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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전공교육 부실

    한 강의실에 수백명이 넘는 콩나물 시루 같은 대형 강좌로서울대 전공 수업이 부실화되고 있다. 서울대가 올 1학기에 개설한 1,938개 전공 강좌 중 81명 이상이 수강 신청을 한 강좌는 314개로 16.2%에 이른다.200명이상이 수강하는 콩나물 강의도 30여개에 달한다.교양 강좌920개 가운데에서도 81명 이상 강좌가 167개로 18.2%다. 학교측이 81명을 대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수강생이 81∼150명이면 80명 이하 강좌를 맡는 시간강사 보수의 1.5배를,151명부터는 2배로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다. 경영대 1학년의 전공 필수 과목인 경영학원론 수강자는 314명이다.교수는 초만원 강의실에서 마이크로 수업을 진행한다.일부 학생들은 책상 위에 엎드려 잠에 빠져들거나 뒷문을드나들며 휴대전화를 걸기도 한다. 법대 2학년 전공 필수과목인 형법총론 강의실은 400여명의학생들로 소음이 끊이지 않는다. 1학년 교양과목인 ‘대중예술의 이해’도 한반 수강생이 366명이다. 대형 강의가 늘어난 것은 고질적인 교원 부족과 올해부터본격 도입된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른 것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전임 교원의 법정 수업시간이 9시간으로 줄고 신규 임용이 지연되면서 대형 강의가 늘었다”면서“시간강사가 전체 교원 3,053명 가운데 41.5%인 1,266명에이른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도 최근 학교측에 제출한 질문서를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로 80명이 듣던 전공 과목을 대형 강의실에서 300명 이상이 듣고 있다”면서 “광역화 도입에 따른 학교측의준비 부족이 부실 강의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대의 한 교수는 “헌법·민법·상법은 고시 필수과목이어서 청강생이 많은데다 학교 방침상 시간강사에게 전공을 맡길 수도 없다”면서 “과목당 교수가 1명에 불과해 대형 강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형 강의는 주입식으로 진행되는데다 학생들의 대리 출석,시험 부정 등에도 속수무책이다. 인문대 2학년생인 박모씨(21·여)는 “수강생이 너무 많아수업이 형식적으로 진행되는데다 시험 관리조차 제대로 안돼 부정행위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달 7일에는 사회학과 1학년생 20여명이 중간고사 때 집단 커닝한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검찰, 고려대에 주체사상탑 모형 이적성여부 수사 나서

    대학 구내에 북한의 주체사상탑 모형이 등장,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千成寬)는 13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민주광장에 북한의 주체사상탑을 그대로 본뜬 모형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이적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체사상탑 모형이 11일부터 이날까지 고려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통일대토론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보고 행사 주최측에 모형탑의 철거를 요구했으며,불응하면강제 철거키로 했다.또 금명간 모형탑 설치를 주도한 인사를 소환,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홍환 박록삼기자 stinger@
  • [조약돌] 김민석의원 특강 학생반대로 무산

    서울대 학생회장 출신의 소장 정치인인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이 11일 오후 경희대에서 ‘청년문화론’을 특강할 예정이었으나 총학생회가 반대해 강연을 취소했다. 김 의원은 정외과 김형규(38)교수의 수업시간에 특별 강사로 초청됐으나 총학생회가 10일 긴급회의를 갖고 ‘김 의원은 스스로 개혁파라고 말하지만 반개혁적인 정책입안에 대해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은 인사’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김 교수에게 “강의가 강행되면 교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벌이고 김 의원과 토론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이를 전해들은 김 의원측은 “강의를 자청한 것도 아니고학생과 교수가 초청해서 수락한 것뿐인데 강연을 반대하는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총련·범민련 인사들 15일 금강산토론회 참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인사들이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민족통일 대토론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과 범민련 소속 인사들이 처음으로 합법적으로 방북하게 되는 셈이다. 토론회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기구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측은 11일 한총련인사 7명과 범민련 5명을 토론참가자 명단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서울대가 불평등 재생산”

