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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부터 ‘MBC 100분토론’ 진행 유시민씨

    “실질적이고 알맹이가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토론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다음달 6일부터 ‘MBC 100분토론’을 진행할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40)씨의 다짐이다.이 프로는 MBC가 그동안 ‘정운영의 100분토론’으로 명칭을 붙여 방송해왔으나,진행자가 교체됨에 따라 프로그램 이름을 이같이 새로달았다.‘정운영의 100분토론’은 오는 29일 마지막으로 방송된다. 유씨는 지난 80년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장에 선출된 뒤 84년에는 서울대 학원프락치 사건과 관련돼 투옥되기도 했다.독일 유학을 거쳐 그동안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면서 시사관련 문제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논객(論客)으로 자리잡았다.또 유씨는 ‘꺼꾸로 본 세계사’ 등의 작가이며 MBC라디오 ‘MBC초대석’의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유씨는 “방송 토론의 기능은 한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이 주제에 관련된 기본적인 논리와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이러한본래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덕담’류의 군더더기는 줄이고 때론 사회자가공격적인 토론을 진행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 유씨의 생각이다. 반면 그동안 자기주장이 뚜렷했던 만큼 객관성이 요구되는 사회자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할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유씨는 “완벽한 객관성이란 없고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면서 “프로그램을 맡는 동안 다른 매체에기고를 삼가는 등 성의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유씨는 “라디오와 달리 TV는 목소리 뿐 아니라 표정,몸짓 등으로도 의사전달이 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면서 “좀더 활기차고 시민의 참여를 높이면서도 공정성을 잃지 않는 토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적십자회담 참석자 면면

    27일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선 양측 3명의 대표가 얼굴을 맞댄다. ◆북측 대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의 최승철·이금철 상무위원과 최창훈부서기장 등 3명. 수석대표인 최 상무위원은 대남문제를 통괄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국장.해외동포 원호위원회 국장을 겸하며 재외동포 및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주관해 왔다.정상회담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던 최성익 최고인민회의 참사보다 상급자다.93·94 특사교환 접촉에선 박영수 내각참사,최성익 등과 한 팀을 이뤘다. 이번 정상회담 때 민간대표로 구성된 남측 특별수행원들을 영접했다.그러나본인이 적십자사 대표도 겸하고 있다는 말은 하지않아 남측 관계자들은 최대표의 수석대표 기용에 놀라기도 했다는 후문. 이금철과 최창훈 등은 적십자회담에 이골이 난 베테랑들. 이 대표는 86년 6월 남북학생회담 북측대표단 대표를 지냈고 조선학생위원회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서기장을 맡으며 북한 적십자회의 국제협력및 대외업무도 함께 담당해오고 있다.대외단체인 조선반핵평화위원회 서기장도 겸하고 있다. ◆남측 대표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수석대표.고경빈(高景彬)·김장균(金將均) 남북이산가족대책본부 실행위원이 대표로 참가한다. 박 사무총장은 73년 적십자사에 들어와 이산가족 교류업무에 종사온 정통 적십자 맨.평안북도 출신의 실향민이다. 고 위원은 남북회담의 차세대 주자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대북 전문가.김위원은 97년 베이징(北京)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등 크고 작은 적십자접촉에단골 대표를 지낸 베테랑중 베테랑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서울대 총학생회 “北유적 답사”

    서울대 총학생회가 북한의 발해와 고구려 유적 답사를 추진하는 등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학가에 북한과의 교류사업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허민(許民·23·응용화학부 4년)씨는 19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계기로 남북간 문화적 교류의 물꼬를 틀 때가 왔다고 판단,오는 8월 북한에 있는 발해와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고 김일성대를 방문해 한 겨레로서 유대를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 신청서를 냈다.이번주 안에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받는 대로 다음달 중국 등 제3국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방북 절차와 답사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도 북한의 고려성균관대와의 공동 학술회의 개최나 교수 및 학생교류 등의 자매결연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고려성균관대 총장의 방문을 추진중이다. 이화여대 박준영(朴俊英) 교수도 이 대학 대학원 북한학과 석사과정 10여명과 함께 오는 10월 김일성대학을 방문,학생들과 토론회 등을 갖기로 하고 지난 13일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았다. 전영우기자 ywchun@
