최주리 교수(영문과)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신관 210호 생약학실험실에서 고려인삼의 성분과 효능 등에 대해 이상국 교수의 설명을 듣고 대학원생들과 인삼의 효능을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여왕은 이후 학생문화관으로 이동,학생대표로 나온 이수미(23) 총학생회장과 전미희(21) 이대학보사 편집국장 등의 마중을 받았다.이때 관현악과 학생 10명이 베르디의 가곡 ‘아이다’중 개선행진곡을 연주했다. 여왕은 인간적 면모도 보여줬다.학생문화관내 학생종합정보센터에 들러 시각장애인 김예진(20·특수교육3)씨 등 장애인 학생 5명과 홍차를 마시며 격려한 것이다.마침 ‘장애인의 날’이었다. 이 대학 출신 전문직 여성과의 대화가 피날레 일정이었다.여왕은 전문직 여성 테이블로 이동,금융감독원 이성남 검사총괄실장,서혜석 국제변호사,김영사 박은주사장,영화감독 변영주씨,국제축구심판 임은주씨 등과 환담했다. 장상 총장은 “세계적으로 학교를 홍보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 「오늘 ‘4·19’ 39돌」시위 주역 모임 ‘사랑방회’

    “독재와 부정에 항거하다 쓰러진 학생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4월 혁명을 주도했던 학생들은 그날의 외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태평로국회의사당과 경무대 앞은 총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의와 자유를 부르짖는학생들의 물결이 이어졌다. ‘4·19 사랑방회’는 이들이 혁명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회장은 김금석(金金石·60)씨.당시 고려대 3학년이던 김씨는 혁명의 불씨가 됐던 4·18 고려대생 시위를 이끈 주인공이다. 60년 4월13일 대학생 대표들은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의논하려고 광화문 ‘수향다방’에 모였다.그러나 정보가 새면서 대표 학생들은 그뒤 학교 안에 갇히는 처지가 됐다. 신입생 환영회가 열린 4월18일 고려대 운동장에는 2,00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하지만 단과대 학생회장이던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고문과 이세기(李世基)의원 등 4학년 학생들은 학생처장실에 붙들려 있어 시위를 이끌 수 없었다. 김씨 등은 어쩔 수 없이 선배들을 대신해 시위대를 이끌고 태평로 국회의사당으로 갔다.맨 앞에 서서 구호를 외쳤던 그는 곧 경찰에 붙잡혔으나 유진오(兪鎭午) 당시 총장의 중재로 풀려났다. 19일에는 학생들과 경무대로 몰려갔다.경찰은 시위학생들을 향해 붉은 물감을 탄 물을 소방호스로 뿌려댔다.그래도 해산하지 않자 공포탄과 실탄을 발사했다.눈 앞에서 동국대 법학과 3학년 노희두 학생이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첫 희생자였다. 김씨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난사하는데도 여학생과 중학생·초등학생까지 거리로 몰려나왔다”면서 “부상자를 위해 시민들이 앞다퉈 헌혈을 했다”고 회고했다. ‘4·19 사랑방’은 혁명 10주년인 70년 시위를 주도했던 고려대 서울대 중앙대 동국대 출신 300여명이 만들었다.하지만 2년 뒤 10월유신으로 강제 해산됐다. 그러나 95년 4·19가 ‘혁명’으로 위상이 정립되면서 부활했다.회원들은대학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거나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들이다.이기택 고문과이세기·김중위(金重緯)의원을 비롯,박찬세(朴贊世)전통일원연수원장,김대운(金大運)동국대 교수,김칠봉(金七峰)전성남중고동창회장,탁연복(卓然復)천아건설 부회장,최인환(崔仁煥)전교통방송본부장,김병일(金炳鎰)전서울신문 광고국장 등이 회원이다. 김회장은 “자유·민주·정의의 4월혁명 정신이 잊혀져 가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면서 “혁명정신을 되살려 경제난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4·19’ 39주기]기념비 순례(上)/각종 행사

    독재와 불의에 항거해 아낌없이 생명을 바친 젊은 영령들의 혼이 붉은 진달래로 다시 피어난다는 ‘4·19’.민주주의를 갈망하며 뿌린 피로 세워진 기념비들이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4·19 국립묘지를 비롯,고려대와 서울대,경희대,경기고 등 서울에 있는 ‘4·19 기념비’를 찾아 봤다. 4·19국립묘지 ‘이 나라 젊은이들의 혈관 속에 정의를 위해서는 생명을능히 던질 수 있는 피의 전통이 용솟음치고 있음을 역사는 증언한다(중략)해마다 4월이 오면 봄을 선구하는 진달래처럼 민족의 꽃들은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되살아 피어나리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4·19국립묘지’의 4월학생혁명기념탑에 새겨져 있는 비문은 63년 시인 이은상(李殷相)선생이 젊은 영령들의 넋을 기려 지은 것이다.