    서울대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개혁을 공론화한 토론회가 열렸다. 8일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자연대 대형 강의동에서 열린 ‘서울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토론회에는 ‘서울대 위탁교육론’을 주장한 장회익(張會翼·물리학) 교수와 교수노조 준비위원장인 최갑수(崔甲壽·서양사학) 교수,‘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 김상봉(金相奉) 사무처장 등 3명이 패널로 참석해 서울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혁을 요구했다. 최 교수는 토론회에서 “기초학문과 직업학문이 백화점식으로 배치돼 있는 현재의 서울대 학사제도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인문·사회·자연대 등 3개 단과대를 통합,문리대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학부과정을 폐지하는 대신 여타 국립대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실시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서울대는 우리 사회에서 ‘최고 권력’을 상징하며 계급적 불평등을 유지·재생산하는 장치로 변질됐다”면서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학벌체제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대수술이 절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폭력·방화 시위 안된다

    지난 2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주노총 집회는 한때 ‘데모 공화국’이라고까지 불린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 되살아나지 않나 하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경찰청에 진입하려고 돌을 던져 경찰관들에게 부상을 입힌 것이나,집회상황을파악하는 경찰관을 집단폭행한 것은 사회가 인정하는 시위수준을 크게 벗어난 행동이다. 나아가 경찰청 앞 ‘월드컵홍보탑’과 경총회관 정문에 화염병을 던져 불태운 짓은 그야말로 ‘폭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월10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경찰이 대우차 노조원들을 ‘폭력진압’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시위진압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들어 공권력의 폭력성을 나무랐다.아울러 이같은 일이재발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이제 같은 논리로 민주노총에게도 폭력시위는 절대 용납될수 없음을 지적한다.경찰의 공권력 행사와 마찬가지로 노동자 시위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어야만 한다.경찰관이건 노동자건,폭력을 휘두를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 오랜 세월 지속된 독재권력에 맞서 우리사회는 치열한 투쟁을 전개했고 그 수단의 하나가 공권력에 몸으로 부딪치는‘시위’였다. 그 당시에도 시위에는 희생이 뒤따랐지만 우리가 그 과정을 민주화투쟁으로서 기억하는 까닭은 ‘민주사회 구현’이라는 목적의 정당성 때문이었다.그런데 국민의 힘으로 민주사회를 이룬 이 시대에도 여전히 폭력시위를 계속한다면 이는 민주사회를 파괴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지금 경제는 바야흐로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이라고 한다.그런데 민주노총은 2일 시위에 이어 오는 12일연대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대학생들도 2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제9기 출범식을 갖는 등 술렁이고 있다.3일에는 전국 의사들이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광장에 집결해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그야말로 ‘6월 대란’이 일어나 모처럼 맞은 경제회복의 호기가 사라지지나 않을지 국민이 긴장과 불안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만성적이고 폭력적인 시위가 사회적 에너지를 얼마나 갉아먹는지를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다.지금은 국가적인 힘을 모을 때지 소모할 때가 아니다.그렇다고 시위는무조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법과 국민여론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깨우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해 사회 각계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냉철한 이성을 갖고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다시 강조하지만 폭력·방화 시위는 추방되어야 한다.
  • 한총련 오늘 출범식

    한총련 제9기 출범식이 1일 밤 8시쯤 대학생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한양대 운동장에서 개막됐다. 출범식은 최승환(23·부산대 총학생회장)의장의 환영사와놀이패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 전야제를 시작으로 2일 오후 본행사에서 공식 선언된다.3일 오후 출정식과 반미연대 집회를 가진 뒤 폐막될 예정이다. 경찰은 25개 중대 3,000여명을 학교 주변에 배치했으나 예년처럼 학교출입을 봉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찰이 ‘원천봉쇄’를 기본방침으로 정한 데다 한총련 소속 학생들도 시내집회와 거리행진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안동환기자sunstory@
  • 延大生 60% “기여입학제 찬성”

    연세대생의 60%가 연세대가 추진중인 기여입학제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24일부터 30일까지 재학생들을 상대로설문조사를 한 결과,응답자 161명중 97명이 기여입학제에 찬성했고 나머지 64명은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 학생의 절대 다수는 기여입학제가 등록금 인하,장학금확충, 교육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다른 학생들에게도 혜택이돌아가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반대론자들은 교육의평등권에 위배되고 대다수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며,대학의 서열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과대별로는 문과대, 사회과학대, 신과대는 반대가 많았던반면 공대, 이과대, 상대는 찬성이 많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延大총장 “기여입학제 도입 강행”