  • 민주화운동정신계승 국민연대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는 18일 오전 고려대 학생회관 앞 민주광장에서강제징집 희생자 추모제 및 의문사 진상규명 결의대회를 가졌다. ‘강제징집자 총회’(가칭)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국민연대는 지난80년대 초 군사정권 당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징집 돼 옛보안대 등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게 한 ‘녹화사업’의 입안자와 실행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의문사에 대한 진상 재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강제징집자 총회’ 내일 개최

    ‘민주화운동정신계승 국민연대’는 18일 오전 11시 고려대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강제 징집자 총회’ 발기인대회를 갖고 강제 징집 희생자 합동추모제 및 의문사 진상 규명 결의대회를 갖는다. 국민연대는 결의대회에서 80년대 초 군사정권의 강압통치 아래 학내외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입대를 강요당한 1,000여명의 강제 징집자들과 의문사의실태를 밝히고 정부에 명백한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특히 학생 신분으로 옛 보안사 등 군 수사기관에 끌려가 밀실에서 강압 수사를 받게 하는 이른바 녹화사업의 진상 규명에 직접 참여할 것을선언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신세대에 ‘DJ·JI 신드롬’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노벨평화상 후보로’(spoul01).‘정-정말,상-상상할 수 없었던,회-회담으로,담-담은 무너지리라’(AHJ2197). ‘김-김대중 대통령 어서오슈,정-정말로 반갑소,일-일찍이 만났어야 했는데’(원철). 지구촌의 이목을 휘어잡은 남북정상회담이 갖가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있다.천리안·하이텔·유니텔 등 컴퓨터통신 게시판에는 15일 5개항 공동선언에 합의를 이룬 두 정상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는 글들이 연이어오르고 정상회담이나 두 정상의 이름을 앞세운 ‘사행시’와 ‘삼행시’가봇물을 이루다시피 했다. ID가 pr100인 네티즌은 “역사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김대통령이야말로 노벨평화상감”이라며 “온 국민이 후보로 추천하자”고 제의했다.spoul01이란네티즌은 “한민족이 하나임을 전 세계인들에게 확인시킨 두 정상의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은 더없이 좋은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천리안 게시판에 있는 ‘나만의 삼행시’ 코너에는 15일 하루 동안에만 ‘정상회담’을 주제로 한 사행시 250여건이 올랐다.SSH9941은 ‘정-정일씨와 대중씨가 두손 꼬옥 잡고,상-상봉을 하고 나니 감개가 무량이라,회-회한의 감정 사무쳤네,담-담박에 통일이 될듯 사모하는 두 연인’이라는 글을 띄워 눈길을 끌었다. 반면 KORONA는 ‘정-정상회담 한다고,상-상잔비극 잊지 말자,회-회담하는척하면서,담-담 넘어 올지 모르니까’라며 경계심을 늦추지는 말자는 글을올리기도 했다. 김위원장에 대한 대학가의 평가도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흔히 볼 수 있는권위주의적인 지도자상과 달리 소탈하다는 등의 다소 ‘찬양조’다.고려대인문학부 1년 박모씨(21)는 “교내 학생회관 앞 대자보에 재미교포 언론인문명자씨가 국내 시사주간지에 김위원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쓴 글을 올렸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어색한 느낌이나 반감을 갖는 학생이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화재 ‘롤링스톤즈’재기에 힘을 모읍시다”

    ‘롤링스톤즈’가 계속 굴러갈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한국 언더 록 무대의 전진기지,신촌의 전문 클럽 롤링스톤즈.일본 관광안내서에 실려 있어 단체관광객들이 ‘성지순례’식으로 다녀간다는 이곳에 화마가 덮친 게 지난달 중순. 이 클럽에서 연주해온 밴드들이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뒤따라 팬들과 근처의클럽들과 인디관련 문화단체들,맨 마지막에 연대 총학생회가 나섰다. 기성가수들도 돕겠다고 자청했다.그러나 클럽측은 이 무대에서 서본 언더밴드들로 출연 밴드를 국한하기로 했다.현재 출연이 확정된 가수 및 그룹은 박기영 리아 긱스 시나위 블랙홀 할리퀸 힙포켓 크라잉넛 마루 닥터코어911 허클베리핀 체리필터 루프 LaC 레이니선 등. 25일 오후4시와 7시 연대 대강당에서 ‘록 윌 네버 다이’란 비장한 제목의공연을 갖는다.출연진 전원 출연료 없이 참여한다.문의 (02)3142-0555,1588-3888