또 영령들의 드높은 기상을 높이 21m의 우뚝솟은 7개의 화강암으로 형상화한 기념탑은 조각가 김경승(金景承)씨가 디자인했다. 기념탑 중앙에 서 있는 ‘군상환조’(群像丸彫)는 4.19혁명을 지켜보는 민중을,‘군상부조’(群像浮彫)는 암울한 시대상황과 자유에 대한 염원과 승리·자유·평화 등을 각각 상징한다. 고려대 ‘(전략)사악과 불의에 항거하여 압제의 사슬을 끊고 분노의 불길(중략)천지를 뒤흔든 정의의 함성을 새겨 그 날의 분화구 여기에 돌을 세운다’ 고려대에는 ‘4·18의거 기념탑’이 있다.4·19혁명 보다 하루 앞선 18일시위를 벌인 고대생들의 자부심에서다.기념탑은 61년 4·18의거 1주년을 맞아 교내 본관 오른쪽 언덕에 깎아 세웠다.높이가 4m로 직사각형태이다.탑의부조는 한국미술협회 고문인 민복진(閔福鎭·73)씨가 만들었다.자유와 민권쟁취를 위해 궐기했던 고대생들의 용맹과 슬기를 찬양하고 구국의 위업을 길이 빛내기 위한 뜻을 담았다.비문은 당시 고려대 문리대 교수인 시인 조지훈(趙芝薰)선생이 썼다. 민씨는 “당시 학생들이 맨주먹으로 불의와 부정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고그 느낌을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젊은 학도 봉화를 들었으니 사랑하는 겨레여 4·19의 외침을 길이 새기라’ 관악산 자락 900여평의 ‘서울대 4·19기념공원’에는 ‘4월 학생혁명기념탑’과 청동상,3개의 추모비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있다. 기념탑은 4·19혁명 1주년인 61년 경무대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김치호(金致浩·당시 수학과 2년)씨를 기려 당시 문리대 학생들이 동문들의 성금을 모아 세웠다.5m 높이의 통화강암 조형물로 가운데 높은 부분은 ‘정의의 칼’을,양쪽 돌은 정의를 받드는 학생들의 기상을 상징한다.조소과 55학번인 공주대 이정갑(李廷甲·64) 교수가 설계했다. 경희대 ‘조국의 구원과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후략)’ 서울 회기동 경희대 본관 분수대 옆에 세워져 있는 ‘4월학생혁명 기념탑’에는 39년 전 독재에 항거해 젊음을 불사른 한 학생을 추모하는 시인 조병화(趙炳華)선생의 시가 새겨져 있다.높이 150㎝,너비 130㎝의 이 기념탑은 당시 시위에 참가했다가 총을 맞고 숨진 법학과 이기태(李基泰·당시 23세)씨를 기리고 있다. 정독도서관 ‘(전략)피기도 전에 그 봉우리가 뿌린 피는 그러나 방울방울다시 꽃으로 맺힌다 민주의 꽃이 자유의 꽃이 피련다.(후략)’ 서울 종로구 화동 1번지 옛 경기고자리인 정독도서관 본관 옆 잔디밭에 서있는 ‘민주혁명학생위령비’는 당시 희생된 최정규·박동훈·고완기·이종량씨 등 경기고 졸업생과 재학생 4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이 비석은 4·19혁명이 일어난 60년 10월3일 제막돼 기념물로 가장 오래됐으며 국어학자 이희승(李熙昇)선생이 비문을 썼다. 이 밖에 서울에는 동국대 ‘동우탑’과 중앙대 ‘의혈탑’,단국대 ‘4·19기념탑’ 등이 있다. 김영중 조현석 주현진기자 jeunesse@ - 4·19기념도서관 준공식…각계인사 200여명 참석 독재권력에 항거한 4·19 정신을 기리는 ‘4·19 기념 도서관 준공식’이 16일 오후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기념도서관은 64년에 지은 건물을 헐어내고 지하2층,지상 7층에 연면적 2,208평으로 재건립됐다. 4·19혁명 부상자동지회와 희생자 유족회 사무실이 입주했으며 1층은 기념홀,2·3층은 도서관이다. 나머지 층은 일반인에게 임대할 예정이다. 준공식은 테이프 절단식과 기념홀 관람,4·19혁명부상자들에 대한 표창 및감사패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를 비롯,최학규(崔圭鶴) 국가보훈처장,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양성철(梁性喆)의원,자민련 이태섭(李台燮)의원,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박종구(朴鍾九) 4·19혁명부상자회장,윤재락(尹在洛)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정원찬(鄭圓纂) 4·19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영중기자 - '4·19' 뜻 기리며…각대학들 학교·묘역서 마라톤 4·19혁명 39주년을 사흘 앞둔 16일 서울시내 일부 대학에서는 4·19혁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총학생회 주최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후 2시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교내 아크로폴리스광장을 출발해 신림사거리와 봉천사거리를 돌아오는 7.5㎞ 구간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한국외국어대,덕성여대,동덕여대,성신여대 등 8개대 학생들도 학교 주변 도로를 달리거나 수유동 4·19국립묘지에 이르는 마라톤 행사를 가졌다. 4·19국립묘지에 도착한 학생들은 기념탑 등에 차례로 참배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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