    기여입학제 도입을 놓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연세대 김우식(金雨植) 총장이 29일 교수와 교직원들에게 기여입학제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 김 총장은 29일 1,800여명의 교수·교직원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최근 총학생회가 기획실에서 이미 폐기한 연구시안을 공개하면서 뜻밖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본의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기여우대제는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세대는 기여입학제 도입에 앞서 해외 동문 자녀들이 매년 실시되는 국제하계대학에 참가할 경우 등록금(300만원)의 20%를 깎아주기로 했다.동문자녀에 대한 혜택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연대 ‘20억 기여입학’ 파문 확산

    연세대가 ‘20억원 이상 기부자에 대한 기여입학제’ 계획안을 지난 3월 교육인적자원부와 청와대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연세대측이 지난 24일 총학생회가 ‘역대 이사장,총장,총동문회장 등 학교발전 기여자와 20억원 이상 기부자에 대한 기여입학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문건을 공개하자 “교육부에 제출하기 전 검토 과정에서 폐기한 것”이라는 해명을 뒤집는 것이어서 ‘도덕성 시비’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엄상현(嚴尙鉉)과장은 25일 “지난3월10일 연세대 김우식(金雨植)총장이 한완상(韓完相)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 만나 20억원 기부금 부분이 담긴 ‘연세대발전을 위한 기여우대제 실시 계획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문건은 지난 1월 이영선(李榮善)기획실장 등이 참석한 기여우대제 연구위원회 회의에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획실장은 “폐기된 줄 알았는데 부총리와 청와대 교육수석에게 비공식적으로 전달된 것 같다”면서 “본의 아니게물의를 일으켰지만 법 테두리 안에서 기여입학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대는 이날 이 기획실장과 김하수(金河秀)입학관리처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기여우대제도 실무위원회’를 발족했다. 연세대는 실무위원회를 통해 학내·외 여론을 수렴한 뒤 합리적인 도입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어서 비난 여론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연세대 ‘기여 입학 20억’ 파문

    연세대가 2002학년도 2학기부터 ‘비물재(非物財)적 기여자’를 특별 입학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에 앞서 ‘20억원 이상의 기부자’를 입학 범위로 정한 내부 보고서가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24일 “학교측이 지난 3월 기여우대제와 관련해 교육부에 법규 개정을 요청하기 직전에 작성한‘연세대 대학 발전을 위한 기여우대제 실시 계획안’을 입수했다”며 교내 대자보와 총학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내용을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물재적 기여자를 ‘20억원 이상 기부금이나 토지·건물·기타 물재를 기여한 사람’으로,비물재적기여자를 ▲언더우드와 세브란스 등 대학 설립 기여자 ▲역대 이사장,총장,총동문회장,기타 대학의 유지·발전 기여자로 규정했다.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20억원의 기부금 입학이 정부 등의반대에 부딪히자 비물재적 기여자 우대를 먼저 시행하며 우회적,단계적으로 기부금을 받으려 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비물재적 기여자에 역대 이사장,총장,총동문회장이 포함된 것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면서 “기여우대입학제 저지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이영선(李榮善)기획실장은 “공개된 계획안은올해 초 시안으로 작성된 것으로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고폐기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회창총재 건국대특강 무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2일 저녁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원칙과 신뢰만이 이나라를구할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대학 총학생회 소속 학생 50여명이 정문을 봉쇄, 특강이 무산됐다.이 총재는 이날 저녁 6시쯤 김무성(金武星)총재비서실장,권기술(權琪述)·김락기(金樂冀)·강신성일(姜申星一)·김학송(金鶴松)의원 등과 함께 학교 정문 앞에 도착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반통일”“우익척결”“이회창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재 일행의 교내 진입을 막았다. 학생들은 학교측의 설득에도 불구 시위를 계속했고,이 총재는 9시35분까지 저녁도 거른채 3시간30여분 동안 차안에서 대기했다. 이총재는 건국대 맹원재총장이 “죄송하다.다음에 학교를찾아달라”는 사과를 받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지운기자 jj@
  • 서울대 기업형 과외 실태/ 피라미드식 학생모집 충격