  • 高建시장 현장방문 ‘해결’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5일 초등학생들이 이메일을 통해 지적한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결책을 제시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모초등학교학생회장단은 지난달 4일 서울시 인터넷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서울시장 아저씨께’라는 제목으로편지를 보냈다. 학생들은 고 시장의 이메일 주소인 ‘mayorgk@www.metro.seoul.kr’로 보낸편지에서 “98년 폭우로 인해 학교운동장 옆 절개지 일부가 유실된 적이 있어 올 장마철에도 산사태가 일어날까 걱정”이라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학교 운동장이 세모꼴이어서 1,500여명의 학생들이 뛰어 놀기에 비좁다”며 “학교 옆 공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당일 편지를 읽었으며,비서실과 일정을 상의한 끝에 한달 후인 5일 현장을 답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장을 찾은 고 시장은 문재일(文載日) 교장을 비롯,학생회장단 및 학부모들과 함께 운동장 옆 절개지를 살펴보고 정밀 안전진단을약속했다. 또 운동장이 비좁다는 지적에 따라 인근에 있는중학교 예정부지3,700여평을 2005년까지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KBS 2TV ‘시사터치’ “내가 여자대통령이 된다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소외당하는 여성과 장애인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TV오락 프로그램에 때아닌 ‘여자대통령’이 등장했다.KBS2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일 밤10시30분)의 ‘여자대통령을 찾습니다’는 각 대학을 돌며여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여자대통령을 뽑고 있다. 제작진은 동아리·학생회 등을 통해 섭외하거나 스스로 출연을 지원한 여학생 가운데 5∼10명을 출연자로 선발한다.이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최종결선 후보 2명을 결정한 뒤 청중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측에 줄을 서게 해지지자가 많은 사람이 여자대통령으로 뽑힌다.여자대통령에 선정된 학생에게는 1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지금까지 4회가 방송됐다.특히 지난달 28일 건국대 편에서는 뇌성마비로 팔 다리가 불편한 유기용양이 여자대통령으로 선정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유양은 원고를 손으로 들고 읽을 수없어 MC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장애가 심하지만 장애인들이 학교에 편하게 다닐 수 없도록 하는 학내 장애인 편의시설의 부족,여성이라는 이유로당하는 부당한 사회적 차별을 차분한 목소리로 전달해 청중과 시청자들에게잔잔한 감동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나그네’는 “장애인과 여성들이 더욱 그들의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모든 면에서 노력해야 하겠다”고 적었고 ‘최정원’은 “이 코너가 정말 코미디프로 이상의 의미를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히기도 했다. ‘여자대통령…’코너는 ‘시사’라는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지 않게 가볍게흐르고 있는 프로그램의 분위기에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다만몇몇 여학생의 지나친 여성중심적 발언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연출을 맡고 있는 김영식PD는 “보다 폭넓은 사회적 현실과 모순을 살펴볼필요가 있어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다”면서“생활 속에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性윤리 불감증’ 위험수위

    성폭력과 성희롱이 사회 각계 각층으로 번지고 있다.시민단체 간부,교수,운동권 학생에 이르기까지 성추행 파문에 휘말리는 등 우리 사회의 도덕 불감증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30일 경북 경산시 K대학 모학과장 금모(40)교수에 대해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쯤 경북 경주시 H호텔 식당에서 같은 학과 조교이모씨(35·여)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객실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받고 있다. 경찰은 금씨가 범행을 부인함에 따라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였으며 이씨는가해자의 정액을 제출했다.경찰은 두 사람의 혈액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금씨는 89년 서울 모대학에서 방송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95년부터 이대학 교수로 재직해 왔다.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PD계열 학생운동단체인 전국학생회협의회(전학협)도 이날 협의회 중앙집행위 소속 김모씨(24·S대 96학번 휴학생)로부터 지난달 27일 한 모임에서 다른 대학 여학생을 성추행했음을 일부시인하는 진술서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전학협 중앙집행위에서 활동하다 건강문제로 지난 2월 휴학,고향에 내려가있던 김씨는 사건 당일 평소 자주 어울리던 전학협 소속 모대학 학생들과 학생회실에서 술을 마신 뒤 먼저 휴게실에서 잠든 여학생 A씨의 속옷 밑으로손을 집어넣어 몸을 더듬고 입을 맞추는 등 20분 동안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 외에도 김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이 2명 더 있다는 사실을알고 전학협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며,이에 전학협 중앙집행위 차원에서 조사위가 구성돼 김씨로부터 “잘못했다”는 시인을 받아냈으나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나 김씨는 조사위의 공식사과 요구에는 불응하고 지난 15일 갑자기 입대했다.전학협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김씨의 출신 학교인 서울 S대에 대자보를 붙여 사건을 공개하고 PC통신에 사건 경위와 전학협의 입장 등을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崔永愛)는 이날 지난 한해동안 직장내 성폭력과 성추행 상담 접수 건수는 586건으로 전년의 340건에 비해 72.4%가 증가했다고밝혔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 스크린쿼터 수호등…‘자유 2000’페스티벌