    취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과외교사 회원이 3,000명에 이른다는 ‘H 과외동아리’ 관계자를 만났다. 자신을 회장이라고 소개한 김모씨(29)는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 이후 대학 밖에서 활동하는 과외알선 업체가 100여개에 이르렀으나 과열경쟁 등으로 이미지가 나빠져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운영하는 과외동아리가 등장했다”면서 “순수 모임인 만큼 학생들에게 피해를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회원 교사는 각 학과의 선·후배를 통해 소개 받았다고 말했다.김씨는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은 취업할 때까지과외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 회원 모집이 쉬웠다”면서 “그러나 개인 신상은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자 회원이 급속하게 늘었다. 사이트에는 서울대 휘장과 캠퍼스 전경 사진이 올라 있다.사이트 주소(서울대 영문 약자인 SNU를 사용)도 서울대 공식사이트와 비슷해 대학에서 운영하는 모임으로 착각하기 십상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주변에 있는 또다른 서울대 S과외동아리 사무실.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책상 4개와 상담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벽면에는 대형 수도권 지도가 붙어 있었다.일정기록판에는 강남·서초,구로·양천,안양·수원 등 수도권을 15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마다 뜻을 알 수 없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책꽂이에는 겉에 ‘교사명부’라고 적힌 30㎝ 두께의 서류철이 꽂혀 있었다. 취재진과 동행한 박사과정 대학원생 박모씨(31)는 사무실여직원의 요구에 따라 서울대 학생증을 제시하고 회원 가입서를 작성했다.인적사항,출신고교 및 과외경력,어학연수 및입상경력과 희망 과외지역을 기재하자 여직원은 학생증을 복사한 뒤 ‘선생님 준수 사항’이라고 적힌 종이를 내밀었다. 준수 사항은 ▲학부모에게 학생증과 재학증명서를 제시한다 ▲면담은 적극적인 대화로 주도한다 ▲학습교재를 준비하고 1시간 무료수업을 진행한다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면 회사에 통보한다 ▲첫달 과외비를 받는 즉시 수수료 50%를 모 은행계좌로 입금한다 등이었다.서울대생 80여명이 회원교사로가입한 또 다른 과외동아리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원하는지역과 전공학생을 언제든 공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들 과외조직은 자신들을 ‘순수한 학생 동아리’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학교측에 동아리로 등록되지는 않았다. 과외 알선은 관할 구청에 신고하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해야 하나 이를 지킨 과외 조직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회원이 3,000여명인 H과외동아리만이 사업자등록을 마쳤을 뿐이다. 이들 조직은 회원 교사가 새 학부모를 다른 회원에게 소개하면 첫달 수입의 50%인 알선료를 소개해 준 회원에게 넘기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회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서울대 기업형 과외 법적 문제. 말로만 떠돌던 서울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기업형’ 과외조직의 실체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4월27일 과외 금지 조치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과외교습은 전면 자유화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8일 시행을 목표로 입법예고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과외 교습에 대한 신고만을 의무화했을 뿐이다.누구나 과외교습을 할 수 있도록 하되 신고 절차를 거치도록 해 소득 만큼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재학 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스스로의 노력으로 학비를 조달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본사 취재팀에 의해 확인된 서울대 ‘H 과외동아리’는 건전한 아르바이트의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이 교육계의 중론이다.회원 모집 및 운영 체계 등으로 미뤄 ‘기업화’됐기 때문이다.더욱이 ‘H 과외동아리’는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까지 마쳤다. [법적 문제] ‘기업형 과외’라도 ‘학원의 설립·운영 법률 및 시행령’에 근거해 제재할 수 없다.과외교습을 위한모임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10명 이상을 30일 이상과외교습할 때’라는 학원에 대한 규정을 엄밀히 적용하면규제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기업형 과외’라 하더라도 학원의 외양을 갖추지않는 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더많다. ‘H과외동아리’처럼 과외 교습료의 25∼50%를 ‘동아리발전기금’으로 떼면 직업안정법의 적용은 가능하다.과외알선을 직업소개사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직업소개사업은 유료든 무료든 직업안정법에 따라 관할 구청에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이를 어기면 유료의 경우,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무료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세법에 의한 제재도 가능하다.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과외교습 신고대상에서 빠져 ‘치외법권’ 지역에 있지만 세법의 테두리에서 제외된 것은아니다.관할 세무서에 ‘기업형 대학생 과외’가 제보되면세무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문제는 그동안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의 고액 과외가 한번도 드러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교육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과외를 통해 학비를 마련토록 한 취지를 어기고 조직적으로 ‘돈벌이’에나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법적인 제재와 함께 대학생들의 자정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한동대 총장 법정 구속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柳哲桓 부장판사)는 11일 교비 전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포항 한동대 김영길(62·金泳吉) 총장과 오성연(63·吳誠衍) 행정부총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2년과 1년6월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현직 대학 총장과 부총장이 확정 판결 전에 법정구속된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피고인들이 교비를 전용 또는개인 용도로 사용하고도 재판을 지연시키려 하는 등 죄질이 나쁘고 해외 도피 우려마저 있어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 등은 1997년 11월부터 99년 8월까지 53회에 걸쳐 학교법인 자금 52억8,000여만원을 불법 전용하고 교육부장관의 허가없이 97년부터 2년간 103억원을 불법 차입한혐의로 지난해 10월25일 불구속 기소됐었다. 이들은 또 학생회관 증축 등 보조사업에 사용해야 할 국고보조금 3억원을 보조사업이 아닌 리스료로 납부하는 등97년 12월부터 98년 11월 27일까지 모두 9회에 걸쳐 국고보조금 15억여원을 교원 급여 등 다른 용도로 쓴 것으로드러났다. 이밖에도 이들은 대학이 재단 분규에 휘말리자 학교 설립자인 송모씨가 대학건물 신축자금 등 95억원 빼돌렸다고검찰에 허위 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총장은 지난 6일 열린 구형 공판에서 징역 4년이 구형됐었다. 95년 개교한 한동대는 김 총장의 독특한 학사 운영으로주목을 받아왔으나 설립자인 송씨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학교 운영을 둘러싸고 내분이 계속돼 왔다.김 총장은 포항공대의 고(故)김호길 총장의 친동생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함께하는 시민운동]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恨) 맺힌 절규의현장’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세종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는 ‘일본군대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9일로459회째를 맞았다. 단일 집회로는 세계 최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용 때문에 기네스북에 등재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수요집회는 지난 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다.95년 1월18일고베(神戶) 대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151번째집회를 그 다음주로 미뤘을 뿐,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빠짐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재판을 고비로 열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세기에 걸친 세월을 숨어 지내다시피 살아온 할머니들은 수요집회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며 ‘전사(戰士)’로 거듭났다.집회 초창기만 해도 대열 뒤편에 서서얼굴을 가렸지만‘슬픈 과거’를 털어놓은 뒤부터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의 주체로 떠올랐다.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지은희·김윤옥)의 운동사와 함께 한다. 86년 권인숙양 성고문사건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가 관심을 모으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심각성이 전면으로 대두됐다. 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일과 함께 ‘정신대연구회’가 조직됐고 90년 11월16일 37개 여성,시민,종교,학생단체를 중심으로 정대협이 공식 출범했다.무엇보다 정대협에힘을 실어준 사건은 91년 7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무실로 찾아온 김학순(97년 작고) 할머니의 처절한 증언. 김 할머니는 “16살 때 만주의 어느 위안소에서 당했던일이 하도 기가 막히고 끔찍해서 평생 가슴 속에만 묻어두고 지냈는데 국민 모두가 과거를 잊은 채 일본에 매달리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털어놓은 증언은한·일 양국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수요집회의 주최측은 정대협이지만 매주 나서는 부담을덜어주기 위해 주관 단체는 수시로 바뀐다.전교조,민주노총,참여연대,경실련은 물론,각 대학의 여학생회와 고등학생 단체까지 나선다.지난 3월28일에는 ‘일본 고령자 NGO회의’ 대표단 9명이 수요집회에 동참,일본의 사죄와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무성의에 지쳐 일부 할머니들은 “인제 그만 할란다”라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91년부터 정부에 등록된 199명의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지금은 141명만 남았다. 하지만 쌍둥이 딸과 함께 수시로 수요집회 현장을 지키는 홍옥주(42·여) 시인과 국세청 직원 최기영씨 등 일반 시민들,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 등의 대열이 이어지는 한 수요집회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대협은 스위스 제네바의 UN인권위원회,중국 베이징의 UN세계여성대회,국제노동기구(ILO),아시아연대회의 등에서국제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협 양미강(41) 총무는 “종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의천황제 파시즘과 군국주의적 국가 권력이 만들어낸 조직적인 범죄”라고 규정했다. 양 총무는 “수요집회는 단순한 시위의 성격을 넘어 역사및 여성의식을 고취시켜주는 교육의 장이 됐다”면서 “정대협이 집회를 끝내려 해도 할머니들의 통한이 살아있는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문부성앞 교과서 항의 시위 황금주할머니.