    해마다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인 장벽을 테마로 ‘자유’공연을 펼쳐온 한국대중음악 작가연대(대표 김명곤)가 올해는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와 손잡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수호와음악 저작권 보호를 기치로 한 공연을 펼친다. 오는 6월 3일(오후7시)과 4일(오후5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자유2000’에는 안치환과 자유를 비롯,정태춘 이정선 엄인호 이은미 크래쉬 들국화 등 중견가수와 위퍼 크라잉 넛 닥터코어 911 펄럭펄럭 X-CLAN 어어부프로젝트 외에 최근 경찰비하 노랫말로 파문을 일으킨 DJ DOC 등이 무대에 선다. 4일 오후5시부터는 마이 안트 메리 등 인디밴드들이 노개런티로 라이브를 펼친다. 당초 섭외했던 조용필,시인과 촌장 등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고사했다. 국악과 재즈쪽에선 황병기 강태환 박재천 김용우 타악그룹 푸리 등이 출연한다.영화배우로는 박중훈 임창정 홍경인 장동건 김민종 명계남 안성기 박상면 등이 나와 몇몇은 연주테이프를 배경으로 노래를 들려준다.(02)538-3200작가연대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에 일본의 ‘Mr Children’ 등과 중국의펑크록 그룹들을 초청,동아시아 라이브페어로의 발전을 모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가연대측은 1년동안 차분히 준비해 내년에는 꼭 라이브페어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작가연대가 당초 4일 연대 학생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표절 심포지엄’도 작가연대 창립일인 10일 이후로 미뤄졌다. 임병선기자
  • 한총련 출범식 마찰없이 끝나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8기 한총련 출범식이 별다른 마찰없이 끝났다. 한총련은 26일 오후 8시 서총련,부경총련,남총련,충청총련,경인총련,대경총련 등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대 운동장에서전야제를 가진데 이어 27일 오후 출범식 본행사를 개최했다. 한총련은 출범식에서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 이희철(李熙哲·24)조선대 총학생회장을 제8기 의장에 공식 추대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사설] 부끄러운 386정치인들

    5·18 광주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 참석과 망월동 묘역 참배를 위해 광주에 내려갔던 민주당 386세대 정치인들과 일부 젊은 의원들이 17일 밤 현지의한 술집에서 ‘음주가무’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 그들 젊은 정치인은 17일 낮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고 5·18영령들의 뜻을 이어 가겠음을 다짐했다. 여야 386세대 정치신인들이 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열사의 묘소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역시 386세대는 다르다!”고 감탄하지 않았던가.그들 중일부가 낮에는 묘역을 참배하고 밤에는 술집에 갔다니,이를 역리(逆理)라고할 것인지 이중성(二重性)이라고 할 것인지 말문이 막힐 뿐이다. 광주가 어떤 곳인가,더구나 5월의 광주는? 평범한 시민들도 너나없이 경건히 옷깃을 여미며 ‘5월 광주’의 의미를 되새기지 않는가.하물며 그들은 정치인들이자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다.17일 밤이라면 5·18 20주년 기념행사의 전야제가 벌어지고있었다.바로 몇시간 전에 “산 자여 따르라!”고 목이 메어 외쳤던 그 입에 어찌 감히 술잔을 댈 생각을 할 수 있는가. 물론 국민들도 이해는 한다.80년 신군부의 그 엄혹한 폭압 아래 ‘폭도’로 매도됐던 ‘임들’이 오늘날 ‘민주열사’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한 현실 앞에서 그들과 뜻을 같이 했던 젊은 정치인들이 느꼈을 법한 감격,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부담감과 마침내 정치인의 자리에 오르게 된 개인적 감회가 뒤엉킨 복합적 심리상태를.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의를 빚은 그들이 그날 밤 연출한 실태(失態)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물의를 빚은 당사자들은 “비록 우발적이지만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이 반성하고,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한 처신을 하겠다”고 공동명의로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성명을 냈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실망은 분노로 증폭된다.국민들은 386으로 대변되는 젊은 정치인들을 향해 “새 정치가 고작 그런 거냐?”,“의원직을 사퇴하라”,“망월동을 다시 찾아가 영령들 앞에 사죄하라”며 비난의목소리를 높이고있다.그동안 정치신인들을 흰눈으로 흘겨보던 기성 정치인들도 “386세대 정치신인들은 검증을 받지 못했다”며 ‘거품론’을 제기하고 나선다.이번 총선에서 386세대가 각광을 받은 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우리 정치판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 정치신인들이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그러므로 그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을 정치개혁을 위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 ‘386의원 술판’ 비난 봇물

    민주당 초·재선의원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광주에 내려갔다가 술판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 등 주요 PC통신에는 네티즌의 비난이 26일 내내 봇물을 이루었다.시민단체들도 논평을 내고 반성을 촉구했다. 하이텔 이용자 김재웅씨(삿갓쟁이)는 “5·18정신을 부르짖으며 민주투사임을 자처한 사람들이 믿기지 않는 짓을 저질렀다”면서 “더이상 5·18과 민주주의를 빌려 출세할 생각을 버리라”고 비난했다. 최규봉씨(ZZKI7070)는 “사소한 술자리 하나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찌 의정활동 중에 찾아오는 달콤한 비리와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386세대라고 밝힌 천리안 이용자 양정녕씨(추공)는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단순한 경력을 이용,금배지를 단 ‘썩은 피’들은 80년대 시대정신을 안고 묵묵히 살아가는 대다수 386세대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나우누리에도 비난의 글이 끊이지 않았다.김동균씨(지구별)는 “앞으로술판에 참여한 당사자들을 계속지켜볼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자치단체 문화재관리 엉망

    서울시내 곳곳에 있는 보물급 문화재와 사적지가 관리소홀과 시민들의 무관심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경복궁,창덕궁,경희궁처럼 문화재청이나 서울시청이 관리하는 비중있는 문화재보다 구청이 관리하는 문화재가 특히 심하다. 25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는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거대한유리보호각 안에 갇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었다.지난 84년 촬영한자료사진에는 밝은 회색을 띠고 있었으나 지금은 매연과 산성비,비둘기 배설물에 찌들어 검게 변해 있다. 탑의 전각(轉角) 곳곳은 부서져 있으며,칼로자른 것처럼 날카롭게 잘려나간 전각도 눈에 띈다. 이 공원에는 조선 세조 10년에 창건된 원각사의 내력을 적은 보물 3호 원각사비가 있으나 보물급 대우를 전혀 받지 못한다.비의 뒷면에는 돌로 긁어 쓴 ‘○○○ 천재,성공기원’ 등의 낙서가 선명하다. 탑골공원의 탑과 비를 관리하는 종로구청은 훼손된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문화진흥과 관계자는 “10층 석탑은 너무 심하게 훼손돼 보수할 방법이 없고 비석의 낙서는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일손부족으로 문화재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벅찬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종로구청이 관리하는 문화재와 사적지는 72곳이지만 기능직 직원 2명이 훼손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1896년 고종이 세자인 순종과 함께 피신한 ‘아관파천’이라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중구 정동의 옛 러시아 공사관 외벽도 곳곳에 2m 가량의 금이 갔다. 중구청 문화공보실 관계자는 “사적 제253호인 공사관 외벽 균열이 심각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기능직 직원들이 주변 청소를 하는 것 외에전문인력을 통해 문화재를 점검하는 것은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93년 유형문화재 91호로 지정한 2m 높이의 ‘양호(楊鎬)거사비’는 명지대 학생회관 뒤편 동산에 페인트를 뒤집어 쓴 채 쓸쓸히 서 있다.비석 곳곳은 훼손됐으며 거미줄이 쳐져 있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1764년 영조 40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비석은 임진왜란때 조선을지원하러 온 명나라 장수 양호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지만,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학교시설을 관리하는 대학 총무과 직원조차 비석의 의미를알지 못한다. 서대문구청은 “양호거사비는 사유지인 대학교정에 있기 때문에 소유와 관리 책임은 모두 명지대학에 있다”면서 “문화재를 보호해달라는 협조공문만보낸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지건길(池健吉·57) 관장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문화재들이 당국과 시민들의 무지로 소리없이 훼손된다”면서 “문화재에대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여야 386세대 5·18묘역 공동참배 안팎