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희생당한 우리를 ‘화장실 역사’라고…,짐승보다 못한 놈들”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 동안 일본 문부과학성 앞에서 규탄시위를 한 뒤 돌아온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주(黃錦周·79)할머니는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한 듯 울분을 쏟아냈다.꽃다운젊음을 일본군에 짓밟힌 한이 뼈 속에 사무친 탓인지 할머니의 입에서는 ‘우라질 놈들’ ‘나쁜 놈들’이란 말이떠나지 않았다. “역사의 산 증인인 내가 두눈 부릅뜨고 살아있는데 사죄는커녕 역사 왜곡으로 또다시 욕을 보여…” 한껏 욕설을 퍼붓던 할머니는 “참혹했던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피가 끓른다”면서 가슴속에 꼬깃꼬깃 묻어두었던 ‘사연’들을 털어놨다.할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간 것은 1941년,19세 꽃다운 나이였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12세때 함경남도 함흥의 한 지주집에 양녀로 들어갔고 정신대공출이 한창이던 때 이 집의 친딸을 대신해 중국 지린성(吉林省) 인근의 군부대로 끌려갔다. 당시 ‘함성학술여자강습회’란 사립학교의 졸업반이던할머니는 “공출을 거역하면 집안을 반역죄로 처벌하겠다”는 협박과 “3년간 군수공장에서 일하면 큰 돈을 벌 수있다”는 회유에 중국행 군용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후 5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없는 지옥과 같은 삶의 연속이었다.허름한 막사에서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매일 30∼40명의 일본군을 상대했다.성관계를 거부하면 어김없이 구타가 이어졌다. 할머니는 “자궁이 붓고 피고름이 나오면 606주사를 놓아가며 또다시 성관계를 강요했다”면서 “함께 생활하던 20여명 중 나만 빼고 모두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일본군이 던져준 고기볶음 몇점으로 허기진 배를 달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인근 731부대에서 버린 인육(人肉)이었다”며 치를 떨었다. 할머니는 해방이 되자 지린성에서 넉달을 걸어 서울로 돌아왔지만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다.성병 때문에 10여년이넘게 치료를 받았고 3개월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궁을 제거했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서울 청량리에 정착,지금껏 홀몸으로 살아왔다.조그만 국밥집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고 전쟁 고아들을 데려다 키웠다. “한맺힌 사연은 아무도 몰라.죽기 전에 역사의 진실을밝히고 청춘을 앗아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거야” 10년째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가해 위안부 문제를은폐하려는 일본을 욕설로 준엄하게 꾸짖어 ‘욕보 할머니’로 불린다.강인하게만 느껴졌던 할머니의 눈가에는 어느덧 통한의 눈물이 맺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조선 방회장 정문 출입 반대””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이 2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열리는 일제하 저항시인 윤동주 시비 제막식에 참석하려다 학생들의 저지 움직임에 참석을 포기했다. 연세대 재단이사장이기도 한 방 회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사직동 자택을 출발,연세대 원주캠퍼스로 향하다 이 학교 총학생회 간부 등 학생 20여명이 정문에 ‘방우영 이사장은 결코 발을 디딜 수 없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발길을 돌렸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이날 오전 11시쯤 열릴 윤동주 시비 제막식,실내체육관 기공식 등에 맞춰 방 회장에게 참석을 요청했었다. 이날 학생들은 김우식 연세대총장이 “손님이 들어갈 수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자 “연세대는 언론개혁을 외면하는 방 회장을 환영할 수 없으며 방 회장이 꼭 들어가고 싶다면 옆문으로 걸어서 들어가라”고 말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대표적인친일지였던 조선일보사 회장은 윤동주 시비 제막식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노동계 오늘 대규모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李南淳)이 노동절인 1일 각각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전국 8개 도시에서 노동절 집회를 갖는 민주노총은 서울 대학로에서 ‘제111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가진 뒤종로를 거쳐 광화문까지 ‘평화적 거리행진’을 할 방침이다.민주노총은 자체 관리요원을 배치하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들에게는 과격 시위 자제를 요청키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광화문 앞 세종로는 미·일 대사관 등 외교기관으로부터 100m 이내여서 집회를 허용할 수 없다”며종로2가 YMCA 앞까지만 행진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마찰이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도 노동절 행사를 실내에서 열려던 당초 방침을바꿔 1일 오후 1시 서울역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명동성당 입구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폭력시위에 대비해 100여개 중대 1만여명의 진압 병력과 폭력시위자 구별용 유색소분사기 75정,물대포 2대,3인1조로 짜인 사진·동영상 채증요원 56개조를 운용하기로 했다.집회 상황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고,‘시민참관단’을 구성,살피게 할 계획이다. 노동계도 ‘카메라 부대’를 동원, 경찰의 진압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30일 오후부터 서울 경희대 노천강당에서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절 전야제를 가진 뒤 한국외국어대로 옮겨 1일 새벽까지행사를 치렀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현각스님 이대생과 禪문답