    “새로운 정치를 하렵니다”“당리당략을 떠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는 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여야 새내기 정치인 18명이 광주 민주화운동 2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1시 망월동 묘역에서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먼저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당선자와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당선자는추도사를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은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회고하고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남북통일을 이루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다짐했다.이들은 광주시 관계자의 안내로 분향·헌화한 뒤 신·구묘역과 유영봉안소 등을 차례로 둘러봤으며,같은 세대로 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 묘 앞에서 묵념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할 때는 사뭇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새내기 정치인들의 망월동 묘역 공동참배는 그동안 일부 정치권이 금기시해왔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특히 갈등과 대립의 정치를 극복하고,대화와 타협의 정치로가는 길목에서 그 의미는 적지 않아 보인다. 이들은 당초 ‘새정치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치적인 확대해석을 경계해 합의문 발표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대신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극복에 힘을 합치고,민주주의 정착과 통일을 앞당기기로 의견을 모았다.오는 21일 서울에서 다시 회합을 갖는다는 데도 합의했다. 참배에는 민주당에서 김민석(金民錫)의원과 정범구 이종걸(李鍾杰)김성호(金成鎬)임종석(任鍾晳)장성민(張誠珉)송영길(宋永吉)김태홍(金泰弘)당선자와이인영(李仁榮)김윤태(金侖兌)위원장,한나라당에서는 남경필(南景弼)의원과오세훈(吳世勳)원희룡(元喜龍)김영춘(金榮春)김부겸 안영근(安泳根)심규철(沈揆喆)당선자,정태근(鄭泰根)박종운(朴鍾雲)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노동자시인 박기평(朴基平)씨가 이들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강동형 광주 최치봉기자 yunbin@
  • [대한광장] 5·18과 386세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싸우자던 뜨거운 맹세…산 자여따르라!’. 만주일대를 휩쓸던 독립투사들의 장엄한 절규같은 이 노래는 식민지 시대 행진곡이 아니다. 바로 ‘80년의 봄’ 광주의 노래다.‘빛고을의봄’ 당시 민주화운동의 중심 세대였던 소위 386 세대가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5·18 민주항쟁 정신’이 금배지의 젊은 대열로 대거 여의도 행군으로 들어서게 한 것이다. 5월 18일 아침,날씨 맑음,그러나 전남 도청은 그 전날부터 어두움의 깊은공포로 웅크리고 있었다.전날밤 자정을 기준으로 정동년,김상윤 등 복학생과전남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무자비하게 끌려가고 01시,시계가 땡! 울리는 것과 동시에 광주일원에 공수부대가 기습공격을 감행했다.한편 01시45분경,무장한 제 33사단 병력을 계엄군으로 해서 국회의사당을 포위하였다.이렇게 5·18의 새벽은 피튀기는 살육의 전야제로 시작된 것이다. 작전 개시 전야,야당 지도자 김대중을 비롯한 민주인사가 사전에 체포되었고,전국의 대학교 등에는 탱크가 위협하고 있었다.그 중심에 있었던 80년대학번들인 386 세대가 이제 30대가 되어 ‘바꿔 바꿔’ 열풍을 타고 탱크가가로막고 있던 바로 그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게 된 것이다.금남로 일대의 이현장기록이 나중에 ‘타임’지에 의해 전 세계로 찍혀나가자 그 필름을 숨죽여 보던 사람들은 시린 어금니를 딱딱거리며 치를 떨었다. 빛고을 뿐이랴,이미 그 전 해의 12·12사태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양심세력과 대학생들이 분노하고 있었다.5월 17일 계엄확대는 신군부 ‘하나회’를중심으로 한,전두환 군사정권의 쿠데타를 음모하고 있었다.이번 총선에서의‘낙천낙선’운동의 주역들도 이들이다.참여연대 등 각 사회단체의 중심세력들도 이들 386이다.‘반영남-반호남’의 지역대결로 38선보다 더 분명하게갈라진 이번 총선에서 ‘우리들 386 초선의원들은 당의 단순한 거수기가 아니다’며 언성을 높이는 것도 5·18정신의 계승과 무관하지 않다. 과연 여야 흑백대결로만 구도화된 여의도 정치관행에서 이들의 언성이 얼마나 실현될 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우선은 당을 초월하여‘386 시대정신’으로 결집한다는 의지는 신선하다.민주당 총재 비서실장인 김민석 의원이한나라당의 남경필 의원 등을 만나서 ‘새천년 새청년’ 정신으로 여의도를바꾸자는 깃발이 좋다.어찌 보면 마피아 조직보다도 더 경직된 정치조직의벽을 이들이 어떻게 깰 것이냐가 지금 486 세대들에겐 흥미거리이다. 그 결과가 펜티엄세대는 물론이지만 밀레니엄시대 한국정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실험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이들의 병역 납세 재산 등의문제는 ‘총선시민연대’ 등을 통해서도 이미 깨끗하게 통과되었다.위법적문제를 무릅쓰고 결행된 ‘낙천낙선’운동이 없었더라면 과거와 같이 또 구린내가 나는 전과자들이 타이어같은 낯가죽으로 대거 여의도를 거들먹거렸으리라.그래서 이번의 검증절차는 ‘필요악’이었다.앞으로는 미국 등과 같은‘선거시민’ 운동이 ‘필요선’이 될 것이다. 97년 대선에서 돈과 조직이매우 빈약했던 이인제 의원이 거의 500만표 가까운 지지표를 얻었다는 것도높아진 시민의식의 반증이 아니겠는가.앞으로의 대선이나총선도 더욱 이러한 민주의식으로 고양될 것이다. 그것은 386 세대들이 5·18 민주 정신으로 우리 사회를 중심적으로 이끌어가는 청장년세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그 연장선 상에서 당시 ‘5·18’ 주체의 핵심 가운데 하나였던 김대중 대통령이 이제는 청와대의 주인으로서 평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포옹도 예견되고 있다.5·18 정신이 ‘햇볕정신’으로 승화되어 남북한의 민주화가 오기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꺼나? 신상성 용인대교수 소설가.
  • [현장] 대학생들 “5·18이 뭐예요?”

    “5·18이 뭐예요?” 17일 낮 봄축제가 한창인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학생들은 화창한날씨 속에 파아란 잔디밭에 끼리끼리 몸을 맞대 누워 있는 등 봄의 정취를한껏 즐겼다. 그러나 바로 옆 80년대 단골집회 장소인 ‘아크로폴리스’ 광장 한쪽 구석에 붙어 있는 벽보에 눈길을 주는 학생은 없었다.‘너희가 5·18을 아느냐’는 제목이 시사하듯 5·18에 관심이 없었다. 테니스 대회 참가신청을 받고 있던 사범대의 한 여학생(19)은 “올해가 5·18 20주년이라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5·18이뭐예요”라고 되물었다. 잔디밭에 누워 있던 한 공과대생(19)도 “광주민주화운동요?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라면서 “저는 81년에 태어났는데요”라고머리만 긁적였다. 지난 15일 시작한 서울대 축제는 스타크래프트 경연대회,당구대회,3대3 길거리 농구대회 등 21일까지 수십여 행사가 치러지지만 5·18 관련행사는 17일 저녁에 열린 ‘5·18 문화제’ 하나뿐이다.봄축제의 이름부터 아예 ‘우리도 재밌자’이다. 지난 16일부터 서울대 근처의 PC방 2곳을 3일동안 통째로 빌려 연 ‘스타크래크프 최강전’에는 참가자 600여명과 구경인파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지난 15일 연세대 총학생회는 80년 당시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했던 이관근(45)·정종선씨(47) 등을 초청해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듣고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그러나 강연회를 찾은 학생은 겨우 50여명.같은 시각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상영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Ⅰ’에는300여명이 몰렸다. 건국대는 지난 13일과 14일 총학생회 주최로 학생들을 모집해 광주 망월동을 순례했지만 참석자는 겨우 14명이었다.법과대는 지난 16일 광주항쟁기념영화제를 열기로 했으나 호응이 없어 취소하고 말았다. 서울대 교정에서 길거리 농구대회를 구경하던 사회대의 한 박사과정 대학원생(35)은 “10년 전만 해도 이런 5·18을 맞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신세대들이 사회와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는 이기주의와 재미에만 함몰돼 있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영우 이창구기자 ywchun@
  • 영원히 이어가는 사제의 정 2題

    ◆서울대사대 퇴임스승 모시고 사은행사. “선생님,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앞으로 더 건강하세요” “아니,자네도 흰머리가 났구먼 그래” 스승의 날인 15일 낮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교수회관에서는 전·현직교수와 학생 등 ‘삼대’(三代)가 함께 하는 행사가 열렸다.현 사범대 교수들이 정년 퇴임한 옛 스승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데 이어 학생들이 현교수들에게 카네이션을 증정했다. 교편을 놓은 옛 스승은 머리칼이 희끗희끗한 장년의 제자들이 자신과 같은길을 걷는 것이 자랑스러운 듯 만면에 웃음을 띄었다.20대 초반의 젊은 학생들은 평소 근엄했던 교수들이 옛 스승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행사 제목은 ‘사제동행(師弟同行)의 모임’.중국 고사에서 비롯된 말로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기능적 관계가 아니라 인생여정을 함께 하는 사이라는 뜻으로 붙였다. 조창섭(曺昌燮) 사범대학장은 “공교육의 정상화는 참된 교사를 양성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면서 “대학에서 맺은 사제관계가 교육현장의 사제관계와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외국어대 10년이어온 전통 사제 정 '듬뿍'. “한달 뒤 오늘에는 내가 자네들 가슴에다 카네이션을 달아줌세”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교수들은 총학생회관에서 꽃다발을 한아름 받은 뒤 하루 종일 제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보내며 강의를 했다. 외국어대가 6월15일을 ‘제자의 날’로 정해 오붓한 사제(師弟)간의 만남을주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1년.올해로 10년째다.총장을 지낸 행정학과 김인철 학과장과 안병만 교수 등의 제안으로 출발한 ‘제자의 날’은 이제 전체 교수들이 동참해 사랑이 가득한 이벤트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 행사 계획도 확정돼 학과마다 얘기꽃이 한창이다.교수들은 “주머니를털어 전공 서적,사탕바구니 등 선물을 생각해 놓았다”고 자랑한다.또 하루만이라도 학생들과 가슴을 활짝 열어놓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서로 얼마나알고 있나’라는 퀴즈 프로그램도 마련했다.학생들의 취미나 생일, 특기 등 개인 신상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게임이다. 지난해 ‘제자의 날’에 참석한 한 외국인 교수는 “고국에 돌아가는 대로똑같은 행사를 동료 교수들에게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시론] 시대가 변하였다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이른바 학원 민주화투쟁이 그것이다. 