    지난 22일 외국인 최초로 경북 영주시 현정사(現靜寺) 주지로 취임해 화제를 모은 미국인 현각(玄覺·본명 폴 뮌젠·37) 스님이 한국 대학생들에게 불교를 강의한다. 이화여대 불교학생회는 오는 5월5일 교내 법정강당에서현각 스님이 ‘참다운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특강한다고 24일 밝혔다. 강의는 현각 스님이 한국 불교에 귀의하게 된 과정 등을설명한 뒤 학생들과 문답을 주고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불교학생회는 “현각 스님이 최근 한국 학생들과 만나 불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학생들에게 불교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 출신인 현각은 예일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한 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했다.89년 숭산(崇山)스님을 만나면서 한국 선불교에 심취하게 됐고 이듬해 출가해 서울 화계사와 계룡산 무상사 등에서 수행했다. 99년에는 ‘만행(萬行)-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을 출간,베스트셀러가 되기도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연세대 기여입학제 추진 강행

    연세대가 교육인적자원부의 거듭된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기여우대 입학제’ 도입을 강행,귀추가 주목된다. 연세대 이영선(李榮善)기획실장은 23일 “교육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은 없지만 기여우대제를 적극 추진하고있다”면서 “금전 기여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커 비금전적으로 학교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 대한 ‘보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 22일 10만여명에 이르는 동문에게 발송한동문회보를 비롯,기업체와 일선 고교 등에 배포하는 ‘연세소식’ 등을 통해 기여우대제 도입 취지를 설명하는 글을꾸준히 싣고 있다. 대학원장이나 입학관리처장 등 주요 보직 교수들도 신입생모집전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기여우대제에 대한 여론이 좋아지고 있다”,“우리 사회도 변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 보직 교수는 “교육재정 확충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계 100위권의 대학에 들어가려면 기여우대제 도입은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교육부총리와 정권이 바뀌더라도 연세대의 입장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동문 이창헌씨(30·회사원)는 “기여우대제로 들어올 학생들이 기본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학교발전 차원에서고려할 만하다”면서 “졸업생들은 대체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재학생 심현우씨(재료공학부 2년)는 “공정한 시행과 입학허가심사기구 설치만 약속된다면 사학재정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성했으나,박민태씨(공학계열 1년)는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기부금의 용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결정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반면 총학생회 김현정(여·기계전기공학부 4년)부회장은“위화감 조성 등의 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총학생회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달 16일 ‘국가·사회·대학 발전에 현저하게 기여한 자의 직계자손에 대해 우대’라는 항목이 포함된‘기여우대제 실시 계획안’을 교육부에 발송했으나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는 “기여우대제는 국민 정서상 용납하기 힘들다”며 불허방침을 분명히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김정일 주체사상 논문배포 파문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장종오)가 23일 교내 문화관 중강당에서 개최한 ‘주체사상 대토론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논문 원본이 게재된 자료집 500여부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주체사상과의 유쾌한 대화’라는 토론자료집의 12∼47쪽에 게재된 이 논문의 제목은 ‘주체사상에 대하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논문임을 명시하고 있다. 학생회 관계자는 “주체사상 토론회에서 주체사상의 원전을 놓고 토론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면서 “특별한문제는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관악경찰서 보안과 관계자는 “김정일의 논문이 공개적으로 배포된 것은처음으로 국가보안법 적용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고려대 김형찬(북한학과)교수,동국대 강정구(사회학과)교수,민주노동당 최규엽 자주통일위원장,전국연합 정대연 정책위원장이 참석,3시간여 동안 토론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참석키로 했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과 아태평화재단연구원인 김근식 박사는 불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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