현재 20여개 대학에서 총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등록금 동결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대학본부를 점거하고 있다.학교행정이 마비되고 있고 있음은 물론이다. 대학에서 보직을 맡고 있지 않는 필자로서는 등록금 인상의 정당성 여부를따질 수 있는 처지도,생각도 없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IMF 경제위기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이들의 자제를 대학에 보내는 것은 매우 힘들고 버거운일일 것이다.더욱 많은 장학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나 기부문화가 일천하고 재정이 어려운 사립 대학의 형편으로는 딱하기만 할 뿐이다. 민주화투쟁(일반인들에게 조금은 생경하게 들리는),자본의 논리 등의 용어가 휘갈겨 적힌 대자보는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호다.대학은 지성인을 양성하기 위한 학문을 하는 곳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사색이 필요하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다시‘국민의 정부’로 교체되었어도 민주화투쟁이 여전히 대학가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은 납득하기는 어려우나 이해는할 수 있다고 본다.어차피 사고와 인식의 차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민주주의사회의 기본이기 때문이다.나아가 대학생들이 기성세대에는 당연한 모순을 심각히 고민하는 것은 장차 교양인이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필수적인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하여 폭력적 수단을 서슴지 않는일부 학생들의 비민주적인 작태이다.몇달 전 미국 시애틀에서 WTO회의에 반대하는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가 데모를 벌여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들은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았다. 언젠가 필자의 동료교수는 동양에서 ‘법(法)’이란 ‘물(水)이 바위를 돌아서(去) 흐르는 것’과 같으며 서양에서 말하는 법치(rule of law)와 다른의미를 가진다고 말한 적이 있다.악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는 총선시민연대를주도하였던 어느 변호사의 발언은 그 자신 엄청난 고뇌 끝에 나온 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법의 실체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악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면 악법은 집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 악법을 누가 판단하는가의 문제다.그래서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회에서는 법이 제대로 집행될 리 없으며 따라서 법을 제대로 지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어찌 보면 대학에서 불법 점거농성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있으나마나 한 현실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해마다 연례행사가 되는 악순환도 이해될 만하다.법이 무시되는 사회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듯이 불법 점거농성이 용인되는 대학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얻고자 하는것과 같다. 오늘 대학사회가 예전과 큰 차이는 일부 학생들의 불법 점거농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의실은 진지한 학생들로 메워지는 현실이다.대학에 따라서는반총학 대자보와 집회도 일어나고 있다.해를 거듭할수록 불법 점거농성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행정을 마비시킴으로써 소수가 다수의 불편을 볼모로 흥정하는반민주적 작태는 여전하다.학생들은 불법 점거농성 대신 왜 등록금 동결이필요한지를 대학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설득하여야 한다.의심이 간다면 등록금의 용처가 무엇인지 해명할 것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무릇 사람 사는 사회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그리고 그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 다수의 복리를 그르칠 때 마땅히 제재를 받아야 한다.온정주의는 우리 사회의 덕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없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법을 지키는 것과 법을 집행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 경 수 성균관대교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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